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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르디올라 감독, 카탈루니아 독립집회 마이크 잡은 사연

    과르디올라 감독, 카탈루니아 독립집회 마이크 잡은 사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탈루니아 독립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만 명의 군중 앞에서 오는 10월 1일 예정된 독립 찬반 주민투표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가 원치 않는다 해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곳을 연고지로 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주장과 지도자로서 1992년 클럽 최초의 유로피언컵 우승과 네 차례 프리메라리가 제패를 일구는 등 축구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권위주의 정부의 권한 남용에 맞서 싸우는 카탈루니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나 구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카탈루니아 독립 시위 등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곤 해왔다. 지방당국은 이날 집회에 3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지만 분리주의 추진 단체들은 4만 7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탈루니아 유권자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지만 부결 의견이 48.5%로 찬성 의견(44.3%)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 9일 카탈루니아 지방정부 지도자 찰스 푸이드몽은 중앙정부의 반발과 스페인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배치돼도 연말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4년에도 카탈루니아에서는 구속력이 없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으로 독립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540만 주민 가운데 투표에 참여하는 이는 230만명에 불과했다. 이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이며 완전히 다른 언어와 관습을 보전해오고 있다. 한편 방송은 이번 카탈루니아 주민투표가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와 상당히 유사하다면서도 한 가지 다른 점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영국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투표가 진행된 점이라고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美 51번째 주 되나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지위 변경에 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들은 미국 주 지위 획득(51번째 주로 편입해 완전한 미국이 되는 것), 자유연합·독립 체제(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얻는 형태), 현재의 지위(미국 자치령) 유지 등 3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1508년 스페인 식민지로 편입된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이 스페인을 몰아낸 뒤 괌, 사이판처럼 미국 자치령으로 운영돼 왔다. 국가 지위에 관한 주민투표는 1967년, 1993년, 1998년, 2012년에 이어 벌써 다섯 번째다.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연방의회에는 하원의원 1명을 선출해 파견하지만 표결권이 없다. 앞서 세 번의 주민투표에서는 자치령으로 남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2012년에는 응답자의 54%가 국가 지위 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미국의 주로 편입하려면 미국 의회의 승인과 대통령의 추인을 얻어야 하는데 퇴짜를 맞았다. 미 법무부는 주민투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의 지위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보수당 참패로 끝난 영국 총선 결과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강력한 협상권을 달라며 띄운 조기 총선 승부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바람에 영국과 중국 관계에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지난 8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한 개표(최종) 결과 보수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318석을 얻었다. 제1당을 유지했지만, 기존 의석(331석)에서 13석을 더 잃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hung) 의회’가 출현함에 따라 의석을 50~60석까지 늘려 브렉시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던 메이 총리의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62석을 획득해 기존 의석보다 30석을 더 늘어났다. 제2야당 스코틀랜드국민당은 35석을 얻는 데 그쳐 종전보다 21석을 더 잃는 바람에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연립정부를 꾸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연정 출범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연정에 따른 정치 불안정도 커져 ‘찰떡궁합’인 영국과 중국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영국 보수당 정부와 관계는 현재 ‘밀월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할 당시 서구 국가들이 가입을 주저하자 주요 7개국(G7) 중 영국이 앞장서서 AIIB에 가입함으로써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의 줄 이은 참여를 이끌었다. 중국은 ‘영국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중국은 또한 영국이 EU를 성공적으로 탈퇴하면 EU의 정치적 위상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오히려 강화되는 반사적 이득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런 만큼 중국은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돼 브렉시트가 연착륙하기를 어느 나라보다 바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 중국이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반 의석(326석)보다 8석 모자란 보수당은 현재 10석을 얻은 중도우파인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민주통합당이 보수당보다 해외 투자 등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장벽이 더 강화될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중국이 영국 보수당 정부의 과반 획득 실패를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SCMP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發 ‘아일랜드 통일론’…100년 만에 현실화되나

