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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 이마트 건축허가 결국 취소

    설계 부실과 골목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논란이 된 광주 북구 매곡동 이마트 건축허가가 취소됐다. 광주 북구는 24일 이 건물의 건축허가 과정에서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최근 시가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라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이 건물의 설계 하자 이외에도 인근 상인들의 반발, 주변 학교의 학습권 보호 등 공익적 측면도 고려했다.”며 “조만간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월 주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매곡동 이마트에 대한 감사를 한 결과 건축허가를 받은 설계도가 용도지역과 맞지 않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속이는 등 건축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북구에 건축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시는 당시 이마트 측이 ▲제2종 주거지역엔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데도 각각 용도 지역이 다른 곳에 2개의 건물을 지어 하나의 판매시설로 만든 점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법정 기준 20%와 60%를 훨씬 초과해 78.9%와 132.5%로 설계된 점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의 연결통로 규격 완화 시 지방건축심의위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의 위법사실을 적발했다. 한편 장모씨 등 주민 130여명은 지난 5월 북구의 대형마트 건축허가로 인해 주변교통 환경의 악화, 골목상권 황폐화, 인근 고려중·고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을 막는다는 취지로 광주시에 주민감사청구를 제출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자체에 제동걸린 SSM] 광주시, 주민감사 수용… 첫 허가 취소

    전남 광주 북구청의 ‘매곡동 대형마트 허가’에 대해 영세상인들의 ‘주민감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허가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건축물 허가까지 받은 대형마트에 대해 지자체가 감사권을 동원해 허가 취소를 요청한 것은 처음. 광주시 감사관실은 24일 주민감사 청구 이후 2개월 동안 이 건축물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용도지역, 건폐율, 연결통로 등에서 위법 사실을 적발하고, 허가권자인 북구청장에게 건축 허가 취소 또는 용도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구는 또 설계자와 건축사, 해당 공무원 3명 등에 대한 고발과 징계를 각각 요구했다. 위법 사실을 보면 ▲제2종 주거지역엔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데도 각각 용도 지역이 다른 곳에 2개의 건물을 지어 하나의 판매시설로 만든 점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법정 기준 20%와 60%를 훨씬 초과해 78.9%와 132.5%로 설계된 점 등이다. 이 대형마트는 국내 유명 유통회사가 별도 법인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허가를 추진하다 북구청의 허가를 얻은 뒤 최근부터 건축에 들어갔다. .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양화대교 확장 저지 주민감사 검토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주민감사청구제를 통해 서울시의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를 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가 예비비로 양화대교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데 시의회 고문 3명을 대상으로 법률적 검토를 해보니 불법임이 확인됐다.”며 “300명 이상 시민의 동의를 받아 주민감사를 청구하고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도 내는 쪽으로 지도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주민감사제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자체장의 사무 처리가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공의 이익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경우 일정 수 이상 주민의 연서(連署)를 받아 주민이 직접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다. 시의회 민주당은 또 9일 양화대교 인근 바지선에서 서울시 간부들로부터 양화대교 추진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고 예비비 집행의 부당성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 민주당 측은 간담회에서 오는 20일 개회하는 시의회 정기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석 가능성을 놓고 “오 시장이 아프리카 출장을 연기하는 것 등으로 보아 확률이 매우 크다.”거나 “서울시와 이 같은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얘기를 하자는 일정도 잡은 바 없다.”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민감사청구 쉬워진다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감시하는 주민감사청구가 쉬워진다. 행정안전부는 2일 주민감사청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청구 대상 범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청구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마련, 이달 안에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주민감사청구제도는 자치단체의 사무처리가 공익을 해친다고 인정되는 경우 19세 이상 주민의 연서로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로, 2000년 도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감사청구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심의과정에서 각하 처리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감사 청구대상 범위를 구체화함으로써 주민청구에 따른 감사가 활발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감사청구 건수 자체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나, 각하 사례가 많아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연간 청구 실적은 기관 평균 2건 이내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주민감사는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로 공익을 해한 경우 청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에 명시된다. 지금까지는 ‘공익을 해한 경우’라는 모호하고 포괄적 규정이어서 청구대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행안부는 “서명부 제출 후 주민감사청구위원회 심의에서 각하되는 사례가 43%에 이르렀으나, 감사범위가 구체화됨으로써 주민감사가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사청구 대상의 제외 범위도 명확히 규정해 새로 추가된다. ‘다른 법률에 의해 불복구제 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 ‘법령에 따라 화해·조정 또는 중재 등 당사자 간 이해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 ‘기타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로 인해 공익을 해한 경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항’ 등은 청구대상에서 제외된다. 감사청구 절차도 간소화된다. 감사를 청구할 때 청구인 대표자격을 밝히는 대표자 증명서 교부 절차가 폐지되고, 청구서에는 대표자만 기재하면 된다.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받은 날로부터 시·도는 6개월, 시·군·구는 3개월 이내에 서명을 받도록 돼 있던 현행 기한규정도 없어질 전망이다. 현행 주민감사청구의 경우 시·도는 19세 이상 500명, 대도시는 300명, 시·군·구는 200명 이하의 연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감사청구가 수리되면 해당 시·도지사는 60일 이내에 감사를 끝마쳐 그 결과를 청구인의 대표자와 자치단체장에게 통지, 공표해야 한다. 자치단체 의회 의정비, 의원 외유성 해외연수 등 자치단체 비리 전반에 대한 감사청구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제도가 도입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서울 및 경기도의 접수 건수가 112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光州 버스 준공영제 주민감사 청구

