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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춤추는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

    [뉴스 분석] ‘춤추는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

    잇단 정책 혼선과 갈등으로 국정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데도 이를 수습할 ‘정책 컨트롤타워’가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다. 계층과 소득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들을 부처마다 ‘단독 플레이’로 추진하다 보니 대국민 설득과 정책의 당위성은 사라지고 사과와 유감만 반복되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태는 ‘대독 총리’로 전락한 총리와, 부총리 역할을 모르는 부총리, 지시만 내리는 청와대가 만든 합작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주저앉아 국정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료 개혁’을 무기 연기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올 상반기에 취약계층(연소득 500만원 이하) 건보료를 낮추겠다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 그야말로 여론에 따라 하루걸러 ‘건보 100년 정책’이 춤추는 모습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도 연말정산 파문이 마치 ‘남의 일’인 양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을 꺼냈다가 하루 만에 ‘없던 일’로 했다. 한쪽에서는 세 부담 경감을 위해 소급 적용을 추진하는 데 다른 한쪽에서는 증세를 하겠다고 하니 ‘하나의 정부’라고 말하기조차 민망한 실정이다. 이를 중재하고 조율해야 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 입시에 ‘인성평가 도입’이라는 생뚱맞은 얘기를 꺼냈다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컨트롤타워 실종의 원인으로 청와대의 과도한 개입과 시스템 붕괴를 꼽는다. 국정 분야별로 컨트롤타워를 둠으로써 정책 전반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부총리제를 부활시켰지만 청와대의 일방적 지시로 ‘따로국밥’이 됐다는 것이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장관들은 청와대만 바라보고, 부총리들은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세월호 사태 이후 정홍원 총리는 존재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집권여당은 여당대로 표심(票心) 계산에만 분주하다. 배인명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와대에) 정책조정수석실을 둔다고 해도 정부 내 컨트롤타워 시스템을 복원시키지 않으면 이번 같은 사태는 수시로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보료 사태에 분노한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청와대와 부처가 서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지, 이렇게 겁먹고 물러서면 어떡하냐”면서 “제발 정신 차리고 제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책 컨트롤타워 실종] 정책마다 사전조정 못하는 黨·政·靑… ‘엇박자 국정’ 위험수

    [정책 컨트롤타워 실종] 정책마다 사전조정 못하는 黨·政·靑… ‘엇박자 국정’ 위험수

    국정 운영의 삼두마차라 할 수 있는 여당과 정부, 청와대 간 정책 엇박자가 혼선을 넘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 백지화, 정규직 해고완화 정책 논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번복 등 좌충우돌, 갈지자(之) 사례를 일일이 손꼽기 힘들 정도다. 당·정·청 간 사전협의 시스템과 정책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됐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사례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부처 간 ‘협업’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럼에도 부처 간 높은 칸막이가 해소되지 않고 당정 간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청와대가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에 정책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 보니 정부 부처와 혼선을 빚거나 정책 추진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이번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 백지화 과정에서는 “지지층의 민심 이반을 우려한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기획단에 참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사회 주체들 간 정책 갈등을 해소하고 사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은 총리와 부총리의 ‘역할 부재’도 도마에 오른다. 정부조직법은 국무총리의 역할을 대통령의 명을 받아 중앙행정기관의 장(長)을 지휘·감독·조정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실무 조정업무를 맡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10개월 동안 사표를 들고 다닌 정홍원 총리가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정조정 업무에 제대로 몰두했는지는 의문이다. ‘힘 빠진 총리’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장관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지만 솔직히 귀담아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발언일 수밖에 없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연말정산 파문’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3년 세제개편안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통과시킨 최 부총리는 이번엔 당정 회의에 불려가 당의 소급적용 결정을 뒤늦게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어설프게 정규직 해고 완화 정책을 꺼냈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나 노사정위원회와도 전혀 협의가 안 된 상황이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할 6개 부처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 조율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갈등 해결에도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파장이 큰 건보료 개편안의 백지화 방침이 사회부총리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되기도 했다. 심지어 주 업무인 교육부 정책마저도 교육대·사범대 인성평가 반영 방침을 거둬들인 데서 보듯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인사에서 종전의 국정기획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바꿨다. 청와대가 ‘정책 갈등 요인을 사전에 없애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자칫 또 하나의 시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30일 “청와대가 정책 조정자로 자리 잡으려면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이 정책조정수석실을 비롯한 각 수석실에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부서 종합 kkwoon@seoul.co.kr
  • [사설] ‘증세 없는 복지’ 당정 엇박자부터 해소해야

