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 동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캐나다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통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화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81
  • 이번엔 일자리 얼마나 생길까… 마을기업 6개소 최종 선정

    이번엔 일자리 얼마나 생길까… 마을기업 6개소 최종 선정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안전부 2024년 마을기업 육성 사업에 6개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마을기업의 육성과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심사에서 제주지역 마을기업은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금능맛차롱 협동조합, 운지오름영농조합법인, 제주담은협동조합 등 재지정 4개소와 앤씨푸드영어조합법인, 탐나금악협동조합 등 고도화 2개소로 총 6개소가 선정됐다. 재지정 마을기업에는 개소당 3000만원, 고도화 마을기업에는 개소당 20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도는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립 역량을 배양하도록 설립 상담 등 컨설팅 지원 및 홍보 판로를 위한 마을기업 판로망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앞으로도 마을기업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사회에서 상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판로개척, 경영 컨설팅 등 마을기업 육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마을기업은 43개소로 2022년말 기준 도내 마을기업은 39개소에 매출 약 183억원, 828명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거두며 지역주민 소득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대보름달 아래 동대문 주민 하나되다 [현장 행정]

    대보름달 아래 동대문 주민 하나되다 [현장 행정]

    어르신 신명난 사물놀이 공연어린이들도 초청해 의미 더해주민 애로사항 직접 듣고 소통 정월대보름 하루 전인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노인정 앞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회기동 주민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역 어르신으로 구성된 ‘회기신명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회기어린이집에서 참가한 4~6세 아이들은 난생처음 보는 사물놀이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동대문구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14개 동에서 각각 주민들과 함께 ‘2024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각 동의 행사에 모두 참여하며 주민들과 함께 안부를 나누고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는 5도 안팎의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회기동 직능단체들과 어린이집에서 초청된 지역 어린이 등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했다. 엄익기 회기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매년 해오는 행사인데,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 아이들을 초청해 자리가 더 빛나는 것 같다”면서 어린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린이들은 지역 어른들이 나눠준 절편과 과일 등을 먹으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새겼다. 이 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안부를 묻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라면서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시는 남녀노소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도 쉽지 않다. 구청에서 이런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어르신 약 20명으로 구성된 ‘회기신명풍물패’가 사물놀이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이어 직능단체별 윷놀이와 투호놀이 등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구청장도 윷을 던지며 주민들과 함께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주민들과 함께 육개장을 나눠 먹으며 지역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전해 듣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함께 사는 이웃을 알고 지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자치구에서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 지역의 자발적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구청과 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뺏으려는 與 “보수텃밭 탈환” vs 지키려는 野 “盧·文 후광 여전” [총선 핫플]

    뺏으려는 與 “보수텃밭 탈환” vs 지키려는 野 “盧·文 후광 여전” [총선 핫플]

