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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부산·창원·김해 뿌리기업 30곳 이전 3500억 투자·500명 직접고용 효과 하반기 ‘제4, 5 상생 일자리’도 기대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면서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하남산단으로 이전하는 30개 뿌리기업들의 신규 설비 투자 등 2024년까지 약 3500억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공사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이에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의해왔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 지원 조직을 만드는 등 지원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제4, 제5의 상생형 일자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밀양시·정부, 밀양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

    경남도·밀양시·정부, 밀양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

    정부와 경남도, 밀양시가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를 상생형 지역일자리 산업단지 모델로 조성한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노사민정 등 지역경제주체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10일 뿌리산업단지로 조성된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를 노사민정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생산성을 높이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환경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산업부 장관은 밀양 상생형 일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부산·창원·김해에 있는 주물업체 등 뿌리기업 30개를 밀양 하남일반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지역 주민 협조 아래 뿌리기업 입지문제 해결과 신규투자 창출, 뿌리산업 경쟁력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하남산단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통해 2024년까지 3500억원 이상의 직접투자와 500여명의 직접고용이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주물 관련 42개 업체는 공동으로 하남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입주하기 위해 2006년 1월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해 3월부터 ‘하남일반산단’ 조성을 추진했다.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주물업체 입주에 따른 환경피해 등을 우려해 주물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바람에 공사 진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이 장기화됐다. 현재 산업단지 조성은 완료됐지만 업체들은 경기 불황과 산업단지 조성 장기화에 따른 이전비용 부담 가중 등으로 분양권을 반납하거나 투자를 확정하지 못해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물산업 특성상 환경시설을 충분히 설치하더라도 준공 이후 환경민원 발생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해 하남일반산단을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지정받아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고용과 산업단지내 문화·체육시설 이용 등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와 밀양시는 중앙 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 받아 이달중에 노사민정 상생 협약을 체결해 전국 상생형 일자리 대표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 산업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며 “하남 상생형 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독립운동단체 8월부터 대국민 서명운동 ‘독립유공자 인정’ 청원 동의 6000명 넘어 일각선 “야권이 의도적으로 정쟁 만들어”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을 이끈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또다시 그에 대한 서훈 논란이 불붙었다. 일부 독립운동 단체들이 김원봉 서훈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의 서훈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머지않아 김원봉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에 대한 명확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9일 “현재로서는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북한 정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자는 독립유공자 서훈이 안 된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그가 서훈 대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김원봉과 홍명희(1888~1968) 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피우진 보훈처장은 올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원봉 서훈이) 현재 기준에선 해당되지 않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곧바로 “그의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심사 기준을 개선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하던 김원봉 서훈 논란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발언으로 재점화됐다. 서훈을 찬성하는 쪽은 “남북 간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난 지금 북에서 버림받은 김원봉을 끌어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합이자 포용”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해방 직후 친일파와 우익세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월북했다는 것과 김일성에게 비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이 감안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등 국내 7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올해 11월 9∼10일)을 맞아 오는 8월부터 전국을 돌며 ‘약산 김원봉 서훈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친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와 6000명 넘게 동의했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북한 주민을 ‘주체 사상의 포로’로 만든 황장엽(1923~2010)도 우리나라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원봉이 훈장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의 서훈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학계의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과제를 대통령이 성급하게 언급해 논란만 커졌다”고 지적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에도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 드리고 술 한 잔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야당과 보수 성향 단체에서 이번 발언이 ‘김원봉에게 서훈을 주려는 정지 작업’에서 의도적으로 나왔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추념사는 김원봉 서훈을 위한 고도로 기획된 작전의 시작이다. 김원봉을 내세워 국가정체성의 재정립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정쟁을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대통령 발언을 부풀렸다고 지적한다. 2015년 8월 김원봉이 주요 인물로 나오는 영화 ‘암살’의 국회 시사회 때만 해도 김무성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해 당시 여당 주요 인사들은 영화가 끝난 뒤 만세 삼창을 하는 등 그에 대해 어떤 거부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김원봉은 최고의 독립운동가지만 동시에 대표적 월북인사이기도 하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서훈에 대해) 우리 사회가 차분하고 냉정하게 공론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범죄 방지와 조리돌림 사이… 범인 신상공개 ‘고무줄 잣대’

    범죄 방지와 조리돌림 사이… 범인 신상공개 ‘고무줄 잣대’