    정부가 고소득 직장인 등의 보험료를 올리는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 개편안을 철회했다.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려던 연말정산 방식 변경 파동에 이은 혼선이다. 복지재원 조달과 관련된 정책들이 여당과 정부 간 손발이 맞지 않아 백지화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제 국회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야당의 발목 잡기를 탓하기에 앞서 복지·조세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려면 당정 간 엇박자부터 정리할 때다. 나 의원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박근혜식 증세’는 한계에 온 것 같다며 증세 논의를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를 제안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무상복지가 아니라 중산·서민층 중심으로 ‘중 복지’를 위해 법인세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의 인식의 반은 맞지만 나머지 반은 틀릴 수도 있다. 그의 말대로 탈세를 줄이고 비과세·감면을 해 보자는 게 ‘박근혜식 증세’의 요체라면 벽에 부딪힌 건 사실이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확대도 신통치 않은 데다 연말정산 파동에서 보듯이 국민들 중 세금을 더 내고 싶어 하는 계층이 어디 있겠나. 이처럼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은 못 연다”는 이른바 ‘눔프(NOOMP·Not Out Of My Pocket) 현상’을 우회해 꼼수 증세를 계속하려다가는 더 큰 역풍을 맞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주민세 인상 등 꼼수 증세 카드를 접고 부유층 증세 기준에 대한 대타협 등 정공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이유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얼마 전 재정전망 보고서에서 “이대로 가면 2033년에는 국가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 재정으로 복지 재원을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세수 확대에만 골몰하는 것도 곤란하다. 여당 내에서도 법인세 인상론이 제기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우리만 섣불리 인하했다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 약화와 해외 자본 엑소더스로 그나마의 세원마저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계란을 여러 번 나눠서 먹지 않고 통째로 먹겠다고 닭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혹여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당정 간 전문가적 토론으로 가부간 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는데 국정이 산으로 가는 식의 중구난방은 경제 활성화에 외려 찬물을 끼얹게 된다. 차제에 복지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공짜 복지’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 보편적 무상복지를 무조건 고수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경제 현실에 무지하거나, 그저 여권을 퇴로 없는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복지 공약인 무상보육 정책은 10조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어린이집 사태에서처럼 각종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야권이 선도한 무상급식 정책도 지자체들의 재정을 거덜내고 있다고 한다. ‘묻지마 증세’나 비현실적인 포퓰리즘 복지에 집착하기보다는 저소득 계층 위주의 선별적 무상복지로 담대하게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건보개혁 백지화 후폭풍] 靑 “건보 개혁 백지화 아니다… 충분히 검토후 추진” 긴급 진화

    이달로 예정됐던 정부의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선안 발표가 사실상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청와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건보료 부과 체계 연기에 청와대의 압력이 행사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백지화된 것은 아니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선과 관련해 추진단에서 마련한 여러 모형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적으로 복지부 장관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앞서 지난 28일 “금년 중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선안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며 건보료 개편 논의를 사실상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최근 터진 연말정산 대란 속에 고소득 직장인과 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물리는 내용의 개편안이 나오게 되면 반발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당장 ‘마땅히 추진해야 할 건보 개혁마저 후퇴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해명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듯 보인다. 이에 여당은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정부의 건강보험료 개편 철회와 주민세·자동차세 입장 번복 등을 언급하며 “신중해야 할 정부의 정책이 조령모개식으로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일이 자꾸 일어난다. 정부가 이처럼 오락가락하면 올해 목표로 하는 개혁 과제들을 과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건보료 개편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려 했던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국정 과제를 포기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도리”라면서 정부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개편안을 약속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방교부세 인센티브 확대… 부실 공기업 퇴출·통폐합 추진

    행정자치부는 29일 지방교부세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과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혁을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지방교부세는 이전부터 인센티브 및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지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자부는 지방교부세에 반영되는 세출 효율화와 세입 확충 관련 14가지 항목에 대해 인센티브 및 페널티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방세 체납액을 축소하면 축소된 금액의 150%를 해당 지자체에 인센티브로 주는 등 누적액 변동분을 교부세에 반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그 비율을 20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균 4800원 수준인 주민세 징수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및 페널티 반영 비율을 현행 200%보다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기준 35조 6982억원 규모인 지방교부세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라 교부율은 물론 교부 기준도 숱하게 바뀌었다. 미국발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던 2009년에는 지방채를 많이 발행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를 지급하기도 했다. 지금과는 정반대 인센티브 방침인 셈이다. 행자부가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조건을 붙이는 것 자체가 지방교부세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지방교부세는 본래 지방세로 거둬야 할 세원을 지역 간 격차를 막기 위해 국세로 징수한 뒤 지방에 재분배하고, 지자체는 이를 고유재원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지방교부세법을 설명하면서 “어떤 용도에 사용할 것인지는 지자체 자율”이라면서 “국가가 교부 조건을 붙이거나 용도를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비중이 큰 서울에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도 떨어진다. 지방교부세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교부세는 기준재정수입액이 기준재정소요액에 미달하는 지자체에 교부하는데, 현재 서울을 비롯해 수원, 성남, 고양, 과천, 용인, 화성 등 7개 지자체는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이유로 보통교부세를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행자부는 지방공기업 경영혁신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의 지속적 추진, 부실 공기업 퇴출제도 마련, 유사 분야 통폐합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재 원가율이 83%(상수도), 36%(하수도) 수준인 요금을 2017년까지 상수도 90%, 하수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사 분야의 지방공기업은 통폐합을 추진하고, 신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설립 요건을 강화해 전체적인 수를 줄일 예정이다. 또 중점 관리 대상 지방공기업 26개에 대해서는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이 120%로 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증세 없는 복지 논란] 여야 “주민·자동차세 인상 재추진 부정적”

