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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거침없는 대화… 쏟아지는 정책

    [현장 행정] 거침없는 대화… 쏟아지는 정책

    우리 지역 구청장이 누군지 대다수 주민들이 관심 없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청장들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먼저 가슴을 열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에게 소통의 손을 내밀고 있다. 최근 소통 개론서 ‘춘희의 봄·바람 소통’을 내고 ‘소통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그 방법으로 ‘수다’를 택했다. 나른한 오후에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수다를 떨 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주민들에게 다가간다는 취지다. “행정은 원리원칙도 따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박 구청장은 오후의 수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13일 이렇게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26개 동을 순환하면서 수다를 이어 오고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방법이지만 박 구청장은 이를 통해 송파구 내에서도 서로 다른 동별 분위기를 파악하고 또 구정 아이디어를 얻어 각종 지역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석촌동 주민센터에서 13번째 오후의 수다가 열렸다. 박 구청장은 주민센터 문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주민 23명과 만났다. 주민들은 박 구청장이 먼저 들뜬 목소리로 “이웃과 수다 떠는 기분으로 편히 얘기해 달라.”고 크게 말하자 어색함도 금세 잊고 앞을 다퉈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들은 ‘인도 주차를 막아 달라.’, ‘문화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성 발언은 물론 ‘운동은 뭘 하느냐.’, ‘공부 비결을 말해 달라.’며 개인적인 얘기까지도 편하게 물었다. 또 다이내믹 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주민들은 즉석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탁구 프로그램을 수강 중인 임채경(43·여·석촌동)씨는 “구청장과의 대화라고 해서 격식 있는 자리인 줄 알고 부담스러웠는데 분위기가 너무 부드러워 준비해 온 말도 편하게 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구청장은 “저도 가끔은 쌓인 업무 때문에 피곤하지만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이렇게 힘이 난다.”며 “가능하면 오후의 수다에서 나온 건의 사항들은 중·장기적으로라도 구정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다음달까지 오후의 수다를 이어 갈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국경없는 시장 ‘이태원 프리마켓’

    이번 주말, 따분한 하루가 예상된다면 가을바람을 맞으며 이태원으로 가 보는 건 어떨까. 오는 15일 용산구 이태원2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의 젊은 예술인, 외국인들이 참가해 각종 생활용품과 작품을 파는 프리 마켓 ‘이태원 주민시장’이 열린다. 이태원동 주민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이태원 주민시장은 지난 4월 처음 시작됐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어서 이전에도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알뜰시장, 다문화 체험행사 등이 정기적으로 열렸다. 그러다 이 일대에 사는 젊은 예술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다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주민시장으로 재탄생했다. 두번째 주민시장은 외부지원 없이 예술인과 주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힘을 합쳐 준비했다. 작가들이 기획하고 홍보 포스터와 현수막을 직접 만들었다. 주민들은 시장에서 판매할 생활용품과 한국의 맛을 알릴 전통음식 등을 준비했다. 음식, 사진, 그림, 건축,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내놓는다. 각종 외국 민속품이나 수제예술품도 출품된다. 시장에는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꾸린 38개팀이 참가한다.이 자리에 참가한 작가 베모(예명)씨는 “지난 행사 이후 지하철 이태원역이나 구청같이 사람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옮기자는 의견도 많았다.”며 “그렇게 하면 우리 동네 자체를 즐기자는 행사의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아 올해에도 이태원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회적 약자 상담 통해 묻지마 범죄 예방”

    “사회적 약자 상담 통해 묻지마 범죄 예방”

