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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반발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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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어디로] “원안 고수나 원안+a가 대안”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로드맵 발표와 관련,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기군 주민들은 “행정도시 건설 원안을 훼손한 어떤 도시건설 계획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원안 고수’ 또는 ‘원안+α’안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기군 남면 고정1리 주민 정헌도(60)씨는 4일 “대통령은 법을 안 지키면서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세종시특별법이 잘못 제정됐다면) 미디어법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게 무슨 민주공화국이냐. (정부에서) 이 말뜻이나 아는지 모르겠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홍석하 세종시 정상추진 연기군주민연대 사무국장은 “행정기능을 빼면 이는 곧 행정도시 백지화다. 행정부처를 줄이는 축소안도 주민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번 수정안은 민심을 달래보려는 정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대전·충남·북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금홍섭 공동 집행위원장은 “2005년 만들어진 세종시특별법은 이미 자족기능이 보강된 것인데 이제와서 무슨 보강론이냐.”면서 “이런 민심달래기식으로 졸속도시를 만들면 인근 대전·청주 인구만 빨아들이는 ‘골치아픈 도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순하(58) 연기군 근남면이장단 협의회장은 “행정도시 원안을 절대 손대서는 안 된다.”면서 “행정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로 건설되면 연기지역을 전부 봉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명의 금남면 이장들은 이날 회의를 갖고 상경집회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논의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회 시정연설] 4대강 사업 정면돌파 ·경기확장 기조 재확인

    [국회 시정연설] 4대강 사업 정면돌파 ·경기확장 기조 재확인

    2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선거제도·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고, 기업에는 과감한 투자와 고용 창출을 주문했다. ●행정체제 개편 촉구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야권이 반발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단순히 강을 정비하는 토목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까지 차질없이 추진하면 수자원 강국으로 도약하고 새로운 국부창출의 기회와 함께 한층 여유롭고 품격높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이 방치된 강을 친환경적으로 되살리고, 문화·관광·에너지 산업 등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꾀하는 ‘다목적 복합프로젝트’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국회가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지방행정체제로의 개편은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역 갈등 해소와 막대한 선거비용 문제를 해결할 선거제도를 국회가 마련해 달라며 “초당적 입장에서 국리민복을 위해 생산적 제도로 바꿔달라.”고 강조했다. 지방행정체제와 선거제도 개편에 관한 국회 논의가 구체화되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잘 대처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정의 조기집행과 공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경기보완적 역할을 계속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각종 특례제도 비과세·감면 줄여 이 대통령은 현재의 경기확장 기조를 세계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구 전략은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제회복 기조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친(親) 서민 중도실용 정책도 지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에 세제혜택을 확대해 영세자영업자의 회생을 지원하고 저소득 근로자의 소형주택에 대한 월세소득공제도 신설하게 된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은 지속하되 각종 특례제도의 비과세·감면을 축소함으로써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고 재정건전성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에는 투자와 고용 창출을 촉구했다. 정부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테니,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보답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위기 이후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과감하고도 선제적인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상기시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새국면 세종시·미디어법 주도권잡기… 요동치는 정치권

