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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시 열병합 발전소 부지를 재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동지구에서 풍산지구로, 다시 황산 사거리 인근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강동구는 LH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장래에 강동 구민들의 주거지가 될 곳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입지를 검토한 세 곳 중 두 번째 풍산지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하남 미사 보금자리 지구계획의 변경승인을 받고 고시까지 한, 말하자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만 남겨뒀던 곳이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부지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는데 놀랍게도 하남시는 강동구와의 접경 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별안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강동 구민들은 들고 일어났다. 하남시청으로, LH로, 국토부로 쫓아다니며 “세상에 뭔 이런 일이 다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LH의 발표는 이 와중에 나왔다. 기존 주거지와 1㎞ 떨어진 곳에 부지를 선정했으니 강동구도 하남시도 다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LH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향후 4000여 가구 규모 고덕강일 보금자리 입주민들이 살게 될 곳과 불과 4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부지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 LH는 강동 구민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 접경 지역 인근에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NIMBY·님비)라고 몰아세웠다. 시설과 아무 관계없는 강동 구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환경적, 재산적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하며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일이 어떻게 님비인가.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실적주의와 임대 주택 숫자에 급급해서 강동구와 하남시 경계의 그린벨트를 모조리 풀어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정부가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열병합 발전소 부지 하나 정교하게 지구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책임은 국토부, LH, 하남시, 코원 에너지 서비스 모두에게 있다. 인구 10만여명에 달하는 도시가 새로 생기는 것인데 열원 부지 선정을 소홀히 취급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구민의 대표기관인 강동구 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밝혔듯 최소한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 부디 강동 구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 코레일, 용산개발 청산… 수천억 소송전 예고

    코레일, 용산개발 청산… 수천억 소송전 예고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년 표류 끝에 사실상 무산됐다. 코레일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 13명의 만장일치로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와 맺은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에 대해 해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9일 드림허브가 개발 부지를 담보로 빌린 5400억원을 상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토지 대금 2조 4000억원에 대한 반환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청산 절차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코레일은 오는 22일 토지매매계약을, 29일에는 사업협약 해제 통보를 드림허브에 할 예정이다. 또 30일까지 드림허브에 협약이행보증금 2400억원도 청구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번 정상화 방안을 내놨을 때 코레일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실상 보여준 것”이라면서 “더 이상 추가 협상안을 내놓을 수도 없고 민간 출자사들이 새롭게 내놓은 제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 피해를 우려해 정부가 개입하거나 민간 출자사들이 극적으로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한 용산사업은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용산개발에 대한 정부의 개입 불가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 청산 절차에 들어가자 코레일 주도의 정상화 방안에 반대했던 민간 출자사들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한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2200여 가구의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그냥 사업을 무너지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을 제외하고 실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느냐”면서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개발 동의자 단체인 이촌2동 11개 구역 대책협의회는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개발에 반대해 온 서부이촌동 생존권사수연합은 “이미 개발이 엎어진 상황에서 아직 개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재산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며 개발구역 해제를 주장했다. 사업이 이대로 무산되면 출자사들의 금전적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용산사업의 매몰 비용은 1조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본금 1조원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사업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 비용과 토지정화사업 비용 등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도 토지 반환 대금 마련을 위해서는 조 단위의 부채를 추가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 무산 이후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출자사 간에 수천억원 규모의 소송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로부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사업에 1700여억원을 투자하면서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달 1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구룡마을 개발방식 市·區·주민 갈등 3파전

    서울 강남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의 개발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와 토지주는 기존에 약속한 ‘수용·사용방식’에 ‘환지방식’을 추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남구는 ‘환지방식’을 제외해 100% 공영개발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구룡마을 토지주들은 3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개발방식에 대한 지지와 함께 신연희 강남구청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1년 4월 구룡마을을 수용·사용방식으로 공영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6월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수용·사용방식에 민영개발방식으로 알려진 환지방식을 추가했다. 수용·사용방식은 부지 개발 후 토지를 모두 수용한 뒤 소유주에 돈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며, 환지방식은 소유주가 개발비용 일부를 지불하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을 받아 본인 의사에 따라 개발하는 방식이다. 시는 “SH공사 채무가 심각한 상황에서 환지방식을 도입하면 최대 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분양가도 낮출 수 있다”며 “관 주도 강제수용 방식의 개발사업에서 거주민과 가구주 등이 함께 논의하는 개발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룡마을에 추가된 환지방식 비율은 전체 부지의 18% 정도로, 면적은 약 5만 4000㎡에 이른다. 그러나 환지계획 인가권자인 강남구 측은 대표적 민영개발방식인 환지방식을 도입하면 개발이익이 사유화되고 외부 투기세력이 개입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100% 공영개발’ 원칙을 고수하며 서울시의 추진 방식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구는 “도로 등 부지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민영개발되는 곳은 27%에 이른다”며 “수도와 화장실이 없고 매번 물에 잠기는 이곳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하는 것이지 이익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들은 “구룡마을은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인데 구가 장기간 땅을 소유한 사람들을 투기꾼으로 몰며 불법 점유자만 옹호하고 있다”고 반발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해당주민 간의 3중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홍콩도 배우러 온 금천 쓰레기처리법

    홍콩도 배우러 온 금천 쓰레기처리법

    웡캄싱 홍콩 환경부 장관과 샐리 웡 홍콩경제무역대표부 수석대표, 환경위원회 입법의원 등 홍콩 환경 분야 대표단 35명이 3일 금천구를 방문해 선진 청소행정을 견학했다. 인구 700만명이 밀집한 홍콩은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2018년에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포화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땅값과 인건비, 주민 반대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재처리 공장을 설립하지 못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등의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금천구를 찾았다. 방문단은 지역 아파트와 식당을 방문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과 효과적인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는 2011년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쓰레기 배출량 억제 정책을 펼쳤다. 같은 해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RFID 기반 수수료 종량제’ 사업에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선진화된 음식물 쓰레기 억제 시스템도 갖췄다. RFID칩이 붙어 있는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칩이 배출자 정보와 배출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버린 양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20~30%를 줄일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금천구는 재활용 분리배출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을 전면 구축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진 청소행정 시스템을 더 확대해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수시장의 망언

