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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침략 당했던 말레이시아에 ‘일본군은 영웅’ 위령비 파문

    日침략 당했던 말레이시아에 ‘일본군은 영웅’ 위령비 파문

    일본이 과거 말레이시아에서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나섰다 죽은 일본군들의 위령비 재건에 관여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점령해 막대한 피해를 안겼던 곳에 가해자인 일본군의 위령비를 복원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인 상황에서, ‘영웅’이라는 표현까지 동원된 게 파문의 결정타가 됐다.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위령비는 말레이시아 북부 크다주의 주도 알로르스타르에 있는 것으로, 1941년 연합군이 장악한 다리를 공격하기 위해 폭탄이 실린 오토바이를 몰고 달려들다 폭발물이 너무 일찍 터져 죽은 일본군 장교와 병사 3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달 크다주 정부는 주페낭 일본 총영사관의 재정 지원을 받아 그동안 방치돼 있던 이 위령비를 78년 만에 복원했다. 그러나 위령비 앞에 설치된 안내판에 일본군 병사가 ‘영웅’이라고 표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전역에 강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화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1941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말레이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은 중국 본토의 독립운동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싱가포르에서만 2만 4000∼5만명을 학살하는 등 1945년 패전 때까지 중국계 주민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살해했다.현지 언론은 “침략군이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느냐”라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위령비는 모든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크다주 정부는 언론의 비난과 화교단체의 항의에 “지역업체의 실수”라고 사과하고 바로 안내판을 철거했지만, 현지에서는 그걸로는 안되고 위령비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화교단체인 중화대회당은 이번주 일본대사관을 방문, 위령비 철거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할 방침이다. 중화대회당은 “침략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며 “위령비를 복구한 것 자체가 배려가 결여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안내판을 만든 말레이시아 역사협회 크다주 지부는 “위령비를 관광명소로 만들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었다”며 “침략행위를 찬양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말레이시아 일본대사관은 “위령비 재건 비용은 주페낭 총영사관에서 지불했지만, 일본군을 영웅이라고 표현한 안내판의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아사히는 “위령비가 있는 알로르스타르는 마하티르 총리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현재 총리의 3남이 주정부 수석장관을 맡고 있다”며 “이번 일은 야당의 입장에서 친일파로 알려져 있는 총리 가문을 공격하는 절호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말레이시아내 민족간 대립도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모흐드 아스미룰 아누아르 아리스 크다주 관광위원장은 화교 세력을 중심으로 특히 거센 이번 반발에 대해 “이런 식이라면 1511년 믈라카를 점령했던 포르투갈군이 세운 기념비 등도 모두 철거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부 화교계가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경우 민족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군은 말레이시아를 점령했을 당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계와 인도계는 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비교적 온건한 대우를 했다. 현지인 중에는 일본의 침공 덕분에 독립이 빨라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주택 공시가 이건희 한남동 자택 398억 ‘1위’

    단독주택 공시가 이건희 한남동 자택 398억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올해도 최고가 단독주택 1위를 지킨 가운데 서울의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표준 단독주택에 비해 최대 7% 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지방자치단체들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가격 261억원으로 단독주택 최고가였던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올해도 39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338억원으로 책정됐다. 3위는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279억원)이 차지했다. 이 밖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한남동 집은 공시가격이 271억원(전년 197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113억원(7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남동 자택은 126억원(88억원) 등을 기록했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면서 고가의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급등했지만, 주민 반발을 우려한 지자체들이 개별 단독주택 가격 인상폭을 조정하면서 서울의 일부 자치구는 표준 단독주택과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7.7%인데, 표준 단독주택은 상승률이 35.4%로 7.7% 포인트 차이가 났다. 마포구도 표준은 31.2% 오른 반면 개별은 2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남구도 표준은 35.0%, 단독은 28.9% 올라 6.1% 포인트 차이가 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에는 표준과 개별 공시가격 상승률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의견 접수는 4월 4일까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울릉도 전기차 공유(셰어링) 사업 ‘공회전’

