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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쉼터? 시위 방지용! 공원의 두얼굴

    시민의 쉼터? 시위 방지용! 공원의 두얼굴

    서울 광화문네거리의 교보소공원은 지난달 이름 그대로 다시 작은 공원이 됐다. 청와대 입구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쉼터도 마찬가지로 공원이 됐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가 늘어나 반길 일이지만 시위와 집회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속내를 알면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교보소공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와 효순이·미선이 추모집회, 탄핵반대 시위 등 하루에도 크고 작은 시위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교보소공원을 관리하는 교보생명은 집회가 열릴 때마다 좌불안석이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거나 경찰과 대치 상황이 발생하는 집회로 화단을 망가뜨리기 일쑤였다. 결국 교보생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잔디와 정원수를 새로 심었다. 잔디 700㎡를 깔고 소나무 32그루와 철쭉 2000그루, 소향목 200그루를 심는데 3000만원이 들었다. 교보측은 그동안에도 4차례에 걸쳐 밟혀 죽은 잔디와 회양목, 철쭉을 새로 심었다. 지난해 겨울에도 2000만원을 들였지만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정국때 대규모 집회가 연일 광화문에서 열리면서 소공원의 모습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위대와 경찰 모두 화단을 망치는 가해자”라면서 “화단에서 ‘싸움’이 한번 벌어지면 회양목 200∼300그루 정도는 우습게 부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교보빌딩에 입주한 80여개 회사와 호주, 네덜란드, 스리랑카 등 8개국 대사관도 소음과 통행 불편 등으로 불평불만이 만만치 않다고 귀띔했다.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쉼터도 잇따른 노숙시위를 줄여보려 만들었다. 청와대 앞에서는 1인 시위만 가능한 만큼 이곳은 천막노숙 등 장기간 농성시위를 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가장 가까운 장소다. 시위가 계속되자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시위나 집회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붙여놓기도 했다. 관할 파출소의 한 직원은 “쉼터로 바뀌면서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일주일에 2∼3건은 들어온다.”고 말했다. 결국 종로구청은 지난해 11월말 소나무 등 나무 40주와 의자 등을 갖춘 녹지공간으로 바꿨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청운동 새마을 금고 앞에 녹지를 만든 것은 주민들의 민원이 주요한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곳을 녹지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의 반대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구청 관계자는 “이곳에서 시위를 할 수 없게 되면 모두들 청와대 앞으로 몰려올 것을 경호실은 우려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주민을 상대하는 구청은 아무래도 주민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판교지구 내년 6월 첫 분양

    판교지구 내년 6월 첫 분양

    판교택지개발사업이 내년 첫 삽을 뜬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개발계획 승인고시 이후 토지 및 지장물과 영업,영농,분묘 등에 대한 보상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연말까지 준비작업을 끝내고 내년초부터 택지조성공사를 비롯한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보상문제로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지만 일정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기반시설공사가 순조로울 경우 내년 6월쯤 아파트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한 판교택지개발사업추진현황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를 신설하고 ▲판교∼성남대로를 연결하는 탄천변도로 신설 ▲국지도 23호선 확장 ▲판교∼청계동간 국지도 57호선 확장 ▲정자∼신사를 연결하는 전철 신분당선 신설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됐다. 초등학교 10곳과 중학교 7곳,고등학교 6곳 외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가 건립된다.녹지율은 35%로 국내 최고수준을 유지하며,5만여평의 친수테마파크는 물론 판교역사주변에 집회광장을 설치한다. 공동주택공급물량은 18평 이하 9500가구,18∼25.7평 1만100가구,25.7∼40.8평 5100가구,40.8평 이상 2274가구 등 모두 2만 7000가구이다.18평 이하 소형평형 중 6000가구를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단독주택은 2726가구이며 대부분 지구내 거주자의 이주대책용과 토지 등 보상물건을 협의양도한 자에게 공급된다. 시 관계자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입주는 2007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메트로 의회]‘문화재보호조례안’ 뜨거운 감자

    서울시의회 제152회 임시회가 13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됐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에 대한 재의요구안 등 5건의 조례안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또 서초구 양재동 311일대 양재근린공원에 세워질 초등학교 신설안 등 7건에 달하는 집행부의 도시계획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도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례안은 ‘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 재의요구안’. 이는 지난 제151회 임시회 때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의 논란속에 처리된 ‘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을 집행부가 재의요구한 것으로 처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집행부가 재의를 요청한 이유는 “상위법에 위배된다.”는 것. 현행 문화재보호법 74조 2항에는 각종 건설공사시 문화재주변 경관보호 등을 위해 문화재 주변 100m내의 건설공사는 문화재보존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를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국가지정문화재중 왕릉,고분묘인 경우 문화재의 특성 및 입지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공사가 문화재 보존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고도제한규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서울시는 개정조례안이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에 위배되고 영향성 검토대상지역에 예외를 인정할 경우 문화재 주변 경관훼손 및 현행 조례에 따라 건축한 기존 건축물과의 형평성 문제 및 특혜시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동대문구 회기동 서모씨 등 주민 273명은 이강일(열린우리당 광진1) 시의원을 통해 이 개정조례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만약 이번 임시회에서도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 법적효력을 발휘하게 되고 집행부가 이를 막으려면 대법원에 상고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종토세 ‘충격’… 올 39.5% 인상

