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 반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테슬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영등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호르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전염병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61
  • 오늘, 청와대 200m 앞까지 간다

    오늘, 청와대 200m 앞까지 간다

    법원, 청운동주민센터 행진 허용 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150만명이 참여하는 등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참여하는 퇴진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처음으로 경복궁 앞 율곡로 북쪽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도록 허용했다. 검찰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피의자로 지목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주 중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될 상황이어서 이번 촛불집회는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향배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에 서울에만 100만명,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에는 전국 곳곳에 100만명이 모였지만 박근혜 정부는 반격과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 거세게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밀어붙일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주최 측이 신청한 율곡로 북측의 신교동 교차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네 곳의 행진과 집회를 허용한 것이다. 이로써 대규모 집회 중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불과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다만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경찰은 280개 중대 총 2만 5000명의 경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 전야제 격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열렸다. 동국대·숙명여대·연세대 등 대학생 2000여명이 참여했고 경찰의 금지 통고에 반발해 학생 측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이 중 1000여명은 밤 10시쯤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이외 트랙터 및 화물차 1000여대를 동원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려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경찰이 서울 도심의 교통마비를 우려해 저지하면서 평택대, 죽전휴게소, 양재 IC 등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법원 “청와대 200m앞 행진 허용…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 제한”

    법원 “청와대 200m앞 행진 허용…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 제한”

    법원이 26일 열리는 5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청와대 앞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허용 시간은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가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불과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주최측의 신고를 금지한 경찰 처분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행진은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허락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각(오후 5시 15분)을 고려한 것이다. 퇴진행동은 당초 자정 전까지 집회 및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퇴진행동은 당일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신교동로터리(푸르메재활센터 앞) 등 청와대 입구를 지나는 4개 경로로 행진과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에는 오후 8시 세종대로 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 4개를 모두 금지 통고했다. 2부 행진도 9개 경로는 허용했지만 ‘청와대 인간띠 잇기’로 불리는 사전 행동은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회현 제2시민아파트 리모델링 시-주민 상생의 길 찾아라”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회현 제2시민아파트 리모델링 시-주민 상생의 길 찾아라”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새누리당)은 지난 11월 25일 열린 제271회 정례회에서 회현 제2시민아파트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것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회현동1가 147-23번지에 위치한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1개동 352가구로 1970년 5월 준공되었다. 2004년 11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2006년 보상계획 공고에 의해 주민동의 방식으로 정리사업을 추진했으나, 보상가격 및 절차에 대한 서울시와 주민간 입장차이로 현재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전체 이주 후 철거’방침에서 ‘리모델링을 통한 예술인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사업을 변경하겠다고 발표, 리모델링 이후 주민들에게 토지사용료를 물릴 수 있다고 하자 서울시와 주민간의 합의는 더욱 요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은 강경하다. 주민들은 먼저 리모델링으로의 변경 결정이 주민들과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 3천만~5천만 원에 이르는 리모델링 비용 부담을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여기에 서울시가 보상을 거부한 주민들에 대한 강제 퇴거명령, 의향서 미제출 가구에 대한 보상협의 중단 등을 선언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서울시는 주민요구안과 서울시의 보상안 격차가 크다는 점, 이주 및 보상에 대한 합의를 위해 10년간 노력했다는 점, 이미 80% 이상이 이주했다는 점을 들어 주민대표와의 협의 진행이 더 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혜경 의원은 회현 제2시민아파트가 서울시(토지)와 민간(건물)이 함께 투자해서 지은 공동소유 개념의 아파트임을 전제하며, 모든 의사결정이 서울시와 주민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철거 방침을 철회하고 예술인 임대아파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직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묻거나,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소통 노력이 부족하였음을 지적하면서, 일방적인 통보와 협상중단 선언이 과연 ‘상생(相生)과 동행(同幸) 리모델링’이라 명명된 해당 사업에 걸맞는지 꼬집어 비판했다. 또한 이혜경 의원은 이미 2004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회현 제2시민아파트가 이미 12년이 지난 현재에 리모델링만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서울시가 주민들과의 대화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금지통고 남발… 무늬만 ‘집회 신고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촛불집회 시민 행진에 대해 경찰이 모두 금지통고 혹은 일부 제한 하면서 ‘신고제’인 집회를 사실상 ‘허가제’로 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집회 때마다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금지통고 권한을 규정한 집시법 12조를 개정해야 한다”며 “경찰 본연의 책무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시법 12조에 따르면 경찰은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 열리는 집회·시위를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2~4차 행진 금지… 법원이 뒤집어 경찰은 이를 근거로 2~4차 촛불집회의 행진에 대해 금지통고를 했다. 하지만 법원은 교통 불편보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2차 촛불집회 때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는 “집회로 인해 교통불편이 예상되나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함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고, 교통 소통의 공익이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하는 것에 비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3차 촛불집회 때 법원은 같은 취지로 처음으로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4차 촛불집회에서는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제한이 있었지만 청와대 직선거리 400m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의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시간·장소 제한 사실상 허가제” 반발 반면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교통 소통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청와대와 가까운 인접도로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 새벽까지 불법시위를 벌이던 23명이 연행된 것도 금지통고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금지통고가 폭력 충돌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집시법 세미나에서 “경찰이 금지통고를 악용해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면서 집회·시위를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경찰의 금지통고를 어기면 주최자에게 금지통고 위반죄가, 참가자에게는 해산명령 위반죄가 적용된다. 결국 경찰이 금지통고를 남발하면서 집회가 불법이 되고, 주최자를 진압하게 되면서 폭력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촛불은 바람 불면 더욱 타오른다”…6시 촛불집회 시작

