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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과 북ㆍ미 정상회담 성공의 상관관계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과 북ㆍ미 정상회담 성공의 상관관계

    지난해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규모 면에서 역대 북한 핵실험 가운데 가장 컸다. 당시 핵실험의 크기는 미국지질조사소에서 발표한 실체파 규모값으로는 6.3에 이른다.만탑산 일대에 있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산허리에 수평형 갱도를 뚫고 만들어져 내부에서 핵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소련이 카자흐스탄 데겔렌 산악 지대에서 실시한 핵실험 방식과 유사하다.하지만 북한의 지난 6차 핵실험은 데겔렌 핵실험과 비교해도 규모가 컸다. 산악지대에서 진행한 전례없이 큰 핵실험은 여러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6차 핵실험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파는 핵실험장뿐 아니라 인근 지역 지반도 크게 흔들었다. 핵실험장에서 북쪽으로 약 170㎞ 떨어진 중국 옌지시까지 강한 지진동이 느껴져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강한 지진동으로 핵실험장과 인근의 지반은 크게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6차 핵실험 이후 핵실험장 인근에서는 지금까지 발생한 규모 2 이상 지진만 10차례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지진은 6차 핵실험 8분 후에 발생한 규모 4.1 지진이다. 지난해 9월 23일에는 규모 3.2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 7일에는 규모 2.7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와 인근 국가에 설치된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형 분석을 통해 이 지진들이 지하 750m 내외에서 발생한 함몰지진임이 확인되고 있다. 자연 지진은 단층 운동의 결과로 발생한 것인데 반해 함몰지진은 수직 방향으로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이다. 함몰지진은 6차 핵실험 발생 지점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5㎞ 이내 지역에 집중돼 있다. 함몰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은 핵실험 직후 인공위성 자료 분석을 통해 2m가량 지표 함몰이 관찰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이 지역들이 1~5차 핵실험이 실시된 장소를 포함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핵실험 직후 8분여 만에 발생한 함몰 지진은 6차 핵실험이 이 지진들을 유발한 주요한 원인임을 뒷받침한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함몰지진은 갱도 손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함몰지진으로 만들어진 에너지로부터 붕괴된 갱도 길이도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23일 규모 3.2 함몰지진이 발생하려면 지표에서부터 갱도 천장에 이르기까지 750m 두께의 지반이 함몰되고, 또 적어도 수백여m의 갱도가 붕괴됐어야 한다. 보통 갱도 위 수십m 지반이 갱도 붕괴로 함몰된 경우 수천m에 이르는 갱도가 붕괴됐을 것으로 본다. 함몰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이 일대의 수평갱도가 연쇄적으로 붕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6차 핵실험 이후 지금까지 갱도의 상당 부분이 붕괴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진동의 크기가 가장 컸을 6차 핵실험이 실시된 갱도의 경우 핵실험 실시와 함께 큰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표 함몰이 관측되고 함몰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1~5차 핵실험 지역의 갱도 붕괴 가능성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갱도 상부 지반 전체가 함몰될 경우 핵실험으로 갱도 내에 갇혀 있던 방사능 물질이 지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방사능 물질 누출은 해당 지역 지하수와 토양 오염뿐 아니라 대기, 지표수, 바다를 통해 광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방사능 물질 유출 여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북한 핵실험에 따라 백두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평가도 필요하다. 한반도는 우리 민족의 터전이며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는 곳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유지는 남북 모두의 의무다. 최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함께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핵실험 중단은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풍계리 핵실험장의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꼭 지켜져야 한다. 다가올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 [현장 행정] 아이도 어른도 편한 ‘안전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아이도 어른도 편한 ‘안전 1번지’ 강서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5일 마곡지구 내 이화의료원 신축공사장을 찾았다. 해빙기 취약 시설물 안전점검을 위해서다. 노 구청장은 안전관리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지반침하 상태·소방시설 구비·구조물 상태 등을 살폈다. 최근 포항 지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형 공사장 크레인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해 여느 때보다 더 꼼꼼하게 확인했다. 노 구청장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내 가족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빈틈 없이 공사를 해 주고, 무엇보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동행한 구청 간부들에게 “마곡지구는 대규모 공사 현장이 많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노 구청장이 ‘안전 1번지, 강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강서구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 40% 이상이 ‘안전한 강서 만들기’를 구의 최우선 추진 사업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노 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이 실로 컸다”며 “주민들의 바람을 구정에 반영, 강서를 세계적 수준의 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 구청장은 최근 화재 사고 때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강서소방서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소방도로 불법주정차 강력 단속·다중 이용 시설 대피로 확보·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확보 등 소방·구조 활동의 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주요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장애인·독거노인 등 재난에 취약한 1469가구를 대상으로 전기·가스·소방·보일러 노후시설을 점검·수리하는 안전사업도 추진했다. 유년기부터 노년까지 강서구민이면 누구나 생애 주기별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7일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 ‘서남권 안전교육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남권 안전교육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3200㎡ 규모로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안전, 범죄안전, 보건안전 등 6개 체험존과 10개 체험실, 4차원(4D)영상관이 들어선다. 2022년 준공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생애에 걸쳐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마루 서울시의원 발의, 자살 예방-장애인 인권증진 조례 통과

