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등록증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트레이딩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국내 환수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선고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중국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5
  • 여권, 직장에서 신청하세요

    여권, 직장에서 신청하세요

    17일 동대문구 회기동 한국농촌경제원 대회의실에는 여권을 만들려는 직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구청 직원들이 직접 회사를 방문, 직장에서 여권을 신청할 수 있는 ‘여권 출장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농촌경제원에서 일하는 박상미(32·여)씨는 “일이 바빠 여권을 만들러 갈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직장에서 여권을 신청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신청한 여권을 직장에서 택배로 직접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가 자치구 최초로 실시 중인 여권 출장서비스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2월 관내 공공기관, 학교, 병원, 교회 등 192곳에 여권발급 안내 홍보물을 배포, 이달 한 달 동안 장안동 상가주민 친목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휘봉초등학교, 산림연구원, 한국외국어대 등 6개 기관이 예약접수를 마쳤다. 특히 한국외국어대에는 해외 입·출국이 잦은 교수, 학생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여권 출장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관내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출장서비스 신청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여권 출장서비스는 여권 발급 희망자가 10명 내외인 구 인근 지역이면 어디서든 신청할 수 있다. 여권 신청 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과 사진 1장, 수수료를 준비하면 된다. 발급된 여권은 우편 택배로 받거나 구청에 가서 찾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민원여권과(02-2127-4687)로 문의하면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짜 미네르바 K는 대북사업가 권씨의 작품?

