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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바람’ 은평누리축제 한마당

    ‘연예인이 없습니다. 유명 인사도 없습니다. 이벤트가 아닌 주민이 즐기는 축제의 현장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취임 뒤 시작돼 2회를 맞은 ‘은평누리축제’가 내세우는 자랑이다. 지난달 말 막을 올려 막바지로 치닫는 축제는 오랜 기간 주민들이 준비해 즐겁게 노는 한마당이다. 은평구는 구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공모해 57개 단체 및 개인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공모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축제에 무관심하던 어린이와 노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신청서 접수 때부터 웃음을 자아냈던 녹번초등학교 4학년 2반 25명의 초등학생이 만든 ‘에·꾸 체조단’(에어로빅 및 꾸미기 체조)은 8일 행사에 소개된다.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목적으로 신나는 에어로빅 체조와 다양한 꾸미기 체조를 통해 인내심과 협동심, 책임감을 보여주는데, 김만태 교사의 헌신적인 지도로 지난달 23~25일 열린 서울평생학습축제에서 금상을 받은 수작이다. 아침 20~30분 먼저 학교에 도착해 연습하고, 개별연습을 했다. 은평시니어라인댄스도 8일 선보인다. 50~60대 주부 15명으로 구성된 은평시니어라인댄스동아리는 지난 1월 결성됐다. 은평누리축제를 위해 최근에는 일주일에 세 번 연습을 했다. 은평뉴타운에 거주하는 20~50대 남녀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로컬밴드 ‘은뉴밴드’의 활동도 기대된다. 이번 축제를 은평구 내에서 지속적인 공연활동을 하는 계기로 삼을 참이다. 팀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문화예술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기자랑 및 팔씨름,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가 있다. 장기자랑은 숨은 재주꾼들을 찾아내 끼와 재주를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보고 듣는 재미뿐 아니라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해 축제를 만들어 가는 재미도 누릴 수 있게 기획됐다. 팔씨름대회에는 각 동에서 남성 12명과 여성 12명이 참가해 자웅을 가린다.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에는 클레이아트, 서예, 그림, 사진 등 모두 52점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초 ‘법원민원 분소’ 운영

    서초 ‘법원민원 분소’ 운영

    서초구 서초1~4동 주민자치센터의 민원 대기인원은 보통 50명을 훌쩍 넘긴다. 간단한 증명 발급에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올해 1~7월 가족관계등록부 발급 건수만 봐도 2만~3만건 수준으로 방배·양재동 등 다른 곳의 4~5배에 이른다. 바로 ‘법원 민원’ 탓이다. 서초동에는 대법원, 대검찰청을 비롯해 각급 검찰청, 법원과 변호사 사무실이 총집합한 ‘법조 타운’이 형성돼 있다. 법률 분쟁 당사자들이 관련 서류를 떼려고 인근 주민센터로 몰리면서 민원처리 시간이 딴 곳에 비해 2~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서초구가 법원 방문자와 구민 불편을 줄이고자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중앙지법 등기국 1층에 ‘법원 등기국 민원분소’를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구는 법원 민원의 처리 속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2009년부터 구민 의견에 따라 민원분소 설치를 꾸준히 건의해 오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분소에서는 법원에서 자주 쓰이는 인감증명, 주민등록 등·초본 등 다섯 종의 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4명이 상시 근무하는데 민원 발급량에 따라 늘릴 계획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그간 서초지역 동 주민센터 민원의 80%가량을 법원 민원이 차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법원 민원이 분산되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로 추억여행 떠나세요

    “충장로에서 옛 추억을 되살려 보세요.” 우리나라 대표적 도심축제로 자리잡은 광주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27일 동구 충장로 옛 중앙교회에서 열리는 ‘추억의 시간여행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올해로 8회째다. ‘추억과 희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1만여명이 참여하는 개막식 퍼레이드를 비롯해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 전국직장인밴드 경연대회 등 전국 단위 4대 경연대회와 ‘그때 그 시절’의 먹을거리 체험 등 모두 46개 프로그램이 새달 2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전국 50여개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중국 광저우시 월수구 대표단과 공연단,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참석한다. 추억의 전시관에서는 지난 1970∼1980년대 교복과 도시락 등이 전시되고, 추억을 되살리는 각종 생활상도 재현된다. 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열리는 ‘추억의 동창회’에서는 광주일고·동신고·중앙초교 등 광주지역 3개 학교의 졸업생과 은사 등이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충장로와 금남로 골목 곳곳에서 열리는 보컬그룹 공연 등 골목길 문화제도 주요 볼거리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자치회관의 진화

