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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걸리자 자매 주민번호 댄 50대 집행유예

    ‘음주운전’ 걸리자 자매 주민번호 댄 50대 집행유예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자 자매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속인 5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하윤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남 창원 진해구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친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휴대용 정보단말기에 서명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201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고 음주운전 단속 과정에서 친언니인 척 서명하는 등 수사기관을 속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다만 수사기관에 신분 도용 사실을 밝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했다.
  • “탐정 고용할 것” 피해자 아빠의 분노…‘천안 초교 집단폭행’ 전모

    “탐정 고용할 것” 피해자 아빠의 분노…‘천안 초교 집단폭행’ 전모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결과가 공개됐다. 주요 가해자 5명 가운데 남학생 3명이 강제전학을 가게 됐고, 여학생 2명도 사회봉사가 포함된 ‘3호 처분’을 받았다. 자신을 천안 초등학교 집단폭행 피해자 아버지라고 소개한 40대 남성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천안 초등학교 집단폭행 학폭 결과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동안 사건 공론화부터 학폭위 과정을 공유해왔던 A씨는 “학폭위 결과 남학생 3명은 8호 처분(강제전학)을, 여학생 2명은 3호 처분(교내 봉사활동)을 받았다”며 “이들이 6학년이고 며칠 있으면 방학이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학폭 기록을 남긴 것만으로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학폭위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 중 2명은 8호 처분에 더해 3호 처분도 추가로 명령받았다. 가해자 전부 보호자 동반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A씨는 이어 “이 결과로 형사고소를 할 것이고 형사고소가 끝나면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민사소송이 끝나면 모든 자료를 가지고 탐정을 고용해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직장에 2년 주기로 계속 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목표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구나. 제발 용서해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라며 “보복 시도를 한다면 실명·주소·주민번호 공개하고 처벌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호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집단폭행은 지난 9월 27일 발생했다. 가해 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A씨 딸과 딸의 친구를 때렸다. 피해 학생들은 18여명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폭행당했고, 이 모습은 학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피해 학생들의 머리채를 잡아끌었고, 배를 발로 찼다. A씨 딸과 친구의 머리를 강제로 부딪치게 하기도 했다. A씨 딸은 무차별 폭행 이후 한 달 반가량을 혼자 앓아오다가 지난달 9일에야 피해 사실을 담임 선생님에게 알렸다고 한다. 학교 측 조사가 시작되고도 가해 학생들은 “어떤 중학교에 가든 학교생활을 못 하게 해주겠다” 등 욕설 섞인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30억원 사기 전청조 구속 기소… 공범 경호실장도 함께

    30억원 사기 전청조 구속 기소… 공범 경호실장도 함께

    검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연인 관계였던 전청조(27)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전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실장 A(26)씨도 사기 혐의로 구속돼 수사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특경법상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전씨와 A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후계자와 그 경호원 행세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재테크 강의를 명목으로 모집한 수강생들, 남씨의 펜싱 학원 학부모, 소셜미디어(SNS) 지인 등 조사된 피해자는 27명으로 피해 금액은 30억원에 달하는 파악됐다. 여성인 전씨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본인의 사진을 붙인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해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본인이 후계자 행세를 한 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혐의도 있다. A씨는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고급 주거지와 외제 차량을 빌리는 데 명의를 제공하고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며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며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의 사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악용해 미래 대비 자금의 거의 전부를 빼앗고, 이들 중 일부는 고리 대출까지 받아 피해금 1억원 기준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원리금을 변제하게 되는 등 추가 피해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철저히 공소 유지하겠다. 경찰과 협의해 공범 및 여죄 관련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범죄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사기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남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 ‘밀실운영’ 논란 광주도시계획위, 앞으론 공개된다

