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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 뉴타운 추가지정도 ‘삐걱’ 일부 주민들 보상가염두 반발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중화2동과 묵2동 지역의 ‘중화 뉴타운’ 추가 지정을 둘러싸고 ‘돌발 변수’가 생겼다.대세는 뉴타운 확대 쪽이지만 일부는 보상 등을 염두에 두고 반대하는 눈치다.이에 대해 중랑구 및 찬성론자들은 구세(區勢)확장 등을 내세워 반대론에 쐐기를 박는 등 여론 조성에 나섰다. 중화 뉴타운 부지는 중화3동 312와 묵동 일부 등 15만 4430평이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의해 선정됐다. 그러나 상습 수해지역인 중화2·묵2동 주민들은 “침수지역 대부분이 빠진 반쪽짜리 뉴타운”이라며 반발의 수위를 높였다. 구는 이런 반발을 수용,지난 2월부터 이 지역을 뉴타운에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도 추가 지정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추가 지정 대상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주택 소유자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화2동 뉴타운추진위원장 이성민(50)씨는 “찬성 의견만 있을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확대 지정에 반대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상가나 주택 소유자들로,뉴타운사업이 추진될 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이라며 반대론을 일축했다. 문 중랑구청장은 “확대 지정돼야만 특목고 유치,공원녹지 확장,산업단지 유치 등 낙후된 구세를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고금석기자 kskoh@˝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下)] ‘인센티브 입법’ 늦어져 외자유치 차질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각종 개발부담금 등의 감면문제,재원조달 난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에 대해 개발부담금,농지조성비,대체산림자원조성비,교통유발부담금,공유수면 점·사용료,환경개선부담금 등을 감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외국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농지법,산지관리법,도시교통정비촉진법,공유수면관리법,환경개선비용부담법 등 개별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5개 해당부처 가운데 환경부 등 일부 부처는 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법을 개정할 경우 특혜 논란이 일수 있는 데다 다른 사안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이로 인해 법개정 시기를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부담금 면제 여부는 외자유치의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이 국제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원에서 해당부처에 경제자유구역과 관련된 업무를 전문으로 다루는 특별담당관 설치 내지 경제자유구역청과의 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즉 경제자유구역청과 중앙부처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아예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앙부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마저 일고 있다.하지만 중앙정부에 편입되면 재정지원이나 업무신속성 측면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도시계획이나 개발·관리 등 총체적인 면에서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기업에 대해 국가유공자와 장애인,고령자 의무고용 등을 적용받지 않게 한 경제자유구역법 조항(제17조)에 대해 국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이와 함께 근로기준법 규정과 달리 근로자에게 무급휴일을 줄 수 있도록 하고,외국기업 파견 근로자의 대상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 등도 외국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것이다.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박래섭 조직부장은 “외국자본이 일부 투자한 사실상 국내기업이 이같은 조항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외자유치라는 명분 아래 근로자에 대한 평등권 침해가 이뤄져선 안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법이 시급히 만들어지다 보니 일부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재정경제부에 건의해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27조에 의해 기초단체 업무에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된 업무들도 재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관된 것 가운데 건축허가와 지적업무 등은 절차가 기초단체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원화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재원조달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인천시는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 등에 매립비와 기반시설비를 포함해 모두 8250억원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앞으로도 송도신도시 5∼8공구를 추가로 매립하는 데 7500억원,경제자유구역 전반에 대한 기반시설비 14조 7000억원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따라서 국고 지원이 절실하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경제자유구역법에는 개발비의 50%가량을 국고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올해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개발비로 2244억원을 편성한데 비해 기획예산처는 예비비 53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올해분 예산지원 신청은 지난해 4월까지 마쳤어야 하나 경제자유구역법이 7월에 발효돼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하지만 내년에도 국고 지원이 인천시가 편성한 5000억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에 따른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조합을 구성해 자체개발을 추진해온 영종주민들은 시가 영종도 운남·운서동 일대 570만평을 공영개발키로 방침을 정하자 적정보상과 대체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 문제보다는 국가 전체적인 상황이 외자유치를 좌우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즉 외국기업들이 인센티브라는 ‘사탕’이나 부분적인 걸림돌보다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경제정책 방향,북핵문제와 정치현실 등 ‘총론’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결국 “나라가 제대로 서야 외자유치도 성공한다.”는 얘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남구 재산세율 30% 인하 확정