    경북도와 울릉군이 ‘친환경 섬’ 이미지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공유(셰어링)’ 사업이 겉돌고 있다. 28일 도 등에 따르면 울릉도 전기차 세어링 사업은 총사업비 1636억원을 들여 섬 전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점차 줄여나가 장기적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전기차만을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656억원을 들여 전기차 1640대를 단계적으로 구입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160억원, 주차 시설인 셰어링 허브 구축에 460억원, 운영비에 360억원 등을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내연차를 매각한 대금으로 출자하면 조합에서 카셰어링을 통한 수익을 다시 주민들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지금까지 울릉도에는 전기차가 전체 차량 5632대의 4% 정도인 224대가 보급됐으며, 2017년 말엔 카세어링을 운영할 주민협동조합이 설립됐다. 개인 소유 차량이 아닌 공동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카 셰어링을 통해 고질적인 주차난과 차량 증가 등의 교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울릉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민협동조합에 출자한 주민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민공유조합 설립 1년이 넘도록 주민설명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세어링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우려한 섬 지역 렌트카 업체와 택시 업계의 반발, 주민들의 낮은 수용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울릉 주민들은 “관광지이면서 국내에서 눈이 제일 많이 내리는 관계로 4륜구동 차량과 승합차·버스 비율이 높은 섬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전기차 세어링 사업은 현실에 맞지 않다”면서 “행정 당국의 장밋빛 청사진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협동조합 측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면서 “전기차 세어링 사업이 친환경 관광 녹색 섬을 표방하는 울릉군이 가야 할 길은 틀림없는데 주민 참여가 낮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울릉도에는 10여개 업체가 렌트카 200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택시 47대(개인 33, 영업용 14)가 운행되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영선 자료 제출 거부…청문회 일정 연기해야” 한국당 산자위원 반발

    “박영선 자료 제출 거부…청문회 일정 연기해야” 한국당 산자위원 반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들은 2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27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는 이제까지 불거진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지각 납부, 과도한 소비, 재산 축소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평창 갑질, 장남의 고액 외국인학교 입학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거부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선 인사청문회 연기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해명은커녕 인사청문회를 ‘하루살이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박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공개한 박 후보자의 제출자료를 보면 연도별 온누리상품권 구매 현황 요구에 ‘평소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을 애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에 대한 건강보험 자격변동 현황 및 보험료 납부내역 요구에는 ‘배우자의 최근 5년간 국민건강보험 체납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사생활 노출 우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청문회 자료 제출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과기부도 자료를 떠넘기거나 담당자를 못 찾겠다며 실질적 자료는 모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계속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GTX 일산~강남 18분…대륙횡단철도 연결 땐 국제적 도시로

    GTX 일산~강남 18분…대륙횡단철도 연결 땐 국제적 도시로

    땅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뜻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사업 논의 10여년 만에 지난해 12월 말 첫삽을 떴다.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과 서울 강남을 18분, 일산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을 40분이면 오갈 수 있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경의중앙선과 교차하는 대곡역에서 대한민국을 러시아 또는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거점 10개 노선 연결… 최고 시속 180㎞ GTX A노선은 파주 운정~일산 킨텍스~서울 삼성~동탄 간 83.1㎞ 구간을 잇는다. 총사업비는 2조 9017억원. 운영적자를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최초 시도하는 지하 40m 이하로 달리는 고속전철이다.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해 10개 정거장을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개통하면 운행 시간이 일산~서울역은 현재 52분에서 14분으로, 삼성까지는 80분에서 18분으로 최대 80%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동탄 39.4㎞ 구간은 수도권고속철도(SRT)와 연계해 2017년 4월부터 정부예산으로 건설 중이다. 일산~삼성 구간은 2011년 12월~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효율성(BC)이 1.33(1.0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이 나왔으나 사업진행 속도가 더뎠다. 이후 이재홍 전 파주시장이 파주 운정까지 연장을 이뤄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 추진해왔다. 같은 해 12월 26일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7일 착공했다.이 노선은 고양시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 지하철 3호선, 소사~대곡선, 교외선과 교차한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대륙과 연결하려는 국제철도역 유치가 성사되면 고양시는 국제적 도시가 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후속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광화문역’ 추가 요구··· 비용 부담 문제 서울시가 지난해 8월 갑자기 ‘광화문역’을 추가해 달라고 해 논란이다. KTX 사례처럼 특정 지역주민들이 정치인들을 압박해 너도나도 역을 더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은 사업비와 손실 등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댈지가 관건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순 국토부에 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그해 8월 비용 문제를 해결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회신했으나 서울시는 연말까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GTX A 광화문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예산도 확보했다고 했다. 양측은 광화문역을 추가하는데 1500억~1900억원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는 광역철도인 만큼 관련법에 따라 정부가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국토부는 “추가 사업비 전액과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보전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공사가 지연되는 등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러면 조기 개통을 바라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게 뻔하다.●노선 변경 요구 등 난제도 많아 정부는 GTX 사업이 10여년 지연된 사업이라 마음이 급하다. 철도가 지나는 지역 주민들도 짜증이 난다. 그러나 늘 그렇듯 노선 변경 요구와 환경피해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월 말 대심도철도(지하급행철도)의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공개 기술토론회는 한바탕 소란 끝에 무산됐다. 서울 강남 청담비상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의 항의가 거셌다. 청담 주택가 주민들로 구성된 청담비대위의 요구는 ‘노선 변경’이다.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지나는 원안대로 하거나, 한강 하저를 지나는 강남구 대안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는 것. 현재 기본실시계획에는 청담동 주택가 밑을 지나게 돼 있다. 주민들은 “한강 인접 지역은 암반대 종류와 형상이 매우 불안정하고 청담 지역은 파쇄대(단층에 따라 암반이 부스러진 지대)가 다수 존재해 암반 품질 지수가 100점 만점에 13~18점에 불과하다”면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봤을 때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지나는 노선이 비용 대비 효용이 가장 높고 고속철 의미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아니면 영동대교 한강 밑으로 일부 우회하는 강남구 대안 노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등은 부정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상시 승객 피난거리가 길어 방재 안전성이 취약해진다”는 입장이다. 곡선이 더 생겨 운행속도가 시속 120㎞로 제한돼 열차운영 효율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파주 교하와 서울 용산 등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주민들은 공사 소음 및 진동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가 거세다.●시민환경단체들 “1조원대 보조금 특혜 의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0여개 단체는 지난해 12월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GTX A노선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간이 운영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연내 착공을 위해 1조 5500억원의 국가재정을 보조금으로 몰아주는 특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과도한 수요예측으로 결국 국민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파주 운정 차량기지 일대에는 노랑부리백로 등 36종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나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에서는 피해를 줄이고 보호하는 대책이 없다”며 구체적 자료 검증과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윤리 의식 팽개친 교수들의 가벼운 입

