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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걱정 날리는 스프레이 소화기

    서울 양천구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증장애인 가정 415곳에 스프레이식 소화기를 나눠 준다고 8일 밝혔다. 사용하기 간단하고 무게도 가벼워 비상시에 중증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소화기는 각 동주민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서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 나눠줄 예정이다. 특히 중증장애인 가족에게 불이 났을 때 행동요령과 연기 속 대피요령 등 화재예방 교육도 함께한다. 이번에 구에서 준비한 스프레이식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보다 무게가 6분의1 정도로 가볍고, 분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보통 소화기는 무게가 3㎏이 넘어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올 1~6월 양천구에서만 모두 12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8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은 화재의 초기 대처가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구는 사용이 간편한 스프레이식 소화기가 중증장애인에게 최소한의 안전대책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양천구는 장애인 가정에 화재·가스 감지센서 등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 상황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는 등 ‘장애인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화재나 가스사고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중증장애인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이나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장애인 정책에 계속적인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홍콩, 태풍 ‘니다’ 상륙에 中 비상···기상청 “한반도에는 영향없어”

    홍콩, 태풍 ‘니다’ 상륙에 中 비상···기상청 “한반도에는 영향없어”

    올해 태풍 제4호 ‘니다’가 접근하면서 홍콩을 비롯한 중국 남부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광저우일보는 광둥성 광저우시 재난대책본부가 태풍 ‘니다’의 중국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태풍 경보를 최고단계인 홍색 경보로 격상해 발령하고 전 주민동원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시가 자체적으로 전 주민동원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저우시 재난대책본부는 태풍 강습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전날 낮 2시를 기해 공장 조업을 중단하고 학교에 휴업토록 조치했다.또 구호요원을 제외한 일반 시민은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저지대 거주하는 등 재난위험이 있는 시민에게 대피소를 개방키로 했다. 재난대책본부는 또 식수와 전기, 가스 공급은 물론 의료와 식품 등 공급도 차질없이 준비키로 했다. 선전시 당국도 태풍 경보를 황색경보로 한 단계 올리고 공장은 차후 상황에 따라 조업을 중단토록 조치했다. 선전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사이에 150∼200㎜, 지역에 따라서는 300㎜의 폭우를 예상했다. 홍콩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속 120㎞의 강풍을 동반한 니다의 접근으로 태풍경보 3단계인 T8경보가 내려졌다. 이 경보가 내려지면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속히 모두 귀가해야 한다. 전날 항공기 100여편이 결항되고,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이날 홍콩·상하이A주 거래가 불가능해 홍콩거래소가 휴장했다. 필리핀 동쪽 태평양 상에서 형성된 ‘니다’는 태국에서 제출한 숙녀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전날 오후 남중국해상에 진입 후 북서방향으로 북상하며 세력이 커지고 있다. ‘니다’는 남중국해에서 북서방향으로 옮겨 가며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낮 풍속이 초당 38∼45m의 ‘강력 태풍’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니다가 중국 남부 지역 쪽으로 진로를 틀어 한반도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묘한 사다리꼴, 중정·잘 짜인 디자인, 정면·도심 공중 텃밭, 옥상…세 번 놀랐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묘한 사다리꼴, 중정·잘 짜인 디자인, 정면·도심 공중 텃밭, 옥상…세 번 놀랐다

