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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폐합 중앙 주도로… 여론은 걸림돌?

    15일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확정안에는 지치구는 물론 중앙정부가 정한 일부 지역은 여론조사 등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도 통폐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경북의 안동·예천과 충남의 홍성·예산은 도청이 두 지역에 걸쳐 있고 전남 여수·순천·광양의 경우는 순천만 경제권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주도로 통합이 추진돼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통합신청을 하지 않은 일부 자치구도 국가 주도의 통폐합 대상이 된 데다 향후 최종 통합 결정이 주민투표가 아닌 지방의회 의결로도 이뤄질 수 있어 지역 내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달 20일에는 광양시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통합 반대 의견을 모으는 등 최근 세 지역은 벌써부터 통합문제로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74개 자치구·군의회 폐지 특히 이 결정은 지난해 9월 위원회가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고 밝힌 통합원칙과도 정면 배치된다. 이기우 위원은 “여론조사는 주민의 요구를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인데 이걸 생략하겠다는 것은 지역의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서라도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승주 위원은 “여론조사는 참고조사 정도일 뿐인데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런 반면 위원회는 15개 지역은 반드시 여론조사를 거치도록 의결했다. 경기 수원·오산·화성, 안양·군포·의왕, 의정부·양주·동두천, 강원 동해·삼척·태백, 속초·고성·양양, 충북 괴산·증평, 음성·진천, 충남 논산·계룡, 전북 전주·완주, 군산·김제·부안, 전남 목포·무안·신안, 경남 통영·거제·고성, 진주·사천 등이 그곳이다. 통합 자치구·군에도 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무분별하게 늘린 것도 논란거리다. 지자체 통폐합의 취지였던 재정건전성 확보나 조직체계 간소화의 기본방향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기존 지방의원과 공무원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이며, 명백한 고비용·저효율 통합”이라고 꼬집었다. ●자치구 단체장 관선으로 자치구·군 통합기준도 마련됐다. ‘인구·면적이 해당 특별·광역시 평균 이하’인 서울 중구 등 10개 지역이 대상이다. 또 특별·광역시의 자치구·군의회도 폐지된다. 모두 74개, 전체 기초지자체의 32% 수준이다. 또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의 자치구 단체장도 직선에서 관선으로 바뀐다. 대신 위원회는 기초자치의 대표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현행 주민자치회의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위원은 “향후 읍·면·동 주민센터를 행정기관에서 주민자치기관으로 바꾸면 지금보다 더 나은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개편추진위원회 소속 근린자치분과위원회 회의의 결정은 이런 방침을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로 도입하기로 한 주민자치회 선출방안은 기존의 ‘직선제 요소를 가미한 선출’에서 ‘주민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출’로 변경돼 직선제 가능성이 오히려 더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직선제로 선출되지 않은 주민자치회는 읍·면·동장의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12센터 태만… 시민불만 증폭] 출동 재촉에 “왜 보채” 신경질