    윤리 의식 팽개친 교수들의 가벼운 입

    대학교수들이 수업 중 피해자가 명확한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거나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해 공분을 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대학교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학생들이 반발했고, 여성 대상 몰카 범죄를 웃음거리로 치부한 교수도 있었다. ‘교수’라는 직의 무게를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연세대 교육대학원의 A 교수는 전공수업에서 “5·18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발언을 문제 삼는 글이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지자 해당 교수는 학교 측을 통해 “정치적 의도는 없었으며, 여러 의견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성범죄 등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수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서강대 교정에는 “법학전문대학원의 B 교수가 강의 도중 연예인 정준영(30) 등의 불법 촬영 영상을 언급하며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또 한국외대 한 교수가 “정준영 등 공인이 일하는 게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한 사실도 알려졌다. 일부 교수들이 문제의 발언을 내뱉은 건 윤리 의식 부재 탓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적 성취와 윤리 의식은 비례하지 않는데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도 교직원은 대학 내에서 연 1회 성희롱·성폭력 관련 ‘폭력 예방교육’을 받게 돼 있지만, 초·중등 교사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부터 권력의 위계를 깨뜨리고 부적절한 발언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조 수석부지부장은 “일부 교수와 학생 사이에 인식 차이가 큰 상황에서 위계를 넘어서는 대면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학생들도 인터넷 폭로를 넘어 강의실에서 적극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성남시, 광주대단지사건 조례안 설명 자리 마련

    경기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3층 산성누리에서 조례안 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조례안에 관한 시민사회단체의 관심과 문의가 많아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이날 성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공동체연구소장, 성남문화원 성남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한신대학교 학술원 박사, 연극 ‘황무지’ 제작 극단 성남93 대표, 일반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조례안 법률적 검토 내용, 입법 예고 취지 설명,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시가 입법 예고(3.11~4.1)한 조례안은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사무 범위에서 기념사업, 문화·학술사업, 조사·연구, 자료 발굴과 수집, 간행물 발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15명 이내를 구성하고,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사업 추진 기관·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조례안은 2016년 5월과 11월 시의회가 각각 부결한 ‘광주대단지사건 실태조사 및 성남시민 명예회복에 관한 조례안’과 ‘광주대단지사건 실태 파악 및 지원 활동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대폭 수정했다. 당시 시의회가 지적한 국가 사무의 처리 제한, 상위 법령 상충 논란 소지를 없앴다. 이번 조례안은 의견 수렴 뒤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오는 6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한다. 지난 1971년 8월 10일 발생한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로 강제 이주당한 주민들이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하다 당시 이주민 중 21명이 구속되고 그중 20명이 처벌된 사건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명시 “국토부 구로차량기지 이전문제 우리 시와 사전 협의해 해결 촉구”