    독립문에서 통일로를 따라 무악재를 넘어 홍제천 쪽으로 가다 보면 길 오른쪽, 즉 인왕산 쪽으로 단정한 외관의 아파트가 하나 있다. 통일로에서 한 켜 안쪽에 있기 때문에 전면 건물에 가려 일부분만 보인다. 콘크리트로 된 수평 띠 사이마다 창문과 회색 벽돌을 교대로 채워 넣어 입면을 만든 솜씨가 눈길을 끈다. 전형적인 근대주의적 디자인으로서 언뜻 보면 공동 주거가 아니라 사무실 같기도 하다. 이 건물이 바로 안산 맨숀이다. 아파트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아파트’로 불릴 만큼 한때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솔직히 그 당시 아파트치고 그렇지 않은 예가 별로 없다. 일부 시민 아파트를 제외하면 당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고급 주거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그 시절만큼의 영화를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점 또한 이 시대 아파트들의 공통점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름이다. 인왕산 기슭인 이 일대에는 ‘인왕’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들이 유독 많다. 그런데 이 건물만 길 건너편 안산의 이름을 따왔다. 바로 인접한 ‘인왕 아파트’나 ‘인왕궁 아파트’ 사이에서 홀로 돋보이는 이름이다. 어떤 오기 같은 것이 느껴져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위치보다는 경관을 염두에 둔 이름이 아닌가 싶다. 도시에서 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시대를 앞선 생각이라고 하겠다. 인왕산 기슭에 놓여 있으나 안산을 바라보고 있는 건물인 셈이다. # 엄격한 근대건축의 외관에 아기자기한 중정 이 건물에 가서 보고 세 번 놀랐다. 그 처음은 위에서 적은 것처럼 아주 잘 짜인 정면의 구성 때문이었다. 지금 건물이 오래되어서 그렇지 아마도 건립 당시에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을 정도로 수준 높은 디자인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을 건축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충분히 좋아하는가는 좀 다른 문제다. 이런 종류의 미감을 받아들이려면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다소 엘리트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것이다. 건축가의 이름은 알 길이 없으나 참으로 궁금하다. 두 번째는 이 건물이 중정식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사전 조사에서 알게 된 사실이기는 했다. 그런데 미리 알고 봐도 여전히 신선하고 놀라웠다. 저런 엄격한 정면을 가진 건물이 그 안에 아기자기한 중정을 품고 있다니. 비밀은 대지의 형상에 있다. 안산 맨숀의 대지는 사다리꼴이다. 대지 경계선을 따라 건물이 배치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쪽에 남는 공간이 생겼고 그것이 그대로 중정이 됐다. 대지가 네모반듯하지 않아서 중정도 사다리꼴이다. 그런데 이것이 묘한 안정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준다. 천창이 없는 개방형 중정이라 외기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비와 눈을 그대로 맞는다. 세 번째 놀라움은 옥상 때‘문이었다. 무지개떡 건축론에 따르면 도시 건축에서 옥상을 잘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옥상이 생활공간과 연계되면 이를 한옥의 ‘마당’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외기에 면하고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외부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복잡한 도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굳이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자신의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연재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상가 아파트들은 평지붕 건물로서 당연히 옥상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그냥 텅 비어 있거나 심지어 물건을 쌓아 놓는 용도로 쓰고 있다. 생활공간과 인접한 마당으로 계획되거나 활용되고 있는 경우는 단 한 경우도 없다. 안산 맨숀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내용은 항공사진으로도 확인이 어렵고 직접 가 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런데 안산 맨숀은 옥상 전체가 경작지나 다름없었다. 한쪽은 인왕산, 또 다른 한쪽은 안산으로 둘러싸인 공중 정원, 아니 공중 텃밭이 거기 있었다. 아마도 안산 맨숀 주민들은 서울에서 가장 멋진 경작지를 가진 것인지도 모른다. 텃밭을 가꾸려고 주말마다 교외를 오가며 길바닥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 것에 비하면 이 얼마나 도시적이고 친환경적인 해결인가. 여기에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동 쉼터나 독서실 같은 실내 공간이 인접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이미 근사하다. 실로 예기치 못했던 발견이었다. # 상가 아파트로 변신… ‘맨숀 아파트’의 자부심 통일로에서 걸어 들어가 본다. 안산 맨숀의 정면을 보면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또 다른 아파트가 나온다. 다름 아닌 인왕 아파트다. 단지형 아파트이기도 하고 상가가 거의 없이 건물 대부분이 공동 주거이기 때문에 이 연재에서 다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용 승인일이 1968년 11월 11일로 역사가 상당히 오래됐고, 제법 사람들 입에도 오르내리는 편이다. 같은 길로 계속 들어가면 또 다른 단지형 아파트인 인왕궁 아파트의 입구가 나온다. 안산 맨숀에 대한 자료를 보면 이 건물도 원래 순수한 주거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층에 상가가 들어가서 지금과 같은 상가 아파트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물 2층에 중정이 있는 현재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중정 바닥을 한 층 올리는 대대적인 공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원래 1층에 있던 주거는 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다. 