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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운 경기도의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련 정담회 실시

    정대운 경기도의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련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광명2·도시환경위원회)은 지난 3일 경기도의회에서 광8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 관계자들, 도청 도시재생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도시재생사업부 관계자들과 함께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정담회에서는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심사중인 개정안들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도시계획 없이 시행되는 ‘난개발’ 등을 방지하며,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도시재생 뉴딜정책 활성화를 방안을 모색했다. 광명시 광명5동 일부 지역은 뉴타운 재개발이 해제 된 후 신축빌라 난립으로 지역 전체의 노후도가 떨어져 수십년간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렵게 된 지역이다. 광8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 관계자들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노후도 및 동의율 완화, 사업 면적 확대등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도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서를 정대운 의원과 도청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의원은 “국회에서 관계법률이 개정되면 조례 위임사항을 조속히 제·개정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주민의견 수렴과 제도개선을 추진하여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도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평, 두번째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연다

    은평, 두번째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연다

    은평구가 구민의 조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오는 6일 진관동 은평다목적체육관에 두번째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한다. 구는 제2접종센터 개소를 위해 기반시설 설치 뒤 시·구 합동 모의훈련과 구 자체 모의훈련, 행정안전부 합동점검 등을 각각 2차례 진행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구는 제1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650명을 접종하고 있는만큼 제2접종센터가 개소하면 하루 1300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은평구는 서울 자치구 중 7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거주 노인의 조속한 접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접종대상자 약 3만 6000여명에게 동의를 구하기 위해 16개 동주민센터에 전용 창구를 개설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선 공무원, 통장 등이 직접 방문하는 등, 대상자 중 90% 이상의 동의서를 받았다. 또 구는 접종 대상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백신 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 대기 장소엔 대형 텐트와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접종 뒤에도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홀몸 노인의 접종 뒤 안부 확인 모니터링 등 편의도 제공한다. 주민센터 공무원으로 구성된 ‘우리동네주무관’들이 접종 뒤 3일 간 일대일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는 구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하여 서울시를 비롯, 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가동 중에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멀지 않은 때에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산시, 내부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 정황 포착

    부산시, 내부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 정황 포착

    부산 강서구 연구개발특구에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부산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강서구 대저동 연구개발특구에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 1건을 포착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자체조사단을 구성해 연구개발특구 개발 관련부서 직원과 부산도시공사 직원, 가족(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의 토지 보유 및 거래 여부를 조사를 벌였다. 조사지역은 강서구 대저동 연구개발특구 및 공공택지와 주변 지역 일대 1만 4,514필지이다. 시는 2016년부터 2021년 2월까지 5년간 토지거래 내역에 대해 조사했다.공공주택지구 주민공람공고 이전 5년이다. 시는 조사대상자인 관련부서 직원과 가족 6839명에 대한 조사를 펴 총 11건(10명)의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거래유형은 상속 3건, 증여 6건, 매매 2건이다. 직원 4건, 직원 가족 7건이었다. 조사단은 이 중 매매 2건을 집중 조사해 직원 가족 거래 1건이 도시개발 관련 부서의 내부 정보를 이용했을 개연성이 있는 토지 거래로 추정하고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나머지 1건은 토지취득 경위,자금 마련 방법 등에서 투기 의심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본인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산시 직원 1명도 투기의심자로 보고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매매 가운데 1건은 도시개발 관련부서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했을 개연성이 있는 직원 가족의 토지 거래로 추정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 등 6개소에 대한 2차 조사를 4월 26일부터 5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강서구, 기장군, 부산도시공사 전 직원과 관련부서 근무직원의 직계존비속을 포함한 1만 6,000여명이 대상이다. 현재 직원 동의서 제출은 마무리 단계이며, 관련 부서 근무직원 2,2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 동의서를 받고 있다. 아직 본인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시 직원 1명에 대해서는 투기의심자로 보고 수사의뢰를 검토중이다. 자체조사단은 2차 조사 결과 불법투기 등의 의심 정황이 있는 사람에 대해선 수사의뢰를 원칙으로 하고, 수사결과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엔 관련 공직자에 대한 내부 징계 등 강력한 책임을 묻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도시공사 직원의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제출이 지연돼 1차 조사가 다소 늦어졌지만 2차 조사는 보다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는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 정문 옆에 1980년 5월을 기리는 ‘기억공간’이 들어선다. 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옆에 신축 중인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5·18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을 조성한다. 북구는 전남대·국립5·18민주묘지 등 여러 사적지가 산재한 관내에 5·18 추모공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 기억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날, 오월관’이 들어설 북구 행복 어울림센터(연면적 2251.57㎡, 지하1~지상5층)는 옛 북구청 직원주차장이 있었던 자리이며, 전남대 담장과 이웃하고 있다. 북구는 오는 10월 어울림센터 공사가 끝나면 다음달인 11월쯤 개관한다. 어울림센터는 북구가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건립 중이다. 1층의 5·18 기억공간 이외에도 주민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목적강당과 교육공간, 여성행복응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어울림센터는 5·18을 기념하는 의미로 건물의 전체 길이는 51.8m이며, 2층에는 5·18 형상으로 창문을 설계했다. 어울림센터 1층에 들어서는 ‘그날 오월관’에는 추모공간·전시관·영상관·모형관이 오픈형으로 53.75㎡공간에 조성된다. 추모공간에는 포토존과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방명록이 비치되고, 전시관에는 사진 아카이브와 일기·취재수첩 ·관련 증언·1980년 이후 작품 등 공적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또 영상관에는 5·18 관련 영상물이 빔프로젝터를 통해 상영되고, 모형관에는 1980년 당시 5·18 주요 거리 또는 사적지 모형을 재현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세부적인 공간 구성에는 5·18기념재단, 전남대 5·18연구소, 5·18기록관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또 전시 자료 수집을 위해 5·18 관련 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홈페이지 및 현수막을 통해 주민들의 기증을 유도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과 협의를 통해 5·18 해설사 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인 북구청장은 “5·18 정신을 느끼고, 그 정신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전시,체험 등의 콘텐츠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진상규명,오월단체 화합 최선다하겠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진상규명,오월단체 화합 최선다하겠다”

