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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3대세습 어떻게 가능한가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3대세습 어떻게 가능한가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놀랍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공산사회주의 국가를 막론하고 세계 어떤 나라도 해내지 못한 3대 세습을 북한 김정일 정권은 결국 단행했음이 28일 공식화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떻게 전 세계가 조롱하고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을 감행할 생각을 했을까. 김정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련 연방 붕괴 당시 레닌 동상이 허망하게 쓰러지는 것을 목도한 김정일은 후대(後代)의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무엇보다 두려워했을 법하다. 따라서 믿을 사람은 역시 핏줄뿐이라는 생각을 했고,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무리수를 뒀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그의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자신에게 권좌를 물려준 결정적 이유가 이번에도 그대로 작동한 셈이다. 절대권력의 속성은 세월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혀를 차는 3대세습을 북한 주민들은 수용할까. 속으로는 불만을 갖는 부류가 없지는 않겠지만 겉으로 조직적인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한 사회는 그만큼 철저히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공산주의 국가였다 하더라도 합리주의와 계몽주의의 곁불이라도 쬤던 동구권에서는 소련 붕괴 후 독재정권을 향한 민중봉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은 유교식 왕조시대의 전통에 외부에서 사회주의가 강제 이식된 공동체여서 자유와 인권의 개념이 약하다. 여기에 김일성 시대부터 체계적으로 가해진 주민들에 대한 세뇌와 총구를 앞세운 철권적 감시 시스템으로 조직적 봉기의 여력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민중봉기를 조직화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만약 김정일 정권이 무너진다면 남한의 10·26사태와 같은 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세계가 갈수록 개방되는 추세에서 3대세습이 궁극적으로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무리 세뇌된 주민이라도 3대세습에는 선뜻 수긍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고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체제불안이 악화될 소지는 다분하다. 안 그래도 탈북 러시가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김정일이 여동생 김경희 부부를 중용해 김정은을 옹위하는 구도를 구축한 것은 그만큼 3대세습이 간단치 않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저수지둑 높이기’ 곳곳 반발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발로 곳곳에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2570만t의 농촌용수 추가 확보를 위해 2012년까지 3492억원을 들여 충북지역 16개 저수지의 둑 높이기가 추진된다. 대상저수지는 추평·용당(이상 충주), 비룡담(제천), 맹동(음성), 송면·소수(괴산), 용곡(청원) 등 한강수계 7곳과 쌍암·상궁·보청(이상 보은), 추풍령(영동), 광혜·백곡(이상 진천), 장찬(옥천), 한계(청원), 삼기(증평) 등 금강수계 9곳이다. 이 가운데 추평·장찬·추풍령·광혜·한계 등 7곳에서 이미 공사가 시작됐고, 나머지 9곳은 실시설계 중이다. 하지만 공사가 예정된 저수지 인근 주민들과 해당 기초단체의 반발로 일부에서는 착공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 보은군 회인면 쌍암저수지 인근 주민들과 청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공사가 실효성 없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달에 농어촌공사의 사업설명회를 거부하고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보은군 회인면 주민 반대 회견 강태만 쌍암리 이장은 “1984년에 저수지가 생겨 20여년간 과수가 냉해피해를 봤는데 또다시 둑을 높여 물의 양을 늘리면 농민들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오경석 실장은 “둑 높이기 사업 목적이 농업용수 부족 대비라고 하는데 이제껏 쌍암 저수지 일대에서 농업용수 부족과 관련된 민원은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며 “모내기철처럼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에도 물부족을 겪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천시 모산동과 송학면에 걸쳐 있는 비룡담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저수지 둑을 높여 저수량을 늘리면 조상들이 가꿔 온 솔밭공원이 침수되고 의림지와 연계한 관광명소화 계획이 물거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룡담선 서명·실력저지 계획 최명현 제천시장도 최근 농림부에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비룡담 저수지는 국가지정 명승지인 의림지와 500여m 떨어져 있어 제천시민들 사이에선 ‘제2의 의림지’로 불린다. 시는 비룡담 저수지 바로 위쪽에서 소나무숲 명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어촌공사가 사업을 강행하면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농기계를 동원해 실력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증평 삼기저수지의 경우 생활터전 수몰 등을 우려해 주민들이 반발했지만 농어촌공사가 이주단지 조성을 약속해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김규전 차장은 “둑 높이기는 수자원 추가 확보와 자연재해 대비, 오래된 저수지의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서 “현재 충북 지역에서 공사 취소가 결정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입주기업·주민 함께 명품마을 만든다

