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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아시아문화전당/노주석 논설위원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 별관에서 시민군과 대치 중이던 계엄군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신군부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민군 14명의 꽃다운 생명이 쓰러졌고, 164명이 다쳤다. ‘마지막 싸움터’ 전남도청 별관은 점령됐고, 광주민주화운동은 그렇게 강제로 막을 내렸다. 옛 전남도청 본관, 민원실, 도 경찰청, 상무관 등 부속건물과 분수대 그리고 금남로로 이어지는 광주의 심장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한 민주화 성지(聖地)로 새겨졌다. 정부가 전남도청 별관을 부분 보존하는 방식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키로 어제 결정했다. 설계원안과 10인 대책위원회, 5·18 시민단체의 의견 등을 절충한 조정안이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의해 광주 문화수도 안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제시된 지 8년, 2008년 공사의 첫삽을 뜬 지 2년 만의 진전이다.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은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공동화된 인권·예술·평화의 도시 광주를 살리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계획의 핵심이다. 7000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지식문화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등 5개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광주를 한국의 문화수도, 나아가 아시아 문화교류의 마루로 만들겠다는 정부 최대의 문화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계획이 틀어진 것은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와 보존을 놓고 5·18 관련 단체와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 국제공모에 따라 당선된 설계원안은 별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진입로를 만들기로 돼 있다. 별관 외 다른 역사적 현장은 대부분 보존된다. 관련단체들은 상징성이 있는 별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원형 보전돼야 한다며 “벽돌 한 장 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책위가 제시한 별관을 그대로 살리되 1·2층 중앙을 뚫어 통로화하는 게이트(오월의 문) 안 역시 안전진단결과 최하위등급인 E등급을 받아 수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길이가 54m에 이르는 별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도심과 전당의 소통이라는 설계의 컨셉트가 무너진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더 이상의 표류는 막아야 한다. 공은 관련 단체로 넘어갔다. 지역여론은 찬성과 반대를 놓고 사분오열돼 있다. 시민들도 지친 기색이다. 과거만 부둥켜안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가 양보안을 내놓은 만큼 관련단체들도 화답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광주를 만들려면 소모적인 논란은 그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익산 왕궁축산단지에 생태숲

    익산 왕궁축산단지에 생태숲

    60여년 동안 축산폐수로 익산천은 물론 만경강 수질오염과 악취 등 환경문제를 유발해온 전북 익산시 왕궁 축산단지(170만㎡)가 친환경 마을로 탈바꿈한다. 이로써 새만금 일대 수질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와 국무총리실, 국가권익위원회, 전북도 등 7개 기관은 30일 익산시청에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왕궁 환경개선 종합대책 설명회’를 가졌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하천오염원이 되고 있는 왕궁 축산단지의 축사를 매입·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하천과 저수지는 모두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새만금 유입 오염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축사 200여개 가운데 160개를 사들여 생태숲을 조성하고, 환경개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축산·생활폐수 처리장을 보강한다. 한센인을 위한 양로시설 신·개축과 소공원도 조성한다. 사업비 1159억원 가운데 706억원은 정부가, 나머지 453억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정부와 익산시는 내년부터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해 2015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경강 수질이 개선돼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정부 종합대책은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역 ‘이동신문고’를 통해 집단민원으로 접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 선정하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왕궁 축산단지는 1949년 조성돼 현재 한센인 700여명과 주민 등 2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축산단지에서는 돼지 14만마리와 닭 5만마리, 한우 79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만 월 1000여t의 오·폐수가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 정부 관계자는 “왕궁 축산단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새만금 유입하천의 수질개선과 한센인의 복지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일반행정 분야별 점검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일반행정 분야별 점검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한 달이 지났다. 주민들이 변화를 실감하기에는 짧은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지방 권력이 교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변화의 소용돌이가 거세게 일기도 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섣부른 평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민생을 앞세운 행정을 정착시키는 과제만 남았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두드러졌던 문제는 전·현 권력 간, 중앙·지방 권력 간 갈등을 꼽을 수 있다. 민선 5기 새 단체장들이 중앙정부나 전임 단체장이 주도하는 사업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이는 혼란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열악한 지방 재정과 현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우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전임 시장을 비판대 위에 올렸다. 취임 직후 3200억원짜리 호화 청사에 대한 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LH에 줘야 할 판교 개발비용 5200억원에 대한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비해 서구에 새로 지을 예정이었던 주경기장 건설 계획 등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주도했던 4000억원 규모 야구 전용 돔구장 건설방침을 백지화한 데 이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영리병원과 내국인카지노 도입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염홍철 대전시장도 전임 시장이 구상했던 도시철도 2호선 경전철(지상전철) 건설계획을 수정해 중전철(지하전철)로 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경남·충남·광주 등 야당 소속 단체장들은 4대강 등 국책사업 관련해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강원의 경우 이광재 지사가 직무정지돼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등 주요 현안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임 단체장들이 비리에 휘말려 도주하거나 구속된 전남 여수시와 충남 당진군은 신뢰 회복이 ‘발등의 불’이다. 민선 5기 출범으로 갈등과 혼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을 정무부지사에 임명하는 등 민주노동당과 손잡고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주요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민간 전문가 영입에도 나섰다. 주민과의 소통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돌며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찾아가는 도민 안방’ 서비스를 도입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단체장들이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장들은 또 여야 구분 없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민생 일자리본부를 신설하고, 일자리 창출 여부를 공무원 인사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5GW급 풍력산업 프로젝트에 1조 6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김관용 경북지사도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를 신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다. 시진권(48·경북 고령군·자영업)씨는 “지방선거 당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가 강조됐지만, 서민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어 답답하다.”면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하루 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이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도 “민선 5기에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살리기가 화두일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정차 단속전 문자메시지 통보

    “잠깐 세워놨는데 기습적으로 과태료 고지서를 붙이고 갔다.”며 주·정차단속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다음달 2일부터 보다 정확한 단속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에 앞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운전자에게 차량을 이동할 것을 통보하기로 했다. 구는 이 같은 서비스가 전국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주차단속용 폐쇄회로(CC)TV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적발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적발 사실을 통보하고 이를 확인한 운전자가 5분 내로 차를 옮기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5분 안에 운전자가 차를 이동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됐음을 문자메시지로 즉시 통보할 예정이다. 구는 그동안 CCTV에 의한 주·정차 단속의 경우 과태료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지 않고 5분 정도 시간차를 두고 2회 촬영된 차량에 대해 단속을 실시해 왔다. 이로 인해 단속지역이라는 사실을 미처 모른 채 잠깐 자동차를 세웠는데 적발한 것은 너무하다거나,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 단속되고 단속 사실을 안내하는 사전통지서 송달기간 소요 등으로 민원도 적잖았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동대문구 홈페이지(http://www.ddm.go.kr)에서 휴대전화번호와 차량번호 등을 포함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서울시 전체가 아니라 동대문구에서 운영하는 주정차 단속 CCTV에만 적용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대상을 시내 전역으로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구는 서울시뿐 아니라 나머지 24개 구에도 주정차 단속 전 문자알림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구청장협의회나 시회의에서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과태료 납부 통보를 받고 주·정차 단속구간임을 알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아주 많다.”면서 “이번 서비스가 주민들의 억울함과 불편을 덜어주고 불법 주·정차 차량의 자진이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강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3성 장군 출신의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민주당 정만호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한 후보는 75%까지 개표됐을 때까지 100여표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숨막히는 초박빙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선거구에 비해 정치 쟁점보다는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문제 등 군(軍)과 관련된 지역 민원이 많다는 현실성이 민심에 녹아든 결과로 풀이된다. 더구나 ‘한나라당 후보 대(對) 야권 후보 단일화’ 구도가 형성됐던 서울 은평을이나 충북 충주와는 달리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가 소(小) 지역주의 판세에서 2강(强) 구도를 구축했던 민주당 정만호 후보와 진보 성향 지지층을 나눠 가진 것도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강원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민심은 ‘이광재 동정론’이 대세였다. 민주당 박우순·최종원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이인섭·염동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 원주는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를 뺏겼다는 실망감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로 돌아선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수도권 텃밭으로 분류됐던 인천 계양을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딛고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승리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이며 표심을 끌어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20·30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휴가철 평일에 치러진 재·보선 선거의 낮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른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6·2 지방선거 당시 여야가 ‘대세론 대(對)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휘말려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한나라당이 전략을 바꿔 지역일꾼론으로 나선 것도 주효했다. 특히 이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맞붙은 17·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계속 지역에 머물며 ‘지역일꾼’을 자처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 은평을에서 정계 복귀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처럼 중앙당 선거 지원 유세를 거부한 채 지역 주민에 스며드는 ‘로키’ 전략으로 나서며 토착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충남 천안을에서 같은 당 김호연 후보도 18대 총선의 패배를 딛고 승리를 쟁취했다. 재벌2세라는 선입견을 깨고 낮은 자세로 ‘지역 일꾼’을 자처한 게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공기업 빚얻어 사업확장하는 구태 벗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전면 재검토 선언에 따른 후폭풍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LH는 경기 성남시 도심주거환경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데 이어 전국 414개 사업장 가운데 120개 신규 주택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미 추진 중인 사업도 구조조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신규 추진 사업장의 경우 사업 재검토를 통해 사업중단 결정이 내려져도 대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해당 지역에서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민원,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도 LH의 사업 재조정이 정부의 공신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LH 측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실적인 이유란 다름 아닌 재무구조 악화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된 LH는 올 8월 추정치로 약 118조원의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다. 이 가운데 이자를 물어야 하는 금융부채가 80% 정도로 하루에 내는 이자만 100억원에 이른다. LH의 부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국책 사업을 모두 떠안았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빚을 해결하기 위해 토지, 지방 사옥 등 보유자산 30조원어치를 파격적인 조건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여의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이 불투명한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본다. 문제는 LH와 비슷한 처지의 공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86개 공공기관의 금융성 부채는 2004년 71조 3974억원에서 2009년 말 현재 181조 3975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6년 동안 110조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금융성 부채는 LH가 가장 많고 다음이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순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대하고, 소요 자금을 외부차입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계속된 탓이다. 이제부터라도 공기업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씀씀이를 줄여 빚을 갚는 등 자구노력을 펼쳐야 한다. 정부도 이런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기업 사업 관리방식을 개선하고 포퓰리즘에 입각한 국책사업의 남발도 자제해야 한다. 공기업 부채의 급증은 재정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경기 민자고속도사업 곳곳 진통

