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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 노인 ‘공공실버주택’ 첫선

    새달 접수 6월말~8월말 입주 보증금에 월세 5만~10만원선 노인들의 건강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복지관을 갖춘 ‘공공실버주택’이 첫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에 ‘성남위례 공공실버주택’ 164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관에는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과 복지 프로그램실, 식당, 옥상 텃밭 등이 설치된다. 건강측정 기구를 갖춘 건강관리실 등 건강관리(헬스케어) 특화시설도 설치된다.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배치돼 전문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성남시에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면 입주가 가능하다. 소득이 생계·의료급여(중위소득 40% 이하) 수급자 수준인 국가유공자가 1순위이며, 생계·의료급여 수급자가 2순위이다. 3순위는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절반 이하인 사람이 해당된다. 같은 순위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우선이다. 복지관은 공공실버주택 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복지관 설치 비용과 일정 기간 운영비를 지원한다. 주택은 26㎡로 화장실·욕실·복도 등에 안전 손잡이가 부착되고 세면대는 높이가 조절되는 등 고령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지어진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임대료가 보증금 241만원에 월세 4만 8000원이고 다른 주민은 보증금 1836만원에 월세 10만 4000원이다.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내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오는 5월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입주한다. 국토부는 성남위례를 포함해 11곳에 1234가구의 공공실버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재원은 정부 예산과 SK그룹이 지난해부터 3년간 기부하기로 한 1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부하는 50억원 등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민이 함께…금천 재활용 나눔장터 참여자 모집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총선 공약, 검증된 지자체 정책 베끼기?

    市 “정책 선순환 측면 긍정적… 필요할 때만 이용 행태 씁쓸” ‘찾아가는 맞춤형 통합복지서비스’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와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주택·차량 공유 경제’와 ‘공유도시 서울’. 이름은 다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비슷한 내용과 방향을 담고 있다. 차이는 추진 주체 정도로, 하나는 서울시이고 다른 하나는 새누리당이다. 서울시의 복지·경제 정책들과 비슷한 정책들이 이번 4·13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읍면동 주민센터 복지허브화’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해 온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와 닮았다. ‘찾동’은 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마을과 지역 주민 중심으로 복지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읍면동 주민센터 복지허브’도 현장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700곳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2018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국민의당도 주민센터를 주요 복지정보 창구로 삼고, 각종 사회보장급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국형 사회보장카드’를 도입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최근 서울시가 도입한 환자안심병원도 새누리당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와 비슷하다. 서울시가 2012년 서울의료원에 처음 적용한 환자안심병원은 간호사가 다인병상의 간호와 간병을 24시간 전담하는 서비스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이 정책과 비슷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초 2018년으로 예정된 것인데, 오는 4월로 앞당기고 올해 말까지는 400개 병원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층 등 1인 가구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낡은 고시원·여관·모텔 등을 사회주택으로 만드는 구상은 새누리당에서 ‘매년 600호 수준의 빈집 리모델링 및 임대주택화’로 변신했다. 차량과 주택 등을 공유하는 서울시의 ‘공유도시’ 목표는 새누리당이 강조하는 ‘공유경제 서비스 신산업’과 맞닿아 있다. 새누리당이 대표적인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임신·출산·육아 통합서비스인 ‘마더센터’는 박 시장이 이미 2011년에 제시한 ‘마더센터’와 똑같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의 요구를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시험대로서 추진하고 안착시킨 정책을 정치권에서 빌리는 것은 박 시장이 늘 말하는 ‘정책 선순환’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정책들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인기 영합주의니, 포퓰리즘이니 매도하다가 필요할 때만 응용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씁쓸하다”고 평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사진?)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녹색장터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웃 간 정을 느낄 수 있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기능한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천, 쓰레기에 파묻혀 산 노인 구출작전

