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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주민자치센터 자율운영 워크숍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28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자치센터 자율운영 능력의 제고를 위한 주민자치위원 워크숍’을 갖는다. 워크숍에는 주민자치위원 80여명 등 100여명의 주민과 한양대 이기옥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강연과 토론을 펼친다.
  • 메트로 플러스 / 생활안정자금 지원신청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저소득 주민을 위한 소득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지원신청을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받는다. 소득자금은 가구당 최고 2000만원까지,생안자금은 1000만원까지다.연리 3%로 2년 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희망자는 신청서와 사업계획서,사업자등록증을 주민자치과에 내면 된다.
  • 이론·실무 겸비 ‘박사 구청장님’/고재득구청장 한양대서 학위

    현직 구청장이 일선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땄다.고재득(高在得·사진) 성동구청장은 22일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는 후기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3선째인 그는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2000년 3월부터 3년여동안 틈틈이 학업을 병행해왔다. 학위논문은 ‘동(洞) 기능 전환에 따른 주민 자치센터의 발전방안에 관한 실증적 연구’.고 구청장은 논문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동 기능 전환을 주도했던 성동구의 행정 사례를 실증적으로 인용했다.주민자치센터 운영 현황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진단하고 제도적 운영개선 및 발전방안을 폭넓게 전개했다.특히 동 기능 전환 정책을 선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설문조사를 통한 조사와 분석을 실시,도출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학계와 자치단체 등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설] 위도 주민투표 해 볼만 하다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하 핵폐기장) 건설 문제를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종규 부안군수는 지난 주말 이 문제를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유치신청 철회를 요구해온 일부 주민 대표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투표를 보장할 수 있는 다음 몇가지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주민투표 실시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첫째,주민들의 자유토론이 보장돼야 한다.유치에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모두 거리낌없이 자기 입장을 표명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둘째,투표 실시 여부와 방법,투개표 관리 등에 관한 주민 합의가 있어야 한다.일각에서 주민투표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런 주민합의만 이뤄진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현행 지방자치법 13조 2항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폐치·분합 또는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결정사항 등에 대하여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주민투표법 제정 이전이라도 부안군과 의회가 세부 절차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투표 시행은 가능할 것이다.셋째,정부도 주민도 투표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승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투표는 분란만 키울 것이다. 우리는 주민투표가 최선책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차선책이라고 본다.지금처럼 핵폐기장 유치에 대한 찬반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있는 상황에서는 주민투표가 주민들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 안에서도 산업자원부는 유치신청과 선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진 만큼 어느 경우에도 유치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잘못이다.주민 다수의 찬성을 얻는 것이 주민자치의 정신에도 부합될 것이다.
  • [메트로 인사이드]200만대중 1만여대 동참 ‘車 자율요일제’ 헛바퀴

    서울시가 추진하는 ‘승용차 자율 요일제’가 겉돌고 있다.운전자들이 ‘자율적으로’ 일정한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도록 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린다는 목적으로 도입했으나 시행과정에서 시가 자치구에 목표를 정해주고 달성토록 요청하자 자치구들은 ‘목표’를 채우기 위해 특정 단체에 떠넘겨야 하는 처지에 몰리는 등 자율적으로 한다던 취지가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제도가 효과적으로 추진,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참여’에 걸맞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자치구들의 주장이다. ●각종 단체에 할당량 떠넘기기 시는 지난 25일 자치구 교통기획과장 및 주민자치과장 연석회의를 열고 자율 요일제에 대한 주민참여 유도를 요청했다.공문에 따르면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월말까지는 1단계로 각 자치구가 등록차량의 10%,다음 한달은 2단계로 25%,9월 이후엔 3단계로 50%가 동참하게 독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요일제 추진단’을 구성하고 간부회의와 실·국별,동별 교통담당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그러나 청계천 공사로 인한 교통난 해소에 시민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문에 부딪혀 회의는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였다. 