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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민감사 앞장서는 종로구청 본받아야

    지방자치제의 위기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의 실질적 발전을 이끌 참신한 시도가 이뤄져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청(구청장 김충용)은 주민들이 구의 업무감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민 감사관제’를 운영키로 하고 규칙을 입법예고했다고 한다. 구민 감사관은 주민불편 시정 요구, 부정부패 감시, 우수 공직자 추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대전 대덕구에 이어 종로구가 선보이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주민감사제는 지방자치법에 이미 규정돼 있다. 다만 기초단체의 경우 상급기관인 시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까닭에, 구체적 운영에 대해선 지자체에서 정할 수 있게 돼 있다. 감사의 중복 가능성 등 행정낭비 요소를 덜자는 뜻이 담겨 있다. 단체장들은 그간 이같은 행정제도적 합리성만을 강조, 주민감사제도 도입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주민감사제를 이같이 제도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더 커지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단체장이나 시·구 의원 등에 대한 주민소환이 왕왕 추진되는 것이 일례다. 이런 점에서 종로구의 이번 제도 도입은 행정 부담의 소지를 없애면서, 주민의 민주성과 능률성을 높이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도입 취지를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민과 눈높이를 맞춰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차제에 다른 기초단체에서도 주민감사제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단체와 주민 간의 간극을 미리 메워나가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 이천 광역쓰레기소각장 새달 준공

    이천시는 혐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천시광역자원회수시설’( 호법면 안평리 11만 4644㎡) 건설공사를 다음달 준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착공 3년여만의 일이다. 하남시가 주민소환투표까지 거치면서 결국 실패한 점과 달리 주민동의를 거쳐 유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착공한 이 광역 쓰레기소각장은 8층짜리 소각동과 3층짜리 관리동, 150m 높이의 굴뚝을 갖추었다.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8월5일부터 시범가동을 시작, 이천뿐 아니라 여주, 광주, 하남, 양평 등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하루 최대 300t까지 처리한다. 또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시간당 6.6㎾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소각시설의 총 사업비 928억원은 시설을 유치한 이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시·군과 경기도, 정부가 부담했다. 광역소각시설 건립에 합의한 대가로 5개 시·군은 2006년 정부로부터 상생협력 또는 갈등관리 특별교부금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씩 총 8억원의 특별 재정성과보수를 지원받았다. 이와 별도로 4개 시·군으로부터 주민지원사업비 100억원도 받았다. 광역자원회수시설 내에 건립된 ‘이천스포츠센터’도 다음달 7일 개장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시가 혐오시설을 유치한 덕에 5개 시·군이 개별적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 20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었다.”며 “시설을 유치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1300억원 가량의 지원사업비가 단계적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野 ‘뇌물 서울시의원’ 주민소환 추진