    지방자치 20년… 자치회관의 진화

    지방자치 20년째다. 성인으로 훌쩍 자란 역사 속에 빼놓지 못할 숨겨진 공간이 바로 1999년 행정안전부 시범사업으로 문을 연 자치회관이다. 그 자치회관이 주민과 호흡하고 주민 품으로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 20돌을 빛내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주민들 기획으로 지역 공동체사업을 펼치는 자치회관들을 소개했다. 1 주민사업 전진기지로…중구, 족발쿠키 사업 개시 구로구 오류2동 자치회관은 주민이 제공한 유휴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엄마의 뷰티공방’ 사업을 내놓았다. 천연 비누 등 수공예 제품 제작·판매 수익금을 복지기금으로 활용하고 전문 소퍼(soaper)도 9명 배출했다. 공방은 지난 7일 문을 열었다. 중구 장충동 자치회관의 ‘착한 돼지, 엔젤피크 족발쿠키 만들기’ 사업은 최근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마을특화공동체사업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주민들이 족발쿠키란 마을캐릭터를 개발하고 구좌 발행, 시제품 제작, 장충장터 판매, 족발쿠키 체험교실 등을 열어 공동체 화합을 이끌고 있다. 광진구 중곡1동 회관은 인삼·당귀 등 약초모종과 장승·절구 등을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약초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중랑천에 약초밭(300㎡)을 만든 뒤 약초교실을 운영하고 약초비누를 판매하는 등 마을 공동체사업을 시작했다. 중랑구 면목2동 회관의 경우 자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취미·여가활동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다 한지·칠보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마을기업 ‘한지랑 칠보랑’을 세워 주민 일자리 창출에 한몫하고 있다. 2 지역전문가 양성소로…중랑 등 아카데미 개설 서울시는 지난 4월 동남·서북·동북·서남권을 대표하는 성동·서대문·중랑·구로구에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지방자치 20년에 걸맞게 자치위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의사결정도 하는 핵심리더로 키우자는 취지다. 지난해 특별법 제정에 따라 내년 주민자치회가 출범하는 것에 발맞췄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주민자치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폐강하고 신설하는 등 동장의 역할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는다. 6개월간 교육에 참여한 중랑구 남상중(54·면목5동) 자치위원은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주민자치 교육이 열려 기분이 좋았는데 강의 내용도 너무 만족한다.”며 “모든 주민자치 위원과 담당공무원의 필수 교육과정으로 제도화되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3 공동체 소통의 장으로…市, 동아리활동 48억지원 자치회관은 소통과 나눔의 자리로도 거듭나고 있다. 시는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의 실정을 감안, 올해 5억원을 들여 회관 자투리땅에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독서·놀이방 시설까지 갖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2014년까지 매년 4곳씩 모두 16개 노후 회관을 리모델링한다. 동아리 등 공동체활동 지원에도 48억원을 쏟아붓는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과장은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 곁으로 다가서는 자치회관이 되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동, 우리 동네소식 안방서 받아본다

