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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재용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도시형 노인 공동생활홈’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재용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도시형 노인 공동생활홈’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을 가난과 질병, 외로움 속에 살아야 하는 독거노인 입장에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숨진 지 몇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새로울 게 없을 정도로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노인 돌봄을 강화하고 있지만 독거노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자세히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웃과의 왕래가 끊겨 더 외로워진 도시 지역의 독거노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도시형 공동생활홈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에 시범 사업을 시행해 전국 도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용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에게 도시형 공동생활홈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얼마 전 충남 금산군의 독거노인 공동생활홈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빈집을 개조해 독거노인 세 분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을 마련했죠. 공동생활홈에 사시는 한 어르신이 차를 내오셨는데, 알고 보니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분이셨어요. 치매에 걸린 지 3년 정도 되면 증상이 갑자기 악화하기도 하는데, 이분은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건강하셨어요. 세 분이 함께 살며 자주 대화하고 인간관계를 맺다 보니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금산군을 다녀오고서 ‘도시에도 이런 공동생활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농촌의 독거노인은 마을회관에도 자주 가고 동네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들여다보기 때문에 고독감이 도시보다는 덜해요. 하지만 도시의 독거노인은 반지하 방에 사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지역공동체가 붕괴돼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상태입니다. 생활관리사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말동무도 해 드리고 주 2~3회 전화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고독사 위험은 여전합니다.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는 모든 노인을 돌보기에 한계가 있어 보건의료·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흩어져 있는 독거노인을 공동생활홈으로 모은다면 생활관리사가 안부를 확인하기도, 운동 프로그램과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수월해지겠죠. 어르신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말벗할 새로운 식구가 생기게 되고요. 미국은 이미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이런 공동생활홈을 만들었어요. 취지는 좋았지만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혔죠. 그래서 우리는 공동생활홈이 기피 시설이 되지 않도록 ‘단지형’이 아닌 독립 주거 공간 형태로 만들기로 했어요. 지자체가 지역의 빈집을 사들이면 정부가 국고를 들여 리모델링하고 주거가 특히 열악한 독거노인들을 입주시키는 방식입니다. 대상은 전국 도시의 독거노인 10만여명인데, 이 중 희망자를 받다 보면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생활홈에 입주하는 독거노인들이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한집에 같이 살 독거노인을 선정하는 작업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공동생활홈에 집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분들의 건강도 증진될 테고, 결과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도 상당 부분 절감될 것입니다. 노인 정책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진입하면 복지에 대한 요구도 지금보다는 높아질 거예요. 내년에 노인 실태조사를 하고 나서 ‘미래의 노인’에 대한 정책 구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런던시, 주민이 직접 재개발하도록 5분의1 가격에 부지 넘겨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런던시, 주민이 직접 재개발하도록 5분의1 가격에 부지 넘겨

    서울시가 낙후된 도심을 수술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다. 낡은 건물을 밀어버리고 그 위에 높은 건물을 다시 짓는 ‘전면 철거 후 건축’이 아니라 지역이나 건물이 가지는 역사·문화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재생’ 방식이다. 서울의 대표 낡은 건물인 ‘세운상가’가 도심 재생의 첫 번째 타자로 나섰다. 역사성 훼손과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등이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상황) 등 전면 개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인근 상인 및 청년 등과 어울리는 새로운 세운상가를 꿈꿔 본다. 또 낡은 건물인 세운상가의 반격을 통해 서울형 도시 재생의 미래를 점쳐 본다.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뭐냐구요? 글쎄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곳에 사는 시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세운상가 계획도 멋지더군요. 코인스트리트를 참고하러 많은 도시에서 찾아오는데 결과는 다 달라요. 결국 자기 도시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트로이 피커길 도시 재생 협동조합 코인스트리트 빌더 대외협력담당자) 영국 런던 템스강 남쪽 사우스뱅크. 그곳에 있는 코인스트리트(Coin Street)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진 곳으로 통한다. 이곳도 한때는 슬럼화의 상징이자, ‘낡은 도시’의 대명사였다. 사우스뱅크 일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공장과 창고, 항만시설이 밀집하면서 경제적 부흥을 맞았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공장은 문을 닫았고, 일자리는 줄었다. 1970년대 영국의 산업구조가 금융과 관광으로 재편되자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피커길은 “제조업과 해운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져 있던 사우스뱅크 일대가 타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는 곧 지역의 슬럼화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1990년대까지 이곳은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인식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슬럼화… 현재 런던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2016년. 코인스트리트는 런던에서 가장 세련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옛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테이트모던’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이후 런던의 상징이 된 ‘런던 아이’를 따라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가에 솟은 뾰족한 ‘OXO’라는 간판의 탑이 불을 밝히는 옥소타워도 지역의 명소다. 타워 꼭대기, 8층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피커길은 “런던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자랑했다. 이런 옥소타워에는 한 달 임대료 330~350파운드(약 55만~60만원)짜리 임대주택도 70가구가 있다. 임대주택 옆에는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파는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주말이면 재즈와 클래식 등의 음악 공연은 물론 스케이트보드 대회와 작은 서커스도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강변의 차고에는 ‘가브리엘스 워프’라는 상점가를 만들어 동네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피커길은 “코인스트리트의 모든 결정은 지금도 주민들이 내린다”면서 “이사회 구성원 18명 중 14명이 거주자”라고 말했다. 낡은 도시의 반격이다. ●거주민 커뮤니티 빌더 세워 공원·임대주택 개발 주체로 서울시는 세운상가 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코인스트리트를 모델로 내놓았다. 과연 따라가도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피커길은 “도시마다 환경이 다르다. 세운상가의 계획을 들어봐도 우리와는 조건이 다른 것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사회혁신네트워크조직에서 교육대외관계 업무를 맡고 있는 임소정 박사도 ‘다른 조건’을 내세웠다. 임 박사도 “건물주와 세입자인 장인, 청년 창업가, 서울시가 함께 사업을 한다는 측면에서 세운상가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도시재생”이라면서 “결국 서울의 재생 모델과 방식, 지역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야지 선진국의 사례를 그냥 수용하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인스트리트 도시재생의 과정을 살펴봐도 그렇다. 코인스트리트의 도시재생사업은 1970년대 후반 시작됐다. 1979년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가 총리에 오르면서 국가산업으로서 금융도시 개발 바람은 절정에 달했다. 이때 개발된 곳이 지금 씨티그룹 유럽본부와 모건스탠리, HSBC 등 국제적 금융회사가 모여 있는 ‘카나리 워프’다. 코인스트리트도 다르지 않았다. 이곳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전면 철거 후 개발 방식에 반대했다. 이들은 코인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CSCB)라는 주민 조직을 꾸려 마을 만들기 사업체를 만들고, 공원과 임대주택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 피커길은 “당시 런던시를 노동당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라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고 전했다. 런던시는 당시 시세의 5분의1 가격에 땅을 주민에게 넘겼다. 주민들은 임대주택을 짓고,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상가와 오피스 등을 건설했다. 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주변의 25% 수준이다. 현재 200여 가구가 건설돼 100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세운상가는 신축 아닌 리모델링… 롤모델 삼기 어려워 신혜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세운상가는 일단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공공과의 협조를 통해 지역 재생의 거점으로 삼는 방식인데, 코인스트리트는 공공이 가지고 있던 자원을 시민단체와 주민들에게 넘긴 형태”라면서 “또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세운상가는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반면 코인스트리트는 건물을 새로 짓는 방식에 가깝다. 결국 세운상가는 자신들의 길을 새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커길도 “세운상가 계획을 보면 런던에서 진행된 코인스트리트, 브릭스턴빌리지, 킹스크로스 등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도시재생 사업의 장점을 모두 모아 놓은 것 같다”면서 “실현만 가능하다면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동의하고 있다. 양병현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코인스트리트가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맞지만 세운상가는 이와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멋있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세운상가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가, 또 주변의 환경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코인스트리트 개발 이후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코인스트리트는 연간 상가와 시설물 임대료로 61억여원의 수입을 벌어들인다. 피커길은 “2008년부터 주민센터 주변에 43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고급 주택 300가구와 실내 수영장, 스포츠센터가 들어간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공공으로부터 헐값에 땅을 받아 생긴 이익을 그 지역 주민들만 누리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행복주택, 청년·지역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하는 이유