    종토세 ‘충격’… 올 39.5% 인상

    올해 서울시내 종합토지세(이하 종토세)가 지난해보다 평균 39.5% 올랐다.또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과액이 가장 많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도봉구의 차이가 14배에 이르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커졌고,재산세가 가장 많이 올랐던 양천구가 종토세 인상률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종토세 부과내역 및 고지서를 25개 자치구에 일제히 발송했다고 밝혔다. 올해 과세된 종토세는 238만 1000건에 모두 7599억 2800만원이다.이는 지난해(227만 1000건,5447억 2600만원)에 비해 과세건수는 4.8% 증가에 그친 반면 세액은 39.5%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지난해 942억 5600만원보다 47.2% 늘어난 1387억 7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서초구 759억 9200만원 ▲중구 718억 2700만원 ▲송파구 619억 9700만원 등의 순이다.반면 도봉구가 101억 330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금천구 102억 6600만원,중랑구 115억 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종토세를 가장 많이 내는 강남구와 가장 적게 내는 도봉구의 차이는 13.7배로,지난해(12.5배)보다 자치구별 편차가 확대됐다. 또 부과액 인상률은 지난해 125억 4000만원에서 올해 190억 4200만원으로 51.9% 증가한 양천구가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이어 송파구(50.2%),서초구(49.4%) 등의 순이다. 이밖에 종토세 고지서 1건당 평균 세액은 31만 9000원이며,개별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법인 등이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중구가 건당 145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이 인상돼 종토세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완충카드’ 거의 없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7월 겪었던 ‘재산세 파동’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종토세 충격’을 안게 됐다.부동산 보유세 ‘고공 행진’으로 주민 반발 등이 우려되지만,재산세처럼 자치구가 직접 나서는 ‘항명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률,종토세 > 재산세 종토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개별공시지가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올해 종토세 부과를 위한 기준이 되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2002년보다 평균 23.7% 올랐다.이같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최고치였다.또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국민의 세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과세표준액 적용비율도 부동산 보유세 강화라는 새로운 방침에 따라 재조정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35.2%였던 서울시내 평균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37.9%가 됐다. 이는 총 3136억여원이 부과돼 지난해(2446억여원)보다 28.6% 상승한 재산세 인상률을 능가하는 것이다.재산세의 경우 급격한 세부담 증가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개 자치구가 재산세 납부기간 전에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한 데 이어 현재 양천·성동·중·영등포·용산·동대문·구로·노원·강서·성북구 등 10개 자치구가 재산세율 소급인하 조례안을 (재)의결한 바 있다. ●‘항명’(?)은 없을 듯 한바탕 ‘홍역’을 치른 재산세와 달리 종토세에서 지자체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종토세액 증가 요인인 개별공시지가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에 대한 결정권한이 지자체에 없기 때문이다.지방세법과 그 시행령 등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정부의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에 따라 결정고시해야 한다.또 종토세는 재산세처럼 탄력세율 제도를 두고 있지 않으며,지방세법에서 정한 세율에 따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토세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자체별 자율권이 없다.”면서 “다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 지역여건을 감안해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제한적인 권한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3% 포인트 올리는 대신 지자체가 -1∼2%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수증 보관할 필요없다 종토세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이 추가된다.서울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종토세를 낼 수 있는 ‘인터넷납부시스템’(etax.seoul.go.kr)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인터넷 납부과정에서 은행잔고가 부족할 경우 ‘대출납부’를 클릭하면 가산금(5%)보다 저리로 대출받아 납부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금융기관과 서울시전산수납센터(SEN),구청 등에 세금 납부내역이 전산자료로 보관된다.”면서 “까닭에 올해 납부한 재산세부터 영수증을 별도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토지합산액따라 누진 개별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공시지가와 개별공시지가로 나뉜다.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일은 매년 2월 말이다.이어 각 기초단체는 표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개별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이란 국민의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편으로 개별공시지가의 전체 금액이 아닌 일정 비율만을 종토세 부과를 위한 과세표준액으로 사용하고 있으며,이같은 비율을 적용비율이라고 한다.적용비율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 평균 36.1%,올해는 이보다 3% 포인트 인상된 39.1%이다.예를 들어 개별공시지가가 100만원이라면 39만 1000원인 땅으로 간주해 종토세를 부과하게 된다.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인상한 이유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06년부터 적용비율을 50%로 하게 된다.이에 앞서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적용비율을 연차적으로 3% 이상씩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다만 각 기초단체는 적용비율을 -1∼2%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북 울릉군이 가장 높은 46.0%,경기 파주시가 가장 낮은 30.3% 등으로 15.7% 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했다.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3% 포인트 인상하면 종토세는 얼마나 오르나 종토세는 개별공시지가에 적용비율과 세율을 곱해 부과하게 된다.따라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적용비율이 1% 상승할 경우 종토세액도 같은 비율만큼 증가하게 되지만,실제 종토세 인상률은 다르게 나타난다.종토세는 누진세율체계이기 때문에 납세자의 토지 소유현황과 개별공시지가 및 적용비율 인상률 등에 따라 적용하는 세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종토세는 개별공시지가 및 적용비율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에서 인상액이 결정된다. 누진세율체계란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합산가액이 클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체계로 9단계(0.2∼5%)이다.개별공시지가 합산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 0.2%,2000∼5000만원 0.3%,5000만∼1억원 0.5%,1억∼3억원 0.7%,3억∼5억원 1%,5억∼10억원 1.5%,10억∼30억원 2%,30억∼50억원 3%,50억원 초과 5% 등이다.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언제 확정돼 과세되나 각 기초단체는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근거로 종토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적용비율을 확정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내년 20~30% 오를듯 올해 39.5%의 평균 인상률을 기록한 서울시내 종토세가 내년에도 20∼30% 가까이 오르는 등 ‘세금 인플레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종토세는 개인별로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개별공시지가 합산액)에 과세표준액 적용비율과 누진세율(0.2∼5%까지 9단계)을 곱해 산출한다. 이 가운데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도 공시액이 기준이다.즉 올해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이며,내년도 종토세는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올해 서울시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6.6% 올랐다.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 ▲강남구 22.5% ▲송파구 20.8% 등 이른바 ‘강남권 빅 3 자치구’의 인상률이 높았다.이어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게다가 정부는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 이상씩 인상해 오는 2006년부터는 50%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지자체별로 조례를 통해 -1∼2%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2006년부터는 ±5% 포인트(45∼55%)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올해 서울시내 평균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37.9%이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적어도 7.1%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토세는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액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율체계이기 때문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기준액이 높아질수록 가중치가 적용된다.”면서 “따라서 내년도 서울시내 종토세는 평균 20∼3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쓰레기소각장 반입료 대폭 인상