    “경남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출생지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 정신이 있죠.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을 저렇게 쳐내니 실망입니다.” 지난 24일 김해을 지역구에서 만난 개인택시 운전사 정모(65)씨는 소위 ‘낙동강 벨트’의 승부처를 묻자 결국 ‘민주당 바람의 재연’이 관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년간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최근 들어 풍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곳을 포함해 경남 양산을, 부산 북·강서갑 등 낙동강 벨트의 핵심 3곳에선 공통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도 적지 않게 감지됐다. 경남 김해을 조해진 vs 김정호조 “3선 파워에 집권당 역량 갖춰”김 “與 낙하산 공천에 시민들 실망” 여당은 당의 요청으로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긴 3선 조해진 의원을 우선(전략) 공천해 19대 총선 때 김태호 의원이 깃발을 꽂았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20·21대는 민주당의 김경수·김정호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양당 후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김해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내외동 외동전통시장에서 만난 편의점주 김모(59)씨는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돈을 너무 퍼줬다”면서 “표를 의식하는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61)씨는 “김정호 의원이 단점도 없고 잘한다. 조해진 의원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승부처는 젊은층의 대거 유입으로 지난달 기준 7만 4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장유3동이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해을 주민들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발전을 원한다”며 “3선 중진이라는 경험과 정치적 파워, 집권당이라는 배경이 합쳐져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 공천을 둘러싼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 잡음 관리가 숙제다. 현역인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실상 낙하산 공천을 한 것에 김해 시민들이 자존심 상해한다”며 “저는 대부분의 약속을 지켰고 가덕도 신공항 방향을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을 김태호 vs 김두관경남지사 출신 ‘거물급 중진’ 빅매치 양산갑보다 낙후… 젊은층 표심 변수 양산을은 ‘인물 대전’이다. 웅상 지역 덕계·평산·서창·소주동의 정월대보름 축제인 웅상대동제가 열린 회야천 광장에서 만난 신모(81)씨는 “김두관 의원은 지역을 잘 닦았고, 김태호 의원도 워낙 거물급 아니냐. 누가 되든 울산 가는 지하철을 빠르게 완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품고 있다.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기본적으로 보수 텃밭이다. 최근 들어 부산에서 기업들이 유입되고 사송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젊은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양산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처졌는데 이번 총선에서 주요 지역으로 조명받으면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도 있었다. 소주동 주민 김모(42)씨는 “양산갑은 3선(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을 하는 반면 여기는 매번 국회의원이 바뀐다”면서 “고향 출신에 애정도 있고 꾸준히 한 지역에서 해야 힘도 생기고 발전도 되는 게 아니냐. 이번에 후보들은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역 숙원사업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가 8부 능선을 넘었는데 책임지고 완성하겠다. 웅상에 지하철 시대를 열고 신도시 건설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도시철도를 비롯해 많은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 조성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양산을을 위해 쓸모 있는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부산 북·강서갑 서병수 vs 전재수‘70대 5선 관록 vs 70년대생 젊은 피’“새 사람” “尹정부 견제” 민심 들썩 5선 서병수(72)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재선 현역인 전재수(53)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70대 관록 대 70년대생 젊은 피’의 대결구도가 느껴졌다. 25일 인파로 가득 찬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황모(71)씨는 “전재수 의원은 젊은 사람이 아니냐. 노인만 많아지는데 젊은 사람이 강단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리1동에 사는 김모(46)씨는 “아무래도 40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구포 전통시장에서 만난 김모(71)씨는 “(전재수 의원이) 만리1동 위해서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하는데 오래 했으니까 이번에는 바꿔보려고 한다. 서병수 의원은 뭔가 할 사람”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근 주민들은 부산시장을 지냈던 서병수 의원을 여전히 ‘시장’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혔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와보니 지역구 후보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 매우 의기소침한 분위기였다”면서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일하는 이유’라고 하고 싶다. 경륜과 경험, 확실하게 예산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인 이곳을 20년 이상 가꿔오면서 국민의힘의 험지로 만든 사람”이라며 “반면 서병수 의원은 연고도 없고 부산시장을 할 때 우리 북구를 차별하고 소외를 시켰다”고 비판했다.
  • 주민보다 많은 책손님… 원더풀! 기적을 인증하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주민보다 많은 책손님… 원더풀! 기적을 인증하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3만명 사는 곳, 벌써 6만 다녀가시작은 어린이 전문도서관 건립직육면체에 낮은 원통 겹친 구조책과 책 사이 거니는 ‘서가 산책’열람석 어디서든 도서관 한눈에갤러리 복도 걸으며 정원 감상도XR-뮤지엄 메타버스로 작품 탐방 연초부터 스타필드 수원이 화제다. 개장 열흘 만에 약 84만명이 방문했다. 별마당도서관은 그 상징이다. 22m 높이의 웅장한 서고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가득 채운다. 쇼핑몰 한가운데 도서관이 들어서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를 ‘기적’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강원 인제 기적의도서관은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개관 6개월 만에 5만여명이 다녀갔다. 인제군 인구는 2024년 1월 기준 3만 2004명이다. 기적의도서관은 2003년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MBC 프로그램 ‘느낌표’와 시작한 어린이 전문도서관 건립 사업이다. 설립 취지는 ‘이 나라의 모든 어린이는 밝게, 바르게, 자유롭게 자랄 권리를 갖습니다’로 시작한다. 무려 21년째 진행형이다. 인제는 도서관에 관한 열일곱 번째이자 강원도 첫 기적의 땅이다.●별마당도서관도 부럽지 않아 인제 기적의도서관 홈페이지는 매일 ‘오늘 마주친 한 구절’을 제공한다. 이날은 ‘모든 것은 그 자리에’(올리버 색스 지음, 알마)의 한 구절이 올라와 있었다. 2018년 ‘뉴욕타임스’에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에서 혁신의 미래를 보았다”라고 기고했던 바로 그 작가의 책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자유를 만끽했다. 수천 권, 수만 권의 책들을 마음대로 들여다보고, 마음대로 거닐고, 특별한 분위기와 다른 독자들과의 조용한 동행을 즐겼다.” 도서관 여행 즐기는 법으로 삼아도 좋을 문장이다. 도서관이 주는 첫 번째 기쁨은 원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자유다. 이는 책과 책 사이를 거니는 서가 산책에서 출발한다. 도서관을 어슬렁대는 일은 목적이 없어도 느슨하고 여유롭다. 그래야 한다. 풀꽃을 들여다보듯 눈길 끄는 책의 책장을 넘기고, 다른 이들은 무엇을 발견했나 슬쩍 제목을 훔쳐보기도 하면서. 그러다 책 한 권을 쥐고 앉아서는 나 또한 조용히 그들의 동행이 된다. 인제 기적의도서관의 공간 구성은 도서관 산책의 소소한 행복을 더해 준다. 도서관을 설계한 이상윤 건축가와 지안건축의 솜씨는 한국문화공간상 도서관 부문 수상으로 이미 증명됐다. 건물은 가로가 긴 직육면체 가운데 낮은 원통을 겹쳐 놓은 형태다. 원통은 종합자료실과 동아리실, 스튜디오 등이 모여 있는 도서관의 심장이다. 1층은 도서관 바깥으로 링 형태의 갤러리 복도가 있고, 2층은 도서관 안쪽으로 열람석과 서가가 크게 원을 그리며 띠를 두른다.건물 좌우 날개 역할을 하는 직육면체 공간은 갤러리 복도를 따라 이동한다. 갤러리라는 이름이 붙은 건 도서관 정원과 자연의 계절이 바뀌는 걸 감상하면서 걷고, 그때 안쪽 벽으로 ‘인제의 자연’과 ‘인제의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이 흐르기 때문이다. 동쪽 어린이실은 도서관 안의 도서관이다. 어깨동무담이 있는 야외 데크로 나가는 출입구가 따로 있다. 데크에 앉아 볕을 쬐며 책을 읽는 봄날의 아이들이 그려진다. 서쪽 몰입형 미디어아트실 역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책 하늘 내린 인제 글로 설명하니 공간의 연결고리가 잘 보이지 않을 거다.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가서 보면 안다. 기적의도서관은 2003년부터 ‘건축 부문에서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델의 공간 구조’를 끊임없이 제시해 오지 않았던가. 특히 2층 원형 서가에서는 누구라도 잠깐 멈춰 서기 마련이다. 