    성동, 우리 동네소식 안방서 받아본다

    “동네 소식을 안방에서 편하게 받아 보세요.” 성동구는 17개 모든 동(洞)에서 골목골목 다양한 정보를 담은 소식지를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펴내는 ‘주민센터 소식지’는 주민들이 직접 궁금하거나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취재해 쓴 글로 꾸며졌다. 소식지에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미담 사례, 주민참여 수기, 알찬 생활정보는 물론 자치회관 프로그램 안내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지역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주민들이 지역에서 손쉽게 일자리를 얻도록 구인 정보도 실었다. 실제로 몇몇 주민들이 소식지를 통해 마을기업에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 소식지에는 ‘무학봉이야기’, ‘응봉산울림’, ‘금호산메아리’, ‘뚝섬사람들’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민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붙었다. 마장동 소식지 ‘따뜻한 마장동’에는 ‘지역 정체성 찾기’라는 글을 통해 점점 잊혀져가는 지역의 역사와 사라진 문화유산 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정동에서 발간된 ‘송정메아리’엔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 부부가 집을 구하는 일을 도와주었다는 따뜻한 얘기가 실리고, 지역의 명소인 ‘송정제방’을 소재로 한 주민의 시(詩)도 곁들였다. 구독을 원하는 주민은 각 동 주민센터로 문의해 구독하거나 구 홈페이지(www.sd.go.kr)를 통해서도 손쉽게 볼 수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사이에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낼 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과 소식을 소개해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식지 발간을 반겼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베트남 새댁 한글 몰라도 주민증 OK”

    충남도가 다문화가족을 위해 민원서류 43종을 7개 국어로 번역한 안내서를 제작, 배포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민원서류를 번역, 배포한 적은 있지만 7개 국어로 안내서를 제작하기는 처음이다. 도는 2700만원을 들여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태국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한 민원서류 안내서를 제작, 일선 시·군 및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도내 280곳에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도 홈페이지와 충남 다문화 포털사이트에도 안내서를 올려 필요할 때 이용하도록 했다. 번역된 민원서류는 주민등록등·초본, 혼인 및 이혼신고서, 개명신고서, 전입신고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발급신청서, 사망신고서, 귀화진술서, 국적회복허가신청서, 구직신청서 등이다. 안내서는 모두 176쪽으로 한글 민원서류가 있고 이를 각각의 언어로 번역한 똑같은 양식이 첨부돼 비교하며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번역은 도내 이민자들이 맡았고, 대학 교수 등이 감수했다. 충남에는 5만 7869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1만 254명으로 조선족 등 중국 국적 4610명을 비롯, 베트남 2904명, 필리핀 1044명, 일본 599명, 캄보디아 314명, 태국 184명, 몽골 128명 등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무연고 장애인 가족 찾아 드립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적잖다. 중증 장애인들의 처지가 그렇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직접 키우기보다는 시설에 있으면 잘 돌봐 주겠지 해서 맡겨 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다. 은평구 구산동 주민센터는 추석을 앞두고 관내 복지시설인 시립 ‘평화로운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무연고 중증 장애인 180여명을 대상으로 부모 형제 등 가족을 찾아 주는 사업을 편다고 8일 밝혔다. 부랑인 보호시설인 구산동 산61-8 시립 ‘은평의 마을’ 내에 있는 ‘평화로운 집’은 장애인들만 따로 생활하는 시설로 180여명의 생활인 대부분이 무연고로 파악되고 있다. 구산동 주민자치위원과 복지위원들이 시설을 정기 방문해 입소한 지 오래된 생활인부터 면담을 통해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고, 연고자의 동의에 따라 부모 형제를 찾아줄 계획이다. 동 관계자는 “‘평화로운 집’으로 봉사활동을 갈 때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이곳 생활인들의 딱한 사정을 접해 연고자 찾아 주기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며 “성공적으로 추진해 많은 무연고 생활인들에게 가족과 상봉하는 기쁨을 안겨 주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청행사가 봉?…서울시장 등 재보선에 자치구 행사 취소·연기