    “애초에 신호 지킬 생각이 없는 사람들인데 신호등만 늘려 놓으면 뭐합니까.” ●연쇄살인범 등 1200명 만나 연쇄살인범 등 1200여명의 범죄자를 만난 한국 범죄심리 분야의 개척자 강덕지(61)씨의 눈에 비친 요즘 우리 사회는 위태롭기 짝이 없다. 그는 국내 최고의 베테랑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이름을 날리다 올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범죄심리과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나왔다. 강씨는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의 강력범죄 대책에 대해 “범행을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 대책은 온통 사후 조치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강씨는 2008년 자기가 심리분석을 했던 A(당시 29세)씨 사례를 들었다. A씨는 그해 11월 경북 상주에서 전자발찌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발찌를 찬 상태에서 성폭행을 했다가 붙잡힌 인물이다. “발찌를 차고 있으면서 왜 그랬냐고 묻자 범행을 하려고 마음먹으니까 그걸 차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더라고 하더군요. 전자발찌와 같은 우범자 감시 대책은 ‘죄를 지으면 쉽게 잡히겠구나.’ 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에게 효과를 내겠지만 그렇지 않은 흉악범들에게는 먹혀들지 않지요.” 강씨는 자신이 만났던 ‘묻지마 범죄’나 성폭행 범죄자들은 대부분 심리적으로 나약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상당수가 어린 시절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으로 인해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은 채 열등감과 병적 피해망상에 젖어 살아온 사람들이지요. 그러다 보니 소심하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를 괴롭힌 사람은 ‘센 놈’이어서 직접 대항하기 어려우니 결국 여성, 아동, 노인 등 사회약자에 보복하려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이지요.” ●“묻지마 범죄자 상당수 열등감·피해망상” 그는 범죄를 사전에 막아내려면 그들을 치유하는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지역 주민센터에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상담사 등이 나서 소외감에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상담하면 들어주는 것만으로 증오심이 풀려 묻지마 범죄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대전 동춘당로·동춘당 생애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대전 동춘당로·동춘당 생애길