    정부의 재산세 인상에 반발해온 서울 강남구가 재산세율을 30% 낮추기로 결정했다.이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당정회의에서 재산세율을 내리는 기초자치단체에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표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또 서초구와 양천구,강동구 등도 재산세율 인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마저 우려되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20일 재산세율을 30% 낮추는 내용의 ‘강남구세 조례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명,반대 7명으로 의결했다. 이는 당초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율을 50%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 강남구의회가 권문용 구청장의 인하폭 완화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조례안은 서울시에 보고된 뒤 시가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곧바로 공포,시행된다. 권 구청장은 “재산세 징수액 증가분 80억원 가운데 40억원은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인터넷 과외방송에,나머지 40억원은 범죄예방을 위한 CCTV 설치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의회도 지난 19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재산세율 인하폭을 당초 10%에서 20%로 수정 의결,21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한다. 또 재산세율을 각각 20%,30% 낮추려는 양천구의회와 강동구의회는 21∼22일,24일 관련 조례안 심의·처리를 위한 임시 본회의를 연다. 게다가 지난 7일 재산세율을 30% 낮추는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부결됐던 송파구에서도 재산세율 인하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송파구 관계자는 “주민반발 등을 감안,일부 구의원들이 재산세율 인하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강남구의회가 50% 인하안을 재의결한 것이 아니라 30% 인하안을 새로 상정해 의결했기 때문에 서울시에 강남구가 재의를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기초단체의 결정이 법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칠 때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강남구의 조례안이 이같은 요건에 맞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 (上) 외국계 병원·학교 발목잡는 ‘부실 특구법’

    지난해 8월11일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비틀거리고 있다.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성급한 진단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외자유치를 위한 최소한의 ‘법체계’도 형성돼 있지 않아 실무자들의 힘을 빼고 있다.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재원조달 난항,부처간의 협조 부진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외자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집중점검해 본다. 경제자유구역의 근간은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법률’.그러나 이 법이 졸속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외자유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1년도 못돼 손을 대야 하는 사정에 이르렀다. 법제정 당시 인천에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는데 대해 타 지역 국회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익단체가 반발하면서 경제자유구역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데 난항을 겪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그러다 보니 수십년을 내다보는 법이 아닌,당장 땜질이 필요한 절름발이법이 됐다.따라서 법 개정 및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나 이익단체의 반발과 이에 따른 관련부처의 미온적 태도로 난관을 겪고 있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외국인 병원과 학교 설립이 시급하다.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살 수 있는 여건 조성은 외자유치의 ‘필요충분조건’인 것이다. 그러나 현행 경제자유구역법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경제자유구역법 제23조는 “외국인은 경제자유구역에 의료기관 및 약국을 개설할 수 있지만 내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업 또는 약업을 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인천시와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에 내·외국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병원을 유치해야 외자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내국인 이용을 통한 경영 활성화라는 메리트가 있어야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병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첨단 외국병원이 들어서면 한해 수만명씩 국내 환자들이 외국에 나가 진료를 받음으로써 낭비하는 외화를 절감할 수 있고,아시아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막대한 부가가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차원에서 시와 재정경제부는 외국인병원에서 내·외국인이 함께 진료받을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대변인은 “우리 의료기관의 기술력이 외국에 뒤지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내국인 치료를 외국 의료기관에 맡길 이유가 없다.”