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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에 뜻 모아… 국민의힘은 비명·친명 이간계

    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에 뜻 모아… 국민의힘은 비명·친명 이간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검찰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금이 역사적 분기점인 것 같다. 대선 패배해서 우리 사회·정치·경제 모든 분야가 퇴행하고 있다”며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까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 털어도 나온 것이 없다. 몇 년 동안 검사 70여명 가까이 동원돼서 수백번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없고 영장에도 전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로 하되 부결시키는 방향으로 전체 뜻을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이 전체 뜻으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었다. 다만 그럴 경우 되레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실상 자율 투표 형식을 빌린 당론 채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 모두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해 임해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무도한 탄압을 함께 막아내고자 뜻을 모았다”며 “오늘 확인된 의원들 총의는 27일 본회의 표결 과정과 결과에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할 때 민주당 내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이제라도 이재명 대표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사법절차와 재판에 전념하게 해주시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의도적인 ‘이간계’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 내 비명계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고, 설사 부결되더라도 ‘이재명 방탄 국회’에 대한 여론전을 강화하는 데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에서는 친명계를 중심으로 당내 이탈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여론을 앞세워 이탈표 방지를 위한 내부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에서 “적어도 제 주변에선 그런 흐름이나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 이탈표라는 게 없을 것이고 있어도 매우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는 말을 아꼈다. 비명계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양심과 상식에 따라 판단해서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 美대통령이 ‘목숨 걸고’ 우크라 들어간 진짜 이유는? [우크라 전쟁]

    美대통령이 ‘목숨 걸고’ 우크라 들어간 진짜 이유는? [우크라 전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며 전쟁 한복판인 우크라이나로 직접 걸어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미군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미국 대통령이 전쟁 중 방문했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둥운 미군이나 동맹군이 충분히 통제중인 곳이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우크라이나에는 미국 대사관을 경호하는 해병대 병력이 전부인 곳이다. 이런 위협을 무릅쓴 대통령의 전쟁지역 방문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 해도 무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토록 ‘목숨을 걸고’ 전쟁 한복판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①우크라이나 군인과 국민의 사기 진작  이날 백악관은 공식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함으로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인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했다. 미국 타임지도 20일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부대의 사기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키이우 주민 앤드리 리트인(20)은 “이곳은 꽤 위험하다. 그래서 아무도 (바이든의 방문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은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주민인 페요도르 코날렌코 역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러 왔다. 이젠 전 세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②미국의 리더십 재확인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은 전쟁의 장기화와 중국과의 갈등으로 흔들리는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며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탈출하려다 숨지는 사람이 속출한 수도 카불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상황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1975년 베트남 전 패망 당시 탈출 작전에 빗대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탈레반이 빠르게 진격하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 같은 속도로 추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강행함으로서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에서 쏟아졌다. 그렇게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뼈아픈 실수가 됐다.  중국도 끊임없이 부상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앞세워 전방위적인 대중 견제를 이어갔지만, 미국의 노력을 비웃듯 중국은 ‘마이웨이’를 선택했다.  특히 미국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지원금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동맹국을 설득하고 달래가며 대러 제재에 동참시킬 때, 중국은 보란 듯이 러시아에 정찰용 드론을 팔았다. 미국이 약 1년 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자금줄을 막고 전쟁 능력을 고갈시키려 노력했지만, 중국이 결국 러시아의 ‘인공호흡기’ 중 하나가 되어 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더 특별하고 자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다. 아프가니스탄 철수라는 실수와 중국의 끊임없는 도전을 불식시킬 수 있는, 더 나아가 동맹국의 신뢰를 강화하고 다시 한 번 미국을 따르게 하는 리더십을 보일 메시지를 던져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 한복판에서 “미국은 언제까지고 계속 우크라이나 곁에 서 있을 것이며, 이번 방문은 미국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머문 시간은 5시간에 불과했지만, 미국이 어느 위치에 서서 어떤 리더십을 펼치는 지 전 세계에 확고하게 알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③“바이든, 2024년 재선 운동 이미 시작”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 직후, 러시아 언론들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나섰다”며 폄하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국내 정치 지지세를 결집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존재감을 확립시키려 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러시아 국회의원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도 “바이든은 가장 영웅적인 환경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바이든의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비꼬았다.  러시아 내부에서 쏟아지는 폄하와 비난이 모두 거짓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리더십을 재차 강조하고 동맹국의 신뢰를 다지려는 일련의 선택은 바이든 대통령 본인의 재선 도전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다.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전쟁에 국민 세금을 펑펑 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서도 “유독가스가 유출된 기차 탈선 사고 등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많은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에 갔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재선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비단 러시아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21일) 저녁 6시, 의회 국정연설을 앞두고 있다. 모스크바 중심지에 위치한 전시장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상하원 의원과 군 지휘관, 병사들을 상대로 할 이번 국정연설의 주제는 어김없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미하는 러시아 표현)이다.  푸틴은 이번 국정연설을 통해 전쟁의 명분을 역설하고 서방의 대응에 반기를 들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개전 1년이 되는 오는 24일, 러시아군의 공식적인 행보에 대한 발표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실 밝히는 게 사과”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실 밝히는 게 사과”