    野 ‘뇌물 서울시의원’ 주민소환 추진

    서울시의회 뇌물사건을 놓고 야권은 23일에도 한나라당을 흔들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하루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파문 확산을 차단하려는 분위기를 보였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23일 김귀환 서울시의장과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소환제는 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해당지역 주민의 10∼20%)을 거쳐 주민 3분의 1 이상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수의 찬성으로 단체장이나 의원의 해임이 가능하다. 이처럼 요건이 까다로워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아울러 서울시의회 의장단에 대해 원인무효가처분·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의장 선거 기간을 전후해 김 의장에게 후원금을 받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나를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 “만약 한나라당이 국민의 의혹을 대신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야당을 고소한다면 불가피하게 홍준표 원내대표를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의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언급을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가 격노했던 전날과는 달라진 반응이다. 일단은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보다는 실명이 공개된 의원들이 김 최고위원을 고소하는 등 개별 대처로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물밑에서 흐르는 강경기류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7대,18대 민주당 의원들과 총선 후보들의 후원금 계좌를 전수 조사하고 있고, 이틀째 분석해 보니 지자체 의원과 기업 임원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전현직 의원이 5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나라당이 강경대응을 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의 국회의원 후원금 납부 관행에 관한 문제제기로 관심 범위가 확장될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받은 후원금의 불법성 여부가 다시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를지 추이가 주목된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기고] 무늬만 지방자치래서야/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기고] 무늬만 지방자치래서야/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올해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14년을 맞는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를 들여다보면 겉으론 틀이 잘 잡혀 있지만 속사정은 그러지 못해 무늬만 자치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지방자치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재정문제이다.1995년 민선 기초자치가 시작될 때 평균 63% 수준의 재정자립도가 지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자치단체마다 정부나 광역에 의존하여 시책사업들을 많이 펼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합리한 세수비중과 복지비의 과다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다. 세수비중은 농어촌보다 대도시가 더 큰 문제다. 서울의 경우 16개 지방세 중 특별시가 9개로 세수의 90%가 광역자치단체의 재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치구는 광역시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날로 복지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자치구의 복지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재정여건은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따라서 기초자치단체는 고유의 사업은커녕 광역과 정부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진정한 지방자치는 먼 얘기이고 지방발전 또한 요원하다. 이뿐만 아니라 선거제도도 지방행정의 발목을 잡는 데 한몫하고 있다. 기초단체는 정당공천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정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도 선거법 개정에서는 오히려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에 포함시켰다. 지방 고유의 풀뿌리민주주의를 싹부터 밟아버리겠다는 의도는 아닌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 주민소환제는 또 어떠한가. 법적용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이미 부작용도 노출된 상태다. 이러한 구태의 제도는 기초단체장들의 소신행정과 지방특화를 막는 걸림돌이 된다. 정부의 권한도 아직까지 지방으로 이양되지 않았다. 정부는 자치단체의 역량부족을 들어 권한 이양을 꺼린다. 이는 역량 부족이라기보다 재정부족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이양 대상 권한을 이미 지방정부가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음에도 관리감독의 끈을 놓으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권한을 이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손발이 다 묶인 상태에서 자치행정을 하려고 하니 허리를 굽힐 수밖에 없고, 인센티브라는 것에 목을 매고 사냥개처럼 정책과 시책사업에 내몰리게 마련이다. 이러니 지방화가 꽃필 수 있겠는가. 수신이후제가(修身而後齊家)하고 제가이후치국(齊家而後治國)은 천하지통의야(天下之通義也)니 욕치기읍자(欲治其邑者)는 선제기가(先齊其家)니라. 목민심서 율기6조의 제가편에 나오는 말로, 나라가 잘되려면 먼저 가정과 고을이 잘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자치도 이제 나름대로 성숙한 면을 보여야 한다. 지방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고 외치지 않아도,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곤 한다. 따져 보건대 도시의 발전이나 지방화를 저해하는 요인들을 광역자치단체나 정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또 반영되도록 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이런 기구가 있어야 문제점을 자주 거론하고 책임 있는 논의 아래서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풀어갈 수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있어도 이 기구를 관장하는 사무국이 없어 이런 문제를 수용할 수 없고 운영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기초자치단체협의회는 임의단체여서 실정이 모두 이와 비슷하다. 해서 몇몇 구청을 시작으로 입법예고를 하는 등 이 같은 기구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일부 언론으로부터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바라보는 단편적 시각의 비판은 아닌지 안타깝다. 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 해외 성매매 의혹 충주시의원 40개 시민단체, 주민소환 나서

    해외연수 과정의 성매매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충북 충주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다. 30일 충주사회단체연합회, 여성유권자연맹 충주시지부 등 4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주민소환 범시민 대책회의’에 따르면 문제의 해외연수를 다녀온 지역구 시의원 9명에 대해 주민소환을 하기로 했다. 또 비례대표 1명은 소속 정당에 출당을 요구키로 했다. 대책위는 3일 전체 회의를 열고 9명의 6개 선거구별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를 선정하고 오는 10일 시선관위에 청구인 신고를 접수한다. 이후 60일간 주민 서명운동을 벌인다. 주민소환이 이뤄지려면 유권자의 20% 이상이 서명하고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한다. 또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의원직 상실로 시의원 10명에 대한 보궐선거를 치르려면 모두 16억원의 선거비용이 들어가 자진사퇴를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충주시의원 10명은 지난달 12일부터 6박7일간 동남아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4명의 시의원이 태국에서 술판을 벌인 뒤 현지 여성들과 숙박업소에 들어가 돈을 지불하고 세면도구를 받는 장면이 한 방송사에 방영돼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방송이 나간 뒤 수사에 착수, 관련 시의원들을 모두 소환 조사했으나 해당 의원 4명은 “숙박업소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성매매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경찰서 관계자는 “2일 직원 2명을 태국에 파견, 현지경찰의 협조를 얻어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성매매가 있었다면 관련 시의원을 재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 시민단체, 시흥시장 주민소환 추진