도서관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열린 구조다. 가운데 계단식 열린 극장과 열람석이 지하 1층에서 2층까지 공간의 축을 만들며 개방감을 이끈다. 좌우로는 신전처럼 높은 기둥이 일렬로 늘어선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의 절반 높이밖에 되지 않는 11.55m이지만 그 못지않게 웅장하다. 열람석 어디에서든 도서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이곳은 ‘하늘 내린 인제’의 도서관이다. 투명한 그리드 천장에서 넉넉한 자연광이 내린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태양열 전지판의 격자 문양이 지속가능성을, 이곳이 내린천을 지켜 낸 고장 인제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러고 보니 인공조명조차 많지 않다. 햇살을 빌려 읽는 책들은 활자에 생기를 불어넣고 읽는 이의 상상으로 피어난다. 그래서 인제 기적의도서관 슬로건이 ‘시간을 넘어 무한한 상상’인지도.●청구기호 없는 10년의 추천 도서 도서관 산책을 끝내고 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개방감에 취해 보지 못했던 서가의 특이한 점이 보인다. 칸칸을 채운 건 말할 것도 없이 책이다. 하지만 위쪽의 책들은 청구기호가 보이지 않는다. 책등에 붙어 책의 위치를 알려 주는 ‘670.4-이82ㅅ’ 같은 스티커 말이다. 인제 기적의도서관 1층 서가 3~4단을 채운 책들은 지난 10년간의 세종도서다. 세종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도서다. 그 제목을 살피는 것만으로 지난 10년간의 양서 목록을 훑어 볼 수 있는 셈이다. 낡고 바랜 책은 손이 닿지 않는 위치이지만 플라스틱 표지함이 아닌 온전한 책으로 자리해 반갑다. 그러다 불쑥 끼어드는 몇몇 문장들 앞에서 또 걸음을 멈춘다. 정수기 옆에, 2층 인제니아 뒤편 벽에, 알콩달콩열람석 등받이에 숨은 그림처럼, 아마 마저 찾지 못한 숨은 문구가 더 있을 것이다.‘책 읽어라 그래야 잔소리 안 듣는다. 정예원 2023.2.16’ ‘굳게 닫힌 책은 냄비 받침에 불과하다. 차정민 2023.1.31’ 이 말들의 주인공인 정예원과 차정민은 누구일까.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이름이다. 그럴 수밖에. 예원과 정민은 인제에 사는 중학생이다. 인제 기적의도서관은 건립 과정에 청소년준비단이 참여했다. 동아리 스튜디오의 이름과 테마 색깔도 그들이 정했다. 위대한 작가들과 어깨를 견주는 ‘명언’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에 남겨져 방문자를 마중한다. 나중에 예원이나 정민이가 부모가 돼 아이와 다시 찾는다면 이 글귀는 그에게 기적의 조우와 다름없겠다.●반짝반짝 빛나는 XR뮤지엄 메타버스 공간과 예술 관련 서적이 모여 있는 예술갤러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서관 1층 한쪽에서 이미 아이들이 헤드셋을 끼고 조이스틱을 움직이며 스크린 속 구스타프 클림트의 뮤지엄을 탐방 중이다. 세계 유명 작가의 전시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민과 어린이들에게는 이 또한 작은 미술관 역할을 한다. 그곳에서 음악책 한 권을 챙겨 들고는 계단 열람석으로 이동한다. 커다란 강의실 같기도 한 자리는 이국의 도서관을 닮았다. 파르테논신전이나 콜로세움도 생각난다. 얼마간은 긴장을 푼 채로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서가를 마주한다. 책의 신전이지만 책을 다루지 않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 나의 ‘조용한 동행’들 곁에서 책장을 넘긴다. 오늘 고른 책은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이채훈 지음, 혜다)다. 손끝의 감각만으로 펼친 페이지 속, 모차르트와 클레멘티의 피아노 대결 이야기를 읽는다. 작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모차르트와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 준 클레멘티의 연주를, 2016년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있었던 53개의 손가락을 가진 로봇과 인간 피아니스트의 대결에 비유해 피력한다. ‘언어의 한계 때문에 우리는 예술을 사랑하는 것이다.’ 언젠가 도서관 서가의 종이책도 태블릿으로 대체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책의 각 단락에는 주제에 해당하는 클래식 음악을 QR코드로 소개한다. 모차르트 에피소드에는 피아니스트 막달레나 바체프스카가 연주한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이 실렸다. 에어팟을 끼고 살짝 볼륨을 높인다. 미래는 잊고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머릿속 음표들이 피아노 선율을 따라 통통대며 떠다닌다. ‘반짝반짝 작은 별’이 흐르는 도서관은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의 풍경이다. 각자로서 책 한 권을 마주하지만 책이라는 대자연이 주는 일체감은 종이의 질감처럼 쉬이 떨칠 수 없는 도서관의 매력이다. 올리버 색스가 말한 ‘조용한 동행’의 순간이 한번 더 반짝인다. 이곳의 ‘모든 것은 (온전한) 그 자리에’ 있다. ●박인환문학관, 거리의 시인들 마침 인제 기적의도서관 옆에 박인환문학관이 있다. 또 문학관은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이웃한다. 박인환은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로 잘 알려진 시인이다. 인제읍 상동리에서 태어났다. 문학관 부지가 그의 집터다. 전시실은 책방 마리서사가 있던 1940년대 서울 명동 거리를 2층 세트로 재현했다. 마리서사는 박인환 시인이 스무 살에 세운 책방으로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이다. ‘은성’은 배우 최불암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막걸리집이다. ‘세월이 가면’이 쓰이고 노래로 만들어진 장소다. ‘모나리자 다방’은 시인이 술값 대신 맡겨 놓은 만년필을 찾아 김수영에게 선물한 에피소드가 있다. 그가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이었다. 야외에 조성된 시인 박인환의 거리와 조형물 또한 볼거리다. 그 가운데 ‘시인의 품’은 바람을 맞아 넥타이가 날리는 시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동상 품 안으로 들어가면 시로 만든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도서관과 문학관과 박물관의 정원은 등한하게 이어 걸어도 왠지 문학적이다. 뒤늦은 눈발이라도 날린다면 지난 겨울에 소소한 작별 인사를 전해도 좋겠다.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박인환 얼굴) 하며. ●만해마을, 노출 콘크리트의 법당 인제를 대표하는 또 한 사람의 시인은 만해 한용운이다. 인제 백담사는 만해가 정식 출가한 고찰이다. 백담사 가는 길 북촌 변에는 동국대 만해마을이 있다. 사나흘 정도 조용히 머물다 가기에 이만한 장소도 흔하지 않다. 언뜻 불교 사찰 건축을 떠올릴 테지만 노출 콘크리트가 주를 이룬다. 불교에 조예가 깊은 건축가 김개천이 설계했다. 절제된 고요와 침묵의 힘이 느껴진다. 20년 전에 지어진 건축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만해문학박물관, 서원보전, 북카페는 꼭 들러볼 일이다. 만해문학박물관은 건물 안 로비에 해당하는 중정에서 깜짝 놀란다. 겨우내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안 인 줄 알았는데 머리 위 하늘이 열려 안과 밖의 경계가 없다. 다른 계절이라면 미처 알지 못했을 비밀이다. 서원보전은 만해를 기리는 법당이다. 1층 필로티를 통과해 2층 측면 입구로 들어선다. 법당이라지만 가만히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명상 공간처럼 보인다. 불상이 있는 동쪽만 창틀의 격자 프레임을 달리해 눈길을 끈다. 그 너머로 솔숲의 초록 음영이 어린다. 숙소동 문인의 집 맞은편에는 북카페 ‘깃듸일나무’가 있다. ‘깃듸일’은 만해의 시 ‘생명’ 속에 나오는 시어 ‘깃들일 나무’에서 딴 이름이다. 새가 깃을 접고 쉴 수 있는 나무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과 편백나무 프레임이 편안한 쉼터를 연출한다.●세상 스마트한 전망 쉼터 인제 여행의 색다른 테마로 건축 여행을 들 수 있겠다. 인제 기적의도서관과 동국대 만해마을은 건축 공간으로 상을 받았다. 만해마을에서 10분 거리에는 여초서예관이 있다. 이성관 건축가가 설계했는데 기존의 소나무 숲을 보존해 서예관의 특징을 살렸다. 이 또한 건축상을 받았다. ‘ㅁ’자의 단순한 형태인 듯하나 중첩되는 면과 틈은 건물로 써 나간 서예인 양하다. 겨울에는 기존 개울을 활용한 바닥연못을 볼 수 없는 게 아쉽다.인제는 휴게 쉼터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인제로 들어서는 소양호 옆 설악로(44번 국도) 변에는 인제스마트복합쉼터가 있다. ‘2022년 젊은 건축가상’을 (공동) 수상한 김효영 건축가가 디자인한 재미난 건물이다. 기존 판매장은 책방과 전망대 중심으로 리모델링하고, 그 곁에 새 판매장을 지은 두 동의 쉼터다. 나풀나풀 곡선미를 자랑하는 판매장의 콘크리트 지붕과 각기 다른 생김의 기둥, 전망대 꼭대기에 간당간당해 보이는 황동욱의 설치 작품 ‘스톤 로그 시리즈’ 등은 건축을 모르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들여다볼 요소다. 물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양호 풍경 역시 압권이다. 책 좋아하는 이들은 2층 무인 책방 쉼터를 조심해야 한다. 책 구성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에 체류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기 쉽다. 알고 보니 인제 읍내에 있는 책방 ‘나무야’에서 책을 선별했다. 책방 ‘나무야’는 인제 기적의도석관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다. 세심하고 촘촘하며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책방이다. 소양호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기어이 시집 한 권에 눈으로 밑줄을 치고 만다. 표제시이기도 한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다. 내 마음이 봄을 기다리는 설렘인지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인지는 나조차 알 수 없다. 겨울 쪽에 미련이 남는 이들은 원대리 자작나무숲행을 서둘러야 한다. 오는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산불 조심 기간으로 입산을 통제한다. 3월 1일까지 개방한다. 이제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말이다. [여행수첩] ●인제 기적의도서관 운영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매주 금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https://lib.inje.go.kr/main, (033)460-4321
  • 안산시 반지하세대에서 불…50대 거주자 사망

