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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경비원 대량 실직위기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량 실직할 위기에 몰렸다. 정부가 올해부터 처우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최저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아파트 주민자치회측이 관리비 증가를 우려해 경비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제를 실시, 올해는 최저임금(시급 3480원)의 70%(시급 2436원), 내년에는 최저임금의 80%를 적용받게 된다. 그러나 경비원 임금인상에 따른 관리비 인상에 부담을 느낀 아파트 자치회가 경비방식을 바꾸고 무인경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비원 감원에 나서면서 분당신도시내 4000∼5000명에 달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경비원 임금이 월 95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인상된 이매동 A아파트는 40명인 경비원을 25명으로 감축, 관리비 1억원을 줄이기로 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 라인별 경비방식을 유지하되 24시간 2교대 근무를 12시간 주간근무로 바꾸고 야간에는 순찰조만 운영하기로 했다.런 추세에 따라 정년(60∼63세)을 넘긴 경비원을 촉탁으로 고용연장해주던 관행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령자들이 경비원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열린세상] 외국인 귀화절차 정비하자/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한국은 이민사회다. 외국인 체류와 귀화 통계를 보면, 이 말이 결코 무리한 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관리 통계연보에 의하면,2005년 말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72만 2102명으로, 총인구의 1.5%에 달했다. 그중 최다수 집단은 이주노동자로서,34만 5911명이 국내의 부족한 일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는 최장 3년을 주기로 교체 순환되므로 개개인의 면면은 계속 바뀌지만, 그 집단자체는 한국 경제가 발전하는 한 영속할 것이다. 또한 2005년 국내 체류 외국인 중에는 ‘국민의 배우자’가 7만 4176명 있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결혼건수의 13.6%인 4만 3121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서울에서만 1만 1507명의 한국인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였다. 그해 결혼한 농어촌 총각의 35.9%는 베트남·중국·필리핀 등 외국여성과 결혼했다.2005년 귀화자 수는 1만 2299명이었고,‘국적회복자’ 수가 4675명이었다. 귀화자의 대다수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외국출신 여성들이었다. 영주자도 1만 1239명 있었다. 영주자는 대부분 타이완 국적 화교이지만, 결혼이민자도 일부 있다. 결혼이민자의 대다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하지만, 극히 일부는 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영주권만 취득하여 생활하고 있다. 이민사회는 이미 도래하였지만, 이민제도는 아직 정비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민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은 법무부의 한 국(局)에 불과하고, 영주권과 국적 등 시민권 제도도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다. 현행 국적법과 출입국관리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경우 한국 국적 또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특별혜택을 받으므로 ‘2년 이상 체류’로 대기 기간이 훨씬 짧아진다.2005년 9월까지는 결혼이민자도 5년 이상 체류해야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결혼이민자의 경우 2년만 체류하면 간이귀화를 통해 국적을 받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도 동일하게 단축·조정하였다. 그 결과, 국적과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은 완전히 동등해졌다. 그런데 이민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경우만 귀화 문호를 개방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방식으로 시민권 제도를 고쳐야 한다. 현행법령은 영주권자에게 국민과 동등한 경제적·사회적 권리는 물론이고, 지방선거권·주민투표권·주민소환권 등 주민자치권까지 보장하고 있다. 즉, 영주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으므로, 귀화를 받아들일 때 좀더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는 것은 ‘외국인 차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이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인본주의 등 한국사회의 기본적 가치를 따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에서는 2003년부터 자국에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에게 자유·평등·박애로 대표되는 사회 규범과 가치 준수, 프랑스어 사용, 남녀평등,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 등 ‘공화국 