    “진실을 밝히는 건 피해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과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던 참전 군인 류진성(77)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한 일을 했다’고 했을 뿐”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가 나서기 전에 먼저 피해자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류씨는 2021년 11월 베트남인 응우옌티탄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그리고 1년 3개월 후 법원은 사실상 원고 손을 들어 주며 한국 정부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했다. 류씨는 담당 판사가 “전쟁을 모른다”면서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1심 선고 이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학살은 없었다”며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류씨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도 군인 정신이며 해병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지금도 스물두 살에 목격한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한다. 국도변에는 학살 희생자들의 주검이 놓여 있었고, 눈이 벌개진 주민들은 도로를 꽉 메우고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했다. 다른 소대원들이 중대장에게 민간인을 어떻게 할지 묻자 중대장이 엄지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한 다음날 벌어진 일이었다. 맨 앞에 서서 분노에 찬 생존자들을 밀치고 나가야 했던 류씨는 이제 베트남전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류씨는 2017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상이군경회의 비리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할 당시 베트남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이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다가갔다가 자신이 목격한 퐁니 마을 학살 사건의 증언자를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2018년 시민평화법정에서 한 익명 인터뷰는 2021년 11월 법정 증언으로 이어졌고, 증언 이후 피해자 응우옌티탄을 직접 만나 사과한 류씨는 “살아남아서 고마울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참전 군인들이 증언을 만류하거나 항의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맨 앞에서 길잡이 하는 첨병”이라고 소개하며 “이 또한 오롯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위안부나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데 부끄럽지 않게 남은 생을 쓰고 싶다”면서 “베트남과의 우호 친선을 위해서라도 전우들이 나와서 잘못을 시인하고 전쟁의 진실을 알리는 데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씨는 항소심에서도 언제든지 필요하면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 베트남전 진실 증언한 참전군인 “진실 말할 수 있는 용기도 군인 정신”

    베트남전 진실 증언한 참전군인 “진실 말할 수 있는 용기도 군인 정신”

    “진실을 밝히는 건 피해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과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관련 재판에 증언으로 나섰던 참전 군인 류진성(77)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한 일을 했다’고 했을 뿐”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가 나서기 전에 먼저 피해자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류씨는 2021년 11월 베트남인 응우옌 티탄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그리고 1년 3개월 후 법원은 사실상 원고 손을 들어주며 한국 정부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했다. 류씨는 담당 판사가 “전쟁을 모른다”면서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1심 선고 이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학살은 없었다”며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류씨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도 군인 정신이며 해병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지금도 스물두살에 목격한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한다. 국도변에는 학살 희생자들의 주검이 놓여 있었고, 눈이 벌개진 주민들은 도로를 꽉 메우고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했다. 다른 소대원들이 중대장에게 민간인을 어떻게 할지 묻자, 중대장이 엄지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한 다음날 벌어진 일이었다. 맨 앞에 서서 분노에 찬 생존자들을 밀치고 나가야 했던 류씨는 이제는 베트남전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류씨는 2017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상이군경회의 비리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할 당시, 베트남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이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다가갔다가 자신이 목격한 퐁니 마을 학살 사건의 증언자를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2018년 시민평화법정에서 한 익명 인터뷰는 2021년 11월 법정 증언으로 이어졌고, 증언 이후 피해자 응우옌 티탄을 직접 만나 사과한 류씨는 “살아남아서 고마울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참전 군인들이 증언을 만류하거나 항의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맨 앞에서 길잡이 하는 첨병”이라고 소개하며 “이 또한 오롯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위안부나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데 부끄럽지 않게 남은 생을 쓰고 싶다”면서 “베트남과 우호 친선을 위해서라도 전우들이 나와서 잘못을 시인하고 전쟁의 진실을 알리는 데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씨는 항소심에서도 언제든지 필요하면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 문화도시 강동의 미래, 공공도서관에 있다