구청들은 우선 비교적 설득하기 쉬운 직능단체들을 ‘포섭’ 대상으로 삼고 실국별 할당량까지 설정했다.부서별로 특성에 맞는 단체를 떠맡았다.예를 들어 문화공보과는 종교단체,환경위생과는 접객업소,환경단체 등을 담당하는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것이다. ●기존 주차10부제와 중복 자치구 고민은 요일제가 기존의 주차 10부제와 중복돼 참여를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데에도 있다.부제 실시중인 업체에 다니면서 요일제에도 참여하는 경우 매주 하루씩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는 데다 부제에 걸리는 날 또한 승용차를 이용하지 못한다.따라서 한달에 6∼7회나 승용차로 출근할 수 없게 돼 거부감만 키운다는 얘기다. 반면 노원구의 경우 “시 방침에 10부제와 병행하라는 규정이 없었다.”면서 요일제 참여자에게는 부제를 면제해준다는 계획을 따로 세워놓았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200만 4000여대의 승용차가 등록돼 있어 계획에 따르면 월말까지 20만대 이상을 동참시켜야 한다.그러나 29일 현재 요일제 희망차량은 1만 2000대뿐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
  • [메트로 인사이드]“나는 행복을 주는 사람”

    전국이 찜통 더위로 후끈 달아오른 올 여름,서울 자치구들의 자원봉사 열기도 만만치 않다.이미 자원봉사체계가 잘 갖춰진 자치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보다 체계적인 조직 마련에 나서고 있다.각 동사무소의 주민자치센터도 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를 체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서, 한달만에 1만 3000명 등록 강서구는 지난달 24일 전국 처음으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강서구자원봉사센터(gangseovc.or.kr)를 개설했다.시스템 구축 한달만에 1만 3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연말이면 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도움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복지시설,병원,고아원,양로원 등 60여곳을 네트워크로 구축해 필요한 인력을 실시간으로 제공 중이다. 이곳에서는 적성과 특기에 맞도록 50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웹상에서 선택해 클릭만 하면 바로 배치가 이뤄진다.봉사활동이 끝나면 인증기관이 활동실적에 따른 마일리지를 부여,자원봉사의 모든 사항을 관리해 준다. 관악구도 여름을 맞아 자원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중증저소득 장애인 1000명과 일반주민·단체·공무원들이 함께하는 ‘장애인결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관내 1만 1000명의 장애인 가운데 소외받는 1000명을 결연대상자로 정했다.우선 구·동사무소 54곳이 생계곤란 장애인 168명,소외장애인 99명 등 267명과 결연한다.매월 1만원 이상의 경제적 후원과 중증장애인 나들이 도와주기,말벗·책읽어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해주기로 했다. ●‘클릭' 한번으로 신청·실시간 배치도 양천구 자원봉사센터도 이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지난 15일 ‘양천발사랑참모임’을 결성한 것.발마사지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건강을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자원봉사자 22명이 1개월간 필요한 교육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직접 방문해 발마사지를 해준다. 은평구는 그동안 추진해온 ‘은평 가족사랑 나누기’ 결연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홀로사는 노인과 중증장애인,소년소녀가장,지병으로 고통받는 이웃 등과 결연을 맺어주는 것으로,개인별로 월 3만∼5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중랑구 면목3동도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장애인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목5동은 중랑천환경정화활동,면목8동은 용마산 사랑운동 등 동별 자치센터에서도 자원봉사 정신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덕현 기자 hyoun@
  • “교육감·교육위원 직선제로”/서울시교육감 “주민참여” 주장

    충남교육감 선출·인사 비리로 교육감 선출방식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교육감·교육위원 직선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도 최근 교육감 선거에 주민직선제 또는 학부모·교사 등이 참여하는 ‘준직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 교육감은 22일 “충남교육청의 경우처럼 교육감 선거에 각종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간선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가 정치화됐기 때문”이라면서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에 선거공영제를 도입,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직선제는 주민자치의 원리에도 맞고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혼란을 막기 위해 거리유세는 금지하고 TV토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선출방식에 대해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담합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총선이나 대선처럼 1차 투표에서 최다 투표자가 선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국 시·도교육감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대부분 직선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갑작스러운 혼란을 막기 위해 1∼2년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patrick@