    입주기업·주민 함께 명품마을 만든다

    기업은 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주민은 산업단지 조성에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상생의 현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충남 아산 탕정면 명암리 ‘블루 크리스탈’(조감도) 주민 재정착 마을. 이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조선조 대학자 채제공 선생 후손들이 사는 전통의 명문가 마을로 삼성전자 탕정 LCD단지가 들어선 곳이다. 대부분의 대규모 개발지역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보상·이주 반발과 달리 기업과 주민이 껴앉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탕정LCD단지를 ‘삼성 디스플레이 시티’로 선포했다. 내년에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삼성 가족 3만여명이 거주한다. 블루 크리스탈 주민들도 이들과 한 가족처럼 살아가게 된 것이다. ●주민, 국토부 방문해 조속진행 요구 주민들은 삼성이 탕정단지를 개발할 때 보상과 토지수용 등에 적극 협조했다. 주민들은 이례적으로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수차례 찾아가 “삼성이 산업단지를 빨리 조성할 수 있도록 수용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삼성이 하루빨리 LCD단지를 만들 수 있도록 토지보상 8개월 만에 이주작업을 모두 끝냈다. 양쪽이 애초부터 상생했던 것은 아니다. 2004년 3월 이곳에 산업단지 지구지정 요청이 있자 원주민들은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반대운동에 나섰다. 삼성에 대한 특혜시비를 제기하며 충남도청 앞에서 수차례 집회를 열었고, 산업단지 지정취소를 요구하는 소송도 냈다. 하지만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상생의 길로 접어들자 소송 등을 모두 취소하고 손을 맞잡았다. 단체 이름도 2005년 2월 ‘반투위’에서 지금의 ‘재정착발전위’로 바꾸었다. 마을 조성이 끝나면 삼성전자 가족을 상대로 음식점과 원룸임대업 등을 운영할 수 있다. 탕정산업단지 주민재정착발전위원회 김환일(46) 총무이사는 “주민들이 동시 공동 건축과 패션·음식점거리 등 통일된 컨셉트로 마을조성에 나서 개발 초기에 나타나는 슬럼화를 막을 수 있다.”며 “기업이 단순 보상에 그치지 않고 주민 재정착을 돕는 것은 우리 마을이 처음일 것”이라고 반겼다. ●준공 후 음식점 등 운영권도 주민들의 협조에 삼성은 이주정착 마을 조성으로 화답했다. 탕정LCD단지 바로 앞에 원주민 이주마을 ‘블루 크리스탈’을 조성키로 한 것. 마을 이름은 탕정LCD단지가 이른바 ‘크리스탈밸리’로 불리는 데서 따왔다. 삼성은 마을에 도로와 조경 등에 쓰일 40억원어치의 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마을이 완공될 때까지 주민들이 거주할 아파트도 인근 천안·아산에 얻어주었다. 주민들은 집 걱정 없이 관리비 등만 내고 무료로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고 있다. 삼성은 주민들에게 함바(공사장 식당) 운영권도 내주었다. 이주단지 분양가도 다른 곳보다 싸다. 김용수 삼성물산 탕정 보상사업소장은 “다음달 원주민들에게 이주단지 토지를 분양할 계획”이라면서 “삼성전자 직원들도 주민들을 적극 돕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촌도 북촌처럼 가꾼다

    서울의 한옥보존지역으로 지난 6월 지정된 경복궁 서쪽지역을 일컫는 ‘서촌(西村)’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거듭난다. 특히 서울시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빠르면 내년 6월까지 복원하기로 함에 따라 유흥가와 ‘먹자골목’으로 알려진 이 지역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촌을 ‘북촌(北村)’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명품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작심하고 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종로구 체부동을 비롯해 옥인동, 통인동, 누하동, 누상동, 효자동 일대와 인왕산 자락을 일컫는다. 경복궁 북쪽과 동쪽인 종로구 가회동과 삼청동, 계동, 안국동, 원서동, 재동 일대를 북촌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서촌의 면적은 약 58만㎡로, 한옥 668채가 들어서 있다. 113만㎡에 1233채의 한옥이 자리잡은 북촌과 비교하면 2분의1 수준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승지로 이름이 높아 당대 권문세가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고, 세종대왕 탄신지와 사직단이 있다. 근대에는 시인 윤동주나 화가 이중섭과 시인 노천명 등 많은 예술가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특히 소설가 현진건, 화원 겸재 정선, 작곡가 현제명 등 문학·미술·음악 분야의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23일 “북촌에 조선의 상류층이 살았다면 서촌에는 역관 등 중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북촌에 비해 적은 한옥이 밀집돼 있지만 잘 활용하면 경복궁과 연계한 새로운 서울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올해 북촌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9만 4000명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어난 20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문화역사 관광명소로서 서촌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좁은 골목길의 정취를 살리면서 역사와 과거가 살아있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원래 체부동 등 서촌지역은 2004년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이 한옥을 헐어 아파트를 짓자는 결정을 해 놓았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까지 마쳤지만, 올해 한옥보전 수복형 재개발정비사업지구로 결정됐다. 이런 서울시의 결정에 주민들이 한동안 반발했지만, 지금은 한옥의 재산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시의 결정에 협조하고 있다. 현재 서촌지역의 주택매매가는 평당 2000만~3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시는 한옥보존지구의 한옥을 개·보수할 경우 보조금 6000만원과 3년 거치 10년 상환의 무이자 융자 4000만원까지 최대 1억원을 보조하고 있다. 양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때도 보조금 8000만원에 융자금 2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촌지역에서 지난 6월 이래 한옥으로 복원하겠다며 지원을 신청한 가구가 7건이다. 한옥으로 등록한 가구는 20건에 이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또… 성남시립병원 설립안 부결