    경기 광명시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5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과 관련해 주민설명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을 강행하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주민설명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차량기지는 쓰레기 매립장·교도소와 더불어 3대 혐오시설로 분류돼 있다. 광명시는 현재 2개 철도 기지창이 존재하며 또다른 시설이 들어오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토부가 광명시민을 볼모로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지역균형 발전에도 어긋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소음과 분진 고통을 광명시민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국토부 계획대로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되면 향후 이 지역 개발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가치상승을 바라는 주민의 기대와는 달리 환경측면에서 훨씬 피해반경이 넓고 혐오시설로 인식돼 도시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 이에 광명시는 “우리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주민을 갈라놓고, 서울시민과 광명시민 간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매우 심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는 “국토교통부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이 문제의 해법을 숙의해 주길 바라며, 더 이상 지역 간, 주민 간 찬반갈등으로 몰아가지 않길 기대한다”면서, “나아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따른 광명시의 요구안은 물론 전철 이용자에게 실질적 대중교통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광명시와 국토부가 조속히 머리를 맞대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北, 내우외환에 첫 ‘반격 카드’…전문가 “한국 압박해 입장 관철”

    北, 내우외환에 첫 ‘반격 카드’…전문가 “한국 압박해 입장 관철”

    북한이 22일 통보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는 ‘한국을 향한 압박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부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한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한 혼돈의 상황에 빠졌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출발을 공개하면서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하노이시에서 진행되는 제2차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북한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도자의 동선을 공개한 점은 회담의 성공을 확신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합의안 초안에서 만족하지는 못해도, 스몰딜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을 손에 넣은 것 같다”고 진단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회담을 결렬됐다. 이는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는 해제 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내부적으로 ‘수령이 움직였는 데 회담에 실패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일 복수의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했다는 자세한 소식이 밀수꾼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파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의 경제 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주민이 많다”고 보도했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주민들은 수령이 움직였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실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동요하고 있고, 당국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간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이 미국과 통큰 결단을 통해 대북제재를 해제 하면 만성적인 경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주민들을 다독여왔다. 이 때문에 북한은 금강산과 강원도 원산 해안, 백두산 삼지연 등등에 대규모의 관광시설을 신축 또는 개보수 하는 등 대북제재 해제에 대비해 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옥죄기는 더욱 증가하고 주민 동요라는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꺼내든 반격 카드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철수’라는 점은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정부는 비핵화 분위기를 살려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접촉을 추진중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면담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21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막후 채널을 맡았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만나는 등 북미 양측의 입장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북한이 ‘철수 카드’를 쓴 것은 우리 정부에게 보다 확실하고 분명한 중재 노력에 나설 것을 압박하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미회담 결렬 직후 한국이 미국 등 동맹의 입장을 살피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반발적 의미가 짙다”며 “자신들의 바람대로 중재자 역할을 더욱 명확하게 해 줄 것을 압박하는 측면과 동시에 기존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는 등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유관 기관들과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충북선 고속화 제천패싱 거센 항의받은 이시종 지사

    충북선 고속화 제천패싱 거센 항의받은 이시종 지사

    제천시청을 방문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선 고속철도 ‘제천 패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21일 경찰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천시민 100여명이 이 지사 도착 시간에 맞춰 시청 정문에 모였다. 이들은 이 지사가 차에서 내려 시청사에 진입하려하자 앞길을 막았다. 이 지사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 공무원들이 시민들과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의 넥타이가 풀어지기도 했다.이 지사는 5분간의 몸싸움 끝에 겨우 시청사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시민들은 청사 안까지 들어와 “왜 왔는냐”, “청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이 지사는 제천지역 여론을 의식해 방문 일정을 앞당기는 성의를 보였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철로를 직선화 해 최대 시속을 230㎞까지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예타면제 사업을 발표하며 청주공항~제천 봉양 구간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제천 주민들은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는 이 노선을 ‘제천 패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천 외곽지역인 봉양에 열차가 지나가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이 지사는 이날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제천을 소외한다는데, 남쪽 끝 영동부터 최북단 제천·단양까지 모두 신경쓰고 있다”며 “도의 노력으로 봉양역 경유를 포함시킨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세기 최악의 인종청소 전범 카라지치, 유엔 항소심 40년형→종신형

