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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사무관 286명 11월부터 지방 근무

    올해 임용된 5급 신임 사무관의 지방 근무가 오는 11월부터 6개월간 시행된다. 안전행정부는 중앙부처 중간관리자급 신임 공무원들의 지방자치와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2013년도 신임 사무관 시보제도를 개편한다고 14일 밝혔다. 개편된 시보제도에 따르면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기존 신임관리자과정에서 8월 전후로 3주간 실시하던 지방 실무 수습을 중공교 교육을 수료하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6개월간 전국 지자체에서 진행한다. 올해 중공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사무관은 321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별 구분 모집(옛 지방고시) 합격자 35명을 제외한 286명이 대상이다. 지역 배정은 지자체 수요와 대상자들의 희망지를 함께 고려해 이뤄진다. 반대로 지방직 35명은 같은 기간 각 부처로 배치돼 중앙정부의 업무를 배우게 된다. 지방에서 근무할 286명이 중앙부처로 배치되는 시점은 시보 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말로 예정돼 있다. 안행부는 2014년 임용되는 신임 사무관부터는 지방 근무 기간을 6개월 이상~1년 이내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가직 신규 임용자는 지방을, 지방직 신규 임용자는 중앙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현재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자치단체의 규모와 주민 수, 공무원 수 등을 고려해 몇 명의 신임 사무관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실제로 신임 사무관들이 지방 근무를 할 때 일선 동주민센터 등 현장을 위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안행부는 정부 3.0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중앙부처 간, 중앙·지방 간 조직 및 인사 교류 확대를 추진하며 신임 사무관의 지방 근무 의무화를 검토<서울신문 2012년 5월 23일자 1, 11면>해 왔다. 더불어 과장급은 계획교류목표제를 도입해 2013년 말 52명에서 2014년 74명, 2015년 100명으로 중앙·지방 간 인사 교류를 확대하게 된다. 또 5급 이하도 협업 분야와 중앙·지방 간 희망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를 늘릴 방침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아파트 지하를 ‘소통의 場’으로

    “이번 달에는 노인정에 기부할 서랍장을 만들어 볼까요.” 서울 관악구 삼성동 국제산장아파트에는 ‘DIY 생활용품 제작교실’이라는 모임이 있다. 원래 30~40대 주부들로 구성된 입주자 친목 모임이었다. 말 그대로 이웃끼리 모여 간단한 살림살이를 뚝딱뚝딱 만들어 보는 모임이었다. 그러던 것이 서울시 주관 커뮤니티 공간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아파트 지하를 아지트로 삼게 됐다. 모임은 이 공간을 발판으로 소품, 가구 등을 만들어 노인정에 기부하는 마을 공동체로 거듭났다. 공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악구가 이같이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주민 사랑방, 주민 쉼터, 놀이방,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서 남는 공간 등을 공동체 공간으로 꾸미는 비용과 운영비 등 2000만원을 지원한다. 5인 이상 주민 모임 또는 구에 등록된 비영리 법인이나 단체면 신청이 가능하다.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자 대표회의 승인 뒤 공동체 활성화 단체 공동 명의로 신청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종교를 지지하는 조직, 이익단체 등은 신청할 수 없다. 특정 주민만 이용하는 공간 조성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구 홈페이지에서 사업제안서, 계획서 등을 내려받아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오는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현장 조사와 심의를 거쳐 최종 2개 사업을 선정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한 공간에서 함께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며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포구 염리동 소금마케팅 “짭짤하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 특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 차원의 사업임에도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이색 사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염리(鹽里)동은 이름 그대로 소금(鹽)을 담당한 동네라는 뜻이다. 서해안의 소금이 마포 나루를 통해 서울로 공급되면 서울에서 생산된 다른 물품들이 반대급부로 전국에 유통됐다. 염리동은 조선시대 내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소금 거래소였다는 점에 착안, 소금을 모티프로 한 사업들을 벌여 왔다. 우선 2011년 동주민센터 2층에 ‘솔트카페’를 열었다. 동주민자치위원들이 공동 운영하는 마을기업이다. 천일염이 함유된 커피, 과자 같은 메뉴를 주로 내놓았다. 천일염은 지식경제부 선정 광역경제권에 따라 전남 영광군, 고창군 등에서 공급받는다. 또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 지역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마을만들기 사업,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등에서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60여개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왔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아예 프레젠테이션 자료까지 만들었다. 이 자료에다 소금마을의 구상과 탄생 과정을 모두 담았다. 나아가 ‘소금길’ 사업으로 확대했다. 범죄에 취약한 1.7㎞ 구간을 산책로로 꾸몄다. 여기에 소금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소금을 테마로 한 벽화들을 그려 넣었다. 아울러 전봇대마다 발광다이오드(LED) 번호 표시등, 공한지 쉼터, 안전지킴이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범죄신고 전화가 30%나 줄어드는 등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섭 구청장은 “기대 이상의 효과에 만족해하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주민공동체 사업 방안의 하나로 소금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소금나루 조성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소방서·파출소 공무원 더 늘려야”

