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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석구석 CCTV’… 중구민 마음 구석구석 감동

    중구는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중구 베스트 정책 10’ 투표에서 ‘구석구석 폐쇄회로(CC)TV 설치’가 1위에 뽑혔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5~27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추진한 10가지 정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엔 3754명이 참여했다. 15개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구청 민원실, 충무아트홀, 신당종합사회복지관 등 20곳에 보드판을 설치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6.3%(613명)를 득표한 구석구석 CCTV 설치에 이어 2위는 지역 기업 31곳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실시한 주민 일자리 찾아주기(14%)에 돌아갔다. 전통시장 특화로 지역경제 살리기(11.4%)와 도서관·복지관·의료시설 확충(11.2%)이 각각 3, 4위에 꼽혔다. 우리동네 멋진 명소 만들기(9.4%), 명문 중·고교 만들기(9.2%), 저소득층 밀착 맞춤복지(8.2%), 도심개발 리모델링 활성화(7.8%), 약수고가 철거·주차장 확충(7.3%), 구정소식 SNS(4.7%)가 뒤를 이었다. 구 관계자는 “특히 소공·회현·신당 등 6개동 주민이 CCTV 설치를 베스트로 뽑았다”며 “지난해 5월부터 CCTV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죄와 사고 예방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에서는 경찰 등 운영요원 18명이 CCTV 607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9월엔 명동에서 상가 물건을 훔치는 용의자를 모니터로 확인한 뒤 지구대에 연락해 경찰서로 넘겼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구는 지난달 시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안전도시 만들기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역 여건과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지역 맞춤 정책을 개발해 구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용모 송파구의장

    [의정 포커스] 박용모 송파구의장

    “솔직히 속상한 면도 있죠. 그러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만큼은 확실합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민원해결전문가’로 불리고, 공무원들이 뽑은 ‘합리적 의원 1위’였습니다. 거기다 야당인데도 의장으로 뽑혔으니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통할 만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2일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박용모 송파구의회 의장의 얼굴엔 많은 표정들이 오갔다. 5선, 그것도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송파구에서만 5선을 기록한 경력 덕분에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장이자, 전국시군구자치구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하다. 조금 수군거림도 따라다닌다. 구의회협의회를 대표하는 입장이니 그 누구보다 의원 이익 보호에 앞장서야만 할 것 같은데, 정당공천제 폐지나 광역·기초 통합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왜 구의원이면서 구의원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느냐’는 눈총이 따라붙는다. 박 의장의 논리는 간단했다. “의원 하라고 의원 자리를 만드는 게 비정상”이라는 것. 그는 “광역으로든 기초로든 지역 사정에 걸맞게 하나로 통합해서 ‘중앙-광역-기초’ 3단계를 ‘중앙-지방’ 2단계로 정리하는 게 재정이나 행정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거나 “지방자치는 주민들을 위한 건데 공천제 때문에 당을 더 따르는 병폐가 만연했다”고 딱 꼬집어 얘기했다. “국민과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토론해야지 구의원이니까 기초의회를 없애면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논리 아닙니까.” 투표용지에서 정당과 기호를 지워 버리고 지역에서 발로 뛴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뽑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장의 요즘 관심은 교통, 환경 문제다. 제2롯데월드, 문정 미래업무지구, 동남권유통단지 조성,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등 지역개발 사업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지역 개발 자체는 호재지만 문제도 불러일으킨다. 박 의장은 “송파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개발사업에다 백제문화권까지 잘 연계해서 추진하면 송파의 위상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그 뒤 환경이나 교통 등의 문제는 송파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와의 오랜 네트워크, 그리고 지역문제를 쭉 지켜봐 온 혜안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 부분은 제가 앞장서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檢, ‘채동욱 혼외 아들 정보유출’ 靑행정관 개입 정황 포착

