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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신변보호” 미에 긴급 요청/정부,주한미대사 초치… 대책 논의

    ◎주방위군 코리아타운배치 촉구/애틀랜타 총영사관도 비상체제/“교민피해 연방예산서 보상” 미측 통보 노창희외무차관은 1일하오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사태로 인한 한국인 교포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주방위군이 빠른 시간내에 코리아타운 지역에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차관은 이자리에서 현지 공관으로부터 보고받은 한국인 교민의 인적·물적 피해상황을 설명한뒤 한·흑갈등이 뉴욕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번 사태는 『대단히 경악스럽고도 기이한 일』이라면서 『미국정부는 이번 사태로 한국인 교포사회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한국정부의 신속한 병력배치 요청을 본국 정부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또 부시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고 법무장관이 이번 사태의 주요원인이 된 「로드니 킹」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약속함에 따라 사태가 30일밤(현지시간)을 고비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번 사태를 「경악스럽고 기이한 일」이라고 말하고 피터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와 톰 브래들리 LA시장이 사태전반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미국 LA지역 흑인폭동사태와 관련,이상옥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13개 주미공관에 교민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외무부는 현홍주 주미대사에게 한·흑갈등의 양상이 LA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LA총영사관에 교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활동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우리 교민들의 피해내용을 매시간단위로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영사관저가 위험에 처함에 따라 포시즌스호텔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고 변승국 부총영사자택에 임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외무부에 알려왔다. LA총영사관은 미국TV 특히 NBC TV가 교민들과 폭도들간의 총격전 장면을 되풀이 방영해 한·흑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박종상총영사가 NBC TV에 이 장면의 방영자제를 요청했다. 외무부는 또 오클랜드에서도 우리 교민이 경영하는 화장품상점과 식당에 대한 흑인들의 공격이 있었다는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에따라 샌프란시스코및 흑인인권운동의 중심지인 애틀랜타주재 총영사관에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우리 교민들의 피해를 연방정부예산에서 보상한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 “북 핵개발 의혹 여전/영변 핵재처리시설 공개 안해”

    ◎현 미주대사 CNN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현홍주 주미대사는 24일 미국 CNN­TV에 출연,『북한이 핵안전협정 비준이후 일본등의 언론에 배포한 비디오 필름등을 통해 그들의 핵시설이 전력생산등 평화적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음을 선전하고 있으나 이들 자료에는 핵재처리시설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녕변일대에 소재한 시설중 가장 의혹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이들 시설에 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 미­북한관계와 「인권」/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북한 김일성주석이 『미·북한간에 봄이 시작됐다』면서 대미관계개선의 적극적인 희망을 표시한데 대해 미국무부는 「관심사항」으로 북한내의 인권상황(Human right sclimate)을 지적했다. 얼핏 생각하면 북한이 핵사찰문제에 관해 머리를 숙이니까 미국이 또하나의 고리를 걸어보려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곰곰 씹어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미·북한관계개선,나아가 외교관계확립으로 가는데에는 북한이 미국의 실체를 확실히 알아야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된 그리고 반세기동안 1인독재체제아래서 통제된 북한이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인 인권에 대해 스스로 챙겨와야한다는 강한 권고라고도 할 수 있다. 16일 현홍주주미대사는 『미국이 미·북한관계개선의 관심사항(사실상의 선결사항)으로 기존의 핵문제,남북대화진전,미군유해송환,테러리즘 포기,비방중지외에 인권상황과 미사일수출문제를 제기했는데 한미간에 사전협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물음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사는 이어 『그것은 미국의 대북정책변화가 아니라 미국이 항상 추구하고 있는 가치를 강조한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핵문제만 해결되면 뭐든지 다 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상기시켰다. 외신은 지난 15일 김일성주석의 80회 생일때 북한주민이 참새70만마리의 털을 뽑아 이불을 만들어 선물하고 김정일비서의 지시로 북한군이 1천3백마리의 거북을 잡아 피를 뽑아 강정제로 바쳤다고 전하고 있다.북한이 이처럼 「몬도가네 왕국」으로 남는 한 그들이 아무리 국제핵사찰을 받는다해도 진정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이 5월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시설목록을 제출하고 국제핵사찰을 받기시작하면 미국은 미·북한외교관접촉수준의 격상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으나 평양에 미대사관을 설치하기까지는 끊임없이 「인권상황」의 개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 한미 통상협력 강화/미주총영사에 지시/이 외무