    지난 25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주민세 및 자동차세 인상 재추진 발언이 정치권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행자부는 곧장 해당 방침을 철회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은 26일 정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혁까지 언급하며 증세 논란은 연일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인데 야당에 대한 설득은 안 됐다”며 “대국민 홍보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2월 국회에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세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 여당이 굳이 지방세에 해당하는 주민세·자동차세 증세에 앞장설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혁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통화에서 “추후 정부에서 안을 만들어 오면 그때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야당은 지방세제 개편 방향 자체가 ‘서민 증세’라고 비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등 서민의 유리지갑만 털겠다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며 “근본 해법은 부자감세 철회”라고 법인세율 인상을 주장했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정 장관의 안일한 인식과 태도에 국민은 더 분노하고 있다”며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방교부세 개혁 등에 대해 조승수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지방재정을 털어서라도 재정 부족을 메우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읍·면·동장 국민공모제 도입 하겠다”

    “읍·면·동장 국민공모제 도입 하겠다”

    행정자치부는 2∼3개 동이나 면의 행정기능을 통합한 ‘책임 읍·면·동’의 기관장을 국민공모제로 뽑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책임 읍·면·동 제도 시행을 위해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이 읍·면·동장이 되면 다양한 아이디어로 공동체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지난해 법 개정에 실패했던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을 올해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지역에 따라 2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수준인 주민세를 ‘1만원 이상 2만원 이하’로 인상하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자체장들도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을 원하지만 선출직이어서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내가 십자가를 지겠다”고 밝혔다. 카지노 등 사행산업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계획도 다시 추진한다. 행자부는 지난해 이 방안을 추진했으나 부처 협의 과정에서 발목이 잡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카지노 등에 부과한 레저세로 확보된 재원은 최근 교육재정 부족으로 대거 해고된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를 고용하는 데 쓰이도록 용도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실 지방공기업에는 자치단체장을 통해 청산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정 장관은 “부실 지방공기업을 분류하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지표로 부채비율(400% 이상), 유동비율(50% 미만), 이자보상비율(0.5 미만) 등을 꼽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3월의 폭탄 피할 대표 주자들 있다

    13월의 폭탄 피할 대표 주자들 있다

    ‘13월의 보너스’가 ‘13월의 세금 폭탄’으로 돌아오며 월급생활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당장 올해 연말정산은 법 개정을 통해 오는 5월 소급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내년부턴 ‘소득공제→세액공제’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해야 한다. ‘세금을 덜 내고 덜 받도록 하겠다’는 큰 그림은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향인 만큼 ‘13월의 보너스’를 기대한다면 발품과 손품을 팔아 스스로 ‘세(稅)테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연말정산 후폭풍으로 은행권 절세 상품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은행의 서울 종로 영업점 직원은 22일 “연금저축이나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며 “점심시간에 객장을 찾아 관련 상품 안내장을 집어 가는 직장인도 많다”고 전했다. 다음달 연말정산이 실제로 이뤄지면 ‘충격’을 받은 고객들이 줄지어 절세 상품 가입에 나설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연금저축, 퇴직연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이 있다. 일명 ‘소장펀드’로 불리는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펀드는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다. 연간 납입한도는 600만원, 계약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다. 납입액의 40%(최고 240만원)를 공제해 줘 연말정산 때 39만 6000원(240만원×세율 16.5%)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 자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소장펀드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았다가 ‘가입부적격자’로 판명 나면 공제받은 세금은 물론 가산세까지 추징당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가입 시점 기준으로 직전 과세 연도의 총급여액이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근로소득자다. 5000만원 이하여도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이 있으면 안 된다. 연금저축은 연간 1800만원 한도 안에서 근로자가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이다. 연간 납입금의 최대 400만원까지 13.2%(주민세 포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400만원을 꽉 채워 넣었다고 하면 52만 8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노후 대비와 세제 혜택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상품이다. 월간 또는 분기 납입 한도가 없어 해가 바뀌기 전에 일시에 목돈을 넣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등 상품 성격도 다양하다. 다만 반드시 근로소득자 본인 명의로 가입된 것만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기본공제 대상자인 부양가족 명의로 가입한 것은 공제가 안 된다. 각종 보장성 보험도 연금저축과 마찬가지로 보험료 납입액 연 100만원 한도 안에서 납입액의 12%에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퇴직연금은 올해 세제 혜택이 확대된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연금저축만 연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가 주어졌는데, 올해부터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와 별도로 퇴직연금 공제 한도가 연 300만원 추가됐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로 무주택 가구주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공략할 만하다. 소득공제 한도가 올해 240만원으로 두 배 커졌다. 납입액의 40%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연말정산 5월 소급적용 추진 논란…‘증세 없는 복지’ 꼼수 역풍에 땜질 처방

