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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주택 반대”… 오류·공릉 주민들 세종시 원정시위

    “행복주택 반대”… 오류·공릉 주민들 세종시 원정시위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서울 구로구 오류·공릉지구 주민 100여명이 1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행복주택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행복주택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당초 계획을 대폭 수정한 안을 발표해 반발을 사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예멘의회, 美 드론 공격 금지법 통과

    ‘미국의 무인기 공격 피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서 예멘 의회가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AFP통신에 따르면 예멘 의회는 15일(현지시간) 무인기 공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민간인 학살 논란을 빚은 미 무인기에 대한 현지 반감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의 무인기 정책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군은 예멘 정부의 알카에다 소탕을 지원한다며 무인기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 12일 알카에다 거점인 바이다주 주도(州都) 라다 인근에서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차량 행렬을 무인기로 공격하면서 반발에 부딪혔다. 현지 주민들이 “사망자 17명이 모두 민간인”이라면서 무인기 규탄 집회를 벌인 것이다. 예멘 당국은 해당 공격이 알카에다 고위간부 2명을 노린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오인 공격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주민 수백명은 13일 폭격 사망자 13명의 장례식 때 라다와 수도 사나 사이의 도로를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개된 사망자 명단 중에는 예멘 당국의 알카에다 수배자 2명이 포함됐지만 다른 사망자들은 대부분 카이파 부족 방계파에 속한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카이파족은 자체 무장한 현지 유력 세력이다. 한 부족장은 “미 항공기가 국민을 공격하는 것을 예멘 정부가 막지 못한다면 우리에 대한 통치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멘은 미국이 가장 위협적인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활동하는 곳이다. 미군 측은 무인기 공격이 AQAP 소탕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간인 희생에 따른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군은 또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서도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장성택 국가전복 음모”… 군사재판 후 전격 처형

    北 “장성택 국가전복 음모”… 군사재판 후 전격 처형

    ‘섭정왕’으로 불리며 북한의 권력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전복 음모죄’로 지난 12일 처형됐다. 이른바 쿠데타를 획책했다는 것으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의 숙청 결정 이후 나흘 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3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일 열려 만고역적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판결 즉시 집행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200자 원고지 33장(약 6600자)에 이르는 장문의 기사에서 “장성택은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서 장기간에 걸쳐 불순세력을 규합하고 분파를 형성하여 최고권력을 찬탈할 야망 밑에(아래) 갖은 모략과 비열한 수법으로 국가전복 음모의 극악한 범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보다 더 무거운 죄목이 추가된 것이다. 통신은 장성택이 정변을 꾀할 의도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장성택이 기관총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성택이 ‘역적의 수괴’로 처형됨에 따라 조만간 노동당 행정부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등 장성택이 관장했던 조직과 기관에는 대대적인 피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상당수 인사들이 처형됐다는 설도 나온다. 북한은 중국과 동남아 공관의 이른바 장성택 라인 외교관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속전속결 식으로 장성택을 숙청, 처형하고 이를 즉각 공표한 것은 장성택과 같은 거물급 인사라도 단번에 처단할 수 있다는 극한의 공포감을 심어 줘 간부들과 주민들이 ‘딴생각’을 품지 못하게 하려는 계산된 행동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장성택 세력의 집단·조직적인 반발을 사전에 제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오는 17일 ‘김정일 추모 2주기’를 앞두고 내부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판 직후 처형이 가능했던 것은 군사재판의 특수성 때문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인민군 대장 계급도 갖고 있어 군사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북한 상황과 대북 방어 태세 등을 집중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차분함 속에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으며, 군 당국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포도립공원 일부구역 해제…주민들 “개발엔 여전히 부족”

