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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 다시 달린다

    ‘번개’ 다시 달린다

    중국집 배달원에서 일약 스타강사로 떠오르며 신지식인에 선정됐다가 9년간 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살아온 사실이 드러나 나락의 길로 떨어졌던 ‘번개’ 김대중(40)씨가 강단으로 다시 돌아왔다. 공문서 위조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은 지 2년여 만이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김씨는 고교 중퇴 후 1986년 서울에 올라와 자장면 배달을 처음 시작했다. 고대 앞 중국집에서 일하며 신속배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장안의 명물이 됐다.TV와 신문 등 언론도 그를 주목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맡은 일에 대한 열정까지 인정받아 ‘배달철학’과 ‘서비스 정신’을 설파하는 명강사가 됐다. 하지만 영광도 잠시.2003년 7월 그동안 써온 조태훈이란 이름이 법을 어기며 다른 사람 것을 훔쳐 쓴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2년 자신의 주민등록이 말소되자 중국집 동료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9년 동안 조씨 행세를 해온 것. 번개의 화려한 날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다. “내 이름이 아니란 걸 먼저 밝혔어야 했는데 상황이 손댈 수 없이 커져 바로잡기엔 이미 늦었더라고요.” 이후 2년여간 대인기피 증세까지 보이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에게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번개’의 인생역정과 서비스 철학을 담은 ‘오디오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후 김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다시 유명세를 되찾았다. 스스로 재기의 용기도 얻었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에게 지난해 말부터 다시 강의 요청이 밀려들었다. 현재 김씨는 일주일에 3∼4차례 전국을 돌며 강단에 선다. 이달 17일에는 ‘인적서비스전문인협회’란 사무실을 열고 서비스 철학 전파도 본격화했다. 재기를 꿈꾸는 그는 “지금까지는 경험중심의 강의를 했지만 마케팅 같은 전문 분야를 제대로 공부해 좀더 체계적인 강의를 하고 싶다.”면서 “이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열린채널’ 언제 제대로 열리나?

    ‘열린채널’ 언제 제대로 열리나?

    시청자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우리 모두 구본주다’는 과연 전파를 탈 수 있을까. ‘열린 채널’이라는 게 있다. 토요일 오후 1시 KBS 1TV를 통해 20분 정도 짧게 방송된다. 지상파에서는 유일하게 존재하는 ‘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이다. 이는 시청자의 방송 제작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한 제도. 언뜻 다소 서툴러 보여도, 시청자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내용이어서 신선하다. KBS는 홈페이지에 ‘시청자의 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KBS를 비롯하여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시청자 스스로가 만드는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기재해 놓고 있다. 방송신청을 한 작품들은 KBS 시청자위원회를 통해 방영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그런데 ‘열린 채널’은 자주 ‘닫힌’ 모습을 보여 왔다.‘시청자의, 시청자를 위한, 시청자에 의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놓고선 방송법을 핑계로 심의실에서 이중 심의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바다 투쟁 6년’의 경우도 있었고, 최근 ‘국가보안법과 한총련’, 하이닉스 노동자 문제를 다룬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가 시청자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KBS 심의실이 이유 있는(?) 딴죽을 걸어 방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우리 모두 구본주다’이다. 촉망받는 조각가였으나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구본주씨와 책임보험사 삼성화재를 소재로 했다. 삼성화재는 보상과 관련해 구씨의 예술가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채 터무니없는 정년에다 도시 일용노임(사실상 무직)을 적용해 파문을 일으켰다. 예술계는 공분했고, 반발한 유족들은 소송을 제기했다.1심 판결은 유족측의 손을 들어줬으나, 삼성측이 항소를 제기해 예술계와 정치권의 비난이 빗발쳤다. 다큐 작가 태준식씨가 만든 ‘우리 모두’는 구씨의 작품 세계를 살피고 그가 예술가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의 작품 ‘세기를 위한 기념비’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삼성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설치돼 있기도 하다. 삼성화재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의 모습도 담겨졌다. 당초 9월10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KBS 심의실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방영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보류시켰다. 이를 두고 거대 기업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팽배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구씨의 유족 측과 삼성화재가 조정을 통해 소송을 종결했다.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새롭게 꾸려진 KBS 16기 시청자위원회가 21일 다시 방송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KBS 심의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훔쳐간 처녀 물어내라는데