    “소방서·파출소 공무원 더 늘려야”

    국민들이 현재보다 공무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행정기관은 소방서와 파출소, 유치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관리에 대한 인식조사’ 실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학계 등 전문가 집단 200명, 공무원 200명 등 총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선 대민서비스 행정기관의 적정 공무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소방서와 파출소, 국공립유치원의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5%와 62%, 58%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공무원 수가 적정하다는 답변은 각각 19%와 27%, 25% 수준이었다. 이들 기관 다음으로 ‘공무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많은 기관은 보건소(42%)였다. 반대로 ‘늘려야 한다’보다 ‘적정하다’ ‘줄여야 한다’는 답변이 많은 기관은 학교와 우체국, 동주민센터·구청, 세무서 등이었다. 학교는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24%에 그쳐 유치원에 대한 증원 요구가 높은 것과 대비됐다. 동주민센터와 구청도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19%에 불과했지만 ‘적정하다’는 답변은 54%, ‘줄여야 한다’는 답변은 24%였다. 중앙부처 분야별로 공무원 규모가 적정한지에 대한 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81%의 응답자가 “소방·재난 분야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치안 분야는 73%, 사회복지 분야는 65%, 과학기술은 57%의 응답자가 공무원 규모를 늘리는 데 찬성했다. 반면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은 분야는 통일·외교·국방과 교육·문화, 경제·산업 등이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여성신체 몰래 찍은 외국인 남성 등 3명 검거

    부산지방경찰청 제2기동대는 9일 해수욕장에서 여고생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 특별법 위반)로 외국인 노동자 A(31)씨와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출신인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김모(18·고3)양의 특정 신체부위를 각각 10차례와 3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도 9일 여성의 뒷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모 초등학교에서 주민센터까지 300m가량 쇼핑몰 모델인 박모(28·여)씨를 따라가면서 뒷모습을 스마트폰으로 29초간 동영상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반장 위한 일이면 겁나지 않는다 오지랖 대장이란 별명

    통·반장 위한 일이면 겁나지 않는다 오지랖 대장이란 별명

    “흔히 ‘통·반장 다 해먹어’라고 하죠. 오지랖 넓은 이를 비꼬는 것이지만 통·반장들의 공헌도를 인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동작구의회 홍운철 의장은 8일 이렇게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최근 지역 통·반장들의 실상을 보면 입지가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적인 업무로 가정을 방문했는데 초인종 소리에 아기가 깼다며 온갖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에 폭행까지 당한 통장을 손꼽았다. 홍 의장은 “생활정치 실현의 기초인 기초자치단체 의장으로서 통·반장 제도 활성화를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통 1개 주민센터에 공무원 13~15명으로 평균 인구 2만 7000여명을 상대해 정책을 알리거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현장을 직접 살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동에는 행정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등록법에 의한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조례에 따라 통·반을 설치한다”면서 “이들은 구정 홍보와 세금 고지서 전달 및 갖가지 행사를 통해 주민참여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핫이슈인 사회복지 업무 보조를 위한 저소득층 돌봄에서도 몫을 톡톡히 한다”고 덧붙였다. 통·반장 활동에 문제점 또한 있는 게 사실이라고도 했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급증, 개인주의 풍조 등으로 통장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기 일쑤라는 것이다. 홍 의장은 지난 6월 통장협의회장단을 초청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고 얘기를 이어갔다. 또 “그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로 맡은 봉사직인 만큼 업무 연속성을 위해 연임제한을 없애달라는 데 입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현재 임기 2년에 재임만 가능하다. 직무 중 분쟁에 따른 법정 다툼 때 법률지원 등 대책도 건의했다. 홍 의장은 “구의회에서 조례개정 등 절차를 거쳐 적극 해결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 단계 성숙한 주민자치를 위해서는 통·반장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우는 아이도 뚝! 최신 스마트폰보다 도서관