    [112센터 태만… 시민불만 증폭] 출동 재촉에 “왜 보채” 신경질

    한 인터넷 카페지기는 지난해 겪은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아가 치민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손님끼리 싸움이 벌어져 112에 신고했다. 10분이 지나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112에 다시 전화를 걸어 빨리 와 줄 것을 요청했다.그런데 112 근무자는 “왜 그렇게 보채느냐.”며 오히려 신경질을 냈다. 어이가 없어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자 근무자는 “그걸 알아서 뭐하느냐.”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나중에 윗사람으로부터 사과를 받았지만 이후로 112 신고센터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범죄피해 신고의 유일한 통로인 112 신고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참아 왔던 시민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듯 분출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경찰의 안이한 근무자세이다. 인천에 사는 조모(54)씨는 얼마 전 서울의 원룸에 살면서 대학을 다니는 딸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딸은 휴대전화로 “아빠 빨리 와 주세요.”라고 절박한 목소리로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조씨는 딸에게 영문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만 갈뿐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조씨는 112센터에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했지만 담당 직원은 “경찰에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할 수 없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 조씨는 여러 곳에 문의를 한 결과 119센터가 휴대전화 위치추적장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소방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조씨는 “112센터에서 119센터에 문의하라는 말만 해 줬어도 1시간 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20대 이모(여)씨도 지난해 2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씨는 늦은 밤 편의점에 들어온 취객이 행패를 부려 취객 몰래 전화 수화기를 내려놨다. 편의점에는 위험을 대비해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7초 후 경찰서 112 지령실에 연결돼 지체없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한달음’ 시스템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채 편의점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본 뒤 10분쯤 지난 뒤에야 편의점에 도착했다. 경찰이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취객은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나중에 편의점에 전화를 걸어 “다음부터 신고하려면 112로 직접 전화를 걸라.”고 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출동시스템을 등한시 여기는 경찰이 112 신고를 받는다 해도 신속하게 출동할지 의문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늑장 대응도 문제다. 경기 부천에 사는 박모(53)씨는 새벽에 침입한 절도범을 잡고도 경찰 지령실과 전화통화가 안 돼 범인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박씨는 지난해 3월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모 여인숙에 장기 투숙 중 20대 초반의 남자가 자신의 옷가지를 뒤지는 것을 보고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박씨는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한다는 것이 번호를 잘못 눌러 113으로 전화를 걸었다. 7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계속 통화 중이었다. 그러는 사이 범인은 공범들과 함께 모두 달아났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전화를 잘못해 범인을 놓쳤다.”고 박씨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부천경찰서는 112와 113을 통합 운영하기 때문에 박씨의 전화를 받았어야 했다. 박씨는 “경찰이 자신들의 잘못을 나에게 덮어씌운다.”며 반발했다. 경찰은 “당시 지령실 근무자 2명이 모두 통화 중이어서 전화를 받지 못한 것 같다. 17분 후 현장에 경찰을 출동시켰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주민 김순애(49·여·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일반인들이 112를 이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데 경찰은 일단 거짓, 허위신고가 아닌지 의심하는 것 같다. 이번 수원 사건으로 112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고 경찰의 대응방식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장충식기자 kbchul@seoul.co.kr
  •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선거는 항상 사연을 낳고 드라마를 만든다. 새누리당의 예상밖 완승으로 끝난 지난 11일 4·11 총선의 화제의 당선자들을 살펴본다. [서울 광진갑 김한길(민주통합)] 국회·청와대·정부 요직 경험…4년만에 컴백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를 꺾고 광진갑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배우 최명길씨의 남편이기도 한 김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는 배우 황신혜, 손창민, 정찬 등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금품수수 혐의로 공천 철회된 전혜숙 의원 대신 출마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전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김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김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15대, 16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7대 구로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 도봉갑 인재근(민주통합)] ‘김근태 부인’서 ‘의원 인재근’ 위상 굳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민주통합당 인재근 당선자는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근태의 비밀병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표를 확보하며 ‘국회의원 인재근’으로 위상을 굳혔다. “김 고문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는 주변의 축하를 받고서는 “하늘에 계신 남편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라고 답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봉갑은 김 고문이 15~17대 국회위원을 지냈던 지역구인 동시에 인 당선자와도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김 고문 생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챙겨 ‘김근태 바깥사람’으로 민심을 얻었다. 인천 출신인 인 당선자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등에서 활동했다. 김 고문과 함께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수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됐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전략공천이 있기 전, 인 당선자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인 당선자는 김 전 고문 49재를 지낸 뒤 마음을 추스른 뒤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갑 이노근(새누리)] “말꾼 대신 일꾼” 34년 관료 출신… ‘나꼼수’ 눌렀다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서울 노원갑에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34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인지도가 높았다. 특히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이 당선자는 노원구청장 재직 시절 시각장애인용 음성 내비게이션 사업 등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다.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정봉주 전 의원을 대신해 김 후보를 투입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김 후보에게 쏠리자 여론조사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말꾼 대신 일꾼’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었던 것도 이번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자는 “공직 생활을 하며 단 한 차례도 징계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도덕성 우위의 경쟁력을 홍보해 왔다. [성남 분당을 전하진(새누리)] ‘벤처신화’·‘스타CEO’… 여의도 입성 ‘벤처신화’, ‘스타CEO’, ‘인터넷 마케팅 전도사’ 등 갖가지 수식어구가 따라 붙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여의도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전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눌렀다. 전 당선자는 당초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특보를 지낸 김 후보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당을이 서울 강남벨트 다음으로 여당 안방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손 고문이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야당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 당선자는 또 선거 막판 대학원생의 명의를 불법적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 전 당선자는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한컴이 부도 위기로 알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헐값에 넘길 뻔했던 1998년 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던 벤처회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귀국, 한글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컴 이미지를 개선했다. [서울 중구 정호준(민주통합)] 헌정 사상 첫 3대째 의원 가문 영예 19대 서울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4%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치 명문가 출신들의 대결에서 정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중구는 여야의 4·11 총선 공천 후에는 정치 명문가 2, 3세 출신들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지역이다. 부친 정대철 전 의원이 5선을 한 지역구에 출마한 정 후보는 선거 초반엔 부친의 후광 및 세습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2004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고 공천과 경선을 통해 주민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오히려 그것(세습)보다는 전략공천으로 온 낙하산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올해 41살로 나이는 젊지만 선거 경력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정 후보는 15,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부친을 도와 선거를 도왔고 이후 여러 선거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2010년 3월부터는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장으로 일을 시작해 지방자치 선거를 치렀고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도와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 정 후보의 조부는 8선 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여서 이번 당선으로 정 후보의 집안은 헌정 사상 첫 3대째 국회의원을 지내는 가문이 됐다. 정치부·사회부 종합 event@seoul.co.kr
  • “양일초교 주변 유해물질 없다”

