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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제 Talk 톡] 난각코드

    ●난각코드 생산지역, 생산자, 집하장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난각)에 쓴 식별 번호를 말한다. 달걀의 주민번호다. 하지만 난각코드는 달걀을 삶거나 찌는 과정에서 수증기에 지워지기도 한다.
  • 보이스피싱·가정폭력 등 피해자 주민번호 변경 첫 허용

    50년 만에 처음으로 9건 변경 건보 등 관련기관에 자동 통보 인터넷을 통해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거나 가정폭력 때문에 신변 노출을 피해야 하는 이들에게 주민번호 변경을 허용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1968년 주민등록법에 따라 주민번호가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뒤 착오에 따른 정정은 있었지만 번호 변경이 이뤄진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는 지난 8일 16건의 주민번호 변경 신청을 심사해 이 가운데 9건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변경 신청 사유로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4건, 명의도용 피해 3건, 가정폭력 피해 2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A씨는 국내 한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다 금융감독원 팝업창이 뜨자 안내에 따라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예금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팝업창은 인터넷 사기범이 만들어 놓은 가짜였고 A씨는 3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이후 그는 주민번호 변경을 신청했다. B씨는 21년간 사실혼 관계인 남편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해 딸과 숨어 지내고 있다. 최근 남편이 계속 그를 추적하며 괴롭히자 주민번호 변경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주민번호 변경 인용 결정을 받은 신청인이 사는 지방자치단체에 결정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해당 지자체는 기존 주민번호에서 생년월일과 성별 표시 자리를 뺀 나머지 부분을 수정해 새 주민번호를 부여하게 된다. 변경된 주민번호는 복지와 세금, 건강보험 등과 관련된 행정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된다. 행안부는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된 주민번호 변경제도에 따라 주민번호가 유출돼 생명·신체·재산의 피해를 봤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주민번호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그동안 모두 500여건의 변경 신청이 접수됐으며 하루 평균은 10건 정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정자 자녀도 우리나라 국적이 아님에도 연세대 교수인 아버지 밑에 피부양자로 등록하여 건강보험을 수년간 빼먹었다는 뉴스를 볼 때 이들은 한결같이 거짖말을 하죠. 사회지식인들이 규정을 잘몰라 저지런 일이다. 교수가 규정을 몰랐다 말이 됩니까??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지난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설한 공단 홈페이지내 토론방에 올라온 김헌찬씨의 글의 일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제도 홍보방안과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방을 개설하고 있다. 5일 현재 이 토론방에는 김씨 등 모두 10명의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토론방에 올린 글에서 “왜 건겅보험에서 이런 사람을 잡아내지 못하죠. 한국 국적 포기한 사람은 기관끼리 공유하면 차단이 가능할텐데”라고 공단을 비롯한 행정당국의 안이함을 꼬집었다. 김씨는 이어 “병원가면 본인이 아니면서 형 동생 언니 주민번호 외워서 진료받는 일들이 흔합니다. 이것도 제주위 여럿 보왔고요. 병원에서 쪽지로 주민번호 적어서 외우더군요. 왜 이런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는지요. 동사무소 가면 지문 인식기 있죠 그것만 설치하면 아주 간단할텐데요.”라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김씨처럼 외국인의 건강보험 부정수급과 이를 실효성있게 제재하지 못하는 공단의 늑장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부정사용 적발현황은 2012년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8억~16억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증 대여 및 도용으로 인한 부정수급 금액은 16억 6100만원이다. 2015년의 경우, 11억 5100만원이며 2014년는 13억 200만원이었다. 2012년은 8억 5000만, 2013년은 9억 3200만원이었다. 자격상실 후 부정수급한 경우는 2015년 36억 1200만원, 지난해 28억 7100만원이다. 지난 3월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203만여명이나 건강보험 가입자는 42%인 85만 6000명이며 나머지는 가입한 상태가 아니다. 건보에 가입한 외국인 유형은 직장가입자 62만명, 지역가입자가 24만 6000명이다. 한편 김인숙씨는 외국인 자부담 병원비 수가를 높이자는 제안을 했다. 김씨는 “우리나라의 의료혜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민자)들이 병원비가 많이 드는 경우 병원비를 덜고자 치료만을 받기 위해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국인(이민자)의 자부담 병원비 수가를 높여 병원비를 조금 더 지불하고 치료 받게 합시다“라고 제언했다. 김근우씨는 외국인 부당진료비 유출방지 대책으로 거주지에서 일정거리내에 있는 병원만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국내 체류기간 만료가 되었으나 여전히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 신분을 가진 외국인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부당진료비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는 외국인 동료의 건강보험증이나 외국인 등록번호를 이용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단은 해당 외국인의 거주지역 반경 OOkm 이내의 병원만 다닐 수 있게 기본 설정을 하고, 이를 벗어나는 경우 확인절차를 밟게 하여 무단도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오유석씨는 구체적인 수치를 토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오씨는 “건강보험증 부정사용으로 인해 건강보험재정에서 연간 4000억 원의 금액이 누수되고 있다. 또 자격상실 이후 부당수급은 지난해 1~11월 환수액이 전체의 31.2%에 불과한 실정으로 외국인 부정수급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전자건강보험증을 이용하도록 해서 무자격자 진료를 사전에 차단하고 요양기관의 본인확인 의무화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흥수씨는 ”외국인에 대한 건강보험에 대한 나라별 언어서비스를 개선 및 강화하여 외국인이 쉽게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역가입자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단측은 우수 토론의견을 내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내일부터 유출된 주민번호 뒷자리 바꾸세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다. 주민번호를 바꿀 경우 기존 13자리 번호 가운데 생년월일과 성별 표시 숫자를 뺀 나머지 부분을 수정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시행되는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에 맞춰 그 방식을 구체화한 ‘주민등록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과 신체, 재산 등에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사람은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원회에 요청해 번호를 교체할 수 있다. 변경 절차는 입증 자료를 준비해 주민등록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변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변경이 최종 결정된다. 행자부는 또 가정폭력 가해자의 주민등록표 열람 및 등·초본 교부 등을 막기 위해 피해자가 제한을 신청하기 위한 근거 서류 범위에 ‘일시지원 복지시설’(배우자 학대로 위험에 처한 이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추가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자신의 주소지를 확인하지 못하게 주민등록 열람·교부 제한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시지원 복지시설에 입소한 경우는 신청 사유가 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의료기관 개인정보 보호실태 집중점검