    구청행사가 봉?…서울시장 등 재보선에 자치구 행사 취소·연기

    “고교 입학전형 설명회가 서울시장 선거와 무슨 상관이라고 행사를 갑자기 취소하느냐. 말이 안 된다.” 서울 강서구가 6일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예정된 ‘201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 및 관내 고등학교 소개·설명회’를 갑자기 취소하자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10월 26일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유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설명회의 개최 불허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구청은 480만원 예산을 들인 60장짜리 고교 진학설명회 자료 1000부도 버려야 할 상황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고입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 사업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볼멘소리를 했다.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9월과 10월에 계획했던 사업이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강서 고교입학설명회 취소 선관위에서 여러 구청 행사들이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86조’에 대체로 걸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구에서는 “내년에 총선과 대선 등이 있기 때문에 민선 5기 구의 활동을 홍보하는 적기로 올해가 최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시장 보궐선거가 돌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민투표 탓에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길수록 태산이라는 것이다. 성북구는 ‘주민자치위원 리더십 교육’ ‘공동주택리더 양성 아카데미’ ‘동선 보건지소 개소식’ ‘여성백일장’ ‘숲 유치원 가족참여 행사’ ‘생태체험 아카데미’ 등 9월과 10월에 예정된 주민 참여 행사를 선거 이후로 미뤘다. 금천구는 수요자 중심의 구정감시라는 모토로 추진 중인 시민명예감사관제도가 대폭 축소됐다. 위촉된 시민감사관들만 모여 워크숍만 한 차례 가졌다. 오는 15일 예정된 구민의 날 행사 역시 축소키로 했다. ●구청장 목요청소도 금지 영등포구는 9월과 10월로 일정을 잡아놓았던 장애인 체육대회, 동민 체육대회의 연기가 불가피하다. 깨끗한 명절을 보내자는 취지로 매년 해오던 추석맞이 대청소도 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을 동원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아예 취소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매주 목요일 새벽 청소를 시작으로 ‘목요 동장’을 자처하며 현장 활동을 수개월째 해오고 있는데 이것도 선관위가 금지했다. 구청장이 업무에 필요한 통·반장회의도 전면 금지한 셈이다. ●마포 새우젓 축제 등은 강행 마포구는 ‘제3회 마포새우젓축전’를 연기했다. 새우젓축제는 과거 전국의 젓갈이 모여들던 마포의 모습을 재현해 당진, 강경 등 젓갈 특산지에서 젓갈을 가지고 올라와 판매하는 축제로 김장철을 앞두고 시작된다. 본래 10월 14~16일 예정돼 있었으나 보궐선거 때문에 11월 4~6일로 연기됐다. 강행하는 행사도 있다. 강동구는 ‘제16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예정대로 10월 7~9일에 진행한다. 강동구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유서 깊은 행사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면서 “문제를 삼는 쪽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민간인들이 주체가 된 ‘제1회 북페스티벌’을 오는 26일에서 10월 8일까지 예정대로 연다. 구 관계자는 “도서진흥법에 따른 축제”라고 말했다. 문소영·강병철기자 symun@seoul.co.kr
  • 강서구 ‘마곡지구 공원 구상’ 주민 2795명에 물어보니…

    강서구민들은 마곡개발지구 내에 조성되는 호수·육상공원에 문화 휴식공간인 ‘아트센터’ 건립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가 주민과 공무원, 주민자치위원 등 27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마곡지구내 호수·육상공원 구상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점적으로 조성돼야 할 공원시설로 응답자 35.5%가 ‘생태연못과 그늘막, 분수대 등 조경시설’, 응답자 22.7%가 ‘전시관과 문화예술 공연장, 도서관 등 교양시설’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중인 마곡지구(366만 5336㎡)에 20만㎡의 호수를 만들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설치를 원하는 ‘특색있는 공원 시설물’로는 응답자 43.1%가 ‘약초와 허브 등을 소재로 한 테마공원’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음악분수(27.3%), 향토테마 시설(10.7%) 등의 순이었다. 마곡지구와 한강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시설로는 58.6%가 ‘선유도 공원과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39.7%가 ‘한강나들목 설치’를 들었다. 호수공원 남북을 연결하는 양천교길 교량 형태에 대해 ‘벽돌공 아치교(54.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공원 이용횟수는 일주일에 1~3회가 46.6%로 가장 많았으며, ‘산책이나 조용한 휴식’을 위해 이용한다고 응답한 주민이 45.4%, ‘운동 등 편의시설 이용’이 43.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문화행사와 자연학습 목적’이 9.4% 등이었다. 이 밖에 육상공원에 한방치료 체험장, 야외수영장, 조망대, 노인을 위한 복지 공간, 번지점프대 설치 등에 대한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 여론조사에서 대형 공연장 하나 없는 지역에 문화적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아트센터’ 건립 등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서울시에 전달해 마곡지구 육상공원 조성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농업은 최고의 조경”… 종로, 텃밭사업 ‘쑥쑥’

    “농업은 최고의 조경”… 종로, 텃밭사업 ‘쑥쑥’