    문화도시 강동의 미래, 공공도서관에 있다

    서울 강동구가 도서관 규모를 확대하고 변화하는 주민 수요에 발맞춰 효과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강동구립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시의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듯 도서관은 한 도시의 지적·문화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자 지역 문화의 토대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장소를 넘어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동구는 구립 공공도서관 6곳, 작은도서관 21곳, 북카페도서관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규모 도서관으로 1만 2075㎡ 규모의 ‘강동중앙도서관’(가칭)과 4972㎡ 규모의 ‘강동숲속도서관’ 등 2곳을 건립 중이다. 2025년이 되면 구립 공공도서관의 전체 규모는 현재 8306㎡ 대비 3배 늘어난 2만 535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명일근린공원 내에 짓고 있는 강동숲속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이곳에는 장서 10만권 이상을 비치할 계획이다. 생활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어린이 방과후 돌봄 키움센터도 함께 설치한다. 외부에는 잔디마당공간, 숲 독서마당, 키움마당 등 도서관과 연계한 ‘감성치유공원’을 조성해 구민들이 숲속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강동숲속도서관이 건립되면 고덕·상일·명일 지역뿐만 아니라 구 전역의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중앙도서관 역할을 할 강동중앙도서관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내에 건립된다. 둔촌주공재건축아파트조합의 기부채납으로 만들어지며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연내 착공을 준비 중이다. 도서관은 지하 4층~지상 3층으로 강동구 최대 규모다. 보유 장서는 25만권으로 서울시 공공도서관 평균 보유 장서를 훨씬 웃돈다. 기존의 도서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미래형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둔촌동 근린공원과 연결돼 있어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소통, 사회, 문화를 이끄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자연 속 쉼터를 제공하는 강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공공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이달에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5개월간 용역을 진행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신축 도서관과 구립도서관 시설 예산 및 조직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독서는 구민의 일상을 일깨우고 세상을 넓히는 원동력”이라며 “강동숲속도서관 건립 등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구립도서관 운영을 통해 구민이 만족하고 자부하는 문화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 마라도 고양이 반출 결정… 천연기념물 보호 조치

    마라도 고양이 반출 결정… 천연기념물 보호 조치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 야생조류를 위협해 갈등이 발생했던 마라도 길고양들이 섬 밖으로 반출된다. 문화재청은 17일 “‘천연보호구역 생물 피해저감 대처방안 마련’ 협의체 2차 회의 결과 뿔쇠오리들이 마라도에 이미 도래하기 시작했으므로 마라도 내 길고양이는 일괄 반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상이 ‘길고양이’인 만큼 주민들이 입양해 키우는 고양이는 반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뿔쇠오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만 남은 희귀한 새다. 2월 중순을 전후해 마라도에 오는데 최근 뿔쇠오리 2마리가 관찰됐다. 마라도의 고양이들이 뿔쇠오리를 공격해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뿔쇠오리 도래가 임박해 결국 반출이 결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뿔쇠오리가 목숨을 잃는 상황이라 고양이를 반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날짜는 안 정해졌지만 다음주에 준비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먼저 반출을 시행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고양이들의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을에 남는 고양이의 개체수와 관리 방법에 대한 별도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마라도의 고양이는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 데려왔다가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뿔쇠오리를 죽여 문제가 됐다. 많을 땐 200마리 가까이 됐지만 현재는 80마리 선으로 추정된다. ‘마라도의 뿔쇠오리 개체군 보전을 위한 고양이의 서식 현황과 행동권 및 생존능력분석’(김유진, 2019)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 80마리는 20년 안에 뿔쇠오리를 절멸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반출 결정에 앞서 아픈 고양이 4마리가 제주도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일부에서 협의체 패싱 문제를 지적했지만 문화재청은 “마라도에서 치료가 불가능함에 따라 마라도 마을주민자치위원회(마을이장)의 동의하에 이송했다. 현지 치료가 불가능해 부득이 제주도로 긴급 치료차 나오게 된 아픈 고양이들의 반출까지 협의체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의사가 간이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혈액을 채취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긴급히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선별했다.반출이 결정됐지만 반대 의견도 있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괄 반출 대신 10% 정도씩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과 반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반대 의견을 낸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우리는 비건 단체이기 때문에 어느 생명이든 소중하게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양이를 마치 박멸 대상처럼 이야기하니 고양이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반대 상황이었으면 뿔쇠오리를 대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비건 측은 뿔쇠오리 보호라는 대전제엔 공감하면서도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보호 대책도 시급히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고양이들의 활동성이 보장될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한데 관심을 안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뿔쇠오리의 3분의1만 애정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반대 측에서 요구한 노루망, 기피제 등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노루망은 고양이가 뛰어넘고 기피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마라도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경남 통영에서 폐교 시설을 활용해 고양이학교를 만든 사례도 있지만 마라도 분교는 폐교가 아니고 주민들이 언젠가 다닐 학생을 기다리고 있어 학교가 아닌 다른 시설로의 활용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준공하고도 9개월간 입주 못하는 ‘아산 여성커뮤니티센터’

