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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큰 인물 가셨다” 하의도 눈물바다

    ■ 고향 신안군 후광리 표정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는 18일 온통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이 영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하의도 주민들은 농사일을 중단한 채 마을회관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상제인 듯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참말로 큰 인물이 가셨다.”며 소매로 눈물을 훔치곤 했다. ●온 마을이 喪家… 농사 접고 탄식 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 김경선(50·웅곡리)씨는 “지난 4월 14년 만에 김 전 대통령께서 하의도를 찾으셨을 때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이미영(30·여)씨는 “손님들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묻는 등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큰형님인 대봉(1972년 작고)씨의 아들인 홍선(48)씨는 “집념이 워낙 강한 분이셔서 이번에도 금세 일어서실 것으로 믿었는데 가슴이 멘다.”고 울먹였다. 생가가 있는 후광리와 친척들 대부분이 모여 사는 대리1구 주민들의 슬픔은 남달랐다. 8촌 동생인 도미(58)씨는 “대통령이 우리 고향은 물론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분으로 좀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후광리 이장 이형렬(61)씨는 “김 전 대통령의 지난 4월 고향 방문이 생전 마지막 길이었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북교초등학교와 전남제일고(옛 목포상고) 정문에는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생가·관공서 분향소 조문객 줄이어 신안군청 직원들은 관공선 2척을 타고 하의도로 들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후광리)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하의도 주민들은 인근 지역에서 조문객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 음료와 음식을 마련하는 등 조문객 맞이에 매달렸다. 정연순(46) 하의도 부녀회장은 “마을과 면사무소 등에서 정수기를 가져다 조문객들이 마실 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의도에 들어온 취재진도 슬퍼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과 목포역에는 촌로와 시민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어 눈물을 글썽거리거나 줄담배를 피워가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하의도 14개 섬마다 추모 플래카드 하의면사무소와 우체국·신안군청·목포시청·전남도청 등 전남지역 주요 관공서에는 일제히 조기가 내걸렸고, 분향소도 마련됐다. 하의도 14개 섬마다 면사무소와 중심가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글귀를 적은 플래카드가 2개씩 내걸렸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의 목포 사무실과 민주당 전남도지부·광주시지부 등에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박종원(50) 하의면장은 “면사무소 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분향토록 했고 주민자치센터에도 기자실을 만들어 취재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정치적 고향 광주 표정 “할 일 태산같은데…” 시민들 눈시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는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체념으로 일순간 적막감에 휩싸인 듯했다. TV 속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영원히 떠나가는 임’의 명복을 빌었다. 사무치는 슬픔을 가슴에 묻었다. 버스터미널에 나온 김영준(65)씨는 “민주화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우리는 그분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큰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그동안 “광주는 나를 키워주고 밀어주고 한없는 사랑을 줬다. 항상 빚을 짊어지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으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겐 김 전 대통령이 ‘지역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대안이었다. ‘김대중’은 ‘희망’이었다. 5·18유족회원 임근단(78)씨는 “그분이 1980년대 후반 처음으로 5·18묘지를 방문해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죽었다.’며 어찌나 서럽게 눈물을 흘리시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고 명노근 전남대 교수의 부인 안성례(70·오월 어머니집 관장)씨는 “그분의 회생을 빌며 새벽마다 기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민 문현석(48)씨는 “남북통일과 국민화합 등 아직도 할 일이 태산처럼 많으신데…. 너무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광주시청사와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실 등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란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광주시청에 차려질 예정이던 분향소는 접근이 쉬운 광산동 옛 전남도청 건물에 마련됐다. ‘광주시민합동분향소’로 이름 붙여진 분향소는 시와 민주당 광주시당,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8년새 44차례 희망 집들이

    [나눔 바이러스 2009]8년새 44차례 희망 집들이

    충북 청원군 북이면 대길리 장석연(65)씨는 요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다. 그토록 그리던 보금자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방 3칸,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춘 83㎡(25평)의 단아한 단층주택이다. 지난 2월 화재로 집을 잃고 마을회관에 얹혀 생활하던 장씨 가족에게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집이다. 수도꼭지를 돌리면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내(65)와 암으로 엄마를 잃은 뒤 집안살림을 도맡고 있는 손녀(12)가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다는 게 장씨에겐 가장 큰 기쁨이다. 장씨는 “화재로 집과 기르던 소까지 잃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오른쪽 팔 장애를 겪고 있는 청원군 남이면 산막리 윤현숙(44)씨도 지난 6월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66㎡(20)평이 안 되는 공간이지만 최근까지 세들어 살던 낡은 집에 비하면 궁궐 같다. 윤씨는 “빗물이 새는 지붕 아래에서 재래식 화장실을 쓰다가 새집에서 살게 돼 아주 좋다.”고 했다. 지체장애인 남편과 힘겹게 생활하던 윤씨에게 이 집은 희망이자 용기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이 새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청원군의 ‘러브하우스 사업’ 덕분이다. 2002년 시작된 ‘러브하우스’는 말 그대로 이웃의 사랑을 모아 집을 지어주는 것이다. 공사 기간은 두달 정도. 경량 철골구조(일명 조립식)로 66㎡(20평) 안팎의 집 한 채를 짓는 데 드는 4000여만원 가운데 2500만원을 청원군이 부담한다. 나머지는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협의회, 라이온스, 로터리클럽 등 각종 단체와 해당 지역 기업체가 후원한다. 설계는 청원군 건축직 공무원들이 맡는다. 개인 설계사무소에서 무료로 해줄 때도 있다. 관련 업체에서 건축자재와 가전제품, 침대 등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기도 한다. 청원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러브하우스 입주식 때 축하공연을 펼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집 지을 터만 있으면 이웃들의 사랑이 모아져 러브하우스가 탄생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8년간 총 44동의 러브하우스가 지어졌고 올해 안에 2동이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읍·면에서 추천하면 청원군이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한다. 장애인과 기초수급자 가운데 가족이 많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경우, 자활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우선순위가 된다. 청원군 건축과 이근복(47)씨는 “여러 사람의 사랑이 모아져 집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1년에 6가구 정도 짓고 있는데 집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이 생기면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집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시장 아버지 아래서 공직 배워요”