    성남시립병원이 또 시끄럽다. 4년마다 반복되는 정기행사다. 지난 2006년에는 시가 반대해 우여곡절을 겪더니 이번에는 의회에서 반대해 무산위기에 놓였다. 구시가지 인근 분당에 종합병원이 넘치는데 무슨 시립병원이냐는 의견과 서민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쟁도 과거와 흡사하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상임위원회에 이어 본회의에서도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15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한나라당은 의원 18명 전원이 반대했다. 개정이 부결되자 성남시 민주당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례안 부결은 시립의료원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시립병원 설립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반발여론을 의식한 듯 “시립의료원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상임위에서 양 당이 동의한 내용이 이번 수정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시장이 바뀌면서 4년전과 입장이 바뀌었다. 한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며 “(그간 진척돼 온 것을 법제화하자는 것인데) 사실상 부인한 것은 야당 시장 발목잡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시립병원건립은 또 물건너갔다.”고 푸념하고 있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이대엽 전 시장 8년 임기 내내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을 방해하기 위해 내세웠던 국립의료원 유치 등의 주장을 앞세워 병원 설립을 방해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그 어떠한 행동도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의회 폐지’ 19대 국회로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서 합의했던 특별시·광역시의 구(區)의회 폐지 문제는 19대 국회로 연기됐다. 국회는 특별법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앞으로 구성될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개편추진위원회’(행개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했다. 또 특별시와 광역시는 자치단체로 존치하고 도는 추진위원회에서 도의 지위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종합기본계획을 2012년 6월까지 보고한다. 당초 2011년이던 것에서 1년 연장한 것이다. ●대통령직속 추진위서 2012년까지 논의 국회 특위 위원장이었던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선거(19대 총선)를 눈앞에 두고 여러 가지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2년까지 연기함으로써 선거와는 무관하게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은 또 당연직 3명(기획재정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총리실장)을 비롯해 27명으로 구성되는 행개위에서 대통령 추천위원을 8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국회의장 추천을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나머지 8명은 지방자치단체 4대 협의체에서 추천한다.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법인화가 가능하도록 한 근거는 삭제됐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인 지역은 자율적으로 소방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일단은 통합 창원시에만 시범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특별법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이 법안대로 진행될 경우 기초단체가 통합되고 각 도는 무력화된다.”면서 “도가 무력화되면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예산과 권한을 넘겨주려고 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중앙정부의 권한이 결과적으로 더 강화되고 지방자치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 간사를 맡았던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위원회가 개편방안을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어 국회에서 논의가 가능하고, 결정권은 사실상 국회가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일방적으로 자치단체 통합계획을 추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표결을 거쳐 재석 213명 가운데 찬성 138명, 반대 43명, 기권 32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 보선 부담… 임태희 의원직 유지 국회는 또 ‘2010년도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및 한·일회담 독도관련 문서 공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향숙 전 의원을 선출했다. 한편,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의원 사직서를 지난 7월16일 제출했지만,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임 실장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대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됐다. 여야 모두 보궐선거를 꺼린 데서 나온 정치적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LH, 11개 신도시 사업성 전면 재검토

    LH, 11개 신도시 사업성 전면 재검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충남 아산 탕정2지구 신도시 지정규모를 축소하기로 하는 등 전국 11개 신도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재무구조개선 대책 발표를 앞두고 LH의 사업 구조조정 방안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15일 LH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2기 신도시 가운데 11개 신도시(화성 동탄 1단계와 광교 신도시는 제외)의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검토 중인 신도시 11곳에는 성남 판교, 위례, 김포한강, 인천 검단 등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도 포함돼 있어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LH가 추진 중인 신도시 사업이 재검토 대상에 모두 포함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축소되거나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축소 대상지역의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H는 국토해양부에 아산 탕정지구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지난 9일 국토부 장관 명의의 공문을 아산시장에게 보내 지역의 의견수렴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는 30일 안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토부에 회신하게 된다. 개발 취소 예정지역은 탕정지구 1764만 2000㎡의 70.7%인 1247만 3000㎡로 2차지구 가운데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다. LH는 내부적으로는 경기 오산세교 3지구와 파주운정 3지구, 대전 도안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경기 악화로 주변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을 하더라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지정 취소가 실제 이뤄질 경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아산 탕정의 경우 1998년 지정돼 주민들이 10년 넘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산 탕정은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주민들이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LH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실제 지역 의견을 들어서 시행자와 주민들이 모두 원하면 신도시 지정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가족 특채’ 제도화 공기업 代이은 취업