    ‘밀실운영’ 논란 광주도시계획위, 앞으론 공개된다

    ‘밀실, 깜깜이 운영’ 논란을 낳아온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가 부동산 투기 우려와 특정인이 식별되는 사안 등 5가지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공개된다. 광주시의회는 6일 제31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도계위 운영 방식과 관련해 광주시와 시의회가 제출한 3건의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통합한 ‘대안조례’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논란이 일었던 회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5대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한다’고 명시했다. 당초 시 집행부는 ‘공개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을 제안했지만, 시의회는 ‘공개한다’는 강제규정을 관철했다. 5대 예외조항은 ▲부동산 투기 유발 등 공익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름·주민번호·직위·주소 등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어 공정성을 침해하는 경우 ▲의사 결정이나 내부검토 과정에 있어 공개시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등이다. 또 ▲다른 법률 또는 위임한 명령 등에 따라 비밀 또는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된 경우 ▲기타 시장(市長)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도 회의를 비공개 진행 요건에 포함됐다. 회의공개의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장 방청이나 방송, 인터넷 중계 등 사실상 실시간 공개되는 방식으로 하되, 도계위 의결로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다. 회의록과 위원회 심의 기준, 심의자료는 심의 결과에 상관없이 공개토록 하고 위원장은 회의록 작성 시 속기로 작성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속기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외부 구성 단계에서부터 공정성을 높이고, 전문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위원선정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해 운영토록 했고, 위원 위촉 평가 기준과 심의 기준도 마련하도록 했다. 한편, 광주시 집행부는 이날 조례가 의결되기 직전 “도계위 회의공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회의공개의 실효성 논란’ 등을 이유로 조례 개정안에 대한 보류를 요청했다. 이어, 조례가 의결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례안에 대한 법제처의 판단을 들어 본 뒤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밀실운영’ 광주 도시계획위, 5개 예외조항 제외 전면 공개

    ‘밀실운영’ 광주 도시계획위, 5개 예외조항 제외 전면 공개

    ‘밀실운영·깜깜이’ 논란을 빚어 온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가 부동산 투기 우려 등 5개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에서는 광주신세계백화점 신축·이전, 전방·일신방직 부지 복합쇼핑몰 조성,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등 굵직한 도시계획 현안 심의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도계위 회의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일 제319회 임시회 1차 상임위 회의를 열고, 도계위 회의 공개 및 위원 선정위원회 운영 등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그동안 광주시와 시의회가 제출해놓은 3건의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도계위 회의 공개’를 명시한 조례안 개정은 전국 최초다. 논란이 일었던 회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5개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한다’고 명시했다. 5대 예외조항은 ▲부동산 투기 유발 등 공익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름·주민번호·직위·주소 등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어 공정성을 침해하는 경우 ▲의사결정이나 내부검토 과정에 있어 공개 시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등이다. 이와 함께 ▲다른 법률 또는 위임한 명령 등에 따라 비밀이나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된 경우 ▲기타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도 5대 예외조항에 포함됐다. 회의 공개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장 방청이나 방송 또는 인터넷을 통한 중계 등 사실상 실시간 공개되는 방식으로 하되, 각각의 공개 방식은 도계위 의결로 정하도록 했다. 또 회의록과 위원회 심의기준, 심의자료는 심의 결과에 상관없이 공개토록 했다. ‘위원회 구성’에도 혁신적 방안이 도입됐다. 위원 구성 과정에서 공정성을 높이고 위원의 전문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위원선정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운영토록 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도계위 회의를 전면 공개하면 각종 부동산 개발 정보 유출 등에 따른 투기 우려와 심의 과정에서 위원들의 소신발언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회의 공개 조항에 반대의견을 제기해 왔다. 반면 시의회는 시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도시계획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의가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 가짜 이름 댄 만취운전자, 알고 보니 사기·강간 수배범