    “공직경험이 풍부한 행정고시 선배로서 아들의 공무원 첫걸음을 잘 이끌어 주세요.” 박완수(54) 경남 창원시장의 장남 찬효(27)씨가 창원시청에서 사무관 실무 수습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창원시는 28일 2007년 제51회 행정고시(재경 직렬)에 합격한 찬효씨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청 기획예산과와 상남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며 일선 공무원 등으로부터 행정 실무를 배운다고 밝혔다. 찬효씨는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의 현안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 자전거 문화센터, 공영자전거 터미널 등 주요 시설과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시가 주관하는 각종 회의에도 참석한다. 일일 동장 직무도 하고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대민행정 현장을 체험한다. 같이 수습을 받는 사무관 7명과 함께 아버지 박 시장을 비롯한 선배 공무원과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창원 경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찬효씨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수습일정에 연고지인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희망해 수습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행정 홍보 영상물을 본 뒤 “어릴 적부터 창원에서 살았지만 시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 시장은 김해시 부시장 등을 거쳐 2004년 민선 창원시장에 당선돼 재선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논술·노래·체조교실… 온 가족이 수업중

    논술·노래·체조교실… 온 가족이 수업중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남경랑(58·여)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동 자치회관(옛 주민자치센터)을 찾는다. 3층 노래교실이 열리는 강의실에 들어서니 낯익은 얼굴들이 손짓하며 남씨를 반긴다. 그는 이곳에서 9년째 수강생들과 함께 1970, 80년대의 가요에서 최신곡까지 1주일에 한곡씩 따라 부르며 배운다. 이 교실은 강사가 직접 기타를 치며 음정, 박자 하나하나 반복 지도해 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대문구의 이런 자치회관 프로그램 대부분이 취미반 수준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이를 통해 취미생활을 하고, 교양을 쌓아 삶을 한층 윤택하게 한다. 또 일부 프로그램은 자격증반이어서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기초가 되고있다. ●수강생 1만여명… 이색 프로그램 눈길 2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14개동 자치회관에서 251개 강좌(454개반)가 진행중이며, 7월 현재 수강생이 1만여명에 이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갖춰 놓은 덕택이다.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가장 활성화된 충현동의 경우 총 119개반 중 어린이를 위한 강좌가 64개반을 차지하고 있어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곳은 과학 실험·논술·만화, 독서토론·한국사 이야기·생명과학교실·세계문명 영상탐방교실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다른 구에서 볼 수 없는 이색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북아현동의 노인을 위한 멧돌체조, 홍은2동의 난타교실, 연희동의 오카리나(점토나 도자기로 만든 취주악기)반 등이 대표적이다. 신촌동 자치회관에서는 이달 중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요리교실과 네일아트반을 개설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 235명이 배치됐으며, 구가 강사료의 30%를 지급하고 있다. ●교육의 질 높여 만족도 향상 주민들은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배움의 즐거움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 취득은 물론 사회봉사활동의 계기로 삼고 있다. 2001년 개설된 홍제1동 일본어교실은 자격증 취득반으로 유명하다. 수강생들은 자치회관에서 익힌 실력을 토대로 일본어 자격증 시험에 응시, 현재까지 50여명이 3급 또는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각 자치회관이 운영하는 컴퓨터교실 수강생들도 컴퓨터 관련 기초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에어로빅·댄스스포츠·사물놀이·민요교실 등 공연 가능 프로그램 수강생들은 강사와 함께 자신이 배운 실력으로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 지역사회에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연희동 한국고전무용 강사 이난호(60·여)씨는 수강생들과 함께 각종 경로잔치 등 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무료 공연을 펼친다. 구는 매년 10월이면 1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 및 작품 전시회를 열어 수강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현동훈 구청장은 “앞으로는 프로그램의 양 못지않게 강좌의 질을 높여 만족도를 높이겠다.”면서 “주민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올가을 망우3동 용마산길에 가면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꽃길과 재미난 지역의 역사·전설 등을 소개한 이야기 패널, 시가 적힌 비석 등을 구경하는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지도 모른다. 중랑구가 연말까지 왕복 1.2㎞ 구간의 용마산길에 8가지 테마의 이야기 패널과 꽃길,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조형물 등을 설치해 ‘스토리가 있는 상상문화거리’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서일대학부터 망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엔 하늘을 나는 용마(龍馬·말 형상에 용머리를 한 상상속의 동물) 전설을 다룬 ‘용마이야기’(용마산길), 겸재 정선이 거닐었다는 길에 얽힌 ‘겸재이야기’(겸재길) 등 이야기가 패널에 담겨 길가에 세워진다. ●계획부터 관리까지 주민의 힘 중랑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밋밋하고 낡은 벽돌 블록을 산뜻한 노란색 보도로 바꾼다.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고려해 LED 조명도 설치한다. 길가엔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화단도 꾸며진다. 특히 상상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돼 의미가 깊다. 100% 지역민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는 의견수렴부터 벤치마킹, 계획수립, 공사진행 등을 맡는다. 사업 전반을 기획한 장진호(59) 망우3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주민 몇몇이 담소를 나누다 우리도 파리의 샹젤리제나 도쿄의 신주쿠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가볍게 시작됐던 명물거리 사업은 지난 1월 문병권 구청장의 연두방문 때 용마산 꽃길 조성 지원약속을 받아내면서 날개를 달았다. 참여 인원도 33명으로 늘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2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문화·조경·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사업비는 모금·기업협찬으로 예술이 흐르는 멋스러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길가엔 ‘로드갤러리’도 설치한다. 이곳엔 유명 작가나 지역 주민들의 그림 등 작품이 주기적으로 전시된다. 꽃길 조성과 유색 보도교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모금과 기업협찬 등 민간자본을 들여 진행한다. 기획부터 사업진행까지 전체 과정을 총괄했던 주민들은 사업이 끝나는 대로 지역단체와 연계해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게 된다. 문 구청장은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만큼 순수 지역민들의 힘으로 조성되는 상상문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해마다 하수 역류… 15년째 이 고생”