    경기 고양시 양일초교 학부모와 인접 마을 주민들이 유해물질이 검출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이전을 요구하며 한 달여째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조사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김문수 지사의 지시로 지난달 고양시와 함께 ㈜인선이엔티 사업장에서 석면 발생 여부를 정밀조사한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사업장 4개 지점에서 무작위로 시료를 채취해 석면뿐 아니라 납·동·비소·크롬 등 8개 항목의 중금속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내 동(구리)만 검출됐다.”고 말했다. 인선이엔티 공병필 부사장은 “양일초교 옥상에 설치된 기계를 통한 공기질측정조사에서도 관내 다른 지역보다 더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환경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주민들은 더 이상 사업장을 무조건 이전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인선이엔트 주변에서 슬레이트 조각 등 9개의 고형 시료를 분석한 결과 8개에서 법정 허용기준치(0.1%)를 90배 이상 웃도는 9~18%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고 1개 시료에서는 백석면과 함께 갈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었다.<서울신문 3월 14일자 15면> 그러나 주민들은 “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이 업체의 이전을 거듭 촉구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부천 MBT 이번엔 고장 없을까

    개장을 앞두고 심각한 성능 결함이 드러나 재시공에 들어갔던 경기 부천시 생활폐기물재활용시설(MBT)이 이달 말 준공된다. 3일 부천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시설인 MBT가 성능 목표에 미달돼 준공이 2년 동안 지연됐었으나 시공사의 재시공작업을 거쳐 이달 말 정식 준공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건조기 증설, 성형기 교체 및 보완 등으로 그동안 집단민원을 야기한 악취·분진 발생을 대폭 완화시켰다. 또 준공을 앞두고 최근 2주간 시운전을 실시한 결과 성능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기물은 하루 평균 267t으로 이 중 210t을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57t은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해 왔다.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270t을 수거, 탈수해 민간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MBT가 준공되면 하루 9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부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대우컨소시엄에 시공을 맡겨 143억원을 들여 2009년 5월 오정구 대장동 폐기물처리장 내에 MBT시설을 착공, 2010년 5월 완공됐으나 각종 하자가 드러났다. 설계상으로 1일 90t의 생활폐기물로 55t의 고형연료(RDF)를 만들도록 돼 있으나 지난해 2월 시운전한 결과 75t을 투입해 고형연료 33t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특히 15회의 크고 작은 고장이 발생하고 악취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우 측과 협상을 벌여 이미 투입된 공사비 143억원 외에 180억원을 시공사가 추가 투입하도록 해 사실상 재건설에 나섰던 것이다. 시는 아울러 생활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보다 안정적인 대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폐기물 종합처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과 음식물처리시설의 개·보수나 신규 설치는 예산 문제 외에 주민 반발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인근 자치단체와의 혐오시설 빅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 9월 전면 실시

