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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조순 봉변에 “왜 이러나”

    ◎당소속 시의원에 재발방지 강력히 지시/과잉충성에 조순 흔들기 수순 꼬여 역정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7일 조순 서울시장의 ‘봉변’에 화가 단단히 났다.전날 당소속 서울시 의원들의 ‘조순 흔들기’가 선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시의원들이 벌인 폭언과 몸싸움에 대해 “불필요하고 지각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박실 당서울시지부장,이상수 지방자치위원장에게 강력한 재발방지 지시도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사태가 묘한 시점에 벌어져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최근 당지도부와 서울시의회측이 빈번한 접촉을 갖고 조시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논의한 뒤이기 때문이다. 조총재권한대행과 이종찬 부총재,이지방자치위원장 등은 지난 20일 문일권 서울시의회의장과 조찬모임을 가졌다.같은날 박서울시지부장과 이지방자치위원장은 서울시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이날 사태를 놓고 ‘돌발성’이냐,‘계획성’이냐의 궁금증을 한때 사기도 했다.이에 대해 지방자치위원회측은 “조시장은 주민자치의 정신을 살려 서울시의회에 그의 권한을 대행할 제1부시장에 대해 신임을 묻도록 의견을 모았을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사태가 폭력적 내지 비이성적으로 전개되면서 문제가 커져버렸다.일부 시의원들의 과잉충성으로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결국 이날 사태는 ‘조순 흔들기’의 수위조절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는 지적이다.
  • 오늘 전국 기초의원 결의대회/서울서

    ◎청렴·품위유지 내용 「윤리강령」 선포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 대표협의회(회장 김형수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장)는 18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전국 기초의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전국 시·군·구의회 의원 합동세미나 및 결의대회」를 갖는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 규모의 기초의원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지역에서는 기초의원 전원이,지방에서는 상임위원장 이상이 참석한다. 의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법령준수 및 성실한 임무수행 ▲공인으로서의 품위유지 ▲청렴 검소한 의정활동 ▲부정한 이권과 부당한 영향력 행사금지 ▲지역사회에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국 시·군·구의회 의원 윤리강령」을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선포한다. 의원들은 또 참다운 주민자치의 실현을 위해 지방자치법 및 지방재정법,지방교부세법 등 지방행정 관련 법안의 조속한 개정을 정부에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한다.의원들은 특히 주민투표 주민소환 주민발안 등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넣어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줄 것을 내용으로 한 청원서를 채택,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중국에 「기층선거」 있다/여신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지구촌칼럼)

    「중국의 성공적인 경제개혁에도 불구,정치개혁면에선 조금의 진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일부 서방국가들은 비판한다.과연 사실인가. 서방 몇몇나라들의 정치세력들은 이같은 비판과 함께 제재실시를 위협하며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든다.이들 세력들은 언론을 이용,이같은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국내외에 퍼뜨리고 있고 사실 광범위한 동의를 얻어가고 있다.하지만 어떤 것이 사실인가. ○민주정치 구현에 배가 중국은 경제개혁에 중점을 두고 추진중이지만 정치개혁 역시 소홀히 생각한 적은 없다.특히 지난 몇년동안 중국은 적극적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민주적 정치 구현에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중국이 목표로 하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는 발달된 경제와 선진적 과학기술,문화교육 뿐아니라 고도의 민주정치를 필수요건으로 한다.중국정치개혁의 목표도 위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12억 인구의 거대국가고 이는 12억 인구의 물질과 문화적 욕구·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점에서 중국의 정치개혁은안정적인 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다.중국의 헌법은 「중국의 일체 권력은 인민에게 속하며 인민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지방의 각급 인민대표대회란 기관을 통해 국가권력을 행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서방국가의 의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표대회는 인민의 국가관리에 대한 직접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가기관에 대한 감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정치민주화를 실현코자 한다. 이같은 배경에서 최근 중국정치개혁은 인민대표대회 제도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우선적인 중점을 맞추고 있다.공민의 자유선거 권리행사를 위해 여러차례 선거법을 수정했고 선거제도를 바꾸어왔다.이미 인민대표대회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지역이 현과 현급 지역(군에 해당)까지 확대됐고 현급이하의 성진(읍에 해당)과 향촌(읍이하 단위)에선 주민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작년부터 적잖은 성지역에선 이같은 기층 선거와 주민 자치제도의 획기적인 진전과 발전을 성취해냈다. 인민대표대회의 제도개선 및 역할강화와 함께 중국정치개혁의 또다른 주요 조치는 법 제도를 완비하는 것이다.인민의 민주적 권리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법제도를 강화해야 하며 민주정치의 제도화·법제화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이 점에서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입법부문의 성과는 현저하다.82년 제정한 현행헌법과 이후 통과된 두 헌법수정안외에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각급 상무위원회가 선후 통과시킨 법률만도 3백여개나 된다.국무원은 8백여개의 행정법규를 반포했으며 지방인민대표대회는 4천2백여개의 지방차원의 법률을 통과시켰다. ○행정법규 8백개 반포 이러한 법규의 완비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인민의 민주권리를 확보하려는 중국정치개혁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당 협력 정치체제의 진전과 민주당파및 무당파인사들의 정치참여확대,정부기구의 개혁과 국가공무원 제도의 확립등도 모두 중국의 정치개혁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또 반부패,청렴한 공직사회를 건설하려는 시도도 정치개혁프로그램중 하나다.홍콩에 적용될 「1국 2체제」정책,한 나라의 두가지 정치체제 실험도 길게는 이같은 정치개혁의 일환으로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을 흔들어대기위해 내세우는 서방의 인권·정치개혁의 진전에 따라 중국의 인권상황도 나아지고 있다.서방적 시각과 달리 중국은 생존권을 주요한 인권이라고 본다.생존권이 없이는 어떤 인권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없다.생존권은 생명권,기본적인 물질생활 보장권,발전권등을 포함하는 기본권이다.세계의 7%에 해당하는 경작지를 가지고 세계 인구의 22%를 먹여살려야 한다는 중국적 상황은 이같은 사상의 배경이다. 최근 제정한 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행정소송법·국가배상법·부녀권익보호법·미성년보호법·노인권익보호법·장애인보장법 등의 법제도 마련은 인권보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다.우리는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민주제도와 인권보장이 완벽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은 적잖은 다른 나라들처럼 이 방면에서 더 많은 노력과 진전을 이룩해야함을 알고 있다. ○인권보장 확대도 추진 그러나 서방의 일부국가와 일부 세력들이 중국의 정치개혁의 성취를 부인하고 냉전시대의 수단으로 중국을 공격하고 흔들어대는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우리는 이들의 관심은 중국의 인권이 아니라 중국이 서방의 정치발전모델을 답습하고 따라주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본다.또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줄여보자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밖에 달리 볼 길이 없다.그들은 중국정치개혁이 자신들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는다는데 대해 불만이다. 중국은 그러나 나름대로의 발전방향과 나름대로의 설계에 따라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신중국의 성립으로 두손을 움켜쥐고 벌떡 일어선 중국인민은 중국국정과 역사문화전통에 따른 나름의 정치모델에 따라 자신의 길을 갈 것이다.이것이 중국이 추구하는 민주·자유·부강·문명의 현대화국가의 추구점이다.
  • 노원구청장 선거/양김씨 연설 비난/신한국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8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전날 서울 노원구청장재선거 정당연설회참석에 대해 『노원구의 주민자치선거분위기를 합동으로 흐려놓았다』며 『구청장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몰아간 두 총재의 행위는 양식있는 노원구민을 능멸하고 지방자치의 참뜻을 파괴한 폭거』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정당이 공천자를 냄으로써 지자제를 중앙정치로 오염시킨 것도 문제지만 연합공천후보가 「법적으로는 자민련 후보지만 정치적으로는 국민회의 후보」라는 설명은 노원구민을 더욱 모독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 여천군수 보선 무소속당선 여야 분석(정가초점)