    이번 장맛비의 특징은 많은 비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 피해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가 비 피해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배수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습 침수지역이나 저지대 거주민, 빈곤층 등 호우취약계층은 해마다 이맘때면 고달픈 여름나기를 걱정한다. 이들은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물난리를 치르는 것 아니냐.”며 하나같이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저지대로 여름철 집중 호우 때마다 물난리를 겪는 공항동 일대. 지난 7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H아파트 주민 이모(43)씨는 15일 “현재 개발 중인 마곡지구 때문에 구청에서 좀처럼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 2012년 마곡지구가 개발되면 나아진다지만 그 때까지 물난리를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건가.”라며 가슴을 쳤다. 배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하수구 밑바닥을 긁어내는 등 특별한 배수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어 하수가 역류하는 등 매년 물난리를 치른다는 것이다. 같은 시간 공항동 근처 내발산동의 한 빌라촌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날 쏟아진 호우로 상당수 주택의 지하실이 물에 잠겨 쌓아놓은 물건들을 고스란히 버려야 할 처지였다. 강서구에서 15년을 살았다는 주민 박모(68)씨는 “폭우로 물이 들어온 데다 낙후된 배수펌프 연결파이프가 고장 나는 바람에 물이 어른 무릎 높이까지 가득 찼다.”며 울상을 지었다. 산동네나 판자촌에 사는 빈곤층도 ‘호우취약계층’이긴 마찬가지다. 전날 191㎜의 비가 내린 개포동 구룡마을. 개천이 범람 직전까지 차오른 가운데 남성 주민들이 모래 자루를 나르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여성과 아이들, 노인들은 집을 떠나 마을의 주민자치회에 모여 불안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을 주민 김모(56)씨는 “텃밭이 물에 잠기고, 방에 물이 들어차는 등 주민 여러 명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씨의 경우 설치해 놓은 펌프가 고장 나 집에 물이 들어가려는 찰나 강남소방서에서 출동해 방재작업을 도와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주민들은 하지만 “비온 뒤가 더 문제”라며 말했다. 구룡마을은 대모산 아래 있는 고지대이지만 배수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건물이 낡고 허술해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호우취약계층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 4월 풍수해보험을 만들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등으로 인한 주택, 축사 등의 재난 피해에 대해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주는 정책성 보험으로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험료의 약 60%를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94%, 차상위계층은 80.5%의 보험료를 지원해준다. 하지만 가입자는 총 41만 8417가구로 저조하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은 올해부터 시작된 탓에 아직 구체적인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품앗이 육아방