    서울시는 양천ㆍ노원ㆍ강남구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쓰레기 소각로의 반입수수료를 이달부터 가동률에 따라 최대 3.5배까지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 반입수수료를 가동률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조례안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의 쓰레기 소각로는 3곳에 설치돼 있으나 지금까지 주민반발을 이유로 이웃 자치구의 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고 자기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해 왔다.이에 따라 소각로 가동률이 20∼30%에 불과,매년 9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쓰레기 소각로가 없는 나머지 자치구는 김포 수도권 매립지에서 처리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자원회수시설 가동률이 20∼30%대로 지금처럼 낮으면 반입수수료를 현재 2만 1000원(소각재 처리비용 포함)에서 최대 7만 4000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대신 가동률이 40%를 넘으면 현재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다만 자치구가 쓰레기 반입수수료 인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산정된 수수료의 50%,내년 6월까지는 75%를 부과하고 내년 7월부터는 전액 징수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제2자유로 고양시­주민 갈등

    제2자유로 건설과 관련, 일산 신도시 대화동 주민들이 일부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제2자유로를 건설한다 해도 이미 서울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여서 교통여건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생태계 보고인 한강 하구 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를 고려한 교통정책이 수립되고 있는 마당에 현재 왕복 8차로의 자유로만으로도 주변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또 6차로를 건설하면 그 영향이 배가될 것이 분명하다.”며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환경련은 따라서 교통량을 줄일 수 있는 경전철 건설 같은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신도시 대화마을 LG,한라아파트 주민들도 “제2자유로가 아파트로부터 1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을 통과하게 돼 있어 소음은 물론 재산상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장,노선 변경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제2자유로는 고양,파주지역은 물론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광역교통망 확충에 꼭 필요한 도로”라며 “최대한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자유로(지도)는 고양 대화동∼서울 상암동 18㎞(1구간·왕복 6차로)와 고양 대화동∼파주신도시 4.9㎞(2구간·왕복 6차로) 등 2개 구간으로 나눠 파주신도시 입주 시점인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국감 ‘기밀누설’ 보안조사…한나라 “국감방해”

    국감 ‘기밀누설’ 보안조사…한나라 “국감방해”

    국정감사 정국이 초반부터 국가기밀 누설 논란과 ‘관제데모’ 공방,일부 교과서 이념편향 시비가 뒤엉키면서 여야간 가파른 대치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부가 6일 국가기밀 누설 파문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보안조사에 착수하자 한나라당은 “여권의 의도적인 국감활동 방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국정감사 파행마저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국감에서의 국가기밀 유출 문제를 논의한 뒤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정치권에 촉구했다.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이름의 발표자료를 통해 “국감 과정에서 국가기밀이 유출되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부는 국가안보 수호 차원에서 최근의 상황에 대해 모든 대응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정부 비상계획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데 대해 소관부처인 통일부에 대한 보안조사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국가기밀 중에서도 해당 사안은 그야말로 엄중한 상황을 가정한 계획”이라며 “통일부 직원의 국회 보고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유사시에 대비한 계획업무를 관장하는 비상계획담당관실과 국회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예산담당관실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야당의 국가기밀 유출은 공인된 간첩행위”라고 강력 비난하고 ‘북한 붕괴시 정부의 비상계획’과 ‘북한 남침 모의실험 결과’를 각각 폭로한 한나라당 정문헌·박진 두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한편 형사 고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군사기밀은 우연히 누설한 경우에도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며 “국회의원이 기밀임을 알면서도 공공연히 누설한 것은 스파이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여권 움직임을 ‘고의적인 국정감사 방해’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사흘째 국정감사를 맞아 서울시와 인천시교육청 등 18개 정부 부처 및 국가기관을 상대로 ‘관제데모’ 논란과 고교 교과서 근·현대사 편향 논란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자위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서울시가 수도이전 반대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구청에 보냈다.”면서 관련문건을 공개하고 이명박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금은 공무원을 동원하는 시대가 아니다.”고 반박하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거듭 주장했다.서강석 서울시 행정과장은 “문건은 시 의회 행사를 각 자치구에 홍보하기 위한 통상적인 것일 뿐 공무원이나 주민을 동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Funny 머니] 美 약값 ‘바가지’