    월간 신동아를 통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행세를 해온 K씨가 가짜 행세를 계속한 데에는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의 강한 압박이 작용했던 것으로 동아일보사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 드러났다. 권씨가 어떤 이유로 이런 역할을 했는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사는 18일 1면에 ‘거듭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사과문을 싣고 지난 2월17일 첫 번째 사과문에서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요약해 1개 면에 실었다.진상조사위는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 등을 비롯한 신동아 기자들로부터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믿었던 경위를 여러 차례에 걸쳐 장시간 조사한 것은 물론,대북사업가로 K씨의 기고문과 인터뷰 게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와 K씨,누리꾼 3명 등을 심층적이고 다면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편집장은 물론,기자들 실명까지 공개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려 한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신동아 취재진이 K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간과했다고 시인했다. 진상조사위의 활동 기간에 출판편집인이 회사를 떠났고 출판국장과 신동아 편집장에게 오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직하는 등 엄중 문책을 단행했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권씨가 K씨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18일자 동아일보 29면 한 면에 게재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신동아팀이 지난 2월12일 심야와 13일 새벽에 걸쳐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K씨에게 가짜가 아니냐고 계속 추궁하자 K씨는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 13일 새벽 3시쯤 권씨가 “K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씨도 “담담당당(권씨의 다음 아고라 필명)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권씨가 K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신동아팀은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씨를 다시 만나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고 재확인하자 K씨는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K씨는 신동아팀의 거듭된 추궁에 “포털사이트 다음이 아닌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동한 적 있었다.미네르바가 유명해진 이후 사람들이 나를 자꾸 미네르바라고 단정했다.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믿어주지 않아 그냥 미네르바 행세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결과 신동아측이 K씨에게 건낸 원고료는 K씨에게 건재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부분은 권씨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K씨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신동아는 K씨의 원고료 88만원은 그와 같은 인터넷 독서클럽 멤버의 은행 계좌로 송금했고,K씨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독서클럽 멤버 역시 K씨가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아 자신이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동아일보사의 진상 조사는 이 대목에서 멈춰 있다.왜 권씨가 K씨에게 위해를 가할 정도로 가짜 미네르바 행세에 강한 집착을 보였는지,K씨는 (’이날 처음 만난) 권씨로부터 어떤 약점을 잡혔길래 이런 수모를 감수하고 있었는지 등은 앞으로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동아일보사의 진상조사로는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운 대목일 수도 있다.기왕 검찰은 진짜 미네르바 박대성(31)씨를 구속해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권씨가 K씨로 하여금 완력을 행사한 경위가 명확히 규명되어야만 여전히 진짜 미네르바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다음은 동아일보가 18일자 29면에 게재한 동아일보사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 요약본이다.신동아 3월호에 전문이 실렸다. 1.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활동 동아일보사는 2009년 2월 16일 자매지인 ‘신동아’에 기고문(2008년 12월호)을 싣고 인터뷰(2009년 2월호)를 한 K 씨가 미네르바를 사칭했다는 출판국의 보고를 받고, 당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신동아의 편집장과 기자들에게 각자 K 씨 보도 관련 경위서를 제출받았으며 조사위원들이 이를 토대로 1명씩 면담을 실시했고 필요 시 추가 면담했다. 송문홍 편집장과 K 씨 보도에 관여한 기자들의 동의하에 당사자들의 e메일 내용도 확인했다. 면담 및 조사 활동과는 별개로 진상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이민웅 한양대 언론정보대 명예교수를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3차례에 걸쳐 조사위 활동 전 과정과 조사 내용 및 결과를 설명하고 보고서에 대해 자문 및 검증을 받았다. 최용원 출판편집인은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2차례 6시간 40분 동안, 송문홍 편집장은 4차례 22시간 반 동안 면담 조사했다. 신동아팀 윤영호 편집위원, 조성식, 정현상 기자는 1차례씩 각각 1시간 반, 1시간 반, 1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허만섭 기자는 2차례 5시간 반 동안, 송홍근 기자는 3차례에 걸쳐 13시간 40분 동안 면담했다. 황일도 기자는 1차례 3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한상진 기자는 2차례 3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했다. K 씨는 2차례 만나 7시간 40분 동안 조사했다. K 씨는 이후 잠적해 추가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에 대해서는 3차례 만나 19시간 10분 동안 조사를 실시했다. 누리꾼 M은 1차례 만나 2시간 10분가량, 누리꾼 I는 1차례 2시간 반가량 면담 조사에 응했다. 누리꾼 S는 면담 조사를 거부한 대신 1시간 반가량 1차례 조사위원과 e메일 및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질문에 답했다. S는 이후 조사위에 e메일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Ⅱ. 2008년 12월호 K 씨 기고문 게재 경위 송문홍 편집장은 2008년 11월 8일경 권 씨로부터 “미네르바 기사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전화로 받았다. 송 편집장은 11월 10일 다시 권 씨의 전화를 받고 신동아 12월호에 K 씨와의 인터뷰를 추진하려 했다. 권 씨가 송 편집장에게 보낸 인터넷 채팅록을 분석한 결과, 권 씨는 11월 11일 한 인터넷의 ‘경제독서모임’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M’의 주선으로 K 씨와 처음으로 인터넷 채팅을 했다. K 씨는 채팅 기록에서 권 씨에게 자신을 계속 ‘늙은이’라고 표현하며 “늙은이가 경고한 대로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저번에 외신에 대한민국 외환위기설 기사제보 외국계 지인에게 늙은이가 터뜨렸습니다.”“심적 고통이 몸까지 상하게 합디다. 그래서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등을 언급했다. 권 씨는 K 씨에게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권했다. 송 편집장은 11월 12일 권 씨와의 통화에서 “미네르바가 인터뷰를 꺼린다.”는 말을 듣고 13일 K 씨의 기고문을 싣기로 결정했다. K 씨는 11월 13일 밤부터 11월 14일 새벽까지 기고문을 작성했으며 다음 아고라에 올라 있는 미네르바 박대성 씨의 글과 자신의 이전 글을 섞어 기고문을 작성해 M을 통해 신동아팀에 전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누리꾼 M은 K 씨 기고문을 11월 14일 오전 송 편집장의 e메일로 발송했다. 송 편집장은 신동아팀 황일도 기자에게 e메일로 받은 기고문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황 기자는 기고문을 읽어본 뒤 “최소한 필자의 신원을 밝혀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송 편집장은 기고자의 신원 자체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몇 가지 질문을 11월 14일 오후 e메일로 M에게 전달했다. ‘노란 토끼’란 무엇인지, ‘미네르바는 50대 초반, 증권사 근무와 해외체류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보도가 맞는지 등이었다. M은 같은 날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로 답장을 보내 “(원고가) 중구난방이니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손을 좀 봐 달라. 영감님이 담담당당(권 씨의 아고라 필명) 선생님께서 보시고 오케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M은 답장 e메일에서 “노란 토끼는 환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이고, 증권사 근무 경력이 있고 해외 체류경험이 있다. 나이는 노코멘트” 등이라고 답변했다. 황 기자는 원고를 정리한 뒤 송 편집장에게 “앞뒤 문체가 확연히 다르고, 내용상 중복되는 대목이 몇 군데 눈에 띈다. 원고를 정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M은 11월 15일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을 보내 “영감님께서 ‘꼭 미네르바라고 (기고문에 적시)해야 하느냐, 사이버경제논객 장사꾼 정도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여쭤봤다. 지금도 글을 안 싣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Ⅲ. 2009년 2월호 K 씨 인터뷰 게재 경위 권 씨는 신동아 12월호가 발매된 날인 11월 18일 K 씨와 다시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조선하고도 연락하는 중입니다. 그쪽이 쉽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송편(송 편집장)이 이미 데스크 한 자리를 가지고 이번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동아의 방향이 가장 극악한데… 그걸 이제는 못하는 겁니다. 한 번 정하면 부인 못하는 곳, 그래서 조선을 일단 눌러두고 동아부터 때린 겁니다. (중략) 그리고 이진법 내에도 혼란은 생깁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2009년 1월 8일 박대성 씨가 미네르바라며 박 씨를 구속했다. 1월 12일 오전 본사 임원들과 일부 실·국장들이 참석하는 월요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동아 미네르바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밀한 확인 취재를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주문했다. 송 편집장은 월요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13일 권 씨에게 e메일로 보냈다. 송 편집장은 1월 14일 다시 M에게 e메일을 보내 K 씨 인터뷰를 요청해 이날 20:00경 지하철 아현역에서 K 씨를 만나 인근 카페에서 1시간 반 정도 대화를 나눴다. 송 편집장은 22:00경 K 씨에게 “차라리 우리 회사로 가자.”고 설득해 그를 출판국 회의실로 데리고 갔다. 인터뷰는 1월 15일 03:30경까지 진행됐다. 실명을 밝히라는 요구에 K 씨는 망설이다 자신의 이름은 ○○○이며, 한 외국 언론사의 정부 부처 출입기자를 안다고도 말했다. 허만섭 기자는 1월 15일 K 씨의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언론사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정부 부처 출입기자인 Y 씨가 K 씨를 아는지 문의했다. 허 기자는 다음 날인 1월 16일 그 지인으로부터 ‘Y 씨가 △△은행에 다니는 ○○○(K씨 실명)을 안다고 하더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 신동아 기자 대부분은 당시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생각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1월 15일 오후 발행인에게 K 씨와의 인터뷰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15일, 16일 주요 간부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은 K 씨가 미네르바인지 진위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므로 IP, ID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Ⅳ. K 씨 자백 경위 1월 28일경 허만섭 기자는 외국 언론사 Y 씨를 직접 만나 신동아 2월호 인터뷰 과정에서 촬영한 K 씨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인지 다시 확인을 시도했다. 이에 Y 씨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송 편집장은 2월 6일 M에게 e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K 씨와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K 씨가 M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자, 송 편집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1월 14일 인터뷰 당시 찍은 K 씨의 사진과 녹취한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M에게 말했다. K 씨는 2월 12일 오후 “오늘 저녁에 만나겠다. 담담당당님(권 씨)을 인터뷰 장소로 데리고 오라.”고 제안했다. 일부 기자는 “신동아의 취재 공간에 제3자인 권 씨를 데리고 가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2월 12일 20:00경 송 편집장, 권 씨, K 씨, M 등 4명이 지하철 당산역 인근에서 만났다. 22:00경 송 편집장, 송홍근 기자, 한상진 기자와 권 씨, K 씨 등 모두 5명은 S 호텔 객실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아팀은 가장 먼저 K 씨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 K 씨의 성명과 주소, 생년월일 등을 확인했다. 이어 K 씨에게 “미네르바가 맞다면 그동안 글을 올린 ID와 패스워드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K 씨는 “사실 글은 내가 직접 올리지 않아서 ID와 패스워드는 모른다.”고 말했다. 2월 13일 01:00경 ID 문제 등을 계속 질문하던 한상진 기자가 K 씨에게 “당신 미네르바 아니지?”라고 물었고 K 씨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네”라고 답했다. K 씨는 또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03:00경 신동아팀은 K 씨에게 “그만 가라.”고 했으나 K 씨는 가지 않았다. 이에 권 씨가 “내가 K 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 씨도 “담담당당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다. 신동아팀은 호텔 1층 로비에서 30여 분간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기자 등이 “객실에 권 씨와 K 씨 둘만 남겨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03:30분경 신동아팀은 호텔을 나왔고 권 씨와 K 씨는 객실에 함께 있다가 07:00경 귀가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조사위는 이 과정에서 권 씨가 객실에서 K 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이날 11:00경 출근한 송 편집장으로부터 K 씨의 자백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받았다. 신동아팀은 진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 씨를 만났다. K 씨는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는 질문에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신동아팀은 통상의 원고 마감일을 하루 앞둔 2월 14일 오후 출판국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동아 기자들은 K 씨가 가짜 미네르바라고 최종 결론 냈다. 황 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전화로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K 씨 자백 상황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Ⅴ. K 씨와 권 씨 K 씨는 1976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며 지방 도시의 S고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K 씨는 지방의 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K 씨는 자신이 2000년 H 창투를 시작으로, C 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영업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H 창투를 다녔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K 씨가 C 투자증권에 다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씨의 진술에 따르면 권 씨는 1963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다. 조사 과정에서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1982년 지방의 K대에 입학해 1989년 졸업했으며, 1989∼1995년 KOTRA 특수사업과에서 근무했다. 송문홍 편집장은 1997년 미국 연수 후 권 씨를 처음 만나 10여년간 만남을 지속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권 씨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담담당당’이란 필명으로 글을 게재하고 있다. Ⅵ. 문제점 ① 검증의 부재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 K 씨의 기고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필자에 대한 신원과 경력을 확인하지 않았다. 송 편집장은 K 씨를 소개한 권 씨의 얘기만을 믿고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속단했다. 기고도 K 씨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누리꾼 M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신동아가 2009년 2월호 K 씨와의 인터뷰를 기사화할 때도 신원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뷰 게재 당시 신동아가 알고 있는 것은 K 씨의 성명뿐이었다. 검찰이 박대성 씨를 미네르바로 특정한 가장 중요한 근거였던 IP와 ID 문제에 대해서도 신동아팀은 엄밀하게 검증하지 못한 채 기사를 게재했다. ② 게이트키핑 시스템 미작동 K 씨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제작 책임자인 송 편집장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신동아팀 기자들은 기고문의 게재 경위나 인터뷰 성사 과정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송 편집장의 판단과 결정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③ 윤리적 문제 송 편집장은 M으로부터 K 씨의 기고문을 받은 뒤 글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M에게 전달했다. 신동아 2008년 12월호의 <편집자주>는 M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작성했다. 그럼에도 ‘K 씨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씀으로써 K 씨를 직접 만났거나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한 듯한 인상을 줘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 신동아팀은 2월 13일 03:00경 권 씨와 K 씨만을 호텔방에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으나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데다 K 씨에게 신동아 기고를 수차례 요구한 사람이 권 씨였던 만큼 K 씨가 집에 돌아갈 때까지 신동아팀 관계자가 현장을 지켰어야 한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다. 송 편집장은 사내 정보를 제3자인 권 씨에게 지속적으로 유출했다. Ⅶ. 개선 대책 동아일보사는 이번 신동아의 미네르바 오보를 계기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고,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① 취재 및 보도 원칙 재정립과 교육 강화 사실의 검증, 익명 취재원 처리, 인용, 정정, 반론, 표절금지, 사진 및 영상물의 사용 등에 관한 기준을 재정립한다. 이 같은 원칙과 기준을 데스크와 기자들에게 교육을 통해 실천토록 한다. ② 인터넷 정보 활용 원칙 마련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내용 검증, 인용 기준, 정정보도 등에 관한 원칙을 마련해 시행한다. ③ 게이트키핑(단계별 기사 검증) 강화 기사 관련 정보의 정확성과 기사 가치 판단에 대한 보도·논평·편집 간부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단계별로 충실한 게이트키핑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취재 내용에 관해 기자들과 데스크 간의 의견 교환을 활성화한다. ④ ‘스탠더드 에디터’ 제도 도입 스탠더드 에디터는 보도 준칙의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보도와 취재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⑤ 내부 심의 강화 신문 기사 위주로 이뤄졌던 회사 차원의 내부 심의 기능을 잡지, 인터넷 기사까지 확대한다. ⑥ 독자위원회(가칭) 설립 동아일보사는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독자인권위원회를 2001년부터 운영해 왔다. 이를 ‘독자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독자위원회는 독자의 인권보호는 물론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정확히 준수했는지 심의한다. 독자위원회의 심의 대상에는 신문뿐 아니라 잡지, 온라인 기사까지 포함한다. 동아일보 진상조사위원회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주민증 교체 신분세탁 악용 우려