    대전 대덕의 원래 이름은 ‘덕을 품은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회덕(懷德)이다. 삼국시대에 우슬군으로 불리다 고려 태조때부터 회덕으로 불린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대동여지도에도 대전 일대가 회덕으로 표기돼 있다. 현재의 대덕은 일제강점기에 대전의 앞글자와 회덕의 뒷글자를 따 붙인 지명이다. 대덕은 동춘당 송준길(1606~1672)과 우암 송시열, 청백리로 유명한 설봉 강백년 등 선현들이 우정과 학문을 닦던 곳이다. 대덕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은 동춘당이다. 회덕은 대덕의 뿌리이고 회덕의 뿌리는 선비정신, 선비정신의 뿌리는 우암과 동춘당에서 시작된다고 회자된다. 동춘당의 상징성은 도로명에도 반영됐다. 법동과 송촌동을 잇는 ‘동춘당로’가 생겼고 지자체가 동춘당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녹색길인 ‘동춘당 생애길’을 지난 5월 23일 조성했다. 두 길은 ‘동춘당’에서 교차한다. ●대덕의 중심길 ‘동춘당로’ 법2동 주민센터에서 송촌고등학교를 잇는 동춘당로(1.7㎞)는 지역 상권의 중심지다. 상권면적은 넓지 않지만 점포가 많이 밀집돼 있다. 동춘당로 입구인 법2동 주민센터(동춘당로 187)와 보람아파트 입구에는 예사롭지 않은 돌장승이 마주보고 서있다. 대전의 민속문화재 1호로 대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돌장승으로 꼽힌다. 거친 자연석에 눈·코·입 등을 다듬어 표현한 남·여 한 쌍으로 높이는 각각 153㎝, 126㎝다. 남장승은 강인하고,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푸근함이 느껴진다. 여장승은 둥글고 넓적한 것이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의 모습니다. 나무장승이었으나 300여년 전 마을의 부자가 사재를 털어 다시 돌로 세웠다고 전한다. 음력 정월 14일에는 마을의 액운을 막고 주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거리제를 지낸다. 동춘당 옆 동남쪽에 있는 소대헌(동춘당로 70)은 동춘의 둘째 손자 송병하가 분가해 살던 가옥이다. 큰 사랑채인 소대헌은 증손인 송요화가 지어, 자신의 호로 삼기도 했다. 송요화는 조선후기 회덕의 여류시인 호연재 김씨의 남편이며 김씨는 소대헌 안채(호연당)에 살면서 194편의 시를 남겼다. 대덕이 대전 역사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무형문화재 전수관(동춘당로 78)도 위치해 있다. 2009년 39억원을 들여 조성한 전수관은 대전의 무형문화재 17개의 체계적인 전승활동을 목적으로 공연장(200석)과 연습실(2곳),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기·예능보유자와 전수생들의 교육의 장이 마련됐다는 의미와 함께 각종 공연 및 전시에 필요한 장소 섭외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동춘당로에는 해마다 광복절이면 화제가 되는 아파트가 있다. 동춘당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선비마을이다. 은진 송씨 집성촌이던 송촌동과 선비정신의 상징인 동춘당과 어우러져 널리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도 100가구가 넘는 아파트 한 동 전체가 태극기를 내걸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선비마을(1554가구) 주민들은 광복절에 한 집도 빠짐없이 태극기를 단다는 계획을 세워 자체적으로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큰 선비의 장구지지 동춘당 생애길 동춘당 생애길은 동춘당의 출생과 학업, 향촌활동 등 전 생애를 길과 연계해 스토리로 표현했다. 하나로병원~봉황마당의 전체 구간은 5㎞에 달하나 동춘당~옥류각 구간이 ‘진미’다. 길에서 처음 만나는 유적은 삼강려(三綱閭)다. 송촌리 마을에 삼강을 지킨 사람이 많음을 알려주는 기념석으로 충신 이시직과 열부 고흥 유씨, 3대가 효자로 유명한 송병창을 기리고 있다. 죽창 이시직과 유씨 정려각이 있는데 유씨 정려비의 비문은 동춘당, 글씨는 우암이 썼다. 동춘당을 거쳐 옥류각으로 가는 길은 동춘당이 ‘짚신을 신고 지팡이를 끌며 산에 오른 길(杖?之地)’이다. 곳곳에 선생의 시를 담은 조형물이 전시돼 있는데 일부 구간의 작품에 붉은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덕구가 동춘당을 상징화하는 것에 대해 다른 문중이 반발하면서 이뤄진 행태로 선비의 고장 대덕을 명소화하겠다는 계획에도 좋지 않은 결과가 되고 있다. 생애길이 갈라지는 곳에 있는 비래암은 동춘이 학문을 닦기 위해 세운 것으로 현재는 사찰이 들어섰다. 비래암 현판은 우암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절 입구에는 석주를 세워 건립한 옥류각이 있다. 제월당 송규렴이 동춘을 기념해 1693년 지은 누각으로 누각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다. 옥류각이란 이름은 동춘이 읊은 시 가운데 “층층 바위에 날리는 옥 같은 물방울(玉溜)”에서 따왔다고 한다. 현판은 ‘팔분체’로 곡운 김수증이 썼다. 옥류각 안에는 ‘來遊諸秀才愼勿壁書以?新齋’(내유제수재신물벽서이오신재)라는 편각이 붙어 있다. 동춘당이 비래암을 짓고 벽에 써 붙인 글이라는데 “놀러오는 아이들아, 삼가서 벽에 글을 써서 새 집을 더럽히지 말라.”는 뜻이다. 옥류각 앞 바위에는 ‘초연물외’(超然物外)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다. 동춘당의 글씨로 획이 정확하고 활달하다. 세속의 바깥에 있고 인위적인 것에 벗어나 있다는 뜻으로 선비의 초연함을 느끼게 한다. 향토사학자 김정곤씨는 “동춘당 생애길에 역사와 문화유적이 집중돼 있다.”면서 “회덕은 예부터 ‘대를 이어 영원히 살만한 곳’으로 다양한 문중 문화와 선비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17회는 충북 단양군 삼봉로를 소개합니다.
  •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 60세 이상 어르신 15명 한땀 한땀 정성담아 만든 수의로 양천 저소득 노인에 웃음선물