    브렉시트發 ‘아일랜드 통일론’…100년 만에 현실화되나

    ●맥기니스의 사망… 재조명된 ‘통일 아일랜드’ 지난 3월 23일 수천명의 아일랜드인들이 촛불을 들고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로 향했다. 전날 밤 66세의 나이로 고향 데리에서 사망한 마틴 맥기니스 전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세인트 콜롬비아 교회에서 열린 맥기니스 전 부수반의 장례식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로 생중계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아일랜드·영국의 정·재계 인사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맥기니스 전 부수반의 장례식이 특별했던 것은 그가 평생 아일랜드의 통일을 위해 싸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는 독립국인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과 달리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함께 영연방을 구성하는 4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인구 181만명에 면적은 1만 4130㎢로 우리나라 경상북도보다 작다. 그러나 1922년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종교 갈등으로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 이곳에서 통일과 독립을 목적으로 수많은 내전이 일어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맥기니스 전 부수반도 10대 후반이었던 1960년대 말부터 무장투쟁 단체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들어가 북아일랜드 통일·독립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IRA의 사령관으로 과격한 투쟁을 이끌던 그는 1990년대 들어 총을 내려놓고 IRA 무장해제를 중재하는 협상가로 변신, 30년간 지속돼 온 유혈투쟁을 종식시켰다. 당시 복잡한 북아일랜드 정치세력 간 대타협을 성사시킨 그는 1998년,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면서 영국으로부터 자치정부 지위도 확보했다. 20세기 아일랜드 분쟁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통일을 주창해 온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생 조국의 통일을 꿈꾸던 그는 떠났지만 (그의)통일에 대한 염원은 함께 묻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현 상황을 빗댄 표현이었다.●브렉시트로 되살아나는 아일랜드 국경 ‘분단국가’ 아일랜드가 100여년 만에 ‘통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통일 논쟁이 본격화된 것은 오는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협상을 앞두고 북아일랜드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부터다. 대표적인 것이 국경 문제다. 현재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에는 국경 통제와 세관 검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이 EU를 떠나게 되면 북아일랜드가 EU 회원국과 유일하게 국경을 맞댄 영국령 지역이 되고, 더이상 양쪽 간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국경 문제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영국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50% 미만이 EU 국가로 수출되는 반면, 북아일랜드의 전체 수출량의 약 60% 이상은 EU 국가로 보내지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아일랜드로 수출된다. 북아일랜드 주민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 남북 간 국경 통제가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EU와의 협상에 따른 관세까지 물어야 하는 신세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 북아일랜드 농업은 EU에서 지급하는 농업 보조 수당에 영국보다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EU 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면 아일랜드와의 교역 비중이 절대적인 북아일랜드 경제는 최악의 경우 붕괴될 수도 있다.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 양국 간 관세가 부과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30년 전 폭력과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아일랜드 분리 독립 투쟁 시절의 삼엄했던 국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이리시타임스는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EU, 특히 아일랜드와의 관계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 이후 4개 지역 중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아일랜드 주민 56% “EU 잔류해야” 이러한 경제적 손실은 북아일랜드가 처음부터 브렉시트에 반대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북아일랜드 주민 중 56%는 EU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총투표 결과가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의견과는 달리 브렉시트 찬성으로 결정되자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여론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일 실시된 북아일랜드 조기총선에서 ‘친영파’인 민주연합당(DUP)은 10석이나 잃으며 통일을 주장하는 신페인당에 겨우 1석 차이로 제1당을 유지했다. 미셸 오닐 신페인당 대표는 즉각 “브렉시트는 재앙”이라면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최대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자치정부 수반인 DUP의 알린 포스터 제1장관은 “주민투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선거에서 참패해 힘이 약해졌다. 최근 영국 제2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 8일 치러진 조기총선 공약으로 EU 내 스코틀랜드 지위 보호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북아일랜드 민심이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일랜드공화국에서도 통일 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일아일랜드당과 더불어 공화국의 양대 정당 중 하나이자 제1야당인 공화당(피어너 팔)의 마이클 마틴 대표는 최근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과 북아일랜드 헌법의 불확실성 등을 놓고 봤을 때 브렉시트는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 내부의 견해를 크게 바꿀 수 있으며 ‘통일 아일랜드’의 추진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통일에 대해 낙관하는 발언을 했다. 공화당은 현재 통일 청사진을 제시할 백서를 제작 중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공화국 주민들의 60%는 브렉시트 이후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오랜 갈등 ‘벽’ 뛰어넘을 수 있을까 물론 100년 만의 통일이 현실화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국과 북아일랜드가 1998년 맺은 ‘굿프라이데이 협정’에?따르면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주민들이 원할 경우?국민투표를?통해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투표는 영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치러질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스코틀랜드 독립과 더불어 아일랜드 통일을 위한 주민투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유혈투쟁은 사라졌지만, 북아일랜드에서 종교로 인한 정치적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통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북아일랜드에선 여전히 영국과의 연합을 지지하는 개신교도들과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지하는 가톨릭교도들의 거주 지역이 구분될 만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과거 잉글랜드가 팽창해 아일랜드가 복속되자, 개신교인들이 대거 이주해 이 지역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독립을 쟁취했어도 개신교도 수가 많은 북쪽에서 영국 잔류를 원하며 반독립운동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랜 갈등 탓에 통일에 반대해 온 주민들의 견해가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U 협정에 따라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급격한 상황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린대 정치학과 아이댄 리건 교수는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조차 않았을 아일랜드 통일에 관한 담론을 다시 재점화시켰다”며 “‘사건’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독립투표…중동국가들 불씨 옮을까 전전긍긍

    중동지역 널리 분포한 최대 민족 IS 거점지 탈환 앞둬 무리수 평가 이라크 북부지역을 통치 중인 쿠르드자치정부가 오는 9월 25일 쿠르드족의 독립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표로 이라크 아랍계와 쿠르드족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국민투표는 쿠르드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3개 행정구역을 비롯해 쿠르드족과 이라크 정부 간 분쟁이 있지만 현재 쿠르드족이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 치러진다. 국민투표에서는 분리독립에 대한 찬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곧바로 독립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쿠르드자치정부 관계자는 “이번 투표가 바로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찬성표가 다수일 것으로 예상돼 쿠르드족의 자결권을 놓고 이라크 정부와 협상할 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가 이라크 내에서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잠재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구 3800만명의 이라크는 북부의 쿠르드계, 남부의 시아파 아랍계, 서부와 북부 일부의 수니파 아랍계 등 3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쿠르드자치정부가 주민투표를 시행하고자 하는 신자르, 카니킨, 마크무르와 키르쿠크 등 여러 지역은 쿠르드계와 아랍계 민족이 뒤섞여 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와 시아파 민병대가 수차례 충돌해 왔다. 이웃인 터키, 이란도 이번 투표를 반대하고 있다. 국가가 없는 세계 최대 민족인 쿠르드족은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터키 등에 분포해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공식적인 독립을 향한 쿠르드자치정부의 행보에 영향을 받아 자국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뤄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FT는 “쿠르드자치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마지막 거점인 모술 탈환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투표는 다소 위험한 행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노년층 표심 잃은 英 보수당… 조기총선 승부수 ‘역풍’

