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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도봉구 생활체육 활성화 운동

    [현장 행정] 도봉구 생활체육 활성화 운동

    도봉구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 타 자치구의 모범이 되고 있다. 2일 도봉구는 ‘1인(人) 1기(技) 생활체육 갖기 운동’을 위한 다양한 생활체육 강좌와 시설 등의 대대적인 보수, 체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봉구는 서울 명산인 도봉산과 맑은 공기, 주민들의 건강한 삶이 어우러지는 ‘웰빙 자치구’로 변신을 꾀한다. 최선길 구청장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맑은 물과 공기를 자랑하는 도봉구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살기좋은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체육 시설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체육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대표적인 시설로 창동 스포츠문화 콤플렉스가 있다. 면적 6만 1563.2㎡에 축구(하키)장 1면, 테니스장 9면(실내 3·실외 6), 게이트볼장 8면, 실내배드민턴장, 실내수영장(2개풀) 등의 체육시설과 지하 2층 지상 4층의 문화체육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올해 154개 강좌가 열렸고 주민 6만 8193명이 이용했다. 또 창동과 도봉동에 실내 배드민턴장을 건립해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한 실내에서 사시사철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초안산에 건립된 창골운동장도 지역 주민들의 운동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장 4면과 풋살구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봉구에는 모두 25개 체육동호회와 2만 3144명의 동호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구는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동호인들이 함께 기량을 겨루어 보고 즐기는 대회를 지원해 생활체육 활성화의 촉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제26회 도봉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12종목의 구청장기 대회를 열었고 7종목의 연합회장기 대회, 19종목의 시장기 대회를 지원하는 등 각종 대회로 생활체육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매년 9월, 서울의 명산 도봉산을 오르는 ‘등반대회’는 지역 주민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과 여성 등 노약자를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창동 스포츠문화 콤플렉스에는 여성들을 위한 17개 수영강좌와 11개 댄스교실, 한 번에 210명이 참가할 수 있는 노래교실도 운영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주바라기 해피홈 생활체육교실로 지적장애인 21명이 스트레칭, 걷기, 농구 등의 운동을 즐기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뇌성마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청소년 축구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남택명 문화공보과장은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체육복지에 대한 주민의 욕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지원과 체육 프로그램 개발로 모든 주민이 좋아하는 운동 하나씩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02훈련소는 남고 1군사령부 나가라

    102훈련소는 남고 1군사령부 나가라

    ‘군 훈련소 폐지는 반대, 주둔 부대 이전은 찬성.’ 강원 춘천시민들은 지역의 102보충대(훈련소) 폐지를 반대하지만 원주시민들은 도심의 1군사령부를 하루빨리 이전해 줄 것을 바라는 등 지역별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훈련소는 특성상 입영장병과 면회 가족 등 엄청난 유동인구를 끌어모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만 주둔 부대는 도심 요지를 차지할 뿐이기 때문이다. 춘천은 지역경제의 한 축인 신북읍 용산리 육군 102보충대(12만㎡)가 내년 말 폐지된다는 소식이 커다란 관심사다. 이 부대가 폐지되면 연간 7만여명의 입영장병과 한 달에 2만여명씩 찾아오는 가족 등이 사라져 음식·숙박업소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 2020(국방계획기본계획조정안)’에 따라 102보충대가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로 통폐합되거나, 제3의 장소에 각 사단 통합신병교육대를 신설해 이 역할을 맡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국방부가 ‘군사시설 관리·이전 효율화 방안’을 통해 2020년까지 예정된 군부대 이전과 관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 재산권 제한을 완화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혀 군부대 이전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하지만 군부대들은 지역사회 파장 등을 우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춘천시는 “아직 군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102보충대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폐지가 결정되면 부지를 시가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뚫린 춘천~서울고속도로와 내년 말 개통되는 경춘선복선전철 등 수도권과의 접근망이 좋아지면서 훈련소 폐지와 함께 낙후된 신북읍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102보충대가 폐지되면 춘천지역 전체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보충대는 지역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영장병과 면회 가족은 물론 최근 들어 연예계 스타들의 입대로 인한 특수를 없앨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주시민들은 태장동 도심에 있는 1군사령부(76만여㎡)를 하루빨리 문막으로 이전해 줄 것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혁신·기업도시로 팽창하는 원주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아 수십년 동안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11월 사업성 검토를 포기했다. 최근 국방부가 다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전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주상공회 관계자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원주가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서두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방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최대한 빨리 도심을 비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2011년 7월부터 철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및 출구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아프간 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뉴욕 주에 자리잡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3만명의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2011년 7월부터 미군은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겠다는 출구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아프간 전략의 목표로 ▲아프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탈레반을 소탕하고 ▲알카에다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국민들을 보호하며 ▲아프간 정부로 하여금 보안군과 정부의 역량을 배가시키도록 압박을 가하고 파키스탄 내 알카에다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것을 제시했다. 아프간 전쟁은 ‘오바마의 전쟁’으로도 불릴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집중해 왔다.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의 직접적인 원인이자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 시발점인 알카에다와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탈레반을 소탕하지 않고는 미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 테러단체들의 대량살상무기 획득 가능성을 차단하고,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안정 없이는 중동의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철수시점 첫 제시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2011년 7월쯤부터 미군이 아프간을 떠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011년 중반부터 미군 철수를 시작하더라도 매우 제한적일 것이며 현지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미군 증강이 아프간 전쟁에 무한정 매달리지 않을 것이며 아프간의 안보책임은 아프간인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추가 파병에 유보 내지 반대해온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반응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지지 입장을 보인 반면 진보성향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증파결정은 환영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출구전략 시점 제시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사회 반응 오바마 대통령의 새 아프간 전략과 관련, 동맹국들은 지지를 표명한 반면 아프간과 파키스탄 현지 주민들은 테러 증가 등 상황 악화를 우려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탈레반도 더 강한 저항을 천명하고 나섰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이 아프간에 최소 5000명의 병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2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적들의 전략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병력을 보내건 그들은 늘어나는 무자헤딘과 그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도 2일 AFP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아프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많은 관(棺)들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추가병력 3만명은 결국 치욕 속에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아프간전·베트남전 비교