    20세기 최악의 인종청소 전범 카라지치, 유엔 항소심 40년형→종신형

    “전쟁 범죄의 심각성과 피고의 책임을 살폈을 때 1심에서 받은 징역 40년형은 너무 가볍다.”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규모 ‘인종 청소’를 지휘한 장본인인 세르비아계 정치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73)가 유엔 산하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항소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TY는 20일(현지시간) 카라지치가 2016년 1심의 40년형 선고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그의 항소를 기각하고 오히려 형량을 늘렸다. 카라지치는 유고 연방이 유지되길 원하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내전을 일으켜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계, 크로아티아계 주민 등 수십 만명의 학살을 지휘했다. 그는 내전 이후 13년의 도피 생활 끝에 지난 2008년 체포된 뒤 대량학살, 전쟁범죄, 인권침해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9월 종신형을 구형받았지만 2016년 3월 ICTY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카라지치는 내전 막바지인 1995년 7월 동부 스레브레니차의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이 보호하는 안전지대 안에서 8000명의 남성과 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했고, 수도 사라예보에 40개월 이상 포격 공격을 가하고 저격수를 배치해 민간인 1만여명을 숨지게 했다. 짙은색 정장과 붉은색 타이 차림으로 경호원에 이끌려 법정에 나온 그는 이날 주심 판사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을 때 거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그는 3심을 요구할 수 없어 확정됐다. 반면 이날 법정을 찾은 피해자들의 친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과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무니라 수바시치는 “그는 마땅히 그럴만하다”며 “난 아들을 다시 보지 못하는데 (카라지치는) 평생 캄캄한 구멍 안에 머물러야 한다. 난 고통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세계와 전범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돼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친구들이 오마르스카 수용소에 끌려가 처형당하는 것을 지켜봤던 사트코 무야지치는 달콤쌉싸래하다고 했다. “만족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살아 이 장면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래서 진짜로 기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24년 전 비극의 현장인 스레브레니차의 추모센터에 모여 TV를 통해 선고 장면을 지켜보던 희생자들의 친지들도 손뼉을 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카라지치의 변호인은 보스니아 N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법에 기반하지 않은 순전히 정치적인 판결로 보스니아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카라지치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자행된 전쟁 범죄에 ‘도덕적인 책임감’은 느끼고 있으나, 형사적인 책임은 없으며 “이번 판결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체제인 ‘스르프스카 공화국’에 불리한 판결을 내리라는 서방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라도반 비스코비치 총리 역시 현지 방송에 출연해 이번 판결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아무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를 겨냥해 저질러진 범죄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정식 국명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인 이 나라는 현재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FBiH), 세르비아계 위주의 스르프스카 공화국(RS) 두 체제로 나뉘어 있다. 이슬람 신자가 주류인 보스니아계 주민이 전체의 절반을 이루고, 정교회를 믿는 세르비아계 31%, 가톨릭 신도들인 크로아티아계 15%, 유대인과 집시 등 기타 민족 4%로 이뤄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 민간위원 3명 사의 표명

