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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드 배치, 정치권부터 초당적 협력하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조차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공공연히 ‘보복’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 주변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정치권의 모습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북한 미사일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자위 조치가 필요 없다는 뜻인지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사드 정국에서 국민의당 처신은 특히 미덥지 못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앞서 사드 배치를 국민투표에 부쳐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의원은 한 걸음 더 나간 무리수를 두었다. 그는 ‘야당외교’를 강조하면서 “미국에는 왜 사드를 한국에 갖다 놓으면 안 되는지 설득하고, 중국에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새 정권이 사드를 철회하겠다고 말해 우리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외교를 말하지만 국내 정치적 반사이익을 겨냥하는 의도가 너무나도 뻔한 발언이 설득력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4·13 총선에서도 사드 배치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니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당시에는 “북한이 보유한 다수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고려할 때 군사적 효용이 낮고,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며, 주변국과의 안보 딜레마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사드가 패트리엇 미사일과 함께 다층방어 체계를 구축하면 당연히 요격성공률은 높아진다. 여기에 6조~8조원이 들어간다는 국민의당 주장과 달리 사드는 주한미군이 보유하는 만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일도 없다. 상황이 바뀌고 전제가 달라졌음에도 요지부동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정국에서 아예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이제는 원내 제3당이 의도적으로 벌이는 선명성 경쟁에 ‘전략적 신중론’마저 흔들리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어제 열린 사드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한 더민주 의원 가운데는 당론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더 많았다고 한다. 사드 배치 지역이 아직 공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반발은 당연할 것이다. 그럴수록 주민의 불안감에 정치적으로 편승하겠다는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북한이 보유한 1000발 안팎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85% 이상은 대한민국을 겨냥하고 있다. 대비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유사시 우리 국토 어디에도 안전지대란 있을 수 없다. 안팎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사드를 배치한다고 모든 국민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사드 배치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사드를 반대한다면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지금은 국내 정치의 유불리는 잠시 접어 두고 초당적 협력으로 주변국을 설득해야 할 때다.
  • “상상조차 못한 일…모든 수단 동원 결사 저지”

    “상상조차 못한 일…모든 수단 동원 결사 저지”

    군수·군의회 의장 등 단식농성 돌입 경북 성주가 미국의 사드 배치 지역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민들이 실력 행사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우리 지역에 사드 배치가 추진되는 것에 대해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정부를 성토한 뒤 “5만 군민의 생존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국민 비대위는 이날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성주지역 기관·사회단체 대표 50여명으로 긴급 구성됐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읍·면별로 사드 배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이수경 경북도의원, 이재복(성주군 노인회 회장) 비대위원장 등 4명은 오후 5시 50분부터 군청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성밖숲에서는 주민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와 군의회 의원 8명 전원, 주요사회단체 인사 등 10명은 ‘결사반대’ 혈서를 쓰고 퍼포먼스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 화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사드가 무수단 미사일의 요격을 위해 배치된다는 점을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또 15일 주민 1000여명과 함께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고 사드 배치 반대 2만명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성주가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로 알려지자 지역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며 “4만 5000여명의 주민과 함께 사드 배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상상조차 못한 일이 일어나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사드 배치 장소로 거론되는 성주읍 성산리 방공포대는 인구가 밀집한 성주읍·선남면에서 직경 1.5㎞ 이내로 사드 전자파 위험반경 5.5㎞ 안에 들어가 생존권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방어 가능… 레이더, 中에 안 미쳐 ‘최적지’ 판단