    가짜 이름 댄 만취운전자, 알고 보니 사기·강간 수배범

    경찰에 붙잡혀 허위 인적 사항을 댄 만취운전자가 알고 보니 수배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대전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유성경찰서는 지난 11일 유성구 궁동의 상가 주차장 앞을 한 운전자가 승용차로 막고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차에서 자고 있던 50대 남성 A씨를 깨워 음주측정을 해 본 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았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면허 취소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밝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인적 사항을 확인했지만, 조회가 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게 “주민번호 다시 불러달라. 안맞는다고 나온다”라고 말했지만 A씨는 수차례 다른 인적사항을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라”는 경찰의 말도 소용없었다. 신분증이 차에 있다는 A씨 말에 차 안을 확인해봤지만 신분증도 발견할 수 없었고 차 명의도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A씨 휴대전화에 등록된 프로필 정보로도 조회해봤지만 역시 다른 사람이었다. 피의자가 갖고 있던 집 키를 통해서 주소를 특정하려고도 했으나 경찰은 실패했다.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이 적힌 서류까지 휴대전화로 받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가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A씨를 체포해 임의동행한 경찰이 지문 신원조회를 하려 하자, A씨는 결국 자신의 인적 사항을 실토했다. 조회 결과 A씨는 사기·강간 등 11건 죄목으로 수배된 수배자로, 횡령으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 A씨 신병을 검찰로 인계한 경찰은 A씨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소주 훔치던 60대 절도범…검찰 도움으로 생애 첫 주민번호증 발급

    소주 훔치던 60대 절도범…검찰 도움으로 생애 첫 주민번호증 발급

    일평생 주민등록번호 없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살아온 60대가 검찰의 도움으로 신원을 완전히 되찾았다. 11일 수원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장윤태)에 따르면 A(64) 씨의 주거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신규 생성한 뒤 이달 9일 주민등록증을 전달했다. A씨가 64년 만에 신원을 되찾게 된 계기는 그가 올해 초 경기 수원시 한 식당 앞에 놓인 박스에서 1만원 상당의 소주 2병을 훔쳐 경찰에 붙잡히면서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A씨가 실종 선고를 받고 사망자로 간주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오래전 실종 신고된 A씨에 대해 2013년 10월경 ‘1988년 3월부로 사망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선고했다. A씨는 출생 후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출생신고가 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가 발급되지 않았다. 검찰은 A씨의 실종 선고 청구인과 면담해 그에게 이복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약 한 달간의 신원확인 절차 끝에 올해 6월 22일 수원가정법원에 A씨에 대한 실종 선고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 달 29일 실종 선고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신원을 찾은 A씨는 생계 및 의료, 주거 급여 등을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 수급 지원 자격을 얻었다. 아울러 검찰은 A씨가 저지른 소주 절도 사건은 그가 가족이나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살아온 점 등을 고려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상담 및 취업 교육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A씨가 만 65세가 되면 기초연금 대상자가 돼 소득인정액에 따라 노령 연금 월 최대 3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검찰은 지자체 협조를 받아 그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 ‘출생신고제 허점’ 파고든 감사원

    ‘출생신고제 허점’ 파고든 감사원

    출생 신고도 되지 않은 채 사망한 영아들 문제가 공론화된 데는 감사원이 출생신고 제도의 허점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감사원은 의료기관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경우엔 출생신고 이전이라도 예방접종을 위해 7자리 ‘임시 신생아번호’가 부여된다는 점에 착안해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신생아의 출생일, 성별, 보호자 인적 사항을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 등록한 이후 주민등록번호로 전환해 예방접종 이력을 관리하는데, 감사원은 주민등록번호로 전환되지 않은 임시 신생아번호에 주목했다. 감사원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태어난 아동 가운데 임시 신생아번호는 있지만 나중에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경우를 추려 보니 2236명에 달했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보호자가 이유 없이 연락을 거부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23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직접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복지에서 소외되거나 범죄 등 위기 상황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에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영아 살해 사례도 보호자가 2명 이상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표본조사에 들어간 경우였다. 출생 미신고 아동은 지역별로 ▲경기 641명 ▲서울 470명 ▲인천 157명 ▲경남 122명 ▲전남 98명 ▲경북 98명 등이었다. 출생 신고 등에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생후 4주 신생아의 경우 결핵예방접종(BCG)이 의무이기에 의료기관은 질병청에 신고하지만 지자체에 직접 통보하지는 않는다. 반면 부모는 생후 한 달 내 지자체에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도 과태료 5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복지부는 위기아동 조사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지난 4월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세 이하 1만 1000여명에 대해 조사했지만 대상을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아동으로 한정했다.
  • 소주 훔친 60대가 ‘사망간주자’…일평생 주민번호 없었다