    檢, ‘채동욱 혼외 아들 정보유출’ 靑행정관 개입 정황 포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한 개인정보가 무단 조회·유출되는 과정에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됐다. 이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청와대가 ‘채동욱 찍어내기’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에게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부탁한 인물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54) 행정관(3급 부이사관)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리도 현재 (의혹을) 확인 중이다. 입증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행정관에 대한 소환 등 조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정관은 지난 6월11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조 국장에게 채 군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본적을 알려주면서 해당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탁을 받은 조 국장은 서초구청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에게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나오자 다시 문자로 주민등록번호를 전송받아 가족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조 행정관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휴대전화에서 해당 문자 메시지를 삭제했지만 검찰은 조 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다. 조 행정관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 사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근무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한 뒤 청와대로 옮겼고 2010∼2011년 대통령실 시설관리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4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현재 총무시설팀 총괄행정관을 맡고 있다. 현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만 총무비서관 밑에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의 시설 및 예산을 관리하는 조 행정관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채 군의 신상정보를 알 수 없는데다 가족관계를 확인할 필요성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상정보를 어떻게 알게 됐고 가족부 조회를 부탁한 배경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옛 영등포 교도소 터 쇼핑센터 조성 확정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구로구 고척동 100 일대 남부교정시설(옛 영등포교도소·구치소) 이전지 10만 5087㎡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949년 세워진 남부교정시설은 구로 지역 중심권 주택가에 위치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10월 천왕동으로 이전했다. 시는 특별계획 구역으로 결정된 개봉역 역세권 복합개발부지와 연계해 서울 서남권 경인 관문의 새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정시설 터에는 스트리트몰 형태 쇼핑센터가 건립된다. 센터에는 학원, 어린이집, 청소년 교육시설, 도서관, 창업보육센터 등 생활지원시설은 물론 서점, 공연장, 문화센터 등 문화시설과 청소년 테마공원, 가로공원,구로제2행정타운도 들어선다. 고척 공구상가와 가까운 부지는 준공업지역 산업 기반과 영세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 산업시설 부지로 사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천 용유·무의관광단지 부문별 민간개발로 전환

    말 많고 탈 많았던 인천 ‘용유·무의관광단지’가 해제되고 부문별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00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뒤 개발은 제자리걸음이고 주민 재산권 침해로 민원만 무성히 제기된 용유·무의관광단지에 대한 지정 취소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중구 을왕동·덕교동 일대 왕산유원지 47만 4376㎡, 용유유원지 210만 7110㎡, 용유·무의관광단지 1단계 128만 9569㎡ 등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주단지와 각종 도로, 녹지, 공공청사, 하수종말처리장 등 관광단지에 끼어 있는 시설계획도 폐지됐다. 위원회는 용유·무의관광단지가 장기간 진척되지 않으면서 주민 재산권만 제한한다는 시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관광단지로 지정된 뒤 주민들은 건물을 짓거나 집을 개·보수할 수 없었다. 용유·무의관광단지는 1993년 해당 지역 일대가 유원지로 결정되면서 발단이 됐다. 이후 2000년 관광단지 지정과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거쳐 2006년 용유·무의관광단지 실시계획이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7년 독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고 주장하는 ‘에잇시티’로 사업명이 바뀌었다. 전체 사업비가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317조원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 증자가 이뤄지지 않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월 협약 해지를 공식 선언하고, 용유·무의 지역을 대상으로 개별 민간 사업을 공모받아 심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9일 오후 3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공모받은 12개 민간 사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관광단지 해제는 협약 해지에 따른 절차이며 앞으로 민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용유·무의 지역의 개발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트위터 반상회’ 송파구 3년연속 소셜미디어 대상

    서울 송파구는 28일 제6회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3년 연속 대상이다. 송파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복지’ ‘관광’ ‘다문화’ 등 주제별로 특화된 블로그와 더불어 동아리나 동호회별 네이버밴드도 운영해 높이 평가받았다. 단순한 구정 전달을 넘어 구의 대표 트위터(@songpafocus)가 팔로어 3만명을 보유한 점을 활용해 반상회를 트위터에서 여는가 하면, 트위터 민원창구(@songpaOK)를 만들어 직접적인 소통에도 나섰다. SNS오픈채널도 만들어 발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자유롭게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춘희 구청장은 SNS뿐 아니라 도시락산책, 금요데이트, 오후의 수다 등 오프라인 소통에서도 맹활약해 공공부문 ‘소통CEO 대상’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주민 참여의 문턱을 낮춰 자유롭게 소통하는 덴 최고의 매체”라면서 “성숙한 지방자치에 빠질 수 없는 게 소통인 만큼 SNS든 오프라인이든 주민들 생각을 더 듣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洞주민센터는 어디? 성북구 안암동에 생겨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洞주민센터는 어디? 성북구 안암동에 생겨요