    평택 미군기지 방어 가능… 레이더, 中에 안 미쳐 ‘최적지’ 판단

    성주~평택 160㎞… 미사일 방어 충분 美증원전력 들어오는 부산항 안전 보장 한·미 군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대의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를 유력시하고 있는 데에는 군사적 효용성과 더불어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 반발 여론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로 이해된다. 성주에 사드 부대가 배치되면 주한미군 기지가 이전되는 경기 평택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 사드 미사일은 반경 200㎞ 정도까지 방어가 가능한데 성주와 평택은 약 160㎞ 떨어져 있다. 또 성주에서 서울 최남단까지 직선거리가 200㎞ 정도라 성주에 사드 부대가 들어서면 수도권 남쪽까지 방어할 수 있다. 주한 미 공군이 주둔하는 군산기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들어오는 부산항 등도 모두 방어 권역 안에 들어온다. 특히 성주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250㎞ 떨어져 있어 북한의 화력 위협이 직접적으로는 미치지 않아 부대 시설과 병력을 방어하기에도 유리하다. 성주에 우리 공군의 방공 기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성주의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는 해발 약 4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사드를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 군 당국은 산악 지대인 한반도 지형에서 사드 레이더의 넓은 탐지 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지대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사드 배치에 높은 강도로 반발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에 배치되는 사드의 사격통제용 레이더의 탐지 범위는 최대 800㎞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의 대부분 지역은 탐지 범위에 들어가지만 중국 지역은 산둥 반도의 끄트머리와 북·중 접경 일부만 탐지 범위에 들어온다. 사드가 중국 미사일 탐지용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우려를 덜기 위해서 성주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 여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성주의 인구는 4만 5000명가량으로 다른 후보지들보다 인구밀도가 낮다. 다른 후보지인 경북 칠곡은 인구가 12만명, 경남 양산은 31만명, 경기 평택은 46만명에 달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배치, 경북 성주 유력

    한민구 장관 “최종 결정 아니다” 한·미 실무단 이르면 내주 발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적합지로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를 유력지로 결정하고 막바지 세부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는 군사적 효용성과 주변국들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은 성주를 최적 부지로 평가한 내용을 담은 이행보고서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에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에는 170여명의 병력과 함께 호크미사일 여러 대가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운용 중인 호크미사일은 인근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대구 군공항이 이전하는 장소에 호크미사일을 배치해 사드 작전기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길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급적 빨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추진하는 성주의 방공기지는 해발 400m의 고지대여서 주민 안전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 유력지로 꼽혔다. 또한 사드의 최대 요격거리(200~250㎞)를 감안할 때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과 전북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강릉 인근까지 커버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성주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대구까지 커버가 가능해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공동실무단의 시뮬레이션 결과 사드 1개 포대가 남한 전역의 2분의1에서 3분의2 범위까지 북한의 스커드와 노동·무수단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성산리 지역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200㎞에 달하는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있고 행정구역상 동해안 쪽에 위치해 중국을 덜 자극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지역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성주를 유력지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사드 배치 지역을 가급적 빨리 공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끌면 배치 지역을 놓고 공연히 논란이 확산될 수 있는 데다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국내외 반발 등 잡음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中, 북핵 방어 수단인 사드 반대해선 안 돼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동북아 지역 패권을 놓고 미국과 다투는 중국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한반도 방어 수요를 초월한 것”이라고 비판한 데서 중국의 심기를 읽을 수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자위적 안보수단’이라는 우리 정부의 견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 유엔의 대북 제재에 자신들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온적인 대북 제재, 사드에 대응하는 안보체제 구축, 양국 간 교역 제한, 관광 제한 등 경제적인 분야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필요한 조치 운운하기 전에 먼저 한반도 사드 배치에 중국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네 차례의 핵실험과 여섯 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동안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남중국해 군사기지 건설과 관련해 미국의 반대 입장 표명 요구에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해야 한다며 중국 측 입장을 고려해 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중 수교 당시 한국은 우방이었던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도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 아닌가.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경제 교류에 비하면 사드 배치 문제는 사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고, 우리는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다. 한·중 인적 교류는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국이 됐으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무역국이다. 지난해 한·중 무역 규모는 2274억 달러로 한·미와 한·일 무역 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사드 배치 문제로 두 나라의 관계에 틈이 벌어지는 것은 모두에게 손해일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어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드는 순수 방어 목적의 조치이며 제3국을 겨냥하거나 제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 것도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불쾌감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중국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과 함께 남남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 사드가 배치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민들을 설득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정치권도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등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 “건물주님, 우리 대화로 풉시다“ 상인들 협동조합·상인회 조성