    경기지역에서 추진 중인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광명∼부천∼서울 강서구 가양동 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부천시와 시민들이 녹지가 훼손되고 공해를 유발할 것이라며 고속도로의 부천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코오롱건설㈜을 주관사로 한 10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인 서서울고속도로㈜가 1조 81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초 이 구간 19.8㎞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착수, 2015년 말 개통할 계획이다. 부천 구간 노선은 소사구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까치울 공원과 까치울 정수장을 거쳐 오정구 고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며 고가 차도 형태이다. 당초 노선은 광명에서 구로구와 양천구를 지나게 돼 있었으나 이 구간에 택지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부천으로 우회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민과 시, 시의회 등은 이 도로가 부천의 유일한 녹지지역을 통과해 10만여㎡의 녹지를 훼손하고 동부지역을 동서로 양분하며 도심 미관을 해칠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노선대로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고속도로가 마을에서 120m가량 떨어져 고가차도 형태로 건설되면 매연과 소음으로 대기가 나빠지고 전원주택 단지인 마을 미관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라면서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의회 측도 “고속도로가 부천에 많지 않은 녹지를 상당 부분 훼손하는 데다 지역을 양분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고속도 건설 반대 결의안 채택, 지역 여론 중앙정부 전달 등을 통해 반대 운동을 펴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 입장에선 고속도로가 교통소통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아 건설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도로 사업도 의왕·과천시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오는 20 16년까지 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안양 석수동~과천∼의왕∼성남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21㎞로 안양에서 과천 구간은 편도 3차선, 의왕에서 성남까지는 편도 2차선이다. 과천구간은 11개 부스 규모의 요금소가 설치되고 의왕구간은 2개의 IC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왕시 주민들은 “의왕시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의왕∼과천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가 통과하는 바람에 마을들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고가차도 터널화와 IC 지점변경 등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범시민적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도 관악산 입구에 11개 부스의 요금소와 고가차도 교각이 세워질 경우 도시미관 등 민원 발생을 우려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정기관 개선 어떻게]권력독점·측근인사·自淨상실… 3대 구태를 벗어라

    민간인 사찰, 피의자 고문, ‘스폰서 검사’ 파문 등이 이어지면서 사정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대적인 점검을 지시했다. 서울신문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사정 관련 기관들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집권 후반기에 나타날 수 있는 국정 ‘농단’이나 권력 남용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짚어 봤다. ■靑민정수석실-사정 사령탑… 조정역할 회복해야 “청와대 민정수석실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메스’를 대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사정기관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에서 ‘성역’은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나 사정의 ‘총사령탑’역할을 해 왔다. 바닥의 민심동향을 파악하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 고위공무원 부정 등에 대한 정보를 모두 취합해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역할이다. 직접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관련 사정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건에서 드러났듯 민정수석실이 사정의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에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정수석실의 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다른 사정기관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지만, 민정수석실 자체의 업무체계에 대한 점검과 개선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사정기관의 비위의혹을 단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현 민정수석실이 이 같은 국정난맥상을 바로잡고 사찰의혹에 대한 규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검찰출신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공직윤리지원관실-조직성격 애매… 측근 포진도 문제 청와대 사정 관련기관 점검 대상의 핵심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을 일으킨 탓에 윤리지원관실의 폐쇄나 철저한 인적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6일 “국무총리실은 국정 전체의 운영을 책임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청와대와 함께 중심이 돼야 할 국가기관이지 민간인 또는 공직사 사찰을 담당할 기관이 아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성격 자체가 애매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이라는 조직 자체를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신융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이 제도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해당 조직의 인적 구성이 주로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측근세력들로 포진돼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번 민간인 사찰 논란도 대통령 및 측근 세력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나 정치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은 게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직윤리관실 인적 쇄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또 다른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윤리지원관실을 채울 경우 민간인 불법 사찰과 같은 일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감사원-폐쇄적 조직… 내부 통제 강화해야 감사원은 최근 내부 통제 기능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자구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감사원은 26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서울고검 출신의 검사를 내부 감찰관으로 임명했다. 감사연구원장과 지역민원조사단장, 교수부장 등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는 등 나름대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도 다른 사정기관과 마찬가지로 ‘폐쇄성’을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감사원은 감사원법에 따라 인사와 조직구성에 있어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일반 직원뿐 아니라 일반부처의 고위공무원단에 해당하는 3급 이상의 고위감사관들에 대한 승진, 임명도 자체적으로 이뤄진다. 차관급도 감사위원 6명을 포함해 7명이나 된다. 박정우(법학) 연세대 교수는 “감사위원회 등을 통한 필터링기능과 자정기능을 비교적 잘 갖춘 정부조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립성 보장이 자칫 자정기능을 상실해 조직이 방만해지고 직급 상향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공감법에 따라 내부 감찰을 담당하는 감찰관 등 일부 업무를 외부인에 개방했지만 그동안의 이미지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폐쇄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삼열(행정학) 연세대 교수는 “결국 사정기관의 기능강화를 위해서는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사정기관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를 감시하는 공수처 등은 옥상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jsr@seoul.co.kr ■국정원-정보수집 본연… 점검대상서 제외 국가정보원은 사정기관이 아니라 정보기관이다. 따라서 청와대 주도의 사정기관 일제 점검 대상에선 제외돼 있다. 하지만 국정원이 대북 접촉 문제를 빌미로 참여정부 출신 인사에 대한 도·감청을 실시했다고 민주당이 최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운영실태와 업무체계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6일 “국외 정보 및 국내보안 정보의 수집·작성·배포로 직무범위를 한정한 국정원법 제3조와 정치활동 관여를 금지한 제9조에 따르면 국정원은 본래 정보기관이지 사정기관이 아니다.”면서 “즉, 국정원의 불법 사찰 논란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행위이며 국정원은 법에 따라 권한 밖의 권력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문제는 국정원 업무상 상당부분에서 기밀을 요구하면서 시민사회는 물론 국회로부터도 예산외에는 통제 받지 않는 치외법권적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 조직이 아닌 업무 및 성과에 대해 다른 조직과는 다른 방식으로 통제와 감시를 받는 평가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국정원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국세청-인사시스템 혁신으로 조직 안정 주요 사정기관에 대한 집중 점검이 예고되면서 대표적인 권력기관으로 통하는 국세청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위신과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던 전임 청장 비리와 같은 굴욕적인 이미지가 다시 국민들에게 부각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백용호(현 청와대 정책실장) 청장이 재임했던 지난 1년 동안 인사, 조직 등에서 다양한 개혁을 벌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국세청은 조사 권한이 정치적인 이슈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배경을 놓고 설들이 난무했던 이유다. 일선 세무서장만 돼도 권한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이나 정치권 등과 공생 관계를 맺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백 전 청장이 온 뒤 인사청탁과 연고지역 근무를 배제하는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다. 내부 분위기도 이전보다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세청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내부 인사가 안 됐던 것이 그동안 일어났던 다양한 문제들의 원인이 됐던 만큼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일은 좀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검찰-수사·기소권 분리 등 권한 분산을 사정 중추기관인 검찰의 제도개선을 위해 전문가들은 ‘무소불위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만이 근본적 개선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처럼 검찰이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제도가 마련돼도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법무부에 비검사 출신을 배치해 법무부와 검찰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검사의 기소권을 견제하기 위해 재정신청제도를 모든 사건으로 확대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검찰이 감찰직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여러 제도를 마련했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영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수차례 반복됐던 법조 비리를 통해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는 어느 정도 완성됐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은 제도화된 기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검사장을 직접 뽑는 ‘검사장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경찰-자질 향상·체계적 내부감찰 필수 치안·수사·정보 등 민생과 직접 접촉하는 ‘전천후 사정기관’인 경찰의 제도개선을 위해 전문가들은 ‘정보과’가 바로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경찰관 자질 향상과 내부 감찰 강화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정보과가 인지하는 작은 정보 하나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수대교도 처음에 작은 균열이 보였을 때 막았더라면 붕괴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어떤 기관에 관련된 것이든 비리를 알게 되면 경찰 스스로 수사를 하거나 이첩 통보를 해서 행정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 수집 업무를 적극적으로 해 각종 대형 비리를 막을 수 있는 ‘예방 사정’ 기관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철저한 내부 교육을 당부했다. 곽 교수는 “10만명에 달하는 거대 인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직업관·윤리교육이 필수적”이라면서 “‘자격이 되는’ 경찰을 길러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인 내부감찰로 내부 문제요인을 걸러내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노후공장 재개발, 일자리 13만개 창출”

    대도시에 있는 노후화된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재개발하면 13만 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방안이 재계에서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대도시 부적합 공장부지의 활용과 건설기계산업 활성화,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 육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중 대도시 공장 부지 활용 방안은 지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들 공장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 기존 부지를 주거와 상업 등 복합기능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국토계획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도시 공장 부지는 시설이 노후화되더라도 법적 규제로 공장 증설·확장이 어렵고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땅을 말한다. 위원회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5대 광역시에 공장 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22개 공장의 기존 부지(160만㎢)를 재개발하고 공장을 지방으로 옮길 경우 9조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13만 7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이트맥주는 시설이 낡은 영등포공장을 강원도 홍천으로 옮긴 뒤 이곳을 아파트로 개발했다. 위원회는 이어 건설기계 산업 규모가 2009년 1098억달러에서 2015년 2500억달러로 약 2.5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건설기계 산업은 철강과 조선, 자동차, IT 산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고, 많은 부품제조업체와 연관돼 중소기업의 고용창출과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2015년까지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13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세계 5위의 건설기계 강국으로 우리나라를 키우고, 2만 4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회복지 공무원 40% 확대했다고?