  • [메트로 인사이드]‘꽃피는 뒷골목’ 만든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깨끗한 뒷골목 만들기’에 나섰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깨끗한 서울 가꾸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20개 자치구가 모집한 뒷골목 청소 자원봉사자가 5만 1399명에 달했다.용산구의 클린자원봉사단이 7708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구로구의 깔끔이봉사단 5835명,양천구의 주민자율봉사단 4566명 등이다.중구·도봉·마포구는 현재 자원봉사단을 모집 중이며,강남구는 민간대행업체가,서초구는 각 직능단체가 자원봉사단을 대신하고 있다. 자치구마다 이처럼 뒷골목 청소 자원봉사단 구성에 신경을 쓰는 것은 ‘공식적’인 청소행정이 주로 대로변 등 눈에 보이는 곳에 집중되다 보니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의 청결상태는 아직 개선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뒷골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송파구는 공터,자투리땅,갓길 등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는 75개 구간 5160m에 3500만원을 들여 11만 1600포기의 꽃을 심어 주민들의 양심을 자극했다.광진구도 상습 투기 구간에 화분을 설치한 결과 무단투기가 크게 줄었다.서초구는 버려진 쓰레기 봉투에 ‘양심스티커’를 붙여 주는 역발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노원구는 9월과 11월에 동별로 골목길 청소 평가를 실시,우수 골목길 주민에게는 일정기간동안 음식물 쓰레기 수거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성북구도 두 달에 한 번씩 동별 경진대회를 열어 표창과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지난해 1월 구 폐기물조례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제대로 치우지 않은 땅 주인이나 관리인에게도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고 명시,쓰레기 무단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강서구는 주부,상가번영회원,주민자치위원 등 주민들이 매월 넷째주 수요일 공무원과 함께 골목길 청소상태 등을 점검하는 ‘주민환경순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각 자치구의 골목길 청소 자원봉사가 화제가 된 21일 시 간부회의에서 정두언 정무부시장은 “자치구들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우리도 일본 도쿄에 버금가는 깨끗한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프랑스의 지방분권- 첨단도시 산파역 상티니 시장

    앙드레 상티니(63) 시장은 오늘의 이시 레 물리노시를 있게 한 인물이다.아직 미혼인 그는 “일과 결혼했다.”고 할 정도로 시정에 모든 정열을 쏟고 있다. 그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신뢰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23년간 장기 집권으로 입증된다.자신의 업적에 대한 자부심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넘쳐나는 상티니 시장을 이시 레 물리노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1980년 처음 시장에 당선될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주민들의 만족도를 보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사람들은 이전에 이시 레 물리노에 사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랑스러워한다.주민 수도 늘고 있고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층이 전체 주민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시는 활기를 찾고 있다.이곳에 본사를 이전하려는 기업들도 줄서 있다.정보통신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미래 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일자리도 10년새 2배나 늘었다.지금은 주민 수보다 일자리가 더 많다. 시정운영을 하는데 가장 중시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도시계획은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의 비율을 1대2를 원칙으로 수립한다.도시 전체의 25%는 학교,스포츠 시설 등 공공시설이다.녹지공간은 지난 10년간 25% 늘었고 앞으로 10년내에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다.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고 수준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시를 리노베이션하고 있다. 이시 레 물리노는 유럽연합(EU)이 선정한 ‘지방정부와 시민네트워크 강화 모범도시’로 선정됐다.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나. -시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를 기본으로 하되 주민들과 언제나 1대1 대화통로를 열어놓고 있다.이외에도 편지,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우리 시는 프랑스에서 가장 인터넷 보급률이 높다.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때 인터넷을 통해 주민의 의향을 묻고 이를 적극 시정에 반영한다. 시 운영과 관련해 중앙 정부의 간섭과 통제는 어느 정도인가. -사후 심사외에는 거의 모든업무를 우리 스스로 결정해 추진한다.중앙정부는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간섭할 수도 없다.국가는 점점 재정이 빈약해지는 반면 우리 시는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시민들을 위해 훌륭한 학교와 유아원 등 교육시설을 건설하고,디지털문화센터와 같은 공공시설을 짓는다.기업들을 유치해 세금을 거두고,그 세금으로 시민들을 위한 시설을 건설하는데 국가에서는 이를 간섭할 이유가 없다. 이시 레 물리노시가 추구하는 미래의 이미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당당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유럽,아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아름답고 살기좋은 미래의 도시 건설을 추구하고 있다. ●상티니 시장은 ▲40년생 ▲파리정치대학 졸업.법학 박사 ▲이시 레 물리노 시장(1980년∼) ▲통신부장관(1987∼1988년)▲하원의원(88년,93년,97년) ▲하원 부의장(1997∼1998년)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프랑스의 지방분권- EU선정 모범도시 이시 레 물리노 市

