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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반상회 부활’ 마을공동체 복원 나선다

    성북 ‘반상회 부활’ 마을공동체 복원 나선다

    성북구가 반상회 부활을 선언했다. 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하향식 반상회가 아닌 주민이 직접 나서서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반상회 활성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주민자치의 기반을 이루는 모임이 반상회여서 다른 자치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골목길 대화문화로 주민 소통 나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해 마을 반상회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북구에는 현재 통장 460명과 반장 3399명(3761개 반)이 있지만 반상회 개최율은 3%에 그치고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전통적인 골목길 대화문화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문제다. 급속한 인터넷 문화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웃끼리 대화가 단절되고 주민 간 지역현안 논의는 물론 단순 민원을 제외하면 구와 주민의 직접적인 소통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구는 마을 회복운동과 복지문제 등 여러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 복원 방안을 고민해 왔다. 구는 이번 마을 반상회 구성과 관련해 시책전달 및 홍보, 관 주도의 하향식 운영, 반장 주관의 형식적인 모임 등 기존 성격을 없애고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통·반의 경계를 벗어나 실질적인 마을회의가 되도록 날짜·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미용실이나 노인정·카페·쉼터·자치회관 등에서 자유롭게 현안을 논의하고 주민 건의 사항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리더 발굴해 주도적 개최 지원 구 마을만들기센터에서 지역 리더를 발굴해 반상회를 주도적으로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종 시민단체와 단체장,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리더를 발굴할 예정이다. 반상회에서 의견을 모으면 가까운 지역 통장이나 주민센터로 의견을 전달하면 된다. 반상회 논의 사항은 복지·거주·환경·안전 등 주제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동별 신년인사회를 통해 마을반상회 구상을 주민들에게 알렸고 이달에는 의견 수렴과 계획 논의를 통한 기반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3월에는 시범지역을 선정해 추진하고 4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구청장은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언제나 자유롭게 견해를 나누고 기록해 전달하면 구 입장에선 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상명하달식 반상회를 지양하고 마을 공동체가 뿌리를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또 이날 길음동 ‘꿈나무 키우미 돌봄 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석관·월곡·성북동 등 4곳에 구립 방과후 돌봄 센터를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교내 문제에는 학교 책임이지만 바깥에선 지역사회 책임이라는 뜻에서다. 초등학생의 안전한 돌봄 활동은 물론 특기·적성 개발, 방과후 학습, 문화체험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생은 6800여명이지만 수용 인원은 1500여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꿈나무 키우미 센터는 교회의 1개 층을 임대해 시설비를 절감했다. 석관동 센터는 매입한 단독주택에, 성북동과 월곡동 센터는 청소년 공부방을 리모델링해 마련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야기 콘서트’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야기 콘서트’