    우는 아이도 뚝! 최신 스마트폰보다 도서관

    중년층이라면 새마을문고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새마을문고 운동은 도서관이 없는 지역에서도 책을 쉽게 빌려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1970년대에 시작된 캠페인이다. 범국민적으로 펼쳐졌던 지역 개발 사업인 새마을운동 가운데 하나였다. 문고는 주로 동사무소에 공간을 마련해 운영했다. 한때 국내 독서 운동의 중심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노후화되고 크고 작은 도서관이 생겨나면서 점차 기능을 잃어 갔다. 하지만 변신을 시도하며 여전히 주민 곁을 지키는 곳도 있다. 성북구는 장위1동 새마을문고가 어린이 친화적인 작은 도서관으로 새 단장해 개관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출 권수를 기준으로 어린이가 62%, 성인이 38%로 어린이 이용률이 월등히 높았으나 시설은 성인에게 맞춰져 있어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어린이 친화 문고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공간부터 바꿨다. 유아 열람용 마룻바닥을 설치했다. 특히 바닥에 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겨울철에도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용 책꽂이도 설치했다. 어른 체격에 맞는 큰 책상과 의자 대신 어린이 체격에 알맞은 열람석 26석과 좌식용 테이블을 배치했다. 독서 프로그램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특화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글마당 독서놀이’를 개설했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동화 구연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겁게 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전체 6600권 가운데 어린이 도서는 3000권가량인데 앞으로 어린이 책 위주로 소장 도서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자체 그물망 폭염대책… “취약층 피해 0 도전”

    지자체 그물망 폭염대책… “취약층 피해 0 도전”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주민들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쉼터와 도우미를 운영하는 등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5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군은 읍·면 공무원과 노인 관련 기관 관계자 등으로 이미 지난달 초 폭염 대비 대책반을 구성했다. 군은 노인·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인돌보미·요양보호사 등을 폭염도우미로 활용한다. 이들은 홀로 사는 노인 3500명과 경로당·마을정자 등 쉼터 670곳을 돌며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각 마을 이장과 읍·면의 기관·사회단체 임직원 등이 노인들을 일주일에 1~3차례 방문하고 수시로 전화해 건강을 챙긴다. 경로당 367곳엔 냉방비를 지원한다. 김영범 하동군 주민복지실장은 “일찍부터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군은 138개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지난달부터 4만원씩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건설도시방재국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무더위 쉼터 4922곳을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 116대에 생리식염수와 얼음조끼·팩, 정제소금, 물스프레이 등 폭염 구급 장비를 준비했다. 충남도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3810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6738명이 방문이나 전화로 독거노인 등의 건강을 확인한다. 제주도는 폭염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이호해변, 삼양해변, 중문·색달해변, 표선 해비치 해변 등 4개 해수욕장을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서울시는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대는 노인정과 공사장, 야외 행사장 등 취약지역을 하루 3차례 이상 순찰한다. 부산시는 동주민센터와 은행 등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며, 전화 등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과 거동 불편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상자↔돌보미↔대상자 친지로 이어지는 응급상황대비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울산시는 폭염 대비 TF를 구성, 9월까지 비상근무한다. 시는 방문이나 전화로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마을 방송시설과 문자서비스, 방송자막 등 다양한 홍보수단으로 대비책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시는 경로당과 동주민센터 등 309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냉방비 지원을 위해 26억 3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야외작업을 쉬게 하는 등 무더위 휴식시간제 및 탄력시간제를 운영한다. 쪽방촌 및 여인숙에 거주하는 80가구 520여명에겐 선풍기와 아이스머플러 등을 지원했다.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김태미 팀장은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 가운데는 장애인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많아서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커 다음 달까지 집중 보호기간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친절한 ‘광진씨’

    친절한 ‘광진씨’

    광진구에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이 사라진다. 구는 오는 12일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 지역 차량 진입 때 운전자에게 단속 지역임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주정차 단속 문자알림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갑작스러운 단속으로 주민을 당황하게 하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 구는 지난 4월부터 고정형 폐쇄회로(CC)TV 단속지역에 차량이 들어오면 차량 번호를 인식해 단속 경고 메시지가 발송되고 5분 경과 후에도 차량이 이동하지 않아 단속이 확정되면 단속 사항을 알리는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차 불법 주정차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 문자 알림 서비스가 가능한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는 천호대로와 능동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33대와 이동 차량용 2대가 있다. 알림 서비스 신청은 구 홈페이지나 구 교통지도과(450-7968), 동 주민센터 등에서 연중 가능하다. 구는 주정차 단속 문자 서비스 홍보용 현수막을 건대사거리와 동서울터미널, 지하철 입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걸었으며 홍보 안내문도 2만부를 제작해 나눠 줬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로 불법 주정차 중복 단속 사례가 없어지면서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진구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행정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지긋지긋한 질병까지… 용산구가 함께하겠습니다