    ◎신한국­“「기초장 정당 배제」 실현 계기”/신한국­“주민들 DJ독주에 냉엄한 심판”/국민회의­「텃밭 반란」 당혹속 파장 축소 부심 5일 전남 여천군수 및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국민회의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것을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신한국당은 호남유권자의 「DJ독주」에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고 국민회의는 「공천잘못의 결과」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신한국당◁ 「공천=당선」이라는 국민회의와 호남의 선거공식이 깨진 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아울러 기초단체장선거 정당공천 배제라는 당의 원칙이 설득력을 더하게 된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6일 상오 강삼재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실무당직자회의에서 신한국당은 『호남에서 유아독존식으로 자만한 김대중 총재와 국민회의에 호남인들이 경종을 울린 것』『야당의 두 김총재의 구태정치에 식상한 민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평가했다.국민회의 말처럼 공천을 잘못한 탓이 아니라는 주장이다.김충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총재가여천을 방문하고 소속의원 8명이 지역을 분담,거당적으로 선거에 나섰는 데도 패배한 것은 지역을 볼모로 한 국민회의의 정치행태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여천군수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신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국회제도개선특위활동을 통해 기초단체장선거 정당공천배제 원칙을 입법화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김부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중앙의 파쟁정치가 주민자치를 농단하는 폐단을 없애야 한다는 우리당의 주장이 옳음을 실증했다』면서 『이번 선거의 교훈을 겸허히 수용,정당공천배제 방침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이번 보선의 패배를 「내부공천의 잘못」을 주원인으로 꼽으며 정치적 「파장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전주시장 보궐선거에서 선거사상 최저의 투표율(17.7%)속에서 「미진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번엔 아예 공천자들이 모두 탈락,「텃밭의 반란」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분위기다.당의 공식논평 없이 전남도지부장인 한화갑 의원의 성명으로 대체한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란 시각이다. 한광옥 사무총장은 『주후보가 원래 우리 당원으로 지역에 더 잘 알려졌는데 지구당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것이 패인이었다』면서 『이번 선거결과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의원은 『이번 선거는 실질적으로 같은 당원끼리의 경쟁이었다』며 『그러나 이유가 어떻든 간에 공천을 했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민회의 일부 당직자들은 선거결과를 『다소 의외였지만 처음부터 회의론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 환경 친화적 서울로 만들자(사설)

    수도권내 성장관리지역에 첨단업종 대기업의 공장신설을 허용하자는 행정쇄신위원회의 방안은 정부 관계부처회의에서 백지화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이어 서울시의 공장입지규제 대폭완화추진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정비법상 연간 일정면적이상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총량적용」조항을 삭제하고 등록의무화공장면적도 현행 2백㎡에서 1천㎡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갈 것을 시정백서를 통해 밝혔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산업사회적 개발지향발상이 과연 오늘의 변화속에 바른 선택인가라는 의문을 갖는다.그간 지역발전의 주된 방법은 대기업공장이나 공공사업에 의존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각별한 환경의식에 의해서가 아니더라도 생태계의 자정능력이 상실되었음을 확인하게 되는 지역에서는 더 이상 공업적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따라서 기존산업에 있어서도 지역주민자치단체와 지역기업간의 공동논의를 통해 환경·문화를 포함한 종합적 발전지표를 새롭게 정리하고 이에 따른 각종 제한을 할 수밖에 없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 한편 공해의 사회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사회엘리뜨가 아니라 보통시민이라는 문제도 지적되기 시작했다.그간 공기나 물 등 자연자원은 마치 자유재처럼 쓰였으나 이 역시 공동체의 공유재산임이 다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사회비용의 부담이 누구의 것이냐를 더 선명히 하지 않는 한 개발의 당위성을 더이상 인정받기 어렵게 되었다. 서울의 경우 특히 오늘의 도시경쟁력이 공장입지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서울은 현재 실제로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표방만이라도 환경도시라는 것을 내세워야 세계적 도시반열에 들어설 수가 있다.그리고 조금씩이나마 환경부하의 저감,쾌적한 공간의 창조,자연과의 공생회복을 지향하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이 선택은 서울의 환경조건이 한계상황을 넘어섰으므로 더욱 미룰 수 없는 일인 것이다.
  • 지역이기 조정장치 필요하다(사설)

    ◎직선단체장 자치 1년… 회고와 평가 6·27선거로 직선 단체장에 의한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지 만1년이 됐다.최근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학계·지방행정관련단체등의 세미나와 여론조사들이 지방자치 1년에 주는 평점은 공통적으로 낙제의 커트라인 60점 언저리로 나타나고 있다.지방자치 실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던데서 오는 실망일 수도 있고 그간 드러난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라는 질책일 수도 있겠다. 물론 지자제가 직선 단체장선거 1년만에 정착될 수는 없다.오랜 중앙집권적 행정풍토때문에 중앙과 지방단체간 책임과 권한의 한계가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고 자치의 대전제인 재정자립도가 62%선에 머무는등 지방자치를 하기에는 여전히 척박한 토양에서 대과없이 지자제를 출범시킨 것만도 성과로 볼 수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시켜 직선단체장들이 주민들을 찾아 나서는등 주민들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는 기회가 늘어났고 행정서비스가 개선되는등 긍정적 변화도 적지 않았다.무엇보다 주민들이 자치를 통해풀뿌리민주주의를 몸에 익혀가기 시작한 것을 성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57점 낙제점으로 나오고 행정이 주민 편의면에서 나아진게 없다는 응답이 71%나 되는 점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의 반성이 뒤따라야 할줄 안다.또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의 바닥에는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단체장의 지나친 인기영합,극단적 지역이기주의 대두,3단계로 돼있는 과다한 행정단계,정당공천제의 부작용등 구조적 결함이 깔려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공천이 정치오염 낳아 이런 문제점들은 대부분 지자제 출범이전부터 제기됐던 것들이다.정당공천의 경우 주민자치와는 무관하게 정치권의 이해에 따라 도입된 것이다.그 결과 단체장들의 중앙정치 눈치보기,지방행정에는 관심이 없고 중앙정치 진출기회만 노리는 정치꾼 지방의원 양산등 지방자치가 정치에 오염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국가­광역단체­기초단체 3단계로 돼있는 행정·지방자치체계도 애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다.시행결과 중앙집권제의수직적 행정에서는 효율적이었을지 모르나 주민자치의 단위로는 지나친 세분화라는 문제점이 현실로 대두됐다.우리 국토의 규모로 보아 과다한 세분은 불필요한 지역경쟁,지역이기주의를 촉발하기 십상이고 행정중복및 비용확대라는 비효율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자치단위 세분화 시정해야 책임은 있으되 이를 이행할 수단과 권한이 없다며 특별법제정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권한을 이양받아야겠다는 서울시장이 지나치게 세분된 25개 자치구청을 지휘·조정할 수 있도록 인사·교통·환경등에 관한 권한을 오히려 구청으로부터 넘겨받아야겠다는 모순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예컨대 종로구와 중구가 각각 자치를 해야만할 의미있는 특징과 차이를 찾아볼 수 없듯 구획이 지나치게 세분화된데서 오는 비효율과 혼선인 것이다.교통·공해문제등 전국차원에서 다뤄야할 문제가 더 많고 중앙의 지원과 조정없이는 균형있는 지역발전이 불가능한 것이 우리 인구와 국토의 규모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중앙과 지방정부간,그리고 지역간 이해대립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중앙의 제도적 장치가 보강되어야 한다.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등을 통한 고른 재정자립도 지원,중앙정부의 간여가 필요없는 주민생활관련 행정권의 완전 이양등 지방분권화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초기에 재검토,방향을 바로잡아야 할 중요한 문제들은 지방선거에의 정당공천제,자치단체의 적정규모,각 단계별 합리적 권한배분문제등이다.정치권은 1년간의 시행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문제를 재검토,개선책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지자제 1년 문제점과 개선책」 세미나

