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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투표 늦추면 굶어죽을 판”/‘불안한 휴전’ 부안 르포

    모처럼 찾아온 부안의 평화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30일 전북 부안읍에서는 촛불집회를 봉쇄하려는 경찰과 강행하려는 주민 사이에 밤늦도록 실랑이가 이어졌다.핵폐기장 문제의 해법을 두고 시민단체 중재단과 정부측의 막후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29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돼 ‘유화국면’이 이어지리라는 기대감이 싹트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찰이 촛불집회를 불법 야간집회로 규정,집회장소인 부안수협앞 네거리를 원천봉쇄하면서 24시간 동안 이어진 불안한 ‘휴전상태’는 끝내 결렬됐다.경찰은 4개중대 4000여명을 집회장소 주변에 배치,행사를 강행하려던 군민대책위 김선곤 공동대표 등 30여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여성 2명이 실신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이들은 한 사복경찰로부터 성적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듣고 흥분,상의를 벗은 상태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실신했다.이를 지켜본 주민 100여명이 밤 11시가 넘도록 경찰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곳곳에서 대치상태가 빚어졌다.대책위는 경찰이 부안수협앞 촛불집회를 불허키로 하자 당분간 부안성당에서 촛불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이에 따라 경찰도 당초 약속대로 경찰력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했으나 일정별 철수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민들 정부카드에 냉담 한편 주민들은 정부측의 ‘선 냉각기,후 주민투표’카드에 극도로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부안읍에서 20년째 국밥집을 운영해온 김종두(57)씨는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정부측 제안에 대해 “불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기만책”이라고 일축했다.김씨는 “공짜관광 보내주고 심지어 공청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값비싼 선물세트를 돌리는 등 한수원의 행태를 보면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불신을 토로했다. 1개월전 한수원으로부터 일본여행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자영업자 김모(50)씨는 “한수원이 주민들을 지위와 재산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해 1등급은 유럽,2등급은 일본과 동남아,3등급은 동해안 관광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주민들은 조급해 하고 있다.‘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지난 7월 김종규 부안군수의 핵폐기장 유치선언 이후 주민들은 유례없는 장기간의 투쟁을 통해 결속력과 자신감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외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5개월 동안 매일 저녁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건어물상 이정순(46·여)씨는 “절박감 때문에 매일 나가지만 솔직히 지치기도 하고 생계에도 타격이 막대하다.”고 털어놓았다.대책위 김진원 조직위원장은 “사태를 조기에 종결짓자는 주민 요구가 높다.”면서 “내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은 그때까지 이들에게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핵은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성도 파괴” 사태해결이 해를 넘기면 주민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커져 지역공동체의 균열이 심각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부안 제일교회 황진형(50) 목사는 “해결이 지연될수록 지역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면서 “핵 폐기장이 환경뿐 아니라 인간성도 ‘기형’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실제 부안읍에서는 전경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업소 주인과 주민간 갈등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최근에는 한수원이 부안출신 대학졸업자들을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성인 자녀를 둔 주민들 사이에 적잖은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두차례 전국규모 집회 예정 대결과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29일 부안수협앞 대규모 집회에는 부안군이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3000여명의 군민이 참석했다.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사태해결이 지연되면 주민등록증 반납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또 12월 6일과 13일 전국 규모의 연대집회를 부안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사설] 부안 궐기대회 폭력 충돌 안된다

