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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 투표, “누군지 다 보여‥5년 방송 쉴 뻔” 당시 사진보니..

    김희철 투표, “누군지 다 보여‥5년 방송 쉴 뻔” 당시 사진보니..

    김희철이 투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희철은 최근 진행된 SBS ‘게임쇼 유희낙락’ 라이브 방송에서 제19대 대선 투표와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호는 “사전투표 한 것 잘 봤다. 다 비치더라”며 김희철의 투표를 언급했다. 김희철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에 사전투표를 마쳤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드러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은 김희철은 언론에 투표장면이 포착되면서 본의 아니게 표를 던진 후보를 공개한 셈이 됐다. 김희철은 “5년 방송 쉴 뻔 했다. 어제 행사 차 홍콩에 갔는데 그 동안 두근거리더라. ‘유희낙락’에서 날 못 볼 뻔 했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비꼬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연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선거벽보 철거… 통합의 시대로

    선거벽보 철거… 통합의 시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10일, 주민센터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 인근의 한 아파트 담벼락에 붙어 있던 제19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자신의 한 표에 저마다의 미래와 의미를 담았다. 산불로 집을 잃은 강원도 이재민도, 110세 울산 할머니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다문화 가족도 투표소로 향하는 자신의 작은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큰 도약에 밑거름이 되길 기원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생안정, 경제발전, 국민통합, 일자리 창출 등을 부탁했고,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었음에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이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울산에서는 오전 9시 30분 110세 김소윤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새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봉여(89·여)씨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됐다. 곧 구룡마을에서 쫓겨난다. 너무 힘들다”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20여명은 기상 악화(풍랑주의보)로 뱃길이 막혀 투표를 하지 못했다.이날 서울 곳곳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쏟아 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희(32)씨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도 진심으로 인정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새로 뽑힌 대통령도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까지 포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원자(76·여)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모진 일을 겪었다”면서 “우리 자식 세대는 이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편견 없이 사람을 고루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과 고시생들은 무엇보다 일자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악구 대학동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김효섭(25)씨는 “모두 같은 선상에서 시작해 각자 최대한 노력하면 개개인이 의미 있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길 빈다”고 말했다. 안보에 대한 주문도 꽤 있었지만 입장은 상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주민 주모(69·여)씨는 “이제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갈 때”라면서 “새 대통령이 남북 긴장 관계를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상연(58)씨는 “안보가 중요하다. 개성공단 확대, 대북 지원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진수(23)씨는 “새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들을 반면교사 삼아 악·폐습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서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약사 이보라(31·여)씨는 “출산율이 낮다고 하면서 정작 육아와 관련된 정책은 부실하다. 어린이집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많은 시민은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확인하며 뉴스를 찾았다. 전통시장 상인 한연희(55·여)씨는 “손님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가 모두 대선에 관한 것”이라며 “장사는 뒷전이고, 하루 종일 선거방송만 봤다”고 말했다. 투표가 종료된 밤에는 대형 TV가 있는 식당이나 술집에 모여 개표방송을 단체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다. 직장인 황모(34·여)씨는 “퇴근하고 친구들과 집에 모여 투표방송을 보면서 정치 이야기를 나눴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세가 안 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모의투표를 통해 대선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한국YMCA전국연맹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앞에 실제 투표소와 비슷하게 기표소를 만들었다. 고등학생인 김한솔(18)군은 “새 대통령은 청소년 인권에 좀더 관심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모의투표 결과가 실제 대선과 같으면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 최고령 114세 할머니도 투표…“후손 잘사는 나라 되길”

    광주 최고령 114세 할머니도 투표…“후손 잘사는 나라 되길”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광주에서는 1903년 태어난 114세 할머니도 투표에 참여했다. 광주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박명순(114) 할머니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며느리와 함께 문흥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가자고 가족들을 재촉했던 박 할머니는 투표소까지 20여분 거리의 빗길을 뚫고 주권을 행사했다. 왼손에는 지팡이를 든 채 며느리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까지 무사히 들어갔다. 박 할머니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의 영향으로 슬하에 둔 3남 2녀의 자녀들에게도 주권 행사를 강조해왔다. 할머니 역시 첫 직접 선거가 도입된 1952년부터 한 번도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했다. 박 할머니는 “후손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투표했다”며 “옛날에는 못 살던 시절이라 국민을 배부르게 해줄 대통령이면 괜찮다고 했다. 지금은 굶어 죽지는 않는 세상이지만 새 대통령이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와 가난한 이웃이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 서울 25개 구공무원이 꼽은 이색유권자들, “유모차 행렬, 수녀님 200여명 투표 신선했어요”