    아프간전·베트남전 비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3만명의 병력을 증강하기로 결정하면서 아프간전이 제2의 베트남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은 우려를 겨냥, “아프간 전쟁은 또다른 베트남전쟁이 아니다.”라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번 증강 결정이 자칫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통령들의 의도나 의지와는 달리 전쟁상황이 전개되면서 통제가 불가능해져 당초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전이 대표적이다. ●공통점 병력이나 사상자, 전비 등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아프간전쟁도 2001년 10월 시작돼 내년이면 9년째에 접어든다. 베트남전쟁은 미군이 1964년부터 베트남에 진주해 1973년 철군할 때까지 9년간 이어졌다.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이 속한 정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아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진 것도 비슷하다. 미국이 지원하는 정권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는 것도 유사하다. 싸워야 할 적들이 가난한 농촌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저항세력이라는 점, 한마디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미국 내 상황도 비슷하다.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2만명의 증파 명령을 내릴 당시 미국은 사회보장제도를 확대하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미국의 숙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이점 가장 큰 차이점은 징병제가 모병제로 대체된 점이다. 베트남전쟁이 미 본토를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닌 반면, 아프간전쟁에서는 9·11테러처럼 미 본토에 대한 공격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베트남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전쟁이었다. 55만명을 파병했고 사상자만 20만명이 넘었다. 전쟁비용도 2008년 가치로 6860억달러(약 791조원)나 됐다. 반면 아프간전은 동원된 병력이 현재 6만 8000명이고 전비는 지금까지 1710억달러를 썼다. 전사자와 부상자는 ‘아직까지는’ 각각 929명과 4334명으로 베트남전에 비할 바 아니다. kmkim@seoul.co.kr
  •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案] 여야·정파간 반응 극명

    30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 대신 과학비즈니스벨트로 만들기로 사실상 결정하자, 정치권은 여야와 정파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민관합동위의 발표를 “원안 백지화를 위한 정략적 용도이며,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행정중심도시 백지화 관련 의원총회 및 규탄대회에서 “행복도시 중 9부2처2청 이전 계획을 빼면 무엇을 만들든지 단팥 빠진 찐빵이고 곧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거점지구로 지정한다는 전제 하에 추진되고 있던 사업으로 복합기능 가운데 일부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던 것”이라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법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를 건설한다는 것 말고는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규정밖에 없기 때문에 민간합동위가 발표한 생산유발효과 등의 수치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원안 무산을 위해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악용하는 데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략적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입법 절차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적극 저지할 것”이라면서 “당장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 계류 중인 과학비즈니스벨트법 처리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대응법이 달랐다. 친박계인 유정복 의원은 “기본적으로 대책을 어떻게 내놓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했던 약속이 이행돼야 하는 문제”라면서 “수도권 과밀화 억제와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 부처의 이전이 불가피했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이계는 ‘자족기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찬반 논란을 가열시키기보다는 지지여론 확산을 위해 동선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행정부처 이전보다는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가 충청권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라는 큰 가닥을 다시 확인했다.”고 논평했다. 그는 “당·정·청이 다방면으로 진실성을 알리기 위해 국민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대전에서 대전·충남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만찬간담회를 열고 충청권 달래기에 협조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세종시 특위도 이날 충북도청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열고 세종시 수정 방침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案] 연기군 주민·시민단체 반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정부 건의안에 대해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행정도시 원안에 들어 있는 것들을 새로운 것처럼 호도하면서 생색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원안 또는 원안+α’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과학벨트는 정치논리에 불과” 대전·충남북도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이상선 상임대표는 “당초 행정도시 계획에서 행정기능만 뺀 것에 불과해 자족기능이 원안보다 더 떨어진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내놓을 때부터 정치논리 개입으로 논란을 부른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처음에 (행정도시를) 기업도시로 바꾼다고 했다가 전국의 혁신·기업도시에서 들고 일어나자 경제신도시로 바꾸는 등 좌충우돌하며 ‘억지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연기군 남면 방축리가 고향인 김지춘(42)씨는 “정부에서 ‘명품도시’를 만든다고 해 내 손으로 고향을 묻으면서도 마음이 아리지 않았는데…”라고 하면서 “행정도시를 처음 추진할 때부터 밤마다 세뇌시켜서 동면에 의료단지, 금남면에 대학 추진 등 지금도 머릿속에 다 남아 있는데 현 정부에서 내놓는 것이 (행정기능을 빼고) 이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고 있다. 그는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던 마을 어르신들은 다 세상을 뜨고, 요즘은 하도 답답해 조그만 희망이라도 찾아볼까 하고 인터넷과 신문을 뒤지는 게 하루 일과”라고 하소연했다. 남면 고정1리 주민 정헌도(60)씨는 “행정부처 대신 공장만 더 늘린 것”이라면서 “명품도시는커녕 공단도시가 될 텐데 어찌 들어가서 살라는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은 “정부에서 열번 넘게 (세종시 계획이나 유치시설을) 바꾸고 있는데 새로운 고민,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알파는 고사하고 원안만이라도 지켜야 한다.”면서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정권퇴진 촉구 성명 한편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정권퇴진과 정운찬 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靑·여권 ‘여론설득’ 총력… 야권 ‘예산안 연계’ 공동전선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靑·여권 ‘여론설득’ 총력… 야권 ‘예산안 연계’ 공동전선

