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 민원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문경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호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CNN 기자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94
  • “마을 흉물이었는데… 이젠 아이들 꿈 키워요”

    “마을 흉물이었는데… 이젠 아이들 꿈 키워요”

    폐교였던 금곡초등학교가 되살아났다. 1998년 문을 닫은 이래 12년간 창고로, 공장으로 쓰이던 ‘마을 흉물’에서 다시금 아이들이 소리 내 공부하고, 마음껏 뛰어노는 ‘배움터’로 변했다. 지난해 12월 이곳에 ‘금곡작은도서관’이 문을 열고 올 2월부터는 ‘공부방’이 생겼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금곡리 학생’ 15명이 방과 후에 이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2리 샛골마을의 ‘금곡작은도서관’에서 장근창(46) 도서관 대표를 만났다. 장 대표는 금곡초등학교 23회 졸업생(1979년 졸업)이기도 하다. 이날 그는 시끄럽게 뛰노는 아이들을 야단치면서도 그런 모습이 싫지 않은 듯 연방 웃음을 머금었다. 그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고향을 떠났다가 건강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2008년. 철문은 굳게 닫혔고, 쓰레기만 수북하게 쌓인 모교를 보면서 지나칠 때마다 마음이 아파 교육청에 민원을 넣기 시작했다. 그의 뜻이 알려지자 주민들도 뜻을 모아 ‘모교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다.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꿈을 키우던 곳이 요란한 굉음이 진동하는 공장지대로 변해 있더라고요. 교문은 녹슨 자물쇠로 잠겨 있고, 쓰레기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삭막하기도 하고…. 학교 앞을 지날 때마다 정말 서글펐어요.” 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그뿐이 아니었어요. 밤에는 마을 아이들의 비행장소로 돌변하는 걸 보고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장 대표와 주민들이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학교는 1998년부터 창고 용도로 대여된 상태였고, 임차인은 10년 가까이 이곳을 사무용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교육청은 임대만 해줬을 뿐 그동안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 말이 공장이지 폐허 같은 황무지였다. 주민들은 “10년 가까이 교육청에서 감독 한 번 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말했다. 관리가 어려웠는지 교육청은 2008년 11월 이 폐교를 매각하려고까지 했었다. 결국 장 대표와 주민들이 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해 매각을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장 대표와 주민들은 협의 끝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파주시청에 도서관·공부방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해 각각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금곡작은도서관·공부방’이 만들어지게 됐다. “이름은 ‘작은’ 도서관이지만 프로그램은 도시의 학원보다 낫다.”고 장 대표는 말했다.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 및 주변 군부대 장병·주민 12명이 공부방 교사로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로 서양화가인 임명숙(63·여)씨가 도서관장 및 미술교육을 맡고 있으며, 서예가 황숙자(65·여)씨가 서예를, 부산 동아대 강사인 강인구(38)씨가 설치미술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또 1포병여단 소속으로 멘사 회원인 임찬(22) 상병 등이 수학을 맡고 있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호성중(22·뉴욕시립대) 병장 등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임 상병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군생활의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이주여성도 강사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200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주해영(33·한족)씨도 학생들에게 중국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서관 개관이 주민 화합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군부대가 있어 마을이 번화해 전파사만 다섯 곳이나 됐고, 방앗간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군이 철수하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 마을이 비면서 사람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처음에 학교를 되찾자고 했을 때도 다들 ‘그런 일을 왜 해. 누가 우리 말을 들어준다고’라며 비관적이었다. 그때는 마을의 장래라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마을이 바뀌었다. “지금은 어디에서 모이든지 마을 발전에 대해 의견도 내고, 적극적으로 얘기들을 한다. 많이 바뀌고 있다. 죽어 있던 동네가 이제야 움직인다.”며 웃었다. 금곡작은도서관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장 대표는 “봉사·관광·학습, 이 세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촌을 만들어 마을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도 제공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족들이 텃밭을 가꾸는 들에서 농촌체험도 하고, 예술인들이 공방을 만들어 자기계발도 하며, 주변 장애인학교인 새얼학교에서 봉사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얻는 보람이 무엇인지 묻자 장 대표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들이 정말 달라졌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군위, 낡은 돼지우리 8곳 도시숲 조성

    20여년간 경북 군위읍 시가지의 악취원으로 오명을 떨치고 있는 노후 돈사(豚舍) 일대가 쾌적한 도시숲(산림공원)으로 거듭난다. 군위군은 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군위읍 사직리 돈사(1만 5700여㎡) 일대를 정비한 뒤 도시숲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일대의 부지 매입 및 돈사 8개 동을 전면 철거한 뒤 소나무 등 각종 수목을 심어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1980년대 말 군위 사직리에 들어선 돈사에는 이후 많게는 돼지 수천 마리에서 적게는 수백마리씩이 사육돼 왔다. 이 때문에 사철 돈사에서 악취가 발생, 생활민원이 끓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옆을 지나는 중앙고속도로 및 국도 5호선 이용객에게도 불편을 끼치고 있었다. 큰 비 때는 돈사의 분뇨가 인근 위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키기도 했다. 주민 김모(63·군위읍)씨는 “주민들이 장기간 돈사의 악취에 무방비로 노출돼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1주년] “아직도 술 마셔야 잠… 5월 트라우마에 관심을”

    [5·18민주화운동 31주년] “아직도 술 마셔야 잠… 5월 트라우마에 관심을”