    여수시장의 망언

    “성질대로 한다면 밟아 버리고 싶다.”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이 시청 공무원의 공금 80억원 횡령 사건과 자신의 아들 명의 땅에 들어서게 돼 있는 문수동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여수시민과 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분노하는 여수시민모임’은 김 시장이 시정을 올바르게 펼칠 것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자들을 공개 석상에서 비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2일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 공무원의 80억원 횡령 사건이 불거지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5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2일까지 5개월간 매주 화요일에 촛불 집회를 했다. 문제의 발언은 김 시장이 지난달 19일 문수동 주민들과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왔다. 김 시장은 “화요일만 되면 촛불을 들고 나오는데 이런 망신,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성질대로 한다면 비틀어 버리고도 싶고 밟아 버리고도 싶고 때려 버리고도 싶지만 시장이란 직위 때문에 그렇게 못 해서 참고 있자니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분들이 지난해 자원봉사했습니까? 우리 시민들이 박람회에서 다 자원봉사할 때, 지금같이 화요일 날 촛불 집회하는 열정으로 나섰으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또 “그분들이 책임져야 됩니다. 여수를, 여수시장을 막 흔드는 것은 여수시민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겁니다. 누워서 침 뱉기도 한두 번이지…”라고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모임은 “모든 시민이 시장의 말에 굽실거리며 ‘예’라고 답하기를 바라는가”라며 “개인이 아닌 여수시장에 대해 올바르게 비판하는 것을 특정 목적을 갖고 특정인의 사주를 받은 촛불 집회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수시민모임은 김 시장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공개질의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장의 답변에 따라 녹취된 파일을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에 공개할 의향도 있음을 미리 밝혀 둔다”고 했다. 여수시민협 김태성 사무처장은 “촛불 집회 대신 앞으로 매주 목요일 시내 곳곳을 돌며 홍보 전단지 배포와 연설 집회 등을 통해 80억원 환수와 독선 행정을 저지하는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촛불집회자들에게 “밟아 버리고 싶다” 여수시장의 망언

    촛불집회자들에게 “밟아 버리고 싶다” 여수시장의 망언

    “성질대로 한다면 밟아 버리고 싶다.”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이 시청 공무원의 공금 80억원 횡령 사건과 자신의 아들 명의 땅에 들어서게 돼 있는 문수동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여수시민과 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분노하는 여수시민모임’은 김 시장이 시정을 올바르게 펼칠 것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자들을 공개 석상에서 비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2일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 공무원의 80억원 횡령 사건이 불거지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5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2일까지 5개월간 매주 화요일에 촛불 집회를 했다. 문제의 발언은 김 시장이 지난달 19일 문수동 주민들과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왔다. 김 시장은 “화요일만 되면 촛불을 들고 나오는데 이런 망신,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성질대로 한다면 비틀어 버리고도 싶고 밟아 버리고도 싶고 때려 버리고도 싶지만 시장이란 직위 때문에 그렇게 못 해서 참고 있자니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분들이 지난해 자원봉사했습니까? 우리 시민들이 박람회에서 다 자원봉사할 때, 지금같이 화요일 날 촛불 집회하는 열정으로 나섰으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또 “그분들이 책임져야 됩니다. 여수를, 여수시장을 막 흔드는 것은 여수시민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겁니다. 누워서 침 뱉기도 한두 번이지…”라고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모임은 “모든 시민이 시장의 말에 굽실거리며 ‘예’라고 답하기를 바라는가”라며 “개인이 아닌 여수시장에 대해 올바르게 비판하는 것을 특정 목적을 갖고 특정인의 사주를 받은 촛불 집회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수시민모임은 김 시장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공개질의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장의 답변에 따라 녹취된 파일을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에 공개할 의향도 있음을 미리 밝혀 둔다”고 했다. 여수시민협 김태성 사무처장은 “촛불 집회 대신 앞으로 매주 목요일 시내 곳곳을 돌며 홍보 전단지 배포와 연설 집회 등을 통해 80억원 환수와 독선 행정을 저지하는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日 극우단체 도 넘은 혐한 시위 “한국인 여성 강간해도 괜찮다”

    日 극우단체 도 넘은 혐한 시위 “한국인 여성 강간해도 괜찮다”

    일본의 극우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회’(이하 재특회) 간부가 지난달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반한 데모에서 한국인 여성을 강간하라는 발언을 내뱉으며 시민들을 선동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nekoneZum***’라는 네티즌이 같은 날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7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은 재특회 오사카 지부가 같은 날 ‘일·한 국교 단절 국민 대행진’ 행사를 진행한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동영상에서 6분 20초쯤에 나온다. 검은색 점퍼를 입고 안경을 낀 뚱뚱한 남성이 확성기를 들고 “오사카 시민 여러분, 길거리에서 조선인이 보이면 돌을 던져라. 조선인 여자는 레이프(rape·강간)해도 괜찮다. 우리가 당해 온 일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조선인을 죽이자”고 외친다. 이 동영상은 2일 일본의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2CH’(2채널)에서도 논쟁 거리가 됐다. 대다수 일본 누리꾼들은 혐한 시위대의 끔찍한 발언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특회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하지만 일부 혐한 네티즌들은 한국인의 소행이라며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재특회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자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는 후지TV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재일 거주지인 우토로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는 등 반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재특회 회원 40여명이 한국 식당과 상점이 모여 있는 도쿄 신오쿠보에서 혐한 시위를 벌였다. 이런 극우적인 모습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 변호사연합회장 등 변호사 12명은 지난달 29일 한인타운에서 주말마다 계속되는 반한 시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도쿄 변호사회에 인권 구제를 신청했다. 또 경시청에는 ‘외국인의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한인타운 주변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반대하는 혐오 발언이나 행동을 제재하는 법률을 두고 있지만 일본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문인·사진작가 50인 자기 정신에 ‘강정’을 새기다