    ‘미국에서 약 사지 마세요.’ 외국인들은 의약 선진국인 미국에서 약을 사오려고 기를 쓰지만,정작 미국 사람들은 미국에서 약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이유는 간단하다.똑같은 약이 외국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미 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에 따르면 3개월 복용치를 기준으로 항궤양제인 아시펙스(Aciphex)는 미국에서 422달러에 팔리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172달러,영국에서는 178달러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뇌졸중 치료제 플라빅스(Plavix)는 미국에서 397달러지만 캐나다에서는 213달러이고,콜레스테롤 강하제 조코르(Zocor)도 미국에서는 423달러에 팔리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231달러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많은 미국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외국에서 약을 주문하고,배달받아 먹는다.캐나다와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이 처방전을 들고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가 약을 사오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미국인들은 캐나다를 선호한다.정부 차원에서 약값을 관리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70%나 싸다.더욱이 약국과 약품에 대한 관리가 매우 엄격해 믿을 수 있고,의약품관리시스템이 미국과 비슷해 이용이 편리하다. 미국 보건당국은 “약을 잘못 사서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고 경고하지만 일부 미국인들은 “약이 너무 비싸 아예 사먹지 못하면 더 위험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 민간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주요 약의 평균가격은 2000년에 비해 78.9%나 올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날자! 도봉의 꿈 활짝 핀다