정신’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환영과 통합에 관한 계약서’(Contrat d’Accueil et d’Integration)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에서는 2006년 12월 시민권 취득 시험에서 ‘미국의 역사’ 부분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민의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 가치와 이념 및 지식을 체계화하여 귀화자들과 공유하여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 노원 주민자치센터 권역별 통합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24일 각 동에 흩어져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권역별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24개동에 하나씩 운영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4개동씩 6개권역으로 묶어 광역 운영키로 했다. 이는 개별 동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센터마다 중복되거나 편중돼 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센터 권역별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2월까지 자치센터를 6개권역으로 묶어 광역 운영하기로 했다. 조정위위원회는 자치센터를 접근성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구분하는 업무 외에도 중복 프로그램의 조정 권한 등을 갖는다. 자치센터의 자립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재 시간당 1500원인 수강료 상한선을 2008년 2000원,2009년 2500원,2010년 3000원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은평구 ‘복지 1번지’ 프로젝트

    은평구가 ‘최고의 복지 자치구’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복지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은평구는 23일 자연스러운 지역 결연을 유도하는 책자,‘나눔의 기쁨은 가까운 이웃에 있습니다’를 펴냈다. 책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150가구의 사연을 담았다. 구청, 각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등에 비치된 책을 읽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후원금을 주거나 자원봉사를 하면 된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결연사업으로 지금까지 지역내 977가구에 사랑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후원금액은 6억 9883만원에 이른다. 노재동 구청장은 “큰 일로 돕기 시작하면 쉽게 지쳐 버리기 마련”이라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은 작은 것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며 올해는 작은 실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생일상 차려드리기’ 행사는 올해 혜택을 늘렸다. 지난해 1115명에서 185명 늘어난 13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예산도 925만원 증가시킨 6500만원으로 책정했다.3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생일상을 마련하고, 축하금으로 1인당 5만원씩 줄 예정이다. 또 밑반찬 배달, 온천나들이 등도 추진한다.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해피워크(happy-work)’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150명으로 구성된 골목할아버지 봉사대를 만들어 골목청소, 쓰레기분리수거 주민 계도 등을 펼친다. 전문직 퇴직자에게는 노인건강 파견 허브센터, 독거노인 안전지킴이 등 교육복지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은평 365, 방문 보듬이’ 사업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방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1800가구를 찾아 방문 간호를 할 방침이다. 노 구청장은 “우리 구는 다른 곳에 비해 독거노인, 저소득주민, 사회복지시설 등이 많은 편”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제대로 된 복지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민원 한방에”

    “재개발·재건축 민원 한방에 해결합니다.” 서울 성동구는 재개발·재건축·주택 리모델링 과정에서 생기는 이해당사자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동사무소에 ‘재개발·재건축민원협의회’를 두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원협의회 구성은 개발사업 과정에서 주민과 조합, 추진위원회 등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는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다. 협의회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천한 직능단체장 등 지역주민 12명으로 구성되며 사안에 따라 전문가, 변호사, 다른 지역 재개발·재건축조합장 등 3명이 참가한다. 협의신청을 받은 협의회는 10일 이내에 협의·결정하되 당사자가 결정에 불복할 경우 구(區) 재건축·재개발분쟁조정위원회에 재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협의회의 의결은 당사자에게 권고하고, 이를 수용하는 경우 합의가 성립한 것으로 처리된다. 분쟁협의 대상은 조합 등의 업무로 부당한 피해를 입은 경우, 조합원이 조합에 부당하게 요구하는 사항, 조합과 대립되는 주민들의 의견충돌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등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ocal] 부산시, 차상위계층 일자리 제공

