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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사람들 한국마사회] “전 직원 드래프트제 첫 도입”… 공기업 개혁 이끄는 마사회

    [공기업 사람들 한국마사회] “전 직원 드래프트제 첫 도입”… 공기업 개혁 이끄는 마사회

    함께 일할 직원들 프로 선수처럼 지명 선택 못 받으면 별도 교육 뒤 재드래프트 공기관 성과연봉제도 전 직원 확대 적용 장외발매소 지정좌석제·문화 강좌 열어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는데, 우리 마사회는 이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직원 드래프트(지명)제’를 도입해 일과 성과 중심으로 조직을 탈바꿈시켰습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17일 “마사회 조직은 승진과 급여 체계에서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를 최우선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마사회의 조직 혁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직원 드래프트 제도다. 공기업은 물론 웬만한 대기업에서도 도입된 적이 없다. 말 그대로 프로 선수처럼 지명을 통해 능력을 평가한다. 일 잘하는 직원과 못 하는 직원을 내부에서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 회장이 임원들을 뽑으면 그 임원이 함께 일하고 싶은 실·처장을 지명한다. 실·처장은 본인들이 데리고 쓸 팀장을 뽑고, 팀장은 직접 함께 일할 직원들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여러 곳으로부터 선택받은 ‘에이스 직원’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팀에 우선 배정한다. 지난해는 간부급에만 적용했고, 올해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현 회장은 “내가 모든 직원을 알 수 없고 유능한 직원인지 아닌지는 팀장들이 더 잘 안다”면서 “(지명을) 못 받은 사람은 별도로 교육시키고, 교육 결과에 따라 다시 드래프트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직원 능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노조 반대도 거셌다. 현 회장은 “당사자에게 충격적이고 노조 반발도 심했다”면서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내가) 지속적으로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도 마사회의 경우 한층 강화된 내용을 도입했다. 마사회는 기존 1·2급 대상으로 했던 성과연봉제를 올해부터 모든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1~2급은 등급(S~D급)에 따라 성과 연봉이 최대 3배까지 벌어진다. 3급 직원은 2배, 4급 1.4배, 5급은 1.3배다. 기재부는 지난달 공공기관에 사원급인 5급을 뺀 4급 이상부터 성과연봉제를 적용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현 회장은 “직급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연간 연봉의 31%가량이 성과 연봉으로 차등 지급된다”고 말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간부들은 같은 연차라도 등급에 따라 연봉이 최대 3분의1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2013년 12월 취임 이후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공기업의 생리와 문화를 꼽았다. 그는 “사기업은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권한을 갖되 실적에 따라 책임을 지는 방식인데, 공기업은 규정도 많고 정부 지침도 많다”면서 “기업 혁신을 하려고 하면 규정에 걸리는 것이 참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원들도 규정만 지키려고 하고, 일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자꾸 그렇게 움츠려들면 결국 도전과 변화가 없는 조직이 된다”고 우려했다. 물론 “공기업 평가를 통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마사회가 성장 정체를 돌파하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사회의 지난해 매출은 7조 7322억원, 순이익은 2439원을 기록했다. 2014년(매출 7조 6464억원, 순이익 2415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복권 매출이 3%대 성장하는 것과 달리 경마는 각종 규제에 묶여 1%대 성장에 그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은 경마장에 오는 사람을 선량한 시민이 아닌 도박을 즐기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민이 기피하고 경원시하는 상품(경마)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느냐. 친근하고 다가서는 상품이어야 국민 곁에서 오래 간다”며 이미지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외발매소(지금은 렛츠런문화공감센터)가 전국에 30여곳 있는데 모두 지정좌석제로 바꿨다”면서 “증권사의 객석처럼 꾸몄고 경마가 없는 월·화·수·목요일에는 문화 강좌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사회 직원들에 대해서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경마가 독점 사업이다 보니 (직원들이) 고객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있는데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흔들리는 ‘하나의 EU’

    영국 6월 ‘EU 잔류’ 국민 투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시리아·아프리카 난민 유입으로 EU가 붕괴 위험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영국과 프랑스 간 정상회담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협상 과정이 대단히 취약해 붕괴 위험이 실재한다”면서 “한번 깨진 것은 고칠 수 없다”며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간 (유럽에) 도착한 이주민 물결이 EU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면서 “이민자 유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들어온)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인도적 도움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의장은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합의안 초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영국의 EU 회원국 자격과 난민 위기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EU가 브렉시트 저지안에 합의하면 영국은 이 안을 6월쯤 국민투표에 부쳐 EU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협상 타결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스 파리를 찾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FP통신은 “양쪽이 합의점을 찾을 ‘정치적 의지’는 있지만 경제적 지배 구조(거버넌스)에 있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프랑스 관리의 말을 전하며 협상 과정의 난항을 설명했다. 자국 통화로 파운드화를 쓰는 영국은 “19개 유로존 국가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영국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게 해 달라”며 여러 예외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EU 간 차별 없는 규정을 원하는 프랑스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예산 절감을 위해 EU 시민권을 가진 이주민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축소하려 해 동유럽 회원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케아 입점 갈등, 미리미리 풉니다