    선거 때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온종일 투표소를 지키며 시민들의 투표를 돕는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투표소를 지키는 구청 공무원들에 비친 유권자들의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공진초등학교 제6투표소에서는 갓난아이를 둔 엄마 15명이 유모차 15대를 줄줄이 끌고 투표소를 찾았다. 현장의 한 공무원은 “아이들이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바람을 전하고 싶어 젊은 엄마들이 뭉쳤다고 했다”면서 “그 광경이 참 보기 좋았다”고 했다. 양천구 목5동 한신청구아파트 주민 쉼터 제9투표소에서는 비슷한 연령대의 엄마·아빠들이 선거를 맞아 친목 모임을 꾸려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같은 아파트 11층과 12층에 사는 엄마 아빠 12명으로, 투표 후 인근 음식점에서 이웃 간 정을 나눴다. 지역 특성이 반영된 투표소도 있다. 중구 명동 제1투표소는 수녀 2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주위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장의 한 공무원은 “제1투표소는 명동성당 안에 마련돼 있어 선거 때마다 수녀 분들의 긴 행렬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이날 오전 9시 15분쯤 투표했다. 공무원들에게 청량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이들도 있다. 영등포구 신길1동 투표소에서는 70대 노인이 투표참관인 12명에게 일일이 수고한다며 격려 인사를 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현장의 한 공무원은 “주민이 ‘수고한다’고 말씀해 주실 때 대선 업무에 일조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성동구 행당2동 한진2차아파트 경로당 제5투표소에서는 한 70대 노인의 유머로 웃음꽃이 만발했다. 현장 공무원은 “어르신께서 신분증만 가져 오셨기에 등재번호 아시냐고 여쭸더니 ‘그건 절대 말 못하지. 비밀이야’라고 하셨다. “투표할 후보 번호를 묻는 줄 알고 그렇게 답하셨다”고 했다.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제5투표소에서는 50대 중년 남성이 기표소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며 “여기 싸인 해야 되냐”고 물었고, 30대 중반 여성은 투표용지를 받은 뒤 “너무 긴데 한 명만 찍느냐”고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투표 줄이 길다고 짜증내거나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화를 내는 유권자들도 있다. 성북구 돈암2동 투표소의 한 공무원은 “한 남성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이거 당선자 조작하려는 꼼수 아니냐’고 목소리 높이며 항의를 했다”며 “이런 봉변은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로구 구로2동 투표소의 한 공무원은 “며칠 전 인천에서 구로구로 이사 왔는데 전입신고를 안 하셔서 인천으로 가셔야 한다고 했더니 화를 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소중한 한 표 오전 6시에 행사한 전두환 부부 “좋은 사람이 되길”

    소중한 한 표 오전 6시에 행사한 전두환 부부 “좋은 사람이 되길”

    19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순자 여사와 함께 오전 6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10분 정도 줄을 선 뒤 투표를 했다.전 전 대통령은 “좋은 사람, 훌륭한 분이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투표 소감을 말했다. 미디어몽구 김정환씨는 SNS에 “6시 50분쯤 연희동 주민센터에 도착했는데 이미 6시 05분경 전두환은 투표하고 돌아갔단다. 참관인들 말로는 정말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여러분이 잠들어 있을 때 살인마는 본인에게 주어진 고유하고 신성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했다.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잘 알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말고 투표소로 가주기를”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대선] 투표 시작 전부터 수십명 대기…시민들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줬으면”

    [19대 대선] 투표 시작 전부터 수십명 대기…시민들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줬으면”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십명의 시민들이 미리 나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서울 강북구 우이동 제1투표소인 우이동주민센터에는 투표 개시 시간인 오전 6시에 이미 4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고 대기했다.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들고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를 두고 함께 온 가족이나 지인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투표관리관이 “지금부터 2017년 5월 9일 실시하는 제19대 대통령선거 우이동 제1투표소의 투표를 개시하겠습니다”라며 투표 개시를 선언하자 시민들이 차례로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유권자들은 차례차례 투표용지를 건네받고 기표소로 들어갔다. 유권자들 얼굴에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다는 자부심과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아홉 살 아들과 함께 왔다는 김영훈(47)씨는 “한국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기 힘든, 안전하지 못한 사회”라면서 “차기 대통령은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후보를 정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A동 1층 로비에 마련된 도곡2동 투표소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베이지색 계열의 대리석 바닥에 환한 조명이 쏟아져 마치 호텔 같은 투표소에는 4명의 주민이 로비 의자에 앉아 투표 시작을 기다렸다. 금융계에서 일한다는 홍승권(68)씨는 “4차 혁명 등 미래 시대 먹거리 발굴에 나설 후보, 그러면서 정직하고 깨끗해 보이는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노년의 남편과 불편한 거동으로 투표장에 온 A(84·여)씨는 “안보관이 투철한 후보를 뽑았다. 안보가 무너지면 나라가 흔들리는데,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에 건축가 황정현(49)씨는 “세상을 완전히 싹 갈아엎을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며 “타워팰리스 주민이면 보수 성향일 거라고들 생각하는데, 나는 막말을 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생애 첫 투표라는 대학생 유모(20)씨는 “지금 부모님 형편이 어렵지는 않지만 이러한 유복한 삶이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고 결국 기득권이 독점하는 현 사회 구조를 완화해 두루두루 잘 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종로구 경운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2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섰다. 대부분 등산복 차림의 장년층이었으며, 대학생 딸부터 할머니까지 일가족이 함께 온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 시작 45분 전부터 기다렸다는 김태근(77)씨는 “이제껏 인생을 살며 투표를 한번도 빼놓지 않고 해왔다”면서 “지금 나라가 엉터리인데 차기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5일 시행된 사전투표와는 달리 이날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투표소를 제대로 알아두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도 눈에 많이 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물폭탄 막는 수문장 강남 ‘육갑문’ 지켜라