    찬성측 “피해자 인권 더 중요” “알권리” 반대측 “판결 전까지 무죄 추정 적용” 부실수사 국민분노 피하려 악용 지적도 “공개 통한 예방효과 아직 입증 안 돼” “기준 구체화 하거나 위원회 통일 필요”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강력범 신상공개의 기준과 효과를 두고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올 들어 3번째 강력범 신상공개에 해당한다. 앞서 경찰은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김다운(34)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의 신상을 공개했다. 현행법에는 신상공개 기준으로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 4가지를 규정하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나 영향력, 물적 증거, 범죄의 잔혹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경찰 3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위원회)의 구성이나 여론의 동향에 따라 공개 여부가 자의적으로 결정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부실한 수사와 초동 대처 미흡으로 경찰이 비판을 받게 되면 국민의 분노를 피의자에게 돌리기 위해 신상공개 카드를 악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이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안인득의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 신고했는데도 경찰이 이를 무시해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그러자 경찰은 사건 하루 만에 안인득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지방경찰청마다 신상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리지만,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비슷한 사건도 다르게 판단할 때가 있다”면서 “기준을 구체화하거나 위원회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관성 없는 신상공개로 인해 제도 자체에 대한 찬반 여론도 갈린다. 피의자보다 피해자 인권이 중요하고, 국민의 알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게 찬성 측 논리다. 직장인 안모(28)씨는 “신상공개 반대론자들은 본인의 가족이 피해를 당해도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해주자’는 말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신상공개의 근거로 범죄 예방 효과를 제시한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죄가 있다면 신상공개가 도움되겠지만 공개를 통한 범죄예방 효과는 아직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법원 판결 전까지 무죄추정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모(28)씨는 “공개의 기준이나 효과를 알 수 없는데 현대판 ‘조리돌림’을 위한 조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창동역 주변 노점상 정비… 문화 거리로

    서울 도봉구 창동역 주변이 주민들이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도봉구는 1985년부터 창동역 주변에 무질서하게 난립하며 보행 불편, 도시 미관 훼손, 취객의 노상 방뇨,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창동역 불법 거리가게(노점상) 정비 사업’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고 깨끗하고 밝은 창동역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줬다고 5일 밝혔다. 나무와 바위 모양을 본뜬 조형물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주민들이 걷고 싶은 문화 가득한 거리가 된 데는 주민과 상인, 구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꾸준히 대화하고 타협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간 게 주효했다. 도봉구는 2016년 5월 창동역 거리가게 정비를 위한 사업에 착수해 같은 해 6월 창동역 거리가게 개선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창동역 거리가게 개선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재산 실태조사를 해 재산기준(부부 합산 총자산 3억원 미만)에 따라 전체 55곳 가운데 29곳만 재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시위도 있었지만 도봉구의 적극적인 중재로 원만한 타협을 이룰 수 있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거리가게가 주민과 상생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잡아 타지역에도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회마을 섶다리를 지켜내라.’

    ‘하회마을 섶다리를 지켜내라.’