    이케아 입점 갈등, 미리미리 풉니다

    2013년 8월, 경기 광명시에 거센 갈등이 일었다. 광명시가 이케아 1호점의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영세 가구업체 등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딪혔다. 지역상권 붕괴에 대한 대책 마련 없이 이케아를 유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광명시는 이케아 코리아와 함께 중소상인 보호,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섰고 지금까지 지역 상인들과 상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강동구는 이처럼 대형유통업체 입점으로 생길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민관 상생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강동구의 최대 역점사업인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와 관련해서다. 광명시의 사례를 참고해 사전에 상생 방안을 마련하려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의지다. 고덕단지에는 현재 이케아와 유명 백화점 등이 입점 준비 중이다. 협의체는 지역 가구점과 상점가, 전통시장 등의 영세 상인들이 중심이 됐다.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주민도 함께 모두 23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정례회의를 열고 갈등 해결 대책과 일자리 창출,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의 상생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이케아와도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중소상인과 협력하고 직원 채용 시 주민을 먼저 채용하며, 사회공헌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구는 상권영향조사와 지역 상인과의 간담회, 전문가 초청 토론회 등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구의 조사 결과 이케아 입점으로 영향을 받는 업종의 지역 점포는 223개로 파악됐다. 10개의 전통시장과 62개의 가구소매업, 9개의 중고가구 소매업 등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고덕단지 개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만큼 주민들이 정작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軍 “사드, 안전기준 따라 배치”… 인적 드문 고산지대 검토

    “美, 일관된 기준 없다” 주장도…후보지로 거론된 지자체 반발 군 당국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지역을 먼저 결정한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군은 사드를 산과 같이 인적이 드문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한·미 간 공식 논의를 개시하기도 전에 부지 선정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안전기준에 따라 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배치 지역이 결정된 다음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평택, 대구, 칠곡(왜관), 군산 등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 기류는 확산될 조짐이다. 사드의 유효사거리가 200~250㎞, 요격 고도는 40~1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과 평택 미군 기지를 보호할 중부권이 최적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재광 평택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평택 미군기지 인근 반경 3.6㎞에 2982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북쪽 상공을 바라보며 지표면과 수십도 각도로 빔을 발사하게 된다. 6대의 미사일 발사대는 각각 레이더에서 400~500m 떨어진 거리에 띄엄띄엄 부채꼴로 배치되고 레이더 전방 반경 100m까지는 인원 통제구역으로 설정된다. 미군이 괌에서 실시한 평가 결과 지표면과 레이더 빔 각이 5도일 때 전자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100m라는 분석 때문이다. 3.6㎞ 떨어진 지점의 경우 고도 315m 이하에 있으면 전자파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12년 발간된 미 육군 교범은 사드 레이더 반경 3.6㎞에 비인가자의 출입을 통제하도록 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일관된 기준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사드 레이더도 한국의 산악 지형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 군의 다른 레이더처럼 고지대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적이 드문 곳에 배치하면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방부 “사드 배치 장소 선정 시 주변국 입장 고려 안 할 것”

    국방부 “사드 배치 장소 선정 시 주변국 입장 고려 안 할 것”

    국방부 “사드 배치 장소 선정 시 주변국 입장 고려 안 할 것” 국방부는 12일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장소를 선정할 때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입장을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가 사드 배치 장소 선정 과정에서 중국의 입장을 고려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드 배치 지역 선정 시 주변국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은 군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배치 장소는)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에 주민의 안전과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미 양국이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사드를 배치하더라도 중부권 지역이 아닌 경상북도 지역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와는 무관하다”면서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을 위한 것도,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도, 제3국 방어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드는 주한미군과 대한민국 방어 용도로 운용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국방부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이 다음주 본격적으로 관련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미는 공동실무단 운용을 위한 규범 기능을 하는 약정 체결의 최종 단계에 와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공동실무단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의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사드 레이더가 주민과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안전기준을 사드 배치 지역의 지형적 조건에 맞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미국 측의 안전기준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 각도를 지표면에서 5도로 유지할 때 반경 100m 밖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민간 항공기와 전투기의 경우 각각 고도 2.4㎞, 5.5㎞ 밖에서는 전자장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는 사격통제용인 종말 모드(TM) 레이더로, 적 탄도미사일의 강하 각도를 고려해 지표면과의 각도를 높게 한다. 적 미사일의 조기 탐지를 위한 조기경보용(FBM) 레이더의 경우 탐지거리를 길게 하고자 낮은 각도로 운용된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사드 배치 장소가) 주한미군 기지이든 아니든 미국측 안전기준과 한국의 지형적 조건에 맞게 적용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기준”이라고 밝혔다.그는 “(사드 배치가) 주민 생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군사보안을 고려해 공청회와 같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배치를 논의하는 사드의 규모는 1개 포대에 한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주한미군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할 것”이라며 “(배치되는) 포대는 하나다. 두 번째, 세 번째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사드 배치) 시기는 협의 기간과 준비 기간에 좌우될 것”이라며 “지금의 한미간 원칙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배치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안타까운, 그러나 불가피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정부가 어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조치 성격이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와 남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잘못된 선택으로 더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북한이 평화를 파괴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물론 다양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경제건설 병진 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와 구체적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는 불가피하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를 통해 다양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남한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우리 대사들을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은 ‘비관세 장벽’ 등을 포함한 경제 보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다고 해도 중국이나 러시아는 자국의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은 개성공단은 2004년 10월 개성공단사무소가 문을 열면서 120여개의 남한 기업에 5만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시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2014년 4월 남북한 대치 국면에서 5개월여 동안 폐쇄된 경험으로 우리는 개성공단이 한 번 닫히면 다시 문을 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북한을 잇는 마지막 교두보로서 역할을 해 온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북한은 핵폭탄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천에 배치할 태세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국가의 안보와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언제까지나 북한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 중국에 원유공급 중단 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조만간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도 제재하는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실행에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 주는 의미도 적지 않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안타까운 일임은 틀림없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자초한 자업자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체류 184명 전원 철수… 北 일방조치 반발 ‘귀환’ 막을 수도