    ◎이의근 경북지사 주제발표/지방행정 기능 합리적 배분 바람직/광역단체는 국가·기초단체 중간자역 충실해야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은 지자제실시 1년에 즈음해 17일 하오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단체장이 본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지방자치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이의근 경북지사·유종근 전북지사·박기환 포항시장·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김흥식 장성군수·신창현 의왕시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행 지방자치의 인사·재정·기능배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이 심층 논의됐다.이 자리에서 기능배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지적한 이의근 경북지사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자치단체장이 행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충분한 권한이 필요하다.그러나 우리는 오랜 중앙집권의 전통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관계가 상호동반자적 협조관계라기 보다는 수직적인 상하관계 내지 대행자의 관계에 있다. 사무의 지방이관 추진면에서 볼때 지난 88년자치법의 개정과 91년 지방의회 구성 이후 본격화됐지만 94년 기준으로 국가 총 사무수 1만5천7백74개 중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처리하는 사무는 1천9백20개로 12%에 불과하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감독 및 통제의 대상이 되면 지방자치의 발전이 억제되고 전국적인 획일행정으로 지방행정의 창의성·자율성·특수성이 저해된다. 따라서 이제는 원칙과 기준을 정립해 지방행정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 그 원칙과 기준은 ▲자치단체의 행정 자율화 ▲주민편익의 증대 ▲권한과 책임의 일치 ▲고유 및 위임사무간 기능연계성 확보 ▲고유 및 위임사무 경비부담 명확화 ▲국가 및 자치단체 사무의 이해관계 귀속 등이다. 이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면 중앙정부는 통치적 차원의 기능과 정책 및 계획수립의 기능,그리고 지도·지원하는 기능에 한정된 권한만을 보유해야 한다.즉 국가안보와 외교 강화 및 치안질서,국제적인 경제 산업,교통·통신 등 광역적 사회간접자본시설 개발 등의 기능이다. 광역단체의 경우는 국가적 기능을 지역적으로 수용하고관할 구역내 기초자치단체를 감독·조정하는 중간자적 위치에서 국가 이익과 지방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는 국민이 제1차로 접촉하는 기관인 만큼 주민 조직의 구성과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주민보건과 환경관리에 관한 기능 등 일상생활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권문용 강남구청장 주제발표/지자제 실교위해 자치재정 보장을/예산편성·감독 자율권 줘 재정영세성 보완토록 주민자치 및 생활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자치재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자치재정은 지방자치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요건이다. 그러나 현행 지방재정의 실태는 국가재정에 비해 대단히 영세할 뿐아니라 자체 수입원의 부족으로 재정 운용의 경직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 예산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즉 2백45개 모든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가 내무부의 획일적인 지침을 따라야 하는 현행 예산편성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내무부는 각 광역자치단체에 지침을 내리고,각 기초 자치단체는 내무부가 아닌 소속 광역 자치단체가 여건에 맞게 만든 지침을 따르면 된다.또 승인·통제·감독 등 자율성을 침해하는 상급 자치단체의 각종 제한도 폐지돼야 한다. 실질적인 지방자치단체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양도소득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 등 일부 국세는 지방세로 이양해야 한다. 또 광역시와 자치구간,도와 일반 시·군간의 재원배분도 건실한 지방자치단체의 탄생을 위해서는 긍정적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가 중앙정부의 총체적 행정력 강화라는 인식을 해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세정담당 공무원의 양성도 시급하다. 자치구가 수행중인 국가위임사무 경비도 1백% 지원되어야 한다.94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서울시내 자치구가 수행중인 국가위임사무는 1천86건으로 자치구 전체 사무 3천9백38건의 27.6%에 달하지만 지원경비는 1.62%에 불과하다. 내무부는 지방 재정력을 확충·보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공 시설물의 사용료·수수료를 현실화하는 등 자체적인 재정증대방안을 찾을 때 주민복리가 실현될 것이다.
  • 사회­생활 개혁을 보고/임희섭 고대사회학과 교수(기고)

    ◎돋보인 제도 개선… 국민동참 따라야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건강한 사회를 내용으로 하는 신한국 건설을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취임 초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개혁에 착수할 수 있었다. 자신의 재산을 먼저 공개함으로써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이끌어냈다.그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개혁성과를 거둬 국민의 90%에 달하는 높은 지지를 얻기도 했다. 개혁의 방법과 관련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초기의 개혁이 대다수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혁이 제도적으로 이어져야 할 단계에 와서 주춤거렸다.장단기적 프로그램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못했고,개혁의 주체와 참여세력을 광범하게 확산시키는데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개혁에 앞장서야 할 일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이 개혁의 장애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금융실명제와 정치개혁 입법은 큰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부작용을 걱정하는 반대의 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금융실명제의 과감한 단행은 성공적이다.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와 정치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법의 제정도 중요한 개혁이다.우리 정치풍토에서 금권·관권선거를 추방하는데 성공한다면,그것은 절대 과소 평가할 수 없는 성과다. 한때 각종 대형사고 때문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적도 있었다.여객선 침몰,지하철공사장 폭발,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사고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 현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행정기관들의 무사안일과 부실시공을 눈감아온 부패의 관행을 차단하지 못한 책임은 있다. 각종 반인륜적·반사회적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 도덕적 위기감이 커진 것도 김영삼정부가 처음 약속한 건강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또 개혁이 결코 대통령 한사람이나 정부에 의해서 일거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낳았다. 진정한 개혁의 추진과 정착은 제도적 개혁과 의식개혁·생활개혁에 걸쳐 광범하고 지속적으로추진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정부와 국민에 의해 재확인된 것이다. 모든 국민이 하루 하루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제도개혁과 생활개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생활개혁의 성과로는 크게는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개혁과 세계화를 지향하는 교육개혁,작게는 쓰레기 종량제의 실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성공적으로 정착된 종량제처럼 생활개혁은 정부의 합리적인 정책과 성실한 행정,국민 개개인의 각성과 협조가 한데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국민생활을 정착시키려면 합리적인 정책,주민위주의 행정,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외에 수준 높은 기업윤리가 필수적이다. 일선 행정기관의 민주적인 자치행정도 대단히 중요하다.그런 점에서 지난 해의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는 개혁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국민 위에 군림하던 권위주의적 행정관행이 주민참여에 의한,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교통문제나 주택문제,지역개발 문제처럼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문제일수록 주민자치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첩경이다. 각종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활성화되는 현상도 고무적이다.과거에는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정치적 민주화나 노동·빈민 문제 등과 같은 정치·경제적 개혁에 집중됐었다.지금은 환경·교통·소비자·공명선거 감시·도덕성회복 등과 같은 폭 넓은 생활개혁의 과제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 됐다. 3년에 걸친 김대통령의 사회개혁은 관권·금권선거를 막은 정치개혁,금융실명제 등의 경제개혁,규제완화를 추진한 행정개혁,세계화를 위한 교육개혁 등 제도적 성과를 거뒀다.그럼에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개혁과 국민행복 지수를 높이는 복지개혁에서는 미흡했다. 앞으로 정부가 확고한 개혁의지를 갖고 행정기관의 공직자들과 국민·기업·시민운동단체가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참여한다면 생활개혁의 성공도 분명할 것이다.
  • “구속 지자단체장 직무 정지”/정부 추진