    [현장 행정] 마포구 품앗이 육아방

    “어이쿠, 쉬했네. 우리 아가 시원하지?” 생후 4개월된 아들을 하늘색 이불 위에 눕힌 김혜신(30)씨가 익숙한 솜씨로 기저귀를 간다. 옆자리에 있던 성산1동 주민센터 임진아 주임이 다 쓴 기저귀를 정리하며 일손을 거든다. 이내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이 다른 어린이들의 옷매무새를 살펴 주고, 책도 읽어 준다. 8일 오전 10시 마포구 성산1동 주민자치회관 ‘무지개 육아사랑방’. 10여명의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 보살핀다.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문을 여는 이 사랑방은 ‘품앗이 육아방’이다. 아이돌보미 자원봉사를 하면 그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시간당 2000원을 내면 하루 4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도 있다. 이용대상은 0세부터 7세까지 영유아다. 마포구는 ‘아이 봐주는 동사무소’ 사업의 하나로, 무지개 육아사랑방을 지난달 15일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주부나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취미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치회관에서 품앗이로 아이를 돌보거나 위탁할 수 있는 보육시설을 운영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성산1동 유승택 동장은 “병원을 가거나 교육을 받는 등 급한 사정이 생겼을 때 부모들이 믿고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생활 거점인 동주민센터 및 자치회관 안에 육아방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약 60㎡규모의 무지개 육아방은 성산1동 주민센터 겸 자치회관 1층에 원룸형태로 마련됐다. ▲아이들이 책을 보거나 낮잠을 잘 수 있는 휴식공간 ▲나무·종이 블록 등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 ▲유아·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벽과 바닥엔 보호매트가 깔려 있다. 원목 느낌의 온돌바닥과 넓은 유리창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이 곳엔 전문 보육시설 못지않은 교육 프로그램과 보육교사가 상주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동화 구연과 미술, 요리강습 등 다양한 유아 학습교육이 진행된다. 운영 전반은 성산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이 함께 책임진다. 육아방엔 육아방 설치를 건의했던 1080 자원봉사단 김명숙(56) 단장과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지닌 10년 경력의 보조강사가 상주한다. 이밖에도 봉사단 회원 8명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본다. 김 단장은 “너무 어려 어린이집에 맡길 수 없거나 친구 사귀기가 힘든 4세 이하 영유아를 둔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다. 품앗이 보육을 하면 비용도 들지 않고, 주부들끼리 육아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엔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엄마가 만드는 헝겊인형’과 ‘천연비누, 화장품 등의 제작기술을 배워 보는 ’아로마 DIY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아이는 보육교사에게 맡기고 엄마들끼리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며 수업을 듣는다. 신영섭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보육’이라는 국가적 현안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동 자치회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2년 간은 서울시 여성발전기금 후원으로 운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민자치위원회 자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기초자치단체 선거 정당공천 폐지해야/이청수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

    [시론] 기초자치단체 선거 정당공천 폐지해야/이청수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

    내년 6월2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정당공천에 대해 각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정당 참여는 정당 정치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또 일부 인사들은 집행기관에 대한 효율적 견제를 위해 정당 공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일각에선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소속 정당을 보고 손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에 주민자치의 원리에 반하고, 지방행정의 중앙정치 예속화가 우려돼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주민자치의 원리는 주민들의 기본적인 살림살이를 주민들이 직접 보살핀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간의 대립과 갈등도 정당공천의 어두운 그림자로 지적받는다. 정당공천이라는 제도가 반드시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보듯 지역 특색에 의한 특정정당의 지역 지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정당공천은 지방의회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 다수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같아 통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지방선거에서 정당추천에 대한 찬반 양론은 모두 나름대로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의 정치발전 정도와 정치 토양, 국민의 자치의식 수준과 국민여론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기초의원까지 공천을 허용했다. 책임정치 구현과 정당정치 발전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으나 여러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우리의 정치 현실과 중앙집권적 정당제 아래에서 기초의원선거에도 정당공천제를 도입한 것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킴으로써 지자체의 본래 취지인 주민자치와 생활자치를 훼손한다. 더구나 2006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는 중선거구제를 채택해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당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이 제도가 지속된다면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신인 정치인의 등장이 어려워지고 공천과정의 잡음은 공정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2006년 지방선거와 관련, 2007년 5월 법무부는 공천비리 사범이 급증한 것은 유급제로 바뀐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이 기초의원에게까지도 허용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 지방에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원외 위원장과 관계의 좋고 나쁨에 따라 ‘내년 공천이 어려울 것이다.’라거나 ‘공천이 확실하다.’라는 따위의 말이 오가고 있다.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할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회 의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원외 위원장, 그리고 소속 정당에 매달려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주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주민보다 더 눈치를 봐야 하는 곳이 있다는 현실은 분명 모순이다. 어떤 제도에도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공천권을 행사하거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당이나 국회의원은 정당공천제의 장점을 지적하며 찬성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정당공천제의 적잖은 폐해를 목도해 왔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들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청수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
  • 강서구 감자로 사랑나눔

    강서구가 자투리땅에 감자, 배추, 무 등을 심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아름다운 실천을 해 화제다.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9일 서남물재생센터에서 ‘2009 가양1동 주말농장 감자캐기 행사’를 갖고 수확한 감자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12개 경로당 회장과 주민자치위원, 통장,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지역 원로 등 80여명이 참여한다. 수확하는 감자는 지난 3월30일 파종했던 것으로 2t 정도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주말농장은 2004년부터 자치회관의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부지 1150㎡에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감자를 심어 수확하고, 가을에는 배추를 심어 김장을 해 경로당 등에 나눠주고 있다. . 고건상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정성껏 재배한 감자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면서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나누는 실천을 통해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강서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발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발산택지개발지구 유휴공간에 주말농장을 통해 재배한 감자 1.5t을 수확해 지역 8개 경로당과 발음교회, 늘빛교회, 홀몸노인 10여가구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회

    양천구(구청장 추재엽)9일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각 동 주민자치위원과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자치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 각 자치회관에서 운영되는 사회진흥, 주민자치, 지역복지 프로그램 중 우수 사례를 18개 동 주민자치위원이 직접 발표하며 상호간의 정보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치행정과 2620-3098.
  • [서울플러스] 오산중·고 운동장 리모델링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보광동 소재 오산중·고등학교 운동장이 주민 여가공간으로 리모델링됐다. 보광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분수대 등이 설치됐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보광동주민센터 앞에서 오산중·고교까지 걸어오면 된다. 보광동주민센터 795-3096.
  • 민간에 맡기니 숨은 봉사자 몰려