    강원 강릉 경포도립공원 일부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된 이후에도 사실상 개발이 어려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릉시는 13일 경포도립공원 가운데 260여만㎡(27.54%)를 2011년 공원구역에서 해제했지만 해제지역이 환경부의 자연환경보전법상 ‘별도관리지역’으로 묶여 개발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해제된 지역이 대부분 주택 밀집지역이거나 이미 개발이 이뤄진 지역인 만큼 생태·자연도 등급을 부여할 경우 대부분 개발에 제약이 없는 3등급을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국립환경과학원이 경포도립공원에 대해 정해 놓은 생태·자연도 등급 열람 공고(안) 결과 해제 대상지역의 1.3%에 해당하는 3만 4693㎡는 개발이 불가능한 1등급, 개발에 제약이 따르는 2등급지도 94만 4841㎡로 전체의 36.4%나 됐다. 개발에 대한 희망을 가졌던 주민들은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발 계획이 수립돼 기대했는데 또 다른 규제로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포 산장 콘도 지구가 1등급지로 지정됐고 경포대초교 뒤 놀이터 부근, 라카이 콘도 개발지, 경포 현대호텔 등이 포함된 지역이 2등급지로 공고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1, 2등급지도 대부분 개발된 지역에 둘러싸여 있어 생태·자연도 고시로 관리하기보다 3등급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회 시 환경정책계 담당은 “환경부에서 낸 공고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이의신청을 했다”면서 “내년 초쯤 결정될 등급 공고는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에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군산 ‘송전선로 합의’서 갈등 해결 방도 찾자

    5년 넘게 끌어온 새만금 송전탑 갈등이 잠정 타결됐다. 갈등 당사자인 전북 군산 주민들과 한국전력의 끈질긴 대화, 지자체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책사업 갈등 해결의 좋은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비슷한 송전탑 갈등을 겪고 있는 경남 밀양을 비롯해 해군기지 건설로 대치 중인 제주도 등도 군산 사례에서 국면 전환의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 군산시 임피면 군산변전소에서 산북동 새만금변전소를 잇는 새만금 송전선로는 2008년 12월 11일 공사가 확정됐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중단됐다. 가까스로 주민과 한전은 마을을 피해 우회 선로를 놓는 데 동의했지만 새 우회로에 있는 주한미군 비행장이 문제였다. 결국 양측은 주한미군이 송전탑 높이를 39.4m로 낮춰도 안전비행에 문제가 없다고 동의하면 우회로를 놓고, 그렇지 않으면 당초 노선대로 공사하기로 조건부 합의했다. 군산 주민들은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면 땅값이 떨어져 1조원대의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고압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며 선로를 땅속에 묻을 것(지중화)을 요구했다. 한전은 공사 강행을 위해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고 주민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8명이 다쳤다. 밀양 사태와 매우 흡사했다. 아직도 극한 대립 중인 밀양과 달리 군산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질긴 대화에 있었다. 주민 대책위원회는 외부의 연대투쟁 제안에 일단 한전을 끝까지 믿어보겠다며 협상장을 떠나지 않았다. 한전은 공사비용 추가 부담을 감내하며 주민들의 우회로 요구를 받아들였다. 물론 초고압(765㎸) 송전탑이 들어서는 밀양과 달리 군산은 중고압(345㎸)이란 점에서 양보의 물꼬를 트기가 좀 더 쉽기는 했다. 주민 편에서 집요하게 중재 노력을 기울인 군산시의 모습도 처음부터 한전으로 치우친 밀양시와는 달랐다. 그렇더라도 전력 공급이라는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자는 인내심이 없었다면 군산은 여전히 시끄러웠을 것이다. 이제 주한미군은 최대한 신속하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 결과에 주민과 한전은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
  • 행복주택 시범지구 물량 절반 이상 축소

    행복주택 시범지구 주택 건립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지자체와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행복주택 시범지구 5곳의 주택 공급 가구 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사업계획을 무리하게 수립하고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아 반발이 심해지자 당초 정책을 후퇴한 것이다. 국토부는 목동·공릉·송파·잠실·안산(고잔) 지구의 공급 가구 수를 최대 62%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목동지구는 당초 2800가구에서 1300가구로 54%를 줄인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인근 유수지에 건설하는 것으로 그동안 인구 및 학급 과밀과 교통혼잡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주민 반대가 가장 심했던 곳이다. 주민들이 사용하던 공영주차장과 테니스장도 목동지구에 대체시설을 마련해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안산 고잔지구는 1500가구에서 700가구로 53% 축소한다. 건물의 층고도 조정해 주변 경관과 조화되도록 꾸밀 계획이다. 잠실지구는 1800가구에서 750가구로 58%, 송파지구는 1600가구에서 600가구로 62%, 공릉지구는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50%를 각각 축소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예기치 못할 北 급변사태 철저히 대비해야