    ‘하회마을 섶다리를 지켜내라.’ 경북 안동시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하회마을 방문 2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임시 설치한 섶다리 보존에 나섰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예산 7000만원(철거비 포함)을 들여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으로부터 약 60cm 높이로 놓은 섶다리를 존치하기로 했다. 섶다리는 통나무와 솔가지, 흙,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소박하게 짓는 전통방식의 다리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문화재청에 하천점용허가,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각각 신청했다. 애초 이 다리는 문화재청이 안전상 등의 이유로 설치에 반대했으나 시가 이달 14일까지 1개월 간 사용후 철거 조건으로 임시허가를 받아 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인 하회마을 주변에 다리를 새로 놓으려면 반드시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거쳐여 한다. 이처럼 시가 섶다리 보존에 나선 것은 설치된 지 1개월도 안돼 화회마을의 명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하회마을과 섶다리를 찾은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7만여명이었던 하회마을 관광객이 올해 같은 기간 9만 50000명으로 35% 이상인 2만 5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섶다리가 놓여 나룻배 이용하지 않고 바로 하회마을에서 옥연정사를 둘러보고 부용대까지 오를 수 있는 최적의 관광코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회마을 관광객의 70% 이상이 섶다리를 이용하고 다리를 건너며 중간중간 멈춰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바쁜 표정들이라고 마을보존회 관계자는 귀뜸했다. 이 때문에 갈수록 다리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마을 주민들이 10월 말쯤 설치해 이듬해 장마철 무렵 거둬들였던 임시 다리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섶다리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글로벌 In&Out] 2020년 총선의 프레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2020년 총선의 프레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내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다. 여야 핵심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다들 관심이 내년 총선에 집중돼 있다. 2020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정치적 프레임은 무엇일까. 한국의 첫 총선은 1948년 실시된 제헌 국회의원 선거였다. 가장 많은 논란을 부른 선거다. 유엔은 한반도에서 남과 북 각각 총선을 결의했지만, 소련의 반대로 북한 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었다. 결국 선거가 가능한 남쪽에서만 총선을 치렀고 남남갈등을 일으켰다. 좌파와 중도세력까지 민족 분단을 우려해 총선을 반대했다. 수많은 정치세력의 반대에도 정치참여율은 95% 이상이었다. 정치참여율이 예상치 않게 너무 높았다지만, 필자는 적당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한국인들이 기억한 것은 해방이었다. 해방의 의미는 보통선거권 등 빼앗겼던 시민권을 찾았다는 것이고, 그동안 나라 없이 살았던 환경에서 벗어났다는 것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오직 일부 부유층과 친일파에게만 투표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한국인들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국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 보니 계급과 상관없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과 남쪽만의 선거이더라도 선거에 대한 욕망이 컸다. 이런 이유로 첫 총선에서 거의 역대급 참여율을 기록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상징적인 총선은 1954년 치른 제3대 국회의원 선거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실시된 이 총선에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 있었다.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가 사라진 것이었다. 즉 6·25전쟁 이후 남한의 경계선이 변하면서 아예 북쪽에 남은 지역구나 주민이 없어진 지역구들이 생겼다. 이전에 없었다가 막 생긴 지역구도 있었다. 모두 유권자의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된 것은 ‘전쟁’이었다. 민족 분단, 전쟁으로 발생한 빈곤, 치안 문제가 유권자에게 큰 걱정거리였다. 시민의 이 기억과 마음 덕분에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은 쉽게 여당이 됐다. 제1야당인 민주국민당은 고작 7.9%였다. 물론 이 선거는 민주적인 선거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임명한 허정 전 내각총리 서리를 압박해 그가 선거 직전 입후보를 포기하도록 한 적법하지 않은 선거였다. 그러나 사회적 큰 반발이 없었다. 당시 국민은 전쟁에 대한 공포가 너무나 커 이승만 대통령이 그렇게 해도 용인하는 분위기였다. 세 번째로 신기한 총선은 박정희의 첫 무대인 제6대 국회의원 선거다. 군부는 무소속 출마를 금지했다. 민주공화당이 등장했다. 최초의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 선거의 결과는 오늘날 봐도 유의미하다. 전라남북 지역에서 그 당시 박정희에게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결과는 너무나 뻔했다. 쿠데타에 크게 반발하지 않은 국민은 국가재건최고회의의 2년 동안의 업적을 보고 경제성장 기대와 공산화 걱정을 해소했다. 그 안심하는 마음을 기억한 국민이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 표를 쉽게 내줬다. 다시 2020년 총선으로 돌아와 총선에 임하는 국민은 과연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 설마 아직도 북한의 적화통일 계획에 불안해할까. 한국전쟁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전후세대들이 이제 다수가 됐다. 이들은 6·25전쟁을 기억할 나이가 아니다. 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경제성장, 여수엑스포, 한일월드컵, 케이팝의 세계적인 확산, 지나친 교육 경쟁 때문에 번아웃된 청년기, 취업난,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 잃어버린 삶의 재미 등이다. 2020년 선거 때 유권자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지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 알맞게 프레임을 짠 정치인들이 총선의 승자가 될 것이다. 이제 한물간 “남북 대화 반대”라거나 “한미동맹 반대” 등의 프레임은 한국인들에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 정부대응팀 “유실물 6점 수거…3일부터 잠수 수중 수색 절차 돌입”

    정부대응팀 “유실물 6점 수거…3일부터 잠수 수중 수색 절차 돌입”

    수중 수색 어려울 경우 이르면 6일부터 인양 시작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파견돼 다뉴브강 남단 일대를 수색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유실물 6점을 수거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송순근 정부대응팀 구조대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식탁보와 배낭, 모자 등 유실물로 추정되는 물건 6점을 수거했다”면서 “모자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을 수거해 DNA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유실물이 한국인 관광객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해 수색과 유람선 인양을 놓고 헝가리 당국은 잠수 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잠수를 반대해 유람선 인양을 먼저 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대응팀은 유해 잠수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 헝가리 당국이 우리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잠수를 통한 유해 수색을 먼저 하기로 했다. 송순근 구조대장은 “우리 측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해 유실 염려가 높아지고,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수색 노하우도 축적됐다는 점 등을 들어 헝가리 당국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이 우리 측의 잠수 수색에 아직 최종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동의가 이뤄지면 이르면 3일 오전부터 잠수 수색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부터, 늦어도 일주일 안에 유람선 인양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이전에 최대한 유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정부대응팀은 수색팀 25명 중 18명이 바지선 위에서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우리 측이 헝가리 당국에 유해 유실 우려에 대해 강력히 전달하면서 헝가리 경찰청에서 헬기 2대, 군에서 헬기 1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헝가리 당국의 요청에 따라 수색팀의 안전을 위해 수색 시간을 기존처럼 일 6시간으로 하되 수색 종료 시점을 오후 8시에서 6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헝가리 당국은 3일 오후 2시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다뉴브강 인근 주민 등이 유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인접국인 세르비아의 ‘아이언 게이트’에서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가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각나눔]관광VS자연보호, 10년째…끝나지 않는 설악산케이블카 갈등