    민간에 맡기니 숨은 봉사자 몰려

    30일 낮 중구 쌍림동의 자원봉사센터. 지하1층, 지상3층 건물의 센터에는 상담실과 교육실, 프로그램실 등이 갖춰졌다. 1층 상담실 한편에선 20대 남성이 봉사활동 참여를 위해 밝은 표정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건너편 탁자 위에선 신규 봉사자들이 2시간 기본교육을 마친 뒤 자원봉사수첩과 보람통장을 받았다. 보람통장이란 1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채운 봉사자에게 그만큼 혜택을 돌려주는 제도를 이른다. 봉사자 본인이나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센터에 소속된 봉사자들이 나서 도와주는 방식이다. 서현승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이 어려울 때 다시 도움을 받는 일종의 품앗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민간위탁기관으로 재개관한 중구의 자원봉사센터가 봉사활동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보람통장으로 보람 찾아 센터에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131개 단체, 1만 2775명. 개관과 함께 운영자가 중구에서 ‘뉴서울자원봉사은행’으로 바뀌었다.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비영리 민간법인에 운영을 넘겨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동일 구청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다른 자치구가 수년 전 자원봉사센터를 민간에 위탁한 사례는 있지만 최근 직영센터를 민간에 넘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센터를 위탁받은 뉴서울자원봉사은행은 순수 자원봉사를 위해 창립된 민간단체다. 이 단체는 동작자원봉사센터와 어린이도서관, 사당청소년문화의집 등도 운영한다. 운영자가 바뀌면서 센터 분위기도 달라졌다. 서 팀장은 “한 달 만에 자원봉사 신청자가 100명 가까이 늘었다.”며 “그동안 숨어서 봉사활동을 하던 사람들을 찾아내 체계적·조직적으로 활동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문을 연 자원봉사센터에선 자원봉사자 모집과 교육, 배치 및 지원활동,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업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자원봉사자들도 분야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 등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자는 ‘재가분야’,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에 배치하는 봉사자는 ‘시설분야’로 나누는 식이다. 이밖에 풍선아트, 집수리 등 특기분야를 살려 봉사하는 ‘전문분야’,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도맡는 ‘일반분야’ 등으로 구분된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려면 기본 2시간의 교육을 마친 뒤 다시 전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센터는 장애아동 수발 등 세부분야별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빵굽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자원봉사센터는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지역 저소득층에 나눠주는 것으로 첫 봉사활동의 발걸음을 뗐다.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새마을지회, 교회 등이 보내온 쌀 195포대는 시중 가격으로 800만원에 달했다. 이중에는 지역 독지가가 보내온 쌀 20㎏ 40포대 등도 포함됐다.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70여명의 집수리 봉사단원들은 번갈아가며 도배·장판교체 등 간단한 작업부터 다소 규모가 큰 집수리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이달 중순 이미 묵정동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주 월요일 장충단경로당 3층에선 제빵 봉사활동이 펼쳐진다. 한사랑봉사단이 빵을 구워 지역 복지시설이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나눠주고 있다. 신라호텔 등의 조리팀 봉사단은 장충단공원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점심식사도 제공한다. 침뜸 봉사단은 일주일에 1회씩 장충교회에서 출장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봉사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민간위탁과 기능개편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상에는 체육공원 기피시설은 지하로

    지상에는 체육공원 기피시설은 지하로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하수종말처리장 등 이른바 기피시설을 지하에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피시설 입지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꾀할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에 쾌적한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무턱대고 기피시설을 반대하던 주민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2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기피시설이 우리지역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님비(NIMBY)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기피시설 지하화에 불을 댕긴 지자체는 수원시이다. ●골프장 20억원 수입→처리장 운영비로 수원시는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5만여평에 하루 40여만t의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면서 모든 시설을 지하 6m에 설치했다. 지상에는 골프연습장과 파3골프장(9홀), 생태공원, 국제규격의 다목적운동장과 테니스장, 농구장을 갖춘 체육공원 등을 조성했다. 수원시는 골프장과 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연간 20여억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려 하수종말처리장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생태공원은 생태연못, 산책로, 놀이마당, 어린이놀이광장, 피크닉광장, 환경생태원 등으로 꾸며져 인근 주민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임병석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당시에는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으나 체육·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뒤에는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도 지난 3월 개장한 죽전동 하수처리장(일명 수지레스피아)을 12만 4000㎡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에는 축구장 등을 갖춘 대형 체육공원과 주민자치센터를 조성했다. ●“기피시설 주민들 시선도 바뀌어” 하수처리장이 지하에 들어서다보니 오·폐수 냄새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돼 주변 집값도 오르고 있다. 용인시는 이곳에 수영장과 이벤트홀, 헬스실, 탁아방 등을 내년 7월 준공한다. 또 2010년 완공 목표로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로 전문공연장과 연습실 등을 갖춘 ‘용인아트홀(가칭)’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 안양시는 KTX 광명역 주변에 있는 박달하수처리장을 2013년까지 완전 지하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1992년 준공된 하수처리장은 안양, 군포, 의왕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하루 30만t씩 처리하고 있으나 인근에 KTX역이 건설되고 주택 6600가구를 건설하는 역세권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지하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는 현재 조성 중인 운정신도시에 들어서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하고 있다.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조경시설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당초 자원회수시설(소각장)과 추모공원도 지하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인근에 있는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계획을 접었다. 충남 아산시는 2010년 10월 준공되는 둔포 하수종말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하고 있다. 지상 1만 9778㎡부지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주민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주거지 인근에 있는 물재생센터(옛 하수종말처리장)를 지하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5100억원을 투입해 강서구 방화동 서남물재생센터(22만㎡)와 성동구 송정동 중랑물재생센터(3만 5000㎡)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는 시민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재현 강서구청장 명예 철학박사 학위