    노년층 표심 잃은 英 보수당… 조기총선 승부수 ‘역풍’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조기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을 맹추격하면서 영국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안한 이번 총선이 예측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메이 총리가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단일시장, 관세동맹 탈퇴)도 확신할 수 없게 됐다.30일 여론조사기관 ICM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 지지율은 43~46%, 노동당은 32~3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달 초만 해도 보수당이 노동당에 17~24% 포인트 앞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격차가 한 자릿수(5~14% 포인트)까지 축소된 것이다. 지지율은 지난 16~18일 양당이 총선 공약집 발표 이후 요동치기 시작했다. 특히 보수당 지지율의 급락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돌봄’ 지원을 축소한 보수당 공약이 지지층인 노년층에게서 역풍을 불러일으킨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보수당은 하원의석 전체 650석을 새로 뽑는 이번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보수당은 현재 330개 의석에서 20석을 잃을 수 있으며 노동당은 약 30석 더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될 경우 보수당은 과반인 326석에서 16석이 모자라게 돼 국정 운영에 있어 다른 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 요청을 결정할 때 기대했던 과반의석 확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강력한 협상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제러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은 “브렉시트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의 혜택을 유지하는 데 강력한 중점을 두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는다”며 하드 브렉시트를 반대하고 있어 이번 선거 결과가 브렉시트의 향방뿐만 아니라 EU 체계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EU 단일시장 내 스코틀랜드 지위 보호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퍼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총선 공약집을 발표하면서 “스코틀랜드는 영국을 따라 브렉시트 진로를 가는 것과 독립 국가가 되는 것 중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터전 수반은 독립 주민투표 시기를 브렉시트 절차가 끝나는 2019년 3월로 제시했다. 2014년 9월 스코틀랜드에서 치러진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독립 반대(55%)가 찬성(45%)을 앞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文정부 출범 계기 ‘경기 분도론’ 재등장

    의정부시의회도 본격추진 나서…전·현직 도지사들은 반대 표명 경기북부 의정부권역을 중심으로 분도(分道)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평화통일특별자치도 신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른 흐름 속에서 경기 동두천·연천을 지역구로 하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했다. 바른정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 자유한국당 홍문종(의정부) 의원 등이 공동발의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한강 북쪽 10개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경기북도’를 신설하고 현 경기도의 재산분할 승계 방법 등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분도 논의는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오랫동안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라면서 “분도가 돼야 경기 남부보다 낙후한 경기 북부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도 추진은 의정부시의회도 제기한 사안이다. 정선희 의정부시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실상 분도를 의미하는 “평화통일특별자치도 신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미 의정부에는 경기도북부청, 교육청북부청, 북부지방경찰청 등 분도를 위한 모든 행정적 기반이 갖춰져 있다”면서 “이제 경기북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전·현직 도지사들은 다 반대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는 오랫동안 같은 생활문화권을 형성해 왔고 분도를 할 경우 북부의 재정자립도가 더 떨어진다”며 반대를 확실히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재직하던 2008년 3월 도의회에서 “도지사직을 걸고 (분도를) 막겠다”고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경기 분도는 주민투표로 결정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절대 불가한 일도 아니다. 분도의 관건은 경기도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 것이냐가 될 수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고] 방폐물 안전 관리는 사회적 책무/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기고] 방폐물 안전 관리는 사회적 책무/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오늘 서울과 경기, 충청권은 미세먼지가 심각 단계입니다. 여기에 황사와 꽃가루까지 심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시기 바랍니다.”화창한 봄 하늘은 고사하고 아침에 텔레비전을 켜면 오늘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확대, 경유값 인상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환경 문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기업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폭스바겐 배출 가스 조작 등을 거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자력 발전은 지난 40여년간 석탄과 함께 산업체와 가정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국가의 기저(基底) 발전이다. 문제는 원자력 발전을 하면 필연적으로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현재 4개 원전에는 고준위 방폐물 1만 4000t이 저장돼 있는데 저장 공간이 평균 70% 이상 들어차 조만간 더이상 보관할 곳이 없다. 2019년 월성원전부터 포화가 시작돼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항구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설 부지와 관리 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의 최초 계획인 고준위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절차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고준위방폐물 관리는 국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다.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 사회의 갈등 현안이었던 중저준위방폐물 관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민 수용성 확보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관리기술을 축적했다. 2005년에는 안전성, 절차적 민주성과 경제적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주민,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중저준위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민주적인 공모와 주민투표로 부지를 선정한 경험이 있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중저준위방폐장은 국제적으로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안착한 민주적 원자력 정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누구나 처음 가는 길은 두렵다. 그러나 그 길이 꼭 가야 하는 길이고,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된다면 지금 가는 것이 맞다. 고준위방폐물 관리 사업은 저렴한 전력 공급의 혜택을 누린 어른들이 꼭 풀어야 하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다. 국제적으로도 원자력의 혜택을 누린 현 세대의 부담을 미래 세대에 미루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 부지를 구하는 문제는 중저준위방폐장 해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 국회가 부지 선정 절차에 대한 투명한 법적 규율을 만들고 시민사회단체, 언론, 전문가들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예방 노력을 함께해 나간다면 해결할 수 있다. 국민 신뢰 확보의 핵심인 운반·저장·처분 등 관리기술 개발은 산·학·연이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법적 규율과 핵심 기술 개발, 국민 소통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안전한 고준위방폐물 관리가 우리 세대에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 원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청정’삼척의 꿈