    “아유, 처음에는 말도 못 했어요, 냄새가…. 그래도 물건을 드러내고, 도배·장판을 다시 하니 살 만해졌죠?” 23일 서울 양천구 신월1동 A(73) 할아버지 집에선 대청소가 진행됐다. 팔을 걷은 사람은 동주민센터 직원과 주민 등 17명. 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방문복지팀이 할아버지 혼자 거주하는 집을 방문했다가 쓰레기가 엄청나게 쌓인 것을 보고 청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장 청소를 해야 했지만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아버지는 “내 물건은 절대 못 건드린다”며 강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이렇게 폐지와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을 계속하면 할아버지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생각에 방문복지팀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할아버지를 찾아가 설득했다. 끈질긴 방문에 할아버지는 두 손을 들었고, 신월1동 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는 청소에 돌입했다. 이틀 동안 물건을 나르고 벽지와 장판을 새로 단장했다. 봉사자 김강우씨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이웃을 이웃이 발견해서 이렇게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할아버지를 향한 도움은 청소에 그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2014년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 하고 있었다. 살고 있는 낡은 집이 재산으로 인정돼 기초생활수급자 대상도 되지 않아 생활비는 늘 쪼들렸다. 구 관계자는 “한빛복지관 희망온돌 지역기금을 통해 생계비 30만원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할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공공근로일자리도 마련해 줬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존 복지시스템이 놓치는 부분을 방문복지팀이 훌륭하게 메워 주고 있어 감사하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지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초 ‘빅딜’ 행정의 힘

    서울 서초구가 해묵은 숙원 사업들을 분쟁이나 예산 투입 없이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로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아니라 유연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도모한 결과다. 서초구는 서초4동 복합청사의 재건립 문제를 최근 서울시와의 부지 교환 계약으로 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93년 건립된 서초4동 주민센터는 시설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로 철거가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재건립을 위해선 인접 사유지나 시유지를 취득하는 게 우선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사유지나 시유지를 사려면 주민 세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예산을 들이지 않는 해결법을 고민해 왔다. 시에서 필요로 하는 구 소유 부지와 교환하면 평화적인 방법으로 별도 예산 투입 없이 부지 취득이 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8월 시에 부지 맞교환을 요청했다. 이후 협의를 거쳐 시 소유로 된 서초4동 주민센터 뒤편 공원(마을마당 부지)과 서리풀 근린공원 내 구 소유 3필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공유재산심의회와 구의회의 의결 승인을 받아 지난 10일 계약을 성사시켰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상생 행정’을 통해 다양한 결실을 봤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 8월 27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 서초구청사 부지다. 1988년 강남구로부터 분구, 개청한 서초구는 그동안 시에서 청사 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었다. 시가 약 5000억원의 땅이었다. 조 구청장은 착오로 이관됐던 양재 시민의숲 부지(양재동 236)를 시에 환원해 해묵은 재산 분쟁을 털고, 구청사와 반포2·3·4동 청사 부지를 무상 양여받았다. 유연한 행정의 결과물로 37년 만의 정보사터널 착공, 성뒤마을 서울시 공영 개발 결정 등도 이끌어 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와 협업으로 상호 간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하고 부지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원적 사고와 접근으로 문제의 실타래를 풀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부지원금 쪼개 불우학생에게 용돈… 금천의 ‘천사’ 할머니

    정부지원금 쪼개 불우학생에게 용돈… 금천의 ‘천사’ 할머니

    “가진 건 없지만 나눌수록 행복” 최근엔 시신 기증 서약까지 “제가 가진 건 별로 없어요. 그래도 이 세상 떠날 때 모두 주고 떠날 거예요.” 금천구 시흥3동에서 30년간 살아온 정해순(77) 할머니는 매월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생활하는 홀몸 노인이다. 혼자 살아가기도 빠듯하지만 그는 주변 불우청소년들에게 3만원에서 5만원까지 용돈을 주고 있다. 정 할머니는 “힘들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 생활도 넉넉하진 않지만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돕는 일이니 생각만 해도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원해 지하철 길안내 일을 했던 정 할머니는 올해 건강 문제로 집에서 쉬고 있다. 벌이가 줄어 나눔도 줄일 법하지만 정 할머니는 “내 지갑이 홀쭉해지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외려 “지난해 용돈을 5만원까지 주곤 했는데 요새는 1만원 정도밖에 못 주어 많이 아쉽다”며 학생들을 걱정했다.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는 A군(15)은 “생활비를 쪼개서 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가끔 해주시는 반찬이 참 맛있다”면서 “나도 꼭 다른 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할머니는 지역의 청담복지관, 노숙인을 돌보는 영등포 요셉의원에도 매월 1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흥3동 주민센터를 통해 공동모금회에 10만원을 후원했다. 2010년 다리가 부러져 움직일 수조차 없었을 때 지역 복지관, 시흥3동 주민센터, 주변 이웃들이 도왔던 것을 떠올리며 “이제 나았으니 내가 도와야 한다”고 했다. 정 할머니는 얼마 전 시신 기증 서약도 했다. 그는 “나 죽으면 내 몸을 기증해서 허준보다 더 실력 있는 의사를 만드는데 사용하라고 기증했다”며 “무섭거나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고, 오히려 즐겁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총선 거소·선상투표자 26일까지 신고해야