    새국면 세종시·미디어법 주도권잡기… 요동치는 정치권

    ■절정으로 치닫는 세종시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세종시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세종시 문제에 드라이브를 걸자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정작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엇갈린 기류가 흐른다. 일단 수도권 지역 의원과 친이 주류 진영에서는 10·28 재·보선도 끝난 만큼 세종시 수정론을 본격 제기,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세종시 문제를 미룰 수 없고, 대안 제시가 늦어질수록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쟁만 가열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 출신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당장 세종시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 쪽의 한 핵심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전 정권의 잘못된 정책판단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방치를 막기 위해 정부 안을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당에서도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은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 복합도시로 바꾸고 행정도시로 중앙부처를 이전하는 계획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전날 발의해 논의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당내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원안 고수’ 입장을 천명한 상황이다. 충청 출신의 비례대표 정진석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종시를 수정한다면 모법인 행정도시특별법을 바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원안 고수’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야당이 바라는 것은 여권의 분열이다. 당에서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남경필 의원 등 일부 수도권 의원도 ‘원안 고수’ 입장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자칫 야당의 ‘꽃놀이패’가 될 수 있는 만큼 마냥 속도를 높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신중론을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원안 고수’를 위해 총력 투쟁할 태세다.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걱정하는 일부 행정의 비효율성 문제는 처음부터 제기된 것으로, 법 제정 당시 한나라당과 합의하에 정부가 그 대책을 마련하도록 법에 명시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변 부의장은 이어 “더 이상 충청권 주민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 수도권 주민도 더 이상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갑 출신인 양승조 의원은 “세종시 건설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500만 충청인에게 약속한 것이며,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 온 국민에게 공약한 내용”이라면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충청인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정권퇴진 운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세종시 백지화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한나라당 임 의원 등 10명을 ‘세종 10적’으로 규정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붉은넥타이’ 맨 미디어법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0일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5월 이후 5개월 남짓 만이다. 10·28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탄력을 받은 정 대표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야성(野性)’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조문 기간을 마치고 ‘상복’을 벗은 셈이다. 특히 전날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무효청구 기각 결정에 따라 정 대표의 야성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헌재 결정에 반발하며 ‘미디어법 재개정’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또 한차례 원내 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헌재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의 심의·의결권 침해,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 등 절차상 위법을 인정한 만큼 국회에서 정치적인 재협상을 통해 미디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화가 가능하면 대화를 통해, 여당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함께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언론악법 재개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결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과 율사 출신인 이춘석·조배숙 의원 등을 중심으로 ‘무효 언론악법 폐지 투쟁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1996년 당시 신한국당이 날치기 처리한 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대해서도 헌재의 판시 요지에 따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협상해서 1997년 3월20일 재의결했다.”면서 “선례가 있고, 미디어법도 위법성이 인정됐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폐지 작업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늦어도 다음주 중반까지 미디어법 폐지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미디어법 재개정 논의를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한나라당에 제안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단호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헌재의 미디어법 결정에 승복하지만, 미디어 산업발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요구를 해도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헌재 결정을 ‘정치적 판단’이라고 규정하면서 헌법기관을 부정하고 법 제도에 불복종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교통요금 인하·시프트 개선… ‘한마음 의정’

    [구 의정 초점] 교통요금 인하·시프트 개선… ‘한마음 의정’

    서울 강서구의회가 굵직한 지역 현안을 연이어 해결해 모범적 기초의회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강서구의회에 따르면 마곡지구 임대주택 확대 계획 저지, 지하철 9호선 요금 책정 관련 건의, 광명~문산 간 고속도로 방화터널 경유 반대결의 등 지역 현안을 모든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해결했다. 경기문 행정재무위원장은 “지역 현안 해결에는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 20명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면서 “앞으로도 중장기적 현안인 고도제한 완화, 준공업지역 축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하나로 똘똘 뭉친 강서구의회의 ‘힘’은 강했다. 지난 3월 방화동, 가양동을 지나는 지하철 9호선의 요금이 다른 지하철과 달리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의회가 즉각 반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방화·가양동은 장애인,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임대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이며 변변한 노선버스도 없는 교통낙후지역이다. 주민들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지하철 요금이 비싸면 이들이 이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모든 의원들이 건의문을 만들어 서울시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9호선 지하철 요금의 부당성을 알렸다. 9호선 지하철 요금은 기존 지하철과 같은 1000원(신용카드 이용시 900원)으로 결정됐다. 또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시프트 등 임대주택을 40% 늘리려고 할 때도 구의회가 나섰다. 강서구에는 임대주택이 2만 1264가구가 몰려 있다. 서민층이 많이 살기 때문에 과도한 사회복지비 지출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구의회는 7000가구가 넘는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마곡지구 공동주택의 61%를 임대주택으로 채운다는 것은 첨단도시 마곡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울시 등을 항의방문 했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가 임대주택을 10% 정도 늘리는 대신 공동주택을 중대형 위주로 공급하는 대안을 이끌어 냈다. 이 뿐 아니다. 마곡지구 내 첨단의료단지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대내외 공표했을 뿐 아니라 직접 대학병원들과 접촉을 했다. 또 박물관 단지 조성, 광명~문산 간 고속도로 방화터널 경유 반대 결의안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과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뛰었다. 또 의원들이 발산택지지구 내 저류지, 강서경찰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지역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문제점과 지원 대책 등을 챙겼다. 이영철 의원은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 줄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수험생 “응시기회 줄어” 반발