    이상옥외무장관은 21일 『올해는 미국이 선거의 해를 맞고 있고 국내 경제문제가 선거쟁점화 하는 동향에 있는 만큼 한미간 원활한 경제·통상관계 유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며 현지진출 기업 및 무역관과의 합동협의체를 활성화해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날 미 아틀랜타에서 현홍주 주미대사 주재로 열린 금년도 미주지역 총영사회의에서 서면훈시를 통해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약화 및 무역수지 적자 등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내외적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 러시아,이라크 공격지지/루킨 주미대사

    ◎“미에 동참… 살상무기 폐기압력” 【워싱턴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유엔의 걸프전 종전결의에 따른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사용도 지지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루킨 주미 러시아 신임대사(54)가 12일 밝혔다. 대외경제관계 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루킨 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당국이 유엔결의에 따르도록 고무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문명화 된 국가의 세계 공동체,즉 세계 민주공동체에 동참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이는 공동체의 일부 부담을 공유하고 또 이에 헌신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미국인들이 튼튼한 경제력을 보유한 러시아가 다시 미국의 위협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러시아의 민주적 자본주의 이행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공관장회의 참석한 두대사/현홍주 주미대사(인터뷰)

    ◎“북한 핵해결 지연땐 유엔개입”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의 대화와 협상과정을 불만스럽거나 초조하게만 봐서는 안됩니다. 현재 진도가 느리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북한 핵문제를 초조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우리의 북방정책 성공은 주변 열강들이 개입된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의 문제」로 만들었다는데 있다. 그러나 핵문제 해결이 지연되면 이같은 남북한 문제를 열강들이 개입하는 상황으로 바꿜 수도 있다. 북한은 그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열강이 개입하는 상황은. ▲유엔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미·일·중·러시아 등이 직접 개입 또는 간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그같은 주변국 개입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북한이도쿄나 워싱턴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게 미일의 입장이다. ­핵문제 해결이 성공적 단계에 들어섰다는데 미국 정부도 동의하나. ▲한미 양국은 기본전략이 옳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미고위관리들이 집중 방한하고 있는데. ▲구체적 현안해결만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핵문제에 경험이 별로 없으므로 많은 전문가와 대화·협력이 필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국제적 군축문제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북한이 영변의 재처리시설을 은닉할 가능성은. ▲그들이 작정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영변을 사찰하더라도 실제로는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오히려 최악의 시나리오다. ­영변에서 핵시설을 발견하지 못하면 은닉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사찰이 이뤄져야 진정한 핵사찰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현재 우리의 주목적은 영변에 대한 사찰이고 그곳을 보지못한 상태이다. ­북한이 최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이 현실을 직시하기를기대한다.
  • 통일기반 조성방안등 논의/올 첫 재외공관장회의 개막

    92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5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정원식국무총리·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현홍주주미대사등 97명의 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이번 공관장회의는 통일기반 조성 방안과 수출증진·과학기술협력강화 등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통상회교강화방안 등을 주의제로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 고려범종 워싱턴 “나들이”/국립박물관,미 스미소니언에 2년간 대여

    ◎아 문화재 전문 새클러 갤러리에 전시 【워싱턴=이헌숙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대여한 고려시대범종이 26일 하오6시(현지시간)전시장소인 워싱턴 새클러갤러리에서 현홍주주미대사와 마일로 비치 새클러갤러리관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2년 동안의 전시에 들어갔다. 이어 하오6시30분부터 범종전시와 가야금연주자 황병기교수(이화여대)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연주회(현지시간 27일 하오8시)를 축하하는 리셉션이 이행사를 후원한 한미재단의 캐서린 해링턴사장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의 로버트 대니얼회장등 1백여명의 한미양측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새클러 갤러리에 전시된 범종은 경기도 양평에서 출토된 높이 70.5㎝ 저경 40.5㎝의 청동제인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새클러갤러리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소속으로 아시아관련 문화재만을 전시하기위해 지난87년 개관했으며 범종은 지하1층 전시실입구에 전시되고 있다.
  • 북한,영변에 「비밀핵터널」건설중/워싱턴타임스지 보도