    체류 184명 전원 철수… 北 일방조치 반발 ‘귀환’ 막을 수도

    출경 예정 1084명부터 출입 제한 방침… 설연휴로 최소 인원 잔류 고려해 발표 단전 단수·시설장비 철수 수순 밟을 듯… 개성주민 하루 6만t 식수 공급도 중단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 인력 철수와 송전 중단, 시설·장비 철수 등의 순으로 공단 폐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적으로 상시적인 출·입경이 중단되고 향후 시설에 대한 조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일 개성공단 출경이 예정됐던 1084명에 대해 출경 불허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다만 54개사에 대해서만 물품 정리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1명씩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입주사 직원 등 184명으로, 정부는 다음주 초까지 전원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공단에 잔류하겠다며 정부 방침에 소극적으로 응할 수도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설 연휴로) 가장 적은 인원이 남았을 때 결정하고 남은 인력을 최대한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게 그나마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원 철수 과정에서 북한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북한은 2013년 개성공단 운영 중단으로 우리 측 인원이 철수할 때도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었지만 미수금 문제를 빌미 삼아 귀환을 막은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임금과 입주 기업의 체불금, 통신료, 소득세 등을 갚아야 한다며 우리 측 인원 7명을 개성공단에 잔류시키며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이번에도 구금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아니더라도 우리 측의 일방적인 폐쇄 조치에 반발해 남측 인력의 귀환을 막을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인원 철수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협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답변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설에 대한 우선적 조치는 단전, 단수 등이다. 2013년 정부가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했을 때도 한전이 기존 10만㎾에서 3000㎾로 줄여 전기를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기 공급을 완전히 멈출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단전은 곧 단수를 의미한다. 전기가 끊기면 개성시내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월고저수지 시설 가동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은 월고저수지에서 하루 6만t의 용수를 생산해 개성 주민에게도 식수를 공급해 왔다. 북한의 전력 사정으로는 개성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수 작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개성시내에는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 완전 폐쇄를 위해서는 설비 및 원·부자재를 남측으로 반출해야 하지만 북한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 남북 간에 또 다른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규정한 ‘개성공업지구 기업재정규정’에 따르면 설비 등이 북한 공업지구관리기관에 등록하고 투자한 자본일 경우 입주 기업들이 마음대로 반출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입주 기업들에 남북경협보험금 지급으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정부합동대책반을 운영하고 경협보험금 지급뿐만 아니라 특별대출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대체 생산지 알선 등의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경협보험금을 받은 기업은 공단 내 자산의 소유권을 정부로 넘기고 정부는 공장 설비를 처분하는 ‘대위권’을 얻게 된다. 정부가 향후 공단 운영 정상화를 가정하고 보험금 환수 시 다시 설비 등에 대한 권리는 넘겨주기로 기업과 협의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금 지급이 확정되면 보험금을 신청한 기업은 수출입은행을 통해 개별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보험금은 손실액의 90% 범위에서 최대 70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남북경협보험금 지급은 입주 기업으로서는 사실상 공단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정부는 입주 기업들에 대한 보상을 마치면 이에 해당하는 금액의 손해배상을 북한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과 인터넷 및 이동전화 제공 등 개성공단 3통(통행, 통신, 통관) 사업과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국제화 구상 등도 이번 공단 폐쇄 조치로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美 “사드 1~2주 내 배치 가능”… 中, 난감한 옵션 내놓을 수도

    북한의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은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역설적으로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의 공식화를 초래했다. 단 국내외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6시간 만에 ‘군사적 대책’으로 한·미 동맹 차원의 사드 배치 논의를 공식 발표했다. 적국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내놓은 것이니 자연스런 귀결이었다. 사드는 1포대당 배치 비용이 1조원가량 되는 고가 무기체계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발 빠른 결정은 ‘물밑 작업’이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달 북한 핵실험 이후 사드 배치론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드 배치론을 언급하는 등 우리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명분이 강화되자 이를 바로 공식화한 것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경우 배치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AFP에 “사드 배치 결정 후 1~2주일 내에 배치가 가능하다”고 말한 대로라면 정부 간 논의만 마무리되면 전력화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9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수주 내 배치는 논의된 바 없다”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결정이 내려져도 실제 배치까지는 2~3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에서 한·미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사드는 배치 비용 외에 유지·관리 비용이 포대당 연간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부지와 시설 등만 제공하게 된다. 미국 측이 북핵에 대한 ‘긴급소요’ 명목으로 해당 비용을 방위비 분담금에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환경 문제가 우려돼 배치 후보 지역 주민이나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여지도 있다. 사드 배치를 강력 반대하는 중국도 변수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종말 단계 요격용(TBR) 레이더 모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이 반발하며 ‘경제 보복론’까지 들먹일 경우 난감해질 수 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은 사드를 단순히 미사일이나 레이더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지역동맹화로 인식한다”며 “중국이 한국이 곤혹스러워하는 옵션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센터 아니죠… ‘동네 사랑방’입니다