    훔쳐간 처녀 물어내라는데

    현대판 동정녀「마리아」가 아기를 낳았다. 남편의 얼굴은 물론 모른다. 아기를 본 일도 없다. 그리고는 아기와 함께 죽었다. 연탄「가스」로 죽은 지 4년 뒤에는 부활까지 했다. 이 어처구니 없고 알쏭달쏭한 사건의 주인공인 처녀는 내 인생을 보상하라고 아름다운 얼굴에 노기를 띠고 있었다. 결혼하고 딸 낳고 죽이고, 멋대로 아가씨를 주물러 1969년 3월 14일 서울지검 수사과 3호 수사관실 - . 현대판「마리아」의 호통과 울부짖음에 쇠고랑을 찬「요셉」(?)은 고개를 숙였다.「마리아」는 푸념처럼 대사를 이어갔다. 『당신이 나의 남편이오? 그래서 나는 당신과 5년 전 결혼했고 2년 전에는 연탄「가스」로 아기와 함께 죽었으며 당신은 명동성당에서 새장가를 들었단 말이지 - 』노기에 찬 여자의 울부짖음이었다.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이름을 도둑맞고는 호적상으로 기구한 운명에 이끌려 다닌 주인공 김영자(28·가명)양이었다. 역시 낯 모르는 처녀의 이름을 훔쳐 그녀를 욕되게 했고 신세를 망쳐놓은 엉뚱한 사나이 임성운(31·서대문구 홍은동)이었다. 이들의 얽힌 사연은 이러했다. 9세 때 황해도 송화군 봉계리에서 어머니를 따라 피난민 틈에 끼여 월남하던 김양은 도중에 어머니를 여의고 동생과 함께 천애의 고아가 됐었다. 전남 군산 등지의 고아원을 전전하던 김양 자매는 김양이 18세 되던 해 서울로 와 살길을 찾았다. 합심한 자매의 노력은 그 나름대로 재미난 살림을 누릴 수 있었다. 무호적으로 지내던 두 자매는 지난 63년 서울 서대문구청에 호적도 올렸다. 그리고는 시민증도 받았다. 월남한 지 13년 만에 한 가계를 이뤘던 것. 65년의 어느 날 시민증을 잃어버리고 시민증 재교부를 받으러 구청을 찾았던 김양은 청천벽력을 맞아 정신이 없었다. 『당신은 결혼한 여자니 남편 호적이 있는 동대문구청으로 가보라』는 무심한 구청직원의 말이었기 때문이다. 자기는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라고 항의를 했지만 서류상으로 어엿한 남의 아내가 돼있는 사실에는 어쩔 수가 없었고 구청직원은 비웃는 듯 콧방귀만 뀌더라는 것이었다. 어처구니없는 사태에서 정신을 차린 김양은 남편(?)을 찾아 헤매야 했다. 처녀가 시민증 찾으러 가니 “결혼한 몸” 남편의 주소라는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292 일대를 꼬박 1년을 찾아 헤맸지만 허탕. 그 번지에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 때로는 점심을 굶으며 어느 때는 차비마저 떨어져 서대문 집까지 20리 길을 비를 맞으며 걸어야 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지쳐서 포기를 해버리고 말았던 김양이었다. 호적을 고칠 수도 없었다. 호적상 남의 아내인 처녀를 데려갈 사람은 없었다. 언니가 결혼을 포기하자 동생(25)마저 조바심을 냈다. 그러기를 3년, 지난 2월 초 주민등록증을 내러 서대문구 영천동 동사무소를 찾았던 김양은 또 한 번 기절초풍을 해야 했다. 남편(?)의 본적지인 동대문구청에 조회해 본 결과 이번엔 난데없는 딸과 함께 사망신고가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너무도 잔인한 희롱에 김양은 눈물마저 말라버렸다. 실로 어이가 없었다. 김양은 부리나케 동대문구청으로 달려갔다. 구청직원이 펴주는 호적원보에는 김양 자신이 65년 2월 12일 임성운과 결혼, 66년 1월 17일 경기도 고양군 진관내리에서 딸 혜덕(2)양과 함께 연탄「가스」로 사망한 기록이 있지 않은가. 너무나도 선명한 사망자의 붉은 글씨에 김양은 기절을 했다. 3일 동안 몸 져 누웠던 김양은 이 어처구니없는 사기범 임성운을 몇 년이 걸리더라도 자기 손으로 잡고야 말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때 마침 김양의 눈에는 임씨 일가가 구청 호적과에 주민등록은 해놓고 주민등록증을 아직 찾아가지 않은 것이 발견되었다. 매일같이 구청으로 출근을 하기 한 달, 지난 3월 10일 드디어「남편」이라는 임씨가 나타났다. 대뜸 멱살을 휘어잡은 김양은 임씨를 서울지검 수사과로 끌고 왔다. 5년 동안 그렇게도 찾던「남편」의 손에 쇠고랑을 채웠다. 그리고는 따진 것이다. 임씨의 입에서 흘러나온 사건 경위는 김양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지난 65년 3월 17일 서독 광부로 출국을 해야만 했던 임씨는 가족수당을 더 받기 위해 총각신세를 면해야만 했다. 서독 광부 갈 때 수당 탐나, 대서소 통해 꾸며댄 결혼 임씨의 얘기를 들은 집 앞 대서방 김종주(45·사건 뒤 도망쳐 수배 중)씨는 좋은 수가 있다고 무릎을 탁 치더라는 것이다. 2년 전 김양의 호적수속을 해준 대서방 김씨는 김양의 도장을 위조, 혼인신고를 끝냈다. 딸 혜덕양까지 낳은 뒤 초현대적 결혼식을 한 양 꾸며댄 혼인신고를 했다. 68년 4월, 3년간의 기간을 끝내고 귀국한 임씨는 진짜 장가를 들기 위해 이젠 혼인신고가 거추장스러웠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연탄「가스」사망.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진관내리에서 모녀가 함께「가스」를 마시고 죽은 것으로 사망진단서도 없이 통장을 보증세웠다는 허위 신고서까지 만들었던 것. 호적을 정리한 임씨는 지난 1월 어떤 성당에서 지금의 아내와 재혼 아닌 재혼을 했던 것. 변호사 강봉제씨는 김양이 도둑맞은 처녀를 다시 찾으려면 우선 가정법원에 호적말소 청구소송을 제기, 남자에게 올려있는 호적을 말소시키고 원호적을 복귀시켜야 된다고 했다. 김양이 그동안 입은 정신적 피해는 남자가 형법상 처벌받은 것과 관계없이 위자료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방법원에 낼 수 있다. <심정일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23 제2권 12호 통권 제26호 ]
  • [구정 이삭]

    ●서울 서초구 ‘독서감상문 경진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다음달 18일(금)까지 독후감을 공모한다. 주제와 분량은 제한이 없으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감상문을 A4용지 또는 원고지에 작성해 서초구청 문화공보과로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은 ‘서초문학 제9호’에 게재할 예정이다.(02)570-6424. ●서울 금천구 과별로 처리하던 민원을 하나의 통합창구에서 일괄접수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다음달 1일(화)부터 전면 시행한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인감증명 발급, 전입신고, 호적 등·초본 발급, 주민등록증 재발급 등을 통합민원창구 한곳에서 처리한다.(02)890-2383. ●서울 광진구 다음달 10일(목) 어린이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28일(금)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등학교 1·2학년부,3·4학년부, 초등 4·5학년부로 나누어 스위스 리그(승점 가산제)로 대국한다. 참가 신청은 전화(02-450-1355) 또는 팩스(450-1691)로 가능하다.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다음달 4일(금)까지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동별 일정표에 맞춰 실시한다. 다음달 7일(월)부터는 보건소 3층 모자보건과와 이문동 구민건강증진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02)2127-5388.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27일(목)∼28일(금) ‘농업인의 날’을 맞아 서초구 내곡동 센터 대강당에서 ‘농산물, 우리음식, 전통규방공예작품 전시회’를 연다. 서울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알로에·배·포도 등 농산물과 전통음식, 조각보·수저집 등 전통규방공예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완도 미역·백령도 젓갈 등 전국 각지의 특산물 10종도 판매된다.(02)459-8992. ●경기 고양시 29일(토)까지 고양 농업기술센터에서 ‘제3회 고양 농·축산물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각종 요리 및 고급육 전시회, 농·축산물 신기술 전시, 우수 농산물 품평회, 전통문화체험장, 무료 시식회, 직거래 장터, 전통문화 공연 등이 펼쳐진다. 고양시 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031)962-6012. ●서울 양천구 12월20일(화)까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 140개소에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보건소와 20개동 ‘마을사랑방역봉사단’이 합동으로 방역에 나선다. 월동 모기 및 유충 서식처를 발견하면 보건소로 연락하면 된다.(02)2650-3424. ●경기 안산시 29일(토)까지 국내외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제6회 안산벤처박람회’가 경기 테크노파크와 단원전시관에서 개최된다.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22개 기업, 국내 66개 기업 등 모두 106개 기업과 대학·연구소가 참여한다. 로봇페스티벌, 인터넷쇼핑몰 창업지원 세미나, 산업디자인 공모전, 부품소재 육성 세미나, 벤처투자설명회 등도 함께 진행된다.(031)500-3000.
  • 인구 98명에 처녀는 셋뿐

