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센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정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말다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강경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75
  • 서울시, 기존주택 전세임대 올해 3000호 공급

    서울시, 기존주택 전세임대 올해 3000호 공급

    서울시가 올해 저소득층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기존주택 전세임대주택’ 3000호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주택 전세임대주택은 입주 대상자가 거주를 원하는 주택을 직접 물색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신청하면 SH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다시 입주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주택이다. SH는 저소득층 등에 가구당 1억 2000만원 이내에서 전월세 보증금의 95%를 저금리로 지원한다. 입주자는 나머지 5%를 계약금으로 내면 된다. 신혼부부에게는 최대 2억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자격이 유지되는 한 2년 단위로 9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2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재계약 시점에 시행되는 자격 심사를 통해 입주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오는 14일부터 주민등록이 등재된 거주지 주민센터(동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입주 대상자 및 예비입주자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약 3개월 뒤 SH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 李 “251일간 만났던 분들 잊지 않겠다”… 尹 “정권교체, 오직 투표로만 이뤄진다”

    李·尹 자택 머물며 개표 지켜봐초박빙 접전에 이례적 두문불출沈 “다원적 민주주의시대 열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9일 저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 접전으로 나타나자 자택에서 나오지 않은 채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에 이어 개표 초반에도 박빙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두문불출하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졌다. 보통 승패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밤늦게라도 당 상황실을 찾았던 예년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만큼 이날 개표 상황이 예측불허였던 셈이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윤 후보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오후 7시 30분 지상파 3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각 당 종합상황실의 보고를 받았다. 애초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 이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 윤 후보는 국회도서관에 꾸려진 당 상황실에 각각 들러 당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여의도 당사 앞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양상에 어느 누구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MBC에 출연해 “(이 후보가) 자택에서 그동안 신세 진 지인들에게 감사 전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윤 후보가)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출구조사부터 1, 2위 간 득표 차가 컸던 지난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오후 8시 45분쯤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을 찾아 “예측했던 대로 큰 격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날 아침부터 두 후보는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전 9시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고,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 달라”고 호소했다. 낮 12시 20분에는 이 후보가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251일 동안 만났던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다”며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낮에 잠시 외출했다가 오후 5시쯤 귀가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6시 세 차례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윤 후보는 오전 “정권교체,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며 투표를 호소했고,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가 시작된 오후 6시에는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국민께서는 지금 바로 주소지 관할 투표소를 향해 나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9일 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한 뒤 공식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수내동 자택 인근 초림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투표소를 떠났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이날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건희씨는 지난 4일 서초1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노회찬 전 대표의 묘소를 찾아 “우리 노회찬 대표님의 유지대로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 시대를 힘껏 열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참배 후 페이스북에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당원들께서 기호 3번 정당의 자부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썼다.
  • ‘학습효과’ 덕에 조용했던 확진자 투표...집에서 비닐장갑 끼고 오기도