    문인·사진작가 50인 자기 정신에 ‘강정’을 새기다

    1980년대 초반 학생운동을 경험한 한 대학교수는 지난 5년간 빚어진 사회 갈등을 이른바 ‘SKY’로 표현했다. ‘쌍용차(S) 정리해고’, ‘강정(K) 해군기지’, ‘용산(Y)참사’와 같은 각각의 사건을 엮은 조어다. 이 중 해군기지를 둘러싼 제주 서귀포의 강정마을 사태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념 대결의 장으로 변질된 대표적인 사례다. 2007년 이후 해군기지를 찬성·반대하는 주민 사이에 생긴 깊은 ‘감정의 골’은 치유가 불가능해 보인다. 주민 사이에 폭언과 폭력이 횡행하고, 보이지 않는 찬성·반대의 꼬리표가 달렸다. 뜻이 다른 이웃·친척 간에는 말도 섞지 않고,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마저 희석됐다. 종교계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나,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대, 강정: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북멘토 펴냄)는 강정마을 사태를 정면으로 다룬다. 진통을 겪는 강정마을 문제에 관해 작가 43명이 제주도민에게 쓴 편지를 모았다. 시인 함성호·김기택·문동만·김선우·김주대·심보선·박준과 소설가 이순원·부희령 등이 제주의 평화를 기원하는 짧은 글을 썼다. 또 노순택·송동효·이광진 등 사진 작가 7명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찍은 사진과 제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함께 실었다. 독자들은 “이념적으로 편향된 책 아니냐”고 질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기우’일 수 있다. 작가들은 “서귀포의 바람, 애월의 파도, 북촌의 눈물, 위미의 수평선, 쇠소깍의 고요를 생각하며 두려움과 연민이 어룽진 손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저마다 제주에 얽힌 추억을 한두 개씩 풀어놓으며 조용히 담소하는 듯하다. 작가 권선희는 “제가 사는 마을은 영일만 작은 포구로, 굽은 해송은 갯바위를 깨우고 따개비는 부챗살 같은 촉수를 세워 아침을 사냥한다”고 썼다. 이어 “하귤 익어 가는 마당 한편에서 퉁퉁 젖이 불은 누렁이가 새끼를 핥고 있을 제주가 이 봄, 다시 그립다”고 강정마을을 추억했다. 작가 김희정에게 제주는 술자리에서 ‘육지 것’이란 소리를 들은 장소였다. 그는“‘육지 것’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참 낯설고 불편한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술자리 내내 제주에서 온 사람을 제외하곤 ‘육지 것’이라 불렸다”고 썼다. 작가는 제주 사람들은 ‘육지 것’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섬 것’들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65주년을 맞은 제주 4·3항쟁을 염두에 둔 말이다. 애초 이 책은 ‘제주팸플릿작가’의 팸플릿운동에서 비롯됐다. 억울한 바다와 억울한 꽃과 억울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강정마을의 얘기들을 가감 없이 인터넷에 연재하면서부터다. 한 편, 한 편 2000부가량 쌓인 팸플릿 안에는 지난 6년간 강정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가운데 글과 사진을 추려 뽑았다. 그렇게 책은 세상과 조우했다. 사실 책의 재미는 작가들의 맛깔난 글못지 않게, 아무렇게나 뒤엉킨 듯한 사진에 쏠려 있다. 영화 ‘레드 헌트’의 조성봉 감독, 일러스트레이터인 이광진 등이 제주의 고요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담았다. 그 옆에 털이 복슬복슬한 개를 뉘이고 바위에 서서 바다를 향해 절하는 사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 중인 칠십 노구의 신부 모습이 보인다. 세찬 바람에도 해사하게 미소 짓는 어린아이의 표정, 토마토를 들고 있는 주민의 얼굴에선 아련한 마음이 스며 온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강정을 생각하지 않는 한국의 지성은 없다”면서 “이 책은 43인의 작가가 강정을 제 정신에 새긴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시위대 “한국여성 강간해도 된다” 파문

    日시위대 “한국여성 강간해도 된다” 파문

    일본의 극우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회’(이하 재특회) 간부가 지난달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반한 데모에서 한국인 여성을 강간하라는 발언을 내뱉으며 시민들을 선동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nekoneZum***’라는 네티즌이 같은 날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7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은 재특회 오사카 지부가 같은 날 ‘일·한 국교 단절 국민 대행진’ 행사를 진행한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동영상에서 6분 20초쯤에 나온다. 검은색 점퍼를 입고 안경을 낀 뚱뚱한 남성이 확성기를 들고 “오사카 시민 여러분, 길거리에서 조선인이 보이면 돌을 던져라. 조선인 여자는 레이프(rape·강간)해도 괜찮다. 우리가 당해 온 일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조선인을 죽이자”고 외친다.  이 동영상은 2일 일본의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2CH’(2채널)에서도 논쟁 거리가 됐다. 대다수 일본 누리꾼들은 혐한 시위대의 끔찍한 발언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특회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하지만 일부 혐한 네티즌들은 한국인의 소행이라며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재특회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자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는 후지TV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재일 거주지인 우토로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는 등 반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재특회 회원 40여명이 한국 식당과 상점이 모여 있는 도쿄 신오쿠보에서 혐한 시위를 벌였다.  이런 극우적인 모습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 변호사연합회장 등 변호사 12명은 지난달 29일 한인타운에서 주말마다 계속되는 반한 시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도쿄 변호사회에 인권 구제를 신청했다. 또 경시청에는 ‘외국인의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한인타운 주변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반대하는 혐오 발언이나 행동을 제재하는 법률을 두고 있지만 일본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시 수직증축 허용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지은 지 20여년이 넘은 1기 신도시 아파트에 대해 리모델링 시 수직증축이 허용될 전망이다. 또 신축 주택의 양도소득세와 생애 최초 주택의 취득세 감면 등이 추진된다. 31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일 오후 발표하는 종합 부동산 대책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에 3~4층을 추가로 지어 일반에 분양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아파트 층수를 늘리는 리모델링은 건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수직증축을 반대했었다. 건설산업연구원 등 전문가 단체들과 주민들은 15층 이상 단지에서 3개 층 정도의 수직증축은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줄기차게 수직증축을 요구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직증축을 허용해도 완벽한 안전진단을 전제로 허용할 것”이라며 “분당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해 기존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책에는 시장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금융 규제 완화는 이미 1000조원을 넘은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어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은 또 보편적 주거복지 달성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 방안과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수준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등 과거 집값 급등기에 도입됐던 규제는 계속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분양 주택뿐 아니라 신축주택의 양도세를 한시 감면해 주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면제해 주고 국민주택기금 대출 이자도 3% 초반대로 낮춰 줄 방침이다. 전세자금 대출 이용 자격을 완화하고 저소득 임차 가구에 대해서는 주택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가수 겸 배우 데뷔 12년 첫 뮤지컬 무대 주인공 트랜스젠더 하리수