    연말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자 야권은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세종시 문제 등을 내년도 예산안과 연계하며 원내에서도 공동 전선을 펴고 있어 극한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야당과 친박(친박근혜)계, 충청권을 압박하고 설득하며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 행보 빨라지는 靑·여권 청와대와 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게 신호탄이 됐다. 그간의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충청 주민과 야당, 친박 등 반대 진영을 설득하기 위한 ‘힘 모으기’에 나섰다.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는 여론의 향배에 달린 만큼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30일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갖는 첫 자리인 만큼 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당·정·청 8인 수뇌부 멤버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정운찬 총리, 권태신 총리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세종시 대안, 4대강을 포함한 정국 현안 대책 등과 함께 야권 및 친박계 등에 대한 설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다음달 1일 한·헝가리 정상회담에 이은 국빈만찬에 박근혜 전 대표를 함께 초청했다. 이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중에는 영·호남의 주요 도시를 방문,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박 정무수석 등 참모진은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앞으로 초안이 마련되고 최종안이 제시됐을 때 적절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초안이 마련되면 그 뒤에 충분히 충청도민을 비롯해 여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도 이번 주에 사회 각 분야 원로를 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한나라당은 친이계 주류를 중심으로 우호적 여론 결집에 나섰다. 이에 당내 세종시 특위는 30일 충북도청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영남권(12월8일 대구), 호남권(14일 전주), 수도권(22일 수원)을 돌며 여론 탐색전과 홍보전을 병행한다. 다음달 1일에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이완구 충남지사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15일에는 재경 충청향우회와 오찬 간담회, 22일에는 진보학자 오찬 간담회 등을 통해 수정 반대론자를 설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15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찬반 양쪽을 모두 초청해 세종시 건설계획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정책연합 외치는 야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야당이 주장한 세종시 수정 불가, 4대강 사업 반대를 놓고 이 대통령이 전혀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게 드러난 만큼 현 정권의 핵심 정책에 대해 국회 안팎에서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세종시 백지화’를 규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충청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규탄대회는 1일 청주, 3일 천안, 8일 대전에서 차례로 열린다. 정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백지화, 4대강 밀어붙이기, 예산안 일방 통행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세종시 백지화 반대, 4대강 공사 저지 목소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에 더해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과도 정책연대나 연합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소통하겠다.”면서 “세종시 수정 기도에 대해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확실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힘을 모아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무위로 끝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장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수정을 위한 어떤 조치에도 저항할 것”이라면서 “입법 음모나 시도에 대해 원안 관철을 위한 불복종으로 항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속 의원 17명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한 데 대해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못하고 불행하게 원안이 수정되는 결과가 생기면 스스로 국회의원 자리를 떠나 국민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이 총재는 “세종시 수정 추진을 반대하는 세력과 뜻과 행동을 같이 할 수 있지만 정치연대로 비쳐지는 것은 경계한다.”면서 “정운찬 총리 해임결의안을 제출키로 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한강 정비사업 본격 추진