    “촛불은 바람 불면 더욱 타오른다”…6시 촛불집회 시작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 본집회가 19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가족 단위의 시민들 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노년층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이날 사전집회에서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붙는다”라는 시민자유발언에 많은 참가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날 주최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50만명(서울 35만·지역 15만명, 경찰 추산 13만 5000여명)의 국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 중에는 고등학생들이 꽤 많았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모(19)양은 “우리나라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배웠다. 이런 국민의 간절함을 우롱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고3 수험생 오모양도 “성적이 좋지않아도 부모가 정부의 비선실세면 좋은 학교를 가는 비상식적인 나라”라며 “수능이 끝나고 광화문에 올지 상상도 못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인들을 보수층이라고 소개한 노년층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신모(79)씨는 “나는 골수 보수파인데 대통령이 너무나 말을 듣지 않아서 나왔다”며 “보수와 상관 없이 능력도 없고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100만이 모였다는데 그래도 말을 안듣고 있다. 나 같은 골수 보수분자가 촛불을 드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모(62·여)씨는 “어제 정유라씨가 이대 들어간 과정에 비리가 밝혀졌다”며 “조카나 주변 학생들은 죽어라 공부하는데,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경찰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그러나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떨어진 곳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法, 청와대 앞 행진 금지…율곡로·경복궁역 사거리는 허가

    法, 청와대 앞 행진 금지…율곡로·경복궁역 사거리는 허가

    법원이 4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신교동 로터리(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등 청와대 앞쪽 가까이까지의 행진을 금지했다. 집회 주최측은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신교동 로터리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에 이어 법원도 이곳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는 경찰이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19일 일부 받아들였다. 경복궁역 로터리에서 자하문로를 따라 올라가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돌아 나오는 행진 구간과 삼청로를 따라 올라가 재동초등학교와 안국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만 허용하고 이후에는 행진을 불허했다. 결과적으로 법원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도심 행진에서 청와대에 최대한 인접할 수 있는 지점은 서쪽으로는 경복궁역 사거리, 동쪽으로는 삼청동 진입로인 동십자각 사거리이다. 앞서 주최 측은 광화문 광장에서 새문안로, 종로 등을 거쳐 광화문 앞 율곡로 상에 있는 내자동로터리·적선동로터리·안국역로터리까지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개포동 판자촌 2020년 아파트촌 변신한다