    인구 98명에 처녀는 셋뿐

      한국과 일본을 가름 해놓은 망망한 대해 위 전관수역「라인」에 섬 하나. 분명 한국의 영토이면서도 나라를 모르고 육지를 잊은 섬 둘레 20리 남짓한 한국 안의 이방, 이름하여 국도 - . 여기에도 끈질긴 사람살이가 있다. 육지서 온 귀한 손님 맞아 염소 잡고 고구마떡 빚어 천길 물속에서 바로 치솟은 듯한 절벽과 바위만으로 이룩된 섬. 언제나 높이 5m의 파도가 흰 거품을 물고 검은 절벽을 핥는다. 행정상으로는 통영(統營)군 욕지(欲知)면 연화리 소속이다. 충무항에서 남쪽으로 30여「마일」달리면 나타난다. 98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앙칼진 파도소리와 짙은 안개뿐인 고독한 이 섬에 난생 처음으로 육지의 손길이 닿아 귀한 손님이 찾아 들었다. 한국에서 가장 작은 학교의 하나인 국도국민교의 첫 졸업식이 지난 2월 25일 이곳에서 베풀어 졌을 때였다. 김상조(金相朝) 통영군수와 수행기자 2명이 선물을 안고 찾아 들었다. 섬사람들은 유사이래 처음 맞는 최고「VIP」들을 위해 귀한 염소를 잡고 고구마떡을 빚어 잔치를 차렸다. 바로 이 자리에서 5명의 졸업생 전원이 도회지로 유학을 가게 됐다. 섬나라의 경사였다. 국민교 학생은 모두 15명, 유일한 공무원은 선생님 국도에서 태어나 20리 섬나라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가야만 했던 어린이들이다. 이들이 김통영군수의 특별지원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5년 전 도비 2백만원을 들여 섬 중턱 비윗돌 위에 교실 하나, 변소 하나, 사택 하나를 지어 국도국민교라 간판을 붙인 이 학교엔 총원 15명의 학생에다 선생은 한 명이다. 1·2학년에 7명, 3·4학년에 3명, 5·6학년에 5명이 학생의 전부. 한 교실 내에서 다같이 복식 수업을 했다. 그중에서 5명이 졸업을 했다. 현재 총원은 10명으로 줄었다. 교장이며 선생, 급사까지 한 몸에 지니고 있는 하병수(河秉壽, 35)씨가 이 섬의 유일한 공무원이며 또 지도자다. 경남 함양고등학교를 나와 국도에 학교가 선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 교사로 발령을 받아 이곳에 온 하선생은 5년을 하루같이 섬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왔다. 결혼을 하자마자 남편을 따라 이곳에 온 하선생의 부인 이순이(李順伊, 31) 여인도 이제 화려한 도회지의 꿈은 잊은 지 오래다. 그러나 이여인은 졸업식날 밀려온 육지손님을 보고 반가와 울었다. 5년 만에 처음 보는 육지사람들이었다. 함양이 고향인 이여인은 함양여고를 졸업, 마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하선생과 결혼, 남편의 굳은 의지를 믿고 국도까지 왔다. 5년 동안 섬생활을 하면서도 한 번의 육지 외출의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다. 아무리 육지에 가보고 싶어도 뱃길이 없고 통신망이 없다. 1년 내내 쌀밥구경 못하고 고구마와 깡보리밥을 유일한 주식으로 삼아 견디고 있는 이여인은 남편을 도와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의 가장 가까운 벗은 이곳에서 길러온 10마리의 닭이란다. 슬하에 아이 하나 없는 이여인이다. 사람 살기는 91년 전부터, 약초 캐러 왔다가 배를 잃어 이곳 이장 김상갑(金上甲, 41)씨가 63년 3월 한 달간의 육지 출장을 해서 관계요로에 진정, 얻어진 것이 국도국민교였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91년 전. 당시 개척자 김경팔씨가 고성(固城)에서 9명의 친구들을 이끌고 약초를 캐러 왔다가 풍랑에 배는 파손되고 갈 길이 막혀 정착한 것이 첫 시초. 칡뿌리와 바닷고기를 잡아먹고 살다가 9년만인 1887년 봄 캐먹을 칡뿌리도 동이 나고 풍랑이 심해 고기잡이도 못해 9명 중 6명은 굶어 죽고 3명이 살아남아 지나가는 어선의 도움으로 육지로 옮아갔다가 다시 7세대의 가족을 형성, 원한의 국도를 개척하겠다고 건너왔다. 그것이 지금의 98명 인구로 팽창되었다고 최고령자 이원도(李遠道, 67) 노인의 설명이다. 섬 전체의 총 자산으로는 밭 7백평에 전마선 7척, 그리고 전국에 이름난 약용염소 40마리가 있다. 해초를 뜯어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육지의 상고선(商庫船)에 팔아 1년에 30만원 정도 벌어들여 마을 이장이 3개월 만에 한 번 정도 육지에 나가 필요한 물품을 공동 구입, 생활한다. 음력설 하루만 쌀밥 먹고… 처녀 셋 그나마 15살 안팎 음력설 하루만은 섬사람 전부가 쌀밥을 먹지만 나머지는 전부가 깡보리밥에다 고구마 먹기로 정해놓고 있다. 그래서 부인들은「퍼머」도「나일론」옷감도 모른다. 처녀라고는 15살 안팎의 어린 소녀 3명뿐인데 옛 풍속 그대로 길게 머리를 땋고 있다. 현재까지 이 섬에서 이웃 섬으로 시집간 처녀는 모두 12명. 시집갈 때 염소 한 마리와 고구마떡 해가는 게 상례로 되어 있다. 섬 안에서는 처녀가 귀해 장가 못간 노총각이 많다. 남자 인구 60명에 여자는 38명. 아이들은 신발 없이 자라는 수가 많다. 길도 없다. 바위와 벼랑을 타고 다닌다. 주민 3분의 2가 호적이 없었던 이곳에 이번 주민등록증 발급실시로 난생 처음 신분증도 받아보았다. 군에 입대한 사람은 김인찬(金仁燦, 22)군 한 명뿐이다. 작년 가을 섬청년답게 해군에 입대했다. 이곳 염소가 약용에 좋은 것은 산에서 약초만 뜯어먹고 살기 때문이다. 한 달 중 25일 이상은 파도가 밀어닥쳐 육지에서 배가 온다손 치더라도 섬에 닿지 못하고 되돌아가야 한다. <공하종·조기제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9 제2권 10호 통권 제24호 ]
  • 민원서류 위·변조 원천 봉쇄