    행정자치부는 4·13총선을 앞두고 거소·선상투표 신고서를 22~26일 접수한다고 밝혔다. 거소투표 신고를 하려는 사람은 가까운 시·군·구청,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신고서를 이용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자부 홈페이지에서 신고서를 내려받아 마감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주소지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도착하도록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무료다. 거소투표 신고자에겐 다음달 3일까지 투표용지가 발송된다. 거소투표란 공직선거법 38조에 따라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신고 대상자는 영내 또는 함정에 장기 기거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중 사전투표소 및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사람,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기거하는 사람, 중대한 신체장애로 거동할 수 없는 사람, 인천 팔미도·경기 풍도·전남 맹골도·경북 독도·경남 국도·제주 추포도 등 선관위 규칙으로 정한 외딴섬에 거주자 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여름 폭우 대비 주머니 만들기

    여름 폭우 대비 주머니 만들기

    학생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반포빗물펌프장에서 열린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만들기’ 행사에서 직접 만든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서초구청은 주민들이 만든 모래주머니를 각 동 주민센터와 빗물펌프장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모래주머니는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물의 흐름을 막아 주는 대표적인 수방용품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네 살 인생, 고통만 알고 떠났다

    친모, 경찰조사 받은 후 자살한 듯 계부만 구속… 학대 가담은 부인 남겨진 4살 동생 맡을 친척 없어 대소변을 못 가린다며 4살 난 딸을 학대하고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비정한 부모의 범행이 4년여 만에 꼬리가 잡혔다. 아이의 엄마는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딸의 행방을 경찰이 수사하자 유서를 남기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구속된 계부 안모(38)씨는 2011년 12월쯤 당시 4살 난 딸이 숨지자 아내 한모(36)씨와 함께 시신을 충북 진천군 백곡저수지 인근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시체유기)를 받고 있다. 친모인 한씨는 지난 18일 오전 딸의 초등학교 입학 여부와 소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그날 오후 9시 50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 자신의 다세대주택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는 번개탄과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수사를 진행하는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한씨가 숨지면서 아이의 사망 과정을 밝히는 데 난관에 봉착했다. 오로지 안씨의 진술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경찰에서 안씨는 “퇴근 후 오후 9시쯤 집에 와 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며 “딸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가 욕조에 물을 받은 뒤 딸의 머리를 수차례 담갔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시신을 이틀 정도 집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보자기에 싸 암매장했고, 당시 만삭이던 아내가 신고하지 말자고 했다”며 암매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딸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안씨의 진술에 따라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폭넓게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암매장된 지 오래됐지만 시신을 찾아 뼈의 골절 상태를 확인하는 등 세밀하게 수사하겠다”며 “아이의 사망 과정에 안씨가 가담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암매장 장소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해 21일 수색을 재개한다. 부부의 범행은 최근 미취학 아동 전수 조사에 나선 동주민센터 직원이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주민센터 직원이 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외가에 있다”고 답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자 “경기 평택의 한 고아원 앞에 놓고 왔다”고 하는 등 진술을 바꿨다.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미혼모였던 한씨는 딸을 아동시설에 맡겼다가 2011년 5월 안씨와 결혼하면서 집으로 데려왔지만 7개월 만에 학대해 사망케 했다. 한편 한양의 의붓여동생(4)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졌으나, 돌봐 줄 마땅한 친인척이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매스컴을 통해 자주 목격하듯 출입국심사장에 몰리는 인파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나라 국경을 넘는 내외국인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은 향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하루 평균 한국을 드나드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통틀어 출입국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7% 이상 늘어난 것이다. 출입국장이 붐비면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보안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라 밖의 범죄자가 함부로 우리 국경을 넘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출입국의 편리함과 보안 관리, 이 두 가지 과제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충돌하는 가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법무부는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을 내놓았다. 해외 우범자에 대해서는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선량한 국민에게는 간편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탑승자 사전확인 제도’는 국경 안전을 확보하는 강력한 방안이다. 이 제도는 위험인물 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권 발권 시점에서부터 입국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성폭력사범, 신분세탁자, 분실여권 소지자 등 위험 인물 400여명이 국내로 들어오려다 좌절됐다. 실제 사례로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강제 퇴거된 외국인이 지난해 태국 방콕 수왓나폼 공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태국 공항에 있는 항공사는 이 외국인의 정보를 우리나라 출입국사무소로 보내와 조회를 의뢰했고 탑승 부적격자임이 확인돼 항공권 발급을 차단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법무부는 해외 범죄자의 입국을 차단하면서도 선량한 내국인에게는 출입국심사관의 대면심사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자동 출입국 심사의 문호를 대폭 넓힌 것이다. 자동 출입국 심사는 시행 중이나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사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 제도를 아는 국민들도 선뜻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 시 이미 제출한 지문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사전등록 절차를 생략하도록 했다. 또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주민등록증이 없는 7세 이상 아동도 가족과 함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대폭 확대되고 인천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대 전용 지역이 설치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이번에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외국인의 국내 체류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91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등록 외국인이 국내 거주지를 옮기게 될 경우 현재는 14일 이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또는 시·군·구에서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해야 하나 앞으로는 가까운 읍·면·동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결혼 이민자 가족의 경우 이사를 하게 되면 한국인 배우자와 그 자녀는 가까운 주민센터(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할 수 있으나 외국인 배우자는 멀리 떨어진 출입국사무소나 시·군·구에 가서 주소 변경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올해 9월 말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불편은 해소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교관, 영사, 국제기구 직원과 그의 가족 등 외국인 등록 의무가 면제된 사람도 인터넷 가입, 은행 계좌 개설 등 국내 생활을 위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도 본인이 원하면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출입국사실증명서를 재외 공관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외 거주 국민이 증명서 발급을 위해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가 선진 글로벌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입국자가 6000만명에 달하고 체류 외국인 190만명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 [서울포토]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만들기’