    행정안전부가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등록기준지(옛 본적 개념)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채용제도를 변경<서울신문 10월23일자 25면>한 것과 관련, 서울 지역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를 제외한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과 달리 응시자격으로 거주지 제한을 두고 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나 등록기준지 둘 중 하나가 일정기간 그 지역에 등록돼 있는 사람만 응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행안부는 오는 2013년부터 주소지가 등록돼 있는 사람과 과거 3년간 그 지역에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만 응시가 가능토록 최근 제도를 바꾸었다. 등록기준지가 등록돼 있는 사람은 응시자격을 주지 않는다. 이는 일부 수험생들이 임의대로 옮길 수 있는 등록기준지의 특성을 악용, 시험을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등록기준지를 이전하는 문제점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수험생들은 그러나 행안부의 조치로 인해 다른 지역 수험생들보다 응시기회가 줄어드는 등 차별을 받게 됐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수험생은 서울시 시험 1곳만 응시가 가능해진 반면 지역 수험생은 연고 지역과 서울시 2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채용 시 거주지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 에듀스파가 최근 고시기획과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46%가 행안부의 이번 제도 변경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상당수가 ‘서울 수험생들이 차별받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채용 시험은 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원칙”이라면서 “이번 제도 개선은 원칙을 무너뜨리는 편법이 횡행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일 뿐 수험생에게 별도의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율통합 설문조사 신경전 치열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두고 행정안전부와 통합대상 지방자치단체 간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역통합 반대파의 공격을 막으려는 행안부와 지역 민심을 돌려보려는 통합반대 지자체 간의 물밑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슷한 여론조사로 주민들 혼선 28일 행정안전부는 행정구역 자율통합대상지역인 안산·수원·괴산 등 행정규역 자율통합 대상지역에 대해 주민의견조사를 일시 중단시켰다. 지방선거 날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행안부는 주민의견조사가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상호 비방·견제전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주민의견조사는 통합대상 지역 18개 지역 4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다음달 6일까지 전화설문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행안부는 주민의견조사가 진행된 지역과 조사 일정, 중간결과, 조사기관명 등에 대해 일체 함구령을 내리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주민 수가 적어 의견조사 대상 수가 1000명이 아닌 700명, 500명이 되는 지역에 대한 기준도 통합에 반대하는 지자체장들의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우려해 비밀로 붙였다. 현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곳은 주민 수 3만 5000명에 불과한 산청군 등 일부 지역에 해당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지역에서는 주민의견조사기간에 비슷한 다른 여론조사를 동시에 실시해 주민들에게 혼선을 주는 등 방해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통합대상 지역은 주민의견조사 시기를 연기해 줄것을 요청하는 등 찬·반 간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와 지역통합 반대파들은 행안부가 통합 찬성 홍보에 대한 불법은 눈감아 주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완주·청원 조사 실시 못해 전북 전주시와 자율통합 건의가 접수된 완주군의 경우 전주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가 행안부에 주민의견조사를 최대한 늦춰 달라고 요청, 지금까지 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에 따르면 추진위는 행안부 등과 함께 최근 군 내 3만 4000가구에 통합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고 각종 영상물과 확성기 등을 이용해 선전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청주시와 자율통합 건의가 접수된 청원군도 아직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군에는 최근 행안부 공무원 3명이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분위기 등을 조사한 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 역시 청주시 단체가 중심이 돼 자율통합을 홍보하는 내용 등을 담은 팸플릿 등이 돌고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사실상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행안부가 찬성하는 쪽의 선전은 방치하고 반대하는 쪽만 압박하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행정구역 자율통합 현장에선…] 청원군의회, 통합 여론조사 비공개에 반발

    행정안전부가 행정구역 통합 여론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하자 통합 반대세력들이 조사항목 등을 공개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주간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가 접수된 전국 18개 지역에 속한 4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주민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대상자, 조사항목, 여론조사 기간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간이나 대상자가 사전에 공개될 경우 통합 반대단체들이 조사기간에 맞춰 대상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반대운동을 하는 등 여론조사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행안부 관계자는 “반대단체들이 여론조사 기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까지 세웠다는 제보가 접수된 상태”라며 “비공개 진행은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 반대론자들은 공개를 요구하며 행안부를 압박하고 있다. 청주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청원군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지금은 농번기여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행안부의 감추기식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와 관련된 일체의 내용을 공개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원군의회 관계자는 “행안부가 비공개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꼼수‘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외부 교수들로 구성된 자율통합지원위원회가 조사 문항을 선정했다면서, 객관성 시비를 거는 것은 억지라고 맞서고 있다.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통합 반대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므로 구체적 일정과 설문대상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조사내용을 녹음하기 때문에 결과를 왜곡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홍성 VS 논산 ‘젓갈 전쟁’