    양천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신정3동 자원봉사센터 2층 교육실에서 양천수의봉사단이 손수 제작한 수의(壽衣)를 저소득 노인 30명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장수복’ 행사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역 내 18개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노인들의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수의를 전달하는 행사다. 수의봉사단은 장수복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교육을 수료한 60세 이상 어르신 15명으로 구성돼 2001년부터 구청의 지원을 받아 매주 금요일마다 하루 4시간씩 수의를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1년에 30벌씩 총 310여벌의 수의를 만들어 저소득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봉사단은 2007년 제14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영예의 금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재능나눔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함지연 수의봉사단 회장은 “한땀 한땀 정성을 담아 만든 장수복을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수의봉사단처럼 다양한 재능을 보유한 봉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50만 주민 모두가 자원봉사를 생활화할 수 있는 자원봉사 특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 은평, 외로운 독거 어르신 눅눅해진 이부자리 바꿔드리며 포근한 말벗 돼준 사랑나눔

    은평구는 여름철 장마와 연이은 폭염으로 눅눅해진 어르신들의 이부자리를 바꿔드리는 ‘어르신 포그니 사업’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유총연맹 은평지부 대조동분회의 후원으로 대조동 주민센터에서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 20명에게 깨끗한 이부자리를 전달했다. 대조동분회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사랑담은 이부자리로 인해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불 전달뿐만 아니라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생활환경 등 안부를 확인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남우현 대조동장은 “앞으로도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고 돕는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공공근로 4014명 모집

    서울시는 전 자치구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4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4014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시 본청이 470명, 자치구가 3544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 8시간 주 5일씩 근무하게 된다. 시는 올해 공공근로사업에 지난해보다 153억원 늘어난 3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18세 이상 시민 가운데 실업자,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 행정기관 등이 인정한 노숙자는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 청년 공공근로사업은 39세 이하만 신청 가능하다. 임금은 사업유형별로 하루 3만 7000~3만 9000원 차등지급하며 교통비 3000원을 별도로 준다. 주 5일, 하루 8시간 이내 근무 조건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문학 바다에 빠져든 해운대구

    “메마른 도시에 인문학 감성을 입혀 세계 일류도시로 만든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사는 주부 김진옥(48)씨는 새달 7일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강좌를 손꼽아 기다린다. 해운대구는 인문학 학습 동아리인 ‘필소굿’을 만들었다. 평소 책읽기를 즐기는 김씨는 소식을 듣자마자 등록했다. 김동규 철학박사 등이 참여한 인문학 연구회 모임 ‘비상’ 회원들이 매주 한 차례 돌아가며 강의한다. 이참에 김씨는 목말랐던 인문학에 대한 이론 정리 및 체계적인 학습법을 배워볼 작정이다. ●북 콘서트 등 주민들 ‘호응’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구가 인문학 도시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초고층빌딩과 첨단산업, 문화 인프라가 집중되는 해운대구의 외적인 성장에 걸맞은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자치단체가 인문학 도시만들기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인문학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생각하는 사회 구현’이란 주제로 인문학 대중화와 사회적 자본 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1일 조직개편 때 전국 처음으로 인문사회자본팀을 신설하는 등 계획을 세웠다. 이미 구는 연초부터 동서양 인문학 산책, 찾아가는 권역별 인문학강좌, 구청장과의 인문학 소통, 길 위의 인문학, 리빙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다음 달에는 ‘해운대플랜 그레이트북스 100권 선포식’을 열고 연말에 우수 추진기관을 뽑아 시상한다. 책 권하는 사회 오거서(五書) 운동을 벌이고 북콘서트, 서평대회도 마련한다. 연말쯤 인문학 자문위원단 발족과 인문학 진흥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인문학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 스토리가 있는 인문학 로드를 조성해 관광자원화하고 인문해설사 양성, 인문학 축제, 인문학 북페어 페스티벌도 계획했다. 인문학 대중화에는 동 주민센터도 나서고 있다. 반여1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인문학콘서트를 열었고, 우2동 주민센터는 ‘찾아가는 인문학의 향기’를 마련했다. 둘 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송1·3동, 재송1동 주민센터도 각각 인문학 콘서트와 인문학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김동규 박사는 “삼류대학이었던 시카고대가 인문고전 100권 읽기 운동으로 8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며 “인문학이야말로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들이 신뢰·협력·소통·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사회적 자본 확충 운동’도 추진한다.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행복한 사회,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제3의 자본이라 불리는 사회적 자본의 확충 필요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음 달 3일 KBS 사회적 자본 프로그램의 황진성 PD를 초청, 직원 교육을 한다. 20일에는 이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이재열 교수를 초청, 시민포럼을 마련한다. ●“OECD 10대 도시로 만들 것” 이 밖에 신뢰, 협력, 소통, 배려-나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1부서(동) 1실천 과제 실천하기 사업, ‘사회적 자본 증진 조례’ 제정, 범시민운동본부 등을 설치한다. 배덕광 구청장은 “인문학 도시만들기와 사회적 자본증진 사업으로 해운대를 모든 구민이 행복한 도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척 가스폭발 영세상인들 도와주세요