    박마루 서울시의원 발의, 자살 예방-장애인 인권증진 조례 통과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7일 제27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서울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개정 「서울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에 ‘권역별 자살예방 전달체계’ 구축 근거 규정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각 권역별로 그 특성을 반영한 자살예방 정책 수립과 지역자원 연계는 물론, 자살시도자 및 자살자 유가족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개정 조례안에는 매년 시장이 수립하는 자살예방시행계획에 ‘자살자 가족에 대한 심리상담·상담치료·사회경제적 지원’에 관한 사항도 포함하도록 했다. 이를 근거로 가족원의 자살로 인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고,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박마루 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1개의 광역자살예방센터와 1개의 자치구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서울시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살시도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나 자살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살예방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권역별 자살예방 전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사한 특징을 지니거나 행정구역상 인접한 4~5개 자치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고, 전문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여 권역별로 통합적 위기관리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면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나 서울시가 아무리 효과적인 자살예방 전략을 세우더라도 자치구별 여건에 따라 사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지역 주민의 욕구와 특성을 반영해 정책을 조율하고, 지역의 자살현황을 밀착 관리하며, 지역사회 내의 자원을 활용하여 자살예방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권역별 자살예방 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16년 ‘서울시 자살예방사업 전달체계 모형 구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8월 토론회를 개최하여 모아진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 「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 「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시장의 책무에 장애인학대 예방 및 방지를 위한 정책의 수립·시행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는 한편, 학대피해 장애인 쉼터(이하 ‘쉼터’) 설치·운영 근거 규정을 명문화하게 됐다. 개정 조례안은 쉼터에서 △피해장애인 보호 및 숙식 제공 △피해장애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리상담 등 치유프로그램 제공 △학대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위한 지원 △일상생활 훈련, 사회참여 활동, 직업재활훈련 등 사회복귀 및 자립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쉼터를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단체 등에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으며, 예산의 범위에서 위탁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박마루 의원은 “2017년 2월 「장애인복지법」 이 개정되면서 학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장애인의 임시보호 및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피해장애인 쉼터 관련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이를 조례에 반영하게 됐다”고 개정 이유를 밝히며, “학대로 피해를 입은 장애인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하고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쉼터를 확충하여 피해 장애인의 보호와 조속한 사회복귀를 돕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시립)행복플러스장애인 단기보호시설 1곳이 인권침해 피해장애인 쉼터로 시범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수로 범람한 강에서 소 구한 男의 감동 포옹 (영상)

    홍수로 범람한 강에서 소 구한 男의 감동 포옹 (영상)

