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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대사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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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부요인·각당대표 “잘 다녀오세요”/노 대통령 방미 첫날 이모저모

    ◎환송나온 박태준최고­이기택대표 귀엣말/뉴욕교민 열렬히 환영… 1시간동안 리셉션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노태우대통령은 3부 요인과 여야대표들의 따뜻한 환송속에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엔본부가 있는 미뉴욕에 안착,현지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정 총리 기내까지 ○…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3번째로 연설하기 위해 20일 하오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공항청사앞 야외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이기택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등 각정당 지도자들과 국무위원및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등이 나와 노대통령의 장도를 축원. 이날 하오 1시45분 헬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서울사대 부속국민학교 박지혜양(3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볍게 포옹한후 정총리의 안내로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3군의장대를 사열. 이어 도열병을 통과한 노대통령은 의장대의 팡파르가울려퍼지는 가운데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든뒤 전용기에 탑승했으며 정총리,이문석총무처장관,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이 기내 환송. 노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은 하오 2시8분 이륙. 한편 이날 환송식에는 방미중인 민주당 김대중대표를 제외한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나왔는데 특히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은 이기택민주당대표와 줄곧 귀엣말을 나눠 눈길. 이대표는 박최고위원과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나눴느냐는 질문에 『그양반 원래 농담을 잘하지 않느냐.계속 농담만 했다』고 설명. ○시애틀 중간기착 ○…노대통령은 서울출발 11시간여만인 상오 7시50분(이하 현지시간)중간기착지인 미 시애틀에 도착,공항내 KAL 귀빈실에서 약1시간30분동안 체류. 귀빈실에는 우리측에서 현홍주 주미대사와 고창수 시애틀총영사,미국측에서 윌리엄 클라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차관보와 워싱턴주지사,유엔에서 테이모르 의전장이 나와 노대통령을 영접. 노대통령은 이들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 1주년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뒤 상오 9시20분현대사와 클라크차관보,테이모르 의전장과 동승해 최종목적지인 뉴욕으로 향발. ○8시간만에 도착 ○…노대통령은 이어 시애틀출발 약 8시간만인 하오 5시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 케네디공항에서는 유종하 주유엔대사와 채의석 뉴욕총영사가 기내에 들어와 노대통령을 영접했으며 현 주미대사부인과 유대사부인,채총영사부인,소병 용 주유엔차석대사내외가 트랩입구에서 노대통령을 환영. 노대통령은 이어 5시50분쯤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도착,미리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7시부터 1시간동안 호텔에서 교민대표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감.
  • 노 대통령,오늘 유엔향발/5일 일정

    ◎22일 기조연설… 군축 등 입장 천명/인니대통령­노르웨이수상과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20일하오 출국한다. 노대통령은 오는 22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체류기간중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부룬트란트 노르웨이 수상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대통령은 또 이글버거 미국무장관대리,전기침 중국외교부장,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등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가 장관들을 접견,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갈리유엔사무총장과 우리 교민들도 만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저개발과 빈곤,환경,인권등 주요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를 설명하며 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당초 부시미국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시대통령의 선거유세등으로 일정이 맞지않아 회담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으며 부시대통령은 17일 노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에대한 양해를 구했다. 노대통령 유엔방문의 공식수행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상옥외무장관 ▲현홍주주미대사 ▲유종하주유엔대사 ▲이현우경호실장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 ▲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 ▲최규완주치의 ▲장선섭외무부의전장 ▲김재섭외무부국제기구국장
  • 초대 주중대사 노재원씨 임명

    정부는 7일 초대 주중대사에 노재원대사대리를 임명했다. ▷약력◁ ▲경남 마산·60세 ▲서울법대3년수료 ▲외무부 의전과장 ▲주미대사관 일등서기관 ▲주영대사관 참사관 ▲북미1·2과장 ▲주쿠웨이트 대사▲아중동국장 ▲통상국장 ▲기획관리실장 ▲외교안보연구원장 ▲외무부 차관▲주캐나다 대사 ▲주북경 무역대표부 대표
  • “보라매 군번 1번”…공군창설 주역/타계한 김정렬 전 총리의 일생