    [서울포토]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만들기’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빗물펌프장에서 열린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모래주머니를 각 동 주민센터와 지역내 빗물펌프장 등으로 배포할 예정이다.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4살 난 딸 암매장 계부 영장,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20일 4살 난 딸이 숨지자 아내와 함께 시신을 암매장한 계부 A(38)씨에 대해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 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시신 수색작업은 21일 재개된다. A씨는 지난 2011년 12월쯤 당시 4살이던 딸이 숨지자 아내 B(36)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충북 진천군 백곡저수지 인근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B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딸의 행방에 대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 18일 청주시 청원군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방안에서는 ‘죽일려고 하지 않았는데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B씨가 숨지면서 아이의 사망과정을 정확히 밝혀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A씨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 A씨는 “출근했다가 퇴근해 오후 9시쯤 집에 와보니 아내가 ‘말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미워서 딸을 욕조에 빠뜨려 죽였다’고 했다”며 “그날 밤 11시쯤 아내와 함께 숨진 딸을 진천 야산에 묻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아동 학대여부와 시신 방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가 숨져 아이의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암매장된 지 오래됐지만 사체를 찾아 뼈의 골절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여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의 사체 수색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매장한 시점이 4년여 전인데다, 해당지역의 지형이 많이 변해 A씨가 혼선을 겪고 있어서다. 이들의 범행은 최근 미취학 아동 전수 조사에 나선 동주민센터 직원이 이들 부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주민센터 소속 사회복지사가 딸이 어디있냐고 묻자 ”외가에 있다”고 답한 뒤 거짓말이 들통이 나자 “평택의 한 고아원 앞에 놓고 왔다”고 하는 등 진술을 바꿨다. 사회복지사는 곧바로 경찰에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미혼모인 B씨는 딸을 아동시설에 맡겼다가 2011년 5월 A씨와 결혼하면서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와 결혼 후 또 다른 딸을 출산했다. 한편, 숨진 A양의 미취학사실이 지난 1월 보고에서 누락됐다가 3월에 뒤늦게 도교육청에 보고된 것으로 파악돼 충북도교육청이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학생과 미취학 아동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포토]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쌓기

    [서울포토]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쌓기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빗물펌프장에서 열린 ‘여름철 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모래주머니를 각 동 주민센터와 지역내 빗물펌프장 등으로 배포할 예정이다.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쓸어 버려! 뒷골목 착한 친구들