    ‘학습효과’ 덕에 조용했던 확진자 투표...집에서 비닐장갑 끼고 오기도

    사전투표 교훈 덕에 장시간 대기 없어방호복·얼굴보호대로 중무장한 선거원확진자 “거의 나았다”며 선거원 안심“이렇게라도 한 표 행사할 수 있어 다행”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망원2동 제3투표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흰색 방호복을 쓴 투표 사무원에게 외출 승인 문자와 격리 통지서를 보여준 뒤 하나둘씩 입장했다. 일반 유권자와 달리 길게 줄을 서진 않았다. 대부분 자차를 끌고 왔으며 집에서 아예 비닐장갑을 끼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오후 6시 30분쯤 투표소 안은 한산해지기 시작했고 날이 어둑해진 7시쯤에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 한 유권자는 “격리통지서를 회사에 두고 왔다”면서 “문자와 신분증을 대신 보여줘도 되냐”고 묻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사무원들은 7시 15분쯤부터는 바닥에 붙인 안내 스티커를 제거하는 등 주변을 슬슬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계가 투표 마감 시간인 7시 30분을 가리키자 약속이나 한 듯 다같이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외친 뒤 방호복을 벗었다. 지난 5일 사전투표의 교훈 때문인지 이날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시간 대기하는 일도 없었다.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라 항의 소동도 없었다.사무원들과 참관인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얼굴보호대(페이스 실드)로 중무장을 한 뒤 확진자들을 맞이했다. 강남구 삼성2동문화센터 제2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까지도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나지 않아 확진자들이 잠시 대기하기도 했지만 나흘 전에 비교하면 크게 지연되진 않았다. 이 곳 역시 오후 6시 30분부터 확진자 발길이 뚝 끊겨 투표소 안에서는 적막감마저 돌았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원래 투표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사람은 이미 사전투표 기간에 했다”고 말했다.중구 소공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확진자 김모(57)씨는 “어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오늘 아침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전염 우려도 있고 ‘내 몸이 아픈데 무슨 투표냐’라고 생각했다가 남편이랑 애들도 하고 오라고 해서 투표하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 때는 관리가 잘 안 됐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오늘 투표를 해보니까 체계적으로 진행됐고 안심이 됐다”면서 “이렇게라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남대문구 남대문5가 회현2투표소는 확진자 전용 대기실을 마련했지만 정작 투표를 하러 온 확진자는 많지 않았다. 오후 6시 51분쯤 오토바이를 타고 투표소에 도착한 한 남성은 “내일 격리해제 된다고 하더라. 거의 다 나았다”면서 선거 사무원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사무원이 투표를 마친 이 남성에게 “몸은 괜찮으냐”고 묻자 “약간 머리가 띵한데 병원에서 약 먹으니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에 사무원이 “빨리 나으시라”고 쾌유를 빌기도 했다.
  • [포착] 투표소 나타난 김혜경, 핼쑥해진 얼굴

    [포착] 투표소 나타난 김혜경, 핼쑥해진 얼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가 제20대 대선 본 투표일인 9일 자택 근처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김혜경씨는 이날 오후 4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초림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비공개로 찾았다. 지난달 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혜경씨는 다소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 김혜경 ‘홀로 투표’

    김혜경 ‘홀로 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대선투표 당일에 자택 근처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자택 인근인 경기 분당 초림초등학교에서 언론 노출을 피해 비공개로 투표할 전망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 투표 일정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 일정은 없고, 투표도 개인 일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시간은 9일 오후 4시쯤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뒷받침해 적극적인 유세를 벌였다. 전국 지자체 중 39곳을 순회하는 등 이 후보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구석구석 훑으면서 내조를 뽐냈다. 그러나 공식선거운동을 보름 앞두고 ‘과잉 의전’ 논란이 터지면서 공개활동을 접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9일 사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다.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선대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지난 4일 서울광장 인근 투표소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사전투표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4일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국민의당 상징색인 빨간색 머플러와 양말 차림으로 홀로 투표했다.
  • 혼저옵서예…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의 봄 10선 만나세요

    혼저옵서예…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의 봄 10선 만나세요

    “혼저옵서(어서오세요). 제주의 봄을 놓치면 후회해요.”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관광 10선을 발표해 비짓제주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먼저 오는 18일부터 개막 예정인 들불축제가 꼽혔다. 제주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불을 놓아 밤하늘을 붉게 수놓는다. 제주하면 상춘객의 마음을 홀리는 노란 유채꽃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 바다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존재감을 뽐내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함덕 서우봉, 산방산 일대 외에도 색달동 엉덩물계곡도 덜 알려졌지만 숨겨진 유채꽃 물결이 장관이다. 4월이 되면 터뜨리는 하얗고도 연분홍빛 벚꽃은 유채꽃 장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 명소는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다. 양쪽 도로변을 따라 왕벚꽃나무가 길게 늘어서 SNS 인생사진을 남기기 더없이 좋다. 전농로 끝자락에 위치한 삼성혈, 제주대학교 벚꽃길과 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여행지이다. 한라산 남쪽에선 서귀포시 예래동 주민센터 인근 벚꽃터널도 백미. 예래동 생태체험관까지 1.7㎞ 구간의 벚꽃비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름다운 낙화다. 벚꽃과 함께 4월이면 어김없이 고사리 시즌이 다가온다. 봄을 알리는 식재료 고사리는 한라산 자락의 들판, 오름, 곶자왈 등지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다. 섬 속의 섬 가파도 청보리밭도 빼놓을 수 없다. 섬 둘레를 꼬닥꼬닥 걸어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5㎞ 남짓한 거리를 두발로 걸어도 좋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자전거 여행을 놓치면 아쉽다. 이외에도 한라산 철쭉, 제주 마을 길 향긋한 향기를 내뿜는 귤꽃, 제주도의 상징화(花)인 참꽃,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국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봄철 제주의 별미로는 유일하게 ‘자리돔’이 선정됐다. 봄이 무르익는 5월,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보리가 익어갈 때 산란기에 접어든 자리돔이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보낸 이들에게 봄시즌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계절별로 제주의 참모습을 담은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해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D-1 대선, 김혜경·김건희 결국 등판 안 하나