    김재현 강서구청장 명예 철학박사 학위

    김재현 강서구청장이 19일 강서구 그리스도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 구청장은 낙후된 지역발전과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행정을 펼치고 관·학 연계 주민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 탁월한 주민자치 철학을 인정받아 ‘그리스도신학대학 제1호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18일 강서구가 밝혔다. 2007년 12월20일 제5대 강서구청장에 당선된 김 구청장은 그동안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힘써,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 조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강서구는 그리스도대를 비롯, 중앙대와 강서구간 ‘평생학습교육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주민생활에 유익한 건강, 복지, 교양, 생활법률 등의 강좌를 개설, 주민들의 평생교육 기회를 열었다. 지역 초·중·고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약 50여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했으며 어려운 학생 84명에게 10억여원의 장학금도 지급했다. 또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활동 지원, 활기찬 노년을 위한 ‘어르신행복대학’을 전 자치회관에서 연중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범죄예방을 위한 ‘실버 순라군’을 만드는 등 노인 일자리 마련에 힘썼다. 노인들의 부족한 여가 공간 마련을 위해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3곳을 건립하고 있는 등 노인복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학위식은 그리스도대학이 1958년 개교된 이후 최초의 명예 철학박사 수여식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자체 강좌 개강전 취소땐 전액환불

    지자체 강좌 개강전 취소땐 전액환불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원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강좌를 들을 때에도 민간학원처럼 강좌 개시 전에 수강을 취소하면 낸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시민회관, 문화예술회관 등 지역 공공시설을 이용하기로 했다가 이를 취소할 때에도 환불받기가 쉬워진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177개 단체와 협의해 소비자 이익과 공정경쟁에 반하는 730개 조례 및 규칙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각종 허가 신청(공장 설립, 부동산 중개업)이나 증명서 발급(개별 주택가격 확인서, 지방세 완납증명 등)을 지자체에 요청했다가 나중에 취소해도 많게는 10만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단, 증명서가 나오기 전이어야 한다.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민원인의 사정으로 증명서 발급을 취소하면 수수료를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지자체가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원, 여성회관 등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들을 때에도 강좌 시작 전에만 취소하면 수강료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강좌 개시 3~5일 전 취소해야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받을 수 있다. 강좌 개시 이후 취소하는 경우 해당 월(月)의 수강료를 전액 공제하고 남은 기간의 수강료만 돌려줬지만 앞으로는 이미 수강한 일수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의 수강료를 전액 돌려준다. 시민회관이나 문화예술회관, 스포츠센터 등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도 지금은 사용 개시 3일 전에 취소해야 사용료의 50%를 돌려받고 그 이후에는 환불을 받지 못하지만 제도가 바뀌면 정해진 규정에 따라 사용료를 전액 또는 일부 돌려받을 수 있다. 또 공영주차장의 관리 수탁자를 선정할 때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견인 대행 및 분뇨처리 업무에서 다른 지역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고 지역 건설업체 간 과당경쟁을 방지하는 내용의 일부 지자체 조례도 개선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로구 창의학습동아리]공무원 483명 명품행정 ‘열공’

    [종로구 창의학습동아리]공무원 483명 명품행정 ‘열공’