    쓸어 버려! 뒷골목 착한 친구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광진구 자양2동 광양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강모(18)군. 등·하교 때마다 담벼락 모퉁이에 쌓인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띄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에 고양이와 비둘기까지 모여들었다. 큰 길가가 아닌 골목의 좁은 도로여서 그런지 환경미화원은 보이지 않았다. 동 주민센터에 물어보니 담당 직원이 매일 청소를 하지만 인력에 한계가 있다는 얘길 들었다. 이에 강군은 친구들과 함께 이 골목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생들이 환경 미화에 직접 나서면 좋겠다는 의견을 선생님에게 전했다. 자양2동 주민센터는 광양고와 18일 ‘행복한 마을 가꾸기를 위한 청소년 자원봉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대식을 했다. 학생들이 먼저 깨끗한 마을 조성에 나선 것으로 다른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대식 후 공무원과 주민, 학생들은 조를 이뤄 곧바로 1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광양고 3학년 이모(18)군은 “학교 주변 청소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쓰레기양이 많아 놀랐다”면서 “나부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도 더 커진 것 같다”며 웃었다. 학생들은 매월 학교 주변 및 뒷골목 청소와 계도 활동, ‘쓰레기 제로화’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을 계기로 사회복지시설 청소와 말벗 봉사에도 나선다. 이용환 자양2동장은 “상습 무단 투기 지역들을 제한된 행정 인력만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웠는데 학생들이 함께 해 줘 고맙다”면서 “쾌적한 마을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협동심, 배려심을 기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소변 못가리자 4살난 딸 욕조에 빠뜨려…숨지자 암매장, 비정한 부모(종합)

    대소변 못가리자 4살난 딸 욕조에 빠뜨려…숨지자 암매장, 비정한 부모(종합)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4살배기 딸을 욕조에 빠뜨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비정한 부모의 범행이 경찰수사를 통해 4년여만에 밝혀졌다. 아이의 엄마는 딸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19일 A(38)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계부인 A씨는 2011년 12월쯤 당시 4살 난 딸이 숨지자 아내 B(36)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출근했다가 퇴근해 오후 9시쯤 집에 와보니 아내가 ‘말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미워서 딸을 욕조에 빠뜨려 죽였다’고 했다”며 “그날 밤 11시쯤 아내와 함께 숨진 딸을 진천 야산에 묻었다”고 말했다. 아내 B씨는 하루전인 18일 오전 딸의 초등학교 입학 여부와 소재에 대한 경찰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50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 자신의 다세대주택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졌으며, 방안에서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B씨가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가 숨져 아이의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암매장된 지 오래됐지만 사체를 찾아 뼈의 골절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여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아이가 사망하는 과정에 남편의 가담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유서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들의 범행은 최근 미취학 아동 전수 조사에 나선 동주민센터 직원이 이들 부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주민센터 소속 사회복지사가 딸이 어디있냐고 묻자 ”외가에 있다”고 답한 뒤 거짓말이 들통이 나자 “평택의 한 고아원 앞에 놓고 왔다”고 하는 등 진술을 바꿨다. 사회복지사는 곧바로 경찰에 아이를 유기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미혼모인 B씨는 딸을 아동시설에 맡겼다가 2011년 5월 A씨와 결혼하면서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와 결혼 후 또다른 딸을 출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핫뉴스] 與, 친박 김재원 등 현역 8명 ‘컷오프’…“유승민 공천 논의 못해”
  • 4살 딸 암매장 아버지 검거, 엄마는 자살…“대소변 못가려 때린 적 있다”

    4살 딸 암매장 아버지 검거, 엄마는 자살…“대소변 못가려 때린 적 있다”