    “5·18진상규명, 오월 단체의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동년(77)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의장이 5·18기념재단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5·18기념재단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정동년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1965년 한일굴욕외교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전남대 복학생이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수괴로 지목돼 군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다. 정 이사장은 이후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1980년대에는 5·18유가족과 부상자와 함께 안기부의 5·18구묘역 없애기 공작에 맞섰으며, 1988년에는 국회 광주청문회에 나가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했다. 1995년에는 검찰이 전두환, 노태우 등 5·18관련 책임자 35명을 불기소 처분하자, 이에 맞서 수사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도 맡았다. 정 이사장은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광주남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 복원력/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복원력/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려는 절박함이 다른 나라와 자꾸 비교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 복원력(Resilience) 순위’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올 4월 집계에서 뉴질랜드를 처음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 달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한 달간 코로나19 치명률,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양성률,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 봉쇄 강도, 지역 간 이동성, 국내총생산(GDP) 전망, 보편적 의료서비스, 인간개발지수(HDI) 등 10개 항목 100점 만점이다. 해당 국가들은 53개국이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국가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스라엘이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예방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올라선 뒤 4월에도 한 계단 위로 올라 4위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11월 17위였으나 올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보고하던 미국의 상승은 눈부시다.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대응하며 백신 접종을 늘려 올해 35위(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올 4월 18위로 상승했다. 싱가포르와 뉴질랜드의 뒤를 호주, 이스라엘, 대만, 한국, 일본, UAE, 핀란드, 홍콩 등이 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4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은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일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임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운동이나 식사 도중 벗는 일은 용납된다. 국경 봉쇄가 손쉬운 덕을 보고 있다.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사생활 침해를 넘나드는 공격적인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응해야만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또 이주 노동자들은 기숙사에서 감금되다시피 지내며, 사업주의 허락을 받아야만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다. 주민 통제가 손쉽고 시민사회의 반발이 없는 덕도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 등에서 급속 확산하는 중에 국가의 감염병 복원력을 수치로 비교하는 일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빌 게이츠는 내년에 종식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인류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지 않다.
  • [열린세상] 이주아동도 포괄하는 ‘진짜’ 보편적 출생등록제/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이주아동도 포괄하는 ‘진짜’ 보편적 출생등록제/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민수는 태어나면서부터 구순구개열이 있었다. 태내에서 입술과 입천장이 만들어질 때 입술이 나뉘고 입천장이 갈라졌다. 고등학생이었던 엄마는 민수를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잠시만 맡아 달라며 시설에 두고 잠적했다. 민수는 분명히 존재하는 아이였지만, 서류상에는 없는 사람이었다. 겨우 부여받은 사회복지전산망의 관리번호가 민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민수는 마음껏 아플 수도 없었다.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구순구개열 수술은 기부금을 모아서 겨우 할 수 있었다.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을 통장 발급은 거절됐다. 물론 민수와 같은 아이를 위해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민수는 친모가 엄연히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 제도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매일 자라나는 이 아이를 서류에 올리려면 복잡한 소송밖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2020년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0.84명이라는 충격적인 발표에 이어 2021년 저출산 관련 예산은 40조 1906억원이 됐지만, 민수와 같은 아이들의 실태는 통계조차 없다. 2015부터 2018년 사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1086명 정도인데 이마저도 겨우 발견된 숫자일 뿐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미혼모가 2만 761명, 미혼부가 7082명인 점을 감안하면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 8살이 될 때까지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아이로 살다가 친모에 의해 살해된 ‘무명녀’ 사건이 있었다. 사후에야 생전 불리던 이름으로 출생신고가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회는 정당한 사유 없이 친모가 출생신고에 협조하지 않거나 친모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미혼부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이렇게 법이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아이는 신고되지 않는다. 