정밀한 실측 조사를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는 문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안산 맨숀은 1972년 2월 18일에 사용 승인을 받았다. 그러니 다른 상가 아파트들에 비하면 다소 건립 연대가 늦은 셈이다. 지하층이 ‘아파트’로 돼 있는데 사람이 사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창고로 짐작된다. 흥미로운 것은 기록상 1층에 아파트와 제1, 2종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돼 있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변동 내용란을 보면 2005년 이후 1층의 아파트가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된 내력이 단계별로 나와 있다. 원래 주거전용 건물이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현재 1층에는 복덕방, 목욕탕, 미용실, 식당 등 주민들을 위한 일상적인 기능들과 장애인 보장구 수리센터 같은 다소 특수한 기능이 입주해 있다. 특이하게도 작은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건축물 관리대장에 나와 있지는 않다. 건물 북서쪽 코너의 좁은 벽면에 ‘안산 맨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요즘 식으로 하면 ‘안산 맨션’이겠지만 당시 시대상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 글에서는 원 이름을 그대로 쓴다. 그런데 거리에서 공동 주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안산 맨숀 아파트’라는 좀 다른 이름의 간판이 달려 있다. 맨숀, 혹은 맨션과 아파트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일단 규모가 크면 아파트, 상대적으로 작으면 맨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 여러 자료를 보면 그 차이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같은 홍제동의 ‘유진 맨숀’과 ‘원일 아파트’의 경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유진 맨숀이 오히려 훨씬 더 큰 건물이기 때문이다. 최선의 추정은 맨숀이 아파트보다 뭔가 더 근사해 보이는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안산 맨숀 아파트’라는 이름은 ‘아파트는 아파트인데 보통 아파트가 아니라 근사한 맨숀 아파트’라는 의미일 것이다. 자부심이 배어 있는 이름이다. 지금도 그런 현상은 계속된다.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아파트라는 이름보다는 빌라, 하이츠, 맨션, 테라스 같은 욕망 투사형 이름이 널리 쓰인다. 앞의 이름들은 엄연히 법적 용어지만 뒤는 그렇지 않다. 여기에 심지어 캐슬(성), 팰리스(궁) 같은 봉건적인 이름까지 등장했다. 민주공화국에 사는 시민들이 죄 귀족이나 왕족이라도 된 것인가. 반면 서구에서 저층 주거 단지에 흔하게 사용되는 ‘코트’(court)는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가든’(garden)은 각종 고깃집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듯하다. 일부 단지형 아파트에는 어느 때부턴가 ‘마을’이라는 한국어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느낌이다. # 옥상서 딴 푸성귀를 밥상에… ‘부엌 정원’ 현실로 건물 북서쪽 코너에 계단이 있다. 역시 당시 유행했던 테라조, 즉 ‘도끼다시’ 마감이다. 거리에서 입구에 들어서면 경비실, 우편함 등이 보이고 여기서 한 층을 오르면 중정이다. 중정 반대편에는 또 다른 외부 계단이 있어서 비상시의 대피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중정은 그야말로 안산 맨숀이라는, 48가구가 사는 하나의 마을, 혹은 동네의 중심이라는 느낌을 준다. 화분과 장독이 많이 놓여 있고 심지어 수돗가도 보인다. 높이에 비해서 폭이 좀 좁은 것 같지만 햇살과 바람이 충분히 들어온다. 눈을 들어 위를 보니 그날따라 유달리 화사한 초여름 늦은 오후의 하늘이 흘러가고 있었다. 중정에서 5개 층을 더 오르면 옥상이다. 지상 6개 층의 건물이지만 역시 엘리베이터는 없다. 중정이 이미 2층에 있고 계단실이 답답하지 않아서 그런지 옥상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노약자는 불편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만약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작은 엘리베이터를 하나 설치하면 좋을 것이다. 솜씨 있는 건축가의 손을 빌리면 건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베이터가 옥상까지 연결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옥상에 오르니 늦은 오후의 햇살 속에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쪽은 인왕산, 반대쪽은 안산이지만 주변에 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썩 잘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이 건물이 세워졌을 때는 주변이 훨씬 더 열려 있었을 것이다. 텃밭을 가꾸고 있는 주민들은 완연한 도시 농부의 모습이었다. 마침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라 다들 한 바구니씩 푸성귀를 따서 계단실 아래로 내려갔다. 바로 이런 것이 많은 사람이 꿈꾸는 부엌 정원이 아닌가. 이렇게 자기가 사는 곳의 옥상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을 굳이 마당 있는 집을 찾아 교외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엄청난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면서? 안산 맨숀의 옥상을 바라보면서 옥상은 교외의 대안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바람직한 무지개떡 건축은 한 개의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수직으로 재구성한 마을, 혹은 동네와도 같은 것이다.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이 있어야 하고 제한적이지만 자연을 접하는 곳도 있어야 한다. 전형적인 근대건축의 엄격한 외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중정과 활발하게 사용되는 옥상 텃밭 등 수직 마을의 가능성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곳이 바로 무악재 너머 홍제동의 안산 맨숀이다.
  • 부산 아파트 화재로 주민 40여명 긴급대피···소방차 막혀 ‘큰일날 뻔’