    연말정산 5월 소급적용 추진 논란…‘증세 없는 복지’ 꼼수 역풍에 땜질 처방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말정산 5월 소급적용 추진’ 연말정산 5월 소급적용 추진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야기된 이번 연말정산 파동에 1600만 직장인이 ‘증세 없는 복지’ 덫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연말정산 파동은 따져 보면 ‘증세 없는 복지’ 도그마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직접 증세 없이 무상복지 재원을 만들려다 보니 우회 증세로 ‘거위(납세자)의 깃털’(세금)을 뽑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증세는 없다”면서 담뱃값을 올리고 자동차세·주민세 인상 추진에 이어 ‘13월의 보너스’까지 앗아가려 하니 ‘거위’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없던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올린 게 아닌 만큼 증세가 아니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라는 주장만 되풀이해 국민적 저항을 자초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무상복지 확대와 이에 따른 증세 딜레마로 진단한다. 돈 쓸 곳은 많아졌는데 직접 증세는 피해야 하고 결국 꼼수로 우회 증세를 하다가 ‘외통수’에 걸렸다는 것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21일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며 내놓은 대안이 비과세·감면 축소이지만 물 건너간 지 오래”라면서 “국민들이 복지 향상을 바라고 있고 세금 부담도 감내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만큼 담뱃세 인상 등의 꼼수를 부리지 말고 본격적인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법인세도 동반 인상했거나 연봉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에게 유럽처럼 42% 이상의 소득세율을 매겼다면 직장인들이 이처럼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상 복지에 재원이 필요하면 ‘증세 정공법’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에도 새누리당과 정부는 오는 4월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연말정산 소급 적용’이라는 땜질 처방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표 떨어진다”는 지역구 아우성에 사태의 본질과 법질서 훼손, 법의 안정성은 뒷전이다. 당장 악화된 여론에 떠밀려 올해부터 소급 적용을 한다면 가뜩이나 펑크 난 세수를 어디서 메울지에 대한 고민도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런 식이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우회 증세가 또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제 전반의 틀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과 관련해 일부 항목의 세액공제 폭 확대로 인한 소급적용분을 근로소득자의 급여통장을 통해 환급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소급적용 추진 논란…‘증세 없는 복지’ 꼼수 역풍에 땜질 처방 우려도

    연말정산 소급적용 추진 논란…‘증세 없는 복지’ 꼼수 역풍에 땜질 처방 우려도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말정산 5월 소급적용 추진’ 연말정산 소급적용 추진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야기된 이번 연말정산 파동에 1600만 직장인이 ‘증세 없는 복지’ 덫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연말정산 파동은 따져 보면 ‘증세 없는 복지’ 도그마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직접 증세 없이 무상복지 재원을 만들려다 보니 우회 증세로 ‘거위(납세자)의 깃털’(세금)을 뽑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증세는 없다”면서 담뱃값을 올리고 자동차세·주민세 인상 추진에 이어 ‘13월의 보너스’까지 앗아가려 하니 ‘거위’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없던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올린 게 아닌 만큼 증세가 아니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라는 주장만 되풀이해 국민적 저항을 자초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무상복지 확대와 이에 따른 증세 딜레마로 진단한다. 돈 쓸 곳은 많아졌는데 직접 증세는 피해야 하고 결국 꼼수로 우회 증세를 하다가 ‘외통수’에 걸렸다는 것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21일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며 내놓은 대안이 비과세·감면 축소이지만 물 건너간 지 오래”라면서 “국민들이 복지 향상을 바라고 있고 세금 부담도 감내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만큼 담뱃세 인상 등의 꼼수를 부리지 말고 본격적인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법인세도 동반 인상했거나 연봉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에게 유럽처럼 42% 이상의 소득세율을 매겼다면 직장인들이 이처럼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상 복지에 재원이 필요하면 ‘증세 정공법’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에도 새누리당과 정부는 오는 4월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연말정산 소급 적용’이라는 땜질 처방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표 떨어진다”는 지역구 아우성에 사태의 본질과 법질서 훼손, 법의 안정성은 뒷전이다. 당장 악화된 여론에 떠밀려 올해부터 소급 적용을 한다면 가뜩이나 펑크 난 세수를 어디서 메울지에 대한 고민도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런 식이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우회 증세가 또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제 전반의 틀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과 관련해 일부 항목의 세액공제 폭 확대로 인한 소급적용분을 근로소득자의 급여통장을 통해 환급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2일 “환급을 위한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기업을 통해 5월이나 6월에 월급에 반영해 주는 방안이 근로소득자 입장에서 편리할 것으로 보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증세 없다더니, 뒤통수쳤다”… 폭발한 중산층

    ‘13월의 월급’을 기대했던 연말정산이 ‘13월의 폭탄’으로 바뀌면서 중산층의 조세저항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연말정산 변경이 ‘꼼수 증세’로 비쳐지면서 반발은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민단체들은 ‘증세 없는 복지’ 논리가 부른 참극이라며 이제라도 실질적인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흥배 참여연대 경제조세팀장은 21일 “박근혜 정부가 그동안 증세 없이 균형재정을 하겠다, 증세 없는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연말정산에서 중산층의 세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제는 증세 없는 조세정책 기조를 유지하기가 무색해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기존의 소득공제 방식을 세액공제로 전환해 부자들의 감세 효과를 일정 부분 철회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계속 증세가 없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반발을 사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정부는 복지재원 충당을 담뱃값 및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등 서민 증세로 대체했다”면서 “연말정산에서 드러난 대로 근로소득자들의 과도한 세금 부담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이번 연말정산 논란과 같이 ‘우회 증세’ 방식을 버리고 소득세 및 법인세 인상 등 실질적인 증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도 “기존의 비과세·감면 조항을 축소하거나 공제 혜택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세수 부족을 메울 수가 없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때문에 지출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증세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의 세수 확충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칼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기자재 납품회사의 영업직 직원 박모(37)씨는 지난해 연봉으로 3990만원을 받았다. 재작년(3800만원) 대비 5% 올랐다. 하지만 얼마 전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본 연말정산 결과는 황당했다. 지난해 30만원을 돌려받은 것과 달리 올해는 오히려 5만원을 돌려주게 생겼다. 박씨는 “원래 고소득층한테 세금을 더 물리기 위해 세법을 개정한 줄 알았는데 중산층 또는 그 이하 월급쟁이들의 돈을 야금야금 걷어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증세는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대기업 부장급 간부인 김모(50)씨도 “지난해 부모 부양 공제 등으로 400만원을 돌려받았는데 올해는 한 푼도 없다”면서 “도대체 정부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말정산 소급적용까지…‘증세 없는 복지’ 꼼수 역풍에 땜질 처방