    ‘가족 특채’ 제도화 공기업 代이은 취업

    ‘재직 중에 사망 또는 근무가 불가능한 장해를 입어 퇴직한 자의 경우 피부양 가족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 회사는 비정규직의 채용 때 조합과 사전에 협의한다.’(강원랜드 단체협약 중 채용 부문) 특별채용(특채) 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일부 공기업들에선 여전히 ‘가족 특채’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조가 특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공정성 의혹도 제기된다. 서울신문이 9일 지식경제부 산하 61개 공공기관의 단체협약을 조사한 결과, 한국 남부발전·남동발전·동서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 등 발전 5개사와 강원랜드 등은 단체협약에 ‘가족 특채’를 명시해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민간 기업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특채로, 특혜의 소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 특채는 순직이나 업무상 재해 등으로 조합원 가족의 생계 곤란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代)를 이은 취업으로 악용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대부분이 단체협약에서 ‘가족 특채’ 부문을 뺐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난해 공기업 상당수가 채용과 복지 분야에서 특혜 소지가 될 만한 단체협약 내용을 개정했지만 일부는 노조의 반발로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족 특채’ 외에도 노조가 특채에 개입할 수 있는 조항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전 5개사의 경우 ‘조합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근로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단체협약에 명문화해 노조가 특채 과정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강원랜드는 비정규직을 채용할 때도 조합에 사전 협의토록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호텔 신규 직원과 카지노 딜러는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한다.”면서 “다만 폐광지역에 들어선 기업 특성상 이 지역에 몇년 이상 거주하는 주민과 탄광촌에서 일했던 근로자의 자녀에게는 취업 가산점을 준다.”고 말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특채와 관련해 “가족 특채나 노조 추천으로 인력을 뽑은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면서 “지난 7월 사장 추천으로 혁신담당자를 특채해 정규직으로 발령낸 적은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부이촌동 재건축아파트 추가분담금 일률적용 논란

    동부이촌동 재건축아파트 추가분담금 일률적용 논란

    서울 한강 조망이 빼어난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층별 조망권을 무시하고 모든 가구에게 분담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키로 해 반발을 사고 있다. 문제의 재건축 단지는 서울 동부이촌동 렉스 아파트. 9일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은 기존 아파트를 층·향·한강조망 등에 따라 1~10등급까지 나눴다. 이 등급은 새 아파트로 입주할 아파트(위치도) 동·호수 추첨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높은 등급을 받은 조합원에게는 맨 앞동이나 ‘로열층’을 배정하고 낮은 등급을 받은 조합원은 뒷동이나 저층 아파트를 배정받는 형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분담금은 똑같이 가구당 5억 4000만원씩 내도록 했다. 재건축 사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대형 평형, 조망이 좋은 로열층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일반 분양한다. 그러나 렉스 아파트는 132㎡아파트 460가구를 헐고 165㎡ 460가구를 짓는 1대1재건축 사업으로 추진돼 모든 조합원에게 로열층을 배정할 수 없다. 일률적인 추가분담금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로열층으로 불리는 높은 등급과 낮은 등급 간 4억원 이상 시세 차이가 나는데다가 재건축 후에는 시세차가 더 벌어질 게 뻔한데 추가분담금을 동일하게 매긴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10등급을 배정받은 박모씨는 “인근 파크뷰 아파트를 보더라도 로열층과 비로열층 시세 차이가 10억원 정도 나는데 같은 분담금을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합 측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보다 33㎡를 넓혀가는데 5억원대의 분담금을 낸 사례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합은 “가구당 추가분담금을 똑같이 부담키로 한 정관은 2006년 4월 조합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며 강행키로 했다. 이상우 조합장은 “등급이 낮은 아파트를 배정받은 가구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이주를 앞둔 지금 다시 규약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명품 아파트로 재탄생하면 미래가치가 높아져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렉스아파트는 10년 전 재건축 추진 당시 36층짜리 4개동을 지으면서 가구당 일률적으로 2억 7000만원씩 분담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008년 2월 정기 총회에서 아파트 부지의 25%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최고 56층으로 짓는 ‘서울시 건축심의 변경 동의안’을 상정, 조합원의 과반수가 넘는 280여명의 찬성으로 가결돼 36·42·56층 3개동을 짓기로 설계안이 변경됐다. 또 건물 외벽을 모두 대형 창문(커튼월)으로 마감하고, 기둥이 건물을 지탱하는 라멘조 구조를 적용하는 데다 3개 동을 모두 브리지로 연결할 계획이어서 공사비가 3.3㎡당 45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사항은 지난달 28일 관리처분 계획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에서 63%가 동의, 과반수로 통과됐다. 그러나 비싼 분담금에 반발하는 주민과 낮은 등급을 받은 주민들은 설계가 변경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조합 총회 의결 정족수를 과반이 아닌 최소 3분의2(67%) 이상 또는 5분의4(8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며 재결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조모씨는 “건축비용이 층수에 따라 달라지는 중대한 변화가 생겼는데도 조합측은 정관만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 측은 10년여 간 법적투쟁과 시를 상대로 오랜 협의를 거칠 때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다가 진통 끝에 겨우 재건축이 시작됐는데 이제 와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불쾌하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초등교 옆 고시텔 신축 찬·반논란