    D-1 대선, 김혜경·김건희 결국 등판 안 하나

    ‘초접전’ 판세에 여야 ‘긴장’논란 휩싸인 후보 부인들, 결국 등판 안 하나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뒀지만 유력 여야 대선 후보 배우자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초접전’ 판세가 이어지자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후보 부인들이 등판하지 않는 게 유리할 것이란 여야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달 9일 ‘과잉 의전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후 모습을 감췄다. 홀로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오던 김씨는 지난달 2일 과잉 의전 의혹 보도를 시작으로 ‘법인카드 유용’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개일정을 중단했다. 김씨는 같은달 9일 사과 기자회견을 끝으로 일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씨 등판 여부·시기를 고심했지만 유권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일 언론 통화에서 “(김씨가) 등장해서 논란을 키울 필요가 있겠나”며 “김씨의 등판은 아궁이에 땔감을 넣고 불을 지피는 격”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 4일 이 후보 사전투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전투표를 했는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허위이력 논란 등에 선거 유세에 등판하지 않았다. 김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2월26일 허위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때뿐이다. 다만 김씨는 이후 몇 차례 비공개 활동이 언론에 포착됐다. 김씨는 지난 4일 자택 인근인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이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당초 언론에 알리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김씨는 사전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고생(이) 많으시다”고 한 후 자리를 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틀 후인 17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에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후보 배우자들의 행보는 ‘초접전’ 판세 속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각 당 캠프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지금까지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투표일까지 공개 활동은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두 후보 중 한 명이 당선된다면 그때 후보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다.
  • [열린세상] ‘악마 만들기’ 대선, 그 선악의 저편/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악마 만들기’ 대선, 그 선악의 저편/유창선 정치평론가

    가족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누구의 결함이 그나마 덜한지 생각의 저울 위에 올려놓고 고심하게 만든 선거였지만, 그래도 숙고한 끝에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투표장인 주민센터에는 많은 주민이 줄지어 있었다. ‘비호감 선거’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가족과 함께 나온 사람들의 얼굴은 무척 밝아 보였다. 평소에야 어떻든, 주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이날만큼은 우쭐해지는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임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선거는, 특히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이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그러나 우리 눈에 들어온 20대 대선의 광경에 축제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어느 대선이라고 예외였을까만, 유난히도 증오와 저주의 언어들이 기승을 부린 선거였다. 두 진영의 팬덤은 정상적인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태연하게 쏟아 냈다. 성상납, 쥴리의 동거, 배신자, 협잡, 굿판, 쓰레기, 기생충, 사기꾼, 패륜, 전쟁광. 유감스럽게도 이런 극단적 비방과 낙인찍기의 언어들이 이번 대선판을 요약하는 키워드들이었다. 당선을 다툰다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입에서도 ‘겁대가리’, ‘버르장머리’ 같은 험한 말들이 이어진다. 이성은 결핍되고 정념만이 넘친 자리에 남은 것은 지성주의의 몰락이었다. 진영에 갇힌 지지자들은 자신들은 천사라고 믿었고, 상대는 악마가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니체가 말했듯이 “광기는 개인에게는 드문 일이다. 그러나 집단, 당파, 민족, 시대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다”. 선악의 이분법 속에서, 우리 안에 있는 폭군에게 우리의 이성은 굴복하고 말았다. 해나 아렌트는 ‘정치의 약속’에서 “정치는 인간의 다원성에 기초한다”고 했다. 아렌트가 우리에게 주문했던 ‘정치적 삶’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에서 출발하며, 그 다양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제도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 너무나 많아진 ‘정치적 신앙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하나의 생각만을 절대적 진리로 숭배하며 정치를 종교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상대의 승리는 ‘악마의 집권’이라고 믿는 대선판에서 공존이 미덕인 민주주의는 설 자리가 없다. 아무개가 대통령 되면 나라는 망할 것이다, 나는 이민 갈 것이라는 말들도 서로 한다. 하지만 나라는 그렇게 쉽게 망하지도 않고, 그런 이유로 이민 갔다는 얘기는 이제껏 들어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은 선동을 위해 과장된 말들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수도사 윌리엄은 불타오르는 교회를 보며 제자 아드소에게 이렇게 말한다. “진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하느님의 진리에 대한 지나친 믿음에 사로잡혀 수도원의 사람들을 죽인 늙은 수도사 호르헤는 ‘가짜 그리스도’였다. 우리 대선판에 호르헤가 너무 많았다. 오는 10일 아침이면 새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 난다. 내전을 방불케 하는 대선을 치렀기에 분열과 갈등의 골은 깊기만 하다. 유력 후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 사실은 ‘촛불’ 위에 탄생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풀었어야 할 역사적 숙제였다. 하지만 말만 번듯했을 뿐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은 방기되고 말았다. 앞에 인용한 니체의 저작 ‘선악의 저편’의 부제는 ‘미래 철학의 서곡’이다. 그는 책에서 선악 이분법에 갇힌 전통 철학을 넘어 새로운 미래 철학을 개척하려 했다. 우리의 새 대통령이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이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소쿠리 투표’에 들끓는 민심… 검경 나서나