    “지난해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 많았지만 주민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18일 증산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이야기 콘서트’에서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전국 처음으로 ‘두꺼비 하우징사업’을 실시해 국무총리 대상을 받았고, ‘침수 주택 1가구 1담당 멘토링 사업’으로 재난 안전 최우수 구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통 연초에는 구청장이 지역을 돌아보는 형식적인 순시에 그치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야기 콘서트’ 형식으로 꾸몄다. 딱딱하고 획일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하던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모여 토론·대담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구청에서 도맡던 행사 준비에 주민들도 참여해 품을 팔았다. 주민자치위원이 나와 사회를 보고, 행사 시작에 앞서 지역 출신 가수가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토론이 시작되자 김 구청장은 지역 현안 사업인 ‘증산 생활체육광장 정비’를 놓고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해 선정된 사업이어서 주민들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각 동 주민대표 700여명의 투표를 통해 스스로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업 20개를 직접 선정했다.”면서 “주민끼리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선정한 만큼 주민들에게 사업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때 어린이공원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를 제안했는데 채택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내년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구청장은 17일 수색동에서 경의선 수색역 문화공간과 마을기업 육성화 방안 등에 대해 대화한 데 이어 다음 달 8일까지 하루 1~2개 동을 돌며 ‘이야기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야기 주제는 두꺼비 하우징사업 활성화와 이면도로 구조 개선, 도시농업공원 활용,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이며 이는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 내용이다. 김 구청장은 “구정 주체인 주민들의 구정 참여는 필수적이고 당연한 것”이라며 “앞에서 이끌며 알리는 일방통행의 행정을 뛰어넘어 함께하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양방향 행정을 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지방의회 언제쯤 ‘비리 복마전’ 벗어날 건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이미 극에 달했다. 그 과녁은 일단 온갖 특권을 향유하면서도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향한다. 아무리 의정 단상에서 큰소리를 쳐도 마음속으로 그들을 존경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부정과 비리가 너무 그악하기 때문이다. 지방의원의 부정적인 행태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부터 20년 전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를 실시하면서 우리는 정치 민주주의의 꿈에 부풀었다. 참다운 생활정치와 주민자치의 실현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5기(2006년 7월∼2010년 6월) 지방의원 3626명 중 8.9%인 323명이 임기 중 사법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역의원 8명 중 1명꼴이다. 이쯤 되면 지방의원은 비리 혹은 부정의 다른 이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의회야말로 지방자치의 근간임을 감안하면 지방의원의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파열음이 난다. 뇌물수수에 폭행, 막말, 밥그릇 챙기기 등 실로 가관이다. 지방의회 의원 수를 줄이고 월급도 삭감하자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는 일본과 사뭇 대조적이다. 재정이 파탄지경임에도 불요불급한 유급 보좌관을 두겠다고 아우성치는 게 우리 지방의회의 현주소다. 지방의원은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의정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만을 지급받았다. 2006년 유급제가 도입되고 지방의회마다 연봉이 책정되면서 지방의원의 명예는 사실상 금이 가기 시작한 셈이다. 지방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대한 제·개정 권한과 행정사무 감사, 예산심의 의결권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방의원들은 과연 그런 권한에 부응할 만한 도덕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감사원 등 관계당국은 불법과 탈법, 편법을 자행하는 지방의원들에 대한 감시·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지키는 사람 열이 도둑 한 명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감시를 강화화고 제재의 고삐를 당겨도 지방의원 개개인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갱무도리다. 지금이라도 각자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 진정한 풀뿌리 자치의 정신을 구현해 주기 바란다.
  • [서울플러스]

    청량中, 경로당과 봉사결연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청량중학교와 청량·청운·홍릉구립경로당 자매결연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청량중학교에서는 앞으로 매주 1개반씩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 말벗 돼 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주민자치센터 2171-6369. 구로3동 장애인 쉼터 완공 구로구(구청장 이성) 구로3동에 74㎡ 크기의 장애인 쉼터를 완공했다. 맞춤형 정보화 교육을 할 수 있는 전산교육 시설 및 카페와 간담회장 등으로 꾸몄고 점자책과 오디오북도 들여놓았다. 도우미 3명을 배치해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사회복지과 860-2826. ‘나눔발전소’ 수익금 기부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태양광 발전 시설인 ‘송파나눔발전소’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5000여만원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한다. 115가구의 노후 가전제품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바꿔 줄 계획이다. 맑은환경과 2147-3253.
  • [인사]

    ■서대문구 ◇4급 승진△복지문화국장 김종두 ◇4급 전보△주민자치국장 심성구 △경제재정국장 이범주 ◇5급 승진△사회복지과장 오남희 △문화체육과장 오문식 △주택과장 이광민 △주거정비과장 박성주 △위생과장 문석만 △홍제3동장 김선옥 ◇5급 전보△정책기획담당관 손남식 △행정지원과장 승선호 △자치행정과장 이태묵 △홍보과장 황도현 △생활자원과장 남규화 △세무2과장 임대현 △지적과장 김영중 △도시재정비과장 이영구 △환경과장 김성련 △건설관리과장 조영환 △충현동장 최경구 △신촌동장 오경찬 △홍은1동장 권선배 △남가좌2동장 이원선(2012년 1월 1일자)
  • 서울시, 노원구 주민 방사선 영향조사