    소주 훔친 60대가 ‘사망간주자’…일평생 주민번호 없었다

    소주 2병을 훔쳐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이 일평생 주민등록번호 없이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남성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수원지검 인권보호부(부장 장윤태)에 따르면 A(64)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5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식당 앞에 놓인 박스에서 1만원 상당의 소주 2병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의 주민등록은 조회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문 조회로 A씨의 신원을 특정했는데, 과거 A씨가 저지른 또 다른 범죄 기록에 적혀있던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것이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단순생계형 절도 사건 기록을 검토하던 중, A씨 신원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이 확인한 주민등록번호는 잘못된 것이고, 자신은 이미 실종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이 A씨의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확보해 비교해보니 등본상 A씨는 실제로 실종선고 후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 상태였다. 오래전 실종신고된 A씨에 대해 서울가정법원이 2013년 10월쯤 ‘1988년 3월부로 사망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선고했던 것이다. A씨는 출생 후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출생신고가 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가 발급되지 않았다. 경찰에서 확인됐던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발급조차 된 적 없는 번호였으며, A씨의 생년월일과도 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그의 신원을 찾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A씨에 대한 실종선고 청구인과 면담해 A씨에게 이복동생들이 있다는 점을 알아낸 검찰은 이복동생의 구강 상피를 채취해 이들의 DNA 비교분석에 들어갔다. 약 한달간의 신원확인 절차 끝에 검찰은 A씨와 이복동생들의 친부가 동일하다는 분석 결과를 받았고, 이날 A씨 신원 회복을 위해 검사가 직접 수원가정법원에 실종선고 취소 청구를 했다. 아울러 A씨가 저지른 소주절도 사건은 ▲평생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지 못해 사회복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생계형 절도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상담 및 취업 교육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A씨가 과거 미납한 벌금도 분납하도록 해 일상생활에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도왔다. 현재 A씨는 정상적으로 분납을 이행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 법원의 실종선고 취소 심판이 확정되면 ▲피의자 주민등록번호 신규 발급 ▲지자체에 기초수급자 신청 ▲검찰·경찰 관리 전산 시스템에 피의자 신규 주민등록번호 수정 등록 통보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별다른 소득이나 가족이 없이 극심한 생활고와 건강 악화를 겪고 있어 사회복지 혜택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으나 주민등록 없이 실종 선고된 사망 간주자이다보니 사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사건관계인의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친언니 주민번호 댄 40대 집행유예

    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친언니 주민번호 댄 40대 집행유예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되자 친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댄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단독 정윤택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80시간의 사회 봉사활동과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혈중알코올농도 0.147%의 음주 상태로 창원시 진해구 도로를 운전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친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휴대정보단말기에 서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채혈을 요구했던 A씨는 창원시의 한 병원에서도 채혈확인서에 친언니 서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부장판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제3자 행세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이 불량하다”면서 “과거에도 음주운전 처벌을 받았으며 주취 등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법원 “숨진 아내가 불륜남과 낳은 아이, 친생부 부인 인정”