    ‘소쿠리 투표’에 들끓는 민심… 검경 나서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자 검경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대선 불복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에 대선 이후 관련 수사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와 관련해 “선관위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온 건 없다”면서도 다양한 사유로 접수된 112신고에 대해선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투표 관련 불만 신고인지, 공직선거법 위반 등 불법 요소가 있는지부터 파악한 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조사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도 개시될지 주목된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노정희 위원장 등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종이박스·쇼핑백에 담거나 다른 유권자에게 잘못 배부한 행위가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취지다.선거범죄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6대 중요범죄 중 하나다. 대검은 앞서 접수된 고발 건 등에 대해 사건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선관위에 법적 책임을 지우려면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한 과실이나 무능을 넘어서 의도적으로 직무를 방임한 경우에만 형법상 직무유기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하면 위원장이 선거를 방해할 의도로 직권을 남용해 부실한 투표 운영을 지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변수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도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해 유사한 투표 방식으로 운영한 점을 고려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선거 불신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음모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투표소에서 소란을 일으켰다가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서울 강서구에 사는 A씨는 앞서 들어간 유권자가 선거관리인에게 문의를 하기 위해 잠시 기표소에 두고 나온 투표용지를 보고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오해해 그 투표지와 자신이 받은 투표지 3장을 찢어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벌금형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남 창원에 사는 B씨도 같은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주민센터 앞에서 “투표관리관 도장이 직접 날인되지 않은 투표용지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1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로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 [자치광장] 코로나19 위기 시대, 천사가 만든 기적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코로나19 위기 시대, 천사가 만든 기적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전국의 지자체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력해 진행하는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이 지난달 14일 대장정을 마쳤다. 성북구는 전년 모금액 대비 11%나 늘어난 16억 500만원의 모금 실적을 거두었다. 코로나19로 더욱 힘겨웠던 겨울이었지만 개인, 기업, 단체가 어려운 이웃에 더욱 뜨거운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총 1251건의 기부 속에서 5억 2500만원의 성금과 10억 8000만원 규모의 성품이 모였다. 그리고 남 모르게 나눔을 실천한 천사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안겼다. 소외 이웃을 위해 매년 월곡2동 주민센터로 쌀 300포를 보내고 있는 ‘얼굴 없는 쌀 천사’가 대표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월 7일 새벽 20㎏ 포장 쌀 300포대를 보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천사의 나눔은 지금까지 총 3600포(72t) 시가 2억원에 이른다. 천사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조용한 선행을 이어 가고자 하는 천사의 의견을 존중해 이 민원은 영원히 숙원 사업으로 남겨야 할 듯하다. 하루에 폐지 20~30㎏을 모아도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5000원 남짓한 상황에서도 7년 동안 기부를 이어 오고 있는 ‘폐지 천사’도 있다. 천사는 올해도 월곡1동 주민센터를 찾아와 “너무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다”며 손때 묻은 지폐와 동전 102만 9820원이 담긴 검은 봉투를 건넸다. 폐지 천사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280여만원에 달한다. 구청을 방문해 3000만원이나 되는 큰 금액을 기부한 천사도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그 어떤 행사도 원치 않는다면서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한다는 말만 남기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성북구는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참여자의 도움이 꼭 필요한 이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모금액은 지역 내 저소득 주민 673가구의 생활 지원 사업(생계·의료·주거·교육 등)에 1억 96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9개 복지기관 복지사업에 2500여만원을 배분해 취약 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기부자에게 감사 편지를 발송하고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는 것과 더불어 구청과 모든 동주민센터에 감사 현수막을 부착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소식지 ‘성북소리’에 성북구의 기부 천사를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해 20개 동 모든 기부자를 소개해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실천을 독려하려고 한다. 코로나19 위기 시대, 어려운 이에게 희망을 쥐여 준 모든 천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묵은 폐기물 내놓으세요”… 종로, 봄맞이 대청소