    경기 시흥시 시민단체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연수 시장의 퇴진을 위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비리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시흥YMCA,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군자매립지 개발사업과 신안산선 전철 유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 시장은 시정을 담당할 자격이 없다.”면서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주민소환은 유권자 28만 8531명의 10% 이상 서명을 받아 청구할 수 있으며, 유권자의 3분의 1이 투표,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결정된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시민단체, 시흥시장 주민소환 추진

    시흥시 시민단체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연수 시장의 퇴진을 위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비리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시흥YMCA,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군자매립지 개발사업과 신안산선 전철 유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 시장은 시정을 담당할 자격이 없다.”면서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주민소환은 유권자 28만 8531명의 10% 이상 서명을 받아 청구할 수 있으며, 유권자의 3분의 1이 투표,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결정된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성추문에 휩싸인 광주시의회

    광주·전남 지역 50개 시민단체가 ‘성폭력 범죄’ 의혹이 있는 통합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50명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의원이 성폭행을 저지르고, 성폭력 전력자가 공천을 받아 의원으로 당선하는 등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면서 “해당 의원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달 말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A의원은 지난해 11월 소속 정당의 대통령 선거 운동원이던 한 여성을 자신의 승용차 등에서 성폭행한 범죄 사실이 수사당국의 조사결과 드러났다.”면서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또 하나의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B의원은 1996년 11월 기업체 재직 때 수련회에 참석한 여성 수습 사원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면서 “여성단체들이 2006년 지방선거 때 낙선·낙천 운동을 펼쳤지만 소속 정당에서 이를 외면하고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관련 의원들이 사퇴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실명공개, 수사기록·피해자 상담 일지 공개, 시의회 출석 저지, 주민소환운동 등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최근 일부 의원이 성폭력 시비에 휘말리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제재 등을 요구했으나 두 의원 모두 윤리위원회 소속이어서 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 등은 기자의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며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시의회 안팎에서 정치적 음모가 작동되면서 과도하게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화장장 포기 대가 협상 ‘흐지부지’

    광역화장장의 유치가 불발로 끝난 뒤 단지 ‘고생했다.’는 대가로 김문수 경기지사가 하남시에 약속했던 지원이 속빈강정이다. 연일 협상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했던 특별지원은 찾아볼 수 없는 데다 하남시마저 알맹이 없는 협상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남시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황식 시장 간에 지원합의가 있은 다음날인 지난 4월29일부터 세부지원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도와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는 그러나 당초 지원키로 한 중앙대 유치 기반시설조성과 덕풍천 생태하천조성사업, 물류센터기반시설 유치 등 굵직한 사업에 대해서 ‘검토중’이라는 팻말만 내건 채 이렇다 할 지원대책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하남시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다. 김황식 하남시장이 단식투쟁마저 성급하게 철회하면서 얻어냈다는 지원책은 온데간데 없는데도 시는 경기도가 각종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최근 도와 협상테이블마저 거둬들였다. 게다가 도의 미온적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단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 두둔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특별지원에 대해서도 “별도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당초 빚어졌던 경기도와의 마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는 도에서 주민들의 원성을 잠재우기 위해 우선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는 내용 이외에는 세부 협의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이 자금도 성격이 불분명한 데다 지원내용이 타 시·군에 알려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등 협상으로 보기에는 납득이 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하남시가 최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덕풍천 생태하천조성사업에 나섰다고 하지만 이마저 약속한 특별지원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김문수 지사와 김황식 시장의 합의가 단지 전시효과를 노린 정치적 타협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소환을 추진했던 시민단체는 이제 경기도의 합의사항을 이행·감시하는 조직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지금까지 화장장 설치 반대를 주장하던 주민소환추진위원회 회원들은 이제 위원회 역할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기구로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김근래 전 위원장은 “도지사와의 합의는 화장장 포기를 위한 김 시장의 명분찾기로 보고 있다.”며 “규모와 액수도 문서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협상을 끝낸 이번 상황은 당초 화장장 설립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탈락 시·군 반발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로 안동·예천이 선정되자 탈락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불거지고 있다. 예산 확보 등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경북동남권혁신협의회(집행위원장 이동욱)와 포항도청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용주), 영천혁신협의회(의장 권영성)는 9일 경주에서 모임을 갖고 “도청 이전지 결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만큼 수용할 수 없으며, 앞으로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도청 이전 금지 가처분신청 서둘러이들은 이달 법원에 도청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소원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들은 도청이전추진위가 안동·예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감점 처리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과를 발표했다며 추진 위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이와 함께 포항·경주·영천·경산 등 동남권은 물론 영주·상주·의성·칠곡 등 탈락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도지사 주민소환도 불사할 방침이다. 포항도청유치위 양 위원장은 “경북도의 도청유치추진위원단(17명) 구성 때 동남권에서 1명도 포함되지 못하는 등 시작부터 모든 것이 불공정했다.”면서 “결국 투쟁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총 2조 3000억원의 도청 신도시(1230만여㎡) 건설비도 명확히 결정된 것이 없다. 도는 국비 7000억∼1조원과 도비 3000억∼6000억원, 민자 1조원으로 충당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조달안을 마련하지 못했다.●예산 조달 방안 불투명실사 등을 하지 않고 전남도청(1452만㎡) 이전비 2조 5800억원, 충남도청(990만㎡) 2조 3000억원 등을 어림잡은 것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균형 발전에 관한 조례(가칭)를 제정해 개발에서 불이익이 돌아가는 지자체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도청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특별법에 따라 국비 확보를 최대화 하고 지방채 등의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를 ‘도청 이전 예정지’로 지정·공고하고 ‘경북도 사무소의 소재지 변경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토해양부도 이날 이 일대에 대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해외 성매매 의혹 시의원 주민 소환 추진