    사회복지 공무원 40% 확대했다고?

    #장애인 L씨는 지난 5월 장애인연금 신청 등급심사에 대해 거주지 주민센터에 문의했지만 충분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담당자가 등급 용어 등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듣고 있던 자신이 직접 설명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L씨는 “비정규직인 행정 도우미와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때는 더욱 대화가 안 된다.”면서 “복지 수요는 느는데 일선 직원들의 전문성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G구에 근무하는 행정직 공무원 김모(32)씨는 지난해 동 주민센터로 발령받아 사회복지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기초보장 대상자가 25~30가구뿐이어서 복지 전담 직원을 따로 배치하지 않고 김씨가 업무를 맡게 된 것. 하지만 실제 김씨가 맡은 업무는 그 이상이었다. 노인·아동·장애인사업은 물론 시교육청이 도입할 예정인 무상급식 업무까지 온갖 복지정책 업무가 김씨에게 몰렸다. 김씨는 “갈수록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지만, 관련 교육을 받은 것은 2~3회뿐이었다.”면서 “6년차 공무원인 나조차도 업무가 낯설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회복지 업무가 겉돌고 있다. 사회복지직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서다. 정부는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인력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했다고 밝혔지만 민원인과 현장의 담당자들은 오히려 답답해하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3464개 읍·면·동 주민센터 중 사회복지직이 1명인 곳은 1720곳이고 아예 한 명도 없는 곳도 48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9976명이나 이 가운데 사회복지직은 5060명뿐이다. 그 외 1987명은 행정직, 나머지 2929명은 복지업무와 행정업무를 겸하고 있다. 공무원 1인당 평균 143명의 기초생활 수급자를 관리하는 셈이다. 국가사무 중 67개 사회복지 업무가 지방으로 이관된 2004년 당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7158명보다 오히려 인원이 줄어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월 사회복지 인력·조직 개선 지침에 따라 사회복지담당 인력 비중을 동 전체의 40%로 확충해 별도의 인력 충원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행정직 직원이 곁가지로 복지 업무를 한 가지만 맡아도 사회복지 인력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실제로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게 일선 복지담당자들의 지적이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직을 자꾸 비(非)사회복지 인력으로 충원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복지 자금을 빼돌리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는 것”이라며 “전문적인 사회복지 교육을 받은 인력을 서둘러 현장에 충원·배치해야 대국민 복지서비스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구청장들 ‘트위터 바람’

    구청장들 ‘트위터 바람’

    구청장들이 트위터에 푹 빠졌다. 구민들에게 다양한 행정정보를 알리는 것은 물론 격의 없는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종필(twitter.com/yoojongpil) 관악구청장은 팔로어(follower·등록수신자)가 1278명으로 구청장 중 가장 많다. 유 구청장은 기자 출신답게 감성적인 터치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구청장은 지난 15일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본 뒤 “책을 들고 있는 왕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 같다.”는 트윗을 사진과 함께 올렸으며, 18일에는 “초복날 삼계탕 드셨나요.”라며 팔로어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트위터리안(트위터를 즐기는 사람)’은 이해식(leehsik) 강동구청장이다. 300여명의 팔로어가 있고, 이 구청장도 주민들이 만든 트위터 ‘강동당’에 팔로어로 등록하는 등 적극 활용한다. 그는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지역 문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다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근 이전이나 퇴근 이후 등 주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ybkim86) 성북구청장은 ‘성북당 당수’다. 성북구에 살면서 그의 팔로어인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현재 152명이 그의 팔로어이다. 김 구청장은 “하루 평균 4~5차례 트윗을 하는데, ‘현대판 신문고’로 생각한다.”면서 “억울한 민원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으며, 요즘은 ‘육아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정책 제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no1nowon) 노원구청장은 지난 16일부터 트위터를 시작했다. 지난 20일에는 상계10동 동업무보고 사진 등을 “구청장실 개방, 밤손님 사절”이라는 재치 있는 내용과 함께 올렸다. 1주일 만에 팔로어가 50명을 넘어섰다. 김 구청장은 “촌스러워서 선거 때는 트위터를 활용하지 않았다.”면서 “조금씩 주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내 생각을 알려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진익철(1st_seocho) 서초구청장과 문석진(onesdm) 서대문구청장, 이성(leesung2) 구로구청장 등도 주민과의 소통 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주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5급 이상 구청 공무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트위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치구 차원의 ‘트위터 바람’도 불고 있다. 트위터 바람의 진원지는 서초구다. 지난해 8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트위터 계정(joyseocho)을 개설했다. 서초구는 이를 통해 문화·복지·교육·교통 관련 각종 생활정보와 행사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초구를 팔로어로 등록한 트위터 이용자 수만 500여명에 이른다. 다음 달에는 주민들의 민원을 전담 처리하는 트위터 계정도 만들 계획이다. 관악구(gwanak_gu)와 강동구(gangdongpr), 노원구(goodnowon) 등도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는 트위터(digitalguro)뿐만 아니라 미투데이(me2day.net/digitalguro)도 활용하고 있다. 미투데이는 기존 인터넷 블로그와 달리 다양한 상황에서 짧은 글이나 댓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지역적 특징과 구로구가 IT·디지털 분야 지원에 적극적인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 장세훈 김지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세 최대10% 교육 투자”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세 최대10% 교육 투자”

    “지방세 수입의 최대 10%를 보육과 교육 분야에 우선 투자하겠다.” 박춘희(56·여) 서울 송파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보육·교육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송파구의 지방세 징수총액은 올해 기준 1200억여원이다. 이 가운데 4.7%인 56억원을 각종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투자 규모를 지금보다 2배가량 많은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교육 관련 지원 예산이 100억원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조기 개통 주력 박 구청장은 “보육·교육시설 개선과 같은 ‘하드웨어’보다 24시간 어린이집 운영과 학력신장 프로그램 개발, 방과후 학교 확대 등 ‘소프트웨어’를 확충하는 데 예산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최대 현안으로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을 꼽는다. 송파구는 현재 하나의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잠실 제2롯데월드를 비롯,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인 거여·마천 뉴타운, 규모 면에서 판교에 맞먹는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및 법조단지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파구 전체 면적의 3분의1 가까운 땅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박 구청장은 “현재 송파구에서 고밀도 상업지구는 가락시장을 제외할 경우 전체 면적의 3.1%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가락 시영과 문정 주공 등 재건축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파트단지 규모가 워낙 크고 주민이 많기 때문에 의견 조정이 쉽지 않은 데다 각종 소송까지 겹쳐 갈등의 골이 깊다.”면서 “적극 중재에 나서 친환경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그늘을 지워나가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형 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게 되는 만큼 잠실역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조기개통 등 교통난을 완화시키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또 상권이 축소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상가 특화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직원에 ‘청렴편지’ 보내 박 구청장은 변호사 출신답게 ‘투명·청렴 행정’을 강조한다. 지난 1일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결재한 문서도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방형 감사담당관 공모계획’이었다. 감사기구 수장을 민간 전문가로 채워 비리 차단은 물론, 비리 공직자 처벌에 대한 온정주의적 경향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모든 직원에게 ‘청렴 편지’를 보내 “대한민국 최고 도시는 법과 기초질서가 바로 서 있는 도시라야 꿈꿀 수 있다.”면서 “법 질서 의식 확립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행정에 참여하는 수단이자 통로로 민원즉심처리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전문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현장이 다양한 행정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화수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취임 다음날부터 지역 내 재래시장 4곳을 샅샅이 살핀 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26개 동을 일일이 방문하며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발품을 팔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을 점검하는 등 취임 이후 휴일을 모두 반납했다. 박 구청장은 “기초단체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지역 일꾼이며, 기초단체 행정은 주민과 밀접한 생활 행정”이라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주말이나 야간에 관계없이 찾아다니며 챙기겠다.”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분식집을 운영하다 9전10기 끝에 2002년 사법시험에서 여성 최고령 합격자(49세) 기록을 세울 정도로 한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뤄내는 승부사적 기질이 남다르다. 지금도 온갖 행정 자료를 퇴근할 때 싸들고 갈 정도로 ‘열공’ 구청장이다. 결단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김우영 은평구청장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김우영 은평구청장