    원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청정’삼척의 꿈

    내년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지 확정을 앞둔 강원 삼척시가 원전부지 해제에 도시의 명운을 걸었다. 원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석탄과 석회석 생산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한때 원전 유치에 나섰지만, 도심과 불과 10㎞ 남짓 떨어진 곳에 원전을 건설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켜본 시민들이 원전 유치에 크게 반대하고 나선 것도 원인이다. 원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수소생산단지를 건설해 삼척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원전 건설 입지 확정 전에 정부로부터 원전 예정구역 지정 고시 해제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에서 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 고시되고,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공고까지 난 삼척 근덕면 동막·부남리 지역이 원전 예정 부지의 족쇄를 풀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거점 생산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근덕면 부남리, 동막리 마을은 수년째 붉은 흙 먼지만 날리는 땅으로 남아 있다. 2008년 소방방재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며 강원도개발공사가 공사를 시작했고, 이후 2010년 원전 부지로 재추진되며 부침을 겪다 지금은 원전 부지 해제를 바라며 황량한 사막처럼 변했다. 산허리 곳곳이 파헤쳐지고 수년째 잡풀들만 무성하다. 아름다운 동해를 지척에 둔 동막·부남리 마을에는 현재 이사도 못 간 50여 가구만이 사막 같은 곳에 섬처럼 남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일찍 보상을 받고 이주한 이웃 신리마을 주민들이 부러울 뿐이다. 원전 유치 찬반으로 주민 간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주민들은 “해안가 마을이다 보니 바람이 자주 불어 황토먼지가 수시로 날아들고, 원전 부지 예정구역으로 고시돼 전원개발촉진법으로 묶인 뒤 건축물 신·증축은 엄두도 못 내는 등 불편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정부에서는 희망을 잃어가는 주민들을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초 이 지역은 동막마을 일대 449필지 78만 2028㎡를 강원도개발공사가 나서 소방방재 산업단지를 만들어 지역의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키울 예정이었다. 2008년 소방방재사업 지정고시를 통해 본격 사업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해지면서 2년 만에 원전을 유치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전을 유치하면 정부로부터 많은 지역개발비와 대체 마을 발전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색 가루 날리는 석탄과 석회석산업 주도의 도시를 깨끗한 에너지산업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도 있었다. 종합발전단지, LNG 생산기지 등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 조성계획과 연계한 원자력 클러스터 구축계획까지 마련했다. 원전 유치로 방향을 다시 잡으면서 대상 부지도 넓어졌다. 동막리, 부남리 일대 1267필지 317만 8792㎡로 면적이 정해졌다. 마침내 2010년 시에서 원전 유치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 가결된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규 원전 건설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일사천리로 원전 유치가 추진됐다. 이듬해에는 유치협의회를 통한 찬성률 96.9%의 서명부까지 만들어 청와대와 한수원, 국회 등 5개 기관에 발송하며 원전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2012년 9월 삼척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이 고시되고, 2015년 7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총 300만 규모의 원전 2기를 삼척 또는 영덕에 건설한다는 내용을 확정 공고했다. 최종 입지는 내년쯤 발전사업 허가단계에서 확정 예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원전 유치는 여기까지였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원전 유치 주민투표 실시 요구를 거절했다며 시민들이 시장 주민소환투표를 했지만 투표율이 낮아 개표가 무산되는 등 갈등도 겪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현재 김양호 삼척시장이 당선되면서 원전 건설 백지화의 시동이 걸렸다. 김 시장은 원전 백지화를 위해 찬반 주민투표에 부쳐 유치반대(85%)의 결론을 내리고 지금까지 원전 부지 해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원전 건설 대신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를 만들고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과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동막, 부남지역과 인접해 지난해 동해~남삼척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포항에서 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길과 태백~삼척을 잇는 복선 철길도 구체화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가능성을 더해 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단지는 연구단지와 기자재 생산단지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체와 연구기관을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바닷가에 있고 맑은 날이 많은 장점을 살려 태양광, 파도, 지열, 해양열에너지 산업과 연구 거점지역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신재생에너지 테마관광과 홍보관도 만들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도 얻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인근에는 청정 바다와 동굴, 산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많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LNG를 활용한 수소산업 육성도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마무리 단계가 한창인 제4 LNG생산기지 건설 산업과 연계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삼척 호산항을 통해 러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 LNG를 이용하면 미래 산업인 수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NG를 통한 수소생산 실증플랜트가 구축되면 석유화학공업과 자동차부품, 반도체산업, 의료산업 등 수소 관련 기업과 연관 산업 육성은 물론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빌리지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원혁 삼척시 미래전략계장은 “최근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토지 매수를 요청하는 등 원전 예정 부지를 족쇄에서 풀어 신재생 등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오영국 대선후보, 하하그룹 회장…“유럽·중동·인도양 초고속 생활권 연결”

    오영국 대선후보, 하하그룹 회장…“유럽·중동·인도양 초고속 생활권 연결”