    부산시는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인력을 중증질환자의 간병 도우미 등으로 채용하는 등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예산 85억원을 확보,1651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할 능력이 있는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월 56만원을 지급하는 가사방문 도우미 442명과 2만 8000원의 일당(8시간 기준)을 제공하는 간병 도우미 66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민자치센터 행정 도우미 192명을 선발하고 물리치료실 건강 도우미 67명을 각각 채용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들여다보니…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들여다보니…

    ‘한쪽에서는 투자유치, 다른 쪽에서는 밥그릇 싸움’ 전남 여수시의회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포함된 여수시 면적을 해제해 달라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회와 정부 기관에 보냈다. 반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어이없어하는 표정이다. 16일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여수시장의 고유사무 36개가 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넘어갔고 율촌면과 화양면 일부도 여수시 관할지역이나 권한 행사는 못하면서 민원만 늘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 화양면 일부 주민들은 율촌 1산단 가운데 여수지역에 입주한 1개가 폐기물 처리업체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자치제 전환은 지방의회를 없애는 등 지자체의 주민자치 권한을 제한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유치가 한창인데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전북은 군산·장항을, 경기도는 평택과 충남 아산을 묶어 경제자유구역(특별자치단체)으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수와 순천, 광양시가 포함된 율촌 1산단 192만평 가운데 60만평이 분양됐다. 나머지에는 중고자동차센터가 들어오고 현대스틸이 땅값을 내고 계약했다. 또 자동차와 조선관련 업체 등이 투자협의 중이다. 백 청장은 “경제자유구역청내에서 기반시설을 할 경우 국고지원 비율이 50%이고 특별자치단체가 되면 60%로 늘어난다.”며 “다만 특별자치단체 지정 여부는 자치단체의 선택사항”이라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10월 전남 광양·여수·순천·경남 하동 등 5개 지구 2733만평으로 지정됐고 이 중 여수시는 화양·율촌지구를 포함해 1000만평이다. 여수·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Seoul In] 수요일마다 신문활용수업 강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면목1동 자치센터는 ‘경쟁력 있는 우리아이 만들기’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신문활용수업(NIE)’을 진행한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강의시간은 초등학교 저학년(2∼3학년)은 오전 10시∼낮 12시, 고학년(4∼6학년)은 오후 6∼7시다. 수강료는 월 1만원. 면목1동 주민자치센터 2207-1011.
  • [HAPPY KOREA] 분당·남양주·일산 3곳 도시생활

    [HAPPY KOREA] 분당·남양주·일산 3곳 도시생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살기 좋은 지역이 없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장점을 살리면 언제든 탄생할 수 있는 게 살기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분당 시범단지,‘여성·아이들을 위한 곳’ 신도시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1980년대 말 정부의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모델 하우스’ 개념의 시범단지가 우선 조성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시범단지 주민들은 20여년이 지난 지금,‘여성들을 위한 천국’으로 단지를 표현한다. 분당 시범단지는 대단위 주거지에 대한 도시설계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곳이다. 천편일률적인 판상형 아파트단지의 틀을 깨고,5∼30층짜리 저층 및 고층 아파트가 조화롭게 지어졌다. 28만평으로 작지 않은 규모지만, 동서남북을 잇는 녹지 간선과 보행자 전용도로가 시범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차량용 도로와 보행자 구간은 서로 격리돼 있다. 동사무소·우체국·소방서·파출소·초중고교 등 공공시설, 쇼핑센터·병의원 등 편의시설은 단지 중앙에 배치돼 접근이 쉽다. 인근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을 중심으로는 각종 상업시설도 들어서 있다. 이경숙(47·여)씨는 “편리한 여건 때문에 1991년 첫 입주자들이 지금까지 상당수 남아 있으며, 제2의 고향으로 여겨 전·출입도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이 살기에는 천국”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분당 시범단지가 ‘건강한 환경’보다 ‘보기 좋은 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이다. 단지 주변에는 중앙공원과 자연녹지 등이 있지만,4차선·8차선 도로에 가로막혀 단지와 단절돼 있다. 