    서울시가 노원구 월계동 일부 도로의 방사능 이상 검출로 불안해하는 주민들에 대한 암 발병 여부 등 역학조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4월 말까지 약 5개월 동안 전문조사팀에 의뢰해 월계지역의 방사선 노출에 따른 건강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강관련 2차 자료분석, 방사선의 노출 정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 방사성물질의 잔류 수준 측정 등이 포함된다. 시는 문제의 아스팔트가 시공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월계2동에 사는 주민들을 ‘제1노출군’으로 설정해 인근 지역 주민들과 암 등록 자료나 건강보험자료 등과 비교하고, 월계2동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주변 거리나 건물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잔류 조사도 한다. 시는 또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월계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역학조사전과정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설명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시는 조사를 하면서 정부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결과에 따라 코호트(특정 기간 내 출생하거나 조사 주제와 관련한 특성을 공유하는 대상 집단) 연구기반을 구축해 노출 지역주민의 건강영향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플러스] 문화센터 수강생 경연대회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7일 오후 2시부터 강남구민회관에서 지역 주민자치센터와 문화센터 수강생들의 실력과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될 ‘2011년 프로그램 경연대회 및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2104-1237.
  • 자녀 지문 DB에 등록해 미아 방지한다

    자녀 지문 DB에 등록해 미아 방지한다

    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던 김영훈(가명·5)군은 엊그제 인파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아빠가 한눈을 판 사이에 생긴 비극(?)에 엉엉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영훈이를 발견한 공원 직원은 이것저것 물을 것도 없이 지문을 인식기로 확인한 뒤 곧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아방지 사전등록제’에 따라 김군의 지문과 연락처가 등록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6년 이후 실종아동 수가 연평균 8.8%나 증가하는 등 아동 실종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송파구와 강동구가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미아방지 사전등록제를 시행한다. 30일 두 자치구에 따르면 실종아동 방지를 위한 사전등록제의 내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송파구와 강동구가 시범 시행을 맡게 됐다. 사전등록제는 경찰청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추진하는 미아 방지 사업이다. 어린이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해 실종될 경우 구축해 놓은 데이터베이스(DB)를 즉각 활용한다. 2008년 인천시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것으로, 지난 6월 실종아동법상 사전등록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전국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송파구는 우선 관내 358개 어린이집 아동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등록 신청 작업을 중점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강동구는 어린이집 339곳, 총 1만 4000여명을 우선 신청 대상으로 한다. 두 자치구에는 경찰청 대행업체 직원 20명이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등록 신청을 받거나 보호자 사전 동의가 이뤄진 아동에 한해서는 등록 작업을 거친다. 어린이집 미등록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등록하면 된다. 지문은 만 3~13세 어린이만 등록하고, 만 3세 미만 어린이는 얼굴 사진과 인적사항만 등록하게 된다. 자료는 경찰청에서만 확인할 수 있으며 부모의 요청이 있거나 14세가 되면 자동 폐기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아파트공동체 우수사례 책 발간

    서울 아파트공동체 우수사례 책 발간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매뉴얼이 발간됐다. 서울시는 성공적으로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시킨 사례를 묶은 ‘살아있는 우리 아파트 이야기, 아파트에서 희망을 찾다’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에는 19개 자치구 48개 시범단지에 배치된 커뮤니티 전문가 20명이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55개 우수사례를 모았다. 서울시는 이를 단순 사례집이 아니라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매뉴얼로 꾸몄다. 아파트에서의 자원봉사, 텃밭 가꾸기, 공동육아, 녹색장터, 문화강좌 프로그램, 축제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7개 영역으로 사례를 나눠 정리했다. 유형별로 프로그램 선정·기획부터 실행, 마무리까지 단계별로 준비해야 할 노하우를 정리해 공동체를 추진하는 입주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제 프로그램 실행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 사례도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심은 있지만 세부 방법과 절차에 대한 정보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입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이자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뉴얼에는 공동체 프로그램에 익숙지 않은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나의 공동체 활성화지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붙었다. 이웃에 대한 관심도, 단지 안의 행사 참여도, 공동체 활동 행동력 등에 관한 20개 항목을 제시해 점수에 따라 커뮤니티 리더, 활동가, 관찰자, 무관심자로 등급을 나눴다. 박 시장은 주민자치를 중심으로 공동체 기반을 조성하는 마을공동체 복원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복원 사업을 위해 내년 예산 중 572억여원을 배정했다. 이 중 주거지 재생사업인 ‘두꺼비 하우징’, 공동체 활성화 등 공동체 생태계 만들기에 473억여원이 들어간다. 이와 함께 시는 마을기업 육성, 마을 가꾸기, 마을 안전망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박 시장은 “이 매뉴얼이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이 매뉴얼을 25개 자치구 및 서울시내 아파트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ebook.seoul.go.kr)에도 게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커피나무 100만 그루 심어 네팔 어린이들 학업 도울 것”