    광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전국 최초로 주민감사가 청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시내버스 업체에 한해 수백억원씩을 지원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주민 470명이 광주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각종 지원금이 부당하게 지출됐으므로 이를 환수하라는 취지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고 통보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청구인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일일이 반박하는 자료를 만들어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주민감사심의위원회’에서 법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청구인 대표 이모씨는 “준공영제를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버스업체들의 수익과 임금 지급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광주시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청구인(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광고수익금 부당지출 ▲관리자 및 정비원에 대한 허위임금대장 작성 ▲고용유지지원금의 운송수익금 누락 ▲정규직 채용 관리감독 부재 ▲중형버스 운전원 처우 개선 미비 등이다. 주민들은 광고수익금과 관련, 시가 광고계약서를 제출받아 계약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광고수익금 처분과 관련해 지출 정당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운송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의 경우 일부 버스업체들이 재택 대기 중인 직원에게 수개월 동안 임금을 지급하거나 관리자 및 정비원에게 임금 이외의 성과금 형식으로 수백만원을 주는 등 지원금 관리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와 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이 같은 감사청구 내용에 대해 “이들 사안은 법적 다툼에서 무혐의 처리되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감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주시는 지난 한해 동안 시내버스업체에 모두 288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5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와 유류대가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무료환승제·기름값 인상 등으로 지원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버스비도 쉽게 올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측도 “고용유지 지원금 등 각종 수익과 비용을 투명하게 회계처리하고 있다.”며 감사 청구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인 주민감사청구제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뚤어진 행정에 대한 지적은 어떤 형태로든 상당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자치단체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선 300명, 그밖의 시·군·구에선 200명 안팎의 서명을 받으면 된다.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인의식 탓에 신청 건수는 많지 않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역자치단체에 청구된 주민감사는 모두 202건. 10년간 연평균 16.8건, 시·도별 연평균 1건을 조금 웃돌았다. 대전시와 제주도엔 단 1건도 없었다. 대전시 감사 관계자는 “서명을 받도록 한 기간만 3~6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서 “집단행동이 더 빠르다는 생각에 감사청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에 들어가기 전 각하된 사례는 48건. 이중 절반 정도는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였다. 따라서 혈세 관리를 감시한다는 자세로 꼼꼼히 대처하면 효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으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어서 여론과 시스템에 호소하는 특장점을 지녔다. ‘머슴’을 자처하며 일제히 출범한 민선5기 들어 주민감사 청구제는 더욱 주목을 받는다. 서울에서는 2007년 13건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보인 뒤 2008년 21건, 지난해엔 32건을 기록했다. 구의회 의정비 인상 및 외유성 해외 연수, 단체장 공로 수상 등 청렴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대부분 기초단체장들이 물갈이된 점에 견줘 시사하는 게 적잖았다. 대구시의 경우 2006년 이종화 북구청장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주민감사청구가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그가 2005년 9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직원격려용으로 부당하게, 신용카드 아닌 현금으로 사용해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 이 구청장 등 5명이 징계받았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단계로 주민소송을 추진했다. 인천 연수구 주민 256명은 2007년 한 구의원이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물품 145만원어치를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구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직원혁신 화합 수련회’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도 개입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구 직원 2명이 경징계되고 3명은 훈계를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소 치사해 보이기까지 한 해당 구의원의 월권을 통한 이익 추구가 주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감사청구에까지 이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감사 청구가 소송으로까지 번져 이긴 사례도 나왔다. 2005년 ‘순천 동천하도정비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주민들이 전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전남도 심의위원회는 각하결정를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소송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전남도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순천시 공무원 12명을 문책했다. 경희대 NGO대학원 하승우(정치학) 교수는 “다른 장치와 달리 범위에 한정받지 않고 신청 절차도 쉬운 수단이지만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흡족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러나 “내가 뽑은 공직자가 나와 우리 동네의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지 경종을 울리며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데 아주 유용한 제도임엔 틀림없다.”며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5) “비리요인부터 차단하라”