    ◎초대·3대총장 역임… 57년 국방장관으로/63년 정계 진출… 87년 6공출범 기틀다져 7일 세상을 떠난 김정렬전국무총리는 지난해 3월 한일 협력위원회 회장자격으로 일본을 방문,일·북한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일본정부에 전달하는등 최근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서울 태생으로 일제하에서 일본 육사와 일본 명야육군비행학교를 졸업하고 정부수립후인 48년 공군사관학교장을 거쳐 대령으로 초대공군참모총장을 지낸 한국공군 창설의 주역이자 산역사이다.그의 군번은 공군 1번이다. 6·25 전쟁중인 53년 공군중장으로 진급,전쟁직후인 54년 다시 제3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내다 57년 예편해 4·19혁명이 날 때까지 군의 최고책임자인 국방부장관으로 관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공군에 몸을 담고있는 동안 현대전에서 공군의 중요성을 감안,공군을 육군에서 독립시켰으며 당시만해도 첨단 기종인 T­6훈련기 10대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다.이 훈련기를 도입하기위해 공군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항공의 경종」이라는 책을자비로 발간,전국적인 건국기 헌납운동을 불러 일으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5·16후인 63년 공화당에 참여,정계에 발을 디뎌놓은뒤 초대의장을 2개월간 지내다 주미대사로 나갔으나 67년 제7대 전국구의원으로 다시 정계에 복귀했다. 71년부터는 삼성물산사장으로 재계에 입문,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등을 역임한뒤 80년 5공때는 비교적 한직인 국정자문위원으로 일선을 떠나있다가 87년 국무총리에 기용됐다.당시 우리사회는 정권이양과 국민의 욕구분출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제13대 대선을 무리없이 치르고 사회불안도 원만히 해결,6공출범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수립후 주요사진 1백50장을 수록한 회고록을 준비중이었으나 지병으로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부인 이희재여사(73)와는 올해가 결혼 49년으로 금혼식을 불과 한달 남겨놓고 있었다.
  • “북 핵위협 단호대응 필요”/현홍주 주미대사

    【워싱턴 연합】 현홍주 주미대사는 30일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워싱턴에서 주관한 남북관계 세미나에 참석,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등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일관되게 거부함으로써 그들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허용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면서 대북관계에는 강온 양면정책의 적절한 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최대과제는 미국 및 일본 등 서방선진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핵개발 야망을 포기할 때만 온건한 대응이 가능하며 북한의 핵위협이 존속되는 한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은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대북관계의 개선을 유보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외무부제1차관보 신기복씨/본부대사 장만순씨/유엔차석대사 소병용씨

    정부는 27일 신기복 유엔차석대사를 외무부 제1차관보에,장만순 외무부 제1차관보를 본부대사,소병용 쿠웨이트대사를 유엔차석대사에 각각 임명했다. ◇신 제1차관보=▲서울·57세 ▲외무부 국제기구과장 ▲오스트리아대사관 참사관 ▲인도공사 ▲카이로총영사 ▲유엔차석대사 ◇소 유엔차석대사=▲서울·57세 ▲주미대사관 일등서기관 ▲외무부 북미1과장 ▲밴쿠버총영사 ▲외무부 아주국장 ▲쿠웨이트대사
  • 부시,6·25참전기념비 기공 “첫삽”/링컨기념관 잔디광장서 착공