면서 “국내 의료자본도 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똑같은 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학교 설립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경제자유구역법 제22조에는 “경제자유구역에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으나 외국학교법인의 자격,승인조건 등 설립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외국교육기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입법예고까지 마친 상태나 이 또한 국내 교육계와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계는 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될 외국인학교는 입학자격에 외국거주 제한이 있는 기존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조건없이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는데다 등록금이 분기당 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귀족학교화’가 우려된다며 이구동성으로 반대하고 있다. 전교조 인천시지부 이미숙 정책국장은 “가뜩이나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 판에 교육청의 통제가 불가능한 외국인학교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갈등을 조정하고 법개정 및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인천시 및 재정경제부의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이익단체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국회에 특별법을 상정한다는 방침은 섰으나 아직 내부 결재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라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역시 법을 개정한다는 원칙은 정했지만 구체적 시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 강남도시고속도 안양천구간 금천, 市에 전면 지하화 건의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건설 구간 가운데 구를 통과하는 안양천 구간의 전면 지하화를 시에 건의했다.18일 금천구에 따르면 시는 당초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중 구를 지나는 독산동 773에서 시흥 2동 산 93의 1까지의 8.5㎞ 구간 가운데 성산대교∼광명대교 구간은 지하로 건설하고,광명대교∼시흥대교 구간은 지상으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구 관계자는 “안양천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접 주민들의 소외감과 반발심으로 집단 민원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도로변에는 IT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어 소음과 미세먼지 등이 산업단지 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하 건설 요청 사유를 밝혔다.또 지상도로가 확장되면 안양천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착공되는 강남순환 고속도로는 성산대교 남단∼광명시∼서울대 앞∼신림동∼과천시∼양재동∼수서를 연결하는 34.8㎞ 구간으로,사업비 2조 6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유종기자˝
  • ‘유통명가’ 롯데 30년아성 흔들

    롯데의 30년 유통명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유통업계 1위 자리는 신세계에 내줬다. 백화점에만 집중하다 재빨리 변하는 유통업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롯데는 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특히 할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발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터넷 쇼핑몰도 선발주자에 밀려 고전하는 등 예전의 1등 유통기업다운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할인점 위주 신세계보다 불리 지난해말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할인점 사업 10주년 기자회견에서 “22년만에 롯데를 제치고 유통업계 1위가 됐으니 앞으로 신세계,롯데 순으로 표기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5418억원으로 신세계의 5조 8038억원에 크게 뒤진다.당기순이익도 신세계는 3014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롯데쇼핑은 913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임대매장 수수료 등 순매출만을 계산한 것이다.총액기준으로 매출을 따지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신세계는 올해 신·구 회계기준 모두 확실하게 롯데를 앞설 것이라고 장담한다.백화점 중심인 롯데보다 할인점 위주인 신세계의 사업구도가 불황일 때 잘 팔리는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지난해 처음 할인점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한 이래 할인점의 1∼2월 누적매출은 3조 5545억원으로 백화점의 2조 7520억원을 8000억원 이상 추월했다.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 차이가 3000억원에 불과했다.유통업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격차가 지난해 2조원에 이어 올해는 4조원 이상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으로 이미지 추락 최근 롯데백화점 소공점 주변에서 백화점 직원과 노점상인들 간에 한판 전쟁이 벌어졌다.백화점 앞에서 간이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십억 불법자금은 내면서 영세상인의 밥줄을 끊느냐.’면서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평일 한낮에 포장마차를 뒤엎는 등의 노점상과 롯데백화점 직원간의 소란은 쇼핑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2000년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하고 투명경영과 주주에 대한 의무 강화를 천명했지만 불법 비자금 적발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지난달 매출액의 만분의1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발표한 것도 비자금으로 얼룩진 그룹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식품·제약품 인허가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정치권의 불법 자금 요구에 약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분석도 있다. ●풍부한 현금 보유도 옛말? 롯데쇼핑은 지난해 모두 7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6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롯데캐피탈도 지난해 2400억원,올해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롯데상사,롯데부동산,롯데물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롯데의 현지 사업들도 예전과 같은 풍부한 현금흐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회사채 발행으로 생긴 자금으로 2년여 전부터 무차별적 세불리기에 나섰다.