    “보상금과 보험금을 한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삼척 가스폭발 영세 상인들을 도와주세요.”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대형 가스 폭발로 졸지에 생활의 터전을 잃고 거리에 내몰린 강원 삼척 피해 상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22일 피해 상인들 가운데 대부분이 영세하다 보니 재해보험과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거나 가입했어도 ‘가스 폭발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 사실상 보상이 힘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도와 시 등 행정 당국에서도 소상공인 대출과 대출이자 지원 등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33㎡ 남짓 되는 가게에서 구멍가게식으로 음식점과 과일가게, 열쇠가게 등을 운영하다 피해를 입은 영세 상인들은 고스란히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해 있다. 7년 전부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내고 작은 식당을 운영해 오던 정순옥(61·여)씨는 “밥상 6개를 놓고 하루 7만~8만원어치 팔며 근근이 장사해 왔는데 폭발 사고를 당하고 어찌 다시 일어나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현재 가스 폭발 사고로 108개 점포와 주택 48채, 공공건물과 창고 등 기타 10곳, 차량 28대가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졸지에 피해를 입고도 보상금과 보험금 지급이 어렵게 되자 피해 상인들이 각계에 직접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모금 계좌를 개설해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의회도 영세 상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본격화하고 각 시·군과 시·군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성금은 삼척시청(033-570-3346), 읍·면사무소,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개설할 모금계좌를 이용하면 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넘버 2는 내 것…” 非朴후보들 끝까지 목청

    “넘버 2는 내 것…” 非朴후보들 끝까지 목청

    한 달 남짓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를 마친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은 19일 각 지역 투표소에서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을 거듭 지적하면서,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놓고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수원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김문수 후보는 예상 순위를 묻는 질문에 “1등을 해야지, 2등을 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한 뒤 “2위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삼복 더위에다 런던올림픽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저조했던 게 가장 아쉽다.”면서 “이럴 바에야 (박근혜 후보를) 추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대해 “당내 사당화, 박근혜 대세론에 빠져 경선 자체를 귀찮게 생각하니까 (박 후보 지지자가 나의) 멱살도 잡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투표한 임태희 후보는 경선 룰이 끝까지 바뀌지 않은 점에 대한 섭섭함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는 “경선 룰을 정하면서 소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지율이 높은 것을 마치 발언권인 것처럼 생각하고, 사무처 직원들도 (박근혜 캠프의) 중소하청업체처럼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경남 김해에서 투표를 마친 김태호 후보는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태호 후보 측은 “2등을 하려면 두 자릿수 득표율이 나와야 한다.”면서 “부산·경남(PK)의 대표주자이며 가장 젊은 후보로서 젊은 층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청에서 투표한 안상수 후보는 이번 경선의 최대 수혜자라고 자평했다. 안 후보 측은 “당내 다른 후보를 비판하지 않은 데 대해 당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고, 경선 파행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 점 등은 나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선 이후에도 역할이 주어지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동네 문제점·해결책 찾기

