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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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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공보관장 이찬용씨/주미대사관 공사 박신일씨

    정부는 15일 공보처 해외공보관장(1급 상당)에 이찬용 주미공보관을 승진 임명하고 주미대사관 공사(공보담당)에 박신일 해외공보관장을 전보,발령했다.
  • “한반도내 전술핵 불필요/미 해상·해저 핵으로도 북도발 저지”

    ◎김경원 전 주미대사 【서울 연합】 전경원 전 주미대사는 15일 『한반도내에 미군의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아도 미국의 핵우산하에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사는 이날 상오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냉전 이후의 한국안보­한반도의 미래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가운데 『한반도 영토내에서 전술핵무기없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은 해상 또는 해저에 배치돼있는 핵무기의 기술과 정확도가 10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됐기 때문에 영토내에 핵무기를 갖다놓지 않고도 미국의 핵우산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같은 입장에서 볼 때 한반도의 방위를 위해 현단계에서 영토내륙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북한은 핵보유국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기 때문에 가입국의 의무사항인 핵사찰을 반드시 받아야한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 여부는 서로 연계될 수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소련 신임 주미대사에 콘프렉토프차관 내정

    【도쿄 연합】 소련의 새 주미대사에 빅토르 콘프렉토프 외무차관(59)이 내정되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15일 전했다. 콘프렉토프 차관은 모스크바 국제관계 대학을 졸업한 후 외무부에 들어가 미국부장을 역임하는 등 북미지역 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전협의 통해 통상마찰등 해소”/현홍주 신임 주미대사 회견

    『전통적인 한미 우호협력관계와 북방외교는 모두 중요합니다. 지난해에는 북방외교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돼 한 부분만 강조된 느낌이었지만 한미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강화가 우리 외교에서 도외시된 적은 결코 없습니다』 14대 주미대사로 임명돼 15일 워싱턴으로 떠날 현홍주대사는 11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힌뒤 북방외교와 함께 한미 우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말 한미양국간 통상마찰이 심각했는데 신임대사로서 양국 통상마찰을 해소할 방안은. 『통상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해결하기 위한 조기경보체제는 문제해결에서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통상마찰은 「조기경보체제」가 제대로 운용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는 조기경보가 정책결정과정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데서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분야별로만 통상문제가 파악되고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 점이 없지않다』 ­한미 안보관계가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양국간 바람직한 군사·안보관계는. 『한반도 안보에서 우리나라가 주된 역할을 수행하고 미국은 보조지원 임무를 하기로 양국간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의 안보관계도 양국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최근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연례안보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이 지역분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주한미군을 경량화시켜 지역분쟁에 대처한다는 방안은 오래전부터 미 행정부 및 의회에서 검토돼 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 구상이 구체적인 정책실천단계로까지 발전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전임 유엔대사를 맡은 입장에서 연내유엔가입을 위해 미국과 협의할 청사진을 밝혀달라. 『우리나라가 작년에 유엔에 가입하지 못한 것은 중국의 불분명한 태도표명과 남북고위급회담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번 걸프사태와 관련한 유엔 결의과정에서 보듯이 중국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하고 미소 등 강대국간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 “고르비 방한계획 현재로선 없다”/소콜로프 소 대사 인터뷰

    ◎한반도 평화 위해 안보협력 강화/걸프사태 무력해결방식엔 유감 『한국에서 일어난 일은 반드시 소련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12월7일 부임한 올레그 소콜로프 초대주한 소련대사는 26일 상오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교수)가 신라호텔에서 마련한 조찬강연회에 초청연사로 참석,부임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한국은 소련의 이웃』이라며 한소양국의 긴밀한 안보 및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이날 ▲남북대화의 지속 ▲한소 경제협력 ▲소련의 국내문제 등에 대해 30여분동안 연설을 마친 뒤 학계·기업·언론계 등 참석인사들과 1문1답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방한시기는. ▲현재로서는 한국방문 계획이 서있지 않다. 이그나텐코대통령궁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오는 4월 일본방문시 다른나라를 방문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방한했던 마슬류코프 소부총리가 북한에 방어용 무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는데. ▲북한에 공격용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이다. 소련은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KAL기 사건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는가. ▲최근 KAL기 잔해 및 블랙박스발견 등에 관한 소식은 일부언론의 보도에 불과하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국정부에 알려줄 것이다. ­걸프사태를 둘러싸고 미소양국간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소련의 평화제안은 유엔결의에 기초하고 있다. 국제관계의 장래를 볼때 이번 걸프사태에서와 같은 해결방식이 앞으로 국제행위의 기준이나 규범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미대사관에서 10년동안 근무한 소콜로프대사는 유창한 영어로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조심스럽게 밝혔으나 한반도 비핵지대화·주한미군철수 등 양국간 미묘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 걸프지상전 비상… 휴일잊은 정부