    [김문이 만난사람] 가수 겸 배우 데뷔 12년 첫 뮤지컬 무대 주인공 트랜스젠더 하리수

    최고의 미녀는 거품에서 태어난다? 신화속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와 그의 연인이 바람을 일으켜 ‘비너스’를 해안으로 인도한다. 계절의 여신 ‘호라이’는 외투를 들고 비너스를 맞이한다. 비너스는 꿈속에서 막 깨어난 표정과 나체를 감추려는 은근한 모습으로 진주조개를 타고 바다 위에 서 있다.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에 나오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문제 하나. 남성으로 태어났는데 왜 여성으로 살아갈까. 트랜스젠더를 볼 때마다 누구나 한번쯤 생기는 궁금증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그냥 ‘비너스의 손짓’ 때문이라고 하자. 그래서 ‘신의 부름’에 신체는 물론 정체성까지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처절함을 견디고 몸부림치도록 괴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겪는다.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들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겠다. 오늘날 성 전환을 해야만 비로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업도 다양하다. 최근 미국의 트랜스젠더 할머니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태국의 한 남성은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 싶어 여성으로 전환했다. 또한 매년 미스 트랜스젠더 선발대회를 통해 최고의 미인을 뽑기도 하고 올해 미스 유니버스대회부터는 트랜스젠더도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여러 영역에서 개방되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가 그 반대인 경우보다 더 많아지고 활동적이다. 외국의 경우 3만명당 1명꼴이고, 한국은 2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하리수(38)씨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결혼’을 통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공연과 봉사활동을 자주한다. 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유교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에서 성 전환을 한 하리수의 성공은 성 혁명을 뜻한다’면서 한 페이지를 할애해 상세히 다뤘고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와도 특별 인터뷰를 가질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의 이름 ‘하리수’가 ‘핫이슈’에서 나왔음을 입증한 셈이다. 그는 2001년 CF ‘도도화장품 - 빨간통페이나’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니 올해로 데뷔 12년째이다. 그동안 8집앨범까지 내는 등 꾸준히 가수활동을 해오면서 영화와 방송에도 출연, 스타 연예인이 됐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배우로 변신,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다음 달 5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올리는 뮤지컬 ‘드랙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드랙퀸’은 아름다운 여장 남자들의 화려한 쇼를 소재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5일 오후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하씨와는 두 번째 만남이다. 2004년, 그러니까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29세 때가 처음이고 이번에 마흔을 앞둔 하리수를 만나게 된 것.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동안 ‘세월이 흘렀으니 모습이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최근 인터넷 등에 실린 기사 ‘과거의 미모 실종’이라는 내용이 잠시 떠올랐다. 하지만 기우였다. 화사한 꽃무늬로 장식된 원피스 차림에 가슴부분까지 흘러내려오는 갈색 긴 머리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하여 그 까닭을 먼저 물었다. “섹시한 모습이 변한 게 없습니다. 비결이 뭐죠?” “하하하.” 웃음이 천진스럽다. 대답이 곧바로 이어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잖아요. 평소 나이 먹는 거 생각 안 해요. 제 주변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요. 술자리도 같이 하고, 노는 거 좋아하고, 세대차이를 전혀 못 느껴요.” “주로 누구랑 그렇게 지내는지요.” “후배들이 여럿 있어요. 차세빈과도 친하고, 그들 또래와 인생, 패션, 사랑 얘기를 합니다. 또 영화와 드라마 얘기도 하지요. 아주 재밌어요.” “그게 정말 비결인가요.” “저는 언제나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제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별로 노력을 안했을 거에요. 그런데 트랜스젠더가 된 후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죠. 저는 겨울에는 별로 안 예뻐져요. 그래서 싫어요. 날씨가 추워 집에 있으면 먹는 것도 많고, 화장도 안 하고 뒹굴뒹굴하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때가 제일 예쁜가요.” “따뜻한 계절,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요. 올해는 이번 뮤지컬 출연때문에 겨울잠에서 빨리 깼어요. 이제부터 제대로 예뻐지겠죠. 하하하.” 뮤지컬 ‘드랙퀸’은 화려한 여성복장을 하고 음악과 댄스,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무대. 감각적인 패션스타일과 팝 히트곡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오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하씨는 여기에서 ‘이경은’이라는 자신의 본명으로 극중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 역할을 맡는다. 우아하고 지적인 최고의 프로 쇼걸 ‘오마담’으로 분해 퍼포먼스의 화려함을 과시한다. 또한 지금까지 앨범 등에서 보여준 고음이 아닌 본래의 진성음을 들려준다. 극중 노래 한 소절을 부탁했더니 지체 없이 ‘내 사랑을 몰라줘서 이러는 거 아냐, 내가 이러는 건, 이렇게 태어난 내가 더러워서 그래’라고 부른다. 섹시한 음성이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직접 와서 보세요”라고 웃는다.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른 곳에서)몇 차례 제의가 왔는데 외국 일정 때문에 여건이 안 됐다”면서 “영화 ‘노랑머리2’에 출연할 때 인연을 맺은 배우가 얼마전에 권유해 대본을 읽었더니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허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을 했지만 모처럼 실제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만큼 진정한 ‘배우 하리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낸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 드랙퀸으로 살았던 자신과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실감 나는 연기를 하겠단다. 그는 친구와 후배들이 자살하는 가슴 아픈 일을 보면서 2008년 서울 압구정동에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위한 ‘믹스 트랜스’ 클럽이라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함께 쇼무대를 펼치고 있다. 