    홍수에 떠내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소를 구한 뒤 감격의 포옹을 하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홍수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대피한 가운데, 물에 떠내려갈 위기에 처한 검은 소 한 마리를 구해내는 남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남성은 소와 연결된 줄을 잡고 흙탕물을 헤엄쳐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다행히 검은색의 소도 이 남성을 따라 쉴 새 없이 헤엄치는 모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은 수심이 자신의 가슴 높이 정도로 낮아진 것을 확인한 뒤 헤엄을 멈추고 일어섰다. 그리고 이내 자신을 쫓아 함께 헤엄쳐 온 소에게 감격스러운 포옹을 했다. 해당 영상은 SNS에 공개됐으며, 소를 구한 남성의 감격스러운 표정과 포옹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영상을 촬영한 현지 자선단체 관계자는 “그레그(영상 속 남성으로 추정)는 기꺼이 동물들에게 도움을 줬다”면서 “우리 단체는 곤경에 처한 동물의 구조 및 재활과 보호구역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상이 찍힌 타운스빌은 이틀 동안 무려 360㎜의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저기압성 대기 흐름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거리가 침수되고 강이 범람해 주민과 가축의 불편이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고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도 빗발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수 아파트 화재로 한밤중 주민 180여명 대피

    여수 아파트 화재로 한밤중 주민 180여명 대피

    여수 아파트 화재로 한밤중에 주민 180여명이 대피했다.지난 25일 밤 11시 30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A(62)씨가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180여명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한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한다!”

    서울 강서구는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도로 확보 등 분야별 세부 대책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봤듯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선 소방 활동 장애 지역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서소방서와 대책 회의를 갖고 소방·구조 활동 장애 해소를 위한 분야별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주요 추진 과제는 소방도로 불법주정차 강력 단속, 거리 무단점용 행위 근절, 다중이용시설 대피로 확보·대응교육,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확보 등이다. 특히, 화재 때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주정차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서소방서가 지난해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한 소방 활동 장애 지역 117곳 가운데 다중이용시설·단독주택 밀집지역 등 상대적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60곳을 우선적으로 선정, 오는 3월부터 특별 단속을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내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자율방재단·안전감시단 등과 협업 체계도 구축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안전점검의 날·소방차 길 터주기 등 캠페인도 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화재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방도로 확보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일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역 내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해선 단속뿐 아니라 주차공간 추가 확보도 필요하다고 판단, 공영주차장 증축·담장 허물기·주차 공간 나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탈출한 셰퍼드 2마리, 대낮 도심 공원서 소형견 3마리 물어 죽여

    탈출한 셰퍼드 2마리, 대낮 도심 공원서 소형견 3마리 물어 죽여

    다른 셰퍼드 2마리 행방 묘연···경찰 추적중 공원 산책로에서 대형견 2마리가 작은 개 3마리를 난폭하게 물어뜯어 죽였다. 이에 주민들이 불안이 덜덜 떨었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쯤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셰퍼드 2마리가 지나가는 소형견 3마리를 공격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10여분 만에 셰퍼드들을 포획했다. 공격을 받았던 소형견들은 모두 죽었다. 셰퍼드 한 마리도 포획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이 매우 놀라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 전화도 14건이나 이어졌다. 포획 당시 셰퍼드는 목줄이나 입마개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셰퍼드 4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보고 남은 2마리를 쫓고 있다. 또 셰퍼드의 견주 김모(70)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성묘 중 촛불 넘어져 불 붙어”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성묘 중 촛불 넘어져 불 붙어”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전남도소방본부와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최소 3㏊ 이상 임야가 피해를 봤다. 게다가 이날 구례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 중이라 차량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3대를 비롯해 화재 진화용 살수차 등 장비 45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 64명과 의용소방대원 89명, 공무원 등 총 50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 구례군 등이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상 체제에 나섰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천은사 방향으로 번지고 연기가 확산되자 주변 마을 주민의 접근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구례군청에는 대피 문자를 받은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불이 난 지점은 천은사에서 800~900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6시 30분쯤 95% 이상 진화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현재 육안으로는 불씨가 보이지 않지만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은 덤불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드론을 동원해 밤 사이 산중에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전남 담양 고향을 방문했던 김재현 산림청장도 화재 현장을 찾아 가용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 중 켜놓은 촛불이 넘어져 잔디에 불이 붙었다”는 최초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날 새벽 화재에 주민 30여명 대피 소동…인명피해 없어