    법원 “숨진 아내가 불륜남과 낳은 아이, 친생부 부인 인정”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는 출산 직후 사망했다. 생부와 법적 아버지는 아이를 외면했다. 한동안 주민번호조차 없는 기구한 운명의 이 아이가 조만간 출생신고를 통해 주민번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법은 숨진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지난 3일 “아이가 A씨와의 혼인 기간에 태어난 자녀이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등에 의하면 A씨가 아버지가 아님이 명백하다”며 “친생자 부인을 인정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아이는 관할 지자체인 청주시가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시는 판결문을 받으면 출생 신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아이는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해 11월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산모는 출산 후 숨졌다. 산모의 남편 A씨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거부했다. 이혼소송중이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A씨 사정이 충분이 이해되지만 법적인 아버지는 A씨였다. 민법상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산부인과는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신생아를 데려가지 않는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신고했다.경찰은 진상 확인, 수사심의위원회 법률자문, 사회복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아동학대 고의가 없고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경찰은 “법률상 아버지는 영아에 대한 법적 보호자가 맞다”라며 “하지만 이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안으로 A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넘어 영아의 보호부분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친자가 아님을 배우자의 가출신고 이력, 의료 진료기록, 유전자 검사 등으로 명확히 알고 있어 유기 및 방임의 고의가 있다고 볼수 없다”며 “특히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로 심적고통을 안고 세 아이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A씨에게 이 아이의 법적보호의무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청주지방법원에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A씨 손을 들어줬다.
  • 포스텍, 대학원생 300명 개인정보 유출… 전화번호와 주민번호 등

    포스텍, 대학원생 300명 개인정보 유출… 전화번호와 주민번호 등

    포항공대(포스텍)에서 대학원생 300여명의 개인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대학원 장학생 지원자 300명의 개인정보를 대학원생 전체 2730명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장학생 지원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학생 지원자 중 30명은 소득 정보를 추정할 수 있는 생활비 지원 이력 정보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 장학금 업무 담당자의 실수로 이번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대학원생 항의가 이어지자 주민등록번호 변경 등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정보 유출 직원에 대해서는 교육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 이삼문이 박삼문으로 살아온 사연… 살아있는 자신의 위패를 만나다

    이삼문이 박삼문으로 살아온 사연… 살아있는 자신의 위패를 만나다

    제75주년 4·3추념식이 열리는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는 3일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바리바리 싸 온 제사음식을 위령탑 옆 각명비 앞에 올려놓고 국화꽃을 헌화하며 절을 올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이 시작됐다. 1분간의 묵념의 시간이 지나고 예정된 순서대로 추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제주도민, 정부 및 정당 관계자 등 총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 희생자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 특히 이날 추념식에서는 안타까운 유족사연이 소개돼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4·3 당시 부모, 할머니, 두 형, 누나를 잃고 ‘1941년생 이삼문’이 아닌 ‘1953년생 박삼문’이라는 이름으로 팔십 평생을 살아온 기구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삼문씨는 4·3 당시 가족을 모두 잃고 우여곡절 끝에 전남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박씨 집안 호적에 올라갈 수 있게 돼 이후로 ‘박삼문’으로 살아왔다. 이날 박씨의 큰아들 박상일씨는 담담하게 준비한 사연을 낭독해 내려갔다. “4·3으로 아버지가 성이 바뀌면서 저도 이씨가 아닌 박씨로 살아왔습니다. 언젠가 저에게 진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하도 불쌍해서 저는 그날 방구석에서 한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박씨는 이어 “지난 2016년에 아버지는 제주를 66년 만에 찾았는데 가족들 발자취를 찾아 헤매다 4·3때 사망한 사람들 위패가 4·3평화공원에 모셔졌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며 “그날 아버지는 지금 제 뒤에 있는 위패봉안실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배근 아버지 위패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이! 삼! 문! 자신의 위패도 발견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살아있지만 사망한 사람이었습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희생자 취소 신청으로 다시 살아 있는 사람으로는 되었지만 아버지와 저는 이배근 희생자의 유족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며 “성도 주민번호도 달랐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날 낭독하는 내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행히 올해 7월부터 희생자와의 친생자 확인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면서 “오늘도 저와 저희 아버지는 이배근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념식이 ‘제주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라는 슬로건인 것 처럼 75년의 슬픔을 딛고 이젠 일어서려는 유족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한편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는 박삼문씨와 관련, 유족 인정 심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 광역서울사랑상품권 250억 규모 발행…7% 할인