    충남의 대표적 젓갈 생산·유통지인 논산시와 홍성군이 ‘젓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부군수)은 27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성규 논산시장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사건은 임 시장이 지난 24일 한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홍성 특산품 광천 토굴새우젓을 비하하면서 발단이 됐다. 임 시장은 논산 특산품인 강경젓갈의 우수성을 자랑하면서 “(광천 새우젓을 생산하는) 토굴은 석면광산으로 판명돼 위생적으로 상당히 안 좋다.”면서 “10~15도에서 100일 동안 숙성해야 하는데 1년 열두달 온도가 올랐다 내렸다 하고, 특히 천장에서 낙숫물이 떨어져 비위생적이며 벌레도 생기고 해서….”라고 말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광천지역 토굴젓 생산자와 유통업계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부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광천 토굴이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면서 “어느 토굴인지 밝히라.”고 반격했다.사태가 커지자 임 시장은 이날 해명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배석희 부시장을 이완수 홍성 부군수에게 보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 시장은 “강경젓갈이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온 것으로 홍성 등 특정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광천지역 젓갈 상인들은 이날 논산경찰서에서 집회신고를 낸 데 이어 다음달 2·3일 논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측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신성택 토굴새우젓 광천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오늘도 내 가게에서만 택배 6개가 취소되는 등 성수기를 앞두고 손님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면서 “임 시장의 그 정도 사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북 주요 사찰 갈등 2제

    ●“도지사 구두약속” vs “검토일뿐” 충북지역 주요 사찰들이 지자체 및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보은 속리산 법주사는 26일 80억원을 투입해 템플스테이와 각종 불교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23억원, 조계종 종단 15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확보했고, 도와 보은군에도 각각 15억원씩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가 예산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법주사 측은 정우택 지사가 수차례 지원을 약속했지만 딴소리를 한다며 사퇴운동까지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법주사 관계자는 “지사가 구두로 약속을 해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친 상태인데 이제와서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공식적인 예산지원 요청서를 받아보기 전인 지난달 22일 법주사 주지가 찾아와 정 지사가 확답을 주지 못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지사 비서실 관계자는 “예산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예산지원하겠다는 말로 오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천태산 등산객 요금징수 불법 논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천태산과 인접한 영동 영국사는 문화재관람료 징수문제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영동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주민들이 영국사 주차장 입구에서 관람료 징수 철회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등산객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영국사를 둘러보지 않고 천태산을 오르는데 등산객들에게까지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사가 관람료를 계속 받을 경우 등산객이 줄어 인근 상인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문화재 관람료를 받으려면 영국사 소유의 경내로 매표소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사는 2003년부터 1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군은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관람료 징수는 정당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주지와 주민들 간의 감정 때문에 벌어진 일 같다.”고 말했다. 영국사와 주민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27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카라지치 전범재판 첫날 불참

    전범 혐의를 받고 있는 전 (前)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라지치는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열린 첫날 재판에 출두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은 15분가량 진행된 뒤 곧 휴정했다. 휴정 결정이 내려지자 재판에 참석한 보스니아 내전 생존자들은 강력 반발했다. 그들 가운데 휴정 뒤에도 법정을 떠나지 않고 항의했고 한 여성은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오곤 재판장은 “카라지치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면서 “재판부는 카라지치가 법정에 출두해 재판 진행이 더 이상 방해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카라지치가 스스로 변론하는 게 재판 진행에 방해가 된다면 재판부가 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다.”며 재판 진행 의지를 밝혔다. 재판은 27일 오후 속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카라지치가 법정 출두를 계속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재판부는 그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재판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대리인을 통해 법정에 출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카라지치는 이날 공개된 23일자 서한에서 “재판을 보이콧하는 게 아니라 나를 방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공정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지치는 1990년대 초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서 보스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에 반대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지원 아래 내전을 일으켜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등 비(非)세르비아계 주민 수만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5년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스레브레니차를 공격해 7000여명의 이슬람계 남성을 학살하도록 명령했고 44개월 동안의 ‘사라예보 포위’ 당시의 집단 학살을 명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원지동 추모공원 12월 착공