    날자! 도봉의 꿈 활짝 핀다

    서울 동북부에 자리잡아 발전이 더뎠던 도봉구가 비상(飛翔)을 꿈꾸고 있다. 레저관광·업무·생활문화 등의 성장동력을 갖춘 신개념의 직주통합형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도봉구의 중장기 지역발전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4일 도봉구에 따르면 연간 유동인구 1000만여명에 이르는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일대를 오는 2007년까지 생태골프장,생태공원,승마공원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옛 국군창동병원 부지에 들어서는 법조단지와 구청사 사이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복합업무단지로,민자역사가 들어서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과 주변지역은 강북 최대수준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도봉구 중장기 지역발전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봉산역 주변에 들어서는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다. ●도봉산엔 생태골프장·생태공원 우선 구는 도봉동 산 2의 1일대 6만 2400여평에 380억원을 투입,9홀 규모의 도봉 생태골프장을 조성한다.구는 3월 골프장 조성 추진계획을 세우고 7월에는 도봉 생태골프장 건설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구는 ▲올 연말까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 6월까지 건교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 및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도봉산역 환승주차장과 도봉 엑스 스포츠랜드와 맞닿아 있는 골프장 예정지는 눈병 및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고 경제성이 없는 아까시나무와 은사시나무 군락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수목갱신이 필요하다.게다가 경작지와 훼손지역이 많아 현 상태로 보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김진열 도봉구 공원녹지과장은 “골프장이 건설돼도 그린·러프·페어웨이 등에 새로운 식생이 조성되면 바람직한 생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환경파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디를 가꾸는 데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김과장은 “도봉 생태골프장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돼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생태공원도 조성된다.18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골프장 맞은편에 8700여평 규모로 들어서는 생태공원에는 청소년과 시민들이 환경 및 생명공학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과학관과 다양한 생태학습장이 들어선다.서종태 도봉구 문화체육과장은 “생태과학관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 자연생명관 등 유명 과학전시관을 벤치마킹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공원 위쪽에는 옛 뚝섬경마장이 이전해 7100여평의 승마공원으로 조성된다.정해민 도봉구 기획조정팀장은 “현재 서울시로부터 이전계획을 통보받고 시의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승마공원의 조성비용은 모두 승마협회가 부담하게 돼 구가 따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이외에도 도봉산과 도봉산역 사이의 진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징육교’를 세워 서울 동북지역 관문으로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또 현재 불법 노점상들이 난립해 있는 도봉산 입구는 ‘만남의 광장’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법조단지 인근엔 복합업무단지조성 법조단지를 유치한 옛 국군창동병원 자리와 구청사 사이는 법무·행정서비스 관련 사무실을 유치해 복합업무단지로 조성한다. 우선 구는 연말까지 방학2·3동 지역에 각각 건립되는 방학동노인복지센터와 도봉실버센터가 건립되면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도영태 도봉구 도시정비과장은 “법조단지와 구청사를 양끝에 두고 복지시설이 사이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업무시설이 확장돼 구의 새로운 산업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이 지역은 고층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이 속속 입주해 부도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창동역주변은 쇼핑·문화 중심지로 현재 환승역 기능에만 머물고 있는 있는 창동역은 2007년까지 지하2층 지상11층 연면적 2만 6000여평의 민자역사로 바뀌게 된다.멀티플렉스 극장과 개방형광장,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현재 입주업체를 분양 중이다. 민자역사 주변에 창동운동장과 문화체육센터가 내년 11월 조성되면 9월 개장된 이동식공연장인 ‘서울열린극장 창동’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선길 도봉구청장은 “중장기 지역발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도봉동에는 레저관광단지,방학동에는 업무단지,창동에는 생활문화단지가 일직선으로 배치돼 서울 동북부와 경기도 지역의 주거 및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최선길 도봉구청장 도봉구의 야심찬 중장기 지역발전 전략의 수립과 추진의 중심에는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있다.최 구청장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허덕이던 서울 동북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발전전략의 성공적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도봉산역 인근 지역을 지연친화적 관광레저타운으로 조성하게 된 이유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앞자락에 위치한 도봉산역 주변은 등산인파가 연간 1000만여명에 이르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그러나 이 지역은 그린벨트,고도제한,군사시설 등으로 묶여있어 제대로된 발전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리적 특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자는 결론을 내리게됐다. 골프장이 들어서면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대처방안은? -우선 골프장 조성 예정지역이 도봉산의 전체 조망을 훼손하는 것이 아님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이다.생태골프장이 조성될 지역은 도봉산 능선과는 상당히 벗어나있어 도봉산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예정지역의 40%는 10여년간 나대지 형태로 방치된 땅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겠다. 또 기존에 사용되던 농약 사용을 억제하는 자연친화적 잔디 식재법 및 관리방법도 사전에 이해시키겠다.정릉지역에 골프연습장을 운영,매년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성북구의 사례를 들어 골프장의 경제적 효과도 설명하겠다. 사업 재원확보 방안을 설명해달라.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도봉구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승마공원과 생태공원에 드는 비용은 유관단체나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생태골프장은 민자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건립 후 위탁운영을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또한 승마나 골프 등은 부가가치가 높고 수익성도 높아 사업비의 조기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역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고령화사회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인복지 문제에도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도봉동과 방학동 등에는 노인복지센터가 올해 개장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도 추가적으로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전문가가 본 잇단 관광단지 개발 서울 각 자치구들이 최근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문화관광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해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서울신문 수도권섹션 ‘서울인서울’은 중랑구가 망우산과 용마산을 연계한 ‘서울 동북부 문화·관광·레저벨트’,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 등을 이은 ‘마포U벨트’ 등을 연이어 소개했다. 최근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한 논문을 여러편 발표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이성우(도시및지역계획) 교수는 “각 자치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채택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며 “서울 및 경기북부의 인구를 유치할 수만 있다면 자치구의 경제력도 함께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 도시재개발 전문가포럼 위원으로 활동하는 서울시립대 도시계획전공 남진(도시계획) 교수는 “자칫하면 이같은 계획들은 전시행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도심보다는 배후 주거지 비중이 높은 자치구들은 자연경관을 이용해 고급 주거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남 교수는 “20년 단위의 도시기본계획이나 10년 단위의 도시관리계획 등 서울시 차원의 장기발전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러지 못한 실정이 아니냐.”며 꼬집었다.이 교수 역시 “개발은 지역주민들이 장기적으로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자치구들의 발전방안이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의견이 개발계획 초기부터 반영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계획안의 골격이 만들어진 후에 의견수렴 정도로 진행돼 개발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더욱이 주민참여 기회도 많지 않아 주민들의 저항도 거센 편이다.남교수는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계획 초기단계부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 역시 “자치구 관련 뉴스를 전하는 지역신문 등을 활용해 주민과 자치단체가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계획을 수립하더라도 광역시나 중앙정부 등 상급관청의 결정을 기다리는 행정구조도 문제다.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지자체가 개발계획을 세우면 상급관청에 신고만 하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중랑구의회가 지역현안에 대해 개입하기 시작했다.지난 1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강남병원 이전문제와 중화뉴타운 등을 놓고 지혜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난상토론과 깊숙한 협의가 온종일 계속됐다고 김동승 중랑구의회의장은 전했다. 중화뉴타운 추가지정 등 현안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온 기존의 태도와 정반대다.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의식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김 의장은 “모든 문제를 집행부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현안에 적극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구의회는 과연 무엇을 하느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시점에 나온 처방이다. 이날 운영위에서 다뤄진 주요 현안들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중화뉴타운▲신상봉역사 신축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신중(?)한 중랑구의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상봉역사 축소 신축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했으나 나머지는 분명한 의회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서병일 운영위원장을 비롯, 이종영·김정화·김영춘·나도명·전성철·오종관 의원 등 운영위원들은 신상봉역사 축소신축에 한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오는 13일 제114회 임시회가 열리면 즉각 ‘특별위원회’를 구성,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특위활동의 요지는 ‘원안대로 신축해달라.’는 것이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라 신축되는 신상봉역사는 당초 800억원의 국가 예산을 들여 432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재원부족을 이유로 473억원만 배정됐으며 규모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김 의장과 운영위원들은 “주민편익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신축돼야 한다.”며 역사신축 주체인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투쟁(?)하기로 했다. 이와는 달리 해당 주민들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중화뉴타운 및 강남병원 입지문제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김 의장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문제는 임대주택 건설과 맞물려 주민들간에 찬반양론으로 갈려 있다.”며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조율에 나서겠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강남에서 각광받지 못했기 때문에 중랑구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식의 주민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 구의회를 진퇴양난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달 말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참석한 주민간담회에서도 강남병원 입지문제가 의제로 올랐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들은 일단 임시회때 의원총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협의안을 도출해냈다.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민 편익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협조불가 의미도 내포돼 있다. 해당 지역주민들과 집행부,주민과 주민간에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중화뉴타운 문제도 운영위에서 집중 협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중재에 나서야 할 구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잖은 상황이다. 김 의장은 “뉴타운사업을 반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다.”며 “난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어차피 사업지구로 결정돼 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사업 마무리까지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묵2동 오종관 의원과 중화3동 전성철 의원 등 중화뉴타운 사업지구내 운영위원들은 사업추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 단일안이 주목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연금삭감 항의 10만여명 시위

    동·서독 통일 14주년인 3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통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라 정부의 연금 삭감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2일(현지시간) 동베를린의 심장부인 알렉산더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10만여명이 참가했고 3일에는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구 동독의 국기,‘미래로 돌아가자’라는 플래카드 등 통일 이전의 상태를 그리워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됐다. 시위를 촉발한 것은 게르하르츠 슈뢰더 정부가 2005년 1월부터 실행할 연금개혁안이다.슈뢰더 총리는 구직자를 저임금 일자리에 끌어들일 목적으로 장기실업자에 주는 수당을 대폭 줄인 연금안을 마련했다.그러나 동독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자체가 없는 현실을 모른 탁상공론”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 8월 현재 18.3%로 서독 지역 8.4%의 두배를 넘는다.따라서 일자리를 찾아 동독민,특히 젊은이들이 서독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1일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독으로 이주한 15만 5400명중 18∼30세가 51.4%,30∼50세가 25.5%로 한창 일할 나이의 이주자가 10명 가운데 8명을 차지한다. 반면 서독 지역민들은 연금개혁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단지 정부가 이를 알리는 방법에 실패했다고 본다.동독민의 느슨한 노동윤리가 통일 후에도 없어지지 않으면서 실업수당과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보호수당 등으로 살아가는 일부 동독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원전센터 부지 방사능수준별로 나눠 선정