    종로구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창의학습동아리(COP)가 구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구의 당면 과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비공식 네트워크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6년 6개 동아리 56명으로 시작한 창의학습동아리는 3년이 지난 현재 총 37개 동아리 48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구가 주민센터를 포함한 전 부서에 5명 이상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를 최소 1개씩 적극 발굴해 운영하도록 한 결과다. 종로구에는 전략형 학습동아리 6개와 실행형 학습동아리 31개가 있다. 전략형 동아리는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투어리즘21 글로벌 종로’ ▲양질의 사회복지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종로복지비전21’ ▲주민자치 컨설팅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JN 커뮤니티 연구모임’ 등이 있다. ●총 37개의 학습동아리 활발한 활동 실행형 학습동아리는 업무의 특성에 맞는 과제를 선정해 토의하기 때문에 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 우수 학습동아리로는 평창동주민센터의 ‘평사모(평창동을 사랑하는 모임)’, 구 보건위생과의 ‘종로 떡사랑 연구회’, 청소행정과의 ‘클린 살핌이’ 등이 꼽힌다. ‘평사모’는 평창동 내 갤러리와 맛집 등 지역문화를 탐방해 주5일근무제로 여가 시간 활용에 고심하는 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종로 떡사랑 연구회’는 떡을 종로구의 이미지에 맞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총 9명이 팀을 이룬 ‘투어리즘21 글로벌 종로’ 회원들은 지난해 창의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관광안내소의 실태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고, 그 결과 지난 2월에 북촌관광안내소가 새로 설치되기도 했다. 종로구는 학습동아리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각 부서장을 학습관리책임자(CLO)로 지정해 창의학습 활동을 총괄·운영하도록 했다. ●부서장이 총괄, 연구 경비도 지원 또 실질적으로 연구활동을 하는 우수 학습동아리에는 최대 30만원 범위에서 연구 경비도 지원된다. 동아리 사이의 경쟁을 통해 학습역량을 높이고 성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학습동아리 연구결과 공모와 발표회를 개최하며, 우수 학습동아리의 사례집은 전국 자지단체에 송부해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상·하반기 각 1회 간담회를 열어 학습동아리의 운영상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매년 1회씩 워크숍을 열고 학습동아리 활성화와 팀 학습기술, 변화와 창의 마인드에 대해 배우고 회원들 사이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 김충용 구청장은 “학습동아리가 창의적 행정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 직원의 창의 마인드 제고를 위해 직무관련 전문강사를 초빙한 창의 행정 직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종로 청운·효자동 ‘행복한 마을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웃과 함께 살기 좋은 따뜻한 동네를 가꾸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진행하며 ▲칭찬합시다 ▲함께 걷는 우리 길 ▲행복한 다섯 손가락 등 총 3가지로 나뉜다.격월제로 진행되는 ‘칭찬합시다’는 가정과 동네, 사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사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께 걷는 우리 길’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의 홀로서기를 도와주는 프로젝트로 매달 실시된다. 주민들은 매달 한번씩 시각장애인들의 걷기 연습을 돕고, 장애 체험행사를 통해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행복한 다섯 손가락’은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일년에 두 차례 장애인 가정을 초청해 1박2일 동안 캠프를 진행하며 13일 첫번째 캠프가 열린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사랑의 녹색나눔터

    [현장 행정] 중랑구 사랑의 녹색나눔터

    빗방울이 거세게 떨어진 지난 2일 오후 중랑구 망우3동주민센터는 300여명의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사랑의 녹색나눔터’ 개장을 축하하러 나온 망우3동 구민들이었다. 녹색나눔터는 기부물품을 팔아 이웃을 돕는 상설장터다.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오면 감정가만큼 다른 물건으로 ‘물물교환’도 해준다. 20㎡ 규모의 나눔터엔 액세서리, 의류 등 1500여점이나 되는 물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박스도 뜯지 않은 새 장난감과 옷도 많았다. 가격은 1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했다. 이날 녹색가게 깜짝 도우미로 나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손님이 고른 옷을 봉투에 담아주며 “잘 고르셨네. 색깔도 곱고 예쁘네요.”라며 미소를 건넸다. 또 “비가 이렇게 오는데 많이들 찾아와 주시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하나 만지작거리던 주민들은 “가방이 2000원밖에 안 하네요.”라며 지갑을 열었다. ●망우3동 등 5곳에 알뜰 나눔장터 조성 중랑구는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2010년까지 모든 주민센터에 녹색나눔터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2000만원을 들여 면목본동 주민센터 등 총 5곳의 창고와 도서실 등을 나눔터로 새롭게 단장했다. 15~30㎡ 규모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 진열대와 장식장을 설치했다. 바닥보수와 전기공사, 페인트 칠도 새로 했다. 가게 운영을 위해 지난 4월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된 자원봉사 분과위원회와 녹색가게 운영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들은 상품 교환, 판매가격 결정, 물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또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기부물품을 모았다. 구는 많은 구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품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녹색나눔터엔 ▲동화책, 참고서 등 일반교양도서 ▲교복, 임신복, 유아복, 정장 등 일반의류 ▲운동화, 구두, 샌들, 장화, 부츠 등 신발류 ▲공, 라켓, 헬멧, 롤러스케이트 등 체육용품 ▲컵, 식기, 도시락, 플라스틱통, 보온병, 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상설판매된다. ●물물교환도 가능 나눔터는 기부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물물교환의 역할도 한다. 집에서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하던 물품을 가져가면, 감정가만큼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구는 이 나눔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지역 전체에 교환·기부 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우3동에 거주하는 이순애(55)씨는 “안 쓰는 물건 등을 가져가면 필요한 다른 물건으로 바꿔갈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쓰레기도 줄어드는 데다 기부물품으로 이웃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라며 웃었다. 녹색나눔터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판매수익금은 홀몸노인과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교복지원 등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중랑구는 공익 캠페인과 지역축제에도 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반기별로 회계사항을 주민에게 공개도 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긴급주거지원 처리 ‘석달→한달’ 단축

    국토해양부는 취약계층이 긴급주거지원을 신청할 경우 1개월 이내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절차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취약계층 긴급주거지원제도는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에 다가구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부터 지원까지 3개월이 걸린다. 국토부는 이 기간 단축을 위해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조사 후 시·군·구청장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적정성 심사를 뒤로 미루고 곧바로 지원할 계획이다.긴급주거지원은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역 주민자치센터에 임대주택 공급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보건복지콜센터(129번)와 주택공사의 지역본부, 전월세지원센터(1577-339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지원이 결정되면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은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기존주택 전세임대의 경우는 수도권 5000만원 전세주택을 보증금 250만원, 월임대료 8만원 수준에 거주할 수 있다. 올 2월 도입 이후 지금까지 104가구에 지원이 완료됐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희망을 산다 행복을 산다