    “묵은 폐기물 내놓으세요”… 종로, 봄맞이 대청소

    서울 종로구가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묵은 폐기물 집중 수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주민들을 위해 봄을 앞두고 집 안팎을 정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구는 오는 24일까지 동별로 주요 거점에서 중간집하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재함을 설치한다. 대형폐기물 적재함에 배출 가능한 품목은 폐화분, 고무와 같이 종량제 봉투로 배출이 곤란한 폐기물이다. 단, 음식물 쓰레기나 냉장고, 세탁기, TV 등 폐가전은 배출 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일정 및 관련 문의는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아울러 구는 집중 수거 기간 상가나 주택가 골목길, 야산 등에 방치된 쓰레기도 수거할 계획이다.
  • 서울, 새달부터 아이 낳으면 200만원 준다

    서울, 새달부터 아이 낳으면 200만원 준다

    서울시가 올해 아이를 낳는 가정에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를 다음달부터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이를 둔 가정으로, 2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서울시가 2018년부터 출생가정에 지원했던 10만원 상당의 ‘출생축하용품’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첫만남이용권 바우처는 보호자의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된다. 산후조리원,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흥·사행업종, 레저업종 등에서는 쓸 수 없다. 서울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상시 신청을 받는다. 아이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동주민센터, 온라인 복지로(bokjiro.go.kr) 또는 정부24(gov.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부모가 외국인이더라도 아이의 국적이 우리나라면 신청할 수 있고,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외 출생아의 경우 국내 입국 및 체류 여부가 확인되면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은 뒤 신청할 수 있다. 바우처는 출생일로부터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생가정의 생애 초기 아동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다소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혜경도 김건희도 초유의 ‘나홀로 투표’

    김혜경도 김건희도 초유의 ‘나홀로 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오는 9일 본투표를 하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 4일 윤 후보와 다른 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나란히 ‘나홀로 투표’를 한 이례적인 모양새로, 과거 대선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던 배우자들이 ‘리스크’가 되면서 유세현장에서 사라진 현실과 무관치 않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소공동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것과 달리 김혜경씨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 9일 투표도 공개적으로 할지 불확실하다. 김씨는 지난달 9일 민주당 당사에서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과잉 의전 논란 등을 사과한 뒤 공개활동을 접었다. 김건희씨는 지난 4일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스카프와 양말을 착용한 김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허위 이력 논란을 사과한 지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말 특별사면 이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일원본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비공개로 투표했다.
  • 기표된 용지 주고, 쓰레기봉투·소쿠리 투표함… “반장선거만도 못 해”

    기표된 용지 주고, 쓰레기봉투·소쿠리 투표함… “반장선거만도 못 해”