    임기 4년 동안 자치단체 운영의 전권을 쥐게 되는 단체장의 독선적인 정책결정이나 각종 인·허가 및 납품비리, 인사비리 등 부정부패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와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신도균·심인섭씨의 ‘지방자치단체장 부패에 관한 실증연구’에 따르면 민선 4기 단체장 230명 가운데 43.9%인 101명이 각종 비리로 기소되는 등 단체장의 부정부패는 이제 일상화·보편화·고착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민선 3기에서는 229명 중 75명이 기소돼 기소율이 32.8%였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이제 막 출범한 민선 5기에도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민선 4기 자치단체장의 비리 실태를 통해 지방정치 부정부패 예방 대책 등을 알아본다. 자치단체장의 부정부패에서 뇌물수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다. 승진 등 공무원 인사와 각종 개발 사업 인·허가, 관급공사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기는 경우 등이다. 위조여권으로 해외도피를 시도하다 붙잡힌 민종기 전 충남 당진군수의 비리는 자치단체장 비리의 백화점이라 할 수 있다. 민 전 군수는 관급공사를 특정업체에 밀어주는 대가로 3억원짜리 별장을 챙겼고 도시개발 사업 진행 편의를 봐 주겠다며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70평대 아파트분양 대금 12억 2000만원을 대납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민 전 군수는 건설업자 등에게 먼저 뇌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했고 직접 뇌물을 받지 않더라도 하도급 업체를 자신이 지정한 업체로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업체 공사 하도급 밀어주기식의 비리는 전국에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종합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를 수주하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단체장의 뜻이라며 하도급을 누구에게 주라는 식의 압력이 은근히 들어온다.”면서 “이를 거절하면 감독 공무원이 공사현장에서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와 거절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방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의 텃밭인 지역에서는 ‘공천은 곧 당선’이라며 기초 단체장은 얼마, 지방의원은 얼마 하는 식의 공천헌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공천헌금을 주고 공천장을 받아 당선된 단체장은 임기 내내 본전 생각에 이권 개입 등 부정부패 유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근섭 전 양산시장은 거액의 선거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개발 업자들로부터 자신들의 부동산을 도시계획에 포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4억원의 뇌물을 받았다. 검찰은 오 전 시장이 2004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60억원의 선거자금을 빌렸고 뇌물로 받은 24억원을 선거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행 고비용 선거구조와 문화가 단체장의 부정부패를 잉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를 요구하며 텃밭인 민주당을 탈당해 6·2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는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가 지방자치를 부패의 온상으로 전락시킨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김해몽 부산시민센터장은 “단체장의 이권개입 등 비리를 감시할 수단이 거의 없다.”며 “개방형 외부 감사관 도입과 감사직렬 신설, 도시계획, 건축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위원회에 행정친화적 인사 배제 등 평소에 반부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천 헌금 등 고비용 선거구조 등 단체장의 부패유발 환경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동의대 전용주(정치외교학) 교수는 “지방선거 공천헌금이 곧 지방정치 부패 확산의 주 요인”이라며 “정당의 공천심사기준 공개, 지방선거 후보 경선의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체장의 독선행정 등 전횡에 대해 주민감사 청구, 주민소환제 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단체장의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내부고발자 보호제도의 확립도 주문하고 있다. 영남대 이용호(법학) 교수는 “아무리 좋은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더라도 단체장의 청렴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권자들이 선거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평소 자치행정에 관심을 가져야만 단체장 등의 자치비리를 줄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배후령터널 ‘찔끔 공사’ 주민들 발끈

    겨울철 눈만 오면 교통이 통제되는 강원 춘천~양구를 잇는 배후령 터널공사가 찔끔 공사로 완공이 세 번씩이나 연기되자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춘천시와 양구군민들은 1일 춘천 신북~북산의 배후령고개를 관통하는 터널공사가 당초 2009년 완공 목표였다가 4대강사업 등 정부의 대단위 사업에 밀리면서 올 연말로 한 차례 연기된 뒤 2011년과 2012년으로 세 차례 연기되면서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2004년 시작된 배후령 터널공사는 모두 2033억원이 소요되지만 지난해까지 925억원이 투입됐고 올해 공사비 350억원 예산이 확보됐다. 그러나 아직도 758억원이 부족한 상태다. 원주국토관리청은 남은 예산이 모두 확보된다고 하더라도 터널 잔여구간 2300m 공사와 개착터널 및 옹벽공사, 그리고 환기탑 설치 등의 공정상 내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춘천·화천·양구 주민들은 “배후령터널 초기 예산 확보 부족과 하도급 업체 부도 등으로 인한 관리감독 소홀로 완공시기가 세 차례나 연기됐다.”며 주민감사청구는 물론 청와대와 국토해양부에 정식으로 항의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소양강댐이 건설 되기 전에는 춘천~양구를 1시간 이내면 충분했다.”며 “국가 사업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2009년 배후령터널이 완공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벌써 수차례 완공시기가 연기되는 것은 해당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배후령 고갯길은 굴곡과 경사가 심해 안전사고는 물론, 눈이 오는 겨울철이면 차량통행이 어려워 자주 통제되는 대표적인 ‘마(魔)의 구간’으로 유명하다.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공사 초기에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준공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인정한다.”며 “그러나 현재 공정상으로 볼 때 내년도 준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자체 주민혈세 흥청망청… 예산낭비 2題