    용산구가 서울시와 협력해 질병에 시달리는 노인을 대상으로 ‘간병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엔 식사, 세면도움, 옷 갈아입히기, 신체기능 유지, 구강관리, 목욕 보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는 12월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서울시 기초노령연금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보다 많은 노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 이용자는 제외한다. 지역 독거 노인 7715명 가운데 69명이 간병 서비스를 받게 된다. 1인당 연간 20시간 이내의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전액 무료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신청을 원할 경우 ‘재가어르신 간병서비스 지원 신청서’를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해당 내용은 구에서 조사·확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고 결과를 통보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최근 독거 어르신의 숫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각종 질병과 거동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사회복지과(2199-7107)로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충북 공무원 노조 “맞춤형복지 차별”

    충북도 공무원 노조가 정부의 ‘2014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 기준’에 담긴 맞춤형 복지제도 기준액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노조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맞춤형 복지제도는 지자체 특성에 따라 차등을 뒀다. 1인당 연간 지급액이 도시형 광역단체(8곳)는 136만 3000원, 농촌형 광역단체(9곳)는 110만 7000원,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대도시형 기초단체(15곳)는 124만 4000원이다. 이 돈은 도서 구입과 체력 단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소속에 따라 받는 액수가 달라 같은 지역에 살면서 적게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도 공무원들은 농촌형 광역단체로 분류돼 대도시형 기초단체인 청주시 공무원들보다 연간 13만 7000원을 적게 받는다. 하지만 도청이 청주에 있어 도청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 1500여명 가운데 90%가량이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 ‘시골’에 있는 공무원들도 불만이다. 농촌형 지자체 84곳의 공무원들은 도시형 광역단체 공무원보다 39만 5000원이나 적은 96만 5000원을 손에 쥔다. 도농형 기초단체 공무원들은 연간 101만 8000원을 받는다. 허운영 충주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우리들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청주 등 대도시까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기준은 동네에서 하는 수준 낮은 문화행사나 즐기라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2004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 경비 편성 권한을 지자체에 넘겨줬더니 재정상황을 고려치 않은 채 방만하게 운영해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기준액은 행정연구원이 지자체 담당 공무원 면담, 주민 수, 지자체 재정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지급하던 일·숙직비를 5만원으로, 읍·면·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매달 출장비를 13만 8000원으로 제한하는 기준도 마련해 통보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200만원 돈가방 주인 찾아준 미화원

    1200만원 돈가방 주인 찾아준 미화원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 중 1200만원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되돌려줘 화제다. 춘천경찰서는 2일 오전 선행을 보여준 춘천시청 소속 환경미화원 정재석(54)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5시쯤 온의동 주택가 청소작업을 하려고 인근 주민센터에 작업차를 주차하다 책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가방은 밤새 내린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정씨는 새벽 일을 마치자마자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을 찾아가 주인을 찾아달라며 가방을 맡겼다. 연락처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가방을 열어본 정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방 속에 빗물에 젖은 5만원권 현금과 수표 등 1200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3시간의 수소문 끝에 거액의 현금이 든 가방은 주인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가방의 주인은 전날 과음한 탓에 실수로 소지품을 분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아서 부끄럽다”면서 “가방 주인이 크게 기뻐했다고 들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출퇴근 짧은 출장 자전거로” 수원 두 바퀴 녹색도시 만든다

    “출퇴근 짧은 출장 자전거로” 수원 두 바퀴 녹색도시 만든다

    경기 수원시 공직자들이 녹색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1일부터 ‘공직자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다. 10월 1일부터는 ‘자전거 근거리 출장제’를 시행한다. 시는 이날 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출퇴근제 희망신청 공직자와 본청, 구청, 주민센터, 사업소 등의 직원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수단이 교통정체는 물론 소음,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킴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적극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내에 거주하는 공직자는 1일부터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10월 1일부터는 반경 5㎞ 이내 지역으로 출장을 갈 때 반드시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매월 22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지정,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도록 했다. 다만 장애인, 환자 등 사정이 있는 직원은 예외로 한다. 시는 자전거를 시민에게 대여해 주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구축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녹색교통도시, 환경 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9월 한 달간 행궁동 일대에서 진행될 ‘생태교통 수원 2013’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공직자가 자전거 이용에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은평구 등·초본 등 8종 발급 수수료 없앤다