    ◎기존시설 은폐·사찰회피 목적/이달초 미 정찰사진서 드러나/현 주미대사/“5∼6월 플루토늄 생산개시 추정”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북한은 녕변의 핵 시설을 은폐하기 위해 터널을 파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정통한 미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달초 촬영된 정찰사진은 녕변의 핵기지 주위에 「깊은 터널」이 건설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미정보관리들은 이 터널 건설이 국제 핵사찰로부터 핵무기 부품을 숨기고 한미 양국의 가능한 공격으로부터 핵시설을 보호하려는 계획의 일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하 건설공사장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작년에 한국언론들은 북한이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신포 근처에 터널을 파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터널 건설외에 녕변 핵기지 주위에 대공포망을 설치했으며 작년 11월엔 새로운 방공체제를 추가했다고 타임스지는 덧붙였다. 타임스지는 북한이 지난달에 IAEA(국제원자력기구)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서도 첫 사찰을 언제 받을지에 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미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의문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또 현홍주 주미대사의 말을 인용,북한은 산악지대여서 사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나 최근 남북한간에 합의된 상호사찰이 실시되면 한국 사찰팀은 북한이 숨긴게 있다면 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사는 녕변의 대형 원자로가 핵폭탄의 핵심원료인 재처리플루토늄의 생산을 언제 개시할지에 관해서는 한미양국의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다양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최악의 경우」빠르면 5월이나 6월에 시작될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때 쌀개방 언급 없었다”/부시 서울여로 이모저모