    [현장 행정] 주민센터 아니죠… ‘동네 사랑방’입니다

    센터 2층에 카페 같은 주민쉼터 늘봄방·어울터 등 소통공간 조성 주민과 공무원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희망의 무늬를 자아내는 마을활력소. 도봉구의 방학3동 동주민센터가 내세운 모토다. 3일 방학3동 마을활력소로 변신한 동주민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동진 구청장은 “동주민센터가 공무원들이 일하는 공간에서 주민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은행나루’로 문을 연 마을활력소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는 주민의 몫”이라고 밝혔다. ‘은행나루’로 이름 붙은 방학3동 동주민센터 2층의 변신은 놀랍다. 동장실과 공무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강당, 예비군 동대본부 등이 있던 곳이 카페처럼 넓고 환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늘봄방, 나눔부엌, 채움, 솔마루, 어울터 등 각 공간의 쓰임새마다 세심하게 주민들이 직접 이름을 붙였다. 늘봄방은 아이와 함께 온 주민이 편안하게 기저귀를 갈고 수유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닥을 마루로 따뜻하게 만들어 엄마와 아이가 쉬어갈 수 있다. 나눔부엌은 요리할 수 있는 인덕션 전기레인지와 싱크대를 갖춘 공유부엌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처럼 오가는 음식 속에 방학동 주민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세미나실은 채움, 테라스는 솔마루, 라운지는 어울터 등 고운 우리말로 다시 이름 지었다. 2층 입구에는 마을활력소를 운영하는 자원봉사자인 마을지기 15명이 돌아가면서 안내하는 책상이 있다. 실제로 동주민센터 입구에는 소나무가 서너 그루 있어 2층 솔마루까지 솔향기가 풍긴다. 새로운 동주민센터 공간의 이름을 은행나루로 붙인 이유는 방학동의 상징인 은행나무와 방학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나루를 합했기 때문이다. 은행나루가 만들어지기까지 공무원, 주민, 전문가들이 18차례에 걸쳐 머리를 맞댔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는 지역 토박이들이 많이 살고 인화력이 좋아 서울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동주민센터의 변신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하나다.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은 행정서류만 떼주던 것에서 나아가 직접 찾아가는 복지사업을 펼치게 된다. 업무가 늘어 공무원들이 반발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에 이 구청장은 “늘어난 복지업무만큼 인력도 늘었고 공무원들이 찾아가는 복지 업무를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 74개 동주민센터가 단순한 행정처리 장소에서 주민 사랑방으로 변신했고 올해 7월까지는 202개 동주민센터가 탈바꿈한다. 2017년까지는 서울의 424개 동주민센터가 모두 ‘낮에는 사무실, 밤에는 독산극장’, ‘24시간 환하게 개방하는 송정동 주민센터’ 등의 개성 있는 모습으로 바뀔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격의료 시범사업 만족도 80% 이상”

    정부가 지난해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80% 이상이 만족했으며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 보안·기술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자체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시범사업 규모를 2배 확대하고 원격의료 근거법인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비밀리에 시행된 시범사업 결과는 그 실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지난 3월부터 보건소 등 14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3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군 부대 50곳, 교정시설 30곳, 도서벽지 11곳, 원양선박 6척, 노인요양시설 6곳 등 주로 군 부대와 교정시설에서 이뤄졌다. 148개 참여기관 가운데 민간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은 23개뿐이다. 보건복지부는 도서벽지 주민의 83.0%, 노인요양시설 거주자의 87.9%가 원격의료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도서벽지 주민의 88.9%는 원격의료가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복약순응도(환자가 의료진의 처방과 지시에 정확히 따르는 정도) 역시 6점 만점 중 5.1점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전인 4.83점보다 높았다. 정부는 올해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기관 수를 148개에서 278개로 늘리고 참여 인원도 5300명에서 1만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산업공단 근로자와 도시의 만성질환자에게도 원격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어떤 서비스이건 기존에 없던 것을 추가로 제공하면 서비스 수혜자의 만족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것을 원격의료의 효과라고 내세우는 것은 말 그대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3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연두로 인디언들 멸족’ 英 전쟁영웅 대학서 퇴출