    [생각나눔 NEWS] 초등교 옆 고시텔 신축 찬·반논란

    ‘학교 옆 고시텔에서 우리 아이를 구해주세요’ 얼마 전 서울 양평동 S초등학교 앞 고시텔 신축 현장에는 이런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학부모 50여명은 공사장 앞에 모여 보름째 집회를 열고 있다. 학부모들은 “쪽방촌 사람과 노숙인 등이 고시텔로 들어오게 되면 아이들이 흉악 범죄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김수철 사건’ 등 초등학생을 노린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졌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해되지만, 저소득층을 싸잡아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는 것은 또 다른 ‘님비(NIMBY·기피시설 반대)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일용직이나 취업 준비생, 자취하는 직장인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가뜩이나 거주 공간이 부족한데 갈수록 살 곳을 찾기가 힘들다.”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호소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청으로부터 근린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이 건물은 9층 높이 4개동, 170가구 규모다. 올해 7월 고시원으로 표시 변경을 신청했다. 그러나 S초교 학부모회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반려됐다. 건물주는 지난달 16일 서울시에 행정심판을 신청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신모(50·여)씨는 “김수철 사건이 터진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외국인 노동자와 구로·영등포 쪽방촌 사람들이 대거 고시텔로 유입될 것”이라면서 “고시원 사람들로 인해 끔찍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시텔(원) 및 원룸 등에 빈곤·취약 계층이 많이 사는 것은 사실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고시원 거주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비정규 회사원, 무직, 단순노무자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도 고시원과 원룸에서 범죄 발생이 늘어난다고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근 고시원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값 싸고 비좁은 고시원에 산다고 예비 범죄자로 보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말했다. 해당 건물주는 “쪽방촌 사람들도 괜찮은 주거 시설이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한 동에 10대씩 총 40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놓은 만큼 학부모들의 범죄 발생 우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보건법상 해당 고시텔이 학교 주변에 들어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동을 표적으로 삼는 흉악 범죄가 급증하다 보니 학부모들의 집회는 한편으로 이해된다.”면서도 “경찰에 CCTV 설치나 방범활동 강화를 요청할수는 있어도 고시텔을 못짓게 하는것은 월권 행위”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광주시 區 경계조정 재시동

    광주 동구와 북구 간 경계조정 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행정여건과 인구변화 탓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7일 “지역 균형발전과 국회의원 정수 유지를 위해 구(區)간 경계 조정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묵은 현안인 구간 경계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계 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동구는 한때 북구 일부 지역의 편입 성사 직전 단계까지 이르렀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광주시도 2001년 자치구 경계조정을 위한 용역까지 마치고서도 비슷한 이유 등으로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동구가 또다시 구간 경계조정에 나선 것은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등으로 국회의원 선거구마저 유지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사정 때문이다. 옛 도심을 보유한 동구의 인구는 1992년 17만 2000여명에서 10년 만인 2002년 11만 7000여명으로 급감했다. 동구는 지속적인 도심 공동화로 연간 2000~3000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올 5월 말 현재 10만 2078명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인구 10만명선도 지키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자치구와 달리 부구청장 직급이 서기관급(4급)으로 하향 조정됐고, 최근 의회사무국도 과 단위로 격하됐다. 면적은 47.86㎢로 북구 121.75㎢(인구 46만 7881명)의 39%, 인구는 22%에 불과하다. 국회의원 정수의 경우 동구와 남구 등 2곳만이 1명이며 서구와 북구, 광산구는 각각 2명이다. 동구는 이에 따라 북구의 ▲ 풍향동(인구 7866명)▲두암3동(2만 136명) 등 2개 동에 대한 편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지역은 지난 1980년 북구 개청 당시 동구에서 편입된 지역으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온 곳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을 편입할 경우 인구 13만~14만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구수에 따라 배정되는 교부금과 각종 세수 증대도 무시할 수 없다. 동구는 이 때문에 2006년 편입 대상 지역에 초현대식 국민체육센터, 주민건강증진센터(보건지소) 건립과 주거환경개선, 경로당 증축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주민설득에 나섰으나 정치권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동구 관계자는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구간 경계조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시 전체로 봐서는 일부 지역을 동구에 편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주민들의 사전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서 2001년 ▲동구와 남구 통합 및 북구 분할 ▲북구와 서구의 일부를 동구와 남구에 각각 편입 ▲북구의 풍향동, 두암1·2·3동을 동구로 편입 ▲북구의 풍향·중흥동 일부까지를 동구로, 북구의 동림동 일부를 서구에 편입하는 4개 조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구역을 ‘빼앗기는’ 자치구와 시·구의원 등이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민선 단체장들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주민 간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는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주 법조타운 조성 안갯속