    원지동 추모공원 12월 착공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짓는 서울추모공원(화장장)의 규모와 공사일정을 고시하고, 12월에 착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추모공원(위치도)은 2300억원을 들여 원지동 3만 6453여㎡ 부지에 연면적 1만 8071㎡(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12년 4월까지 건립된다. 지하엔 화장로 11기가 들어서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매연, 분진, 다이옥신을 없애는 연소·통풍 장치에 최첨단 공법이 도입된다. 공원이 문을 열면 경기 고양시의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에 이어 서울의 제2화장장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추모공원 전체 17만 1335㎡ 중 화장시설 외 나머지 부지에는 종합의료시설(6만 9575㎡)과 공원(5만 8336㎡), 도로(6097㎡)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들어설 종합의료법원으로 국립의료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본계획이 2001년에 수립된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주민 반발과 소송 제기로 8년 가까이 표류해 왔으며, 아직도 일부 주민과의 보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재일 한국인과 일본 지방참정권/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일 한국인과 일본 지방참정권/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 보수우익들의 준동이 시작됐다. 10월 들어 본격적이다. 자신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정권을 빼앗아 뒤엎은 민주당을 겨냥한 발호다. 지난 3일 거리선전에 나서더니 지난 17일엔 집회도 가졌다. 1400명이 집결, 국회 앞까지 행진하며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목청을 돋웠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화상 메시지로 분위기를 띄웠다. 다음달 14일 다시 모일 작정이다. 문제는 보수우익들의 정치적 반격으로만 봐 넘길 수 없다는 점이다. 초점이 ‘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 반대’에 맞춰진 까닭에서다. 역사와 전통을 깨는 데다 화를 자초할 ‘괴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같은 보수우익지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권이 지방참정권의 틀을 짜 나갈수록 보수우익들의 기승이 한층 심해질 것은 뻔하다. 민주당은 1998년 결당 때 기본정책에 외국인 지방참정권 실현을 내걸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등 내각과 당의 핵심 멤버들이 지방참정권 추진파이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지난해 1월 “이 문제는 민주당의 비원(悲願)이다.”라고 규정했다. 지방참정권 행사는 재일 한국인, 특히 특별영주권자들의 숙원이다. 일제 강점과 맞닿아 있다. 특별영주권자들은 강점 시기에 강제로 또는 스스로 일본에 정착한 한국인들이다. ‘일본인’으로 취급당하다 패전 이후 ‘외국인’으로 내쳐졌다. 역사의 피해자다. 법무성의 통계에 보면 특별영주권자는 자녀들까지 포함, 남북 구분 없이 42만여명에 이른다. 각국의 일반영주권자는 49만명 정도다. 특별영주권자들의 요구는 간명하다. 납세 의무를 다하며 지역 발전에 힘쓰는 주민으로서 지역 대표자의 선출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요청한 것이다. 국정선거권을 욕심내는 게 아니다. 참정권도 피선거권이 아닌 투표권만이다. 패전 이후 60년 이상 삶의 터를 일궈온 외국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인 셈이다. 법적 근거도 갖췄다. 1995년 2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워 최고재판소로부터 ‘헌법상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가입법 정책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는 판결을 이끌어 냈다. 판결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15년간 계속된 투쟁이다. 그러나 보수우익들의 반발은 집요하고도 거세다. 꽉 막힌 원리주의자 같다. 참정권을 갖는 유일한 수단으로 귀화만을 종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2005년 영주 외국인들에게 지방참정권을 인정하자 한때 내세웠던 상호주의 원칙도 거둬들였다. 대신 한국과는 영주 외국인수의 차이가 커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억지 논리를 만들었다. 이중 선거권도 들먹이고 있다. 지방참정권을 주면 한국에서는 국정선거권을 가진 만큼 양국에서 선거권을 행사한다는 주장이다. 얼토당토않다. 주민의 22%가량이 한국인인 오사카 이쿠노(生野)구와 같은 생활근거지도 트집의 대상이다. 심지어 국가 안보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군사기지, 원자력시설 등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차별적인 음해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피해의식이나 다름없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 감정이 아직 통일돼 있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보수우익의 반발은 언제든 넘어야 할 과제다. 세계 40개국이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주고 있다. 흐름이다. 주요 선진 7개국 가운데 영주 외국인의 참정권이 없는 국가는 일본뿐이다. 지방참정권 인정 문제는 민주당 정권의 몫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닫힌 섬나라가 아닌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는 열린 국가임을 내보일 수 있는 또 다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또 한·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이기도 하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주민투표 유권자 3분의1 안넘어도 행정구역 자율통합 절차진행 검토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를 실시할 때 개표 요건인 ‘유권자 3분의1 이상 투표’를 충족하지 못해도 통합 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22일 정부의 ‘자율통합 지자체 지원안’에 따르면 행안부는 통합이 건의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주민의견조사(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찬성의견이 많으면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통합이 결정된다. 지방의회가 반대하면 주민투표를 실시해 찬반 여부를 묻는다. 하지만 현행 주민투표법은 ‘유권자 3분의1 미만이 투표하면 개표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어 투표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기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 8월 있었던 김태환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에서 투표율이 11%에 그친 것처럼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주민투표에 참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주민투표를 할 때 개표 요건을 없애는 ‘지자체 자율통합지원특례법’(의안 발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세종시 문제 등과 맞물려 여태껏 국회에 계류돼 있다. 국회에서 처리가 계속 미뤄지면 결국 현행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에 행안부는 “현행 ‘지방자치법’(제4조)을 보면 행정구역을 통합할 때 주민투표를 하라고만 명시돼 있지 개표까지 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개표가 되지 않더라도 통합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내부 검토결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경우 반발이 심할 수 있는 만큼 먼저 주민들이 최대한 투표에 참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부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통합건의가 접수된 4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일부 지역은 선거일인 28일 이후 의견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사는 지역별로 1000명을 하는 게 원칙이지만, 인구가 적은 일부 지역은 500~700명만 실시한다. 조사 문항은 통합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직접 묻는 단순한 형태로, 복수의 통합안이 건의된 지역에 대해서는 각 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모두 질문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조사업체 평가와 감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자율통합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며 “11월 초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행정구역통합 공청회 잇단 파행