    연말정산 소급적용까지…‘증세 없는 복지’ 꼼수 역풍에 땜질 처방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말정산 소급적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야기된 이번 연말정산 파동에 1600만 직장인이 ‘증세 없는 복지’ 덫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연말정산 파동은 따져 보면 ‘증세 없는 복지’ 도그마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직접 증세 없이 무상복지 재원을 만들려다 보니 우회 증세로 ‘거위(납세자)의 깃털’(세금)을 뽑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증세는 없다”면서 담뱃값을 올리고 자동차세·주민세 인상 추진에 이어 ‘13월의 보너스’까지 앗아가려 하니 ‘거위’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없던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올린 게 아닌 만큼 증세가 아니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라는 주장만 되풀이해 국민적 저항을 자초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무상복지 확대와 이에 따른 증세 딜레마로 진단한다. 돈 쓸 곳은 많아졌는데 직접 증세는 피해야 하고 결국 꼼수로 우회 증세를 하다가 ‘외통수’에 걸렸다는 것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21일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며 내놓은 대안이 비과세·감면 축소이지만 물 건너간 지 오래”라면서 “국민들이 복지 향상을 바라고 있고 세금 부담도 감내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만큼 담뱃세 인상 등의 꼼수를 부리지 말고 본격적인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법인세도 동반 인상했거나 연봉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에게 유럽처럼 42% 이상의 소득세율을 매겼다면 직장인들이 이처럼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상 복지에 재원이 필요하면 ‘증세 정공법’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에도 새누리당과 정부는 오는 4월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연말정산 소급 적용’이라는 땜질 처방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표 떨어진다”는 지역구 아우성에 사태의 본질과 법질서 훼손, 법의 안정성은 뒷전이다. 당장 악화된 여론에 떠밀려 올해부터 소급 적용을 한다면 가뜩이나 펑크 난 세수를 어디서 메울지에 대한 고민도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런 식이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우회 증세가 또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제 전반의 틀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증세 없는 복지’의 덫… 1600만명 대혼란

    [뉴스 분석] ‘증세 없는 복지’의 덫… 1600만명 대혼란

    1600만 직장인이 ‘증세 없는 복지’ 덫에 걸려들어 대혼란을 겪게 됐다. 소급 법 적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야기한 이번 연말정산 파동은 따져 보면 ‘증세 없는 복지’ 도그마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직접 증세 없이 무상복지 재원을 만들려다 보니 우회 증세로 ‘거위(납세자)의 깃털’(세금)을 뽑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증세는 없다”면서 담뱃값을 올리고 자동차세·주민세 인상 추진에 이어 ‘13월의 보너스’까지 앗아가려 하니 ‘거위’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없던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올린 게 아닌 만큼 증세가 아니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라는 주장만 되풀이해 국민적 저항을 자초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무상복지 확대와 이에 따른 증세 딜레마로 진단한다. 돈 쓸 곳은 많아졌는데 직접 증세는 피해야 하고 결국 꼼수로 우회 증세를 하다가 ‘외통수’에 걸렸다는 것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21일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며 내놓은 대안이 비과세·감면 축소이지만 물 건너간 지 오래”라면서 “국민들이 복지 향상을 바라고 있고 세금 부담도 감내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만큼 담뱃세 인상 등의 꼼수를 부리지 말고 본격적인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법인세도 동반 인상했거나 연봉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에게 유럽처럼 42% 이상의 소득세율을 매겼다면 직장인들이 이처럼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상 복지에 재원이 필요하면 ‘증세 정공법’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에도 새누리당과 정부는 오는 4월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연말정산 소급 적용’이라는 땜질 처방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표 떨어진다”는 지역구 아우성에 사태의 본질과 법질서 훼손, 법의 안정성은 뒷전이다. 당장 악화된 여론에 떠밀려 올해부터 소급 적용을 한다면 가뜩이나 펑크 난 세수를 어디서 메울지에 대한 고민도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런 식이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우회 증세가 또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제 전반의 틀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복지예산 충당할 ‘부자 증세’ 공론화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상위 1% 부자에 대한 부유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부부 합산 연소득 50만 달러(약 5억 3900만원) 이상 최상위층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본소득세율을 현행 23.8%에서 28%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오바마식(式) ‘부자 증세’다. 향후 10년간 상위 1% 부자들로부터 추가로 거둬들일 3200억 달러(약 345조원)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현명한 결정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부자 증세를 공론화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복지예산을 충당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번 연말정산 파동도 결국은 증세를 둘러싼 갈등이다. 정부가 월급생활자들의 유리알 지갑을 터는 ‘꼼수’로 세금을 더 거둬서 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다가 탄로가 난 것으로 요약된다. 사실상 증세를 하고 있으면서도 증세를 인정하지 않고 있던 정부가 자초한 것이다. 월급 생활자들이 우리만 ‘봉’으로 보고 있다며 거센 불만을 표출하자 정부·여당은 갈팡질팡하며 졸속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제는 다(多)자녀 가정의 공제축소 등 일부 항목만 손질하겠다고 하더니 어제는 아예 올해부터 이런 보완 대책을 소급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땜질 처방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공법으로 풀어 나가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진 정책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기 어렵다. 먼저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사과한 뒤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면 증세 없이도 복지 예산을 감당할 수 있다던 약속은 ‘선거용’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올 초 담뱃값에 붙은 세금이 2000원 오른 것을 비롯해 주민세와 자동차세도 줄줄이 오르면서 우회 증세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약속했던 복지 공약을 이행할 생각이라면 어떤 세금을 얼마나 어떻게 올릴지 등 구체적인 증세 방안에 대한 논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25%에서 22%로 낮췄던 법인세율을 환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기업과 가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법인세 인하 혜택이 일부 대기업에만 몰리고 있는 부작용을 감안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법인세 수익이 1조 5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소득세는 거꾸로 4조 8000억원이나 늘었다면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소득세도 능력에 맞게 소득이 많은 사람이 부담을 더 하는 게 당연한 만큼 손질을 검토해 봐야 한다. 현행 1억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버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38%의 소득세 최고세율도 아예 새로운 구간을 만들거나 최고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증세가 필요하다면 서둘러야 하며 큰 방향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부자 증세’가 조세 정의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본다. 정부 여당 내 일부 인사가 세목을 신설하거나 세율을 인상하지 않아서 증세가 아니라는 한심한 해명을 아직도 반복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 여 “소득층별 문제 있으면 조치 취할 것” 야 “세액 공제율 15→20% 상향 검토”