    “커피나무 100만 그루 심어 네팔 어린이들 학업 도울 것”

    “커피나무 덕택에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덩달아 인재도 많이 나와 나라의 큰 일꾼으로 자랐다는 말을 들으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동대문구 회기동 연화사 묘인(37)스님은 ‘희망의 커피나무 심기’ 일일찻집을 이틀 앞둔 23일 이렇게 작은 소망을 밝혔다. 네팔의 오지 다딩마을(군 단위) 아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마음은 벌써 바다를 건너고 있는 듯했다. 최근 히말라야에서 트레킹 가이드로 일하는 소갓세레(27)의 딱한 사연을 들으면서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소갓세레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5시간 승용차를 탄 뒤 6시간이나 걷고 다시 차를 얻어 타야 갈 수 있는 마을에 산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다. “가파른 절벽을 2~3시간 오르락내리락해야 도착하는 학교엔 창문도 없었어요. 보잘것없는 학교조차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은 창 너머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수업을 구경하죠. 그런 아이들이 한 마을에 10명을 웃돌아요.” 스님은 이같이 말하며 혀를 끌끌 찼다. 이어 “아이들 학교 보내는 데 쓰겠다는 약속을 받고 커피나무를 심어 주기로 했다. 학비를 한두번 지원하는 일회성 도움보다 먼 장래를 생각하게 됐다. 그곳에 커피나무 재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네팔 커피가 유명한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콩(커피) 볶는 스님’이라는 별칭이 빛난 셈이다. 2009년부터 사찰 입구에서 ‘조은 선택’이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간다, 네팔, 페루, 동티모르 등의 커피 생산자들과 공정무역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 운영비를 뺀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단체인 ‘더 프라미스’에 기부한다. 지금까지 기부금은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스님은 “100만 그루를 심는 게 목표다.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면서 “그 사이 나온 커피도 구입해야겠다.”며 웃었다.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도 ‘국경 없는 이웃사랑’에 동참한다.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여주군 산북면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열어 신선하고 믿을 만한 제품을 싼 값에 공급한다. 주민들의 사랑나눔을 독려하기 위해 구운 가래떡과 군고구마를 덤으로 제공한다. 물론 수익금은 다딩마을 커피나무 심기에 쓰인다. 묘인 스님은 “자발적으로 나선 자치위원회를 떠올리면 얼마나 마음 든든한 지 모른다.”며 또 웃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북구 ‘명품마을 만들기’ 박차

    성북구가 22일 구청 내 성북아트홀에서 각 동 주민자치위원과 동장, 담당 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명품마을 만들기’ 성과발표회를 갖는다. 명품마을 만들기란 지역공동체를 재생하고 사람이 중심인 특색 있고 살기 좋은 성북을 만들고자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축으로 마을의 특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구는 올해 1월 특색 있는 명품마을 만들기 기본계획을 세우고 나서, 주민자치위원 리더십 교육, 마을 만들기 컨설팅, 우수 동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사업에 관한 공감대와 역량을 키워 왔다. 이번 발표회는 올 한 해 동안 지역 내 20개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각자 추진한 명품마을 만들기 추진성과를 확인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성북동의 경기 포천시 관인면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도농교류 활성화 ▲돈암2동이 펼친 사랑의 텃밭 만들기 ▲정릉3동의 홍보책자 제작 ▲길음1동의 해바라기 꽃동산 가꾸기 ▲종암동의 저소득 홀몸노인과 함께하는 한 가족 프로젝트 ▲석관동의 돌곶이학교 운영 등 20개 동에서 명품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친 결과 얻어낸 알찬 성과들이 선보인다. 특히 발표는 그 마을만의 특색 있는 사업선정 배경과 추진과정, 실적, 앞으로 계획 등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이 직접 맡게 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최순옥 열린사회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찬동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곽현지 희망제작소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사업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과발표회에서 사업의 추진 방향과 방법은 물론, 발생하는 갈등과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서로 소개하고 학습하게 된다.”며 “주민중심 명품마을 만들기 사업의 토대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치구 3色 ‘주민 소통법’] “현장 속으로…” 1일 동장 변신