    “악몽을 꾸지 않고,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공휴(52)씨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0년이 넘은 지금도 ‘5월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잇다. 그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괜히 가슴이 뛰고 불안증에 시달린다.”면서 “요즘도 독한 술을 마신 뒤에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문을 당한 후유증 탓이다. 군화 소리 속에 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목을 짓누르고,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전신마비 증세가 오면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기 일쑤라고 한다. 김씨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으나 잦은 실직과 두 차례의 이혼을 반복하면서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혔다.”며 “잠을 이루기 위해 과하게 마신 술과 신경질적으로 변한 성격 때문에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곤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엔 성년이 된 아들과도 함께 생활하지 못하고 셋방을 얻어 홀로 지내고 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이기지 못한 상당수 피해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5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겪는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의 불행은 1980년 5월 18일 우연히 시내에 나왔다가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수창초등학교 주변(금남로)에서 군중과 계엄군의 대치상황을 구경하다가 군인들에게 붙들려 소총 개머리판 등으로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집으로 피신한 그는 “왜 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맞아야 했을까. 그것도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인들한테…” 이런 생각에 잠긴 그는 시민들이 탈취해 운행 중인 트럭에 올라 탔다. 평범한 나전칠기공이 목숨을 내건 ‘투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같은 날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는 첫 총성이 울리면서 시위 중인 시민들이 쓰러졌다. 그는 22일부터 26일까지 시민군 기동타격대로 편성돼 외곽 순찰과 도심 치안을 맡았다. 계엄군의 도청 재진입을 앞둔 26일 시민 50여명은 도청을 사수하기로 했다. 그 역시 운명을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27일 새벽 요란한 총소리와 함께 계엄군이 도청에 재진입하면서 일주일간의 ‘항쟁’은 막을 내렸다. 민원실 앞마당엔 주검이 쌓이고, 생존자는 밧줄로 묶였다. 그는 트럭에 태워져 상무대(현재의 광주 상무신도시) 영창으로 향했다. 고통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는 “총기 휴대와 내란 혐의는 인정했으나 강도·강간 혐의까지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서 버텼더니 무자비한 몽둥이세례가 이어졌다.”며 치를 떨었다. 혼절을 거듭하면서도 이런 혐의를 인정치 않자 수사관들이 막사 밖의 포플러 나무 근처로 끌고 가 손발이 묶이고 옷이 벗겨진 채 개미집에 던져졌다. “개미들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상황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들이 요구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는 그는 결국 5개여월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같은 해 10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그러나 몸은 만신창이가 된 뒤였다. 김씨는 “허리 통증을 덜기 위해 인분과 견분까지 먹었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최근 ‘5·18민주유공자회 설립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5월 단체(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를 하나의 공법단체로 통합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구로 주민센터, 휴대전화 발신자 표시 서비스

    구로구 동주민센터가 오는 20일부터 전화기 ‘레터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레터링 서비스’는 통화가 연결될 때 수신자의 휴대전화 액정에 회사명이나 홍보문구 등이 표시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신도림동 주민센터에서 민원처리를 위해 주민의 휴대전화로 통화할 경우, 상대방 휴대전화에 ‘신도림동 주민센터’가 뜨는 형태다. 구가 이 서비스를 도입한 데에는 전화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주민들이 모르는 번호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 민원처리를 위해 전화를 걸어도 주민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민원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구 관계자는 “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발신자의 신분을 알려줄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또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발신자의 전화번호도 함께 표시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부재중 번호를 확인하고 손쉽게 동주민센터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구는 일단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레터링 서비스를 실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구청과 보건소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⑤ 국민권익위 고충 민원 접수 실태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⑤ 국민권익위 고충 민원 접수 실태

    ‘권익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높아진 것일까.’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는 고충 민원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고충 민원 건수는 모두 3만 2584건으로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3만건을 넘었다. 2009년에는 2만 9716건, 2008년 2만 7372건, 2007년 2만 3681건 등으로 매년 3000~4000건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정 분야는 지난해 1073건이나 접수돼 2009년의 65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고충 민원 접수가 늘어나는 배경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권익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과 권익위를 통해 고충을 처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목되는 점은 현 정부의 실제로 알려진 이재오 특임장관이 위원장으로 재임할 당시인 2009~2010년 사이에 고충 민원 접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장관은 권익위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1일 1현장 방문’을 원칙으로 민원 현장을 직접 챙겨 많은 성과를 올렸다. 2009년 11월에는 강원도 양양을 방문해 속초비행장 일대 주민들의 48년된 고충 민원인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 줘 이 일대 주민뿐 아니라 전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듬해인 2010년 1월에는 건축주의 부도로 15년 넘게 사용승인 등 권리행사에 불편을 겪고 있던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도 현장 조정방식으로 해결해 냈다. 당시 이 위원장이 나서주면 아무리 어려운 민원도 쉽게 해결된다고 알려지면서 ‘이재오 로또’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반면 이 위원장 후임으로 대법관 출신의 김영란 현 위원장이 부임한 이후엔 고충민원 접수 건수가 공교롭게도 뚝 떨어졌다. 올 1분기(1~3월)에 접수된 고충 민원은 64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고충 민원 9795건에 비하면 30% 정도 줄었다. 분야별로는 경찰 관련 고충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1019건에서 올해 349건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또 도시 분야는 823건에서 369건으로, 민사법무 분야는 888건에서 411건으로 각각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민원인들이 정치적으로 힘 있는 사람이 나서야 고충 민원이 해결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이런 인식은 행정 등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오 위원장은 재임 시절 민원 접수 건수가 갑자기 늘어난 배경과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연계하는 지적에 대해 “권익위원회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면서 “위원회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라영재 협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 “위원장이나 특정인 때문에 고충 민원이 많이 접수됐고 잘 해결된 것이라면 우리의 행정이나 사회구성원의 인식 등에 깔린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요인을 세세히 분석해야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정권교체 초기나 위원장 교체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민원해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면서 “올해도 4월 이후부터는 고충민원 접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인이 어찌 됐든 대법관 출신인 현 김 위원장 중심의 권익위 역할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임 위원장 지적처럼 권익위가 헌신적 노력으로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고 제도 개선 등 시스템 보완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조덕현 조사관 조정 사례