    지난해 정부가 대규모로 진행했던 주민등록증·가족관계등록부(옛 호적) 불일치해소사업이 신분 세탁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월 만에 6만명이 새 주민등록번호로 교체했지만 각 기관별 교체통보시스템의 미흡으로 국가가 부여한 ‘새 주민번호’를 이용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7~11월 주민등록과 가족관계등록부가 일치하지 않는 6만 8000명을 대상으로 특별교부세 17억원을 들여 일제 정비작업을 추진했다. 당시 전산 착오 등을 제외한 생년월일 불일치자는 6만 6457명(65.9%)이었으며 정비를 희망한 6만 7306명 가운데 90.1%인 6만 662명이 정비를 완료했다. 이들은 지역주민센터에서 하루 만에 간단한 확인절차를 거쳐 당일 주민번호를 교체했다. 주민번호 교체에 필수적인 가족관계등록부는 법원행정처가 나서 편의를 도왔다. 실제 수원·여수시는 관할 법원과 협의해 학적부 등 간단한 서류만으로 가족관계등록부 직권 상정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손쉬운 발급에 대해 신분 세탁을 이용한 제2의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불량자나 범법자들이 정부의 대대적인 주민등록증 개편 작업을 악용, 새 주민번호를 이용해 신용카드 발급, 추가 대출을 받거나 새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 범죄자들로선 주민증 교체를 일종의 ‘탈출구’로 삼을 수 있는 셈이다. 또 발급 이후 주민등록 통보와 관련해 금융·수사·의료기관, 학교 등으로의 통보시스템이 없어 사실상 ‘이중 주민번호’가 공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공간에서 개인적으로 회원등록을 한 경우 통보해야 할 사이트가 개인에 따라 많게는 수십개가 될 수도 있어 국가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행안부 주민담당 관계자는 “은행 등에 지자체가 교체 사실을 통보해 주기도 하지만 대개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회원 가입도 개인이 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보보안담당 정부관계자는 “주민번호는 모든 개인신분 확인의 기초자료이기 때문에 반드시 국가나 지자체가 책임지고 해당 기관에 통보를 해줘야 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특히 개인 간 거래에 있어 새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결혼사기나 대출 등은 막을 방도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노원구, 민원신청 말 한마디면 ‘끝’