    “건물주님, 우리 대화로 풉시다“ 상인들 협동조합·상인회 조성

    “법대로 하면 가로수길 상인들 다 쫓겨납니다. 이렇게 모이는 것도 건물주 눈치가 보이지만 똑같이 장사하는 처지에서 모른 척할 수 없죠.” 11일 오후 3시 가수 리쌍이 건물주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상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성호(49) 신사가로수길문화협동조합 대표는 “건물주를 욕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임차·임대인이 대화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다양한 식당의 주인 20여명이 모인 친목단체였지만 다음달 협동조합 신청을 내고 임대료 인상, 건물주 횡포 등에 맞설 조직으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 7일 리쌍 건물의 곱창집 ‘우장창창’에 대한 법원의 명도 집행이 이뤄졌지만 상인 및 시민단체의 반발로 4시간 30분 만에 중단됐다. 리쌍은 ‘우장창창’을 내보내고 직접 식당을 열 계획이었다. 리쌍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우장창창’ 측은 건물주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 젠트리피케이션(구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임대료를 대폭 올리고 상인을 쫓아내는 건물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곳곳에서 상인협동조합·상인회 등이 생기고 있다. 상인들의 절박함과 건물주의 법적 재산권 행사 사이에서 뾰족한 사회적 해법이 나타나지 않자 이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홍대 문화의 산실로 불리던 마포구 상수동 ‘이리카페’도 논란의 중심이다. 올 초 건물주가 바뀌면서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자 상수상인회가 결성됐다. 상인회는 임대료 동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물주는 ‘임대료 7.5% 인상에 2년 계약’을 제안했고, 상수상인회는 ‘임대료 1년 동결 뒤 7.5% 인상, 5년 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상수상인회 김남균(44) 간사는 “원래 건물주와 친분을 쌓아 쫓겨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며 “건물주를 상대로 임대료를 공동 교섭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 상인들이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공부하면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연 9%만 올릴 수 있고, 5년간 임차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다고 했다. 용산구 해방촌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3.3㎡당 2000만원이었던 상가건물 매매가가 2배로 치솟았다. 최근 상인 15명이 모여 상인회를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한 상인은 “상인들이 만든 상권 때문에 임대료가 올라 쫓겨난다는 건 모순”이라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주장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건물주의 계약 해지 금지 기간을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인상 한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로 제한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건물주의 입장도 강경하다. 리쌍 건물 사건의 경우 서울중앙지법은 ‘임차인(우장창창)이 계약을 연장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과거 합의 내용을 볼 때 리쌍이 피해를 보았다’며 건물 명도소송에서 리쌍의 손을 들었다. 지난해 용산구 한남동 가수 싸이의 건물에서도 같은 갈등이 있었는데 싸이 측은 5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못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 종로구의 한 건물 주인은 “상인들의 세력화로 법적인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할까 우려된다”며 “건물주라고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은 “상인회나 상인협동조합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건물주에 대한 대항력을 키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아직 실험적인 움직임인 만큼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임차인의 권리를 공부하고 화합하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드 부지, 후방 방공기지 양산·성주 막판 급부상

    주한미군이 도입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지가 아닌 ‘제3의 후보지’가 ‘우후죽순 격’으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거론됐던 후보지 대신에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한국군 방공기지(미사일기지)가 유력한 대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기존에 거론돼 온 경기 평택과 오산, 경북 칠곡, 전북 군산, 강원 원주 등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곳을 후보지로 물색했으나 후방의 한국군 기지도 물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주한미군 기지 내에 사드 포대를 배치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기지가 아닌 한국군 기지도 대상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미 양국은 ▲군사적 효용성 ▲주민 전자파 안전성 및 환경 문제 ▲부지 제공 용이성 ▲후보지역 주민 반응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정 지역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 칠곡, 경기 평택 등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 주민들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반발로 정치적인 부담도 커졌다. 이에 따라 결국 부지를 매입하기 쉬운 후방 지역 공군 방공기지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방공기지는 보통 인구 밀집지역에서 벗어나 있어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성 논란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후방 지역의 방공기지 가운데 경북 성주, 예천, 포항, 경남 양산, 전남 벌교가 새 후보지로 부상했다. 경북 성주와 포항은 2014년 퇴역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이 배치됐다가 호크유도탄 미사일 기지로 운영돼 작전성 등 군사적 효용성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예천도 호크 유도탄 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경남 양산과 전남 벌교는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부대였다가 부지만 남아 있어 기존 주한미군 기지보다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드 후폭풍] 경북 성주·예천·포항, 경남 양산 사드 유력 배치지 대두