    행정부내 정보공유가 가능한 주민등록등본 등 24종의 행정정보는 지금처럼 민원인이 관련 서류를 떼서 해당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대신 행정기관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방안이 추진된다.●2007년부터 서류제출 필요 없게 당정은 4일 국회에서 오영교 행자·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갖고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정 대표는 “위·변조를 없애는 근본대책으로 민원인이 굳이 서류를 떼지 않아도 행정부간 정보공유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행정기관은 민원인에게 주민등록증명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없게 된다.●인터넷 발급 월말 재개 당정은 또 10월말까지 보안 프로그램을 보완해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 현재 발급이 일시 중단된 인터넷 민원서류 78종의 발급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당정은 2006년말까지 전자문서의 내용을 자동 비교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과 위·변조를 가릴 수 있는 휴대용 문서인식 단말기, 위·변조를 시도하면 PC에 다운받은 원본 내용이 자동파기되는 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차세대 주민증 2007년 나올 듯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위·변조를 차단하고 개인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갖춘 차세대 주민등록증 도입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빠르면 2007년부터 기존 주민증을 대체할 차세대 주민증이 발급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위·변조와 개인정보 침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 현행 플라스틱형 주민등록증을 대체할 차세대 주민증 대체모델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증 대체모델은 여론수렴과 법령 개정작업을 거쳐 이르면 2007년부터 새 주민증을 단계적으로 발급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1999년 9월 플라스틱 재질 형태로 주민증을 재발급했으나 위·변조에 취약하고 주민등록번호, 지문 등 개인정보가 노출돼 개인정보보호에 취약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주민증 모델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이미 한국조폐공사와 삼성SDS, 에스원으로 된 컨소시엄에 주민등록증 발전모델 용역사업을 최근 발주했다. 내년 4월 말까지 국민생활 편의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역점을 둔 차세대 주민증 발전모델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행자부 최두영 주민제도팀장은 “1995년 전자주민증을 도입하려다 사생활 누출과 인권침해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새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사생활 누출과 위·변조를 막으면서 국민 생활에 편익을 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됐으며, 한국의 IT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행자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주민증 위·변조 범죄자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02년 281명에서 2003년 383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2004년 들어 7월까지만 243명이 검거됐을 정도로 위·변조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행자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말 실시한 주민등록증 경신타당성 연구용역 조사결과,IC칩을 이용한 스마트형 카드가 바코드형이나 현행 주민증 추가개선 방안보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보안성과 신뢰성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무인민원발급기는 안전해요”

    ‘안전한 무인발급기 이용하세요.’ 위·변조 가능성으로 인터넷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지만 무인민원발급기는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정자치부 및 지자체 등에 따르면 2000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무인민원발급기의 경우 아직 안전상 전혀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출력가능한 민원서류는 현재 28종으로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해 대부분 본인확인을 거치도록 돼 있고 본인 확인시 기계에다 주민등록증을 넣어 주민증의 지문과 시·군·구가 보유하고 있는 지문과 대조하는 것은 물론 본인 생체지문 등 3가지를 대조토록 하고 있다. 여기다 발급기에는 복사방해용지를 사용해 출력된 서류를 재복사할 경우 ‘사본’이란 글씨가 나와 사실상 위·변조후 복사는 불가능한 셈이다. 물론 본인이라도 손가락에 상처가 있어 지문이 훼손되면 에러가 날 수는 있지만 이런 에러에 관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에는 발급기가 1182대가 설치돼 있고 6월말까지 290만 6000여건이 발급됐으며 지난해 말(1097대) 기준 한해 341만 5000건,2003년(961대) 261만 1000건으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 23일 국정감사 과정에서 주민등록 등·초본과 토지대장 등 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류 21종이 손쉽게 위·변조되는 것으로 드러나자 곧바로 발급을 중단하고 긴급 보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창원 이정규기자jeong@seoul.co.kr
  • 63년만에 되찾은 주민번호

    한 할머니가 후처에게 빼앗긴 주민등록번호를 63년 만에 되찾아 한을 풀게 됐다.19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모(93·여 서울 광진구)씨는 30살이 되던 지난 1942년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박과 구타를 일삼는 남편을 피해 서울로 가출했고 남편은 후처를 얻었다. 그러나 남편은 김씨와의 법률혼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후처가 문맹이란 점을 이용해 김씨의 이름과 호적을 그대로 이용하고 주민등록증까지 발급받도록 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갖지 못하고 무적자 신세로 지금까지 살아오게 됐다. 특히 후처가 1994년 10월 사망하면서 주민등록이 직권말소돼 김씨는 주민등록상으로만 보면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김씨는 의료보험증 발급 등을 위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1998년 주민등록증 발급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사람이 사망해 자신이 서류상으로 사망처리된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다. 이후 김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전남 화순군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주민등록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벌였으나 후처 사망신고 때 인우보증을 섰던 마을 이장까지 사망하는 바람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씨의 기막힌 민원을 접수한 국민고충처리위는 김씨의 지문을 채취, 이중등록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에 신원조회를 의뢰했고 이중등록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7월13일 최종 통보받았다.국민고충처리위는 이 결과를 근거로 거주지와 본적지 행정기관에 주민등록 신규 등록과 호적부에 등재된 주민등록번호 정정 기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김씨는 63년 만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증권사 고객정보관리 ‘구멍’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증권사에서 고객정보를 빼내 고객자산 수억원을 빼돌린 조모(32·무직·대전 서구 도마동 태평동)씨와 이모(40·무직·충남 보령시 웅천읍)씨 등 7명을 절도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5월21일 오후 5시쯤 대전시 중구 대흥동 D증권 대전지점 객장에 침입, 고객약정 이체출금신청서 등 20건을 훔친 것을 비롯,6월까지 2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고객정보 서류 2900건을 훔쳐 판 혐의다.이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만난 조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산 뒤 중국에서 고객 주민등록증을 위조, 증권사에서 현금카드와 통장을 재발급받아 인출하는 수법으로 손모(47)씨 등 8명의 고객계좌에서 총 3억 2000만원을 빼냈다. 조씨는 이들로부터 범죄를 통해 챙긴 돈의 10%를 받기로 하고 정보를 팔아 2000만원을 받았다. 조씨는 이 지점 건물의 보일러 기사로 1년쯤 일하다 2003년 2월 퇴사한 뒤 대리운전업 등에 잇따라 실패, 금융기관에 1억 5000여만원의 빚을 지자 건물관리실에 있던 보안카드를 훔친 뒤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중국에서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공범 4명의 행방을 뒤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서도 조상땅 찾기 바람