    ‘동네 주민센터의 민원서류가 없어진다.’노원구는 서류가 아닌 말로 신청해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구술신청 민원처리제인 ‘일꾼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특허청 상표등록 출원을 마치고 오는 5월 시행에 들어간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행정전산망, 호적정보시스템과 연계되면 이름과 주소 등 기본 사항이 자동으로 입력돼 업무처리 속도가 더 빨라진다.구는 이를 서울시 각 자치구와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민원처리 대상도 주민센터 서류에서 사회복지와 가족관계 등록 분야로 확대된다. ‘일꾼시스템’은 민원인이 기존에 각종 신청서를 필기대에서 작성하던 것을 말로 대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에게 말로 불러주면 담당자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해당 신청서를 불러와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이 끝나면 민원인은 양면 화면을 통해 내용을 확인한 후 전자패드에 서명하는 것으로 신청 업무가 완료되는 ‘1대1 맞춤형 전자민원 시스템’이다. 처리대상 민원은 인터넷으로 처리가 가능한 민원을 빼고 직접 방문이 필요한 출생 신고와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등 총 23종이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월계2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전체 방문민원 800건 중 477건(60%)의 민원이 구술로 처리됐다.이 시스템의 장점은 신속하고 실시간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민원인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항도 즉시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종이가 필요없어 민원서식 구입 예산과 관리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노원구만 해도 한 해 2000만원, 서울시 전체적으로 5억원 정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원구 관계자는 “노인 등 각종 민원신청서 작성에 대한 부담과 애로를 느꼈던 민원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일꾼시스템이 사회복지 분야 등으로 확대 시행되면 대민 봉사체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행·외시 1차 마무리 어떻게

    올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슈가 많았던 해인 만큼 철저한 시사 문제 대비와 추운 날씨 속 체력관리가 필수로 꼽혔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 부산 등 전국 18개 시험장에서 행·외시 1차(1만 6091명)와 6급 견습직(334명) 필기시험이 동시에 실시된다. 고시관계자들은 사회적 쟁점이 됐던 주요 이슈들을 반드시 재점검하고 다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승일 베리타스법학원 강사는 “사건의 주변부에 신경쓰지 말고 판례나 예시를 통해 드러난 사건의 과정을 빨리 파악해 어떤 논점을 어떻게 썼는지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됐던 ▲안락사 허용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추앙받던 ‘미네르바’ 구속 관련 표현의 자유 범위 ▲환율 급등 등 외환위기로 빚어진 손해난 펀드 ▲재개발 지역 철거민 농성으로 인한 ‘용산참사’의 소수자인권과 헌법 위배, 효율성 등에 대한 출제가 유력시된다. 지난해 행시 수석합격자 김혜주씨는 평상심 유지를 강조했다. 김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한 문제라도 정확하고 침착하게 맞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 시간 전쯤 여유 있게 가서 문제풀이 대신 신문 서너 꼭지를 편하게 읽으면서 언어논리나 상황판단에 대비한 읽는 연습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험 치기 전날, 실전시험과 똑같이 시간을 맞춰 3과목의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노트와 기본요약집을 숙지했다. 날씨가 추울 것을 감안해 방석, 무릎덮개, 보온병에 물을 넣어갈 것도 추천했다. 김씨는 “두꺼운 옷을 입고 가면 불편하니까 얇은 옷 여러개를 겹쳐 입고 가는 게 낫다.”면서 “쉬는 시간 초콜릿도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시험시간에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으며 컴퓨터용 검정 사인펜으로만 답안지 작성이 가능하다. 수정액 등은 일절 사용할 수 없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만 가능하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시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민등록 일제정비 실시

    오는 4월7일까지 주민등록 사항과 실제 거주여부 등을 조사하는 ‘주민등록 일제정비’ 사업이 진행된다. 자진신고하면 과태료를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국민 편의와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을 위해 11일부터 56일간 전국 읍·면·동에서 주민등록 일제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상자는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 또는 거짓 신고자, 국외이주 후 미신고자, 각종 사유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자, 신규·재발급을 포함한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등이다. 행안부는 통·이·반장과 읍·면·동 공무원이 무단 전출·전입자, 거짓 신고자, 출생 미신고자, 국외이주 신고 후 5년 이상 경과자 등을 조사토록 해 주민등록과 거주 사실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정리하게 할 방침이다. 또 주민등록 거짓 신고자와 이중 신고자는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신고, 허위신고, 말소자, 주민등록 미발급자 등 과태료(최대 10만원) 부과 대상자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자진 신고하면 과태료를 50%까지 경감받을 수 있다. 한편 행안부는 이 기간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취학대상 아동(2002년 3~12월생)들에게 의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실태 조사도 벌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시신 형체도 알 수 없는데 지문으로 신원 파악했다?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당시 철거민 가운데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이성수(50·경기도 용인 수지)씨의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맨나중 발견… 확인 가장 빨라 경찰은 지난 20일 철거민 사망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씨의 신원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이날 오전8시에 최초로 발견된 4구의 시체와 이씨 시체 발견 시간은 3시간30분이나 차이가 난다. 이씨의 신원이 발견과 동시에 밝혀진 것에 대해 용산소방서는 “시신에서 주민등록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주민증이 아니라 지문을 통한 통상적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21일 새벽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1차로 시체를 확인한 이씨의 형 열수(64)씨는 “손가락 지문은커녕 시체의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고 경찰 주장을 뒷받침했다. 곧 이어 시체를 본 부인 권명숙(47)씨도 “치아, 허리띠, 신발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지갑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권씨는 병원으로부터 “이씨의 주민증이 든 지갑을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스크를 낀 경찰의 메모에 ‘59년생 이성수’라고 적힌 것을 상황실에 알렸다.”고 말을 바꿨다. ●“함께 뛰어내렸는데 어떻게 망루속에서 발견됐나” 사건 당시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치료를 받고 있는 지모(40)씨는 “이씨와 윤용헌(51·사망)씨도 같이 뛰어내렸다.”면서 “같이 뛰어 내린 뒤 윤씨가 내게 ‘괜찮냐.’고 물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둘 다 숯덩이로 발견됐다니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족들과 동료 철거민들은 “검찰뿐만 아니라 객관적 입장의 제3자가 참여해 어떻게 사망했는지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아비규환 현장 이모저모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아비규환 현장 이모저모