    군수·구청장.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데 화려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한가롭지도 않다. 하루 종일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민원 현장을 돌아봐야 한다. 농어민, 중소 상인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하루를 보내야 하는 자리다. 지역개발을 따내기 위해 시청·도청을 오가고, 국회의원을 만나 읍소도 해야하는 자리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구청장답다. 축구(남아공 월드컵)때문에 한달내내 밤잠을 설쳤다. 아침형 인간도 못된단다. 맞벌이부부가 그러하듯 그 역시 아침은 굶고 출근한다. 그가 바로 전국 최연소로 당선된 김우영(41) 서울 은평구청장이다. 지난 6일 새내기 구청장의 하루는 빡빡했다. 출근 채비를 한 김 구청장은 은평뉴타운 집을 나섰다. 관용차를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그는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출근했다. 오전 8시쯤 구청에 도착했다. 2시간 동안 국·과장들이 연신 구청장실을 들락거렸다. 결재에 앞서 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실무자를 불러 자세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지 않는지 살펴볼 것을 지시하곤 외부 행사 스케줄을 챙겼다. ●“구청장님 넥타이 매셔야죠” 행사장으로 향하려는 그를 수행비서가 황급히 붙잡았다. 넥타이를 안 맨 것이다. 격식 차리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그는 무더위에 재킷을 벗어 던져 하얀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은평여성단체연합회가 은평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여성주간을 맞아 여는 ‘사랑나눔 알뜰 바자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가 “아휴 젊기도 해라. 서민들을 위해 신경 많이 써주세요.”하며 스스럼없이 대한다. 행사장에는 연합회 회원 50여명이 미역, 화장지, 여성·남성복, 유아복, 밀가루 등 생필품을 파느라 여념이 없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니 구청장이 그냥 있을 순 없다. 파란 줄무늬 티셔츠 하나를 집어들었다. 옆에서 거들던 여성단체연합회 김정자 총무가 “아무 옷이나 입어도 어울리는 옷걸이”라며 띄워주자 내친 김에 아내 옷도 샀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다 써버리는 그는 그야말로 봉(?)이 됐다. ●외부행사 파김치에도 강행군 점심으로 파전과 국수가 나오는 동안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집값이 싸서 신혼부부들이 너도나도 은평에 와 살다가 아이 낳으면 강남으로 이사가는데 교육문제에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는 올 초에 펴낸 ‘은평에 살고 싶은 101가지 이유’란 책에 있는 글을 떠올렸다. ‘속을 든든하게 해 줄 음식·해를 가릴 챙 넓은 모자·갈증을 풀어 줄 시원한 물’이 되어 정말 살고 싶은 은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은평문화회관에서 열린 여성주간 기념식 및 유공자 시상식에 참석해 “사시·공무원시험서 여풍이 불듯 여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아이 키우는 부담을 덜어주는 보육정책에 힘쓰겠다.”는 짧은 기념사를 남긴다. 김 구청장은 취임식 때 꽃다발과 화환을 돌려보냈었는데 이날 기념사 끝에 한 주부로부터 예상치 못한 꽃다발을 받고는 얼굴을 붉혔다. 오후 4시. 응암동에 있는 재래시장인 대림시장을 찾았다. 찌는 더위에 하얀 와이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상인들이 경기가 안 좋다며 울상을 짓자 “주차시설과 물류센터 부지를 확보하겠다.”며 “특히 오토바이 공동배달 서비스로 매출을 20%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는다. 한 시간여 점포를 둘러보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응암3동 주민센터로 향했다. 그는 자두 1만원어치를 샀다. 빈손으로 방문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주민센터를 찾은 것은 서규선 총무과장을 동장으로 임명한 것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외부 일정을 마치고는 오전에 결재를 기다리던 과장에게 30분 뒤 구청장실에서 만나자고 전화를 한다. 돌아오는 길에 “힘들지 않냐.”고 떠보자 “당선 전후 행동이 다르면 안되잖아요. 그들이 있어 제가 여기 서 있는데요.”라며 웃는다. 젊은 구청장의 미소에선 상큼한 자두향이 훅 풍겨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문충실 동작구청장 “복지그물 촘촘한 명품區로”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문충실 동작구청장 “복지그물 촘촘한 명품區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강남·북을 잇는 요충지인 동작구를 치밀한 도시정비 사업으로 서울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문충실(60) 서울 동작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동작구에서 10여년째 살고 있는 문 구청장은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그는 “도로 하나를 두고 사당동과 방배동 집값 차이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면서 “지지부진한 지역개발을 앞당겨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주민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량진 민자역사,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국립현충원과 보라매공원을 잇는 올레길 조성, 주거정비사업의 신속한 마무리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마포구·동대문구 부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실무경험과 33년간 서울시에 근무한 행정경험 등을 바탕으로 동작구를 ‘사람 중심의 명품 도시’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33년 서울시 근무 ‘불도저 구청장’ 그는 실타래처럼 엉킨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기 위한 행정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지하철 1·9호선이 만나는 노량진역의 민자역사 건설은 사업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개발 회사의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은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지역 개발사업에 다시는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계획 단계부터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명물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도 반드시 그가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사업으로 손꼽았다. 단순히 낙후된 수산시장을 현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수산복합테마파크로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생각이다. 또 여의도의 상권을 흡수할 수 있도록 연결 다리를 놓는 것도 구상 중이다. 문 구청장은 “노량진 수산시장은 도시 가운데 있는 외딴섬과 같다.”면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자역사~수산시장~여의도를 연결해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보라매역부터 이수역을 연결하는 ‘동작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 동작구를 강남 3구 못지않은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도 소개했다. ●보라매역~이수역 비즈니스벨트 조성 청사진도 현재 추진 중인 노량진과 흑석 뉴타운 사업의 구역별 정비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공동주택단지, 전통주거단지, 역세권 등 주거지역별로 차별화된 정비사업도 도입한다. 주거정비사업은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 사업은 원칙과 소신을 갖고 주민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적절한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도시 녹지공간을 늘리고 주민들이 산책코스로 활용할 수 있게 ‘동작 올레길’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개별적으로 공원과 산책길은 잘 만들어졌지만 서로 연결이 안 됐다.”면서 “국립현충원에서 보라매공원까지 자전거나 도보로 다닐 있도록 지역 공원을 하나로 묶겠다.”고 약속했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확대, 역세권 영유아 돌보미종합센터 설치, 노인복지문화 확대 지원조례 제정, 출산장려정책 확대, 영유아 아토피 클리닉 센터 설치, 꿈나무 영재육성 복지재단 설립 등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구축해 사람 중심의 명품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뉴타운지구 특목고 유치, 방과후 공부방 확대, 보라매공원 전자도서관 건립, 노량진 학원가 편의시설 확충 등 교육부문에도 투자를 늘린다. 한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민원실 직제를 구청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수십개에 달하는 지역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33년의 행정경험을 쏟아붓겠다.”면서 “모든 주민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역 곳곳을 누비며 눈으로 살피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문충실 동작구청장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불도저 같은 업무추진력과 정확한 판단력이 장점이다. 소령 예편 뒤 서울시에 들어와 마포·동대문구 부구청장을 지냈다. 영등포구 시민국장, 서대문구 도시정비국장, 서울시 현장행정추진단장을 지낸 현장형 행정실무 전문가다. 33년간 서울시에 근무하면서 쌓은 두터운 인맥도 큰 자산이다.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윤동규 영등포구의원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윤동규 영등포구의원

    윤동규(55·민주당) 서울 영등포구 구의원의 하루는 새벽 5시부터 시작했다. 비서도, 보좌관도 없는 구의원은 정책 공부, 스케줄 관리, 주민 접촉, 민원 해결 등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한다. 지난 6일에도 하루 스케줄을 점검한 뒤 자전거를 타고 지역 순찰에 나섰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에는 자전거가 으뜸이다. ●새벽 5시 동네순찰로 하루 시작 그는 매일 아침 못 볼 것을 많이 본단다. 길가에 죽어 있는 버려진 개나 오물은 쓰레기 봉투에 담아 동사무소에 가져다 주면 된다지만 술먹고 쓰러진 주민을 데려다 주려다 소매치기로 오해받아 경찰서에 간 적도 있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배수 상태를 관찰하고 눈이 오면 지역 골목길 제설상황을 구청에 알려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윤 의원은 “누가 알아주든 않든 나의 작은 수고로 출근길·등굣길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웃는다. 7시 30분. 자전거를 돌려 자유총연맹 영등포지부에 도착했다. 단합대회를 떠나는 회원들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그는 “그래도 요즘은 소풍이나 단합대회를 떠나는 단체가 적어서 바쁘지 않다.”며 “봄, 가을에는 아침마다 4~5개 단체를 배웅한다.”고 말했다. 아침 3시간 동안 그가 만나 인사를 나눈 주민은 족히 60명이 넘었다. 아침 식사 후 중앙시장 앞으로 향했다. “어제 주민이 시장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했다.”면서 “구청에 알리기 전에 먼저 현장을 보고 가능한 일인지 판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공식모임 11개, 억지민원에 난감 오후 일정은 저녁 8시까지 이어졌다. 대한노인회 행사, 문화원 서예협회 간담회, 동네 이불가게 아줌마 병문안, 민주당 당직자 면담, 지역 민원현장 방문, 대길초등학교 관계자 면담, 대림1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대림3동 모임, 신길6동 통장 모임, 지역구 여성 모임. 이날 공식 모임만 11개를 치렀다. 그러고도 하루종일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동네 일을 보는 구의원이라지만 ‘일자리나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을 받게 해달라.’는 민원은 양반이다. ‘집 나간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민원, ‘누가 돈을 떼먹었는데 연락처를 알아봐 달라.’ ‘사위가 바람을 피우는데 현장을 알아봐 달라.’ 등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 민원도 많단다. 구의원으로 힘들 때를 묻자 “선출직이고 동네 심부름꾼이라고 하지만 인간적인 ‘예의’를 갖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지역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데 억지를 부리는 주민을 보면 ‘인간적인 모멸감’이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단다. 지인들과 급하게 저녁을 먹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출발했다. 오전에 전화로 재건축 민원을 제기한 주민인데 나중에 전화를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11시. 헤어지면서 윤 의원이 사용하는 수첩을 꼼꼼히 살펴봤다. 주민 민원을 메모하는 100페이지짜리 작은 수첩. 1년에 몇 개를 쓰는지 모를 정도란다. 이날 하루에만 접수한 민원이 12건. 이것을 빼곡히 적은 수첩을 보며 하나 하나 점검한다. 그는 “주민들이 ‘윤의원 덕에 문제가 해결됐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서 “내가 있어 지역이 좋아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포털·네티즌 추천사이트 106선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포털·네티즌 추천사이트 106선