    북한 김정은 독재권력 체제가 요동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3년을 앞둔 시점에 대대적인 숙청 작업에 착수했다.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공개 석상에서 체포해 끌어냈고 이를 TV 뉴스로 공개했다. 앞서 그의 측근 2명을 공개처형하기도 했다. 이미 장성택 측근 수십명이 처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대의 피의 숙청을 재연하고 있는 셈이다. 김일성의 1956년 연안파·소련파 숙청과 1967년 갑산파 숙청, 김정일의 1997년 심화조 사건을 연상케 한다. 김정일은 심화조 사건 당시 3년에 걸쳐 당 간부와 가족 등 2만 5000여명을 제거했다. 이번 김정은의 숙청 역시 앞으로 수년간 2만~3만명의 희생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의 숙청 작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 김정은이 권력을 더 틀어쥐게 될지, 아니면 3대 세습 체제를 무너뜨리는 쪽으로 가게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의 숙청작업이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그 파장이 달라질 것이다.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의 반발 때문일 수도 있고, 김정일 사후 헝클어진 돈줄을 장악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항간에서 떠도는 소문처럼 부인 리설주와 장성택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들이 만들어 낸 여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배경이 무엇이든 이번 숙청 작업은 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심각하게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굳게 잠근 빗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는 이미 시장경제 요소가 넓게 스며들었고, 돈맛을 본 주민들의 체제 불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장은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숨죽일지 몰라도 언제 어떤 운명을 맞을지 모를 북한 권력층의 불안감은 그에 대한 충성심을 떨어뜨리고 체제 결속을 약화시킬 것이다. 숙청 대상 고위층의 망명 도미노와 주민들의 집단 탈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반도의 위기는 숙청의 후유증이 분출하는 시점에 찾아올 것이다. 당장이야 김정은이 내부를 향해 뽑아든 칼을 휘두르는 데 힘을 쏟겠지만, 제 뜻대로 상황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칼끝을 돌연 밖으로, 남으로 돌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은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사건을 빌미로 히틀러 나치당이 사회주의 진보세력을 대대적으로 처형하는 광란의 마녀사냥 끝에 일어났다. 북의 급변사태가 당장 오늘내일 들이닥쳐도 그리 이상할 것 없는 시기에 우리는 들어섰다.
  • 용인여성회관 골프연습장 설치 논란

    “수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용인시), “여성능력 개발이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시의회) 경기 용인시가 수지구 죽전동 용인여성회관에 실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시의회와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용인여성회관 1층(209.58㎡)에 10타석과 퍼팅장을 갖춘 실내 골프연습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용인시 여성회관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지역 주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세외수입 증대와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여성회관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도 덧붙였다. 시는 여성회관에 들어선 헬스장과 수영장, 스쿼시장과 함께 운영하면 연간 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와 시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다. 수지 지역의 경우 실내외 골프연습장이 적지 않은데 굳이 지자체에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죽전동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갈수록 주는데 관에서 싼 가격으로 똑같은 시설을 운영한다면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지미연(상현·성복) 시의원은 “여성회관은 스포츠센터가 아닌 만큼 설립 취지에 맞는 시설로 운영돼야 한다”며 “시가 이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또 “수지 지역은 지금도 비슷한 시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관에서 시민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일자리 창출과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재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재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성회관도 마찬가지다. 각 산하단체들도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이르면 이날 중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 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72개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기자회견장 앞에서 동성결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정과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를 반대한다”며 “동성결혼 합법화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6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성북구청 앞에서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 반대 집회를 연다. 대책위는 선언문에 포함된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북구는 인권의 날을 맞아 이날 선언문을 정식 선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주 코앞 하남 미사… 기피시설 요지부동