    설날 새벽 화재에 주민 30여명 대피 소동…인명피해 없어

    16일 오전 1시 51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불이나 주민 30여명이 대피하고, 배관 등 500만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불은 36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주민들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다른 주민 10여명의 대피를 도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외부 쓰레기에서 시작된 불이 지하 창문을 통해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 산불’ 진화 총력…헬기 21대·1400여명 투입

    ‘삼척 산불’ 진화 총력…헬기 21대·1400여명 투입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 당국이 12일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7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21대와 인력 1387명, 진화차 45대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 진화인력과 장비는 도와 인근 12개 시·군 등에서 지원했다. 또 진화헬기의 빠른 담수를 지원하고자 도계종합운동장과 마읍분교에 각 23t 규모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노곡 산불에 헬기 16대, 도계에 헬기 5대를 투입, 빨리 산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오후 9시 27분께 발생한 도계읍 황조리 산불은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7㏊의 산림을 태웠다. 불길이 인근 연립주택을 위협해 주민 중 노약자 41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삼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52명을 야간진화에 투입, 불길이 연립주택으로 번지는 것에 대비했다. 산불 발생지 인근 3층 연립주택 10동에 거주하는 96가구 170여명의 주민은 밤새 뜬눈으로 산불 진행 경로를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전날 오후 2시 58분쯤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확산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읍리 산불은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 붙었으며,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야간진화인력 440명을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에 대비했다. 앞서 헬기 7대와 진화차 11대, 400여명의 진화인력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과 험한 산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 산불 강풍 타고 밤새 확산…주민 50여명 긴급대피

    삼척 산불 강풍 타고 밤새 확산…주민 50여명 긴급대피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인근 야산에서 큰불이 났다.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진 불은 인근 연립주택을 위협해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다.불은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한 주민은 “삼거리 방면에서 벌겋게 피어오른 불길이 능선을 따라 빠르게 번지더니 순식간에 연립주택까지 위협했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오후 10시 15분쯤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이 난 곳 인근에는 96세대 170여 명이 거주하는 3층짜리 연립주택 10개 동이 있다. 심야에 발생한 산불에 놀란 주민들은 진행 경로를 밤새 뜬눈으로 지켜보면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불이 능선을 따라 연립주택 옆까지 침범해오자 주민 50여 명은 마을회관과 도계 고교 체육관으로 나뉘어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대부분 노약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주민들도 밖으로 나와 산불의 진로 등을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마을 이장은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번지는 산불이 방향을 바꿔 민가 쪽으로 내려올까 봐 불안하다”며 “집안에 들어가지도 못한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밤새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지 않으면 대피 주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2㏊를 태운 산불은 초속 7m의 남서풍을 타고 연립주택 옆까지 연소 확대 중이다. 산림 당국은 16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연립주택 주변에 불을 뿌리는 등 방화선을 구축했다.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한 진화대는 밤을 지새우며 불의 진행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12일 오전 7시 17분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8대를 투입해 진화할 방침이다. 또 진화헬기 담수 지원을 위해 도계종합운동장에 24t 규모의 이동식 저류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일 새벽 ‘으르릉 꽝’… “포항 벗어나자” 주민들 공포의 대피