    전주지방법원과 검찰청, 전주교도소 등 법조 관련 기관들의 이전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법원과 검찰청 이전은 법조타운 조성 사업이 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으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교도소 이전은 주민 반발에 부딪쳐 난항이 예상된다. 전주지법과 지검은 시가 2013년까지 만성동 일대에 137만 5000㎡의 법조타운을 조성하면 2014년 청사를 건립해 2015년 이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H가 법조타운 조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어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법원은 이전부지 선수공급 계약금 3억원까지 지불하고 법원행정처가 청사 이전 예산을 책정한 상태이지만 공사가 늦어져 현 청사 증축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전주지법은 주차장, 사무실, 법정이 부족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법관들은 방이 부족해 2명이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고 영장실질심사를 전담하는 법정이 없어 요일별로 빈 법정으로 옮겨가며 업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은 시와 지역 정치권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작부터 미숙한 일 처리와 주민 반발 등이 얽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가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후보지 선정작업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이전사업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교도소는 지난 7월 시가 추천한 6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지 조사 등을 한 결과 상림동 1곳만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 이 같은 의견을 법무부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내년 예산이 확보되면 곧바로 용역을 통해 이전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림동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시가 돌연 태도를 바꾸면서 일이 틀어졌다. 시는 상림동 주민들이 ‘교도소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히자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법무부에 상림동 주민의 반대가 심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다시 여러 후보지를 놓고 타당성 조사와 의견 수렴 절차 등을 밟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서둘러 6개 후보지를 선정, 추천한 무사안일 행정이 빚은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시가 후보지까지 추천해 놓고 이제 와서 어렵다고 하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민생 현안 제쳐두고 감정·자리싸움만…지방의회 파행 언제까지…

    지방의회에서 벌어지고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여·야간 감정싸움, 자리다툼 등으로 파행을 거듭해 의사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산적한 현안도 민생문제도 뒷전으로 밀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2개월째 원 구성도 못하면서 의정비는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 첫 정례회 열지도 못해 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지난 1일 첫 정례회를 열지도 못하고 파행을 빚었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7일 회기의 제1차 정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오전 10시쯤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수석부대표 정기열 의원이 지난달 20일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시정잡배로 묘사하고 정재영 대표의원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등 ‘막말’을 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요구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사태가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양보 없는 싸움으로 의사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회기 중 2009회계연도 경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 2010년도 도 교육청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안,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등 현안도 산적해 있어 파행이 장기화하면 도와 도교육청 주요정책 추진과 예산수립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도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진통을 겪고 있다. 다수의 교육의원을 제치고 민주당이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자 교육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지난달 첫 임시회에서 ‘부위원장 선임의 건’을 처리하지 못해 부위원장직이 아직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교육위원장 자리를 놓고 교육위원과 민주당의원들간 갈등으로 44일간 파행을 빚었다. 경기 평택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자리다툼’으로 원 구성도 못한 채 2개월째 파행을 거듭, 집행부의 각종 업무 추진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시의회는 제6대 시의회 출범 이후 2차례의 임시회를 열고도 산업건설위 위원 배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원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집행부의 상반기 추진실적 평가와 하반기 업무보고는 물론, 시세 감면 조례 일부 개정 등 3건의 조례 개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추경예산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고용대책 분야 강화 등을 위한 일자리정책과 신설 등 현행 ‘6국 56과’를 ‘6국 60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안도 시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원 구성 못하고 의정비만 꼬박꼬박 시의회의 파행 운영 속에서도 시의원 15명 모두 지난 7월과 8월분 의정비(총액 9666만원)를 받아가 빈축을 샀다. 충북 제천시의회도 원 구성도 못한 채 한 달 보름간 파행을 이어가면서도 의정비는 꼬박 챙겨 지역 주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평택참여연대 이은우 대표는 “시민들이 장기간 파행을 거듭하는 시의회를 지탄하고 있다.”며 “원 구성을 놓고 다투는 의원들이 올해 남은 해외여행경비의 사용에는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등 시민 혈세를 ‘쌈짓돈’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야 “내 지역구는 노터치” LH 압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9조원에 이르는 부채 때문에 전국 414곳의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자, 여야 의원들이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사업을 계속 진행해 달라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감사원은 30일 LH의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한 상황이어서 어떤 식으로 조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후 연찬회에 참석해 LH의 재무현황 등에 대해 보고한 이지송 LH 사장에 대해 경기 성남에 지역구를 둔 신영수 의원은 곧바로 “LH의 경영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지금과 같은 부채문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신 의원의 지역구는 지난달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 사장이 현안보고를 마치고 문을 나서자 의원 6~7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이들은 이 사장에게 지역구 상황을 설명하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의원은 미리 서류봉투에 민원사항을 준비했다가 이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 사장은 밖에서 10여분 더 의원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민원을 ‘접수’했다. LH는 지난달 26일 전국 414곳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신규 138곳에 대한 재검토”로 범위를 좁혔다.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성남 4곳에 대해서도 지난 25일 사업중단을 다시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LH의 이같은 방침은 그만큼 정치권과 정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주는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매일 LH 측에 독촉 전화를 하기도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를 향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압력을 넣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회의가 있을 때마다 이 사장을 찾아가 뒤에서 절절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경기 동두천시)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LH 문제가 언급되자마자 “아주 골치 아픈 문제”라면서 “지금으로서는 계속 이 사장과 접촉해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시 흥덕구갑)도 모충 2지역 재개발사업이 잠정 보류된 것을 두고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이것보다 더 급한 일이 없다. LH 측에 독촉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원은 LH의 현재 채권조달 가능액(연간 20조원)을 감안할 때 연간 신규 택지개발사업이 가능한 것은 올해보다 10조원이 줄어든 24조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며, 아직까지 사업착수가 되지 않은 사업(165조 규모) 중 향후 10년간 사업착수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이동구·천안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바돌로뮤의 한옥사랑/김성호 논설위원