    서울시, 광역서울사랑상품권 250억 규모 발행…7% 할인

    서울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이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7%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된다. 총 발행금액은 250억원이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로 발행해 해당 자치구에서만 사용했던 상품권과는 달리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종로구가 발행하는 ‘종로사랑상품권’은 종로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특정 자치구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 구매는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를 포함한 5개 앱(서울Pay+, 신한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pLay)에서 할 수 있다. 1인당 월 50만원까지 살 수 있다. 보유한도는 1인 100만원이다. 서울시는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지 않도록 출생년도(주민등록번호 둘째자리)에 따라 ‘홀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는 오후 2시~오후 6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발행금액은 오전·오후 각 125억원씩 총 250억원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판매 가능 금액이 남아 있다면 주민번호에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광역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선물하기는 보유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가능하다. 시는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권 발행 전일까지 미리 서울페이플러스에서 회원가입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등 지난해까지 이용했던 24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앱 내 상품권 잔액을 서울페이플러스 등 5개 앱으로 이용자가 직접 이관(통합)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대상은 자치구 발행 서울사랑상품권, 자치구 상권회복특별상품권, 배달전용 힘콕상품권이다. 잔액 이관은 먼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IOS)에서 서울페이플러스앱 내려받기(다운로드) 및 회원가입 후 기존 사용 앱 중 하나를 실행해 ‘이관하기’ 메뉴를 누르면, 잔액이 한 번에 서울페이플러스앱 등으로 옮겨지는 방식이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7% 할인 금액으로 구매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고물가·고금리로 침체된 골목과 지역 상권을 살리고 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체납정보가 휴대전화로 쏙…원스톱 납부까지

    영등포구, 체납정보가 휴대전화로 쏙…원스톱 납부까지

    서울 영등포구가 지방세 체납정보 모바일 문자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종이고지서는 주소불명, 폐문부재, 외국인의 빈번한 체류지 변경,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제대로 송달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구가 체납금액을 징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25일 1만 9760명을 시작으로 연 5회에 걸쳐 4만 699명의 체납자에게 지방세 체납정보 모바일 문자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연 4회 총 2만 2899명에게 모바일 체납정보 문자서비스를 시행했다. 구는 체납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몰라도 체납자의 주민번호를 암호화한 SCI값을 통신사로 보내 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 휴대폰 번호와 매칭하여 문자를 발송한다. 모바일 문자를 받은 체납자는 체납금액, 담당 직원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인증 후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STAX(앱), ETAX(서울시 지방세 납부 사이트), 계좌이체,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으로 바로 체납금액을 납부할 수 있다. 구는 모바일 문자서비스 활용을 통해 체납 징수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종이 고지서를 제작하고 발송하는 비용의 75% 정도인 연 1978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체납고지서 미송달로 인한 가산금 문제 해소 ▲종이고지서 감소에 따른 환경 보호 ▲납부 편의 증진 ▲미송달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민원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구는 체납 징수율 제고를 위해 ▲서울시 최초 외국인 지방세 납부 리플릿 제작 ▲고액 상습 체납자 대상 출국금지, 명단공개, 자동차 견인 조치 ▲관허사업 제한 ▲부동산·자동차의 압류·공매 등 체납 특성별 맞춤형 징수 활동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징수목표액 대비 체납 징수율이 125%로 초과 목표를 달성하였다. 앞으로도 구는 다양하고 편리한 납세 편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르신을 위한 큰 글씨 체납고지서 발송 ▲카카오 채널 ‘영등포구 지방세 상담 서비스’ 1대 1 상담 채널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편리하고 간편한 체납정보 모바일 문자 서비스를 통해 구 체납 징수율을 높일 것”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편리한 세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 경기도 ‘체납자 가상자산 추적·압류 전자시스템’ 전국 첫 도입