아이를 출생신고하지 않는 사유는 ‘미혼부의 자녀’라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고의로 하지 않은 채 방임된 아이, 불륜이나 중혼관계 등 혼인 외 출생아, 한국인 남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여성의 아이, 미등록 이주민이 된 부모의 아이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는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7조는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하며, 이름과 국적을 가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동이 학대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과 의료, 사회보장을 받아 건강하려면 적어도 그 아이가 공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해묵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보편적 출생등록제도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안에 의료기관의 출생통보 의무가 포함됐다. 방향은 합의되고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 보완이 필요하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그리고 2019년 9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 ‘보편적 출생등록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이유는 같다. ‘일부러 출생신고를 안 하는 경우’뿐 아니라 ‘출생신고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아동’까지 포함해 출생 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라는 것이었다. 현재 미등록 이주민이 낳은 아동을 우리나라에서 출생등록할 방법은 전무하다. 현재 제시되고 있는 보편적 출생등록제도에는 정작 이 문제의 단초가 된 이주아동에 대한 고려가 없다. 출생등록과 국적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도 이를 결부시켜 이주아동에 대한 보편적 출생등록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행히 법무부는 지난 2월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의료기관에서 출생하지 못한 아이들도, 부모가 한국 국적이 아니지만 이 땅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차별 없이 존재할 권리가 있다. 손쉬운 방식, 성과 중심의 방식은 과감히 내려놓고 어떤 방법이 정말 ‘보편적’인 출생등록을 가능하게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무늬만’ 보편적이 아닌 진짜 모든 아동의 탄생을 환영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활발하게 하는 국가들이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복원력(Resilience)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은 처음 순위를 발표한 지난해 11월의 4위보다 조금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4월 코로나19 복원력 순위’를 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백신 접종 선도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평가 대상 53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10위권 중반을 거쳐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아홉 계단 올라섰다. 역시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에는 17위였으나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던 미국의 순위 상승은 더 극적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대응과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35위(올해 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4월 18위로 상승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달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4월 순위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지키던 뉴질랜드는 처음으로 선두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호주(3위), 이스라엘(4위), 대만(5위), 한국(6위) 일본(7위), UAE(8위), 핀란드(9위), 홍콩(10위) 등도 10위권에 포진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 ‘톱 3’ 국가는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0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다만 3월부터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과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를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로 통합해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4월 25일 현재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비율은 57.4%로 평가 대상 53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UAE(47.4%), 칠레(36.9%), 미국(36.9%), 영국(35.2%)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 비율이 2.2%로 39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19.4%로 가장 높고 홍콩(8.3%), 중국(7.7%), 인도(5.1%), 인도네시아(3.5%), 방글라데시(2.4%)로 한국보다 높았고 일본은 1.0%로 우리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여겨도 좋을까? 영국 BBC의 싱가포르 특파원 테사 웡은 대체로 그렇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다만 운동 중이거나 식사 중에는 벗어도 된다”고 전했다. 여행 제한이나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지키는 전제로 출근하고 이동의 자유가 주어진다. 또 다분히 공격적인 추적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이에 응해야만 이런저런 곳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또 대다수 주민은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받는다고 느끼지만 이주 노동자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거의 감금되다시피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잠재적인 위험군으로 여기며 정부와 당국은 통제하려 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사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기숙사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아울러 중국과 호주 등에 선택적으로 국경을 열고 있는데 싱가포르가 모든 나라들에 다시 문을 열 때 진정한 코로나 19 통제 능력을 검증받을 것이라고 BBC는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범행 발각될까 봐”...‘누나 살해’ 남동생, 사건 기사 수차례 검색