    [생각나눔]관광VS자연보호, 10년째…끝나지 않는 설악산케이블카 갈등

    2010년 자원공원법령을 개정해 국립공원 자연보전지구 안에 삭도를 5km로 연장하도록 허용해 시작된 ‘설악산케이블카 설치 갈등’이 10년 째 갈등을 겪고 있다. 환경단체와 정부, 지역주민 간의 갈등 속에 설악산케이블카 갈등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31일 원주지방환경청 정문 앞에서 ‘설악산케이블카 백지화 끝장 투장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6일,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자 양양군이 ’환경영향평가 본안 최종 보완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했다“며 ”이는 행정절차 상 사업추진여부를 결정짓는 최종단계에 와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10년 째 추진된 설악산케이블카사업 그 끝은? 2010년 시작된 설악산케이블카사업 추진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본격화됐다. 박근혜 정부는 국립공원 내부에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확대하고, 승마장을 건립하는 등의 산악관광체계 건설을 추진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케이블카확충TF를 구성해 국립공원위원회 통과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환경부는 2015년 8월 28일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정상부 탐방로 회피대책 강화방안 강구,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 등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그러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로 승인하자 환경 파괴를 우려한 시민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가 연일 이어졌다. 그러나 반전이 나왔다. 2016년 12월 28일 문화재위원회는 양양군이 신청한 문화재 현상변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산양 서식지 고립화와 공사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 등을 부결 이유로 들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진행된 강원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위반하고 구매계약도 절차 이행 없이 체결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관련자들은 감사원으로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규칙과 투자심사절차 위반행위를 적발당해 징계 처벌을 받았다. ●연이은 소송…환경단체 패소, 사문서 조작은 인정설악산케이블카 설치가 계속 추진되자 환경단체는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법원은 양양군의 손을 들어줬다. 환경단체와 시민소송단은 환경부장관과 문화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처분 무효 확인 소송’과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취소 소송’ 등 3건의 소송 1심에서 모두 원고 각하 또는 기각 판결했다. 시민소송단은 본 소송에서 원고패소에 불복해 항소하려면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2주 이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나 제출하지 않아 항소포기 함에 따라 판결 확정됐다. 사문서 위조 파문도 이어졌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경제성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양양군청 공무원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된 것이다. 춘천지방법원은 2017년 4월 19일 열린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문서 위조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양양군청 직원 김모 씨 등 2명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름으로 환경부에 제출한 경제성검토 보고서에 강원발전연구원의 자료를 임의로 삽입한 것은 문서변조에 해당하며 업무상 실수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현재 진행형 케이블카…환경단체 “설악산케이블카 사업 종지부 찍어야” 정부는 설악산케이블카를 두고 현재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에서 논의하며 갈등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사업폐기’만이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국민행동은 “이미 부실함으로 얼룩진 환경영향평가서를 두고 무슨 갈등을 조정할 수 있겠는� 굡窄� “설악산케이블카의 갈등조정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하는 것만이 유일한 협의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 선고후 항소 포기 의사를 밝힌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항소는 포기했지만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저지를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행동은 “이명박 정부가 자연공원법령을 개정하고 국립공원 내 모든 개발을 허용한지 10년, 설악산케이블카 시범사업이 선정된지 8년, 전경련이 산악관광활성화 방안을 박근혜 정부에 제안한지 5년, 설악산케이블카가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한지 4년 동안 단 한번의 포기없이 싸워내고 이겨내 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관망의 태도를 즉시 바꿔야 한다. 계속해서 국민의 힘을 무시한다면 결국 모든 책임과 화살이 문재인 정부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민 뜻 무시하고 폭행… “제주 해군기지, 국가기관 부당개입”

    해군이 투표함 탈취해도 경찰 소극 대응 반대활동가 얼굴·배 때리는 등 과잉진압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건설 과정에 경찰, 해군,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7년 부지 유치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는 무시됐으며 같은 해 6월 이후 진행된 반대 농성 때는 주민과 시민사회 활동가에 대한 과잉진압으로 다수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2007년 4월 당시 강정마을 회장은 주민 1900여명 중 87명만 참여한 임시총회에서 투표가 아닌 참석자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했다. 자치규약에 따른 총회 소집공고와 안내 방송이 없었고 총회 의제도 공식 절차 없이 변경돼 상정됐다. 해군은 찬성 측 주민들의 식사나 모임에 금품을 지원했으며 마을회장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매월 돈을 지원했다. 국방부는 하자가 있는 임시총회 이후 한 달여 만에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강정마을을 결정했다. 그러자 강정마을 주민들은 당시 마을회장을 해임하고 그해 6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로 해군기지 찬반을 정하기로 했다. 해군은 사전 모의를 통해 주민투표를 무산시키기로 했고 투표 당일 해군기지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의 지시를 받은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배치된 경찰 340명은 투표함 탈취 행위를 쳐다만 봤다.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이후에는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 수시로 발생했다. 2008년 9월 경찰, 해군, 국정원, 제주도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반대 세력에 대한 고소·고발, 인신 구속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2011년 8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강정마을에 동원된 육지경찰은 1만 9688명이다. 경찰이 해군기지 반대활동가를 체포·연행하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배를 때리거나 사복을 입고 접근해 주먹으로 반대 측 주민의 얼굴을 때리는 등 과잉진압과 인권침해는 빈번했다. 해군은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되는 음향장비와 식수 등을 지원했으며 해경은 해상에서 해군기지 반대 측 사람을 폭행했다. 2007~2018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체포·연행된 사람은 모두 697명이다. 유남영 조사위원장은 “정부는 주민 의사를 무시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했고 경찰은 반대 활동을 막는 방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양 회동’ 강대강 대치… 민주 “물타기” 한국 “文대통령 책임”