    원전수거물관리센터(원전센터) 부지를 방사능 수준의 강도에 따라 2곳으로 나눠 선정하는 방안이 정부안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 1일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원전수거물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일단 ‘중저준위 폐기물’의 처리장만이라도 2008년 이전에 건설하기로 결론지은 것으로 3일 밝혀졌다.방사능 수준이 더 높은 ‘고준위 폐기물’(사용후 연료 등)의 처리부지 선정은 시민단체와 국회,정부 관계자가 참가하는 ‘공론화 기구’에서 논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원전센터 부지를 분산 선정키로 한 것은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보류하고,새로 건설되는 원전센터에서 일단 중저준위 폐기물만 처리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원전센터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분산 선정방식을 택하자는 데 부처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원전센터 부지선정 일정상 유일한 후보지로 남아있는 전북 부안을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의 후보지로 검토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측은 “분산선정 여부도 공론화 기구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새로운 원전센터 선정 방식과 일정을 발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성매매 단속 열흘 혼돈의 청량리588 르포

    성매매 단속 열흘 혼돈의 청량리588 르포

    3일로 성매매특별법 시행 열흘이 지났다.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전국의 집창촌과 성매매 업소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단속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성매매 업주와 종사자들은 생계대책 등을 호소하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동대문구 속칭 ‘청량리 588’의 실태를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다. 휴일인 3일 오후 2시쯤,‘청량리 588’ 골목골목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손님’들이 이따금 가게를 기웃거릴 뿐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아가씨,내가 돈 많이 줄게” 이곳에서 식당일 15년이라는 주민 김모(72·여)씨를 만난 것은 지난1일 밤.그는 “왜정 때부터 있던 여기가 없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지금도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와서는 아가씨를 찾는다.”고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김씨와 ‘쇼룸’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50대 남자가 “아가씨를 소개시켜 달라.”며 막무가내로 김씨에게 매달린다.딱하다는 표정으로 김씨가 “아가씨들 없다.”고 달랬지만 “강원도에서 돈 싸들고 온 홀아비”라며 15분가량을 매달렸다. 급기야 기자에게 “아가씨,내가 돈 많이 줄게.”하며 시선을 보낸다.김씨가 “우리 조카딸인데 무슨 짓이냐.”며 쫓아냈지만 그 뒤에도 남성들의 ‘시선’은 이어졌다.“기자양반을 ‘아가씨’로 착각하는 거야.여기 오래 앉아 있지 말어.” 옆집 업주 김모(65·여)씨는 “대개 이곳 아가씨들은 각자 30∼40명의 단골손님을 관리하는데,지금도 애들은 나가서 개인적으로 다 영업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말릴 수도 없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여기까지… 공장은 못다녀” 골목을 뒤지고 뒤져 미리 약속해 둔 박모(26·여)씨의 방에 들어갔다.비좁은 계단을 올라가자 학생의 자취방 같은 모습이다.구석에 놓인 커다란 물티슈통이 눈에 띈다.박씨는 “단속이 계속되면 주택가에 방을 얻어 개인영업을 하든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한모(27·여)씨는 “선불금 안 갚아도 된다는 건 모르는 얘기”라고 말했다.“어차피 차용증은 따로 있기 때문에 업주들이 윤락업만 그만두면 채무관계는 그대로 있다.”면서 “포주들이 떼어먹고 도망가는 애들 왜 그냥 놔두겠나. 개중에는 두고보자며 벼르는 포주들도 많다.”고 말했다.인터뷰 중에도 10분에 한번 꼴로 ‘단골’들에게 전화가 걸려온다.“언제까지 영업 안 하는 거야.따로 만날까.”하는 ‘오빠’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박씨는 “아직까지는 거절하고 있지만,계속 이대로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업주들 불만에 집단행동 움직임 지난달 30일 밤,집창촌 업주와 주변 상인들의 모임인 자율정화위원회 사무실에 업주 여섯명이 모여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었다.그들은 “경찰이든 여성부든 이런 법을 시행할 테니 준비하라는 통지문 한장 보낸 적 없다.”면서 “반짝단속인 줄 알았다가 된서리를 맞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업주 정모(34)씨는 “법에 저촉되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개를 몰아도 도망갈 구멍을 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청량리나 미아리는 몇년 안에 재개발로 자연도태될 텐데 유예기간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업주 음모(45)씨는 “안마시술소 등은 다 영업한다.”면서 “경찰이 눈에 보이는 효과만을 노려 집장촌만 잡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되면 애들 데리고 외국 나가서 할 것”이라면서 “벌써 아는 미아리 포주 하나는 LA에 (업소를)차린다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단속하는 경찰도 실효 의문 이들을 단속하는 경찰의 고민도 들여다 봤다.관할 청량리경찰서 정보과 서모 형사는 “성매매 특별법은 차라리 사회의식 개혁법”이라면서 “지금까지 법이 없고,단속이 없어서 성매매가 존재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 기자는 서울 출신으로 2003년 4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한 뒤 편집부를 거쳐 지난 5월부터 사회부에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출입하고 있다.
  • “하수처리장 넘겨줄게 길 좀 터줘”