    부안 군민 1만여명이 참가하는 ‘경찰 계엄 규탄 및 핵 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부안군민 궐기대회’가 내일 열릴 계획이어서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주민들은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지만 정부가 과잉진압에 나선다면 평화시위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상황 여하에 따라 또다시 지난 19일과 같은 폭력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우리는 최근 시민·사회단체 중재단과 부안주민 대표단이 청와대를 방문,주민투표 관련 제안서를 전달한 이후 주민·정부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내일 시위에서는 어떠한 폭력 충돌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먼저 경찰은 평화적 시위는 보장해야 한다.야간집회 금지 등 강경책을 쓰고 있는 경찰은 이번 집회 사전 차단을 위해 현재 8000명인 경찰력을 1만명으로 늘렸다.그러나 주민들은 오후 3시부터 주간 집회를 열고 이어 약식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날이 어두워질 경우 충돌 위험이 크다.경찰은 합법적 시위는 보장해 강경진압에 의한폭력시위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폭력 시위는 자제해야 한다.원인이 어디 있든지간에 화염병과 가스통이 날아다니는 과격시위는 정부의 주민투표 전제조건인 질서회복 및 자유로운 토론분위기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더구나 이번 시위에 민주노총과 전농까지 가세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부안이 반정부시위 종합전시장은 아니지 않은가.부안문제는 부안주민에게 맡겨야 한다.이것이 민주노총 등 외부세력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자세다.
  • 전북지역 언론인 간담회/ 盧 “정부, 부안문제 초기 오판한 부분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전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분당(分黨) 및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새만금 사업 등 현안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털어놨다.노 대통령은 민주당의 분당과 관련,“당을 새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한 것이 결과가 그렇게 (분당으로)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때 동참했던 조순형 의원과 추미애 의원을 거명했다.노 대통령은 “추(미애)의원은 (성명서를 낸 것은)잊어먹고 자꾸 저더러 배신이라든지 배은망덕이라든지 하는 말을 한다.”면서 “그때는 저하고 동업자였다.”고 말했다.추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한 서운함이 배어있다. 노 대통령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와 관련,“정부가 시작할때 조금 오판했던 것 같다.”고 대응 미흡을 인정했다.노 대통령은 “군산은 지질때문에 안되고,영광은 원불교 발상지라는 특수사정이 있고 해서 부안이 비교적 무난한 곳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문을 좀 더 열어놓고 신청을 더 받을 수도 있었는데 그것을 서둘러서 단축했다.”면서 “사태를 좀 안이하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주민투표와 관련,“유언비어와 공포분위기 속에서 2∼3개월 안에 투표를 붙이면 결과가 뻔한 것인데 그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투표하고 만다면 그것은 정부가 물러나기 위한 명분을 찾는 것 이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내년초 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뜻을 밝힌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안군수 “총선이후 주민투표” 제안

    김종규(54) 전북 부안군수가 핵폐기장 유치 관련 부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내년 총선 이후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김군수는 25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안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4월 17대 총선 이후 6월까지 시점에서 주민투표를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기선택은 ▲일방적인 반대운동으로 인해 군민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정확히 알릴 절대시간이 필요하고▲금년 말부터는 내년 총선국면과 맞물려 자칫 정치공방에 휘말릴 우려가 있는 데다▲내년 7∼8월로 예정된 위도 정밀지질조사 및 정부의 사업확정고시 일정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부안문제는 부안 사람들이 중심이 돼 논의하고 결정할 사안으로 정부는 주민투표에 대해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면서 “주민투표는 부안군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면 반대대책위가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반대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주민투표 관리와 부안군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공정하고 다양한 과정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과정관리로는 주민공청회,토론회,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방해하는 행위 감시·고발 선거관리기구 구성 등을 제시했다. 현재와 같은 폭력시위가 계속될 경우에는 그때가서 투표시기에 대해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핵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연내 주민투표 실시’와 ‘2월 이내 투표실시 중재안’에 대해 “방법,과정 등 기본조건을 생략하고 오로지 이에 대해 부안 핵대책위측 김종성 집행위원장은 “군수는 주민투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盧 “부안사태 정치해결 안돼”국정운영 원칙 훼손 곤란 주민 직접 만날 용의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이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합리적이고 냉정하고 진지한 준비가 돼 있는 각계각층의 지식인,중재자,시민사회 대표,부안주민들을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는 국정운영의 원칙에 관한 문제이며,결과를 떠나 절차의 합법성이라는 의사결정 과정을 양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은 주민과의 대화와 과학적 조사를 거쳐 최종적인 장소로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이 과정이 합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절차가 포기되면 나쁜 선례가 되므로 정치적 해결이 아닌 원칙적 해결이 되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공포 분위기나 악성 유언비어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형식적으로 주민투표를 한다면 명분을 찾아 물러나겠다는 뜻에 불과하다.”면서 “폭력적 집단행동 때문에 절차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다면 정부의 원칙과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받아 결국 무력한 정부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부안주민들을 속이고 회유해 이 사업을 관철하려는 의사가 전혀 없으며 합리적 절차로 주민의견을 묻고 진실되고 객관적인 의견으로 주민들이 선택하도록 하겠다.”면서 “관계부처는 이런 의지가 의심받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그러나 부안반핵대책위 김종성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 발언에 대해 신경쓰고 싶지 않다.”면서 “정부가 입장을 정리해 공식적으로 제의해 오지 않는 한 어떠한 검토나 논의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부안, 경찰력으론 해결 안된다