    인천지역 최초로 오는 9월부터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전면 실시된다. 현재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실시하지 않는 곳은 인천과 광주 2곳뿐이다.주택가 주차난이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비 4억 2000만원과 구비 11억 1200만원을 들여 8개 자치구 주택가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상은 6만 2000여면이지만 여건을 갖춘 지역에서 우선 시행할 경우 1만 2000여면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2004년 남구 주안2동에서 시범 운영(1130면)됐지만 요금 부과에 따른 주민 반발로 곧 중단됐다. 시는 1단계로 야간(오후 7시∼새벽 1시) 때 실시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주간제(오전 9시∼오후 6시), 전일제(24시간)로 확대할 방침이다. 야간제 요금은 4급지 공영주차장 기준 3분의 1 수준인 월 1만원으로 책정됐다. 1가구 1차량 배정이 원칙이다. 관내 거주기간, 대기기간, 승용차요일제 참여 여부, 배기량,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배점기준에 따라 6개월 단위로 배정한다. 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에 앞서 이면도로 일방통행 및 시행구간 지정, 주차구획선 및 표지판 정비, 구별 전산시스템 구축, 관리주체 선정 등을 거치게 된다. 관리 주체는 구별 실정에 따라 시설관리공단, 사회적기업,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될 전망이다. 시는 주차면을 배정받지 못한 주민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간선도로변 시간제 야간주차 허용구간 확보, 유휴용지 임대를 통한 주차공간 확충 등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골목길 주차 유료화에 대한 주민 불만, 지역별 형평성 논란, 부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문제 등 걸림돌 탓에 정착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해군 간부 “北위해 일해라” 막말… 보직 해임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 정지 명령 청문이 22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재개됐지만 해군 측의 요청으로 29일로 연기됐다. 이날 청문에서는 해군기지 15만t급 크루즈 선박 동시 2척 접안 가능성을 두고 제주도와 해군이 공방을 벌일 예정이었다. 제주도 이대영 규제개혁법무과장은 “해군 측이 청문 질문 내용이 방대해 이에 따른 성실한 의견진술과 증거제시 등을 검토하기 위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요청해 청문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청문절차가 끝나면 청문내용과 관련법 등을 검토, 해군기지 공사 정지 명령 처분을 내릴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군제주방어사령부 홍모(해사 40기) 대령이 22일 새벽 1시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김정은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20여분간 막말을 해 강 회장과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해군본부는 이날 홍 대령을 보직해임 조치했다.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홍 대령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걸어 “나는 강 회장을 존경하는 사람이다. 고생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힘내시라고 격려하기 위해 전화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느라 힘들겠다. 북한 김정은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막말을 시작했다. 강 회장이 “내가 왜 북한 김정은을 위해 일하느냐.”며 항의하자 홍 대령은 “지금 그렇게 일하고 있지 않느냐. 나중에 토사구팽당한다.나중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다하고 나면 후회할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도 했다. 제주방어사령부 관계자는 “홍 대령이 술에 취해 실수를 했다. 해서는 안 되는 전화를 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10월 개통 ‘삐걱’