    ◎“청와대측,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결혼기념일 부시에 붉은장미 47송이/“통일은 한국 주도로”… 부시,미군기지서 강조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국회를 방문,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신라호텔에서 한미상공인들을 초청,오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주한미국인들을 접견한뒤 저녁에는 노태우대통령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배경등 설명 ▷정상회담◁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11시25분까지 1시간5분동안 청와대본관 2층 집무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등에 대해 논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을 집무실로 안내,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청와대 주변전경을 설명한뒤 자리를 잡고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새해 벽두에 각하와 함께 남북관계의 장래설계를 논의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부시대통령은 『나도 뜻깊은 경험으로 여긴다』고 화답. ○…한미 양국의 확대 정상회담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간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약 10분 길어지는 바람에 상오 11시25분에서야 시작. 확대회담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 나란히 입장한 양국 정상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부드러운 조크로부터 회담을 진행. 노대통령은 먼저 『오늘로 결혼 47주년을 맞은 부시대통령내외가 기념여행을 한국으로 와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연 뒤,동북아 새질서,한미경제협력문제등에 관해 언급. 이어 부시대통령은 『오늘 노대통령내외분께서 결혼47주년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47송이를 숙소로 보내줘 감명받았다』며 『한여자와 47년간 살아온 한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조크,폭소. 양국 정상의 이같은 우의어린 인사교환으로 이날 확대회담은 화기찬 분위기속에서 10분만에 간단히 종료. ○비내려 실내서 진행 ▷청와대 환영행사◁ ○…부시미대통령 내외를 위한 6일 상오의 공식 환영행사는 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에 당초 본관앞 대정원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본관 1층 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 부시대통령내외가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대통령내외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대통령이 날씨때문에 환영행사장을 실내로 옮겼다고 양해를구하자 부시대통령은 『멋진 환영행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인사. 부시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뒤 1층 로비 오른쪽에 마련된 서명대에 다가가 「GBUSH」라고 기념 서명. ▷국회연설◁ ○…부시미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승용차편으로 국회에 도착,박준규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의사당 2층 의장 접견실에 와 방명록에 서명. 부시대통령은 박의장의 소개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등 여야지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민자당의 이자헌총무,민주당의 김정길총무 박정수국회외무위원장 현홍주주미대사등 우리측 인사 11명 및 그레그대사,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수입개방,남북한 관계등에 관해 18분간 환담. 부시대통령은 환담이 끝난뒤 박상문사무총장의 안내로 국회본회의장에 입장했으며 박의장의 소개및 환영사에 이어 20분간 한미관계및 동북아정세,우루과이라운드협상,남북관계및 핵문제,한미무역문제 등에 대해 연설. ○칠보원앙새등 선물 ▷공식만찬◁ ○…노태우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오7시부터 9시45분까지 진행. 양국정상내외는 만찬시작전 2층 접견실에서 선물과 자필서명된 사진을 교환했는데 노대통령내외는 분청도자기와 칠보원앙새 한쌍을,부시대통령내외는 크리스탈 유리병 한쌍과 바바라여사에 관한 책 한권을 각각 선물.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끝낸뒤 『오늘이 마침 부시대통령내외의 결혼 47주년』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을 아내로 둔 분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을 남편으로 둔 분이 3년뒤 백악관에서 금혼식을 맞이하도록 기대한다』고 말하고 준비된 축하케이크를 내오도록 했고 부시대통령내외는 축하케이크를 자르며 만면에 웃음. ▷정상회담 반응◁ ○…약 1시간15분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청와대와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는 표정들.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정상은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측 기자들이 일본문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한 것만 봐도 이번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 김수석은 한·미통상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에서 앞으로는 경제분야에서도 파트너 쉽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쌀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설명. ○규제완화 우회적 강조 ▷기업인 오찬◁ ○…부시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조찬과 오찬을 한미기업인들과 함께해 이번 순방의 목적이 통상관계에 있음을 거듭 입증.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낮 한미기업인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관계중 비관세장벽등의 규제완화와 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을 가로막는 금융상의 제약조치를 철폐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 ▷미군기지 방문◁ ○…캠프 케이시 전방미군기지 방문을 마친 부시대통령은 하오 4시30분쯤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기지내 강당에서 3천여명의 미군및 가족 그리고 한국거주 미국시민들을 상대로 약10분간 연설하고 이들을 격려.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동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을 격퇴시킨 미군의 역할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에서도 주한미군이 평화유지를 위해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특히 한반도 통일이 독재자가 아닌 자유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국가(한국을 지칭)에 의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
  • 공항 환영행사뒤 바로 국립묘지 참배/부시 내한 첫날 이모저모

    ○…부시미대통령은 5일 하오3시30분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사흘동안의 공식일정을 시작. 부시대통령일행이 탄 전용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장선섭외무부의전장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기내영접. 쥐색코트차림의 부시대통령은 바바라여사와 함께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트랩을 내려와 미리 나와있던 정원식국무총리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 부시대통령내외는 이어 차가운 날씨속에 환영나온 이상옥외무장관,한봉수상공장관,현홍주주미대사,주한미대사관·미8군관계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미대통령 전용승용차에 올라 동작동 국립묘지를 향해 출발. 이날 부시대통령의 서울공항도착행사는 공식환영행사가 6일 청와대에서 열리기 때문에 정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영접인사와 미측관계자등 20여명만이 참석,특별한 환영식이 없이 7분만에 끝났다. 이에따라 일반 환영객 참석은 물론 꽃다발증정등 일체의 행사도 생략. ○…부시대통령은 하오4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도착,귀빈실에 잠시 머문뒤 4시5분쯤 현충탑에서 강명석국립묘지관리소장의 집례로 헌화하고 분향. 부시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서명한뒤 승용차편으로 청와대로 출발.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부시대통령과 1시간여동안 테니스를 친뒤 관저에서 비공식만찬을 주재.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테니스시합은 지난해 7월 백악관에서의 시합에 이어 2번째. 그러나 이날의 청와대일정은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한미 정상회담 일지 ▷6공이후◁ ▲88.10.20=노태우대통령­레이건대통령회담(워싱턴) ▲89.2.27=노대통령­부시대통령(서울) ▲89.10.17=노대통령­부시대통령(워싱턴) ▲90.6.6=노대통령­부시대통령(워싱턴) ▲91.7.2=노대통령­부시대통령(워싱턴) ▲91.9.23=노대통령­부시대통령(뉴욕) ▲92.1.6=노대통령­부시대통령(서울) ▷6공이전◁ ▲52.12.2=이승만대통령­아이젠하워대통령당선자(서울) ▲54.7.30=이승만대통령­아이젠하워대통령(워싱턴) ▲60.6.20=허정국무총리­아이젠하워대통령(서울) ▲61.11.14=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케네디대통령(워싱턴) ▲65.5.18=박정희대통령­존슨대통령(워싱턴) ▲66.11.2=박대통령­존슨대통령(서울) ▲68.4.17=박대통령­존슨대통령(호놀룰루) ▲69.8.22=박대통령­닉슨대통령(샌프란시스코) ▲74.11.22=박대통령­포드대통령(서울) ▲79.7.1=박대통령­카터대통령(서울) ▲81.2.2=전두환대통령­레이건대통령(워싱턴) ▲83.11.14=전대통령­레이건대통령(서울) ▲85.4.26=전대통령­레이건대통령(워싱턴)
  • 대북 핵포기 압력 대폭강화/정부 방침