    부안 사태가 엉뚱하게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부안에 조사단을 보냈던 대한변협은 엊그제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부안 사태는 외부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자칫 폭동으로 변질될 우려마저 있다고 진단했다.폭력으로 얼룩진 지난 19일의 ‘부안군민 총파업 결의대회’ 반작용으로 취해진 정부 강경책이 당초 예상에서 빗나가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2만 남짓의 부안읍에 8000명보다 더 많은 경찰을 투입하더라도 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질서는 모래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부안의 안정은 주민 생활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 작업부터 시작되어야 한다.핵 폐기장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부안대책위’가 먼저 반대의 뜻을 결집하고 전달하는 방법으로써 집회와 시위를 평화적으로 이끌겠다는 ‘평화선언’을 해야 한다.대책위는 폭력 시위는 국민적 비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 부안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소문’을 낳게 한다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그리고 정부는 경찰력을 대폭 철수시켜야 한다.경찰이눈을 부릅뜨고 골목길까지 지켜 보는 상황이라면 주민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위압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작금 부안 사태는 정부 책임이 크다.미숙한 대응으로 주민 불신만 키워왔다.엊그제도 조례에 의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려 했다가 하루만에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번복하는 해프닝을 저지르지 않았는가.그렇다고 폭력 과격 시위의 명분이 되지 못한다.대책위마저 불신을 조장해서 되겠는가.폭력 시위는 폭력적인 지역 정서로 이어져 편향된 분위기를 강요하기 십상이다.부안대책위에 평화선언을 권유한다.그리고 정부엔 경찰력 감축을 촉구한다.우려되는 사태가 정말 있어선 안 될 것이다.
  • 부안사태 / ‘부처간 이견’ 투표시기 진통

    부안주민들에 이어 시민단체들도 부안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에 대한 ‘주민투표’를 수용하라고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다.주민투표 수용 요구는 거세지고 있는 반면 정부로서는 주민투표에 대한 원칙적인 동의 외에 더이상 진전된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4일 ‘부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의 중립인사로 참여하고 있는 최병모 변호사의 1∼2월중 주민투표 실시 방안과 시민단체 인사로 구성된 ‘주민투표 중재단’의 중재안에 대해 “주민투표는 부안의 질서가 회복되고,주민들이 충분히 쌍방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입장을 되풀이,사실상 1∼2월 주민투표 제안을 거부했다. ●갈팡질팡하는 정부 정부는 당초 주민투표법 통과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원칙 제시와 함께 그 대안으로 부안군 의회의 ‘조례 제정’을 통한 주민투표 실시를 적극 검토했었다.그러나 행정자치부가 이날 “조례 제정을 통한 주민투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총리실에 전달하면서 원점으로 회귀했다. 행자부는지난 9월초 인천 부평구 의회가 관내의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려다가 대법원의 위헌 판결을 받은 사례를 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은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하고,특히 조례는 자치단체의 고유업무 외에는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정구역 개편과 자치단체 명칭변경 등에 대해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자치단체장 직권으로 공고한 뒤 주민투표로 결정한 사례를 들어 자치단체장의 ‘직권’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전한 ‘동상이몽’ 연내 주민투표 수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원인의 속내를 뜯어보면,정부의 ‘주민설득 후 강행’과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 추방 범부안군민 대책위(대책위)의 ‘백지화’라는 기본 전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재단의 결정에 대해 정부가 난색을 표시하는 가장 큰 원인도 악화된 부안지역 여론이 유리해질 때까지 최대한 시기를 조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은 주민투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심리적인 압박이나 위협을 받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주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재단에 참여한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중재안을 사실상 정부가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 “25일 긴급모임을 갖고 향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협의회의 부안측 간사를 맡고 있는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로 상황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안사태 / “주민투표만이 최선책 아니다”