    “투표용지를 바닥에 놓은 비닐봉지에 넣으라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장난합니까.”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전용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은 황당한 광경을 마주했다. 투표 사무원들이 임시기표소 앞 바닥에 놓인 A4 용지만 한 지퍼백 안에 투표용지를 넣으라고 안내한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투표함을 가져오라고 격렬하게 항의하며 20분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후 사무원들은 임시방편으로 지퍼백을 종이박스로 교체했다. 이날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관위의 준비 부족과 무성의한 진행에 확진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졌다.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일류 유권자 의식을 무사안일주의로 점철된 삼류 선거관리가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역 사전투표소의 경우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이 되도록 투표를 마친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다. 확진자들은 투표 안내 문자메시지, 입원·격리 통지서 제시와 본인 여부 확인서 작성 절차 등을 추가로 거쳐야 했기에 일반 유권자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 때문에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1시간이 넘도록 서 있어야 했다. 본인 확인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서울 노원구 상계1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확진자 김모(28)씨는 “마스크를 내려 본인 확인을 하는 절차는 없었다”고 했다. 특히 확진자 전용 임시기표소에는 투표함이 따로 없다는 이유로 선거 보조원들이 투표용지를 지퍼백이나 쓰레기봉투, 쇼핑백, 라면 박스, 플라스틱 바구니 등에 담아 옮겼고, 이 모습을 본 유권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여러 명의 투표용지가 담긴 쇼핑백이 야외에 방치된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는 보조원의 혼선으로 유권자 3명에게 새 봉투가 아닌 이미 다른 유권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기표한 용지가 든 봉투가 잘못 전달되기도 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에서도 유권자 6명이 새 투표용지가 아닌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았다.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려고 임시기표소 봉투 안에 든 투표용지를 꺼내다가 이미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것은 물론 세로나 가로로 접힌 자국이 선명한 투표용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한 유권자는 “대선 투표 관리가 반장선거만도 못한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온의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사무원이 유권자에게 기표 용지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라고 해 유권자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차량 보닛 위에 선거인명부를 놓고 신원을 확인해 빈축을 샀다. 선거 시점에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고에도 투표 참여 규모 예측에 실패한 선관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구 1곳당 하나의 투표함만을 사용할 수 있다면 선관위가 일반 유권자와 확진자의 투표 시간대를 완전히 분리하되 같은 투표함을 공유하도록 하는 등 미리 대안을 강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나마 선관위가 만든 투표관리 매뉴얼 자체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격리자 등이 제출한 봉투는 참관인이 볼 수 있는 바구니·상자 등에 담아 지정된 참관인과 함께 사전투표소로 이동’, ‘인원에 따라 일정 수량을 모아서 투입 가능’ 등 모호하게 적혀 있다. 구체적 설명이 없어 현장에서 각종 운반 도구가 등장한 것이다. 확진자 투표 사전투표 집계도 당장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선관위가 애초 확진·격리자 명단을 따로 전달받지 않았고 선거인 명부에도 따로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선관위가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데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은평구 사례는 단순 실무자의 실수인지 전국적 단위의 문제인지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고 투표함, 확진자 대기 등의 문제는 세부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운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민단체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는 “지적을 100% 수용한다”면서 본 투표일에는 차질 없이 투표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6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생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오는 7일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2일차인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쇼핑백이나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담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두고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가 배부되기도 했다. 인천 송도1동 주민센터에선 확진자의 기표 장소를 투표함이 있는 실내가 아닌 외부에 설치해 일부 유권자들이 항의하면서 20~30분간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법조계에서도 부실한 선거 진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투표용지를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선거보조원들이 대신 받아 처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선관위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태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제멋대로 투표용지를 취급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신속하게 문제를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러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3월 9일은 한 치 오차도 없이 차질 없이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도 배부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도 배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오후 실시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를 위한 사전 투표에서 준비나 절차 미흡 등으로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면서 유권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서울과 부산에서는 투표소 측 실수로 특정 후보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다시 수거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 기표소만 별도로 설치돼 이들의 신원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은 일반인 투표소에서 이뤄진데다가 확진·격리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선거관리원이 받아 대신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5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6명이 새 투표용지가 아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 된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들은 “신분 확인 뒤 투표를 하려고 임시 기표소 봉투 안에 든 투표용지를 꺼내다가 이미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것은 물론 세로나 가로로 접힌 자국이 선명한 투표용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한 유권자는 “대선 투표관리가 반장선거만도 못한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6명은 다시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를 했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측은 “다른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한 용지를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확진자와 격리자가 많이 몰려 혼잡하다 보니 투표소 사무원이 착각해 이를 다시 나눠주는 실수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5일 오후 6시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도 확진·격리자 사전투표가 진행되던 중에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았다. 이에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하는 등 혼란이 벌어져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 은평구 선관위 측은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이 쇼핑백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면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기표가 된 용지가 들어있던 봉투와 투표용지를 실수로 다시 나눠 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들은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설명하자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유권자는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부실해서 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며 투표를 거부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2동 사전투표소에서도 60대 한 남성 격리자가 “투표한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지 않으면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데 왜 이같은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며 투표방식에 불신을 나타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해가 진 뒤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모두 환자들인데 이런 추위에 밖에서 떨게 해도 되느냐”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투표하러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 “왜 쇼핑백에 넣나” “이미 찍힌 건 뭐냐” 사전투표 대혼란(종합)