    강서구는 다음 달 12일부터 27일까지 주민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마을공동체 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직접 결정하고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마을 리더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에서는 마을공동체의 개념과 사례를 통해 이해와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을 의제 찾기 토론을 통해 우리 동네의 문제 해결과 대안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은 다음 달 12일 오후 4~6시 염창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20개동을 6개 권역으로 묶어 총 6회 28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참가자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권역별로 45~5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이름과 나이, 주소, 연락처 등을 이메일(ksjhs@gangseo.seoul.kr)로 보내면 된다. 문의는 주민자치과(2000-6039)로 하면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웃들이 서로 협력해 일구는 따뜻하고 활기찬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며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 부적응 청소년 홀로서기 돕는다

    광진구는 16일 가출·범죄·폭력 등으로 가정이나 학교생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는 ‘2012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오는 24일까지 2주 동안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난 상반기 동안에도 12명의 청소년에게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했다.. 대상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만 9세부터 만 18세 이하 청소년 중 해당 가구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80% 미만인 경우로,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가 소득 및 재산관계 서류 등을 구비해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의 소득·재산 및 생활실태 조사를 통해 보호자의 보호 능력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청소년의 생계·학업 실태 등 제반사항을 확인하고,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가출, 범죄, 비행, 학업중단 유무 등도 확인한다. 이후 구는 개인별 위기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특별지원의 종류, 지원의 긴급정도 등을 판단해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의복, 숙식 등 생활지원과 건강지원,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업비 지원 등이다. 자립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직업체험의 기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신적·심리적 치료를 위한 상담비 및 심리검사비 등 상담지원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여가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뛰뛰빵빵~’ 동대문 보건소 달려갑니다

    동대문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구민을 위해 지난달부터 구민 곁으로 찾아가는 ‘행복드림 건강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센터, 아파트, 대학교 등을 순회하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무료 양·한방진료와 치매 검진서비스를, 일반 구민에게는 대사증후군 검진과 금연상담 등 다양한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드림 건강버스는 월요일엔 전문 금연상담사가, 화요일엔 한방의사와 간호사가 구민을 찾아가며, 수요일에는 대사증후군 전문인력팀이 24개 대형 아파트를 순회하며 대사증후군 검진 및 상담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해 준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노인정과 복지센터를 순회하며 1차 진료를 실시한다. 구는 취약계층 대상 방문간호와 이동 금연클리닉 등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건겅관리 서비스를 이번 행복드림버스 운영을 통해 요일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을 찾아가는 종합 건강 프로그램으로 운영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행복드림 건강버스는 진료와 건강증진 기능과 함께 저출산대책으로 모자보건사업까지 운영하고 있어 구민의 건강 요구를 충실히 만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강북, 75세이상 의료급여 노인 연말까지 완전틀니 의료비 지원

    강북구가 1937년 이전 출생한 7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완전틀니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에 따라 그동안 의료비 부담으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했던 지역내 저소득층 노인 1280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대상은 상악 또는 하악의 완전 무치아(치아가 전혀 없는) 노인으로 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레진상(치과용 플라스틱) 완전틀니를 적용한다. 의료비 지원은 의원급의 경우 최대 78만원, 종합병원은 84만 8000원, 상급 종합병원은 최대 88만 2000원까지다. 1종 수급권자는 20%, 2종 수급권자는 30%만 본인 부담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틀니 대상자 등록신청은 의료급여기관에서 진단을 받은 후 등록 신청서를 발급받아 강북구 생활보장과(901-6657∼8) 혹은 해당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포구 일자리 정보 책 한권에