    지난달 22일 금강·영산강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제시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민간 전문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제시안을 두고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4개 분과 총 43명으로 이뤄진 전문위원회에서 물 환경, 수리·수문, 유역협력 분과 소속 각각 1명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김진식 환경부 기획총괄팀장은 “사의를 표한 3명의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사유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관계부처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 추천을 받아 분야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4대강 조사위를 꾸렸다. 전문위원회는 물환경 10명, 수리·수문 12명, 유역협력 12명, 사회·경제 9명 등 4개 분과로 이뤄졌다. 4대강 조사위는 지난달 22일 세종보와 죽산보를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유지하고 상시 개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전문위원 3명의 사의 표명을 두고 정부가 ‘보 철거’로 답을 정해 놓고 활동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민간위원장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을 비판하며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가 정부의 만류로 번복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처리 방안을 두고 지역주민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제시안 수정 없이 의견만 추가해 보고하겠다는 것이어서 ‘면피성 절차’라는 비판도 나온다. 환경부는 관련 시도 지방자치단체장, 보 해체 반대추진위원회를 포함한 지역주민과 면담을 진행키로 했다. 반발이 거센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달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제시안 발표 이후 금강 세종·백제보와 영산강 승촌·죽산보에서 각각 민관 협의체와 영산강 수계 민관 협의체를 개최해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반발이 가장 심한 공주보에서는 주민들의 반대로 민관 협의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가물관리위원회 보고 전까지 의견수렴과 보별 부대사항에 대한 검토·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역사학계 “나경원, 반민특위 망언 징계하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난 14일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는 발언에 대해 19일 역사학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발언과 함께 ‘망언’으로 규정하며 규탄에 나섰다. 한국고고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등 29개 학술단체는 성명을 통해 “반민특위는 일제강점기 벌어진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만든 헌법기구”라며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반민특위가 좌초되고 반민족행위자 처벌이 무산된 것을 국민 대다수는 한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인들의 망언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경험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정확하게 기록해 민주적 공동체의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역사학의 존립 근거를 허문다”며 “국회는 망언을 내뱉은 정치인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을 가장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 자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워낙 많기 때문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오는 22일 일제잔재문화청산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체계적으로 친일 비판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민주평화당은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 이후 ‘나 원내대표의 정신 분열이 의심된다’, ‘토착왜구 나경원을 반민특위에 회부하라’ 등의 강경한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발했지만, 민주평화당은 ‘토착왜구의 사실관계 입증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논평을 재차 내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전날 “(한국당은) ‘토착왜구 세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왜구는 퇴치 대상이다. 토착왜구가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을 휘젓고 있는 이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직접 나서서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더부살이 설움’ 성남보호관찰소 야탑청사 문서고.회의실 설치 마찰

    ‘더부살이 설움’ 성남보호관찰소 야탑청사 문서고.회의실 설치 마찰

    “주민 설명회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문서고와 회의실로만 쓰겠다는 약속을 했다면 이렇게 마찰이 없을 것인데 몰래와서 문서를 옮기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수원보호관찰소성남지소가 ‘야탑청사’ 문서고와 회의실 설치를 싸고 또 논란이다. 2013년 9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임차청사를 마련하여 이주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입주를 못하고 이재명 전 시장의 중재로 성남시청에 6년째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수원보호관찰소성남지소가 좁은 사무공간 해소와 보호관찰소 기능 유지를 위해 야탑동 소재 야탑청사에 문서고 (3층, 39㎡)와, 비정기 회의· 직원교육 장소 (4층, 2개실 127㎡)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입주를 추진하다가 주민들 반대에 부딪쳤다. 이에대해 성남지소 관계자는 “이번 문서고 설치와 회의실 조성은 불가피하게 2010년부터 공실로 관리되어 온 야탑청사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보호관찰 업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타운 문제만 해결 된다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며 “야탑청사는 현재로선 문서고와 회의실, 직원 교육장으로 사용할 것이고 직원들도 상주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론도 들어보지도 않고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문서를 옮기는데 나중에 보호관찰소 전체가 들어오면 어떻게 돼냐며 믿을 수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무원들의 일방적 조처에 반대하며 보호관찰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설명회도 않고 입주를 추진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보호관찰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는 42명의 직원이 서울동부보호관찰소에 26명, 수원보호관찰소에 8명, 성남시청에 8명 등 기관이 6년째 3곳에 분산 근무를 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어려운을 겪고 있다. 성남지소는 2010년 5월 성남 분당구 구미동에 소재한 신축 청사 예정부지와 구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성남지청 건물을 교환하여 보호관찰소 청사로 활용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이 보호관찰소에 보호관찰 대상자 출입하면 위험하다며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성남지소는 그동안 직원회의와 보호관찰 자원봉사자 간담회 등 업무를 서울동부보호관찰소와 시청, 민간시설을 빌려서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고 사무공간 확보 차원에서 야탑청사 3층·4층에 일부 공간을 문서고·회의장 등으로 조성, 활용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억 품고 달리는데… 반쪽 동네잔치 되나