    요즘에야 이름도 주민센터로 바뀌고 새로 지어지며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등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원래 동사무소란 딱딱하고 권위적인 느낌을 짙게 풍겼다. 1층 민원실과 동장실, 2층 예비군 동대 본부, 3층 강당과 새마을문고 등이 전형적인 구조. 이용객 배려보다는 공무원 편의와 관청의 권위를 고려해 주민과의 거리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동 주민센터는 도대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앞으로 성북구 안암동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국내 1호 인권 건축 공공건물이 될 안암동 복합청사가 28일 안암동2가 140에서 첫 삽을 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586㎡ 규모로 내년 9월 완공된다. 들어선 지 36년이나 돼 불편한 주민센터를 새로 짓는 것이다. 구는 참여와 소통, 평등과 배려를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신축 공공건물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다. 공모한 설계안도 인권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인권건축감리단 자문도 받았다. 주민의견 반영을 위해 설문 조사와 네 차례 설명회도 거쳤다. 또 준법 시공, 인권 약자를 위한 실내 건축과 집기 구매, 주민 참여자치 프로그램 운영 등 설계부터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인권침해 요소를 없애고 친화 요소 반영에 애썼다. 청사는 문턱을 없앤 출입구 2개와 지상 주차장을 둬 접근성을 높인다. 민원실은 2층으로 올리고 복지 관련 민원인을 위한 별도 상담실도 둔다. 대신 1층엔 아이 돌봄방과 주민 모임방, 목재 데크를 깐 쉼터를 배치해 주민들이 스스럼 없이 청사에 들어설 수 있게 한다. 3~6층엔 인권도서관, 문화센터, 강의실, 대강당, 옥외테라스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다. 특히 5층에는 마사지, 스트레칭 등을 위한 힐링센터가 들어선다. 많은 주민이 원한 시설이다. 미니 사우나실과 샤워실도 이웃한다. 건물 바깥도 각지지 않게 둥글게 만들고 데코 타일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도록 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첫 시도라 더디게 진행됐지만 주민 모두가 한데 어울리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소통과 나눔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 ‘가족관계부 무단 열람’ 파문 확산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 ‘가족관계부 무단 열람’ 파문 확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된 정황이 검찰 조사로 하나둘 확인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7일 서울 서초구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이 부하 직원에게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국장은 이날 “지인의 부탁을 받고 열람했다”고 시인해 배후 인물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가족관계등록부는 해당 기관에서 직무상 필요성을 소명해 증명서 교부를 신청해야 하지만 지난 6월 조 국장과 행정지원국 산하 OK민원센터 직원은 채군 모자의 가족부를 무단으로 열람, 조회했다. 조 국장은 “지인의 부탁을 받아 한 번 열람했으며 컴퓨터로 본 내용을 민원 넣은 사람에게 유선으로 전달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의 부탁을 받았는지, 채군의 주민등록번호를 누가 나한테 줬는지, 열람한 내용이 누구한테 갔는지 등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원 전 원장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진익철 서초구청장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진 구청장 역시 연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선일보에서 채 전 총장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인 지난 9월 7일 청와대 관계자가 서초구청에 찾아와 가족관계등록부 확인을 요청해 감사 담당관인 임모 과장이 등록부를 조회해 준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로그인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서초구청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통화 내역 조회, 이메일 분석 등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 국장과 구청 실무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의 측근으로, 그가 채군 모자에 대한 개인 정보를 열람한 시점이 지난 6월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채 전 총장이 이끌던 검찰은 법무부와의 마찰 끝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 전 원장을 지난 6월 14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월 채군 모자가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 항공권 발권기록이 누군가에게 유출된 정황을 파악해 이달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개인정보를 누가 조회했는지 추적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의혹’ 서초구 국장 “지인 부탁으로 가족부 열람”