    입주 코앞 하남 미사… 기피시설 요지부동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입주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시기반시설 공정률이 40%에 그치고 있다. 레미콘공장 이전 등의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입주예정자들이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와 환경부 등을 항의방문해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레미콘공장 2곳과 공장 20여곳, 미사수산시장 등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되는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LH와 환경부 등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H 하남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들 시설은 이미 보상을 받았다. 수도권 동북부 신흥주거지인 미사강변도시는 5463㎡의 부지에 3만 7000가구(9만 6000명)가 입주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지구로 2015년 말까지 1만 5000가구가 입주한다. 이처럼 이전이 늦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LH와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절차 이행을 놓고 맞서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와 LH는 “미사강변도시에 있는 공장 등의 이전은 보금자리특별법에 따라 추진돼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경부는 “일반 산업단지처럼 모든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고집한다. 이에 LH는 난감해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이행하려면 2년 이상 걸려 입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0여 상인들이 영업 중인 수산시장과 가나안농군학교 이전은 대체 부지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LH는 “수산시장은 2011년 말 모든 보상절차가 완료돼 시가 제시한 자족시설용지로 이전해야만 도시기반시설 공사는 물론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도 착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인들은 시가 제시한 곳이 아닌 하남지식산업센터 부근을 대체부지로 요구하고 있다. 가나안농군학교도 LH가 2011년 6월 학교 설립자인 고 김용기 목사 후손 5명에게 239억여원의 토지보상비를 지급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보상금이 적어서 양평군 지평면 이전에 차질이 있다며 진입로 공사 비용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주 탐라대 부지 교육용으로만 매각

    제주도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제주국제대)이 신청한 옛 탐라대 부지와 교사에 대한 교육용 기본재산 용도변경 및 매각처분 허가신청에 대해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매각을 허가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학교 교육에 사용되지 않는 학교법인의 재산을 매도할 수 있는 근거인 사립학교법의 제반 규정 등을 검토한 결과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용도 변경하지 않고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허가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옛 탐라대 부지와 교사는 31만 2217㎡로 감정 평가액은 417억원이다. 제주국제대가 요구한 수익용 대신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매각을 허가함에 따라 서귀포시 하원동 주민들의 반발은 누그러지게 됐다. 박재철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교육부도 감사원 감사 결과 ‘수익용 재산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용으로 매각하는 것에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하원동 마을회 등은 제주국제대의 옛 탐라대 부지의 수익용 자산 전환 매각 추진 등을 반대해 왔다. 마을회는 “탐라대 설립 당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마을 공동목장을 헐값에 내줬는데 이제 와서 수익용으로 매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러 외교관 수십명 ‘의료보험 사기’ 기소… 양국 관계 다시 악화

    미국 당국이 러시아 외교관 수십명을 의료보험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양국 관계가 또다시 악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 검찰은 현지에서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 중인 러시아 전·현직 외교관과 그들의 부인 등 49명을 의료보험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관들은 월 가계소득 3000달러(약 317만원) 이하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이드’를 악용해 소득과 국적을 허위 신고하는 방식으로 임신 및 출산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겼다. 러시아 외교관들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이런 방식으로 챙긴 보조금은 150만 달러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다. 미 검찰은 뉴욕 주재 총영사관, 유엔 대표부, 주미 무역대표부 뉴욕지부 등에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전·현직 러시아 외교관과 그 부인들이 불법을 저질렀으며, 이들 가운데 11명이 현재 미국 내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의료 보조금 부당 취득과 허위 의료정보 제공 등의 혐의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 범죄이지만 혐의를 받는 러시아인들이 모두 외교 면책 특권을 갖고 있어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면책 특권을 가진 외교관의 소득이나 계좌 추적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 당국이 외교 경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한 것은 미국인의 러시아 혐오증을 키우려는 시도”라며 “러시아와 미국 간 협력 관계를 훼손하려는 세력의 음해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방적 지구지정 결사 반대”

    정부가 3일 행복주택 지구 5곳을 일괄지정, 발표하자 서울 자치구를 중심으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 동의 없는 행복주택은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 구로구 등은 “주민들과 대화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일방적인 지구 지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목동 핵심 주거지인 목동유수지가 행복주택 지구로 지정된 양천구는 “목동 지구는 인구 과밀화와 교통 혼잡 등 생활과 직결된 여러 문제로 주민 반대가 심하고, 시설 이전과 과도한 건설비 등 비용문제가 심각한 지역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진지한 대화가 우선”이라고 반대했다. 또 지자체, 주민들과 6개월 이상 주민공람과 의견수렴을 거쳤다는 국토부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양천구와 주민 모두 지금까지 국토부와 제대로 된 대화를 진행한 적이 없고 국토부에서는 대안 마련이나 대화 없이 지구 지정만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국토부가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실제적 대안 마련을 논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지구 지정을 강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복주택 건립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말했다. 행복주택 200가구가 들어서는 노원구 공릉동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공릉 주민들은 반대서명을 받아서 국토부에 제출했고, 지난 4월 구의회도 반대를 의결하고 구도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는 등 건립에 반대해 왔다. 또 행복주택 건립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주민 김상인(48)씨는 “행복주택이 들어설 공릉 경춘선 부지는 관리 주체인 철도시설관리공단과 노원구가 토지이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실상 지역 주민 쉼터와 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첫걸음을 뗀 상태라 어떤 주민이 이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구로구도 민심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애초 약속을 깨고 행복주택 오류·가좌지구에 인공데크와 주민복지시설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구로구는 “정부가 행복주택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당초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면서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제 없이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EU와 재협상” 백기 든 우크라이나 대통령