이처럼 도시 및 공간배치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실천하느냐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남양주 평내아파트, 문화가 살아야 아파트가 산다 아파트에서 ‘이웃사촌’은 어색한 표현일 수 있다. 폐쇄성이 원인이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금호어울림아파트 주민 4000여명에게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들이 있다. 김진문 주민자치회장은 “대부분의 아파트는 단지만 있을 뿐, 문화는 없다.”면서 “아파트 문화가 살려면 공유공간이 필요하며, 공간에 걸맞은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내려갔다. 지상은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단지 중앙에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이벤트광장을 비롯, 쌈지공원·수영장·노천카페·야외운동실 등이 마련돼 있다. 피로티(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지상에서 들어올려 만들어지는 공간 또는 기둥)는 화랑처럼 예술작품으로 채워졌다. 주민들은 정기 음악회·영화제·시화전 등 공유공간을 활용할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었다. 단지내 도서관과 유아원, 어린이집 등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비영리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주말이면 단지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떠들썩하다.”면서 “문화가 생기면 주민들의 정서를 변화시키고, 자연스레 이웃간 예의범절도 지키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일산 전원주택단지,“아파트 쏠림현상은 딴세상 얘기” 전국적으로 이른바 ‘잘나가는’ 지역은 십중팔구 아파트단지나 주상복합아파트다. 같은 맥락에서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1동 전원주택단지 주민들에게는 ‘딴세상’ 얘기다. 박선자(67·여)씨는 “주택단지 대부분은 도시 외곽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 등에 불편한 점이 많지만, 이곳은 일산의 중심”이라면서 “아파트 선호현상을 깨려면 주택단지의 주변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발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이곳은 드라마 촬영장소 등으로 각광받는 명소다.70∼90평 단위로 지어진 단독주택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이 없다. 주택지 골목길이 주차장처럼 변했지만, 이곳은 5가구별로 공동주차장을 마련해 도로 위에 세워진 차량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근에는 국립암센터, 마두시립도서관, 일산동구청,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등이 자리잡고 있다.1995년부터 입주가 이뤄진 이후 지금은 일산의 ‘베벌리 힐스’로 통한다. 박씨는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서 “4대가 함께 살았는데, 아파트였다면 공간구조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조성 초창기만 해도 노년층이 많았다. 지금은 일정 수준 부와 명성을 이룬 30∼40대 중상류층이 주축이다. 마을이 젊어지면서 주민간 의견교환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마을청소도 주민들의 몫이 됐다. 이미화(42·여)씨는 “주택은 관리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분위기 등을 내 손으로 직접 바꿀 수 있어 힘든 게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면서 “관리비용도 아파트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라, 이곳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했던 이웃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성남·고양·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살기좋은 마을요? “도시에선 글쎄…” “도시에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이나 동네를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전문가 10여명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선뜻 답변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몰라서가 아니라,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살기 좋은 지역의 요건으로는 ▲일자리 등 경제적 환경 ▲교통 등 기반시설의 편리성 ▲교육·의료·문화·복지 등 생활인프라 접근성 ▲주민 상호간 교류 가능성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요건을 두루 갖춘 마을이나 동네는 현재로선 드물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신도시가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위주로 도시계획이 세워져 세부적인 공간계획은 미흡하거나 중복되는 측면도 많다.”면서 “심지어 민간에서 개발을 주도하는 경우 기반시설이 있는 곳에 주택단지를 만드는 ‘무임승차’도 많아, 결국 기반시설 부족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도시는 신도시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도시재개발은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짓는 형태의 물리적 환경만 바꾸는 수준이며, 지역공동체 등 사회적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다.”면서 “도시재개발보다 도시재생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을 어떻게 세우느냐 보다는, 실제로 계획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활동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광주시 동구 미니도서관 건립