    한강본류와 남한강 및 북한강 일부 구간에서 한강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7일 여주군 대시면 천서리 이포대교 둔치에서 4대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한강살리기 희망선포식’을 가졌다. 한강 정비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한강살리기 희망선포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문수 지사,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희망선포식 이후 도내 한강 정비사업 7개 공구 가운데 3·4공구(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행)와 6공구(수자원공사 시행)의 공사가 본격화되며, 나머지 공구도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한 뒤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강 정비사업은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조 3859억원을 투입해 한강본류와 남한강 및 북한강 일부 구간에서 진행된다. 이 구간에서는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강둑 보강(91.2㎞), 1개의 강변 저류지 조성, 용수 확보를 위한 3개의 다기능 보 설치 사업 등이 이뤄진다. 또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천 환경정비(6.67㎢), 3개의 어도 설치, 자전거 도로(173㎞) 조성 등도 추진된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업구간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한강이 녹색 수변공간과 용문사·신륵사 등 관광지가 어우러진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희망선포식에 맞춰 인근에서 ‘한강살리기 희망선포식 반대집회’를 개최해 경찰 및 시공사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제4경마장유치 추진 논란

    경북 제4경마장유치 추진 논란

    경북지역에 소싸움경기장에 이어 경마장 유치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머지않아 도박산업이 판을 칠 것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유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국내 유일의 상설 소싸움경기 시행자인 경북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내년 5월, 늦어도 9월에는 경기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경마나 경륜처럼 소싸움도 베팅하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청도 소싸움장은 2007년 1월 준공됐지만 그동안 전산시설 보완, 신규 인력 및 싸움소 확보, 심판 선발 및 훈련 등 각종 문제로 개장이 계속 지연됐다. 이에 따라 청도공영공사는 내년 3월 이전에 소싸움장 개장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제4경마장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도는 지난 23일 도청에서 ‘말산업 발전 심의위원회’를 열고 영천과 상주 2곳을 경마장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달 말까지 이를 한국마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경북을 비롯해 전남·북도, 충남도, 인천시 등에서 올린 후보지에 대해 현장심사 등을 실시, 연말까지 1곳을 최종 확정한 후 2013년까지 부지 150만㎡에 총 2500억원을 들여 신규 경마장을 개장한다. 도는 도내 후보지 2곳이 신규 경마장 입지 여건과 부지 적합성 부문 등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제4경마장 선정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경마장이 유치되면 연간 3000억원의 세수(레저세) 증대로 인한 지역 발전과 신규 고용창출 1000명, 말 관련 산업 활성화 등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경마장까지 지역에 오면 도 전역이 도박 열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경실련 등은 “도내에서 소싸움장에 이어 경마장까지 개장될 경우 300만 도민들은 거대한 도박시장에 빠져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구의원 의정비 많다고 하는데…

    [생각나눔 NEWS] 구의원 의정비 많다고 하는데…

    ‘최소한의 생활은 가능해야 하는 것 아니냐.’ vs ‘사명의식을 가진 자리인 만큼 돈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 자치구의회 의원들이 의정비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주민과 시민단체의 압력을 우려해 대부분 내년 의정비 동결 방침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최소한의 생활비 충당조차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봉사한다는 사명의식을 가진 자리에서 의정비 인상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구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둘러싼 논란은 2007년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에서 “구의회 의정비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일부 구의회에 대해 주민환수소송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이어 올 5월에는 서울행정법원이 ‘과다 지급된 의정비를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의원들은 법원 판결이 ‘절차’를 문제 삼았는데 여론은 ‘과도한 의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선출직인 의원의 특성상 여론을 무시할 수 없고 결국 이는 의정비 동결 또는 삭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송파구, 중구, 강동구 등 대부분의 구의회가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종로구의회 A의원은 “심의위원회와 여론조사의 문제 때문에 반환 판결이 났는데 의정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과거로 무조건 돌리기보다는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지방의원의 겸직이 금지된 상황에서 월 300만원 안팎의 의정비로는 정책개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 25개 구의회의 평균 의정비는 4002만원이지만 일부 강북권 의회는 3000만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역구민들이 각종 경·조사에 구의원의 동참과 비용 지출을 당연시 여기는 풍토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동작구의회 B의원은 “의정비의 30~50%에 해당하는 금액을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의원이 허다하다.”면서 “시민들이 의정비가 많다고 비판하기 전에 의원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과 관련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관악구의회 C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비서관과 보좌관을 국가가 보조해 주기 때문”이라며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의정비는 보장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주장이 밥그릇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관계자는 “의정비는 생활비의 개념이 아니라 의정활동을 위해 주는 돈”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많다 적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이를 인상근거로 제시한다면 누가 반발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참석자들 “道폐지 반대” 한목소리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가 25일 국회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권역별 지방순회 공청회의 첫 순서로,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이 대상이었다.●광역·기초 2개층 유지 바람직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최대 쟁점인 도(道) 폐지에 대해 하나같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김광남 안양지역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과연 통합시 50~60개로 만든다고 외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생길 지 미지수”라면서 “통합에 앞서 주민투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찬성할 때만 투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원발전연구원 김지원 실장은 “강원도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강원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다.”면서 “강원도는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은데다 분산된 지역이어서, 어떤 방법으로 통합하더라도 국가가 의도하는대로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는 지금처럼 자치단체와 기초단체를 유지하고, 다른 지역은 지역주민 의사를 물어 자율적으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대로 광역과 기초의 2개 층(層)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환경·교통·문화·지역 개발은 광역에서 하고, 기초는 지역주민 생활자치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홍준현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럽·일본 등의 사례를 보면 자치단체·기초단체 등을 늘리거나 광역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소개한뒤 “국내에서도 과거 40개 시·군 통합 사례를 살펴 보면 시·군 간, 도·농 간 불균형 성장이 악화된 곳도 있는 만큼 그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회의원·단체장 자기희생 필요원활한 통합을 위해 국회의원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서울신문 육철수 논설위원은 “법이란 강제성을 띠어야 하는데 통합시는 주민 자율에 맡긴다고 하니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될 수 있다.”면서 “더욱이 통합시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는 쪽으로 추진된다고 하는데 그런 전제라면 상당히 제약된 상황에서 통합이 추진될 수 밖에 없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에는 충청권(대전시청)과 경북권(대구시청)에서, 27일에는 호남권(광주시청)과 경남권(경남발전연구원)에서 지역 여론을 수렴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野 4대강몰입 가속