    “EU와 재협상” 백기 든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협상 무산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다급해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협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깥에서 사태를 관망하던 러시아와 미국은 이번 시위의 합법성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야누코비치는 전날에도 “EU와의 협정 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다가 지난달 돌연 협정 중단을 선언, 2004년 대선 불복시위로 촉발된 ‘오렌지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에 맞닥뜨렸다. 특히 지난 주말 수도 키예프에 운집한 30만명이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자 위기를 느낀 야누코비치 정권이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가 신·구 세대와 동·서 지역 간의 대결로 치달으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의 문화에 친숙한 젊은 층이 이번 시위를 주도하면서 과거 친(親)러시아 성향에 기득권을 누린 구세대와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소련 시절부터 경제적 혜택을 누린 동남부 지역 주민과 50대 이상 노년층은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당장의 이익을 강조하면서 젊은 층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양측의 타협이 쉽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EU와 러시아의 대결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미국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시위대가 훈련받은 군사조직처럼 잘 조직된 것을 보면 이번 시위는 혁명이라기보다 대학살에 가깝다”며 이번 사태를 대선을 앞두고 정권을 타도하려는 쿠데타로 규정했다. 반면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운 시위를 쿠데타 시도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10일째 이어진 시위 여파로 정부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설이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경제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2월 3일자 기사에서 전날 우크라이나의 국채수익률과 디폴트 관련 보험료가 급등한 것을 지목하며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디폴트 공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행복주택 후퇴… 감소분 6만 가구 국민임대 등 대체

    행복주택 후퇴… 감소분 6만 가구 국민임대 등 대체

    행복주택 공급 물량이 20만 가구에서 14만 가구로 6만 가구 줄어든다. 행복주택이 들어설 땅도 철도부지 위주에서 공공택지·도시재생 사업지구 등으로 확대된다. 공유형 모기지 사업이 1만 5000가구로 늘어나고 하우스푸어를 위한 희망임대주택리츠 사업에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도 포함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4·1, 8·28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와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지원 추가 대책, 연말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 계획 등을 확정했다. 행복주택 공급 목표와 부지 활용 방안을 다양화한 것은 시범지구 사업을 펼치면서 맞닥뜨린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정부 주도로 야심 차게 추진하려던 국책사업이 지자체, 주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내놨다고 보면 된다. 행복주택의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목표량이나 특정 부지만 활용하겠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우선 공급 목표량을 당초보다 30% 줄였다. 도태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행복주택 공급으로 국민임대 물량이 줄어들어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 복지 기회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며 “줄어든 6만 가구를 국민임대아파트와 민간임대아파트로 대체 공급해 2017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공공임대주택 목표량 51만 가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행복주택 물량이 감소해도 직주근접(職住近接)이 절실한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의 입주 비율을 60%에서 80%로 늘려 이들을 위한 행복주택 물량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젊고 사회활동이 왕성한 계층을 위한 행복주택과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등을 균형 있게 공급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행복주택 입지도 다양해진다. 철도 부지, 역세권 개발지, 공영주차장, 유수지 등의 공공용지에 공급하겠다는 원칙에서 도시재생용지, 공기업 보유 민간 아파트 부지 등으로 확대됐다. 도시재생지역, 뉴타운해제지역에는 별도의 정부 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행복주택 건축비 단가를 인하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 해당 사업지의 민간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자체, 지방공사가 사들여 행복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공공용지 일변도의 공급 원칙도 깨졌다. 도심 슬럼화와 노후 주거지 문제에 대한 지자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 지자체의 사업 제안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구시는 경북대 인근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해 대학생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 계획을 제안했다. 대전시도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지구에서 행복주택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나 SH공사 등이 보유한 주택용지 가운데 재무 여건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부지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이미 택지로 개발된 땅이라서 지자체나 주민 반발에서 벗어나고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공기업 보유 토지 활용과 관련, 분양주택 용지의 임대주택 용지 전환 시 공기업 재무 부담 증가와 미착공 부지의 중복 사업 승인 우려에 대해 단기적·산술적 사업 수지는 불리할 수 있으나 장기 보유에 따른 불확실성과 재무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도시첨단산업단지, 미니복합타운 등에도 근로자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미니복합타운은 전국 12곳에서 추진 중이다. 경기 포천시는 인근 3개 산단 근로자와 3개 대학 학생을 위한 행복주택 추진 계획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중앙정부 주도의 사업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제안하는 사업 방식을 적극 받아들여 주민 반발도 줄이고 사업 인허가 등의 걸림돌도 제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결국 직주근접, 저렴한 임대료,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임대주택이라는 취지에만 부합하면 어느 곳에라도 행복주택을 지어 국책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원순 “안철수와 결국 같은 길” 연대 피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큰 틀에서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 한다”며 “안 의원님은 그런 목표(신당 창당)를 갖고 계시니 당연히 그 길을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 측이 내년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고 기계적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함께 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저도 정치권 출신이 아니고 안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정치 혁신에 크게 공감하니 결국 같은 길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시도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지역 주민의 반발이 심할 땐 충분히 협의하고 대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포정치와 대중친화’ 두 얼굴의 통치술