    공식 대응 자제하던 민주 지도부 총출동 황교안 실언·국가기밀 유출 사건 등 비판 한국,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의총 황대표 “文대통령 ‘의중’ 합리적 의심 들어” 정보위 소집 쉽지 않고 대책 없어 한계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비밀 회동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29일 격화했다. 공식 대응을 자제해 온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가 총출동해 한국당 공세에 철벽을 쳤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사자인 양 원장은 이날 “상식적으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양 원장은 야권의 총선 개입 주장 등에는 “다른 당에 대해 너무 결례되는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공식 석상에서 관련 사안을 거론하지 않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약속이나 한 듯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서훈·양정철 원장의 사적 만남을 빌미로 황교안 대표의 군대 실언, 강효상 의원의 국가기밀 유출사건을 물타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서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정말 그렇게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 밖에서 떠들지 말고 국회에 속히 복귀해서 국정원법 개정안 통과에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당은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황 대표는 의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 아니겠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양 원장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과연 이 만남이 혼자서 한 것이겠나”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이 만남을 알고 계셨는지, 국정원의 정치개입, 총선개입을 이대로 묵과할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원장을 향해서는 “이미 국정원장으로서 자격을 잃었다”며 “즉각 물러나야 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책위 회의에서 “국정원장과 최고실세 총선전략가의 어두운 만남 속에서 선거공작의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다”며 서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긴급 의총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미 전날 국정원을 항의 방문한 데다 서 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초기 대응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도 여야 합의 사안이라, 민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으로서는 언론을 향해 ‘선거 공작이다’고 계속 얘기하는 것 외 특별한 수단이 없다”며 “그마저도 안 써 주니 속이 타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반발 확산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에 반대하는 전북 소상공인·시민단체·정당 등이 29일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와 전북 중소상인연합회, 정의당·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20여개 단체·정당은 이날 전주시청 광장에서 ‘롯데로부터 우리 땅 지키기 시민운동본부’를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발족식에서 “전주시가 성금으로 건설한 종합경기장을 롯데쇼핑에 장기임대하는 것은 사실상 (롯데에) 무상으로 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시민에 대한 배임이자 지역경제와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가 경기장 부지를 50년 이상 최대 99년까지 롯데에 임대하는 동안 초토화한 지역 상권과 무너진 지역 경제는 땅을 돌려받는다고 해서 회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에 임대하는 부지는 현재 롯데백화점 전주점 규모의 2배 이상이어서 매출액도 현재 연간 3000억에서 6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2000개 이상의 지역 점포의 폐업과 최소 8000명 이상의 실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시가 경기장 개발을 강행하면 전주시-롯데 협약에 관한 법적 소송과 김승수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가 경기장 부지의 3분의 2에 정원·예술·놀이·미식을 주제로 한 ‘시민의 숲’을 조성하고, 롯데가 나머지 3분의 1에 국제 규모의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 백화� ㅏ된?�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백화점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만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장기임대해주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는 요지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김 시장은 지난 임기 때부터 공언한 ‘롯데와 경기장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전주시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29일 발표2007년 강정마을 선정과정서 주민의사 배제해군기지 건설 확정이후 반대측엔 과잉진압경찰이 고의적으로 반대측 주민 얼굴이나 배 가격“경찰 외 국가기관에 대한 진상조사 이뤄져야”2007년 제주 해군기지 부지 유치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공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해 6월 강정마을을 최종 부지로 발표한 이후부터는 경찰, 국정원, 해군 등이 반대 농성에 참여한 주민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과잉진압하면서 다수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정부는 당시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하고, 화순지역과 위미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보됐고, 당시 강정마을회장 등이 찬성측 주민의 제안에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유치를 진행했다. 2007년 4월 찬성 측 주민을 모아 연 임시총회는 투표가 아닌 참석자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가 결정됐다. 조사위는 “당시 해군은 찬성 측 주민들의 식사나 모임에 금품을 지원했다”며 “해군기지 유치를 제안한 마을회장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임시총회가 열린 한 달 뒤인 같은해 5월 강정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국방부는 같은해 6월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강정마을을 결정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하자있는 주민 총회날로부터 제주도가 최종후보지 결정까지 15일, 국방부의 결정은 4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결정이 내려지자 강정마을에서는 6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투표 과정에서 불법행위에 대처하고자 340명을 투입해 마을 주변에 배치했다. 조사위는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 주민들의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지하는 경찰은 없었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성공했다’라고 한 점을 비춰볼 때 불법행위에도 시청 공무원이나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이후에는 경찰, 해군, 해경, 제주도 등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 수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9월 경찰, 해군, 국정원, 제주도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반대농성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 제주도의 고소고발에 이은 경찰 조처, 인신 구속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2011년 8월에는 육지경찰을 대규모로 제주도에 배치하면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대응하는 기조가 강경해졌다. 반대활동가를 체포·연행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주먹으로 배를 때리거나 사복을 입고 접근해 주먹으로 반대측 주민의 얼굴을 때린 경찰도 있었다. 또 출입금지구역이 아님에도 무단침입을 주장하며 반대측 주민들을 체포·연행하기도 했으며, 버스를 포함한 차량 7대를 아무런 근거없이 압수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경찰은 무분별한 강제연행, 특정 지역 봉쇄 등 이동권 제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시위대 해산, 종교행사 방해는 물론 불법적인 인터넷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군은 해상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폭행하거나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되는 음향장비와 식수 등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경은 해상에서 해군기지 반대측 사람을 폭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카약을 전복시키기도 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체포·연행된 사람은 모두 697명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국제관함식 개최 당시 정문에서 신고된 집회를 준비하던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들이 ‘집회 준비를 해군들이 방해한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방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위는 정부에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한 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경찰청장에게는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공공정책 추진과정에서 공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경찰력 투입요건과 절차에 대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조사위의 한계로 경찰을 제외한 국가기관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마을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잘못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가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군기지 입지선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기 신도시 교통대책 미흡… 추가 보완·개선책 마련해야”