    앞으로 은평구 주민들은 지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한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1일 구에 따르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무료로 전환되는 서비스는 주민등록등·초본(통합민원창구 발급 때 각 400원),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입양관계증명서 등 가족관계등록부 8종(통합민원창구 발급 때 각 1000원)이다.  구 관계자는 “수수료 절약에 따른 구민의 만족도를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무인민원발급 민원서류 수수료 면제사업은 주민센터 복지기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수수료 면제 시행을 통해 제증명 발급 민원을 무인민원발급기로 분산 유도함으로써 동 주민센터가 복지 서비스 기능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연신내·구파발역(지하철 3호선), NC백화점(불광점), 이마트(은평점), 구청(1층 안내데스크 옆), 각 동 주민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9만 5816건의 제증명을 발급했다. 월평균 1만 5970건에 이른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보육료 수급 차상위, 통신료 감면

    자격 조건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3월부터 통신요금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던 보육료, 양육수당 수급 차상위계층이 다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3사는 31일 이들을 포함한 ‘우선 돌봄 차상위’에 대해 오는 9월부터 통신요금 감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돌봄 차상위는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로 기초생활보장, 법정 차상위 등 기존 보호제도에서 제외된 가구를 뜻한다. 해당 가구는 3월 현재 10만 4737가구로 집계됐다. 요금 감면은 우선돌봄 차상위 대상자로 결정돼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자격이 확인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특히 지난 3월 보육료, 양육수당 수급 대상이 전 계층으로 확대되며 소득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요금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던 보육료, 양육수당 수급 차상위계층도 우선돌봄 차상위 선정 절차를 거치면 다시 요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해당 자격 획득을 위해서는 읍·면사무소, 주민센터에 사회복지서비스 및 급여제공 신청서를 제출한 뒤 소득·재산 조사를 받아야 한다. 요금 감면 신청은 우선돌봄 차상위 대상으로 결정된 후 이통사 대리점이나 OK주민서비스(www.oklife.go.kr)를 통해 하면 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터민 “정착 한달 안에 아파도 병원 못 가”

    새터민 “정착 한달 안에 아파도 병원 못 가”