    “건강검진 기관에서 우편으로 정밀검사 추가비용 청구서를 보내왔는데요. 제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화가 납니다. 주민번호 일부를 마스킹(특정 부문만 골라서 가리거나 지우는 것) 처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행정자치부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개인 병력 등 국민의 민감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건강검진 기관과 한방·치과병원 25곳을 선정해 개인정보 보호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그간 대형 종합병원 위주의 점검에서 벗어나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으로 대상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2011년 9월 30일) 이후 첫 점검이다. 행자부는 그간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안전성 확보 조치 ▲개인정보처리 위·수탁 내용 및 수탁자 공개 여부 ▲개인정보 동의획득 방법 준수 여부 ▲개인정보처리방침 수립 및 공개 여부 등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해마다 건강검진기관에서 약 1400만명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건강검진기관의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와 민감정보(의심질환 등)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실태 역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점검 결과 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토록 하고 과태료 부과 등 엄중한 행정처분도 내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0일부터 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이달 말부터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 신체, 재산, 성폭력 등의 피해를 당했거나 우려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법정대리인이나 배우자, 형제 자매 등의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일 밝혔다. 주민번호 변경신청은 주민등록변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범죄경력이나 신분 세탁, 탈세 목적이 아니라면 6개월 안에 이뤄진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위원회는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과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변경 신청을 할 때는 주민번호가 유출됐다는 입증자료를 내면 되는데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유출 통지서 또는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 게시된 자료가 입증 자료가 된다. 피해 입증은 진단서, 처방전, 진료기록부,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행자부 측은 최근 3년간 유출된 개인정보가 3500만건에 이르는 등 주민번호 변경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아져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변경할 수 있는 주민등록 번호는 13자리의 번호 가운데 생년월일 6자리, 성별 1자리를 제외한 지역번호 4자리와 등록순서 1자리, 그리고 검증번호 1자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번호 뒷 6자리 바꿔 100억개 새 번호 생성 가능

    주민번호 뒷 6자리 바꿔 100억개 새 번호 생성 가능

    이달 말부터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 신체, 재산, 성폭력 등의 피해를 당했거나 우려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법정대리인이나 배우자, 형제 자매 등의 대리신청도 가능하다.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일 밝혔다. 주민번호 변경신청은 주민등록변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범죄경력이나 신분 세탁, 탈세 목적이 아니라면 6개월 안에 이뤄진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위원회는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과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변경 신청을 할 때는 주민번호가 유출됐다는 입증자료를 내면 되는데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유출 통지서 또는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 게시된 자료가 입증 자료가 된다. 피해 입증은 진단서, 처방전, 진료기록부,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행자부 측은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유출된 개인정보가 3500만건에 이르는 등 주민번호 변경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아져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변경할 수 있는 주민등록 번호는 13자리의 번호 가운데 생년월일 6자리, 성별 1자리를 제외한 지역번호 4자리와 등록순서 1자리, 그리고 검증번호 1자리다. 행자부는 현재 연간 주민등록번호 정정 신청이 1만건, 개명 신청이 16만건 수준인 점으로 미루어 주민번호 변경 신청은 초반에는 많이 몰리더라도 개명 신청 건수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6자리 숫자만으로도 100억개의 주민번호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변경 신청을 하더라도 번호가 중복될 염려는 없으며, 변경 신청을 하면 새로운 지역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라 주민번호로 출신 지역을 알아내는 것이 어려진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 난교파티 주최” SNS서 여자 청소년 모집글 확산