    ◎확정판결전 업무집행 공백없게/선거법 개정·직무대리 요건 보완 검토 정부는 선거법 위반과 비리 등 각종 불법행위로 구속된 자치단체장에 대해 직무집행을 즉각 정지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이는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등 단체장이 불법행위로 구속돼도 현행법상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는 직무를 정지시키는 제도가 없어 자치행정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국가공무원이 구속되면 직위해제해 공무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돼 있으나 직선 단체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가 없다』며 『단체장이 주민 이익과 직결된 중요사항을 결정·집행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범죄행위로 구속된 단체장이 직무를 계속 집행하는 것은 주민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단체장이 선거부정이나 비리와 관련,구속되면 즉각 직무집행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거나 지자제법상의 직무대리 요건을 보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행 지자제법은 단체장이 사고가 있을 때는 부단체장이 직무를 대리토록 하고 있으나 사고의 범주에 구속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단체장은 이창승 전주시장과 최선길 노원구청장 등으로 최구청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이시장은 아직 구속상태다.
  • 지자체의 선거 개입 없어야(사설)

    관권선거와 행정선거로 불리던 관권개입은 문민정부 이전만해도 선거부정의 상징처럼 비판을 받아왔다.지난 6·27지방선거의 공명성도 돈선거보다 관권개입시비의 종식에 힘입은 것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나 내년 국회의원총선을 앞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개입이 다시 우려된다.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하겠다. 임명직 단체장들에 의한 선거개입가능성은 주로 여당후보지원이나 자신의 입후보대비에 관한 것이었으나 정당공천 단체장들의 개입은 여당지원뿐 아니라 야당지원도 가능하게 되는 등 정당대결의 양상이 나올 수 있다.따라서 당적을 가진 단체장들의 일선행정권장악이라는 새로운 상황에서 어떤 선거든지 행정의 엄정중립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접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선거뿐 아니라 행정의 정치적 중립은 주민자치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지방선거전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배제문제가 추진되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야당이 이를 반대한 배경에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지방행정을 장악해야 되겠다는 집념 때문이었다. 그것은과거와 같은 여당의 관권프리미엄을 방지하자는 것뿐 아니라 야당의 것으로 바꾸려는 정략적 의도일 수도 있다.더구나 1인중심의 우리 정당구조에서 정당의 당수가 단체장을 사병으로 만들고 행정을 예속화시켜 특정정당의 선거지원체제를 만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구속된 전주시장이나 노원구청장의 경우에서 보듯이 인사권이나 예산집행권등 단체장의 영향력은 막강하며 그것이 남용될 가능성은 적지않다.선심행정이나 음성적인 개입등 지방자치와 공명선거를 모두 망칠 단체장들의 선거지원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자면 우선 정당들이나 단체장 자신들이 지금부터 엄정한 선거중립을 다짐하고 실천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선관위는 불법선거지원사례등 기준을 정해 경고와 단속에 나서야 하며 중앙정부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시민단체와 유권자의 경계와 감시도 있어야 한다.
  • 「학교 운영위」 구성 개혁 차원서(사설)

    5·31 교육개혁조치에 따라 초·중·고에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제도가 내달부터 서울에서 시범실시된다.교육의 주민자치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자율적인 「학교 공동체」의 출범이라는 점에서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울시 교육청은 32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운영위원의 구성과 선출방법에 대해 2개의 모형을 제시했다.학교운영위설치는 98년까지 전면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시범운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운영에 자율성과 탄력성을 넓혀주기 위해 채택된 운영위제도는 교사·학부모·지역인사의 공동협의체로 잘만 운영된다면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학부모위원의 특권적 지위를 이용한 「치맛바람」이나 지역인사위원의 기부금 등을 구실삼은 학교운영에 대한 부당한 간섭 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과열관심이 「치맛바람」으로 전이 돼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갔던게 지난날 우리 교육의 모습이었다.따라서 치맛바람을 어떻게 차단시키느냐가 운영위의 1차과제라고 하겠다. 더욱이 내년 새학기부터 종합생활기록부제가 도입됨에 따라 공정성 여부가 큰 관심거리로 돼 있다.자칫 운영위가 새로운 치맛바람의 진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양심적이고 능력있는 위원을 선출해야만 할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운영위가 생활기록부의 공정성을 검증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지역인사위원들을 재력가로만 선정한다면 기부금모금에만 치중하여 학교운영위의 본래적 기능에서 일탈할 위험성을 갖게 된다.이 점은 각별히 유의해 사전에 부작용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학교운영위는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실시되는 제도이므로 위원선출에서 학교교육에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 「학교운영위」 시범 32개교 지정/서울 교육청

    ◎11∼15인 선출 2개모형 제시/월내 구성… 새달 15일에 첫회의 5·31 교육개혁조치의 교육주민자치정신에 따라 교원·학부모·지역사회인사등이 참여해 「학교공동체」를 구축하게 될 학교운영위원회가 처음으로 출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번 학기부터 시범운영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첫 회의를 다음달 15일까지 갖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방안을 최종확정하고 학교운영위가 설치될 서울시내 32개 국공립 초·중·고교를 지정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고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오는 98학년도까지 전면실시할 계획이다. 이 운영방안은 학교운영위원의 구성과 선출방법에 대해 2개의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내 14개 초·중·고교에서 시행될 A모형의 경우 학부모 6명,교원 3명,지역인사 2명 등 위원수를 11명으로 하고 학부모위원은 해당학교 학부모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하도록 했다. 또 18개교가 운영할 B모형은 학부모 6명,교원 6명,지역인사 3명 등 위원수를 15명으로 하고 학부모위원은 각 학교 학부모 가운데 학급별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간선제를 택하도록 했다. A·B모형 모두 위원장은 교원을 제외한 위원중에서 호선으로 선출하게 된다. 이밖에 학부모위원들은 이달 20일까지,기타 위원들은 30일까지 각각 선출을 완료하도록 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 각 학교별로 학교운영위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갖도록 했다. 학교운영위는 ▲학교헌장및 학칙 제정·개정 ▲학교 예산·결산 ▲교과선택및 특별활동프로그램과 교과서선정 ▲수학여행 등 학부모 경비 부담사항 ▲학교급식관련 사항 등을 심의할 수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가 설치운영되는 학교는 육성회를 폐지,기존 육성회비를 학교운영지원비로 바꾸고 학부모 이외의 인사로부터 기부금을 거두어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영위가 시범설치될 학교로 국민학교 18개교,중학교 9개교,고등학교 5개교를 선정했다. 시범학교는 다음과 같다. ◇A모형 ▲국민학교=홍파·구산·우신·재동·서울사대부속·영풍·목동·포이·강남 ▲중학교=서연·시흥·신서 ▲고등학교=서울사대부속·서울상업 ◇B모형 ▲국민학교=이문·금화·당서·인수·중평·강덕·탑산·서울교대부속·신봉 ▲중학교=옥정·서울사대부속·서울사대부속여·고덕·언북·남서울 ▲고등학교=성동·경기여·경기기공 ◎해설/교육 주민자치 “진일보”/학부모 참여 넓히되 치맛바람은 차단/일선학교 호응 적어 졸속시행 우려도 이번 학기부터 각 시·도별로 시범운영하게될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31일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교육개혁조치 가운데 교육의 주민자치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초·중·고에서는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부족하고 학부모 참여가 미흡해 단위학교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맨먼저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학교운영위 「시범실시 운영방안」의 특징은 무엇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뒀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방안 가운데 학교운영위에서 모금하게되는 학교운영지원비를 기존의 육성회비와 마찬가지로 학생들로부터 일정액을 일률적으로 받도록 하고 학부모이외의 인사로부터는 기부금을 받을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찬조금은 종전처럼 교육청에서 받도록 한 것 등은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들은 위원장으로 선출되지 못하도록 못박음으로써 운영위가 자칫 학교장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앴다. 그러나 경남교육청의 경우 일부 농촌지역에서 시범운영할 학교를 지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서울에서도 시범운영 희망학교가 적어 학교지정에 고충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진데다 지정학교들은 실시일자를 단지 한달정도 남겨놓고 있는데도 시행일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운영위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내 학교운영위의 시범실시 일정도 오는 20일까지 학부모위원,30일까지 교원및 지역인사 위원 선출을 끝내고 다음달 15일까지 첫 회의를 갖도록 하는등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학교운영위의 정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교육계 인사들은 이 제도가 초·중·고교 보통교육자치제도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고 있기도 하다.
  • 「6·27 선거와 지방자치 과제」 세미나 중계