    지난해보다 연말정산 환급액이 대폭 축소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여야가 각각 세액공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환급액이 축소된 이유와 관련해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뤘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 야당이 소득세 증세를 주장할 때 연말정산과 올해 5월 소득세 신고 시부터 연 급여 5500만~7000만원의 중상층 이상 계층에서 소득세 부담이 늘어날 테니 결과를 보고 다시 논의하자고 지적한 바 있다”며 야당의 조급함을 책망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소득계층별 축소 정도를 분석해 문제가 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연말정산 개편안이 계층별로 서민층에 불리하게 설계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 부의장은 “환급액이 축소된 이유는 매달 월급에서 떼는 원천징수를 적게 해 ‘적게 걷고 적게 환급받는 방식’으로 변경했고, 비과세 감면 축소 일환으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면서 “환급액은 중상층 이상에서 많이 축소되고, 서민층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환급액 축소의 근원적 원인을 재벌 중심 경제정책과 잘못된 조세정책에 두며 역공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연말정산 뒤 생활비 펑크가 더 커지게 생겼다”면서 “정부가 봉급생활자 지갑을 털어 재벌 감세로 부족한 세수를 메우려 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자동차세, 주민세, 쓰레기봉투값까지 서민 생활과 밀접한 모든 것의 인상이 예고돼 있는데 오르지 않는 건 법인세뿐”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부자 감세는 신성불가침 영역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우윤근 원내대표는 “2013년 세법 개정 당시 우리 당 조세소위 위원들이 저지하려 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였다”고 자성한 뒤 “당은 세액공제 제도를 유지하되 공제율을 15%에서 20% 정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예산정책처 세수 추계가 나오는 대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자체 절세·세입 확충 노하우 함께 나눠요

    # 수원시는 지난해 법인등기나 사업자등록 없이 영업하는 미등록 사업장을 찾아내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9억원을 추가로 징수했다. 등기부등본에 전세권이나 임차권이 설정돼 있으면 대부분 사업장이 존재하는 점에 착안해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과 현장 조사를 병행했다. 미등록 사업장을 끈질지게 추적한 결과 별도의 행정력이나 예산 투입 없이도 세수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의 절세 및 세입 확충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에도 전파하기 위해 16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권역별로 연찬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각 지자체의 예산·지방세·세외수입 담당공무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연찬회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우수 사례로 선정된 88건의 내용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 기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수원시 사례 외에도 지자체가 소유한 공공건물 옥상이나 주차장 등을 태양광발전사업에 활용해 연간 15억원의 수입을 내고 있는 전남 강진군의 사례, 250명의 시민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하는 서울시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이 포함됐다. 또 전북 남원시의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축제의 틀을 깨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투자로 진행돼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주석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 사례를 다른 지자체에 전파해 전국적으로 효과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며 “예산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지자체에는 포상과 재정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관광호텔 등 감면 폐지… 내년 지방세 세입 1조2000억 늘 듯