    “청소년 난교파티 주최” SNS서 여자 청소년 모집글 확산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난교파티’를 주최한다는 글이 SNS에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23일 “난교파티에 관심이 있지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청소년 난교파티를 주최하기로 했다. 법적 청소년(99년생 이하)만 참석할 수 있다”고 적었다. 구체적인 장소, 가격을 공개하며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대실 등의 법적인 문제로 여성(주민번호 뒷자리 2)분만 참여 가능하다. 4월 주말 중에 개최할 예정이며 99~01년생까지 신청받을 예정이지만 신청이 저조할 경우 02년생까지 받는다. 많은 전달 부탁 드린다”고 추가 글을 올렸다. 또 “모텔 등을 대실 할 예정이라 참가비는 1만5000원~2만원선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청소년의 자유의사에 따른 섹스를 응원하고 적은 비용이나마 후원해주실 분이 있다면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은 원본 계정에서 사라졌지만 트위터에서는 ‘청소년 난교파티’라는 키워드가 3만8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하는 목소리와 “청소년도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다. 하지만 돈을 받고 섹스 파티를 벌이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의견 등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름·주민번호 없는 정보’도 개인정보일까

    법원 “비식별정보도 개인정보” 판결 놓고 부처간 해석 엇갈려 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논란 재점화 A데이터 홍길동, 주민등록번호 810303-1234567, 남성,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주, 고혈압·위궤양 B데이터 30대, 남성, 서울 거주, 고혈압·위궤양 동일한 사람의 의료 정보다. A데이터가 ‘개인정보’라면 B데이터는 ‘비식별 정보’로 불린다. 이름이 삭제되고 주민번호와 거주지가 단순화됐기 때문에 B데이터만 갖고는 누구의 정보인지를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비식별 정보는 특정한 정보가 어떤 사람의 것인지를 알 수 없도록 가공처리한 것이다. 비식별 정보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법원이 관련 소송 항소심에서 “비식별 정보라고 해도 다른 정보와 결합해 알아볼 수 있으면 그 정보도 개인정보로 봐야 한다”고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리면서다. 그동안 비식별 정보를 두고 “개인정보가 아니다”라는 입장과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 결정권 침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지난해 6월 국무조정실과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정부부처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에서 ‘비식별 정보의 경우 정보 주체로부터 별도의 동의 없이 해당 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가이드라인과 언뜻 배치돼 보이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 등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내용을 공개하라”며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 업체인 ‘구글’을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구글은 “다른 정보와 결합해야만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비식별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므로 제3자에게 제공한 현황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른 정보와 결합했을 때 개인이 식별된다면 여전히 개인정보라고 본 것이다. 법원의 판단에 대해 관련 부처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래부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판결 내용을 좀 더 확인한 뒤 비식별 정보와 관련해 정부 가이드라인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지 관계부처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식별 정보에 대한 유권해석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방통위 측은 다른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현행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비식별 정보는 익명화에 가까운 개념인데, 구글이 이를 잘못 해석하고 재판에 임했다”며 재검토의 필요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법무법인 이공 양홍석 변호사는 “주민등록번호에 대해 비식별 조치를 했더라도 이를 100% 풀 수 있다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도 있다”며 “빅데이터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의 상당부분은 사실상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들이기 때문에 좀더 정교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무고지서 납부란 무엇인가. A. 고지서 없이 공단과 계약을 체결한 수납기관의 창구 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보험료를 주민번호로 직접 조회해 납부하는 방식이다. 창구에서는 현금이나 계좌 이체의 방식으로, 자동화기기에서는 현금카드, 계좌이체로 납부가 가능하다. 무고지서 납부가 가능한 은행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다.
  • ‘근거 없는 주민번호 요구’ 조례 일괄 정비