    세계를 거미줄처럼 엮어 주는 인터넷(월드와이드웹)이 등장한 지 10년이 넘어간다. 각종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나고, 웹 서핑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하루라도 검색을 게을리하면 원시인이 되는 시대를 맞았다. 세계 도처에서 매일매일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가 생겨나고 사라진다. 사이트 숫자는 밤하늘의 별보다 많을지 모른다. 사이트 홍수 속에 옥석을 가리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창간 106주년을 맞아 포털 등이 추천하는 사이트와 네티즌들이 추천했던 사이트 106개를 모았다. 1 네이버(www.naver.com) 아직도 모르는 당신은 신생아이거나 진짜 ‘컴맹’, N드라이브 등 스마트폰 서비스도 꼭 써보시길. 2 다음(www.daum.net) ‘원조 포털사이트’ 다음. 로드뷰로 골목 곳곳을 봐야 “아 이게 로드뷰구나 할 거야.” 3 네이트(www.nate.com) 싸이월드의 뒷배경. 싸이월드와 바로 연동돼 ‘열혈 미니홈피 마니아’인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다. 4 씽크프리(www.thinkfree.com) 마이크로소프트 문서를 읽고 쓸 수 있는 사이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쓸 수 있다. 5 파이널판타지아(www.finalfantasia.com) 게임천국. 플레이스테이션3(PS3), 닌텐도 위(Wii) 등 다양한 게임 정보를 고루 갖춘 전문 사이트. 6 파일질라(www.filezilla-project.org) 파일전송계의 ‘본좌’. 파일 전송할 때, 파일질라가 가장 빠르다고 네티즌들이 말한다. 7 개소리넷 (www.gsori.net) ‘그냥 웃고 떠느는 사이트’. 유머·연예·포토 등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할 것들이 실시간으로 뜬다. 8 바탕화면 이미지세상(www.batangimage.com) 아직도 윈도 기본 바탕화면인 당신이라면 주저없이 고고싱. 모든 종류의 바탕화면이 다 모여 있다. 9 사이트프라이스(www.siteprice.co.kr) ‘쇼핑몰’을 판매하는 사이트다. 쇼핑몰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요즘 인기인 의류 쇼핑몰이 대부분이다. 10 샌드투유(www.send2u.net) 청첩장도 인터넷 플래시 카드로 받는 세상이다. 센스있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 한번 가보자. 11 겨레사랑 생활건강회(www.ulnara.or.kr) 몸이 아플 때 필요한 각종 민간요법을 소개한다. 겨자·된장·마고약·감자첩양·소금 이게 다 찜질의 종류다. 12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 요즘은 금연이 대세다. 결심했다면? ‘금연길라잡이’에 금연에 대한 A to Z가 다 있다. 13 다이브다이스(www.divedice.com) 한때 보드게임방의 매력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하다. 각종 보드게임 종류를 망라하고 있는 쇼핑몰. 14 비비빅닷컴(vvvic.gametree.co.kr) 주니어 네이버를 안다면 비비빅도 좋아할 것이다. 그렇다고 어린이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여러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게임이 가득이다. 15 사이버경찰청 (www.police.go.kr) 사이버112 코너에서 온라인 신고 및 제보도 가능하다. 인터넷 사기를 안 당하려면 꼭 들러보시길. 16 케이머그(www.kmug.co.kr) 애플 제품을 너무 좋아하는 이른바 ‘애플빠’라면 안 갈 수 없는 곳. 관련 정보와 중고장터 등이 있다. 17 SLR 클럽(www.slrclub.com)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 사진을 찍다 궁금하면 들러보시길. 다만 자유게시판은 사진과 큰 연관은 없을 수도 있다. 18 다봇(www.dabot.com) 트위터 전문 검색엔진. 트위터에서 트윗이나 이미지를 찾으려고 한다면 주저 말고 고고고. 19 세티즌닷컴(www.cetizen.com) 휴대전화를 알고 싶어. 휴대전화 사고 싶어. 그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여기로 가봐야. 국내 최대 모바일 커뮤니티 사이트. 20 이지데이(www.ezday.co.kr) 여성포털 사이트. 육아, 요리·맛집, 여행, 패션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달력 모양에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온라인 가계부가 유용. 21 클리앙(clien.career.co.kr) PDA 사이트로 시작해 이제는 IT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얼리 어답터라면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22 씨젤(www.cijel.com) 각종 유머 글과 사진이 있는 곳. 특히 연예정보가 올라오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토론방도 마련돼 있다. 23 성씨정보-써네임닷인포(www.surname.info) 갑자기 내 성씨가 궁금하다면. 성씨의 종류·지명 분류는 물론 인구별 순위, 본관의 유래 등도 알 수 있다. 24 위자드팩토리(www.wzdfactory.com) 내 PC는 내맘대로 만든다. 시계·날씨·뉴스·음악 듣기 등 다양한 맞춤형 위젯을 찾을 수 있다. 위젯 만들기 툴도 제공한다. 25 사이트가드(www.siteguard.co.kr) 안철수연구소에서 만든 웹보안 전용 프로그램. 악성코드·사기·피싱사이트 차단, 인터넷 변조감시 기능 등이 있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 26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이곳을 빼놓고 국내 인터넷을 말할 수 없다. 웹 트렌드의 메카이자 최대의 UCC 커뮤니티. 게시판글을 이해했다면 당신은 이미 본좌. 27 바이크셀(www.bikesell.co.kr) 중고자전거 거래정보, 자전거 장비 관리, 조립 자전거 견본 구록 및 주행 테크닉 등을 찾을 수 있다. 28 사이버다산(cyberdasan.seoul.go.kr) 서울시 전자민원 서비스, 민원신청, 세금조회 및 납부, 공공서비스 예약을 할 수 있다. 민원처리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29 에누리(www.enuri.com) 쇼핑몰 상품의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사이트. 제일 싼 가격에 사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 봐야 할 곳. 30 사이언스타임즈(www.sciencetimes.co.kr)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인터넷 과학신문. ‘월드컵 속 과학’ 등 과학을 잘 몰라도 읽을 수 있다. 31 트위터 (twitter.com/) 140자의 단문 메시지 블로그 사이트. PC는 물론 스마트폰 등에도 접속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팔로(follow)한 사람의 글과 사진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32 보너스365 (www.bonus365.co.kr) 알뜰 쇼핑객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이트. 각종 할인정보와 쇼핑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오늘의 쿠폰’난이 인기. 33 웨더아이(www.weatheri.co.kr) 전국의 고속도로, 드라이브 코스, 골프장, 스키장 날씨 등 특색 있는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34 동네예보(www.digital.go.kr) 더이상 한반도 날씨는 필요없다. 시·도, 군·구, 동·면 단위까지 실시간 날씨 검색을 할 수 있는 사이트. 35 w365닷컴 (www.w365.com) 밋밋한 날씨예보는 이제 그만. 전국의 3차원 위성영상과 기상 실황을 결합해 보여주는 사이트. 36 유학몬(www.uhakmon.com) 맞춤유학 컨설팅부터 어학연수, 해외취업 정보 및 경험담까지 알차게 들어 있는 유학정보 사이트. 37 국비모아(www.1page.kr/home/kukbimoa) 재직자, 실업자 모두 모여라. 국비를 지원하는 교육정보를 모두 알 수 있다. 38 클라이믹스아카데미(www.climix.kr/SEU3/main.asp) 가수가 되고 싶어. 그럼 한번 들러봐.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이 만든 실용음악학원 사이트. 39 한국장학재단(www.kosaf.go.kr) 공부하고 싶은 이들의 든든한 디딤돌. 장학금 대여 소개, 학자금 대출법 등이 똑똑하게 정리돼 있다. 40 38커뮤니케이션(www.38.co.kr) 증권정보 사이트. 장외주식, 매매, 시세, 인터넷공모주, 기업분석 등 주식 관련 정보가 궁금하다면 클릭. 41 강남구청인터넷방송국(www.ingang.go.kr) 수능 및 논술 동영상 강의로 유명한 인터넷 방송. 입시정보, 뉴스, 강의자료를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다. 42 문피아(www.munpia.com)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등 장르별 소설이 인터넷 서재에 가득. 하루 이용자만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43 이외수(www.oisoo.co.kr) ‘하악하악’, ‘청춘불패’, ‘아불류 시불류’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의 신간작품 소개 및 사진 수록. 44 정글(jungle.co.kr) 흔히 볼 수 없는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보길. 45 리필센터(www.refillcenter.co.kr) 노트북 배터리 수명 업그레이드 사이트. 수명 다한 전지를 리필해 새것보다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46 호주쉐어나라(www.gogohoju.com) 호주 워킹홀리데이 및 유학생 커뮤니티. 셰어, 렌트, 구인구직 등을 알 수 있다. 호주 가기 전 꼭 들러보길. 47 g밸리(www.gvalley.co.kr) IT 업체들이 모여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종합정보 사이트. 이슈별 기사, 포럼, 맛집 정보까지 푸짐하다. 48 오디로(www.odiro.co.kr) 음식점, 병원, 학원, 스포츠 업체 등 ‘오디로’가야 할지 막막하다면 클릭하길. 오락 및 레저부터 맛집 소개까지 다양하게 총망라. 49 82cook(www.82cook.com) ‘일하면서 밥해 먹기 저자’인 김혜경이 운영하는 요리 커뮤니티. 여자들의 사랑방으로 진화했다. 50 경품나라(www.en4u.co.kr) 경품이 운이라고? 모르시는 말씀. 경품정보를 모아 제공한다. 자동 당첨확인 메일 서비스도 있다. 51 담뽀뽀의 물생활(www.dampopo.com) 수천종의 어종별 정보와 수초·어항 구입 및 관리 노하우, 해수어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해 어류 마니아들이 한 번씩은 둘러보는 곳. 52 도그짱(www.dog-zzang.co.kr) 강아지 직거래·교배·무료분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애견카페 홍보와 찾기도 가능하다. 53 듀오(www.duo.co.kr) 꼭 결혼이 아니라도 홈페이지에서 이상형 찾기, 미팅가이드 등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54 축구사랑(www.soccerlove.co.kr) 전국 축구동호회 커뮤니티 사이트. 조기축구회의 싸이월드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55 대한적십자사(www.redcross.or.kr) 응급처치·수상인명구조·산악구조·요양보호사 등 교육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56 엠엘비바다(www.mlbbada.com) 야구 마니아라면 안 가볼 수 없는 곳. 단순 정보제공이 아니라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57 베스티즈(www.bestiz.net) 뮤직비디오나 음악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 찾아가 보자. 