    [월요 정책마당] 행복주택, 청년·지역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하는 이유

    “청년은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 니콜라이 고골의 말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더욱 ‘리얼한 현실’에 가깝다. 청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아픈 현실은 인구 자연 감소로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전남 지역 인구가 자연 감소한 데 이어 2014년에는 강원, 내년에는 전북·경북 등으로 인구 감소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 및 출산 감소 때문이다.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원인은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이다. 지난 1월 ‘보건사회연구’에 게재된 ‘주택가격과 출산의 시기와 수준’ 연구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주택가격과 출산율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격이 높을수록 결혼·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청년은 나라의 희망이자 성장 동력이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청년 인구가 얼마인지가 지역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은 고령화, 소비 침체, 세수 감소 등을 유발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최근 서울시 인구 1000만이 위협받고 있으며, 부산시도 지난 10년간 20만명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서울과 부산이 이런 사정이니 다른 지역의 심각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청년 주거 대책의 대표 주자인 행복주택의 성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복주택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는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행복주택의 장점을 잘 아는 지자체들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행복주택 사업에 적극적이다. 행복주택을 청년 유치와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활용한다. 현재 전국에서 행복주택 12만 3000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3만 1000가구는 23개 지자체가 직접 건설하고 있다. 서울시가 1만 7000가구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시는 시청 앞 금싸라기 시유지를 행복주택 2000가구 건설 부지로 과감히 투자했다. 광주시는 도심 사유지를 매입해 700가구를 짓는 등 1200가구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사업 경험이 없음에도 제천, 천안, 포천 등에서 지방 기초단체들이 추진하는 사업도 조만간 가시화된다. 입지 선정을 마친 파주, 정읍, 나주 등은 지자체장 등이 직접 발로 뛰며 행복주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들어 행복주택은 지역 특성 맞춤형 주택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정부가 지원하는 행복주택 예산에 도 예산을 추가해 다자녀 신혼부부에게 임대료를 추가로 낮춰 주는 ‘경기도형 행복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행복주택의 외연을 저출산 대책으로까지 확장시킨 것이다. 행복주택은 노후화되고 있는 도심을 재생하는 단초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작년 첫 입주한 송파삼전의 경우 노후불량 주택 6개 동을 행복주택 1개 동으로 재건축하면서 동네 분위가 밝아졌다며 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건축한 지 40년 가까이 된 구로구 오류동 주민센터를 재건축해 주민센터, 보건소 등과 행복주택 164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것도 같은 사례다. 행복주택 입주자들은 대중교통 편리성, 저렴한 임대료 등 만족도가 높다. 국공립 어린이집, 게스트룸, 주민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 보니 지난 4월 가좌지구 362가구 입주자 모집에 1만 7000명이 넘게 신청하는 등 청년층 관심이 뜨겁다. 서울시민 1만명에게 물어본 결과 85.6%가 “우리 동네에 행복주택이 들어서도 된다”고 답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시민들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청년층의 관심, 행복주택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인심이 있기에 내년까지 행복주택 15만 가구 공급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맞춤 일자리·교육 동아리·명품 관광지… ‘희망 달서’가 뜬다

    [자치단체장 25시] 맞춤 일자리·교육 동아리·명품 관광지… ‘희망 달서’가 뜬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의 하루는 너무 짧다. 이 구청장은 오전 7시만 되면 자택에서 나온다. 그가 향하는 곳은 시민단체 행사와 종교 행사는 물론이고 주민자치위원회의 단합행사 등이다. 하루 4~5개 행사에 참석한 뒤 구청으로 출근한다. 이 구청장을 동행 취재한 지난 13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이곡경로당 야유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야유회를 가기 위해 성서우체국 앞에 모여 있는 노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이어 신당동에 있는 각종 단체 단합행사, 광복회 대구달서구지회 행사, 실무 리더 공무원 역량 교육 등의 행사 자리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구청장이 강행군을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4·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임기가 다른 단체장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래서 두 배 더 열심히 해야 똑같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 9시 구청장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각 과에서 올라온 서류도 결재했다. 결재를 마치자마자 송현2동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동주민센터로 이동했다. 취임 이후 구정 현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현장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동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22개 동 중 19번째다. 이 구청장은 30여명의 참석 주민들에게 구정 운영 방향과 업무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또 송학주택 재건축 정비 사업과 경로당 신축 등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항상 소통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있다”면서 “구청장이 바뀌니 뭔가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감을 심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드림스타트 사업’ 98.32로 전국 1위 오전 11시에는 달서구청 앞마당에서 드림스타트 최우수 기관 현판식을 했다. 달서구는 보건복지부 ‘드림스타트 사업 평가’에서 98.32로 최고 득점을 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 맞춤 통합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취약계층 아동들이 밝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사시대 테마공원 2020년까지 조성 오찬 직후 선사시대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월성, 진천, 상인동 일대를 방문했다. 이 사업은 2만년 전의 역사를 가진 이 일대에 선사시대로를 조성하고 선사문화체험관 등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다. 다음달 21일에는 선사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이 구청장은 선사시대로 탐방 코스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지역 명품 관광지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공사해 달라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공약 사항 실행 계획 검토 보고회를 주재했다. 이 구청장은 핵심 선거 공약으로 ‘희망 달서 2030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달서구민들의 염원인 새 희망의 출발과 제2의 달서구 도약을 위해 내세운 공약이다. 이 공약은 ‘희망창조경제 프로젝트’ ‘일등 교육 프로젝트’ ‘공감 복지 프로젝트’ ‘맞춤형 문화·학습 프로젝트’ ‘그린 달서 프로젝트’ 등 5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창조경제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활성화 등 골목상권을 살리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도우며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이 구청장은 지역 대학과 공단, 공공기관, 근로자가 함께하는 일자리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방과후활동·외국어 학습 환경 지원 일등 교육 프로젝트는 방과후활동 지원과 외국어 학습 환경 조성, 평생학습 환경을 위한 동아리 활성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종교기관, 민간 문화센터 등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맞춤형 문화·학습 프로젝트와 지역을 자연이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그린 달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임기 내에 마무리한다는 게 이 구청장의 의지다. 그의 공약 중 1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공감 복지 프로젝트는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가려진다. ●어르신들 위한 안정적 일자리 발굴 오후 4시에는 달서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지역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학증서 전달식에 참석했다. 오후 5시에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장인 용산동 ‘웃는 얼굴 어르신 행복일터’를 방문해 일하는 노인과 사업장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청으로 돌아오자 오후에 올라온 결재 서류 10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류를 철저히 검토한 뒤 결재를 마무리했다. 그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 개막식에 가야 했다.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 구청장은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승용차 안에서 김밥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식당에서 편안하게 저녁을 먹은 경우가 몇 번 되지 않는다. 내가 조금 고생을 하더라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축제는 123종 1만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진 이곡분수공원에서 3일간 열렸다. 행사 개막식이 끝난 뒤 이 구청장은 다시 구청장실로 돌아와 혼자 일정을 정리하고 다음날 업무를 검토했다. 비서실 직원도 퇴근한 상태였다. 청장실 시계는 오후 9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길었던 하루 일과를 끝내고 이 구청장은 자택으로 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허가 없이 공원 정자 철거한 시의원 사연은?