    광주시 동구 각 주민자치센터에 어린이 등을 위한 ‘미니 도서관’이 건립된다. 동구는 10일 “올 안에 7억 5000만원을 들여 계림1동과 지원2동 주민자치센터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모든 자치센터에 소규모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구 청소년 교육특구 10대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출범한 ‘동구 인재육성장학재단’과 함께 도심 교육공동화를 해소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특별하區 ☆나區] ‘어학교육특화’ 서대문 자치센터

    서대문구에서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뀐 것은 지난 2001년의 일이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된 지 6년째다. 다른 자치구에도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돼 있지만 서대문구의 수준은 그 어느 곳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특히 어학쪽에 빛을 발한다. 홍제2동 주민자치센터의 일본어 교실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본어능력시험(JLPT) 합격자를 13명 배출했다. 이 시험이 일본정부가 공인하는 유일한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2001년부터 합격생이 나오기 시작해 지난해 11명까지, 합격자가 60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40∼50대 주부들이다. 합격자 중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정도의 높은 수준인 1등급도 있다. 명실공히 일본어 메카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북아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외국인 한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사는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좋은 우리말을 바르고 편하게 쓸 수 있게 돕는 것이니만큼 무료로 진행한다. 수강생 15명 중에는 우리나라 어르신도 세 분 있다. 말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읽고 쓰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다. 오는 2월1일부터 3월30일까지 외국어 강좌로 중국어반(초·중급)과 영어교실 1개반을 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1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주민자치센터에서 다양하게 개설한 어학교실에는 매 분기마다 300여명, 지금까지 6000여명이 거쳐갔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좋은 강의를 발굴해 주민에게 제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저그런 주민자치센터가 되느냐, 아니면 높은 수준의 주민자치센터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 잘 활용하는 주민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이정은 홍제2동 주민자치센터
  • [Seoul in] 전통연 만들기 교실 열어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묵2동 주민자치센터는 전통연 만들기 교실을 10일 연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체험의 소중한 추억을 주기 위해 마련한 무료강좌로, 가오리연, 방패연을 만들어 중랑천변에서 직접 하늘에 날릴 기회를 갖는다. 또 오는 17일에는 ‘카’를,24일에는 ‘몬스터하우스’를 상영할 예정이다.949-7011∼4.
  • [Seoul In] 겨울방학 마술·과학탐구 교실 모집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18개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높이고 과학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는 마술교실, 과학탐구교실 등 29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웰빙체조, 어린이 재즈댄스 등 흥미로운 아이템도 다양하다. 수강비는 2500원∼1만원. 총무과 350-1569.
  • 구청직원 ‘과외교사’로 나선다

    구청직원 ‘과외교사’로 나선다

    “가난해서 못 배우고, 못 배워서 가난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습니다.” 서울 성동구가 신규채용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지도에 나섰다. 성동구는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성된 ‘공무원 전문인력 봉사단’을 발족, 내년 1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호조 구청장이 직접 제안한 공무원봉사단은 최근 임용된 고학력 신규 직원과 기존 직원 가운데 전문소양을 가진 직원을 중심으로 편성됐다. 봉사단은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등 모두 173명으로 이 가운데 기존 공무원이 100명, 신규 공무원이 46명, 공익근무요원이 10명이다. 전체 봉사단의 절반 이상이 자원봉사자이다. 공익근무요원들이 저소득층 자녀를 가르치던 ‘마중물단’(공익근무요원들의 저소득층 자녀 학습지도 봉사단)은 이번에 봉사단에 통합됐다. 