    휴일 새벽 ‘으르릉 꽝’… “포항 벗어나자” 주민들 공포의 대피

    “갑자기 으르릉 으르릉 우는 소리가 서너 차례 들린 후 지축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으로 포항 시민들이 또다시 혼비백산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이 있는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3개월째 대피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 300여명은 밖으로 급하게 빠져나왔다. 이재민 조연옥(62·여)씨는 “1층 텐트에 있는데 별안간 ‘으르릉’ 하는 소리가 나더니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다. 너무 놀라 약이 든 비닐봉지만 들고 뛰어나왔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이재민 박모(65·여)씨는 “지난해 11월보다 지진 규모가 작다고 하는데 흔들리는 정도는 더 큰 것 같았다”며 “날씨가 추운데도 건물 안에 들어가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대피소에 같이 머물던 이재민 A(62·여)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워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실려 갔다. 체육관 인근 학성리와 망천리 주민들도 지진이 나자 또다시 피신을 해야 했다. 이들 마을은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아파트가 기울고 집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큰 주민 피해가 난 곳이다. 이날 학성리 주민 박수영(51·여)씨는 “많은 주민이 지진에 놀라 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나갔다”고 했고 횟집을 운영하는 이용문(51)씨는 “지진으로 수족관이 크게 흔들렸다. 놀란 아이들이 울면서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지진이 났을 때 포항 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지에서는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엉켜 여기저기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전모(39·여)씨는 “아파트 주차장이 순식간에 난리가 난 것 같았다. 사람과 차들이 일시에 몰려 붐비는 바람에 크게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시민 36명이 부상했다. 포항공대 재학생 이모(21)씨가 학교에서 대피하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포항 성모병원에서, 북구 양학동 황모(57)씨는 자신의 집에서 떨어진 물건에 다리를 다쳐 세명기독병원에서, 박모(80)씨는 북구 용흥동 자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왼쪽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포항의료원에서 각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미한 부상자 33명은 병원을 찾았다가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구 장성동과 우현동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는 등 재산과 시설 피해도 80여건 접수됐다. 이날 지진은 문화재에도 피해를 입혔다. 포항의 천년고찰 보경사 법당 내부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처마 밑에 있는 목조 부재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찰의 적광전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피소를 추가로 물색하고 건물 안전 추가 진단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항 지진에 이재민 증가 ... 대피소 시설 확충에 무료급식 재개

    포항 지진에 이재민 증가 ... 대피소 시설 확충에 무료급식 재개

    경북 포항시는 11일 규모 4.6 지진 발생으로 재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자 대피소 시설 확충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이 나고 지금까지 운영하는 대피소는 북구 흥해체육관 1곳이다.기쁨의 교회에도 3개월 가까이 대피소를 운영했으나 이재민 대부분이 새 보금자리로 옮기고, 자원봉사자 피로도 누적되자 지난 10일 철거했다. 현재 흥해체육관에는 텐트 160채를 설치했고 149가구 312명이 지내고 있다. 주택 전·반파에 따른 이주대상 주민뿐 아니라, 집수리 중이거나 지진 트라우마로 이곳에서 지내는 주민도 있다. 그러나 시는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대피소에 주민 200여명이 더 몰리자 텐트 60채를 추가 설치한다. 시는 “대피소에 추가로 온 주민 가운데 일부는 지진이 잦아들자 집으로 돌아갔다”며 “현재 약 100명이 귀가하지 않음에 따라 텐트를 더 설치해 머물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재민 음식 제공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최근까지 대피소에는 대한적십자사나 일부 종교단체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 왔으나 지난 10일 오후 중단하기로 하고 설비를 철거했다. 하지만 규모 4.0대 여진이 나자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12∼14일 아침과 저녁은 무료급식을 다시 하기로 했다. 점심은 포항시가 맡는다. 설 연휴를 포함한 오는 15일∼19일에는 시가 자체로 도시락을 구매하는 등 방법으로 이재민에게 모든 급식을 제공한다. 그 뒤 20일부터는 대한적십자가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담당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재민이 대피소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지진피해 잇따라... 넘어져 다치거나, 수도관 파손