    영국의 ‘전쟁 영웅’인 제프리 애머스트(1717~1797) 장군이 생전 아메리카 원주민을 천연두 균을 이용해 멸절시키려던 비윤리적 행위가 드러나 대학의 상징에서 퇴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애머스트대학 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식민시대 영국 총독인 제프리 애머스트 경을 더이상 캠퍼스의 상징으로 떠받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사회 측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애머스트의 이름을 따서 지은 대학의 명칭만은 바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애머스트는 1755~1763년 북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 영토를 둘러싸고 벌인 영국과 프랑스의 ‘7년 전쟁’(프렌치 인디언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영국령 북아메리카의 총독이 된 뒤에는 소신대로 미국 독립전쟁 참전을 거부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애머스트는 영국령 북아메리카의 초대 총독을 지내면서 현지 원주민인 인디언과 반목하며 폰티악 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 강압적 통치에 반발한 원주민 반란군은 영국군을 위협했고, 이에 총사령관인 애머스트는 천연두 균을 활용해 북아메리카 역사상 최초의 생화학전을 벌일 것을 부하인 헨리 부켓 대령에게 서신으로 지시했다. 그는 편지에서 “천연두에 오염된 담요를 원주민에게 선물해 감염시킨 뒤 멸족시키라”며 “이 형편없는 종족을 쓸어버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방법도 동원하라”고 서술했다. 250년 전의 생화학전 시도가 성공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부 요새에서 실제로 실행에 옮겨진 기록이 남아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北 ‘메뚜기 단속’에 주민들 불만 폭주…무슨 일?

    北 ‘메뚜기 단속’에 주민들 불만 폭주…무슨 일?

    북한이 ‘골목장(노점상)’을 없애는 정책을 펼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외국 관광객이 보면 망신스러우니 골목장을 없애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당국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일명 ‘메뚜기’라고 불리는 골목장사꾼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은 북한에서 제일 취약한 계층으로 하루벌이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장마당의 자리를 구할 수 없고 장세를 낼 형편도 되지 않는다”면서 “생계를 이어갈 한 가닥 줄마저 잃게 된 하층 주민들이 강력히 저항했다”고 전했다.지난해 6월 함경북도 무산군 장마당에서는 단속을 하던 인민보안원과 장사꾼 간의 집단난투극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들은 또 “새해 들어 메뚜기 장사꾼들을 없애기 위한 대책으로 당국이 농촌 지역까지 장마당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청진시만 해도 각 구역마다 새로운 장마당들이 생겼다.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선충 방제시설 조성 1년째 제자리

    산림청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극심 지역에 대한 열처리용 방제시설 조성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산림청이 피해목 처리 방식을 애초 훈증에서 열처리로 중도 변경하면서 사업이 지연된 데다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민원이나 강압적인 일 처리 방식으로 반발이 제기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북 포항과 경남 밀양, 제주 서귀포 등 3곳에 각 20억원씩 총 60억원을 투입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목 대량 방제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목 중 활용성이 높은 소나무류를 열처리하면 고급재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설이 조성되면 포항은 피해목을 주로 팰릿(화물 운반대)으로, 밀양은 발전용 칩·톱밥으로, 서귀포는 땔감인 펠릿 등으로 재활용한다. 재활용률은 19%에서 37%로 높아진다. 그러나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이들 지역의 방제시설 조성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포항시는 지난해 말까지 북구 기계면 내단리 부지 8000㎡에 방제시설을 지어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단리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 발생이 불 보듯 뻔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공정률은 10% 정도로, 방제 기간인 3월을 훨씬 초과한 오는 6월쯤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양시는 시산림조합이 방제시설 건립 예정 부지 매입을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지난 11일에 비로소 착공했다. 시산림조합이 지난해 7월 이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북면 대항리 산 207-2(6012㎡)를 방제시설 건립 예정지로 매입한 탓이다. 이에 이사 8명 가운데 7명이 집단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민원 등의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남시 ‘청년 배당’ 지급 시작… 거세지는 논란