    준공하고도 9개월간 입주 못하는 ‘아산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물 공사 완료했지만…BF인증 보완해야 성매매 밀집지역으로 낙인찍혔던 충남 아산의 일명 ‘장미마을’ 내 여성 취·창업 지원 등의 거점 공간으로 주목받아온 ‘여성커뮤니티센터(가칭)’가 지난해 12월 건물을 준공하고도 개관을 못하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못받아 리모델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5일 아산시에 따르면 국비와 지방비 등 31억 원을 투입해 온천동 16-40번지외 4필지에, 지상 3층 연면적 797㎡으로 지난해 12월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물 공사를 완료했다. 여성커뮤니티센터는 한때 종사자 200여 명에 80여 곳의 성매매업소가 있던 ‘장미마을’을 아산시가 2018년 도시기능 전환 사업으로 진행한 전국 최초 여성친화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첫 거점 공간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하지만 현재까지 내부는 텅 빈 상태다. 취·창업 지원과 카페, 교육 공간 등 목적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 높이와 난간 등 BF인증을 위한 건물 내 리모델링 공사가 필요해 준공 2개월이 지나고도 공식 개관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센터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여성친화형 도시재생 사업추진과 주민들이 3년여간 설계에 참여할 만큼 그 의미와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아산시가 여성의 인권 회복과 경제활동의 상징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더 세밀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BF인증을 받아 내부 리모델링과 센터를 운영할 민간위탁자 선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F 인증제도는 장애인·노인·임산부·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시설을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 및 시공관리를 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 간판도 바꾸고, 거리도 안전하게… 구로구 ‘간판 개선 사업’ 대상지 공모

    간판도 바꾸고, 거리도 안전하게… 구로구 ‘간판 개선 사업’ 대상지 공모

    서울 구로구가 에너지 절약형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개선 사업에 참여할 대상지를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설치된 낡은 간판을 교체해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대상은 구로구 지역 내 구간이나 건물로 ▲주요 도로나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 밀집 지역 ▲소규모 영세업소 등 생계형 간판이 집중된 지역 ▲동일 업종 밀집 지역 등이다. 선정된 구간이나 건물 업소는 250만원 이내의 간판 설치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자격은 구로구민 또는 구로구 직장인이나 단체 구성원 중 대표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한 자다. 단, 신청 지역의 전체 업소 중 70% 이상이 간판 개선 사업에 동의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면 공모 신청서, 업소주 동의서, 신청 지역 내 업소 현황 등을 작성해 다음 달 10일까지 구청 가로경관과에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주민협의체의 추진 역량, 불법·노후 간판 밀집도, 사업 시행 후 미관 개선도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간판 개선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쾌적한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0년 모은 내 새끼들”…광진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대청소

    “10년 모은 내 새끼들”…광진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대청소

    서울 광진구가 저장강박으로 의심되는 50대 독거남성 집을 찾아 15톤 쓰레기를 청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전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자양1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 중인 A(59)씨는 길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가져와 집안 천장까지 가득 쌓아 두고 있었다. 집 주변에도 장기간 폐기물을 둬 이웃 주민들의 우려와 갈등을 초래하곤 했다. 이에 자양1동 주민센터와 담당부서,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6일 청소도구를 들고 A씨의 집 앞으로 모여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안 곳곳 쌓여있는 오래된 고물과 생활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까지 생긴 상태였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차량 6대 물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었다.“10년 넘게 애지중지 모은 내 새끼야! 당신이 뭔데 치우려고 해?” A씨를 설득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가족과 단절되고 고용상태도 불안정해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오래된 물건들뿐이었다. 지난 2013년과 2019년에도 대청소를 해주었지만, 저장강박의 특성상 재발이 쉬워 다시 물건을 적치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구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먼저 A씨를 설득해서 쓰레기를 비워내고, 도배와 장판을 지원해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방문간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마음 건강을 돌보고 말벗까지 지원한다. 환경순찰도 꾸준히 실시하여 재발을 방지할 예정이다.특히 자양1동 주민센터는 A씨를 설득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완강했던 A씨의 마음을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결국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동의를 얻어냈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반려견 3마리도 A씨의 동의 하에 다른 곳에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저장강박 증상은 외로움과 우울감이 큰 분들에게 발현되기 쉬운 만큼 지역 공무원들과 주변 이웃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동 지역책임제을 필두로 지역사회 문제를 적극 발굴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주술의 나라…천공 아니면 검찰에 물어봐야”