    “농업은 우리의 뿌리이자 최고의 조경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1일 ‘도시 텃밭’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종로구는 지난 6월부터 도시 텃밭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심 자투리 땅을 차례로 일구었다. 지난 5월에는 율곡로를 따라 현장순찰을 돌다 자투리땅을 발견하고 실무진에게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심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종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심에서 돌담길을 걷는 운치를 선사하면 여러 모로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종로를 걷다 보면 주변 곳곳에 도라지, 토란, 땅콩, 상추 등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는 텃밭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텃밭들이 답답하기만 한 회색 빌딩 숲 사이에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사동길에 비해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끌지 못했던 청석길(인사동 11길)에 크고 작은 텃밭 12개를 꾸몄다. 인사동 홍보관 앞 주차장 경계에 있던 옹벽을 허물어 그 안의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또 시민아파트가 철거된 뒤 10년 넘도록 쓰레기만 쌓여 있던 창신동 일대 1100㎡는 사질양토로 복토하고 퇴비를 뿌려 농토로 만들었다. 서울성곽 아래 무악동 850㎡에도 쓰레기를 걷어낸 뒤 텃밭을 조성했다. 이곳엔 고추, 상추, 열무, 쑥갓을 심었다. 인왕산 산책로 옆 옥인동에도 자그마치 30년이나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9계단의 층계식 텃밭을 만들어 더덕, 곰취, 참나물, 호박 등을 심었다. 율곡로에는 코스모스를 심기도 했다. 또 동 주민센터와 지역의 각종 단체, 주민자치회 및 주민들에게 2000여개의 상자 텃밭을 분양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게 했다. 특히 경로당 노인들에게는 텃밭 가꾸기가 소일거리로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수확한 작물들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가정에 제공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들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도시 텃밭으로 인해 지역 공동체도 활성화됐다. 각박한 도시생활 탓에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던 주민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누고, 짬짬이 익힌 농사비법을 서로 귀띔하기도 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는 도시 텃밭을 체험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창신동에 사는 주부 최모(39)씨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주말농장보다 집앞 텃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채소를 재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여기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도 담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본래 의미의 텃밭을 곁에 둔 셈이다. 도시경관도 한결 시원해졌다. 김 구청장은 “최고의 녹화 사업은 농토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산은 일년 내내 아무 변화가 없지만 농토는 계절에 따라 거름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재배·수확하는 전 과정이 아주 아름답다. 그 자체로 훌륭한 조경”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플러스] 어린이 40명 어촌체험 가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은평구 응암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어린이 40명과 함께 지난 18일 태안군 안면도의 조개부리마을을 찾아 ‘신나는 어촌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지난해는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을 찾아 농촌체험을 했다. 351-5227.
  • “재난정보 문자서비스 받을 수 있었으면…”

    “재난정보 문자서비스 받을 수 있었으면…”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7월 의정모니터에는 긴 집중호우 탓에 자연재해와 관련된 의견이 쏟아졌다. 접수된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심사회의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91건 중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홍수희(37·구로구 오류2동)씨는 “시민들이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사는 곳의 상황에 대해, 특히 촌각을 다투는 피해 경보를 제때 들을 수 없다.”며 “주민자치센터 단위로 주민들에게 비상문자서비스를 발송해 방송이나 경보 등을 듣지 못하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이동 전화번호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재난으로 인한 대피 등 긴급한 상황에만 사용한다는 규정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지훈(32·성동구 행당1동)씨는 “일본의 경우 재난으로 교통이 끊겨 귀가하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 민간업자와 ‘재해발생 때 귀가 곤란자 지원협정’을 맺어 수돗물과 화장실, 휴식장소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재해 규모와 피해 정도를 고려해 서울시에서도 대규모 편의시설과 협약을 체결하면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으며, 안락한 보호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아(27·강동구 천호동)씨는 “시내 배수구에 망을 씌우지 않은 곳이 많아 쓰레기와 낙엽 등 이물질이 하수구로 유입돼 배수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침수 우려가 크다. 도로, 차도와 인접한 배수구에는 망 설치를 의무화하여 최근 국지성 호우가 빈번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연숙(46·강서구 우장산동)씨는 “지하철역에 있는 교통카드 충전기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리더기를 갖추지 않아 현금이 없을 경우 교통비를 카드로 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전기 앞에서 카드를 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1000원 이상의 교통비라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29·양천구 신월7동)씨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공원에 자주 나가는데 공원 화장실에 아이들을 위한 소변기와 좌변기가 없는 곳이 많고, 심지어 세면대마저 높아 아이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공원에 아이들 키 높이에 맞춘 소변기나 좌변기를 하나 정도씩 만들어야 하며, 세면대에 디딤대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번 모니터에는 지정과제로 ‘학교보안관 운영실태’에 대한 27건의 의견을 받아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민투표 준비하다… 영등포구 공무원 야근중 숨져