    “3기 신도시 교통대책 미흡… 추가 보완·개선책 마련해야”

    고양선, 일산 구도심·파주와 연장 필요3기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기존 신도시 주민 반발을 부른 가운데, 국토교통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이런 영향으로 기존 주택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지난 7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에 대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운정·일산·검단 등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서울 오가는 길이 더 불편해진다”며 반발하자 이틀 뒤 교통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날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은 기존보다 2년 빨리 마련해 (2기 신도시 때와 달리) 입주 시 불편이 없도록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릉지구에 대해서는 신규 입주예정자뿐 아니라 일산 등 기존 주민들의 여의도 등 서울서부권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을 신설한다며 세부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택지개발지역 내 교통흐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일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고양선은 경전철이라 승객 대량수송에 한계가 있으며, 광화문 여의도 방면을 오가려면 2차례 이상 환승을 해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전용도로 역시 자유로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결국 방화대교 부근 강변북로에서 자유로 차량들과 다시 만나게 돼 특별한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강변북로와 자유로가 만나는 지점 전후에서 정체가 심각하다. 부천과 검단지역 주민들은 “국토부가 고양 창릉과 하남 교현지구에는 지하철을 넣어주는 반면, 대장지구엔 전철 대신 건설비와 유지비가 덜 들어가는 간선급행버스(BRT) 설치만 강조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고양시 관계자는 “창릉지구보다 서울 반대 방향에 있는 일산 운정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면 새로 건설하는 고양선을 일산 구도심 및 파주 초입 인구 밀집지역 까지 연장하는 등 교통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주교육청, ACS 국제학교 최종 불승인