    ◎전황분석·교민안전대책등 점검/「에너지절약」 2단계로 강화안해/각부처 긴급회의 소집등 대책 부산 걸프전쟁이 지상전으로 돌입한 일요일인 24일 총리실을 비롯한 외무부·동자부 등 관련 각부처는 긴급대책회의를 소집,정부성명을 발표하고 사태추이 파악과 지상전 전개에 따른 우리정부측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종합청사 19층에 설치돼 있는 정부걸프사태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실장 이흥주 총리행정조정실 제1조정관)은 이날 상오 지상전이 발발하자 휴일에도 불구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각처에서 보고되는 각종 상황을 종합 분석하느라 바쁜 모습. 총괄반·외교안보반·경제반·사회기강반·홍보반 등 5개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은 이날 지상전 개전에 따른 종합적인 상황을 분석한 결과 현상태로는 원유확보나 유가 등에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승용차 10부제 운행과 TV방영 단축 등 현행 1단계 에너지대책을 당분간 그대로 지속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실장은 이와관련,『전쟁 지속기간에 관계없이 지상전이 타아랍국으로 확전되거나 유전의 극심한 파괴로 원유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전까지는 에너지 절약단계를 더 이상 강화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 ○…외무부도 이날 상오 이상옥장관을 비롯,미주국·중동아프리카국 등 관련부서 직원 대부분이 출근,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전환분석 및 교민안전대책 등을 점검하는 등 부산한 모습. 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요르단 등 걸프지역 전공관에 지상전 돌입에 따른 교민안전 등을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지시한 뒤 미국·일본 등 주요공관에 대해서도 주재국의 전쟁속보를 신속히 본국에 보고토록 조치. ○…외무부 걸프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제2차관보)는 이본부장이 걸프지역 정세파악을 위해 이날 상오 이미 출국한 상태여서 이해순 중동·아국장이 본부장대리를 맡아 전황파악에 애쓰는 모습.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사기 저하로 다국적군의 승리는 거의 확실한데 문제는 지상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있다』며 『그러나 지상전은 1∼2주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늦어도 3월10일전까지는 끝날 것으로 관측. 외무부측은 지상전의 전개상황에 따른 이 지역 교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들의 귀국을 위한 제5호 특별기를 파견키로 하고 대한항공측과 특별기 파견문제를 협의. ○…박동진 주미대사는 이날 상오 미 국무부의 앤더슨 아시아·태평양 담당부차관보로부터 전화로 지상전돌입 사실을 통보받고 이 사실을 친전형식으로 이장관에게 긴급 보고. 이어 외무부는 지상전돌입 3시간여만에 성명을 발표,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유엔 안보리결의에 따른 사태해결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으며 주미대사관측은 이에 대해 즉각 전화를 걸어와 한국측의 성의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긴밀한 한미관계를 보여주기도. ◎노 대통령 격려전문 한편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 지상전돌입과 때를 같이하여 한국공군수송단과 군 의료지원단에 전문을 보내 『다국적군에게 효율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우리군의 명예와 국제평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세계속에 빛내주길 바란다』고 격려.
  • 해외공관장 7명 이동/주미대사 현홍주

    ◎주일대사 오재희/주유엔대사 노창희씨/주캐나다 박건우/주호주 이창범/주덴마크 김세택/주브루나이 백성일 정부는 19일 주미대사에 현홍주 주유엔대사,주일대사에 오재희 주영대사,주유엔대표부대사에 노창희 전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7개 재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주캐나다대사에는 박건우 외무부의전장,주호주대사에는 이창범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주덴마크대사에는 김세택 주싱가포르대사,주브루나이대사에는 백성일 주인도공사가 각각 임명됐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무부의전장에 장선섭 덴마크대사,기획관리실장에 장만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에 이정수 동연구원서구,아중동 연구부장을 임명하는 한편 박동진 전 주미대사,이원경 전 주일대사,이창수 전 주호주대사는 외무부 본부대사로 전보했다. ◇현주미대사 △51세 서울 △서울대 법대 △고시 사법과 16회 △서울 고검검사 △안기부 차장 △12대 국회의원 △법제처장 △주유엔대사 ◇오주일대사 △59세 대구 △서울대 정치학과 △고시 행정과 7회 △아주국장 △주일·미공사 △주파키스탄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외무차관 △주영대사 ◇노주유엔대사 △53세 경남 합천 △서울대 경제학과 △고시 행정과 11회 △조약국장 △주미공사 △주나이지리아대사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박주캐다나대사 △54세 충남 대덕 △서울대 법대 △고시행정과 14회 △주나이지리아 공사 △미주국장 △주콜롬비아대사 △의전장 ◇이주호주대사 △56세 경남 밀양 △서울대 법대 △주토론토총영사 △주이란공사 △중동국장 △외교안보연구원 국제경제연구부장 △기획관리실장 ◇김주덴마크대사 △53세 제주 △서울대 행정학과 △고시 행정과 14회 △법무담당관 △주카이로총영사 △국제기구 조약국장 △주싱가포르대사 ◇백주브루나이대사 △55세 서울 △외대 영어과 △주이탈리아참사관 △주고베영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주인도공사 ◇장의전장 △56세 서울 △서울대 법대 △고시 행정과 14회 △국제연합과장 △주사우디아라비아공사 △미주국장 △주미공사 △주덴마크대사 ◇장기획관리실장 △54세서울 △서울대 법대 △주일참사관 △주오스트리아공사 △구주국장 △주방글라데시대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이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55세 서울 △연대 정외과 △주불참사관 △주중앙아프리카대사 △주코트디브와르대사 △주불공사 △외교안보연구원 서구·아중동 연구부장
  • 현홍주 주미대사/신임 대사 3명의 프로필