    한국의 전통 주거양식인 한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한옥 밀집마을엔 탐방객이 몰려들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투어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엔 올해 상반기 방문자가 8만 9000명으로,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에 근접했단다. 이 지역의 집값이 지난해에 비해 20∼30%나 뛰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 설문조사에선 한국인의 40%가 한옥에 살고싶다고 응답했다니 한옥의 새삼스러운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개발 바람에 밀려 멸실 위기에 처한 한옥에 대한 관심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건축은 삶을 담는 그릇이요, 문화의 거울이라는 측면에서 한옥의 재발견은 의미가 더욱 클 것이다. 일찍부터 많은 나라들이 전통가옥의 보존과 되살림에 힘을 쏟아왔지 않은가. 오래된 성(城)이며 골목길마다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체코 수도 프라하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유명한 일이다. 이웃 중국만 해도 베이징의 전통가옥인 사합원을 국가 중점보호 문물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곳곳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 한옥은 개발과 보존의 틈새에 놓인 문젯거리이다. 많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말이다.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편리함과 실속 차원에서 거부와 경시가 큰 셈이다. 1970년대, 그러니까 대략 1세대 전쯤만 해도 서울의 한옥은 80만채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 남은 것은 고작 8000채 정도. 한옥이 50채 이상 몰린 서울 98곳의 밀집지역 중 62곳이 재개발지역에 들었다니 한옥의 멸실 바람은 지속될 게 뻔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고 꼭 가보고 싶어한다는 한옥마을의 북적임에 가려진 안타까운 실상인 것이다. 동소문동 한옥에 36년째 살아온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61)의 이야기는 그래서 울림이 크다. 42년 전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강릉 선교장에 살면서 한옥에 반해 한국에 눌러앉았다는 그다. 1973년부터 살아온 동소문동 한옥 지역이 재개발로 철거위기에 처하자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내 며칠 전 최종 승소했다. 법원 확정판결에도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려는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단다. 소송의 와중에 주민들과 숱한 충돌을 빚었고 협박편지에 매까지 감내했다는데. 전통 한옥이 좋아 온몸을 던져 한옥 지키기에 나선 미국인의 고집. 그가 좋아한 것은 그저 한옥뿐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 축소 ‘반발’