    강남 개포동 판자촌 2020년 아파트촌 변신한다

    무허가 판자촌이 난립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개발하는 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승인됐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열린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개포동 567-1 일대 26만 6304㎡ 규모 부지에 임대 1107가구를 포함한 아파트 등 2692가구가 들어선다. 철거민들의 무허가 판자촌이 30년 넘게 들어서 있던 구룡마을에는 현재 11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동안 재해 위험과 오폐수, 쓰레기 등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논란을 빚어 왔다. 구룡마을은 2011년 개발이 결정됐으나 이후 사업 취소·재개를 거쳐 근 5년여 만에 재개발이 확정됐다. 앞서 서울시 개발 방식을 두고 강남구가 반발하며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4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마저 해제됐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대형 화재가 난 뒤 재논의가 시작됐고, 12월 서울시가 100% 공영개발 방식을 수용하며 급물살을 탔다. 도시개발사업 이익은 거주민 재정착과 복지를 위해 현지에 재투자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재개발 단지는 임대와 분양아파트가 혼합되는 ‘소셜믹스’ 단지가 된다.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된다. 양재대로변은 최고 35층 고층으로, 대모산과 구룡산 쪽 뒤편은 저층으로 구성된다. 관리비가 절감되는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이 들어선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소공원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구룡마을 개발은 내년 실시계획 인가 후 2018년 착공, 2020년 말 사업을 마친다. 서울시는 강남구와 주민, 토지주와 논의해 가급적 앞당겨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남구는 이번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토지주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강남구 방식을 수용한 용단이 확정된 데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와 협력해 공사 기간 임시 거주 임대아파트를 제공하고,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등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0명 마을에 암 환자 10명… 제주서도 아스콘 공장 논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 주민들도 아스콘 공장 때문에 암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공장 설립에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는 10만명당 455명꼴이다. 그런데 기껏해야 주민 200명 정도인 마을에서 암 환자가 10명이나 된다며 이는 아스콘 공장 탓이라고 주장했다. 서광동리 주민들은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송아스콘공장 이전 설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165가구가 사는 서광동리는 마을 주변에 이미 ㈜한송산업(레미콘, 아스콘 공장)과 ㈜한창산업(아스콘 생산, 석산), ㈜성일레미콘, 현대아스콘, ㈜서일(석산) 등 5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최근 ㈜한송산업이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스팔트 믹싱 플랜트 설비를 마을에서 270m 떨어진 곳에 이전 설립하려고 하자 서광동리 주민들이 호흡기 장애와 분진·매연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2016년 7월 기준으로 이 마을에 10명의 암 환자가 투병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스콘 공장 배기가스에 의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과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을 암 발병 원인으로 꼽고 있다. 주민들은 또 레미콘과 아스콘을 싣고 24시간 마을 안길을 휘젓는 덤프트럭의 과속 통행으로 그동안 주민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만형 이장은 “주민들도 사람답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공장 이전 설립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軍·롯데, 사드 부지 맞교환 합의 ‘속도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배치될 듯 국방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종 부지로 선정한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 골프장) 땅을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 부지와 맞바꾸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 주요 절차 중 하나인 부지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사드 배치 작업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계획대로 내년 중 사드 포대의 실전 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16일 “9월부터 사드 배치 부지 취득을 위해 롯데상사 측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성주 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를 교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감정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 골프장 전체 부지 148만㎡를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성주 골프장의 공시지가는 450억원이지만 시세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감정 평가 절차를 거쳐 골프장 가격만큼 남양주 부지를 롯데 측에 넘긴다. 남양주 군용지는 총 20만㎡로 공시지가만 1400억원 정도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양주 군용지에는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와 7급양대가 주둔해 있지만 이전 계획에 따라 옮겨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 측 이사회 결정을 거쳐 부지 이전 절차가 완료되면 국방부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해당 부지를 미군 측에 공여한다. 이후 미군 측과 협상을 통해 부대 시설 공사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내년 초쯤이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시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체 부지는 취지에 맞도록 미군 측과 활용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4일 “8~10개월 내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7월쯤 사드 포대의 운용을 개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설만 조성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사드 포대를 옮겨와 배치하는 건 1~2주일이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드 포대 배치 및 운용 개시 시점은 성주군, 김천시 주민 등을 포함해 국내 반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주요 변수인 셈이다. 당장 야당은 부지를 교환하는 대토(代土) 방식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 추후 절차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또 기지 공사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사드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슈&이슈] 통합공항 어디로 갈까… 대구·경북·후보지 목소리 제각각