    [현장 행정] 물폭탄 막는 수문장 강남 ‘육갑문’ 지켜라

    “‘안전 1번지’인 강남구에서는 단 1건의 비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8일 압구정동에 있는 강남·신사 나들목 육갑문(陸閘門) 2곳을 찾아 올여름 장마를 겨냥한 침수 예방 안전점검에 나섰다. 구민들이 한강시민공원으로 접근하는 통로인 나들목에 설치된 육갑문은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인근 주거지로 한강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셔터문을 내리듯 닫을 수 있는 철갑문이다. 강남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34개 육갑문 가운데 2개가 있다. 나들목 주변 저지대에 아파트가 많아 육갑문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신 구청장은 우선 이달 말까지 지역 내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 제방, 하수시설물, 공사장 등 수방시설 총 82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여름 끝 무렵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해 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재난안전 대책본부도 가동한다. 강남구는 서울에 집중호우가 있었던 2010년과 2011년 당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신 구청장은 방재시설 확충, 하수관로 개량,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지속적인 수해 예방 작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지역 하수관로 63㎞를 파냈으며, 노후·불량 하수관로 7398m도 정비를 완료했다. 2015년 9월부터 대치역 사거리에 짓는 빗물펌프장 설치공사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남 인터체인지(IC) 주변 자연 방류수로 연장 640m도 이달 중 공사를 마친다. 빗물의 원활한 유입을 위해 3만 5192곳에 달하는 빗물받이 준설 작업도 하고 있다. 빗물받이 불법덮개 수거작업도 병행해 빗물 굄 현상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게 목표다. 구는 앞서 2010년부터 지역 내 저지대 2000여 가구에 대해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시설을 무료로 설치했다. 올해는 59가구에 물막이판과 역류 방지시설을 제공했다. 침수에 취약한 지하주택 등 침수방지시설이 없는 가구가 오는 10월 15일까지 동 주민센터나 구청 치수과로 신청하면 무료 설치해 준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방작업을 벌이겠다”면서 “배수관, 옹벽, 축대 등도 모두 점검해 안전한 강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기 여주시, 오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 변경 가능

    경기 여주시는 오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 또는 유출 우려가 있는 시민들을 위한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는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과 관리미흡에 따른 대규모 유출사건으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주민등록번호 변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폭되자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출로 인한 2차적 피해를 예방하고자 주민등록법 개정을 통해 이달 30일부터 시행한다.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생명·신체·재산·성폭력 피해자 및 피해 우려자는 주민등록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입증서류를 제출하면 행정자치부의 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민등록번호의 생년월일과 성별을 제외한 뒷 6자리를 변경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 시행으로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에게 제도를 홍보 및 정확히 안내하여 민원이 체감할 수 있는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호남 ‘촛불 민심’ 타고 너도나도 한 표