미도파,TGIF,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동양카드,현대석유화학,한화스토어 등의 인수나 유통망 추가출점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도 한발 늦어 올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외국기업에 활짝 개방된 중국 진출이다.신세계가 97년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열고 오는 6,12월에 2,3호점을 내는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롯데쇼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1월말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오는 10월쯤 중국의 주방생활용품 5∼6개를 한국에 들여와서 팔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업 외 롯데월드,호텔 등을 상하이에 건설할 계획이다.3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컨설팅 작업중이며 이달초 신격호 회장의 중국 방문도 중국 롯데월드 건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시론] 재산세 개편은 보유세 강화로/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정부가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 중인 재산세 개편과 관련,최근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자치구들의 반발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재산세의 과세표준이 개편된 결과,주로 강남지역 아파트들의 세부담이 3∼4배까지 증가하게 되자 강남구의회가 자치단체의 세율조정권을 활용해 세율을 50% 인하했기 때문이다. 재산의 보유 정도는 소득과 함께 납세자의 부담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인 만큼 재산세 개편을 포함한 종합토지세의 과표인상 등은 공평한 세부담을 실현한다는 조세의 기본원칙에 충실한 개편이다.물론 강남지역 아파트의 가격 급등이 이런 개편을 추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보유과세의 강화는 과거 문민정부는 물론 국민의 정부에서도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됐던 것이다.다만 납세자 수와 세부담 인상에 따른 조세저항을 의식한 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 이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아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이다.특정 수익이나 거래,공공서비스의 이용 등과 연계되지 않고 보유사실 자체에서 부담능력을 찾아 과세하는 보유과세의 경우,다른 세목들에 비해서 세부담에 대한 인식이나 저항이 상대적으로 강할 수밖에 없다. 보유과세 강화 문제는 우리나라 조세체계의 전체적인 합리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취득세와 등록세 등 재산의 거래과세 인하와 병행해서 추진돼야 한다.우리나라의 재산과세 부담구조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예외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재산의 보유과세와 거래과세,그리고 상속세와 증여세 등을 포함한 전체 재산과세의 세수가 조세 총액에서 점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재산과세 부담은 OECD 국가들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다. 또한 재산과세 비중이 높은 나라들은 대부분 보유과세가 전체 재산과세 부담의 70% 이상을 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거래과세의 세수가 70% 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논리적으로 볼 때 재산을 거래한다는 사실 자체가 반드시 그 거래자의 진정한 부담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주택을 취득할 때 그 구입자금은 전세나 은행융자,또는 이미 가지고 있던 다른 주택을 매각한 자금이거나 예금을 사용한다. 즉,재산 취득은 재산의 보유형태를 변경하는 것이지 취득한 재산가치만큼의 부담능력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재산의 보유과세 강화와 관련해 제기되는 또 다른 이슈로는 이것이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정책수단보다는 지방세로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인 재원조달수단이라는 인식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현재 종합토지세와 별도로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해 투기억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또한 재건축에 따른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투기가 발생하는 경우 보유과세의 강화를 통해서 투기를 억제하는 효과는 사실상 미미한 것이며,필요한 세제상의 정책수단은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의 정상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시대에 기초자치단체의 핵심 세목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지방자치의 기본이념을 실현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자치단체들이 제공하는 행정서비스 수준과 이들 보유과세 부담이 연계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함으로써 주민들이 자신들의 세부담에 걸맞은 행정서비스가 제공되는지를 판단케 해 자치단체의 책임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주민참여 사실상 봉쇄” “6개월간 서명받아 충분”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주민투표조례 제정안의 주민투표 청구인 수가 지나치게 높아 사실상 주민참여를 봉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하지만 지자체들은 청구인 수를 낮출 경우 주민투표가 남발돼 예산낭비는 물론 여론분열이 우려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1월 제정된 주민투표법에 따라 행정자치부 표준조례안에 맞춰 마련한 주민투표조례안중 제5조(주민투표 청구주민수)는 인천지역 실정에 맞도록 했다.이에 따라 주민투표를 청구할 경우 서명해야 할 주민수를 주민투표 청구권자(20세 이상) 총수의 17분의1(150만명 이상 200만명 미만일 때 행자부 지침 적용)로 규정했다. 시민단체들은 주민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7분의 1의 서명을 받게 한 것은 20세 이상 유권자가 184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11만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해 사실상 불가능한 규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일본이 20세 이상 주민의 50분의 1의 서명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주장했다.