    [이슈&이슈] 통합공항 어디로 갈까… 대구·경북·후보지 목소리 제각각

    대구공항 통합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속셈이 복잡하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대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를 함께 이전하는 것이다. 통합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부적으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구시는 접근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김해공항이 대구에서 80분 거리에 있음을 감안할 때 통합 공항은 경북 어디로 가더라도 대구에서 40분 이내 거리에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50㎞ 이내에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가 내심 선호하는 곳은 성주와 영천이다. 실제로 대구시는 성주와 영천이 이전 선호 지역이라는 의견을 최근 국방부에 전달했다. 그동안 대구시는 국방부가 진행 중인 예비이전 후보지 조사 연구용역과 별도로 자체 용역을 벌였다. 민간공항 위주로 했고 대구시청에서 반경 50㎞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 확보 여건 등을 면밀히 따져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접근성, 인구 밀집성 등을 고려할 때 영천시와 성주군이 통합 공항 이전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경북 항공 수요의 원활한 처리와 신설되는 대구국제공항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빠짐없이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용역 결과를 전달했다”면서 “예비이전 후보지는 국방부의 조사 연구용역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준 지점을 대구시청이 아니라 대구·경북 인구중심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북도가 주장하는 대구·경북 인구중심지는 군위군 부계면이다. 따라서 군위군 부계면을 기준으로 반경 50㎞ 되는 곳을 대상으로 이전 후보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이 하면 대구시청을 기준점으로 했을 때와 16㎞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도는 이전 후보지가 대구에서 너무 멀어 공항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구에서 너무 가까워 경북 이전 효과가 미미한 것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와 경산·경주·포항 등 경북 동남부의 항공물류와 이들 지역 주민 이용 편리함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가 선호하는 성주와 영천은 군공항은 고려하지 않고 민간공항만 생각해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특히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지가가 높으면 사업이 어렵고 영천은 김해공항 항공 수요와 겹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후보지 선정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입장 차와 함께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선정 작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영천 농업·시민단체는 지난달 17일 대구공항을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 영천시지부, 영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등 영천 19개 단체가 구성한 ‘K2 군공항 영천이전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영천역 인근에서 공항 이전 반대 선포식을 열었다. 시민대책위는 “대구에 있는 K2 군공항을 영천으로 이전한다면 이득보다는 손해가 훨씬 크다”며 “농축산업계는 직접 타격을 입을 것이고 아이들은 전투기 굉음으로 수업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 성주, 고령 등의 주민들도 ‘공항 유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이전 후보지 주민 소통 간담회에서 김수문 경북도의원은 “대구시가 경북에 공항을 이전하면서 50㎞ 이내라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일방통행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대구시의 무능 행정을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군위 통합공항 반대 추진위는 “군위군수가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지만 통합 이전은 대구시민 민원사업이지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군기지 이전은 2007년 11월 K2 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추진됐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선거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됐으나 각종 장애물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 왔다. 본격 추진에 들어선 것은 지난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군과 주민들의 기대 충족을 위해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라”고 지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이전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음날 대구시는 군공항 최종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7월 14일에는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8월 11일에는 이전 방식을 결정하는 TF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되 군공항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으로,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각각 추진해 동시에 이전을 완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같은 달 17~18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국방부의 ‘대구 군공항 이전건의서 평가위원회’가 열렸다. 평가위원들은 항공 및 군사 등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고 평가 결과 ‘적정’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지난 9월 9일에는 대구시의회가 ‘대구국제공항 통합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조재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모두 7명의 특위위원으로 이뤄졌다. 특위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모두 만족할 만한 공항 이전이 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활동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방부가 대구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주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예비이전 후보지는 대구·경북 11개 시·군 20곳이다. 영천시가 후보지역 4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의성군 3곳, 군위군 2곳, 김천시 2곳, 경주시 2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상주시·달성군·칠곡군·청도군·고령군 등 1곳씩이다. 이날 국방부는 13가지에 이르는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군사작전 적합성과 관련해선 항공작전 운용성·전력배치·비행절차·공역·장애물·기상조건 등 6가지를, 공항입지 적합성에 대해선 접근성·소음·환경성·주변개발계획·공공지원시설·지형조건·확정성을 꼽았다. 특히 국방부는 군공항 소음 피해 우려를 해소하는 데 공을 들였다. “종전 부지의 2배가 넘는 부지를 매입해 이 가운데 363만㎡를 소음 완충지역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주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국방부는 예비이전 후보지 20곳 중 이달 말까지 1차 후보지를 선정한 뒤 해당 지자체 및 주민의 유치 의사 확인과 공군의 작전성 검토를 거쳐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화문 집회, 청와대 인근 행진 가능…법원, 靑 목전 율곡로 행진 첫 허용(종합)