    지자체 주민혈세 흥청망청… 예산낭비 2題

    ■ 기업도시 민자 유치 부실 무안군 30억원 물어낼판 전남 무안군이 기업도시건설을 추진하면서 민간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법적 근거 없이 손실보전을 약속하고, 규정에도 없는 민간인 국외여비를 집행하는 등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5일 발표한 무안기업도시 감사결과에 따르면 무안군은 2008년 9월 한 민간업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현물이 아닌 사업성에 대한 융자)이 실패할 경우 최대 40억원 한도 내에서 손실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군이 일부 출자해 설립한 무안기업도시 추진 시행사에 대형 업체들을 끌어들인다는 명목이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채무부담 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예산서를 군의회에 상정하는 등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초 약정기한인 지난해 9월까지 PF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무안군은 30억 40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감사원은 무안군이 새 투자자 유치를 위해 비용을 대신 부담해야 할 근거가 없지만, 단지 인지도 높은 기업의 참여를 위해 이런 내용의 채무부담 약정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또 무안군 기업도시건설사업소는 해외 투자기관 점검을 위해 2007년 1월 소속 공무원 4명을 4박5일간 중국으로 출장 보내면서 당시 해당 사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민간인 10명도 군민 화합 명목으로 출장에 포함시켜 1481만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무안군과 기업도시건설사업소에 대해 예산집행의 적정성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무안지역 주민 3500여명이 무안기업도시 조성사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 무안군의 예산낭비,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지난해 11월 주민감사청구를 제기해 이뤄졌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불법모금에 보조금 꿀꺽 전북지역축제 방만 운영 전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지역 축제를 방만하게 운영해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감사원이 2007~2009년 총사업비 5억원 이상인 지역축제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소리축제, 군산자동차엑스포, 익산돌문화축제 등이 부실 운영된 것으로 적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경우 행사 후 반환해야 할 보조금 잔액 3억1600만원을 자체 수입으로 이월시켜 법인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특히 1000만원 이상 기부금품은 모집계획과 사용계획서를 전북도에 등록한 뒤 모금토록 한 규정을 어기고 56개 기업으로부터 8억 810만원을 불법 모금해 사무국 운영비로 사용했다. 감독관청인 전북도 역시 이같은 상황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불법 모금행위를 철저하게 감독하고 문제의 보조금은 전액 반환받을 것을 전북도에 요청했다. 군산시도 국제자동차엑스포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처를 그대로 유치한채 인건비와 업무추진비 등 39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엑스포가 폐지된 만큼 조속히 조직을 해산하고 잔여재산을 청산하라고 주문했다. 익산시는 2007년 이전부터 전국돌문화축제와 보석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2008년 5월 비슷한 기관인 국제돌문화프로젝트조직위와 주얼리엑스포조직위를 구성해 보조금과 인력을 지원했다고 지적됐다. 이밖에도 장수군은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기관에 성과평가를 의뢰했지만 다른 9개 축제와 행사는 사업담당 부서에서 자체평가를 실시해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남 F1대회 지방선거 쟁점화

    개최 7개월여를 앞두고 있는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전남지사 출마 후보자 간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최대 역점사업인 F1대회를 놓고 주승용 민주당 국회의원(여수을)이 ‘F1대회 성공을 위한 도민점검 보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고,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F1사업 전반에 관한 주민감사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이 전 군수는 10일 “F1대회 준비소홀과 성공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가고 있어 대회 전반을 종합점검하는 주민감사를 통해 박 지사의 공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주승용 의원도 “F1대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점은 대회성공 후에 보완해야 한다.”며 이 전 군수와는 다소 다른 입장을 취했다. 전남지사 후보자들이 F1대회를 선거 쟁점화함에 따라 오는 10월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는 F1대회가 논란에 휩싸일 경우 대회의 성공 개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구의원 의정비 반환’ 주민소송 첫 승소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인상한 구의원 의정비를 반환하라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서태환)는 20일 서울 도봉·금천·양천구민이 이들 세 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주민 소송에서 도봉·금천·양천구의회는 구의원 1명당 의정비 인상분 2136만원, 2068만원, 1916만원씩을 각각 반환하라고 원고 승소판결했다. 구의원 42명이 모두 8억 7000만원을 돌려줘야 한다.지난 2006년 지방자치단체의 위법한 재무 처리에 대해 주민이 소송을 낼 수 있는 ‘주민소송제’가 도입된 이후 법원이 주민의 손을 들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25개 자치구를 조사한 결과 16곳이 구의원 봉급 인상과 관련해 법이나 지침을 어긴 것으로 밝혀져 비슷한 주민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민 홍모씨 등은 도봉구가 지난 2007년12월 개정된 조례에 따라 구의원들에게 월 365만원의 월정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공익을 해치는 사무처리라면서 서울시에 주민감사청구를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도봉구가 의정활동비심의위원회를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은 데다 물가상승률과 주민소득수준 등도 고려하지 않았고, 주민 여론조사절차도 적절치 않았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했고, 주민들은 이미 지급된 월정수당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방학변전소 허가’ 속앓는 도봉구