    부안사태 해결을 위해 거론중인 주민투표 실시안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정부는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부안 핵폐기장 반대 시위와 관련,반대측이 ‘연내 주민투표 안’을 들고 나오자 질서회복 등을 전제로 시기,방법,절차 등이 합의되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민투표에 의한 문제해결은 그러나 ‘득’보다는 ‘실’이 많아 국가적 차원에서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우선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관계 법령이 없다.주민투표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정부와 반대측이 합의한다 할지라도 초법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셈이 된다.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주민투표는 그 효력도 문제다.찬반 양측이 원하지 않는 투표결과에 불복해도 제지할 방법이 현실적으론 없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해 실시하는 방안도 위헌이다.실제로 인천시 부평구의회가 미군부대 철수와 관련한 주민투표실시조례를 제정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위헌결정이 내려진 적이 있다.특히 국가 에너지정책을 좌우하는 중대사안을 군 단위 자치단체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책사업에 주민 갈등이 발생할 경우,모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아야 한다.정부가 정식 공모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추진했던 원전센터 사업이 주민들의 폭력시위에 굴복했다는 비난도 면키 어렵다.무엇보다도 원전센터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다시 추진하기 어렵게 된다.신뢰를 잃은 정부는 어떤 국책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자치단체장으로부터 협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투표 실시 이후 부작용도 엄청나게 크다.반대쪽으로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부안군은 치명상을 입는다.찬성으로 결론이 나도 반대측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현 상태로는 부안지역의 반대여론이 80%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주민투표 실시는 정부가 원전센터사업에서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부안사태 / 민주당의원 부안조사 동행기

    11월 24일.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부안의 들녘은 군데군데 들불까지 지펴가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오가는 사람들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부안톨게이트 초입엔 4∼5대의 시위진압용 버스가 서 있다.부안읍내로 들어서면서도 심심찮게 전경들과 마주친다.초행길 임에도 위압감이 다가왔다.얼마 전부터 전투경찰 병력이 8000명으로 늘었다고 한다.주민 10명당 전경 1명 꼴이다.그래서인지 대낮인데도 행인들의 발길이 뜸하다. 핵반대부안군대책위원회 사무실이 들어있는 부안성당에선 대책위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5개월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현지조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민주당 위도방폐시설조사특위 최명헌 위원장을 비롯,김성순·김옥두·유용태·전갑길·최선영 의원 등은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주민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부터 들어야 했다.마흔쯤 돼 보이는 한 남자가 “이 ××넘들아 여긴 뭣허러 왔냐.선거 때 되니까 표 달라고 왔냐.”고 목청을 높이자 주민들도 저마다 욕설을 퍼부어대기 시작했다.“진상조사만 하면 뭣 허냐고.지금까지한 것이 뭐가 있냐고.나 같으면 염치없어서 못오겄다.”“뭣허러 이제사 와.다 죽어불고 오지.” 주민들의 분노는 이처럼 극에 달해 있었다. 민주당은 부안사태와 관련,“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사태 악화를 초래했다.”고 성토하면서 연내 주민투표를 거쳐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박상천 대표는 “추위가 오기 전 부안사태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며 국회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핵폐기장 건설을 주민과 협상을 통해 결정한 만큼 부안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안성당에서 마련된 간담회에서도 주민들은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김종성 대책위원장은 “이곳은 계엄상황이다.주민들이 밤마다 까만 옷의 전경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정부가 결단해야 할 시점이다.무원칙한 대화만으로는 이미 정리되지 못할 상황에 봉착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위 도중 전경들에게 맞아 부상당했다는 주민대표는 “부안전북은행 앞에서 밀치다가 넘어졌는데 (전경들에게) 끌려다녔다.무릎뼈와 정강이에 온통 생채기가 생기고,등뼈에 금이 갔다.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또 다른 주민은 “젊은 전경놈들이 할아버지·할머니뻘 되는 주민들에게 ××넘,××년이라고 욕지거리하고,두들겨 패도록 하는 게 개혁이냐.”고 울부짖었다. 밤은 더욱 삼엄하다.골목마다 전경들이 늘어서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읍내 수협광장을 수놓는 촛불이 늘어간다고 한다.122일째 촛불시위를 벌여온 주민들은 집에 들어갈 일을 걱정했다. 한 주민은 “밤에는 2∼3명만 함께 다녀도 전경들에게 시달려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백지화되기 전에는 촛불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 전광삼기자 hisam@
  • 주민투표 수용땐 사실상 백지화/ 고민 깊어지는 부안대책