    오는 10월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부평) 운영문제를 놓고 위탁기관인 인천·부천시와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아직까지 운영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부천권 주민들은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으로의 통행시간 단축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개통지연까지 우려된다. 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인천·부천시 측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연장구간 건설을 위한 재원과 운영비는 인천·부천 측이 책임지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부천시가 1조 1820억원(부천시 8163억원, 인천시 3300억원)을 들여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10.2㎞를 건설한 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를 위탁받아 운영한다는 것이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같은 운영협약 체결을 논의해 왔다.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대목은 운영에 따른 적자를 누가 떠맡느냐는 것이다. 철도공사 측은 개통 후 수익이든 적자든 모두 인천·부천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천·부천시 측은 개통 초기 적자가 우려되는 만큼, 200억∼25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 외에도 적자 보전금마저 자신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연장구간 운영인력 규모를 놓고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부천시는 230∼240명을 주장하는 반면, 철도공사 측은 294명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철도공사 측은 연장구간 운영비를 300억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연장구간 공사비를 지자체에 부담시켜 놓고 철도 운영에 따른 부담까지 떠안기려는 철도공사측의 협약 방안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운영협약에 대한 답변이 공식문서로 통보되지 않아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전국적으로 환경 관련 민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깨끗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없어 민·민 갈등은 물론 자치단체 간 갈등까지로 번지고 있다. 20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포승읍 만호리 일대 SR친오애·만도·모아·삼부아파트 등 입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평택·당진항 서부두 사료·시멘트 회사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당진시에 무허가 공장 단속을 요청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일부 주민들이 감사원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들이 무허가이지만 당진시는 공장등록이 필요없는 회사라며 팔짱을 끼고 있고, 감사원은 주민들의 요청에도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 간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 회사들은 생산공정이 대부분 재생과정에 해당돼 공장등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평택시는 “공장 등록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서는 안마산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거세다. 발전소 예정지역인 석사·퇴계동과 동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식경제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매연과 분진,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더구나 소양강댐 발전용량 200㎿보다 2배 이상 많은 46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주택가 인근에 설립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척 원전 유치를 둘러싼 공방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찬성단체는 원전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반대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어 “후손 대대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축인 반대 측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선지역 주민들은 “환경훼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릉 구정면과 홍천 구만리, 동막리 등 골프장 건설 반대 민원 목소리도 여전하다. 강원도청 등 관공서 앞에서는 주민들이 139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급기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특별결의문을 내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골프장 문제, 삼척 원전문제 등 지역의 민생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철·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해남火電 유치’ 지자체 갈등 확산

    해남군의 화력발전소 유치로 지역 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5일 해남군이 군의회에 ‘화력발전소 유치 의향에 따른 동의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전남도의회와 인근 지자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8일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 측 관계자가 반대대책위의 상황실을 트랙터로 파괴한 폭력행위가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뚜렷한 해명 없이 화력발전소 유치동의안이 해남군의회에 접수돼 서남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의회는 제266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박준영 도지사와 도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 화원면 화력발전소 유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장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화원관광단지조성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화력발전소는 해당 지역의 기업유치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이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결실을 보는 시점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이란 시대적 사명과 흐름에 역행하는 명분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천혜의 서남해안 해양 자원과 수산업의 보고인 서남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인근 시·군까지 분열의 단초가 되는 해남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사업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목포시와 신안·진도·해남군 등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해남화력발전소 건립반대 서남권공동대책위도 20~23일 주민 1000여명과 함께 촛불집회 등을 갖는다. 대책위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인 MPC의 금권매수 행위와 유치위 측의 테러행위는 서남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도발행위다.”라며 “서남권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화력발전소 유치 추진을 반드시 저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의회는 21, 22일 이틀에 걸쳐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안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해군기지 청문회 하루전 구럼비 기습발파

    해군기지 청문회 하루전 구럼비 기습발파

    19일 해군 측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의 노출암(너럭바위)을 기습적으로 발파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해군기지 시공사 측은 이날 오후 6시 5분쯤 기지 부지 1공구 지역인 강정항 동쪽 100m 지점의 너럭바위에서 첫 발파를 시작했다. 앞서 오후 5시 55분쯤에는 1공구 적출장 부근의 수중에서도 2차례 발파가 이뤄졌다. 해군 측은 항만공사 시 필요한 자재나 장비를 해상으로 적재,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인 적출장과 케이슨 제작장 조성 등을 위해 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노출암 일부를 발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군 측이 조성을 추진 중인 1공구 적출장은 가로 24m, 세로 78m이며 2공구 케이슨 제작장은 가로 70m, 세로 100m 규모다. 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는 “해군이 공사 정지 명령 청문회를 앞두고 보란 듯이 구럼비 바위를 발파한 것은 제주도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구럼비 바위 추가 발파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주도가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크루즈선 입·출항 재검증을 통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 도민들과 힘을 합쳐서 해군기지 건설을 발전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제주도의 기본 입장”이라며 재검증 요청을 수용해 줄 것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해군기지 건설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처분에 따른 청문회가 20일 제주도청에서 열린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크루즈선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항만 내 서측 돌제부두를 고정식에서 가변식으로 조정키로 한 것이 공유수면 매립공사 실시 계획 변경이 수반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해군 측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3연륙교 ‘선착공 후협의’ 방침 무산