    |이시 레 물리노(프랑스) 함혜리특파원|파리 남서부에 위치한 면적 425ha에 인구 5만 3152명의 이시 레 물리노(Issy les Moulineau)시는 20년전까지만 해도 각종 혐오시설과 공장들이 밀집한 슬럼 도시였다.그러나 지금은 사무실 빌딩과 정보통신,디지털산업 등 첨단산업이 밀집하고 깨끗한 환경과 수준높은 복지시설 등을 자랑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같은 이미지 변신은 1980년 이시 레 물리노 시장으로 당선된 앙드레 상티니 시장과 주민들이 20여년간 추진한 ‘윈윈 게임’의 값진 결실이다.물론 중앙정부의 건전한 감시와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프랑스 특유의 지방분권 제도가 밑바탕이 됐다. 이시 레 물리노가 프랑스의 기초자치단체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시민들과의 완벽한 쌍방향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열린 행정’과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의 결실로 얻어낸 활발한 지역경제다. ●쌍방향 열린 행정 이시 레 물리노의 열린 행정은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개월에한번씩 열리는 시의회다.도시계획부터 오물처리까지 모든 시운영을 총괄하는 시의회는 인터넷과 케이블의 가정보급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97년 이후 완전 쌍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시 레 물리노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시의회를 시가 운영하는 케이블TV ‘T2i’를 통해 가정에 생중계한다.보다 많은 시민들이 시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의회는 저녁시간에 시작해 밤 늦게까지 열린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시민들은 집에서 TV나 인터넷을 통해 시의 현안들을 청취하고 궁금증이나 건의사항을 즉석에서 시장과 각 분야의 부시장,정당 대표 등에게 전달한다.수신자부담 전화와 팩스,인터넷은 항상 열려있다. 지난달 26일 밤 이시 레 물리노 시청에서는 올 상반기 마지막 시의회가 열렸다.여당 소속인 상티니 시장과 부시장들,야당인 사회당과 공산당 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시의 행정,재정,교육,문화,도시계획,가정복지,환경 등 16개 분야에서 모두 73개 안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오후 6시45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질문은 수백건에 이른다. ●구역별 19개 위원회 구성 시의회 생중계를 총지휘하는 소뵈르 마니나는 “시의회 생중계는 시운영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외에도 주민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통로는 다양하다. 각 구역별로 19개의 지역위원회가 구성돼 주민자치가 실시되고 있다.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되는 지역위원은 생활하수,환경,아동문제,노인복지 문제 등 자잘한 생활 주변의 문제들을 논의하고 시에 직접 건의한다.11∼19세 청소년들은 청소년위원회를 통해 환경문제 등 관심사항을 토론하고,60세 이상의 연장자들은 시니어 모임에서 그들의 경험을 시정에 활용할 방안을 논의한다.각 모임에서 논의된 사항은 시의회에 전달,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된다. 이같은 시정운영시스템을 갖춘 이시 레 물리노는 프랑스 정부가 주는 우수 자치단체상을 휩쓴 것은 물론 유럽연합(EU) 주관 ‘지방정부와 시민네트워크 강화 모범도시’에 선정됐다. ●모든 교통 파리로 연결 이시 레 물리노는 프랑스에서 보기 드물게 정보통신 등 현대적인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도시다.인터넷 보급률도 80%로 프랑스에서 가장 높다.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시 웹사이트(www.issy.com)를 구축,민원과 전자투표 등 모든 행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시 레 물리노는 20여년 전만 해도 파리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소독하는 표백공장 등 유해한 화학공장과 무기제조공장 등이 밀집돼 있고 빈민층이 거주하는 공단지역이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또 프랑스 공산당이 장기 집권하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엉망이었다. 특히 1차 석유파동으로 공장들까지 문을 닫으면서 도시는 급속하게 슬럼화됐다.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주민 6000명이 떠났고,40만㎡가량의 공장지대가 버려졌다.우파 소속인 상티니가 처음 이곳 시장으로 당선된 1980년의 상황이었다. 상티니 시장은 버려진 공장지대와 유해산업 공장을 주택과 기업들의 사무공간으로 바꾸기로 전략을 세우고 전문가들을 불러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했다.파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쾌적한 사무공간을 싼 임대료에 제공한다면 파리의 비싼 임대료를 걱정하는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기업을 유치하면 그들이 내는 세금으로 시 재정을 확보해 시민들이 살기좋은 도시로 꾸밀 수 있고,일자리도 창출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10만㎡에 이르는 면적에 총 17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했다.각 특별계획구역은 업무지역,상업지역,주거지역,공공시설,녹지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케이블,광통신망,중앙 열공급시스템 등 현대적인 인프라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지하철 외에 전기기차,도시고속철도 등 파리 시내와 연결하는 교통망도 확충했다. 프랑스에서는 모든 도시계획이 지방정부의 자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계산은 맞아떨어졌다.지난 20여년간 추진된 도시 재개발 결과 이시 레 물리노에는 현재 존슨앤존슨,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의 유럽 본사가 입주했고 출판(마리클레르 그룹,레키프),인터넷 관련기업(시스코 시스템스,그룹 와나두),방송사(Arte,제5채널,유로스포츠),컴퓨터 관련기업(컴팩,휼렛 패커드 프랑스,스테리아)등이 이시 레 물리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통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덕분에 입주기업의 56%가 첨단산업이다.현재 시 재정의 47%가량이 기업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일자리도 늘어나고 주민들의 수도 증가했다.현재 주민수 5만 3152명에 일자리는 7만개에 달한다.지난 1990∼99년 10년간 주민은 14% 증가했고 일자리는 2배로 늘어났다. lotus@