    [자치구 3色 ‘주민 소통법’] “현장 속으로…” 1일 동장 변신

    신연희(오른쪽) 서울 강남구청장이 두달여 동안 지역 동사무소를 돌며 ‘1일 동장’으로 활약한다. 21일 강남구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23일 신사동을 시작으로 내년 2월 9일까지 지역 내 22개 모든 동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1일 동장으로 활동하며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일방적인 설명회 형식으로 하는 기존 ‘동정보고회’의 틀을 과감히 깨는 것이다. 대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해 ‘진짜 민심’을 들여다볼 생각이다. 신 구청장은 동장으로 활약하며 민원실에서 민원서류도 직접 발급하고,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도 주재하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을 예정이다. 또 지역 곳곳을 순찰하며 불편한 곳을 찾아내고 위험시설물 관리와 제설준비 실태 등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복지시설과 보육원 등도 방문해 코앞까지 닥친 겨울나기에 애로사항이 없는지도 챙긴다. 신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눈높이를 맞춰 주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이야말로 주민이 만족하고 행복을 체감하도록 하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현장 행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대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대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북가좌동 가재울 뉴타운에 마을공동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길 빕니다.” 21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서울시에 뉴타운 3구역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21일 이같이 말했다. 당초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 이곳에는 263억 7000여만원을 들여 연면적 70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시립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2007년 3월 서울시가 서대문·은평·마포구 뉴타운 지구에 문화시설을 설치하도록 문화시설을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4월 시립 아닌 구립도서관으로 추진한다면 보조금관리조례 기준에 따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럴 경우 건축비는 최대 1650㎡까지만 지원 가능하고 부지매입비 117억원도 구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매년 재정자립도가 40%에 머물고 운영비 또한 연 20억원에 이르는 구의 팍팍한 살림으로는 도서관의 자체건립은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인근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모범시립도서관 건립이 예정돼 있어 원안대로 밀어붙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고 도서관 기능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는다. 아파트촌 주민 회의실, 포럼방, 영화관 등에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문화복합공간을 구상 중이다. 문 구청장은 “원안을 양보하는 대신 주민자치센터보다 큰 개념인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도서관을 겸한 문화복합공간을 갖추면 서북권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나서서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뉴타운 사업도 매듭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재울 뉴타운 일대의 경우 서대문구와 은평·마포구 접경지대로 인구 120만명이 몰렸는 데도 불구하고 매우 열악한 문화시설 탓에 긴급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가재울 뉴타운 3구역은 2003년 지구지정 뒤 2008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한창 공사 중이며 내년 10월 3304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동구, 노인건강 대축제

    성동구는 노인들이 건전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27일 오후 2시 구청 3층 대강당에서 ‘구청장배 어르신건강대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지역 경로당과 주민자치센터, 노인복지관 등에서 각종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인 500여명이 나서서 노래와 율동, 건강체조, 실버댄스 등을 선보이는 단체 경연 대회와 함께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는 노인들이 평소 경로당 등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구는 지역 경로당 135곳에서 노래교실과 건강체조 등 8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점차 커져가는 노인복지 수요에 대한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 경로당이 지역의 작은 복지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등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초 주민이 만든 축제, 예술의전당 오른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축제가 문화 예술의 메카인 예술의전당에서 첫 무대를 갖게 됐다. 서초구는 제1회 ‘서초골 문화예술축제’가 29일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서초1~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나서 지역 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행사 기획 단계부터 진행까지 도맡았다.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학교, 백석대, 국립국악원 등 쟁쟁한 문화 예술 관련 기관이 모두 위치한 탓에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공연 수준도 예술의전당 정규 공연과 비교해 손색없다. 행사 1부는 서초동 주민이 주축이 된 50인조 ‘젤로소 윈드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와 주민 대표의 협연, 뮤지컬 ‘맘마미아’ 등의 대표곡을 부르는 갈라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2부에선 초대 가수 안치환의 무대에 이어 주민 대표가 가곡 등을 들려준다. 식전 행사로 사물놀이와 아카펠라 공연도 곁들인다. 아울러 27~28일 예술의전당 앞 거리 곳곳에서 부대 행사가 잇따른다. 악기마을 야외 공간에서는 런치콘서트(낮 12시 30분), 오후 콘서트(오후 3시 30분) 등 거리 음악회가, 악기매장 실내 뮤직홀 7곳에서는 미니음악회(오후 7시 30분)가 열려 분위기를 달군다. 악기 체험과 무료 악기 수리 행사도 진행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악기 소품이나 기념품도 나눠 줄 계획이다. 행사는 서초구를 문화예술특구로 조성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기획됐다. 문화예술특구 조성은 진익철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예술인들의 마음을 한곳에 담아내고 서초골이 가진 문화 예술적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초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주민 중심의 행정실현 명품 도시로”