    ◎“일당 지배의 지자제는 주민 배제 위험”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김안제 서울대교수)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6·27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의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다음은 강형기교수(충북대 행정학과)와 우동기교수(영남대 행정학과)의 주제발표 요지. ◎옴부즈만·정보공개제도 도입/중앙정당의 대리인화 막아야/강형기 교수 충북대 행정학과 우리는 제도상으로 볼 때 단체장과 의회간의 기관대립이라는 조직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당지배구조 아래서는 지방자치제의 취지가 상실된다.지방자치제의 취지란 의회와 단체장이 일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동반자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광역의회는 당파를 구성하고 있고 이런 당파는 단체장이 소속한 여당과 그밖의 야당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일당지배하의 지방자치에서는 집행기관과 의회간에는 비교적 원활한 협조관계가 유지되어 갈등과 대립에 의한 행정의 마비나 운영의 교착상태등이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단체장이 대외적인문제에 치중할 여건이 조성된다.그러나 여당지배하의 자치단체에서는 중앙의 지방에 대한 이익배분을 통한 지배와 통제가 온존하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중앙정부에 종속될 경우 지방자치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반면 야당지배하의 자치단체에서는 중앙정부와 야당이 지배하는 지방자치단체간의 심각한 대립으로 말미암아 중앙정당에 계열화되어 있는 야당 주도의 자치단체에 중앙의 논리가 강조된다.또한 지방정부가 이런 중앙정당의 대리인이 되어 정당간의 감정적 대립이 지방정치를 통해 표출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주민자치의 관점에서 볼 때 야당의 지배에 의한 일당구조의 지방자치가 잉태하는 보다 큰 문제점은 지방정치가 중앙 내지는 다른 지역과 대립을 보일 때 이런 대립이 주민을 배제하고 전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당지배하의 지방정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민자치의 공동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치단체가 제도와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개별 구체적인 정책상품을 개발하는 정책주체가 되어야 한다.또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대립관계를 극복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치도 국민의 판단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이런 중앙정치가 중앙정부를 이끌어가는 것이라는 기본원칙을 확립함으로써 중앙정부가 지방의 논리를 감정적으로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따라서 지방정부는 주민에 대한 정보 공개와 정책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민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중앙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자치단체는 이와 함께 단체장과 의회가 중앙정치와 연동하거나 내부적으로 담합함으로써 상실될 수 있는 주민자치의 이상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절차법의 제정 ▲정책에 대한 사전평가제도 도입을 통한 정책의 결과 측정 ▲엄격한 내부심사체제의 도입 ▲철저한 계획행정등의 조직·내적 통제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또 주민의 제도적인 참여수단으로서 조직 외적인 직접참여의 채널을 보장해야 한다. 이밖에 조례로 옴부즈만제도와 정보공개제도를 도입해 주민의 권리구제와 대표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동사무소 폐지… 조정기능 확대/공격적인 경영자치체 구축을/우동기 교수 영남대 행정학과 자치단체는 경영자치체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그러나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전시행정에 치우친 도시개발과 시민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운영으로 일관해왔다.경영마인드와 효율성 추구의지가 부족하고 민간의 활력과 자원 활용을 외면해왔다.행정조직은 비대하고 경직되어 있으며 공무원 또한 전문능력이 부족하고 사기가 떨어져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집행기능을 가능한 축소해 기초자치단체나 민간부문으로 이양하고 조정및 심판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또 공격적 경영자치체 구축과 규제완화 차원에서 서비스 공급주체의 과감한 민영화가 바람직스럽다.▲행정정보 공개 ▲행정프로세스 개선 ▲경영수익사업 발굴 ▲종합적 도시기본계획 수립 ▲기업 유치및 지원 ▲대중교통수단 확충등을 통해 행정서비스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필수성이 낮은 기능을 축소하거나 폐지함으로써 단위행정서비스의 영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의 관계를 분권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협력체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무배분방식을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그럼으로써 불명확하고 무원칙한 사무 배분을 시정할 수 있다.자치사무를 확대하고 단체위임사무를 폐지해 자치사무화해야 한다.또 광역자치단체는 주민이 일차적으로 직접 접촉하는 사무를 기초자치단체에 이관해야한다.특히 특별시·광역시와 자치구와의 사무 배분과 인력조정은 시급한 문제다.자치단체간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자치단체로 광역협의회와 사무국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해야한다. 우리나라 지방행정조직은 공무원의 정원,기구의 수,명칭,사무분담에 이르기까지 획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또 자치조직권이 제약되어 있다.이같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서울시를 예로 들어 제시한다면 우선 본청의 조직을 기획·종합·조정기능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유사기능을 통·폐합하고 연계성을 강화하고,집행기능과 그 기능을 담당하는 인력을 자치구에 대폭 위임해야 한다.소속기관을 기업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자치구에 특성을 고려한 자치조직권을 부여해야 한다.동사무소체제를 폐지하는 대신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자치단체는 업무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민·관의 인사교류 확대와 전문직 임용 확대 ▲승진소요 최저연수 조정등을 통한 동기 부여 ▲학점이수제 형식의 평가방식 도입등 교육훈련제도 개선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확보와 감사위원회의 신설등을 통해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 서울 각 구청/“애향심 높이고 지역특성 부각”