    ◎2천여평 조성… 미군행진 모습 조각/현 주미대사·체니등 5천여명 참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한국전참전기념비기공식이 14일 하오 워싱턴중심지의 관광명소인 링컨기념관앞 우측 잔디광장에서 부시미대통령을 비롯,체니국방장관 파월합참의장등 행정부인사와 돌 상원의원등 의회인사 그리고 현홍주주미대사와 한국전참전노병·시민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해병군악대의 연주속에 진행된 이날 기공식에서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것이며 또한 한국에 남아있을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아들과 딸들은 오직 자유를 위하여 한국의 부산과 인천,피의 능선에서 공산독재주의자들과 싸웠다』고 술회했다. 노태우대통령은 현대사가 대독한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국전쟁당시 유엔군의 주력으로서 참전한 미군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미국정부와 국민에게 항상 깊이 감사하고있다』면서 『용감한 미군장병들이 한국전에서 보여준 숭고한 희생은 우리 두나라가 함께추구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국기의 날」인 이날 부시대통령이 첫삽을 뜸으로써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된 이 한국전참전기념조형물은 잔디광장 7·5에이커(9천2백평)중 2·2에이커(2천7백평)에 건립되며 내년 11월11일(재향군인의 날)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조형물은 완전군장에 판초우의를 입은 16명의 미군병사들이 성조기를 향해 두 줄로 행군하는 모습의 조각공원형태를 이루고있고 성조기게양대주변을 따라 연못이 있어 성조기와 병사들의 모습이 수면에 비치도록 설계되어있다.연못둘레에는 참피나무를 심어 원형숲을 만들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게된다.전체적인 조감도는 V자형의 꼭지에 반원형의 연못과 숲이 연결돼 마치 훈장모양을 연상케 하고있다. 이 기념물의 당초 조형설계는 공모에 의해 당선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교수 4명의 작품이었으나 미연방기념비위원회,연방미술위원회,수도도시계획위원회등의 심의과정에서 몇차례 설계변경의 우여곡절을 겪어 지난 3월에야 최종 승인이 났다. 지난 89년6월 부시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했던 처음의 당선작에선 미군병사들이 38명이었고 그들의 모습이 다소 추상적이었으나 최종설계에선 16명으로 줄였고 병사들의 조각을 훨씬 구상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념물건립비용은 전부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금으로 마련되었으며 현재 확보된 기금은 공사비(1천만달러)와 시설관리운용비(5백만달러)를 약간 웃도는 1천5백40만달러에 달한다고 로버트 한센 사업추진사무국장이 밝혔다.기념주화판매방식으로 마련된 이 건립비용모금에는 한국의 기업도 일부 희사했다. 링컨기념관과 미의회의사당 사이의 기다란 공원광장에 월남참전기념물과 대칭을 이루게 되는 한국전참전기념조형물은 미국민은 물론 워싱턴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유엔군의 한국전참전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한번 새겨줄것으로 기대된다.
  • 태 새총리 아난/작년 쿠데타후 과도총리 역임

    ◎72년 주미대사등 거친 외교통 중재자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아난 신임태국총리(59)의 첫과제는 국내의 정국긴장을 풀고 실추된 국제신인도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지난해 3월 쿠데타발생후 과도총리를 맡아 지난 3월 총선이 무사히 끝나자 4월초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아난은 55년 외무부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24년간 외교가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전문통이다. 76년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주장,좌익성향의 인물로 분류돼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던 그는 79년 외교관직을 떠나 기업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72년 주미대사로 근무할때 지난해 쿠데타의 주역 수친다 크라프라윤과 관계를 맺기 시작,쿠데타후 과도정부의 총리로 임명됐던 그는 군부의 대규모무기구매계획을 거부하는등 군부에 대항하기도 했으며 아난내각은 역대태국내각중 최상의 내각이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아난새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민주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 정부의 잇단 대북경고성명 왜 나오나