    포항 지진피해 잇따라... 넘어져 다치거나, 수도관 파손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4.6 지진으로 4건의 구급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포항시는 지진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포항시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2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시간이 지나면 피해 발생 신고가 더 들어올 것으로 재난 당국은 전망했다. 오전 5시 13분께 포항 남구 포항공대 안 학생식당에서 이모(21)씨가 지진에 대피하던 중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또 비슷한 시간에 흥해체육관에 머물고 있던 한 이재민이 매우 놀라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2명이 “많이 놀랐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지진이 난 직후 북구 죽도동 한 가정집에서 담이 무너져 세워놓은 차가 부서졌다는 신고가, 죽도동 시티요양병원에서 수도배관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시는 두호동 한 빌라 외벽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신고와 두호동 또 다른 아파트의 4층 벽 타일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서 소방당국과 협조해 조치에 나섰다. 북구 장성동과 우현동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거나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고 주민이 신고했다. 나머지 10여 건 신고는 지진으로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포항시는 담당 부서별로 현장을 점검하고 지난해 지진 때 안전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건축물을 긴급 점검한다. 포항시 건축사협회 등 외부 기관·단체 도움을 받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흥해실내체육관 외에 대피소를 추가로 물색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피해 상황은 소규모이다”며 “앞으로 피해 신고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상황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중 스프링클러 작동 꺼놔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중 스프링클러 작동 꺼놔

    울산 뉴코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해 200여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이 난 10층에서 공사를 이유로 스프링클러 설비를 꺼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9일 오전 10시 56분쯤 울산시 남구 뉴코아아울렛 10층에서 불이 났다. 불로 바닥 면적 1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가 불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울산 뉴코아아울렛은 지하 7층, 지상 12층, 전체 면적 3만 7455㎡ 규모로 당시 내부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220명가량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불은 볼링장 입점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던 10층에서 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3일 완공을 목표로 볼링장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불꽃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당시 작업 중이던 인테리어업체 노동자 16명이 불을 끄려 했지만 실패했다. 불이 커지면서 건물 창문으로 화염이 치솟고, 일대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퍼져 나갔다. 이를 본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고, 인근 왕복 8차로의 삼산로 일대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불이 난 10층 바로 위 11층은 공무원 학원, 그 위 12층은 업체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10층을 포함해 3개 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54분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한 남부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불이 공사 자재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커졌고, 낮 12시 4분에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7분쯤 큰 불길을 잡은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2시간 37분 만인 오후 1시 33분에 불을 완전히 잡았다. 220여명의 인원과 5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이 건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5000㎡ 이상의 판매시설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대상이다. 불이 난 10층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공사를 이유로 당시 작동을 꺼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연기 등이 발생하다 보니 공사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을 상대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진 공포에 질린 대만… 또 5.7 지진

    여진 공포에 질린 대만… 또 5.7 지진

    수백 차례 크고 작은 여진 발생 강풍 동반한 비…구조 작업 험난대만이 여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6일 밤 1차로 규모 6.0의 지진이 동부 화롄(花蓮)을 강타한 지 24시간 만에 다시 규모 5.7의 지진이 타이루거 협곡으로 유명한 항구도시를 덮쳤다. 화롄 강진 탓에 45도가량 기울어진 주상복합 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밤새 3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8일 현재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272명이다. 실종자는 7명으로 줄었는데 건물 내 갇혀 있던 사람들이 대거 구출되거나 뒤늦게 연락이 닿으면서 수백명에 이르던 실종자 숫자가 급감했다. 실종자는 윈먼추이디 빌딩 1~2층 여관에 투숙했던 숙박객들이다.이날 오후 윈먼추이디 빌딩 7층에서 입주 간호사로 근무 중이던 필리핀인 여성(27)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빌딩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명이 됐다. 마셜호텔에서 37세 남성 직원 1명이 숨졌고, 60대 남녀 2명은 각자의 자택에서 지진 충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소방대는 계속 기울고 있는 윈먼추이디 빌딩과 무너진 바이진솽싱(白金雙星) 빌딩과 우쥐우쑤(吾居吾宿) 빌딩에서 수색 구조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지진피해 현장에는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고 수백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 21분 화롄 중심부에서 22㎞ 떨어진 곳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해 30초간 화롄 전역을 크게 흔들었다. 사람들이 지진 충격으로 넘어질 정도였다. 2차 대규모 지진은 180차례 이상의 여진 이후에 찾아왔다. 대만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244차례 여진이 있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규모 3∼5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화롄체육관과 중화초등학교 등에는 주민 800여명이 대피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공포의 밤을 지새웠다. 이번 지진으로 화롄 2개 공단의 48개 기업과 공장도 2억 8000만 대만달러(약 103억원) 상당의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은 복구됐지만 3만 1000가구 이상이 여전히 단수 상태에 놓여 있다. 한편 대만 정부는 구조대를 보내겠다는 중국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대만 행정원의 대중국 창구인 대륙위원회 대변인 추추이정은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며 “지진은 자연재해로, 구조를 위해 인도주의적 노력이 필요하지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왕경이 대만 중국문화대 사회과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거부한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이 대만에 구조대를 보내는 데 동의하는 것과 같이 화해로 여겨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1999년 9월 발생해 2400여명이 숨진 지진에 비하면 이번 지진은 대만 정부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진으로 윈먼추이디 빌딩의 뷰티플 스테이 모텔에 숙박 중이던 중국인 여성 여행객 4명이 사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 방화문은 ○○○씨 책임입니다