    젊은층 “조기 선거 본질은 촛불” 많아 민주·국민의당 ‘텃밭’ 공방전도 한몫 “문재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서 그에게 한 표를 던졌다.” “안철수 후보는 특정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정치를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를 찍었다.” 5일 아침 광주 서구 화정2동 주민센터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모(51·여)씨와 회사원 김모(40)씨는 각각 이렇게 말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광주와 전남·북은 투표율이 20%를 넘었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5대 대선(광주 89.9%, 전남 87.3%)의 투표율을 뛰어넘거나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 또는 진보·보수 후보 간 호각지세도 아닌데 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이같이 높을까.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인 정치적 환경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촛불집회가 20~30대 젊은층의 사전투표 참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촉구 집회 등을 통해 타락한 정권의 민낯을 마주한 탓에 주권 행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전날 사전투표를 마친 이모(23·여·회사원)씨는 “선거 당일에 투표도 안 하고 놀러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미리 투표했다”며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 학생 이상진(21)씨는 “이번 조기 선거의 본질은 촛불 민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총선에서 빼앗긴 ‘호남 텃밭’을 탈환하려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수성하려고 애쓰는 국민의당 덕분에 투표율이 상승한다는 평가다. 어느 당이 호남 민심을 얻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지역 주도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7대3 이상 압도적 표차로 이겨야 대선 이후 지역 정치 구도가 갈등 양상에서 통합으로 갈 수 있다”며 “모든 조직을 동원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안철수 후보가 적어도 40% 이상 득표해야 차기 지방선거 등에 대비할 수 있다”며 “지지층의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엘리베이터 없는 3층 투표소…휠체어 장애인 “투표 포기할 뻔”

    엘리베이터 없는 3층 투표소…휠체어 장애인 “투표 포기할 뻔”

    인천공항 기표소 5개 늘려 큰 혼란 없어 수요 예측 실패… 김포공항 미설치 논란 사전투표소 적고 위치 안내 미흡 쓴소리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5일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선거 당일인 9일 투표를 할 수 없어 이날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대체로 “사전투표 덕에 손쉽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부족하거나 사전투표소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전날 투표 대기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걸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는 이날 15개 기표소를 설치하고 선거안내요원을 확대 투입했다. 전날보다 기표소가 5개 늘어나면서 평균 대기시간을 15분대로 단축했다. 투표하려는 시민들은 여전히 많았지만 전날 같은 큰 혼란은 없었다. 김종학(56)씨는 “사전투표 덕분에 한 표를 행사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며 사전투표는 “잘 만든 제도”라고 치켜세웠다. 사전투표 첫날 인천국제공항 투표 수요 예측 실패, 김포공항 투표소 미설치 등 논란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는 읍·면·동 단위로 설치하는 게 원칙이며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용산역 등의 사전투표소는 유권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추가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확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배려도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서울역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동욱(65)씨는 “서울역 입구에서 투표소까지 겨우 왔다”며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포기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서울역 3층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탓이다. 시각장애인 노모(67)씨도 “집 근처 주민센터 3층에 사전투표소가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시설이 잘 돼 있을 것 같은 서울역까지 왔는데 여전히 길이 험난하다”면서 “점자블록이 잘 돼 있는 지하철역에 사전투표소를 만들면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도 4층 대강당에 투표소를 만들어 장애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휠체어용 오르막길을 1층에만 설치한 데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다.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고재용(88)씨는 기자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투표소에 올라갔다. 고씨는 “엘리베이터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 안내요원이 나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용산구 후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회사원 정은정(31·여)씨는 “사전투표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위치 안내가 미흡했다. 직장에서 15분 거리인데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오는 중에 헤맸다. 어르신들이 투표하러 오시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원구의 명물 ‘녹색커튼’ 13곳에 더 설치한다

    노원구의 명물 ‘녹색커튼’ 13곳에 더 설치한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랑중학교. 벽면을 초록색 덩굴식물이 가득 메웠다. 지나가는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맑고 시원한 느낌을 자아낸다. 학생들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햇빛을 피하며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녹색커튼’이 가져온 태랑중의 변화다.노원구가 다가오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민들에게 쾌적함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공공기관, 학교 등 13곳에 ‘녹색커튼’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을 나팔꽃과 풍선초 등 초록 식물로 덮어 실내 기온을 낮추는 방법이다. 13곳은 구청 교육장, 구청 본관, 공릉2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3곳과 지역 내 학교 10곳이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녹색커튼은 태랑중, 상계10동 주민센터 등 이미 9곳에 설치돼 있다. 다만 동절기에는 얼어 죽을 수 있어 거둬냈다가 덩굴식물을 새로 식재한다. 구 관계자는 “13곳에 새롭게 설치하면 구내에 녹색커튼은 22곳으로 늘어난다. 도심 내 녹지공간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가로변 미관을 저해하는 콘크리트 벽면에도 덩굴성 식물을 식재한다. 벽을 덩굴식물로 녹화해 부족한 생활권의 녹지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노원역 인근의 동일로 등 27곳 11.1㎞ 구간이 대상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녹지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휴식과 심리적 쾌적함을 준다”면서 “구민의 행복을 위해 틈새 공간과 구조물들을 이용해 푸른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긴급복지의 1인자…은평, 너였구나!

    [현장 행정] 긴급복지의 1인자…은평, 너였구나!