    길싸움에 이어 하수처리장문제까지 신경전을 벌이며 연일 갈등을 빚고 있는 용인시와 성남시가 모처럼 화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분당에 터를 잡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10여년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용인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내놓을 테니 대신 길을 양보해달라는 용인시의 제안이 그럴싸하다. 1일 성남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최근 성남시가 무상으로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을 넘겨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로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용인시 하수처리를 위해 지난 1996년 완공됐으나 악취와 소음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지금껏 흉물로 방치돼 성남시가 이를 인수,부지를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겠다며 용인시에 줄곧 무상귀속을 요구해왔었다. 용인시는 이같은 입장을 최근 경기도에 전달해 성남시와의 중재를 요구했다.아직은 성남시가 용인시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용인시는 구미동 하수처러장 터를 내놓는 대신 용인시가 건설하고 있는 죽전하수처리장 건설비용 534억원 가운데 180억원가량을 성남시가 부담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빅딜’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성남시가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가동중단된 대신 지금껏 용인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성남시가 운영하고 있는 복정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 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무상으로 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용인 죽전과 시경계를 접하고 있는 구미동 접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그칠줄 모르는 반대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성남시관계자는 “용인시의 입장을 아직 검토하지 않은 상태”라며 “경기도가 중재에 나설 경우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동북아 분쟁’ 씨앗 될라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동북아 분쟁’ 씨앗 될라

    탈북자 문제가 동북아 외교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안이 북한주민의 이탈을 지원하게 돼 있어 당사자인 북한을 비롯,남한과 중국·미국 등 관련 4개국간 갈등요소를 양산함으로써 새로운 외교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의 예상처럼 북한인권법안이 지원하는 예산으로 난민 캠프 등이 설치돼 결과적으로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한다면 이 과정에서 당사국간 마찰은 첨예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존의 동북아 외교현안인 ‘북핵’은 북한 말고는 주변국이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접근이 용이한 측면도 있었으나,탈북자 문제는 저마다 관점과 대응방식이 달라 국가별로 훨씬 복잡한 이해구조를 만들어낼 공산이 있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뿐 아니라 북한·중국·미국 등 당사국들이 유지해온 ‘조용한 외교’도 설 땅을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북한은 자존심 등의 이유로,중국은 남북한간 외교적 평형 유지 등을 고려해 이 문제를 공식화하지 않고 물밑 교섭 방식으로 다뤄 왔으나,북한인권법의 통과는 그동안 서로 언급을 꺼려왔던 문제를 수면(水面)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탈북자 문제를 포함한 인권 문제는 북한뿐 아니라 세계 중심국가로 진출하려는 중국에도 ‘아킬레스건’이어서 두 나라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얼마 전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의 신병을 인도해 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은 북한인권법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인 동시에 북한의 대량 탈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많다. 특히 북한은 이 법안이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을 맹비난하고 있어 북·미 관계가 장기간 한랭전선을 이어갈 것으로 읽혀진다. 남한에서도 벌써부터 여·야간,보수·진보진영간 논쟁이 벌어짐으로써 남남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여당 일부와 진보진영에서는 북한인권법이 남북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북한인권법은 ‘동북아 중심국가’ 전략을 추진중인 정부 정책과 기본개념에서부터 궤(軌)를 달리하고 있어 향후 한·미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동북아에 북핵이라는 기존의 숙제 외에 또 다른 짐이 얹어졌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훨씬 더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권위 “北인권법 南南갈등 배제 못한다”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도 “법안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북한인권법이 실질적인 북한 인권개선에 기여할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향후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 해결을 한층 복잡하고 우려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의 반발을 감안할 때 북한인권법 상원 통과는 6자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고,남북관계 경색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대응에 따라서는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북한인권법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북핵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라며,미국의 대북정책이 일방적이기보다는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유연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영 의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인권법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조장하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국내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북한인권법 상원 통과에 앞서 지난 28일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북한인권법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법안을 주도한 짐 리치 하원의원이 ‘인도적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법 제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허드슨 연구소의 호로위츠 연구원은 ‘인권을 통해 북한을 소련처럼 붕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제,“법안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 간에 제2의 남남갈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다음 달 4일부터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2일까지 계속될 이번 국감은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 등 굵직한 현안이 어느 때보다 많아 여야간 첨예한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정책 국감을 통해 11월 개혁입법 추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개폐 등 이념적 사안에 집중하는 여권의 모습을 최근의 경제난과 대비시켜 집권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여야가 맞부딪칠 국감 현안들을 주요 상임위별로 정리한다. ●운영위 공공기관의 각종 연·기금이 중점 감사대상이다.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연·기금의 부실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파헤쳐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주장하는 여당의 논리를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집중 부각시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유착관계’를,민주노동당은 ‘무풍지대’였던 국회 사무처의 예산 집행 실태에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정무위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슈와 주요 증인이 많아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카드대란,정수장학회 문제,행정수도이전 문제 등 정치권의 굵직한 현안이 모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및 ‘관제데모’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이명박 서울시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카드대란’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직 관련 장관을 모두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 약화와 노무현 정부 대미외교노선의 함수관계를 집중 파헤친다는 방침이다.즉,‘노무현 정부의 반미친북 성향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악화됐다.’는 진단을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탈북자 대책과 북핵 6자회담 공전도 관심사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밝힌 점에 대한 진위여부와 정부의 대응책이 쟁점이다.국제간 수출입 통제 품목인 시안화나트륨 107t이 북한에 유입된 경위와 정부의 은폐 여부도 논란거리다. ●국방위 주한미군 철수,이라크 파병,국방부 문민화 등이 핵심쟁점이다.한나라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안보 불안과 비용문제 등을 거론할 방침이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한국군의 추가파병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추가파병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국방부의 향후 주적개념 폐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제점 또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자위 서울시의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논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열린우리당은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서울시에 의한 ‘관제데모’임을 밝혀내겠다며 이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예산이 시위에 편법 지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핵심포인트.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여권 공세에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증인 채택 여부로 시작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서울 강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관광위 여야 모두 국감 최대 이슈로 ‘신문과 방송’을 꼽고 있을 만큼 그 어느 상임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편집권 독립 보장을 위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비롯,주요 일간지의 시장점유율 제한,공동배달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문법 제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신문법·방송법 개정안에 전력 투구할 태세다.탄핵 관련 프로그램과 국가보안법 비판 프로그램 등을 소재로 KBS의 공영성 확보 방안을 주로 거론할 듯하다.최근 민영방송 재허가 심사 중간과정을 공개한 방송위원회의 위상도 여야가 맞붙을 무대다.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상임위 중 하나다.김근태 의원이 장관으로 있는 데다 소속위원들이 주로 초선으로 구성된 반면,한나라당에는 김덕룡 원내대표,정형근 중앙위의장,이강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몰려 있어 여당으로서는 거센 정치적 공세로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먹을거리,의약품 문제와 적십자사 혈액관리 문제 등이 깊이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정보위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재조명 작업과 최근 불거진 국정원의 정치인·언론인 사찰논란,감청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듯하다.최근 논란이 됐던 북한의 ‘양강도 폭발사고설’과 관련한 국정원의 정보수집능력도 추궁 대상이다.과연 한·미간에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 포인트. ●기타 이밖에 교육위에서는 최근 제기된 ‘고교등급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불러온 핵물질 실험이,농해수위에서는 쌀 개방과 직결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정부 전략이,환경노동위에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가 각각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치부 종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年 2400만弗 탈북지원…北인권법 통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은 28일 저녁(현지시간) 대 북한 인권 공세를 강화하고,탈북자의 미국 망명 허용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법안은 다음 달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는 하원에서 이송된 기존 법안에 ▲북한인권담당 특사를 임명하고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북한과의 지역인권대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그러나 미국 정부의 대북 원조를 북한의 인권 상황과 연계해야 한다는 하원안의 조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회 입장으로 완화됐다.법안에 따라 미 정부는 북한 안팎의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2400만달러(276억원)의 예산을 쓸 수 있게 됐다.새로 임명될 북한인권담당 특사는 북한과의 인권 관련 대화를 추진하며 2400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인권법안이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함에 따라 미 행정부는 대북 외교에서 핵과 함께 인권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보여 이 법안을 ‘북한전복법안’이라고 비난해온 북한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 여당의 일부 의원들이 미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입법에 반발해 왔기 때문에 한·미 양국의 정치권 사이에도 불편한 기류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앞장서온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캔자스)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주 한인교회연합(KCC) 전국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소련붕괴와 마찬가지로 북한 김정일 정권의 몰락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미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을 일부 수정함에 따라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이송돼 재통과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하원을 재통과한 법안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의회 관계자들은 다음 달 안에 부시 대통령의 서명절차까지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중화 뉴타운 득실 공방