국내 가요와 팝(pop), 뮤직비디오, 영화감상평 등이 다양하게 있다. 58 이비에스아이(www.ebsi.co.kr) 한국교육방송(EBS)의 인터넷 수능강의 사이트. 원하는 대학과 학과 정보는 물론 최신 입시뉴스, 입시정보방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자랑. 59 배움나라(www.estudy.or.kr) 무료 평생정보화교육 사이트. 온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60 소리전자(www.soriaudio.com) 오디오, 진공관, 앰프, 키트 등을 판매한다. 중고장터가 활발해 추억의 레코드는 물론 개인이 만든 오디오도 살 수 있다. 61 한국채식연합(www.vege.or.kr) 채식 식당 및 책 추천 그리고 채식요리법까지. 먼저 채식을 한 선배들의 채식일기를 통해 채식에 자신있게 도전해 볼 수 있다. 62 한국금연운동협의회(www.kash.or.kr) 흡연의 문제점에 대한 해외사례, 흡연관련 통계 및 최신연구물 등을 접할 수 있다. 금연전문교육자료를 공동구매할 수도 있다. 63 소비자시민모임(www.cacpk.org)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으로 구매한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부당거래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담을 청할 수 있다. 64 공감코리아(www.korea.kr) 정부의 공식정책을 부처별·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다. 시험정보와 합격수기가 포함된 일자리 정보도 제공한다. 65 루나파크(www.lunapark.co.kr) 20대 여성 직장인의 심리를 귀여운 그림체로 그린 웹툰. 뒤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강추. 66 케이벤치(www.kbench.com) IT 관련 종합사이트. PC, 부품 등을 사고파는 것은 물론 따끈따근한 관련 정보도 회원들이 속속 올리고 있다. 67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편지만이 아니라 택배, 경조우편카드. 초대장도 신청할 수 있다. 최근에 선보인 ‘인터넷 우표’도 한번 사보자. 68 국가통계포털(www.kosis.kr) 정부가 만든 343종류의 통계자료를 접속한번으로 알 수 있는 사이트. 유엔, IMF 등이 수집한 국제통계도 있다. 69 아프리카TV(www.afreeca.com) 개인방송도 볼 수 있고 스포츠 중계 등을 보고 싶은데 TV가 없거나 중계해 주지 않는다면 여기서 한번 찾아보자. 70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 불편하고 부당한 걸 바꾸는 건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정보제공을 신청하고 확인할 수 있다. 71 유튜브(kr.youtube.com) 대표 동영상 사이트. 자신이 올린 동영상을 전 세계 1억명의 사람이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72 구글(www.google.co.kr) 토종 사이트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는 미국판 네이버. 하지만 번역, 어스, 캘린더 등은 이래서 ‘진리의 구글’이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73 위키피디아(ko.wikipedia.org)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는 위키백과사전.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정보도 이곳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 틀린 내용 있다. 74 메뉴판닷컴(www.menupan.com) 실시간 회원 평가로 정해지는 맛집 순위가 제공된다. 맛집 위치, 메뉴는 물론 할인쿠폰과 예약도 가능하다. 75 배달넷(www.baedalnet.com) 갑자기 음식을 시켜 먹고 싶다면. 지역별 맛집을 소개하고 배달업체의 위치, 메뉴,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76 마이미츠(www.mymits.net 스마트폰 정보)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가 모여 있다.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20만여명의 회원이 자랑. 77 앱스토리(www.appstory.co.kr) 최근 인기인 스마트폰. 하지만 스마트폰도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허당. 애플리케이션 유저리뷰, 사용팁, 판매순위 등을 제공한다. 78 콩나물(www.congnamul.com) 먹는 콩나물 사이트가 아니다. 최신 지도 및 위성사진을 제공 사이트. 길찾기도 가능. 특화된 베이징 위성사진이 자랑. 79 채널제로(www.chzero.com) 한글 및 영문 지도 검색 사이트. 길·명칭·분류 검색 등으로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80 맵토피아(www.maptopia.com) 음식점, 쇼핑몰, 의료기관, 금융기관 및 교육기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81 아이틴넷(www.iteennet.or.kr)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청소년권장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곳. 자녀의 인터넷 생활이 불안한 부모에게 강추. 82 싸이올드게임(www.cyoldgame.com)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고전 오락실 게임 및 게임기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조이스틱까지 준비하면 여기가 오락실이다. 83 씽굿공모전섹션(www.thinkcontest.com) 이제는 공모전 경력도 경쟁력. 자신에게 맞는 공모전을 분야·주최기관·응모대상·시상내용별로 구분해 찾아볼 수 있다. 84 에이사이트(asite.dreamwiz.com)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는 검색 사이트. 주민등록번호, 아이디로 조회해 명의도용 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85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건교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부동산 정보 및 정부 정책, 통계와 개별공시지가, 아파트 실거래도 볼 수 있다. 86 더치트(www.thecheat.co.kr) 온라인 사기예방 사이트. 온라인 사기꾼들의 휴대전화 번호, 계좌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87 창업넷(www.changupnet.go.kr) 중소기업청에서 제공하는 창업 사이트. 맞춤형 창업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온라인 창업지원 상담도 가능하다. 88 식품나라(www.foodnara.go.kr) 정부가 제공하는 식품 안전정보. 식품안전 신고 및 민원도 접수할 수 있다. 89 윙버스(www.wingbus.com) 해외 자유여행 인기도시에 대한 소개 및 호텔예약은 물론 자세한 지도까지 볼 수 있다. 서울맛집은 부록이랄까. 90 9988어르신포털(9988.seoul.go.kr) 서울특별시에서 마련한 노인정보 포털 사이트. 노인 건강관리, 복지 서비스, 노인복지시설 등을 안내하고 일자리 정보도 제공한다. 91 핸드폰찾기 콜센터(www.handphone.or.kr) 분실 핸드폰이 분실센터에 등록됐는지를 알려주는 사이트. ‘핸드폰메아리’ 서비스에 미리 등록하면 보다 빨리 핸드폰을 찾을 수 있다. 92 개소문닷컴(www.gesomoon.com) 해외 게시물들을 번역해 보여주는 사이트. 같은 사건이라도 당연히 각 나라 네티즌의 반응은 다르다. 93 CIA 팩트북(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index.html) 잘만 활용하면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지 않고도 세계 최신, 최고의 정보를 볼 수 있다. 94 국회도서관(www.nanet.go.kr) 책을 보러 꼭 도서관에 직접 가야 하는 건 아니다. 국회도서관에 있는 책은 물론 논문 등 원문도 볼 수 있다. 95 페이스북(www.facebook.com) 전 세계판 싸이월드랄까. 다른 사람들과 소소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다. 세계인과 소통하는 건 어떨까. 96 이베이(www.ebay.com) 난 직접 외국에서 물건 산다. 신용카드와 해외배송 서비스만 이용하면 외국 있는 물건도 더 싸게 살 수 있다. 97 BBC온라인(www.bbc.co.uk) 읽고 듣고 보고 즐기고, 읽고 듣고 보고 즐기고. 영어가 안 늘래야 안 늘 수가 없다. 덤으로 세계시사 상식도 얻을 수 있다. 98 TVCF(www.tvcf.co.kr) 국내 유명 CF 메이킹필름, 해외CF 등 ‘본방’보다 재밌는 CF 천국 99 서울의공원(parks.seoul.go.kr/park) 관악산공원부터 파리공원까지 서울시내 공원 정보가 다 모여있다. 100 델문도(www.delmundo.kr) 인터넷에 ‘좌충우돌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화제를 모은 일본 청년 나오키상의 새 홈피. 101 이다(www.2daplay.net) 감성 아티스트 이다의 작업 공간. 작가의 감성이 묻어 있는 그림일기를 볼 수 있다. 102 오빙고(www.ohbingo.com) 인기 가격비교 사이트. 짐을 들고 있어 두 손이 부자연스럽다면 스마트폰으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보길 추천. 103 고고북(www.gogobook.net) 중고서적을 찾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사이트. 강력한 검색엔진에 전국 온라인 헌책방과 고서점을 연결시켜 준다. 104 씨몽닷컴(www.cmong.com) 네티즌이 만드는 열린 가격비교 사이트. 상품과 관련된 수백만개의 정보를 일시에 보여주는 놀라운 기능. 105 뮤직스코어 악보가게(www.musicscore.co.kr) 악보가 필요한 순간은 의외로 많다. 대중가요 악보를 파는 쇼핑몰. 106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106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신문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라는 기치 아래 독자들에게 양질의 균형 잡힌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은 국내 뉴미디어 시대의 개척에 앞장섰던 인터넷신문 ‘서울신문 뉴스넷’으로 1995년 11월22일 출발했습니다. 2004년 1월1일 대한매일에서 서울신문으로 본지 제호가 바뀌면서 인터넷 대표주소가 www.kdaily.com에서 현재 www.seoul.co.kr’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인터넷서울신문은 본지 기사 등을 제공하는 메인 페이지 외에 브랜드뉴스 사이트로 ‘나우뉴스’ ‘나우뉴스TV’ ‘M&M’ ‘NTN연예’를 함께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나우뉴스는 세계의 진귀한 소식들을 전하며 세계화에 발맞추고 있고, 나우뉴스TV는 동영상을 전문으로 제공해 멀티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NTN연예는 연예와 스포츠 등 대중에게 친근한 소식을 발빠르게 제공하고, M&M은 군사와 자동차 전문 사이트로 한층 밀도 있는 기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서울신문은 공무원 사회와 공직 주변 얘기를 다루는 행정 뉴스와 각 지방별 소식을 전하는 지방자치 뉴스를 특화시켜 독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고시취업뉴스를 세분화해 중점적으로 제공해 보다 많은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서울신문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미디어 대변혁 시대를 헤쳐 나갈 것입니다. 겉모습은 바뀔 수 있겠지만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선다.’는 서울신문의 다짐은 계속 지켜 나갈 것입니다. 김효섭·윤샘이나·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전종민 서울시의원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전종민 서울시의원