    “현재 위기 가정 사례 발굴이 얼마나 됐나요.”4일 서울 은평구 응암3동 주민센터.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통합 사례관리 회의’에 직접 참석해 동주민센터 복지지원팀장 등 소속 위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현장을 꼼꼼히 챙기는 김 구청장의 모습에 일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통합 사례관리 회의에서는 갑작스레 위기에 처한 주민을 상대로 긴급 복지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김 구청장은 “대부분의 긴급 복지 지원은 일시적이라 꽉 막힌 혈을 한 번 뚫어 주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모(48·여)씨는 은평구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한숨을 돌린 실제 사례다. 서씨는 몇 년 전 사업 실패로 원리금 상환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10개월 넘게 월세와 공과금도 미납했다. 가스와 전기, 수도가 모두 끊겨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상황으로 내몰렸다. 위기에 처한 서씨에게 은평구는 월세 100만원, 가스·수도비 100만원 등 총 200만원의 긴급복지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악성 부채 소각을 도왔다. 서씨는 구의 도움으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연계한 재무 상담도 제공받았다. 은평구는 긴급 복지 지원사업 예산을 추가 편성하며 서씨와 같은 위기 가정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 25개 각 자치구는 올해 긴급복지지원금으로 12억 2500만원(국비+시비)을 지급받은 상태다. 여기에 은평구만 유일하게 시를 설득해 3억원을 더 받았다. 이 가운데 2억원은 이미 동주민센터에 내려보냈고, 91가구를 추가 발굴했다. 추가 예산 편성은 김 구청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말 긴급 복지 지원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찾아가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존의 긴급복지지원금만으로는 은평구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동절기(지난해 12월~올해 4월)에는 지난번과 비교해 지원 가구와 금액이 약 40% 늘었다. 2015년 12월~2016년 4월 조사했을 당시에는 지원 가구와 금액이 각각 551가구, 3억 88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796가구, 5억 3700만원이 됐다. 구는 긴급 복지 지원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 지원금 지급까지 10~14일이 걸렸다면 지금은 3일 내로 가능하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에서만 진행하던 통합 사례관리 회의를 지금은 5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검토 시간이 줄어든 건 당연하다. 김 구청장은 “우리 구의 노인 비율이 서울 자치구 중 제일 높다. 복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예산을 적시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텐트 치고 밤샘 SNS 중계… 연인끼리·아이손 잡고 ‘인증샷 경쟁’

    텐트 치고 밤샘 SNS 중계… 연인끼리·아이손 잡고 ‘인증샷 경쟁’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미소를 띠거나 환한 얼굴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선거법이 바뀌어 특정 후보의 기호를 연상케 하는 손가락 포즈가 허용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기표소 앞에서 엄지를 치켜들거나 V자를 그리며 자유롭게 인증샷을 찍었다. 맨 먼저 투표하겠다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운 사람이 있을 만큼 열기도 뜨거웠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기표소 내부에서 불법으로 투표지를 촬영하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이날 오후 1시쯤 서울역 사전투표소에는 열차 이용객과 인근 직장인들이 겹치면서 150명 정도가 줄을 섰다. 일용직 근로자 김성옥(60)씨는 “대선일인 9일엔 지방으로 일하러 가야 해 사전투표를 했다”며 “극빈층도 살 만한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권구열(30)씨는 “가족과 함께 투표하려고 오늘을 기다렸다”고 말했다.강남구 신사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전날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표 독려 생중계 방송을 한 청년들이 있었다. 자영업자 김원재(37)씨는 “전국에서 1등으로 투표하고 싶어서 페이스북 친구끼리 나왔다. 2년 쓸 스마트폰도 며칠 밤 기다려서 사는데 5년간 대한민국과 우리 삶을 바꾸는 일에 하룻밤 정도는 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종로구청 사전투표소는 점심시간에 투표 대기자가 200명을 넘어 3층 투표소부터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직장인 함모(35)씨는 “긴 줄에 너무 놀랐지만 내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다”고 말했다. 대학생으로 가득했던 고려대 인근의 안암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선관위 관계자는 “화장실도 못 갈 지경”이라고 했다.200m 이상 줄을 서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안정은(44·여)씨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12명이 모여 해외여행을 가는데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나 함께 투표하고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마지막 투표자였던 정민아(30·여)씨는 “세부여행 비행기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투표 때문에 일찍 왔다”며 “정치에 무관심했는데 촛불집회를 보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이날 하루 동안 8471명이 찾아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 이틀간 모였던 7000여명을 넘어섰다.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의 마지막 투표자 이경호(55)씨는 “보수라고 다 보수적인 것이 아니다. 옳은 보수를 보여 주려 나왔다”며 “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나라를 꾸려 가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 김모(51·대구 수성구)씨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황하는 보수 표심을 대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도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다.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전투표율은 5.60%로,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3.58%보다 2.02% 포인트 높았다. 제주에선 가족여행객들의 ‘단체 투표’가 많았다. 제주도의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조현철(60·서울)씨는 “올레길을 걸으려고 아내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봉개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A(43·여)씨가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울산에서도 이날 정오까지 모두 8건의 기표소 내 용지 촬영이 적발됐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곧바로 삭제 조치했기 때문에 유효표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국토의 최동단인 독도에 있는 유권자 38명(독도경비대원 32명, 경찰관 4명,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도 독도 동도 접안지 임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文이 대세” “洪 아임니꺼” “安, 주관 뚜렷”