    행정안전부가 최근 자율통합 건의가 접수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지만, 관계자들이 불참해 파행을 겪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자율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연기하는 등 자율통합과 관련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자율통합 관련 일정 차질 불가피 행안부는 13일 오후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청주시와 청원군 대표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 찬반 주민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청원군 측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청원군 의원들은 “대다수 군민이 통합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행안부가 통합 절차에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청주·청원 통합은 지난 1994년과 2005년에도 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만큼 이번 자율통합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 전남 순천시청 별관에서도 순천·여수·광양시와 구례군 등 4개 지자체 대표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파행됐다. 광양시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으며, 여수시와 구례군도 이날 오전 갑자기 불참의사를 통보했다. 결국 공청회는 행안부 관계자 등만 참석한 가운데 맥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행안부는 14~15일 전남도청(목포·무안·신안 통합)과 창원컨벤션센터(마산·창원·진해·함안 통합), 전북도청(전주·완주 통합)에서 각각 공청회를 열 계획이지만 역시 반발기류가 거세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전남에서는 통합 찬성과 반대 측 인사가 물리적으로 충돌해 검찰이 나서기도 했으며, 창원시의 경우 전직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완주군은 최근 지역단체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산된 공청회 다시 열 계획 없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행안부는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었던 자율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이달 하순으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지방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초부터는 여론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 일정이 상당히 지체되고 있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청회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지자체가 모두 참석해야 의미가 있는 만큼 파행된 공청회를 다시 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주35사단 임실 이전사업 제동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9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35사단을 임실군으로 옮기는 사업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원고인 주민들의 손을 들어줘 부대 이전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이에 따라 전주시가 육군 35사단 이전 부지에 만들려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이번 소송의 쟁점은 국방부가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은 채 35사단 이전 실시계획을 승인처분한 게 법적으로 옳으냐는 부분이었다. 국방부는 2007년 4월 35사단 이전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해 줬으나 환경영향평가는 8개월 뒤에 받아 ‘환경 등 영향평가법’을 위반했다는 게 원고인 임실 주민들의 주장이었다. 국방부와 전주시는 국방사업법에 이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법적으로 타당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국방사업일지라도 사전에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것이 입법취지에 맞다.”며 임실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이번 판결로 시와 국방부의 무사안일한 행정 처리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전주시 등은 2006년 강원도에 있는 한 군부대의 사격장 이전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패소한 사례가 있었지만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고집했다가 일을 그르쳤다.그러나 이번 판결이 잘못된 행정절차만을 다시 밟으라는 취지여서 영향과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행정절차를 다시 밟는 데만 최소 2~3개월이 걸려 그만큼 공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미 법원이 이 사업의 집행정지 신청을 지난 6월22일 받아들이면서 공사가 3개월 이상 중단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연 기간은 적어도 6개월 안팎에 이르게 된다. 특히 국방부가 항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사업은 더 늦어지게 된다.전주시도 35사단의 터와 주변 지역을 친환경 복합 주거단지인 ‘에코타운’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전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공사 중단으로 입게 될 손실액을 누가 어떻게 보상해 줄지도 앞으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또 이번 판결로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각종 군부대 이전 등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소송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 등의 국방사업에 대해서는 35사단과 같이 환경영향평가를 제때 받지 않는 사례가 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사업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35사단 이전사업은 3371억원을 들여 송천동의 부대를 2011년까지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 일대로 옮기는 것으로 현재 1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임실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정선 물값 전국서 가장 비싸