    ◎공안검사 출신의 미국통 공안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법제처장·주유엔대사 등을 지낸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대미홍보를 총괄한 미국통.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나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도 듣는편. 부인 문영혜여사(50)와 2남1녀.
  • “전방위외교” 친정체제 구축/미·일등 7개국 공관장 교체의 배경

    ◎우방국 중시,북방외교와 조화 모색/“올해안 유엔가입”의 강한의지 함축 19일 발표된 재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는 6공 후반기를 맞은 노태우 대통령이 외치부문에서도 「친정」 체제를 보다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집약할 수 있다. 특명전권대사의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지만 주미·주일·주유엔대사 등 핵심공관장들이 새로 엄선된 사실은 지난해 역사적인 한소수교 및 한중무역대표부 교환설치 합의 등으로 꽃피워진 북방외교 및 핵심우방국과의 선린외교를 조화시켜 나가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심각해진 한미간 통상마찰,주한미군 철수 등 양국 안보관계의 변화,미·북한 관계개선 등을 감안할때 전통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야할 시점에서 노대통령의 취임준비위 멤버였고 미국통이라 할 수 있는 현홍주씨를 주미대사로 기용한 것은 한미관계가 소원해 졌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욱 돈독한 양국관계를 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차별대우를 없애는 등 과거사 청산을 선언하고 양국간 신시대를 천명한 시점에서 노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인 오재희씨를 주일대사에 임명한 점도 새로운 한일관계를 거듭 강조하는 선언적 의미까지 곁들여 있다. 오주일대사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첫번째 발탁된 주일대사라는 점에서 직업외교관제도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의미도 갖는다. 특히 대통령의 전 수석비서관으로 3년 동안 근무한 노창희씨를 주유엔대사에 임명한 것은 연내유엔 가입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노주유엔대사는 오랫 동안 노대통령을 보좌할 만큼 임기내 유엔가입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지를 성취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주미 이라크대사 오에 망명 요청설/“사막의 대회전”앞둔 중동 표정

    ◎“이란 대피 이라크조종사 포로 대우”/소선 미에 중동이익 양보불가 천명/이란,“이라크 불리하면 걸프전 참가” 밀약설 ○…이라크는 이란으로부터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백여대를 구입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이 이같은 이라크의 요청을 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한 미 정보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정보관리는 이란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는 이란이 지난 80년대중 북한으로부터 구입한 것들이라고 말하고 이란이 이 발사대들을 이라크에 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라크에 남아 있는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는 이제 15대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지난주에 서방세계에 보도된 이라크 공군참모총장과 방공사령관의 처형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쿠데타 기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두 고위 장성의 처형은 쿠데타 기도와 관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이라크 전투기의 이란행과도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련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최초공습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난주 두명의 장성을 처형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들의 처형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걸프전의 상황변화에 따라 이라크를 도와 참전하기로 밀약되어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국제 군사소식통을 인용,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 참가하거나 이라크가 다국적군에 의해 점령돼 회교국가로서의 존립기반이 파괴될 경우,이란과 이라크 두나라는 8년 전쟁의 구원을 씻고 같은 회교도로 이교도에 대항해서 싸운다는 밀약아래 「구르지아인 구출작전」이라는 암호명까지 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같은 밀약이 현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라크 공군기의 이란영내 착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종사 개인의 판단만으로 80대 이상의 항공기가 연이어 이란에 들어온다고 보기에는 어딘지 부자연스럽다면서 양국간에 사전협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 마샤트 주미 이라크대사가 오스트리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사우디신문 아시하크 알 아우사트지가 30일 보도했다. 소식통을 밝히지 않는 이 기사는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알 마샤트 주미대사의 망명에 대한 확인이나 부인을 거부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라크외교관 1명이 빈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음을 확인했다. 이 신문은 외무장관이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 외교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카말 카라지 주미 이란대사는 30일 최근 이란으로 넘어온 이라크기의 조종사들을 전쟁포로로 취급할 것이라고 미 NBC­TV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정확히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에 넘어온 이라크 조종사들을 제네바협정에 따라 전쟁포로로 대우할 것이며 전쟁이 끝날때까지 조종사 및 비행기를 억류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 카라지대사는 또 이란이 이라크에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를 팔려고 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 ○…소련은 결코 중동지역을 미국에 양보한 것은 아니라고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30일 경고했다. 프라우다지의 정치평론가 토머스 콜레슈니첸코가 쓴 이 기사는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아있는」 미국에 소련이 중동지역을 양보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 결의안을 소련이 지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군이 중동지역에 얼마나 오랫동안 주둔할 것인지를 포함,이라크와 중동지역의 장래에 소련이 무관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걸프전에 드는 총 경비가 과거 미국이 참전했던 어느 전쟁보다도 값비싼 각종 첨단무기 때문에 사상최대에 이를 것이라며 어림잡아 연말까지 5백억달러(36조원)로 추산. 반면 군사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매달 1백50억달러가 소요돼 연말까지 1천8백억달러(1백2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
  • 긴박속의 청와대·관계부처 표정