    국내에 막 들어온 새터민들이 전시 행정 탓에 의료 공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해 국내로 들어오는 새터민 2000여명이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는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되기까지 평균 한 달 남짓한 시간이 걸려 탈북 과정에서 경험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각종 부상과 질병 등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31일 새터민 정착 지원단체 등에 따르면 새터민들이 하나원 퇴소 이후 기초생활수급 자격과 1종 의료급여 자격을 얻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탈북한 이모(42·여)씨는 탈북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심한 위궤양을 앓았지만 한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하나원을 퇴소할 때 받은 600만원의 지원금은 탈북을 도와준 브로커에게 모두 건네 당장 약을 사먹을 돈도 없었다. 이씨는 “하나원에 있는 동안에는 진단도 받고 약을 타 먹었는데 하나원을 나온 뒤에는 진료비와 약값이 엄두가 안 나 그냥 참았다”면서 “국내에 막 들어와 재산이 있을 리가 없는데 재산 확인서나 임대차 계약서 등 각종 서류를 다 내라고 해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새터민들은 하나원 교육 기간 동안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은 뒤 초기 정착지 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과 의료급여 수급권자 자격을 신청하는데 시·군·구청 사회복지과 담당 공무원이 이들의 금융자산과 재산을 조회하고 회신하는 데 한 달 남짓 시간이 걸린다. 북한 이탈주민 의료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의 김분희 상담사는 “결핵과 간염 등 탈북주민들의 상당수가 가진 질병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데도 초기에 병원을 찾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 이탈주민 의료지원센터는 새터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서울의료원 등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급여 자격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와 통일부 측은 “최초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건강보험공단으로 의료급여 자격을 전송하기까지 재산과 자격 확인 등 정해진 행정 절차를 따르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응급환자인 경우에는 주민등록번호가 나오기 전에도 무(無)호적자에 준해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마음 놓고 병원을 찾을 수 없는 셈이다. 임향 서울의료원 북한이탈주민 상담실장은 “하나원 교육기간 동안 의료급여 소득인정액을 조회해 하나원 퇴소 이후 초기 정착지 주민센터에 바로 통보하는 등 새터민의 의료 복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기자라면 화르륵 불타오르는 현장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나마 있게 마련. 그런데 김샜다. 오전 9시 20분 동주민센터를 나설 때 뭔가 화끈한(?) 거리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었다. 네 마음을 안다는 듯 빙긋 웃더니, 얼굴 표정만큼이나 생글거리는 답을 내놨다. “저흰 다른 곳에서 상당히 부러워하는 동주민센터예요. 인원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다 큰 대학들이 있고 상권이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적은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거든요. 다른 동에서 오고 싶어하기도 해요.” 하기야 동주민센터에 걸린 관내지도를 봐도 구역 면적의 절반이 연세대, 이화여대다. 그래도 늘어난 복지 업무 때문에 코피를 쏟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민원인을 만나 곤욕을 치르는 풍경은 없을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는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동주민센터나 구청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생떼를 쓰거나 욕을 하거나 곤란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시게 돼요. 아주 거친 분들의 경우엔 여전히 냉담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경우에도 최소한 욕설이나 협박문자 같은 건 절대 안 하시게 되죠.” 자꾸 얼굴 들이미는데 당할 재간이 있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끼리 ‘기본 1시간’이라 부르는 ‘블랙 리스트’가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런 분들에겐 얼굴보고 말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에요. 몇 번 겪다 보면 욕설이나 터무니없는 요구 같은 것들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김효정(39)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남가좌동, 홍제동, 구청, 북가좌동 등을 거쳐 신촌동으로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지난 23일 10년차 베테랑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씨를 따라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의 하루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현장 우선 원칙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오전 3명, 오후 3명의 방문자들에 관한 정보를 챙기더니 이내 짐을 싸서 길을 나섰다. 신촌동 주민 1만 8000여명 가운데 복지 대상자는 900명 정도다. 기초생활수급자 318명, 홀몸노인 70명, 장애인 54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동주민센터에서 방문대상으로 추려낸 이들은 400명 정도. 동주민센터 직원은 15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업무는 7명이 담당한다. 팀장 빼고 6명이 2명씩 조를 짜서 현장방문을 다닌다. 원래 사회복지 공무원은 김 주무관 딱 혼자였다. 동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한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바람을 타고 사회복지직이 1명 더 배치됐고, 행정직 5명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게 됐다. “예전에도 가정방문 같은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때도 상담하고 방문하고 그런 활동을 다 했는데, 복지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부족하고 안에서 할 서류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자주 나올 엄두를 못 냈지요. 그런데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이 해결된 거죠.” 사회복지직을 소수의 곁다리 직군으로 취급해온 관행을 깨야 현장복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론이 효과를 본 셈이다. ■김효정 신촌동주민센터 주무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무더위에 장마까지 며칠 오락가락하다 보니 하늘엔 간간이 구름이, 길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내달리듯 걸어간다. 창천교회 맞은 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허름한 무허가집들이 보인다. 