    [테마로 본 공직사회] 조덕현 조사관 조정 사례

    지난 12일 오후 3시.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노림1리 마을회관에 모여 있던 주민 20여명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박수를 쳤다. 온 마을 주민들의 걱정거리가 곧 사라지게 될 것 같은 희망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 안 주요 길이 경매에 부쳐지는 해괴한 일을 겪고 있다. 주택 22호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 안길은 여느 농촌과 달리 비교적 잘 정비가 된 상태다. 그런데 이런 마을 안길이 갑자기 농협중앙회 농신보 원주권역보증센터에 압류되고 경매에 부쳐지게 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특이하게도 마을 안길이 주민 5명의 공동 명의로 등기된 데에 있었다. 이 마을은 1977년 당시 원성군이 5000여평의 택지를 매입해 취락구조개선사업을 펼치며 22호의 주택은 건축주 개인 명의로 등기했으나 마을 도로는 주민 5명의 공동명의로 등기를 했다. 30년 넘게 별일 없이 있다가 최근 공동명의자 가운데 1명이 농협으로부터 빌린 빚을 갚지 못하자 농협 측이 마을 길을 압류, 경매에 내놓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놀란 마을 주민들은 대책을 논의한 끝에 지난달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해결을 도와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상황이 급박한지라 주민들은 자치단체가 아닌 정부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에 곧장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권익위의 담당 조사관인 조덕현 서기관은 한달여 동안 농협 측과 원주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마을의 도로가 개인의 재산이 아닌 마을 공동의 재산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원성군과 원주시의 통합 등으로 당시의 관련 서류를 찾기가 어려워 입증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 조사관은 그동안 끈질기게 농협 측을 설득하며 원만한 중재를 이끌어 내려 하고 있다. 이날 현장 조사에서 조 조사관은 농협 측이 일단 경매를 취하하되 해당 채무가 해결될 때까지 가압류를 설정하는 안까지 도출해 냈다. 특히 그는 앞으로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없도록 마을 도로를 시유지로 하는 방안을 주민들과 원주시에 건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주일 내로 문제를 해결해 주민들의 걱정을 없애도록 하겠다.”는 조 조사관의 강한 의지에 주민들은 안도하는 눈빛이었다. 글 사진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靑직원 부인과 싸웠다 징계 받은 경찰관

    빌라의 층간 소음으로 다툰 이웃이 청와대 직원의 아내라면? 그 이웃이 민원을 넣어 감봉 징계를 받았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지난해 4월, 서울경찰청의 박모(37) 경사는 같은 빌라 위층에 사는 이웃과 말다툼을 했다. 발단은 이웃 주모(36·여)씨가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 방치한 오븐레인지 때문. 몇달 후 3층에 사는 박씨는 5층에 사는 지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는데, 4층에 사는 주씨는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조용히 할 것을 부탁했다. 한시간 후에도 여전히 시끄럽다고 생각한 주씨는 강력 항의했고, 박씨는 “그 정도도 이해 못하느냐, 판이나 깨는 아줌마네.”라고 말했다. 이에 주씨는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박씨는 “막말은 오히려 아줌마가 더 하지 않았느냐, 계단에 오븐레인지를 방치했을 때 ‘여기도 지나가지 못하느냐, 팔다리 없는 장애인이냐’는 등으로 막말하지 않았느냐.”고 대꾸했다. 이후 남편이 “멀쩡한 아내를 왜 이상하다고 하느냐? 경찰이 그러면 되겠느냐.”고 항의했다. 남편은 청와대 경호처 안전본부 직원이었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법한 이웃 간 다툼이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 박씨의 행동에 화가 난 주씨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박씨가 주벽이 심해 매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워 주민들이 항의하면 경찰관이라면서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고발성 민원을 제기했다. 이 사건으로 박씨는 주씨와 남편에게 사과하고 화해했지만,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고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감봉 1개월로 감경됐다. 박씨는 주씨 남편의 신분 때문에 과잉 감찰이 이뤄졌다고 여겨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분쟁 과정에서 문제 발언은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 간에 생기는 사소한 시비 도중의 과격한 언사로, 경찰공무원의 신뢰를 저해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술을 마시고 늦게 복귀해 기동단 대원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등 그 밖의 비위는 인정되지만 처분 수위가 재량권 일탈이라며 취소를 명령했다. 이민영·김진아기자 min@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이성 구로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이성 구로구청장

    “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거리를 예로 들며 광화문 길 한가운데 광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성(55) 구로구청장은 3일 이렇게 말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광화문광장 사업이 추진됐지만 광장을 교보문고 쪽으로 낼 것인지,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낼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29년간 서울시에서 ‘잘나가던’ 그는 2000년 휴직계를 내고 홀연 세계 일주 배낭여행을 떠났다. 아파트 전세금 9000만원을 털었다. 그는 이미 국장급인 시정개혁단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고시 동기들보다 4년이나 빠른 승진 코스를 밟은 터였다. ●2000년 휴직 가족과 45개국 여행 이 구청장은 세계 일주를 결심한 까닭에 대해 “정상적이지 못한 생활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했다.”고 되뇌었다. 이어 “휴가도 없이 새벽에 별 보고 출근해 자정 넘어 별 보고 퇴근하는 생활을 너무 오래했다.”며 “언젠가는 1년 365일 중 359일 출근했다.”고 덧붙였다. 설날과 추석, 경조사를 제외하곤 매일 출근했다는 것이다. 비행기 출발 직후 아버지가 숨지자 “내가 탄 비행기는 ‘홍콩행’이 아니라 ‘불효행’이었다.”고 털어놓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고, 이듬해 어머니까지 숨을 거두자 여행을 중단할까 고민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로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24시간 어딜 가도 늘 가족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우애와 같은 감정이 생기지요. 처음엔 각자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갈등도 빚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들 사이에 절대로 깨지지 않는 신뢰와 사랑이 꽃핍니다.” 이런 이유로 부인과 중3이던 장남 등 아들 둘에다 처조카까지 데리고 한국을 떠난 그는 스페인에서 렌터카를 도둑맞아 고생하고, 오랜 여행 탓에 너덜너덜해진 여권을 지니고 있다가 싱가포르에서 강제출국을 당하기도 했다. 돈을 아끼느라 여행자숙소를 전전했고, 감자와 밀가루를 구입해 끼니를 때웠단다. 이렇게 45개국 200여개 도시를 돌았다. 이 무렵 얻은 별명이 ‘길 위의 가족’이었다. 하지만 세계 일주가 개인적인 감상만 남겨준 것은 아니다. 도시행정가인 그의 눈에 선진도시의 모습이 잡혔다. 자신이 만들 도시의 그림을 늘 머릿속에 채웠다. 이 구청장은 “가장 좋은 도시는 걷는 게 편한 곳”이라면서 “그런 도시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투자)이 모인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파리 시민의 평균 보행거리가 서울시민의 2.5배다. 거리에 예술이 널렸으며, 보행하는 게 즐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구청장 복귀후 육교철거 ‘파격’ 1년 뒤 싱가포르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친 뒤 귀국, 구로 부구청장으로 일하던 2002년 그는 육교 철거를 단행했다. 서울시 최초였다. 당시만 해도 육교 하나 더 설치해 달라는 게 중요한 민원일 정도여서 가히 파격적이었다. 이 구청장은 “육교는 장애인, 노인 등 보행 약자들이 이용할 수 없는 데다 보행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역시 서울시 최초로 장난감 도서관을 만든 것도 선진 도시에서 얻은 영감 덕분이다. 주변에선 이런 이 구청장을 “늘 사물에 대해 진지하고 학구적으로 임하는 자세에서 가문의 이력이 묻어나온다.”고 말한다. 퇴계 이황의 18대 후손인 그의 선친은 한학자 운강 이창섭 선생이다. 서울시 감사관을 끝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 도전한 그는 가장 큰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 주민들이 실제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폈다. 교육 등에 치우친 그럴듯한 프로그램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관급공사에 구민이 취업할 수 있도록 시공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고, 민간 건설업체와도 MOU 교환에 나서 올해만 구민 650명을 취업하도록 이끌었다. 신도림동에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출 복합단지 건설회사로부터 완공 후 일자리 500개를 약속받은 게 대표적이다. 이 구청장은 “연내 1800~2000명이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취업자 수를 별도로 특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그가 낸 아이디어는 또 있다. 노숙인에게 끼니보다 자활의지를 심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 최근 노숙인 축구단을 창설했다. 타인의 선처에만 기대던 그들은 스스로 회의를 열고 “잘해 보자.”며 의지를 불태웠다. 구로구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노숙인들을 우선 배치해 완전 자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5명을 공공근로에 채용했다. 이 구청장은 “이제 희망의 싹을 틔웠다. 자긍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매우 큰 변화”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산막이길이 효자유~” 괴산군 즐거운 비명