    ◎개전 2시간전 미 통보받고 “비상”/국가차원 「대응조치」 시달/청와대/「데프콘 3」 발령 한때 검토/국방부 ▷청와대◁ 한국측이 미국 정부로부터 페르시아만의 개전 임박사실을 처음 공식 통보받은 것은 17일 상오7시. 미 국무부 관계자는 박동진 주미대사에게,그레그 주한미대사는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곧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개전 임박사실을 통고. 이어 상오8시30분 「이름을 밝힐 수 없는」(김보좌관의 표현) 주한미 정보소식통이 이종구 국방부장관에게 개전 사실을 알려왔고 이장관은 즉각 김종휘 보좌관에게 통보했으며 김보좌관은 이미 노태우대통령에게 「개전임박」을 보고한데 이어 다시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로 가서 개전사실을 보고. 상오9시3분엔 미 국무부의 앤더슨 차관보대리가 박주미대사에게 개전사실을 공식 통보해왔고 이어 상오9시10분에서 15분 사이에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김보좌관과 외무부당국에 잇따라 「개전」을 통보. 노대통령은 김보좌관으로부터 개전사실을 보고받은뒤 이날 상오10시부터 개최키로 했던 교육혁신 및 국민 정서함양에 관한 관계부처 합동보고회를 취소토록 하는 한편,하오2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토록 긴급 지시. 노대통령은 이어 정해창 비서실장과 관계 수석비서관으로부터 개전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를 보고받은뒤 상오10시 전군에 대한 비상경계 작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등 4개항의 특별지시를 관계부처장관에 시달토록 조치. ▷총리실◁ 전쟁발발 직후부터 그동안 이승윤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아온 페르시아만 특별대책위를 노재봉 국무총리서리가 주관하는 범정부적 기구로 격상시키고 즉각 총체적 대책마련에 돌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 노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총리실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던 중 9시쯤 페르시아만 개전사실을 보고 받은 뒤 그 자리서 정부특별대책위 확대개편을 지시. 총리실은 이날 하오부터 행정조정실내에 설치돼있던 페르시아만 사태 총괄점검반을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로 옮기고 관련부처 관계관들이 참여하는 「종합상황실」로 확대개편한 뒤 관련부처와 수시로 비상연락을 취하며 긴급대책 사항들을 챙기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 ▷외무부◁ 페르시아만 전쟁이 터지자 본부 및 모든 해외공관이 비상근무체제를 본격가동토록 지시하는 한편 사태발전추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면서 페만 인접국의 교민철수 및 안전대책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미국 정부로부터 개전사실을 통보받은 직후인 이날 상오 이상옥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대책회의와 페만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 회의를 잇따라 열어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과 이에따른 대책을 숙의.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긴급한 것을 제외한 모든 공식일정을 다음주로 연기하겠다』고 밝히고 『중동아국 및 미주국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 직원들도 24시간 철야 비상근무토록 해 필요시 즉각 투입될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외무부는 이와함께 다국적군에 군대를 파견한 나라의 주한 공관에 대한 특별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치안본부와의 협조를 끝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정의용대변인이 전언. 페만 인접국 7개 공관은 수시로 현지 교민들의안전대책 및 사태동향 등을 본부에 보고하고 있는데 『교민들은 대부분 공관의 안전대피 지침에 따라 동요없이 차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게 현지공관의 보고내용. ▷국방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이종구 국방부장관과 정호근 합참의장은 17일 상오부터 참모진을 긴급 소집,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이번 전쟁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조사단으로 파견된 군의료진의 안위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 이장관은 전쟁이 발발한 즉시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데프콘 3」 발령여부를 함께 검토했다고 전하고 각군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
  • 소 신임외무 베스메르트니크/11년간 미 대사… 서방과 관계 원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15일 신임 외무장관으로 지명한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 주미대사(56)는 지난 1957년 외교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11년간의 미국주재 경력을 가지고 있는,한마디로 미국통 직업외교관. 베스메르트니크는 유엔 및 미국주재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1983년 소외무부 미국국장으로 영전한 뒤 86년에 외무차관,88년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수석차관에 오르는 등 순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고르바초프가 공산당내의 외교정책 전문가들을 제쳐놓고 풍부한 대미관계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스메르트니크를 새 외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서방측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셰바르드나제 전 장관의 외교 정책을 지속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베스메르트니크는 유엔사무국을 비롯,수년간 소련측의 고위 군축협상 대표로 활약한 적도 있는데 서방 외교관들은 그를 평상시는 쾌활한 성품이나 협상 테이블에서는 완강한 태도를 자주 내보이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 소 새 외무장관에 베스메르트니크