    [사드 후폭풍] 경북 성주·예천·포항, 경남 양산 사드 유력 배치지 대두

    주한미군에 도입될 예정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배치 지역으로 경기 평택, 경북 칠곡 등 기존에 알려진 후보지가 아닌 ‘영남권 제3의 장소’가 대두된 가운데 경북 성주군, 예천군, 포항시 및 경남 양산시가 새로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1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르면 내주 초, 늦어도 이달 말까지 사드 포대 배치 선정 지역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작전성 등 군사적 효용성, 주민 전자파 안전성 및 주변 환경 문제, 부지 제공 용이성, 후보지역 주민 반응, 중국·러시아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영남권 공군 미사일부대를 선정할 계획이다. 나이키 지대공미사일 주둔기지였다가 지금은 호크유도탄 미사일을 운영하는 기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와 전투비행단 지역으로 호크미사일 기지가 있는 ‘경북 예천’이 유력 후보지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나이키미사일 부대였다가 지금은 빈터로 남아 있는 기지가 있는 ‘경남 양산’과 현 호크미사일 기지가 있는 ‘경북 포항’도 후보지역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전·현 지대공미사일 부대는 작전성 등 군사적 효용성이 검증된 지역인데다 민가가 없는 산악지대에 있어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면서 “별도의 환경영향성 평가나 군사기지보호구역 설정 등의 조치도 필요로 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북 성주, 예천, 포항 및 경남 양산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수도권 방어에 어려움이 있어 사드 배치에 따른 효용성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사드가 서울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한반도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후폭풍] 사드 배치지, ‘영남권 제3지역‘ 유력...“칠곡은 아니다”

    [사드 후폭풍] 사드 배치지, ‘영남권 제3지역‘ 유력...“칠곡은 아니다”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에 도입하기로 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지역이 경북 칠곡, 경기 평택 등 지금까지 알려진 후보지들이 아닌 ‘영남권의 제3의 장소’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권 및 정부 소식통들은 “한반도 동남쪽 후방 지역의 한국군 기지, 특히 방공기지(미사일기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칠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군사적 효용성, 주민 안전 및 환경 문제, 부지 제공의 용이성, 후보지역 주민 반응, 중국·러시아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후방지역 공군 방공기지 중 일부는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고 인구 밀집지역도 아니어서 기존 주한미군 기지에 비해 적은 부담을 안고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가 600~800㎞이기 때문에 동남부 지역에 배치될 경우 그 탐지 범위가 압록강 인근에 그치게 된다. 중국을 덜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영남권 배치를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금까지 사드 후보지들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평택, 칠곡, 전북 군산, 강원 원주 등 기존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후보지들이 거론돼 왔다. 이는 사드가 주한미군 무기로 도입되는 데다 기존 미군 기지 외에 새로 부지를 매입해 미국 측에 제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칠곡·평택 등 해당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격렬히 반발하면서 정치적인 부담이 커졌다. 특히 경북 지역은 동남권 신공항 선정 과정에서 경북이 선호하던 밀양이 탈락한 데 이어 전자파 유해 논란이 있는 사드가 배치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반도 동남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수도권보다 주한 미군 시설과 장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고, 북한 노동미사일이 떨어지는 낙하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남권은 북한 신형 방사포(최대 사거리 200㎞) 사정권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충북 음성도 후보지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후방 지역 가운데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을 물색해 왔으며, 부지를 새로 매입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존 한국군 기지를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결정된 상태”라며 “작전 보안 문제가 있지만 국내외 관심 때문에 시·군 정도 수준에서는 (위치를) 말할 수밖에 없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사드 배치 지역이 결정됐으면서도 공개를 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후보로 거론된 지역에서 삭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불필요한 국민적 갈등과 혼란이 커지는데도 발표를 늦추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 절대 안 돼”… 칠곡 등 후보지 집회·삭발 반발

    “사드 배치 절대 안 돼”… 칠곡 등 후보지 집회·삭발 반발

    음성 오늘 100개단체 반대 집회 원주·평택 대책위도 긴급회의 한·미 당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하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들조차 일제히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단체 간 연대를 통한 범국민적인 사드 반대 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사드의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충북지사는 성명을 통해 “신수도권의 심장부인 음성에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군에서는 11일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린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음성지역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해 “일방적으로 부지를 결정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 칠곡도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일 곳곳에서 군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지난 9일 왜관역 광장에서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을 했다.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들도 집회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가 강행된다면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이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 원주 시민단체로 구성한 ‘사드 원주배치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 11일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한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도 11일 경남도청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진보 단체도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기 평택의 ‘사드 배치 반대 평택대책준비위원회’는 오는 13일 대중 강연회, 시민 선전전 등으로 시민 의지를 모아 19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뒤 20일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지 이미 결정… 승인만 남아, 사드로 北 SLBM 요격 가능”