    20일 새벽 서울 용산로2가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망루가 올려진 4층 건물 옥상은 시커먼 연기와 지옥 같은 화염으로 뒤덮였고 살수차는 사방에서 물을 뿜어댔다. 시너 냄새는 1층까지 코를 찔렀다.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농성 중이던 철거민 1명이 경찰들을 향해 다급하게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화재는 1시간여 만에 진압됐으나 날이 밝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은 창문 70여개가 온통 깨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 쪽 창문은 화염병 투척으로 시커멓게 그을렸고 옥상엔 붕괴된 망루를 지탱하던 슬레이트만 아슬아슬하게 건물 위에 걸쳐져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시체 6구가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3구는 경찰 헬멧, 지문, 주민등록증으로 신원을 확인했고, 나머지는 유전자 감식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와중에 살아남은 부상자들은 용산중앙대병원과 흑석동중앙대병원, 순천향대병원,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은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중대 용산병원으로 옮겨진 시위대 이충연(37)씨 부인은 “건물 건너편에서 맥주집을 하는데 시아버지와 남편이 현장에서 후송됐다. 시아버지는 행방불명이라 병원을 쥐잡듯 뒤졌는데도 경찰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소리치며 헤맸다. 부상한 김명숙(45·여)씨도 “건물 밖에서 지켜보다 위기일발이라 도와주려고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우리를 막고 발걸고 넘어뜨리고 군홧발로 찼다. 사람들이 안에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울음을 터뜨렸다. 현장을 지켰던 경찰 박모(38)씨는 동료 김남훈 경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 친구가 시너 냄새가 너무 독해 못올라 가겠다고 했는데 재촉해서 올라간 게 결국 못내려 왔다. 그게 마지막이다.”고 울먹였다. 전국철거민연합은 이날 오후 사고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폭력진압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유족과 철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남경남(55) 전 의장은 “경찰이 토끼몰이 식으로 위 아래서 밀고 들어오니까 망루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2차로 경찰들이 몰려왔는데 그러자마자 불이 났다.”고 말했다. 흥분한 철거민 20여명은 이날 오후 사고 수습이 이뤄지는 동안 경찰과 간헐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저녁 7시쯤부터는 민주노총, 진보신당, 사회당 및 용산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 1000여명이 현장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MB정권, 살인경찰은 물러나라.’며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했다. 시위대는 한때 서울역 방향으로 진격을 시도하며 경찰과 부분적으로 충돌을 빚었다. 경찰은 14개 중대 800여명을 동원해 시위대를 저지했고 9시쯤 용산역 앞 4거리 부근에서 살수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남은 200여명은 명동 롯데백화점 근처까지 시위를 이어갔고 백병원 근처에서 30여명이 경찰과 격렬한 투석전을 벌여 일부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중시설 흡연구역 없앤다

    야구장,음식점 등 공중이용시설 내부에 설치된 흡연구역이 전면 폐지되고 ‘저타르’, ‘마일드’ 등의 표기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보건복지가족부는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상 공중이용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거나 금연 및 흡연구역으로 나눠 지정하도록 돼 있지만 관련 법을 개정해 앞으로는 공중이용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면적 150㎡(45.5평) 이상의 음식점, 야구·축구장 등 1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체육시설, 전체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공장·복합용도 건축물, 전체면적이 1000㎡ 이상이거나 수용인원 300석 이상의 학원, 지하상가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사실상 대부분의 건물 내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것이다. 복지부는 2005년 4월 발효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의 단계적 이행조치로 2020년까지 흡연율을 2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제시했다. 종합대책에는 ▲소매점의 단계적인 담배 진열 금지 ▲담배 구매시 성인도 주민등록증 제시 ▲담배 제조·유통회사의 스포츠·문화행사 후원 제한 ▲‘저타르’, ‘마일드’ 등의 표기 금지 ▲담배 형태의 과자나 장난감 제조·판매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부처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종합대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경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담배 제조·유통 업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국플러스] 해운대 호텔들,울산고객 유치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부산과 울산지역이 ‘30분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부산 해운대의 특급호텔들이 울산 고객 유치에 나섰다.2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5일부터 2월 말까지 호텔 식당가를 찾는 울산 고객에게 점심가격을 30% 할인해 준다.부산·울산고속도로 통행권이나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또는 울산시민을 입증하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또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은 3월 말까지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울산 시민에게 식음료영업장에서 이용액의 20%를 할인해 준다.해운대그랜드호텔도 아쿠아리움과 점프 공연을 연계한 객실 패키지를 출시하고 울산지역 대기업에 상품권을 판매 중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나쁜 점-공동화현상 심화… 옛 군청사 주변 상점 ‘죽을 맛’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김모씨는 요즘 아침 6시30분이면 서둘러 집을 나선다.이전보다 1시간 이상 일찍 서둔다.시외버스로 1시간30분이나 떨어진 통합청사로 출근하기 위해서다.행정구역 개편으로 통합청사가 다른 지역에 들어섰고,이곳에 배치받은 김씨는 매일 출퇴근에만 3시간을 허비하고 있다.이전에는 집에서 자전거로 10분이면 군청사에 도착했다.김씨는 통합청사가 들어선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도 했지만 자녀들의 전학과 주택 문제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년이 가까운 공무원 오모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불안하다.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시작된 공무원 구조조정으로 오씨는 보직을 받지 못했다.벌써 두 달째 총무과 대기상태로 남아 있다. 군청사 주변에서 20년째 음식점을 하던 박모씨도 손님이 뚝 끊어져 죽을 맛이다.통합청사가 다른 곳에 들어서면서 옛 군청사는 주민 복지시설로 바뀌었지만 상주하거나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까닭이다.박씨는 “농촌지역에서는 군청 등 행정기관 주변이 다운타운 역할도 하고 지역경제의 중심지였는데 모든 게 통합청사로 떠나버려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를 하는 화물차 운전사 정씨는 요즘 군데군데 새로 바뀐 도로표지판이 눈에 익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정씨는 “어느 지역이 어디로 통합됐는지 새로 생긴 지명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다 대부분 옛 주소지와 도로표지판을 사용하고 있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푸념했다. 또한 지명변경에 따라 주민등록증 교체,주민등록부·등기부등본 변경,도로표지판 교체 작업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일부지역은 아직 예산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민증’ 발급받은 6개월 된 中아이 화제

    “나도 신분증 받았어요.” 최근 6개월 된 남자아이가 중국에서는 최연소로 신분증(주민등록증)을 받아 이슈가 되고 있다. 난창(南昌)시 공무청은 지난 3일 태어난 지 6개월 된 장바이청(張伯丞)군의 신분증을 발급했다. 장군이 발급받은 것은 주민등록증과 같은 기능을 하며 자신의 신분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중국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만 17세가 되어야 신분증 발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 군의 부모는 아이가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난 뒤 정식으로 공안국에 신분증 발급 신청서를 제출했다. 출장이 잦은 직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이 많을 뿐 아니라 거처도 자주 옮겨야 하지만 신분증이 없을 경우 절차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려고 했지만 매번 후커우(戶口·한국의 주민등록등본과 비슷한 서류)를 발급받고 제시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한번은 아이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탑승을 막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증 발급을 신청할 당시에는 통과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막상 아이의 신분증을 받으니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분증을 발급한 난창시 공안국 측은 “장바이청 군은 전 중국에서 신분증을 발급받은 가장 어린 국민”이라며 “이 신분증만 있다면 호적을 옮길 때에나 신분을 증명해야 하는 공항에서 뿐 아니라 각종 민원서류를 처리할 때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분증에 들어갈 아이의 사진을 넣을 때에는 성인과 달리 몸을 많이 움직여 애를 먹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객불편 0%’ 행복 민원실 인기