    광화문 집회, 청와대 인근 행진 가능…법원, 靑 목전 율곡로 행진 첫 허용(종합)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서울 도심 집회에서 청와대 인근 행진이 가능해졌다. 특히 광화문 누각 바로 앞이자 청와대를 목전에 둔 율곡로 행진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경찰이 청와대 인근 구간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본 집회와 도심 행진이 주최 측이 계획한 대로 이뤄지게 됐다. 재판부는 경찰이 청와대 인근 율곡로와 사직로의 행진을 전면 제한하려는 것은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신청인(투쟁본부)이 개최하고자 하는 집회·행진은 특정 이익집단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어른, 노인을 불문하고 다수의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집시법상의 집회 제한 규정을 엄격히 해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회를 조건 없이 허용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기존 집회들은 지금까지 평화롭게 진행됐다”며 “집회 참가인들이 그동안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 등에 비춰볼 때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능히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특히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번 집회의 특수한 목적상 사직로·율곡로가 집회 및 행진 장소로서 갖는 의미가 과거 집회들과는 현저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집회 행진 경로가 사직로·율곡로를 포함함으로써 다소간의 교통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국민으로서 수인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불편에 해당한다고 보이고, 주최 측과 언론의 충분한 예고로 실제 해당 도로를 이용하려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통로 확보의 필요성이 문제 될 수 있으나, 주최 측이 응급상황에 대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국민의 안전 보장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경찰이 신청인과 공동으로 신속히 대처해 이를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경찰이 해당 구간의 행진을 금지할 경우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판부는 “이번 집회는 행진 이후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행진이 제한된 장소에서 참가자들이 해산돼 다시 광장으로 집결하게 될 경우 오히려 집회 질서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돼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불필요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이들 4개 경로 외에 민주노총이 신고한 행진도 경복궁역 교차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애초 서울광장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까지 만으로 제한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전인대, 사상 초유의 홍콩 독립파 의원 퇴출 명령

     중국의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사상 처음으로 ‘홍콩 독립’을 주장한 홍콩의 입법회(국회 격) 의원을 제명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입법회 의원의 선서 의무를 규정한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 제104조에 대한 ‘해석’을 최종 의결했다. 전인대는 “104조는 홍콩 입법 의원이 취임할 때 홍콩 기본법을 준수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홍콩 특별행정구에 충성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선서문을 왜곡하거나 선서를 거부한 의원은 입법회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홍콩 입법회 개원식에서 선서문을 읽는 대신 “홍콩 민족의 이익을 수호하자”,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욕설과 함께 외친 독립파 의원인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30) 의원과 야우와이칭(游蕙禎·여·25)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다.  홍콩 고등법원이 현재 두 의원의 제명 여부를 심리하고 있지만 홍콩 법원은 중국 전인대가 내린 법률 해석에 어긋나는 판결을 하면 안 된다.  홍콩 기본법 158조에는 홍콩 법률의 최종 해석권이 중국 전인대에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전인대는 해석권을 발동에 사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사후 홍콩 대법원의 판결을 번복할 수 있다.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된 이후 전인대가 해석권을 발동한 경우는 이번까지 모두 5차례이며 의원을 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의원의 퇴출 여부는 홍콩 입법회 차원에서 정족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결정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홍콩 당국을 상대로 강력한 압박 조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인대가 홍콩 주민이 직접 뽑은 의원을 퇴출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홍콩의 자치권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은 “전인대의 해석은 완벽하고 시의적절하다”면서 “국가 통일성 유지를 홍콩 독립세력의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사법 자치권까지 짓밟았다”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2014년에 벌어졌던 홍콩 민주화 투쟁인 ‘우산혁명’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슈&이슈] 이전 비용 7조 +α… 수원 軍공항 ‘새집 장만’ 골머리