    ‘근거 없는 주민번호 요구’ 조례 일괄 정비

    서울에 사는 A씨는 밤에 공원을 산책하다 한 노점상이 음식쓰레기를 몰래 땅에 묻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 담당자는 “폐기물 무단투기를 신고하려면 증거 외에도 신고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불안이 큰 A씨는 주민번호까지 알려주면서 공익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201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돼 법령 근거 없이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도록 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지방자치단체 법규가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주민번호 수집을 규정한 자치법규 1517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비가 필요한 자치법규는 453건이나 된다. 법령에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자치법규가 350건, 상위법에 같은 내용이 규정돼 있어 조례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요구할 필요가 없는 자치법규가 103건 발견됐다. 예를 들어 일부 지자체 조례에는 주민투표를 할 때 청구인 서명부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주민투표법상 아무 근거도 없다. 이런 식으로 주민투표 조례에서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사례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당수 지자체 주민투표조례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또 68개 지자체 시·군·구세 규칙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납세고지서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 역시 지방세기본법에서 규정되지 않은 사항이다. 이 밖에도 폐기물 무단투척 신고와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등 각종 공익 제보 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한 조례도 많아 이번 기회에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또 행자부는 상위법에 이미 똑같은 내용이 있어 실효성이 없는 조문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보공개 청구방법을 규정한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제10조 1항)을 속칭 ‘복사해 붙이기’(똑같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한 조례 30건에 대해 청구방법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201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 이후 ‘주민등록번호 수집 법정주의’가 도입돼 지자체에서는 법령의 근거가 없으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없다. 특히 3월부터 적용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근거를 법률과 시행령으로만 한정해 정보 보호가 더욱 강화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혼란스러운 세상 어떻게 볼 것인가

    혼란스러운 세상 어떻게 볼 것인가

    예술가들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한국형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박현기(1942~2000)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 우리가 실제로 보고 느낀다고 믿는 현실 세계는 과연 진짜일까? 저 너머에 모든 것을 관장하는 우주적 질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압축한 ‘소우주’를 표현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모니터를 나무, 돌, 대리석 등과 함께 설치하고, 영상들을 중첩하고 조합해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활동을 이어갔던 박현기의 드로잉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박현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은 그가 1993~1994년 집중적으로 제작한 오일스틱 드로잉 20여점을 주요 설치 작품들과 함께 보여준다. 박현기의 드로잉 작업들은 2010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그의 10주기 전시에서 소개됐고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서도 일부 공개됐었다. 하지만 수십점이 한꺼번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년 만에 전시를 마련한 갤러리현대 도영태 대표는 “비디오아티스트로만 인식된 박현기의 외연을 확장하고 작품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박현기는 홍익대에서 회화와 건축을 공부하고 1970년대 고향인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74년 대구의 미국문화원에서 백남준의 작품 ‘글로벌 그루브’를 접한 뒤 비디오를 예술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음양오행, 유물론, 변증법 등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천착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드로잉 작업들에는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한 방식으로서 회화적 시도가 담겨 있다. 드로잉의 일부는 캔버스에 오일스틱을 사용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한지에 오일스틱으로 그린 것들이다.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오렌지색 오일스틱을 사용한 드로잉에는 단어와 모호한 기호들이 이미지와 함께 낙서처럼 뒤섞여 있다. 돌과 모니터의 이미지가 언뜻언뜻 보이는 것이 설치를 위한 예비 작업 같기도 하고, ‘物心’, ‘UTOPIA’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드로잉에는 박현기 자신의 지문과도 같은 주민번호가 화면 상하단에 기록돼 있다. 작가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평론가 신용덕은 “특정 대상의 이미지를 그리기보다는 즉흥적인 손의 움직임을 통해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생각의 편린, 생각하는 과정의 들쑥날쑥함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강태희는 전시서문에서 “박현기의 드로잉은 분방한 필선과 세련된 색채로 구성된 역작으로 단순한 작업 드로잉의 범주를 넘어서며, 한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와 글들은 그의 사상과 미학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자료”라고 평했다. 박현기의 대표적인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돌 영상이 나오는 TV 모니터를 돌과 겹쳐 쌓은 ‘비디오 돌탑’(1980), 철도에 쓰인 침목을 박달나무로 만든 다듬이대와 함께 바닥에 깔아 설치한 ‘무제’(1990년 작, 2017년 부분재현) 는 그가 생각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편마암 판석을 계단 모양으로 벽에 붙이고 그 앞에 돌로 만든 실제 계단 모양을 둔 ‘무제’(1987년 작, 2015년 재현)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존재와 속성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어느 것이 돌인지, 실제 계단인지 구분되지 않는 애매모호함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의 붉은 장막을 걷고 들어가면 현란한 이미지들이 벽과 바닥에서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혼란스러운 포르노 비디오 클립 위에 불상의 이미지를 겹쳐 투사한 ‘만다라’(1997)다. ‘보았으나 무엇을 보았는지 알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본다’는 행위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작품은 소용돌이 같은 우리의 삶을 반추한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주민번호 암호화 안하면 3000만원 이하 과태료

    앞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보관하는 공공기관이나 민간사업자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행정자치부는 다음달부터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이 2014년 개정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보관하는 주체는 반드시 번호를 암호화해 보관해야 한다. 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100만명 이상의 주민등록번호를 보관하고 있는 기관은 2018년 1월 1일부터 개정된 법이 적용된다. 이번 현장 점검은 2월 한 달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실태 조사 결과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암호화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장을 방문해 최종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사업자에 대해서는 오는 3~6월 점검이 진행된다. 주민번호 수집이 많은 사업장은 온라인 서면 조사를 먼저 실시한 뒤 결과를 토대로 현장점검 대상기관을 선정한다. 장영환 행자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주민등록번호 암호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육군간부 군번 ‘성명 가나다순’으로