    ‘고객불편 0%’ 행복 민원실 인기

    ‘최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쾌적하고 친절한 분위기에서 일사천리로 해결되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민원 해결을 위해 관공서를 찾은 경험이 있다면,누구나 한번쯤 해봤음직한 생각이다. 금천구가 민원인들의 이런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호응을 얻고 있다.민원실 내부 인테리어부터 행정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만족 100%,고객불편 0%의 민원실’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민원실은 실내 환경부터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다.민원실 중앙에 잘 가꿔진 실내 정원을 마련해 마치 숲 속과 같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인테리어 역시 최고급 호텔을 연상시킬 만큼 고급스럽다. 이 같은 외형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행정서비스도 차별화돼 있다.10개 부서의 유사한 업무를 5개 그룹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기에 발품을 팔 일이 없다.인감·주민등록증·주민등록초본·가족관계등록증명 등 즉시발급 증명서에서부터 여권·부동산신고·세무제증명 등 까지 민원실에서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특히 민원실 내에 전문가 상담실을 둬 관내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법률·법무·노무·경영·세무 등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을 위한 전용공간과 화상전화기·장애인필기대·전동휠체어 충전기 등을 갖춘 장애인 전용창구도 눈길을 끈다.또 수유실을 설치해 영·유아를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주민들과 직접 접하는 민원실이 고객행복공간으로 탈바꿈해가는 모습에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금천구의 미래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2008년 미국대선과 투표참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08년 미국대선과 투표참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00년 만의 최고기록일 거란다.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잠정적으로 64.1%로 알려졌다.1908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65.7%인데 그 다음으로 최고란 말이다.한국에서는 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89.2%라는 투표율을 기록한 뒤 2007년에는 63.0%라는 최악의 기록을 수립했다.약 1년 간격으로 치러진 두 나라의 대통령선거에서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이 나타났다.하지만 그 속내는 천양지차이다.  독자들은 2008년 11월4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열리기 약 한 달 전부터 조기투표에 참여하고자 길게 늘어선 줄을 기억한다.조금 과장해서 신문을 펼칠 때마다 그리고 TV를 켤 때마다 미국의 전국 각지에서 장사진을 이룬 시민들의 진지한 장면이 보였다.늦가을 궂은 날씨에도 몇 시간씩 기다려 가면서 투표하는 진풍경이었다.사실 미국에서는 예전부터 이렇게 길게 줄을 서서 투표하는 일이 예사이다.이와 반대로 투표소가 많아 쉽게 투표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정작 선거일에도 긴 줄도 없고 열띤 분위기도 없다.  미국에서 투표하는데 이렇게 공을 들이는 것은 남다르다.미국에서는 자발적 투표등록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미국에서는 선거일로부터 약 한 달 안에 유권자가 이번에 투표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신고한 뒤 선거일에 다시 투표하는 2중의 수고를 들인다.선거일에 주민등록증 하나 달랑 들고 가면 손쉽게 투표할 수 있는 한국과 매우 다르다.한국에서는 자동적 투표등록제를 통해 이미 투표인명부가 자동적으로 작성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체 유권자 가운데 64.1%라는 투표율은,투표를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등록한 사람을 기준으로 환산할 때 거의 80%에 가까워진다.게다가 한국의 선거일은 공휴일이지만 미국은 선거일을 법정 공휴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그만큼 미국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하여 자기 시간을 쪼개고 비용을 들이는 것이다. 미국에서 자발적 투표등록제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부정선거를 막으려는 초기 미국의 정치상황이 놓여 있다.현재 한국에서도 사용되는 오스트레일리아식 투표용지같이 기호,정당명,후보명이 적혀 있는 종이가 없고 투표인명부도 없던 미국의 건국시기에는 말을 타고 옮겨 다니면서 중복적으로 투표했던 사람이 있었다.또한 당시 아무런 종이에 기표를 했던 상황에 이들에 대한 매표행위도 적지 않았다.이러한 부정선거를 막으려고 고안한 자발적 투표등록제를 통한 선거인명부작성이 장차 유권자의 투표참여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유권자로 하여금 투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투표율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았다.남북전쟁 당시 처음으로 부재자투표가 등장하여 전장으로 떠난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게 한 뒤 점차 규정이 완화된 부재자투표가 거의 전국적으로 사용된 지 오래다.1988년에 텍사스 등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시작했고 2000년부터는 오리건에서 우편투표가 이용되었다.이 사전투표는 20년 만에 약 30개 이상의 주로 확산되고 올해에는 최대 30%정도의 유권자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지어 올해 캘리포니아에서는 자동차에 탄 채 투표하는 방법까지 도입되었다.  이와 반대로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한국이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터치스크린식 전자투표 방식의 이용이 크게 줄었다.2006년 중간선거에서 44% 수준이었으나 36%로 감소한 대신 전체 유권자의 56%가량이 종이투표를 이용했다.2006년 선거당시 전자투표기가 고장이 나서 큰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한국의 투표참여를 높이기 위하여 무엇보다 정치권이 달라지고, 공휴일인 선거일에 투표는 멀리하고 여가를 즐기는 유권자의 각성도 필요한 시점이다.선관위도 유권자가 쉽게 투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친절 지방행정’ 배우세요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주민등록증 즉시 교부서비스’,‘주정차 과태료 온라인 신청·납부서비스’ .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우수 사례들을 담은 ‘생활공감 민원서비스 100가지 이야기’를 발간, 각 지자체와 도서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책에는 민원인·기업 고충 해소, 서비스 개선, 행정 효율성 향상 등 5개 분야에서 지자체가 시행 중인 우수 민원서비스들 중 톡톡 튀는 사례 100가지를 담았다. 경남도는 산부인과 등 도내 군지역에 태부족 상태인 출산 인프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방문 진찰을 해주는 서비스를 5개월간 실시, 2000여명에게 진료 혜택을 주었다.또 충남도는 주민등록증 발급과 동시에 신청인에게 즉시 교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는 365일 민원봉사실을 운영하면서 예금 입출금, 환전 등 금융지원서비스와 제증명 발급, 민원상담 등 행정민원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는 세금, 가족관계증명서, 광고물 신고수수료 등 제증명 수수료에 한정됐던 신용카드 결제를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고, 의정부시는 두 차례 이상의 전화와 고지서 납부 등에 따른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계좌 수납시스템을 도입, 온라인으로 과태료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사회 오바마를 말하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아이들