화제를 바꿨다. 1995년 성 전환 이후 18년째 트랜스젠더로 살아오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시작을 ‘1’에서 ‘2’로 바꾸면서 좌절과 실패,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아픔도 있었을 터. 어느덧 나이 40이 코앞이다.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는 동안 후회는 없었나요.” “제가 연예계 데뷔한 지 12년이 됐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여성이 됐는데 후회라니요. 다만 참아야 할 고통, 견뎌내야 할 인내들은 많았지요. 무명 시절에는 술로 살다시피 했습니다. 이태원에서 친구랑 쪽방생활도 했구요.(당시가 생각났는지 잠시 눈시울을 붉힌다)아까도 말했지만 처음부터 여자로 태어났으면 겪지 않아도 될 그런 일들로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했지요.” “결혼 전에 남성들한테 인기가 많았죠.” “하하하, 그럼요. 전화도 많이 걸어오고 대시하는 남자들도 여럿 있었어요. 고위층, 돈 많은 사람 등 재수 없는 사람들도 접근해왔어요. 아마 그런 유혹에 넘어갔더라면 지금의 신랑에게서처럼 사랑을 못 받고 결혼 1, 2년 안에 이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불행한 인생이잖요.” 그는 2007년 그룹 ‘이퀄라이저’ 멤버 출신 가수 미키 정과 결혼했다. 주례는 자신의 성 전환 수술을 집도해준 동아대 김석권 교수가 맡았다. “잉꼬부부로 소문났는데 정말인가요.” “그럼요, 신랑이 저를 얼마나 아끼고 이해해주는데요. 결혼 전에 ‘결혼하면 애를 못 낳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입양하면 되지 뭐’라고 할 정도예요. 그런데 뭐 불화설이다, 이혼설이다 등 각종 루머를 만들어내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거예요. 부부싸움요? 안 합니다. 제 성격 자체가 그렇고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 마음의 스위치를 꺼버렸습니다. 부처가 된 듯 마음을 비우면 싸울 일이 없거든요.” “시부모께서는 선뜻 결혼 승낙을 하셨나요.” “제 남편이 독자여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겠지요. 하지만 ‘누구나 허물이 있는데 가족 될 사람을 진실 되게 받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꺼이 승낙을 해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입양은 언제 할 예정인가요.”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고요. 제 친정엄마가 조카 5명을 키웠어요. 지금 입양하면 우리 부부는 바깥활동을 하기 때문에 또 엄마가 키워야 하거든요. 저의 집에는 친부모와 조카랑 같이 살아요. 또 마르티즈, 치와와 강아지 9마리도 함께 있어요. 결혼식 때 광기 오빠(탤런트)가 마르티즈 2마리 선물해줬고 후배 차세빈이 유기견을 한 마리 데려와 키우다 보니 많아졌어요. 잠 잘 때마다 남편과 제 옆에서 팔베개를 하고 쌔근쌔근 잘도 자요.” 그는 어릴 때의 꿈이 인어공주였다고 한다. 공주가 나오는 만화는 거의 섭렵을 했고 문방구에서 종이를 사다가 인어공주 인형을 만드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했다.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뱀파이어라고 할까요. 현실에 찌들지 않고 순수한 희망을 갖고 살고 싶어요.” 또 나이 50, 60대가 되면 어떤 모습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여성부 장관이거나 여성부에서 일하고 있겠죠. 하하하”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하리수는 앨범 8장 내고 영화 ‘노랑머리2’ 주연 맡기도 1975년 경기 성남에서 ‘이경엽’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995년 성전환 수술후 대한민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됐다. 여자가 된 후의 호적상 본명을 이경은으로 정정했다. 예명 하리수는 ‘핫이슈’(Hot Issue)에서 따왔다. 2001년 화장품 CF모델로 데뷔한 이후 가수, 배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수로 첫 데뷔 앨범은 2001년에 발표된 ‘템테이션’(Temptation)이며 같은 해 영화 ‘노랑머리2’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앨범 ‘라이어’(Liar)와 ‘폭시 레이디’(Foxy Lady)를 발표했으며, 2006년 ‘하리수’(Harisu), 2007년 ‘윈터 스페셜’, 2012년 ‘쇼핑걸’ 등 모두 8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드라마는 ‘떨리는 가슴’, ‘폴리스 라인’ 등에 출연했다. 2007년 5월 가수 출신 미키 정과 결혼했다. 200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클럽 믹스트랜스’를 오픈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수활동을 하면서 다음 달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 ‘드랙퀸’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뮤지컬 출연은 처음이다.
  • “LH 열병합발전소 위치 서울 1㎞ 밖으로 옮겨라”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된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 이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 경기 하남시 풍산동 지역에서 황산 기슭으로 부지를 이전키로 했지만 서울 강동구는 “서울 1㎞ 밖 건립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강동구는 27일 전날 LH 발표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강동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는 지난해 4월 처음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 풍산동 야산 인근으로 부지가 결정됐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거쳤다. 그런데 이후 반대 민원이 일자 LH는 하남시와 강동구 경계 지역으로 부지를 바꿨고, 이번에는 강동구의회 등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강동구 강일동에서 1㎞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라”고 반발하자 26일 또 다시 부지를 황산 기슭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구는 새로 결정한 부지 역시 이러한 구의 요구가 반영돼 있지 않은 눈속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구는 “LH 측이 새로 결정한 부지는 강동구와 1㎞ 이상 떨어져 있다고 했지만 이는 현재 주거지 기준일 뿐”이라며 “그 1㎞ 공간에 2017년에 새로 1만 가구 규모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쏙 빼고 LH는 말장난을 했다”고 반발했다. 부지 변경 과정도 문제 삼았다. 구는 “애초에 이미 국토부 승인이 끝난 사안을 가지고 부지 위치를 번복하며 입주 예정자와 강동구민을 비롯한 이웃 주민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열병합발전소 건립도 자연스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2014년 6월 입주가 시작되는 하남미사지구에 대한 열 공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H는 부지가 확정되면 환경 영향 평가, 건축 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 및 공사 과정을 거쳐 2015년 말쯤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강남구 ‘구룡마을 개발방식 충돌’ 법정 가나