    “범행 발각될까 봐”...‘누나 살해’ 남동생, 사건 기사 수차례 검색

    “인터넷 포털서 강화도 사건 기사 등 자주 검색”집에 있던 누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여행가방에 시신 담아 농수로에 유기약 4개월 만에 인근 주민에 의해 시신 발견“누나와 성격 안 맞아...말다툼 하다 우발적 범행” 진술 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시신이 발견될까 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27)씨가 범행 이후 시신이 농수로 물 위에 떠 오르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검색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던 중 그가 인터넷 포털에서 강화도 관련 사건 기사 등을 자주 검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새벽 시간대에 자택인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일동안 아파트 옥상에 B씨의 시신을 뒀다가 같은달 말쯤 여행가방에 담은 상태로 렌터카로 운반,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했다. B씨의 시신은 약 4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 13분쯤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로에서는 B씨의 시신이 담겼던 여행 가방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여행 가방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B씨의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당 여행 가방이 농수로 물속에 가라앉아 있어 약 4개월동안 주민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생활 태도와 관련해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며 “(범행 당일도) 늦게 들어왔다고 누나가 잔소리를 했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유와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 동네에) 친척이 살아 연고가 있었다”며 “그렇게 심하게 찌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 이후에도 A씨는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부모를 속여 지난 2월 14일에 접수한 가출 신고를 취소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누나의 발인이 있었던 지난 25일에는 시신 운구 과정에서 영정사진을 직접 들기도 했으며, 검거 당시에는 경북 안동의 부모 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날 오후 2시께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물 안에서 ‘펑’ 소리났다”…부산 범일동 모델하우스, 화재로 전소

    “건물 안에서 ‘펑’ 소리났다”…부산 범일동 모델하우스, 화재로 전소

    1층에서 난 불 위로 번져근처 아파트 주민들 대피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 부산 동구 범일동의 모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전체를 다 태우고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5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3층짜리 모델하우스(대지면적 756㎡)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차 55대와 171명을 투입해 오후 9시 1분 큰불을 모두 잡았다. 그러나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상층으로 계속 번져 건물 전체를 태운 뒤 오후 10시 8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4개 차로가 전면 통제돼 인근 도로가 정체를 겪기도 했다. 불이 나자 모델하우스 인근에 있는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이 자체 대피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에 따르면 화재와 함께 건물 안에서 ‘펑’ 소리가 여러 차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피하던 아파트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인근에 있는 공장 1개동과 차량 2대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추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누나 영정사진 들었는데…남동생이 범인, 가출신고 왜 없었나[이슈픽]

    누나 영정사진 들었는데…남동생이 범인, 가출신고 왜 없었나[이슈픽]

    작년 12월 중순 자택 아파트서 살해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옥상에 10일간 보관12월 말 농수로에 유기“실랑이 하다가 우발적 범행” 주장 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0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한 A(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자택인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여성 B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파트 옥상에 10일간 B씨의 시신을 방치했다가 지난해 12월 말쯤 렌터카에 옮겨 싣고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로 가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누나 살해해 강화도 농수로에 버린 남동생, 범행시점은 4개월 전 B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4개월 만인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쯤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생활 태도와 관련해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며 “(범행 당일도) 늦게 들어왔다고 누나가 잔소리를 했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유와 범행 경위에 대해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 동네에) 친척이 살아 연고가 있었다”며 “그렇게 심하게 찌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이후 누나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부모를 속여 지난 2월 14일에 접수한 가출 신고를 취소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신고 당일 경찰관이 누나 휴대전화로 연락하자 누나인 척 ‘실종된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는 취지의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신고 이후 사흘 동안 자신이 누나 계정으로 접속해 주고받은 거짓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수사관에게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는 누나의 발인이 있었던 지난 25일에 시신 운구 과정에서 영정사진을 직접 들기도 했으며, 경찰 검거 당시 경북 안동의 부모 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출금한 정황을 확인하고 살인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검사 등 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날 오후 2시쯤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원, 수유북부시장 정비사업(재건축) 주민설명회 개최