    ◎“상호핵사찰 수용”… 대북 전방위압력/“IAEA사찰론 「핵면죄부」 못준다”/경협·수교 연계… 한·미·일 3각대응/“대화와 도발”… 북의 2중전략 제동걸기 의미도 최근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한반도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한·미·일 3개국 관계자들의 강력한 대북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고위급회담 우리측 단장인 정원식 국무총리가 1일 북측 단장인 연형묵 정무원총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낸 것을 비롯해 1일 저녁 최창윤 공보처장관이 한·미정치학회주최 학술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연설에서 강도 높은 톤으로 북측의 2중적 태도를 성토했고,2일에는 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 대변인이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측의 불성실한 자세를 비난했다. 또 로널드 리먼 미국무부 군축국장은 2일 북한연구소및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공동주최 한반도 군축세미나에서 행한 주제연설을 통해 북한만이 국제적인 화해무드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일·북한수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도 2일 노창희 외무부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은 일·북한수교교섭테이블에서조차 평양쪽을 의식한 발언만을 늘어 놓는다면서 남북관계에 관한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사령관은 전략핵무기의 재배치와 주한미군병력 감축 보류,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시사했고 지난달 말 방한했던 척 카트만 미국무부 한국과장 역시 최근의 남북대화 일시중단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현홍주 주미대사의 지난달 23일 급거귀국도 최근 북측의 공세적 태도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정부관계자들과 미·일 외교및 안보담당자들의 발언은 한결같이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이라크의 예가 증명하듯 불충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북상호사찰이 필수적이며,북한이 지금까지 누차 강조했다시피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면 남북상호사찰을 회피할 하등의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이들은 이와함께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경제협력과 군비축소등 남북관계의 진전이 전혀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같은 한·미·일 정부관계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를 통한 무장침투조 남파기도,5차례의 전체회의와 3차례의 위원접촉에도 겉돌고 있는 핵통제공동위,북측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휴회된 군사정전위등 북측의 갑작스런 공세적 태도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특히 국무총리가 직접 대북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대북관계에 있어 조심스런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여왔다.이러한 낙관론은 가깝게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군사·경제·사회문화등 3개 공동위와 연락사무소의 설치에 합의했고 특히 8·15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을 북측이 아무 전제조건없이 선뜻 수락한 점 등에 고무됐기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이와함께 멀게는 지난해말 소련의 해체로 북한이 최대동맹국을 잃게 됐다는 점,북한이 대일및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가운데연내 한·중수교 가능성이 점쳐지는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북한이 이미 남북관계에서 선택권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북한이 곧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지 않을 수 없는 국내외적 분위기조성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잇따라 나온 우리 정부관계자들의 성명은 이같은 낙관적인 견해를 수정하려는 시도로 보기에 충분하다. 정총리가 1일 상오 고위급회담 단장자격으로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발표했는 데도 정부대변인 최공보처장관이 그날 저녁 북한이 대화와 도발의 2중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 점,그리고 고위급회담 대변인인 이동복국무총리특별보좌관이 정총리의 대북메시지와 대동소이한 내용의 성명을 거듭 발표했다는 사실은 이제는 더 이상 북한의 지연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정책변화를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1일 정총리의 대북메시지 발표후 곧바로 아세안 6개국,EC 12개국 등 18개국 주한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그간의 남북대화내용을 설명하고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은뒤 남북상호사찰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외교공세를 벌일 것에 대비해 사전외교를 펼치는 신속함을 보였다.그동안 느슨해졌던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의 정도를 다시 높이자는 의도에서다. 한편에서는 한반도 이해당사국들의 급해진 행보를 북한에 대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일과성 경고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엇갈린 시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성실한 자세로 나오지 않는한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강경쪽으로 기울것이란 점만은 분명하다.
  • 급거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인터뷰)