  • 강북구 ‘태극기 사랑’

    제헌절을 맞아 강북구 주민들의 남다른 ‘태극기 사랑운동’이 눈길을 끌었다. 선봉에는 미아5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24명의 위원들이 섰다.이들은 “월드컵 때와 같은 뜨거운 나라사랑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지난 5월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성금 500만원으로 주민 400가구에 태극기 꽂이를 무료로 설치해줬다.태극기와 깃대는 싼 값(2000원)으로 보급 중이다.제헌절을 앞두고는 500가구에 태극기를 이미 보급했고,광복절에는 1000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들의 태극기 사랑을 높이기 위해 수유동 4·19길 3.8㎞를 ‘태극기 사랑길’로 지정하고 수유 2동을 ‘태극기 사랑마을’로 이름붙여 연중 태극기가 휘날리는 지역이 되도록 했다.또 ▲태극기 사랑 우수작품 공모(7월8일∼8월16일) ▲태극기 그리기 대회(8월15일) ▲태극사랑 사진전(9월20일∼10월9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송식 미아5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태극기 사랑운동을 통해 지역사랑·이웃사랑도 함께 벌이겠다.”며 주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여름방학 “멀리갈 것 뭐 있어”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영어·한문 등 학습강좌부터 현장체험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참가비용도 저렴하다. ●“과외가 따로 없죠.” 영등포구는 관내 동사무소에서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영어·수학·컴퓨터활용 등의 학습강좌와 서예,리코더,플루트 등의 취미교실을 연다.대상은 초등학생과 중1·2년생. 동대문구는 2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동사무소별 학습강좌를 비롯,역사박물관·시립미술관 방문교육,종이공예·미술 등 취미교실을 운영한다.2127-4057. 금천구는 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이며 수강료는 없다.890-2355. ●“몸으로 느껴요.” 강남구는 비만아동을 위한 ‘튼튼이교실 및 비만체험캠프’를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운영한다.비만도 110% 이상인 초등학교 4∼6년생 40명을 선정,신체 계측과 혈액 검사,영양 교육 등을 실시한다.수료자 중 35명을 선정,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3일동안 비만체험캠프도 연다.관내 초등학교에서 15일까지 신청을 접수하며 참가비는 없다. 중구 청소년수련관은 다음달 8일 초등학교 3∼6년생과 함께 하는 ‘남산골 한옥마을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전통가옥과 타임캡슐 등을 둘러본 뒤 풍경을 화폭에 담는 시간도 갖는다.2250-0521. 강동구는 ‘충절의 고장’ 강원도 영월을 다녀오는 1박2일 문화체험 코스를 준비했다.23∼24일 초등학교 5∼6년생 30명을 선발,동강 래프팅과 별자리 관측 등의 행사를 갖는다.480-1491. 강북구 수유3동사무소는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북한산 독립열사 묘역탐방’ 행사를 연다.자치구 동별 주민자치센터에 문의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한성여객 파업 22일째 노원·도봉시민 ‘발동동’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데다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서울 노원·도봉구 지역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 일대 노선을 운행하는 한성여객의 노조가 지난달 18일 파업에 들어간 뒤 이 회사 소속 34번,20번,720-1번,410번의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노조 내부 이견으로 인한 노조위원장 불신임 문제까지 겹쳐 파업 22일째를 맞은 9일까지 노사간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조장우 한성여객 사장은 “협상을 벌여 어느 정도 합의를 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했다.”면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로 버스를 운행하자 노조원들이 이를 막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회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 혐의로 8건의 고소·진정을 한 상태다. 반면 노조측은 “법에 규정된 쟁의절차를 밟은 적법한 파업이기 때문에 사측이 대체운행인력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노조대표 변경신청을 냈는데 구청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아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뚜렷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제출된 노조원 5명에게 소환통보를 했지만 노사문제에 경찰이 일방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노원구청측은 서류가 미비하기 때문에 노조대표 변경신청을 접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서울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장 최염씨는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청와대등에 진정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메트로 플러스 / 주민자치센터 명사특강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11일부터 주민자치센터 ‘명사 특강’을 실시한다.강의는 ▲11일 공덕2동(진클리닉 표진인 원장) ▲14일 신공덕동(황수관 연세의대 교수) ▲15일 연남동(구성애 아우성센터 소장) ▲18일 성산2동(정덕희 명지대 교수) 순으로 이어진다.330-2121.