    역대 가장 많은 후보들이 경합하는 19대 대선에서 주요 후보 5명을 제외한 9명의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에도 25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9명의 후보는 지난 24일 TV토론에 나와 공약을 제시하면서 정책 대결을 펼쳤다.이번 토론회에는 국회 5석 이상 정당, 직전 선거 3% 이상 득표 정당, 3월 18일~4월 16일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에 해당하지 못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9명의 후보자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이색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지시를 호소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어쨌든 일자리 대통령이 돼야 한다. 강성 노조를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는 “대한민국을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유라시아 자기부상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유럽과 중동, 인도양을 초고속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는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봉급도 절반으로 자르겠다. 2년에 한번 중간평가제를 실시해 주민투표제로 의원을 소환해 파면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낡고 썩은 문제를 청산하겠다. 국민 대청소의 날로 5월9일을 기억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는 “국회의원 100명을 줄이고 기초의원 선거를 없애 아낀 돈으로 참전용사에 월 50만원 연금을 주겠다. 일년 안에 나라의 틀을 바꾸는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하고 대통령을 사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청년부장관을 설립하고 등록금 100만원 상한제를 도입해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 의료·교육·물·전기·가스를 무상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는 국가 공인 결혼중매상담소를 통해 젊은남녀의 결혼을 주선하고 이들에게는 LH공사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주택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는 저출산 대책으로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고로 지원, 셋째 자녀 출산시 24평, 넷째자녀 출산시 33평 , 다섯째 자녀 이상시 출산 42평 아파트의 무상임대 등을 공언했다. 윤홍식 홍익당 후보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게 돼있다.인간의 본질이 양심이라는데 집중하고,내가 당해서 싫은걸 남에게 하지 않는 ‘양심문화’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무소속 김민찬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평수를 기존보다 좁은 7·10평으로 조정하면 더 많은 호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 EU 결별의 대가… 국경통제·이혼합의금 등 첩첩산중

    英 - EU 결별의 대가… 국경통제·이혼합의금 등 첩첩산중

    영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EU 탈퇴 통보문을 공식 전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에 걸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시작됐다. 영국이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한 후 44년 만에 전례 없는 ‘이혼 협상’이지만 EU가 영국의 ‘체리 피킹’(유리한 것만 챙기는 행위)을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라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팀 배로 EU 주재 영국대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투스크 의장에게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 의사를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서한을 전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8일 이 서한에 서명했다. 영국 국민이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51.9%의 찬성으로 브렉시트를 선택한 지 9개월 만이다. 메이 총리는 서한이 전달된 직후 의회 연설을 통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고 이제 우리가 모두 함께 단결할 때”라면서 “영국은 이민을 통제해 가장 빛나는 최고의 사람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를 떠나는 대가가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은 결코 동료 유럽인들의 가치를 거부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을 제외한 EU 소속 27개 회원국 들로 구성된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이 EU를 떠나게 돼 유감이지만 EU는 한 몸으로 행동하고 EU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는 역설적으로 27개 회원국이 이전보다 더 결의에 차고 단결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서한을 전달받은 투스크 의장은 31일까지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에 제시하게 된다. 다음달 29일 27개국의 특별 회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이 확정된다. 사전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협상은 5월이나 6월쯤 시작된다. 양측은 내년 10월쯤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2019년 3월까지 영국 의회와 EU 정상회의 등에서 협상안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2년 뒤인 2019년 3월까지 영국 의회와 유럽의회의 동의, EU 정상회의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협상안은 영국과 유럽 의회의 동의를 얻은 뒤 EU 정상회의가 가중 다수결로 체결한다. 이는 남은 27개 회원국 역내 인구의 6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27개국의 개별 의회에서 동의를 얻는 절차도 거친다. 하지만 2년 안에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짓는 건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만약 영국과 EU가 협상 기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은 채 2년 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협정 없이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게 된다. 이 경우 양측은 자유무역협정(FTA) 없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규정대로 교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국 경제에 큰 타격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메이 총리는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 방침을 천명했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EU로서는 영국을 배려할 이유가 없다.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를 무릅쓴 이유는 영국으로 유입되는 무분별한 이민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EU 회원국 시민은 비자 없이 다른 회원국에서 거주하거나 일할 수 있다. 현재 영국에는 EU 27개국 시민 약 320만명, 다른 EU 회원국에는 영국인 100만명이 거주 중이다. 양측은 브렉시트 이후 이들의 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하느냐를 놓고 협의를 진행한다. ‘이혼 합의금’도 문제다. EU는 2014~2020년 EU 예산계획을 확정할 당시 영국이 약속했던 분담금을 포함해 600억 유로(약 72조원)를 요구할 계획이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계기로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28일 영국 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요구하는 발의안을 찬성 69표, 반대 59표로 통과시켰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하드 브렉시트’를 수용할 수 없다며 2014년에 이어 2019년 봄까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렉시트 원안 英의회 통과…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발동안이 13일(현지시간)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하면서 이달 말 브렉시트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본토 분리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상·하원은 이날 정부 제출 EU 탈퇴 통보 법안을 변경한 수정안 2개를 놓고 차례로 표결을 벌여 모두 부결시켰다. 상·하원은 정부 제출 원안을 채택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상·하원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브렉시트 발동 시기는 EU 정상이 오는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모여 EU 창설 60주년을 축하하는 일정을 마친 이달 마지막 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50조가 발동되면 영국 정부 협상대표와 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가 곧바로 협상에 착수한다. 양측은 이른바 이혼합의금,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권자와 EU에 거주하는 영국 시민권자의 거주 권리 보장, 새로운 영국·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영국은 EU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브렉시트 절차 개시권이 승인되자 영국 본토의 분리 가능성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영국이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EU 단일시장에서 탈퇴했다”며 “영국 하원에 ‘섹션 30’을 요청해 줄 것을 다음주 스코틀랜드 의회에 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섹션 30’은 스코틀랜드 의회가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협상이 결론에 이르게 되는 내년 가을이나 2019년 봄쯤에는 독립 주민투표를 재실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9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55%로 부결된 적이 있다.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대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묻는 남북 아일랜드 총국민투표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EU 회원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를 택하겠다는 의미다. 메이 총리는 독립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를 불확실성과 분열의 길에 놓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주민 다수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1994년 반이민 입법 직전의 캘리포니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1994년 반이민 입법 직전의 캘리포니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규제 강화에 가장 반발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캘리포니아다. 캘리포니아는 이민 출신 인구의 비중이 높아 그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불법 체류를 포함해 외국인 근로자의 숫자도 상당해 이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민자나 외국인뿐만 아니라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 그리고 연관된 주민까지 이민 규제 강화로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캘리포니아도 과거에는 강력한 반이민(反移民) 입법이 주민투표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1994년 ‘우리 주(州)를 구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캘리포니아주 자체로 엄격한 시민권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불법이민자에 대한 의료·공공교육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던 ‘캘리포니아 법률 개정안 187’이다. 캘리포니아 주민의 약 60%가 찬성하는 높은 지지로 통과됐는데, 미국 전역에 이민 규제 강화의 열풍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러한 규제에는 여러 배경이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경제적인 이유로 평가된다. 1980년대 3% 후반에서 4%의 높은 실질 경제성장률을 보이던 미국이 1990년 들어 1.9%의 낮은 성장을 보이다가 심지어 1991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 1992년부터 경기는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고용 없는 회복’으로 노동시장 사정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함께 경기 둔화가 심화됐다. 따라서 취업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노동시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경쟁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계층을 중심으로 이민자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표출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경제 여건을 보면 당시 캘리포니아와 유사한 점이 많다. 2013년 이래 장기 침체가 지속되며 공식 실업자만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노동시장 상황은 악화일로다.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합하면 전체 실업자는 450만명에 육박한다. 이들의 어려움은 다른 계층이나 집단에 일자리를 빼앗겼기 때문도 아니고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한 것은 더욱 아니다. 199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처럼 경기 침체의 결과다. 따라서 문제의 해결은 다른 계층, 성별, 국적 집단과의 경쟁을 낮춰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경기를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현재같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오히려 외국인을 포함해 젊고 능력 있는 인력들이 사회에 공급돼야 한다. 저출산·고령화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을 계속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책은 절실하고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을 올리고 이를 미래 노동력으로 전환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 현재같이 경기 침체는 지속되는 가운데 급격히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생각하면 상황 반전을 위한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 젊은이도 일자리를 못 구하는데 외국인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청년 실업을 해소하려면 역설적으로 외국인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외국인을 고용하더라도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싶은 환경 그리고 실제 필요한 외국인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다. 대중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 또는 산업은 기존 국내 근로자들과의 경합도가 높지 않았다. 그들은 기존 일자리를 빼앗기보다 오히려 기피 업종에 노동력을 공급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구매자로 수요 창출에 기여했다. 우리 사회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젊고 능력 있는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유입시켜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의 원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귀중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열린 이민 정책을 포함해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 세운다, 소녀상… 청소년 주도로 도봉구에도