    서울 서초구청 담당자가 법률상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가족관계 등록부를 무단 열람·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개인정보 유출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초구청과 조모 행정지원국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조 국장이 부하 직원에게 채군 등의 가족관계 등록부를 조회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족관계 등록부는 중앙행정기관장의 심사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지난 6월 조 국장과 행정지원국 산하 OK민원센터 직원이 채군 모자의 가족부를 무단으로 열람·조회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시점에 국가 기관에서 채군 등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부 열람의 승인이나 협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가족관계 등록법상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해 이용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열람한 경우 최고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 처해진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지난 20일 서초구청 등을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압수물 분석과 통화내역 조회, 이메일 분석 등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 국장과 구청 실무자를 소환해 가족관계 등록부 무단 조회 경위와 배경, 해당 정보가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행정비서관을 지내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시점에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점 등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 국장은 27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지인의 부탁을 받아 채모 군의 가족관계 등록부 열람에 대해 알아볼수 있느냐고 한건 맞고 구청에서 열람한 것도 사실”이라며 “(구청) 직원한테 알아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누구한테 부탁을 받았는지, 채군의 주민등록번호를 누가 나한테 줬는지, 어떤 형태로 열람했고 열람한 내용이 누구한테 갔는지 등은 이야기할 수 없다. 수사 중이므로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한 원세훈 측근 소환(종합)

    검찰,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한 원세훈 측근 소환(종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한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초구청 국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8일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이제 국장을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 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 조회·열람한 경위와 관련 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가족부 조회가 적법 절차를 준수한 것인지 확인하고 국가기관이나 구청 직무와 무관한 인물이 관여해 ‘위장 열람’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다. 조이제 국장은 지난 6월 중순께 지인으로부터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넘겨받고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 직원을 시켜 가족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OK민원센터 직원 김모씨를 최근 조사해 조 국장의 지시로 가족부를 열람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이제 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부 열람은 지인의 부탁을 받고 한 것”이라고 무단 조회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나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초구청 내 조이제 국장의 사무실과 민원센터, 조이제 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초 압수수색해 채군 모자의 항공권 발권 내역에 대한 조회 기록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채군의 학교생활기록부 유출과 관련해서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로그기록 등을 분석중이다. 가족관계의 발생과 변동 등에 대한 등록 사무는 대법원이 시·군·구에 위임해 처리하고 있다. 사건의 쟁점은 조 국장과 실무자가 채군 가족부를 무단 조회·열람한 행위가 대법원에서 위임받은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구청의 직무상 필요가 아닌 다른 특정인 또는 특정 기관의 지시·요청에 따라 ‘위장·거짓 열람’한 것인지 등이다. 이와 관련, 채군 모자 가족부의 정보를 알고 싶은 인사 또는 특정 기관이 대법원의 승인·협조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대신 서초구청 관계자를 통해 불법·편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나온다. 가족관계 등록법상 정보를 무단 조회해 이용하는 경우,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열람하거나 증명서를 발급받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도 처벌될 수 있다.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타인에게 제공하는 행위, 허용된 권한을 넘어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등이 처벌된다. 검찰은 조이제 국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 모자 가족부의 열람을 부탁한 인사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이제 국장은 2008년 원세훈 전 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돼 함께 근무했으며 2009년 원세훈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하자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겨 6개월간 일했다. 이후 서울시로 복귀, 2011년 7월부터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9월 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 청와대 관계자의 공문 요청으로 가족부를 조회한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임 과장의 사무실과 신체도 지난 20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직무상 필요할 때 가족부를 뗄 수 있게 돼 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것이 청와대의 조사 범위에 들어가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정보 유출’과 ‘채군 모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고, 그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여성연대는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며 조선일보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등이 채군의 아동인권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채군의 어머니인 임모씨는 검찰에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기소할 수 없다. 검찰은 “명예훼손은 우선 사실 관계가 전제돼야 해서 이 부분 수사가 먼저 돼야 처벌 여부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조계바로정돈국민연대가 지난 9월 채 전 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임씨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채 전 총장은 ‘임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사실상 불기소 처분하기로 결론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는 편견일 뿐… 행정도우미 잘할 수 있지요