    “산막이길이 효자유~” 괴산군 즐거운 비명

    “충북 사람들은 주말에 산막이옛길 방문을 피해 주세요.”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에 위치한 ‘산막이옛길’이 주말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이 없어서 걱정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하면 괴산군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괴산군이 도민과 군민들에게 산막이옛길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 등 멀리서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29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호 주변을 따라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뛰어난 풍광이 알려지면서 주말과 휴일에 수천명씩 다녀가고 있다. 하루 6000여명까지 온 적도 있다. 괴산군이 13억원을 투입해 2009년 10월에 조성한 산막이옛길은 흔적처럼 남아 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복원한 산책로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요즘은 산막이옛길 주변에 진달래와 벚꽃 등이 활짝 피었고, 괴산호에 유람선과 황포돛배까지 운항되면서 관광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막이옛길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으니 홍보를 하던 군 입장에선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그러나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장 부족. 군이 산막이옛길 입구에 마련한 주차장은 고작 230대만 세울 수 있다. 수천명이 타고 오는 차량을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칠성면 소재지부터 산막이옛길에 이르는 5㎞의 비좁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길 양쪽에 차량을 주차하는 데다, 일대를 지나가는 차량들까지 뒤엉켜 주말마다 큰 혼잡이 되풀이되고 있다. 괴산군이 주말에 공무원 7명을 배치해 주차 지도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주차장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군에 쇄도하는 등 관광객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칠성면 주민들은 방문객 차량들이 도로를 점거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난리다. 괴산군은 사유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상황이 너무 급하다 보니 우선 군민과 도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주말을 피해 평일에 산막이옛길을 찾아 달라는 것이다. 군은 읍·면을 찾아다니며 군민들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있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도민들에게 주말 방문 자제를 호소할 예정이다. 괴산군 담당 이진우씨는 “주말 방문객을 최대 500명 정도로 잡았는데 평일에도 수백명이 찾을 정도로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면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확충될 때까지만 ‘오지 말라’는 이색 홍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금까지 5000명 이름 지어줬죠”

    “지금까지 5000명 이름 지어줬죠”

    “구청에 들른 주민과 대화하다 어쩐지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사연을 듣고 이름을 바꿔 지어주게 됐는데…. 나중에 잘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 오곤 했죠.” 서초구 이동우(59·과장) 오케이 민원센터장은 27일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는 ‘센터장’이라는 직책 말고도 ‘성명학자’라는 타이틀이 함께 붙는다. 30년 전부터 작명을 시작, 지금까지 5000여명의 이름을 지어 줬다. 이 센터장에 대한 소문은 발 달린 듯 뻗어나갔고, 구청은 2008년 민원센터에 정식으로 ‘신생아 작명 코너’를 만들었다. 작명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나 저소득 가정은 그의 도움으로 ‘공짜’ 작명이 가능했다. 나아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작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인 ‘이동우 성명학회’(cafe.daum.net/name7)도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만 5000명이 넘는다. 이런 그가 책을 냈다. ‘하우 투 네임(How to name), 이동우 성명학 전서’다. 1장부터 8장까지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이름의 중요성과 이름 짓는 법, 한글 이름의 소리오행과 상생·상극원리, 음양오행의 원리 등 다양한 작명 원리들이 담겨 있다. 또 개명절차와 같은 실질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센터장은 “작명법을 체계적으로 모아 전문서적을 펴내면 어떻겠느냐는 지인의 건의로 책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진익철 구청장을 비롯해 직원들, 이 센터장에게 작명 도움을 받았던 지역 주민 등 1000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 센터장은 “작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본인 운세에 맞는 좋은 이름을 짓고자 하는 분들께 책이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센터장은 6월이면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성명학 사랑은 은퇴도 가로막지 못했다. 그는 구청 앞에 ‘이동우 성명학연구소’를 만들 예정이란다. 본격적인 성명학 연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섭섭하지만 은퇴하면 공직생활 때문에 하지 못한 봉사활동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송파구가 소통하는 법