    [기초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주민 중심의 행정실현 명품 도시로”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26일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민들의 바람과 뜻을 잊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면서 “으뜸 양천,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차례의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참주민자치와 주민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청장 재선거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인 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가늠할 수 있는 전략 지역인 탓에 거물급 인사들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3·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의 ‘세 번째 도전’과 추 후보의 제소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아내인 김수영 민주당 후보의 ‘명예회복’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선 소감은. -이번 당선은 양천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정체된 양천을 다시 일으켜 달라는 50만 구민의 요구로, 어깨가 무겁다. 지난 1년간 행정 경험이 없는 구청장이 중단했던 구정사업을 다시 해 나가겠다. 그것이 주민들이 행정 경험이 풍부한 양천 일꾼인 저를 선택해 준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박원순 돌풍 속에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는데 승리 요인은. -구청장은 중앙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뛰는 자리다. 양천 발전을 가장 잘 이끌 인물이 누구인지를 구민들이 선택한 것이다. 저는 그러한 현명한 양천 구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선거 기간에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했는데.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선거는 구태 정치다. 올해 재선거가 치러진 것은 지난해 네거티브 선거로 인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고 정책 선거로 승부했다. 현명한 주민들이 제 말을 믿어주었다. →앞으로 구정 계획은. -양천의 잃어버린 일년을 되찾기 위해 내일 아침부터 구정을 챙기겠다. 제가 두 차례 구청장을 하면서 수백 가지 사업을 했고 100대 사업을 준비했다. 1500명의 직원과 함께 으뜸 양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 특히 장기과제로 중단됐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경전철사업, 목동아파트 재건축 등을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다. ▲충남 보령(56) ▲서울공고 ▲한양대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원(2급)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선 3·4기 양천구청장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구 ‘전통시장 활성화委’ 운영