    ‘방학변전소 허가’ 속앓는 도봉구

    서울 도봉구가 지역에 들어설 방학변전소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변전소에 건축허가를 내주었건만, 주민들이 야속하게 뜻을 몰라주고 연일 반대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공익시설에 대한 전형적 ‘님비(NIMBY·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 현상이라 여러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구, 건축주와 1년 법정분쟁 27일 도봉동 62 방학변전소 공사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 50여명이 공사장 정문을 막았다. 주민들은 손에 ‘불법 복합변전소 절대반대’ 등이 적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지난 23일에는 구청으로 몰려가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여 민원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그동안 도봉구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방학변전소 건립을 막기 위해 행정소송 제기, 공사중단 지시, 시정 통보 등 다각도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5일 서울고등법원이 ‘건축허가(설계변경)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도봉구는 어쩔 수 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 최선길 구청장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공사중단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과 원칙이 있으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결국 비통한 심정으로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타운 전기수요 늘어 설치시급” 방학변전소 부지는 1998년 삼영모방 공장이 이전하면서 쓸모없는 나대지로 사실상 방치됐다. 구는 2007년 7월 목욕탕, 창고 등 용도로 건축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건축주가 돌연 골프연습장과 변전소 등으로 건물의 용도를 바꾸겠다는 신청서를 구청에 접수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도봉구는 주민들의 뜻과 요구에 따라 설계변경을 승인하지 않았고, 또 주민감사청구도 받아들여 ‘공사중단 지시’를 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건축주는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구는 1심에서 패소했다. 그래도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하고, 건축주와 한전에 건축 취소를 권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뛰었다. 그러나 서울고법은 “154㎸급 옥내형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극히 미미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만한 근거가 전혀 없고 도봉구 일대는 법조타운 건립 등 신규 수요전력의 증가로 추가적인 변전소의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건축주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전자파에 의한 건강 피해, 행정절차상의 오류, 재산 가치 하락 등보다 ‘전기’라는 필수공공재의 원활한 공급에 무게들 둔 것이다. 법원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유해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 구청장은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법원의 판결은 유감이지만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변전소를 좀더 지하 깊이 설치하고 엄격한 행정적 감시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민 감사청구 전국 첫 재심의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감사청구 심의과정에서 청구인 대표자에게 의견 진술 등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법령 해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주민 감사청구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청구인 대표자에게 의견 진술기회를 주지 않고 각하한 것에 대해 법제처가 재심의를 통보해 왔다. 사건은 성주군 주민 전모(78)씨가 지난해 7월 성주군이 시행한 백인당 정비공사와 가야산 정견대 건립공사와 관련, 잘못된 정책과 감정으로 거액의 혈세를 낭비하고 부당하게 보상금이 지급됐다며 주민 452명의 서명을 받아 경북도에 주민감사 청구를 신청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9월 주민감사청구 심의회를 열어 법령위반 및 공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전씨는 이에 반발, 청구인 대표자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주도록 관련 법에 규정돼 있으나 도가 이를 어겼다며 행안부에 이의신청을 했고, 행안부가 이를 받아들이자 경북도는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법제처는 지난달 16일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경북도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감사 청구인 대표자에게 증거제출 및 의견진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주민감사청구 심의회를 열면서 통상적으로 청구인 대표를 출석시키지 않았다.”며 “하지만 법제처의 법령 해석이 있는 만큼 2월 중 심의회를 개최, 전씨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준 후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감사청구제 주민들이 지자체의 위법, 또는 공익에 반하는 행정에 대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로, 감사 청구 기준 주민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수의 50분의1 범위에서 지자체별 조례로 정하게 돼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책진단]겉도는 주민참여제도