    전국에서 살기가 가장 좋다하여 생거부안(生居扶安)으로 불리는 전북 부안군이 원전센터 유치문제로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 휩싸였다.고속도로 점거,공공건물 방화,폭력시위 등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부안군은 최근들어 8000여명의 경찰력이 배치돼 계엄상황을 방불케 한다.정부는 대화에 복귀하라고 손짓을 보내면서도 일단 강력한 공권력을 동원해 일체의 불법·폭력시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쪽으로 급선회했다.하지만 ‘사실상 부안 원전센터는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만만찮아 정부가 강행하느냐 백지화를 선언하느냐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주민투표 내년 1∼2월에도 가능? ‘부안사태’의 해법으로 우선 주민투표가 떠오른다.주민투표는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종규 부안군수가 가장 먼저 제시한 의견이다.김 군수는 지난 8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토론과 홍보를 거쳐 주민투표를 하자고 제의했다.주민들의 반핵의식이 높아져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대책위측은 지난 14일 열린 공동협의회에서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최근 최병모(민변회장) 변호사가 정부쪽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내년 1∼2월 중 주민투표 실시에도 긍정적인 반응이다.정부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에 반대한다.충분한 토론과 자유스러운 홍보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시기,절차,방법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주민투표에 의한 원전센터 문제 해결은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우선 국책사업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할 경우 나쁜 선례를 남겨 앞으로 실시될 모든 국책사업에 큰 걸림돌이 된다.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정부가 원전센터사업 추진에서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개발 특별법 제정해야 정부가 부안주민들을 설득하는 방안은 원전센터를 유치하는 대가로 대대적인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주는 것이 유일한 카드다.현재 전북도와 부안군은 총사업비 3조 8000억원에 이르는 67개 국책사업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정부가 이 사업들을 확실히 추진해준다는 보증수표로 특별법을 제정하고 부안을 서해안의 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하는 방안밖에 없다. 밀어붙이기식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정부로서는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이다.그러나 이같은 정부 약속이 주민들에게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정부·강행포기 갈림길 정부가 주민들의 핵폐기장 백지화 주장을 받아들여 사업취소를 선언할 경우 부안사태는 곧 바로 막을 내리게 된다.그러나 정부가 이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정부가 주민들의 폭력시위에 굴복해 스스로 사업을 포기할 경우 앞으로 어떤 국책사업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만큼 나약한 정부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정치권 부안사태 ‘뒷북대응’/대안은 뒷전 대화만 강조