    사진 전시·건립 장소 투표 열려 ‘전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 서울 도봉구에도 설치된다. 도봉구는 지역 청소년이 주도해 평화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봉구 평화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일 발족식을 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8월 15일 광복절까지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소녀상은 국내외에 80여개가 설치됐는데 이 중 서울에는 종로 등 10곳에 있다. 시민사회단체나 기관이 아니라 청소년동아리 ‘노곡중학교 반키’와 ‘청소년참여위원회’, ‘덕성여대 봄밤’ 상임대표들인 전영수·박효주·강민정 학생을 중심으로 주민과 단체들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 참석해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주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창동 문화의 거리에서 발족식을 하고 주민 참여 홍보를 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진 전시와 청소년 풍물 공연, 나비 모양 응원 메시지 작성, 소녀상 건립 장소 주민투표 등도 함께 열린다. 이동진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도봉구 소녀상 건립을 위한 행사로 주민들도 의미 깊은 3·1절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소녀상 건립 장소를 결정하는 주민투표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근거 없는 주민번호 요구’ 조례 일괄 정비

    ‘근거 없는 주민번호 요구’ 조례 일괄 정비

    서울에 사는 A씨는 밤에 공원을 산책하다 한 노점상이 음식쓰레기를 몰래 땅에 묻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 담당자는 “폐기물 무단투기를 신고하려면 증거 외에도 신고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불안이 큰 A씨는 주민번호까지 알려주면서 공익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201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돼 법령 근거 없이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도록 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지방자치단체 법규가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주민번호 수집을 규정한 자치법규 1517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비가 필요한 자치법규는 453건이나 된다. 법령에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자치법규가 350건, 상위법에 같은 내용이 규정돼 있어 조례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요구할 필요가 없는 자치법규가 103건 발견됐다. 예를 들어 일부 지자체 조례에는 주민투표를 할 때 청구인 서명부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주민투표법상 아무 근거도 없다. 이런 식으로 주민투표 조례에서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사례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당수 지자체 주민투표조례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또 68개 지자체 시·군·구세 규칙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납세고지서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 역시 지방세기본법에서 규정되지 않은 사항이다. 이 밖에도 폐기물 무단투척 신고와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등 각종 공익 제보 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한 조례도 많아 이번 기회에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또 행자부는 상위법에 이미 똑같은 내용이 있어 실효성이 없는 조문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보공개 청구방법을 규정한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제10조 1항)을 속칭 ‘복사해 붙이기’(똑같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한 조례 30건에 대해 청구방법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201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 이후 ‘주민등록번호 수집 법정주의’가 도입돼 지자체에서는 법령의 근거가 없으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없다. 특히 3월부터 적용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근거를 법률과 시행령으로만 한정해 정보 보호가 더욱 강화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군공항 이전 후보지… 수원→화성, 대구→의성·군위