    육군은 창군 이래 70여년간 ‘임관 성적순’으로 부여해 온 장교, 부사관, 군무원의 군번 부여 기준을 성명 ‘가나다순’으로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간부 군번 부여 기준을 개선하게 된 취지는 임관 성적에 따라 부여된 군번에 의한 우열 의식과 개인 인권침해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1일부터 입대하는 병사들의 군번 부여 기준도 기존 입대일자, 생년월일, 성명 ‘가나다’, 주민번호 뒷자리순에서 입대일자, 성명 ‘가나다순’으로 통일된다. 육군은 임관 성적 산출 이전 공무원증 발급 제한과 군번줄 제작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간부와 병의 군번 부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야전부대의 의견 수렴 및 정책 토의를 거쳐 군번 부여 기준을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46년 1월 15일 창군 당시부터 부여된 군번은 처음에는 5자릿수 군번을 지원자 접수순으로 출신 구분 없이 부여했으나 같은 해 6월 15일 육군사관생도 양성 때부터 현재까지 임관교육 성적순에 따라 부여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서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또 소득세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최고세율 40%가 적용된다. 출산 전후의 휴가급여 상한액이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빈병 보증금이 소주 100원, 맥주 130원으로 올라가고 6월부터 신용카드로 과태료 납부가 가능해진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들여다본다. [금융·재정·조세] ●신성장 산업 세제 지원 확대 신성장동력·원천기술로 지정된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30%의 공제율로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대상 기술은 ▲미래형 자동차 ▲지능정보 ▲차세대 소프트웨어(SW) 및 보안 ▲콘텐츠 ▲차세대 전자정보 디바이스 ▲차세대 방송통신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산업·환경 ▲융복합 소재 ▲로봇 ▲항공·우주 등 11개다. ●청년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율 상향 창업 후 최초 소득발생 과세 연도와 그 후 2년간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75% 감면한다. 이후 2년간은 50%씩 깎아 준다. ●신고세액 공제 축소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다. ●노후 경유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2006년 말 이전에 신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 또는 수출 목적으로 말소등록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 깎아 준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최대 143만원까지다. 내년 6월 말까지 시행한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해당 구간의 세율을 40%로 정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단, 총급여액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인다. 총급여액 7000만원 초과 1억 2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 확대 기존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이던 세액공제 규모를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70만원으로 차등 확대한다.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 학자금 상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든든학자금 원리금 상환액을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한다. ●난임 시술비 세액공제율 인상 출산 지원을 위해 난임시술비 의료비 세액공제율을 20%로 상향한다. ●주택임대소득 세제 지원 적용 기한 연장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수입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내국법인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내국법인이 2019년 12월까지 벤처기업 등에 출자하면 출자금액의 5%를 법인세에서 빼 준다.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특례 연장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특례제도를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늑장공시 제재금 최대 10억원 상장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제멋대로 공시를 지연하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을 물게 된다. [교육]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 자기 부담률 개편 훈련비 개인부담 비율이 훈련 직종의 취업률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된다. ●공동·복수학위 외국 대학의 학점인정 범위 확대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공동·복수학위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경우 반드시 국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기존의 2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어든다. 예컨대 우리나라 학생이 외국에서 3년을 공부하고 국내 대학에서 1년을 공부해도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보건·사회복지] ●모든 사업장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경찰·소방공무원 등 법령에 별도의 계급 정년을 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올해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장만 ‘60세 정년’이 의무였다. ●최저임금 647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8시간을 기준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 1760원이고,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월 209시간 기준) 135만 2230원이다. ●학교 우유 급식 저소득층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고등학생에게도 초·중학생과 동일하게 우유 급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임신부·조산아 건강보험 확대 임신부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의료기관별로 각각 20% 포인트 인하된다. 1인당 평균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아진다. 쌍둥이·삼둥이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액은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른다.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출생일로부터 3년간 본인부담률이 10%만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기초생활보장 급여 선정의 기준점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439만원에서 내년 447만원으로 1.7% 오른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도 중위소득 29%에서 30%로 확대된다. ●청소년증으로 교통카드 사용 가능 만 9~18세 청소년은 1월 11일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새로운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새로운 청소년증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성·육아·복지] ●출산 전후 휴가급여 월 최대 150만원 출산 전후 휴가 또는 유산·사산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한액이 기존의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육아휴직 지원금 월 30만원 증액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지원금이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지원금은 폐지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강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지원받는 아동양육비가 1인당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지원 대상도 만 12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자녀 1인당 월 17만원으로 올해보다 2만원 더 준다. ●아이돌봄 서비스 영아 종일제 36개월까지 아이돌봄 서비스의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이 기존 3∼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확대된다. 