    “시의원님, 우리 민원은 꼭 해결해줘야 합니다. 하루 세끼 먹는 시간 빼고 이것만 생각해 주세요.” 지난 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단지 안 스포츠센터. 전종민(송파구 제2선거구·한나라당) 서울시의원이 주민 10여명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 동네의 현안인 스포츠센터 매각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애초에 아파트를 분양 받았을 때 입주자들이 낸 기부금으로 건립된 스포츠센터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입주민들과 상의없이 시중의 한 은행에 매각했다며 “계약을 무효화해달라.”고 나섰다. 전 의원은 “법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며 “주민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전 의원에게 연신 “꼭 해결해줘야 한다.”며 ‘협박성 당부’를 되풀이했다. 지난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새내기 시의원인 그에게 당선의 기쁨도 잠시, 민원해결사로서의 고단함이 시작된 것이다. 1시간 30분에 걸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그는 기자에게 “시의원은 주민들의 심부름꾼이자, 일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이런 관점에서 올바른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반으로 주민 소통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그는 오후 1시20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이동했다. 전 의원은 “이미 매매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에 매매 계약 관련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공단은 “매각과 관련해 법적 하자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 의원은 공단에서 나와 바로 서울시청으로 달려갔다. 이 때가 오후 3시30분. 시청으로 이동하는 중간중간 수시로 전 의원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모두 주민들의 소소한 민원이나 부탁이다. 주민들이 전 의원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는지 궁금했다. “선거운동사무소 전화번호를 휴대전화로 착신될 수 있도록 해놨다. 주민들이 선거운동 때 나눠준 내 명함을 보고 전화를 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주민들이 언제든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선거사무소 번호를 버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모바일 기반 일정 관리를 하고 자신의 의정활동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했다. 시청에 도착한 그는 담당과에 찾아가 1988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분양될 당시 계약 서류를 요청했다. 하지만 20여년 전 일이라 관련 서류는 문서보관서에 저장, 찾는 데만 수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담당자의 답변이다. 자료를 요청하고 다시 시청을 나왔다. 그는 “시의원은 보좌관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했다. 발길을 돌린 곳은 시청 옆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온 김에 시의회 상임위원회 신청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가 선택한 상임위는 도시관리위원회다. 송파구에 제2롯데타워 건설 등 관련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 종합보고서 만들겠다” 다시 송파구로 자리를 옮겼다. 오후 5시30분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마주앉아 구정을 논의했다. 전 의원은 박 구청장에게 “구의원과 구청장 간에 허심탄회하게 구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자.”며 1박2일 워크숍 을 제안했다. 오후 8시. 가까운 지인과 저녁식사를 위해 전 의원은 약속 장소로 나갔다. 선거 때문에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식사와 함께 반주도 곁들이면서 모처럼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다.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친 전 의원은 집으로 향했다. 하루 일과를 마친 그는 새내기 시의원의 포부로 소감을 대신했다. “임기가 끝날 때 서울시의 미래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제출할 생각이다. 서울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서울을 만들 종합보고서다. 단순한 발전이 아니라 도시의 공간 재배치와 환경 등을 고려해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싶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젊은 지역 정치인의 열정이 묻어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新지방시대] 여성 기초단체장에게 다섯가지 물었더니