    ◎새 상징물·로고 제작 「붐」/구로­아홉 노인/은평­비둘기/양천­태양·물 등 형상화/공모통해 주민 행정참여·단합 유도 민선단체장의 취임으로 본격적인 주민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주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자치단체의 독자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징물과 휘장·로고 등을 앞다투어 새로 제작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취지에서 지방자치의 개막에 걸맞는 참신한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특히 새로 정할 상징물에 대해 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공모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자치단체 행정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편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는 최근 「도시이미지프로그램」의 하나로 구를 상징하는 로고와 휘장을 구민 공모방식으로 새로 만들었다.휘장은 쾌적한 환경을 상징하는 초록색 바탕에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뜻하는 둥근 타원과 흰색 느티나무를 그려넣었다.여기에 구로구의 탄생에 얽힌 전설속의 노인 9명을 9개의 푸른 점으로 형상화했다. 양천구도 지난달 15일 구의 이름을 나타내는 태양(양)과 물(천)을 동그라미와 물결무늬 등으로 형상화한 휘장과 구기를 새로 제작했다.타오르는 희망을 상징하는 주황색 동그라미를 미래지향적인 구의 발전상을 나타내는 3개의 선이 둘러싸고 있고 그 아래쪽으로 깨끗함과 생동감을 상징하는 청색 물결무늬를 새겨넣었다. 은평구는 구민한테 공모한 대추나무열매와 비둘기를 조화시킨 상징마크를 민선구청장 취임직후인 지난달 29일 구의회 심의를 통해 최종확정했다.서대문구도 최근 엑스포 디자인연구소에 맡겨 구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상징하는 두개의 타원이 겹쳐 있고 구의 대표적 명물인 독립문을 그린 상징도안을 새로 만들었다. 성동구는 최근 1천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대 산업디자인연구소에 상징물제작을 의뢰,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산을 형상화한 작품을 최종채택했다.지난 3월 성동구에서 나뉜 광진구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모한 42점의 구기 시안 가운데 당선작을 오는 25일 확정,발표한 뒤 오는 10월쯤 만들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대구시는 최근 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팔공산을 상징물로 선정하고 7백만원의 시상금을 걸어 주민을 대상으로 도안을 현상공모했다. 경북도민의 기상과 적응력을 상징하는 뜻에서 상징나무를 느티나무로 바꿨으며 강한 의지와 서민적 기품을 나타내는 백일홍을 도의 꽃으로 정했다.웅비하는 경북을 뜻하는 왜가리는 도의 새로 선정했다. 강원 강릉시와 원주시는 민선시장 취임직후 시청를 상징하는 휘장과 상징물 배지를 만들어 이곳을 방문하는 외부손님과 주민에게 지역홍보 치원에서 나눠주고 있다. 충북은 속리산 정이품소나무 사진액자 1천개를 만들어 주병덕 지사를 찾는 방문객에게 충북을 기억하라는 뜻에서 선물로 주고 있다. 충주시는 충주·중원의 통합과 민선자치단체의 출범을 기념하는 뜻에서 고도 충주를 기리는 기념탑이나 상징조형물을 내년까지 세우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새로 신설된 인천의 연수구와 계양구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로고와 상징물,구민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구청장의 관심 아래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청 박기호(42)문화계장은 『구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우리 구의 독자성을 강조한다는 뜻에서 상징물과 구기·구가 등을 구민을 상대로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낙후지역 지방양여금 집중지원”­이총리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사회에 만연된 「총체적 부실」 대책은 무언가­질문/도시간 광역 교통체계 확립할 「협의체」 구성­답변 국회는 11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갖고 부실공사 및 중소기업 활성화,농어촌 대책등과 신경제정책의 허실을 따졌다. ○꿈도 자존심도 붕괴 ▷부실공사◁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면서 경제건설의 신화도,선진국의 꿈도,소득 1만달러 시대의 자부심도 함께 무너져 버렸다』면서 『사회에 만연된 총체적 부실에 대한 대책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최낙도 의원(민주당)은 『정부의 공사단가가 시중단가의 60%로 값만 싸게 하려는 것도 부실공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사고만 터지면 송사리 몇명 가두는 것으로는 경제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면서 이준 삼풍백화점 회장의 로비와 관련한 수사결과를 즉각 밝히고 내각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영훈 의원(민자당)은 삼풍사고와 관련,『사업주와 경영진들에 대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용의는없느냐』면서 ▲대형사고를 일으킨 부실공사업체 면허취소 ▲대형재난사고 때 위기관리체계 구축 ▲민간건축물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진단 제도화등을 주문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올해부터 정부노임단가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 투입된 실제공사비용이 공사단가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레미콘을 옮겨와 시공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공자가 직접 공사현장에서 레미콘을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건설관계전문가로 팀을 구성,최저가 입찰 및 하도급 과정등 부실공사를 초래하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해 잘못된 건설관행을 개선하고 부실공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들이기」 발상 안돼 ▷지방재정◁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현재 지방세 수입으로는 인건비도 충당못하는 자치단체가 전체의 60%에 이른다』면서 『서비스의 주체가 지방이거나 국세와 직접 마찰이 야기되지 않는 세목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방세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최낙도 의원(민주당)은 『중앙정부가 보조금 등을 통해 지방을 길들이는 식으로 통제하려는 발상은 지방자치를 거부하는 폭거』라고 규정하고 『각종 인·허가 업무의 과감한 지방이양으로 지역별로 특성있는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두섭 의원(민자당)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고 있지만 오랜 하향식 의사결정 관행으로 주민자치와 자율의 기능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한채 지역이기주의의 극대화를 초래,국가적 차원의 농정계획을 어렵게 해 작목간의 병목현상과 과다경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한화갑 의원(민주당)은 『공항과 항만정책은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전제로 수립해야 한다』면서 『공항은 권역별로 거점공항을 육성하고 항만은 부산 광양을 2대 거점항으로 여러 개의 환적항체제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 건설및 주체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을 것을 주장했다. 박태영 의원(민주당)은 『지역패권주의의 실체는 특정지역의 집중개발과 여타지역의 개발로부터의 소외』라고 규정하고 『국토의 균형개발이 지역패권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자 지역등권론의 경제적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총리는 『중앙정부가 여당소속 시·도지사가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만 재정지원을 많이 해주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재정교부세와 지방양여금을 가급적 낙후지역에 확대하는등 모든 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해 지방업무와 지방세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관련 법령과 조례 등을 연말까지 모두 완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려면 세원의 지역별 균등과 세무행정의 간편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현행 국세 세목중 이런 분야를 찾기 어렵다』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잉여 무연탄 제공은 ▷남북경협◁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대북쌀제공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중요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대북 영향력 확대와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남북경협의 단계적 추진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김영삼 대통령이 쌀을 수입해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말은 미국 압력에 굴복해 국내 적정재고의 부족분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쌀을 수입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총리는 『우리가 지원한 쌀을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단을 파견할 명분은 없다』면서 『그러나 안기부등을 통해 제대로 민생용으로 쓰는지 최대한 정보수집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살농정책 일관 문제 ▷기타◁ ○…박석무 의원(민주당)은 『현 정권은 불완전한 금융실명제,세정개혁 등으로 국민들의 불편만 초래하고 권력층의 통제권만 강화시켰으며 살농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경제문제가 정치논리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포철 등 대기업의 지방선거 개입에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유승규 의원(민자당)은 『탄광업계는 소비격감과 재고누증,운영자금 압박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2천억원 상당의 잉여무연탄 4백만t을 쌀처럼 북한에 지원하고 폐광지구개발촉진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태영 의원(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은 신경제 5개년계획을 내세우면서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고,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이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의원(민자당)은 『대도시 교통문제는 수송본래의 문제일뿐 아니라 국민생활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통지옥」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찬두 의원(민자당)은 『통일에 대비해 기상기술,농업기술,생산기술 중심의 군사용 전환우려가 없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대북 교류협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총리는『인구 10만명이상의 도시끼리 중장기 도시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면서 『도시광역교통체계 수립을 위해 이웃 자치단체간끼리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종소기업종합센터 건립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 금융규제완화조치를 조만간 실시할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김포매립지를 종합물류단지로 전용하려는 동아건설 계획에 대해 『계속 농지로 보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민선단체장들에게 바란다/지역감정 봉합에 앞장서라(사설)