    서울시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준비하던 주민자치센터 6급 공무원이 숨졌다. 19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여의도동 최모(50) 팀장이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쯤 주민투표 안내문을 출력하다가 쓰러졌다. 최 팀장은 병원에서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이날 오후 1시쯤 사망했다. 구 관계자는 “최 팀장이 오후 6시까지 민원업무를 끝내고 추가로 일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해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최근 잇단 폭우로 자주 야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으나 폭우로 비상대기를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용산구의회

    [구 의정 탐방] 용산구의회

    용산구의회 의원들이 모인 회의장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정례회, 임시회을 막론하고 구정을 논의할 때는 언제든 한쪽에서 카메라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니터에 담긴 의정활동은 구청 각 부서는 물론 16개동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지난달 1일로 활동 1주년을 맞은 용산구의회는 6대 때부터 이런 식으로 의원들의 발언 하나, 동작 하나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투명한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활동 내용은 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의원들이 회기 내내 주민들의 시선을 느끼고 긴장하며 ‘유리알’ 의정 활동을 펼치는 셈이다. 용산구의회는 이런 방법으로 올해 정례회 3회, 임시회 6회 총 124일 회의를 열어 조례 57건을 포함해 총 99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의원 발의는 15건으로, 장애인들의 휠체어와 전동스쿠터 수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거나 아동 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생활에 밀착된 내용이 많다. 이런 조례들은 소속 당과 상관없이 대부분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공개 의정활동만으로 부족한 주민들의 생생한 비판과 지적은 현장을 뛰어다니며 직접 듣는다. 출범 당시부터 용산구의회의 현장 사랑은 특별했다. 의원들은 당선되자마자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의 얘기부터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정도였다. 재난 취약 시설도 문지방이 닳도록 돌았다. 그 덕택에 지난달 중부지방을 할퀸 수해에도 용산구에서는 지하실 몇곳이 침수된 것 빼고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2만 5000포기 김장 나눔에 나서 김치통을 들고 현장을 누볐다. 지난달 개원한 구립 서빙고어린이집이나 이태원 공부방 등 어린이·청소년 안전이 직결된 곳은 항상 직접 방문해 상황을 일일이 점검했다. 특히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문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다. 의회는 공공건축물 운영실태 조사특별위원회, 행정기구직제 개편특위, 용산뉴타운지역 개발 조사특위, 조례정비 특위 4개 특위를 뒀다. 아울러 용산구의회는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활동을 꾀해 ‘의원의 전문화’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전문가까지 초빙해 의원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지금껏 의정활동 실무, 예산 심의법, 행정사무감사, 뉴타운 문제 등을 주제로 정세욱 명지대 명예교수, 변창흠 세종대 교수 등이 강사로 다녀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400년 전통 산치성제 아시나요