    경기도 ‘체납자 가상자산 추적·압류 전자시스템’ 전국 첫 도입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등 체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추적과 압류, 추심 등 모든 체납처분 절차를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전자관리 시스템’을 완성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상자산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9월에 완성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빗썸, 포천시와 협업으로 시범 운영을 최근 마쳤다. 시스템에 체납자 명단을 입력하면 체납자 보유 가상자산에 대한 추적조사, 압류, 자산 이전 및 매각, 원화 추심, 압류 해제 등이 모두 시스템 안에서 진행된다. 지자체가 보유한 체납자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해 휴대폰 번호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회원가입 적발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기존에는 체납자 명단을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내 회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추적 조사, 압류, 매각 등의 과정을 거쳤는데 일일이 공문을 주고받으며 6개월가량 소요됐다. 그러나 도가 개발한 전자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15일 안팎으로 줄어든다. 조세 체납자 암호화폐 체납처분 전자 관리는 지자체가 보유한 체납자 주민번호를 활용해 휴대폰 번호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회원가입 적발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이런 체납처분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일종의 전자우체국 같은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시스템에 도가 체납자 명단을 입력하면 체납자 보유 가상자산에 대한 추적조사, 압류, 자산이전 및 매각, 원화추심, 압류해제 등이 모두 시스템 안에서 진행돼 별도 추가 작업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류영용 조세정의과장은 “체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그간 추적 및 체납처분이 어려웠으며, 그나마 지난해 전국적으로 처음 실시한 체납처분 절차도 완료까지 수개월이 소요됐다”며 “이번에 경기도가 도입하는 전자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질체납자에 대한 빈틈없는 징수 하겠다”고 말했다.
  • 타인 주민번호 대고 10년간 병원 진료 외국인 집행유예

    타인 주민번호 대고 10년간 병원 진료 외국인 집행유예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중국인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이영숙 부장판사)은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병원 진료를 받은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중국인 A(5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2월 대구 한 한의원에서 자신이 내국인 B씨인 것처럼 행세하며 B씨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진료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부담금만 결제하고 나머지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했는데, 경찰 수사결과 A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취한 재산상 이득은 지난 5월까지 모두 633차례에 걸쳐 950여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2017년 10월부터는 다른 부정한 방법으로 모두 219차례에 걸쳐 390여만원에 이르는 보험급여를 받기도 했다. A씨는 2012년 대중목욕탕 세신사로 일하며 우연히 알게 된 B씨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장판사는 “범행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으나 피고인이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피해 금액을 모두 납부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귀가 여성 쫓아가 돌려차기…사라진 ‘8분’ 성범죄 의혹