    ◎「핵부재선언」에도 평양 반응없어/“26일 판문점 접촉서 긍정 조치 없으면/「합의서」 발효 연기 통보”/“김일성 동시사찰 부정적… 대미 직접협상 요구” 솔라즈 밝혀 정부는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을 계기로 대북 핵무기개발 포기 압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측에 핵개발 포기명분을 주기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불재 발표에도 불구,북한이 핵정책 변화의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이날 방북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솔라즈위원장은 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나 지난17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김일성주석 김영남외교부장·송호경평화군축연구소장등과 만난 결과,북한측 지도부는 미국이 남한내 핵무기 철수를 확인해주어야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이 전했다. 솔라즈위원장은 김주석등에게 자신이 핵무기철수를 확인해 주었으나 북한측은 『부시대통령·베이커국무장관·체니국방장관등 미행정부 고위인사들이 확인해야 한다』며 대미관계개선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26일 판문점대표접촉에서 핵개발포기에 대한 긍정조치를 밝히지 않으면 남북합의서의 발표를 연기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이를 국제여론화시켜 대북압력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초 서울에서 열릴 한미(1월5일)한일(1월16일)정상회담을 통해 핵개발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핵개발저지를 위한 구체적 공동대응조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북관계개선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면 모든 것이 열려있으나 이를 거부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북측에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솔라즈위원장은 또 『북한측은 한국이 제의한 동시시범사찰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녕변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대신 남한내 미군기지에 대해서 북측이 사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북측은 이와함께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등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가져야 한다고 미북협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오찬을 갖고 북한 핵무기개발저지방안등을 협의한뒤 하오에는 김대중민주당공동대표를 예방하고 이동복총리특보·김경원전주미대사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솔라즈위원장은 23일 상오 노대통령을 예방한뒤 이한할 예정이다.
  • 남­북한 동시실시땐 북,핵사찰 수락 용의/현 주미대사 밝혀

    ◎미 전략연 부소장 통해 메시지/“미도 무력행사 고려 안해” 북한은 최근 『남북한에 걸쳐 핵무기에 대한 동시사찰이 이뤄진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한국과 미국 양국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현홍주 주미대사가 22일 밝혔다.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현대사는 이날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자들은 최근 방북한 윌리엄 테일러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을 통해 이상옥 외무·이종구 국방장관,체니 미 국방장관·그레그 주한 미대사 등에게 핵문제관련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사는 『북한은 이 메시지에서 「IAEA에 의한 국제사찰을 받는데 조건이 없다」고 전제,동시사찰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체면을 유지하면서 사찰을 수락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사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핵사찰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행정부 정책결정자들은 무력행사방법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가능성에 대해 『경제제재는 이라크의 경험에 비추어 IAEA가 북한의 의무이행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면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나 본격적으로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북 핵사찰 위해 국제압력 필요”/현 주미대사 강조