    부산 아파트 화재로 주민 40여명 긴급대피···소방차 막혀 ‘큰일날 뻔’

    남부지방에서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밤 9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아파트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에 막혀 소방차의 신속한 진입이 힘들자 아파트 옥내 소화전의 물호스를 펼쳐 불을 껐다. 이 때문에 불이 위층으로 번지지 않았다. 불은 아파트 내부 80여㎡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아파트엔 사람이 외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차량으로 꽉찬 아파트 진입로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칫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중에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은 478곳에 이르렀다. 부산이 1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50곳), 서울(42곳)이 뒤를 이었다. 주말 밤 무더위 속에 아파트 주민 40여명은 치솟는 검은 연기와 화재 소식에 놀라 긴급 대피했다가 불이 완전히 진화된 뒤 귀가했다. 경찰은 불이 난 현장을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LA 산불, 진화할 새도 없이 급격히 확산…1만 5000가구 강제대피령

    미국 LA 산불, 진화할 새도 없이 급격히 확산…1만 5000가구 강제대피령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89㎢(2만 2000 에이커)의 임야를 태우고 빠르게 확산돼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2시쯤 LA 북쪽 50㎞ 떨어진 샌타 클라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고온·건조·저습한 환경 속에서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다. 산불은 23일 오전 22.3㎢(5500에이커)를 태운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북서쪽에서 불어온 시속 40∼50㎞ 강풍을 타고 구릉 지역과 주택가 인근까지 확산됐다. 소방관 1600여명과 소방헬기 15대, 불도저 9대, 소방차 122대 등이 대거 투입됐지만, 4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지형까지 험준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로 미국 전역을 강타한 ‘열돔 현상’(heat dome·정체된 고기압으로 생성된 뜨거운 열기가 마치 돔에 갇힌 모양새를 뜻하는 고온 현상)으로 산불 발생 지역의 최고 기온이 42℃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산불은 인근 주택가로 번지면서 전날 리틀 터헝가와 샌드 캐년, 플레세리타 캐년 지역에 사는 1만 5000가구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의 주택 18채가 전소됐으며, 건물 100여 채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이날 대피령이 추가된 곳은 베어 디바이드에서 LA강 레인저 지역 사이, 로스트 캐년 길에서 베어 디바이드 지역 사이, 네이처 센터에서 샌드 캐년 사이, 로빈슨 랜치 골프장, 플라세리타 캐년 등이다. 특히 산불이 활동 중인 아이언 캐년 도로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산불 지역 거주민으로 확인됐다면서 화재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 구름이 LA 시뿐만 아니라 남부 오렌지 카운티 북부까지 뒤덮었다. 잿가루는 LA 다운타운 남쪽까지 날렸다. 이때문에 글렌데일과 패서디나의 야외 수영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이에 스모크 경보를 발령했다. 또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삼가고 집에 있을 때는 창문을 닫을 것을 권고했으며 호흡기나 심장 질환을 지닌 노약자는 반드시 실내에 머물라고 권유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산불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산불 예상 진행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폭우로 산사태 발생…민가 휩쓸리는 순간