    장애는 편견일 뿐… 행정도우미 잘할 수 있지요

    “맡은 바 일을 그냥 했을 뿐입니다. 상을 받았다 해도 지금껏 해온 것처럼 계속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27일 유화영(31)씨는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지난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2013 장애인 일자리사업 유공자 표창 및 우수 참여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제공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그 가운데 하나로 유씨가 서울 중랑구 망우3동주민센터에서 5년 동안 꾸준히 행정도우미로 일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유씨는 업무가 정확하고 뛰어난 데다 민원 응대나 행정업무 지원도 능숙하다. 가장 큰 장점은 절대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점. 유씨가 망우3동주민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은 2008년 1월부터다. 이때부터 유씨는 출퇴근 시간을 꼭 지킬 뿐 아니라 동료 직원과 민원인들에게 밝은 웃음과 인사를 빼먹지 않는다. 일 처리도 적극적이다. 사무실 안팎의 화분, 계단, 책상 등 모든 곳을 깨끗이 정리해 둔다. 구 소식지가 배달되는 날, 새마을부녀회 알뜰장터가 열리는 날, 마을 경로잔치가 열리는 날 등 숱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도울 일을 찾는다. 특히 각종 프로그램과 수업이 숨쉴 틈 없이 진행되는 주민자치회관에서 유씨는 꼭 필요한 존재다. 수업 준비에서부터 뒷정리에 문단속까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낸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유씨의 최우수상 수상은 장애인이면 응당 이러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 성과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위례신도시 민원 걱정 끝!

    송파구는 27일 위례신도시에 민원 분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 달 신도시 주민 입주가 본격화되는 데 따라서다. 권역 내 A1-8, A1-11 2개 블록에 2950가구쯤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입주민들이 전입신고와 주민등록 등 행정적으로 처리할 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미리 주민 편의를 꾀하려는 조치다. 민원 분소는 A1-8 블록(위례광장로 163·위례22단지 2201동)에 들어선다. 입주민들이 가장 편안히 접근할 수 있도록 정한 장소다.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 자리해 내후년 입주 예정인 A1-7블록 등 다른 지역 주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전입,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이나 팩스민원 등 행정업무에서부터 사회복지 관련 업무까지 도맡는다. 내년부터는 통합민원발급기도 설치해 원스톱민원창구도 운영하고, 민원 대기 시간 감축을 위한 무인발급기도 들여놓는다. 정식 동주민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분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 장으로 줄여… 강북, 부동산 서류 18종 통합

    지적, 건축물, 토지가격, 등기 등 부동산 관련 서류 18종을 하나의 서류로 다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강북구는 26일 부동산 행정정보 일원화 사업의 본격 시행에 앞서 구청사와 동주민센터 민원실에서 열람용으로 부동산 관련 종합증명서를 시범발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일사편리’ 서비스는 내년 1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서비스까지 제공하는데 효과나 문제점 등을 미리 파악해 그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그간 부동산 관련 정보는 토지대장, 지적도, 건축물대장 등에 나뉘어 기재돼 왔다. 이 때문에 내용이 서로 어긋나기 일쑤여서 부동산행정 민원 해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구는 부동산 관련 정보의 정합성을 높이는 국토교통부 사업의 시범자치구로 지정받아 각종 자료 정비 등을 추진해 왔다. 그 토대 위에 토지(임야)대장, 지적(임야)도,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건축물 대장, 개별주택가격 등 따로따로 발급되던 부동산 정보를 한데 묶어 유기적 정보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땅과 건축물 등 각각의 정보가 별도로 존재했던 것을 한데 모아 둠으로써 비용도 줄이고 편리함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나의 서류에 모든 정보를 다 담을 경우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감안, 민원인이 정보 공개 수준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선택형’, ‘요약형’, ‘개별형’ 등 다양한 단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밟을때는 낭만, 쓸어보니 낭패