    “文이 대세” “洪 아임니꺼” “安, 주관 뚜렷”

    “살아온 과정이 깨끗하고 정직합니다. 대통령감은 대세인 문재인이죠.”(울산 52세 직장인 류모씨) “미국도 그렇고 강한 대통령들 시대다. 그렇다면 홍준표 아임니까.”(부산 사하구 57세 건설업 정점수씨) “아이를 키우다 보면 현실적으로 보게 되는데 안철수 후보는 주관이 뚜렷해 지지합니다.”(부산 해운대구 43세 주부 이윤정씨)●보름 새 文·洪 5·10%P↑ 安 10%P↓ 부산은 1990년 3당 합당 전까지 호남보다 야성(野性)이 강해 ‘야도’(野都)라 불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통치를 끝낸 단초가 된 부마항쟁의 중심이었다. 5·9 대선의 주요 후보 중 2명(문재인·안철수)은 부산에서 자랐고 1명(홍준표)은 경남지사 출신이다.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실제 부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신문·YTN의 2일 여론조사(엠브레인, 2058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지지율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0.6%,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8.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4.8%로 나타났다. 보름 전 서울신문 조사에 비해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5%·10% 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거의 10% 포인트 빠졌다. 첫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부산 시민들의 속내를 물어봤다.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여권에 대한 안타까움도 품고 있었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개혁입법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제1당 후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사전투표를 한 이영수(54·은행원)씨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는 문 후보라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소연(34·여·대학원생)씨는 “또래들 사이에선 박근혜 정권 실정에 대한 반감으로 무조건 바꾸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한 청년은 양정1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문 후보를 연상케 하는 문(門) 한 짝을 들고 찍은 인증샷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보수색이 짙은 지역인 만큼 ‘샤이 문재인’(숨은 문 후보 지지자)도 고연령층에 존재했다. 초량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한 박모(75)씨는 “주변 할배, 할매들 모두 홍 후보를 지지하는데 어떻게 말하냐”면서도 “앞서 나가는 후보에게 한 표를 줬다”고 귀띔했다. ●할배·할매 洪 지지하는데 어찌 말하나 부산은 전국 최고의 노인인구 밀집지역이다. 50대 이상 보수 성향 유권자의 결집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부산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은 39.9%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59.8%)보다 20% 포인트쯤 뒤졌다. 문 후보가 부산·경남(PK)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취업준비생 정예찬(24·사하구)씨는 “주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배신감과 실망이 있어 대선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면서 “홍 후보가 시원시원한 맛이 있어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자갈치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윤재웅(61)씨는 “애초 안 후보를 염두에 뒀던 지인들이 최근 홍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면서 “문 후보는 빨갱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비프광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차모(60·여)씨도 “그리(탄핵) 할 수 있나. 돼지발정제는 장난으로 한 거라카는데 다른 후보는 흠이 없겠노”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수 유권자의 고민도 컸다. 서면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해문(50)씨는 “안 후보는 안랩이나 교수를 지낸 경험을 보면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뒤에 있는 박지원 때문에 호남 편향적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하구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배해숙(58·여)씨는 “안 후보가 4차 산업혁명 준비를 강조하는 걸 보면 전문성이 있어 청년 일자리를 잘 만들어 낼 것 같다”고 평가했다. ●劉·沈 호감도 커졌지만… 사표 우려 TV 토론에서 주목받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존재했다. 다만 사표(死票) 심리는 여전했다. 부산 토박이인 택시기사 최재주(68)씨는 “유 후보를 지지하지만 세가 약하다 보니 마음을 못 정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반면 대학생 김모(23·여·녹산동)씨는 “토론회에서 홍 후보에게 심한 말을 들으면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 유 후보의 모습에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부산가톨릭대에 다니는 배현규(20)씨는 “심 후보가 성소수자 문제를 밝히는 것을 보고 뚜렷한 소신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사표가 될 수 있겠지만 지지하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박민지(32·여·김해)씨는 “어차피 문 후보가 될 텐데 심 후보에게 소신 있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내 미래 바꿀 한 표, 설레었어요”