    “부지 이미 결정… 승인만 남아, 사드로 北 SLBM 요격 가능”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지역과 관련, “사드 배치 부지가 결정돼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에 대한 최종보고서 작성과 승인 절차 등만 남겨 뒀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배치 예정지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빨리 부지 결정사항을 발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배치 예정지의 행정절차와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해 가는 단계로서 한·미 양국은 공동실무단의 운영결과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공동실무단장의 서명을 거쳐 양국 국방장관에게 보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장관은 작전 보안상 ‘시·도’ 정도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사드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요격할 수 있다며 사드의 배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SLBM이) 동해안 동북방에서 한반도를 향해 발사된다면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맥락에서 사드로 요격 가능하다”면서 “사드는 (사거리) 3000㎞급 이하 단거리, 준중거리 미사일 요격체계로,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을 다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중국의 반발과 관련, “(사드 레이더의) 최적 거리는 600∼800㎞로, 한반도 북부 국경에 연해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중 관계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국가 간 관계에서 사드 하나가 그만큼 파괴력 있는 문제인가 냉정하게 살펴보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한반도에는 이미 미군이 전력화해 배치한 사드 5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배치될 것”이라면서 “효용성은 미국의 협조를 얻어 자료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출력의 차이는 있지만 안전성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사드 배치 가능성에 반발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사드 배치 가능성에 반발

    한미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하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들조차 일제히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단체간 연대를 통한 범국민적인 사드 반대 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사드의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충북도지사는 성명을 통해 “신수도권의 심장부인 음성에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군에서는 11일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린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음성지역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해 “일방적으로 부지를 결정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 칠곡도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일 곳곳에서 군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지난 9일 왜관역 광장에서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을 했다.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들도 집회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가 강행된다면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 원주 시민단체로 구성한 ‘사드 원주배치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 11일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한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도 11일 경남도청에서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진보 단체도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기 평택의 ‘사드배치반대 평택대책준비위원회’는 13일 대중 강연회, 시민 선전전 등으로 시민 의지를 모아 19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뒤 20일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사드 한반도 배치, 中·러 설득에 외교력 쏟아야

    한국과 미국은 어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조속한 시일 안에 주한 미군에 배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과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려는 방어적 조치라는 것이다. 순수 안보 차원에서 보면 수긍이 가는 설명이다. 사드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맞설 효과적 방패라는 점에서다. 북한이 네 차례 핵실험에 이어 얼마 전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쏘아 5전 6기 끝에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하지 않았나. 북측의 핵 위협이 금지선을 넘은 만큼 수수방관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만 사드를 반대하는 중국·러시아의 반발이 문제다. 하지만 북의 핵·미사일에 대한 중국의 억제 능력은 고사하고 그럴 의지조차 미심쩍어 보이는 지금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는 불가피한 고육지책일 것이다. 군사적 측면에서 짚어 보면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핵·미사일 등 북한의 대남 비대칭전력 우위에 대응할 비교우위가 있는 카드다. 북핵에 맞서 우리도 핵무장을 해 ‘공포의 균형’을 이루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렇다. 현재 우리 군의 패트리엇(PAC)2 미사일로는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북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렵고 주한미군 패트리엇(PAC)3의 지원을 받아도 완전한 방어는 불가능하다. 북한 핵·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사드로 1차 요격하고 저고도에서 PAC3로 2차 요격하는 복층 방어망 구축이 필요한 셈이다. 어찌 보면 경제적으로도 우리가 PAC3 구매에 이어 중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대량 배치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수도 있다. 정부의 설명대로 우리는 부지와 기반시설만 제공하고 사드 포대는 미국이 들여오는 걸 전제했을 때다. 물론 사드로 인해 국내외에 걸쳐 상당한 정치적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어제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발표하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대는 않는다면서도 졸속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명시적으로 반대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아무런 대안 없이 정치권이 관성적으로 반대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사드 포대가 입지할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큰 변수다. 이달 중 배치 지역 발표를 앞두고 경북 칠곡, 경기 평택, 강원 원주, 충북 음성 등 대상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찮다니 말이다. 정부가 이를 그저 지역민들이 사드를 혐오시설로 보는 ‘안보 님비’ 현상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닐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소음 등에 대한 과장된 우려를 하지 않도록 미리 충분한 이해를 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중국의 반발이다. 사드 한반도 배치를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으로 의심하고 있는 중국이 한·중 경제협력에 제동을 걸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두려워 북한 김정은의 믿기 어려운 분별력에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앞으로 각종 외교 경로를 통해 사드 배치가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할 때 철회될 수 있는 카드임을 중·러를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드는 오직 북 미사일에 대한 방어용으로만 운용될 것임을 주지시키는 노력도 지속하기 바란다.
  • [사드 배치 결정] ‘전자파·환경오염’ 주민 설득이 최대 과제