    밟을때는 낭만, 쓸어보니 낭패

    “좀 과장하면 백사장에서 모래 한 삽 뜨는 기분이죠. 낙엽은 치우면 금세 또 떨어져요.” 20일 오전 5시 서울 종로구의 창경궁 옆 돌담길. 형광색 작업복 차림의 종로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2명이 분주히 빗질을 했다. 밤사이 거리에 소복이 쌓인 낙엽을 치우기 위해서다. 미화원 100여명이 투입돼 직장인이 출근을 시작하는 오전 7~8시쯤 1차 청소를 마쳐야 한다. 30년차 환경미화원 이치헌(60)씨는 “낙엽이 쏟아지는 11월부터 12월 초까지가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낙엽이 바람에 날려 주행 중인 차창을 때리거나 행인이 밟고 넘어질 위험이 있어 쌓일 틈 없이 치워야 한다. 기자도 겨울 문턱에 벌이는 ‘낙엽과의 전쟁’을 체험하기 위해 미화원 복장에 빗자루, 쓰레받기를 들고 종로구 와룡동, 청운동, 인사동 거리를 돌았다. 이날 서울 기온은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영하 3도까지 떨어졌다. 오전 5시 무렵 창경궁로는 플라타너스 낙엽이 바닥에 가득 쌓여 운치가 있었다. ‘낙엽 밭’을 밟을 때의 서걱거림이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을 지날 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하지만 빗질을 시작한 지 20분도 안 돼 낭만은 사라졌다. 대나무 살로 만든 특수 빗자루로 낙엽을 쉴 새 없이 쓸어 모으고 나서 포대에 주워담는 일을 반복하자 추운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맺혔다. 미화원인 양행술(50)씨는 “언뜻 눈 치우는 일이 더 고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귀띔했다. 눈은 제설 차량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집 앞 눈은 주인이 치우도록 서울시 조례가 개정되면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낙엽 제거는 오롯이 미화원의 몫이다. 이씨는 “가끔 송풍기 바람을 이용해 낙엽을 모으지만 미세먼지가 많이 날려 비 오는 날에만 간간이 쓴다”면서 “낙엽 청소에는 빗질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로수뿐 아니라 인근 인왕산과 북한산의 낙엽도 가을 바람을 타고 길거리로 밀려온다. 고동석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계장은 “낙엽을 다 치우기도 어렵고 ‘가을에는 낙엽 밟는 것이 낭만’이라는 시민들의 생각도 있어 말끔히 없애지 않고 일부를 남겨둔다”고 말했다. 청소 시작 1시간 만에 200ℓ짜리 포대 15자루가 가득 찼다. 고 계장은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로구 관내 23.91㎢을 청소하면 매일 낙엽 1500자루가 수거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걷히는 낙엽의 양은 집계조차 안 되지만 종로구에서만 매일 75t의 낙엽이 수거된다. 가을 내내 종로에서 걷히는 낙엽은 1100~1500t에 이른다. 가을철에는 낙엽·낙과와 관련된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고 계장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젖은 낙엽을 밟아 미끄러졌다거나 떨어진 은행 때문에 악취가 진동한다는 민원 등이 많이 접수된다”고 전했다. 때문에 환경미화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은행을 집중적으로 따 450㎏가량을 인근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낙엽은 다른 쓰레기와 달리 귀한 대접을 받는다. 거리에서 모은 낙엽 포대는 쓰레기 ‘적환장’에 집결됐다가 구청과 협약을 맺은 수도권의 배추·사과 농가 등에 비료로 배달된다. 또 송파구는 수거한 은행나뭇잎을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깔아 ‘송파 은행길’을 조성했고, 충북 제천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이 주워온 낙엽을 ㎏당 300원쯤에 사들이는 ‘낙엽 수매제’도 시행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함평군수 행사장서 ‘국수봉변’

    함평군수 행사장서 ‘국수봉변’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가 행사장에서 주민에게 얼굴을 국수로 얻어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에 대해 무모한 행동이란 비난과 일방주의식 군 행정의 결과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사고 일주일 만에 군 공무원 500여명 중 무려 429명이 주민 한 명을 처벌해 달라며 수사기관에 탄원서를 내 군수 눈치 보기 행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국향대전 폐막일인 지난 10일 함평엑스포공원 단호박 시식 코너에서 주민 김모(68)씨가 안 군수의 얼굴에 욕설과 함께 국수를 집어던졌다. 김씨는 네 차례나 군수 면담이 거절당하자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안 군수는 특별한 외상은 입지 않았다. 안 군수는 김씨를 법적 조치할 생각이 없었으나 공무원노조가 앞장선 가운데 군 공무원들이 지난 19일 함평경찰서에 군수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상처를 입히고, 군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며 김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씨와 안 군수는 2010년 6·2 지방선거 전까지 고향에서 같이 자라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2011년 9월 군이 추진한 동함평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김씨가 주민 600명의 청구인 중 한 명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지난 5월 감사원은 군이 100만원의 자본을 가진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550억원을 지급보증해 문제가 있다며 안 군수에 대해 주의조치했다. 검찰에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처분을 받은 안 군수는 문제가 없다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 4명은 사법처리됐다. 안 군수의 이런 태도에 주민들은 재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김씨는 “군수에게 한 행동은 정당하지 못했지만 군수가 51%의 지지자만 안고 간다는 발상으로 행정을 펼쳐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선출직 공무원에게 공개석상에서 지나칠 정도로 결례했다”며 “지금은 민원인들을 무시하는 행정은 생각할 수도,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양육수당 처리 7일에서 1.9일로…민원해결 속도 ‘서울 1등’ 서초구