    안산시 반지하세대에서 불…50대 거주자 사망

    경기 안산시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세대에서 불이 나 50대 거주자 1명이 숨졌다. 2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오후 11시 6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3층 짜리 다세대주택 반지하 세대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50대 거주자 A(55)씨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 10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1대, 소방관 등 인력 71명을 투입해 10여 분 만인 오후 11시 27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금천 청소년·주민이 만든 뮤지컬 ‘레미제라블’

    금천 청소년·주민이 만든 뮤지컬 ‘레미제라블’

    서울 금천구는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공연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포스터) 작품을 금나래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종합예술인 뮤지컬을 매개로 주민, 학생들이 노래와 춤, 연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협력과 배려를 배울 수 있다”며 “무대에서 많은 사람에게 박수받는 경험은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레미제라블 공연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2022년 8회까지 380여명의 청소년이 뮤지컬 무대에 올라 감동의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더 많은 사람에게 공연 예술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지역주민까지 확대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선 지난해 11월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지역 중·고등학생 24명과 주민 24명 등 두 팀의 배우들을 선발했다. 오디션 합격생들은 3개월 동안 200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쳐 공연을 선보인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과 주민들이 열정과 노력으로 준비한 뮤지컬에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며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 ‘한국건설’ 보증사고 현장 환급이행 서류 내주 접수

    광주시는 보증사고가 발생한 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의 한국건설㈜ 오피스텔 분양계약자의 환급이행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접수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이며, 서류접수는 북구 용봉동 역사민속박물관 1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접수일정은 26~27일 북구 신안동 오피스텔 분양계약자 서류 접수, 28~29일 동구 궁동 오피스텔 분양계약자 서류 접수 등이다. 단지와 동호수별로 접수시간이 다르므로, 분양계약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한 뒤 접수하면 된다. 환급이행 준비 서류는 ▲임대차계약서 원본 ▲입주금 납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이체확인증 등) ▲환급금 지급을 위한 계좌사본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신분증 사본 및 주민등록등본 ▲보증채무이행청구서 등이다. 동구 수기동 오피스텔 현장도 한국건설이 지난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사업포기서를 제출함에 따라 보증사고 현장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동구 수기동 오피스텔이 보증사고 현장으로 지정되면, 환급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요청할 계획이다. 박금화 건축경관과장은 “분양계약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분양계약자들은 조속한 환급 완료를 위해 접수기한 내 환급서류를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구 수기동 현장도 빠른 시간 내 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화순군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지구’ 용도 변경

    화순군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지구’ 용도 변경

    화순군은 무등산국립공원 지역내 도원지구 17만5000㎡의 용도지역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변경 고시했다. 21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도원지구는 2012년 12월 31일 환경부가 고시한 무등산국립공원계획에 따라 공원마을지구로 지정됐다. 공원마을지구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마을이 형성된 지역으로 주민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역이다. 무등산 증심사지구나 원효사지구처럼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탐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한 시설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도원지구는 무등산국립공원 내 증심사지구나 원효사지구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공원 마을지구 지정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규제가 강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도원지구만이 비도시지역으로 ‘자연공원법’와‘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복규제를 적용받아왔다. 이에 따라 2014년 5월 국립공원공단이 시행한 ‘무등산국립공원 공원구역 및 공원계획 조정’ 연구용역에서 도원지구의 용도지역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변경하는 안이 제안됐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이번 도원지구 용도지역 변경은 국립공원의 보전과 주민 생활 유지라는 국립공원의 지정 취지에 부합하고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업소도 ‘용도지역의 변경이 국립공원 관리 방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군 관계자는 “도원지구의 용도지역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변경해 국립공원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주민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도원지구의 용도지역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변경함으로써 국립공원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주민소득 증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의정광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의정광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1960년 미국을 휩쓴 여성운동의 구호였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정치 영역’과 ‘정치 행위’ 그리고 여성의 정치 진입을 사실상 불허했던 관습과 규범에 맞서 우리 삶의 가장 사(私)적인 것이야말로 정치의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고 당당히 외쳤다. 다시, 이 명제는 오늘의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주민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민주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곳이다. 또한 생활 정치의 장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누적된 지역 사회 문제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집단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 및 청소년 문제, 일자리 및 취약계층 문제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개인적인 것이 정치화되는 시작점이 된 것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이제 필수조건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에 의해 더 좋은 대안들이 모색되고 실현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남녀 고등교육 격차, 소득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위직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등 세부 지표로 일하는 여성의 환경을 평가하는 ‘유리천장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1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22년 정치 권한 부여, 건강, 교육, 경제 참여 등에서 남녀의 조화를 평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지수(GCI)도 전체 146개국 중 99위에 불과하다. 심지어 ‘정치유리천장’은 일반 사회의 인식보다 보수적인 영역의 특성이 가중돼 정치권에 온 여성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성의 정치 진출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2018년과 2022년 광역의회 여성 당선자 현황을 보면 부산, 울산, 경남에선 오히려 역주행을 했다. 2022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국제의회연맹의 주제는 ‘양성평등 및 젠더감수성을 갖춘 의회’였다. 이제 단순히 수치로 보이는 여성의 대표성을 벗어나 구조·운영·업무수행·환경 등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 모두의 필요와 이익에 응답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50~60대 남성 그리고 특정 전문직역 경험자들이 과다 대표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면, 이분들의 관점과 이해관계가 정치 영역에서, 정치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우리 공동체 전 부문에 과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성 정치인이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절감하는 부분들이 우리 서울시정 등에 제대로 투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나를 선출해 준 주민들의 뜻이라 믿는다. 나는 3선 광역의원이 됐다. 이제는 청년층, 사회적 목소리가 크지 않은 여러 직역 출신들의 정치 진출과 정치권에서의 성장을 돕고 함께해 나갈 것이다. 그것이 지방의회가 생활정치를 하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실현하고 3선의 영예를 준 지역 주민들의 과분한 사랑에 대한 나의 실천적 응답이라고 믿는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 與 “성폭력 피해자 등 ‘안심 주소’로 보복 범죄 예방”