    【워싱턴 연합】 현홍주 주미대사는 8일 독일의 경험을 감안하면 한반도 통일은 갑자기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통일을 향한 길고도 끈질긴 여정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변화의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탈냉전시대의 「새 세계질서」는 핵확산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않을 것이며 노태우대통령이 8일 밝힌 비핵화선언은 북한에 현재의 노선을 바꾸는 길외에 다른 선택이 없음을 확신시켜 줄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의 하나는 북한이 국제협약의무를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일성 방중때/경원 약속 안해/전기침 밝혀

    【도쿄 연합】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이달 초 김일성 북한 주석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경제 원조를 약속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으로 마쓰나가 노부오(송영신웅)전 주미 일본대사가 24일 전했다. 마쓰나가 전 주미대사는 도쿄시내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이달 중순 자신이 중국을 방문한 결과를 토대로 중·북한관계를 설명하는 가운데 전부장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 “미,북한과 관계개선 고려안해”/현 주미대사 밝혀

    【뉴욕=박정현특파원】 현홍주 주미대사는 23일 『미국정부는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등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최근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유엔 방문 이모저모(유엔코리아)

    ◎「평화연설」 28분… 화답의 기립 박수/독일이 합치듯 「하나의 남북」 멀지않아/영·불어등 6개 국어로 통역,진지하게 경청/“유엔에 의해 탄생한 나라… 이날 오기까지 42년 8개월 기다렸다”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1백66개 회원국 대표들이 시종 진지하게 경청하는 가운데 28분동안 진행됐다. 노대통령은 이날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어조로 한국의 유엔가입 의미를 강조한뒤 한반도 냉전종식 방안을 제시하고 세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한국이 큰 몫을 담당하겠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의 연설도중 각국 대표들은 네차례에 걸쳐 우렁찬 박수를 보냈으며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때 일부 국가 대표들은 기립박수로 환송했다. 노 대통령의 연설은 청와대 공보비서실의 이정하비서관이 영어로 동시통역했고 다시 유엔 공용어인 불어·서반아어·중국어·노어와 아랍어등으로 통역돼 회원국대표들에게 즉시 전달했다. ▷총회기조연설◁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겠습니다.의전장은 노대통령을 연단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25일0시9분.노대통령은 시아비유엔총회의장의 소개를 받고 단상으로 나와 28분에 걸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시작. 짙은 감색싱글 차림의 노대통령은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총회장 오른쪽 출입문을 통해 입장한뒤 연단 옆에 마련된 의자에 잠시 착석. 시아비 의장은 다시 『의장으로서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면서 기조연설을 요청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시종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연설을 계속했다. ○…이날 노대통령의 연설도중 4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는데 첫번째 박수는 25일밤 0시15분 노대통령이 『동·서독의 두의석이 하나로 합치는 데는 17년이 걸렸습니다.그러나 남북한의 두의석이 하나로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히는 대목에서였다.이어 0시25분 『헤어진 부모형제의 생사나 거처도 모르고 편지 한장,전화 한통 주고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이나 관계개선을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두번째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 부분은 우리의 통일정책의 기조를 이루는 부분으로 세계 많은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 3번째 박수는 0시37분 『한국 국민은 세계공동체의 완전한 성원으로서 인류공동의 염원을 실현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부분이었다.4번째는 『우리의 후손들이 축복으로 여길 내일의 세계를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라는 마지막 부분으로 이때는 많은 회원국대표들이 기립박수로 환영. ○…노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민주당대표,노신영·강영훈전국무총리,유창순전경련회장등이 외교관방청석에 앉아 경청.이상옥외무부장관,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등은 정식회원국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특별지정석에 앉은 김옥숙여사는 케야르사무총장부인과 의전장부인 사이에 앉아 노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정식회원국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기조연설을 하기위해 김옥숙여사와 함께 25일 0시 유엔본부에 도착,현관에서 케야르사무총장 내외와 기념촬영. 노대통령은 짙은 감색싱글에 짙은 초록색 바둑 무늬의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으며 김여사는 단아한 녹색 투피스차림.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케야르사무총장의 안내로 시아비의장 사무실에서 2∼3분동안 담소를 나눈 뒤 본회의장 오른쪽 문을 통해 회의장으로 입장. 노대통령이 총회장 중앙에 특별히 마련된 의자에 앉자 시아비의장은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겠습니다』라며 정식으로 회원국 대표들에게 소개. ○…노대통령이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고 유엔본부 현관을 나서자 태극기와 유엔기를 손에 든 교민 3백여명이 열렬히 환호. 이때 유엔본부 마당에는 태극기를 비롯,북한기등이 초가을 바람에 나부껴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을 환영하는 분위기. ○…이날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노대통령이 3년전 유엔총회 연설을 상기시킨뒤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 변화를 거듭했다』며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 감회를 토로한 대목과 『유엔의 의해 탄생한 나라로서 이날이 오기까지 42년 8개월이걸렸다』는 구절이었다. ▷한·미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과의 뉴욕한미정상회담은 23일 하오 5시15분(한국시간 24일 상오 6시15분)부터 부시대통령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35층 스위트룸에서 열렸다.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장관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 현홍주주미대사 이수정청와대공보수석이,미국측에서 베이커국무장관 스코우크로프트 백악관안보보좌관 솔론몬국무부차관보 폴안보담당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15분정도 더 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담장에 들어선 노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부시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동행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배석자 등을 소개. 노대통령이 『김대표는 오랜 야당생활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고 소개하자 부시대통령은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고 김대표는 『지난 89년 대통령께서 한국국회를 방문했을 때 만났었다』며 반가움을 표시. 부시대통령은이에 『이번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 세번째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례한뒤 노대통령 김대표와 셋이서 나란히 미국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 ▷환영 리셉션◁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시미대통령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각국 대표단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 참석,파티장을 돌며 참석대표들과 일일이 인사를 교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 부인 바바라 부시여사와 가볍게 포옹하는등 양국정상간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
  • “통일은 역사의 필연”/출국인사