    전국에서 물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원도 정선으로, 경북 청송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값은 생산원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고려 등에 따라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신문이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광역·기초자치단체 상수도 요금 현황’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기준 지역별로 상수도 요금이 가장 높은 곳은 정선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수도 요금이 604원/㎥임을 감안하면 정선(1426원)은 지역 평균의 2배가 넘고 물값이 가장 저렴한 청송(357원)의 4배 수준이다.정선을 포함해 평창(1094원), 영월(1072원), 가평(1070원), 통영(1069원), 인제(1052원), 군산(1014원) 등 7개 지역이 1000원 이상의 비싼 물을 사용하고 있었다.반면 청송을 비롯해 과천(358원), 군위(376원) 등 세 곳은 300원대로 물값이 저렴했다.생산원가 대비 상수도 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진도(생산원가 대비 135%), 군산(130%) 등이었다. 원가 대비 물값이 싼 곳은 임실(24%), 순창(25%), 청송(26%), 양평(29%) 등으로 요금 현실화율이 20%대로 매우 낮았다. 생산원가가 가장 비싼 지역은 임실(2703원), 평창(2450원), 영월(2349원), 정선(2315원), 가평(2156원) 순이었다.지역별로 상수도 요금이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취수시설 설치, 유지·관리에 들어가는 생산원가와 함께 지자체의 정책적 고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한 개의 관을 묻어 수백 가구가 한꺼번에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평창·정선·태백처럼 산골짜기에 집들이 띄엄띄엄 있는 곳들은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취수장 비용 등 생산단위당 비용이 높아 원가도 높은 편”이라면서 “주민 반발을 우려한 지자체의 정책적인 판단도 고려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지자체가 상수도 운영을 전문기관에 위탁한 경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상수도를 지자체에서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한 8개 지역에서 전체 생산비용이 줄어든 것은 물론 평균 유수율(실제 사용가능한 물)이 위탁 전 51.7%에서 위탁 후 72.6%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원가도 논산의 경우 위탁 전 1087원에서 1034원으로, 정읍 1076원에서 995원, 사천 1248원에서 1095원으로 줄었다.행안부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위탁시 물값 상승 우려가 많았으나 국가 공기업이고 주민과 지방의회의 허가를 거쳐야 해 현재까지 물값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천시의회 재개발 이주대책 의무화 추진

    인천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도시재생사업 주민 이주대책을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조례에 대해 사업시행자의 재량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5일 ‘인천시 도시재생사업 이주대책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도화·숭의구역과 인천·동인천·제물포·가좌·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를 망라한 7개 도시재생사업을 대상으로 했다. 조례안은 우선 개발지구 주민이 새로 지어질 아파트를 전용 85㎡까지 분양가 이하로 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분양가 중 택지비는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를 뺀 값으로, 나머지는 원가로 해 주민이 일반분양가보다 30% 이상 싸게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안은 또 개발사업자가 주택 세입자에게 국민임대를 포함한 임대주택 입주권을 주도록 했다. 사업구역 안에서 영업을 해온 점포주나 점포 세입자에 대한 개발사업자의 대책 마련도 의무화했다. 시의회의 이번 조례 추진은 준비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주대책을 하나하나 조례로 규정해 개발사업자에게 ‘법적’ 의무를 지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민 이주대책은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어 사업시행자와 해당 지자체장과의 협의에 따라 결정돼 왔다. 조례 발의를 주도한 허식 의원은 “제 각각이던 보상·이주대책의 원칙을 세워 개발사업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이 조례의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현행 토지보상법상 이주대책은 사업시행자가 수립하도록 규정하는 만큼 이 조례안이 사업시행자 재량권을 침해하고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화구역과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이미 2007년과 지난 3월 각각 보상공고가 나가 보상이 진행 중이어서 소급 적용될 수 없는 등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적지 않다고 강조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의무사항이 아닌데도 재생사업에 국비를 지원받는 경우 국비 이상의 시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등 조례안에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국플러스] 미시령관통로 과속 단속 폐지