    부안 원전센터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도 다급해졌다. 청와대는 질서회복 후 대화 방침을 표방했고,각 정당도 진상조사단을 급파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저마다 대화만 강조할 뿐 마땅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靑,“질서회복이 먼저…” 질서회복-대화-주민투표의 3단계 해법을 마련해놓고 있다.주민들이 먼저 폭력시위를 중단하고,정부 당국과 충분한 토론을 가진 뒤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공모에서 응모자(지역)를 선택,설득하는 초입단계인데 (해당)지역 반대로 출입을 봉쇄당한 상황”이라며 “목표는 질서를 회복하고 설득을 시작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으로,그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회 산업자원회 위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내년 7월까지 과학적인 조사를 거친 뒤,그때 가서 비로소 행정절차에 들어가는 것이고 현재는 예비절차가 진행 중으로,법률적 효력이 있는 절차는 아직도 남아 있는 상황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고배석한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전했다. ●정치권,해법 없이 분주 가장 민감한 쪽이 민주당이다.김성순 대변인은 “부안사태는 정부가 절차를 무시한 채 비민주적으로 밀어붙인 데서 출발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안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안이 지역구인 정균환 총무도 개인성명을 통해 “연내 주민투표를 먼저 제안했던 정부가 막상 부안군민들이 주민투표를 수용하자,이를 회피하는 부도덕한 행태를 보임으로써 군민들의 분노를 촉발한 것”이라며 연내 주민투표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2일 강인섭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을 부안으로 보내 실태파악에 나선다. 진경호기자 jade@
  • “투표일정 제시하면 대화복귀” “대화복귀한후 투표절차 논의”/정부·부안대책위 ‘先後논쟁’ 심화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대화에 복귀할 것이다.”(대책위) “먼저 대화에 복귀한 뒤 주민투표 시기와 투표절차를 논의하자.”(정부)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놓고 정부와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 추방 범부안군민 대책위’(대책위)가 이같은 대화재개를 위한 ‘선후(先後) 논쟁’을 벌이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부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의 부안측 간사를 맡고 있는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20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주민투표 일정과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없이 연내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민투표의 연내 실시를 먼저 받아들여야,대화에서 구체적인 시기와 투표 절차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어제(19일) 고건 국무총리가 ‘연내 주민투표 실시도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부측의 구체적인 제안이나 대화 요청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정부측은 대책위에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기 보다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언론에 광고를 내는 등 ‘주민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은 고 총리의 발언을 보충 설명하면서 “주민투표법이 없으면 이 법에 준하는 규정이 필요하고,이를 만들려면 대책위가 대화에 나서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조 수석조정관은 “대책위와의 합의가 이르면 연내에 가능도 하지만,해를 넘기지 않겠느냐”면서 “‘연내 주민투표 실시’로 시기를 못박고 일을 추진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결국 정부와 대책위의 대화 재개는 양측의 이같은 선후논쟁이 마무리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여,당분간 ‘연내 주민투표’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부처간의 갈등도 예상된다. 주무 부처인 산자부 관계자는 “산자부는 처음부터 ‘국책사업을 어떻게 주민투표로 결정하느냐.’며 반대 입장을 펴왔다.”면서 “그러나 부안문제는 이미 산자부 손을 떠나 총리실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만큼,산자부는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이라며 주민투표 실시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부안 주민투표 대화 나서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반대하는 부안 주민들의 시위가 ‘민란’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건 총리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연내 주민투표’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우리는 지난 17일 정부가 부안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의 ‘연내 주민투표’ 중재안을 거부한 이후 부안 현지 분위기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고 총리의 발언이 문제 해결의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그동안 쌓여 온 불신 때문에 주민·정부 양측이 경계심만 높이며 선뜻 대화재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부안대책위 측은 정부가 한쪽에선 연내 주민투표도 가능하다고 하면서 한쪽에선 신문광고를 통해 대화중단 책임을 대책위측에 전가시키고 시간끌기를 시도한다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주민투표 원칙은 동의하지만 그에 앞서 자유롭고 충분한 찬반토론 분위기가 보장될 수 있을지에 확신이 서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 ‘주민동의’ 전제에 합의했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투표 시기 문제를 고 총리가 풀어준 만큼 양측이 더이상 대화를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총리는 ‘민·관 양측 합의’를 연내 투표의 기본조건으로 붙였다.합의를 위해서는 우선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구체적인 제안을 갖고 대화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대책위측도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선백지화 요구 철회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또한 완벽한 합의를 위해서는 ‘연내투표’시기에도 얼마간의 유연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 부안 시위대·경찰 격렬 충돌

    핵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19일 쇠파이프와 삼지창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젓갈탄’을 던지며 부안군청 점거를 시도하며 밤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서해안고속도로를 1시간20분 동안 점거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낮엔 고속도로 점거 주민 7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안수협 앞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4시쯤 3㎞ 떨어진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 점거를 위해 몰려갔다.이들은 경찰이 진입로를 막자 돌을 던지고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맞섰다.경찰은 3000여명의 경력을 동원,고속도로를 미리 차단했지만 오후 4시35분쯤 시위대에 밀려 고속도로를 점거당했다. 집회참가 주민 가운데 3000여명은 서해안고속도로 상·하행선을 모두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다 5시 50분쯤 자진 해산했다.그러나 일부는 고속도로 옆 논두렁 곳곳에 불을 질러 시커먼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이 때문에 고속도로 상·하행선은 차량들이 1∼2㎞나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부안읍내 연기로 뒤덮여 고속도로를 점거했던 주민들은 오후 7시쯤 다시 부안읍 부안수협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벌인 뒤 8시 40분부터 군청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오후 9시50분쯤 군청에 도착한 시위대는 경찰진입을 막기 위해 폐타이어 수십개를 불태우고 LP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시너를 넣은 비닐봉지를 경찰에 던지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부안읍내가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 가스통이 터지면서 폭발음으로 인근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500여명의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삼지창을 휘두르고 젓갈이 든 병과 화염병을 던졌다.또 집회방송용 차량으로 전경들을 밀어붙이며 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의 채증을 방해하기 위해 주민들이 시위지역의 가로등 전선을 끊어 정전이 되자 경찰이 조명차를 앞세우고 시위진압을 벌였다.시위대 일부는 축협과 예술회관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경찰과 주민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자정까지 이어진 이날 시위로 군청 청소차량 5대와 예술회관 차량 7대가 불타고 예술회관내 청소년문화관 실내 100여평이 소실됐다.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에게서 공기총 1정,쇠스랑 20개,쇠파이프 20개,화염병 등 시위용품을 대거 압수했다. ●고총리 “연내 주민투표 가능” 핵반대 대책위 공동대표로 정부측과의 협상에 나섰던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이날 오후 2시 부안수협 앞 집회에서 “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만큼 힘으로 핵폐기장을 백지화 시키자.”고 말했다.부안군의회 최서권 의원도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핵폐기장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하면 그 시위의 주체와는 진행중이던 협상도 중단하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 부안주민들의 이번 불법·폭력시위가 앞으로 정부와 부안군민들간의 원전센터 협상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전주권광역상수도 1단계사업 준공식 참석차 전주시를 방문한 고건 국무총리도 “주민투표여부는 시한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투표방법,절차 등이 문제”라며 “정부와 부안주민이 합의하면 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고 연내에 못하라는 법이 없다.”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부안 임송학 남기창기자 shlim@
  • 부안군민 오늘 총궐기대회