    양육수당 처리 7일에서 1.9일로…민원해결 속도 ‘서울 1등’ 서초구

    서울시 서초구가 서울시 민원처리 스피드지수에서 4개월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서초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빨리 민원을 처리하는 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민원처리 스피드지수는 법정처리일수가 1일 이상인 민원에 대해 설정된 기간보다 빨리 처리한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서울시는 매월 5일, 25개 자치구가 전월 처리한 민원에 대해 스피드지수를 산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구는 지난 6월까지 계속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후 25개 자치구 평균 지수와도 10점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의 경우 25개 자치구 평균이 60.90점이었던 반면 서초구는 73.19점을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민원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민원 접수 담당자가 접수 후 처리완료 때까지 책임지고 민원처리를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바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전체 민원 가운데 30%나 되는 보육료, 양육수당의 경우 신청을 받은 동 주민센터 민원담당자가 처리부서인 여성가족과로 보낸 뒤 중간중간 처리 상황을 점검해 민원인에게 알려준다. 따라서 당초 예정보다 아주 늦어지는 일을 한층 줄일 수 있다. 지난 2월만 해도 7일가량 걸렸던 처리기간이 이를 통해 1.9일로 줄었다. 이 밖에도 구는 지난 5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부서별 스피드지수를 매겨 우수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격려금을 지급하고 처리속도를 단축한 직원에게는 분기별로 포상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나눔 특구