    【모스크바 UPI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5일 현 주미대사인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57)를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고르바초프는 최고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신은 베스메르트니크대사가 「위대한 직업외교관」이며 최근 모든 중요한 국제협상에 참여해 왔기 때문에 그를 새 외무장관에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 베스메르트니크/소 외무장관 유력/현 주미대사

    【모스크바 로이터연합특약】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크 주미 소련대사가 소련의 새 외무장관직에 지명될 것이라고 인터팍스통신이 14일 소련 외무부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새로 구성할 내각의 명단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들은 베스메르트니크의 외무장관 기용은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사임으로 소련의 외교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서방측에 보이는 중요한 시사라고 말했다.
  • 4대사 내정

    ◎주미대사 현홍주씨/주일대사 오재희씨/제네바대사 이홍구씨/주영대사 노창희씨 정부는 한ㆍ소 수교 등 외교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ㆍ일 등 전통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이 제고되고 있다고 판단,대미ㆍ일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현홍주 주유엔대표부대사와 오재희 주영대사를 각각 주미ㆍ주일 대사에 내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주제네바대표 부대사에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주영대사에 노창희 전청와대의 전수석비서관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사의 자리이동으로 비게되는 후임 주유엔대사에는 이정빈 외무부제1차관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미ㆍ일 등 전통우방국과의 외교강화방침에 따라 주미ㆍ주일 대사에는 노태우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박동진 주미대사와 이원경 주일대사는 오는 3,4월경 대사직을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 소련의 대외정책 불변/주일 미 대사/고르비,부시에 친서 전달

    ◎“외무 후임엔 주미 소대사 유력” 【도쿄 연합】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후 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부터 부시 미국 대통령앞으로 소련의 대외정책은 변하지 않는다는 친서가 전달됐다고 아마코스트 주일 미대사가 26일 밝혔다. 아마코스트 대사는 이날 하오 나카야마(중산) 일본 외상을 방문,일·미 안보협의위원회에 관한 서한을 전달한 뒤 1시간동안 회담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후임에 베스스메르트누이프 주미대사나 프리마코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이 유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마코스트 대사는 이어 『미국은 소련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매사를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소련 인민대의원대회에서 격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지지(시사)통신도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후임에 베스스메르트누이프 주미대사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소련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 해외공관장 대폭 이동/외교가 인사설로 술렁