    허가 없이 공원 정자 철거한 시의원 사연은?

    구청의 허가 없이 공원에 설치된 정자를 철거한 황당한 시의원이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충북 청주 상당구는 금천동 쌈지소공원의 사각정자를 무단으로 훼손한 A(58) 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A 시의원은 지인과 함께 지난 22일 공원에 설치된 가로, 세로 각각 4m의 정자 지붕을 뜯어냈다. 또 중장비로 정자 전체를 들어 20여㎝가량 옆으로 옮겼다. 이 정자는 시가 2010년 자투리땅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470여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A 시의원은 야간에 정자가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등 탈선장소로 전락한다는 등의 여론을 수렴해 정자를 철거했다. 하지만 해당 동사무소나 구청, 시청 등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주민들의 신고로 정자가 철거된 사실을 파악한 상당구는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동이지만 행정절차를 무시했다며 A 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A 시의원은 “좋은 일을 하려고 했는데 행정절차를 잘 몰라 실수한 것 같다”며 “주민센터와 구청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다며 해주지 않아 직접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떻게 될까 봐 주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 정자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당구 관계자는 “A 시의원이 나쁜 의도를 갖고 철거하지는 않았지만 정자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아 고발하게 됐다”며 “경찰조사과정에서 A 시의원이 주민들의 요구로 철거한 사실을 진술하면 참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구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이 정자의 원상복구 또는 다른 장소 이전을 결정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북도 다음 달부터 ‘마을세무사제’ 운영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찾아가는 ‘마을 세무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대구지방세무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을세무사는 세무 고충이 있지만, 이동 거리나 비용부담 탓에 세무사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납세자에게 세무사들이 ‘재능기부’로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과 대구 등에서는 이미 운영 중이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23개 시·군별 마을 세무사를 모집해 위촉할 계획이다. 현재 60명이 지원했다. 다음 달부터 지자체 읍·면·동 주민센터 홈페이지와 시·군의 지방세 관련 민원 창구 등에서 마을세무사 연락처를 안내할 계획이다. 세무사가 적은 시·군은 마을세무사단을 구성해 상담에 나선다. 희망하는 주민은 전화와 팩스, 이메일로 상담할 수 있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나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요청하면 현장을 찾아간다. 읍·면·동 주민센터와 세무사 사무소 등에서 개별 2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세무 권익을 위해 도입한 마을세무사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산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5일 1순위 청약 접수 시작