    인천시 청라지구∼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선착공, 후협의’ 방침이 무산됐다. 김진영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15일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는 제3연륙교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인천·영종대교 손실보전금 문제에 대해 국토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1월 기자회견까지 열어 “일단 상반기에 착공하고 보전금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고도 시는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지 않았다. 중앙설계심의위원회에 입찰심의를 요청한 뒤 공유 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국토부를 설득하는 데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결국 국토부를 압박하려는 수단이 아니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선착공’ 선언에도 불구하고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두 교량 손실보전금 전액을 인천시가 부담한다는 확약 없이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국토부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 부시장은 “제3연륙교 건설비를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시켜 놓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부가 연륙교 지연을 둘러싼 주민 반발 등 문제의 책임자”라고 꼬집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학교도 병원도 없는 삼송신도시

    경기 고양 삼송신도시 기반시설 공사가 예정일을 1년 넘긴 올 연말 준공된다. 아파트 입주를 불과 3개월 남겨두고 있어 큰 불편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직할사업단과 고양시에 따르면 택지의 경우 현재 24개 블록 가운데 착공된 곳은 11곳뿐이고 3곳이 미분양 상태다. 기업 등이 들어설 도시지원시설용지 분양률도 20%를 밑돌아 LH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비상이다. 전체 2만 1000가구 중 6월부터 연말까지 3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업체별 미분양률이 30~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 속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근처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마저 착공에 나서면서 좀처럼 미분양 물량을 털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H는 종합병원 부지를 매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서관·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은 착공 기한까지 넘겼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최근에야 착공해 올 하반기 입주 예정자들은 구도시 지역 기존 학교를 임시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송신도시를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려던 고양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시는 매경미디어그룹과 SK건설 등이 주주로 참여한 ㈜삼송브로멕스와 함께 33만 4609㎡(삼송신도시 전체 면적의 6.6%) 규모인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문화기술(CT) 업체 2300여개를 유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 경기 불황 여파로 지난해 7월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초 기업 입주가 끝나면 6만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H고양직할사업단 삼송지구개발사업부 홍덕희 개발부장은 “2008년 10월 LH가 ㈜삼송브로멕스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전면 백지화돼 시와 협의해 용지를 중소 규모로 분할하고 토지 매각 조건을 완화해 재매각 중”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제주공항 국제선 심야운항 오전5시부터 자정까지 연장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공항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시간 제한을 없애 심야에도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도는 올해 1단계로 현재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돼 있는 항공기 운항시간을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공항 주변 마을별 소음대책위원장, 관련 전문가 등으로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활성화 대책협의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오는 6월까지 국제선 항공기 연장 운항에 대한 지역별 주민대표 방문과 주민설명회 등을 마련해 동의를 얻은 뒤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에 나서 이르면 하반기부터 연장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도는 공항주변 소음 피해지역 주민의 요구 사항을 공항소음 대책사업비에 반영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해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주의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8.2㎢에 포함된 주민은 용담·도두·외도 등 5개 동지역의 1718가구, 4919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 노원갑 ‘나꼼수’ 김용민 공천에 찬반 논란