    ◎외교강 정비·개각 맞물려 점치기 부산/미니공관 정비,외교관 수급조정/92년까지 10여곳 폐쇄,동구권에 충원/박 주미대사등 총리물망… 연쇄이동 예상 한소 수교,한중 무역대표부 교환설치합의 등 굵직한 사건들로 90년대 원년을 화려하게 수놓은 외교가도 연말을 맞아 외교망 정비와 정례이동에 따른 인사설로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박동진 주미 대사,이원경 주일 대사,이상옥 주제네바 대사,오재희 주영 대사 등 거물공관장들이 근무연한(3∼4년)이 꽉찬 데다 내년 1월초로 예상되는 대폭 개각과 묘하게 맞물려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인사이동의 폭이 크리라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실전부대격인 현직 외교관의 가장 큰 관심은 지난해부터 이미 추진된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지의 미니공관 철수 또는 폐쇄방침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소 수교로 상징되는 북방외교의 대단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이미 부르키나파소,중앙아프리카공화국,바베이도스,니제르 등 중남미 및 아프리카지역의 4개 공관을 폐쇄조치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아프리카의 르완다 상주공관을 철수시킨 바 있다. 물론 이같은 외교망 정비작업은 그 동안 남북한간 소모적인 대결·경쟁외교 차원에서 이루어진 단순한 「외교공관 숫자늘리기」 노력을 그만두고 지역별로 거점공관을 설치·운영해 기동력있는 외교망을 구축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외교망 정비와 관련,오는 92년말까지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지의 10여 개 미니공관을 폐쇄할 계획으로 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도 올해 국정감사에서의 업무보고를 통해 이러한 공관폐쇄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들 공관중 2,3곳을 철수할 예정인데 공관이 철수하더라도 외교관계는 그대로 지속되므로 그곳 대사는 이웃나라 대사가 겸임하게 되며 이 지역에 근무하던 외교관들은 일단 철수,다른 공관으로 옮기게 된다. 이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신설된 공관으로 대부분 배치될 예정. 소련을 비롯,외교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헝가리·체코 등 동구권 6개국 공관은 아직까지 공관유지 필요 인원수에 태부족이기 때문. 지난 11월초 문을 연 초대 주소 대사관은 경제부처 등의 주재관을 제외한 외교관이 10여 명에 지나지 않아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주미·주일 대사관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또한 동구권 공관들도 대략 3∼4명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2∼3명 정도 추가해야만 하는 실정. 이와 함께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달성될 것으로 점쳐지는 한중 수교도 필연적으로 외교관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형편. ○…외교망 정비와 함께 외교관들을 술렁이게 만드는 것이 미·일 등 주요 공관장들의 향후 거취문제. 박동진 주미,이원경 주일 대사와 이상옥 주제네바,오재희 주영 대사 등은 나름대로 부하직원들의 신망을 받음과 동시에 보스기질이 있는만큼 이들이 어느 「자리」로 옮기느냐에 따라 연쇄이동의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 우선 이 주일 대사와 박 주미 대사는 비록 특임 공관장이지만 평균적인 근무연한(3년)이 꽉찬데다 두 사람 모두 외무장관을 거치는 등 과거의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차기 국무총리 물망에오르고 있다. 이들이 만약 국무총리에 임명된다면 미·일 등에서 같이 근무했던 외교관들의 승진이나 수평이동이 잇따를 전망. 또한 이 주제네바 대사와 오 주영 대사는 현 최호중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 외무장관에 선임될 수 있는 선두주자. 이·오 두 대사는 모두 고시 8회 동기로 이미 장관에 임명되기 전의 필수코스인 외무차관을 지낸 데다 중요 보직인 제네바와 영국 공관장을 훌륭히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관들은 총리후보감인 박·이 대사보다는 이들 두 사람의 향후 보직에 오히려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실정. 두 대사 중에는 먼저 외무차관을 지낸 이 대사가 앞으로 우리 외교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게될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과 이에 따른 각국간의 다자간 통상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 대사보다는 조금 앞선 평점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 대사도 경북고 출신에다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처남·매부지간이라는 막강한 후광을 등에 업고 있어 외무장관에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오 대사는 또한 외무장관이 되지 않더라도 이 주일 대사 후임으로 주일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주일 대사로는 최광수 전 외무장관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30년 이상의 외교관 경력을 가진 두 대사말고도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가 미·일 등 주요 우방국 인사들과의 안면이 넓은 데다 외무부 직원들로부터도 비 커리어(경력외교관) 출신이지만 상당한 호감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하게 후임 외무장관으로 거명. 그리고 최 장관은 교체될 경우 그 동안의 업적으로 인해 조금 시간적 여유를 가진 뒤 주미 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으며 노창희 대통령의전수석은 오 대사 후임으로 주영 대사에 임명될 공산이 크다. 유종하 차관도 본인은 유임을 희망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주영 대사를 강력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셰바르드나제 사임과 국제질서(해외논단)