    제한속도 조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강원 인제~속초 미시령관통도로 구간 단속이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혀 완전 폐지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인제군 북면~고성군 토성면 미시령관통도로 하행선 6.132㎞ 구간에 대한 과속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경찰은 총연장 6.132㎞의 미시령터널 진입 100m 전방(시점)과 요금소 1.2㎞ 전방(종점) 2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구간단속을 시행하면서 평균 제한속도를 시간당 60㎞로 정했었다. 그러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5월 3개월 만에 단속 구간을 미시령터널 진입 100m 전방(시점)~터널 출구 300m까지 터널 구간(3.69㎞)으로 축소하고 속도도 시간당 80㎞로 재조정했었다.
  • 세종시 5개청사 발주 또 연기

    ‘세종시’ 행복도시의 정부청사 건립공사의 발주가 연이어 연기됐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탓에 지역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또 요즘 세종시에는 주택건설 민간사업자의 계약해지도 잇따르고 있다. 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발주하기로 했던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의 공사계획이 또다시 연기됐다. 2구역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청사가 들어서는 곳으로 지난 4월 기본설계가 끝난 직후에 발주될 계획이었으나 신재생에너지 반영 용역을 이유로 미뤄졌었다. 지난 4월에 이어 9월에 또 미뤄진 것이다. 정부청사는 1단계 1구역에 총리실이 들어서고, 2011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2단계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가보훈처로 구성된다. 2012년 하반기 착공하는 3단계에서 법제처, 국가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이 건립된다. 이들 9부2처2청 등 중앙부처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돼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정부 청사는 총리실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1단계 2구역 발주는 저탄소 저감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발주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기관 이전 변경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홍석하 ‘세종시정상추진연기군주민연대’ 사무국장은 “핵심 부처가 들어설 2구역 발주가 자꾸 연기되고, 2단계가 설계조차 안 나오는 것은 정부가 세종시 축소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공인기’ 통장도 선출직 시대

    ‘고공인기’ 통장도 선출직 시대

    행정구역 단위인 통(統)을 대표해 일을 맡아 보는 통장의 ‘선출직 시대’가 개막됐다. 주민 투표를 통해 통장을 뽑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통장 희망자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생겨난 신풍속도다. 경제난 속에 한 푼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사람이 많아진 여파다. 30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일을 전후해 전체 946명의 통장 가운데 602명을 교체해야 한다. 대폭적인 통장교체 요인이 발생한 것은 청주시가 조례개정을 통해 통장 연임을 3번으로 제한(1회 임기는 2년)하면서 수백명이 무더기로 이 규정에 걸려 통장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기존 통장들의 반발 속에서 연임제한 규정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신임 통장을 선출하는 절차와 과정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청주시 122개 통에서 2명 이상이 통장 후보로 나섰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동장의 중재로 한 명을 통장으로 추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55개 통은 후보들이 양보하지 않아 주민투표를 통해 이미 통장을 뽑거나 뽑을 예정이다. 용암2동의 경우 후보가 복수이면 동장이 봉사활동 평가와 면접심사 후 특정 후보를 통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은 뒤 양보하지 않으면 투표를 하도록 내부지침이 마련돼 있다. 결국 8명을 투표로 뽑았다. 심사규정이 없는 율량사천동은 희망자들을 소집해 “통장이 놀고먹는 자리가 아니라 생각보다 일이 많다.”고 설명해 줬다. 통장의 주요 업무는 행정시책 홍보, 동행정 업무협조, 필요시 여론을 파악해 보고하는 일 등이다. 그래도 희망자들이 뜻을 굽히지 않아 통장 7명을 주민투표로 뽑았다. 율량사천동 관계자는 “통장이 힘든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출마자들이 포기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가 주민투표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투표절차는 규모만 작을 뿐 간단치가 않다. 후보 지지자 가운데 선거참관인을 선임하고 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 선거구 곳곳에는 후보자와 선거 실시를 알리는 벽보도 붙여야 한다. 투표는 가구당 1명만 참여할 수 있다. 단 선거 공고일 현재 19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해당 통이어야 한다. 1개 통에 대략 250가구가 거주하는데 용암2동 통장 선거 평균 투표율은 40% 수준이었다. 용암2동 관계자는 “투표를 하게 되면 주민간 갈등과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민들이 통장 얼굴을 분명히 알게 되고, 통장의 책임감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면서 “투표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선관위에서 무상으로 빌려 쓰기 때문에 따로 들어가는 예산은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용돈을 벌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통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활동하기가 편한 아파트지역은 통장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역 통장은 한달 급여 20만원에 회의수당(1회 2만원), 추석과 설날 상여금(각각 20만원), 자녀들의 성적 장학금 등 1년에 300여만원에서 최대 400여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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