    與 “성폭력 피해자 등 ‘안심 주소’로 보복 범죄 예방”

    국민의힘이 범죄 피해자의 실거주지를 가상 주소로 대체하는 ‘안심 주소’를 도입해 보복 범죄 우려를 해소한다. 흉악범죄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 예고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가석방 없는 무기형’과 ‘공중협박죄’를 신설하고, 폭력행위처벌법을 개정해 무차별적 인명 공격에 대한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이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성폭력, 교제폭력 피해자의 주민등록상 실거주지를 가상의 주소로 대체하는 안심 주소 정책 도입에 대해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꼭 해내겠다”고 했다. 범죄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한 위원장은 “연쇄 성폭행범은 햇빛을 보면 안 되는 게 정상”이라며 “법무부 장관 시절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했던 부분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 밖에 국민의힘은 ‘한국형 제시카법’을 제정해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제한하고 약물치료를 의무화하며 ‘주거침입 동작 감지센서 설치 지원’ 등 거주 환경 개선과 사이버범죄 전담 기구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김병민(광진갑) 전 최고위원, 오신환(광진을) 전 의원과 행보를 같이했다. 22일에는 구로구를 찾아 호준석(구로갑) 전 YTN 앵커, 태영호(구로을) 의원 지원 사격에 나서며 23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방문한다.
  • ‘시민과 함께’ 염태영 수원무 예비후보…현장 릴레이 소통나서 눈길

    ‘시민과 함께’ 염태영 수원무 예비후보…현장 릴레이 소통나서 눈길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0일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에서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 릴레이 프로그램인 ‘반반 무많이’를 시작, 지역주민과의 본격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반가운 반상회, 수원무 많이 알기’라는 의미가 담긴 ‘반반 무많이’는 수원무 선거구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과 고민, 지역 현안 등을 털어놓고 함께 해법을 찾는 ‘염태영표 대면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날 세류3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반반 무많이 행사에는 학부모, 청년, 어르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참석, 염태영 예비후보와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화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염 예비후보에게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확충 ▲교육 인프라 확대 ▲대중교통 확대 ▲청년 일자리 문제 ▲어르신 복지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세류동의 한 상인은 “지금이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며 “염 예비후보가 수원시장 시절 행궁동을 ‘행리단길’로 변모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대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고, 좋은 정치의 길 역시 현장에 있다”며 “걷고 또 걷고, 듣고 또 듣겠다. 쉼 없이 대안을 찾고 숙의하며 성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염태영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세류·권선·곡선·영통·망포지역을 찾아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염 예비후보는 “수원무 주민 주연, 염태영 조연의 ‘반반 무 많이’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 與 “성폭력 피해자 ‘안심 주소’로 보복 예방”…시민 안전 공약 발표

    與 “성폭력 피해자 ‘안심 주소’로 보복 예방”…시민 안전 공약 발표

    국민의힘이 범죄 피해자의 실거주지를 가상 주소로 대체하는 ‘안심 주소’를 도입해 보복 범죄 우려를 해소한다. 흉악범죄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 예고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가석방 없는 무기형’과 ‘공중협박죄’를 신설하고, 폭력행위처벌법을 개정해 무차별적 인명 공격에 대한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이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성폭력, 교제폭력 피해자의 주민등록지상 실거주지를 가상의 주소로 대체하는 안심 주소 정책 도입에 대해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꼭 해내겠다”고 했다. 범죄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한 위원장은 “연쇄 성폭행범은 햇빛을 보면 안 되는 게 정상”이라며 “법무부 장관 시절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했던 부분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 밖에 국민의힘은 ‘한국형 제시카법’을 제정해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제한하고 약물치료를 의무화하며, ‘주거침입 동작 감지 센서 설치 지원’ 등 거주 환경 개선과 사이버범죄 전담 기구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김병민(광진갑) 전 최고위원, 오신환(광진을) 전 의원과 행보를 같이 했다. 22일에는 서울 구로구를 찾아 호준석(구로갑) 전 YTN 앵커, 태영호(구로을) 의원 지원 사격에 나서며, 23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방문한다.
  • 서대문 골목 깔끔해지겠네… 26일 골목관리소 천연 오픈