    제주도교육청은 에이시에스제주가 신청한 제주영어교육도시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제주 국제학교 설립 계획을 불승인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설립 계획이 승인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세 차례 회의와 네 차례 보완 요구, 법인 관계자가 참석한 질의응답을 거친 끝에 지난 27일 부적합 결론을 내리고 이를 이석문 교육감에게 통보했다. 심사항목 8개 중 2개는 적합, 6개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교직원·학생 후생복지와 교지·시설 설비계획만 적합 판단을 받았고 설립 자격, 설립 목적, 학사 운영 계획, 교직원 확보 및 학생 모집 계획, 학교설립 경비 조달 계획, 개교연도로부터 3년간의 재정운용 계획 등은 부적합하다고 판단됐다. 이 교육감도 설립계획승인 신청서와 위원회 심의 결과를 검토한 결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에이씨에스제주는 지난해 2월 20일 ACS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교육청은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에 같은 해 12월 28일 설립계획승인을 재신청했다. ACS국제학교 설립을 두고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 등은 “귀족학교인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한국 교육 불평등의 대표적 상징이며 기존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지역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반대해 왔다. 반면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은 “국제학교 4곳이 개교하면서 상주인구가 80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연간 도내 소비액은 3000억원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 약 100만명을 유치한 효과와 같다”며 찬성해 왔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IS),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네 곳이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il.co.kr
  • 참여자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공개질의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28일 전주시의회에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에 대해 공개 질의한 뒤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참여자치는 “시의회가 2012∼2019년 3차례나 뒤바뀐 전주시의 종합경기장개발 방식을 승인하거나 묵인함으로써 존재감 없는 의회로 전락한 것은 물론 공동 책임이 있다”면서 공개 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참여자치는 2012년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현 전북도지사)이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 없이 롯데쇼핑과 협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답변할 것을 시의회에 요구했다. 또 “지난해 전주시가 롯데와 협약 해지를 위한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했음에도 최근 갑자기 입장을 바꿔 다시 롯데에 종합경기장개발을 맡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시의회가 그 배경과 원인을 충분하게 조사하고 검토했는지를 물었다. 이어 “전주시가 ‘외국인투자 촉진법’을 이용해 롯데와 50년 임대 계획을 협의 중인데, 이는 실체가 없는 유령 법인(외국인 투자법인)과 협의를 하는 셈”이라며 사실상 롯데에 특혜를 주는 이런 협의에 시의회가 동의하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종합경기장개발에 재벌기업 롯데를 불러들임으로써 지역 경제의 생태계와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진정으로 전주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한 것인지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도 요청했다. 참여자치는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은 2012년 송하진 전 시장의 ‘기부 대 양여 방식’(롯데에 종합경기장 부지의 절반을 양여)의 사업에서 2016년 김승수 시장의 ‘재정사업 방식’(롯데 배제하고 전주시의 재정으로 개발), 올해 김 시장의 ‘기부 대 임대 방식’(종합경기장 부지의 18.7%를 롯데에 최소 50년 임대)으로 3번이나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주시가 정반대의 방식으로 (이 사업 계획을) 손바닥 뒤집듯 했는데도 시의회가 모두 승인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으로 동의, 존재감 없는 의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를 포함한 전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는 29일 시청 광장에서 ‘롯데로부터 우리 땅 지키기 전북 시민운동 발족식’을 열고 전주시-롯데의 종합경기장 개발계획 철회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우성 “우리도 한때 난민…받았던 도움 돌려줄 때”

    정우성 “우리도 한때 난민…받았던 도움 돌려줄 때”

    “난민 반대 일정 부분 이해…혐오 목적은 가슴 아파배우 이전에 시민이고 국민…사회적 공감 포기 못해로힝야 난민 처참…아시아 국가들 리더십 발휘해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씨가 “우리도 6·25 전쟁(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한때 실향민이고 난민이던 때가 있었다”면서 전 세계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정우성씨는 28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도 난민 문제의 아픔을 겪었고, 그 가운데 유엔이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정학적으로 1000번 넘게 침략당한 나라였고,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결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지만 역사가 반복됐을 때 다른 나라에서 당연히 대한민국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지금 우리의 시민의식과 국가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우성씨는 “‘우리’라고 하면 우리나라로 한정시킬 수 있지만, ‘우리’라는 말은 인류 공동체로도 넓힐 수도 있다”면서 “난민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며 공존하고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난민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정우성씨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예멘 난민 신청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을 때에도 난민을 돕자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이 때문에 난민 인정을 반대하는 측으로부터 비판과 악성 댓글을 받기도 했다. 정우성씨는 “엄마나 청년으로서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를 존중한다. 낯선 이방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나온 거부감도 있을 것”이라면서 난민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는 조직적으로 혐오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이런 점은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사회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일에 대한 부담감과 관련해서는 “배우는 직업이며, 배우 이전에 시민이고 국민”이라면서 “배우라서 사회적 공감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에 직접 만나고 온 로힝야 난민들과 관련해서는 “다른 난민들은 언젠가 내 땅에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지만, 로힝야 난민들은 이런 희망도 없어 보였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처참하고 불행한 난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힝야 난민은 2017년 8월 미얀마 리카인주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피해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대부분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영국의 식민지화와 태평양전쟁, 그리고 미얀마 국내 정치 문제들을 겪으며 미얀마의 다른 민족들과 갈등이 깊어졌다. 미얀마의 현 체제 하에서 주류에서 밀려난 로힝야족은 폭력 사태가 벌어진 뒤 방글라데시로 피했는데, 현재 이들이 머무는 방글라데시의 쿠투팔롱 난민촌은 70만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다. 정우성씨는 “모든 부모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로힝야 난민 아이들은 사실상 교육이라는 희망의 끈이 끊긴 상태여서 로힝야 난민들도 이 부분을 가장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로힝야 난민들이 방글라데시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며 잘 지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금 상태가 이어질 순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우리 모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프랭크 래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씨가 친선대사로 일하며 한국인들을 설득해 많은 이들이 난민을 이해하게 되고 지지자로 변했다”면서 “기구 내부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지금 같은 역할을 계속해서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양도시 프로젝트 ‘송도워터프런트’ 첫 삽