인천경실련도 “시의 조례안은 주민투표 자체를 봉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주민서명을 요구하는 등 지방자치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청구인 수를 낮출 경우 주민투표가 남발돼 예산을 낭비할 여지가 많은 것은 물론 여론 분열이 우려된다고 강조한다.경기도 관계자는 “주민서명을 받는 기간이 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필요한 청구인수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 “지자체로서는 주민투표가 이익단체에게 악용되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횡단보도 이전 반대 수요시장 상인들] 서울시·서울경찰청 입장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7월 버스중앙차로제가 실시된 뒤 교통흐름을 감안하면 원칙적으로 수유시장 앞 횡단보도를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차로제를 실시하게 되면 U턴을 하지 못하게 되고,대신 P턴을 해야 되는데,현재의 횡단보도 앞에서 P턴을 할 경우 수유시장 상인들이 밀집한 골목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흐름이 복잡해진다는 것이다.서울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육교 근처에는 상인이 별로 없기 때문에 육교 쪽으로 횡단보도를 옮기면 P턴을 하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설명했다.서울시 도로교통개선반 관계자는 “차로 중앙에 정류장을 만들면서 도로와 인도의 폭 등을 전반적으로 조정하는데,횡단보도를 옮겨야 길의 모양이 자연스럽게 정비된다.”고 말했다.또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도 횡단보도를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공청회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상인들은 당시 공청회에는 강북구 동 대표들만 참석했을 뿐 정작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상인들은 공청회가 열린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반박했다. 수유시장 상인들이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 반발하자 시와 경찰은 최종 결론 단계에서 상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현 위치의 횡단보도를 그대로 놓아두고 근처에 횡단보도를 하나 더 설치하면 상인들에게도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도 “횡단보도 간격을 200m 이상 두는 것이 원칙이지만 서울시가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횡단보도 이전 반대 수요시장 상인들] “건널목 멀어지면 손님도 멀어질것”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단순한 횡단보도가 아닙니다.시장 상인들에게는 ‘생명줄’이라고요.” 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재래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들은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데다 불경기가 겹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횡단보도 이전’ 문제까지 터지자 이들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25년 된 횡단보도를 왜 옮깁니까” 수유시장 앞 횡단보도는 하루 5만∼6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서울시가 이 횡단보도의 이전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오는 7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에 따른 U턴 금지와 P턴 도입,버스정류장의 간격,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횡단보도를 시장 앞보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쪽으로 60m쯤 옮겨야 교통흐름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25년 이상 수유시장 앞에 놓여 있던 횡단보도를 충분한 실사 작업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옮기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수유시장 상인연합회’소속 상인 100여명은 지난 3월22일을 시작으로 시장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횡단보도를 이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또 횡단보도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과 주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상인연합회 총무 최성대(35)씨는 “유동인구가 많아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자 25년 전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이후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면서 “횡단보도를 옮기지 않아도 교통흐름이나 시민 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서울시가 충분한 조사없이 탁상행정으로 횡단보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차로 중간에 새로 만드는 버스정류장도 수유시장 앞의 횡단보호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래시장을 떠나는 상인들 수유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의 주부나 나이가 지긋한 노인층.젊은 층이 인근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렸지만,재래시장에 친숙한 연령층은 여전히 이곳을 선호한다.하지만 횡단보도가 시장에서 멀어지면 걷기가 불편한 중년이나 노년층마저 수유시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상인들은 우려한다.