    [한국사회 오바마를 말하다] ‘코리안 드림’ 꿈꾸는 아이들

    버락 오바마가 미국 첫 흑인대통령으로 탄생하면서 국내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흑인혼혈인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의 방한 등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은 여전하고 뛰어넘어야 할 벽은 높다. 이에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원인, 그리고 해결책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흑인 혼혈 2세로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17)군의 성적은 반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김군의 희망은 변호사가 돼 이주노동자, 혼혈인 등을 돕는 것이지만 가정형편이 힘들어 대학 진학이 어려운 상태다. 아버지 김모(44)씨는 한국사회의 편견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고,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했다. ●주민증 내밀때마다 “위조한 거 아냐” 의심 역시 흑인 혼혈 2세인 박모(34)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며 살아왔다.‘우리는 단일민족국가’라는 교과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친구들의 편견이 싫었다. 학교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으레 자신을 의심하는 시선도 참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주민등록증을 내밀 때마다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오바마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시민들은 “오바마를 선택한 미국인들에게서 다문화 존중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바마를 꿈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무관심과 편견으로 위협받고 있다. ●“엄마는 외국인” 왕따 당할까봐 개명 오바마의 승리를 지켜본 직장인 유환선(40·성남시 분당구)씨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선진국답다. 우리나라도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인종들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지영(29·여·서울시 강남구)씨도 “보수적인 미국인들이 그를 택했다는 게 놀랍고 배울 만하다.”면서 “그가 미국경제를 회복시켜 한국경제도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사회는 다문화에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지 않도록 국적변경뿐 아니라 개명도 해야 한다. 1999년 12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혼인 이주한 성모(32)씨는 올해 초 한국이름으로 바꿨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정모(8)양이 친구들에게 “엄마가 아프리카 사람이냐.”는 등의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촌의 경우 다문화가정이 도시보다 많지만 사정은 더 열악하다. 도시와 달리 어린이집이나 학원이 없어 기초적인 한글 교육이 힘들고, 농번기에는 더욱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전남에 사는 황모(29·여·베트남)씨는 “7살된 아들의 한글실력이 또래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글을 가르쳐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어떤 법도 편견을 없앨 수는 없다 혼혈아이를 둔 부모들은 사회적 편견은 아이의 정서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왕모(39·여·중국)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아동 심리치료를 받도록 해야 했다. 외국인 아내를 둔 유모(45·조선업)씨는 “따돌림 당할 게 뻔해 학교에서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법도 사회적 관심보다 못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홍보는 많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부족하다. 배기철 국제가족총연합회장은 “교과서에서 ‘순혈주의’·‘단일민족’이라는 단어만 빠졌을 뿐 한국인들의 단일민족주의는 여전하다.”면서 “지금 한국의 오바마를 꿈꾸는 아이들이 컸을 때는 사회가 많이 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차별금지법이 생겼지만 이마저도 강제력이 없다. 사회적 편견은 이들이 변호사나 정치인 등 사회주류로 편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나마 연예계나 체육계 진출이 이들에게는 희망이다. 여성정책연구원 장미혜 연구원은 “제도나 정책보다 사회적 차별을 없애도록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강화하는 시민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을 일반학생과 시민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Seoul In]

    [Seoul In]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7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지난달 31일 결정·공시 했다. 대상 필지는 총 216필지로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토지분할(합병)된 토지와 토지형질변경 및 용도변경 등으로 지목이 변경된 토지, 국·공유지가 매각 등으로 사유토지가 되었거나 공시지가 없는 토지 등이다. 이의신청과 열람은 구청 부동산관리과, 동 주민센터 민원실 또 구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부동산관리과 2289-1846.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4~5일 민·관 협력강화를 위한 자활사업 담당자의 워크숍을 갖는다. 워크숍은 지역자활센터 사업담당자, 구와 동 자활사업 담당 공무원 등 50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 ▲우수사례 발표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과 2600-6145.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면목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넷째주 목요일 무료 이·미용 봉사를 진행한다. 특정 장소를 정해 이·미용 봉사를 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직접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앞서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면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어르신 500여명을 초청해 ‘어르신 효도잔치’와 ‘무료 이·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면목본동주민센터 2207-1011.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구청 민원봉사실과 15개 동 주민센터의 민원창구에 본인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별단말기를 설치했다. 주민등록증과 지문을 식별기에 대면 본인 여부를 즉시 알려준다. 자치행정과 450-7148.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지난달 30일 구청 앞 금천광장에서 ‘생활질서 확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민 1000여명이 모여 생활질서 확립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가두 캠페인을 펼쳤다. 오는 24일까지 ▲불법 광고물 ▲쓰레기·담배꽁초 무단투기 ▲불법노점과 노상적치 ▲불법 주·정차 ▲공사현장 환경 미비 등을 단속한다. 감사담당관 2627-1892.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자립기반에 도움을 주기 위한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을 지원한다. 가구당 2000만원 이하 및 저소득층 생활안정자금 가구당 1000만원 이하를 지원하게 된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로, 주민등록소재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570-6288.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평생학습센터는 겨울학기 어린이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신청기간은 11~20일이며 수강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과정이다. 강좌는 ▲어린이 한국무용(초등) ▲서예(초등) ▲오카리나(초등) ▲바둑(A,B) ▲초등한문(6급,7급) ▲플룻(A,B) 프로그램 등이다. 수강신청은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로만 받는다. 평생학습센터 2654-6227.
  • [9개大 수시2-2 전략] 수능 D-9 이렇게 준비하라