    군산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5일 1순위 청약 접수 시작

    군산 첫 e편한세상, 도보거리 내 초중고교와 편리한 생활 인프라 위치 ㈜삼호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가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는 지난 20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주말에만 약 2만5000여명의 내방객이 방문할 정도로, 군산과 인근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단지다. 군산 ‘디오션시티’ 내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는 59㎡형 174세대, 74㎡A형 84세대, 74㎡B형 174세대, 84㎡A형 253세대, 84㎡B형 82세대, 106㎡형 87세대, 총 854세대로 전 세대 대부분이 선호도 높은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돼있다. 분양 관계자는 “주말 동안 가족 단위의 실수요자들이 몰렸으며, 내방객 대부분이 상담을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실수자들의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뜨거운 인기의 비결은 ‘e편한세상 브랜드로는 첫 번째로 군산에 공급하는 단지며, 군산을 대표하는 특급 복합도시인 디오션시티에 공급되는 아파트인 만큼 기존의 상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품과 설계를 적용한 것이 주요했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가 들어서게 될 ‘디 오션시티’는 신개념 복합도시로 개발 예정이며, 군산은 물론 인근 익산, 전주의 수요자들뿐 아니라 충남 서천권 수요자들과 투자자들까지도 관심이 높은 곳이다. ‘디 오션시티’는 총면적 59만6163㎡의 부지에 6400여 세대 규모의 주거시설, 교육시설, 5만6191㎡ 규모의 대형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주거는 물론 교육, 문화, 쇼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디 오션시티’ 내에는 유치원 2개소,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1개소가 계획 예정돼있으며. 경포초등학교, 군산 제일중∙고등학교가 도보거리에 위치해있다. 단지 인근에는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마트가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한다. CGV, 롯데시네마, 농협, 롯데마트 등 기존 구도심 주거편의시설의 이용도 편리하다. 고속버스터미널, 동군산병원, 군산시립도서관 등이 인접하고 군산시청, 조촌동 주민센터 등 관공서, 월명 종합경기장도 가깝다. ‘디 오션시티’내에 근린공원 1곳과 어린이공원 2곳이 예정돼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도 완비될 전망이다.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는 넓은 동간 거리와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을 극대화했고, 가족공간을 풍성하게 해주는 신평면과 4Bay 구조 및 알파룸, 대형팬트리 수납특화, 뛰어난 공간비율 설계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형 평면으로 설계돼 더 넓어진 공간 활용성으로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으며, 확장 시 다양한 수납공간을 설치해 작은 공간 하나까지도 꼼꼼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 미세먼지, 황사 등의 위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세대 환기시스템을 설치했다. 여기에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특허 등록을 마친 획기적인 층간 소음 저감설계를 적용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쉴 수 있는 주거 여건을 마련했다. 혁신적인 단열 설계를 통해 결로 발생율도 최소화했다.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의 당첨자 발표는 6월 1일, 계약기간은 6월 7일~9일이다. 분양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참 부산은 눈두 안 온다 잉, 눈두. 이북 말이다. 눈 오문 말이다…잉. 야하, 눈 보구 싶다, 눈이.’ 한국 문단의 대표적 분단작가인 이호철(84)의 작품 ‘탈향(脫鄕. 1955)’의 마지막 문장 일부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그는 1950년 인민군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월남한 경험 때문인지 ‘실향(失鄕)’이라는 표현 대신 ‘탈향(脫鄕)’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에서 그토록 이북의 눈을 그리워하는, 초량 부두 노동자 ‘하원’은 산꼭대기에 판잣집을 짓는 게 꿈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늘 고향의 함박눈을 그리워할 것이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지어진, 그 때의 산꼭대기 판잣집들이 ‘이바구’길 전설의 시작이고, 끝인 셈이다. 6·25동란 때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소박한 꿈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네 위치가 바로 영주동, 초량동, 수정동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주변이었다. 어느덧 세월은 이들이 만들어 낸 ‘이바구(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산[山]의 배[腹] 중턱을 지나는 도로’라는 뜻의 산복도로가 다시금 부산 원도심 골목 여행의 신(新)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 구(舊) 백제병원 괴담은 이제 그만!! 초량(草粱)은 다시 바빠지고 있다. 부산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과 더불어 새로운 원도심 골목 투어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 일대가 북항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신(新) 르네상스 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이바구길’, 이름을 누가 붙였는지 혹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히 자극적이며 부산(釜山)스럽다. 여하튼 달동네 좁은 길을 한 번에 스타 관광지로 만들어버린 작명 실력이니, 누구인지 이름 갖다 붙이는 재주는 분명 예사스럽지 않다. 이바구길은 부산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가깝다’라는 이유로, 가벼이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냥 부산역 앞, 길만 건너면 된다. 불과 1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니, 이 정도면 블록버스터 급은 못 되어도 손익분기점 가뿐히 넘긴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맘은 편한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의 관심이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불과 1.5㎞ 내외의 짧은 골목길이 무언가 일을 낼 조짐이다. 이바구길은 구 백제병원-남선창고 옛터-초량교회-인물담장거리-이바구 정거장-168계단-모노레일-김민부 전망대-이바구 공작소-장기려 더 나눔센터-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 게스트하우스-올레길-천지삐까리 마을카페로 이어진다. 원래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말 그대로 제각각 ‘이바구 한 트럭씩’ 쏟아낼 정도의 삶의 이력을 지닌 고령자들이 많다. 부산은 65세 고령자 비중이 인구의 13%가 넘는 고령화 도시이다. 이 중에서 부산 동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은 고령자 비율이 더더욱 높아서 그동안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도 ‘할배, 할매 동네’라고 불린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기에 '2014년 융·복합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이바구길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박이다. 매주 토·일요일에 운행하는 '산복도로 투어버스'는 이미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노릇이고, 자전거 투어는 한없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곳 어르신들 표현대로 관광객들은 어디선가 ‘꾸역꾸역 천지 삐까리로’ 몰려오고 있다. 이바구길의 시작은 구(舊)백제병원에서 시작한다. 시작으로서는 가장 걸맞는 건물이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반드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지금 이 건물은 한 가구 디자인 전문회사가 임대하여 디자인 쇼룸으로 사용하면서 커피와 각종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내부는 흡사 베트남 하노이의 낡은, 그리고 철거를 앞둔 프랑스식 건물 느낌이다. 1920년대의 벽돌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구(舊)백제병원은 1927년 2월, 12월에 개별로 건립된 두동이 하나로 합쳐진 건물로 내부 평면이 사각형, 마름모꼴 형태이다. 최초 건립되었던 1, 2, 3층에는 목조계단과 장식, 디테일 등 목재로 마감된 원형이 잘 남아 있어서 현재 영화 촬영장소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서양의료진까지 있었던, 20, 30년대 이름을 날리던 곳으로 당시 부산부립병원, 철도병원과 함께 지역에서 중요한 의료기관 건물이자, 근대 의료사적으로 가치도 있는 등록문화재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병원괴담이라는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의 괴담이 많았다. '돈 없는 환자는 죽여서 옥상에 보관한다', '지하에 감옥이 있어 밤마다 원혼이 떠돈다'는 등의 악성 루머로 인해 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고 결국 병원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이 거의 모든 부산 시민들이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실제 이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변상률(74)씨는 항간의 괴소문에 대하여 어처구니 없어한다. 원래 이 건물은 한국인 의사 최용해씨가 일본인 아내를 맞이하면서 장인이 부산에 지어준 건물이며, 이후 최용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시 장인이 거두어간 건물이라는 것이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집으로, 일본 아까즈까부대의 장교숙소로, 귀국한 학도병을 위한 치안대 건물로, 신세계 예식장, 탁구장으로 용도 변경을 하면서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티어 왔다. 말 그대로 ‘입이 여럿이면 쇠도 녹인다’라는 속담이 들어맞는 비운의 건물이다. 백제병원을 돌아, 남선창고의 옛터, 담장갤러리를 돌면 부산 동구 출신의 유명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유치환· 이경규, 박칼린, 나훈아, 이윤택·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담장 반대편에는 1892년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가 있다. 이 곳에서 안창호 선생의 예배와 신사참배 반대 운동 등 부산 지역 항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1951년 4월 29일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본 교회이기도 하다. ● 168계단에 모노레일이 - ‘이바구’가 한 가득 초량 교회를 뒤로 하고 20m남짓 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168계단이 있다. 168계단은 그동안 이바구길 체험객들에게는 차마고도(茶馬古道)와 진배없는 곳이었다. 만약 스위스였다면 분명 최고급 난이도 슬로프였을터. 경사가 33도! 바로 이 난코스 중의 난코스, 부산 동구 산복도로 초량 168 계단길에 8인승 모노레일이 놓이고 있다. 공사비 총 31억 원을 투입해 길이 60m, 폭 7m짜리 모노레일이 6월 중순 운행을 목표로 설치 중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초량168계단 산복 희망길 조성 사업'은 가장 주요한 핵심 사업 중의 하나였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168 계단을 오르면 부산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김민부 전망대를 지나면 이제 오리지날 산복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 우리는 부산역 건너편 훤한 태평양을 맘껏 내려볼 수 있다. 압권이다. 경치가 파노라마 버전이다. 본격적인 이바구길의 주무대가 열린다. 이바구공작소, 장기려기념관 『더 나눔』, 유치환 우체통, 까꼬막 카페, 이바구 정거장, 168도.시.락.국, 6.25 막걸리, 도심 민박인 이바구 충전소, 까꼬막 전망대를 지나는 동안 이바구길 2시간의 시간은 훌쩍 지난다. 이바구 정거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소울아띠’의 류은영(41) 대표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옛 삶의 기록을 좀 더 많이 남겨 단순한 볼거리 관광이 아니라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여행은 눈으로만, 입맛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하고 코로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시당초 이바구길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볼 것이 없다고 타박하는 것은 어리석다. 살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 다녔던, 고단한 거리를 이제 사람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순서대로 걸어가는 풍경이 낯설기도 하다. 애달픈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길과 계단들은 사뭇 다른 풍광과 ‘이바구’를 전달해준다. <초량 이바구길에 대한 여행 2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20문답입니다. 1. 부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이번에 부산 여행이 12번째이고, 부산역 출발 기차 시간이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도보 여행을. 그러나 이바구길 자전거 투어를 하게 된다면 일부러라도 체험해보길.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요? - 길이 대단히 가파르다. 따라서, 무릎이나 관절이 성하지 않은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 약간 높은 뒷동산 동네를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가면 만족할 듯. 풍광이 예술이다. 3. 교통편은 어때요? - 대단히 편리하다. 부산역 앞 횡단보도 투썸 플레이스 골목으로 그냥 걸어 올라가면 된다. - 산복도로로 접근하려면 38, 86, 186, 190 동일파크맨션 정류장 하차(공휴일에는 333번 운행)하여 이바구 공작소에서 시작하면 된다. 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 해당홈페이지주소 : http://2bagu.co.kr/user/abt/map.do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제일 낫다. 자동차 진입이 되지 않는 골목이 많다. -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다. 제일 나은 방법이다. - 자전거문의 : 부산역광장 홍보부스에서 티켓 발매 후 탑승 . - 운행시간 : 오전 10시 ~ 오후 4시 (월요일 및 우천시 휴무) - 운행코스 : 코스분리 없이 1개 코스로 운영 (소요시간 : 1시간 정도) ▷ CU편의점 → 백제병원 → 남선창고 → 초량2동 주민센터 → 한중우호센터 → 초1새마을금고 → 이바구담장 → 소림사 뒷길 → 죽림공동체 → 168도시락국 → 이바구충전소 → 이바구공작소 → 금수사 → 유치환우체통(반환점) → 이바구충전소 → 168도시락국 → 소림사 → 초량1동주민센터(동화문) → 패루광장 → 삼국지벽화 → 외국인거리 → 종착지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요? - 아직은 정비가 더 필요하다. 모노레일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관광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할 듯. 6. 여행객 응대 수준은 어떤가요? - 공무원들이나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경우는 대개 친절하지만, 아직도 불만이 있는 주민이 많은 것도 사실. 주민들끼리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아 보인다. 기자가 이바구길 투어시 목격한, 검은 한복을 입은 도인(?) 할머니의 욕설은 가히 전설로 남아도 될 만큼 강렬했다. 욕할매 수준은 애교 수준이다. 부산은 원래 험한 바닷가 도시라는 것을 깜빡했다. 7. 여행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은 어떠한가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하나요? 조심할 것이 있나요? - 그냥 피난민들이 만든 옛 도심 골목길이다. 다만, 부산의 피난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좋다. 8. 전체 여행 경비는? - 이 곳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으로 168 도시락, 625막걸리, 게스트하우스인 이바구충전소가 있다. 동네 주민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가성비는 최강이다. 특히 도시락집에서 판매하는 시락국과 도시락은 꼭 먹어보길. 9.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경치, 부산이 다 내려다 보이는 경치. 그리고 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노인분들의 건강한 다리. 정말 가파르다. 10.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시작단계여서 무언가 어수선하다. 정학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이야기들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수익사업이 더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마땅히 쉴 공간이 잘 안내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대한 자전거를 늘릴 수록 이바구길은 성공할 듯. 12. 홈페이지 주소는? - 이바구길 http://2bagu.co.kr/user/main/main.do 13.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 무조건 자전거 투어. 자전거가 8대 뿐이다. 빨리 신청하자. 14. 여행을 비추하고픈 사람과 이유는? - 부산역 기차 출발시간에 쫓기는 분이나 고소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 15.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168 도시락과 625 막걸리외에도 동네 작은 식당들이 많다. 이바구길 입구 왼편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버금가는 부산 차이나타운 맛거리이다. 16. 어떤 코스를 도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코스는? - 구 백제병원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 낫다. 17. 도움되는 사이트? - 소설가 이호철씨의 네이버 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3&contents_id=27299) 피난민과 전쟁세대의 삶에 대한 진지한 관찰이 필요하다. 18. 부산에 이와 유사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 원래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 골목 투어의 원류이다. 초량 이바구길외에도 호랭이이바구길, 부산이바구길이 인접해있다. 19. 숙소정보는? - 이왕 온 것이니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이바구충천소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0. 총평 및 당부사항 - 현재 점점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좀 더 전문화된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 하나로 이 모든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부산 전경을 바라보는 풍광은 진정 최강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현장 행정] 주민들이 피운 예술의 꽃 오월의 선유에 활짝