    ◎“소 보·혁 권력투쟁 본격화의 신호”/군부입김 세져 군축 후퇴 가능성/반이라크전선 구축도 균열 예상/누가 후임돼도 대미 협조엔 일시공백 불가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돌연한 사임은 페르시아만 사태에서 군축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직 완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들에 있어 미 소간의 신속한 협조체제를 저해할 위험이 있으며 소련 지도부내에 심각한 위협이 제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관리들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경제파탄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방과의 친선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셰바르드나제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국제동맹구축에 결정적인 몫을 담당했기 때문에 그의 사임이 최소한 반이라크동맹의 결속에 상징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셰바르드나제의 돌연한 사임은 보다 권위적인 중앙체제를 원하는 소련내 반동세력과 연방해체를 원하는 급진개혁주의자들간의 마찰이 어느 정도인가를 충격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고르바프의 입지를 한층약화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셰바르드나제 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소련은 지금 독재체제를 향해 나가고 있다』는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연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미 소 관계는 소련이 민주화와 개혁에의 약속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내의 많은 분석가들은 셰바르드나제가 자신의 사임을 통해 고르바초프시대의 유망한 측면들이 끝나가고 있음을 몸소 경고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버드대 러시아연구센터의 아담 울람 교수는 『소련으로선 미국 또는 서방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여유가 없다』면서도 『고르바초프가 내부압력을 못이겨 서방세계를 분노케 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고르바초프가 이미 그런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는 자신의 사임을 통해 더이상 그런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이로써 고르바초프의 입장은 그전보다 더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미 CIA(중앙정보국)는 셰바르드나제가 사임을 발표하자마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통령보좌관,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크 주미대사 등을 포함한 세바르드나제의 후임물망 인사들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많은 분석가들은 누가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후임자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그동안 가속화했던 미 소간 협조체제에 일시적인 중단상태가 생길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직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의 외교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고 베이커 국무장관도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이 페만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아무 방해도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특히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이커도 인정했듯이 페만지역은 소련내 의사결정과정에서 셰바르드나제의 개인적 역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외교관계심의회의 마이클 만델바움은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이 누가 되든 셰바르드나제만큼 친미·친서방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을 가져온 소련내에서의 셰바르드나제에 대한 비판은 페만위기에서 비롯됐다. 셰바르드나제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안보리는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귀국후 그는 최고회의에서 적대적인 질문공세에 시달렸으며 군부로부터도 호된 비난을 받았었다.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자는 이와 똑같은 분위기에 처할 것이다. 게다가 고르바초프가 프리마코프를 후임자로 선택할 경우 이는 소련의 대 이라크 태도가 변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프리마코프는 오래전부터 후세인을 잘 알고 있는데다 지난 10월 이라크를 방문한 뒤 후세인으로 하여금 체면을 상하지 않고 쿠웨이트에서 발을 뺄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이라크에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서방측의 결의와는 상치되는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또한 미 소간의 다른 현안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상원외교위 유럽소위의 조셉 바이든 위원장은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이 START(전략무기감축협상)등 최근 미 소간에 맺어진 많은 잠정적인 협약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한다. 셰바르드나제는 소련군부에 대해 계속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동구에서부터 군축에 이르기까지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최근 군부의 불만에 동정을 표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미 소 정상회담에서의 START 협정조인은 보다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 북한의 「대남제스처」는 신데탕트에 기인/김경원 전주미대사 특별강연

    ◎냉전종식따라 외교ㆍ경제고립 탈피 겨냥/미ㆍ일 등과 관계개선에 「지렛대 활용」전략 김경원 전 주미 대사는 23일 서울 YMCA 강당에서 「냉전종식과 남북한 관계의 전망」이란 주제로 「자유지성 3백인회」초청강연을 가졌다.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최근 들어 남북한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원인은 불행히도 북한 내부의 근본적인 변화나 한국의 태도변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냉전종식이라는 국제정세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북한의 근본변화를 드러내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태도변화로 인해 북한의 변화가 수반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냉전종식은 고르바초프 개인의 역할이나 미소협상에 의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 근본원인은 한마디로 소련의 경제 및 체제위기인 것이다. 70년대 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80년대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소련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군비경쟁 지속능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군사비 축소가 불가피해진 만큼 군비축소를일방적으로 강행하기 보다는 서방측과 협조 아래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고르바초프의 역할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상황은 고르바초프가 아니더라도 다른 고르바초프를 만들어내기라도 했을 것이다. 냉전종식은 전후 줄곧 소련의 위협을 전제로 군사ㆍ외교정책을 추진해왔던 미국에도 새로운 딜레마를 안겨줬다. 미국은 군사적 우위는 확인했으나 경제적우위는 점차 상실해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군사적 우위와 경제적 힘간의 역방향적 모순은 앞으로 군사비용 분담요구와 그에 따른 정치적 결정권 분할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주변강대국들의 입장을 보면 소련은 경제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문제에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적인 영향력은 다소 제한될 것이다. 중국도 소련과 마찬가지로 경제 우선정책을 취하고 있다. 일본도 북한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등 한반도문제에 적극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아직까지 대 북한 교섭의 선행조건을 제시하는 등 원칙을 지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타 강대국의 입장변화 속에서 미국만이 큰 변화없이 과거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같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북한은 외교적고립과 경제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모종의 정책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합된 독일통일의 충격으로 개방에 대한 공포가 매우 크고 대외정책변화를 추구할 경우 국내체제 안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은 지극히 「통제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남방정책을 추구하면서 대남 정책은 남방정책 수행에 필요한 남북한 관계개선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수단적목표로 이용하며 북한인민의 사상을 무장시키는 동시에 한국사회 내부에 민족주의적 공감대 확산을 노리는 통일지상주의 등의 대응방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단 변화가 시작되면 변화의 자체논리가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변화의 통제가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항간에는 소련이나 중국이 북한에 개방압력을 가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많은데 그럴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소련의 입장에서 북한카드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매우 편리한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이제 냉전종식으로 획기적인 북방외교 기회를 제공받았고 때맞춰 민주화과정을 걷고 있다. 대 북한정책 수행에 있어서 가치관의 문제인 기본목표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제도적 통일을 최고목표로 삼는 절대적 통일정책이냐 아니면 인간의 자유가 민족의 단일국가형성을 위해 희생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남북한 사회가 민주화될 때까지 자유영역을 확대시키는 민주적통일 정책이냐 하는 문제다. 독일의 경우 통일 이전에 자유(Freiheitvor Einheit)라는 개념이 확립돼 있었으며 서독이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민주적가치를 놓고 동독과 타협이나 양보를 한 적은 없다. 우리는 이러한 기본목표를 설정한 뒤에 평화유지 및 교류확대 등의 정책을 취해야 할 것이다. (김 전대사는 강연이 끝난 뒤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우리가 유엔에 가입할 충분한 자격이 있고 또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정부가 알아서 잘 할 것이기 때문에 외부인으로서 직접적인 대답은 피하겠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는 유엔에 가입한다고 해서 당장 우리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온다거나 가입하지 않는다고 손해를 입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외교성과(북경의 「정치 아시아드」:1)