비용도 임신·출산·보육에 모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국방·병무·보훈] ●병사 급여 9.6% 인상 병사 급여를 전년 대비 9.6% 인상한다. 2012년 대비 2배 수준인 월 19만 5000원(상병 기준)을 지급한다. 병장은 19만 7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오른다. ●전체 병영생활관과 전체 동원훈련장 에어컨 설치 여름철 복무환경 향상을 위해 병영생활관과 동원훈련장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현재 군부대 에어컨 설치율은 45%인데, 이를 상반기까지 100%로 확대한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권 지원 제주 지역에 거주 혹은 근무하는 병사가 부정기 휴가를 갈 때 선박 경비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항공권이 지원된다. 항공권은 병사 1인당 1년에 2회 범위에서 지원된다. ●5~6년차 예비군, 동원지정 대상에서 제외 지금까지 5∼6년차 예비군(병) 중 동원이 지정된 대상자는 소집점검 훈련(4시간)을 했지만 동원지정 없이 향방 예비군훈련(6시간)으로 변경된다. ●군인 육아휴직 기회 확대 남군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 1인당 1년 이내에서 여군과 동일하게 자녀 1인당 3년 이내로 확대한다. [공공안전·질서] ●재난 취약시설 보험가입 의무화 1월 8일부터(기존 운영시설은 7월 7일까지) 주유소, 장례식장, 1층 음식점, 15층 이하 아파트 등 19종 시설의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위해 우려 제품의 안전·표시기준 강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치아졸론’은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살생 물질과 유해화학 물질이 ‘위해 우려 제품’에 사용되면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 명칭과 첨가 사유, 용도, 함유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쓰이는 인쇄용 잉크·토너,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 보조제, 실내외 물놀이 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도 위해 우려 제품으로 지정된다. ●지진 문자 자동 전송 내년 하반기부터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상청이 자동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준다. [공공행정] ●부동산 허위신고 자진신고 과태료 감면 부동산 실거래가를 허위 신고한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가 전액 면제된다. 신고 관청의 조사 개시 이후 증거 확보에 협력하면 과태료의 절반을 깎아 준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소득 인정액이 4인 가구 기준 192만원의 43% 이하면서 부양 의무자가 없거나 부양받을 수 없는 경우 주거급여를 준다. 주거급여의 임차료 지급 기준은 최근 3년간 평균 주택임차료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보다 2.54% 상향 조정한다. ●공공 임대주택 입주·재계약 기준 개선 영구·매입·전세 임대주택은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1억 5900만원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2억 1900만원 이하일 때에만 입주할 수 있다. 재계약하려면 소득이 입주자격 기준액의 1.5배 이하이고, 자산은 입주자격 기준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 ●과태료 신용카드 납부 허용 6월 3일부터 과태료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과태료 가산금 부과비율은 체납된 과태료의 100분의5에서 100분의3으로 줄여 준다. ●자동출입국 심사대 사전등록 절차 생략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국민은 내년 3월부터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하지 않고도 인천공항 등에서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시행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다. ●빈 병 보증금 인상 22년간 유지된 빈 병 보증금을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린다. [환경] ●서울시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서울시에서 2005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중 종합검사 불합격 차량과 검사 미이행 차량의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20만원(최대 200만원)을 부과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울산 연안 해역 오염총량관리제 도입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연안 특별관리해역에 중금속 물질 배출 총량을 제한하는 ‘연안 오염총량 관리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카드뮴(Cd)과 구리(Cu), 수은(Hg) 등 중금속을 관리하고 배출 허용량을 설정한다. [국토개발·산업·에너지·자원]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지원 강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액과 과학기술 관련 행사 초청·의전상의 예우, 공훈록 발간 등 혜택을 준다. ●전기매트 관련 제품 전자파 기준 적용 내년 6월부터 장시간 사용하는 전기매트 관련 제품의 적합성을 평가할 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전자파 강도 측정 기준)을 적용한다. ●‘TV대역 가용 주파수’ 민간에 개방 디지털TV 대역(470∼698MHz) 중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채널(TVWS)을 민간이 무선인터넷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과 방송 업무에 유해한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 제작이나 공연 지원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서비스 업종 지원 확대 소매업·음식업·숙박업·여가 관련 서비스업종이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수도권·광역권 지상파 UHD 방송 도입 내년 2월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2월까지 광역시권과 강원 평창·강릉 일대로 확대한다. UHD는 기존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농림·해양·수산]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출입국 관리 강화 내년 6월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 체류하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축산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입국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출국 때 어기면 300만원 이하, 입국 때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산지 표시 상습 위반자 처벌 강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되면 위반자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원산지 거짓 표시 등으로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또 원산지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1~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쌀 등급표시제 개선 내년 10월부터 쌀 등급에 ‘미검사’ 표시를 할 수 없다. ‘특’, ‘상’, ‘보통’, ‘등외’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무면허 동물진료에 대한 벌칙 강화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 진료를 하면 동물 학대로 간주된다. 기존에는 현행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았지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벌칙이 강화된다. ●중국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부과되는 벌금 성격의 담보금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오른다. 한국과 중국 어느 쪽에서도 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양무(兩無) 어선’의 경우 불법 조업으로 걸리면 어선을 의무적으로 몰수한다. 부처 종합·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연 1억건 발급 주민등록 등·초본 .. 법령 재정비