    이상훈 서울시의원, 수유북부시장 정비사업(재건축) 주민설명회 개최

    지난 23일 인수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이상훈(더불어민주당, 강북 제2선거구) 의원 주관으로 수유북부시장 정비사업(재건축)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어진이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수유북부골목시장 상가번영회 임원 20여 명이 참여하여, 재건축 방안에 대해 유익한 의견을 나누었다. 사업시행사인 시장법인 원구개발(주)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33조 2항에 따라 토지소유자등 60% 이상의 동의를 받아 법인을 설립하였으며, 2021년 2월 10일 수유북부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의 승인을 신청했다. 추진계획에 의하면 수유북부시장은 3,758㎡의 대지에 연면적 23,214㎡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법정 주차면적을 60대나 넘는 넉넉한 주차장과 40여 개 판매시설(상가), 그리고 공공기여 시설(주민이용시설)이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선다. 또한 조합원 주택 24세대를 포함하여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공공주택 180여 세대 등 모두 200여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재건축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북부시장정비사업이 기존 골목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은 물론 주민협의체 등 주민의견을 잘 반영하여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며, 특히 지하의 여유 주차면 60여 개와 지상 1층 70평 규모의 공공시설이 기부채납될 경우, 주민협의체가 관리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그 동안 어진이마을 도시재생 활성화사업과 골목상권 활성화 그리고 오래되고 낡은 수유북부시장 재건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이상훈 시의원은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위한 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면서 시장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행사와 주민협의체, 상가번영회, 인수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모두 함께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수유북부시장 정비사업(재건축)이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상권 활성화와 주거환경개선, 더불어 사는 어진이마을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졌다. 조응천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하자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이재정 의원이 반박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 의원이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한 소신파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며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강성당원의 반발에 금세 묻혔다. 쇄신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조 의원을 응원하고 싶지만 대선 경선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특정 계파에 소속된 의원들이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종민, 김용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 계속 1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5·2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도 “그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강경한 언행으로 최고위원이 되어 승승장구한 박주민, 김종민 의원의 사례를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 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 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화장실 못가고 5시간 운전…인간의 기본권 시에서 지켜주나요”[이슈픽]

    “화장실 못가고 5시간 운전…인간의 기본권 시에서 지켜주나요”[이슈픽]

    서울 시내버스 운전자가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쉬지 않고 5시간을 운전해야 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노선 연장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지금까지 1400여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은평구 주민들의 발이 되는 서울버스 ***번 버스 운수종사자”라며 “‘서울시의 행정명령’이라는 미명아래 행해지는 ‘졸속행정’에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모는 버스가 원래도 장거리 노선이었는데 올해 1월부터 노선이 연장돼 서초구 교대역까지 운행하게 됐다”며 “이미 근로조건이 열악한 이 노선을 (서울시가) 대책도 없이 10km를 더 늘려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장거리 노선은 다른 노선보다 운전피로도가 높고 휴식시간 보장도 어려우며 여러 가지로 근로자가 근무하기에 쉬운 여건이 안 된다”며 “종점에서 출발해서 서초구 교대를 갔다가 다시 종점으로 돌아오는 데는 원래 3시간짜리 노선이 이제는 5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로정체도 빈번한 서울 시내교통 상황에 어떨 때는 기약도 없이 도로에 서있다”며 “노선연장을 결정하신 높으신 분들께 묻고 싶다. 도로에 한번 나가면 5시간이 넘는데 화장실 같은 인간의 기본권은 시에서 지켜주느냐”고 토로했다.서울시 “민원 쏟아져 노선 변경 쉽지 않다” 한편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 단축 방안을 내놓으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져 노선 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시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구성...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 위원장 내정