    6·27 4대지방선거가 무사히 끝났다.선거사상 처음으로 관권과 금권이 사라지고 34년만에 민선단체장까지 뽑음으로써 열린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펼쳐졌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둡고 무겁다. ○풀뿌리 민주 새장 열었으나 우려한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선동과 철저한 지역분할의 구도로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국가적통합을 위협하는 시대역행적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지역감정은 정말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그러나 아무리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다 하더라도 국민이 선택한 이상 현실로 받아들이고 네탓 내탓을 따지기에 앞서 모두가 지역감정의 극복에 나서는 일이 급선무다.그 중에서도 지역살림살이를 새로 맡게된 민선단체장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을 우리는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기회있을 때마다 지방선거에서의 지역할거주의와 지역감정자극을 경고한 것은 그것이 우리의 민주주의발전과 지방자치자체를 매몰시킬 함정이 되기 때문이었다.지방자치선거는 주민의 의사와 지역의 자율이 존중되는 지방행정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에 참뜻이 있다.중앙정치의 하수인이나 파당적이익에 봉사하는 정치꾼을 뽑는 것이 아니다.지방주민보다 계파보스에 충성하는 단체장으로는 올바른 주민자치가 아니라 중앙정치의 예속화가 초래된다.무한경쟁의 지구촌시대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특성있는 지방경영을 이끌고 지방의 협력과 경쟁속에서 국가적통합을 이룩함으로써 민족통일에 대비하는 21세기 정치의 실현이야말로 시대적 과제라 할 것이다. ○주민아닌 계파충성 안될 말 그런 점에서 이번 지역분할의 지방선거 결과는 반시대적이다.지역감정의 요소 앞에 인물이나 능력,이념이나 정책은 쟁점조차 되지 않았다.특정지역에서 그 지역 출신인사가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들이 광역단체장과 기초의회까지 석권하는 사태의 부끄러운 모습이 지역마다 이루어졌다.지역감정의 선동에 흥분한 감정의 발로라면 국가적분열과 사회적불안 및 갈등마저 걱정된다. ○지방행정 탈정치화 급선무 이와 같은 현상은 신3김시대든,후삼국시대든 간에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걸림돌이자 지방자치의 안정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세대교체 등의 퇴장압력을 받고있는 구시대인물들과 그 추종세력들은 승리를 말할 자격이 없다.지역감정을 부추킨 행위를 반성하고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지금부터라도 지역할거구도를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전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을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런 점에서 당원으로서 지원유세에 나섰을 뿐 정계은퇴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원로정치인은 조용히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서울시장을 비롯해 15개 시·도지사와 2백30명의 시·군·구의 장등 민선단체장들의 탈중앙정치,자치노력이 앞으로의 자방자치발전에 필수적이다.당해 자치단체를 대표하고 그 자치단체의 사무를 지휘·감독하는 얼굴인 단체장의 책무는 막중하다.우리는 조순 서울시장당선자가 당선소감에서 민주당의 포로가 될 염려는 절대 없다고 한 독립선언을 높이 평가한다. ○중앙정부와 조화 협력해야 그가 말한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선출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선출한 것이며 서울시민을 위해 시정을 펼뿐 다른 것은 고려하지않겠다』 『특히 특정인이 원칙을 떠나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원칙은 민선 단체장의 귀감이 될만하다.아울러 그가 중앙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도 우리는 주목한다.단체장은 지방에 위임된 국가기능도 아울러 처리하는 지방행정기관이기도 하다.의존은 탈피해야지만 중앙과 충돌하는 독립공화국이 아니라 국가발전의 틀속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지방단체장들이 스스로 특정정치세력으로부터의 독자성을 확보할 때 주민들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다. 민선단체장들은 우리의 국가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지역감정·지역분할주의를 청산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안고있다 하겠다.
  • 선거전 쟁점 분석(“열전” 6·27선거)

    ◎「자치문제」 뒷전… 중앙당 대결양상 변질/지역등권론·내각제 제기로 공방 시작/DJ·JP 「세대교체」 거부… 입씨름 계속/조순 후보 「전력」 막바지 핫이슈로 등장 이번 지방선거도 기존의 다른 선거처럼 중앙정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주민자치 생활자치라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에 밀려났고 여야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변질됐다. 이러한 여야간의 공방전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서 비롯된 몇가지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됐다.김이사장이 주장한 「지역등권론」,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핫바지론」과 내각제 개헌 주장,민주당과 자민련의 연계 움직임,이를 맞받은 여권의 세대교체 주장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선거운동 기간내내 계속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조순후보와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전력시비는 선거전 중반부터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특히 선거전 막바지에 돌출한 외교문서 변조사건은 외무부와 민주당의 법적공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관권·금권선거시비 등 해묵은 쟁점들은 이번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여당 프리미엄」으로 여겨졌던 관권·금권선거의 요소들을 민자당이 사실상 포기한데다 다른 정치쟁점들에 묻혀 시비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풀이다. 「지역등권론」은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에 앞서 제기한 신종용어로 김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쟁점으로 부각돼 끝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다.『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역별 등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김이사장의 주장. 민자당은 연일 수뇌부 지원유세 및 대변인단의 성명·논평등을 통해 「신지역감정론」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김이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측면에서 김종필총재의 「핫바지론」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한 것도 사실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일부 지역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촉발되면서 선거정국에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호남 및 충청지역에서는 「DJ」및 「JP」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반발로 영남지역 등에서는 맞바람이 일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선거초반 부산지역에서 나타났던 「반민자정서」,전북지역의 「반민주정서」등의 조짐을 제자리로 돌려놓기도 했다. 김이사장의 등권론은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심한 반발에 부딪쳐야 했다.이기택총재와 이부영부총재 등은 『손바닥 하나만 뒤집으면 지역할거주의와 같은 말』이라고 반박했다.노무현 부산시장후보는 『호남 충청 경북이 연합해 정권을 잡자는 또 하나의 지역주의』라고 비난했고,민주당 대전선거대책본부도 논쟁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역등권론」시비는 세대교체 공방으로 이어졌다.선거중반 김영삼대통령은 미국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은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총재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반대』라고 맞받아치면서 여야간에 치열한 입씨름이 계속됐다. 민자당은 『세대교체를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은 김총재』라고 자민련을 비난하는 한편 『스스로 선언한 은퇴약속을 뒤집어 세대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김이사장을 연일압박했다. 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민자당은 『호남과 충청지역을 지분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겠다는 70대 두 노정객의 노욕』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여야간의 다툼은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와 무소속의 박찬종후보의 전력문제를 놓고 치열한 비방전으로 이어졌다.먼저 민주당이 박찬종후보가 부산일보에 유신지지 기고문을 낸 사실을 폭로했다. 박후보측은 『인민공화국에 충성한 사람』이라며 조후보를 몰아세웠다.여기에 민자당도 가세,조후보의 전력을 연일 문제 삼자 민주당은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과 이신범 부대변인을 서울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이와 함께 외교문서 변조 사건이 가세하면서 6·27 선거전은 상처투성이 상태로 결전의 날을 맞게 됐다.
  • 서울 「빅3」 휴일 총력전(“열전” 6·27선거 D­1일)