    서울시-강남구 ‘구룡마을 개발방식 충돌’ 법정 가나

    개포동 일대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놓고 서울 강남구와 서울시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수용·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공영개발 방식에서 토지 소유주들이 원하는 환지방식을 추가한 것은 당초 개발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주민의 주거대책 마련과 투기세력 차단이란 원칙을 무시한 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환지방식을 도입했다”면서 “공영개발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허가권을 가진 구와 아무런 상의 없이 시가 일방적으로 환지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현행 법에도 위배되는 만큼 일련의 진행 과정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룡마을은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자연녹지지역으로 1980년대 말부터 도심 개발에 밀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됐다. 그동안 재개발이 시급한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개발 방식을 두고 시·구·토지주 간 갈등 때문에 개발이 미뤄지다 2011년 4월 공영개발이 확정됐다. 2750가구 아파트를 지어 이 중 1250가구는 거주민을 위한 임대 아파트로 제공하고, 나머지 150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부지 개발 후 토지소유주에게 돈으로 보상하는 수용·사용 방식에서 돈이 아닌 땅으로 보상하는 환지방식을 추가했다. 당시 도계위는 “토지소유권 문제와 사업 구역 경계 문제가 복잡하므로 일부 환지방식을 도입하면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결정했다. 구와 시에 따르면 추가된 환지방식 비율은 전체 28만 6929㎡ 부지의 18% 정도인 5만 4000여㎡다. 이에 신 구청장은 “환지계획 인가권이 구청장에게 있는데도 지난해 시 도계위 결정 때 구 입장을 반영하지 않아 올해가 돼서야 알았다”면서 “구룡마을에 환지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도시개발법 시행령에도 위배된다”며 결정 취소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토지소유자들에게 구룡마을 내에 다른 땅을 줘 민간개발하도록 하는 환지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될 경우 공공개발 이익이 특정인에게 사유화될 것이라는 게 구의 지적이다. 구룡마을 토지 소유자는 109명으로 이 가운데 990㎡ 이상을 소유한 사람이 44명이고, 3300㎡ 이상을 소유한 사람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도계위의 결정에 법적 문제가 없으며 실무적으로도 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환지방식을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김성보 시 도시정비과장은 “구룡마을 개발은 민영개발이 아니라 공영개발이며, 여기에 환지방식이 가미된 것”이라면서 “도계위의 현장답사 등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 결과 토지주와의 갈등 완화, SH공사의 초기 투자비 4000억원 저감,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저감 등을 고려해 혼합방식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특정세력이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세거주민 주거대책, 투기세력 차단, 환지의 규모나 위치 등에 대해서는 시와 구, SH공사, 전문가, 토지주, 세입자 등으로 구성된 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오해가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연천군수, 13억대 토지 ‘묻지마 매입’

    연천군수, 13억대 토지 ‘묻지마 매입’

    김규선 경기 연천군수가 직원들 반대를 묵살하고 언제 공사할지도 모르는 버스터미널 부지를 미리 매입하도록 지시해 거액을 낭비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연천군은 1992년 11월 ‘여객자동차 터미널 부지’로 지정했지만 수용 보상하지 않고 있던 연천읍 옥산리 경원선 연천역 부근 사유지(농지) 3397㎡를 2011년 5~8월 13억 4653만원에 매입했다. 터미널 부지로 지정만 해놓고 장기간 공사를 하지 않아 토지주 3명이 다른 용도로 개발하지 못하는 등 사유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는데다, 2017년 경원선이 연천역까지 전철화되면 땅값이 오를 수 있어 미리 매입해 둬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행 국토계획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도시계획시설인 터미널을 설치 운영하기 위해서는 실시계획을 먼저 세우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군은 실시계획은커녕 터미널 사업을 시행할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또 10년 이상 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지목이 대지인 토지를 우선 매입해야 하는데, 먼저 매수 청구를 한 대지 소유자들을 제쳐 두고 2010년 7월 ‘민선5기 주민과의 대화’에서 매수청구를 한 농지 소유자들의 일부 토지를 먼저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군수는 이 과정에서 “향후 개인사업자가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지매입이 불가하다”는 직원들의 보고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도 터미널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아무런 후속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입한 토지를 오는 5월 경기도체전 때 공영주차장으로 임시 사용하기 위해 2m 높이로 성토 작업을 했다. 연천에는 공영주차장 부지로 지정해 놓고 매입하지 않은 땅이 7000㎡가 넘는 상황이라 터미널 부지를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결국 소수의 유권자 민원을 받아주려고 13억원이 넘는 혈세가 장기간 사장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7년쯤 경원선 전철이 연천역까지 연장 운행되면 토지를 매입한 지역이 번화가가 돼 땅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미리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최근 김 군수에게 “앞으로는 준비가 안 된 일로 예산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꼼꼼히 챙기라”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장대온천 개발땐 1급수 신월천 5급수 전락”