    부산에서도 ‘조상땅 찾기’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의 지적정보센터를 활용한 ‘조상땅 찾기’ 제도가 도입된 2001년의 경우 46명이 신청해 94필지,7만 600여㎡의 땅을 찾았다. 2002년에는 53명이 신청해 160필지,26만 400여㎡를 찾아갔고,2003년에는 63명이 신청해 63필지,78만 8900여㎡를 찾는 등 신청자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전년의 배가량 되는 115명이 신청해 75필지,2만 2600여㎡의 땅을 상속받았다. 특히 올들어 신청자수가 급증, 지난달말 현재까지 전년의 3배에 달하는 345명이 신청해 315필지,53만 5600여㎡의 땅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조상땅 찾기’ 제도에 대한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조상땅을 찾으려면 사망자의 주민등록증이나 재적등본 등을 갖고 관할 자치단체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역플러스] 2일 제1회 전남노인취업박람회

    ‘노인 일자리 700여개가 있습니다.’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제1회 전남실버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주소지를 불문하고 55세 이상 남녀는 주민등록증과 이력서 1통, 증명사진 2장을 가져오면 된다. 인터넷으로는 도청 홈페이지(www.jeonnam.go.kr)를 찾으면 된다.이번 박람회는 전남도 주최로, 도내 22개 시·군과 전남도교육청, 광주지방중소기업청, 금호타이어 등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 70여곳에서 일자리 700여개 창출을 목표로 치러진다.일자리는 공익형으로 주차·공원 관리원, 환경 관리원, 매표원, 간병인, 사무보조원, 택배업, 경비원 등이다. 앞서 전남도는 올 상반기에 47억원을 들여 노인들에게 36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문의 (061)274-1622,278-8515∼6.
  • 당일치기 가을 개성관광