    개혁·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 사회를 철저히 통제하면서도 따뜻한 지도자 이미지를 얻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공포’와 ‘대중 친화’라는 양면의 통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체제를 이탈한 주민에게는 채찍을 들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주민에게는 당근을 주는 ‘두 얼굴의 통치술’은 1국가 2체제(자본·사회주의)에 가까운 경제 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회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열병식에서 20여분간 육성연설을 하는가 하면 스스럼없이 웃고 손을 흔들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단 한차례 육성을 공개하고 대중과도 일정한 거리감을 두며 ‘신비화’를 추구했던 것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 중 숨진 군인의 묘지를 직접 참배하고, 사병들과도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밀착형 행보로 충성심을 끌어냈다. 반면 주민 통제는 더욱 강화해 지난 10월에는 ‘불순 출판선전물을 몰래 보거나 유포시키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란 제목의 포고문을 발표하고 불순 영상물 관련자들을 ‘계급적 원수’로까지 규정해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유야무야되기는 했지만 체제 부정적인 당 간부 자녀들이 반발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해외주재 외교관들에게 자녀들을 1명만 남기고 귀국시키라는 명령을 하달하는 등 관리들에게도 감시의 칼날을 번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혁·개방에 다가설수록 이 같은 사회적 통제가 더욱 잔인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김 제1위원장의 거침없는 대중 스킨십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난항’ 행복주택 시범지구 5곳 일괄지정 추진

    정부가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온 서울 양천구 목동, 송파구 잠실 등 행복주택 시범지구 5곳에 대한 일괄 지구 지정을 강행할 전망이다. 지난 5월 후보지 발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행복주택 건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1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5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가운데 목동·잠실·송파(탄천)·공릉·안산 등 5개 지구의 지구지정안을 심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 5월 행복주택 1만가구 건설을 위한 시범지구 후보지 7곳을 발표하면서 7월 말까지 지구 지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목동·안산 등 일부 지자체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8월 말 비교적 반대가 덜한 오류·가좌지구 등 2곳만 지구 지정을 했고 나머지는 지정을 미뤄왔다. 후보지 공개 당시 밝힌 개발계획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지구의 경우 복개유수지로 사업면적 10만 5000㎡에 임대주택 2800가구와 친수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파구 잠실지구(7만 4000㎡)와 탄천지구(11만㎡)에는 각각 임대주택 1800가구, 1600가구와 체육공원 등을 지을 방침이다. 경춘선 폐선 부지에 들어서는 노원구 공릉지구(1만 7000㎡)는 인근 과학기술대 등 대학생을 위한 주택 2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안산 고잔지구는 수도권 4호선 고잔역 인근 철도 부지(4만 8000㎡)로, 주택 1500가구를 짓게 된다. 국토부는 우선 지구 지정을 한 뒤 지자체와 주민 의견을 지구계획 수립 시 반영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돈 안된다며 추억마저 멈췄던 ‘계륵’ 힐링 휴식처로 여행자 발길 붙잡다