봉사단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 지원은 물론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에 대한 식사수발, 함께 놀아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인다. 봉사단 가운데 62명은 저소득층 자녀 학습지도를 맡는다. 구성은 신규 직원이 46명이고, 기존 공무원 8명, 공익요원이 8명이다. 이들은 내년 1월 중순부터 20개 동사무소로 분산,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나 모·부자가정 자녀들을 지도하게 된다. 대신 이들의 봉사활동은 구청에서 정식 근무를 한 것과 똑같이 처리된다. 초과 근무 수당도 지급된다. 학습지도에 필요한 자료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 등은 구청에서 지원해준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과목은 물론 컴퓨터 다루는 요령 등을 가르친다. 한사람 당 3∼4명씩 200여명의 학생으로 우선 시작한 뒤 확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이와 함께 주민자치센터 공부방도 지금까지 오후 6시까지만 개방했으나 오후 8시까지 2시간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학습지도는 지금까지 일부 주민자치센터에서만 실시하던 방과후 공부방을 성동구 20개 동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경제 여건의 차이로 교육여건이 월등히 낮은 저소득층 자녀들은 초등학생부터 기초학습이 부족하게 되고 상급 학교로 올라 갈수록 교육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면서 “저소득층 부모의 낮은 경쟁력이 자녀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이들 자녀에 대한 학업을 지원하게 됐다.”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HAPPY KOREA] 대전·광주·충북 탐방

    [HAPPY KOREA] 대전·광주·충북 탐방

    산해진미도 그릇이 흉물스럽거나 어울리지 않으면 맛이 반감된다. 펄펄 끓는 구수한 청국장이 뚝배기가 아닌 양은냄비에 담겨 있다면 식욕을 앗아갈 수 있다. 사람이 음식이라면, 사람이 모여사는 마을이나 동네는 바로 그릇이다. 도시는 도시답게, 농촌은 농촌답게 만들어야 주민들을 담아낼 제대로 된 그릇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시작은 마을 가꾸기다. ■ 주민 뭉치니 도시도 확 바뀌네 흔히 국민의식이 주민의식보다 상위개념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물론 성숙한 국민의식은 나라를 변화시키는 원천이 된다. 하지만 국민의식만으로 마을이나 동네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에서 국민의식은 ‘심정적 동조’, 주민의식은 ‘실천적 행동’이라는 차이로 나타난다. 대전 서구 둔산동과 광주 북구 문화동·오치동을 들여다봤다. ●둔산동, 사회지도층 참여 저조가 ‘옥에 티’ 대전 둔산동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된 신도시 지역으로, 대전정부청사와 대전시청 등 굵직굵직한 기관들도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둔산동 일대는 대전에서 손꼽히는 부촌이며, 이곳에 위치한 M아파트도 경제력을 갖춘 중산층 이상이 모여살고 있다. 하지만 이웃간에 단절되고 삭막한 여느 아파트와는 차이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지역공동체 활동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M아파트를 포함한 인근 5개 아파트단지는 뜻을 모아 요일마다 번갈아 알뜰시장을 열고 있다. 수익금은 노인층이나 불우이웃 등을 돕는데 쓰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둔산동 일대 13개 아파트단지의 난방 방식을 중앙공급식에서 지역난방식으로 바꿔 에너지 절감은 물론,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도 일정부분 해소했다.‘담장 허물기’와 휴일에는 아파트단지 사잇길에 차량을 통제하는 ‘차없는 거리’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M아파트에도 이름을 대면 알만한 대전지역 공공기관장과 대학 총장, 전 국회의원, 의사와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직 고소득층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한 주민은 “가끔 행사 때만 얼굴을 비출 뿐, 사는지 안 사는지도 모를 정도”라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시간이 많은 사람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문화·오치동, 참여율 높여야 동네가 바뀐다 광주 북구는 지난 200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운동’을 시작했다.6년이 지난 현재 마을에서 콘크리트 담장이 사라지고, 불법 주차와 쓰레기 더미로 너저분하던 골목길은 꽃과 나무가 심어진 녹지공간이나 주민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치1동의 경우 금호아파트 주민들은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됐던 아파트 담장을 허물어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다. 쓰레기장이 이웃간 소통의 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우미아파트 주민들은 담장을 없애는 대신 화려한 동양화를 그려 넣었다. 우산중학교 정문 쪽엔 마을의 유래를 바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오치골 옛터의 거리’가 조성됐다. 오정초등학교 담장 100여m를 따라 ‘동화의 거리’도 꾸며졌다. 특히 오치1동 주민들은 ‘오치골 소식지’를 발행, 동네가 바뀌어 나가고 있는 소식을 이웃들에게 꼼꼼히 알리고 있다. 문화동 주민들은 각화약수터길 주변에 스스로 선정한 시와 그림을 타일에 새긴 뒤 담장에 붙여 ‘시화(詩畵)의 마을’로 꾸몄다. 