    “내 미래 바꿀 한 표, 설레었어요”

    새벽기차 타고…출국길에…“사회통합” “민생안정” 기대감“제 인생의 첫 투표를 서울역에서 가장 먼저 하게 돼 기쁩니다. 훗날 시민으로서 당당하려면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6시, 서울역 3층 대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맨 먼저 투표를 마친 대학생 김민수(19)씨는 “외가댁이 있는 경주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올라와 새벽 3시 40분부터 기다렸다”며 “내 한 표가 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었다”고 말했다.대통령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열기는 오전 6시 투표 개시 전부터 뜨거웠다.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5시 40분부터 100여명의 시민이 줄을 섰다. 이곳과 서울역,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 안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1호 투표자’들은 “새 대통령은 사회를 통합하고 민생을 안정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는 바람도 내놓았다. 사전투표는 5일까지 실시된다. 인천국제공항 ‘F 출국게이트’ 옆 사전투표소에서는 정현봉(55)씨가 처음으로 투표를 마쳤다.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딸을 만나러 출국하기 전에 투표를 하려고 왔습니다. 누가 되든 서로 화합해서 경제를 살려 주길 바랍니다.” 투표 시작 전부터 줄이 길던 인천공항 투표소는 이날 내내 30분은 기다려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열기에 선관위는 투표용지 발급기를 10대에서 14대로 늘렸다. 삼청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가장 먼저 찾은 직장인 노영수(44)씨는 “집은 도봉구, 회사는 삼청동이어서 차가 막히면 오전에 투표를 못 할 것 같아 근처에서 잤다. TV토론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고 9일까지 기다리다 여론에 휩쓸려 초심이 변할까 싶어 빨리 투표했다”고 말했다. 안암동 주민센터 투표함에 제일 먼저 투표용지를 넣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이승준(25)씨는 “첫 번째로 투표하고 싶은 마음에 밤을 새고 나왔는데 뿌듯하다”며 “혹시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투표에 참여해 내 한 표로 우리나라가 바뀌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선에선 처음으로 치러지는 사전투표에서는 젊은층의 열기가 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업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2차 유권자 의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응답자들 가운데 19~29세가 27.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23.1%, 30대 22.8% 등 순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전투표 기표소내 촬영으로 경찰에 신고되고, 잘못찍어 투표용지 찍어 무효표 등

    대구가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투표를 독려했다. 대구시청 구내방송은 ‘사전투표일과 투표시간’을 안내하면서 시간이 나는 직원들은 적극 투표할 것을 주문해 상당수 직원은 4일 점심때를 이용해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김모(51·대구시 수성구)씨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황하는 보수 표심을 대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지역에서도 사전투표가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전투표율은 5.60%로,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간대보다 3.58%보다 2.02% 포인트 높은 것이다. 주민 이모(42)씨는 “사드 배치 등을 고려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에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은 문재인·안철수 등 지지후보가 양분되면서 각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참여 인파로 북적였다. 광주 서구 화정1동 사전투표소에 직장 동료 6명과 온 이모(24·여)씨는 “부정부패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적합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선거날에 해외출장 중이라는 문모(55)씨는 “청년실업 해소 등 자녀의 미래를 가장 중요시 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광주는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97%를, 16대 때는 노무현 후보에게 95%, 18대 때는 문재인 후보에게 91%를 던지는 ‘몰표 투표 성향’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최장 11일 황금연휴’에 제주로 휴가를 떠난 여행자들도 사전투표소를 찾아 오전부터 긴 줄을 섰다. 사전투표장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는 관내선거인(주소지가 제주시인 사람)과 관외선거인이 줄을 서서 투표하도록 했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들의 줄인 관내선거인보다 더 길었다. 의원회관 투표소는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호텔이 밀집한 제주시 연동에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벼운 옷차림에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조현철(60·서울)씨는 “올레길을 걸으려고 아내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숙소와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주소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읍·면·동마다 1곳씩 총 43곳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봉개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A(43·여)씨가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기표소 내에서 특정 후보를 찍은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한편, 울산에서도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제지를 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며 이날 정오까지 모두 8건의 기표소 내 용지 촬영이 적발됐다. 오전 6시 50분쯤 중구의 약사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이 투표한 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찰칵’하는 소리가 나자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곧바로 이 남성에게 촬영 사실을 확인한 후 즉각 삭제하도록 했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곧바로 삭제조치 했기 때문에 유효표로 인정했다”며 “기표소 내의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밝혔다. 또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80대 할아버지 1명이 기표를 한 후 “잘못 찍었다”며 곧바로 투표용지를 찢어 무효처리 됐다. 국토 최동단인 독도에 있는 유권자 38명도 4일 오전 독도 동도 접안지 임시 투표소에서 독도경비대원 32명, 경찰관 4명,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 등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예인 인증샷에 사전투표율 쑥쑥