    충북지역이 문장대온천개발을 결사반대하는 것은 1급 식수원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법원도 주민들의 생존권을 존중해 2003년과 2009년에 이 사업의 시행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18일 충북도와 충주시, 괴산군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와 지주조합이 온천으로 개발하려고 하는 화북면 운흥리·중벌리 일원(95만 6000㎡)은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신월천과는 불과 9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펌프장을 만들고 관로를 깔아 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온천개발지에서 흘려보낸 오·폐수가 신월천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신월천은 청천면 귀만리에서 달천과 합류되며, 달천의 물은 충주정수장으로 유입돼 22만 충주시민의 68%인 15만명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온천이 개발되면 괴산과 충주시민의 식수원은 크게 오염될 것이란 논리다.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 대표는 “신월천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 이하인 1급수 지역”이라면서 “상주시는 오폐수를 BOD 3 이하로 방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현행 법규상 10 이하로만 방출하면 규제를 받지 않아 신월천이 온천수개발로 5급수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개발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5급수는 물고기조차 살기 어렵고 정제과정을 통해서도 공업용수로만 쓸 수 있다. 온천수에 포함된 불소 성분도 문제다. 충주시 환경정책과 이상인 주무관은 “문장대 개발예정지에서 나오는 온천수의 불소함유량은 먹는 물 불소 기준(1.5㎎/ℓ 이하)을 6배 이상 초과하는 9.7㎎/ℓ나 된다”면서 “하수도법의 방뇨수 기준에 불소함유량은 없어 많은 양의 불소가 달천으로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천 오염은 신월천과 달천 인근에 사는 괴산지역 주민들의 생계와도 직결된다. 청천면 화양동과 사담계곡 등에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다, 이들 하천이 농업용수 역할도 하고 있어서다.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저지대책위원회 박관서 위원장은 “청정환경을 자랑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 연간 수백억원의 경제효과를 얻고 있는데, 물이 오염되면 관광객이 끊겨 고향을 떠나야 한다”며 “괴산군이 힘을 쏟고 있는 유기농사업에도 치명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통대 조용진 명예교수(환경공학 전공)는 “갈수기에 오·폐수를 흘려보내면 신월천은 온천개발지의 하수도로 전락하는 것”이라면서 “온천개발을 계기로 인근에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충북도는 300여개 시민단체와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독일 프라이부르크 주택단지에서 직접 찍었던 사진 수십장을 보여 줬다. 페인트칠도 없이 원목 그대로 만든 어린이 놀이터의 모습은 투박해 보이면서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줬다. 김 구청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 그 자체를 느끼면서 놀 수 있도록 한 놀이시설을 보면서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인간의 삶을 되새겼다”고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9일부터 17일까지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이 주관한 해외연수에 참여해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 18일 시차적응도 채 안 돼 피곤한 상태에서도 김 구청장은 유럽 연수에서 느낀 점을 열정적으로 들려줬다. 특히 “환경 투자가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생태적 근대화’ 개념을 독일 학자한테 들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면서 “노원구가 지향하는 생태와 복지 역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꼭 선행해야 할 디딤돌이란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월계동 도로에서 2011년 11월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아스팔트 460t이 발견되면서 홍역을 치렀던 김 구청장으로서는 오스트리아 츠벤덴도르프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국민투표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김 구청장에 따르면 당시 오스트리아 정부는 1978년 원전을 완공한 뒤 본격 가동을 앞두고 주민반대가 커지자 국민투표를 제안했는데, 부결될 줄은 정부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김 구청장은 “당장엔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력이 아닌 재생에너지가 오스트리아의 전체 에너지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나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구청장은 “에너지 정책은 국가 차원에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부정책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3중창 설치나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 환기시스템을 더 많이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비양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무산

    제주 비양도 해상 관광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백지화됐다. 제주도는 14일 라온랜드가 제출한 관광케이블카 설치사업계획이 해상 경관 훼손의 우려가 있고 타당성도 부족해 사업계획을 반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케이블카 선로가 비양도 해안에 인접한 공유수면과 도로 상공 등 절대보전지역 상공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자연경관이 뛰어난 절대보전지역 내 공작물 설치를 제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국공유지 156㎡를 비롯해 상당수 공유재산 활용계획이 포함됐음에도 사업 수익에 따른 지역사회 환원계획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역주민 간 의견도 찬반으로 대립하는 등 도민 화합을 저해하는 점도 고려했다. 도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경관과 환경 보전이 우선이란 정책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환경을 크게 훼손시키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서부이촌동 주민들 “소송 불사”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52억원 때문에 좌초되자 6년간 재산권이 제한됐던 주민들은 ‘소송도 불사한다’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새마을금고 3층에서 열린 ‘서부이촌동 보상대책 동의자협의회’에는 주민 40여명이 모여 “서울시와 코레일을 압박해 하루빨리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민들은 서울시와 코레일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개발에 반대했던 서부이촌동아파트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시행사가 주민들에게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하며 속여서 동의를 받아 냈다”며 “지난해 8월 서울시의 설명회 이후 주민들이 시행사의 거짓말을 알게 됐다. 이들은 현재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이 70~8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SH공사를 통해 4.9%의 지분을 투자한 서울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허가 문제가 아니라 자금 조달능력 부족이 이번 문제의 핵심인 만큼 따로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리가 잘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자 52억원에 디폴트됐다는 게 황당할 뿐”이라면서 “자금 문제는 출자자들끼리 해결할 부분이라 지금으로서는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대한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용산구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이자가 한 차례 연체된 것이고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있지 않느냐”라며 “사업이 중단돼도 당장 손해 볼 것은 없지만 기대했던 지역 위상 변화나 세수 증대는 물거품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업 무산시 경제적 피해 눈덩이 우려…정치권 “부도는 막아야” 주문도 영향