    [현장 행정] 주민들이 피운 예술의 꽃 오월의 선유에 활짝

    기획부터 현장 관리까지 주민들이 의견 내고 진행 지역 예술인·학생 작품 전시수익금, 장학금으로 ‘훈훈’ “우리 형이 그린 그림이 저기 걸려 있어요. 와서 꼭 보세요.”(이주경 당산초등학교 학생) “과자 받아 가시고, 이웃도 도와요.”(엄명숙 양평2동 10통 통장) 영등포구 선유도역 2번 출구 앞부터 선유도공원까지가 작은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지역 예술인과 양평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손을 잡고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오월의 선유’ 문화 나눔 행사를 개최한 것. 협의체 관계자는 23일 “양평2동에 예술인이 많이 사는데, 이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나눌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지난해 협의체가 출범하면서 문화와 나눔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주민의 의견이 모이면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축제의 주인이 ‘주민’이라는 점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보통 지역 축제에서 주민 참여는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이 판을 깔아 놓으면 거기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이번 축제는 기획부터 현장 관리까지 모두 주민이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전문 예술인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살 수 있는 1구역과 지역 주민들이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는 2구역,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 3구역 등 총 6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장 한쪽에선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양평2동과 선유도 주변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한 주민은 “우리 동네에 공방이 많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공원만 있지 문화 소외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워졌다”며 웃었다. 지역 예술가들이 작품을 내놨지만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주민들 작품이었다. 구 관계자는 “자녀나 그 친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 보니 더 관심을 많이 두고, 또 사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전문 작가들이 서운해할 정도”라고 말했다. 당산초등학교와 선유중학교, 한강미디어고 학생 등이 준비한 우쿨렐레 공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 마무리도 훈훈했다. 협의체와 지역 예술인들은 이번 축제에서 판매한 물품의 수익금을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과 교복 구입비, 교과서비 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의체는 지난달 22일 영등포교육복지센터, 영등포노인복지센터 등과 업무 협약식도 맺었다. 방정찬 양평2동장은 “앞으로도 오월의 선유가 주민과 지역 예술인이 서로 이웃이 되고 소통하는 잔치가 되게 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행사를 늘려 지역 관심과 사랑이 더 커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영등포 주민이 주인된 예술잔치