  • [메트로 인사이드] 자투리땅 ‘화려한 변신’

    도시미관을 해치는 자투리땅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나 도심을 아름답게 꾸미는 꽃밭,공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자투리땅은 그동안 빌딩숲,고급 주택가,유흥가 등 시내 곳곳에 버젓이 자리잡아 생활쓰레기가 마구 버려지는 등 지저분한 공간이 되기 일쑤였다.서울시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자치센터들이 앞다퉈 이런 땅을 찾아내 도시미관 가꾸기와 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알뜰하게 정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성동구 옥수1동 548의 4번지에는 최근 10평도 안 되는 자그마한 공원이 생겼다.간단한 운동시설과 긴 의자 등이 놓여있어 동네 주민이나 오가는 행인들의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얼마 전까지 이 공간은 서울시 소유의 나대지로 방치된 땅에 불과했다.몰래 버려진 생활쓰레기까지 쌓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까지 진동하던 곳이었다.그러나 최근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자치사업의 일환으로 자투리땅 활용에 나서면서 이 땅은 주민들의 휴식처로 바뀐 것이다.현재까지 성동구에만 8곳의 자투리 땅이 이처럼 미니공원 또는 화단 등으로 가꿔졌다. 광진구 노유동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진입로에는 아담한 조각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나룻배 형상의 조각이나 물결치는 듯한 벤치,지압보도길 등 다양한 조형물로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바로 광진구가 지하철 교각 아래 빈 공간과 자투리땅에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민 불거리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한 아이디어 공간이다. 관악구 신림7동 산 105의 9번지는 요즘 노상주차장으로 활용돼 주민들의 주차난을 덜어주고 있다.이 곳은 최근까지 산기슭에 위치한 유휴지로 쓸모없이 방치되었던 땅이다.하지만 관악구가 올들어 ‘내집 주차장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주차장으로 꾸며졌다.관악구에만 무려 63곳의 공터,나대지,유휴지 등이 701면의 주차장으로 탈바꿈됐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자투리 땅 활용은 도시공간 활용과 주민복지 향상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버려진 공간을 계속 찾아내 아름답고 쓸모있는 공간으로 단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2003 여성문화](3) 직장 떠나 집으로....그러나 아이 키우며 ‘일’로도 성공 꿈꾼다

    흔히 여성의 직장생활을 ‘자아실현’이라 말한다.‘자아실현’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 해야할 일이지만 여성에게 사용될 때에는 때때로 몰이해와 비아냥이 묻어난다.“저 자아실현하자고,아이는 내 팽개쳐 두고…”.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독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기저귀만 떼면…’‘어린이 집만 가면…’육아로부터 한 숨 돌릴 것이라고 믿으면서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냈던 여성들은 오히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직장가진 엄마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직장을 떠나도 일에 대한 열정만은 숨길 수가 없다.그래서 비정규직이거나,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이 뭐길래.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다가 결국 15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는 강은영(39·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이젠,아줌마로서의 생활도 괜찮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1년간,“선·후배들은 어려워도 견디고,이겨나가는 직장을 나만 떠나야 했던 것에 대해 패배감을 느꼈다.아이들을 핑계삼아도 나는 경쟁에서 탈락했다는 생각에 몸은 편해졌어도 마음이 한동안 편치 않았다.”고 한다. 이젠 그 스트레스에 짓눌리던 직장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얼마전부터 그는 일을 찾고 있다.“꼭 돈을 벌어야 할 절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은 하고 싶다.정규직으로 하루종일 직장에 묶여 있는 것은 싫지만 평생 이렇게 ‘빈둥빈둥’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출신의 추은희(32·서울 송파구 풍납동)씨는 아직도 병원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5살난 아이가 며칠간의 밤샘 간호 끝에 정신이 돌아오던 순간을 생각하면….”임신중에도 3교대 밤근무를 했고,한달에 9번이나 밤샘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주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추씨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직장을 떠났다.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행복하지만 41개월된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언제든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다.더욱이 신경외과 의사인 남편과는 ‘병원용어’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있다가는 5년후쯤엔 남편과 대화도 나눌 수 없을만큼 ‘병원용어’를 다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고민된다.” ●일은 좋지만 묶이는 것은 싫다 직장여성은 직장생활의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편안하게 사는 또다른 삶’을 꿈꾼다.절대빈곤층이 아닌 여성들의 경우 그 꿈은 더욱 많은 갈등으로 연결된다.오죽하면 한 직장여성은 “차라리,차라리 내가 반드시 돈을 벌어야만 할 상황이라면 잡념없이 일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을까. 구하기 어렵다는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물론 그들도 쉽게 직장을 떠난 것은 아니다.남성들이 일의 가치를 삶의 첫번째 자리에 올려놓고 승부하듯 여성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기때문이다.더욱이 30∼40대 직장여성에게 직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일하는 것은 당연하고,대학교육으로 키운 능력을 사장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의미까지 이미 학습됐다.더욱이 이 ‘험난한 정글’에서 살아남은 터,지난 날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사처럼’살아온 이들도 결정적으로 약해지는 때가 있다.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순간,일과 자아실현,사회적 책무는 모두 사라지고 만다.어머니로서의 임무를 소홀했다는 자책,그것은 일순간 모든 것의 의미를 퇴색시키게 마련이다. 