    中 폭우로 산사태 발생…민가 휩쓸리는 순간

    산사태에 민가들이 순식간에 쓸려나가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8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후난성 구장현에서는 2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강우량이 100㎜를 넘는 폭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14채의 민가가 토사에 휩쓸렸다. 중국 관영매체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흙더미에 민가가 종잇장처럼 무너지는 순간 등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마을 주민 650여 명은 미리 대피한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홍수가 발생한 중국 중남부에선 현재까지 237명이 숨지고 9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호우가 계속된다면 양쯔 강이 범람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등 이번 홍수는 4000여 명이 숨진 지난 1998년 대홍수 이후 최악의 홍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영상=CCTV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춘천 중앙교회 큰 불…10여명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

     18일 오후 5시 29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중앙교회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4층에 있던 이모(35) 씨 등 2명이 연기 등을 흡입했으며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교회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교회 관계자는 “사이렌이 울려 4층으로 가 보니 옥상과 천장 사이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며 “맨눈으로 불이 보이지 않고 형광등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와 자체 진화하려고 했는데 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회 인근 상인 정모(56·여)씨는 “처음에는 연기가 손바닥만큼 나고 있었다”며 “조금씩 더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소방차가 도착해 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경찰 등 100여명과 고가 사다리차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강한 불길이 교회 창문과 지붕을 뚫고 연기와 함께 치솟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소방대원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계속 번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7시 20분쯤 헬기 1대를 투입,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 진화에 나섰다. 불이 교회 건물 일부를 삼키자 교회 관계자들은 오열하거나 실신하기도 했다.  이날 불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인근 아파트를 뒤덮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58)씨는 “불이 난 교회가 바로 옆인 데다 바람이 아파트 쪽으로 불어 연기가 아파트 베란다까지 왔다”며 “연기가 들어차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4층 방송실 천장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폭력적인 불만 표출 사드 배치 해결책 아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엊그제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협조를 구하다 주민들의 봉쇄로 6시간가량 발이 묶이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총리가 외부와 자유롭게 연락을 주고받는 등 국정 수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고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상황이어서 하마터면 안보 공백 상태를 초래할 뻔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황 총리의 연설 도중 욕설과 고성이 이어졌고, 물병과 달걀, 소금 등이 날아들어 총리가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가로막는 등 폭력적인 불만 표출도 이어졌다. 총리와 국방장관의 발이 묶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도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을 수밖에 없다. 수사 당국은 사드 배치 반대 집회와는 상관없이 폭력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외부 세력의 가담 여부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도 좀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했었다. 성주 주민을 상대로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설득 작업도 하지 않았다. 사드 배치 지역을 발표한 뒤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어제는 성주에서 듣도 보지도 못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사드배치 찬성 가두 행진을 벌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 행동이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누가 됐든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은 갈등만 부추기고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관련 전문가로 하여금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진실되게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10여년 전 서울시내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문제가 됐을 때 서울시가 시설 보완과 실증을 토대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 사례를 참고해 볼 만하다. 정부는 괴담 수준인 주민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탄도미사일 탐지용 ‘그린파인 레이더’까지 공개했다. 레이더 최대 탐지거리가 900㎞로 사드 탐지거리 800㎞보다도 더 강력하다. 이어 한·미 양국은 성주에 배치될 사드와 동일한 미군 괌기지 사드 포대를 어제부터 언론에 공개했다. 사드의 안전 논란을 잠재우려는 목적에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은 오산이다. 이와는 별도로 김항곤 성주 군수가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단의 괌 사드 포대 방문 요구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검증단에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 사드를 둘러싼 각종 괴담과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을 종식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력적인 의견 표출이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사진으로 보는 황교안 국무총리 탈출극

    사진으로 보는 황교안 국무총리 탈출극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설명회를 중단했다. 황 총리는 버스를 타고 군청을 빠져나오다 트랙터 등을 동원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움직이지 못했다. 주민대표 5명과 면담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경찰은 오후 5시 30분에 강제 진압에 들어갔다. 경찰이 진압하며 연막탄을 터트리는 사이 황 총리는 버스에 탈출, 군청 뒤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트럭 등을 동원하며 황 총리가 탄 차를 막았다. 경찰은 황 총리가 탄 차를 방패를 둘러싼 채 주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황 총리는 경찰의 경호 아래 걸어서 탈출한 뒤 다른 승용차를 타고 시위현장을 빠져나갔다. 황 총리는 주민에 포위된 지 6시간 30분여만에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글·사진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원전 밀집한 울산 지진 대응체계 강화해야