    중화뉴타운 개발을 철회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 중랑구가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등 4개 시민단체는 22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는 중화뉴타운 개발계획안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발전계획을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중화지구에는 올해 초 빗물펌프장이 생겨 상습침수지역이라는 명분이 사라졌는 데도 시가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뉴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또 “중화지구는 노후주택이 일부에 불과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도 양호한 데도 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일부 대형건물과 신축 건물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면 재개발될 예정”이라며 “이는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경제를 붕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랑구는 근본적인 침수대책과 지역균형개발을 위해서는 뉴타운사업 이외의 대안이 없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랑구 김성연 도시개발팀장은 “1960∼70년대 구획정리사업에 의해 조성된 중화지구는 현재 재래형 주거밀집지역으로 도시 자체가 매우 노후화됐다.”며 뉴타운사업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또 구획정리사업 당시 소필지로 분할돼 주택가 골목의 도로폭이 4m 미만으로 심각한 주차난은 물론 재난시 소방차 등 긴급구호활동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다른 구에 비해 주거환경이 뒤떨어진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뉴타운사업이 절호의 기회”라며 흔들림없는 추진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5일 중랑구 중화동ㆍ묵동 일대 15만 4431평의 중화뉴타운에 대해 수해방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설립안 논란끝 폐기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발의에 의해 제출된 경기도 성남시립병원 설립·운영 조례안이 9개월간의 논란 끝에 사실상 폐기됐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최근 시행된 주민투표법을 근거로 병원 설립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4일 자치행정위원회가 무기명 투표로 부결처리한 ‘지방공사 성남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의장 직권 또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어야 하며 일정 기간 요구가 없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규정돼 있다.현재로선 시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하거나 재적 시의원 3분의 1 이상이 본회의 상정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돼 성남시립병원 설립 조례안은 사실상 폐기된 셈이 된다. 시는 시의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수정·중원구에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았고,대다수 지방공사의료원이 적자운영이어서 자립경영이 어려우며,저소득층에 대한 차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며 반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성남시내 30여개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이 서명 발의한 조례안을 정책적 검토와 합리적 논의없이 폐기한 것은 스스로 지방자치의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범시민추진위는 지난 7월 시행된 주민투표법에 따라 주민 4만 8000명의 서명을 받아 시립병원 설립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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