    “왜 쇼핑백에 넣나” “이미 찍힌 건 뭐냐” 사전투표 대혼란(종합)

    사전투표율 36.93%로 ‘역대 최고’확진자 투표 혼란 겪으며 빛바래투표함 없어 박스 등에 용지 넣어이미 찍힌 용지 받는 경우도 발생 20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전국 곳곳의 투표소가 혼란에 빠졌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총 선거인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 3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경북(41.02%)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였고,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도 35%를 밑돌았다. 서울은 37.23%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가 대혼란을 겪으며 투표 마감이 4시간가량 지연되는 파행을 겪어 ‘역대 최고 투표율’이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이날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오후 5시~6시 사이에 투표를 진행했으나, 준비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연과 혼선이 빚어져 투표소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불편한 몸을 끌고 투표소로 나온 확진자들이 1~2시간씩 대기하는가 하면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쓰러지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또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에는 따로 투표함이 없고,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 등을 이용해 기표용지를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자 부정선거 우려가 있다는 항의가 빗발쳤다.서울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는 확진자와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6시쯤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투표 종료 후 확인한 투표용지 봉투 중 한 개에서도 특정 후보에 기표 완료된 투표용지 2장이 나왔다. 이후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했고, 투표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돼 투표 진행이 잠시 중단됐다. 이에 은평구 선관위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확진자들이 기표 용지를 봉투에 담아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게 아니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이 쇼핑백 등에 기표 용지를 넣어 투표함에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면서 혼선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은평구 선관위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낸 기표 용지를 다시 투표소에 올라가 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투입하는 절차가 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표가 된 용지가 들어있던 봉투와 투표용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2개 투표함 안돼’ 규정 때문 선관위가 이날 확진자와 격리자를 위한 별도 투표함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관련 법령 때문이었다. 공직선거법 151조 2항은 ‘하나의 선거에 관한 투표에 있어서 투표구마다 선거구별로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확진자의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소마다 단 하나만 설치된 투표함으로 옮기려다 논란을 빚은 것이다. 선관위가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법 조항을 인식했다면, 애초 별도의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불복 빌미 될까…정치권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행안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투표권은 어느 상황에 있더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확진자분들의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선관위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진자 사전투표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사과하고 본투표 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예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연유를 따져 물을 것이며 우선 9일에 진행되는 본투표 전까지 신속하게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마음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투표일인 9일 최종 개표 결과 표차가 초박빙으로 나올 경우 자칫 이날 대혼란 상황이 부정선거 논란이나 불복 제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 “아픈 사람 세워놓고…” 확진자 투표 곳곳 ‘아수라장’

    “아픈 사람 세워놓고…” 확진자 투표 곳곳 ‘아수라장’