    정부와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 추방 범(汎)부안군민 대책위’(대책위)가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부안사태가 해를 넘겨 장기화될 전망이다.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민투표는 법적인 근거가 없는 만큼 주민투표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가능하다.”면서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주민투표법안은 국회의원들이 낸 의원입법안 4개와 정부법안 등 5개가 있는데 이를 절충해 법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반면 대책위는 이날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부안문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은 채 마지막 해결책이었던 연내 주민투표 실시안마저 거부함으로써 주민들의 평화적 해결노력을 묵살했다.”면서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해 19일 군민 총궐기대회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주요 법안 점검/지방분권특별법등 ‘발등의 불’ 수두룩

    무더기 폐기 위기에 놓인 법안 중에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법안이 적지 않다.주요 법안을 점검한다. ●3대 지방분권특별법 행정자치위에 계류돼 있는 지방분권특별법은 중앙정부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확대하자는 취지다.정부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재배분과 지방재정 확충,오는 2005년 하반기 자치경찰제 조기도입을 골자로 한다. 한나라당은 지방소비세와 소득세,포괄보조금제를 도입하고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15%에서 20%로 올리는 방안을 냈다.또 주민소환제와 투표제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내놨다. 정부도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제시,부안 핵폐기장 사태에 첫 적용될지 관심이다. 산업자원위에 제출된 지역균형발전법은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설치와 지역전략산업의 육성 등을 골자로 한 한시법이다. ●부동산가격 안정화대책 정부가 재정경제위에 낸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전국의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집을 추가로 사들일 경우 유예기간(1년) 없이 곧바로 60%의 양도세를 부담토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주택법 개정안은 주택거래신고제가 골자다.열린우리당 이희규 의원 대표 발의로 오는 25일 건교위에 상정돼 이달내 처리를 마칠 전망이다. 국민임대주택 건설촉진 특별법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간편한 절차로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건교위에서 법사위로 넘어갔다.정기국회 입법 가능성이 높다. ●경제살리기 일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각종 농어촌 보상대책을 놓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정부는 119조원을 약속했으나 한나라당은 더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법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여야 합의가 됐고 한나라당은 자산 2조원 이하 기업도 오는 2006년 7월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안 核폐기장협상 결렬위기