    [新지방시대] 여성 기초단체장에게 다섯가지 물었더니

    (1) 남성 단체장에 비해 가진 장점은 무엇이고 이를 행정에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2) 직원들이 최일선에서 민원업무를 하다 보면 비리유혹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3) 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고 본다. 어떤 각오로 4년간 지역살림을 꾸려갈 생각인가? (4) 공약들이 많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만 들라면? (5) 취임사와 함께 고별사 준비도 해두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본다. 4년 뒤 어떤 단체장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은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① 부드럽고 섬세한 카리스마로 구민들과 소통하는 부분은 여성이 조금 더 우월하지 않을까 싶다. 연이어 여성구청장을 선택해 주신 송파구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섬세하고 포용력있게 구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②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그 다음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 청렴해야 하는데, 구민들이 나를 선택해 줬을 때 가졌던 그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면 청렴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직원들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비리에 연루되지 않게 하겠다. ③ 송파구민의 뜻을 받들어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모두의 과제로 삼아 함께 힘을 모으고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겠다. ④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우선으로 하겠다. 현재 송파구 내에 현안 과제인 제2롯데월드건설. 뉴타운 추진 등을 해결해 문화관광도시로 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생성시키도록 하겠다. ⑤ 구민들의 편에 서서 귀를 기울였던 열린 마음을 가진 구청장이였고, 행동에 있어서도 늘 최선을 다했던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① 장점으로 표현한다면 여성만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가족 친화적 마인드의 소통이다. 지역의 첫 여성구청장으로 지난 4년 동안 현장행정, 주민 참여행정을 한 것이 재선의 결과라 생각된다. 이것을 민선5기에도 이어 가면서 주민과 함께 주민의 소리를 많이 듣는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② 자체 청렴행정 추진단을 구성하여 사전에 내부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 자율적 실천을 유도하고 있으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부조리 신고 보상금지급(최고 1000만원이내), 홈페이지 부조리 신고방, 전 직원 청렴서약서 서명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③ 지금까지처럼 현장의 생생한 의견들을 들으며 신뢰와 소통의 자세로 주민과 함께 주민이 행복한 중구로 가꾸어 나가고자 한다. ④ 문화와 관광으로 연결되는 도심 재창조 사업이 계속되어야 하겠고, 그린중구, 특히 아토피 없는 영유아 보육원, 유치원, 친환경급식으로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중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 ⑤ 기초를 잘 다졌다. 미래설계를 잘했다는 평가로 기억에 남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①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소신 있고 뚝심 있게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②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정말 깨끗하고 투명한 구정을 펼치겠다. 내부적으로는 사전에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감찰 기능을 강화하고 반부패 청렴교육을 강도있게 실시할 계획이다.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 대하여는 온정주의가 아닌 신상필벌을 엄히 적용하여 직원 스스로 변화된 공직사회 분위기를 느끼도록 하겠다. ③ 지금까지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온 것처럼 구청장으로서 새로운 사상구의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발전역량과 구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결집해 사상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 ④ 어둡고 낙후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상공업지역을 밝고 활기가 넘치는 첨단산업도시로 확 바꾸어 나가겠다. 서민과 소외계층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 특히 홀로 어르신과 취약계층 아동 등 소외계층을 위해 1:1 돌봄시스템을 갖추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을 지원하는 종합센터도 설치하겠다. ⑤ 겸손하게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① 정책 입안 및 추진 과정에서 남성보다 부드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민을 대할 때에도 권위적이기보다는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성의 안목과 섬세함으로 문화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② 비리개입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 및 청렴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으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고 싶다. ③ 공약사항을 완벽하게 추진, 누구나 행복한 복지환경, 세계가 원하는 관광문화,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 참여와 신뢰의 행정을 구현, 민선자치가 지향하는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코자 한다. ④ 용두산 공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과 우리 구의 대표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 광복로문화축제 등과 원스톱 관광·문화 종합서비스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⑤ 저소득층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약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 헌신한 구청장, 주민 화합을 일궈낸 마음이 따뜻한 구청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① 평소 저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추구하는 의지, 배려와 섬세의 마음, 절약의 미덕 등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앞설 것 같다고 생각해 왔다. 물론 앞으로 제가 펼치는 구정에서도 +α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② 청렴·친절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공직자들의 무사안일, 기회주의, 복지부동, 세금낭비성 행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일벌백계와 신상필벌로 공직자를 통솔할 것이다. ③ 구민으로부터 청렴성을 인정받아 천하무적의 추진력을 갖고 싶다. 구민들께서 저에게 천하무적의 추진력을 실어 주실 때 강남을 경제뿐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교통, 환경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제일의 모범자치구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저의 공약실현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④ 강남을 경제는 물론 행정, 복지, 교육,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중에 두 가지를 들라고 하면 경제와 교육을 선택하고 싶다.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두 가지가 경제와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⑤ 강남구의 역대 구청장 중에서 가장 일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① 섬세함과 유연함, 전문성을 잘 살려서 부평구민이 함께 참여하여 행복지수, 청렴지수가 높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② 청렴교육의 정기적인 실시는 물론 전 직원의 연간 1회 이상 청렴교육 이수를 정례화하고, 부패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업무에 대하여는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 부패행위 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것이다. 또 공직자를 사랑으로 감싸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부패행위는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③ 첫 여성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주민들이 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단절과 고통에서, 함께하는 소통과 서민 복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④ 먼저,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교육과 건강을 지키는 생기발랄 부평을 만들겠다. 둘째 가족이 편안하고 행복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안심보육·안심치안”을 추진하겠다. ⑤ 부평이 내가 구청장이 되기 전보다 ‘살고 싶은 부평, 행복한 부평’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둘리 고향? 이순신 장군은 어느 손잡이? 하루 4만3000통 時時CallCall

    둘리 고향? 이순신 장군은 어느 손잡이? 하루 4만3000통 時時CallCall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안내해 준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전화해 보았을 ‘120 다산콜센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행정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생활의 불편함에 대한 문의 등 모든 전화민원 사항에 대해 전문상담원들이 안내 및 상담해 주는 서비스센터다. 2007년부터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14일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다산콜센터를 찾아, 상담원들의 생활을 살짝 엿봤다. ●상담원 1명당 하루120여건 처리 “친구들과 내기를 했는데 혹시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은 어딘가 궁금해서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20대 후반의 고객이 친구들과 점심내기를 했다며 걸어온 황당한(?) 질문이다. 그러자 권수정(35) 상담원은 빠른 손놀림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고객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정확한 고향은 경기도 부천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 번호는 830422-1185600, 주소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경인전철 송내역 ‘둘리의 거리’고요. 나이는 27세입니다. 또 빙하를 타고 내려온 둘리는 북극을 고향으로 봐야 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북반구에 위치해 있어 남극 빙하는 흘러내려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묻는 고객이나 답하는 상담원 모두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나왔다. 5층 건물인 다산콜센터는 1층에 외국어 상담실과 수화상담실이, 2~4층에는 각 층마다 평균 140여개의 일반 상담부스가 들어서 있다. 하루 평균 다산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는 4만 3000여통. 상담원 500여명이 3교대로 근무하는데, 한 명당 하루에 평균 120여건을 처리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질문은 ‘교통’ 관련이었다. ‘정류장인데 몇 번 버스가 언제 오나요’ ‘OO를 가려는데 어떤 버스를 타야 하나요’ 등의 질문들이다. 답하기 어려운 황당한 질문도 많다. ‘돼지 앞발과 뒷발이 다른가요’, ‘요구르트를 한 번에 30개를 먹어도 되나요’, ‘이순신 장군은 오른손잡인가요 왼손잡인가요’. 최미현(30) 상담원은 “황당하지만 애교 있는 질문은 그나마 낫다.”면서 “어떤 고객은 지금 당장 공중전화기를 고쳐내라고 몇 십분 동안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심하면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콜센터는 이번 달부터는 술을 마시고 전화하는 등 ‘불청객’ 같은 고객들은 상담매니저들이 담당하고 있다. 상담기술이 일반 상담원에 비해 뛰어나서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마음이 외로운’ 시민들의 전화도 늘어난다고 한다. 한애진(24) 상담사는 “딸 같은 사람에게 미안하다며 딱 5분만 이야기하자고 전화한 50대 후반 고객은 ‘사는 게 힘들다’며 한동안 하소연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면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아버지 생각이 떠올라 같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교통 질문 최다… 황당질문엔 미소로 상담원 한 명이 하루에 120통의 전화를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외국의 경우, 상담원 한 명이 하루에 100통 이내에서 안내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서강숙(38) 상담원은 “저희도 사람이다 보니 억측을 부리는 시민과 한바탕 시름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모두 빠져 나가 버린 느낌이 든다.”면서 “이럴 땐 사무실 한쪽에 있는 ‘충전방’에서 신나는 음악을 크게 듣고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머릿속 생각들을 지우고 다시 상담에 임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고맙다며 책을 보내주거나 감사의 편지를 보내올 때면 한 평도 안 되는 상담부스에 앉아 있는 보람이 느껴진다고 한다. 정효성 시 행정국장은 “다산콜센터는 세금고지서, 쓰레기처리 문제뿐 아니라 복지, 교통 등 시민들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는 ‘길라잡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전문적이고 신속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시스템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이제학 양천구청장 “안정된 일자리 1만개 창출”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이제학 양천구청장 “안정된 일자리 1만개 창출”

    “주민을 위한 가장 큰 복지는 ‘안정된 일자리’를 늘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제학(46) 서울 양천구청장은 ‘복지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이다. 노동운동가, 사업가, 대학교수, 행정가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이 구청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적극적인 주민복지로 ‘안정된 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한정된 사회복지비를 나눠주는 것보다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이 4년 임기 동안 안정된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약속이야말로 지역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복지정책인 셈이다. ●적극적인 주민복지 실현 과연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냐는 회의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조직을 개편해 구청장 직속으로 ‘일자리창출기획단’을 만들 예정이다. 기획단에는 사회적 기업 지원부서를 두고 약 100개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 취약계층에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생각이다. 또 5억원 이상 예산이 드는 사업은 ‘일자리 영향평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2500~3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지하철에서 무료 신문을 수거하거나 폐지, 고철 등을 모아서 파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재활용품을 수거·분류·유통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폐지나 고철을 수거하는 주민들이 땀 흘린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출발한 생각이다. 시스템화하면 가격인상 요구 민원도 해결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만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재래시장 ‘공동배송시스템’을 전담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구상 중이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면서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맞벌이 부부 아동 돌보미, 목욕탕 1회용품 수거 및 재활용을 전담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등 다양한 복안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올 하반기 에정됐던 전시성 행사를 취소하고 12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일자리 사업으로 돌리도록 구의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도 약속했다. 그는 “양천구에선 목동 권역과 신정·신월동 권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신월동 권역은 뉴타운과 재개발, 경전철 사업으로 개발을 유도하고 목동 권역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균형을 맞춰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플랜 만들것” 국내 신시가지아파트 1호인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정한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이 구청장은 “신도시 1호인 목동지역이 시간이 흐르면서 분당, 판교 등에 비해 낙후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등으로 재산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도시로서의 발판을 닦을 것”이라고 했다. 경전철 사업도 노선을 X형으로 바꿔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노선을 늘리고 지하철 1·2·5·9호선 등 4개 노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경전철 노선을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신월~당산 간 경전철 사업은 ‘수익성’보다 교통 낙후지역인 신월동 발전을 위한 ‘교통복지’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1단계 공사로 신월~당산 구간을 개통하고, 2단계로 김포공항·개봉역·까치산역·당산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현재 10㎞인 노선을 18㎞로 늘리는 방안을 국토부,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안양천과 아파트 사이 도로인 둑길도 지하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안양천 뱃길 사업은 “전문가들이 투자에 대비해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지, 환경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전담팀의 결론이 긍정적이면 사업을 반대하지 않겠지만 부정적이라면 반드시 이 사업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제학 양천구청장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386’ 정책통이다. 노동운동에 몸담았으며, 1988년 사제지간이었던 손학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2002년 9월부터 4년간 경기문화재단 기획조정실장과 대표권한대행을 하면서 행정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는 경기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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