    서울시 영등포 주민이 주인된 예술잔치

    “우리 형이 그린 그림이 저기 걸려 있어요. 와서 꼭 보세요.”(이주경 당산초등학교 학생) “과자 받아 가시고, 이웃도 도와요.”(엄명숙 양평2동 10통 통장) 영등포구 선유도역 2번 출구 앞부터 선유도공원까지가 작은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지역 예술인과 양평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손을 잡고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오월의 선유’ 문화 나눔 행사를 개최한 것. 협의체 관계자는 23일 “양평2동에 예술인이 많이 사는데, 이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나눌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지난해 협의체가 출범하면서 문화와 나눔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주민의 의견이 모이면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축제의 주인이 ‘주민’이라는 점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보통 지역 축제에서 주민 참여는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이 판을 깔아 놓으면 거기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이번 축제는 기획부터 현장 관리까지 모두 주민이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전문 예술인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살 수 있는 1구역과 지역 주민들이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는 2구역,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 3구역 등 총 6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장 한쪽에선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양평2동과 선유도 주변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한 주민은 “우리 동네에 공방이 많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공원만 있지 문화 소외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워졌다”며 웃었다. 지역 예술가들이 작품을 내놨지만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주민들 작품이었다. 구 관계자는 “자녀나 그 친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 보니 더 관심을 많이 두고, 또 사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전문 작가들이 서운해할 정도”라고 말했다. 당산초등학교와 선유중학교, 한강미디어고 학생 등이 준비한 우쿨렐레 공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 마무리도 훈훈했다. 협의체와 지역 예술인들은 이번 축제에서 판매한 물품의 수익금을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과 교복 구입비, 교과서비 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의체는 지난달 22일 영등포교육복지센터, 영등포노인복지센터 등과 업무 협약식도 맺었다. 방정찬 양평2동장은 “앞으로도 오월의 선유가 주민과 지역 예술인이 서로 이웃이 되고 소통하는 잔치가 되게 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행사를 늘려 지역 관심과 사랑이 더 커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맞벌이 오늘부터 종일반 신청… 안하면 자동 7시간 어린이집

    맞벌이 오늘부터 종일반 신청… 안하면 자동 7시간 어린이집

    31만 가구에 자격 통지서 보내 홑벌이도 기준따라 종일반 가능 주민센터나 복지로 홈피서 신청 0~2세 영·유아를 둔 맞벌이 부부는 2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 신청을 해야 자녀를 어린이집에 최대 12시간 맡길 수 있다. 신청 기간을 놓치면 하루 7시간만 보육하는 ‘맞춤반’으로 자동 편성된다. 4대 보험 등 공적 자료를 통해 맞벌이 부부임이 확인된 가정에는 이미 종일반 보육 자격 통지서가 갔다. 전체 대상 아동 71만명의 43%에 해당하는 31만명이 1차 판정을 받았다. 통지를 받은 가정은 별도의 자격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전산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종일반 자격이 확인된 가정에는 통지서를 보냈지만, 통지서를 받지 않은 맞벌이 가정 가운데 장시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가구는 증빙서류를 갖춰 신청해달라”고 요청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맞춤형 보육이란. A. 0~2세반 영아에 대한 보육 체계를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일반’과 하루 7시간(월 15시간 긴급보육바우처 이용 가능) 이하로 이용이 제한되는 ‘맞춤반’으로 이원화한 제도다.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기본적으로 맞벌이 가구다. 자영업자, 농어업인, 일용직 근로자 모두 포함한다. 홑벌이면서 아이를 종일반에 맡길 수 있는 경우는 구직·재학·직업훈련·임신·장애·질병 등의 사유가 있는 가구, 다자녀(세 자녀 이상) 가구, 다문화 가구, 한부모·조손 가구, 저소득층 가구다. Q. 맞벌이인데 1차 종일반 자격통지를 받지 못했다. A. 실제 근로를 하고 있더라도 직장건강보험,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면 전산시스템상 자동으로 자격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경우 근로를 증명할 수 있는 다른 서류를 구비해 신청해야 한다. Q. 맞춤형 보육 신청은 어떻게 하나. A.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www.bokjiro.go.kr) 온라인 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Q. 정해진 신청기간에 종일반 이용을 신청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A. 자동으로 맞춤반 자격이 부여된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로 신청하지 못한 경우 지자체에 사유를 소명하면 예외적으로 7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Q. 종일반 자격판정 통지를 받았으나 맞춤반 이용을 원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역시 읍·면·동 주민센터나 복지로 온라인 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Q. 지금은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5월 말부터 이용하려고 한다. 자격 신청이 필요한가. A. 20일부터 다음달 30일 사이에 어린이집을 처음 이용하는 아동은 기존 보육료 자격과 맞춤형 보육 시행 이후의 보육료 자격(종일반 또는 맞춤반 자격)을 모두 신청해야 한다. 7월 1일 이후 어린이집 신규 이용 아동은 맞춤형 보육 시행에 따른 보육료 자격만 신청하면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카도 화학용품도 겁나… 천연 모기약 직접 만들어”

    “지카도 화학용품도 겁나… 천연 모기약 직접 만들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얘기를 듣다 보니 모기약 하나 사다 쓰기도 겁이 나요. 지카 바이러스도 무섭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을 배우려고 왔죠.”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선동주민센터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에서 안모(51·여)씨는 “비누나 모기약 등을 만들어 쓰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화학제품에 노출돼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낫다”며 “편리해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해온 화학제품들에 대해 정부가 좀 더 관리를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세제나 모기약, 탈취제 등을 천연재료로 직접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친환경 교실’이 붐비고 있다. 이는 역으로 화학물질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반영된 것이다. 이날 수업에서 이복동(58) 대원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교수는 천연 모기약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모기가 싫어하는 풀인 시트로넬라에서 추출한 오일과 향을 내는 라벤더 오일, 피부 진정효과가 있는 티트리 오일, 무수 에탄올, 정제수 5개를 비율에 맞게 섞었다. 그는 “하루쯤 숙성시킨 뒤 쓰면 되는데 방부제가 안 들었으니 꼭 냉장보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선동주민센터 관계자는 “가습기 사태 이후로 천연제품 만들기 수업을 듣고 싶다는 전화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며 “분기별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현재 1개 운영되고 있는 클래스를 다음 분기부터는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가 있는 집들은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가 한층 더 크다. 직장인 이모(42·여)씨는 “세탁기 세제를 예전의 10분의1로 줄였고,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물티슈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며 “탈취제 등도 다 갖다 버리고 대신에 커피 찌꺼기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모든 학교에 급식시설이나 수영장 등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재점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분기마다 학부모들을 초청해 급식 재료를 공개하는데 설거지나 아이들 이불을 빨 때 쓰는 세제 종류와 양 등도 물어보더라”며 “여름을 대비해 천연 모기약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등의 화학제품 판매 코너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었다. 옥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마트의 표백제와 탈취제 등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와 26%가 줄었다. 일반 세제의 매출도 20%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천연 제품의 인기로 지난달 15일부터 1개월간 G마켓의 베이킹소다 및 식초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와 69% 증가했다.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국가가 모든 화학약품의 독성을 다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가정에서 화학제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주민 참여 전후 대조적인 대조동