    연 1억건 발급 주민등록 등·초본 .. 법령 재정비

    행정자치부는 주민편의 제고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 등·초본 제출 요구 법령을 정비한다고 15일 밝혔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량이 연 1억건에 달하는 등 과도하게 많이 발급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행자부는 지난해 발급된 등·초본이 총 1억 889만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등본이 7264만건, 초본이 3625만건이다. 행자부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요구하는 법령을 정비해 과발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현황조사 및 기관의견을 토대로 행자부는 28개 기관별 110개 법령(293개 조문)을 정비하기로 했다. 정비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주민등록 등·초본을 내던 업무를 신분증 확인 업무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등·초본이 꼭 필요한 경우에도 전체 세대원의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이 포함된 등본 대신 초본을 통해 확인하도록 절차를 고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번호 변경 땐 피해입증 자료 갖춰야”

    내년 5월 30일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변경 방식과 절차 등을 규정한 하위법령이 제정됐다. 행정자치부는 9일 ‘주민등록번호 변경 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과 시행규칙을 다음달 1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일률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로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국회가 지난 5월 주민등록법을 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정안은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신체·재산상의 피해를 보거나 그런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 한해 주민등록번호 뒤 6자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생년월일과 성별을 제외한 출생지역 일련번호(광역 2자리, 동 2자리, 출생신고 순서 1자리)와 검증번호(1자리)를 말한다. 변경을 위해서는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서, 주민등록번호 유출 확인서, 유출에 따른 피해 또는 피해 우려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 또는 피해 우려 입증자료는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처방전, 금융 거래 내역서, 진단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출이 가능하다”며 “예를 들면 가정폭력 피해 우려로 보호시설에 있는데 가해자가 찾아와 폭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면 관련 녹화물이나 녹취록, 시설 관계자의 증언 등이 입증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은 반드시 본인이 아니더라도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신청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기업 80% 여전히 학점·어학 ‘스펙’ 본다

    대기업 80% 여전히 학점·어학 ‘스펙’ 본다

    기업 79% 가족관계 기재해야 부모 학력·직업에 본적 요구도 건설·제조업은 직무능력 중시 여전히 많은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학점과 어학 점수 등 ‘스펙’을 따지거나 가족관계를 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24일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518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채용 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78.8%가 ‘가족관계’를 요구하는 등 후진적 채용 관행을 따르고 있었다. 이 중 상당수는 부모의 학력과 직업까지 물었다. 9.1%는 채용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본적을 요구했고, 키·몸무게(13.7%), 혈액형(10.3%) 등 직무와 전혀 관련없는 사항을 묻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가족관계 기재는 50~299인 규모의 중소기업(82.9%)이 주로 요구했고, 대기업도 62.5%가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 기재란을 넣었다. 95.0%는 입사지원서에 나이를 이유로 채용을 제한할 근거가 될 수 있는 생년월일을 물었다. 주민번호를 여전히 묻는 기업도 16.2%나 됐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은 채용 시 가족관계, 키, 몸무게 등 개인 능력과 상관없는 사항을 묻지 않는다. 학력과 어학 점수, 학점 등의 스펙을 묻는 관행도 여전했다. 94.0%가 입사지원서에서 학력을 요구했고, 학점(60.2%), 어학 점수(49.4%), 어학연수 경험(37.5%)도 많이 물었다. 스펙을 요구하는 경향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두드러졌다. 어학 점수를 물은 1000인 이상 대기업은 77.1%로, 중소기업(43.4%)보다 많았다. 학점도 대기업(85.4%)이 중소기업(53.9%)보다 많이 물었다.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아직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요구해 청년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기업이 관행적으로 요구하는 일반 스펙을 과감하게 버리고 직무능력에 우선해 더 많은 지원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용 시 직무 능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은 건설업(65.2%), 제조업(63.7%), 숙박·음식업종(69.7%)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금융업, 유통업 등은 직무 능력보다 학력을 더 중요시했다. 금융·보험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신입 사원 채용 시 가장 중시하는 것을 여러 개 고르게 하자 33.3%가 학력을, 16.7%가 직무 능력을 꼽았다. 유통 기업 인사담당자도 74.4%가 학력을, 53.5%가 직무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준비해야 할 ‘스펙’은 많은데, 올해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기업은 적어 대졸자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전망이다. 공개채용을 하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 20.7%에서 올해 13.3%로 크게 줄었고, 48.8%가 경력사원 위주의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답했다. 37.6%는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대기업은 29.2%가 공개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6일까지 이뤄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몸이 비밀번호? 조금 더 기다려!