    부산시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구성...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 위원장 내정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에 정용환(67)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이 내정되는 등 인선이 마무리 됐다. 부산시는 초대 ‘부산광역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7명의 인선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위원회는 부산형 자치경찰분야 정책수립 및 추진 등을 총괄하고 자치경찰사무에 대해 부산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장에는 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이 내정됐다. 정 위원장은 경찰간부후보 31기로 33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했다.생활안전,청소년,교통등 자치경찰분야를 비롯한 경찰행정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 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부서에 재직할 당시 1천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 반입 사범을 검거하고,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 범인 검거 등 수사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남겼다. 일선서장때에는 민생치안분야 평가 전국 2위를 달성하는 등 주민밀착형 치안행정 분야에도 밝다는 경찰 내외부의 평을 듣고있다. 시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각계 추천기관에서 추천한 위원들의 자격요건과 결격 사항 및 도덕성·전문성 등에 대해 3단계에 걸친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쳤으며 결격사유는 모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원은 판사 출신의 전용범 변호사가 강영길 전 부산교총회장,동의과학대 경찰행정학과 박노면 교수 박수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부산외국어대 백상진 경찰행정학과 교수,진동열 부산 변호사회 부회장이 각각 선출됐다.시는 오는 5월 3일 위원 임명절차,6일 출범행사를 가진뒤 6월 말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원회 출범에 앞서 위원회 사무국 조직(1국 2과 6팀)을 신설하고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교육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운영인력을 단계적으로 배치해 위원회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하루 17명 사라지는 난민 아이들… 가족 만남 막는 브렉시트의 역설