    서대문 골목 깔끔해지겠네… 26일 골목관리소 천연 오픈

    서울 서대문구가 주민들의 대표적인 생활불편 사항인 골목길 쓰레기와 악취 문제 해결에 팔을 걷었다. 서대문구는 이달 26일부터 독립문로12길 34에 생활폐기물 배출·수거 공간인 ‘골목관리소 천연’의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골목관리소는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의 ‘골목길 쓰레기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실내형 도시재생 거점시설이다. 구 관계자는 “이전에 쓰레기를 문밖에 버리면서 악취와 함께 골목길이 지저분해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아파트처럼 거점 배출 방식으로 쓰레기 버리는 방식을 바꾸면서 쾌적한 골목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목관리소 천연에는 일반 종량제 쓰레기 수거함 2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수거함) 2대,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1세트 등이 설치돼 있다. 인근 217세대 주민들이 이용동의서를 작성한 뒤 출입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골목관리소에서 판매(1리터용 100원, 2리터용 200원)되는 ‘생분해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단, 법정 공휴일(일요일 제외)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골목관리소 천연’이 위치한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4개 층에 건축 총면적 293㎡ 규모로, 골목관리소 위층으로는 서대문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청소년공부방 겸 주민 커뮤니티실 등이 들어선다. 앞서 구는 2022년에 ‘골목관리소 영천’(독립문로3길 16, 1층)을, 지난해에는 ‘골목관리소 옥천’(독립문로 27, 1층)을 열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골목관리소가 운영되면 거리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악취가 사라져 주민 만족도가 높다”며 “많은 분이 이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 오석규 경기도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오석규 경기도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 4)이 최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지역 내 문제들을 발굴하고 더 나아가 적극 해결될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의원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오 의원은 경기도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 주차장 설치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펼쳤고, ‘물류창고 인허가 법률 개정 촉구 건의안’을 통해 물류창고 난립에 따른 교통·안전·환경문제 발생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포천~구리 민자고속고도로 통행료 인하와 GTX-E+노선과 8호선 연장을 연결하는 (가칭)동의정부역 신설을 주장하여왔다. 특히 의정부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철도 대중교통 확충과 시설개선 등을 주문했고, 고교 확충, 관광자원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적극 도출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 소속 위원회 소관 업무 전반에서 전문적인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했다. 한편 오 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위 결의안 대표발의자로서 경기도의회 의원 전체의 91%의 공동발의 서명을 이끌어 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위 구성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북부지역 기초지자체를 방문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비전과 설치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등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석규 의원은 “2022년 행감 우수의원상(의장상) 수상에 이어 2023년 우수의정대상을 받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주민들이 계셔서 의정활동에 열정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 [단독] “동네엔 죄다 늙은이만”… 서울 일반고에도 인구 소멸이 닥쳤다

    [단독] “동네엔 죄다 늙은이만”… 서울 일반고에도 인구 소멸이 닥쳤다

    “동네에 나 같은 늙은이들만 있는데 학교가 유지될 수 있겠어요.” 지난 14일 서울 도봉구 도봉고 앞에서 만난 주민 지모(69)씨는 “학생이 많아 동네에 활기가 돌았는데 이제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은 죄다 노인뿐”이라며 아쉬워했다. 2003년 문을 연 도봉고는 개교 20년 만인 다음달 1일 폐교된다. 서울에서 일반고가 폐교되는 첫 사례다. 도봉고의 마지막 배움터지킴이 박창균(70)씨도 “지난달 4일 졸업식 이후 몇몇 직원 외엔 학교를 찾는 이가 없다”며 “이대로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전했다. 학교 한쪽엔 화이트보드, 이젤 등 버려야 할 교구들이 쌓여 있었다. 소수의 행정직원이 있을 뿐 오가는 발길도 끊겼다. 도봉고는 개교 이후 학생수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 75명, 2022년 42명으로 학생수가 급감해 폐교 절차를 밟게 됐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고가 있는 도봉1동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고령인구 밀집 지역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도봉1동의 고령인구 비율은 30.1%로, 서울 평균(18.2%)보다 약 1.7배 높다. 학교에 다닐 만한 가구원이 유입되지 않은 영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의 ‘희망 배정률’이 평균 80% 수준인데 도봉고는 20%도 안 돼 학교를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도봉고뿐 아니라 서울 성동구의 성수공고도 다음달 폐교된다. 도보로 10분 거리인 성수동 카페거리가 인파로 북적이는 데 반해 성수공고 주변은 공사장 소음이 간혹 들려올 뿐 고요함만 감돌았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북적이고 생기가 도는 곳이었다”며 “2~3년 전부터는 교사가 학생보다 많은 학교가 됐다더라”고 전했다. 성수공고는 학령인구 감소, 극심한 취업난에 따른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다 2021년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공고와의 통폐합이 결정됐다. 도봉고와 성수공고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문을 닫는 중·고등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실제 저출생으로 학교에 다녀야 할 아이가 줄어들면서 도시 지역의 중·고등학교 폐교는 이미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1978~2023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폐교된 공립 중·고등학교 134개(분교 제외) 중 31개(23.1%)는 도시 지역 학교였다. 1978년부터 2009년까지 폐교된 96개 중 12개(12.5%)가 도시 지역 학교인 점을 고려하면 도시에서도 폐교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 문을 닫은 중·고등학교 10곳 중 6곳(58.2%)은 2010년 이후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비교적 규모가 큰 중·고등학교도 최근 심화한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문을 닫고 있다는 얘기다. 도시 지역 가운데 서울·인천·대구 등 대도시권에서 폐교된 학교는 2010년 이후 17개로 집계됐다. 중·고등학교 폐교는 지역을 막론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4~2029년 학생수 추계 자료를 보면 전국 초·중·고등학생 수는 올해 513만 1218명에서 2026년에는 483만 3026명으로 500만명대가 무너진다.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학생 배치계획에 따르면 2028년엔 학생수가 300명 이하인 소규모 중·고등학교 103개(14.5%)가 폐교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연령이 어려 상대적으로 대체 학교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등학교가 문을 닫으면 인근 지역의 교육 여건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초등학교는 6175개지만 중학교는 3264개, 고등학교는 2379개다. 학교수가 적은 만큼 폐교로 통학 거리가 길어지고 해당 지역의 신규 유입 인구가 줄어들 수 있다. 폐교 기준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학생수를 주요하게 본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수 300명 이하인 중·고등학교의 경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도시 지역 240명 이하, 읍 단위 지역 120명 이하, 면 단위 60명 이하인 경우다. 다만 실제 폐교 여부를 결정할 때 학부모 절반 이상의 동의 등도 고려한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 이외에도 통학 거리, 향후 인구 증감 등을 종합 고려해 폐교를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폐교 기준에 통학 거리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통학 거리가 길면 면학 의지가 떨어질 수 있다”며 “폐교 대상을 선정할 때 재정적 측면은 물론 주민 동의와 통학 여건을 반드시 고려하고 이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통폐합 시) 학생의 학교 선택권과 양질의 교육을 받을 교육권이 적절하게 보장된다는 전제를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영어나 인공지능(AI) 몰입학교로 소멸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다른 지역에서 올 유인책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 서울 고교까지 닥친 학생 절벽…2010년 이후 ‘도시 폐교’ 급증