때문에 상인들은 횡단보도 이전을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수입품 판매상인 이춘영(60)씨는 “요즘엔 IMF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면서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2002년의 30∼40%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이전되면 가게를 정리하고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청바지를 팔고 있는 최성옥(45)씨는 “세 집에 한 집 꼴로 가게를 내놓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버스정류장을 옮기고 횡단보도까지 없어지면 수유시장은 골목길이나 다름없게 돼 가게세조차 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13년째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철순(47)씨는 “횡단보도 앞 상권이라는 이점 때문에 가게를 꾸려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높은 양반들이 말로는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딴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31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연합회장 김봉한(65)씨는 “횡단보도가 없어지면 매출액의 60∼70%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수십년 동안 같이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대책은 없나 상인들의 민원과 집회가 거세지자 서울시와 강북구청,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교통흐름을 최대한 고려하되 상인들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는 묘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현재의 횡단보도를 없애지 않고 미아역 방향 쪽에 추가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되 육교는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박지윤기자 taecks@seoul.co.kr˝
  • 재산세율 50% 하향조정을

    정부의 재산세 인상에 대한 자치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회(이재창 의장)는 3일 제130회 임시회를 열고 재산세율을 정부안의 50% 수준으로 낮출 것을 의결,집행부에 요구했다.강남구의 재산세율 조정안은 서초구 등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의원 발의로 상정,의결됐다. 이날 임시회에서 이석주(대치2동) 의원은 “정부의 재산세 인상은 자치단체간 형평성이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재산세 조정권을 가진 구청장의 재량으로 합리적인 범위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영선(개포2동) 의원은 “대다수 주민들은 집 한채가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갑자기 4∼5배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오히려 강남지역을 차별하는 정책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상돈 강남구 부구청장은 “50% 조정안은 다른 자치단체와 형평성도 맞지 않고 정부나 일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30%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강남구의회가 구민회관에서 개최한 ‘재산세 인상안에 대한 주민토론회’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참석,관심을 반영했다. 이동구기자˝
  • 레미콘 1일부터 공급 재개

    레미콘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돼 수도권 레미콘 공급이 1일 0시부터 재개된다.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는 30일 레미콘 공급가 협상을 열고 레미콘 공급 단가를 ㎥당 2100원,규격별로 평균 3.8% 인상키로 했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인천시 옹진군 주민들의 반발로 모래 채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고 모래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28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공급가를 6%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건설업계는 “협상 타결로 1일부터 레미콘 공급이 재개돼 건설현장이 재가동될 수 있게 됐다.”며 “공사차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워크레인 기사 파업은 타결되지 않았고,레미콘 공급도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다음주 중반부터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조망권 침해 108억 배상”

    아파트 재건축으로 일조·조망권을 침해당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태운)는 서울 도곡동 진달래 1차 아파트 400여가구 주민들이 “재건축 완공 때 일조·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도곡주공 1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낸 공사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합의금 108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조정이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조정으로 1가구당 29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조망권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액이 300만∼400만원대로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보다 훨씬 적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이다. 2002년 6월 도곡동 527 일대의 5층짜리 도곡주공 1차 아파트는 16∼24층 34개동(3002가구) 규모의 ‘도곡렉슬’을 짓는 재건축 계획을 시작했다.2006년 2월 준공예정이었다.30∼40m 떨어진 진달래 1차 아파트 3동과 5∼9동 400여가구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5층짜리 아파트가 16∼24층으로 올라가면 일조·조망권이 침해된다는 것이었다.진달래아파트는 12층짜리 건물. 그러나 현행 건축법이 일조권 침해를 인정한 반면 조망권 기준은 없어 화해가 순탄치 않았다.도곡주공은 배상금으로 85억원을 제시한 반면 진달래 주민측은 190억원을 요구했다.이날 조정을 통해 이미 17억원에 재개발조합측과 합의한 1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에게 108억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재판부는 “배상액에는 일조권뿐 아니라 조망권·프라이버시권·위자료 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내집마련정보사 하명진 과장은 “한강주변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가면 조망권을 둘러싼 소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개포 1단지 재건축 ‘암초’