    “우리가 구한 한 소년은 노숙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가족 모두를 잃었다고 했어요. 다른 소년은 안전하게 지낼 곳이 없어서 강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난민법률지원단 담당자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경제 분야뿐 아니라 난민 문제도 계속해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초국가적 협력이 필수적인데도 이주민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부모나 보호자 없는 아동은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가 브렉시트 이후 ‘가족 상봉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난민 아동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은 영국에서 난민 지위나 인도적 보호 조치를 받는 이들이 타국에서 망명 중인 배우자나 파트너, 18세 미만 자녀 등과 재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英망명 허가받고도 가족들 못 만나 영국은 유럽 국가 중 어른을 동반하지 않은 아이들의 망명 신청이 많은 곳 중 하나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이 길이 닫히며 본국에서 박해받고 망명 중인 난민이 영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법적 허가를 받고도 발이 묶이게 됐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의 17세 소년 알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탈리아에서 혼자 지내며 영국에 있는 가족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로부터 ‘입국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상봉은 아직 꿈만 같은 일이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삶이 더 나빠졌다. 나는 내 인생이 싫다”고 했다. 아동 이주 등을 돕는 비영리단체 세이프패스의 대표인 베타니 가디너 스미스는 “브렉시트 이전에는 영국에 있는 아이들이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명확한 절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영국 정부가 유럽 당국과 효과적으로 소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벼랑끝 몰린 아이들 국가 간 협력 필요 이처럼 국가 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홀로 남겨진 아동은 생명의 위협까지도 겪고 있다. 저널리즘 단체 ‘로스트 인 유럽’의 최근 조사 결과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럽에서 부모나 보호자 없이 홀로 이주한 아동 중 실종자는 1만 8292명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7명가량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모로코나 알제리, 기니,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왔고 6명 중 1명은 15세 미만이었다.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범죄조직 등의 표적이 돼 강제 노동과 구걸, 성 착취 희생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아이들이 보호소에서 지내다가 인신매매를 통해 대마초 농장이나 네일숍 등에서 강제노동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미아 관련 단체 대표인 페드리카 토스카노는 “이 데이터는 유럽에서 실종되는 아동의 문제가 얼마나 큰지 보여 준다. 유럽 내 아동 보호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우려하며 아동 보호를 위한 국가 간 협력을 촉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버스 여러대가 체육관 앞에 도착하자 조용하던 체육관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니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난 23일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박은순 남원시 건강생활과장은 “의료진 한명이 대략 150명을 접종한다. 어제까지는 하루 600명 가량 접종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을 고려하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남원시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1만 5612명인데 현재 절반 가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초저온 냉동고 등 발 빠르게 준비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접종 대상자들을 도와 안내하고 접종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남원 백신접종센터에 이어 찾아간 전북 정읍시 백신접종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남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문 연 정읍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총무팀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다. 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농촌인구가 훨씬 많다보니 수송체계 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가 3만명으로 고령화율이 30%나 된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도 1만 2338명이다. 시청부터 주민센터까지 정읍시 행정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정읍시와 남원시가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연초부터 신속하게 초저온 냉동고를 신청하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시청과 주민센터 직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동의를 받는 등 관련 서류작업을 거들고 있다. 인근 군부대에서 파견나온 군인들이 냉동고 감시를 하는 등 말그대로 민·관·군이 모두 나선 총력전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인정하는 백신 접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오거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문의전화도 자주 받는다. 일처리가 늦어진 곳에서는 28일이 돼서야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지역 간 차이도 나타난다. 김 팀장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 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은행에서 쓰는 번호표 기계도 들여놨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버스업계와 협력해 접종 대상자들을 모셔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광버스연합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를 해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고 귀띔했다.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 가면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도 계속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센터 설치나 350만명에 이르는 75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고장이 나거나 온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접종 전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85세 치매 노인이 두번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속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전국에 백신접종센터를 267개까지 늘리고 있고 접종 속도도 더해가면서 하루 14~15만명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행정지원인력” 현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과제를 확인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가 보완방안을 내놓으면 즉각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접종 대상자들을 백신접종센터로 옮겨주는 발 구실을 하는 버스기사들도 긴급히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등이 좋은 사례가 된다. 박 과장은 “가장 급한 건 의료진보다는 오히려 행정지원인력”이라면서 “고령층을 안내하고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센터를 처음 열 때는 행정지원인력 10명으로 시작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2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접종센터는 접종하러 온 고령층 한명 한명을 일일이 챙겨야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센터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직 확대 등으로 지자체에서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부세와 예비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위한 이동서비스를 하는 버스기사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시스템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김 팀장은 “고령층이 고위험자라고 해서 먼저 접종을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버스기사 역시 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중대본에 건의하려 한다”면서 “매일 아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내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행안부에서도 주기적으로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점검회의를 열고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 와중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안면’이다. 공무원들끼리 서로 학연·지연으로 얽혀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전 상황에서는 기관을 넘나드는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국장급 17명을 지역전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 국장급들은 지자체 근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 관계자들과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에 냉장고 디지털온도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공공의료·공중보건 중요성 절감” 대규모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행정역량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과장은 “400병상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이 있다는 게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자체와 없는 지자체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면서 “남원과 이웃한 주변 지자체에서 ‘우리도 지방의료원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남원시 보건소 직원 중 간호직이 10% 정도에 불과했다. 간호직을 적극적으로 늘린 덕분에 지금은 60% 정도다. 간호직이 많은 것 역시 전문성 측면에서 큰 힘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공의료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성욱 정읍시 보건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보건소는 하는 일 없이 노는 곳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중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공중보건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부서 간 협조체계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업체계가 갈수록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지금처럼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남원·정읍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보조금24’에서 내가 받을 국가보조금 확인하세요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국가보조금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보조금24’가 28일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서비스 통합포털 ‘정부24’에 로그인한 뒤 보조금24 이용동의를 거치면 누구나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물론 14세 미만 자녀가 받을 수 있는 혜택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까운 주민센터에서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확인 가능한 서비스는 양육수당, 에너지바우처, 청년우대형청약통장 등 305개에 이른다. 보조금24는 개인의 연령과 가구 특성, 복지대상 자격정보를 연계해 맞춤형으로 혜택정보를 안내한다. 수혜대상자별로 기초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임산부 및 영유아 대상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으며, 지원 형태별로는 현금지원 171개, 의료지원·일자리·돌봄 등의 서비스 84개, 이용권 27개, 그리고 현물지원 23개 등이다. 그동안 기관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을 확인하려면 부처별 누리집에 일일이 접속하거나 관공서를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아울러 보조금 신청방법을 모르거나 보조금 대상자인데도 몰라서 못 받는 경우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연말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6000여개를, 내년에는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서비스까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보조금24 서비스가 국민에게 찾아가는 지원으로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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