    [정책진단]겉도는 주민참여제도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도입된 주민참여제도가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주민참여 관련 각종 청구건수가 줄어들면서 “어렵게 이뤄낸 제도적 성과가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서울신문이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와 함께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06년 7월 제4대 지방의회 개원 이후 주민발의 건수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이 무관심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주민참여제도는 2000년 주민발의와 주민감사청구제 시행을 시작으로 주민투표(2004년), 주민소송(2006년), 주민소환(2007년) 시행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틀을 꾸준히 갖춰왔다. 2000년 도입된 주민발의제도는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에 힘입어 2003년 49건, 2004년 29건, 2005년 41건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하지만 2006년 8건, 2007년과 2008년 각 6건으로 청구건수가 크게 줄었다. 2006년 7월 이후를 기준으로 할 때 가결된 경우는 5건뿐이다. 부결 2건, 자진철회 2건, 상임위 계류 중인 안건이 1건이고 나머지는 서명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민발의가 외면받는 것은 지방의회의 무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3대 지방의회(2002.6~2006.6) 때 제기된 주민발의 123건 가운데 원안대로 가결된 것은 12건뿐이었다.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52건(42%)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심의조차 하지 않아 자동폐기된 것도 26건이나 됐고, 상임위에서 부결시킨 경우도 22건이었다. 주민발의 반영률이 미미하자 “주민발의를 해서 뭐하나.”란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제도시행 초기 총 주민의 20분의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2006년 2월부터 완화했는 데도 주민발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주민참여제도 가운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제도는 2000년에 도입된 주민감사청구였다. 2006년 7월 이후 주민감사청구 건수가 63건으로 이전보다 건수 자체는 늘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는 미흡하다. ●해외연수와 의정비 감사청구 많아 주민감사청구사례 분석 결과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지방의회 의정비, 업무추진비 등 부정부패·예산낭비를 대상으로 한 게 다수를 차지했다.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서는 2007년 5월께 10곳에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모든 지자체에서 훈계나 문책 등 행정·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서울 한 구청의 경우 감사에서는 ‘타당성 검토 미흡, 해외연수 목적과 귀국보고서 부적합, 여행경비 지출 부적정’ 등이 지적됐지만 실제 취해진 조치는 시정 3건, 훈계 2건, 주의 2건과 함께 28만 6500원 환수가 전부였다. 어렵게 감사청구를 성사시켜 문제점이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울산 남구의 경우 18만원 회수와 담당공무원 문책이 전부였을 정도였다.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도 경기 안성, 서울 광진·금천·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동·양천·중랑 등 10곳에서 제기됐지만 몇몇 담당공무원에 대한 경징계나 훈계 등을 빼고 실질적인 처벌은 없었다. ●2007년 제기한 주민소송 1심 계류중 주민감사청구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도 주민소송에 가면 상황이 달라지는 점도 제도의 실효성을 제약하고 있었다. 주민소송은 2006년 7월 이후 11건 제기되는 데 그쳤다. 주민소송은 주민감사를 청구해 상급 지자체의 감사를 받아 위법한 사실이 드러나야만 제기할 수 있다. 제기된 소송 중 승소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서울 성북구와 충남 청양군의 경우 각각 구의회와 군수의 업무추진비 위법지출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주민소송이 제기됐는데 현재 모두 3심 계류 중이다. 소송 기간만 2~3년이 걸리는 셈이다. 수원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불법지급에 대한 주민소송은 2007년 제기됐는데 지금도 1심 계류 중이다. 주민투표는 제도시행 이후 방폐장 선정을 위한 정부 수요로 진행됐을 뿐 주민들의 요구로 시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주민소환은 경기 하남시에서 한 번 시도됐지만 조민소환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해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주민참여제도 분석에 참여한 이지문 민주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은 1일 “주민참여제도의 외형적 틀은 갖췄지만 갈수록 껍데기만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제도 홍보와 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사된 사례 어떤 게 있나 주민참여제가 정착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성사된 몇몇 사례는 주민참여제가 풀뿌리 민주주의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부 사례에선 정치적 악용 논란도 일었다. ●서울 강북구 의정비 조례 개정안 원안가결 지방의회가 경쟁적으로 의정비를 인상해 빈축을 사는 와중에 서울시 강북구의회는 지난해 9월 ‘강북구의원 의정비인하 조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진보신당 최선 구의원이 강북구 주민 7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로 제출한 이 조례는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해 구의원 의정비가 인하되는 기록을 세웠다. 개정안은 강북구 의회가 2007년 5375만원으로 대폭 올린 의정활동비(2006년 3284만원)를 22%가량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 연천 주민참여기본조례안 수정가결 경기 연천군이 2007년 7월 통과시킨 ‘연천군 주민참여 기본조례’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한 ‘권리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1214명의 청구로 주민발의한 뒤 1년 만에 결실을 맺은 이 조례는 군민 누구나 군정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회의공개 원칙 ▲위원회에 군민참여 보장 ▲주민참여예산 ▲군정시책토론청구 ▲군민의견조사 등 주민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제도도입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 ●서울 서대문구 재개발에 제동을 걸다 서울 서대문구가 규정을 무시한 채 북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설립인가를 내준 사실이 지난달 8일 서울시 감사결과 드러났다. 재개발과정의 규정 위반에 제동을 건 이 조치는 지난해 서대문구 주민 208명이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승인과정에 불법이 있다.”며 제기한 주민감사청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은 관련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서대문구 직원 3명을 문책하도록 요구하고, 재개발조합에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 시민감사옴부즈맨은 현재 주민감사가 청구된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과 성북구 성북3구역에 대해서도 감사중이다. ●청양 군수 업무추진비 소송 3심 계류중 충남 청양시민연대는 2007년 4월 “칠갑산 도립공원 안에 지천 인공폭포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위법과 예산 낭비를 저질렀다.”며 청양군수를 상대로 한 주민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 시민연대는 “2005년 청양군수와 부군수의 업무추진비와 지천 인공폭포 조성 공사와 관련한 예산상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청양군수는 책임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이미 2006년 주민감사청구 결과 사실로 드러나 주의와 환수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었다. 이 소송은 지금 대법원 계류중이다. ●하남시장 주민소환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주민소환제는 지금까지 경기 하남시에서 딱 한 번 성사됐다. 하남시에 광역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시장 발표와 시의회 결정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반대주민들은 시장과 시의원 3명의 소환을 청구했다. 2007년 12월12일 소환투표를 실시했지만 시장과 시의회의장은 투표율 저조로 소환이 무산됐고 나머지 시의원 2명은 소환됐다. 하남시 사례는 정치적 악용 가능성과 소신행정 장애 등을 이유로 청구사유를 제한하고 소환대상자의 권한정지조항 삭제 등 제한을 강화하자는 주장과 주민서명수를 하향조절해 기준을 완화하자고 주장이 맞서면서 주민소환제에 대한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랑구, 투명경영 수상기관 선정