    ◎남북한,유엔헌장 준수·인류공영 참여/노 대통령,시애틀 안착/24일 유엔연설·25일 멕시코 방문 【시애틀=이경형특파원】 유엔총회 참석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내외는 20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21일 상오1시30분)경유지인 미국서부 시애틀의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노대통령내외는 이날 현홍주주미대사와 오스트그렌 워싱턴주 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 받으며 트랩에서 내려 환영나온 라이스 시애틀시장등 미측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노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곳에 환영나온 시애틀 타코마 포틀랜드지역거주 교민들 앞으로 가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 여장을 푼뒤 이날낮 호텔2층 스튜어트 룸에서 베풀어질 교민대표초청 고창수주시애틀총영사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노대통령은 21일 휴식을 취한뒤 22일상오(한국시간 23일새벽)뉴욕으로 향발,유엔총회연설등 본격적인 뉴욕일정에 들어간다. 노대통령은 23일낮 한­말레이시아정상회담을 시발로 하오엔 한­뉴질랜드,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오는 24일 상오11시(한국시간 25일 0시)유엔총회에서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약25분간에 걸쳐 진행될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같은 시간에 국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공항서 환송식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유엔의 남북한 의석도 멀지않아 하나가 될 것이며 그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지상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세계질서 자체를 바꾸는 이 큰 변혁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시간의 문제일뿐 필연적인 역사의 순리』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고 멕시코를 국빈으로 방문하기 위해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대한항공특별기편으로 출국하기 앞서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우리의 유엔가입은 우리 겨레분단과 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준 냉전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섰다』고 말하고 『남북한은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할 것을 규정한 유엔헌장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잠정적인 단계이며 또한 이 과정이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고 『남북한은 교류협력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를 이루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을 충심으로 황영한뒤 『이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자주의 시대가 열렸을뿐 아니라 우리는 세계와 인류의 공영을 위해 발언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뉴욕에서 부시미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수상등 세계 여러나라와 유엔의 지도자들도 만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멕시코방문과 관련,『한­멕시코 양국관계발전은 물론 중남아시아지역과 우리나라간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업체 미국지사/수출보다 수입치중/현 주미대사,비난