    [이슈&이슈] 이전 비용 7조 +α… 수원 軍공항 ‘새집 장만’ 골머리

    국방부가 추진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자체마다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간 찬성과 반대가 엇갈려 민·민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6일 국방부와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은 1954년 권선구 일대에 조성돼 6·25전쟁 직후인 1954년 한국 공군으로 이양됐으며 수도권 및 서·북부 영공을 지키는 최전방 군공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행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인근은 대부분 농경지였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심의 중심부에 자리하게 됐다. 인구가 늘고 주택이 들어서면서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와 학습권 피해를 주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 됐다.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년간 소음, 진동 등 환경 피해는 물론 고도제한 등 규제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약 40만명이 소음 피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까지 손해배상액만 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배상을 받은 주민도 5년 단위로 같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향후 배상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2013년 4월 5일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국 16개의 군 전술 항공기지 가운데 이전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수원과 대구시, 광주시 등 3곳이다. 수원시가 가장 먼저 이전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지난해 6월 국방부로부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수원시가 국방부와 함께 책정한 군 공항 이전 사업비는 6조 9997억원. 여기에는 이전비 5조 463억원(72.09%), 기존부지 조성비 7825억원(11.18%), 금융비용 6598억원(9.43%), 이전 지자체 지원사업비 5111억원(7.30%) 등이 포함됐다. 수원시는 기존부지 개발이익금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감정 결과에 따라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이전사업을 추진한 뒤 기존부지 개발이익금을 민간업자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에서 계획에 없던 시설 건설을 주문하거나 군 공항이 옮아갈 지자체에서 지원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전사업 비용은 7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군공항이 이전하면 세류동 일대 522만 1000여㎡ 기존부지를 첨단과학 연구단지와 배후 주거단지, 문화공원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폴리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폴리스에는 공원 및 녹지(36.2%), 주거용지(26.5%), 도로 및 기타(18.0%), 첨단과학 연구용지(16.3%), 상업용지(3%)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전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2022년쯤부터 5년에 걸친 기존부지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올 6월 수원 군공항 이전 예정지로 화성, 안산, 평택, 이천, 여주, 양평 등 6개 지자체를 선정, 통보했다. 국방부는 군작전 적합성, 공항입지 적합성을 따져 이들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경기도에서 5조 5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용역 결과 자료를 내놨다. 총 4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한 수원공항 이전사업에 따라 경기도에서 생산유발액은 5조 5751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9363억원, 취업 유발 인원은 3만 9062명으로 예상됐다. 국방부는 군공항이 옮겨갈 지역은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달 11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관계 자치단체 간 회의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인근 지자체마다 “내 지역으로 옮겨오는 것은 지역 여건상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화성과 안산시는 첫 회의에 불참했다.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자체들은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 등으로 오히려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화성시는 수원비행장과 오산비행장, 매향리 미군 사격장 때문에 지역주민이 50년간 소음 등 피해를 봤다며 결사반대 의지를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시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수원 군 공항과 가까워 피해를 보고 있는 화성시 동부권 일각에선 이전사업에 환영한다는 의견도 나와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화성시 병점동·진안동·기배동·화산동 등 주민으로 구성된 ‘군공항이전 화성 추진위원회’는 시민토론회 등에서 “군공항 이전의 장단점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반대해서는 안 된다. 주민투표로 시민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서부권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는 “한·미 양국의 육·해·공 군부대 배치로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데 수원 군공항이 옮겨 오면 평택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여주시도 “지난 58년간 백석리 공군사격장 소음으로 피해를 받아 왔고, 여주발전종합계획과 배치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한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공항 이전을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법 절차에 따라 수행하되 이들 지자체가 이전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인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제한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기지보다 2배 정도의 용지를 매입해 소음피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일부 사들이지 않은 소음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소음피해 보상, 방음시설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전 지자체와 주민, 국방부 등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의견을 충분히 나누겠다. 또 이전지역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별 협의 절차에 착수하면 함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공동회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전 지역의 주민투표를 통해 개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행심위, 주거지 인접 파주 동물화장장 건립 ‘제동’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동물화장장 난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2차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A사가 제기한 동물장묘업 영업등록증 발급 의무이행 청구를 기각했다. 위원회는 “화장시설은 다른 시설과 격리돼야 하는데 A사가 제출한 계획서에 화장시설 상층부는 애견장례용품 제작실·화장실·냉동시설과 연결돼 있어 위해가스가 발생할 경우 차단이 불가능하다”며 기각했다. 특히 화장시설에서 75m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있고, 직선 150m 거리에 3만 9521가구가 들어설 운정3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감안됐다. 앞서 파주시는 A사가 올해 1월 동물장묘업 등록신청서를 내자 일부 보완을 요구했으며, A사가 기한 내 보완내용을 제출하지 않자 3월 등록신청서를 반려했다. 이 업체는 이에 불복해 4월 파주시 농축산과와 건축과를 상대로 각각 ‘동물장묘업 영업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청구’ 및 ‘건축물 표시 변경신청 불수리처분 취소청구’ 등의 1차 행정심판을 경기도에 내 승소했다. 그러나 지난 8월 파주시는 “화장시설 상층부가 애견장례용품 제작실·화장실·냉동시설과 연결돼 있어 위해가스가 발생할 경우 차단이 불가능하다”며 또다시 등록신청을 불허했고 A사는 즉각 경기도 행정심판위에 2차 행정심판 청구를 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파주시와 도 행심위의 결정은 시설 미비 등을 들지만 실제로는 주민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라는 중론이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동물화장장이 주택가 인접한 곳까지 들어서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민반발이 잇따르자 지난달 20호 이상의 민가 밀집지역이나 학교 등 대통령령이 정한 시설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들어설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한상봉 기자 hsh@seoul.co.kr
  • 진도개 사육 농가들 “동물보호법 개정안 절대 수용 못 해”