    중랑구는 월간중앙 창간 40주년을 기념한 ‘21세기 경영리더 대상’에서 투명경영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1세기 경영리더 대상은 위기극복과 성과와 비전 실현 등에서 모범을 보이며 바람직한 경영인상을 제시한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구는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주민 참여 제도 마련 ▲부정부패 상시 예방시스템 구축 ▲법인 클린카드제 운영 ▲인터넷 전자계약제도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명예주민감사관제 운영 등 신뢰경영을 구현했다. 또 깨끗한 공직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클린 신고센터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 클린행정 주민만족도 조사를 꾸준히 실시해 ‘부패제로! 청렴중랑!’의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구는 정부와 서울시에서 평가하는 청렴도, 행정혁신, 민원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우수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8월 서울시에서 실시한 청렴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구민의 신뢰와 후원, 공직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청렴 중랑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도 이 상의 창조경영 부문에 서 대상을 받았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종로구 ‘區政 암행어사’ 뜬다

    종로구는 주민이 직접 행정 감사에 참여하는 ‘주민감사관’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운영해 온 명예감사관 제도가 활동이 제한적이고 부패근절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이를 위해 구정의 감시기능 강화와 불합리한 제도 개선·건의 등을 할 수 있도록 ‘종로구 구민감사관 운영에 관한 규칙’을 제정, 운영한다. 이번 주민감사관제는 명예감사관제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구정 주요업무나 주민생활과 밀접한 대민행정에 대해 주민 스스로 감사에 참여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감사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주민감사관은 50명 이내로 구성되며 구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사회적 신망이 높고 행정에 관한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주민 중에서 동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 ▲건축·토목·건설·세무·환경·복지·의료·전산정보 분야 등의 전문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근무경력이 있는 퇴직공무원 ▲공개모집에 응모해 선정된 주민 등이 대상이다. 한편 구는 공무원 부조리 신고사항을 전담하는 청렴·비리신고센터(080-257-0000)를 운영하고 있으며 감사담당관 직통전화(731-1051), 팩스(731-0783), 구청 홈페이지(www.jongno.go.kr, 감사담당관 사이버 민원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 청렴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주민감사 앞장서는 종로구청 본받아야

    지방자치제의 위기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의 실질적 발전을 이끌 참신한 시도가 이뤄져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청(구청장 김충용)은 주민들이 구의 업무감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민 감사관제’를 운영키로 하고 규칙을 입법예고했다고 한다. 구민 감사관은 주민불편 시정 요구, 부정부패 감시, 우수 공직자 추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대전 대덕구에 이어 종로구가 선보이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주민감사제는 지방자치법에 이미 규정돼 있다. 다만 기초단체의 경우 상급기관인 시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까닭에, 구체적 운영에 대해선 지자체에서 정할 수 있게 돼 있다. 감사의 중복 가능성 등 행정낭비 요소를 덜자는 뜻이 담겨 있다. 단체장들은 그간 이같은 행정제도적 합리성만을 강조, 주민감사제도 도입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주민감사제를 이같이 제도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더 커지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단체장이나 시·구 의원 등에 대한 주민소환이 왕왕 추진되는 것이 일례다. 이런 점에서 종로구의 이번 제도 도입은 행정 부담의 소지를 없애면서, 주민의 민주성과 능률성을 높이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도입 취지를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민과 눈높이를 맞춰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차제에 다른 기초단체에서도 주민감사제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단체와 주민 간의 간극을 미리 메워나가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 지방의원, 국회의원 보좌·비서관 못한다

    앞으로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할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0년 7월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지방의원부터 지방의원의 겸직 제한 대상을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비서, 국회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새마을금고·신협 상근 임직원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국회의원과 다른 지방의회 의원, 각급 선관위원 등으로 한정했었다. 이는 일부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탓에 자신의 지역에 소홀한 데다 유급으로 바뀌면서 이중 연봉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균 5000만원이 넘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연봉이 지방의원(3000여만원)들보다 많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의원을 국회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보단 지역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의원 당선 직전에 다른 직업을 갖거나, 임기 개시 후 다른 직에 취임하면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토록 했다. 영리행위 제한도 강화된다. 개정안은 지방의원이 소관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해 영리행위를 하거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해당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유학생·상사주재원 등 국외체류자와 영주권자 등 재외국민의 지방 참정권이 강화된다. 개정안은 국내거소신고인 명부에 등재된 해외 영주권자나 국내 영주권을 가진 지 3년이 넘은 외국인 등록자들은 주민감사나 조례 제·개정, 폐지 등의 청구권을 주기로 했다. 앞서 행안부는 재외국민에게 주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밖에 지자체가 소규모 인구의 면(面)을 자율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행정면 제도’를 도입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광역-기초자치단체 감사 갈등] 충북, 청주시 보복감사 논란