    수억 품고 달리는데… 반쪽 동네잔치 되나

    30일 대회 앞두고 참가 접수 고작 306명 행사비용 2억 8000만원 투입 예산 낭비 우려 경북, 공무원·주민에 공문보내 참여 독려 논란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 울릉군이 수억원을 들여 개최하는 전국 마라톤대회가 ‘동네 행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 경북도와 울릉군이 공무원과 주민 동원에 나서 반발을 사고 있다. 울릉군은 55년 만에 완공된 울릉도 일주도로 44.55㎞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30일 섬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회는 울릉 저동항을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풀코스(42.195㎞), 하프코스(21.975㎞), 단축코스(12㎞, 7㎞)로 나눠 펼쳐진다. 일주도로 난공사 구간으로 지난해 말 개통된 4.8㎞ 북면 와달리 구간도 처음 마라톤 코스로 개방된다. 군은 지난달부터 지난 12일까지 울릉 일주도로 개통기념 마라톤대회 홈페이지(ulleungsrun.modoo.at)에서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비는 1만~2만원. 하지만 신청자가 울릉 주민을 포함해 306명에 불과했다. 다른 주요 마라톤대회 참가자가 수천~수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는 34개국 1만 3718명(외국인 1530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2억 8000만원(도비 및 군비 각 1억 4000만원)을 냈다. 예산 낭비만 할 것이란 우려에 경북도는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공무원과 주민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울릉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6.13%이다. 일부에서는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군 공무원과 주민들은 “도민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때 발상으로 대회를 취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민원인과 생업을 제쳐 놓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울릉도 대회 참가를 위해 2~3일씩 휴가를 내고 생업을 접어야 하는 도서지역 특성상 참가 신청자가 저조한 것 같다”면서 “14일까지 추가 모집했고 대회 취소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경북 시장·군수, 구청장 등 30여명은 대구·경북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 체결과 울릉도 마라톤대회 참가 등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님비에… 세계 1위 中企 공장허가 취소 위기

    님비에… 세계 1위 中企 공장허가 취소 위기

    고양시 소재 엑스레이 기기 생산 기업 “방사선 피해 우려” 주민들 민원 폭증 “기준치 안 넘어” vs “아이들 위험해”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알려진 한 중소기업이 방사선 피해를 우려하는 민원에 밀려 공장허가등록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경기 고양시는 허가조건을 어기고 방사선 차폐시설을 설치한 포스콤에 대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콤은 2010년 5월 덕양구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정문 앞 공장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분양받아 같은 해 8월 연면적 1만 1637㎡ 규모의 공장 신축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정초 학부모들이 고양시청 앞에서 한 달여 동안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해 행정심판 승소 등을 거쳐 5년 만인 2015년 12월 착공했다. 학부모 우려는 계속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 보좌관 및 학부모대책위 등은 이듬해 7월 포스콤 공장에 방사선 차폐시설을 입주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방사선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차폐시설이 없으면 공장은 무용지물이라며 버텼으나 고양시 설득에 따라 서명했다. 2017년 10월 사용승인을 받은 포스콤은 지하 1층에 휴대용 엑스레이 성능시험공간과 차폐시설을 설치했다. 성능시험하려면 약 8㎞ 떨어진 아파트형공장으로 기기를 가져갔다가 와야 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실은 이에 고양시를 통해 가동중지 및 자진 철거를 요구한 것이다. 박상철 포스콤 이사는 “한국방사선학회 조사결과 엑스선 연간 노출량 0.4mSv는 자연 상태의 라돈에 의한 피폭선량 2.0mSv보다도 적은 양”이라며 “공장 건물 밖을 지나는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절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고양시 요청에 따라 방사선 발생 수치 및 외부 유출량 등을 정밀측정했으나 공장 건물 안팎에서 모두 기준치 이내 자연상태 수준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정 의원 측은 “어린이들이 공장 앞으로 장기간 지나다니게 될 텐데 어느 부모가 걱정되지 않겠느냐”며 허가조건 이행을 촉구했다. 한창익 고양시 기업지원과장은 “포스콤은 직원수가 100명에 가까워 지역에서는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차폐시설을 자진 철거하거나 민원을 해소하지 못하면 공장설립허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포스콤은 2006년 세계 최초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를 개발했으며 2008년 국무총리상을, 2015년 과학기술진흥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협력업체는 200곳에 이른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2.6조 규모 대형 민간투자사업 13개 연내 착공