    4년여 전 숨진 4살배기 딸을 암매장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불잡혔다. 아이의 엄마는 딸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19일 A(38)씨를 사체유기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11년 12월쯤 당시 4살 난 자신의 딸이 숨지자 아내 B(36)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하루 전인 18일 오전 딸의 초등학교 입학 여부와 소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50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졌으며, 방안에서 ‘아이가 잘못된 것은 모두 내 책임이다. 남편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B씨가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유서 내용을 토대로 A씨를 집중 추궁해 “4년 전 사망한 아이의 시신을 진천의 한 야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았다. 또한 A씨로부터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때린 적이 있다. 딸이 바지에 소변을 봐 물을 받은 욕조에 넣어 두고 다시 가 보니 숨져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동행,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를 찾는 등 추가조사를 벌여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은 최근 미취학 아동 전수 조사에 나선 동주민센터 직원이 이들 부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아내 B씨는 주민센터 직원이 딸이 어디있냐고 묻자 “외가에 있다”고 답한 뒤 거짓말이 들통이 나자 “고아원에 데려다줬다”고 하는 등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결혼에 실패한 B씨는 딸과 둘이 살다 A씨와 재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핫뉴스] 새누리당, 사흘만에 공천심사 재개…유승민 심사 여부 미지수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 [현장 행정] 직접 찾아가 듣고 살피고 ‘맞춤 복지’ 일꾼 청장님

    [현장 행정] 직접 찾아가 듣고 살피고 ‘맞춤 복지’ 일꾼 청장님

    “청장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이용 장애인) “고마워요, 나도 사랑해요.”(이해식 강동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등장에 건장한 청년 한 명이 분주히 움직이던 일손을 놓고 뛰어가 와락 안겼다. 그 모습을 본 또 다른 남학생도 서툰 발음으로 “사랑해요”라며 목을 끌어안았다. 순간 비틀비틀하던 이 구청장도, 주변 사람들도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 구청장은 지난 16일 강동구 길동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아이티빌리티 센터’를 찾았다.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가 있는 30여명의 장애인들이 모인 이곳은 자립의 꿈이 담긴, 작지만 소중한 공간이다. 이날도 학생과 청년들이 수세미 포장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색의 수세미를 한 비닐 안에 넣는 작업이다. 한 달에 버는 돈은 약 3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직업인’이라는 자부심에 가족들까지 큰 힘을 얻는다. 이 구청장의 목을 끌어안은 학생은 중국 요리를 좋아해 ‘짬뽕’, ‘탕수육’ 등 단어만 말했지만, 이곳에 다니며 다양한 단어를 배우고 말하게 됐다고 한다. 강동구는 총 11곳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을 운영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이 구청장은 이용자들을 격려하고 시설을 둘러보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폈다. 그는 이달 초부터 지역 18개 동을 직접 다니며 동(洞)별 복지환경과 수요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오는 7월 전체 개소를 앞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둔촌1동과 길동, 천호1동 등 3개 동을 찾았다. 길동 주민센터에선 업무와 공간 개선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길동 주민센터는 업무 영역에 따라 효율적으로 구획을 구분하고, 빈 공간을 활용해 아늑한 주민 쉼터로 만들 예정이다. ‘건강 100세 상담센터’ 부스도 별도로 세울 계획이다. 이 구청장도 개선될 동 주민센터의 설계도를 확인하며 주민 중심의 업무공간 재배치를 당부했다. 위기 가정을 살피고자 아기를 출산한 신혼집도 방문했다. 고시원에서 만나 평생 가약을 맺은 젊은 부부가 살고 있다. 부부는 최근 예쁜 딸을 낳았다. 부부의 생활을 살피러 온 이 구청장은 잠든 아기를 보며 연신 “예쁘다”고 감탄했다. 구는 최근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취약계층과 접촉이 잦은 고시원, 공인중개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부부도 고시원에 협약을 맺으러 간 복지 담당자가 사정을 들어 도움의 손길이 시작됐다. 민간과 연계한 수급자 발굴과 건강 100세 상담센터 등 기존의 주민 지원 프로그램은 구의 큰 장점이다. 이 구청장은 “동 복지 네트워크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과 맞물리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강동구만의 특색을 살려 유연하고 발 빠른 맞춤형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예비군 사망 미스터리 풀 열쇠는 ‘손 묶은 매듭’

    예비군 사망 미스터리 풀 열쇠는 ‘손 묶은 매듭’