    [단독] 서울 고교까지 닥친 학생 절벽…2010년 이후 ‘도시 폐교’ 급증

    “동네에 나같은 늙은이들만 있으니 학교가 유지될 수 있겠어요.” 지난 14일 서울 도봉구 도봉고 앞에서 만난 주민 지모(69)씨는 “학생들이 있을 땐 동네가 활기가 돌았는데 이제 거리에서 마주치는 죄다 노인뿐”이라며 아쉬워했다. 2003년 개교한 도봉고는 개교 20년 만인 다음달 1일 폐교된다. 서울에서 일반고가 폐교되는 첫 사례다. 도봉고의 마지막 배움터지킴이 박창균(70)씨도 “지난달 4일 졸업식 이후에는 몇몇 직원 외엔 학교를 찾는 이가 없다”며 “이대로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전했다. 도봉고에는 소수의 행정직원이 있을 뿐 오가는 발길이 뚝 끊겨 있었다. 학교 한쪽에 쌓아둔 화이트보드, 이젤 등 폐기해야 할 교구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도봉고는 개교 이후 학생 수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 75명, 2022년 42명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면서 결국 폐교 절차를 밟게 됐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고가 있는 도봉1동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고령인구 밀집 지역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도봉1동의 고령인구 비율은 30.1%로, 서울시 평균(18.2%)보다 약 1.7배 높다. 학교에 다닐만한 가구가 유입되지 않은 영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 희망 배정률이 평균 80% 수준인데, 도봉고는 20%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학교를 유지하기 어려워 통폐합됐다”고 설명했다. 도봉고뿐 아니라 성동구의 성수공고도 다음달 폐교된다.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성수동 카페거리에는 오가는 인파로 북적였지만, 성수공고 주변은 공사장 소음만 간혹 들려올 뿐 고요함만 감돌았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등하교 시간에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주변까지 활기가 돌았다”며 “학생이 줄기 시작하더니 2~3년 전부터는 교사가 학생보다 많은 학교가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성수공고는 학령 인구 감소, 극심한 취업난에 따른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른 특성화고보다 유독 학생 수가 적었던 성수공고는 2021년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공고와 통폐합하기로 결정됐다. 도봉고와 성수공고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문을 닫는 중·고등학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중·고교 폐교↑…대도시서 17개 실제로 저출생으로 학교에 다녀야 할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도시지역의 중·고등학교 폐교는 이미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폐교된 공립 중·고등학교 134개(분교 제외) 가운데 31개(23.1%)는 도시 지역 학교였다. 1978년부터 2009년까지 폐교된 96개 중 12개(12.5%)가 도시 지역 학교인 점을 감안하면, 폐교되는 학교 수와 비중 모두 높아지고 있다. 폐교된 중·고등학교 10곳 중 6곳(58.2%)은 2010년 이후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들어 심화한 학령 인구 감소의 여파로 초등학교뿐 아니라 비교적 규모가 큰 중·고등학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폐교 숫자가 늘었을 뿐 아니라 농어촌에서 도시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 지역 가운데 서울·인천·대구 등 대도시권에서 폐교된 학교도 2010년 이후 17개로 집계됐다. 학령 인구 감소가 계속되는 만큼 문을 닫는 중·고등학교는 지역을 막론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를 보면, 전국 초·중고등학생 수는 올해 513만 1218명에서 2026년에는 483만 3026명으로 500만명대가 무너진다.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 수가 300명 이하인 소규모 중·고등학교 수는 2028년 103개로 추산된다. 서울시교육청 기준을 적용하면 4년 뒤에는 서울에 있는 중·고등학교 708개 중 103개(14.5%)가 폐교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유지하는 게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만큼 대도시에서도 학교 통폐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대체 학교를 가까운 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등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인근 지역의 교육 여건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초등학교는 6175개지만, 중학교는 3264개, 고등학교는 2379개다. 학교 수가 적은 만큼 폐교로 인해 통학 거리가 길어지고 교육 여건 악화로 신규 유입 인구가 줄어드는 등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고등학교를 폐교할 때는 학생 수가 주요 기준이 된다. 폐교 기준은 각 시도 교육청마다 조금씩 다르다. 서울시교육청은 300명 이하인 중·고등학교의 경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도시 지역 240명 이하, 읍 단위 지역 120명 이하, 면 단위 60명 이하인 경우 폐교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대부분 시도교육청에서는 학부모 절반 이상의 동의와 같은 기준도 실제 폐교 시에는 적용하고 있다. 한 시도 교육청 관계자는 “정량화된 학생 수 이외에도 통학 거리, 향후 인구 증감 등을 종합 고려해 폐교를 최종결정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학생 수 이외의 폐교 기준 명시해야” 다만 학생 수 외에도 통학거리나 지역 특성에 맞춰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이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우선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통학 거리가 길어지면 면학 의지가 떨어질 수 있다”며 “폐교 대상교를 선정할 때 (학생 수에 따른) 재정적 측면은 물론 주민 동의와 통학 여건을 반드시 고려하고, 이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은 통폐합이 더 나은 학습권을 보장할 수도 있다”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과 양질의 교육을 받을 교육권이 적절하게 보장한다는 전제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영어나 AI 몰입학교로 지정해 소멸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올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러시아 국적 엄마와 단둘이 살아동창들 “자살로 위장” 공모·진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 엄마는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이 집단폭행 당한 끝에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인터넷에 러시아어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 폭행 가담 중학생이 검거돼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입은 베이지색 패딩을 가리킨 것이다. 러시아 국적의 엄마는 아들과 단둘이 살았다. 형편도 어려웠다. 아들 A(당시 14세)군이 추락사한 것은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였다. A군을 폭행한 아이들은 이모(당시 14세)군 등 중2 남학생 3명과 여중생 김모(당시 15세)양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A군과 초등학교 동창 등으로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이군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고 불러냈다. A군이 나타나자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욕설을 퍼부으며 1시간 넘게 주먹과 발로 얼굴 등 전신을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때리다 지쳤는지 잠시 쉬었고, A군은 그사이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뛰어내렸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주민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앞서 A군은 이날 새벽에도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A군이 다른 초등 동창과 전화하면서 “걔(이군 일행 중 한 명) 아빠 얼굴이 못생긴 BJ(유튜버·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고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과 2명이 더 합세한 남녀 중학생 6명은 이를 보복하기로 하고 오전 2시쯤 PC방에 있는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A군이 입고 있던 패딩과 14만원 상당의 A군 전자담배를 빼앗고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때렸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선택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나자 전자담배를 미끼로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가하다 끝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군 등은 A군이 추락해 숨지자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고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실제로 경찰에서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며 옥상 난간을 붙잡아서 말렸지만 듣지 않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면서 폭행 사실을 은폐했다.‘살해 후 위장설’…부검 ‘추락사’여학생 앞에서 바지 벗도록 강요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해 이군 등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폭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전해지면서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이 불거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는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다. 경찰은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양을 상해치사,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공범 중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 숨진 A군의 패딩 점퍼를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 A군 엄마의 눈에는 가장 먼저 그 패딩이 들어왔고, 처참히 무너졌다. 엄마는 “아들이 최근에 옷과 휴대전화 등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군 등은 “패딩은 빼앗은 게 아니라 우리 점퍼와 바꾼 것”이라고 진술했다. 1차 폭행 때 있었던 한 여중생은 이들이 공원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을 자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중생은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고, 계속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면서 “A군은 코피를 흘렸고, 이군 일당이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코피로 흠뻑 젖었다”고 전했다. 이군 등은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군 등이 패딩 점퍼를 벗기자 A군이 달아났고, 일행 한 명이 쫓아갔지만 놓쳤다”며 “A군은 작은 체구뿐 아니라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으로 생겨 동급생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군 등 동급생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갔다. ‘물주’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 등은 여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군의 바지 등을 벗도록 강제해 수치심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하게 지내다 6학년 말부터 괴롭히기 시작해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다문화가정 출신과 위기 청소년도 있었다. A군은 평소 이군 등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엄마가 “옷을 가져오라”고 해도 가져오지 못했다. A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한 명이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A군이 그동안 이들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고 위축돼 있었는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년법 없애라” 청원 쇄도주범 6년~3년 6개월 징역형 하지만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범행 장소가 옥상이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군 등 가해 학생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19세 미만 청소년의 형량을 제한하는 소년법을 없애달라’는 목소리가 컸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지인 면회 오자 “너나 잘 사세요”주인 잃은 패딩, 엄마에게 반환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다는 한 지인은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해 보였다”며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전해 공분을 샀다. 또 다른 지인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더니 ‘너나 잘 살라’면서 웃었다”며 “가해 학생들은 후회도, 반성도 없어 보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도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이들이 빼앗다시피 가져간 A군의 패딩 점퍼는 경찰에 의해 주인인 A군 대신 그 엄마에게 반환됐다.
  • 숲세권·학세권 갖춘 광주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 이달말 분양