    민주, 노원갑 ‘나꼼수’ 김용민 공천에 찬반 논란

    민주통합당이 14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서울 노원갑에 전략공천한 데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노원갑은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며 다져 온 지역구로, 이달 초 김씨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될 때부터 ‘지역구 세습’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날 김씨의 공천을 최종 결정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 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나꼼수에서 이야기하면 공당이 다 들어 줘야 하는 것이냐’는 불만이 적지 않았지만 ‘젊은 층이 공감하는 나꼼수 멤버를 공천하는 게 젊은 세대에 대한 배려’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정 전 의원이 직접 김씨를 추천했다는 점과 주춤한 민주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나꼼수 지지층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10대부터 50대까지 나꼼수를 안 듣는 사람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한 2030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폭발력이 굉장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노원갑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서울신문이 직접 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 본 결과 50대 이상은 김씨를 아는 사람이 적었고, 나꼼수를 한 번씩은 들어봤다는 20~40대도 나꼼수 멤버를 일일이 기억하진 못했다. 월계2동에 거주하는 박치현(20)씨는 “김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외부에서 전략공천해 당선되는 것보다 월계동에 대해 좀 더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임종길(46)씨는 “나꼼수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는데 김씨를 여기에 공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지역에서 몇 년간 노력해 온 예비후보들을 사장시키고 전략 공천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예비후보들은 김씨의 전략공천 소식이 전해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한 예비후보는 “정 전 의원이 사면복권되면 김씨를 사퇴시키고 보궐선거에서 복귀하겠다는 꼼수로 보인다.”며 “민주사회에서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 몰려가 “노원갑이 정봉주의 사유지냐.”며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씨 스스로 정치인의 자질을 보여야 나꼼수의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공천을 받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은 폭로뿐만 아니라 대안도 제시해야 하는데 나꼼수는 그동안 폭로만 해 왔다.”며 “구체적인 정책 제시로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전문가는 “자신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 논란은 꼬리를 물 것”이라면서도 “정 전 의원을 직접 공천해도 지역구 세습이다. ‘세습공천’ 논란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난 지금의 정치가 김용민보다 몇 배는 더 웃기다. 그의 출마를 지지한다.”며 “그가 자신의 것을 잃더라도 우리의 것을 얻게 해 주리라 믿는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김씨는 유권해석을 거쳐 나꼼수에 계속 참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문제가 안 된다면 나꼼수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베트남, 난사군도에 승려 6명 파견

    베트남, 난사군도에 승려 6명 파견

    ‘영유권 분쟁지는 승려가 지킨다?’ 베트남이 중국 등 주변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의 한 섬에 승려 6명을 보내기로 했다. 무인도에 가까운 이 지역에 대한 실효적 지배력을 높이려는 속내다.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구역상 난사군도를 관할하는 베트남 칸호아성 정부는 최근 난사군도 파가사섬의 대형 사찰 3곳 등을 보수한 뒤 승려 6명을 이곳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사찰들에는 1975년까지 베트남 승려가 머물렀지만, 이후 방치돼왔다. 승려들은 섬에 6개월간 머물며 주요 성지를 정비하고 법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이 섬에는 군사·산업시설 일부가 있을 뿐 주민들은 거의 없다. 섬 파견을 자청한 한 승려는 “1988년 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중국 해군과 교전하다 숨진 베트남 병사 3명을 추도하는 행사를 치르면서 난사군도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난사군도는 현재 베트남과 중국 외에 필리핀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도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측은 인도 기업과 협력해 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제도) 및 난사군도에 가스전 개발을 추진,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역시 과학연구를 목적으로 난사군도에 어류양식 센터를 건립, 어업 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해군 “구럼비 노출암 이번주 발파” 주민 “모든 수단·방법 동원해 저지”

    해군이 제주기지 사업 부지 내 구럼비 해안 노출암에 대한 발파 작업도 조만간 실시하기로 해 강정마을 주민들의 큰 반발이 우려된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13일 “이번주 중 선착장 설치 등을 위해 구럼비 노출암에 대한 발파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당초 오늘 실시하기로 한 노출암 발파 작업은 기상 상태가 나빠 잠시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럼비 해안 바위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 단체 등이 환경적 보전 가치가 있다며 해군의 발파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이다.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은 “해군의 구럼비 바위 발파는 강정마을과 제주도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구럼비 바위 발파 작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그동안 구럼비 해안 노출암 인근 육상에서 케이슨 작업장 확보 등 기지 평탄화 기반 공사를 위해 발파 작업을 벌여 왔다. 구럼비 해안 바위의 가치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구럼비 바위에 대한 문화재청 조사가 엉터리라는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문화재청에 대해 “구럼비 바위는 일반적 가치가 아닌 특수한 가치”라며 재반박했다. 황 소장은 “제주에서 넓은 너럭바위에서 사람들과 어울린 민속이 있는 형태는 구럼비 바위가 유일무이하다.”면서 “즉시 공사를 중단,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황 소장의 주장에 대해 “소중하다는 일반적 가치 판단으로 모든 것을 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수 없다.”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를 찾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해군 측의 “선거 기간이어서 정치인의 공사장 방문을 사절한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해군기지공사 현장 방문을 강행, 해군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원자로 냉각장치 ‘스톱’…노심 녹을 수도