    이재명 “주술의 나라…천공 아니면 검찰에 물어봐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배임액을 4985억 원으로 산정한 것을 두고 “유무죄가 알 수 없는 미래에 달려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주술의 나라, 천공 아니면 검찰에 물어봐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배당금을 지분 아닌 확정액으로 약정했으니 배임죄라는 검찰 주장대로라면 부동산 경기 호전 시는 유죄, 악화 시는 무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앞서 대장동 사업 총이익을 9600억 원으로 산정했고, 대장동 일당과 성남시의 ‘민관 유착’ 없이 정상적으로 공모와 사업이 이뤄졌다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이 중 70%인 6725억 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실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환수한 사업 수익은 확정 이익 형식으로 가져간 임대아파트 부지 배당금 1830억 원이 전부여서 나머지 4985억 원을 이 대표의 배임액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는 “(배당금을) 확정액이 아닌 지분으로 약정했다면 (검찰의 이번 판단과는 반대로) 경기 악화 시에 배임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 정책 결정자들은 결정 전에 주술사나 검찰에 물어봐야 한다”며 “예측이 틀리면 언제든지 검찰에 의해 감옥에 갈 수 있으니까”라고 비꼬았다. 전날에도 이 대표는 국회에서 주재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린 날”이라며 “희대의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검찰총장 “매우 중대한 지역 토착 비리…구속영장 청구 불가피” 앞서 검찰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제1 야당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방 정권과 부동산 개발업자 간의 불법적인 정경유착 비리”라며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게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인 개발 이익을 개발업자와 브로커가 나눠 갖게 만든 매우 중대한 지역 토착 비리다.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물적증거와 인적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열릴 수 있다. 체포동의안은 다음주 쯤 국회에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국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야당을 무력화하고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려는 전대미문의 폭거다. 이제부터 윤석열 검찰과의 전쟁”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상태다.
  • [사설] 李대표 배임·뇌물 실체 철저히 가려 법치 바로 세워야

    [사설] 李대표 배임·뇌물 실체 철저히 가려 법치 바로 세워야

    검찰이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착수한 2021년 9월 23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구속수사가 필요할 만큼 중대한 위법성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서울중앙지검이 영장에 명시한 이 대표의 혐의 내용은 정치인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종합판이다. 지방자치단체장 권력을 악용하면 어떻게 천문학적 사익을 챙기고 지역 주민에게 손실을 떠안기는지를 보여 주는 토착 비리의 결정판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범죄 혐의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벌이며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힌 배임이 먼저다. 성남시 소유 구미동 땅을 불법적으로 인허가하는 대가로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사로부터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성남FC에 유치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도 담겼다. 이 대표는 “제가 어디 도망가느냐”는 말로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도주 우려가 구속 요건의 전부가 아니다. 구속영장 내용을 보면 이런 피의자도 빠져나간다면 도대체 구속수사 대상은 어떤 범죄자여야 하는가 묻게 된다. 검찰은 이번 영장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428억원의 뇌물 혐의는 일단 제외했다. 이 대표가 세 차례 검찰 소환조사에서 서면진술서만 제출한 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사건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에 대한 밀도 있는 조사’라는 전제가 전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본다. 민주당의 ’친(親)이재명계 좌장’이라는 정성호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특별면회해 “알리바이를 만들라”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도 들리는 상황이다. 이것만으로도 이 대표를 격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대표는 국회의 체포동의를 받더라도 법원의 실질심사를 거치게 된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다면 검찰이 적시한 이 대표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는 뜻이 된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없는 죄 조작한 사법 쿠데타’라며 “정치 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영장이 떨어지면 다시 ‘정치 법원’을 거론할 것인지 궁금하다. 누구에게나 범죄 혐의가 있다면 철저하게 밝혀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하는 것이 사법 정의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야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특권의식이다.
  • 檢 “중대 토착비리” 이재명 “법치 무너진 날”

    檢 “중대 토착비리” 이재명 “법치 무너진 날”

    검찰이 1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 시도에 이 대표는 “독재정권의 검찰권 사유화”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 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 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전날 성남지청이 이송한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구속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접견한 것도 증거인멸 정황의 하나로 고려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 권력과 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 비리로, 원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이익을 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 가진 중대한 토착 비리”라며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야당의 반발에 대해선 “영장 청구는 특정인에게 별도 기준이 있을 수 없다”며 “야당 대표의 정치 활동이 아니라 단체장으로 있을 때의 공직 비리를 수사했을 뿐”이라고 반론했다. 또 “충분한 물적·인적 증거, 서면 등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스스로 구속영장 청구 원인을 자초했다”며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檢, ‘대장동-성남FC 의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檢, ‘대장동-성남FC 의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대장동 배임 4895억·성남FC 뇌물 133억”대장동 관련 3개 혐의·성남 FC는 2개 혐의檢 “증거인멸 우려”…정성호 접견도 고려이원석 “불법 정경유착…지역토착 비리”이재명 “윤석열 검찰권 사유화 선포한 날” 검찰이 1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 시도에 이 대표는 “독재정권의 검찰권 사유화”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전날 성남지청이 이송한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구속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접견한 것도 증거인멸 정황의 하나로 고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확보한 녹음 파일, 문건, 이메일 등 객관적 증거와 관계자 진술 같은 물적·인적 증거가 충분하다”며 “죄질이 무겁고 범행이 불량하고 취득한 이익이 막대하고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지방권력과 부동산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을 통해 본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부동산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가지도록 만든 지역토착 비리”라며 “극히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린 날”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스스로 구속영장 청구 원인을 자초했다”며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중대한 지역토착비리” 검찰총장 입장문까지(종합)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중대한 지역토착비리” 검찰총장 입장문까지(종합)