    숲세권·학세권 갖춘 광주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 이달말 분양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의 편리한 인프라와 봉산공원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이 2월 말 분양을 시작한다.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건설되는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광주 광산구 산월동 산2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948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다. 광주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옛 33평형), 115㎡(옛 46평형)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시공은 광주지역 향토기업인 제일건설㈜과 ㈜호반건설이 맡았다.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단지 앞에 18만여㎡에 이르는 봉산공원이 위치해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언제든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공급된 ‘위파크 마륵공원’, ‘위파크 더 센트럴’ 등이 전국적 불황 속에도 좋은 분양성적을 거두는 등 민간공원특례사업 지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번 단지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특히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광주의 신흥 자족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첨단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월봉·봉산초, 월봉·봉산중, 첨단중·고교 등 다수의 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월계동과 수완동의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산월IC도 바로 앞에 있어 호남고속도로를 통한 이동이 편리하며 상무지구와 첨단지구를 잇는 신설도로도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근 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하남·진곡일반산업단지 등 광주 및 인근 지역 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해 직주근접 배후단지로도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전 세대 남향 위주로 지어지며 타입에 따라 4Bay, 파우더룸,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을 통해 실속 있는 내부 설계를 자랑한다. 또한 전기차충전소를 포함해 가구당 약 1.6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대규모 단지인 만큼 스카이커뮤니티, 다목적 실내체육관, 피트니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에게 높은 주거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인건비와 자재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의 분양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공원특례사업 특유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첨단 생활권의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춘 것은 물론 완성도 높은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빈교실 돌봄센터로’ 광명시, 광명형 돌봄모델 구축

    ‘빈교실 돌봄센터로’ 광명시, 광명형 돌봄모델 구축

    경기 광명시가 관내 초등학교의 빈 교실을 ‘다함께돌봄센터’로 활용하는 새로운 돌봄 모델을 선보인다. 시는 14일 광명교육지원청 나눔배로실에서 광명교육지원청, 광명광덕초등학교와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광명광덕초등학교 유휴 교실 2실(135㎡)에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 운영하기 위해 3개 기관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행정복지센터 등 안전성과 접근성이 좋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맞벌이 가정 초등학교 자녀 등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정기·일시보호, 급·간식 제공을 비롯해 아동의 건전한 정서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광명시는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관내 8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는 학교 내 조성되는 첫 번째 다함께돌봄센터이며, 리모델링 공사와 위탁운영자 선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소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교 돌봄교실만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초등돌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자 3개 기관이 뜻을 모았다”며 “다양하고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아동과 부모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현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광명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모든 어린이가 돌봄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금천구 “미취업 청년 자격시험 응시료 최대 10만원 지원”

    금천구 “미취업 청년 자격시험 응시료 최대 10만원 지원”

    서울 금천구가 오는 11월 29일까지 만 19세~39세 금천구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10만원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 경제적 부담완화 및 취업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활동의 지원하는 것”이라며 “올해 응시료 지원을 위해 예산 3000만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응시한 시험 1회에 한해 10만원까지 실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시험은 ▲어학시험(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등)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에 따른 자격시험(Q-net 기준) 등이다.신청일 기준 금천구에 주민등록된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취업자 또는 사업자 등록사실이 없는 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공공근로 등 정부 일자리 참여자, 고용보험 가입 3개월 이하 또는 주 26시간 이하 단기근로자 등은 근로계약서를 첨부하면 된다. 다만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서울시 청년수당 등의 유사 사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자는 신청이 제한된다. 구비 서류는 통장 사본, 주민등록초본, 고용보험 자격이력내역서 등이다. 세부 사항은 금천구 홈페이지의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1차 서류심사, 2차 지원 대상 여부 조회를 거쳐 지원금을 신청일 기준 다음달 20일에 대상자 계좌로 이체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년들이 응시료 지원을 발판삼아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길 바란다”라며 “구직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