    400년 전통 산치성제 아시나요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청송 심씨의 조상들은 호랑이 등에 업혀 전쟁의 화를 피했다. 호랑이가 이들을 업고 간 곳은 한양에서 멀지 않은 갈산 인근 ‘벌말’이었다. 심씨 선조들은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정착하게 됐는데, 이곳이 바로 지금의 강동구 강일동 지역이다. 이후 이 지역 사람들은 호랑이를 산신령으로 모시고 풍요와 도움을 비는 ‘산치성제’를 400년 가까이 지내왔다. 강동구는 이 지역에서 이어져 온 전통행사인 산치성제를 2일 오후 6시 강일동 갈산에서 진행한다. 본래 이 의례는 청송 심씨가 주도하고 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지내는 민간 주도의 마을제였다. 1626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음력 7월 1일에 열렸는데 2000년대부터는 규모가 축소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강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며 구 연례 행사로 격상시킨 것이다. 자치위는 자치센터 예산으로 소머리 등 제물과 제주 등을 마련하고 마을 사람 중 세주, 하주, 축관 등을 선정해 의례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본래 이 지역은 청송 심씨 집성촌이었는데 재개발로 원주민이 이탈하면서 산치성제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며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자치위가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방재는 소통이 기본이 돼야 한다. 한국의 방재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재난에 대한 정부·지자체·주민 간의 협조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단지 수해복구 현장에서 오이타대 교육복지과학부 야마자키 에이치 부교수은 이렇게 강조했다. 야마자키 부교수 외에 일본재해복구학회 소속 나라여자대 생활환경학부 마쓰오카 에쓰코 교수, 간사이학원대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야마지 구미코 연구원 등 일본 방재전문가 3명이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백민호 교수와 함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 가리산리 수해복구 연구를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전날 오후 입국했다. 오전 10시 살수차가 물을 뿌리는 소리와 전기톱 모터 소리가 요란한 아파트 단지 안은 이틀 전 쏟아져 내린 토사가 계속된 비로 젖어 곤죽으로 변해 있었다. 건물마다 들이닥친 흙은 3~4층까지 선명한 얼룩을 남겼다. 일본 전문가들은 우면산과 이 아파트 단지를 번갈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 부서진 건물 아래 선 마쓰오카 교수는 “대도시 도심에 이렇게 큰 재해가 닥쳐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을까 걱정”이라면서 “군·경·소방 인력이 활기차게 복구작업을 하는 걸 보고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산 아래 지어져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물에 찰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는 보통 3~4층까지는 비워 둔다.”고 말했다. 우면산의 80%가 사유지라 재해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해명에 대해서는 “일본도 물론 사유지는 정부가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연재해 등 공공의 이익에 해가 될 때 지자체에서 협조를 요청해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砂防)댐 등을 설치해 대비하는 게 보통이다. 소유주도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해 협조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마지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면서 재난에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재 방법”이라면서 “일본은 잦은 재해 때문이지만 ‘방재복지커뮤니티’라는 주민 자치모임을 만들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재복지커뮤니티’나 ‘방재마을’은 1980년부터 주민자치회 형식으로 만들어져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재가 복지’라는 생각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지자체에 위험지구 지정 및 필요한 시설설치를 요구한다. 지역 대학 등으로부터는 방재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관 등에 대한 정비 및 지하수로 등 폭우 대비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백민호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용이 막대해 인구밀집 지역부터 하수관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도시에는 이미 길이가 6~7㎞나 되는 지하수로가 설치돼 폭우에 대비하고 저장된 물은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부교수도 “아무리 사유지라고 해도 지하 30m 이하는 공공의 땅이라는 인식이 있어 서울 강남 지역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도 정부가 비용 부담을 덜면서 지하수로 공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수해복구 경관 절반 ‘희망버스’ 막으러…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00일 넘게 35m 높이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한 제3차 희망버스가 30일 부산으로 집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민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경찰도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허가되지 않은 길거리 행진 등 불법행위를 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9일 브리핑에서 “3차 희망버스가 1, 2차 행사 때처럼 도로를 막고 불법행진을 하거나 국가주요시설인 한진중공업을 침입하는 등의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경찰권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집회를 막기 위해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서울 기동대 경력 3500명중 1800명을 부산으로 차출하기로 했다. 희망버스기획단은 이날 성명에서 “1만여명 이상의 3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김진숙 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포함한 정리해고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겠다.”면서 “수해를 당한 영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희망버스와 희망의 자전거, 희망의 비행기, 희망의 배 등을 이용해 전국 50여곳에서 30일 오후 6시 부산역과 서면, 온천장, 시민회관 앞, 비프(Biff) 광장 등 10여곳에 집결해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이동해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영도구 11개동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영도 지역은 절영로 해안순환도로가 붕괴되는 등 수해를 당해 주민들이 복구에 매달려야 할 처지”라면서 “희망버스 행사가 강행되면 진입을 몸으로 저지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절영로는 편도 1차로가 30m가량 무너져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한진중공업 앞 태종로가 집회로 통제될 경우 영도 절반 지역의 주민들이 교통 고립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한편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은 이날 김 위원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우리구 의회 소식]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성임제·강동구의회 의장) 지난 21일 영등포구의회(의장 박정자) 주관으로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 컨벤션홀에서 서울시자치구의장협의회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시행에 따른 개선 방안’ 등 지방의회 운영 및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현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강동구의회는 지난 6~20일 제185회 1차 정례회 집회를 열어 구정질문 및 2010년도 세입·세출 결산 등 안건을 처리한 뒤 휴회했다. ●강북구의회(의장 유군성) 이백균 의원은 ‘서울시 강북구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를 발의했다. 이 의원은 “각 동 자치회관의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해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려면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에 있어 동 인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례는 각 동 인구수에 비례해 주민자치위원수를 확대하고,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의 임기를 명기했다.
  • ‘하늘의 별따기’ 관공서 알바의 딜레마