    사업비 6215억 들여 2027년까지 조성 한국판 베네치아 같은 해양도시 기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구호에 걸맞지 않게 ‘말 많고 탈 많았던’ 송도 워터프런트가 마침내 27일 착공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인천에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고 워터프런트 1-1공구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워터프런트는 송도의 호수와 수로를 ‘ㅁ’자형으로 연결한 뒤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21㎞, 폭 40∼300m 규모다. 사업비 6215억원이 투입되는 워터프런트는 송도를 둘러싼 수로와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방지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2027년까지 교량, 수문,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등을 만들어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 친수 거점공간으로 거듭나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선도사업으로 착공된 1-1공구는 송도와 서해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2021년까지 650억원을 들여 수로 및 수문을 설치해 치수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잔디스탠드·친수테라스·미로정원·수변산책로 등이 조성돼 관광객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된다. 2단계 구간에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워터프런트는 그동안 사업에 대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대와 잦은 계획 변경,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업은 2012년 첫 사업타당성 용역부터 매번 투자심사에서 발목을 잡혔다. 2017년 2월 정부합동감사에선 기존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당초 계획을 수정한 변경안을 제시했다. 이에 송도 주민들은 “사업은 지지부진한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계획 변경만 되풀이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취임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주민들에게 `원안대로 2019년 상반기 착공’을 약속하고,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최단 기간에 마무리함에 따라 마침내 워터프런트 사업을 착공하게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권위 “소수자 혐오 폭력화…집회 때 제3자 방해 없도록 경찰 대책 수립해야”

    인권위 “소수자 혐오 폭력화…집회 때 제3자 방해 없도록 경찰 대책 수립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청장에게 “적법한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제3자의 방해로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소수자 권리를 위한 집회가 혐오 세력에 의해 물리적으로 방해받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데도 경찰이 방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27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퍼레이드를 퀴어축제 반대단체가 방해하고 막아서면서 마찰이 벌어졌다. 이에 축제조직위는 경찰이 반대단체의 집회 방해를 방치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는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제3자의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들어 성 소수자는 물론 이주민과 난민 등 사회적 소수집단에 대한 혐오와 반대 움직임이 과거에 비해 조직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인권위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르면 국가기관은 평화적 집회나 시위가 방해받지 않도록 할 보호 의무가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집단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는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권위는 대구 퀴어문화축제 당시 경찰이 양측 충돌에 대비해 사전에 세부 경비대책을 세웠고, 1530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등 집회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과 함께 자치분권 반드시 실현하겠다”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과 함께 자치분권 반드시 실현하겠다”

    경기 광명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분권시대를 열기 위해 온라인 시민정책 참여공간 ‘광명시민1번가’를 운영하고 다음달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 개최한다. 또 오는 8월 시민원탁회의를 열기로 했다. 27일 광명시에 따르면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해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민참여 활성화 기반 조성 시민이 중요한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자 ‘민관 협치 활성화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10월 12일 민선출범 100일을 맞아 처음 개최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10대에서 70대까지 시민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8월에 또 개최할 예정이다. 또 분야별 시민참여커뮤니티와 시민토론단을 구성하고 토론회를 운영해 민·관이 서로 협력하고 정책발굴에서부터 집행·평가까지 전 과정에 시민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광명시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치분권네트워크 활동으로 다양한 자치분권 정책제안 통로를 열고 있다. ●온라인 시민정책 참여 공간 ‘광명시민1번가’ 본격 운영 지난 15일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시민 정책 참여 공간인 ‘광명시민1번가’를 운영 중이다. 광명시민 1번가는 ‘제안하는 시민’과 ‘토론하는 시민’으로 구성됐다. ‘제안하는 시민’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담당 부서 검토와 시 협치추진단 회의를 거쳐 정책 채택여부를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보다 많은 시민의 여론 수렴이 필요하면 ‘토론하는 시민’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거치거나 오프라인 토론회와 연계한다. ‘토론하는 시민’은 정책을 입안하기 전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여론을 반영한다. 찬성·반대 등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최종 투표 결과와 시민 의견이 정책 수립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함께 만들고 함께 꿈꾸다”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 개최 광명시는 오는 6월 4일 KTX광명역컨벤션 웨딩홀에서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명시가 주최하고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경기도 등 여러 관련 기관과 단체가 후원해 자치분권 실현 뜻을 모았다. 포럼은 ‘함께 만들고 함께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자치분권 정책과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자치분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열린다. 김두관 국회의원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충남 당진시 주민세 세입의 주민자치사업예산 연계 등 전국 자치분권 우수정책과 광주 서구의 ‘광주형 협치마을 모델사업’을 비롯한 주민자치 활동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또 ‘자치분권 시대, 마을자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유창복 성공회대 교수 등 마을자치의 민·관 전문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자치분권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주민주권 구현”을 위한 전문가와 정부·활동가·시민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 밖에도 시민들의 자치분권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 강화를 위해 자치분권 전문강좌인 ‘자치분권대학’을 2017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19일 자치분권대학 자치분권 기본과정을 개강해 24일까지 운영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수료식과 시민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반기에는 심화과정과 전문과정을 확대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자치분권은 주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특히 6월에 개최하는 자치분권포럼은 우리가 가야 할 자치분권 방향과 과제들을 공유하고 찾아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명시가 앞장서고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해 자치분권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자치분권 실현 의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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