    귀가 여성 쫓아가 돌려차기…사라진 ‘8분’ 성범죄 의혹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고,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갑니다. 범인이 12년 뒤에 다시 나오면 40대입니다.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5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는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 B씨로부터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도 없이 A씨를 길에서 10여분간 쫓아간 B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를 발견하고,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찼다. A씨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지자 B씨는 A씨의 머리를 모두 5차례 발로 세게 밟았다. 단단한 체격의 B씨는 경호업체 직원이었다. B씨의 만행은 계속됐다.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A씨를 그 자리에 둔 채 택시를 잡아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A씨는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그 날의 끔찍한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오피스텔로부터 150m 떨어진 골목에서부터 B씨는 A씨 뒤를 따라 갔고 오피스텔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 뒤로 걸어오더니 갑자기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B씨는 쓰러진 A씨의 머리를 계속해서 발로 차고 밟았고, 기절한 A씨를 어깨에 메고 CCTV가 없는 복도로 데려간 뒤 다시 돌아와 A씨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 B씨가 다시 CCTV에 찍힌 건 8분 뒤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B씨의 여자친구는 B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5월 22~25일 자신의 집에 숨겨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B씨의 행방을 묻자 “헤어진 남자친구”라며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최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고, B씨를 숨겨준 혐의(범죄은닉 등)를 받는 B씨의 여자친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B씨에게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6번 머리 밟히고 해리성기억상실” 피해자 A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해리성기억상실 장애로 당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기억이 없어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말하겠다면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은 뒤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총 6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는데, 5회째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B씨)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각지대로 끌려간 뒤) 8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병원 이송 후)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다. 바지를 끝까지 내려보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 있었다고 한다. 응급상황이 끝난 뒤 속옷과 옷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성폭력과 관련해선 질 내 DNA 채취 등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 집으로 도주한 B씨는 옷을 빨아달라고 했다더라.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라고도 시켰다고 한다”며 “당시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성범죄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포렌식 검사 결과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등을 검색했더라.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나.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씨는 “B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 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다. 여자친구에게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다고 한다”라며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이후 1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 마다 잠을 깬다. B씨가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거라고 했다”라며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건파일]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건파일]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고,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갑니다. 범인이 12년 뒤에 다시 나오면 40대입니다.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5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는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 B씨로부터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도 없이 A씨를 길에서 10여분간 쫓아간 B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를 발견하고,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찼다. A씨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지자 B씨는 A씨의 머리를 모두 5차례 발로 세게 밟았다. 단단한 체격의 B씨는 경호업체 직원이었다. B씨의 만행은 계속됐다.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A씨를 그 자리에 둔 채 택시를 잡아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A씨는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B씨의 여자친구는 B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5월 22~25일 자신의 집에 숨겨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B씨의 행방을 묻자 “헤어진 남자친구”라며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그리고 최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고, B씨를 숨겨준 혐의(범죄은닉 등)를 받는 B씨의 여자친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B씨에게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6번 머리 밟히고 해리성기억상실” 피해자 A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해리성기억상실 장애로 당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기억이 없어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말하겠다면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은 뒤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총 6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는데, 5회째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B씨)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각지대로 끌려간 뒤) 8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병원 이송 후)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다. 바지를 끝까지 내려보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 있었다고 한다. 응급상황이 끝난 뒤 속옷과 옷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성폭력과 관련해선 질 내 DNA 채취 등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 집으로 도주한 B씨는 옷을 빨아달라고 했다더라.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라고도 시켰다고 한다”며 “당시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성범죄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포렌식 검사 결과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등을 검색했더라.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나.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씨는 “B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 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다. 여자친구에게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다고 한다”라며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이후 1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 마다 잠을 깬다. B씨가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거라고 했다”라며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길섶에서] 원치 않는 추모/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원치 않는 추모/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 앞에 다시 국화꽃을 놓게 될 줄은 몰랐다. 생때같은 아이들이 차가운 물 속에서 엄마 아빠를 찾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않았다. 주민번호도 받아 보지 못한 중학생이, 키워 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낸 딸이, 나라를 지키다가 잠깐 휴가 나온 군인이,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이 숨이 막혀 쓰러져 갈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않았다. 뒤늦게 허둥지둥 심장을 죽어라 눌러 봤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젊음을, 축제를 즐겼을 뿐인데…. 인터뷰 때문에 아침 일찍 찾은 대학 캠퍼스에 젊음이 넘쳐 난다. 이 젊음이 더 가슴을 후벼 판다. 응당 저들과 함께해야 할 또 다른 청춘이 오늘은 없다. 8년 전 우리는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동안 무엇을 개조했던 것일까. 스러져 간 이들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이런 추모, 다시는 하게 되지 않기를 함께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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