    사업 무산시 경제적 피해 눈덩이 우려…정치권 “부도는 막아야” 주문도 영향

    코레일이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제 조건을 달아 좌초 직전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배경에는 사업 무산 시 발생할 사회·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부도는 막아야 한다’는 정치권과 정부의 주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코레일 입장에서는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리스크를 줄이면서 자신들이 원하던 방식대로 사업을 추진해 명분과 실리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으로 꼽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 개발 사업의 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코레일 내부에서는 ‘사업 청산’과 ‘지속 지원’으로 의견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 상태로 사업을 지속하면 코레일의 손해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만큼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가 용산 사업 부도 시 코레일의 부채 규정을 바꿔 회사채 발행 등을 가능하게 해 주는 방안을 검토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하지만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가 부도나면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코레일의 경우 부채 비율이 공기업 제한 규정인 200%에 육박하게 되고 이 사업에 올인하다시피 한 롯데관광개발은 존립을 위협받게 된다. 여기에 코레일에 적잖이 부담이 된 것은 5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 한 서부이촌동 주민 2200여 가구의 피해다. 사업 중단으로 새 정부 출범 초 이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할 경우 그 덤터기를 코레일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이 점을 우려해 부도만은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자사에 타격이 적은 지급 보증 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면서 사업 구조 개편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하지만 사업이 정상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은 서울시가 인허가 문제와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에 대한 확약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사업 초기 코레일과 서울시는 인허가와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는 서울시가 책임진다는 이면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이 이제 이를 이행한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용산 사업에는 서울시도 깊숙이 개입된 만큼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한다. 민간 출자사들의 기득권 포기도 쉽지 않은 사안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 개발 실무를 담당하는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지분(70.1%) 가운데 45.1%를 포기하는 등 코레일의 입장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사 발주 권한을 코레일에 넘겨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린다. 특히 삼성물산이 수주한 1조 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박탈 등에 대해서는 삼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타협의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그 과정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유동성을 지원하고 서울시가 어느 정도 의지를 보일 경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업 구조가 바뀌어 순차 개발로 가고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흑자로 사업 구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와 서울시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당초 코레일이 추진했던 증자안은 사실상 실패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민간 출자사들이 1조 40 00억원은커녕 전환사채(CB)도 매입하지 않아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환경부 “수질 개선 위해 철거 불가피” vs 양평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을”

    환경부 “수질 개선 위해 철거 불가피” vs 양평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을”

    상수원 오염원을 차단하기 추진하고 있는 ‘토지·건물 매수 정책’을 놓고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변구역(취수원에서 500m) 내의 오염원 입지를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수변구역에 포함된 개인 소유 토지나 건물을 정부가 사들여 정화하는 사업도 병행해서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상수원 구역 지자체들은 멀쩡한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라며 환경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입법 취지에 맞게 철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례를 남기면 향후 유사한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수원 보호구역내 토지·건물 매입 정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의 건물과 현지 주민들의 불만, 환경부의 향후 상수원관리 보완 대책 등을 짚어봤다. 문제가 불거진 팔당 상수원 지역 취재를 위해 팔당호를 찾았다.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는 겉으로 보기엔 푸른물과 자연이 어울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만족할 만한 수질은 아니다. 팔당호는 그동안 상수원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에도 불구하고 2급수에 머무르고 있다. 건축물 철거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현장을 찾아갔다. 문제의 건물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그린힐’ 모텔. 환경부 소속 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이 수변구역 토지매입 일환으로 2010년 12월, 57억원(건물 25억원, 대지 32억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이다. 환경부는 최근 이 건물을 부수고 주변 생태복원을 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가 봉변만 당하고 돌아섰다.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건물 철거를 반대하며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부의 취지는 알겠지만 멀쩡한 건물을 없애지 말고 좋은 쪽으로 활용하면 좋지 않느냐는 반응들이었다. 철거를 반대한다는 한 주민은 “팔당호 때문에 지역개발에 제한도 많고 재산권 행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큰 비용을 들여 지은 건물을 좋은 쪽으로 활용해도 좋은데 때려 부수려는 것은 자원과 행정 낭비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기도 요청에 따라 2006년 68억원에 매입한 아리아호텔(경기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을 리모델링해 팔당 수질개선본부 건물로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지역에선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뒤 인근 ‘세미원’과 연계해 ‘환경문화관’(가칭)을 만들어 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었다”면서 “이에 대해 환경부는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강제 철거에 나서 공사를 못하도록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지자체인 양평군 역시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환경문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하 1층, 지상 5층인 그린힐 모텔을 개조해 환경교육장과 전시관, 세미나실, 환경체험장 등으로 꾸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청 손병용 상수원관리과장은 “매입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전례를 남긴다면 타지역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봇물을 이루게 된다”면서 “곧 설명회를 개최해 철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간 환경단체 간부는 “환경부가 사들인 건물조차 맘대로 못하면서 팔당호 수질을 어떻게 개선시킨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팔당호 수질을 위협하는 요소가 이 건물뿐이겠는가. 경기 가평군 대성리와 양평군 문호리, 양서면 양수리 등 산자락은 각종 건축물들이 병풍처럼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수도권 주민들은 팔당호의 깨끗한 물공급을 전제로 ‘물이용 부담금’을 내고 있다. 물이용 부담금은 상수원 지역 주민지원과 수질개선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물 사용량에 비례해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이다. 한강지역은 t당 170원을 기준으로 매월 수도요금 고지서에 상·하수도 요금과 함께 부과된다. 현재 가구당(4인 기준) 5750원 정도를 내고 있다. 팔당 상수원 본류에서 물을 공급받는 서울시민은 한 해 1833억원(2013년 기준)을 물이용 부담금으로 내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인천시·수자원공사 등이 내는 것을 합쳐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물이용 부담금은 연간 4331억원에 이른다. 물이용 부담금은 한강수계 관리기금에 편입돼 상수원 지역의 생활하수·가축분뇨 등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 설치, 상수원 보호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소득증대, 복지증진 등에 쓰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원 수변구역내 토지·건물 등을 사들이는 비용도 수계기금”이라며 “매입한 건물은 해체 후 녹지를 조성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글 사진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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