    송파구가 소통하는 법

    “기분이 좋지 않아 모니터에 ‘우울 카드’를 붙였더니 선배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말도 걸어 주고, 점심도 사주시더라고요. 우울하다고 먼저 말하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카드를 붙여 놓으니 오히려 소통이 더 잘되는 기분이었어요.” 송파구 세무1과 김혜경씨는 2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세무1과가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 ‘컨디션 카드제’에 대해 설명하면서다. 자신의 컨디션을 나타내는 표시를 컴퓨터 모니터에 부착하는 것. 기분이 좋을 땐 ‘기쁨 카드’를, 평소와 다를 바 없을 땐 ‘보통 카드’를,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우울 카드’를 붙인다. 송파구가 직원 간의 소통 방안과 사례 등을 담은 책 ‘이구통성’(異口通成) 900부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신명나게 일하는 조직’을 목표로 소통하는 구청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는 소통실천 방안이 꼽힌다. 컨디션 카드로 소통하는 세무1과를 비롯해 학창 시절에나 있을 법한 비밀친구(마니또)를 만들어 운영하는 교육협력과, 격월 복지시설 봉사활동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사회복지과, 좋은 글과 생활정보 등을 릴레이 메일로 공유하는 건축과 등 다양한 사례들이 수록돼 있다. ‘우리들의 편지’ 부문에는 구청 직원 10명의 편지가 실려 있다. 평소 동료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따뜻한 말들을 한데 모았다. 함께 근무하는 주임에게 “추진력에 딱 반 박자의 여유만 가진다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잠실본동주민센터 직원 김선환씨)는 애정 어린 조언부터 같이 일했던 과장에게 “지척인데도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다.”(민원여권과 직원 허정원)고 미안함을 나타낸 사연까지 가지각색이다. ‘교훈’ 부문은 세종대왕, 조조,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이 겪은 소통 이야기를 통해 직원들에게 깨달음을 전한다. 박종열 구 총무과장은 “이번 책자를 통해 직원들이 소통으로 얻는 감동을 경험하고,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플러스] 물청소 사전예약제 시행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사전예약을 통한 물청소 주문청소제를 시행한다. 일방적으로 운영됐던 도로 물청소 사업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2차로 이상 도로에 접한 점포나 상가건물 앞 상인, 공동주택 인접 지역 주민 등이 예약 대상이다. 물청소를 원하는 구민은 청소일시 및 장소를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로 전화로 접수하거나 방문신청하면 된다. 청소행정과 2199-7302.
  •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고질적인 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토착비리를 막기 위해 정부가 14일부터 선거 당일인 27일까지 특별감찰 활동에 나선다.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어느 때보다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행정 등 기강해이 사례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이 특정후보 선거 유세장을 방문하거나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행위,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행정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특정 단체를 과다 지원하거나 체육대회 등 행사를 개최·지원하는 행위 등을 집중 감찰할 계획이다. 지방의회와 지역 언론, 지방 기업 등 토착 세력과 유착해 특혜성 계약을 하거나 불법 인허가를 내주는 행위도 감찰 대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공무원들은 업무추진비 1억여원을 향우회 식사비, 민간단체 행사비 명목으로 제공했다가 적발돼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모 지역 구청장의 비서는 구청장 예비후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기소돼 90만원의 벌금 및 감봉 징계를 받았다. 다른 지자체의 B국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당시 구청장에게 복지단체 행사 일정을 알려주고 사회단체에서 구청장 후보들에게 보낼 설문지를 미리 입수해 검토를 지시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지능적인 수법도 나날이 느는 추세다. 당 경선에 참여하는 현직 군수의 여론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휘하 국장이 직원들에게 집 전화에 패스콜(집 전화를 받지 못하면 다른 휴대폰 등으로 연결되는 서비스)을 신청하라고 독려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 밖에 행사장 방문에 관용차를 제공하는 행위나 경로잔치·주민자치위원 워크숍 등에 공무원이 참석해 후보자 치적을 홍보하는 것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특별 감찰에서 적발된 위법·부당 행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면서 “선거기간을 핑계로 민원 서비스를 지연하거나 방치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해도 공직기강 해이 역시 감찰 회초리를 피해 갈 수 없다. 유흥·유해배출 업소 등 특별점검을 빙자한 금품·향응수수나 단체장 공석을 틈탄 무단 이탈, 근무 불성실 같은 복무 소홀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기간에는 직접 선거개입 28건, 불법 방치 41건 등 공무원 선거비리 105건이 적발돼 경찰이나 선관위 수사, 경고·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이제학 양천구청장 “공무원 고생해야 주민 행복”

    [차 한잔 하실까요] 이제학 양천구청장 “공무원 고생해야 주민 행복”

    이제학(48) 양천구청장은 장마철마다 안양천이 범람해 물에 잠겼던 ‘뚝목동’ 시절부터 거대한 아파트촌이 들어설 때까지 줄곧 양천에 살아 온 ‘토박이’다. 그래서인지 양천에 쏟는 애정이 남다르다. “공무원이 고생해야 주민이 행복하다.”며 간부회의를 민원 현장에서 하고, 수해 대비를 위해 하수관에 직접 들어가기도 한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민심 투어를 하고, 재래시장을 돌며 순대국밥을 즐겨 먹는다. 11일, ‘30년 양천 지킴이’인 그를 만나 양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뚝목동’ 시절부터 살아 전남 담양읍 가산리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82년 상경해 목동운동장 부근 판자촌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아파트단지로 변모했지만 당시만 해도 장마철이면 안양천 범람으로 물에 잠겨 ‘뚝목동’으로 불린 곳이다. “서울 올라오니 뚝목동의 방값이 가장 쌌어요. 그곳에서 첫출발을 할 수밖에요. 당시 판자촌이 뚝방길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고, 집 근처에 커다란 오목나무와 삼원극장이 있었지요. 지금 아파트단지는 죄다 논밭이었어요. 마을이 물에 잠기면 사람들은 뚝방 위로 피신했습니다.” 1984년 일도 떠올렸다. “안양천 뚝방이 터지면서 발생한 이재민을 위해 지원한 북한 쌀과 옷감을 받았어요. 꽃무늬 옷감으로 남방을 만들어 입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지금 갖고 있으면 귀한 물품일 텐데….” 이 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신정동 오금빗물펌프장의 하수관거에 들어가 2.5㎞를 걸으며 사전 점검을 한 것도 수해에 대한 피해 의식이 남달리 커서다. 올해와 내년에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 확장과 개량 공사를 할 예정이다. “젊은 시절 뚝목동에 살아 여름마다 집에서 물을 퍼내며 살았는데 지난해 구청장에 취임한 지 두달 뒤인 추석 연휴(9월 21일) 때 우리 구에 시간당 93㎜로 103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어요. 신월동, 신정동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지요. 수해와는 악연이 있나 봐요. 참…….” 이 구청장 부부는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커플이다. “제가 서강대 4학년이던 1986년, 아내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이었어요. 군사정부 시절이라 총학생회장은 무조건 수배 대상이었지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함께 하다가 만 5년째인 1990년 6월 결혼했습니다. 아들내미 원형이가 유일한 ‘혼수품’이었습니다. 허허허.” 부인 김수영씨는 사회적기업 일터의 전신으로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시흥 여성희망센터 초대 본부장과 열린우리당 여성국장을 지냈다. 현재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강의를 하고,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바삐 지내고 있다. 이 구청장은 2008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8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 작심하고 지리산에 들어가 2주간 논문 골격을 잡았어요. 제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 거버넌스 논문으로 학위를 땄지요.” ●손학규 대표와 인연으로 정치 그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시절 손 대표와 교수-제자로 만났고, 1998년 손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를 도우며 정계로 들어왔다. 손 대표는 지난해 초 이 구청장이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펴내자 추천 글을 쓰기도 했다. 이 구청장의 별명은 ‘순대국밥 구청장’이다. 후배들은 ‘뚝배기보다 장맛 같은 구청장’이라고 부른단다. 왜 순대국밥을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먹으면 속이 편하고, 가격이 싸 내 스타일에 딱이다.”라며 웃는다. 20대 후반 노동운동을 하던 때 순대국밥으로 허기를 채우던 기억 때문에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는다. “순대국밥집은 대부분 재래시장에 있는데 시장도 돌아보고, 국밥도 팔아주고, 다른 물건도 사고, 국밥 먹으며 주민들과 나누는 대화도 좋죠.” 그는 매주 수요일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자전거 천국 ‘에코시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배어 있다. “양천엔 41.2㎞의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졌습니다. 자전거 천국을 공언했는데 자전거도로를 직접 점검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전거를 타면 건강도 챙기고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민심 투어에는 최고예요.” 그는 현장 행정과 소통을 강조한다. 이를 실천에 옮기는 발걸음도 바쁘다. 최근 지역사회 주체들과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천 거버넌스 조례가 구의회를 통과했다. “앞으로는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가 아니라 구민의 의견을 하나하나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생활정치’가 필요합니다.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협치(協治)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여민동락’(與民同)을 올 한해의 신조로 삼았다. 살아가면서 누가 누구 위에 군림하거나 지배하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구 슬로건도 ‘다함께 희망양천’이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구정을 이끈 ‘뚝배기보다 장맛’ 같은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말을 끝맺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봄철 공원 제초제 살포 이용객들 안전 주의보