    주민 참여 전후 대조적인 대조동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전봇대들은 알록달록 그림 옷을 입고 있다. 쓰레기 투기 장소가 되거나 불법 광고물이 덕지덕지 붙던 옛 모습과 확 달라졌다. 최근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깨끗한 골목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17일 은평구에 따르면 대조동 주민센터 앞 연서로20길부터 통일로73길까지 700m에 이르는 구간은 학생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전봇대 벽화가 생겼고, 매월 한 번씩 태극기가 펄럭이는 이색 거리가 됐다. 주민이 주도해 깔끔하고 살기 좋은 동네 특화거리를 진행하면서 이런 변화를 이뤄 냈다. 대조동에는 단독주택과 다세대 공동주택이 대다수이고,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가구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 배출과 수거 등 동네 정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이면도로에는 쓰레기 및 불법 광고물이 난립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가 깨끗한 골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서로~통일로를 시범 골목으로 삼아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주택, 점포 등에 국기꽂이대 80개를 붙여 국경일과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나라 사랑을 실천한다. 주민 참여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불법 광고물과 쓰레기를 정비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원과 거리를 가꾸고 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담장과 전봇대 20여개에 산뜻한 벽화가 생겼다. 김영주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조동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시회와 문화행사 등도 열면서 대조동을 거리가 아름다운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은평구 대조동 전봇대가 그림옷 입을 까닭은?

    은평구 대조동 전봇대가 그림옷 입을 까닭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전봇대들은 알록달록 그림 옷을 입고 있다. 쓰레기 투기 장소가 되거나 불법광고물이 덕지덕지 붙던 옛 모습과 확 달라졌다. 최근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깨끗한 골목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17일 은평구에 따르면 대조동 주민센터 앞 연서로20길부터 통일로 73길까지 700m에 이르는 구간은 학생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전봇대 벽화가 생겼고, 매월 한번씩 태극기가 펄럭이는 이색 거리가 됐다. 주민이 주도해 깔끔하고 살기 좋은 동네 특화거리를 진행하면서 이런 변화를 이뤄냈다. 대조동에는 단독주택과 다세대 공동주택이 대다수이고,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가구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과 수거 등 동네정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이면도로에는 쓰레기 및 불법광고물이 난립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가 깨끗한 골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서로~통일로를 시범골목으로 삼아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주택, 점포 등에 국기꽂이대 80개를 붙여 국경일과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나라 사랑을 실천한다. 주민 참여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불법광고물과 쓰레기를 정비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원과 거리를 가꾸고 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담장과 전봇대 20여개에 산뜻한 벽화가 생겼다. 김영주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조동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시회와 문화행사 등도 열면서 대조동을 거리가 아름다운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우리 洞에 딱이네! 관악의 ‘특화’

    관악구의 동주민센터들이 특색 있는 지역 사업으로 주민 마음을 사로잡았다. 낙성대동 주민센터 지하식당에는 노인들의 웃음소리가 넘친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중앙사회복지관과 손잡고 마을 안에서(洞) 함께(同) 만드는(動) ‘동동동(洞同動)! 반찬에 사랑을 담아~’ 반찬 나누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홀로 외롭게 사는 노인들이 함께 모여 반찬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하는 장이 열린 것이다. 반찬 만들기뿐 아니라 건강체조, 노래, 퀴즈대회도 진행된다. 보라매동주민센터는 오는 7월 추억의 사진전 ‘응답하라 보라매동’ 전시회를 연다. 보라매동에 특별한 애착을 둔 지역주민이 많아 예전 보라매동의 모습을 알리는 사진전을 마련한 것이다. 보라매동의 과거, 현재 모습과 고장 사람들이 남긴 삶의 흔적, 문화 및 발전상을 전시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역특성에 맞는 동 단위 사업은 많은 예산이 들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만족도는 크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아이가 반찬 투정한다고요? 아빠가 함께 요리해보세요!

    “아빠, 내가 이걸로 요리해줄게. 기다려 봐.” 작은애가 파릇한 무순 몇 개를 식탁으로 가져옵니다. 그릇에 담긴 계란샐러드를 수저로 푹푹 뜨더니 작은 접시에 올려 조물조물 모양을 만들고 무순 두어 개를 폭폭 꽂습니다. 그러더니 기괴한 요리가 담긴 접시를 제 앞으로 쑥 내밉니다. 달콤한 계란샐러드와 씁쓸한 무순의 조화가 그다지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꼬마 셰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작은애는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무의 씨앗이 든 종이컵을 가져왔습니다. 종이컵 바닥에 솜을 넣고 적당히 물을 적신 뒤 그 위에 무씨를 몇 개 뿌린 것인데, 이게 싹이 돋았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무순을 요리에 쓴다는 것을 알려줬고, 싹이 나자 저를 위해 무순으로 요리해준 것이지요. 작은애는 자른 무순이 또다시 자라나면 제게 요리를 또 대접해주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애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요리수업을 합니다. 고기와 파프리카 등을 나무 막대기에 꽂은 꼬치요리를 비롯해 빵 사이에 햄과 토마토를 넣은 샌드위치 등 주로 간단한 요리들입니다. 아이들은 요리수업을 굉장히 좋아한다 합니다. 한번은 큰애가 크래커와 치즈, 햄, 토마토 등을 준비해 놓고 아빠를 위해 카나페를 만들어 주겠다 했는데, 제가 아침에 일찍 나가고 저녁에 늦게 들어오느라 요리를 못 해준다며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결국 큰애가 만들어 놓은 눅눅한 카나페를 제가 나중에 먹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습니다. 요리수업은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콩을 먹기 싫어했던 작은애는 자기가 직접 만든 콩떡 속의 콩은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엄마가 고른 건강한 재료로 아이와 함께 만든 엄마표 간식을 즐기는 아이는 사탕과 초콜릿을 덜 찾게 된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각종 맛있는 요리로 유명한 프랑스는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요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10단계로 짜인 미각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요리 재료를 직접 만지고, 씹고, 냄새를 맡으며 오감을 깨우는 훈련을 어려서부터 받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에선 인간이 살면서 맛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맛을 경험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음식을 제대로 만들고 맛있는 요리를 즐기는 것이지요. 살아가면서 먹는 즐거움만큼 큰 것도 없지요. 정말 부러운 수업입니다. 최근 TV에서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셰프 붐’이 일고 있습니다. 유명한 요리사들이 나와 멋진 요리 경연을 하거나,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비결을 알려줍니다. 이들의 특급 요리 비결도 인터넷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바람 때문일까요. 학교 현장에서도 요리수업이 인기입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요리를 가르치는 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를 겨냥해 최근엔 아동 요리 지도사 자격증도 생겨났습니다. 주민센터나 백화점은 물론 요리 관련 회사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요리 수업도 즐비합니다. 요리를 통해 창의력을 기르고 손기술을 배우고 남과 함께 요리하는 기쁨을 배우는 일은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집에서 요리수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요리하면서 칼을 다루고 불을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방은 생각보다 위험한 공간은 아닙니다. 엄마 옆자리에 신문지를 깔고 플라스틱 칼과 남는 음식재료, 밀가루 반죽 등만 쥐여 줘도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멋진 요리를 만들고 즐겁게 먹는 휴일을 기대합니다. gjkim@seoul.co.kr
  • 아이 하나를 키우려고 성북 마을 전체가 뭉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고 성북 마을 전체가 뭉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으로 알려진 진리를 실천하는 데 성북구가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지역 경찰, 공무원, 교사 등 아동정책 관계자 130여명이 모여 구립 성북아동청소년센터 주관으로 ‘지역사회 아동 보호 통합 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구청과 주민센터 공무원뿐 아니라 성북·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성북구 초·중·고등학교 교사, 지역사회기관 아동청소년 담당자 등이 한데 모였다. 간담회에서 이필승 성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아동학대 예방 교육과 지역사회 아동 보호 통합 체계 추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23개 지원 기관이 협력하는 사업설명회에서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열띤 논의를 통해 연대와 협업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동보호 기관들이 업무 추진 현황과 사례를 공유해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구에서는 아동학대 근절 및 지역사회 아동 보호를 위해 이미 구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는 교육·복지·돌봄 공동체를 넓히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아동 보호 통합 체계를 마련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우리 구는 아동학대에 대한 총체적 대응 체계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발굴해 체계적인 사례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아동청소년복지플래너’를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아동학대를 없애는 공공 사령탑 역할을 맡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나라 최초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성북에서 앞으로 아동복지 향상에 주력해 아동친화국가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금 고민 해결사 ‘마을 세무사’가 뜬다