    진도개 사육 농가들 “동물보호법 개정안 절대 수용 못 해”

    진도개 사육 농가들이 표창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정 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해 지역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진도개 보존 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진도개 사육 농가들은 2일 “천연기념물 제53호로 보존되고 있는 진도개 사육농가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표창원·한정애 의원은 ‘동물을 판매하려는 자는 해당 동물을 구매자에게 직접 전달해야 하고, 영업을 하는 자가 아니면 누구든지 반려동물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엄격한 유통방안을 개정안에 신설했다. ‘강아지 공장’과 같은 비위생적·비윤리적 방법으로 애완동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진도개 사육 농가들의 판매 자체가 힘들어 진도개 보호·육성 등의 존립 기반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진다”고 주장했다. 1967년 제정된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에 따라 현재 진도군에는 3044농가가 1만 1039마리의 진도개를 사육하고 있다. 대부분 고령의 주민들이 진도개를 사육하는 실정에서 발의된 개정안처럼 진도개 판매 등 영업을 위해 사업자 등록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설명이다. 또 반려동물 배송의 경우 전문성을 갖춘 동물배송면허를 가진 법인이 진도군에 수년 전부터 이미 운영되고 있어 개정안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진도개 보존 대책추진위원회는 반려동물 판매의 경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도개는 예외로 해 줄 것과 동물배송면허를 가진 전문 배송업자가 동물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진도개 보존 대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진도 군민들이 천연기념물 진도개를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에 따라 사육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요즘 北에선 지방 간부들까지 “난 1번 동지”