    봄철 공원 제초제 살포 이용객들 안전 주의보

    봄을 맞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도심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에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어 이용객 안전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산림청 병해충 방지 지침과 농약 사용 지침에 따르고 있지만, 상당수 농약이 유해 성분을 포함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자칫 일정한 부분에 농약이 뭉쳐 뿌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면역력 약한 어린이 특히 조심해야 10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벗어난 일부 지자체에서 어린이공원이나 도심 근린공원에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와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도심 공원 161곳 35만 6388㎡에 잔디용 제초제를 뿌렸다. 지난해도 공원 140곳에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사용했다. 이 제초제에서는 지난해 8월 한국고분자연구소 성분 분석 결과 독성을 지닌 ‘펜디메탈린’이 검출됐다. 펜디메탈린은 체내에 다량 유입되면 내분비계와 갑상선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주시는 “제초 작업으로 인한 인력난과 예산 절감을 위해 제초제 살포작업을 했다.”며 “특허를 받은 업체의 친환경 제초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펜디메탈린 등 유해물질 포함 강릉시도 지난해 49개 공원에 3회에 걸쳐 살충제인 수프라사이드와 진딧물 방제약인 아타라 등을 뿌렸다. 농촌진흥청 지정 고독성 농약인 수프라사이드에 주기적으로 노출되면 신경계 질환과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물에 잘 녹아 빗물 등을 통해 지하수나 강으로 확산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인체는 물론 주변 환경에 치명적인 수프라사이드의 생산을 내년부터 금지할 계획이며 독성이 휠씬 낮은 액상 칼립소 등 대체 살충제를 쓰고 도심 사용은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상수원 인근 지자체와 공원이 적은 시·군 지역은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춘천시는 수변공원이 많은 특성상 상수원 오염을 우려해 농약을 쓰지 않고 인력을 이용한 제초작업을 실시했다. 태백시 역시 주민들 민원 탓에 2008년부터 제초작업만 하고 있다. 서울시 주요 공원들도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시에 지난 3년간 주요 공원 농약 살포 현황에 대해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시는 주요 공원에 그라목손과 메코프로프(MCPP) 등 농약을 살포했다. 서울숲과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삼청공원 등 8곳에 2008년 709.7ℓ, 2009년 722.5ℓ, 2010년 6월까지 308.7ℓ의 농약이 뿌려졌다. 그러나 선유도 공원은 한강에 인접해 있어 농약을 쓰지 않았다. ●서울 “지침따라 물로 희석해 사용” 서울시 관계자는 “산림청 농약 사용 지침에 따라 농약에 1000~2000배 정도의 물을 넣어 희석해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을 고려해 저독성 또는 보통 독성 약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신속하게 방지하기 위해 속효성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병해충별 피해 상태를 관찰해 약제 살포량과 횟수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장현 강원대 바이오자원환경학과 교수는 “공원의 잔디 등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이 옷가지나 피부에 노출될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농약 살포 시기와 양 등에 따라 인체 유해 가능성 여부를 정밀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bell21@seoul.co.kr
  • 호남고속철 2단계·제2경부고속도 내년 착공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제2경부고속도로가 내년 중 모두 착공된다.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책사업의 조속한 시행 결정을 지시하면서, 다른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기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7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철도와 도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2개 사업을 이 같은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호남고속철은 지난 3일 발표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기존 선을 고속화하는 쪽으로 발표됐다. 지역에서는 무안까지 돌아가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함평~무안 간(16.6㎞)에는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엔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안대로 기존선을 활용하는 2단계 공사에는 1조 50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호남선 2단계 착공시기는 내년 말이면 가능하지만 기존 최저가낙찰제에다 일부 구간에 일괄입찰 방식이 혼용되면 더 앞당길 수 있다. 아울러 지역 민원과 재정난 때문에 표류하던 제2경부고속도로도 내년 중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완공이 목표이지만 재정부담과 인근 주민 반발 해소가 관건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총 연장 128.8㎞로 7조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 강동구에서 제2경부고속도로의 외곽 우회를 요구하고 있고, 문화재보호구역·그린벨트 등에 대한 환경성 조사도 필요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설계에 들어가 내년이라도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문충실 동작구청장 “모든 區政 현장이 제일 중요”

    [차 한잔 하실까요] 문충실 동작구청장 “모든 區政 현장이 제일 중요”