    D-9.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3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제대로 마무리지을 시점이다. 마지막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막판 5대 입시전략을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1 연습은 실전처럼 남은 기간에는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안배하면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에서 많은 학생이 시험지를 받아들면 1번 문제부터 순서대로 푸는데 이보다는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 놓고 그 다음에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를 읽고 답을 고른 뒤 표기하고 재검토하는 시간까지 각 문항당 할애시간은 수리영역이 2~3분, 다른 영역은 1분~1분30초 정도가 적당하다. 2 모의평가 점검 지난 6월과 9월 두차례 실시한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문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두차례 모두 출제된 주제들은 특별히 신경써서 확인한다.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문제는 꼼꼼히 살펴 두는 것이 좋다.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이 무척 어렵게 출제된 점을 고려해 마지막 사흘 정도는 매일 하루 2시간 이상을 언어영역에 투자한다. 3 오답노트 확인 참고서와 교과서에서 출제빈도가 높았던 단원이나 모의고사 또는 지금까지 풀어온 문제의 오답노트를 보면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동안 많이 봤던 각 과목의 지문이나 정리노트를 가볍게 넘겨 보면 금방 눈에 들어오므로 머릿속에서 쉽게 재정리가 된다. 시험을 코 앞에 두고 새로운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은 좋지 않다. 공포와 불안감을 가져와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4 컨디션 조절 수능 당일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밤을 새우며 공부하면 오히려 그 다음날 생활리듬이 깨지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 아침부터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부리듬을 조절한다. 가능하면 밤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수능 전날에는 취침하기 전 시험장에 가져가야 할 수험표, 주민등록증(학생증), 필기구, 정리노트 등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 5 시험장 금지물품 수능 시험장에는 휴대전화기, 디지털 카메라,MP3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오디오플레이어, 시각표시 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일체의 전자기기는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시험시간에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0.5㎜), 시각표시 기능만 있는 시계 등이다. 연필,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의 개인필기구(샤프펜 포함)는 개인이 가져올 수 없다. 샤프펜과 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장에서 개인당 하나씩 일괄적으로 나눠 준다. 반입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 시험장에 가져간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6일 부동산자격시험 마무리 어떻게

    오는 26일 전국 17만명의 수험생이 ‘부동산자격증’인 공인중개사 시험(19회)을 치른다. 이번 시험은 경기불황과 취업난 탓에 지난해보다 10% 이상 지원자가 늘어나 4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의 평균 합격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9.6%.10명 중 한 명꼴이다. 지난해 중개사 관문을 뚫은 합격자들은 ‘반복’과 ‘기본‘에 충실하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합격자 박형준(21) 씨는 “민법, 부동산법 등 엄청난 양의 시험범위가 심리적 부담이 되겠지만 합격의 정도(正道)는 반복학습”이라며 “쉽지만 헷갈리는 부분들에 대해 최종적으로 점검해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진(35) 씨는 “시험 전날이나 당일에는 많은 책을 볼 수 없는 만큼 그 동안 푼 모의고사의 오답 유형을 잘 살펴 보면서 기본서를 간단히 정리한 노트를 들고 가서 복습하면 유용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기본이론학습, 심화학습, 문제집풀이, 모의고사 시험순으로 대비하면서 기간별 학습범위를 조금 넉넉히 잡아 준비하는 게 조바심을 줄이고 적정한 학습량을 유지해 나가는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이 탓에 기억력에 한계를 느꼈다는 김정현(48·여) 씨는 “평소 중요하지만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반복해 들으면서 전날까지 흐름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부동산시험사이트 랜드스파 관계자는 “40대 이상 지원자가 7만 7000명이 넘는 등 여전히 많은 비중(45%)을 차지한다.”면서 “암기보다 이해 위주로 정리하면서 짧은 시간내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요약노트 활용이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3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과 컴퓨터용 흑색 사인펜은 전날 미리 챙겨 두는 게 좋다.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갈 수 없으며 수정액·테이프의 사용도 금지된다. 휴대전화 등 통신·전자기기 등은 실제 사용여부와 상관없이 부정행위자(5년간 시험자격 정지)로 간주되므로 반드시 빼놓아야 한다.1교시는 중도 퇴실이 안 되지만 2교시는 시험시간의 절반이 넘어가면 퇴실할 수 있다. 시험은 1·2차 모두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각 40문제씩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1차 100분,2차 150분이다.1차에서는 부동산학개론, 민법과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중개에 관한 규정 등이 나온다.2차에는 공인중개사법과 중개실무, 부동산공시법·관련세법·공법을 본다.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6일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7일 지방직·선관위 시험 마무리 이렇게

    27일 지방직·선관위 시험 마무리 이렇게

    공무원의 꿈을 품은 7만여 7·9급 지방직·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수험생들의 하반기 공채시험이 이틀(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내년부터 지방직을 비롯해 공무원 공채 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하면서 올해 대규모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에 사실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긴장을 풀고 풀어본 유사 문제를 반복, 정리해 틀리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직 26대1, 선관위 673대1 경쟁 지방직 공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행정안전부가 처음으로 수탁 출제하며 광주·제주를 제외한 10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지방직 공채에서는 7급 95명,9급 925명 등 모두 1020명을 선발한다. 여기에 2만 7104명이 응시해 26.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9급은 대부분 기술직이며 대구와 부산에서 각 92.3대1과 35.9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70명을 뽑는 9급 선관위 공채에는 4만 7161명이 지원해 무려 67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관위 공통과목(국어·영어·한국사·행정학·행정법)이 지방직과 같아 행안부가 함께 수탁 출제한다. ●정부조직개편 등 쟁점 파악 주력 우선 국어는 ‘어문규정’을 최종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준말표기, 두음법칙에 따른 표기, 띄워쓰기, 사이시옷 표기 등을 꼼꼼히 봐두고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로마자와 외래어 표기도 틀리지 않도록 기억해 둔다. 배미진 강사는 “시험지를 받은 뒤 독해 지문이 몇개인지 파악해 소요 시간을 예측해야 제한시간 내에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해의 중요성은 영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안성호 강사는 “독해는 주제문 파악을 기본으로 하고 수동태·준동사·가정법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사는 1950년대 이후 헌정 변화사와 민주화운동, 통일정책을 유심히 봐둬야 한다. 신영식 한국사 강사는 “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시대별로, 유기적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행정법에서는 최근에 제·개정된 행정법령 부분과 중요 판례를 다시 살펴야 한다. 홍성운 강사는 “법령 등 공포 관련 법률, 질서위반행위규제법,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관련법률, 인신보호법, 행정조사기본법,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설치운영법률 등과 여권의 사용제한 고시 관련 헌법재판소 판례 등 중요한 판례를 총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개편과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행정학에서는 쟁점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행정개혁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요구된다. 이명훈 강사는 “규제개혁, 정부조직개편, 민영화, 민간위탁은 다시 한번 봐두고 촛불집회와 같은 최근 행정개혁의 저항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이 많아 관련 내용도 잘 봐둬야 한다. ●응시표 챙기고 옷은 가볍게 시험은 7급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20분,9급은 85분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오전 9시20분까지는 반드시 입실해야 한다. 응시표와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컴퓨터용 흑색사인펜은 미리 챙겨 둔다. 이그잼 고시학원 관계자는 “전날 푹 자두고 시험장이 더울 수도 있으므로 옷을 가볍게 입고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합격자는 지방직의 경우 새달 31일, 선관위는 11월13일부터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