    관광호텔 등 감면 폐지… 내년 지방세 세입 1조2000억 늘 듯

    내년도 지방자치단체 지방세 세입 규모가 올해보다 1조 2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2소위원회가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수정 가결해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겼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계류 중인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방세입이 각각 9000억원과 3310억원 정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시한 만료를 앞둔 지방세 감면을 연장하거나 종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일몰 종료 예정인 관광호텔, 부동산펀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각종 연금공단·공제회, 알뜰주유소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또 소방시설 확충을 위한 목적세인 지역자원시설세와 주민세는 감면 대상 세목에서 제외된다. 산학협력단, 기업연구소, 물류단지, 관광단지, 창업중소기업, 벤처집적시설에 대한 혜택은 축소된다. 정부는 지난달 현재 23%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율을 점차 국세 수준(15% 이하)으로 낮추려는 목표에 맞춰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감면액 약 3조원 중 1조원 이상을 정비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농·수협, 새마을금고, 항공기, 의료기관, 산업단지 등은 소관 안전행정위원회와 법사위를 거치면서 감면이 연장되거나 축소 정도가 대폭 줄었다. 특히 항공기 감면 혜택이 국토교통부와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연장되고 일부는 법사위에서 상임위 심의 내용이 뒤집혔다. 지방세법 개정안의 핵심은 수십년간 조정하지 못한 주민세, 자동차세 등 정액세 세율을 현실화하고 ‘동일 가격, 동일 세부담’ 원칙에 어긋나거나 과세 대상 간 형평성을 저해하는 지역자원시설세와 재산세 등 일부 세목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부는 주민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개인균등분은 현행 2000~1만원에서 1만~2만원 범위 안에서 지자체가 결정하도록 조정했다. 개인균등분은 가구주가 연 1회 소득에 상관없이 거주하는 지자체에 납부한다. 법인균등분 역시 현행 5단계를 2018년까지 9단계로 세분화했다. 이번 지방세법 개정안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재산세 개정이다. 재산세부담상한제도 때문에 동일 공시가격 주택의 납부액에 불평등이 발생하고 공시가격 하락 효과도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제도를 개혁해 세 부담 상한율을 조정한다는 취지다. 정부가 제출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일단 2015년부터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상한제를 현행 ‘전년도 세액의 105%’에서 110%로, 6억원 이하 주택은 110%에서 115%로, 6억원 초과 주택은 130%에서 135%로 5% 포인트씩 인상하고 토지와 건축물에 대해서는 150%에서 160%로 10% 포인트 인상하도록 규정했다. 재산세부담 상한제는 2005년 재산세 과세표준 산정방식이 원가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변경되는 등 세제개편으로 납세자의 세 부담이 전년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도입한 임시조치였지만 그 뒤 재산세 감면조치 성격이 돼 버렸다. 진보신당(현 노동당) 서울시당이 2009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 전체적으로 이 제도로 인해 4년간 주택분 재산세 1조 1532억원, 토지분 재산세 323억원 등을 징수하지 못했다. 합하면 무려 1조 1863억원이나 된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서는 비판도 나온다. 중앙정부가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재원부담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지자체 부담이 급증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중앙정부가 소득세 등 증세 논의는 외면한 채 세입확대조차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에 대해서도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 관계자는 “그런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행자부로서는 행자부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을 낼 때와 받을 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까지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간 최대 400만원 한도로 13.2%(주민세 포함) 세율을 적용해 세금 52만 8000원을 돌려준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퇴직연금만 300만원 늘어난다. 즉 퇴직연금만 700만원을 넣어도 13.2% 세율로 세금 92만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으로 700만원을 넣을 경우에는 40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에 해당돼 올해와 같은 52만 8000원만 돌려받는다.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더라도 어떤 형태인가에 따라 추가 납부 방식이 다르다.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은 추가 납부가 안 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된 금융회사에 가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하고 추가 납부를 해야 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52개 금융사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용하는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이라면 근로자 개인이 기존 계좌에 추가 납부하거나 IRP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DC형이라도 금융사마다 IRP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을 때의 혜택도 강화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퇴직금 1억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 실효세율은 3.55%다. 퇴직금의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각종 공제 덕분이다. 퇴직금의 40%를 세금 매기는 대상(과세표준)에서 우선적으로 빼주고 근속연수 등을 고려한 공제 등을 적용하는 까닭에 과세표준이 더 작아진다. 이 퇴직금이 퇴직할 때 한 번에 발생한 소득이 아니고 근무한 매년 발생한 소득이라는 점에서 해마다 나눠(연분소득) 세금을 매긴다. 소득세는 누진세율(6~38%)이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적을수록 세금이 뚝뚝 줄어든다. 이렇게 계산하면 1억원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355만원 정도다. 퇴직금을 재원으로 해 연금으로 받을 때의 세율은 3.3%(주민세 포함)다. 반면 2012년 기준 퇴직자의 99.6%가 퇴직소득 실효세율이 3% 미만이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경우 일시금으로 받을 때보다 세금을 30% 줄여 주기로 했다. 즉 퇴직연금의 세율이 개인별 퇴직소득세율의 70%가 되는 것이다. 퇴직금에 대한 40%의 정률 공제는 35~100%로 바뀌면서 고액 퇴직자의 경우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따라서 1억원의 퇴직금을 10년간 연금으로 받으면 세금이 355만원의 70%인 249만원이다. 이를 10년에 걸쳐 해마다 24만 9000원씩만 내면 된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는 한꺼번에 세금을 내지만 연금으로 낼 때는 세금을 미루는 효과가 발생한다. 연금을 받을 때도 연금을 주는 종잣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뤄진 세금은 투자에 쓰여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을 중간에 찾을 때의 세금 부담도 줄어든다. 3개월 이상 요양, 파산 등의 사유로 일시금을 찾을 때 원래는 12% 세율이 매겨졌다. 의료비 목적으로 일시금을 찾을 때도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으로 간주돼 6~38%의 세율이 부과됐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의료 목적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인출할 경우에도 나이에 따라 3.3~5.5%의 세금만 내면 된다. 80대면 3.3%, 70대는 4.4%, 55~69세는 5.5%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與, 연금개혁 사회협의체 수용