    정부 반대에도 경기 성남시가 연 50만원의 ‘청년 배당’을 지급하면서 ‘보편적 복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은 “내가 낸 세금으로 연봉 4000만원 청년까지 50만원씩 주다니, 절대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는 20일 청년 배당금 지급을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2000명 가까운 청년이 몰렸다고 밝혔다. 일부 동주민센터에서는 신청자가 몰려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시는 이날부터 50개 동별 주민센터에서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의 신청을 받아 1/4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취업 여부나 소득, 재산 수준과 상관없이 주는 보편적 복지 혜택이다. 배당금은 애초 분기별 지급액의 절반인 12만 5000원을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지급했다. 올해는 연간 50만원씩 지원한다. 시는 청년 배당을 연간 100만원으로 정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올해는 50만원만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개시 3시간 만인 낮 12시까지 1951명이 청년 배당을 받아 갔다. 이는 올 한 해 전체 수혜 대상자 1만 1300명의 17.27%에 해당한다. 올해 사업비로 113억원을 확보했으나 중앙정부의 반대로 이 중 절반만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청년 배당을 받은 김모(24)씨는 “어려운 시기를 겪는 우리에게 청년 배당은 힘이 된다”면서 “책도 사고 문화 활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이상호 대표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애타게 하는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는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외면하면서 자신의 공약인 청년 배당은 강행하고 있다”며 “내가 하면 복지요, 남이 하면 포퓰리즘이라는 전형적인 정치적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규원(48·성남시 중원구)씨는 “소득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지역 청년 모두에게 50만원 나눠 준다는 것은 복지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면서 “정말 세금을 내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무상교복’ 지원금을 47개 중학교(위례신도시 2개 중 포함) 학부모에게 15만원씩 모두 지급했으며 ‘산후조리지원금’도 지역 모든 산모에게 25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독일 베를린의 ‘중앙역’이나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지하공간으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18일 3층 구청장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신 구청장은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지하철도 복합환승터미널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울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강남 영동대로 통합개발을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느라 정말 힘들었다”면서 “몇 년 앞을 내다보며 일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TX·고속철·도시철도 통합개발 협의체 가동 신 구청장은 지난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공공기여금(1조 8000여억원 예상)을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쏟아붓겠다는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KTX, GTX 3개 노선, 위례~신사선과 U-스마트웨이(Smartway)가 지나가는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다”며 “이 사업들을 개별적으로 추진할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는 물론 20년 이상 도로공사가 이어져 서울시민의 불편이 불을 보듯 뻔했지만, 서울시는 모른 척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신 구청장은 서울시와의 갈등에도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자고 주장한 것이다. 많은 비판에도 지역 구청장으로서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이끌어 냈다.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신 구청장은 “올해부터 통합개발 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면서 “2020년 한전 부지의 현대차 통합사옥(GBC) 완공 시점까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치인과 행정가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로 당선됐지만 나는 행정가”라고 답했다. 신 구청장이 걸어온 행보를 보면 사실 정치인이기보다는 서울시에 잔뼈가 굵은 행정가다. 그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부터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했고 이명박 시장 시절 행정국장을 지냈다. 2007년 1월 여성가족정책관(1급)을 끝으로 명예퇴직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친이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신 구청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로 서울시와 각을 세우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한 ‘공’으로 이번 4월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었다. 그는 “정치인이란 생각이 있었다면 이번 4월 총선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분명히 지난해부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청장으로 뽑아 준 강남 주민을 위해 끝까지 구청장 임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사사건건 박 시장과 갈등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는 ‘강하면 부러질 수 있다’는 경구를 들이댔다. 신 구청장은 “정치인은 타협하고 조정하지만, 행정가는 타협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정치인이 못 되는 듯하다”며 웃었다. ●“무허가 판자촌 정비도 행정 원칙 따라 추진” 수십 년 동안 어떤 구청장도 하지 못했던 강남구의 무허가 판자촌 정비도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강남구엔 모두 4곳의 무허가 판자촌이 있다. 개포동의 재건마을과 달터마을, 구룡마을, 논현로의 수정마을이다. 입주민의 거센 반발에도 이주와 재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달터마을과 수정마을의 일부 이주를 마친 곳에는 공원이 들어서고 있다. 구룡마을은 서울시와 합의를 마치고 오는 3월 도시계획 심의를 하는 등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마을도 마을 대표와 협상 중이다. 신 구청장은 “행정 원칙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있기에 타협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표를 의식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타래처럼 꼬인 서울시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궁금했다. 신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조금도 없다”면서 “서울시 산하의 자치구라고 일방통행식 행정, 불합리한 행정만 없다면 박 시장과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저격수’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서울시의 잘못된 행정을 안다면 누구라도 나랑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서울시와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 15일 ‘강남구 현안 사항 협의’를 위해 서울시에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서류상 면담 사유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 등 7건에 대해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올해 화두를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 원년’으로 정한 것으로 보아 기초자치단체의 자치분권도 존중해 주리라 믿는다”면서 “대화하면 안 풀릴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부지에 들어설 105층의 현대차 통합사옥인 GBC가 강남구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구청장은 “일본 도쿄타워나 프랑스 에펠탑,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 등보다 훨씬 높은 520m에 들어설 GBC 전망대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강남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나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구에 4색의 관광거점을 만들고 있다. 강남역 주변은 한류스타 콘서트와 빛의 거리 조성, 한류스타 포토존 설치 등 ‘젊은 세대 문화 중심’으로, 삼성역·코엑스 일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5월 C-페스티벌과 10월 강남페스티벌 등으로 ‘마이스(MICE)·비즈니스 중심’으로, 압구정·청담동 일대는 K-스타로드(Star Road), 패션쇼와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으로 ‘패션·한류 중심’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은 한류스타 게릴라·버스킹 공연, 공공미술 프로젝트 진행과 중국 은련카드와의 공동 이벤트 추진 등 ‘푸드·뷰티·패션 중심’으로 특화에 나섰다. 그는 “올해 해외 관광객 800만명, 2020년 GBC가 완공되면 강남은 1500만 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인턴·노인 활동 지원 등으로 일자리 10만개” 일자리 창출도 놓치면 안 될 과제다. 신 구청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 등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라며 “민선 6기 임기 내에 희망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일자리와 노인 사회 활동 지원 등 직접 지원으로 2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청년 인턴과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3만 4000개 등 정부 부문에서 6만여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과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 등 민간 부문에서는 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창업가에게 사무실부터 맞춤형 창업교육, 전문가 상담, 마케팅 홍보까지 종합적·체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선정릉역 인근에 ‘강남구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청년창업지원센터·여성능력개발센터 등을 이전 입주시키는 등 청년 창업과 여성 취업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강남 주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신 구청장은 “종합무역센터 주변 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확대 반대 서명에 모두 68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강남 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큰 힘이 됐다”면서 “강남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슈&이슈] 울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갈등 법정으로