집 앞에 내건 문패에는 이름 석자 대신 ‘행복이 가득한 집’,‘사랑이 넘치는 안식처’와 같은 글귀가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운동이 성공한 배경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주민들의 참여다. 운동은 지역별로 주민들이 마을 가꾸기나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한 추진 목표를 세우면 구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민들이 직접 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을 선정하고, 대상사업 확정에 앞서 주민설명회를 거치는 등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됐다. 구에서도 주민자치전담팀을 신설하고,‘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 지원했다. 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참여가 전제됐을 때 마을이나 동네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주민의식은 바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라고 강조했다. 글 광주·대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흉물’가꾸니 ‘명소’로 둔갑했네 애초부터 지역 이미지를 갉아먹는 ‘흉물’은 없다. 차츰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관리의 ‘사각지대’가 돼 흉물로 낙인 찍히는 것이다. 주민들의 관심 여부에 따라 흉물이 명소로 둔갑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덕동산촌마을, 청원군 문의면 소전1리 벌랏한지마을, 청주시 흥덕구 평동 전통떡마을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화전 흔적도 가꾸면 문화가 된다 덕동산촌마을은 60∼70년대만 해도 150가구 1000명 이상이 모여 사는 제법 융성했던 화전민 부락이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 정부의 화전민 이주정책으로 지금은 70가구 140명이 고작이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층이 전체 주민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연간 3만명 정도가 인근 덕동계곡을 찾고 있지만, 주민들의 주소득원은 여전히 약초·산초 재배이다. 마을을 들어서면 울창한 침엽수림 사이로 듬성듬성 조성된 낙엽수림이 과거 화전이 번성했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이문수 이장은 “화전민의 아들, 딸로 태어났음에도 정작 화전 문화와 흔적들을 30년 가까이 방치하다시피했다.”면서 “귀틀집과 움집 등 전국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는 화전 문화를 보존하는 게 마을 가꾸기이자 뿌리찾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동산촌마을 인근에는 일제 당시 채굴이 이뤄졌던 금광 4곳이 있다. 주민들은 폐금광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개발제한, 불편함을 이점으로 벌랏한지마을의 경우 지난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농지 대부분이 수몰됐다. 마을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도 ‘올스톱’됐다.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잘 자라는 환경 덕택에 주민들은 70년대까지 한지 생산에 주력했지만, 이마저도 한지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손을 뗐다. 이후 담배와 양잠, 고추 등으로 작물 전환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100가구에 육박하던 가구 수도 30여가구로 줄었다. 김장배 이장은 “30년 가까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환경과 조화된 마을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면서 “없고 불편한 게 많다고 불평만 하는 게 아니라,‘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한지를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체험프로그램보다는 오히려 잘 보존된 자연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을가꾸기,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전통떡마을 인근에는 널리 알려진 ‘청주 가로수길’이 있다. 가로수길은 지난 1952년 4.5㎞ 구간에 플라타너스 묘목 1600그루를 심은 게 시작이었다.50년이 넘은 지금 가로수길은 영화촬영지 등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도로 부문 1위도 차지했다. 쌀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전통떡마을도 늘어나는 방문객의 발길을 마을까지 유도하기 위해 2000년부터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2004년에는 영농법인으로 등록까지 마쳤다. 이곳에서 만드는 전통떡만 구름떡과 쇠머리떡, 직지떡, 인절미, 쑥개떡, 기주떡 등 20여종에 이른다. 홍순주 영농법인 대표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떡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뒤져 대량 판매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방문객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통한 주문생산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오는 2009년까지 가로수길을 확장해 자동차와 보행자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가로수길의 변모에 발맞춰 마을도 ‘진화’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 청주·제천·청원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복모아 나눕시다”