    나눔 특구

    ‘라면, 쌀, 목욕 쿠폰, 치과 치료, 틀니, 지팡이, 세탁기, 자전거, 전기장판, 돋보기, 도배….’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 들어서면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 나눔게시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생필품을 비롯해 가전제품, 이·미용 지원 등 나눌 수 있는 품목을 지원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기록이 빽빽하다. 구는 이 같은 게시판을 통해 28개 품목, 978개 물품이 300여 가구에 전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식사 제공(37회), 무료 목욕(10회), 세면대 수리·청소(25회) 등도 이뤄졌다. 신촌동 주민센터는 올해 1월부터 나눔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센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을 자동 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로 마련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올해 복지담당 인력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보강했다. ‘서대문표’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주민들도 나눔을 실천하는 게 자연스러워져 게시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인근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나 상점들도 적극 동참한다. 한 식당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한다. 지난 12일에도 저소득 노인 25명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안경점에서는 지난 8월에 이어 이달에도 저소득 다섯 가구에 안경을 전달했다. 백화점 직원 모임은 다음 달부터 홀몸노인 5명에게 요구르트 음료 배달을 후원한다. 구 관계자는 “동 복지허브화로 담당 공무원이 어려운 이웃을 자주 만나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제때 지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입신고때 본인 확인… 위장전입 못하게 강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실제로 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주민에 대해서는 ‘거주불명자’로 등록하는 행정절차를 밟기 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등록예정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또 위장전입 방지를 위해 담당 공무원이 전입신고자 본인 여부를 신분증을 통해 확인하는 동시에 신규 주소지에 이미 전입한 가구 수를 미리 확인한 뒤 신고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관련 법의 시행령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인 가구가 늘고 귀가가 늦어지면서 실제 거주 여부를 해당 지자체가 확인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심지어 최고장도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거주는 하고 있지만 거주불명으로 등록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개정안에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고장 발송 사실을 주민등록 신고의무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자 발송은 전입신고 시 휴대전화 번호를 신청서에 적은 경우에만 해당된다. 현행 법령상 지방자치단체가 사실 조사를 실시해 주민등록지 주소에 실제로 살고 있지 않으면 신고를 재촉하는 최고장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이후 2주일 동안 신고가 없으면 해당자는 거주불명으로 등록된다. 거주불명으로 등록되면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일부 권한이 제한된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1인 가구의 민원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후 종전의 주민등록증을 대여, 판매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 재발급자가 종전 주민등록증을 발견하는 경우 담당공무원이 이를 회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주민등록증의 부정사용 및 불법 판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전기요금 인상에 즈음하여/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기고] 전기요금 인상에 즈음하여/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최근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연초에 전기요금이 한 차례 올랐는데 연내에 재차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값싼 전기를 충분히 쓸 수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국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 또한 최대한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물가안정과 국민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유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앞장서서 전기요금을 올려야만 하는 이유를 한 번 따져봐야 한다. 먼저 전기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야 전기소비를 합리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전기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낭비적인 소비는 억제돼야 한다. 물론 전기요금 수준뿐 아니라 요금부과 방식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개편 계획에 주택용 요금제의 누진제 개선안이 포함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다음으로 충분한 전력공급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심지어 2011년 9월에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더욱 불안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전력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력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소비 절약 캠페인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발전소를 추가적으로 짓는 것이다. 그런데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민간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공기업이든 민간기업이든 적정한 이윤이 있어야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원활한 신규 투자를 유도하고 추가적인 공급설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력공급 설비를 확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한 것도 전기요금 인상의 이유다. 최근 발표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축소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원자력 비중이 축소된 만큼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하는데, 이것은 전기생산 비용을 높일 수밖에 없다. 최근 밀양사태에서 보듯이, 앞으로 송전망 건설 또한 지역주민 민원으로 녹녹지 않은 형편이다. 이 또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엄밀히 말해 전기요금의 현실화 또는 정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이 아직 90%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기의 생산과 공급에 드는 비용이 100이라면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으로 90보다 적게 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정부와 소비자 모두 인식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낭비적인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도, 충분한 공급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기요금의 현실화나 정상화가 불가피하다.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에 밀려 정부의 주어진 역할을 회피하는 만큼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구청장님! 구청장님! 아이가 불러도 쌩~ 달려가 올 244건 현장서 뚝딱

    구청장님! 구청장님! 아이가 불러도 쌩~ 달려가 올 244건 현장서 뚝딱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과속방지턱과 고덕천 산책로에 안전울타리를 설치해 주세요.”(구민) “과속방지턱은 도로 폭 때문에 정비해야 하고 안전울타리는 고덕천 공사와 연계돼 있어서 SH공사의 확인이 필요합니다.”(구 도로행정과장)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니 과속방지턱은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울타리는 친환경적인 관목 울타리가 어떨까 싶네요.”(구청장) 지난 15일 강동구 강일동 구립코알라어린이집에서 열린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이해식 구청장과 공무원, 보육아동 부모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보육아동 부모들이 건의 사항을 말하면 구 담당과장과 이 구청장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예산, 법 개정 등이 필요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이 이어졌다. 건의 내용도 다양했다. 부모들은 구립 어린이집 확대, 폐지된 버스노선 복원, 무단횡단 다발지역 횡단보도 신설 등 민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예산이 문제지만 교회 등과 연계해 구립어린이집을 늘리고 있다” “버스노선 복원은 노선총량제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배차간격 확대는 건의하겠다” “횡단보도 설치는 경찰서에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까지 1시간 30분간 논의가 오갔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구청장이 직접 지역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구청장이 2008년 6월 민선4기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후 도입해 109회 ‘출장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해가 늘어난 만큼 민원 처리실적도 좋다. 2008년 처리 민원은 31건이었지만 올해에만 244건을 해결했다. 이 구청장은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배경에 대해 “매일 출근하면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부터 확인하는데, 글로 읽는 것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듣는 것은 다르다”며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놓치는 정책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도연씨는 “주민 입장에선 구청장과의 대화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지만 직접 건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정원 문제 때문에 지난 7월 증축을 건의했을 때도 구청장께서 직접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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