    12.6조 규모 대형 민간투자사업 13개 연내 착공

    신안산선 복선화·평택~익산 고속도 등 기한 제한 규정 신설해 착공 시기 단축 정부,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민자 고속도로 4개 노선 요금 인하·동결정부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12조 6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을 올해 안에 조기 착공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보다 비싼 민자도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제10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에서 마이너스로 꺾인 건설투자(-4.0%) 회복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는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13개 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연내 착공을 지원한다.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반발 등으로 지연된 평택~익산(3조 7000억원), 광명~서울(1조 8000억원)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 하수처리시설, 경찰청 어린이집 등 6000억원 상당의 생활밀착형 민간투자사업은 다음달 착공한다.기존 민간투자사업 절차를 더 빨리 진행해 착공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추진 단계별 기한 제한 규정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민간투자사업은 ▲사업 구상 ▲적격성 조사 ▲실시협약 ▲환경영향평가 ▲착공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적격성조사 기간은 최장 1년, 실시협약 기간은 최대 18개월로 제한한다. 이렇게 되면 용인시 에코타운과 위례~신사선 철도, 오산~용인 고속도로, 항만개발, 부산시 승학 터널, 천안시 하수처리장 현대화 등 총 4조 9000억원 상당 사업의 착공 시기가 평균 10개월 당겨진다. 현재 53개로 한정된 민간투자사업 대상 시설도 대폭 확대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적격성 조사가 통과됐다고 해서 사업 준비 기간을 충분하게 갖지 않으면 부수적인 비용이 추가되든지 관리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 민자도로 등의 요금을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사업 재구조화나 다른 방법을 찾아 요금을 낮추도록 유도하겠다”며 “다만 실제 수익이 예상 수익에 미치지 못하면 손실 일부를 국고로 보전해 주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 방식이 2009년 폐지돼 신규 사업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업 재구조화 등을 통해 연내 민자고속도로 4개 노선의 요금을 인하·동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구리~포천,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요금을 내리고 안양~성남,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요금이 동결된다. 대구~부산,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남시, 광주대단지사건 재조명 사업 추진…조례안 입법예고

    경기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11일 ‘성남시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시 홈페이지에 입법 예고하고, 오는 4월 1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 조례안은 2016년 5월과 11월 시의회가 각각 부결한 ‘광주대단지사건 실태조사 및 성남시민 명예회복에 관한 조례안’과 ‘광주대단지사건 실태 파악 및 지원 활동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대폭 수정했다. 당시 시의회가 지적한 국가 사무의 처리 제한, 상위 법령 상충 논란 소지를 없앴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사무 범위에서 기념사업, 문화·학술사업, 조사·연구, 자료 발굴과 수집, 간행물 발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장의 책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15명 이내 구성과 기능,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사업 추진 기관·단체에 보조금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조례안은 의견 수렴 뒤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오는 6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한다. 시 담당자는 “광주대단지사건 당시 구속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국가 사무이며 사법제도·사법권 독립성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이번 조례안에 담지 못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에 특별법 제정과 과거사정리법 전면 개정을 지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21년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과 2023년 시 승격 50주년을 준비하는 기념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정부의 서울시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1973년 성남시 승격) 일대로 강제 이주당한 주민들이 1971년 8월 10일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어났다.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생존권 투쟁을 벌이다 당시 21명이 구속되고 그중 20명이 형사 처벌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시 ‘성냥갑 아파트’ 없앤다

    심의 기간 20개월서 절반으로 단축될 듯 하반기 시행… 자율성 침해 반발도 예상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등 아파트 정비사업의 전 과정에 개입한다. 아파트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강화해 ‘성냥갑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주민 재산권 등과 관련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반발도 예상된다. 시는 정비계획 초기에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신설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건축 혁신(안)’을 12일 발표했다.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2030년까지 서울시 아파트의 약 56%가 준공한 지 30년이 넘어서 정비 시기를 맞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미래 100년 서울의 도시경관을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그동안 공공건축물 위주로 추진해왔던 혁신 방안을 민간건축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전에 정비사업 필요 지역을 수요조사해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그동안 주민 제안을 토대로 자치구에서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신청하면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계획안 자체를 시에서 제시한 방향을 토대로 준비하게 되는 셈이다. 진 부시장은 “사전 기획단계부터 시의 관여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여러 차례 ‘퇴짜’ 맞는 일이 줄어들고, 자연히 심의 시간도 기존 20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이드라인은 용적률, 높이 등 법적 사항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 경관·지형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의 개방성을 높인다. 일명 ‘슈퍼블록’인 대단지를 여러 개로 쪼개 보행로를 내거나 저층부에 커뮤니티 공간을 들여 외부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를 도입하고, 공모비도 시가 전액 지원한다. 기존의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확대 개편해 도시건축혁신단이라는 전담기구도 신설한다. 시는 다음달 4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진 부시장은 “기존의 계획안 단계에서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보강하겠다는 것이지 주민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공기획 단계에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통일성을 갖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외려 주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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