    30여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자치구에서 경력을 쌓은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7일 “구청장은 내가 반드시 하고 싶었던 꿈이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 구청장은 1978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해 사무관으로 임용된 후 줄곧 강서구와 마포구, 동대문구에서 총무과장, 감사실장, 재무국장, 동대문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자치구에서 잔뼈가 굵었고, 자타가 인정하는 지방자치 전문가다. 자치구의 주요 보직을 거치는 동안 구청장은 그에게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였다. 문 구청장과 인터뷰 일정 잡기는 쉽지 않았다. 일주일의 스케줄 대부분이 현장에 맞춰져 있다 보니 차 한잔 마시며 인터뷰에 응할 시간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인터뷰는 기자의 동행 인터뷰가 됐다. 상도동 재개발 현장에서 틈틈이, 그리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인터뷰는 이어졌다. ●현장확인 습관 30년 문 구청장은 “모든 사업, 정책은 현장에서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30년 이상 습관이 되다 보니 힘든 건 없다.”고 답한다. 자치구에서 웬만한 주요 보직 대부분을 섭렵한 탓에 구청장 집무도 수월하게 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천만의 말씀이다.”며 “구청장은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아니라 구정 모든 것을 책임지고, 주민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여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구청장은 “구청장은 직업공무원과는 차원이 다른 판단을 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정무적인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구청장론’도 소개했다. 문 구청장은 구청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좋은 귀’(good listener)를 꼽는다. 공무원들의 보고에만 안주하지 말고, 항상 주민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구청장 되고 나서 현장 확인과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말뿐이 아니라 문 구청장은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 대화의 날’로 지정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린 민원에 대해 당사자인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한다. 사회는 구청장이 맡고 해당 주민들과 외부 민간전문가, 구청 공무원, 변호사 등이 참석한다. 때론 흥분한 주민들끼리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호응이 매우 높다. 구청장과 직접 만나 자신들의 주장을 밝힐 수 있고, 법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 논의의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다보니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 높아졌다. 문 구청장은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해 당사자들을 모두 불러 그들의 말을 듣기만 해도 문제의 절반은 이미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과의 대화는 횟수가 더해갈수록 주민과 함께하는 구정토론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그는 군 출신으로 공직에 발을 딛은 케이스다. 육사 27기인 문 구청장은 전방에서 소대장과 중대장 등을 거쳤다. 개발시대 우리 사회 주요 부분에서 인재들이 필요했고, 당시에 현대적인 관리기법, 조직관리 등의 선진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곳이 군대가 거의 유일하던 시기였다.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촉망받던 ‘문충실 소령’이 군복을 벗고 공직에 몸담으려고 했을 때 뜻하지 않게 아내가 반대했다. 문 구청장은 “소녀 같은 아내는 푸른 제복을 입은 나에게 반해서 결혼했다면서 내가 군복을 벗는 것을 만류했다. 아내는 ‘나는 군복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였다.”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군인이 아니어도 헌신과 열정, 지도력을 지닌 남편을 계속해서 응원해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발벗고 도왔다. 문 구청장은 “내가 구청장이 된 데에는 아내의 역할이 50% 이상”이라는 말로 아내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독서광이다. 주로 읽는 책은 행정 관련 서적을 비롯해 인생교양서, 종교서적 등 다양하다. 책 이야기를 꺼내니 문 구청장이 파일 더미를 잔뜩 꺼내서 보여준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도 해두고, 중요한 것은 따로 스크랩해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것들을 다 모아 5월 중에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며 “자전적 에세이나 인생의 지침서라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읽은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많이 모아 소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대서 조직관리 등 지식 쌓아 인터뷰 말미가 돼 가자, 문 구청장은 틈틈이 시계를 쳐다본다. 다음 일정이 벌써 걱정되는 표정이다. 이때가 오후 4시30분. 그는 “상도동 재개발 현장이 있는데 24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여서 구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기자도 함께 가서 현장을 둘러보고 남은 인터뷰는 현장에서 하자.”며 재촉한다. 그는 “구청장은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현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며 기자의 팔을 잡아당겼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수원비행장 소음지도 전산화

    경기 수원시는 ‘수원비행장 관련 피해조사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소음지도를 전산데이터(DB)로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1400여만원을 들여 공군비행장 소음지도 DB 구축사업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한달 동안 지역 내 수원비행장으로 인한 소음도 75웨클 이상 지역인 29.641㎢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DB 구축이 완료되면 해당 지번의 소음도와 기본정보 검색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이번 DB 구축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비행장 소음 관련 민원 해소와 피해지역 소음대책 마련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무상급식은 또다른 교육”

    [차 한잔 하실까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무상급식은 또다른 교육”