    해외연수 중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충주시의원들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며 나섰다.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지난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근 해외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시의원들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사회단체연합회 관계자는 “부실한 해외연수에 참가한 의원 전원에게 지난 5일까지 자진 사퇴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주민소환을 통해 이들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도입된 주민소환제가 충북도 내에서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연합회는 다음주 중 총회를 통해 주민소환 추진위원단을 구성한 뒤 구체적 주민소환 준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주시의회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지난달 12일부터 6박7일간 동남아 해외연수를 했다. 연수 중 의원 4명이 태국의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신 뒤 현지 여성들과 숙박업소에 들어가는 장면이 KBS 시사투나잇을 통해 방송돼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다. 주민소환제는 문제가 있는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주민의 투표를 통해 해임하는 제도로, 지방의원의 경우 주민소환투표권자 20% 이상의 서명을 받아 청구가 가능하다. 이후 유권자 3분의1 이상의 유효투표에 과반수 찬성으로 해임이 결정된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남 화장장 타협안 지켜질까

    광역화장장 유치 불발로 불거진 경기도와 하남시의 갈등이 김문수 지사와 김황식 하남시장의 극적 타협으로 해결점을 찾았지만 정작 실현 가능성에 대해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원이 기피시설 유치 반대급부가 아닌, 단순 회유성 대가여서 자칫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지원 규모나 액수가 명시되지 않은 급조된 합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하남시는 29일 단식투쟁을 벌이던 김황식 하남시장이 김문수 경기지사와 28일 밤 극적으로 타협했다고 밝혔다. 지원내용은 대학유치기반시설과 생태하천 조성, 물류기반시설 지원 그리고 상습정체구간 해소사업 등 모두 5가지다. 그러나 합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리 만만치가 않다. 연차적으로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하남시가 계획하고 있는 덕풍동 일대 13만여㎡ 규모의 물류기반시설 투자계획 하나만도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데다 나머지 시설도 막대한 자금이 적기에 투입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한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칭 ‘대타협’이라는 경사 속에 비난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타협이 서로간에 사전 양해가 있었다며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재정자립도가 도내 최하위인 양평군의 경우 소규모 전철역사인 오빈역 건설비용조차 지원받지 못해 없는 살림에 전액 자비로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볼 때 불평등 지원이란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김근래 위원장은 “김 지사와의 합의는 화장장 포기를 위한 김 시장의 명분찾기”라며 “규모와 액수도 문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협상을 끝낸 이번 상황은 당초 화장장 설립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남시 광역화장장 포기