    군공항 이전 후보지… 수원→화성, 대구→의성·군위

    화성시 “모든 역량 동원해 저항” 군위·의성군 “주민 설득” 환영경기 화성시 화옹지구와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 및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가 각각 수원 군 공항과 대구 민·군 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결정됐다. 국방부는 16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 간부들이 참여한 ‘공항이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인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은 인접해 있다. 국방부는 대구공항 이전을 위해 그동안 고령·군위·달성·성주·의성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 및 해당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왔다. 국방부는 또 수원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화성·안산·평택·여주·이천·양평 등 6곳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모두 반대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의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 후보지 선정 및 주변 지역 지원 방안 등을 충실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면 주민투표 및 유치신청을 거쳐 최종 이전 부지로 결정된다. 하지만 대구공항과 수원공항 이전은 지자체와 주민, 주민과 주민 간 찬반 의견이 엇갈려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경북 군위군의 경우 지자체는 환영하는 반면 주민들은 반발했고, 화성시는 거꾸로 지자체가 반대하고 일부 주민들은 환영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반대하는 주민들을 적극 설득해 후보지로 최종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의성의 미래를 위해 공항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시 측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저항하고 향후 진행되는 행정절차 등에 대해서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화성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군위·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직선 시장 다시 나올까…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 추진

    도민 70% ‘직접 선출’ 선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등 제주도의 행정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적용할 수 있는 행정체제개편(안)을 오는 8월까지 도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안이 도출되면 국회나 정부가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1일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4개 기초단체를 자치권이 없는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했다. 제주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하는 광역 자치 단일행정체제로 바뀌었다. 당시 정부와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기초 자치단체를 없앤 것이다. 단일 광역체제 도입은 주민투표로 통과됐다. 하지만 기초단체가 폐지되면서 권력이 제주도지사에게 집중돼 일방적인 독주가 문제가 됐다. ‘제왕적 도지사’ 논란이 된 것이다. ‘도본청-행정시-읍면동’의 3단계 행정 구조는, 직선 시장 때의 ‘시·군 기초단체-읍·면·동’ 2단계에 비해 오히려 1단계가 추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이번 2기 행정체제개편위가 도출한 행정체제 개편 모델에 대해 정부 협의 등을 거친 후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선 5기(2010~2014년) 우근민 당시 도지사는 기초자치권 부활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1기 행정체제개편위를 통해 ‘행정시장 직선제(시장 직선, 의회 미구성)’를 대안으로 내놓았으나, 제주도의회와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주도의회가 지난해 11월 특별도 출범 10년을 맞아 도민 1000명, 분야별 전문가 200명,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시장 임명 방식’을 조사해 보니 도민 70%와 전문가 67.5%, 공무원 56.6%가 ‘주민 직접 선출’을 선호했다. 현행인 ‘인사청문회 후 도지사 임명’ 선호도는 47~49% 범위로 나타났고, ‘인사청문회 없이 도지사 임명’은 8~26.5%로 낮았다. 2기 행정체제개편위는 15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고, 위원장으로 지난 제1기 행정체제개편위 위원장을 맡았던 고충석 제주국제대 총장이 선출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예산 지원 중단 엄포… 이민자 피난처 추진에 반격… 지역 IT업계 반대 동참 ‘불쾌’ 민주당 일부 탄핵 목소리… 펠로시 “아직 근거없다”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피난처’ 주를 자처한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갈등이 심상치 않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빌리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에 대해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캘리포니아가 “불법 체류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격이다. 230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주 전체를 ‘피난처 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 상원 공공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캐빈 디 리언 의원이 발의한 불법 체류자 보호법인 ‘캘리포니아 가치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주 경찰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경찰을 연방 이민법 유지에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지역 경찰에 불법 이민자 단속 권한을 주려던 트럼프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트럼프는 “웃기는 일로 범죄를 키우고 있다.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에 많은 돈을 지원하는데 캘리포니아는 여러 면에서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와 캘리포니아의 악연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선거인단 수도 많은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대선 직후에는 세계 6위의 경제력을 앞세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본떠 ‘칼렉시트’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여기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가 불법체류자 무료 법률지원을 약속해 트럼프를 자극했다. 지난 1일에는 트럼프 지지자로 극우성향인 브레이트바트뉴스 기술 부문 편집장인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에서 1500여명의 학생이 시위를 벌이면서 최소 6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연이 취소되자 분노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UC계열 대학에 대한 연방 지원금 삭감을 언급하기도 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부분이 반이민 행정명령 위헌 소송에 찬성 입장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트럼프로서는 불쾌하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 제동에 핵심역할을 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 목소리도 나온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날 “가장 큰 바람은 트럼프를 곧바로 탄핵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히스패닉계인 호아킨 카스트로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관국경보호국에 연방판사의 결정을 무시하도록 지시하면 불신임과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당내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 방식에 불쾌감을 느끼는 근거는 있다”면서도 “이것이 탄핵의 근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유전자 변형 모기 풀어 ‘지카’ 잡는다?