    양손 뒤에서 결박… 타살 가능성 警 “현장감식·부검 나와야 알아” 고통 즐기는 커뮤니티 활동 전력 일주일 전 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신원창(29)씨가 분당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 옆 기계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신씨의 양손은 뒤에서 끈으로 결박된 상태였다. 신씨 실종 사건을 수사해 온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신씨가 기계실 안에서 군복을 입은 채 흰색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육안으로 볼 때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평소 이 건물 8층의 폐업한 사우나와 지하주차장 기계실 공간에서 지인들과 간혹 모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곳이다. 신씨는 고통을 즐기는 한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주민센터 인근의 한 식당에서 다른 훈련 참가자들과 함께 예비군 동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온 신씨는 오후 5시 45분쯤 불곡초등학교 앞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혔고 오후 6시쯤 혼자 이 건물 지하로 들어가는 것이 확인됐다. 신씨 휴대전화는 이튿날인 11일 오후 4시 30분쯤 주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고, 주변에서 신씨가 타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로 의심할 만한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신씨의 양손이 뒤에서 끈으로 결박된 점으로 미뤄 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매듭으로, 매듭 모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스스로 묶을 수 있는 매듭이라면 자살로 볼 여지가 크고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결박했거나 결박을 도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살인지, 자살로 위장한 타살인지는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바둑 불모지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있는 한

    바둑 불모지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있는 한

    “처음에는 알파고 실력에 충격을 받았고, 나중에는 이세돌 9단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에서 5년 넘게 바둑을 보급에 매진하고 있는 홍슬기(오른쪽·34)·이승현(왼쪽·36) 부부는 이번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바둑 불모지 가운데 하나인 필리핀에서 ‘바둑 한류’를 이끌고 있는 이들 부부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바둑 세계화를 이끄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홍씨는 이 9단과 같이 바둑을 배우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17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바둑세계화사업에 지원해 필리핀에서 바둑보급사업을 시작한 이들 부부로부터 현지에서 느끼는 바둑 한류의 과제를 들어봤다. 이들 부부는 모두 바둑 연구생을 거쳤고 바둑학과를 나온 바둑인이다. 홍씨는 독일에서 2년간 베를린바둑협회 지도사범을 했고, 귀국한 뒤에는 외국바둑장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이씨는 바둑TV 등에서 바둑캐스터를 했다. 결혼한 뒤 해외에서 바둑을 보급하는 일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 생각해 바둑세계화사업에 지원했다고 한다. 특히 “남들이 꺼리는 동남아에 호기롭게 도전해보자는 마음에 필리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홍씨가 2010년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았고 이듬해 이씨도 필리핀으로 건너갔다. 마닐라 교외 지역에서 생활하며 1년에 1주일 정도 한국을 방문하는 걸 빼곤 줄곧 필리핀에서 교민과 현지인을 위한 바둑학원과 온라인 강의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바둑학원은 바둑 정기모임이나 대회장소가 됐다. 형편이 어려운 현지인들을 위한 무료 바둑강좌도 수시로 열린다. 대학이나 주민센터에서 바둑을 가르치기도 했다. 5년 넘게 필리핀에서 바둑을 가르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선진국과 달리 필리핀에서는 바둑을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돈을 써가며 바둑보급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던 지도사범들 중에서는 생활고로 어쩔 수 없이 교민들을 대상으로 바둑학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나마도 몇 년 못 가서 철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그런 점에서 “일본에 배워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바둑을 뜻하는 영어 ‘고’(GO)를 비롯해 단수(Atari) 등 영어에서 웬만한 바둑용어는 다 일본어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씨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바둑을 접한 초보자가 많다”면서 “바둑을 좋아하다 보니 일본 문화도 좋아하게 되고, 심지어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바둑 동호인도 꽤 많다”고 소개했다. 영어로 된 바둑책 역시 일본에서 출판했거나 일본에서 바둑을 배운 사람이 쓴 게 대부분이다. 세계 각지에 바둑회관을 지어 바둑 보급에 앞장선 일본에 비해 한국 바둑계가 추진 중인 바둑세계화사업은 말 그대로 걸음마 단계다. 홍씨는 “그나마 예산 부족을 이유로 최근 필리핀은 사업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면서 “바둑 한류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안목과 꾸준한 집행력이 관건이며, 선진국보다는 오히려 한국에 대한 관심 애정이 많은 동남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바둑을 이 9단과 함께 배웠다. 그는 “이 9단은 어릴 때도 다들 어려워하는 사활 문제를 항상 가장 먼저 풀곤 했다”고 추억했다. 이씨는 “바둑TV 캐스터로 일할 당시 이 9단 경기는 거의 다 중계했다”면서 “이 9단은 바둑 말고도 당구, 게임, 주식 등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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