    서울 강남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한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과정에 심대한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건교부가 강남구청에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재검토 지시는 사실상 조합설립인가 취소를 의미하는 것으로,정비구역 지정 등의 절차를 거쳐 재건축을 다시 추진하려면 최소 1∼2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건교부의 갑작스러운 조치가 알려지자 재건축조합과 강남구청에는 재건축조합원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다. 건교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이 지정된 이후에 조합 설립인가를 내줘야 하는데,강남구청이 지정 이전인 지난해 10월14일 조합설립인가를 내줘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또 용적률이 200%까지만 허용되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불구,재건축 추진위 측에서 조합설립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용적률을 299%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교부는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나 조합설립인가 과정에 문제가 있고 잘못된 용적률 계산으로 주민들이 재산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건교부가 지적한 용적률 문제는 단지별로 결정된 바 없는 데다 299%가 아닌 250% 미만으로 신청됐다.”고 주장했다.우미희 개포주공 1단지재건축조합 총무이사는 “왜 주공1단지만 해당되는지 모르겠다.”며 “조합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재건축조합의 설립 인가가 취소되면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조치가 해제돼 주민들은 자유롭게 아파트를 거래할 수 있고,주택거래신고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개포주공 1단지 아파트는 5040가구로 지난해 10월 조합 설립인가가 난 뒤 가격이 급등,17평형의 경우 올 1월 6억 7000만원까지 올랐으며 최근에는 8억원선에 호가가 이뤄지고 있다. 류찬희 이동구기자 chani@seoul.co.kr˝
  • 수도권 레미콘공급 중단 업계, 28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레미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유진종합개발과 삼표산업,아주레미콘 등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바닷모래 부족으로 28일부터 사흘간 레미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옹진군이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했지만 수요량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공장 가동률이 30% 미만”이라며 “레미콘 재고 비축을 위해 레미콘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올 2·4분기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수도권의 모래 수급난이 심각해지자 지난 24일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건설업체들은 “레미콘은 저장할 수 있는 자재가 아니라서 공급이 끊기면 곧바로 토목·건축 골조공사 중단이 불기피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폴리시 메이커] 김대영 행자부 지방세제국장

    “재산세를 올리기로 한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공론에 부쳐서 결정한 사항을 이제와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한다고 해서 번복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말 재산세 인상을 진두지휘했던 행정자치부 김대영(55) 지방세제국장은 오는 7월 부과되는 재산세 고지서 발급을 앞두고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재산세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동안 면적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다 보니 가격이 같아도 지역에 따라 세금에 큰 차이가 생겨 ‘공평과세’ 차원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조정했다.”면서 “시행도 하지 않고 물러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각 지자체가 개정된 내용을 결정고시할 때 이미 재산세가 대폭 오른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지자체도 모두 수용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시에도 ‘저항’이 예측됐으며 이제와서 방침을 번복하기에는 시기·절차 등이 부적절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알았던 사항이라도 막상 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은 ‘감’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세금을 한번에 많이 올리는 것에 대한 저항도 고려해야 하지만,공평과세란 점에 비중을 둬야 하는 점도 양해해 달라.”며 호소했다. “강남의 경우 30평대면 7억∼8억원 합니다.지방에 가면 그 돈으로 50∼60평을 사고도 남습니다.하지만 세금은 지방이 훨씬 많이 내 지방의 반발이 엄청납니다.이런 문제를 조정하다 보니 강남이 크게 올랐지요.” 김 국장은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 아직도 우리의 부동산 보유세는 낮다면서 앞으로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언제 올려서 형평성을 맞출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과세기준을 바꾼 것도 “보유세를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이는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부유세’ 도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는 토지의 고도이용,경제,교육,국민성 등 여러 복합요소가 있어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근본요법을 찾아야 하는데 계속 연구중”이라면서 “보유세 부담도 방법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제조정 및 권한이양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세제가 바뀌면 이득을 보는 곳이 있는 반면 손해를 보는 곳도 생긴다.”면서 “권한을 내놓게되는 입장에서는 보충수단이 있거나 그만큼 일을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균형발전이 됐더라면 재정격차가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지방세를 보강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답이 잘 안나오는 과제”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방세무 전문가다.1968년 고교 졸업 후 9급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대부분 지방세제 업무를 맡았다.재정경제부 이종규 세제실장도 9급 출신이어서 공교롭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세제개편 때마다 참여해 왔다.그 때문에 전문성을 인정받아 행자부 지방세제담당관에서 지방세제관,지방세제국장으로 계속 발탁됐다. 김 국장은 자신을 “전문성과 다면평가를 통해 발탁된 케이스”라고 설명한다.이어 공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 윤락업주들의 반격