    ●번식 못하는 수컷 美서 내년 방사 지카바이러스 감염의 주범인 이집트 집모기에 맞서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유전자 변형(GM) 모기가 등장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개발한 ‘GM 모기’가 내년 봄 플로리다 일대에 살포된다고 최신호를 통해 보도했다. 옥시텍의 GM 모기 살포에 대해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안전성을 인정해 승인을 내렸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곧바로 살포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 8일 미국 대선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키헤이븐과 먼로카운티 지역에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GM 모기 살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벌이기도 했다. 투표 결과 키헤이븐 유권자의 65%, 먼로카운티 유권자의 57%가 찬성해 야생 살포가 결정됐다. ●남미서 바이러스 개체 감소 확인 GM 모기는 유전자 일부를 변형시킨 수컷 모기로, 이 GM 모기와 짝짓기를 한 암컷 모기가 낳은 알은 성체로 자라지 못하고 도중에 죽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지역에 살고 있는 전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한다. 실제로 옥시텍이 브라질과 파나마 등 남미 지역에서 GM 모기를 야생에 살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집모기의 개체수가 80~90% 이상 줄어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단체 “변이로 질병 확산” 우려 그렇지만 환경단체는 GM 모기와 야생 모기가 짝짓기를 해도 애벌레의 4% 정도는 죽지 않고 성체가 되기 때문에 이 경우 변형 유전자가 유전되면서 도리어 야생 모기가 저항성을 갖고 질병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슈&이슈] 이전 비용 7조 +α… 수원 軍공항 ‘새집 장만’ 골머리

    [이슈&이슈] 이전 비용 7조 +α… 수원 軍공항 ‘새집 장만’ 골머리

    국방부가 추진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자체마다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간 찬성과 반대가 엇갈려 민·민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6일 국방부와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은 1954년 권선구 일대에 조성돼 6·25전쟁 직후인 1954년 한국 공군으로 이양됐으며 수도권 및 서·북부 영공을 지키는 최전방 군공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행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인근은 대부분 농경지였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심의 중심부에 자리하게 됐다. 인구가 늘고 주택이 들어서면서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와 학습권 피해를 주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 됐다.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년간 소음, 진동 등 환경 피해는 물론 고도제한 등 규제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약 40만명이 소음 피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까지 손해배상액만 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배상을 받은 주민도 5년 단위로 같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향후 배상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2013년 4월 5일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국 16개의 군 전술 항공기지 가운데 이전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수원과 대구시, 광주시 등 3곳이다. 수원시가 가장 먼저 이전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지난해 6월 국방부로부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수원시가 국방부와 함께 책정한 군 공항 이전 사업비는 6조 9997억원. 여기에는 이전비 5조 463억원(72.09%), 기존부지 조성비 7825억원(11.18%), 금융비용 6598억원(9.43%), 이전 지자체 지원사업비 5111억원(7.30%) 등이 포함됐다. 수원시는 기존부지 개발이익금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감정 결과에 따라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이전사업을 추진한 뒤 기존부지 개발이익금을 민간업자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에서 계획에 없던 시설 건설을 주문하거나 군 공항이 옮아갈 지자체에서 지원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전사업 비용은 7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군공항이 이전하면 세류동 일대 522만 1000여㎡ 기존부지를 첨단과학 연구단지와 배후 주거단지, 문화공원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폴리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폴리스에는 공원 및 녹지(36.2%), 주거용지(26.5%), 도로 및 기타(18.0%), 첨단과학 연구용지(16.3%), 상업용지(3%)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전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2022년쯤부터 5년에 걸친 기존부지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올 6월 수원 군공항 이전 예정지로 화성, 안산, 평택, 이천, 여주, 양평 등 6개 지자체를 선정, 통보했다. 국방부는 군작전 적합성, 공항입지 적합성을 따져 이들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경기도에서 5조 5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용역 결과 자료를 내놨다. 총 4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한 수원공항 이전사업에 따라 경기도에서 생산유발액은 5조 5751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9363억원, 취업 유발 인원은 3만 9062명으로 예상됐다. 국방부는 군공항이 옮겨갈 지역은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달 11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관계 자치단체 간 회의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인근 지자체마다 “내 지역으로 옮겨오는 것은 지역 여건상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화성과 안산시는 첫 회의에 불참했다.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자체들은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 등으로 오히려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화성시는 수원비행장과 오산비행장, 매향리 미군 사격장 때문에 지역주민이 50년간 소음 등 피해를 봤다며 결사반대 의지를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시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수원 군 공항과 가까워 피해를 보고 있는 화성시 동부권 일각에선 이전사업에 환영한다는 의견도 나와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화성시 병점동·진안동·기배동·화산동 등 주민으로 구성된 ‘군공항이전 화성 추진위원회’는 시민토론회 등에서 “군공항 이전의 장단점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반대해서는 안 된다. 주민투표로 시민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서부권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는 “한·미 양국의 육·해·공 군부대 배치로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데 수원 군공항이 옮겨 오면 평택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여주시도 “지난 58년간 백석리 공군사격장 소음으로 피해를 받아 왔고, 여주발전종합계획과 배치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한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공항 이전을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법 절차에 따라 수행하되 이들 지자체가 이전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인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제한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기지보다 2배 정도의 용지를 매입해 소음피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일부 사들이지 않은 소음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소음피해 보상, 방음시설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전 지자체와 주민, 국방부 등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의견을 충분히 나누겠다. 또 이전지역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별 협의 절차에 착수하면 함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공동회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전 지역의 주민투표를 통해 개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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