기차길 옆 언덕을 따라 지어졌다. 언덕 경사를 이용하다 보니 집도 계단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집안 구조가 특이하다. 할머니 예쁜 손녀는요… 문화바우처로 책 사주세요 첫 방문지는 A(81) 할머니 댁. 부엌 하나 딸린 방이라지만 거의 한 몸 눕히는 고시원 수준이다. “이래 거지처럼 삽니다.” 방안에 자리 잡고 앉자 A 할머니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저런 넋두리들을 늘어놓는다. 김 주무관은 할머니의 기나긴 넋두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식사, 빨래, 치아 건강 등 확인할 것을 다 확인한다. 할머니들의 18번 레퍼토리, 손자 자랑이 이어지자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바우처카드’를 권했다. 예쁜 손자에게 책이라도 사다주라는 뜻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는데 A 할머니가 “이래 자주자주 보니까 남 같지 않고 허물없어서 좋아요”라며 씩 웃는다. 김 주무관도 “복지대상자분들은 대개 주변과 단절된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해서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 했다. 할아버지 치매는요… 요양보호사 제도 써보세요 두 번째 방문은 B(75) 할아버지와 C(72) 할머니 부부. 화가였다더니 다세대주택 지하방에는 그림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림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창문도 없고, 볕도 들지 않는다. 눈에 띄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B 할아버지는 중풍에다 치매증세까지 겹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C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병 때문에 괴팍해진 B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하소연과 눈물을 쏟아낸다. 김 주무관은 장기요양보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요양보호사를 불러 할아버지를 맡기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잠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슬쩍 밖으로 나와 황도원 주무관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황 주무관은 마침 혼쭐이 난 참이다. A 할머니 댁에 방충망을, B 할아버지 댁에는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B 할아버지가 형광등을 갈아주는 방법까지 참견해 잔소리를 한 탓이다. “아우, 저 정도는 양반이세요. 그때 그때 감정조절해서 대응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어쨌든 도와드리는 게 목표니까 최대한 잘 대응을 해야죠” 황 주무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틈틈이 익힌 색소폰 솜씨를 뽐낸다. 솜씨? 전국적으로 공개된 적 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와 색소폰을 분 것. 황 주무관의 아들은 연예인 광희다. 곰팡이 벽지는요… 자원봉사자 연결시킬게요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72살 할머니, 92세로 관할 지역 내에서 최고령인 할머니를 만난 뒤 오후 들어서는 D(80) 할아버지와 E(70)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이때는 오경찬 신촌동장도 동행했다. 큰 비가 내린 뒤라곤 하지만 집안에 습기가 한가득이다. 벽지가 누렇게 다 변했다. E 할머니는 그래도 요즘 폐지 값이 올라서 그럭저럭 사정이 괜찮다고는 했지만, 도배장판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했다. 김 주무관은 도배장판을 서비스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동장이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거라 비전문적이니까 너무 잘못 발랐다고 타박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툭 던지자 E 할머니는 연신 “아이고 매번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 복잡한 서류는요… 전세금 도와준단 얘기네요 마지막으로 F(80) 할아버지 댁을 들렀다. F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김 주무관을 방으로 데려간다. “구청에서도 나오고 복지관에서도 나오는데 난 우리 효정이가 제일 좋아.” 그러고선 막 웃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든다. LH공사에서 보낸 전세임대 통지서다. 김 주무관이 오길 기다렸다가 설명을 들으려 했던 참이라 했다. “할아버지, 이건 전세계약 때 전세금의 95%를 LH공사에서 내주고 매달 임대료 명목으로 0.2% 정도 되는 돈을 이자로 받아가는 제도에요. 임대주택은 너무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이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김 주무관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전 오후에 걸친 가정방문을 마치고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로 복귀했다. 그러고는 ‘사통망’, 그러니까 사회복지공무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트린다는 그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앞에 앉아 오늘 상담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친우관계, 건강, 복지, 주거, 환경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담일지도 쓰고,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도움을 구할 만한 사항이나 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나눔게시판에 올릴 얘기들도 구분해 정리했다. “복지 관련 법이나 제도로 규정된 것은 저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사각지대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데도 못 받는 사람은 없는지, 국가의 공적 부조가 안 된다면 민간단체와 어떻게 연결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늘 고민하고 삽니다.” 또 내일 만날 어르신들에 대한 기존 상담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로 약속을 잡는 등 상담 준비에 들어갔다. 사통망과 욕설 공포는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는 거죠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바람은 뭘까. “사회복지공무원 자살 사건이 났을 때 서울시에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모두 말했던 게 수당 인상이나 처우 개선 같은 게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행정직 분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안 하려는 이유가 사통망 같은 전산시스템 문제와 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거든요. 사통망은 쓰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민원인은 자꾸 만나다 보면 친숙해져요. 현장에서 복지를 강화한다면 그런 방향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요즘 무척이나 긍정적이라 했다. “어쨌든 지금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는 때”이니까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여보야 ~ 태극기 걸고 애국하자