    하남시 광역화장장 포기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싸고 1년6개월간 갖은 곡절을 겪었던 경기도와 하남시와의 갈등이 28일 타결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김황식 하남시장을 만나 하남시 광역화장장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도의 광역화장장 포기 방침에 반발, 김 시장이 단식 투쟁을 선언하는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상황이 일단락됐다. 도가 하남시에 지원키로 한 사업은 ▲중앙대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지원▲덕풍천 자연생태하천 조성지원▲서울∼하남간 상습정체구간 해소사업(덕풍골 터널)▲대규모 물류기반 시설 유치 및 투자지원 ▲기타 하남시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이다. 하남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 대신 광역화장장 문제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하남시에 대해 오는 5월26일부터 시행되는 ‘1시·군 1화장장 설치’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장사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남시는 광역화장장 대신 2∼3기의 소규모 화장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는 당초 1200억∼2000억원의 인센티브와 3000억원의 건설비용 등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16기 규모의 화장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김 시장은 “도가 지난 1년6개월간의 갈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하남시의 어려운 숙원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은 이것으로 끝나고 하나된 모습으로 경기도의 장사정책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하남지역의 90%가 그린벨트이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하남시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려운 광역시설을 유치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애썼다.”면서 “광역 화장장으로 인한 갈등은 여기서 일단 마무리짓고 하남시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광역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주민소환투표에 회부돼 두차례나 시장 직무를 정지당했으며 경기도는 서울시와의 빅딜 무산과 개정 장사법 시행 등을 이유로 총선 직전 광역화장장 건립지원 포기 입장을 밝혀 양측간 갈등이 심화돼 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남시-경기도, 광역화장장 건립지원 백지화 싸고 정면충돌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하남 시민에게 공식사과하고 보상책을 마련하라.” 하남시 광역화장장 건립계획이 ‘철회’라는 김 지사의 말 한마디에 무산되자 김황식 하남시장은 11일 울분을 토로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소환까지 당하면서 2년 이상 끌었던 문제이기에 그의 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도 본질이 정치적 속셈으로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며 김 시장에 대한 동정론마저 나오고 있다. ●“하든 안 하든 보상해라.”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김 지사에게 하남시민에 대한 사과와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가 하남시와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광역장사시설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은 자치단체간 신뢰와 윤리를 스스로 저버리는 구태이자 지방자치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김 지사를 비난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가 하남시에 광역장사시설 유치 때 건립지원금 3000억원과 인센티브 1200억∼2000억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재확인하는 공문발송은 물론, 구두확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김 지사의 사과와 광역장사시설 유치 문제로 야기된 사회적·물리적 비용 보상, 주민소환투표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 시의원 2명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보상 등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납득할 만한 수준의 답변이 없으면 그동안의 서류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서울시 지원 무산이 도화선 김 지사는 앞서 10일 도청에서 김 시장을 만나 “화장장은 시·군별로 만들되 광역화장장은 추진하지 못한다.”고 설득했다. 이날 만남은 최근 총선 과정에서 슬며시 흘러나온 광역화장장 지원철회 방침에 대한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시장이 요청한 자리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초 김 시장이 서울시와 ‘빅딜’을 통해 서울의 화장장 수요도 처리하는 조건으로 지하철과 동서울터미널을 유치하고 서울시로부터 건립비용도 얻어내겠다고 공언하면서 경기도의 지원도 요구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서울시와의 빅딜이 무산돼 결국 도 차원의 지원도 철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시장은 서울시와 빅딜을 성사시키면 주민 반발을 무마할 수 있다며 사업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주민 동의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고, 경기도의 재정 규모로는 하남시가 요구하는 건립비 등 5000억원을 지원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주민소환과 주민반발의 불똥이 자칫 자신에게도 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광역화장장 건립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화장장 반대 주민들도 허탈 심정 박준석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주민소환 투표가 실시된 후에도 경기도가 줄곧 하남시에 인센티브를 약속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김 시장이 아니라 경기도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박 국장은 “이제 보니 김 시장도, 주민들처럼 피해자였다.”면서 “광역화장장 문제를 떠나 김 시장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하남시 전체를 갖고 논 것”이라는 다소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경기도에 보상을 요구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기도 광역 화장장 건립포기