    [사드 배치 결정] ‘전자파·환경오염’ 주민 설득이 최대 과제

    국방부 “주거지 없는 산악지역 설치” 부지 매입 비용 국방예산 충당 부담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최종 확정한 뒤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 같다. 당장 후보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들의 반발을 달래고 설득하는 것이 시급하다. 배치 후보지는 경북 칠곡과 강원 원주, 경기 평택, 전북 군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요격미사일의 사거리를 감안해 중부지역의 산악지역도 배치 후보지로 거론된다. 후보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은 벌써부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것은 환경과 건강 문제다. 사드 레이더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가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사드체계 냉각수에서 배출되는 물이 주변을 오염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국방부는 레이더 반경 100m 이내 접근금지 구역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전자파 피해가 없으며, 레이더 설치 지역도 고지대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거지가 없는 산악지역에 설치하면 전자파와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산악지역에 설치하더라도 레이더 운용을 위해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 논란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비용도 문제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비용은 주한미군이 부담하고 우리 측은 주한미군 주둔지위협정(SOFA)에 따라 시설과 부지만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이에 따른 부대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예로 주한 미군기지 밖에 사드체계 배치시설이 들어설 경우 부지 매입 비용이 발생한다. 이것을 국방예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북한이 지난 8일 미국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미국의 무시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일국의 지도자를 범죄자 취급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당연히 미국을 향한 ‘성전’, ‘보복’을 결의하는 북한주민들의 ‘군중대회’를 통해 내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어 대미비난 선전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도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동요는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들의 ‘카리스마’에 의해 지탱해왔던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조롱과 힐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존심 문제죠. 특히 그간 강력한 우방이었던 중국의 변심이 더 아픕니다. 중국의 새지도자가 북한이 아닌 남한을 먼저 방문한 것도 문제지만, 중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향해 뚱보 3세라는 의미인 ‘진싼팡즈’라고 조롱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방한테까지 무시당하는 지도자를 보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과연 존경심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민들의 존경심이 사라진다는 뜻은 곧, 통치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도 그랬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권위가 사라진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포를 통한 폭압통치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돌아선 민심을 다잡기가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내외의 판단입니다.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반면 정권은 권력 연장이 우선이어서 양측 간에는 좁힐수 없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겠죠. 이번 미국의 ‘김정은 범죄자 낙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 스스로가 촉발한 것입니다. 올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화성10’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 원인입니다. 미국이 ‘김정은 범죄자’란 글자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북한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를 드론공격으로 사살한 것처럼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발뻣고 숙면취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주한미군 사드, 배치 지역은?…칠곡·평택 거론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주한미군 사드, 배치 지역은?…칠곡·평택 거론

    한미, ‘군사적 효용성 극대화·주민 안전’ 원칙아래 부지 물색후보지마다 반대…중국 반발도 지역 결정에 변수 한미 양국이 8일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사드가 어디에 자리를 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 3월 출범한 공동실무단에서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주민의 안전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곳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복수의 후보지를 검증해 왔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경북 칠곡, 경기 평택, 충북 음성, 강원 원주, 전북 군산 등으로 지역마다 장단점이 있어 한미는 아직 어디에 배치할지 최종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드 포대에 배치될 X밴드 레이더가 내뿜는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도 한미 군 당국이 선뜻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우선 경북 칠곡이 후보지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칠곡은 미군의 전략 물자들이 비축된 지역으로, 적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상당해 보호 필요성이 크다.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거주자들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드의 유효 요격 거리가 20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을 공격하는 북한의 미사일은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사드가) 서울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한반도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혀 칠곡 배치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가 조성 중인 평택도 후보지로 꼽힌다. 평택은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지만 최대 사거리가 200㎞에 이르는 북한의 최신형 300㎜ 방사포의 사정권 안이라는 점이 약점이다. 한미는 또한 평택이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는 수도권 방어에는 유리하지만 북한의 방사포 공격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치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군산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배치돼 있어 사드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는 데다 중국과 가깝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또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는 충북 음성도 사드 배치 후보지로 꼽히지만 주한미군 기지가 없다는 점에서, 부산 기장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도착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만 인구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국립한국문학관, 정신문화의 전당이 돼야/곽효환 시인·대산문화재단 상무