    서울지방항공청이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피해(예상)지역을 축소하려 하자 경기도 부천·김포시, 인천 계양구, 서울 양천·강서구 등 공항 주변 5개 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항공청은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피해(예상)지역을 25.73㎢(피해가구 4만 6996가구)에서 15.96㎢(2만 8441가구)로 줄여 오는 9월 하순 고시할 예정이다. 1993년 고시된 현재의 소음피해지역은 80웨클(항공기소음 평가단위)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고시 예정지역은 2008년 75웨클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으로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그럼에도 피해지역이 축소된 것은 김포공항 국제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대부분 이전해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항공기 성능이 개선돼 소음이 감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공항 주변 5개 지자체 주민들은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마다 겪는 소음피해는 여전하다.”면서 “2008년 한국공항공사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측정한 소음치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주민들의 이 같은 반발을 고려하고 피해지역(90웨클 이상) 일부가 피해예상지역(75웨클 이상)으로 변경돼 방음시설 설치, 복지관 건립 등 소음피해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자 서울항공청과 국토해양부 등에 3자 공동 소음측정, 피해보상 대책 확대 등을 요구키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주민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소음의 정도가 지금이나 예전이나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소음 측정을 3자가 공동으로 해 측정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교육청 교장공모에 교사 선호도 반영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초·중·고 교장공모 심사과정에 학교 교원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정책 결정 과정에 교육 주체인 교원들을 직접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찬성론이 있는가 하면 교원 조직의 특성상 교장 인사가 인맥과 친밀도에 따라 좌우돼 공모제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4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일선 고등학교 교감 회의에서 “교장공모 1단계 인사 자료로 후보자 평판조사 결과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이번 2학기 교장 공모 심사와 함께 실시한 교원 평판조사 결과가 심사위가 매긴 순위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교원 의견수렴 과정을 사전에 제도화시키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A고 교사는 “현재 공모제에서도 지역주민과 외부전문가 등이 절반 이상 참여한다고 하지만, 학교운영위에 소속된 관계자나 일부 학부모들의 의견만 제한적으로 반영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교사들 스스로 자신과 함께 근무할 교장을 뽑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동료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줘 공정성에 문제를 일으킨 교원평가 사례처럼 같은 학교에 근무하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 관심이 기울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공모제에 대한 원칙을 어기고 이런 식으로 교육감 마음대로 원칙을 바꿔 버리면 교직 사회의 갈등만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전교조 관계자는 “수년간 옆에서 지켜보며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해 온 동료 교사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은 오히려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를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원단체 스스로 교사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격”이라며 교총 주장을 반박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강철중(OBS 일요일 밤 12시20분)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니지만, 15년 차 형사생활에 남은 거라곤 달랑 전세방 한 칸. 잘해야 본전, 잘못하면 사망 혹은 병신이 될 수도 있는 ‘빡쎈’ 형사생활에 넌더리가 난 그는 사표를 제출한다. 하지만 그때 한 고등학교에서 터진 살인사건 때문에 그의 사표 수리는 미뤄지고 이번 사건만 해결하면 퇴직금을 주겠다는 반장의 회유에 말려들어 귀찮은 사건 현장으로 돌아간다.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살인사건은 죽은 학생의 지문이 얼마 전 강동서 관할에서 일어난 도축장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남겨진 지문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는다. 강철중은 죽은 피해 학생과 어울려 다녔다는 친구 3명을 만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얼마 전 ‘거성’이란 회사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강철중은 이 사건이 ‘거성그룹’과 관계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데…. ●애련의 장미(EBS 일요일 오후 2시40분) 남아메리카의 한 산간 마을을 장악한 부패하고 무능한 군사 정권은 어느 날 이곳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광산을 몰수하겠다고 발표한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사령부를 찾아가 항의하고 곧 양측 간의 총격전이 벌어진다. 타지에서 온 노인 카스탱과 청년 샤크는 대대적인 규모로 비화한 충돌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현상수배를 받는다. 이 둘과 카스탱의 딸 마리아, 술집에서 일하는 진, 가톨릭 신부 라자르디 등은 진의 뒤를 봐주는 첸코의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마을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얼마 후 첸코는 사라지고, 군인들이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들은 더럽고 끔찍한 여건 속에서 힘들게 사냥을 하고 불을 피워가며 연명한다. ●라카와나 블루스(KBS1 토요일 밤 12시55분) 뉴욕 주, 라카와나 시의 왓슨가 32번지에는 ‘유모’ 혹은 ‘엄마’로 통하는 레이첼이 운영하는 하숙집이 있다. 레이첼은 오갈 데 없는 흑인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 에일린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웨이트리스 일을 하게 되자, 어린 루벤은 하숙집 방에 혼자 방치된다. 이를 보다 못한 레이첼은 에일린을 설득해 루벤을 돌봐 주기로 한다. 엄마가 멀리 떠나 버린 후에도 루벤에겐 레이첼이 있어 전혀 슬프지 않다. 레이첼의 하숙집에는 모두 사연이 있는 흑인들이 모여 있었다. 루벤은 이들을 통해, 인종차별의 아픈 과거와 전쟁이 남긴 상처, 연인을 위해 살인까지 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배워 나간다. 레이첼은 왓슨가 32번지 일대에 사는 모든 이들의 어머니였고, 유모였고, 안식처였다.
  • [용산역세권 개발 새 국면] “민간사업자 포기하면 공공개발 검토”

    [용산역세권 개발 새 국면] “민간사업자 포기하면 공공개발 검토”

    서울시에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문제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뒷짐지고 있기도, 총대를 메기도 쉽지 않다. 둘 다 뒷감당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市 뽀족한 해법 없어 전전긍긍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현재로선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고, 사업이 정상화될 경우 인·허차 절차를 빨리 처리해주는 정도가 고작이다.”면서 “다만 민간사업자가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 공공개발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흔들리면서 애가 타기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용산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서울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된 내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는 현 상황에서 서울시가 제시할 수 있는 뾰족한 해법은 없다는 데 있다. 사업 방식이 공공개발로 전환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국제업무지구 56만㎡ 중 코레일과 서울시 등 공공이 보유하고 있는 땅은 39만㎡이다. 공공개발로 바뀌면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지 않아도 돼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사업자가 땅을 모두 사들여 일괄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처럼 단지를 조성한 후 필지를 쪼개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현재 19조 5333억원인 부채 규모를 2014년까지 12조 7039억원으로 6조 8294억원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강서구 마곡지구 변공간(워터프론트)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총 사업비가 31조원에 이르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나설 경우 다른 사업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서울시가 개발을 맡는다 해도 서울시의회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높다. 야당 시의원이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제업무지구를 공공개발한다는 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용산구 “사업자 바뀌어도 사업 계속” 용산구 관계자는 “사업자는 바뀌어도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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