    “일거리를 줘도 불만, 안 줘도 불만인 대학생 알바들이 부담스럽다.”(관공서 공무원), “이렇게 방치할 거 뭐하러 뽑았나.”(대학생 알바생) 여름방학을 맞아 시·구 등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알바)가 수년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상은 알바생과 공무원들, 민원인들에게조차 부담스러운 ‘천덕꾸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각 지자체의 시·구를 비롯, 관공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2011년도 하계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570명을 추첨을 통해 선발해 본청 각 부서 및 소방재난본부, 상수도 사업본부, 서울대공원 등에 배치했다. 구청별로도 1827명의 알바생을 뽑았다. 서울시에서만 2400여명의 알바생이 행정보조나 민원 안내 업무에 투입된 셈이다. 인천시 200명, 제주시 120명, 충남도 50명 등 다른 지자체들도 관내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다양한 사회 및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취업에 대비한 진로설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대학생 알바를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지와 현실은 달랐다. 현장에서는 알바생·공무원·민원인들이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 본청의 김모(51) 주무관은 대학생 알바를 ‘애물단지’라고 표현했다. “한 달짜리 단기 알바생에게 마땅히 맡길 일이 없어 문서 정리나 심부름 등을 시킬 수밖에 없는데, 알바생들은 허드렛일을 시킨다고 불평한다.”면서 “한번 알바생을 쓴 부서에서는 다음부터 알바생을 받지 않겠다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한 군청에서 근무하는 이모(44) 주임 역시 “여러 차례 주의를 줘도 매일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오는데 일을 하러 오는지, 놀러 오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복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업무만 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바생들도 할 말은 있다. 경험을 쌓고 돈도 벌기 위해 지원했는데 천덕꾸러기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소방서에서 3주째 일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2·여)씨는 “뭔가 배울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면서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다 오는 날이 많아 요새는 영어공부할 것을 들고 간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민자치센터에 배치된 대학교 3학년생 김모(25)씨도 “‘오늘은 시킬 것이 없으니 일단 쉬고 있으라’고 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이렇게 방치할 거면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댔다. 민원인들도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부 신기순(54)씨는 며칠 전 집 근처 구립도서관을 찾았다가 “학생에게 책을 찾아달라고 했더니 온 지 얼마 안 돼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결국 직원이 와서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불평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신당 1 ~ 6동 명칭 바뀝니다

    신당 1 ~ 6동 명칭 바뀝니다

    숫자 나열식으로 이름 지어진 중구 신당1~6동의 명칭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명으로 변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살았던 신당4동은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청구동’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 이전까지 살았던 신당6동은 ‘동화동’으로 바뀔 전망이다. 구는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동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청 홈페이지에 코너를 게시하고,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도 접수대를 설치한다. 이어 많은 주민들이 추천한 명칭 3~4개를 뽑아 전체 3만 361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변경하고자 하는 명칭을 확정한다. 구는 10~11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12월 초 시행에 들어간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획일적인 행정동 명칭보다는 동별로 전통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며 “신당동 명칭 변경으로 주민들의 자긍심과 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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