    13일 밝혀진 고리 원전1호기의 사고는 국내 원자력발전의 안전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비상용 발전기가 작동이 안 된 것도 문제지만 고장을 숨기려고 보고하지 않은 것은 더 큰 잘못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전은 어떤 사정으로 발전을 중지하더라도 원자로에 열이 남아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냉각수를 공급해야 한다. 천천히 원자로를 식혀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냉각수를 원자로에 공급하기 위한 외부 전원 공급이 끊기고, 이런 경우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조차 가동되지 않았다.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섭씨 300도에 이르는 원자로에 잔열 제거 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면 원자로 내 온도가 수천도까지 상승, 노심까지 녹아 버려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이중, 삼중의 원전 안전시스템을 갖췄다고 장담한 전력 당국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그저 ‘말’뿐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수백 차례의 안전성 논란에도 전력 당국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런 원전은 작은 사고로도 우리나라 전체를 방사능으로 덮어 버릴 수 있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고장은 계획예방 정비로 가동을 중단한 지 6일째가 돼 원자로 온도는 37도 정도여서 안전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고장과 보고 누락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의 대안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원전 근무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기계를 살필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과 함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경 한양대 원자력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원전 운영에 지나치게 경제논리를 덧입히면 부품 교체시기를 늘리거나 인력 감축으로 인한 무기력감 등으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원전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전력 당국은 안전 부문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8년 가동을 시작한 국내 최고령 원전인 고리1호기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비를 아끼겠다며 설계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이어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해군, 구럼비 해안 발파재개

    해군, 구럼비 해안 발파재개

    12일 해군이 제주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를 재개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했던 기지 부지 내 육상 케이슨 제작장 예정지에서 평탄화를 위한 발파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방파제의 골조로 쓰일 ‘케이슨’도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군은 제주도의회가 13일 해군기지 공사 현장 방문을 요청했으나 “선거 기간이라 정치적 중립 준수 차원에서 공사 현장의 출입을 금지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발파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가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강정포구 동방파제에서 철조망을 걷어 내고 구럼비 바위로 들어가 시위를 벌인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카약을 타고 바다를 통해 구럼비 바위에 들어가 공사용 포클레인 위에서 시위를 벌인 프랑스 출신 벤자민 모네도 업무 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강정 주민 437명은 법무법인 양재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위한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처분의 집행정지를 구하는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2009년 고시된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없이 처분이 이뤄졌다.”며 “대법원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려 더 이상의 파괴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했다가 해군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김지윤씨는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정부와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대표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탈락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오충진 의장은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발동한 ‘공사 중지 명령’이 즉각 이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가 이 행정명령을 무시하면 제주도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개발계획 원안 사수” 청라·영종도시 투쟁위 발족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아파트 분양 당시 개발 계획과 달리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했다. 청라국제도시 입주자 총연합회(회장 정경옥)와 영종하늘도시 입주 예정자 대표연합회(회장 정기윤)는 ‘원안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연합회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청라와 영종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미명 아래 전대미문의 선심성 개발 계획을 남발했다.”며 “시행사와 시공사는 대대적 과장 광고로 정보력이 부족한 서민을 현혹시켜 계약에 이르도록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사들과 합작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정부와 인천시는 영종∼청라 제3연륙교 개통,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아파트 계약자에게 약속한 개발 계획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송도국제도시 입주자와도 연대해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자 총연합회를 구성해 원안 추진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 25개 아파트단지 주민 3000명, 영종하늘도시 7개 아파트단지 주민 2200명은 개발 지연에 반발해 지난해 각각 건설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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