    그제 밤 8시 30분쯤 울산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해저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는 잊을 만하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강진이 일어난 적이 없어서인지 지진은 남의 나랏일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번 울산 지진은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지난 4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일본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서 규모 6.3, 규모 7.3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올해는 유난히 강진 발생 빈도가 높다. 우리나라도 올 들어서만 크고 작은 지진이 36차례나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울산 지진이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발생한, 지각을 변형시키는 힘이 대한해협 활성 단층대에 전달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빈발하는 지진이 우리나라 단층대에 영향을 미쳐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개연성도 있다고 하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제 지진으로 진앙지와 가까운 울산과 부산에서는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고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78년 전국 단위로 지진을 관측한 이후 다섯 번째로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17세기에 강원도 양양에서 규모 7.0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신라시대에도 강진으로 경주에서만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삼국사기 기록이 있다. 지금도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지진은 예측하기 어렵고, 천재(天災) 앞에서 인간은 무력한 존재일 뿐이다. 강진으로 인한 대재앙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진 다발 지역인 울산 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해 있고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도 있다. 이런 시설들은 강진에도 끄떡없을 만큼 내진 설계가 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 국내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은 40.9%에 불과하다. 민간 건축물의 내진율은 30.3%에 그친다. 정부는 올 들어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했다. 또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을 2020년까지 49.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지진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고 진척이 더디다. 내진율을 더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훈련도 평소에 해 두어야 한다. 재난 문자 보낸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 아스팔트 위 잉어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아스팔트 위 잉어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나흘째 이어지는 장마로 각종 피해가 속출한 현재 복구 진행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4명이 실종되고 61명이 대피중이다. 국민안전처는 연속 강우에 따른 산사태 취약지역을 특별관리하고 주민대피에 대한 구호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마전선은 오는 8일 금요일에 북상해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인명·재산피해 없어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인명·재산피해 없어

    기상관측 이래 역대 5위 규모, 여진 이어져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 지진이다. 지진이 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 24분쯤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또 한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일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주민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울산 북구 양정동 18층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모(56·여)씨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흔들려서 옆 기둥을 잡고 버텼다”며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달동 건물에선 손님들이 깜짝 놀라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했다.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다. 경남 양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도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자 입주민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지진을 느꼈는데 맞느냐”는 신고가 잇따랐다. 해운대 신도시에서는 진동으로 창틀이 어긋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 경주와 대구 수성구의 사는 시민도 “집 안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흔들렸다”, “큰 천둥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고 1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와 대구 지역에서도 “누워 있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등에서는 거리가 멀어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신고는 모두 6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650건,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의 순이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전과 방폐장,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공단 등지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은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본부 산하에 가동 중이던 원전 5기는 지진 영향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폭우 속 임진강 필승교 수위 2m 넘었지만 안정세

    5일 경기도 31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비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25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과천, 부천, 안양, 군포, 동두천, 연천,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광명, 안산, 시흥, 김포, 수원, 성남, 오산, 평택, 의왕, 하남, 용인, 화성, 광주 등 13개 시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현재 가평, 포천, 양평 3개 시·군에만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128.1㎜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연천 130.0㎜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강수량이 많았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57.5㎜로, 오전 8∼9시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면서 피서객 30여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 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으며,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의정부 신곡지하차도가 오전 6시 20분부터 한동안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를 위협, 오전 9시 10분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주택 피해도 잇따랐다. 가평에서는 주택이 2채가 매몰됐고, 고양·평택·포천·의정부·양주·동두천·가평 등에서 25채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임진강 수위는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군남댐과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 낮아졌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2시 30분 0.48m에서 오르기 시작해 오전 8시 관심단계인 1m를 넘은 1.01m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3시 50분 주의단계인 2m를 넘어서 오후 4시 10분 2.29m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한 뒤 오후 4시 40분 현재 2.17m로 줄었다. 군남댐도 오후 2시 30분 이후 수위가 잠시 낮아진 뒤 조금씩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수위가 서서히 상승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 수 있어 군부대와 수자원공사, 연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군남댐 수위 ‘상승’ 긴장 고조···커지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