    몸이 비밀번호? 조금 더 기다려!

    최근 금융사들이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대신 홍채나 지문, 정맥 등을 활용하는 생체인증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보급 한계와 보안 우려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홍채인식 기술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기기를 이용해 홍채 인증만으로 로그인은 물론 이체와 송금 등 각종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식으로 갤럭시노트7 출시와 함께 이달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날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이 내놓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는 지문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이렇듯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생체인증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범 단계에 머무는 수준이다. 특정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거나 보안에 대한 검증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생체인증 이용 ATM 서울권에 손꼽아… 상용화 의문 올해 초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자동화기기(ATM)에서 입출금, 계좌조회, 송금 등을 할 때 카드나 통장 없이도 홍채 인증만으로 본인임을 식별해 거래할 수 있는 ‘홍채인증 ATM’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서울 지역 5개 지점에, 기업은행은 임직원 전용으로 2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이 숫자는 더 늘지 않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권 최초로 정맥 인증을 통해 비대면 실명 확인 후 통장 개설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생체인증으로 비대면 실명 확인까지 가능한 시스템이지만 직접 키오스크 기계에 가서 정맥 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비대면의 장점을 상쇄시켰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24대 있다. ●생체정보 바꿀 수 없어 대체 불가… 금융사 수집·활용 표준화 지침 없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등은 복제나 분실 우려가 있었던 데 반해 생체인증 방식은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식별하는 것이어서 가장 강력한 개인 식별 수단으로 여겨진다. 대신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한번 유출될 경우 이를 바꿀 수 없다는 위험이 있다. 지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을 때 함께 등록되기 때문에 주민번호가 해킹될 경우 지문정보도 함께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주로 금융사 서버에 고객의 생체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공인인증서처럼 개인의 단말기에 저장한 뒤 불러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노트7을 활용한 홍채인증이 이런 방식이다. 금융사 서버에 저장할 경우 전산망 보안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인인증서처럼 금융사 간 호환이 가능해지고 다른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려면 궁극적으로는 금융사 전산망에 저장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생체 정보 수집과 활용에 관한 표준화된 지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생체인증은 한번 유출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다만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일원화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되 유출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군호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주민등록 발전안’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군호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주민등록 발전안’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발급받는 주민등록번호 13자리에는 생년월일, 성별, 출생 신고지 등 다양한 고유식별정보가 담긴다. 주민등록번호 발급이 처음 시작된 지 올해로 49년째다. 행정자치부 주민과는 주민등록법에 근거해 주민등록 제도를 총괄한다. 지난 5월 개정된 주민등록법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하위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은 주민과의 몫이다. 김군호(43) 행자부 주민과 과장에게 주민등록 제도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봤다. 금융·통신 등이 발달하면서 주민등록번호의 쓰임은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선거인명부 작성, 질병관리, 취학, 납세, 병역, 치안 등 분야에 활용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금융거래 시 본인 확인을 위한 수단 등으로 폭넓게 활용됩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2014년 1월,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태는 주민등록번호의 활용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편의상 주민등록번호 활용이 사회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현상 이면에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0여개국도 개인식별번호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는 출생신고지역 정보를 담고 있는데다, 전입신고를 통해 개인의 이동경로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2년 전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면서 피해를 당한 국민은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원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일률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로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내년 5월 30일부터 시행됩니다. 물론, 주민등록번호 노출로 생명, 신체, 재산, 성폭력 등의 피해를 당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신청자에 한해서입니다.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번호변경을 신청하면 내년 5월 행정자치부에 설치될 예정인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가 심의하게 됩니다. 이 내용을 담은 새 주민등록법이 지난 5월 공포됐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가능해진 것은 1968년 제도 시행 후 처음입니다. 지난 5일 행자부 자치제도정책관 소속으로 설치된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 추진단’은 앞으로 9개월여간 주민등록번호 변경신청이 들어왔을 때 자료 검증·사실조사 방안을 만들고, 변경 결정을 위한 심사기준 등을 마련하게 됩니다. 주민등록번호 13자리 중 생년월일 정보인 앞 6자리와 성별 정보인 뒤 첫 자리를 뺀 나머지 6자리를 바꾸는 것입니다. 아울러 주민과에서는 내년에 주민등록제도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가능하게 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주민등록번호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13자리에 여러 가지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현행 시스템이 행정 효율과 편의를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의번호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주민등록제도 시행 50년을 맞아 주민등록번호를 둘러싼 갖가지 쟁점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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