    마포구 일자리 정보 책 한권에

    마포구는 일자리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각종 취업 정보를 한데 모은 ‘찾아라! 톡!톡! 일자리 종합정보’를 9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5~6월, 2개월에 걸친 자료 조사를 통해 164쪽 분량으로 제작된 마포 지역 취업 종합 안내서다. 마포취업정보은행, 서울서부고용지원센터, 서울상공회의소 마포구상공회 등 총 35개 기관의 정보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는 지역 내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의 시설 현황, 취업 알선 및 직업 훈련 사업 현황 등이 총망라돼 있다. 또 마포구 일자리센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마포구 고용복지지원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직업 훈련 프로그램 정보도 담겨 있다. 특히 취업 취약계층에 맞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 장애인,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한 정보를 따로 모았다. 소자본 창업, 실업 훈련, 고용보험 관리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구는 책자 200부를 인쇄해 구 종합민원실, 취업정보은행, 동 주민센터 등에 비치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 - 부녀회 - 지역상권 허브 형성… 서대문 충현동 복지공동체 눈길

    동 - 부녀회 - 지역상권 허브 형성… 서대문 충현동 복지공동체 눈길

    서대문구가 중점 추진하는 ‘동 복지 허브화 사업’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 복지 허브화 사업은 복지사업의 중심을 동 주민센터로 옮기고 동장을 복지동장으로, 통장을 복지도우미로 정해 현장에서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시스템을 의미한다. 또 관공서 중심이 아닌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을 이끌어 내는 독특한 현장복지행정 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지난 1월 충현동과 남가좌2동을 복지허브 시범동으로 정했다. 특히 충현동의 복지사업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충현동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동안 생활이 어려운 54개 가정에 47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주민 복지를 행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사각지대와 틈새가정 발굴에 집중한 성과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가정에는 각 지역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희망아름드리’ 결연을 맺고 12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150만원의 단기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복지 수혜자가 30%를 적립하면 나머지 70%를 외부에서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마을부녀회도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수시로 독거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30가구에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지역 내 정육점에서도 매월 고기 10㎏을 지원하는 등 후원자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지역 치과들은 협약식을 체결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발치와 신경치료 등의 간단한 치과치료는 물론 아동 치아교정도 무상으로 제공했다. 자원봉사 대학생 5명과 주민센터에서 근무 중인 대학생 공익요원 2명은 ‘희망멘토링’에 참여해 지역 아동의 성적 향상과 진로상담을 맡고 있다. 최경구 충현동장은 “이발소·식당·미용실·안경점 등 지역 전체 사업장으로 재능기부 대상을 확대해 전국 최고의 복지마을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산구 ‘사랑의 집수리’ 일석이조네

    ‘지역희망 사랑의 집수리 사업’이 주거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용산구는 새마을금고 용산구협의회와 손잡고 ‘지역희망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벌여 올 하반기 저소득층 18가구의 집을 수리해 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살 곳을 만들어 주는 사랑의 집짓기 해비탯 사업과 유사한 것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시작됐다. 구 예산으로 실시하는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 사업과는 별도의 사업으로 민간 지원을 받는 비예산 사업이다. 새마을금고 용산구협의회가 공동협력 협약에 따라 1가구당 100만원 규모의 사업 비용을 지원한다. 올 상반기에는 114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6가구의 집을 손봤다. 지난해에는 총 20가구가 사랑의 집수리 혜택을 봤다. 집수리는 용산지역자활센터 집수리 사업단이 맡았다. 동 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여 집수리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면 집수리 사업단이 즉시 투입된다. 사업단은 도배, 장판, 싱크대, 차양, 전기시설 등을 모조리 손보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일부 가전제품, 가구도 지원해 준다. 특히 사업단은 집수리 인력으로 취업 취약 계층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내고 있다. 현재 사업단에서 일하는 인력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 출신으로 사업단 일을 하면서 수급자 신분에서 벗어난 주민들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구에서 지역 희망 집수리 사업과 같이 저소득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는 훈훈한 사업들이 등불처럼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지자체 ‘기증’운동 시민부담 ‘가중’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경수 등의 기증 운동을 전개해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들에게 지방비 부담을 전가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관광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벤치 디자인 기증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과 출향인, 국내외 관광객 등 개인이나 단체가 자발적으로 문화유적 주변에 벤치를 기증할 경우 이를 설치해 주는 것. 기증자는 경주시문화원(054-743-7182)에 신청과 함께 제작 및 설치비(곳당 30만원 이상)를 입금한 후 시에서 제공하는 디자인과 설치장소를 선택,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설치한다. 시는 올해 동부사적지·황성공원·서천 등 300곳에 이 벤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성과를 위해 시 홍보지 등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시민·사회 단체와 출향인 등에게 참여를 권유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경산시도 올해 말까지 시민, 기관·단체,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조경수·조경석 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산면 인흥리에 조성 중인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 역사문화공원 내다. 시는 접수된 수목과 석재를 ‘조경수·조경석 헌수 선정위원회’에서 현지 방문과 확인을 거쳐 선정한다. 명패와 표지석을 작성,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각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 경산시청 새마을문화과(053-810-5362)로 연락하면 된다. 시는 이에 따른 예산 절감액을 2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들 시는 이번 기증 운동을 통해 시민 화합과 애향심 고취는 물론 사업 예산 절감, 시민 편의시설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들은 사업 추진에 따른 시비 부담이 민간에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 관계자들이 민간 및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기증 운동 동참을 독려하는 데다 일부에선 “동참하는 게 어떠냐.”며 은근히 압력을 넣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요즘처럼 최악의 불황 속에 반강제성을 띤 기증운동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때와 장소를 가릴 줄도 모르는 시정”이라고 반발했다. 경주·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막바지 폭염기승 취약계층 살펴라