    경기도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하남시의 광역화장장 건립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기도는 7일 “하남시가 추진해온 광역화장장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장사법이 5월2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부득이 광역화장장 건립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시·군별로 화장장을 1개씩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역화장장 건립을 계속 추진하게 되면 시·군별로 화장장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는 새로운 장사법도 이행할 수 없게 된다.”며 “광역화장장 대신 인구 10만명당 2∼3기의 화장로를 갖춘 화장장을 시·군별로 마련하도록 지침을 시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도는 그동안 광역화장장을 유치하는 자치단체에 3000억원의 건립비 외에도 주민지원사업비 등 인센티브 1200억∼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도가 광역화장장 건립을 포기함에 따라 인센티브 제공에 기대를 걸고 광역화장장 유치사업을 추진해온 하남시는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지난 2006년 10월 광역화장장 유치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대측 주민들과 법정다툼을 벌인 것은 물론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소환투표에 회부돼 시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까지 처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이에 대해 김 시장은 “아직까지 경기도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 선거가 끝나면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남 화장장 ‘초이동’ 새 후보지 되나

    광역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하남시 주민들이 김황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인접한 초이동 일부 주민들이 화장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서 갈등이 일고 있다. 2일 새마을운동 하남시지회 안덕환(56)씨에 따르면 초이동 번영회와 노인회 등 8개 단체장이 화장장 유치에 뜻을 모으고 공식유치활동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천현동 화장장 부지와 정반대 방향에 위치한 초이동은 서울 강동구 길동, 상일동과 인접해 있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2500여가구 4500여명의 주민이 농사와 식당 등을 하며 살고 있다. 안씨 등 8개 단체장은 이날 오후 2시 김 시장을 만나 화장장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이들 단체장은 화장장 유치조건으로 모든 가구에 도시가스관 무상 설치, 서울지하철 천호역까지 무료 마을셔틀버스 운행, 마을을 관통해 서울로 가는 광역도로 조기 개통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초이동 일부 주민들이 화장장 부지로 지목한 초이동 ‘대사골’은 서울 강동구 길동과 상일동 아파트 단지와 6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새로운 후보지로 결정되더라도 서울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씨는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화장장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하지만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도 있어 나중에 마을 주민 전체 찬반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지자체 공무원 인사개혁 더 확산돼야

    서울시와 경기도 안산시의 공무원 개혁이 신선하다. 지난해 무능·나태 공무원 3% 퇴출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서울시는 올해에도 강도 높은 인사 개혁을 실시한다.6급 이하 공무원 인사에 ‘드래프트’ 제도를 적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현직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모두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게 된다. 손꼽아 8000명이 인사 대상이다. 실·국장의 지명을 받지 못하면 심의를 거쳐야 하고 심의에서도 구제되지 않으면 재교육을 맡는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된다. 또한 자치구 공무원들이 소관 업무에 안주함으로써 생기는 업무 능률 저하를 해소하기 위해 시청·구청간 직원 교류를 활성화하는 교류 할당제도 실시한다. 안산시의 인사제도도 파격적이다. 오는 11월 4급 서기관 승진 때부터 내부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놓고 주민 대표들이 찬반 투표로 결정하는 ‘주민소환 승진제’를 도입키로 했다. 시의 간부가 되려면 무사안일하게 시간만 채워서는 결코 불가능하며 시민들로부터 업적을 평가 받아야 한다는 발상이다. 서울시의 인사개혁은 지난해 내부의 반발과 논란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현장시정단에 배치됐다가 복귀한 공무원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불성실과 불친절의 상징이던 시 공무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성과와 능력으로 평가 받는 관행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산하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공직 철밥통 깨기가 상시화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시와 안산시의 개혁이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
  • “마을회관 팔아 화장장 막겠다”