    송파구는 30일 지역 내 신혼부부들에게 태극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에게 국가관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다. 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혼인신고를 하는 신혼부부들이다. 태극기, 국기봉, 태극기함 세트를 제공한다. 연간 혼인신고 건수를 파악해 이미 민원부서에 태극기 2000세트를 마련해둔 상태다. 앞서 송파구는 ‘나라사랑 태극기 사랑’ 실천운동을 꾸준히 벌여 왔다. 구청 앞 잔디광장에 태극기동산을 조성하고, 동주민센터 외벽에다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 또 올림픽로에다 태극기거리를 조성했고, 소형주택 신축 때 국기꽂이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이 덕분에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2 국가 상징(태극기 선양)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기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태극기 달기는 애국심을 높이는 데 있어서 가장 쉽고 가장 효과가 높은 방법”이라면서 “태극기 달기가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자전거 기증’ 중구 특수임무유공자회 중고자전거 90대 수리해 제공

    ‘가스통 아저씨’(북파공작원)들이 중구에 자전거 90대를 기증했다. 특수임무유공자회 중구지회는 29일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중고 자전거 기증식을 열었다. 중고품을 깨끗하게 수리해 재활용한 것으로 이들은 20 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500여대를 지역 사회에 내놨다. 자전거 기부에 나선 것은 ‘보수꼴통’이라는 곱지 않은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지역 사회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들은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했다.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비교적 간단한 자전거 수리를 배우기는 어렵지 않았다. 서동춘 중구지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5명이 주택가와 도로변 등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절차에 따라 거둬들였다. 이렇게 모은 폐자전거를 을지로4가 중부시장 인근 컨테이너 박스 한쪽에서 수리했다. 녹을 깨끗이 제거한 후 광택을 입혔다. 그렇게 작업한 자전거 150대를 2009년 7월 중구청을 통해 저소득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거기서 힘을 얻은 서 지회장은 또 열심히 폐자전거 100대를 고쳐 2010년 7월 중구 각 직능단체에 건넸다. 이런 친환경 녹색운동 실천으로 구의 도움을 받아 2010년 10월 을지로4가에 ‘자전거 무료이용 수리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전문 수리기술을 갖춘 회원 15명이 타이어 교체와 경정비 등을 무상으로 해 주고 주민이나 지역 단체에 자전거 기증도 한다. 동 주민센터와 아파트단지를 돌며 하루에 자전거 30~50대를 무상수리 해 주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증한 곳은 동주민센터와 직능단체, 중·고등학교, 어린이집 등이다. 서 지회장은 “앞으로도 우범지대 순찰과 자전거 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국의 거리서 스러진 고려인 마지막 길만은 외롭지 않았다

    고국의 거리서 스러진 고려인 마지막 길만은 외롭지 않았다

    “먼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그 어느 나라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야 했던 고려인. 당신이 한국에 도착해 겪었을 아픔과 슬픔, 그리고 외로움에 미리 손 내밀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질병 속에서 고통받을 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도록 치엔씨의 얼굴을 마주한 채 마음의 문을 열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동신병원 장례식장. 조근조근한 말투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조사를 낭독했다. 주변에는 서대문구, 우즈베키스탄 영사관, 한국이주노동재단 관계자들만 보였다. 장례식이라면 응당 눈에 띄어야 할 격렬하게 울어 대는 유족이 없다. 그도 그럴 게 치엔(57)씨는 살아서도 혹독하게 외로웠을, 그리고 죽어서도 배웅하는 이 하나 없이 떠나야 하는 무연고 사망자다. 원래 무연고 사망자는 장례절차 없이 화장된다. 연고자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 화장 뒤 10년간 안치하고 그다음 집단 매장된다. 이렇게 이승에 흔적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하나의 물건처럼 ‘소각 처리’될 치엔씨에게 온당한 죽음의 형식을 갖춰 준 것은 지난 5월 출범한 마을장례지원단 ‘두레’다. 두레는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 동주민센터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교원라이프, 동신병원 등이 함께 출범시켰다. 두레는 장례뿐 아니라 두레를 처음 기획했던 3월 13일을 기념해 매년 이날에는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한 ‘추모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례에서 화장, 유골 안치는 물론 제사까지 치러 준다. “병원에서든 빈민촌에서든 외롭게 홀로 죽어 가는 사람을 방치하는 사회는 급속히 자멸하는 사회”라며 “죽음의 공동체만이 사랑의 공동체를 가능하게 해 준다”는 어느 철학자의 외침을 떠올리게 한다. 서대문구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치엔씨에 대한 사망처리 의뢰를 받은 것은 지난 18일. 지난 3월 한국에 방문취업으로 입국한 뒤 경기 안산에서 살았던 치엔씨는 지난달 10일 은평구 길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 직후 숨졌다. 조사 결과 치엔씨는 고려인으로 밝혀졌다. 1937년 스탈린의 소수 민족 이주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17만 조선인의 후예였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방문취업 고려인 무연고 동포’여서다. 법무부는 2007년부터 모국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앙아시아 국가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쿼터에 따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고국 땅에서 무연고자로 죽어야 했던 치엔씨는 강제이주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무연고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서대문구와 두레는 고려인 치엔씨에게 한국식 장례를 치러 주기로 했다. 그렇게 치엔씨는 일산 화장장을 거쳐 파주 추모의 집으로 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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