    [시론] 국립한국문학관, 정신문화의 전당이 돼야/곽효환 시인·대산문화재단 상무

    문학계의 오랜 숙원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이 중단됐다. 지난달 하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자체 간 배수진을 친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후보지가 선정되더라도 반발과 불복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무기한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문학계의 반응은 이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됐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결정이 문학관 건립 계획 백지화가 아닌 공모절차 중단이기도 하지만 비로소 국립한국문학관이 ‘문학의 논리’로 논의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설치, 국립근대문학관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문학진흥법이 지난 2월 제정, 공포된 이래 어찌 된 영문인지 국립문학관 부지 공모만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여러 억측을 낳았고, 급기야 유치에 나선 24개 지자체의 경쟁이 과열돼 수습 곤란의 상황에까지 치달은 것이다. 치적 쌓기용으로 지자체와 지자체장이 유치위원회에 앞장서거나 지원하고 여기에 과도한 주민서명운동, 결의대회 등의 세 과시가 이어졌으며, 급기야 문학과 무관한 지역의 협회, 단체들과 지역 언론까지 가세하는 등 ‘핌피’ 현상이 극에 달했다. 여기에 특정 지역 내정설, 정치논리 개입설까지 대두되면서 결과에 대한 불복 논리까지 축적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뤄진 문체부의 중단 결정은 중앙정부의 공신력을 손상시키고 당초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더 큰 잘못과 혼란을 막기 위한 불가피하고도 용기 있는 결자해지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지역 안배, 정치적 배려 등 비본질적인 압력을 이겨 내고, 한 공동체의 삶과 정신문화의 결정체인 ‘문학’의 전당 건립을 문학과 예술문화의 논리에 따르기로 한 것은 좋은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역할과 공신력을 역설적으로 더 강화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예술문화의 중심축인 문학이 새로운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 대한 분명한 원칙과 합의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국립한국문학관의 부지(위치)는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상징성,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접근성,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정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꼭 신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기존 시설 가운데 적임지가 있는가를 포함해 다양한 접근 방법을 검토해 본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다. 역사(驛舍)를 개축해 인상파 회화를 비롯한 19세기 미술의 중심이 돼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의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오르세미술관의 예를 생각한다면 한국 근대문학의 출발 무대였던 옛 서울역사와 같은, 상징성이 있는 공간을 국립한국문학관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생산자인 문학인과 소비자인 독자(국민)라는 문학의 두 주체가 중심이 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한 한국문학의 명예의 전당이자 한국문학 발전의 핵심 공간이 탄생돼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한국 문학단체 결성 사상 최초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독자인 국민과 함께 문학진흥법 시행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한국문학 진흥 및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한국문학미래포럼을 여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내년 5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세계문학 거장들이 한국 작가들과 세계문학의 새로운 담론을 나누는 대교류의 장인 ‘2017서울국제문학포럼’이 열린다고 한다. 모처럼 한국문학에 대한 안팎의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는 이때 중지를 모아 한국문학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초석이 놓아지기를 기대한다.
  • 美 루이지애나서 흑인 남성, 백인 경찰에 체포 후 총격 피습 사망