    [그의 삶 그의 꿈]희망을 산다 행복을 산다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 가게’ 1995년에서 2002년까지 사무처 처장으로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박원순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사는 사람의 대표 격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되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까운 사람은 예외 없이 바쁜 사람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시간 단위가 아니라 분초를 쪼개어 써야 하는 일상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삶의 전반에 걸친 주제도 내용도 다양한 동서양의 온갖 책들로 빼곡한 그의 사무실 구석엔 간이침대가 놓여 있다. 일하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잔다. 천성적인 부지런도 이유가 되겠지만 목적한 일에 대한 욕심과 의지가 그의 삶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1995년부터 공식적인 변호사 활동을 그만둔 그는 2000년에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재단 설립 이태 전에 ‘아이젠하워 재단’의 초청으로 미국에 다녀온 게 변화의 계기였다. ‘아름다운 재단’은 일반 대중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모은 돈을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었는데 모금액이 135억 원에 이른다. 우리들이 적어도 한 번쯤은 이용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아름다운가게’는 쓸 수 있으나 사용하다 필요 없게 된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재활용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2002년에 만들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 100개의 점포가 있고 여기에서 일하는 상근 간사와 자원 봉사 활동가들을 더하면 5천 3백여 명이 된다. ‘아름다운가게’의 지난 한 해의 매출액은 150억 원 정도가 된다.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현재가 아닌 미래적 발상으로 전환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설립한 그의 성공적인 ‘작품’이다. 그는 시대에 대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활동할 수 있고 함께 모여 그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가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2006년 3월에 ‘희망제작소’를 설립한다. ‘희망’을 ‘제작’한다니, 고개가 갸웃거려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희망’이 하늘에서 비나 눈 내리듯 떨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기 나름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희망’은 하늘 쳐다보는 대신에 스스로 노력해 만들어야만 비로소 생겨난다는 것이다. 국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 시민참여형 독립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의 화두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한다” 이다. 이 화두를 풀기 위해 ‘희망제작소’는 생활 속의 경험과 지혜를 정책으로 엮어내는 창조적이며 살아 있는 싱크탱크를 지향한다. 21세기 신(新)실학운동의 산실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곳에서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고 다함께 밝고 건전한 행복에 이르기 위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무수한 아이디어가 태어나고 있다.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하는 ‘사회창안센터’ ‘대안센터’ ‘공공문화센터’ ‘뿌리센터’ ‘희망아카데미’ 등에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새로운 대안 모델과 공익적인 삶의 가치를 찾고, 외부적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공공디자인을 연구하고, 주민자치와 지역 만들기를 통해 지역을 사회의 중심으로 세워 가고, 우리 시대 공공 리더들의 성장을 돕는 일들을 나누어 하고 있다. 이들 각 센터에서 연구하는 사회 발전 아이디어들은 해당 기관에 실천을 제안하고 매체를 통해 시민운동으로 확산을 모색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희망제작소’는 ‘희망’이 ‘행복’으로 실현되는 것을 꿈꾸며 오늘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희망’을 ‘제작’할 수 있다는 긍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니, 견해가 아니라 확신이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기에 밤을 새운다. 소셜 디자이너 지난 3월로 3년 임기가 만료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을 그는 3년 더 하게 되었다. 자신은 재벌기업의 회장이나 오너가 아니라면서 자신의 기획이 성공하는 순간 추진해 왔던 모든 것으로부터 떠날 생각이라 한다. 그게 3년 더 그를 ‘희망제작소‘에 있게 했다. 이 같은 그의 각오에서 그가 일에 그토록 열심인 까닭은 개인적인 욕심에서가 아니라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한시적인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을 맡아 일하고 있는 지금 그의 직함은 변호사 외에 하나가 더 있다.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사회를 디자인한다는 의미일 텐데, 의미를 알고 이해하려 하더라도 역시 생소한 직함이다. 자신을 월급을 받지 않는 공무원으로 여기고 있는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공공 행복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직함을 스스로 가졌다. 소셜 디자이너와 ‘희망제작소‘, 이 둘을 더하면 비로소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하나, 그가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간판에 대한 그의 철학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간판이 도시의 얼굴이며 거리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간판을 살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고, 주민들 스스로가 이를 가꾸어 가는 간판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려는 그의 무수한 노력 중의 하나다. 이처럼 소셜 디자이너의 관심은 우리 사회 곳곳, 그리고 우리의 문화와 예술과 의식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미치지 않는 부분이 없다. 기회가 닿으면 정치를 해 볼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자신은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문현답(愚問賢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하며 일하는 이들은 모두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그의 대답이다. 아주 넓은 의미의 우주적인 정치관인 셈이다. 아래로부터의 행복을 지향하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공봉사 부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한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그는 이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다.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의 꿈은 늘 우리 사회를 향해 있다. 그는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그날까지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고 밤을 지샐 게 분명하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에게만 미래가 있다.” 그의 이 말은 곧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삶의 화두가 아닐까. 글 최준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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