대우공채 2기로 입사, 수출파트에서 일했던 김은희(39·서울 동작구 사당5동)씨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유산위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직장을 떠났다.경력 8년 만에 직장생활을 접었다.“유난히 일을 좋아했고,강박적으로 일에 매진했다.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갑자기 결혼했고,임신·유산의 위험 등 걷잡을 수 없도록 내몰리면서 사표를 냈다.인정받았던 직장인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전화 한 통 걸려오지 않고,갈 곳도 없는 쓸모없는 인간으로 버려진듯 한동안 우울했다.” 현재 9살·7살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집안일에도 전문가가 됐다는 그는 3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했지만,그후 6년은 아르바이트와 재택근무 등 꾸준히 일을 해왔다.현재는 사당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아이들의 ‘발표력 교실’을 기획,운영해 오고 있다. “일은 얼마든지 있지만 저녁 때 아이들만 놔두고 나가는 것이 싫어서 일을 늘리지 않는다.내 모든 스케줄은 오후 4시30분이면 끝난다.”김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친정어머니로 인해 남의 손에서 자라 자신의 아이에게만은 ‘엄마의 부재’를 경험하게 하고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도 ‘일’의 중요성만은 잊지 않았다.“수입에 관계없이 살아있는 한 일할 것이다.아마 이렇게 일하지 않았더라면 즐겁게 집안일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입주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웠다는 박경아(39·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4년전,전업주부가 됐다.“바빴기때문에 아이의 알림장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수행평가제 도입 등 달라진 교육현실은 취업모의 아이들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했다.”직장을 그만두면서 둘째를 낳았다는 박 씨는 “큰애의 학습습관을 바로잡을 수도 있었고,큰애 때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부모로서의 행복감에도 흠뻑 젖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씨의 행복에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풀 타임으로 묶이지는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부동산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한다.“새로운 경제상황에서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바쁘지않으니 신문을 샅샅이 훑어보고 세상돌아가는 것을 읽고 변화에 부응하는 경제 마인드를 갖게 되면서 솔직히 직장생활하는 것보다 수입이 낫다.”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전업주부가 돼야만 했다는 유준희(35·경기 구리시 토평동)씨는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새로운 관심분야를 키워 영어교육전문가가 됐다.오후에 한 두시간 영어를 가르치고,주말에는 유명영어학원의 교재를 집필했다.유씨는 “아이들에게 이유식도 열심히 해먹였고,놀이터에서 노는 게 아직도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또 집안도 반들반들 윤기 내며 살아왔다.그러나 평생 자상한 엄마가 되느냐,성공한 여성이 되느냐는 문제는 아직도 내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9시부터 시작되는 정규직은 싫다는 그는 ‘가정을포기하고’ 직장을 갖고 싶지는 않지만 일에는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7살·3살난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적극적으로 일하려고 지금도 남편을 설득하고 있어요.” ●비정규직,아이 돌보며 일하기엔 좋다? 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는 전형적인 ‘M자 곡선’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선 흔한 일이다.후진국형으로 불리는 여성들의 고용은 사회·국가적인 지원으로 달라져야 할 ‘과제’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살림에 파묻혔다가 일하고 싶어 둘러보니 ‘허드렛일’밖에 할 게 없더라고 여성들은 푸념한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40대 전업주부들에겐 또다른 회의를 가져다 준다. 이 직접 키우면서 일하느라 정규직을 갖지 못했다는 서미경(39)씨는 “안정된 일에 진입하지 못한 채 나는 늘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아이 내 손으로 키우면서 행복했지만,내 일을 생각하면 씁쓸하다.비애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몰입해서 경력을 쌓지않아 일을 늘 해왔음에도 ‘언제나 제 자리’라는 그는 영어와 일어 번역을 할정도이고,남편직장관계로 3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호텔전문학교를 다니기도 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직장을 가질 수는 없었다.“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처음부터 가정에 안주한다면 언제나 주변부로 밀리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 박의경 연구교수는 “우리 사회처럼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곳도 없다.그러나 여기에 또한 남성중심적 사회의 비수가 숨어 있다.모성에 대한 강조에는 여성을 사적 영역에 제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한다.어머니를 말할 때 따라붙는 ‘숭고한 희생’이란,‘어머니는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자,‘어머니가 자기 것을 챙기면 어머니가 아니기에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라 지적했다. ●직장여성,독한 여자라고? 교보증권 홍보팀장 추은영(36)씨는 쌍둥이 아들들을 대전의 친정 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아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일도 가슴아프고,친정 어머니를 힘들 게 하는 것도 죄송하지만 정작 가장 괴로운 것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아이를 떼놓고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의 말이다.“그런 말 들을 때마다 상처를 받는다.‘독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악의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정말 내가 독한가 잘못하는 것일까’하는 회의에 빠져든다.추 팀장은 “왜 똑같이 하는 직장생활도 남성이 하면 가족부양,여성이 하면 자아실현이 되느냐.”고 물었다. 법과 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이 이뤄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가부장적인 직장문화,육아와 가사책임은 여성의 몫이란 인식은 일하는 여성들을 지치게 한다.‘의무’만 있을 뿐,‘권리’는 없는 존재인 자신에 대해 측은함이 느껴지고 우울해진다는 여성도 있다. 한 여성공무원은 “내 몸도 돌보지 못하고,내 아이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허겁지겁 살아 간다.그러나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만성피로에 지친 몸은 골병이 들었다.”고 말했다.더욱이 경제적인 측면은 쏙 빠지고 비하되는 여성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맞벌이 안하면 집 한채 마련하기 어려운 세상 아니냐.” 여성들은 ‘일’을원한다.때로 육아를 위해 ‘일’을 떠나도,어떤 형태로든 일로 돌아온다.더이상 모성애냐,자아실현이냐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허남주 기자 hhj@