    [이슈&이슈] 울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갈등 법정으로

    울산 북구 동대산(농소동·대안동) 일대에 추진되는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시끄럽다. 행정기관이 환경훼손과 안전문제를 내세워 개발허가를 3차례나 수정·보완을 요구한 끝에 ‘불가’로 처리하자, 시행사가 행정소송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는 환경훼손이 극히 적은 데다 이미 상당수 사업비를 투입해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2㎿급 6기를 추진 중인 동대산풍력발전(주)은 최근 울산지방법원에 ‘개발행위 불가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시행사가 3차례나 수정·보완을 거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북구청이 지난달 2일 최종적으로 ‘불허’ 통보를 하면서 예견된 순서다. 애초 계획한 내년 상반기 가동은 물론 사업의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동대산 풍력발전단지는 2010년부터 농소동과 대안동 일대 동대산 4.3㎞에 걸쳐 2개 구간 사업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동대산풍력발전(주)은 대안동 일대 2㎞ 구간에 3.2㎿급 6기(연간 발전량 6만 5000여㎿h)를, 울산풍력발전(주)은 농소동 일대 2.3㎞ 구간에 2㎿급 10기(연간 발전량 6만 5000여㎿h)를 각각 건설할 예정이었다. 동대산풍력발전(주)은 2013년 4월부터 1년여 동안 풍향 측정을 완료하면서 풍력발전사업의 닻을 올렸다. 이어 2014년 7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15년 1월 한국전력공사와 송전 이용계약, 인근 주민설명회,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 접수 등의 절차를 밟았다. 연간 6만 5000㎿h의 전력 생산이 목표였다. 하지만,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 접수 이틀 만에 불허 통보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서류를 수정·보완했으나 최종적으로 불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시행사는 울산시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이마저 각하됐다. 북구는 개발행위 불가 통보와 관련,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정지는 지역주민과 등산객의 휴식처라서 개발보다 보전이 필요하고, 진입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계획에 대한 적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화재 발생 때 조기 진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사는 환경훼손 최소화 등으로 개발행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동대산풍력발전(주) 관계자는 “개발행위 허가 신청 이후 북구청이 관련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정·보완 외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일부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불허 통보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 시절 동대산풍력발전과 관련해 MOU를 체결했고, 현 구청장도 취임 직후 사업자들을 불러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업 추진에 전혀 문제 없었다”면서 “그러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갑자기 분위기가 개발행위 불가 쪽으로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시행사는 준비단계에서부터 이미 1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고, 현재도 사업부지 임대료를 내는 등 금전적인 피해가 상당해 사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시행사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사업비 투입은 물론 기기 수입을 위한 절차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라며 “행정소송에서 이겨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구 관계자는 “관련 기간과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지 적정성, 임도, 환경 및 경관, 안전 및 방재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고, 시행사 측이 주장하는 주민들 반발에 따라 불가 처분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행정소송도 그동안 행정심판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사안인 만큼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안동 일대의 시행사인 동대산풍력발전(주)이 법정다툼까지 가면서, 인근 농소동 일대에 울산풍력발전(주)이 추진 중인 2㎿급 10기 조성사업도 주춤하고 있다. 동대산 내 인접한 구간에서 추진돼 이번 행정소송 결과 여부에 따라 중단하거나 또는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풍력발전(주)은 현재 지주들과 부지사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주들로부터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내면 오는 6월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동대산풍력발전의 행정소송을 지켜보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행위 허가가 나면 내년 2월 착공해 2018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반대는 거세다. 풍력발전기 가동에 따른 저주파와 소음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3000여 가구 주민이 거주하는 W아파트에서 1㎞가량 떨어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 2400여 가구가 입주할 E아파트도 인근에 건립되고 있어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소음은 물론 저주파로 말미암은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동대산 자락을 파헤치는 대형공사 탓에 발생하는 자연환경 훼손은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저주파는 의학적으로 정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고, 주민 거주지역과는 가장 가까운 아파트단지가 1.4㎞나 떨어져 있다. 그 사이에 오토밸리도로와 대규모 공단까지 조성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자연 훼손도 기존에 만들어진 임도를 90%가량 활용하는 등 산을 깎는 면적이 다른 풍력발전단지보다 훨씬 적어 환경 훼손이 극히 적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 중구 “주민 숙원사업”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 중구 “주민 숙원사업”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 중구 “주민 숙원사업”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서울 중구가 2년여 전 서울시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구의회 변창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계획’을 세우고 올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314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2년 전 이 사업을 중앙 정부 및 서울시와 예산을 분담하고자 서울시에 사업 투자 심사를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구는 이번에는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화하하는 사업과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추진했다. 중구는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 10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4층은 차량 271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동의 주차장 확보율을 현재 89%에서 95% 이상으로 높이고, 불법주차를 합법화하려면 주차장 지하화는 필수라며 2014년부터 국토부와 업무협의를 하고 규제개혁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절차에 분주했다. 지난해에는 “인근 진영빌딩까지 주차장을 확보하고 박정희 가옥과 연계한 역사공원 콘셉트로 조성하라”는 구청장 지시로 예산을 확정했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쳤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도 수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부터는 감정평가와 토지·건물을 보상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 착공, 2018년 3월 주차장과 공원을 준공해 운영할 방침이다. 중구가 전액 구비로 사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갈등은 없지만, 구의회에서는 일찌감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과의 갈등도 남아있다. 중구는 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의 편의점 건물을 강제수용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혀 건물주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은 구가 제출했던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예산도 125억원에서 41억원 깎아 84억원으로 확정됐다. 변창윤 의원은 “주차장 확충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100여대를 더 주차하려고 국·시비 지원도 없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건 예산 낭비”라면서 “결국 공원 조성을 위해 주차장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주차장 건설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고 역사문화공원은 2011년부터 해온 ‘1개동 1명소’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구청에서는 ‘박정희 공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朴대통령 “경제가 어려운데…” 언급했지만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朴대통령 “경제가 어려운데…” 언급했지만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朴대통령 “경제가 어려운데…” 언급했지만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서울 중구가 2년여 전 서울시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구의회 변창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계획’을 세우고 올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314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2년 전 이 사업을 중앙 정부 및 서울시와 예산을 분담하고자 서울시에 사업 투자 심사를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구는 이번에는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화하하는 사업과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추진했다. 중구는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 10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4층은 차량 271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동의 주차장 확보율을 현재 89%에서 95% 이상으로 높이고, 불법주차를 합법화하려면 주차장 지하화는 필수라며 2014년부터 국토부와 업무협의를 하고 규제개혁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절차에 분주했다. 지난해에는 “인근 진영빌딩까지 주차장을 확보하고 박정희 가옥과 연계한 역사공원 콘셉트로 조성하라”는 구청장 지시로 예산을 확정했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쳤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도 수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부터는 감정평가와 토지·건물을 보상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 착공, 2018년 3월 주차장과 공원을 준공해 운영할 방침이다. 중구가 전액 구비로 사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갈등은 없지만, 구의회에서는 일찌감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과의 갈등도 남아있다. 중구는 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의 편의점 건물을 강제수용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혀 건물주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은 구가 제출했던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예산도 125억원에서 41억원 깎아 84억원으로 확정됐다. 변창윤 의원은 “주차장 확충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100여대를 더 주차하려고 국·시비 지원도 없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건 예산 낭비”라면서 “결국 공원 조성을 위해 주차장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주차장 건설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고 역사문화공원은 2011년부터 해온 ‘1개동 1명소’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구청에서는 ‘박정희 공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대체 왜?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대체 왜?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대체 왜?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서울 중구가 2년여 전 서울시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구의회 변창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계획’을 세우고 올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314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2년 전 이 사업을 중앙 정부 및 서울시와 예산을 분담하고자 서울시에 사업 투자 심사를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구는 이번에는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화하하는 사업과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추진했다. 중구는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 10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4층은 차량 271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동의 주차장 확보율을 현재 89%에서 95% 이상으로 높이고, 불법주차를 합법화하려면 주차장 지하화는 필수라며 2014년부터 국토부와 업무협의를 하고 규제개혁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절차에 분주했다. 지난해에는 “인근 진영빌딩까지 주차장을 확보하고 박정희 가옥과 연계한 역사공원 콘셉트로 조성하라”는 구청장 지시로 예산을 확정했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쳤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도 수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부터는 감정평가와 토지·건물을 보상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 착공, 2018년 3월 주차장과 공원을 준공해 운영할 방침이다. 중구가 전액 구비로 사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갈등은 없지만, 구의회에서는 일찌감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과의 갈등도 남아있다. 중구는 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의 편의점 건물을 강제수용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혀 건물주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은 구가 제출했던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예산도 125억원에서 41억원 깎아 84억원으로 확정됐다. 변창윤 의원은 “주차장 확충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100여대를 더 주차하려고 국·시비 지원도 없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건 예산 낭비”라면서 “결국 공원 조성을 위해 주차장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주차장 건설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고 역사문화공원은 2011년부터 해온 ‘1개동 1명소’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구청에서는 ‘박정희 공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 도지사 주민소환 추진 등 갈등