    군남댐 수위 ‘상승’ 긴장 고조···커지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새벽부터 경기 연천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우리 측 임진강 군남댐(군남홍수조절댐) 일대가 초긴장 상태다. 현재까지 북한의 황강댐 방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북한 댐이다. 5일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관심단계인 1m를 넘어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1.3m에 달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임진강 유역에서의 누적 강수량은 122㎜로 조사됐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돌파함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 군 부대는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하는 한편, 임진강 주변 어민과 주민 등에게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군남댐 관계자들은 임진강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을 분석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황강댐의 수위를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에서 북한이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30여분이면 우리 측 군남댐 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 5월 16∼17일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남부, 폭우에 산사태로 21명 사망

    중국 남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0분쯤 구이저우(貴州)성 다팡(大方)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21명이 숨졌다. 이 지역에서는 수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11가구 30명이 매몰됐다. 2일 현재 2명의 사체가 추가로 발견돼 희생자는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7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2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이후 200여명의 소방대와 무장경찰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도 2일 폭우 홍색경보가 발령됐다.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자제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쥐수이허(擧水河)의 우한 신저우(新洲)유역에서는 제방 붕괴로 1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한 강샤(江夏)구에서는 약화된 지반으로 3m 높이의 담장이 무너지면서 부근을 지난던 8명이 매몰돼 숨졌다. 안휘(安徽)성에서는 허페이(合肥) 등 6개 시에서 12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안휘성 기상센터는 지난 5월 하천에 물이 불어나는 증수기에 돌입한 이래 지금까지 평균 강수량이 4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대비 60% 가량 늘어난 것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100~200% 늘었다고 기상센터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맛비로 북한 무단방류 우려.. 우리 정부 수위 관찰 중

    장맛비로 북한 무단방류 우려.. 우리 정부 수위 관찰 중

    지난 1일 쏟아진 장맛비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하류 일대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우려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2일 오전 비가 잦아들고 임진강 수위는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북한은 비가 찰 경우 언제라도 황강댐을 방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 우리는 방류 관측과 상황 전파, 대피 유도 등 크게 3단계로 대응한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방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대신 황강댐과 군남댐 사이 북한이 만든 소규모 댐 ‘4월 5일댐’ 1호를 육안으로 관측해 방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초당 500t가량 방류하면 그 물이 4월 5일댐 2호를 거쳐 1호로 흘러온다. 이후 4월 5일댐 1호부터 군남댐까지 오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징후가 없는지 파악한다. 육안 관측 결과나 횡산수위국 수위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연천군 등 당국은 즉시 상황 전파에 나선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군남댐 상황실, 28사단 지휘통제실, 한강홍수통제소간 핫라인을 통해 상황이 전파된다. 곧바로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한다. 어민과 주민, 관련 공무원 556명에게 SMS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소방서, 경찰서, 파주시청, 경기도청에 상황이 전파된다. 곧바로 재난 관련 부서의 필수요원은 비상소집돼 하천 주변 순찰과 낚시객이나 야영객 대피를 유도한다. 경찰은 6월 말부터 임진강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중 일부 구간을 차단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관광객 통제를 위해 17개 진입로를 모두 차단하는 방안도 연천 군청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단방류를 한다 해도 군남댐이 있어 2009년 임진강 참사처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천군에 있는 군남댐은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을 적절히 조절, 하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2010년부터 가동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남원 하천서 물 방류로 3명 휩쓸려 1명 중태···안내 방송 없었어

    전북 남원 하천서 물 방류로 3명 휩쓸려 1명 중태···안내 방송 없었어

    전북 남원의 한 하천에서 3명이 휩쓸려 1명이 중태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류에서 물을 방류할 때 아무런 안내 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남원시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남원시를 흐르는 ‘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유모(78·여)씨 등 3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최모(90·여)씨 등 2명은 하천 주변 풀숲으로 몸을 피해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하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황급히 대피했다. 남원시는 이날 오전 10시쯤 장마에 대비해 하천 수위 조절을 위해 사고 지점에서 상류 방향으로 약 100m 떨어진 남원시 노암동 승사교 가동보(하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물)을 개방했다. 가동보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삽시간에 하류로 흘러 들어 유씨 등을 덮쳤다. 남원시는 물을 방류하기 전 경고 방송 등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동보를 열 때는 경고 방송과 예방 순찰을 반드시 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은 이날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남원시 관계자를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차에 검은 연기가 토네이도처럼…