    지역 소왕국 구축… 권력 휘둘러 北 당국 외화벌이 힘들어지자 몽골 광산에 노동력 수출 타진 북한의 최고계급을 뜻하는 ‘1번 동지’라는 호칭이 지방 간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이제는 도당 책임비서나 부서 책임자들까지 모두 ‘1번 동지’로 통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아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지방 하급 간부들이 자신의 상관이 최고라는 의미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출신성분이 좋은 간부들의 경우 지역에서 자신만의 소왕국을 구축하고 ‘1번 동지’로 행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함경북도 부령군당 책임비서 고응선은 함경북도에서 ‘1번 동지’로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그는 광복 전 김일성과 함께 중국 길림육문중학교를 다닌 고재룡의 손자로 부령군 일대에서 ‘1번 동지’로 행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부령군의 군당 책임비서는 무지막지한 성격을 가진 ‘1번 동지’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 7월 그의 지시로 (무리한) 산림 조성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에서 ‘1호’나 ‘1번’은 ‘1호 행사’, ‘1호 도로’ 등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이는 수식어로 주민들에게 인식돼 왔다. 그러다가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이 북한의 실권을 쥐고 있을 당시 간부들 사이에서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1번 동지’라고 불리다 ‘불경죄’로 처형됐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이 몽골 광산에 노동력을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의 한 건설 관계자는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우고 몽골 측과 계속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몽골은 2008년부터 북한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해 왔으며, 2013년에는 5000명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몽골의 경제 불황으로 현재 몽골 내 북한 노동자는 10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창조 비행인가, 위험 비행인가. 제주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열기구 자유비행 관광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열기구 조종사로 아프리카에서 일하던 김종국(53)씨는 지난해 4월 귀국,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정착해 ㈜오름열기구투어를 설립했다. 김씨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에서 30여년간 일하며 2200시간 무사고 운전을 기록한 한·중·일 유일의 상업 열기구 조종 자격 보유자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창조성이 뛰어난 새로운 관광사업’으로 선정돼 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3월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보육기업으로 뽑혔다. 기존의 국내 열기구들은 밧줄로 지상과 연결된 계류식이지만 김씨의 열기구 투어는 자유 비행하며 제주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마을 주민들도 6차 산업으로 마을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다며 김씨와 지분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이착륙 부지 5만여㎡를 제공했다. 그동안 사업 예정지 등에서 소형 열기구로 20여회 시험비행을 마친 김씨는 영국에서 17인승 대형 열기구를 들여와 제주지방항공청에 장비 등록을 하고 교통안전공단의 장비 안전검사도 통과한 뒤 지난달 제주항공청에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을 신청했다. 김씨는 사업계획서에서 겨울철(12~1월)과 장마철(7월)을 제외한 2월부터 11월 새 기상 조건이 양호한 연간 최대 100일 정도 운항이 가능하고 하루 중 기층이 가장 안정 상태인 일출 후 1시간 정도만 비행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을 위해 비행 매뉴얼의 비행 지면 이륙 제한 풍속 기준인 시속 28㎞보다 더 느린 20㎞ 이하에서만 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인당 탑승 비용은 비행 후 다과 행사 등을 포함해 39만 6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청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목장 반경(비행구역) 7㎞ 내에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 등 인공 장애물이 산재하고 인근에 오름(기생화산) 등 자연 장애물도 많아 열기구 비행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돌풍 등에 따른 비상착륙 때 사업 예정지 인근 오름이나 곶자왈, 도로 등에 착륙을 시도하면 사고 위험과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청은 항공법 제140조의 2항에 의거,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사업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유비행 방식이 아닌 밧줄에 묶는 계류식으로 바꾸면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사업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일어나지도 않을 사고를 예단한 과도한 행정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사업 예정지가 열기구 비행 안전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비행구역에서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아예 비행 중에 접근하지 않거나 안전한 회피 대책도 마련해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름 정상 비상착륙 시 분화구 경사로 인한 2차 착륙 사고 우려에 대해 해당 열기구는 경사진 면에 착륙 시 탑승 장치가 구르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계류식으로 변경하라는 제안은 자유비행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험비행은 물론 등록 심사 과정에서 제주항공청이 현장 실사 한번 하지 않는 등 탁상행정으로 일관했고, 미국에서 열기구 사고가 발생하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한 후 화재로 추락해 탑승객 1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사고 등으로 인해 제주항공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동북아시아에서 상업적인 자유비행 열기구 투어는 제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의 관광업계도 주목한다”며 “사고를 예단해 규제부터 하고 나선다면 항공기도 운항을 불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원자력硏 사용후 핵연료 반입 논란30년간 폐연료봉 3.3t 들여와대전시 등 정부에 재반출 요구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남구 “제2시민청 총력 저지”

    서울 강남구가 서울시의 세텍(SETEC) 부지 제2시민청 건립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남구는 27일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의 공사재개명령에 맞서 재차 공사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심판재결 취소소송 및 효력정지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이곳에 시청 본청에서 운영 중인 시민복합문화공간 ‘시민청’의 새로운 버전인 제2시민청을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58만 강남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용도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대해 왔다. 그동안 강남구는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 왔지만, 시는 최근 건립계획을 최종 확정 짓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효력 정지가 시급하며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공사 강행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남구는 영동대로 통합 개발의 요충지로 세텍 부지를 눈여겨보고, 부지 종합적인 개발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구는 제2시민청을 ‘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하고, 주민투표 회부를 요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부지 내 가설건축물은 축조 당시 건축법상 소방·지진 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등 정상 수준에 미달되는 임시 건축물”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세텍 부지는 국가 경제 발전과 강남의 세계화를 위해 촌각을 다퉈 개발해야 할 곳으로 (시민청 같은) 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주한 세텍 주변 개발 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밝히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제2시민청 설치를 주장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위배되는 반민주 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구의 법인격을 무시하는 서울시의 독선행정에 눈감고 있을 수 없다”며 “지자체를 대하는 서울시 행정 스타일의 변화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와 강남구는 2012년 구룡마을 재개발 방식과 지난해 한전 부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을 두고 여러 차례 충돌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