    새누리당은 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와 관련, 야당이 주장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지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정한 것이다. 당·청이 전날 만나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쏠린 시선을 돌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도 여겨진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체는 사회적 합의기구라는 국회의 본질과 접목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면서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며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정·공무원,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해 20일 정도 활동 시간을 부여하고 여야도 국회 내에서 활동을 병행하며 투트랙으로 개혁안을 논의할 생각”이라면서 “야당을 존중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가 제시한 방향은 여야가 이해 당사자로부터 각각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도출했던 ‘세월호특별법’ 합의 모델보다 더 발전적인 협상 방안으로 인식된다. 앞서 김무성 대표가 각계 공무원들과 면담을 시도한 것은 세월호법 협상 과정과 유사한 측면이 있었다. 새누리당이 전향적 입장을 취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내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던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의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이 이날 만장일치로 추인, 당론으로 확정된 것도 예상 밖의 일이었다.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뭐라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윤회씨 사태가 없었으면 혁신안이 이렇게 순조롭게 통과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일련의 결정에는 정치권 깊숙이 번진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논란을 지우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는 얘기다. 여야는 또 오는 15~16일 열리는 긴급현안질문 주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윤회씨 논란에 집중될 야당의 공격을 최대한 분산시켜 보겠다는 여당의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합의로 읽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논란을 ‘정윤회 게이트’로 확산시키며 여권의 폐부를 찌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자방 국정조사도 쌍끌이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느긋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복지 사각지대 빈곤층 지원을 위한 ‘송파 세 모녀법’과 2014학년도 수능 문제 출제 오류로 인한 피해 학생 구제 특별법, 퇴직 공직자 취업을 제한하는 ‘관피아 방지법’ 등을 의결하고 본회의로 부의했다. 하지만 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편성을 위한 지방채 발행 근거법인 지방재정법 개정안과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관련 법 등이 야당의 반대로 정기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여야는 대통령 친척 및 측근 비리 근절에 나설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도 이날 뒤늦게 구성했다. 특별감찰관제는 지난 6월 관련 법이 발효됐지만 여야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용카드 소득공제 2년 연장…월세 10% 연말정산 때 환급

    신용카드 소득공제 2년 연장…월세 10% 연말정산 때 환급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던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2년 더 연장된다. 내년부터 월세로 낸 돈의 10%를 연말정산으로 돌려받는다. 퇴직연금에 부은 돈도 최대 39만 6000원(주민세 포함)까지 추가 환급받을 수 있다. 여야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2015년도 예산안과 함께 이런 내용의 세입 예산부수법안을 진통 끝에 통과시켰다. 부수법안의 대부분인 세법 개정안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던 여야는 이날 저녁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막판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당초 부수법안에서 빠져 내년부터 사라질 뻔했던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는 2016년 말까지 연장된다. 특히 체크카드를 많이 쓰고 현금영수증을 많이 발급받으면 두둑한 연말정산을 기대할 수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으로 쓴 돈이 지난해 총사용액의 50%보다 많으면 초과액의 40%(기존 30%)를 소득공제받는다. 월세 세입자의 세금도 줄어든다. 월세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어 월세의 10%를 연 75만원까지 연말정산으로 돌려받는다. 적용 대상도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 중산층 근로자로 확대된다. 퇴직연금에 부은 돈도 짭짤한 ‘13월의 보너스’로 돌아온다. 현재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넣은 돈을 합해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13.2%)로 최대 52만 8000원을 되돌려 받았다. 내년부터 퇴직연금에 부은 돈은 연 300만원을 추가로 세액공제받는다. 퇴직연금에 300만원을 더 넣으면 39만 6000원(300만원×13.2%)을 더 돌려받는 셈이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일시금으로 받을 때보다 소득세를 30% 덜 낸다.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이 받는 이자·배당에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생계형저축은 세금우대종합저축과 함께 비과세종합저축으로 통합된다. 비과세 예금 한도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지만 적용 대상 나이가 내년부터 한 살씩 높아져 2019년에는 6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20세 이상 일반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이자·배당소득에 9%의 낮은 세율을 매겼던 세금우대종합저축은 사라진다. 집주인은 갖고 있는 주택 수에 관계없이 전·월세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면 2016년까지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편 여야는 담뱃값을 당초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2000원(1갑당 2500원 담배 기준) 올리기로 했다. 재벌총수를 비롯한 대주주에게 세금을 깎아줘 ‘부자 감세’ 논란이 일었던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비롯한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도 정부안대로 통과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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