    【로스앤젤레스 연합】현홍주 주미대사는 『무역업체들이 미국에 파견했던 수출전문 직원들은 불러들이고 수입전문 직원들을 내보내 현지 지·상사의 직원들이 수입전문가들로 바뀌어 있다』면서 국가이익 보다는 기업이익을 앞세우는 무역업체들의 약삭빠른 상혼을 개탄했다. 현대사는 19일 수출을 독려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민·관경제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현실을 설명했다.
  • 세계외교의 조율사/새 유엔총장 각축 뜨겁다

    ◎6대 총장 10월에 누가 뽑힐까/대처·셰바르드나제등 10여명 물망에/불·소선 현케야르 지원… 본인은 고사/G7회담서 “역할 증대” 결의… 영향력 커질듯 오는 10월로 예정된 새 유엔사무총장 선거를 앞두고 세계외교가에 무수한 하마평과 함께 벌써부터 치열한 탐색전이 시작되고 있다. 현 사무총장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는 재임 10년만인 금년 말 퇴임할 계획이다. 전임자들처럼 중임할 경우 앞으로 10년간 유엔을 이끌어 나갈 새 사무총장은 과거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켰던 초강국간 대립이 뒷전으로 밀린 가운데 집단안보와 지역분쟁의 해결을 유엔에 의존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총장의 책임은 너무 막중하기 때문에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소련외무장관처럼 국제무대에서 「슈퍼스타」의 신망을 쌓은 사람들이 이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일부 외교관과 유엔관리들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가 밖의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사무총장 선거운동은 9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벌써부터 공식·비공식으로 많은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아프리카의 경우 거물후보는 없지만 희망자가 수두룩하다.1백59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약3분1을 차지하고 있는 블랙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번 사무총장은 우리 지역이 맡을 차례』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총장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아프리카 인사로는 전 나이지리아대통령 올루시건 오바산조,짐바브웨 재무장관 버나드 쉬드지로,운크타드(유엔 무역개발회의)사무총장인 가나의 케네드 댓지,유엔 사무국 수석직원인 시에라리온의 제임스 조나,뉴욕 소재 국제평화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우간다의 올라라 오툰누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블랙 아프리카 인사가 총장직을 차지할 기회는 두명의 새로운 유력인사 때문에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을 역임하고 지금은 걸프지역 구호활동을 지휘하는 사드루딘 아가 칸 왕자와 이집트의 외교정책 수립에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쳐온 부트로스 갈리가 바로 그들이다.아프리카 인사의 피선 가능성은 미·소화해로 인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두 초강국은 이제 「표」때문에 제3세계의 환심을 살 필요는 없게 되었다.게다가 아프리카 후보들은 모두가 불어권이 아닌 영어권 출신이라는 「결함」을 지니고 있다.프랑스는 불어가 유창하지 않은 후보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70세가 다 된 부트로스는 회원국들의 기대에 부응해 유엔 사무국을 활성화시키기엔 너무 고령이고 대가 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사드루딘은 행정수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과거에 유엔 일을 보면서 적을 많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후보로 부상하지 않은 인사가 결국 총장으로 간택될 것이라는 관측은 사드루딘과 부트로스의 이러한 문제점에서 싹이 튼 것이다.일부 소식통들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싱가포르의 토미 고와 스웨덴의 유엔 수석대표 얀 엘리아손이 앞으로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고는 능숙한 외교관으로서 제3세계가 신임하는 이점을 갖고 있으며유엔주재 외교사절중 가장 명석한 대사로 손꼽히는 엘리아손은 유엔 사상 최강의 사무총장이었던 1950년대의 다그 하마슐트에 비유되고 있다.하마슐트도 스웨덴인이었다. 페루 외교관으로 1982년 사무총장에 선출된 케야르는 역임중인 두 임기의 대부분을 하마슐트 이후 허약한 존재로 전락한 유엔 사무총장상을 답습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지난3년간 미·소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무총장의 활동영역이 넓어지자 케야르는 이란­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나미비아,서사하라와 중미등 지역분쟁에서 유엔의 중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성가를 높였다. 프랑스와 소련은 케야르만한 적임자가 없다면서 케야르가 1,2년 더 유임하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올해 71세인 케야르는 퇴임결심을 굳히고 프랑스와 소련에 대해 후임 물색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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