    대장동·위례 개발 4895억 배임 혐의성남FC 후원금 의혹은 133억 뇌물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16일 청구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검찰총장 명의의 입장문까지 내면서 “지역토착 비리로서 극히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죄가 적용됐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하면서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배당받도록 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공사가 확보할 수 있었던 적정 이익을 전체 개발 이익의 70%인 672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측근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성남도개공 내부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총 7886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혐의도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선 뇌물죄가 적용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하던 이 사건은 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이날 구속영장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 5000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같은 뇌물과 별도로 2014년 10월 성남시 소유 시유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네이버에 성남FC에 운영자금 조로 50억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지난달 10일과 28일, 지난 10일 총 세 차례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대표는 세 번째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 없는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다만 검찰은 이번 영장에는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가 이 대표 측에게 천화동인 1호에 숨은 지분(428억원)을 약정했다는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는 담지 않았다.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은 지방권력과 부동산 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을 통해, 본래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부동산 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가지도록 만든 지역토착 비리로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개별 구속영장 청구 건에 대해 검찰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고 동시에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 시도라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갖는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따라 조만간 국회의 체포 동의 절차가 시작된다. 검찰의 영장 청구서를 받은 서울중앙지법은 조만간 서울중앙지검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내고, 대검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한다. 현 국회는 민주당이 과반인 169석을 점하고 있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 서대문구 “둘째 10만원·셋째 20만원 입학 축하 상품권 드려요”

    서대문구 “둘째 10만원·셋째 20만원 입학 축하 상품권 드려요”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부터 다자녀 가족 입학 축하 상품권 확대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둘째 자녀에게 10만원, 셋째부터는 20만원 상당의 서대문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셋째 자녀부터 10만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을 지급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입학 아동으로, 입학일 기준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보조금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일 기준 1년 이내에 신청해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구는 다자녀가정 여부와 해당 초등학교 재학 사실을 확인한 뒤 보호자 명의 스마트폰의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으로 상품권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나 서대문구청 가족정책과에 문의하면 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다자녀 가족과 지역 소상공인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입학 축하 상품권 지급 대상과 금액을 확대하고 상품권도 변경했다”며 “대상 가정에서 빠짐없이 신청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 흐르는 성북천, 최대 50억 투입해 관광길 닦는다

    문화 흐르는 성북천, 최대 50억 투입해 관광길 닦는다

    서울 성북구가 성북천을 주민이 머무르는 거점 공간이자 물길을 따라 각종 문화 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힐링 공간으로 조성한다. 성북구는 지난 2일 서울시가 추진한 ‘수변 활력 거점 조성 공모사업’에 성북천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자치구별로 사업성이 높은 하천을 선정해 30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구 자체 재원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구는 2.5㎞에 이르는 성북천에 주민 일상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수변 광장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특화 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성북천은 서울 도심부와 한양도성길, 북한산, 성북동으로부터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걸친 청계천으로 이어진다. 또 종로를 찾는 관광객이 단절 없이 도보로 서울 중심부를 돌아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길로 꼽힌다. 또 성북천은 성북동의 풍부한 역사 문화 예술 자원과 인접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천변을 따라 다양한 상가들이 생기면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공간으로 여겨진다. 구는 이 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지역 상인, 문화 예술인 등과 함께 성북천만의 특색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이 원하는 수변 감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계 공모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천은 그 자체로 역사성을 품은 매력적인 수변 공간이자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성북천이 성북구민에게 더욱 친밀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좁은 길·교통난… 중구 문제 푸는 ‘소통 마법’ [현장 행정]

    좁은 길·교통난… 중구 문제 푸는 ‘소통 마법’ [현장 행정]