    [광역-기초자치단체 감사 갈등] 충북, 청주시 보복감사 논란

    최근 부시장 인사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이번에는 시에 대한 도 감사결과를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맞서고 있다. 청주시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 감사 결과는 법령 적용을 잘못했거나 실체나 근거 없이 판단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시 관련 공무원들이 정당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면 도의 징계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청소업무 무관 총무과장 중징계 웬말” 청주시 공무원들도 “출석요구 거부를 이유로 청소업무와 관련없는 총무과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한 것은 부시장 영입과 관련한 갈등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구한 ‘청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및 업체선정’에 대한 주민감사 결과,2006년 쓰레기 수거운반 차량의 평균 반입량이 5679㎏에 달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596㎏이 감소한 5083㎏으로 나와 위탁업체의 수거량 부풀리기 의혹이 포착됐다고 전날 밝혔다. 도는 또 시가 위탁업체를 사전 내정하고 승인없이 차량을 불법 개조한 데다가 1만 2976건의 적재중량 초과 수거차량 운행도 적발했다고 했다. 도는 청주시장에 기관경고를 했고 출석요구에 불응한 총무과장에게 중징계, 당시 청소행정과장이던 주민생활지원국장에게는 경징계를 청주시에 각각 요구했다. 이어 시를 상대로 수거·운반수수료와 대행계약 미체결기간 지급수수료 등 3900만원을 환수조치키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부시장 인사를 놓고 “도에서 내려 보내겠다.” “경제부처에서 데려 오겠다.”고 3개월 가까이 맞서다 최근 도 간부가 취임했다. ●“시민단체서 감사 요구… 인사와는 별개” 김전호 충북도 감사관은 “이번 감사는 시민단체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부시장 인사와 무관하다.”며 “한달 이내로 청주시에서 징계요구 등 감사 결과를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에 직무유기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의원님들, 해외연수 맞나요”

    ‘연수인가, 외유인가.’울산에서 지방의회 의원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중구·남구·울주군 3개 의회가 총선 직후 외유성 해외연수를 갔다며 울산시 감사관실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의회측은 연수지원팀을 구성해 적지를 선정하고 경비 일부를 자비를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의회 의원의 관광성 외유 논란이 그치지 않는 터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동구의회는 잡음이 크게 일자 전국 처음으로 시민단체와 동행 연수를 떠났다. 울산시민연대(공동대표 김승석·홍근명)는 중구 등 3개 의회가 총선이 끝난 직후 해외연수를 갔다온 것과 관련해 지난 15일 울산시 감사관실에 주민감사(지방자치법 제 13조)를 청구했다. ●“목적 불분명한 외유성… 예산 낭비” 시민연대는 감사청구 이유로 해당 의회의 해외연수가 준비부터 부실했으며 연수 목적도 불분명했다고 주장했다. 또 외유성 연수로 지자체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연관성이 없는 공무원을 동행해 행정 공백을 불렀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울산대공원 등 중·남구와 울주군 지역을 돌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주민감사는 청구서를 제출한 뒤 3개월안에 지자체별로 주민 15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서명이 제출되면 감사청구심의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감사여부를 결정한다. 3곳의 의회는 비슷한 시기에 연수를 갔다. 울주군의회는 지난 4월11∼17일 이스탄불·아테네·카이로 등을 방문해 피라미드·스핑크스·파르테논신전 등을 둘러봤다. 중구의회도 4월27∼5월7일 러시아·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을 방문했다. 남구의회는 이과수폭포를 비롯해 브라질·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둘러봤다. 이들 의회는 시민단체 등이 감사를 청구하자 시민단체·주민을 초청해 해외연수 보고회를 열고 “업무와 연관된 연수였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보고회 등 통해 ‘업무 관련´ 해명 남구의회는 지난 26일 의회 회의실에서 시민단체 대표와 의정모니터 요원 등을 초청한 가운데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의원들은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도시정책, 대중 교통망, 친환경적 공원 조성, 문화유산 보존관리 실태 등에 대한 연수 내용을 설명하고 토론을 했다. 중구의회도 29일 의회 회의실에서 구민들을 초청해 보고회를 했다. 중구의회는 중구의 복지정책과 관련시설의 관리실태를 비교 견학하기 위해 사회복지제도가 잘 발달돼 있는 북유럽 국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의회측은 사전에 의원·사무국 직원 등 6명으로 ‘연수·견학 지원팀’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여러 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쳐 연수 대상국을 선정하는 등 내실있는 해외연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동구의회는 시민단체 따라가 ‘감시´ 연수 논란이 커지자 동구의회는 23∼30일 공원을 주제로 독일·프랑스로 해외연수를 가면서 이례적으로 시민단체인 동구 주민회와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측 회원 각 1명을 단체측 경비로 동행케 했다. 의회측은 투명하고 내실있는 연수를 위해 시민단체와 동행하고 경비 50%를 의원 개인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동구주민회 임상호 회장은 “연수 계획이 목적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취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연수 내용을 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따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회 이성규 사무국장이 의회 연수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내용을 기록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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