    연예인 인증샷에 사전투표율 쑥쑥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스타들도 저마다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가운데 401만 6380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9.45%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시행된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치러졌고 이번이 3번째”라면서 “12.2%로 가장 높았던 작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을 이번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사전투표 열기가 높을 경우 본선거에도 다른 유권자들이 참여하도록 견인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MBC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이 서울 성수2가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무한도전’ 멤버 5인 사전투표 완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꼭 투표하세요”라고 밝혔다. 배우 김지훈과 가수 보아는 오전 일찍 투표에 참여했다.김지훈은 인스타그램에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셀카’를 올리고 “예전엔 부재자 투표라고 해서 절차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신분증만 챙겨 가면 바로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아도 비슷한 시간 인스타그램에 서울 청담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일정상 해외에 나가게 돼 오늘 투표했다”며 “소요시간 5분 정도.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잊지 마시고 투표하시라”고 말했다. 촬영 차 충북 제천에 머무르는 배우 이시영도 인스타그램에 봉양읍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투표해달라”며 “사전투표 정말 쉽다”고 독려했다. 아이돌 가수들도 사전 투표에 동참했다. 걸그룹 다이아의 정채연이 청담동 주민센터를 찾아 생애 첫 투표를 했고, 걸그룹 데이데이로 데뷔할 SBS ‘K팝 스타 시즌 6’ 출신 전민주와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 이수현도 같은 장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2동 행복주택에 주민센터-도서관 입주”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2동 행복주택에 주민센터-도서관 입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강서3)은 강서구 방화2동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주민센터의 신축이전 계획 등이 제 27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 되었다고 밝혔다. 황준환 의원에 따르면 “강서구 방화2동에 당초 360여 세대 규모로 행복주택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256세대로 줄여 건축하고 남는 땅에 주민센터와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 주민복리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화2동 850번지에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의 행복주택이 2020년 8월까지 건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화동 행복주택은 총사업비 388억원이 투입되어 젊은 층 주거안정과 다양한 계층의 주거난 해소에 일조하고, 지역과 연계‧공유하는 커뮤니티 시설 배치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행복주택 건설사업이다. 황의원은 “방화동 행복주택 사업은 임대주택이 많은 강서구의 형편을 고려하여 당초 363세대 건립계획을 256세대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시행될 행복주택 사업에는 부대복리시설도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4월에 착공해 2020년 8월에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건립될 방화동 행복주택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부대복리시설과 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특히 현재의 주민자치센터는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낡고 협소한 공간이었는데 새로 건립될 행복주택에 3,300㎡ 규모의 신축 주민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240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이 신설되고 작은도서관, 주민공동이용시설로 헬스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의 헬스장은 주민센터가 협소해서 월 20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외부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들과의 합의를 이끌어낸 황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감회를 밝히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편에 서서 지역발전과 주민편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홀로 된 아픔과 ‘同行’… 서대문구 복지마을공동체의 ‘同幸’

    홀로 된 아픔과 ‘同行’… 서대문구 복지마을공동체의 ‘同幸’

    피부괴사 직전 66세 기초수급자, 막대한 의료비 국가 지원 팔걷어…모자란 수술비는 병원 측서 후원 월세 못내 집 쫓겨날 80세 장애인, 생계비·체납금 해결 ‘훈훈한 감동’“가정의 달, 혼자가 아니라 외롭지 않아요.” 서울 서대문구가 ‘복지마을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지역 내 취약계층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임대아파트에 홀로 사는 엄영기(66)씨는 고혈압과 당뇨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냈다. 지난 1월에는 당뇨 합병증으로 피부 괴사가 진행돼 신촌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 모니터링으로 이런 상황을 파악한 남가좌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섰다. 가족이 전혀 없는 엄씨의 보호자가 돼 입원 중 건강관리와 의료비 해결을 도왔다. 870만원에 달하는 의료비 납부를 위해 국가 긴급지원을 신청했다. 국가 도움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의료비 300만원은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실을 통해 후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경훈 남가좌1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어르신은 한때 팔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위독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됐다”며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회복 중인데, 건강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식사 지원과 투약 관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위 장애인’으로 국가 지원을 받는 독거노인 B(80)씨도 구청 직원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B씨는 월 임대료 15만원과 관리비 8만원을 9개월간 내지 못해 법원에 건물명도소송이 접수돼 살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남가좌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서 KT&G복지재단에 생계비 지원을 요청해 200만원의 체납금을 해결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동 주민센터로 적극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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