    중구가 ‘전통시장 살리기’ 아이디어를 모은다. 구는 지역 전통시장을 대형유통업체 못잖은 시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상인과 주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통시장 활성화 위원회’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우선 남대문시장과 신중부시장, 약수시장 등 3곳에 위원회를 구성해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상인 대표와 건물주 대표, 전문 자문위원, 주민자치위원, 지역 여성대표, 관할 동장 등 10명이 참여한다. 또 상권 분석과 상품기획, 점포지도, 시설, 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특화자문단’을 구성해 시장별로 2~3명씩 자문한다. 이를 위해 구는 연말까지 분야별 시장실태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장별 활성화위원회 의견 청취를 실시한다. 내년부터 자문 결과를 토대로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가 시장에 상주하면서 특화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시장별 활성화위원회와 전통시장 특화자문단의 성과를 분석해 모든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자영업자 수익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를 이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공염불 안 된다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가 재추진된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정당공천제 폐지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정당공천제 개선을 위한 준비위원회 및 전국 5개 지역 광역본부를 구성하고, 민·관·학·정계·언론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도 하고 정당을 상대로 교섭도 벌일 예정이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는 해묵은 과제이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대부분의 국민은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만 이런 지적에 귀를 닫고 있다. 항상 입으로는 국민을 앞세우지만 정당공천제 이야기만 나오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정당정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당공천이 필요하다고 앵무새처럼 되뇐다. 그러나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여러 차례 실시된 지방선거를 통해 증명되고도 남았다.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헌금을 하고 기초단체장들은 이를 벌충하기 위해 공직을 수행하면서 딴짓을 한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각종 행사 등에 불려나가 뒷수발을 든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만 목을 매니 주민자치, 생활자치는 뒷전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정당공천제로 중앙정치의 오염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서울만 해도 무상급식을 놓고 서울시내 25개 구청장과 광역의회 의원들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갈려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계속해 오지 않았는가. 우리나라는 지역구도가 강하게 남아 있어 특정정당이 특정지역에서 집행부와 의회를 싹쓸이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선 집행부와 의회 간의 건전한 비판과 감시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라도 국회의원들은 지방자치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공천권을 포기,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양천구가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 주요 골목길(사진1)에 ‘꽃담장’을 설치(사진2)해 폐해를 막았다. 11일 구에 따르면 목4동주민자치위원회는 쓰레기 상습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주택가 골목길에 최근 무단투기 방지용 꽃담장을 만들었다.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 현수막까지 내걸고 지속적인 캠페인과 함께 직원을 동원해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집중 단속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곳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너지 효과’를 활용해 무단투기를 줄여 보자는 생각에서 꽃담장 설치 아이디어를 짜냈다. 너지는 ‘팔을 잡아 끄는 것처럼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는 팔꿈치로 툭 치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개입으로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미국 행동경제학자 캐스 R 선스타인과 리처드 탈러의 이론이다. 실제 꽃담장 설치는 현수막이나 단속보다 큰 위력을 발휘했다. 주민 김모(65)씨는 “늘 지저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젠 속까지 후련하다.”면서 “악취와 파리, 모기가 사라져 동네가 확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재완 목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꽃담장을 만든 것”이라면서 “꽃담장을 확대해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환경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시대] 읍·면·동 기능 강화돼야/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읍·면·동 기능 강화돼야/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 역대 정부들은 주민들을 위한 생활현장의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지방행정 관련 시책이 개혁 차원에서 도입돼 시행돼도 노력한 만큼 일반 주민들이 못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읍·면·동 기능의 약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3477개의 읍·면·동이 있다. 농촌의 읍·면이 1416개, 그리고 도시의 동이 2061개다. 읍·면·동은 최소의 행정단위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전선에 위치한다. 그런데 1999년부터 읍·면·동 기능개편을 단행해 현재는 개편 전의 3분의1 정도밖에 기능을 못하며, 그 결과 공무원 수도 현재 동의 경우 10명 정도 수준이다. 개편 이전에는 일반 민원기능부터 사회복지 기능, 지방세 세원관리, 주·정차, 불법건축물 단속, 환경, 그 밖의 보조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개편 이후 주민등록·인감관리를 비롯한 제한된 업무만 하고, 사회복지 서비스의 경우엔 신청만 받아서 본청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그 결과, 가령 동네에 비가 많이 와서 축대가 무너지고 재난상황이 발생해도 가까이 있는 동에는 담당공무원이 없어서 본청에서 와야 한다. 복지서비스의 경우에도 직접 독거노인을 찾아갈 인력이 부족하다. 사실, 이제까지 각종 행정개혁은 본청을 위주로 행해졌다. 성과평가제도, 총액인건비제 실시 등이 그러한 예다. 그래서 행정개혁을 해도 공무원들 자기들끼리만 바쁘지, 주민 행정서비스에 관한 한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생긴 것이다. 주민의 서비스 체감도와 거리가 멀다는 게 문제다. 적어도 이 체감도 개선을 위해서는 경미한 인·허가 사항은 읍·면·동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읍·면·동의 기능이 강화돼야 하고, 본청에 있는 공무원의 일부를 읍·면·동으로 배치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인구 71만명 되는 리즈시에 우리의 동에 해당하는 16개의 원스톱서비스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주민들의 생활민원이 완결된다. 또 영국의 자치단체들은 본청과 현장 공무원의 배분 비율이 2대8로 현장서비스 기관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정반대다. 인구 65만명 청주시의 경우, 30개 동에 있는 공무원 수는 300명 수준으로 전체 공무원 1800명의 20%도 되지 않는다. 생활서비스 전달 체계상 허리가 약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통령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는 읍·면·동을 주민자치회로 하고 행정기능은 오히려 더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편에 관한 한, 현재보다 본청의 기능을 읍·면·동으로 분산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들이 주민행정 서비스 기능면에서 강화돼야지, 오히려 그 반대로 대민 행정기능을 축소시키고 본청으로 수행기능을 올라가게 하는 방안은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자치단체 간 통합이 이뤄져 본청과 거리가 멀어지더라도 주민과 가까이 있는 읍·면·동 기능이 강화되면, 본청 위치를 놓고 주민들이 서로 싸우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이번 기회에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행정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도록 읍·면·동 기능 개편도 추진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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