    당일치기 가을 개성관광

    고려 500년 도읍지였던 개성은 그리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지도 모른다. 까탈스럽고 번거로운 CIQ(출입관리시설) 검문을 거쳐야 하고, 때로는 이미 짜여진 일정에 따라 북측의 통제를 받으며 여행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만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여행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여정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분단 55년 만에 문을 연 개성 관광길. 금강산에 이어 두번째 북한 관광길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마치 꿈을 꾸는 듯 손내밀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개성 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다소 낡아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는 화분으로 한껏 멋을 냈고, 그 사이로 시민들이 어디론가 발길을 재촉한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교복 입은 아이들, 한복을 입고 유모차를 끌고가는 여인들…. 풍경 하나하나가 코끝을 찡하게 한다. 사진촬영을 통제해 가슴에만 담아온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개성. 하루로는 진정 아쉬움이 컸던 개성 당일관광으로 안내한다. 개성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것은 조심하세요 개성 관광은 북측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이 적지 않다. 어길 경우 위반금을 물어야 하며, 심할 경우 북측에 억류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마찬가지로 버스로 이동할 때와 북측 CIQ 및 군사시설에 대한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북측의 정치, 경제, 사상 등 서로 자극할 수 있는 대화는 자제하고, 검문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소지물품을 간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신분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개성관광증은 남과 북이 합의한 개성출입 여권 및 비자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낙서를 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휴대품에는 제한 규정이 있는데 ▲10배율 이상의 쌍안경 및 망원경 ▲초점거리가 160㎜ 이상인 카메라 렌즈나 이를 탑재한 카메라 ▲광학 24배줌 이상 캠코더 ▲휴대전화(PDA포함) 등 통신기기 ▲휴대용 TV와 라디오,MP3, 기타 남측 신문 및 인쇄물 등 관광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물품 등을 휴대해서는 안 된다. 휴대전화는 안내 직원에게 맡긴 뒤 남측 귀환시 반환받을 수 있다. 관광 중에 통용되는 화폐는 미국 달러이며, 기념품은 1인당 300달러까지만 면세가 적용된다. 북측 의약품과 뱀술, 영정술, 우황청심환과 북한 사상 관련 각종 출판물은 남측 반입이 되지 않는다. 북측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해서는 안 된다. 북한군들은 남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손총질’이라 해서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삼가고, 관광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정해진 경계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 개성 37mile 당일치기 여행 벽은 무너지고… ‘개성 시내의 모습은 어떨까. 선죽교, 박연폭포의 경치가 아름답다던데’ 설렘 속에 시범관광단을 실은 버스가 서울 경복궁을 출발했다. 개성까지의 거리는 약 50㎞. 승용차로 달리면 1시간 남짓한 거리다. 개성은 38선 이남에 있는 북한 땅으로 한국전쟁 전까지 남한에 속했던 지역이다. 자유로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줄인 곳은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다리지만 차량 통제를 위해 겹겹이 막아놓은 바리케이드가 먼저 분단 현실을 실감케 한다. ‘남북왕래차량외 진입금지’라고 쓰인 표지판이 가로막힌 도라산역 남측 CIQ(출입관리시설). 버스에서 내려 CIQ에서 간단한 짐검사와 법무부 출입국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출경수속을 마쳤다. 출경 수속은 일찍 끝났지만 정해진 시간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8시 정각에 버스가 다시 남측 CIQ를 출발했다. 군사분계선 주변은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 평온해 보였지만 도로를 제외한 주변 모두가 지뢰밭이라고 한다.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철길이 나란히 달린다. 오른쪽 창밖으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널리 알려진 낡은 열차가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마침내 북한땅.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으로 넘어가자 총을 들고 부동자세로 버스를 응시하는 북한 군인의 모습에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간다. 군복을 차려입은 인민군 장교가 버스에 올라 눈으로 인원체크를 하는 것으로 북측 CIQ 입경 수속이 시작됐다. 버스 앞에서 눈으로 인원을 세는 사이 버스에는 잠시 적막감이 흐른다. 그 시선은 마치 이곳부터는 ‘북한’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 이어 인민군 장교가 ‘개성 관광증’에 찍힌 일련 번호에 따라 호명하는 순으로 버스에서 내린 뒤 몸검사와 짐검사가 시작됐다. 인민군과 세관, 개성총국에서 함께 관리하는 CIQ에서는 가방을 열어 일일이 모든 것을 체크한다.CIQ 멀리 평화롭게 보이는 기정동 마을이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카메라는 몇 ㎜입네까?”라며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준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위압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여행의 재미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CIQ 뒤편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평양 아리랑 총회사 소속 직원들이 술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판매원 김윤화(21)씨는 “시내에 들어가면 술 한병에 여기보다 다섯달라(5달러) 이상 비싸요.”라며 권한다. 실제 개성인삼주가 이곳에서는 8달러지만 박연폭포 앞에서는 14달러를 줘야 한다. 1시간이면 달려올 거리를 3시간 만에 버스가 개성 시내로 향한다. 버스에는 20대 후반의 문광철(관광총회사 소속)씨와 조성(개성시 소속)씨 등 2명의 안내원이 동승했다. 이동중에 시내나 북한 주민 등의 사진 촬영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일행 중 한명이 “시내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라고 묻자 문씨는 “그러면 아주 불쾌한 관광이 됩네다.”라며 농담으로 응수한다. 개성으로 가는 길은 정비가 끝나지 않아 덜컹거린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드디어 개성 시내로 들어섰다. 시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중심가에는 20층은 족히 돼 보이는 아파트가 종종 눈에 들어온다. 건물은 낡았지만 베란다는 갖가지 화분들로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주민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제갈길을 재촉했다. 아파트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지만 멀리 아파트 창문으로는 빠꼼히 버스 행렬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버스에서 내려 시내를 걸어보고픈 충동이 밀려 왔다. 언젠가는 마음놓고 걸어볼 날이 오겠지…. 버스는 고려 박물관(고려 성균관)에 도착했다.992년 창설된 최고의 교육기관인 국자감의 후신으로 1308년 성균관으로 개칭됐으며, 조선시대 설립된 성균관과 구분하기 위해 고려 성균관으로 불린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1610년 재건한 것으로 입구에 있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 준다. 박물관은 4개의 전시관과 야외전시관이 있는데 고려청자와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유물과 현화사 7층탑, 현화사비 흥국사 석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입구에는 북측 화가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안내원들의 맛깔스러운 설명이 이어진다.“고려 유물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많이 약탈했습네다. 이제 북·남이 힘을 합쳐 다시 찾아와야지요.” 송도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이옥한(40) 해설원은 유물 설명중 ‘개성 깍쟁이’의 유래에 대해 “‘깍쟁이’라는 말은 ‘가게 쟁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셈이 밝아서 그런 게 아니라 상업이 번창해 가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려 박물관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선죽교에 도착했다.919년 고려 태조가 개성내 하천축조의 일환으로 건립한 돌다리지만 고려 충신 정몽주가 피살당한 곳으로 더 유명하다. 다리의 길이는 6.67m, 너비는 2.54m. 원래는 난간이 없었으나 1780년 정몽주의 후손들이 난간을 둘러 보호하고 옆에다 돌다리도 하나 더 놓았다. 개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로 화려함은 없지만 정갈한 느낌이다. 안내원 한명이 다리 한편에 있는 옅은 붉은색 얼룩을 가리켰다. 그는 “이게 정몽주 선생의 피”라며 “그래서 선지교였던 이곳이 선죽교라 불리게 됐다.”는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였다. 선죽교 옆에는 정몽주를 기리는 사당과 비석이 여러개 서 있다. 당초 일정이 개성민속여관에서 정몽주 생가인 ‘숭양서원’으로 바뀌었다. 개성민속여관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을 여관으로 꾸민 것으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묵고 있어 관람이 어렵다는 것.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서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7월11일 붉은기, 선죽동, 제2인민반’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북측 안내원에게 “학교 간판이냐.”고 묻자 “번지인데 이 집은 특별한 날을 기리기 위해 날짜를 적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주 영정 등이 모셔져 있는 사원에서는 개성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사원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사원 앞에 있는 간이 상점에 들르자 북한 음료가 눈에 띈다. 코카콜라와 비슷한 검은색 음료는 ‘코코아 탄산단물’이며, 환타와 같은 음료는 ‘모란봉 레몬 탄산 단물’이란다. 가격은 1달러. 냉장고에서 꺼낸 코코아 탄산단물은 달착지근한 맛이 그런대로 갈증을 풀어준다. 숭양서원을 나와 개성백화점, 김일성 동상 등을 지나 개성 남대문 로터리를 돌아 다시 선죽교 인근에 있는 자남산 여관에 마련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또다른 식사 장소로는 통일관과 영통식당, 민속여관내 식당 등이 있다.2층 식당에서는 한상 가득 개성식 식사가 차려져 나왔다. 반찬으로는 개성 약밥과 떡합석, 삼색나물, 닭고기 장과, 돼지고기 편찜, 오이소박이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우메기’. 종업원 김영실씨는 “찹쌀 70%에 멥쌀 30%로 만들었는데 기름에 튀긴 뒤 떡 위에 우묵우묵 칼자국을 내서 ‘우메기’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왜 안 나오느냐고 묻자 “개성은 보쌈김치가 유명한데 그건 겨울에 오셔야 합네다.”라고 덧붙인다. 식사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비슷하지만 11첩 반상기와 단고기(개고기) 정식 등이 나오기도 한다. 개성에서 북쪽으로 26㎞ 떨어진 박연폭포로 가는 길은 제주도 오름을 연상시킬 만큼 널찍한 초원이 반긴다.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주변은 나무가 많지 않은 구릉들로, 푸른 초원이 덮여 있어 절로 감탄을 쏟아내게 한다.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에 완공된 이 고속도로는 북한 최초의 아스팔트 4차선 도로다. 평양까지는 160㎞로 승용차로 1시간30분 걸린다고 한다. 도로 주변에서는 옥수수 밭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농부들이 노란 옥수수를 수확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지만 (감시원이 있어) 멋진 경치를 눈으로만 담아와야 했다. 200m 남짓한 숲길을 오르자 박연폭포가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 붓는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이 북쪽 계곡을 따라 흐르다 못을 만들고 그 아래 37m 높이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폭포 위에는 박연이라는 연못이 있고, 폭포 아래 직경 40m의 고모담이란 바위 연못이 있다. 박연폭포는 화강암벽의 순수 자연폭포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더불어 한반도의 ‘3대 폭포’로 꼽힌다.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와 함께 인근 소나무, 화강암벽이 자연스레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폭포수 아래 동쪽 언덕에는 법사정이라는 정자가, 서쪽에는 용바위라는 둥근 바위가 각각 절묘한 미색을 자랑한다. 자남산 여관 서점에서 산 ‘개성관광안내 책자’에 따르면 ‘옛날 퉁소를 잘부는 박진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곳 물가에서 퉁소를 부는 그에게 끌리어 물 밖에 나온 용왕의 딸이 박진사를 물속으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살았다고 하여 ‘박연’이라고 한다. 그 아래 고모담은 박진사의 어미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통곡하다가 물에 떨어져 ‘어미담’ 또는 ‘고모담’이라고 불렀다.’고 적혀 있다. 박연폭포 위 대흥산성에 오르면 위에서 박연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흙길이지만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는 마사토로 질지 않다. 1시간 남짓 박연폭포를 돌아본 뒤 짧은 개성 관광이 마무리됐다. 버스에 오르라는 안내원들의 재촉에 “여행이 수박 겉핥기 식이다. 너무 짧다.”며 곳곳에서는 아쉬움 섞인 푸념들이 들려 왔다. 박연폭포에서 내려가는 길은 구름 한점 없이 푸르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왔다. 반세기 만에 찾은 남측 손님들의 아쉬움을 아는지 하늘에서는 간간이 빗줄기가 쏟아졌다. ■ 꼭보자 베스트3 개성은 한민족 최초의 통일 국가인 고려의 500년 도읍지였던 만큼 고려 건국시조인 왕건왕릉과 고려 31대 공민왕릉, 고려민속박물관, 선죽교, 영통사 등 고려 유적지가 주류를 이룬다. - 왕건왕릉(북한 사적 제53호) 개성에서 북서쪽으로 6㎞ 떨어진 해선리의 만수산 자락에 있는 왕건왕릉과 신혜왕후 무덤은 왕건의 뜻에 따라 검소하게 만들어졌다. 왕릉은 1994년 새롭게 단장됐다. 3단 축조의 웅장한 무덤과 그 앞에 문무관의 석인상, 호랑이와 양을 비롯한 석조군상으로 위용을 자랑하며 능문과 제당도 갖춰져 있다. 무덤안을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돼 있으며, 능앞에 넓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최근 왕릉에서 청동의 왕건조각상이 출토돼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등신대의 인물조각상으로 연구가치가 높다. - 공민왕릉(북한 국보급문화재 제39호) 개성에서 서쪽으로 9.8㎞ 떨어진 개풍군 해선리 봉명산 문선봉 아래에 있는 무덤은 쌍분으로 왼편이 고려 31대 공민왕의 현릉이고, 오른편이 부인 노국공주의 정릉이다. 이 무덤은 남한에서 주로 보는 왕릉과 달리 3개의 층단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이하다. 봉분의 높이는 6.5m. 각 봉분에는 12각의 병풍석을 돌리고 12지신상과 연꽃무늬로 섬세하게 조각했다. 공민왕은 1365년 왕비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죽자 애통한 나머지 9년 동안 자신이 직접 주관, 방대한 조영사업을 벌였다. 이 왕릉에는 고려시대 수학, 천문, 지리, 건축, 예술 등 총체적인 역량이 집대성돼 있다. - 영통사(북한 보물급 문화재 35~38호) 1027년(현종 18년) 창건되었다. 고려 왕실과 깊은 관련이 있어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해 분향하였으며, 인연이 있는 왕들의 진영(眞影)을 모시는 진영각이 있었다. 대각국사 의천도 이곳에서 교관을 배웠으며, 입적한 후에는 그의 비가 이곳에 건립되었다. 언제 폐사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문화재로는 북한의 보물급 문화재 제36호인 영통사대각국사비, 제37호인 영통사 당간지주, 제35호인 영통사동삼층석탑, 제38호인 영통사서삼층석탑, 국보급문화재 제37호인 영통사오층탑이 있고 보광원, 중각원 등이 있다. ■ 3가지 코스 중 고르세요 개성관광은 ‘고려반’‘박연반’‘왕릉반’ 등 3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1개 코스를 택하게 돼 있다. 고려반은 오전 개성시내관광(고려박물관, 선죽교, 개성민속여관), 오후 박연폭포를 참관하는 코스이며, 박연반은 오전 박연폭포, 오후 개성시내 관광을 하는 것. 왕릉반은 공민왕릉과 왕건릉을 참관한 뒤 오후에 개성시내관광을 하는 것이다. 관광은 대략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쯤 모두 끝나게 되며,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 시범단지를 견학한다. 관광 중 세부적인 해설은 북측의 전문 해설원들이 맡게 되며, 점심식사는 개성시내에 있는 자남산호텔식당이나 영통식당, 통일관, 민속여관내 민속식당 등에서 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따르면 본 관광 시기와 요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3차례 실시된 시범관광의 경우 관광요금 17만 4000원과 식대 2만 1000원을 포함해 19만 5000원인데 본 관광 요금이 이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 개성관광에 대한 문의 및 예약은 현대아산 (02) 3669-3000.
  • 부산 새달 1일 노인취업 박람회