  • 읍·면·동 자치센터로 기능전환 / 도시는 원활… 농촌 삐걱

    읍·면·동사무소의 인력과 업무를 줄이고 이를 주민자치센터로 바꾸는 ‘읍·면·동 기능전환’작업에 대한 도시와 농촌지역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도시에서는 원활한 추진이 이루어지는 반면,농어촌에서는 주민의 불만으로 전환자체가 수포로 돌아가는 사례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원활 읍·면·동 기능전환은 2단계로 실시됐다.지난 99년부터 추진된 1단계 기능전환은 전국 94개 시·구 지역의 1664개 동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동사무소 인력이 99년 기준 2만 4350명에서 지난해말 1만 7324명으로 7026명(28.9%)이 줄었다.업무도 동사무소 업무 655건 가운데 456건을 이관,199건만이 남았다.또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바꾼 동은 1638개에 이른다.이들 주민자치센터에는 모두 1만 3589개의 각종 문화·교양프로그램이 마련돼 하루 평균 15만 8363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의 한 구청 직원은 “동사무소의 사무와 인력을 재배치해 중복행정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주민편의와 행정의 질 향상을 꾀했다.”고 말했다. ●농어촌은 부진 반면 지난 2001년부터 전국 138개 도·농복합시와 군에 속한 1863개 읍·면·동 지역에서 추진된 2단계 기능전환은 일부 농어촌지역의 경우 지역 주민과 의회의 반발로 전환이 무산되기도 했다.주민불편이 이유다. 특히 경북의 11개 시·군과 강원 4개 시·군,충남과 경남 각 1개 시·군에서는 기능전환을 위한 조례 제정조차 성사되지 못했다. 주민자치센터는 설립대상 725개 읍·면·동 중 341개 지역에서만 설치됐다.또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중인 문화·교양 프로그램은 1051개,1일 이용 주민수도 1만 498명에 그치고 있다. 강원도 한 시의 관계자는 “주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축과 세무업무 등을 이관한 결과 주민불편이 나타나자 반대한 것”이라면서 “또 지역적으로 협소한 도시지역과는 달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큰 농어촌지역에 동일한 기능전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일괄적 기준이 아닌 지역특성에 맞는 기능전환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기능전환은 각 읍·면·동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면서 “이관사무를 종합분석한 뒤 주민불편을 야기하는 비능률적 사무에 대해서는 인력과 업무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메트로 인사이드] 주민委 위상 ‘동장 뺨치네’

    주민들이 추천,동장이 위촉한 ‘동네 유지’들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가 동(洞) 기능이 축소되면서 일선 행정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주민참여가 일선 행정에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면서 자치위원회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자치구들은 최근 연찬회와 워크숍 등을 잇따라 열어 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자치위원회의 경우,권한 밖의 일로 동장과 자주 마찰을 빚는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노출돼 제도 보완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행정과 주민 사이 가교 역할 동별로 최대 25명의 위원을 두고 있는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300∼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구의원은 당연직으로 참여하지만 위원장은 1년 임기로 위원들이 선출한다.이 기구는 동 행정 가운데 ▲주민의 자치활동 강화 ▲문화·복지·편익증진 ▲공동체 형성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결정한다.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아 동 및 자치구 행정에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한다. ●높아지는 위상 당초 위원회의 역할은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관한 자문 및 보조기능에 한정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대부분의 자치구는 ‘주민자치위원회 운영 조례안’을 개정,위원회에 ‘의결권’을 부여했다.이로 인해 종전 동장의 권한이던 주민자치센터의 시설 사용료나 수강료 징수,이에 대한 집행권을 갖게 됐다.한마디로 동장과 별차이 없는 위상이다.일선 동 행정의 무게 중심이 주민자치센터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참여 기회 더 늘려야 합의 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위원회 출범 당시는 순수 자문,보조기구였으나 최근 의결권까지 확보하면서 위원 상호간 또는 동장,구청간에 마찰이 잦다.일부에서는 주민자치센터의 기능 확대로 위원회가 더 활성화되면 ‘의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 대부분이 직능단체 대표나 지역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자칫 직능단체나 개인의 이익에 따라 위원회가 운영되거나,개인의 ‘감투 욕구’를 채워주는 기구로 전락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광진구의 한 관계자는 “자치위원회가 제한적 의결권을 가진 무보수 봉사조직인 만큼,지역유지 중심이 아닌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메트로 플러스 / 덕성여대생에 장학금 지급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본인 및 보호자가 도봉구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덕성여대 재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2명을 선발,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신청은 5일부터 13일까지 주민등록등본,성적증명서 등을 덕성여대 학생과나 도봉구 주민자치과에 제출하면 된다.901-5320.
  • 메트로 플러스 / 공인중개사 강좌 수강생 모집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부동산공인중개사 강좌’를 수강할 주민 70명을 5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강의기간은 오는 9일부터 8월말까지.매주 월∼수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동안 진행된다.접수 및 강의 장소는 시흥1동 주민자치센터.805-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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