    투표 지연에 감염·격리자 항의 속출일부선 투표함 없어 “직접 투표함 넣어야” 고성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5일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가 준비 부족과 절차 문제로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투표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확진·격리 유권자들은 투표 안내 문자 메시지나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제시해 투표사무원에게 자신이 확진자임라는 사실을 확인받아야 한다. 또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신분증과 지문 스캔 대신 선거인 본인 여부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투표용지 인쇄에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역에 따라 강풍 속에 1시간 이상 대기하다 건강 걱정에 참다 못해 고성을 지르거나 항의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역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끝낸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빨리 좀 해주세요”, “아픈 사람들 세워 놓고 뭐 하는 짓이냐” 등 항의가 속출했다. ●“투표 진행 빨리 좀 해달라” 항의 속출 용산구 한강로동 투표소에서도 확진자용 기표소가 하나밖에 없어 대기 줄이 늘어졌고 부모와 함께 온 자녀가 지쳐 엄마 품에 쓰러지자 직원이 투표 순서를 앞당겨주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에 따로 투표함이 없고,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 등을 이용해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부정선거 우려가 있다”는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표가 중단되기도 하면서 투표 진행이 더 지연됐다.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도 선관위 관계자가 이런 방식을 설명하며 유권자들의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하자 유권자들은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현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는 “우리 투표용지가 제대로 투표함에 넣어지는 거 맞냐”면서 “직접 투표함에 넣고 싶다”며 투표사무원을 밀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초1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는 참관인이 감염 우려를 들어 참관을 거부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유권자가 “그럼 투표함을 우리가 보이는 곳에 옮기라”고 항의했지만, 투표 관리자는 “투표함은 랜선으로 연결돼 옮길 수 없다”고 난처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곳곳에서 참관인들도 감염 우려에 분통을 터뜨렸다. 강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업무를 보던 참관인들이 “확진자들이 200명씩 들어오는데 우리에 대한 보호는 하나도 없었다. 같이 죽으라는 거냐. 구청을 고발하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송파구 한 투표소에 나온 참관인은 “우리도 확진자 투표가 오후 5∼6시에 진행되는 것을 반대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고 선관위에 보고를 올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야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 질타 여야는 한목소리로 선관위를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확진자 사전투표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사과하고 본투표 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의 무능한 선거 관리로 국민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가 심각하게 제약되고 침해됐다”며 “선관위는 오늘 벌어진 사태에 대해 국민께 명확히 설명하고 백배사죄해야 하며,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사전투표소서 ‘빨간’ 슬리퍼 신고 ‘V자’ 그린 김희철 논란

    사전투표소서 ‘빨간’ 슬리퍼 신고 ‘V자’ 그린 김희철 논란

    슈퍼주니어 출신의 방송인 김희철이 사전 투표소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계열 슬리퍼를 착용해 구설에 올랐다. 4일 김희철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를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주민센터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것은 그의 투표소 패션. 국민의 힘의 상징색인 붉은 계열 슬리퍼를 착용한 것은 물론 특히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 것이 정치적 메시지로 간주된 것. 이에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투표 독려 영상에서의 소신 발언도 재조명됐다. 당시 그는 “투표는 꼭 하시되 누구를 뽑았는지는 절대 이야기하면 안 된다”면서 “A라는 사람을 지지한다고 하면 욕을 안 먹고 ‘개념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런데 똑같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해도 B라는 사람을 지지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방송인 유재석도 2019년 지방선거에서 파란색 모자와 신발, 청바지를 착용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 [현장] 사전투표소에서 감지된 2030 유권자의 민심

    [현장] 사전투표소에서 감지된 2030 유권자의 민심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서울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 앞.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하수빈(24)씨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건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해 투표소에 나오게 됐다”면서 “사실 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중에서 덜 거슬리는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하씨는 “한 후보는 도덕성에 대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주변 인접 국가 간 관계에 대해 보인 태도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다른 후보는 TV 토론을 유심히 지켜 보면서 국가 지도자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면서 “제가 선택한 후보는 너무 말만 너무 번지르르 해서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그나마 낫다고 생각해 표를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씨처럼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삼성2동 주민센터 앞은 북적였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여느 선별진료소 풍경처럼 사람들은 길게 줄 지어 서 있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정책 없는 선거’라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역대급 사전투표 열기를 보인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1447만 7314명이 투표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32.8%.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26.06%)을 단숨에 넘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기에 휴일인데도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인천공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면세점 등 공항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주로 찾았다.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전투표소 사무원들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던 파란색 장갑 대신 하얀색 장갑을 착용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만난 2030 유권자들은 “마음에 드는 후보가 한명도 없다”면서도 자신의 정책적 우선순위와 정치적 지향에 따라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승패를 가른 2030은 뚜렷한 당파색이 없어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스윙보터’로 꼽힌다. 정권교체 열망 때문에 또는 검찰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한석재(25)씨는 “저 한 사람이라도 투표율을 높여서 국민들이 투표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최경호(38)씨는 “마땅히 뽑고 싶은 후보가 없다”면서도 “검찰개혁 열망이 크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들 공약이 투표를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했다. 경제 관련 공약을 보고, 또는 도덕성을 기준 삼아 후보를 택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승언(24)씨는 “후보들의 경제 관련 공약 비교 해봤을 때 그나마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에 도움될 만하다고 생각한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이호민(31)씨는 “이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걸 막고 싶어서 투표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평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특정 정당의 당원이라고 주장하는 시민 10여명이 ‘선거 관련 장비 내부를 확인해야겠다’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