    정치권이 ‘4대강’에 몰입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맨 앞에 선 여권 주류는 24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주당도 버티기 자세를 조금 누그러뜨린 모양새다.한나라당은 이날 건교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4대강 살리기 TF’를 발족했다. 소속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4대강 사업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처리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TF를 구성했다.”면서 “야당 반대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TF에선 국민 우려 점검, 현장 방문, 주민의견 청취, 외국사례 검토 등의 업무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이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4대강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친박계도 관심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이날 4대강 사업 지지자인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토론회를 갖고 쟁점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에 대해선 아무 말씀 없으시다.”는 말로 계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4대강 반대’를 외치던 민주당도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정부와 여당에 요구조건을 내걸며 타협의 ‘출구’를 터놓았다.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맞는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추가로 보내오면 당장 예산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수계별 총액과 공구별 사업물량만 나와 있는 예산안을 보내오자, 국회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요구한 추가자료는 69개 공구의 공종(공사종류)별 사업량과 예산액이다. 공종에는 제방 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 도로, 보 등이 포함됐다.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이 양보했고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나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도 사전에 협의한 만큼 정부가 자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이처럼 부드러워진 것은 4대강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이 요구마저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MB “영산강 살리기는 호남의 꿈”

    MB “영산강 살리기는 호남의 꿈”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영산강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제는 성공적 추진을 위해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강 중 이날 희망선포식은 영산강과 금강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중 영산강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27일엔 한강과 낙동강에서도 열리지만 이 대통령은 참석할 계획이 없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적극적인 ‘호남 끌어안기’로 풀이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민주당은 연일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주민들 중 상당수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전원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영산강 살리기는 여러분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꿈이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저는 영산강 살리기가 가장 먼저 착수되기를 바란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이어 “호남의 오랜 숙원이 풀리고 꿈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영산강은 4대강 중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참석해 주시기로 한 이 일대 민주당 의원들이 마음은 있되 몸이 올 수 없는 형편을 저는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의 불참을 두고 한 말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정책 목적보다 소중한 가치/성민섭 숙명여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정책 목적보다 소중한 가치/성민섭 숙명여대 법학 교수