    주민소환이 무산된 하남시 주민들이 이번에는 마을회관까지 팔아 주민소환을 재추진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광역화장장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에 따르면 화장장 예정부지인 천현동 10통 주민 45명은 지난 7일 마을회관에서 주민회의를 열어 회관을 팔아 광역화장장 반대운동에 필요한 기금으로 사용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 1976년 지어진 마을회관은 부지 1080㎡에 마을 공동작업장과 경로당, 식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부지와 시설 매각시 대금은 2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통장 유정준씨는 “지난 15개월간 광역화장장 반대운동과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벌이느라 주민들이 모금한 돈이 바닥나 어쩔 수 없이 마을회관을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같은 부동산 매각 계획에 대해 일각에서는 마을회관의 경우 과거 시의 보조금이 일부 투입된 데다 마을 전체 공동명의로 되어 있어 매각 가능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분권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분권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1991년 지방의회 재개에 이어 95년 지자체장의 주민 직선과 함께 시작된 지방자치제도는 그동안 중앙집권적인 논리에 희생된 민주화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탄생했다. 정치·행정사에 매우 의미 있는 전환기적 사건이었다. 군사정권에 의해 말살된 민주정치의 원혼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지펴져 우리 대표를 우리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것만이 민주정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임을 항변했다. 임명 자치단체장을 두고 지방의원만 주민들의 직선으로 선출하는 지방자치제는 ‘반쪽 지방자치’라며 자치단체장의 주민 직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배경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주민 직선에 의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한다고 해서 우리가 염원하던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교훈을 체득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참여정부는 2003년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하고 2004년 주민투표,2005년 주민소송,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도입, 지난해 주민소환제와 총액인건비제를 도입하는 등 분권국가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방분권의 참된 성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이 준비돼 있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지방분권 개혁의 문제점을 진단해 국가개혁을 바르게 추진해야 할 과제가 이명박 정부로 넘어갔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좌파정부가 추진해온 지방분권 개혁을 넘겨받은 자크 시라크와 니콜라 사르코지의 우파정부 경험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한 사람은 좀더 지방분권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헌법을 개정했고 한 사람은 보다 더 발전적인 분권정책으로 국가개혁을 모색하고 있다.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우파정부도 지방발전과 균형발전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실용지향적인 지방분권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먼저 국정통합을 이끌 수 있는 지방분권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내치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조정해 통치권의 정치적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필요성 때문이다. 지방의 행·재정 등을 총괄적으로 지원 관리해 국정과 지방행정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부와 소속 정당을 달리하는 자치단체장 출현시 예상되는 국정 표류를 차단하고 국가 주요 정책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나라에 합당한 중앙 및 지방정부간 바람직한 관계 설정도 절실하다. 즉 국가와 지자체와의 관계가 국가의 통일성 내에서 유기적인 협조와 연계성 있는 분권화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지배논리가 너무 강해서도 안 되지만 지방의 독립적 논리가 너무 강해서도 안 된다. 바꿔 말하면 국가와 동떨어져 지방행정을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의 문제가 국가의 문제가 될 수 있고 국가 문제가 지방의 문제가 될 수 있는 현실에서 서로 통합의 논리에서 분권화를 조명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논의됐던 시·도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해 함께 국정을 협의하는 제도는 긍정적이다. 한걸음 더 나가 정치적인 연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방의회가 국회와 연계성을 가지면서 지방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는 제도적 보완도 고민해 봐야 한다. 이를 통해 생산적인 지방자치, 통합적인 국정관리, 고품질 주민서비스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의 지방자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지방과 국가의 발전이 선순환하는 실천적이고 효율적인 지방자치 틀을 만들어가는 것도 여기에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 ‘분당 독립시’ 악몽 되살아나나

    10여년 전 성남시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분당시 독립’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31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분당구의 시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입주자 대표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표회의(회장 한상문)에서 주민들은 시의 일방적인 분당 분구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판교IC의 명칭도 분당IC로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채택했다. 분당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자대표 120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날 역대 회의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대표회의는 ‘분당시 승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판교IC의 명칭변경에 대해서도 별도의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최근 시의 분당 분구 결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분구가 추진될 경우 ‘주민소환’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대표회의 관계자는 “정작 판교구로 편입될 분당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분당 독립시 요구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분구에 대해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무마에 나섰다. 조만간 분구안에 대해 행자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갑작스레 꼬리를 내렸다. 이대엽 성남시장도 총선을 의식한 듯 최근 공식석상에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행자부 승인을 4월 총선이 끝난 뒤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주민소환 문제에 대해서는 구시가지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많을 것으로 보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구와 독립시 요구를 연결시키려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분구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당독립시의 악몽이란 지난 1992년 분당 입주가 시작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한 입주민들의 분당시 독립 요구는 지방자치가 시작돼 민선시장이 취임한 1995년 이후까지 계속됐다.1997년 오성수 전 성남시장의 주민화합 정책에 힘입어 차츰 꼬리를 감췄다. 독립시 요구가 거셌던 1993년에는 현 분당구청 일대에서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져 주민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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