    “내년 복돼지해는 복받는 해보다 남에게 복주는 해가 되길….” 분당 신시가지내 한 동사무소에서 이색 저금통 나누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1동(동장 이병룡)은 22일 올 한 해를 보내는 종무식 겸 송년의 밤 행사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치르면서 관내 유관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 주었다.이 돼지저금통 전달은 60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를 기념하기 위한 깜짝 행사의 일환이다.동사무소는 전달식 행사 후 나눠 준 저금통을 내년 한 해 돈을 모아 통통하게 만든 뒤 기증자의 이름을 적어 반납토록 했다. 조성된 돈으로 내년 말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동사무소는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관내 80여가구에 달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도울 계획이다.이 동사무소는 지난해에도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를 열어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단 등 단체와 관내 농협 그리고 교회 등에서 기증한 백미 1600㎏을 어려운 이웃 80가구(1가구당 20kg)에 전달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Seoul in] 자치센터 운영결산 워크숍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21일 호텔 그린파크에서 주민자치센터의 한해 운영을 결산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17개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최우수동으로 선정된 수유2동 담당 직원은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17개동을 5개 분과로 나눠 자치위원회의 운영 내실화 방안, 재정력 확보 방안, 주관사업 선정과 추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치행정과 901-2049.
  • 마포구 洞 ‘구조조정’

    마포구 洞 ‘구조조정’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인구 1만명 이하의 동을 하나로 합치고 큰 길을 중심으로 경계를 조정하는 ‘동 통폐합 및 경계 조정’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21일 “인구수에 비해 행정동 수가 많아 효율적인 관리와 인력 운영이 어려웠다.”면서 “여유 인력을 기구 개편에 반영하고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동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현3동은 아현2동에, 노고산동은 대흥동에 각각 편입된다. 도화 1·2동은 도화동으로 묶고, 창전동과 상수동은 서강동으로 조정한다. 또 공덕1동 118번지는 신공덕동으로, 용강동 11∼14통은 도화동으로 경계를 조정했다.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일대와 대흥동 태영아파트, 염리동 LG자이아파트 일대는 용강동으로 들어간다. 대흥동 LG주유소 일대와 상수동 서강아파트는 신수동으로 편입된다. 마포구는 4개동이 줄어들면서 동사무소 운영비용이 연간 각 1억 5000만원씩 총 6억원 정도가 절약되고, 동 청사 신축에 배정된 예산이 최대 240억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예산은 지역개발과 구민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고, 축소되는 4개의 동청사는 주민자치센터로 개조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고려대 등 14일 입시설명회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15일 오후 6시 30분 창1동 염광교회에서 2007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전형요강, 논술시험, 심층면접 대비법 등을 안내한다. 고려대, 한양대, 인하대, 건국대, 동국대 등 5개교의 입학관계자가 참석한다. 주민자치과 2289-1126.
  • 돋보기 까막눈 글 읽는 소리

    ‘한글 공부에 푹 빠졌어요.’ 13일 강동구 둔촌2동 주민자치센터의 한글교실.16명의 어르신과 4명의 일본인은 40년 경력의 베테랑 선생님 조정숙씨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는 듯했다. 다소 부자연스럽지만 볼펜 쥔 손이 바삐 움직였다. 돋보기 안경과 주름진 얼굴이 여느 교실과 다르게 느껴질 뿐 교실 안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둔촌2동 주민자치센터가 지난 1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한글교실을 열었다.16명의 늙은 학생들은 매주 월∼금요일 하루 4시간씩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다. 기초 한글과 숫자 익히기, 기초 한자, 은행 및 관공서 실습 등을 공부한다. 주민자치센터는 어르신들이 초등학교 졸업 자격의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주민 호응도를 파악해 앞으로는 야학 성격의 초등학교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자치센터측은 “사회 생활의 자신감과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글교실을 열게 됐다.”면서 “어르신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한 장의 편지를 보내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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