    울산지역 서민들의 세금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을세무사’가 운영된다. 울산시와 부산지방세무사회는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서민이나 영세사업자 등 세무상담을 받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세무상담과 권리구제지원을 위한 ‘마을세무사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을세무사는 주민들의 세금 고민을 해결하려고 무료 세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웃 세무사를 말한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부산지방세무사회와 울산지역세무사회의 협조를 얻어 평소 공익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세무사 32명을 위촉했다. 마을세무사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시와 구·군의 누리집에 게시된 우리 동네 마을세무사 명단을 확인하고 전화·팩스·이메일로 마을세무사와 상시 상담한다. 1차 상담은 전화·팩스·전자우편으로 이뤄진다.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면 주민과 마을세무사가 시간을 정해 세무사 사무실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2차 대면 상담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마을세무사 제도를 통해 시민들이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받고, 권익을 보장받아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면서 “마을세무사들의 헌신과 열정,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청라국제도시 내 소형 아파트 대신할 저렴한 ‘아파텔’ 분양

    청라국제도시 내 소형 아파트 대신할 저렴한 ‘아파텔’ 분양

    - 소형면적의 패러다임을 바꾼 ‘아파텔’ 등장 - ‘청라 센트럴 에일리의 뜰’ 견본주택 오픈, 아파텔 452실과 스트리트 상가 분양 국제업무지구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임을 보이는 ‘청라국제도시’에 3.3㎡당 700만원대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2차다. 최근 개발호재가 끊이지 않은 이 곳에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청라국제지구가 위치한 서구 경서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44만원, 연희동은 1024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평균가격과 비교 시 약 3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국제도시 내 가장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우수한데다 희소성이 높은 소형면적으로 공급돼,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다. 2010년 입주한 서해그랑블 전용 59㎡의 3.3㎡당 매매가격은 1300만원 전후,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080~1100만원 수준이다. 소형아파트의 전세가격도 되지 않은 금액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로 볼 수 있다. 물론, 아파텔이 아파트와 다른 점은 있다.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데 있어 그 차이점은 미미하다. 전용면적보다 공용면적으로 쓰이는 부분이 조금 많다는 것 이외에는 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 최근 유행하는 아파트의 혁신설계를 적용해 아파트와 동일한 구조의 내부공간을 마련하고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지 내 대로변을 따라 스트리트형 상가가 형성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보다는 쇼핑몰 분위기의 상업시설이 배치돼, 다양한 업종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의 경우 아파트(1163가구)와 아파텔 1차(414실)는 지난해 공급을 마쳤고, 아파텔 2차분 452실을 공급한다. 단지규모는 아파트 6개동, 아파텔동 4개동 총 10개동으로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어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 2차, 특화설계 선보여 이 단지는 전용 45㎡와 55㎡으로 공급되는데, 모두 방2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되는 3bay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기본적으로 맞통풍이 가능하며, ‘ㄱ’자 주방으로 주부들의 동선이 편리하도록 했다. 천정높이를 2.5.m로 하여, 일반규정보다 높게해 개방감이 우수하도록 했으며, 사생활 보호와 환기성이 좋은 계단식 구조를 적용했다. 기존 주차공간보다 최대 20cm 넓은 확장형 주차장을 선보인다. 전용 45㎡는 거실과 방1개를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공간 분리 또는 확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간을 2가지로 선보여 소비층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준다. 전용 55㎡의 경우는 45㎡와 비슷한 구조에, 안방 내 드레스룸와 팬트리가 추가됐다. 아파텔 역시 모든 설계가 아파트와 동일하다.  청라국제도시의 최중심에 위치한 우수한 주거입지, 차별화된 커뮤니티 우수 입지조건 덕분에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주민센터 등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청라국제도시 내 상징성을 갖는 3.6㎞의 인공수로 ‘캐널웨이’와 약 70만㎡규모의 중앙호수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통환경도 좋다. 현재 이용 가능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고, 청라와 가양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공항고속도로 청라IC개통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로 도심 도달시간이 줄었다. 기본적인 커뮤니티 시설에 교육 특화 시스템을 차별화했다. 인천전자랜드 엘리펀츠 프로농구단이 운영하는 농구교실을 열어 2년 동안 주 1회씩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유나이티드 FC축구교실을 2년간 주 1회씩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 손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교육서비스이기 때문에 단지 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자녀들의 학습에도 도움을 줄 YBM 영어 및 중국어 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라국제 도시의 입지위상에 맞춘 외국어 수업으로 입주 후 2년동안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마련되어 있다. 견본주택 방문객 대상으로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2돈 황금열쇠, MTB 자전거, 포트메리온 보타닉가든 엑센트볼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갖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주 호성동,금암노인복지관, 한국야쿠르트 아줌마 통해 홀몸어르신 지원

    전주 호성동,금암노인복지관, 한국야쿠르트 아줌마 통해 홀몸어르신 지원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동장 채득석)은 최근 동 주민센터에서 (주)한국야쿠르트 호남지점(지점장 이승재), 금암노인복지관(관장 서양열)과 ‘민,관협력 홀몸어르신 제품지원전달 협약식’을 갖고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세대에 주 7회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한 배달 및 안부확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호성동 주민센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 홀로 어르신 26세대에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매일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야쿠르트 아줌마와 홀로노인 생활관리사가 배달하게 된다. 특히 제품을 배달하면서 각 세대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위험사항이 감지될 경우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즉각 알려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승재 한국야쿠르트 지점장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에게 우리 사회의 온정을 전하는데 동참할 수 있어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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