    경찰의 수사에 반발한 윤락업주들이 경찰관들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22일 폭로했다. 서울 용산역 부근의 윤락업주 박모(41)씨 등은 이 지역 윤락업주들이 ‘지난 10년 동안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담은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진술서에는 ‘○○파출소 ○○○경찰관 명절 떡값 50만원’,‘경찰관 6명에게 48만원 어치 향응 제공’식으로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의 이름과 사건 청탁 내역,금품 제공 명목과 액수가 적혀 있다.이름이 적혀 있는 경찰관들은 “윤락업주들과 술을 마시거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8시쯤 용산서 강력계 사무실에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미리 준비한 라이터 기름을 머리에 붓고 불을 붙여 얼굴에 3도 화상을 입고 입원했다.10년 가까이 윤락업소를 운영한 박씨는 “용산서 경찰관이 근거없는 얘기를 듣고 내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몰아붙이는가 하면 동네주민 10명이 하는 계를 범죄조직으로 엮어 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풍현 용산서장은 “최근 ‘박씨 등이 다른 업주들로부터 화대 가운데 1만 5000원씩을 갈취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수사망이 좁혀지자 분신,뇌물 장부 공개 등 협박을 일삼고 있는데 협박을 받았다고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들이 윤락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강남권 ‘찬바람’ 잠실2단지 13평형 하루새 1천만원 하락

    주택거래신고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21일 거래가 끊기고 값도 떨어졌다.매물은 늘어난 반면 매수세가 실종되는 추세다. 당분간 가수요가 사라지고 ‘이중계약서’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하지만 행정편의주의적 지정으로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값이 뛴 단지만 골라 묶지 않고 행정구역 단위로 지정한 탓이다. ●신고 대상지역 직격탄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 13평형은 20일 5억 2000만원이었으나 21일에는 5억 1000만원으로 떨어졌다.1단지 13평형도 5억 4000만원대에서 5억 2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퍼스트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고제 지정을 전후해 하루에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면서 “매수세가 없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구 고덕주공 1단지의 13평형은 4억 4000만원대로 전날보다 호가가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신고대상에서 빠진 고덕주공 1단지도 1000만원 안팎 하락했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6억 6000만원대로 하루사이에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같은 지역이라도 신고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신고 대상은 18평 초과 아파트,안전진단을 통과하거나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재건축아파트 등이다. 현재는 지정지역에서 빠진 아파트단지도 하락세다.고덕주공2,3,4단지나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 등은 신고대상지역이 아니지만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의 경우 6억 9000만원대로 매물은 나와 있지만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신고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은 앞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취등록세의 실거래가 적용시점이 검인계약서를 기준으로 정해지면서 검인계약서를 서둘러 받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강동구청의 경우 전날보다 40여건이 증가한 150건의 검인계약서가 제출됐다. ●형평성 논란 거세질 듯 강동구는 고덕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랐지만 다른 지역의 일반 아파트값은 되레 떨어졌다며 투기가 극성하는 단지만 지정하자고 주장했다.송파구의 경우 잠실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을 뿐 훼밀리아파트 등은 가격이 오르지 않아 주민들이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신고지역과 비신고지역간 형평성 문제도 심각하다.예컨대 시가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강남구에서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1700여만원의 취득·등록세를 물어야 하지만,인접 서초구에서는 500만∼600만원만 내면 된다. 세금중과에 따른 불만도 고조될 전망이다.가수요자나 여러 채를 소유한 사람에 대한 거래를 막자는 취지의 정책을 1가구 1주택 거래자를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세율은 손대지 않고 적용,중앙정부-지자체 마찰도 우려된다.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비교할 수 있는 가격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건교부가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비교 근거로 삼은 감정원·국민은행 주택가격 통계 역시 부동산중개업자들이 내놓은 호가를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다. 결국 모든 주택 거래의 투명성 확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지 않고 특정 지역,일정한 규모의 아파트만 적용돼 ‘일시적인 거래 동결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신고지역 밖에서는 지금처럼 실거래가를 감춘 이른바 ‘이중계약서’를 작성해도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극단적으로 말해 지금까지 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실거래가를 신고했던 곳도 신고제가 풀리는 순간부터는 다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도 제재할 수 없게 된다. 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거래신고제가 투기를 막는 근본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거래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검인계약서 제도를 개선해야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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