    서울 강서구가 공동주택 화재를 대비한 선제 조치를 내놨다. 공동주택 방화문 실명제와 비상 대피 공간 긴급 구조 비상벨 설치 의무화다. 강서구는 “공동주택 방화문 품질과 성능이 규정에 미달하거나 비상 대피 공간을 무단 변경하면 화재 때 주민 안전 확보가 어렵다”며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 때 이러한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감리자 책임 아래 확인한 후 사업계획 승인을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30가구 이상 사업계획 승인을 받는 공동주택 사업주체·시공자·감리자는 방화문 품질 시험 등을 통해 1시간 이상 불에 견딜 수 있는 방화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각자의 실명을 방화문에 기재해야 한다. 비상 대피 공간엔 화재 발생 때 외부 연락과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비상벨을 설치해야 한다. 구는 다음달부터 기존 공동주택 316개 단지도 일제히 점검한다. 방화문 임의 제거·장애물 설치 여부, 대피 공간 무단 용도 변경 등을 조사해 위반 사항을 발견하면 즉각 개선토록 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방화문 실명제 도입은 화재 때 주민 안전을 지켜줄 중요한 안전장치”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항 지진 임시구호소 운영 중단에 이재민 반발

    경북 포항시가 지진 피해 임시구호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자 이재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는 4일 “지진 피해 주민 이주대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설을 앞두고 오는 10일까지 북구 흥해실내체육관과 기쁨의 교회 등 임시구호소 2곳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흥해체육관과 기쁨의 교회에는 이재민 138가구 288명, 30가구 71명 등 모두 168가구 359명이 생활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이 중 이주가 확정되지 않은 흥해체육관의 5가구 10명, 기쁨의교회 6가구 19명 등 11가구 29명에게만 설 전에 모텔 등 임시숙소를 제공해 주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통보했다. 권의진 포항시 주민복지팀장은 “이주 대상이 아닌데도 여전히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에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언제까지 임시구호소를 운영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시는 자원봉사자들의 피로 누적과 설 명절 봉사단체 활동이 어려운 점 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은 보건소 심리지원단과 연계해 가정방문 치료를,몸이 불편한 이재민은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임시구호소에서 곧 쫓겨나야 할 형편에 놓인 330여명은 “엄동설한에 갑자기 내쫓으면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진으로 아파트가 기울어져 철거 대상이 된 대성아파트에서 50여m 떨어져 있는 한미장관 아파트 주민과 주변 빌라 등지 주민이다. 한미장관 아파트 주민 100여명은 지난달 31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지진으로 우리 아파트 4개 동이 상당한 피해를 봤는데도 포항시 1·2차 조사에서 사용 가능 판정을 받아 이주대상에서 빠졌다”면서 “아직도 아파트 외벽에서 돌이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위험한데도 포항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성토했다. 김홍제 한미장관 아파트 지진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우리 주민들은 최소한의 정주권과 생활권을 바라고 있다”며 안정적인 주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아파트에는 240가구 6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지진이 나고 지금까지 68가구 주민이 흥해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행정안전부와 청와대 비서실에 안정된 이주대책을 마련해 줄 것으로 요구하는 청원서를 내기로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창진 서울시의원 방이동 올림픽아파트 화재현장 둘러봐