    장·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2005 부산실버취업박람회’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실버취업박람회는 부산지역 16개 구·군과 기업체 등 200여곳에서 1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모두 3000명의 실버 인력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55세이상 장·노년층은 행사기간에 주민등록증과 이력서, 사진을 구비해 박람회장으로 나오면 된다.
  • 부산 새달 1일 노인취업 박람회

    장·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2005 부산실버취업박람회’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실버취업박람회는 부산지역 16개 구·군과 기업체 등 200여곳에서 1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모두 3000명의 실버 인력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55세이상 장·노년층은 행사기간에 주민등록증과 이력서, 사진을 구비해 박람회장으로 나오면 된다.
  • 30일부터 2006학년도 대학수능 원서 접수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졸업예정자는 재학중인 고등학교, 졸업자는 출신고등학교, 검정고시합격자와 기타학력인정자는 현재 사는 곳의 관할지역교육청에서 접수한다.응시원서(여권용 사진 2장 포함) 1통과 응시수수료 납부 영수증,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 응시수수료는 3개 영역 이하는 3만 7000원,4개 영역 4만 2000원,5개 영역 4만 7000원이다. 사진은 최근 3개월 이내 여권용 사진이어야 하고 장애인과 수형자, 군복무자, 장기입원, 해외체류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본인이 직접 제출해야 한다. 또한 원서를 접수하여 접수증을 발급받으면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 등을 바꿀 수 없다.
  • [취업·알바]