    [주말 인사이드] 돈 안된다며 추억마저 멈췄던 ‘계륵’ 힐링 휴식처로 여행자 발길 붙잡다

    ‘기차가~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긴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사람들에게 잊힌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가 되어….’ 한국인에게 간이역(簡易驛)은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다. 오래전 시골의 작은 마을에 사람과 물건을 옮겨주는 유용한 교통수단이었고, 정보의 통로 역할을 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고 문학·음악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DNA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간이역은 또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철도가 식민지시대 물자 약탈과 젊은이들의 징용, 노동력 착취의 수단으로 건설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도역인 익산 춘포역사를 비롯해 철도관련 시설물 63곳이 등록문화재(서울역은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간이역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으며 규모가 작은 역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철도에서는 ‘역장이 없는 역’을 통칭, 규모와는 관계없다. 간이역은 역무원이 있는 역원배치역과 역원무배치역으로 구분한다. 2013년 11월 현재 간이역은 281개로 이 중 역원 무배치역이 213개(76%)다. 운영 측면에서 간이역은 ‘계륵’과 같다. 이용객이 없는 역 운영에는 비용이 수반되기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역은 폐쇄해야 하나 지역의 반발과 보존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 코레일은 고육지책으로 활용도가 적은 역을 귀농자들의 보금자리로 무상제공할 계획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최근엔 힐링여행이 부상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이역이 관광자원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원형을 보존한데다 역사를 갖고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자체의 관심, 주민들의 애향심, 철도의 노력이 더해져 사라질 위기에서 명소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간이역들을 찾았다. 용왕도 맛 보지 못한 ‘토끼간빵’ 경북 예천에 있는 경북선 용궁(龍宮)역은 하루에 영주~부산을 운행하는 열차 4편이 서는 무배치 간이역이다. 1928년 11월 문을 연, 85년 역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줄면서 2004년 12월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지난해 지자체의 제안에 기업이 동참하고, 코레일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용궁역에서는 용왕님도 결국 맛보지 못한 ‘토끼간빵’을 만날 수 있다. 지명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의 일환이다. 용궁면은 육지 속 섬마을인 회룡포와 용궁순대가 유명한 곳이다. 지난 4월 사회적기업인 회룡포주식회사가 용궁역에 입점, 토끼간빵 사업을 시작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겉모습이 경주 황남빵과 비슷한 토끼간빵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배달이 안 되는, 용궁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귀성이 있다. 빵에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와 호두·밀·팥 등을 사용하는데 재료는 모두 예천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월 매출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등 지역의 명소로 부상했다. 지역과 철도역이 손잡고 ‘윈윈’한 상생모델이다. 코레일은 입점 업체가 청소를 비롯한 역 관리를 해줘 이미지가 좋아졌고, 업체는 특화된 판매장소를 확보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지역생산품이 소비되면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귀향’ 남평역 파수꾼 광주에 인접한 전남 나주의 남평역은 경전선이 지나는 무배치 간이역이다. 1930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역 중 유일하게 역사가 선로 아래에 있어 대합실에서 선로가 보이지 않는데다 곡선에 지어진 희귀한 역 배치가 이채롭다. 역사 앞에 나무를 세운 일본식 정원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2006년 등록문화재(제29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인 곽재구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이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가운데 한 곳이지만 열차가 서지 않기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난해 9월 티월드 신천운(63) 대표가 위탁운영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차(열차)와 차(Tea)의 만남’을 주제로 차갤러리를 열었다. 전시장을 열기에는 협소한 장소지만 고향에 대한 정(情)으로 위탁관리를 맡았다. 남평이 고향인 신 대표는 중·고교 6년간 남평역에서 광주로 통학했다. 당시는 하루 250여명이 이용하던 역이었지만 점점 이용객이 줄면서 결국 2011년 10월부터 열차가 서지 않는다. 사실상 역으로서 수명을 다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다기를 전시한 갤러리를 열고, 지난 9월 S 트레인(광주~마산)이 개통하면서 하루에 2번 열차가 15분씩 정차하면서 남평역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수익은 없지만 차 문화를 알리고 여행자의 휴식처,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기능을 다하는 것에 만족한다. 남평역에서 신 대표에게 차를 얻어 마시면서 남평의 역사를 듣지 못했다면 그저 역을 스쳐 지나온 떠돌이 관람객이 된 것이다. 남평역이나 다기 등에 관심을 보이면 굳이 청하지 않더라도 신 대표의 따스한 초대를 받을 수 있다. 꽃차나 보이차 등을 마시며 남평의 역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 얘기에 빠져 시간이 지체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식민지 수탈의 현장 호남선과 전라선에는 일제시대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철도 시설이 남아 있다. 전북 익산의 춘포역(등록문화재 제210호)은 1914년 건립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이다. 개통 당시에는 대장역으로 불렸는데 일본인들이 거주했고 마구간(11개)과 창고, 정미소 등이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라선 간이역으로 2004년 무배치 역으로 전환된 뒤 2007년 무정차, 2011년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현재는 건물만 남아 있다. 연산역, 폐쇄역의 화려한 부활 호남선과 전라선이 하루 11회를 운행하는 충남 논산의 연산역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역을 되살렸다. 2007년부터 직원들이 철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체험학습 참가자가 4만 9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0월 한 달간 열차 이용객이 1910명인 데 비해 체험학습 참가자는 3466명이다. 체험 프로그램이 열차 이용 확대 및 역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산역에서는 1911년에 건립돼 남아 있는 석탑으로는 가장 오래된 급수탑(등록문화재 제48호)에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기찻길 보수를 위해 자재나 사람을 운반했던 트로리 체험과 누리로호 목업차량을 활용한 기관사 체험도 가능하다. 기차의 방향을 바꿔주는 선로전환기와 사라진 에드몬슨식 승차권 발권 및 개표, 집표 등도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방학 중에는 신청을 받아 일일명예 역장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369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충북선 달천역과 중앙선 화본역, 경전선 득량역, 경부선 직지사역, 영동선 분천역 등도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간이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은 공공서비스 제공 및 역 보존을 위해 간이역을 무상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통의 장소로 역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밥그릇 뺏지마” 이주민 문제에 금가는 유럽