    일주일 넘게 폭염경보가 이어지자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폭염 대책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진 구청장은 8일 예정된 다른 일정까지 취소하며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넘어가던 지난달 말부터 매일 실시하던 ‘폭염 피해 예방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쉼터 운영시간 연장·경로당 등 방문 특히 ‘부자 동네’ 서초구에서도 취약 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양재2동을 비롯해 방배2·3동, 서초3동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 직원, 보건소 방문보건팀 등을 대동하고는 선풍기 하나로 폭염을 견디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바깥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 꼼꼼한 성격대로 방문하는 가정마다 “바람은 잘 통하느냐.”, “먼지가 들어오지는 않느냐.”며 직접 환기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현장 점검은 개별 방문뿐 아니라 경로당, 동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 더위에 약한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도 이어졌다. 진 구청장은 지역 내 52곳에 설치된 무더위 쉼터 운영 상태를 일제히 점검토록 지시하고,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은 2곳에 새로 에어컨을 들이기도 했다. 또 쉼터 운영시간을 오후 6시에서 10시로 연장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폭염정보 전달체계 구축해 공동 대응” 진 구청장은 “현재 폭염이 국가재난 수준으로 심각하다.”며 “모든 취약계층에 구청의 도움이 전달되도록 폭염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초구는 폭염 종합대책에 따라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종교시설 등을 활용해 쉼터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500여명으로 구성된 폭염 도우미 등은 구청과 연계한 폭염 피해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는 한편 취약계층에 아리수를 전달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칸막이로 가렸어요 마음 놓고 말씀하세요

    [현장 행정] 칸막이로 가렸어요 마음 놓고 말씀하세요

    영등포구가 민원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동 주민센터 복지 상담창구에 칸막이를 설치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복지정책과 직원들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간단한 상담과정에서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다. 복지업무는 다른 민원과 비교해 가족관계나 소득, 재산 등 개인정보를 많이 드러내야 한다. 따라서 공개된 장소에서 밝히고 싶지 않은 가정 형편을 자세히 설명해야 해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어려운 경제 여건이 외부에 알려져 주민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은행 상담창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상담 내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칸막이를 설치한 ‘종합 복지상담석’을 각 주민센터에 설치했다. 지난 5월부터 칸막이 설치를 시작해 현재는 18개 관내 주민센터 전체에 칸막이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상담창구에서도 나누기 민감한 대화나 당장 처리하기 어려운 민원은 주민 예약을 받아 개별 심층면담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등포동 주민 김모(45·여)씨는 “남편이 사고를 당하고 나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복지상담을 많이 받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얼마 되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까지 꼼꼼히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공무원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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