    ◎대서방 관계개선의 최대 호기로/미 기술이전·세은 차관협상등 이미 성공/국경분쟁 베트남과도 화해,관계정상화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경정권은 이번 대회가 건국 이후 41년 만에 열리는 최대의 국제체육행사라는 점 외에도 외교관계 및 정치·경제 등 대내외적인 모든 부문에서 신기원을 이룰 수 있는 전환점이란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북경정권은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지난해 천안문사태로 여지없이 훼손된 그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단합을 유도,애국심을 고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북경 정권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거두게 될 게임 외적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중국의 기본정책노선은 어떤 방향을 취하게 될 것인지와 한중 관계개선 전망 등을 현지에서 시리즈로 엮어본다.〈북경=우홍제 특파원〉 「세계 인민의 단결과 우의 만세」 「벗들이 먼곳에서 왔다」(유붕자원방래료) 북경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같은 포스터는 중국당국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뿐 아니라 보다 폭넓게 전세계와의 유대를 긴밀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말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6·4 천안문사건」 이후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심하게 고립됐던 중국은 이번 대회를 사상 최대로 성대하게 운영하면서 아시아 각국은 물론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개선 돌파구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외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이번 대회에 베트남 부총리 보 구엔 지압을 초청,국경분쟁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 사이를 정상화했다. 소련·동구의 자본주의식 민주개혁을 철저히 거부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더욱 다지려는 중국으로선 역시 같은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우의를 깊게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부주석 리종옥이 귀빈으로 초대된 것도 사회주의 진영 강화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은 또 다케시타(죽하등)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고위인사를 귀빈으로 맞았으며 이를 계기로 중일 양국은 정부고위층의 상호왕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시타 등은 중국 고위층과 만나 주로 엔화 차관공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파키스탄 대통령과 이라크를 제외한 중동국가들의 고위층을 불러들여 중국이 변함없는 제3세계의 중심세력임을 은연중에 과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박철언 민자당 의원이 북경을 방문,중국과 북한측 고위인사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상호 교류확대 등 관계개선 방안들을 협의했으나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초청 귀빈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특히 대회 이전 발생한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서방측 결정에 보조를 같이한 데다 현재 성황리에 진행되는 대회의 후광에 힘을 얻어 미국과의 우호관계 회복을 위한 로비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성과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당국은 얼마전 전 중국 주미대사 한서를 미 부시 대통령에게 보냈고 한은 아시안게임 이후 양국 고위층의 상호왕래 재개 및 미국의 대중 첨단과학기술 제공 등의 확약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의 재정부장 왕병건은 최근 워싱턴에서 세계은행(IBRD)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안에 5억9천만달러의 공공차관을 도입하는 협상에 성공했다. IBRD측은 대회가 끝나면 부회장단을 북경에 보내 중국 경제체제개혁위원회 진금화 주임과 세부적인 차관운용계획을 세우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IBRD가 대중 차관을 공여키로 확정한 것은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에 대해 취해졌던 서방의 모든 경제제재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의미깊은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측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을 확신하면서 그 이후 국가경제발전과 외교전략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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