    “밥그릇 뺏지마” 이주민 문제에 금가는 유럽

    유럽의 만성적인 경제침체의 여파로 반(反)유럽·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주민 문제를 둘러싸고 동·서유럽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국민투표로 추진할 만큼 이주민 문제에 예민한 영국은 서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동유럽 이주민을 겨냥한 규제 방안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내년 1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주민에 대한 이주 제한이 해제되는 것에 대비해 EU 이주민에 대한 실업 및 주택수당 등 복지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2007년 EU에 가입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이주민에 대한 취업 규제가 올해 말로 폐지되면서 이주민 유입이 급증하게 될 것을 영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EU 이주민에게 일자리를 뺏겨 생계에 지장을 받는다고 여기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이날 발표 직후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조치는 폐쇄적인 이민 정책을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극우 정당들이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약진할 것에 대해 각국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반유럽을 표방하는 극우 정당 영국독립당(UKIP)의 지지 기반이 확대되면서 집권 보수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주민 정책과 관련해 신뢰하는 정당을 묻는 설문에서 UKIP가 22%의 지지율로, 야당인 노동당(17%), 집권 보수당(1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이민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프랑스의 극우 정당 국민전선(FN) 역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상 최고 수준인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유럽 극우세력 중 가장 주목받는 정당인 프랑스의 FN과 네덜란드 자유당(PVV)이 내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연대 움직임에 속도를 내면서 차기 유럽의회의 주도권을 반유럽통합 세력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극우세력이 강력한 원내 세력으로 부상할 경우 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국경 철폐를 선언한 솅겐조약을 거스르고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 국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동유럽 국가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유럽 분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루마니아의 모니카 마코베이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 등이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노동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서유럽 국가들이 (동유럽 국가들의 수도인) 부쿠레슈티나 소피아에 저렴한 생산 비용 등을 이유로 공장을 세울 권한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역시 “자유로운 이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조약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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