    ●서울시 재래시장 육성 전문요원으로 근무할 지방계약직 공무원(다급 또는 라급) 1명을 채용한다. 유통, 경영분야 경력이 있어야 한다.19일(금)까지 서울시청 뉴타운사업본부 시장지원반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해야 한다.(02)6321-4350∼3. ●경기 안산시 19일(금) 오후2시 시청 광장에서 ‘안산 취업광장’을 개최한다. 반월·시화공단 유망중소기업 40여개 업체에서 3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취업희망자는 신분증·이력서·자기소개서 등을 들고 와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볼 수 있다. 고용보험·직업훈련 등 실업 관련정보도 얻을 수 있다.(031)481-2919. ●경기 시흥시 미취업 청년 35명에게 4개월간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 만 19∼29세 고교 이상 졸업자 가운데 시흥시 거주 미취업자로 주민등록증·졸업증명서·각종 자격증 등을 22(월)∼24일(수) 시 지역경제과에 내면 된다. 선발되면 시 각 부서에 배치돼 월 74만원의 임금을 받게 된다.(031)310-3181. ●서울지방국세청 국제회의의 통역, 중국어 자료의 교정·작성·번역 등을 담당할 중국어 에디터 1명을 채용한다. 중국어 관련 분야 학위와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19일(금)까지 응시원서를 서울지방국세청 총무과로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 우송해 접수해야 한다.(02) 397-2244∼6.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기능10급 사무원 1명을 채용한다.1964∼1987년 출생 여성으로 워드프로세서 2급 또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 이상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응시원서는 19일(금)까지 의정부교도소 서무과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031)842-7601∼2.
  • “부동산사기 중개업자가 80% 배상 책임”

    신분증을 위조한 부동산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앞으로 거래를 중개한 업자에게 80%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법원이 중개업자에게 물린 책임 비율은 60%였다. 서울남부지법 민사2단독 심재남 판사는 7일 위조된 서류에 속아 전세금 7000만원을 사기당한 최모(31·여)씨가 부동산 중개업자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피해액의 80%인 5600만원을 원고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심 판사는 판결문에서 “중개업자는 부동산 처분자가 실제 권리자인지 주민등록증, 등기부등본, 등기권리증 등을 철저히 조사할 의무가 있다.”면서 “부동산중개업법상 확인 의무를 게을리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부동산중개업법 17조는 중개업자가 권리 관계, 거래 및 이용제한 사항 등을 의뢰인에게 서면으로 제시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3월 피고들의 중개로 전세금 7000만원을 건네고 아파트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가 사기를 친 것으로 밝혀지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주민등록 등·초본 인터넷서 무료로

    “주민등록 등·초본이 필요할 때 인터넷 이용하세요.” 앞으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기 위해 구태여 행정기관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반면 행정기관에서 35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주민등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7월1일부터 전자민원창구(www.egov.go.kr)를 통해 주민등록 등·초본 열람·발급을 무료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전자민원창구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은 열람시 150원, 발급시 200원을 각각 받았다. 이와 함께 전국 읍·면·동사무소 등 신청자 거주지에 따라 차등적용했던 주민등록 등·초본 열람 및 발급 비용도 열람은 250원, 발급은 350원으로 각각 단일화했다. 아울러 이사 등으로 주민등록증 주소변경 정리가 필요할 때도 거주지 행정기관이 아닌 전국 아무 곳에서나 가능하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위층 거론’ 경계… 주인과 거래하라

    ‘고위층 거론’ 경계… 주인과 거래하라

    월세를 얻어 집주인 몰래 전세를 놓은 뒤 보증금을 빼돌려 달아나는 원시적인 부동산 사기가 또 일어났다. 고위층 사칭, 시세보다 턱없이 싼 값, 집주인 접촉 차단 등 누가 보아도 사기성 짙은 거래였지만 피해자들은 한순간의 방심 때문에 모든 재산을 날리게 됐다. 부동산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보는 사기 피해는 부주의와 과욕에서 비롯된다. 가장 기본적인 거래 상식조차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서진형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연구실장은 “반드시 주인과 거래하고 등록된 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고위층 사칭에 속지 마라 청와대·국정원 직원이라며 접근하거나 전직 대통령 등을 들먹이며 부동산을 내미는 매도자는 일단 경계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은 본인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아닌 엉뚱한 물건을 들고 나타나는 사기꾼으로 보아도 된다. 국가 기관의 부동산은 절대로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 이들이 사기를 치기 위해 내미는 카드는 그럴듯하다. 대개 통치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급히 팔아야 한다고 둘러댄다. 진짜인 것처럼 하기 위해 계약 약속 장소를 옮기거나 청와대·국정원 근처 사무실로 끌어들이면서 비밀리에 처분하는 것처럼 속인다. 가짜 집주인·땅주인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집주인이 외국에 나가 있으므로 자신이 위임받아 처리하는 것처럼 속이기도 한다. 이때 주인 인감증명서나 주민등록증 등을 위조해 들이대는 수법을 쓴다. 생활정보지 폐해도 심각하다. 중개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중개업자를 내세우지 않고 직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해도 손해배상을 받기 어렵다. 거래를 가장한 강도 등의 피해도 많다. 전전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전세는 집주인으로부터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한다. 계약 이후에는 가급적 시간을 끌지 말고 바로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전세권 등을 설정해야 만약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주인과 직거래, 물건확인설명서 요구 거래 사고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주인과 거래해야 한다. 만약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자가 아니라면 부부·부모 자식 사이 부동산이라도 소유자와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대리 계약이라면 등기부등본 소유자의 위임장을 확인한 뒤 계약하는 것이 순서다. 아무리 하찮은 부동산이라도 등기부등본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등본은 계약 직전과 잔금을 건넬 때 모두 확인해야 한다. 계약금을 떼어먹고 달아나는 사기꾼이 있기 때문이다. 등기부등본을 뗄 수 없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인터넷으로 열람해도 된다. 또 잔금을 주면서 등기서류를 완벽하게 건네받은 뒤 곧바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해야 한다. 중개수수료를 아끼지 말고 시·군·구에 등록된 중개업자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개수수료 지불은 중개업자에게 거래에 따른 책임을 지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등록된 중개업자는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나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운영하는 손해배상책임 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만약 보증에 가입한 업소가 고의·과실로 거래 사고를 낼 경우 소비자는 개인 업소에는 5000만원, 중개법인은 1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물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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