    美 루이지애나서 흑인 남성, 백인 경찰에 체포 후 총격 피습 사망

    미국 사회가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 사건이 또 터졌다. 경찰의 과잉 대응 의혹이 제기돼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의 뉴욕타임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은 전날 오전 0시 35분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주도(州都)인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바깥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행인이 휴대전화로 찍은 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 2명이 편의점 밖에서 스털링을 발견하고 곧바로 체포에 돌입했다. 경찰은 스털링이 CD를 사려던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땅바닥에 엎드리라’는 경고를 두 차례 한 후 경찰관 한 명이 스털링을 덮쳐 자동차 보닛에서 땅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리자 다른 경찰관이 합세해 제압에 나섰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스털링에게 총이 있다’고 소리쳤고, 한 경관이 자신의 권총을 집는 게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발의 총성과 고함이 오간 끝에 스털링은 현장에서 숨졌다. 스털링의 가슴과 허리에는 여러 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 당일 오후에 이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공개되자 많은 흑인과 지역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공분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관할 경찰서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 사건에 연루돼 직무 정지된 두 경찰관은 4년차 블레인 샐러모니와 3년차 하위 레이크라면서 둘 다 ‘백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경관이 모두 발포했는지, 아니면 한 명이 총을 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경찰은 스털링의 총기 소지 여부 사실을 확인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을 목격한 편의점 주인 압둘라 무플라히는 스털링이 경찰과 맞닥뜨렸을 때 권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대신 한 경찰관이 총격 후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는 것은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스털링이 총에 맞았을 당시 그의 손은 주머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영상 출처 : 유튜브) 무플라히가 직접 찍어 언론에 추가로 공개한 휴대전화 동영상에는 두 경관이 스털링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총성이 울리더니 스털링이 가슴에 피를 흘린 채 땅에 누워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스털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도 잡혔다. ‘총이 발사됐다’는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 뒤 영상에는 또 다른 경찰관이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장면이 이어진다. 하지만 스털링이 누구의 총에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AP는 영상 화질이 좋지 않아 경찰이 꺼낸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무플라히는 이것이 스털링의 권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플라히는 “경찰이 왜 스털링을 체포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에 제압당한 스털링도 계속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물으며 혼란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 스털링은 20살 때 14세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돼 4년간 복역한 전과가 있어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2011년에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중범죄 전과자로 총을 소지할 수 없는 신분이지만 호신용 권총을 지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편의점 바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경찰차에 있는 녹화 카메라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흑인 사회는 아무런 고려 없이 무턱대고 이뤄진 경찰의 야만적인 체포라고 주장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 최대 흑인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코넬 브룩스 대표는 “사건 동영상을 지켜보기가 참 힘들지만 이를 무시하긴 더욱 어렵다”며 경찰의 폭력성을 문제 삼겠다고 공언했다. 동영상을 시청한 이들과 스털링의 친구, 가족 수백 명은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앞에 모여 밤샘 집회를 열었다. 일부는 시가행진을 하며 도로를 막아 1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공명정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너무나 많은 미국인이 그들의 나라가 피부 색깔 때문에 그들을 다른 사람들만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무엇인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번과 같은 사건은 경찰과 지역 사회 간 신뢰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흑인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두 경찰관의 민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사건 수사를 직접 이끌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에만 민간인 505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 중 122명이 흑인이라고 집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분양 광고 ‘장밋빛’ 아니면 말고?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아파트 분양에 미확정 사업들이 이용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탓에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으로 이어져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정창일 인천시의원은 “송도 아파트 분양광고는 일제히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체된다면 워터프런트 개발계획을 보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고소·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지난 3월 행정자치부 감사에서 비용편익 분석이 잘못됐다며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여전히 분양광고의 주 메뉴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송도에 추진되는 국제병원 역시 개설 요건·절차에 대한 시행령 미비와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10여년째 말만 무성할 뿐이다.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는 제3연륙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체는 5∼6년 전에 제3연륙교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광고는 물론 건설 비용까지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해 받았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아직 착공조차 못했다. 입주민들은 사기 분양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영종지구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등 각종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워 아파트 분양을 유도했지만, 아파트촌인 영종하늘도시만 실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아니면 말고’ 식의 미끼를 던져 분양률을 높이려는 민간업체들의 기만술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지자체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치적 쌓기용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대형 사업을 섣불리 발표해 놓고,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중앙정부와의 견해 차이 등으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속지 마시라! 인천 경제자유구역 ‘아니면 말고’ 식 분양광고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아파트 분양에 미확정 사업들이 이용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탓에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으로 이어져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정창일 인천시의원은 “송도 아파트 분양광고는 일제히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체된다면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을 보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고소·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지난 3월 행정자치부 감사에서 비용편익 분석이 잘못됐다며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여전히 분양광고의 주 메뉴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송도에 추진되는 국제병원 역시 개설 요건·절차에 대한 시행령 미비와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10여 년째 말만 무성할 뿐이다.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는 제3연륙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체는 5∼6년 전에 제3연륙교 건설을 기정 사실화하고 광고는 물론 건설비용까지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해 받았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아직 착공조차 못했다. 입주민들은 사기 분양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영종지구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등 각종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워 아파트 분양을 유도했지만, 아파트촌인 영종하늘도시만 실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아니면 말고’ 식의 미끼를 던져 분양률을 높이려는 민간업체들의 기만술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지자체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치적 쌓기 용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대형 사업을 섣불리 발표해 놓고,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중앙정부와의 견해 차이 등으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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