    “무엇보다도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결과지상주의’가 사회 전체를 압도하면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켜 주지 않는다.’는 소중한 교훈을 잊었습니다.” 황우석 교수 사건과 관련해 정운찬 총리가 한 말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아주 정확하게 지적한 뼈아픈 고언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는 분이 국무총리로 있는데도 정부가 ‘소중한 교훈’을 망각한 채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모습을 보게 되는 건 정말 유감이다. 정부의 세종시 해법 자체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개인적 판단으로는 정부의 세종시 해법이 그 기본방향에서만큼은 반대론자들의 주장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너무 가볍게 번복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먼저 국민들에게 변경이 불가피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 특히 그 약속을 신뢰하고 기대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는 필수적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정부가 결코 작지 않은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너무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 같다. 정책목적에 대한 확신 때문일 것이라고 아무리 좋게 봐준다 하더라도, 반드시 현 정권의 임기 내에 뭔가를 해 내려는 결과지상주의에 매몰된 탓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병력과 먹을 것, 백성의 신뢰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의 신뢰라는 말은 경제가 최우선인 이 시대엔 그야말로 공자님 말씀일 뿐이라서 그런가? 국민의 신뢰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오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정부의 태도가 매우 염려스럽다. 더구나 충청권과 나머지 지역의 대결 구도나 특정 지역의 연합 등을 은근히 부추겨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정치인들도 없지 않은 것 같으니 정말 걱정된다. 구성원들 사이에 불신이 쌓이고 갈등과 대립이 깊어지면 그 단체의 미래는 없다.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막말로 정치인들끼리야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으나, 그로 인해 국민들 상호 간에 불신과 갈등, 대립이 커지면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 정부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하긴 역대 어느 정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권 재창출 혹은 정권 획득을 위해 망국적 지역감정을 조장한 정치인들이 역대 정부의 요직을 차지했으며, 심지어 ‘정의’라는 명분 아래 정부가 앞장서서 편 가르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정말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 정부의 이런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태도가 거시적 정책 추진과정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행정 목적 달성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남용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위법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X파라치’ 제도다. 2001년 3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카파라치 제도가 최초로 시행됐다가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 여론에 밀려 2003년 1월 폐지됐지만 언제 그런 비판여론이 있었냐는 식으로 학파라치, 세파라치, 영파라치, 음파라치, 봉파라치, 식파라치, 쇠파라치, 작파라치, 팜파라치, 성파라치 등등 무려 50여개의 ‘X파라치’ 제도가 시행되었거나 될 예정이라고 한다. ‘몰카’라는 민망한 수단과 ‘고발’이라는 불편한 방법을 ‘돈벌이’에 연결시켜 행정목적을 달성하는 이 제도는 고발하는 자와 고발당하는 자, 곁에서 지켜보는 자 모두를 슬프게 한다. 이런 제도를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까지 다양한 행정주체들이 경쟁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럽고 충격적이다. 제발 행정목적 달성에 효율적이라는 말은 하지 말자. 행정목적 달성은 적합하고 적정한 수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조차 하고 싶지 않다.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행정인가?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성민섭 숙명여대 법학 교수
  • 세종시 윙크 서울대 움찔

    “서울대를 세종시로….”국무총리실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일부 위원이 서울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정운찬 국무총리가 최근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서울대 이전론’은 교육 측면에서 상징성과 연쇄 파급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법인 전환을 앞둔 국립대라는 점에서 서울대와 정부 모두에 ‘윈윈’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민관합동위원회 A위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대가 가면 세종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만 늘릴 게 아니라 관악캠퍼스의 단과대 일부를 송두리째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B위원은 “관악캠퍼스는 포화 상태라 서울대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힘들다.”면서 “세종시로 넘어가면 인구 유입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법인화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서울대 역시 실속을 챙기기 위해 ‘빅딜’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국립대 교수는 “서울대가 법인화와 세종시 이전을 놓고 정부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교수·정원 충원 등을 요구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C위원은 “캠퍼스 이전을 고려하는 서울대가 세종시로 간다면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학장은 우주개발 등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제2캠퍼스 신설 장소로 세종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세종시 기획단도 물론 서울대 이전에는 긍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카이스트는 결정됐고 서울대 같은 최고 대학도 함께 내려가 이공계 인재를 동시에 배출하면 기업·연구소·첨단시설이 같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서울대 이전이 추진되면 관악구 신림동·봉천동 일대 주민의 반발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과거 정 총리가 서울대 이전에 반대한 것도 부담이다.한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은 세종시에 대한 행정·재정적 인센티브에 대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권 실장은 “인센티브가 과유불급하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문제가 발생해 적정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단장은 “기업의 요구 조건에 맞춰 주는 ‘맞춤형’이 돼야 하지만 마구잡이식으로 인센티브를 올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정구역 자율통합 아직도 먼길

    행정구역 자율통합 아직도 먼길

    행정구역 자율통합 문제를 놓고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고민에 빠졌다. 해당 지방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의회는 물론 주민들로부터 ‘졸속’ 공세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진해시 공무원노동조합은 18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배명갑 노조위원장 등 2명이 삭발식을 갖고 청사 앞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행안부는 짜맞춰진 행정구역 통합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지역 국회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빌미로 반대파 시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시의회 의결만으로 통합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진해시의회 부의장 한나라 탈당 의사 해당 시의회 내부에서도 졸속통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진해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주민투표를 주장하며 한나라당 탈당 의사를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반발도 확산 일로다. 경기 의왕·군포·안양자율통합 대상제외 3개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10일 통합대상 지역 발표 후 이틀 만에 이달곤 장관이 국회에서 안양권은 제외한다고 번복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천·의왕시 선거구와 맞물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항의에 따른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우 상임위원장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를 예정대로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희망진해사람들 등 진해 내 5개 시민단체들도 이날 “시의원들은 공천권에 목매지 말고 시민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하라.”고 요구했다. ●행안부, 이번주 중 대책 마련 행안부는 일단 다음주까지 해당 지방의회에 자율통합 의결을 완료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반대여론을 의식해 행안부는 이번 주 중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통합 관련 여론조사가 이미 끝난 시점이라 대대적인 홍보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대신 통합에 성공한 지자체에는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의회가 통합안을 받아들일 경우 행안부는 바로 ‘○○시 설치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안 자체는 지역 확정 및 명칭 변경이 골자로 간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숙원사업 지원 명시를 요구할 경우 관계부처와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선거구가 걸린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또 지방의회가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거나 통합안을 거부해 행안부가 주민투표를 실시 하게 되면 통합작업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게 된다. 주민투표 통과 시 관련 법률은 바로 국회에 제출된다. 법은 늦어도 내년 2월 열리는 임시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7월 통합 지자체를 출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소속 한 위원은 “정부가 프로세스를 너무 무시한 채 파행적으로 서두르고 있다.”면서 “통합절차법을 먼저 신설하라고 장관에게 강조했는데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걸음만 급한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이재연 임주형기자 oscal@seoul.co.kr
  • 파르완주는 어떤 곳