    제주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이 입지 선정 과정이 비민주적이라며 도지사 주민소환운동 추진의사를 밝히는 등 계속 반발하고 있다. 성산읍 제2공항 반대위원회는 12일 “제2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등 대규모 개발사업 용역에서 필수인 ‘주민 수용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원전건설 부지 선정이나 방사능 폐기물처리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도 우선 고려됐던 ‘주민 수용성’이 제2공항 입지 선정 때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의 예를 들었다. 반대위는 “당시 강정마을은 직위가 박탈된 전임 마을회장과 주민 87명의 서명이 담긴 유치신청서로 전체 주민들의 의사가 간단하게 부정됐다”며 “그러나 이번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는 제주해군기지 후보지 선정 때처럼 일부 주민에게 알리고 진행한 주민투표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주해군기지 입지 선정 때보다 제2공항 입지 선정이 더 비민주적이란 주장이다. 반대위는 “주민수용성을 고려치 않은 일방적이며 기습적인 이번 제2공항 입지 선정은 원천무효”라며 “제2공항 입지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위는 공항 소음 피해주민, 지역 환경단체 등과 연대, 제2공항 입지 선정 백지화 운동을 확산시켜 나기로 했다. 한편 KBS제주가 지난달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19세 이상 제주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조사 결과 제2공항 입지로 성산읍이 선정된 것에 대해 71,1%가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8.9%로 찬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성산읍 주민들은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 반대한다는 응답 51.4%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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