    ◎“한표라도 더 줍자” 동분서주/대세 이미 결판 났다… 국립묘지 참배­정 후보/“무소속 시장 무책임… 시정혼란” 지적­조 후보/“조 후보되면 DJ가 상왕행세 한다”­박 후보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후보 「빅3」는 투표일을 이틀 앞둔 25일 휴일을 맞아 권역별 연설회 및 거리유세 등을 잇따라 갖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선거전 자체가 박빙양상인데다 조후보에 대한 전력시비 및 그에 따른 고발사태 등으로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세후보진영은 각자 승리를 장담하며 선거전의 승패를 최종적으로 좌우할 부동표흡수를 위해 안감힘을 썼다. ○공원 찾아 지지 호소 ▷정원식 후보◁ ○…이날 6·25발발 45주년을 맞아 서울시의 구청장후보들과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조찬을 함께 하면서 마지막까지 결전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후보는 이어 충현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전날 서울시정위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의원 등과 함께 동호대교의 안전상태를 돌아보았다.이 자리에서 정후보는 「현대건설 신화의 주역」인 이의원의 「현장감」을 은연중 과시하는 한편 휴일을 맞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하오에는 이의원과 함께 문래공원·장충단공원·신일고 등 3곳에서 강남과 중부,동북부지역의 지구당이 합동으로 마련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의원이 사실상의 러닝메이트인 시정위원장에 내정된 사실을 알리며 지지분위기 확산을 유도했다. 정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돌가루와 탄가루를 뒤집어쓰는 한이 있어도 소신껏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며 강력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명박 의원은 찬조연설에서 『정후보가 당선돼야만 나의 경험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서울시정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최형우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될 자신이 없으니까 내각제로 정권을 잡겠다는 욕심을 내고 있다』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비난한뒤 김종필 자민련총재에 대해 『나에게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자행한 유신본당』으로 몰아세웠다.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드디어 정후보가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대세는 이미 결판났다』고 주장했다. 연설회에는 민주산악회원 4백여명이 중앙에 포진,『정원식』 연호를 선도하는 가운데 에어로빅강사 5명이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펼쳐 유세장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명박 의원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조순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이해찬 의원을 지명한 것과 관련,『이의원이 의원직을 버려야 하는 정무직 부시장을 수락한 것은 조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시민들과 즉석 대담 ▷조순 후보◁ ○…조후보는 이날 상오9시 부인 김남희여사와 함께 동작구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도봉산입구와 용산가족공원,서울역앞 광장등에서 유세를 갖고 『현정권은 정치를 공작으로만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후보는 『현정권은 정치를 통해 국민을 편안케 해주지 않고 공작을 통해 고통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자당이 패색이 짙어지자 자기당의 대표를 가르친 은사에게까지흑색선전을 한다』고 남로당 입당 등 자신의 전력에 대한 민자당의 주장을 반박한뒤 『이번 선거에서 승리,현정권에 대한 평가를 확실히 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후보는 또 이동중에 드림랜드와 대학로 등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즉석 대담을 갖고 교통,환경,안전문제에 대한 자신의 공약을 밝혔다.조후보는 『무소속시장이 당선되면 서울시정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한뒤 『국민을 살리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포청천 조순」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5개 구청장 및 시의원후보가 모두 참석한 서울역앞 광장에서 조후보는 『현정권은 대기업에까지 압력을 가해 직원들을 선거원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진정한 지방자치제를 위한다면 중앙정부의 「대리인」이나 「책임없는」 무소속은 낙선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대권 출마 시사 ▷박찬종 후보◁ ○…이날 상오 7시30분 도봉산입구에서의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우이동 도선사입구와 잠실 롯데백화점,명일동 해태백화점,청량리역 광장,전농동 매봉근린공원 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막판 표다지기에 전력했다. 박후보는 『지방살림꾼을 뽑는 이번 선거가 중앙정치인들의 개입으로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점차 혼탁해지고 있다』며 『여야를 가릴 것없이 총체적인 중간평가를 내리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선거에 지역등권론이나 내각제는 무엇이고 국가보안법이나 핫바지론은 왜 나오느냐』며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를 비난했다. 박후보는 또 조순 후보를 겨냥,『세속에 초연한 선비인척 하지만 자신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우연히 그렇게 된 일이다」 등으로 발뺌하고 있다』면서 『조후보는 호국영령과 4천2백만 국민앞에 떳떳이 사죄하든가 후보직을 사퇴,지자제의 신성함을 더럽히지 말라』고 조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박후보는 이날 잠실유세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공적인 서울시장이 되면 예비적 국가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차기 대권출마의사를 시사했다. 한편 박후보진영의 조해진 부대변인은 이날 조순 후보를 겨냥,논평을 내고 『조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청의 상왕부가 동교동에 설립되고 서울은 DJ의 내각제 대권구도의 교두보가 되며 조후보는 그의 충실한 대리인으로 DJ 청와대입성 전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결국 1천1백만 시민을 인질로 잡은 피비린내 나는 패권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해찬 의원을 정무직부시장으로 지명한데 대해 『대권쟁패전의 선발대로 파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4대 지방선거 투표 하루전/유권자가 선거혁명 이룩해야(사설)

    마침내 6·27 4대지방선거의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보름여전의 후보등록과 더불어 시작된 법정 선거운동이 오늘로 막을 내린다.시장·도지사등 광역단체장 15명,시·군·구의 장 2백30명,시·도의원 및 시·군·구의원등 모두 5천7백58명의 지역살림꾼을 뽑는 이번 선거는 34년만에 부활된 단체장선거로 지방자치를 한단계 높이는 민주주의 축제다. ○주민자치·민주정치 시금석 후보자,정당등 선거주체와 선관위,그리고 사직당국 등이 이번 선거가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마지막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빠짐 없는 투표참여와 이성적인 선택등 유권자들의 책임있는 행동은 지방자치의 발전과 혁명적인 공명선거의 실현에 관건이 된다. 훌륭한 지방행정의 일꾼을 뽑아 주민들의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이번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자치와 분권이라는 세계화·미래화를 위한 대비의 뜻도 적지않다. 정치 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이룩함으로써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기울여온 정치개혁의 노력을 결산하고 민주정치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 ○가장 공명·깨끗한 선거돼야 그동안의 유세과정에서 보아온바와 같이 후보자들과 정당,그리고 정치인들의 노력은 실망스럽다.그럴수록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 유권자들이 해야할 책임의 몫은 더욱 크다.선거라면 으레 관권개입·불법타락·인신공격 등으로 얼룩졌던 부정 혼탁사례 가운데 관권개입시비는 한건도 없어 문민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돈은 묶고 입은 푼 통합선거법에 따라 노골적인 금품살포나 타락은 줄어들었지만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은 기승을 부렸다.끝까지 부정 불법사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경실련등 시민단체대표들과 신사회공동선연합회의 사회각계원로등 공신력있는 단체와 인사들이 경고한 지방자치와 지방선거를 위기로 몰아넣는 정치권의 행태는 심각한 문제다.이들 제3자적단체들과 인사들이 『지방자치선거가 개인과 지역의 이기주의나 당리당략에 이용되어 사회혼란과 행정차질을 가져오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성찰을 촉구했지만 정치인들은경청하는 자세가 아니다. ○지역감정·중앙정치 탈피를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막바지까지 세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정지역을 기반으로한 양 김씨의 언동이 그렇다. 김종필씨가 다른 정당의 서울시장후보를 지지한 것은 정책이나 이념이 아니라 감정적인 한풀이차원의 야합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다.또한 김대중씨가 김영삼대통령이 빈말이라도 다음에는 당신이 맡으라고 했어야 했다는 식의 발언을 지방선거유세에서 한것은 국민의 주권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식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정치지도자들을 표로 깨우칠 필요가 있다.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지도자들과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우선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 더 이상 우롱당하지 말고 지역정서에서 스스로 해방됨으로써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특정인이 그 지역의 절대적 대표자는 아닌 이상 그를 보고 맹목적으로 그가 지지하는 사람을 선택하는식의 투표행태는 버려야 할 것이다.민주발전의 계기인 지방선거가세대교체의 시대적 압력을 받고있는 양김씨의 정치적 부활의 기회로 된다면 역사의 후퇴를 가져오게 된다. ○투개표 준비와 관리 철저히 이번 선거는 4가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만큼 차질없는 관리가 필요하다.선관위의 철저한 노력과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쓸데없는 후유증이 없도록해야 한다.아울러 사직당국은 통합선거법의 엄격한 규정이 지켜질수 있도록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불법 위법사례에 대해서는 엄격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펴야한다. 투표는 딱 한번의 선택이지만 내고장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남은 하루 투표절차를 숙지하고 진정한 자치일꾼을 뽑는 연구하는 자세가 주권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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