    파르완주는 어떤 곳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7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설치 지역과 관련, 미군 바그람 기지가 있는 파르완주(州)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혀 해당 지역의 안전이 주목된다. 파르완주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인접 지역이다. 현재 미국 PRT가 운용되고 있다. 한국군 동의·다산 부대 소속 60여명은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바르람 기지에서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과 방역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2007년 동의·다산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지난해 6월 20여명의 의료진과 행정지원 요원을 바르람 기지에 파견했다. 동의·다산 부대가 운영하던 병원시설을 인수, ‘한국 병원’을 개원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말 바그람 기지 내에 한국의료직업훈련소(KMVTT)를 설치, 아프간 주민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현재 바그람 지역에 있는 한국 병원, 직업훈련, 경찰요원 훈련을 확대하는 계획은 그 계획대로 하고, 그것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아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을 (PRT 설치) 대상으로 아프간 정부 및 나토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르완주는 아프간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는 현재 뉴질랜드 PRT가 설치된 바미얀주에 대해 파르완주의 ‘보조적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5일간 아프간 현지를 둘러본 정부 합동 실사단의 방문 결과를 토대로 PRT 설치 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 PRT가 없는 3개 지역(님루즈주, 다이쿤디주, 카피사주) 중 한 곳을 선택해 새로운 PRT를 설치하거나 다른 나라가 운용 중인 PRT를 인수받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님루즈 지역은 이란 접경지역인 관계로 이란이 PRT 설치를 반대하고, 다이쿤디주는 고산지역이라 PRT 운영이 어려워 PRT 설치에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불이 있는 카피사주의 경우 탈레반의 테러가 빈발한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이들 지역은 PRT 설치 고려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안산 등 4개도시 돔구장 건설 ‘잰걸음’

    서울·안산 등 4개도시 돔구장 건설 ‘잰걸음’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서울과 안산, 대구, 광주 등 4개 도시가 추진하고 있는 돔구장 건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야구 인기를 등에 업고 돔구장을 지어 스포츠 산업 육성은 물론 생산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3000억~4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수익 창출 방안 마련과 특혜 논란, 주민 반대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돔구장 건설에 가장 먼저 불을 댕긴 것은 경기 안산시다. 지난 2007년 현대컨소시엄과 돔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지만 세계적인 금융 위기 등으로 사업을 중단했다가 올 초 다시 불을 지폈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 큰 힘이 됐다. 안산시는 4200억원을 들여 당초 시청사 부지였던 단원구 초지동 일대 20만㎡에 잠실야구장(3만석)보다 큰 3만 2000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내년 7월 초 착공해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반월공단으로 각인된 도시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녹색성장 및 스포츠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구로구 고척동 돔구장 기공식을 마쳤다. 당초 지붕의 절반만 덮는 하프돔에서 완전히 덮는 방식으로 설계변경 중이다. 좌석규모는 2만 2258석으로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1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와 광주시는 지난달 29일 포스코건설과 돔구장 건설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광주는 2만 5000~3만석, 대구는 3만석 규모로 각각 2013년과 201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돔구장은 시가 건설비용 전액을 부담하지만 나머지 지자체는 민자를 끌어들이려고 사업자에게 개발권 등의 특혜를 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시는 부지만 제공하고 건립비용은 사업자가 주상복합단지 분양 수익금 등으로 충당한다. 광주·대구시도 포스코 건설이 돔구장을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제공받은 부지에 주택개발, 워터파크 등 스포츠 타운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완공 후 수지타산을 걱정하는 지적도 많다. 면밀한 타당성 조사 없이 돔구장을 건설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안산시가 지난 3일 개최한 돔구장 건설 관련 세미나에서 일본 도쿄대 가와구치 교수는 “일본 돔구장은 전용구장만으로 경영이 성립되지 않아 콘서트 등의 관객을 모으는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돔구장 운영비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지어진 오사카돔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벤트가 없을 때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 식당, 테마파크 등을 갖추고 있다. 1988년 준공한 도쿄돔은 7년 만에 총 사업비에 해당하는 600억엔을 회수했다. 서울과 안산시 등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경기장 내에 쇼핑몰, 게임파크, 호텔 등 다양한 수익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어서 이들 4개 도시 돔구장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시설과 겹치는 부문이 있어 수익시설이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멈춰선 아현3구역 재개발… 주민만 죽을 맛