    15개 동 돌면서 건의 청취·해결도심 개발·출산 장려금 설명도“수시로 대화해 구정 적극 반영” “집 앞 도로가 좁은데 양방향 통행이어서 자칫 보행자들이 다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자주 안 나가지만 집 앞에서 위험한 상황을 자주 목격합니다.”(97세 서울 중구 주민 이복동 할머니) “네 제가 현장에 구청 담당자를 직접 보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김길성 중구청장) 지난 1일 중구 명동주민센터에서 명동의 최고령 어르신인 이 할머니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김 구청장에게 건의사항을 전했다. 김 구청장은 차분하게 내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천천히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갈등과 문제해결의 첫 번째 방법으로 소통을 꼽는다. 실제로 김 구청장은 다방면으로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15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들을 만나 건의사항을 들었다.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끝까지 경청한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민원은 바로 처리하고, 그렇지 못한 민원은 처리방안을 제시하거나 처리를 약속했다. 명동 주민들은 이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김 구청장은 이에 상세히 답변했다. 한 주민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늘어난 관광객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명동 근처 해외 관광객을 태운 버스의 불법 주정차가 늘어나면서 남산 1호터널 앞 정체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김 구청장은 “이 지역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현재 명동역 출구인 퇴계로 대로변 고정 폐쇄회로(CC)TV로 단속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등교 시간인 오전 8~9시에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순찰구간으로 지정해 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원 해결 외에도 김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올해 구정 방향과 해당 지역의 개발 계획 등 주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정체된 구도심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손질하고 작은 규제 하나도 수정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고쳐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었던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역시 올해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중구지역에서 출산한 산모에게는 산후조리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출산장려금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 밀착 행정의 필요성을 더 느꼈다”면서 “연초 동 신년인사회에서만이 아닌 연중 수시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자소서 폐지·학생부 항목 축소…예비 고3, 교과에 충실하게

    자소서 폐지·학생부 항목 축소…예비 고3, 교과에 충실하게

    2024학년도 대학 입시는 큰 틀에선 기존 체제가 유지되지만 자기소개서 폐지와 학생부 기재 항목 축소 같은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새 학기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주요 변화를 정리했다. ●전체 모집 인원 감소 대교협이 지난해 4월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에 따르면 내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4296명으로, 전년보다 4828명 줄었다. 수시모집에서 27만 2032명(79%)을, 정시모집에서 7만 2264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선 410명 감소했고, 정시모집에선 4418명 줄었다. 고3 학령 인구가 4만여명 줄면서 수험생 규모도 지난해보다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은 역대 최저인 28만 4000명대로 추정된다. 입시 업계에서는 재수생도 지난해보다 5000~80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수시모집 인원 중 23만 3479명(85.8%)을 학생부 위주(교과·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는 6만 6300명(91.7%)을 수능전형으로 뽑는다. 정시모집 비율 40%를 유지하는 16개 대학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은 수능전형을 30% 이상 두고 있다. 비수도권은 수능 위주 전형의 모집 규모가 감소하고 있지만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수능 위주 전형 모집 규모도 작은 편은 아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을 포함해 해마다 최초 모집 인원 규모만큼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하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은 ‘사회통합전형’으로 변경되고, 선발 대상은 기존 고른기회전형에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만학도 등이 추가됐다. 기회균형선발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2372명, 지역인재전형은 2581명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홍익대, 가톨릭대(간호학과) 등이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고 경기대 학교장추천과 서경대 교과우수자,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 등은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부산대, 경북대 등은 교과전형에서 서류평가를 포함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된 과목을 이수했는지 고려해야 한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고 수행평가를 비롯해 평소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학교장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애거나 큰 폭으로 확대했다. 서강대는 추천 가능 인원을 고교별 10명에서 20명으로, 서울시립대는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숙명여대는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교과전형에 도전하는 졸업생은 지원 자격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졸업 연도 제한을 두지 않은 곳도 있지만 재수생까지만 가능하게 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졸업예정자인 고3 학생으로 자격을 제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수시 교과전형에서 안타깝게 불합격한 학생들이 올해 수능 최저 완화와 추천 인원 확대 등으로 적극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학생부 위주 전형은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대학별 유불리를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 활동, 독서 활동 상황도 반영되지 않으므로 교과 성취도와 교과 활동이 더 중요해진다. 독서 활동 상황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이뤄진 독서 활동을 정성적으로 기재할 수 있으므로 소홀히 할 순 없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형과 서류형을 구분해서 선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단계 면접의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별로 고등학교에서 이수하기를 권장하는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지정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와 정시 교과 평가에 반영한다. 다른 대학은 학과별 인재상을 통해 유사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해당 전공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과목 선택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 성적과 세부 능력, 특기 사항, 교내 활동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라며 “대학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든 만큼 교과별 수업 참여 태도와 기본적인 학업 수행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예비 고3 학생들은 성적뿐 아니라 수업 중 발표, 토론,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과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술전형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44곳 중 38곳이 서울과 수도권 대학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의 3개 대학(동덕여대·삼육대·한신대)이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울산대와 한양대(에리카)는 폐지했다. 서경대는 학생부 교과 반영 비율을 조정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던 전형을 논술전형으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논술전형을 실시했던 대학에서는 모집 인원을 줄였지만 논술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늘어 전체 모집 규모는 유지될 전망이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고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대부분 논술고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논술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전체 비중이 늘어난 경희대와 이화여대를 포함해 건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항공대 등이다. ●수능전형 수능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 수능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다. 2023학년도부터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 평가를 실시한 서울대에 이어 2024학년도에는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해 교과를 20% 반영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Ⅱ 과목의 필수 응시 제한을 폐지한다. 과학탐구 ‘Ⅰ+Ⅰ’ 조합으로 응시가 가능한 것이다. 다만 과학Ⅱ 과목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응시 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또 의과대학, 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등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는 물리와 화학 중 한 과목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에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대부분 수학 영역의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 영역에선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 간호학과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선택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 곳도 있다.
  • “똑똑! 새해 인사 드려요” 금천주민 다독다독[현장 행정]