    “밥 한 그릇을 주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상급식은 복지가 아니라 교육입니다.” 유덕열(57) 동대문구청장은 5일 집무실에서 가난했던 어린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남 나주군 가난한 집안의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가 5·16군사쿠데타 때 실직한 뒤 가세가 기울면서 학교 공납금도 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밥 한끼의 소중함과 교육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한 때였다. “신문배달을 하면서도 고교진학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어요. 보급소에서 숙식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꿈을 꾸었어요. 따뜻한 아랫목에서 잠을 자는 것이었죠. 낡은 책상을 몇개 붙여서 그 위에 닭털 침낭을 깔고 잠이 들곤 했는데 깨보면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죠.” 그가 올해 교육에 올인하는 것도 너무나 어렵게 학교를 다니던 시절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경비지원조례를 개정해 재정을 확보하고 전농7구역에 우수고 유치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해보다 40억원이 늘어난 105억원을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시설개선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학생 학력신장을 위해 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전출하는 사태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내놓은 비장의 카드였다. ●가난한 어릴적 한끼 소중함 배워 1976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던 시절 그의 꿈은 기자였다. 그러나 그 꿈은 1979년 부마(釜馬) 민주화운동 때 시위에 동참하며 바뀌었다. 민주화의 한복판에 몸을 맡기게 된 계기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부터다. “삼청교육대에서 겪은 한달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어요. 물 마실 자유도, 화장실 갈 자유도 없는 수용소군도 같은 그곳에서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더 갈망하게 됐죠. 군홧발로 짓이기고, 개패듯 곤봉 세례를 퍼부어댔죠. 수갑 찬 팔목이 피범벅인 채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또 한번 눈앞에서 보는 듯) 말을 잇지 못하다가 “덕분에 어린시절 신문배달로 근근이 살았을 때도 굽히지 않던 자존심과 욱하는 성격이 많이 고쳐졌다.”며 “요즘은 사람 비위를 가장 잘 맞추는 구청장이 됐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부인(정승교 제천 세명대 교수) 얘기로 말꼬리를 돌렸다. 아직도 주말부부로 지내느냐고 묻자 “주말에 만나면 영화를 보러 다니고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먹으러 다니곤 한다.”며 “얼마 전엔 ‘킹스피치’(올해 아카데미 수상작)를 재밌게 봤다.”며 뒤늦게 부인과 함께하는 오붓한 시간이 흡족한 듯 말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신혼부부처럼 사는 그에게 부인의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고 시기(?) 서린 질문을 던지자 돌아오는 말이 ‘아내 사랑 종결자’답다. “결혼 전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걷는데 그 청순함이 확 가슴에 들어와 박혔다.”며 “지금은 친구처럼 믿고 말없이 지켜봐 줘서 더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부인은 그가 민주화추진협의회 선전부장,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가난한 정치생활을 할 때도 그렇게 말없이 지켜봐 준 ‘내조의 여왕’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좌우명도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이다. 민추협 선전부장을 지내던 198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받은 휘호 선물이기도 하다. 민원인들과 목요일마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다. 심지어 전농·답십리 촉진지구, 이문·휘경촉진지구 등 뉴타운을 비롯, 유난히 많은 재개발·재건축 민원으로 골치가 아플 법도 한데 현장을 일일이 찾아가 다독였다. ●“토박이 많은 동대문 인간적” 그는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재개발·재건축(40곳)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을 찾아가 엉킨 실타래를 풀고 있다. 고된 현장방문 탓인지 그의 머리는 요즘 반백(半白)이 됐다. 그러나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어르신들을 만나러 현장에 갈 때 반백으로 나타나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염색을 했다. 사소한 것까지 생각하는 섬세한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얼마 전 답십리16구역을 찾아가 고도 때문에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뉴타운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공사를 동시에 만나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는 “조합운영에 따른 부정비리를 막고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게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차 한잔 끝에 그가 꿈꾸는 명품도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동대문구에는 토박이들이 많이 살아요.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죠. 강남과는 다른 끈끈한 정이 넘쳐요. 주민과 소통을 하는 이유도 바로 정을 나누기 위해서예요. 고품격 주거단지와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명품도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오래 살고 싶은, 인정이 흐르는 도시야말로 명품도시가 아닐까요.”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청장님, 재원이 없습니다.” 김영배(44)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래 공무원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젊고 의욕이 넘쳐 새벽 6시면 곳곳을 누비는 그는 동네 한 바퀴를 쭉 돌고 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그러나 구 재정과 연결돼 있어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테면 김 구청장이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도학습관(월곡동)을 낮에 놀리지 말고 주민을 위해 강연회도 하고 이를 이용합시다.”라고 제안하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당장 “재원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강의료를 구청에서 50~70% 보조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멋쩍은 얼굴로 뒤통수를 긁으면서 “내년에 할 방법을 찾아볼까요.” 하고 씩 웃을 수밖에 없다. 서울 25개 구청의 연간 예산은 3000억~4000억원 사이이다. 하지만 월급과 복지재원, 토목사업 등 경직성 비용을 빼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00억원 안팎이다. 그러니 구청은 1000만원짜리 사업이나 행사를 추가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를 50% 인하하겠다니 날벼락일 수밖에.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터에 김 구청장은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 ●“자율적 운용 예산 300억 뿐” 지난달 28일 김 구청장은 ‘2011년 걸어서 성북 한 바퀴’라는 현장 행정을 위해 길음 1·2동을 방문하는 길에 첫번째로 ‘가인안과’를 찾았다. 프랜차이즈인 가인안과는 동마다 꾸리는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성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었다. 김 구청장은 올 초부터 각 동에 동장과 복지기관 종사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주민들이 협력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저소득층이 느끼는 소외감을 극복하고 사회적 관계를 넓혀주려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각 동에 있는 의료기관이나 교육·종교기관 등으로부터 ‘자발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가인안과는 20개 동에 있는 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참여하겠다며 손을 들고 나섰다. 가인안과 김도균(42) 원장은 당뇨로 백내장과 녹내장, 당뇨성 망막증이 진행된 홀몸 노인을 진료하고, 무료 수술을 위한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덕담에 바빴다. 김 구청장은 “복지수혜자를 발굴해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도와줄 수 없는데, 이렇게 의료봉사에 참여해주니 감사하다.”고 했고, 김 원장은 “의사로 봉사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고민했는데, 구청장님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김 원장은 “복지에 대해 큰 뜻을 품고 꾸준히 해나가려는 ‘수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 구청장이 하시겠다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선후배 의사들이 많다.”며 외연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김 원장으로부터 ‘썩어갈 한 알의 밀알’을 발견한 셈이니 입이 턱까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구청장은 “서류상 자식이 있거나 해서 국가가 제공하는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민간으로부터 인적·물적 지원을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도시 공동체’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어 김 구청장은 길음2동에 건설 중인 동일하이빌뉴시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이 건물은 내진 설계가 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지만, 김 구청장은 2층, 3층에 기부채납을 받아 꾸미게 될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 덕분에 꿈에 부풀어 있다. 낙후지역이 재개발됐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곳이 없었던 탓이다. 이런 공공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가 마련되면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다. 종암동 청사의 일부를 서울시 어린이집과 종암동 주민에게 돌려주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 하지만 불만도 빼놓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올해 어린이집을 늘린다면서 장소를 달라고 해서 내줬다.”며 “그런데 개조에 드는 5억원 가운데 서울시는 3억원밖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구청 살림살이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주민위한 평생학습센터 추진 숭례초등학교에 들른 그는 물가상승 탓에 무상급식의 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김희숙 영양사의 이야기를 듣고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축구 골대 설치해주세요. 또 유리창을 보호하려면 1층 교실에 쇠창살을 달면 좋아요.”라는 등의 민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가 청와대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터진 신정아 사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는 “참여정부 초기에 정무·민정행정관을 지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씨를 충분히 관찰하라거나,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을 언론보도를 통해 읽었지만, 청와대 체계로 볼 때 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며 바람도 많이 불어 쌀쌀했지만, 김 구청장은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성물질을 걱정하면서도 길음에서 종암동까지 걸어 현장을 챙기고 또 챙겼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