    멈춰선 아현3구역 재개발… 주민만 죽을 맛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비리와 법적 분쟁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지역 최고의 ‘금싸라기 뉴타운’으로 꼽혀온 아현3구역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그러나 이곳은 주민 대표들 간의 ‘기득권 싸움’으로 인해 착공 시기가 6개월 이상 미뤄지면서 주민들은 수백억원의 금융 비용을 떠안게 됐다. 16일 서울시와 마포구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난 6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입주민 대표로 구성된 재개발조합 집행부와 조합에 반대하는 일부 입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끝에 이날 착공 신청을 완료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날 “아현3구역의 경우 조합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된 이후 조합과 비대위가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마비됐다.”면서 “지난 10월 착공계획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미비한 서류가 많아 오늘 오후에야 착공 신청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 입주를 기다리는 원주민들은 지금까지만 300억원을 웃도는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판이다. 착공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금융비용뿐만 아니라 입주 지연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아현3구역은 아현·공덕·염리동 일대 노후주거지역에 총 1만 85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아현뉴타운의 일부로, 아현3동 일대 17만여㎡(5만여평)에 아파트 3000여가구가 건립될 매머드급 아파트단지다. 도심과 인접해 있는 데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교통여건이 좋고, 구릉지에 자리잡아 조망권도 뛰어나다. 이 같은 입지여건에다 현재 추진 중인 서울지역 재개발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최고의 재개발 구역으로 꼽혀 왔다.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이곳은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등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조합장 유모(60)씨가 뇌물공여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단이 났다. 일부 주민들은 비대위를 구성해 조합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도덕성에 흠결이 드러난 조합이 더 이상 주민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비대위 측은 오는 24일 조합장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주민들에게 묻는 조합원 총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조합 측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일부가 조합장의 혐의가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를 구성해 조합을 무력화하고 사업 추진을 방해하고 있다.”고 맞서왔다. 이에 따라 아현3구역은 착공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6개월가량 미룬 끝에 어렵사리 첫 삽을 뜨게 됐지만 주민 대표들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비대위가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합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주도하는 총회에서 조합장을 불신임하더라도 총회의 법적 효력에 대한 논란과 함께 새 조합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착공 신청이 받아들여진 만큼 조합이든 비대위든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주민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책진단]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정책진단]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내년까지 남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 이숙자(성신여대 교수)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분권촉진위 출범 1년을 맞아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지방재정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도입될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 비중을 20%로 상향조정하고 교부세율을 높여 지방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국정핵심과제로 선정된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지방분권은 시대적 대세이자 국민적 요구”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특별지방행정기관은 반드시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편의를 고려한 핵심 이양과제 8개 분야 가운데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 등 3개 분야가 지방으로의 업무 이양이 확정된 상태다. 노동·보훈·산림·중소기업·환경 등 5개 분야는 중앙부처 반발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중앙부처에서 권한이양과 소속 공무원들의 신분 변화에 대한 우려로 특행 전환에 대한 반대가 많다.”면서 “업무이양에 따라 신분이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전환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당연한 것이며 과도기적인 과정으로 감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지방으로 업무가 이관될 8개 분야 특행 소속 국가공무원은 1만 1350명으로 향후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또 업무이양에 따른 지방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이양시 중앙부처는 인력과 재원을 동시 이관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지방에 자율, 단속권한을 줘 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예산 지원에 있어 인·허가 등 단순 집행적 성격의 사무는 처리경비가 적고 계량화가 어려워 사무마다 재원 보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원활한 특행 업무 이관을 위해 식·의약품 이양 예산은 내년부터, 국토·하천·항만 등은 2011년부터 국고보조금 대신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지원키로 했다. 2014년으로 예정된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상관없이 특행은 정비하고 지방이양 사무는 향후 광역·기초자치단체별로 구분해 소관사무를 넘기는 등 현안과제를 적극 반영해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 시범운영될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제와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은 잠정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력 강화가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이 79대21로 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지자체 수가 전체 46%인 114개에 해당한다.”면서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도입될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의 5%가 아닌 20%로 비중이 제고돼야 하고 교부세율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를 1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방분권촉진위는 지방재정발전 소위원회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교부세 상향조정과 관련, 전면적인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적정한 교부세율 인상안은 2% 내외가 검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올 연말까지 지방이양 사무 발굴을 위한 총조사를 진행해 이양 대상사무에 대한 일괄 위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중앙의 포괄적 감독과 조례 제정을 제약하는 기관위임사무(1128개)는 지방행정의 자주성과 종합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법정수임사무’를 신설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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