    “똑똑! 새해 인사 드려요” 금천주민 다독다독[현장 행정]

    “난방비가 5000원밖에 나오지 않아 다행이네요. 지원금이 이미 적용돼서 적게 나왔을 겁니다. 추가 지원금도 나오니 요금 걱정하지 말고 따뜻하게 지내십시오.” 추위가 한풀 꺾인 지난 6일 오후.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독산4동 황모(83)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황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정부 보조금으로 홀로 생활하고 있다. 골다공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로부터 매일 오전 돌봄서비스를 받는다. 황씨는 작은 주방과 방 한 칸이 딸린 반지하 집에 살고 있다. 집에 들어서니 침대와 TV, 소형 냉장고, 벽걸이형 에어컨, 옷장, 간이 식탁 등 단출한 세간살이가 눈에 들어왔다. 비교적 잘 정돈된 상태였다. “집이 깨끗하다. 평소에 잘 정리하시나 보다”라고 유 구청장이 말을 건네자 황씨는 미소 띤 채 “복지사분이 자주 와서 끼니도 챙겨 주고 청소도 해 준다”고 답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어제(5일) 대보름 부럼은 잘 드셨냐”고 물었고, 황씨는 “동사무소와 복지사분이 나물이나 오곡밥 등을 잘 챙겨 주셨다. 어느 자식들이 그렇게 하겠냐.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씨는 “시아버지가 유복자라 친척이 별로 없어 외로웠는데 구청 분들이 잘 챙겨 주신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 구청장은 황씨의 두 손을 꼭 잡은 채 “겨울이 끝날 때까지 건강 잘 챙기시고, 더욱 정정한 모습으로 올 한 해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다시 찾아뵙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유 구청장의 일정은 ‘찾아가는 새해인사회’의 하나였다. 동주민센터 강당에 모여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의 생활 속에서 지역 현안을 살피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일까지 지역 10개 동의 경로당과 복지관, 문화센터 등 주요 시설을 방문했다. 황씨와 같은 홀몸 어르신이나 모자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이날 독산4동 주민센터를 찾아 스포츠댄스와 헬스 등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에게 일일이 인사했다. 주민자치분과회 회의에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헬스장 등의 시설 개선과 마을 축제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토끼는 귀가 커 다른 이들의 말을 잘 듣는다. 소통을 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심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도 했다. 유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이야기를 들으면 풀기 어려운 지역 현안도 해법이 보이기 마련이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금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하남시의회, ‘민생 살리기’로 계묘년 첫 의정활동 돌입

    하남시의회, ‘민생 살리기’로 계묘년 첫 의정활동 돌입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가 계묘년 새해 첫 회기인 제31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회기 첫날인 14일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22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집행부의 2023년 시정 주요업무계획을 청취하고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스토킹범죄 예방,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및 산후조리비 지원, 신혼부부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민생 관련 조례안을 처리한다. 우선 14일부터 17일까지 각 부서별 집행부로부터 올 한해 하남시가 추진하게 될 시정 주요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및 계획 등을 청취하고 질의하는 시간을 갖고, 20일과 21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각종 조례안과 동의안 등 26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에서 ▲하남시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박진희 의원) ▲하남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안(정병용 의원) ▲하남시 아동 돌봄 지원조례안(박선미 의원) ▲하남시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안(정혜영 의원) ▲하남시 사립 공공도서관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최훈종 의원) 등 14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왕성한 입법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집행부에서 발의한 ▲하남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전 지원에 관한 조례안 ▲하남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안 ▲하남시 신혼부부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안 ▲하남시 산후조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12건의 조례안을 심의한다. 회기 마지막 날인 이달 22일에는 제5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제318회 임시회를 폐회한다. 강 의장은 이번 개회사를 통해 “집행부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협치 의정을 통해 산적한 민생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고물가·고금리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시민의 삶을 온전히 지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장은 “새해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계획 보고를 청취함에 있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및 조례안 등 안건을 심사하면서 도출된 사안들이 올해 업무계획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꼼꼼히 살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2023년 총 89일(정례회 2회 42일, 임시회 6회 47일)의 연간 의사일정을 정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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