    열차에 검은 연기가 토네이도처럼…

    미국 텍사스주 북부 팬핸들시 인근에서 28일(현지시간) 화물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 승무원 3명이 실종되고 나머지 승무원 1명은 부상했다. 충돌 당시 큰 폭발음이 나며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근 지역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물열차에 무엇이 적재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정면 충돌 직후 두 열차가 화염에 휩싸여 검은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 “굶주린 어린 아들, 차라리 죽여달라고…” 난민의 고통

    “굶주린 어린 아들, 차라리 죽여달라고…” 난민의 고통

    이라크 정부군은 현지시간으로 26일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해왔던 팔루자를 완전 탈환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여전히 팔루자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 이후 팔루자를 탈출한 42세 여성은 “아들이 내게 배가 너무 고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다. 내 아들은 고작 5살”이라면서 “비록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 지역을 점령했던 IS는 물러갔지만, 다시는 팔루자에서 행복을 되찾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절망을 내비쳤다. 이라크 정부군은 약 한 달 간의 전투 끝에 IS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극심한 전투가 시작됐을 즈음 이 여성은 극단적인 환경과 스트레스로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녀는 “나는 매우 무서웠고 결국 유산이 됐다. 내 느낌에 뱃속 아이들은 쌍둥이었다. 나는 쌍둥이를 잃고 말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다시는 이 도시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팔루자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비정부기구인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의 19일자 공식 성명에 따르면, 성명이 발표되기 전 3일 동안 이라크 주민 3만 여 명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2일부터 추산하면, 난민이 된 이라크 주민은 모두 6명 2000여 명에 이른다. 팔루자 탈환전에 앞서, 이라크 정부군은 수 개월간 이 지역을 봉쇄했다. 당시 교전과 봉쇄를 피하기 위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졌지만 일부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팔루자에 남아이었다. 여기에는 위의 42세 여성을 포함한 임산부와 노약자, 어린이 등이 포함돼 있다. 노르웨이난민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수 개월에 걸친 정부군의 포위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은 썩은 음식이나 동물사료,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강물 등으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했다”면서 “팔루자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팔루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가량 떨어져 있으며, 현재 IS 점령지인 모술과 함께 요충지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라크 팔루자에서 탈출한 난민들(이라크·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伊 시칠리아 산불 마피아가 일으켰다?… “불붙인 고양이 풀어 방화”

    伊 시칠리아 산불 마피아가 일으켰다?… “불붙인 고양이 풀어 방화”

     이탈리아 마피아가 시칠리아 섬에 일부러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화 방법으로는 고양이 꼬리에 휘발유를 적신 헝겊을 묶은 뒤 불을 붙여 산에 풀어놓았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시칠리아 당국은 이번 화재가 마피아와 부동산 개발업자, 불만을 품은 전직 산림감시원들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된 화재는 시칠리아섬 주도 팔레르모를 비롯해 아그리젠토, 트리파니, 메시나 등 섬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로사리오 크로세타 시칠리아 주지사는 “아직 증거는 없지만 이번 화재의 이면에는 범죄 관련 이익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 같은 판단에는 마피아가 시칠리아 네브로디 국립공원 책임자인 기우세페 안도치를 암살하려고 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안도치는 공원 내 농민의 편에 서서 범죄 세력 척결에 앞장서온 반면, 마피아와 결탁한 개발업자들은 주택과 별장을 지으려고 대립해왔기 때문이다. 안도치는 이번 화재가 고의로 발생했다고 믿는다면서 “시칠리아 섬 전체가 우연히 동시에 불이 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화 기법의 하나는 고양이 꼬리에 휘발유를 적신 헝겊을 매달아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마피아와 연루돼 해고된 산림감시원들이 이번 방화와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시칠리아에는 2만 3000명이 산림감시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팔레르모에서는 불이 주거 지역과 관광 지역으로 확산하며 주민들이 집과 학교, 호텔 등을 비운 채 대피하고 인근 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또 1만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팔레르모 인근 몬레알레의 한 유아원에서는 원아 7명이 집단으로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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