    남창진 서울시의원 방이동 올림픽아파트 화재현장 둘러봐

    2월 1일 새벽 5시 20분경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30분 만에 진화ehoT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사고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세차를 하시는 분과 경비원의 신속한 대응 및 신고로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었다. 이날 화재사고로 인해 아파트 주민 5명이 화재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소방대원들이 30여명을 구조하는 등 수십 명이 대피했다.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인숙 의원과 이배철 구의원과 함께 화재 진압 후 화재현장을 방문하여 주민 피해상황과 부상자 현황, 비상출구 및 소방장치 등을 점검했다. 남 의원은 “이번 화재사고로 병원 입원 중이신 주민여러분의 쾌유를 바라며 재산상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선 초동조치를 잘해주셨고 소방관 여러분께서도 즉각 대응해주셔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며, 화재원인의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프링클러 없고 소화전 먹통… 30년 된 노후 아파트의 비극

    스프링클러 없고 소화전 먹통… 30년 된 노후 아파트의 비극

    15층중 14층에서 불났지만 14·13층 소화전 물 안나와 동파 우려해 누군가 잠근 듯… 대피 안내방송 등 조치 없어 39명의 사망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또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종병원과 마찬가지로 미비한 방화시설 탓에 피해가 커졌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다 보니 스프링클러는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다.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7시 7분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15층짜리 아파트의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김모(91)씨와 아들 구모(64)씨, 며느리 나모(63)씨가 사망했다. 30대인 김씨의 손자는 화재 당시 외출 중이어서 목숨을 건졌다. 은평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7시 9분 최초 화재 신고가 이뤄졌고 4분 만인 7시 13분에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펌프차 등 장비 31대와 인력 99명이 투입됐다. 대원들은 화재 발생지점 아래층인 13층에 진입해 소화전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14층 소화전도 작동되지 않았다. 건물의 연결송수관에 펌프차를 연결해 물을 밀어올리려고 했지만 화재 지점까지 닿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원이 1층으로 내려가 펌프차에 직접 수관을 연결한 뒤 14층으로 올라가 진화를 시작했다. 그 사이 불은 15층 베란다까지 번졌다. 불은 신고 1시간 20여분 만인 8시 28분쯤 완전히 꺼졌다. 재산피해 규모는 약 3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은평소방서 관계자는 “소화전 배관 스위치가 ‘수동’에 놓여 있어 중앙 펌프가 작동되지 않았고 모든 아파트 배관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면서 “누군가 동파를 우려해 소화전을 잠갔을 가능성이 있는데 모든 소방시설은 소화관 배관 스위치를 ‘자동’으로 맞춰 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는 소방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 A씨는 “타는 냄새가 나 서둘러 대피했다. ‘불이 났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는 관계자는 “화재 후 안내방송을 따로 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며 “사고 관련해 더 할 말은 없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90가구 규모로 1987년 입주가 시작됐고 이듬해 사용승인을 받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예전에도 아파트에 화재가 나 주민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면서 “오래된 아파트라 누수 등 문제도 많아 재건축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경찰서는 아파트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관리소장 등을 상대로 누가 소화전을 잠갔는지 확인에 나섰다. 이어 소방당국과 한국전력, 도시가스와 함께 합동감식을 벌이고, 사망자 부검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화재에 취약한 노후아파트에 대한 소방 관련 법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오래된 아파트에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화전은 동파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밸브를 항상 열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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