    정부가 17일 ‘핵폐기장 백지화 범(汎)부안군민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연내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와 대책위간의 대화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의 연내 주민투표 불가 입장을 전달받은 대책위는 “주민투표 시기를 문제삼은 것은 부안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부안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의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내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 “주민투표를 통해 부안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법적·행정적·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대책위에 전달했다.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와 전라북도,한국수력원자력㈜,한전 등이 마련한 이같은 대책을 보고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주민투표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데다 정밀 지질조사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분위기와 연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연내 주민투표를 받아들이지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속내는 현재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절대 불리하다는 것이다.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연내에 투표하면 백전백패’라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촛불 시위 등 반대여론이 다소 줄고 원전센터에 대한 홍보가 이뤄진 뒤인 2∼3개월 뒤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4차 공동협의회에서 중립적인 인사로 참가한 최병모 변호사의 제의로 ‘연내 주민투표’가 제안됐고,대책위는 지난 16일 상임위원회와 각 읍·면 대책위원회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난상토론 끝에 연내 주민투표 입장을 정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안核대책위 주민투표 수용/정부선 연내실시 난색 표명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핵대책위)는 16일 제4차 공동협의회에서 제시된 연내 주민투표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측이 핵대책위의 수용을 받아들여 올해 주민투표를 할 경우,원전센터 위도 유치를 놓고 4개월 넘게 계속된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대책위는 이날 오후 상임위와 각 읍·면 대책위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수용방침을 확정했다.따라서 17일 정부와 핵대책위간 간사모임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핵대책위측은 “정부가 위도 핵폐기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한 뒤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만큼 당장 투표를 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원전센터에 대한 홍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를 하기엔 이르다.”고 난색을 표명,연내 주민투표 실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부안 핵폐기장 주민투표 ‘신경전’

    원전수거물관리시설에 대한 주민투표 문제를 놓고 정부와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 대책위원회’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부안의 민심을 묻는 주민투표는 원전시설 설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양측의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주민투표는 정부나 부안대책위 모두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려온 사안으로 ‘부안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 3차 회의까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10일 이형규 전북 행정부지사가 주민투표 문제를 언급한 뒤 지난 13일 고건 국무총리 면담과 14일 4차 회의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민 총의를 묻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 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소위에서는 ‘주민투표 연내 실시’ 방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검토키로 했다.앞서 지난 13일 부안대책위가 고 총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주민투표 문제가 거론됐다.대책위는 정부의 주민투표 제안에 대해 연내 실시할 경우 검토를 하겠다는 조건부 수용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주민투표의 시기와 절차.양측은 여기에 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정부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더라도 촛불시위 등 반대여론이 거센 만큼 2∼3개월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자는 입장인 반면,대책위는 주민투표를 하려면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부안사무소와 산업자원부 사무소 철수, 대국민홍보 중단,국가에너지정책수립 민관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정부측에 촉구하고 나섰고,정부는 대책위에 촛불시위 중단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상대방의 요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특히 대책위는 지난 7일 3차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원전센터 백지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의회에서 철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오는 17일까지 정부의 한수원 사무소 철수에 대한 정부측 답변 등을 검토한 뒤 5차 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주민이 선출한 군수가 정부에 원전시설 설치를 요청해 이뤄진 사안인 만큼 아무런 근거가 없는 백지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앞으로 대책위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천안아산역’ 주민투표 14% 참여 ‘합법’ 논란

    경부고속철도 4-1공구 ‘천안아산역’의 괄호안에 병기(倂記)를 하는 방안과 관련,충남 아산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주민투표의 합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전체 대상자의 14%만이 투표에 참여해 ‘원천 무효’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천안아산역 명칭을 둘러싸고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주민들의 갈등이 계속되자 건설교통부는 지난 8월말 역명을 ‘천안 아산역’으로 확정하고,이 지역을 상징하는 명소나 사적지 등을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했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지난 22일 천안아산역의 괄호안 병기와 관련해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전체 투표대상자 13만 5000명의 14%인 1만 9056명이 참여,이중 56%인 9858명이 병기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병기할 명칭으로는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 투표자의 54.2%(5348명)가 찬성했고,‘천안아산역(아산 신도시)’은 투표자의 35.9%인 353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아산시는 2개 안을 조만간 건교부에 추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괄호안 병기 방침에 대해 아산시가 주민여론에 행정 책임을 전가하려는 ‘면피용’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표가 제정을 앞두고 있는 주민투표법에 규정된 ‘투표권자 3분의1 이상의 참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에도 경남 통영시가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것을 비롯,서울 광진구가 지하철 입구 위치 결정을,경남 고성군이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각각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세 지역 모두 투표권자의 30% 이상(통영시 33.3%,광진구 35.1%,고성군 31.3%)이 참여해 지역현안을 가결했다. 아산시 정영관 총무과장은 “주민투표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서 ‘투표권자 3분의1 이상 참여’ 규정을 준수할 의무는 없다.”면서 “이번 투표는 자치단체장이 정책 결정에 앞서 참조할 주민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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