    ◎“IAEA사찰과정 보완/남북상호사찰 실현돼야”/실험용플루토늄으로 핵무기제조 가능/“남북문제 당사자가 주도” 미측도 지지 지난 23일 돌연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사는 25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한 뒤 26일에도 노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해 한미간 정상회담이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대사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끔 귀국해 여러 현안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 유익하다』며 『시기적으로 보아 지금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밝혀 귀국목적이 정부와의 업무협의에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사는 『25일 노대통령에게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우리 전략 평가및 향후대책을 보고했다』고 내용을 밝혔으나 『지금으로선 보고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해 한미간에 「핫이슈」가 생기지 않았는가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현대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이 25일 시작됐는데 남북상호사찰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은 아닌가. ▲핵확산을 우려하는 세계의 여론을 활용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후 6년이나 미루어온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게 하고 IAEA의 사찰을 수용하도록 한 것은 우리의 핵정책이 성공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러나 IAEA의 사찰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남북상호사찰을 통해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북한핵시설을 시찰한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실험실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내긴 했지만 핵무기제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양이라고 말했는데. ▲플루토늄 생산능력과 핵무기제조 능력은 별개다.실험실에서의 추출은 곧바로 무기제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실제로 2차대전때 「맨해턴 프로젝트」라는 연구를 진행하던 실험실에서 원자폭탄을 제조한 일도 있다. ­남북핵통제공동위를 비롯해 여러 채널의 남북간 협상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미측의 견해는. ▲한반도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국지적·지역적인 관점이 아니다.핵문제등 냉전종식 이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을 막자는 것이다.북한에 대해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을 무장해제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전쟁위협을 줄이자는 것이다. ­미 국방부가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부담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미측으로부터 협의를 제의받은 적이 있는가. ▲9월말이나 10월초 열리는 다음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미정부의 구상은. ▲남북한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열강이 참여하는 「2+4회담」에 우리측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다.이미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고 미국도 이를 지지했다.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차관보가 거론한 다자간 안보협의체도 남북한 당사자가 나서 해결한뒤 다음 단계에서 주변국들과 협의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 현홍주 주미대사 귀국/오늘 노 대통령과 오찬

    현 주미대사 귀국 현홍주 주미대사가 24일 급거 귀국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25일 밝혔다. 현대사는 29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26일 노태우대통령과 오찬을 갖는 한편 외무부 고위관계자들과 정책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사는 또 26일 미국 교육방송인 PBS가 6월중 매주 30분씩 4차례에 걸쳐 방영할 예정인 한국특집프로그램에 윌리엄 버클리 미 내셔널 리뷰지 회장,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와 함께 참석,6공의 정책 전반에 걸쳐 설명할 계획이다.
  • 정치감각 뒤져 화자초… 91쿠데타주역/45일 “단명”총리 수친다

    총리취임 45일만에 물러나기까지 태국역사상 최악의 유혈사태를 야기시킨 장본인으로 지난해 2월 차티차이 춘하반 총리 정권을 무너뜨린 무혈쿠데타의 주역. 태국명문 출랑롱콘대학 약학과를 1년 수료한 뒤 출라촘클라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53년 미국식 군사교육과정으로 재편된 육사 5기생중 1등으로 졸업했다.그후 ▲미포병학교 수료 ▲베트남전 참전 ▲주미대사관 무관보 ▲내무장관비서관 ▲육군사령관 ▲국군총사령관등을 역임하는등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절대적 신임을 받는 태국군의 간판인물이긴 했지만 시민들의 저항을 무리하게 무력진압하려던데서 알 수 있듯이 정치감각은 낙제점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반정부시위대에 대한 태국군의 발포로 지난 18일 주가가 폭락하자 부랴부랴 「큰손들」을 동원,다음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그의 저돌성과 정치적 무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 82년 대령에서 준장을 거치지 않고 막바로 소장으로 진급할 정도로 군에서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그는 작년 2월 군사쿠데타를 주도,민선정부를 무너뜨린 뒤에는 자신의 뒤를 이어 손아래 동서인 이사라퐁장군이 육군사령관을 맡도록 하는 등 태국군부내에 막강한 위세를 떨치는 「족벌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33년 방콕 근교 나콘파톰 출생으로 부인 와니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부인 역시 대중앞에서 남편에게 독설을 퍼부을 정도로 표독스런 성격의 소유자로 태국국민들의 빈축을 사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토개공 이사장 유병현씨

    정부는 14일 한국토지개발공사 이사장에 유병현전주미대사를 임명했다.
  • 미에 한인피해보상 촉구/교민대표단/가주지사에 사태책임 추궁

    ◎우리정부대책반도 현지 도착 흑인폭동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피해교민들에 대한 보상과 복구지원등 사태수습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현지 교민대표들은 3일(현지시간)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한국 교민들의 피해보상대책수립을 촉구했다. 한국정부도 2일 현홍주 주미대사가 톰 브래들리 LA시장을 만난데 이어 허승 외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로스앤젤레스 사태수습 지원대책반」4명이 4일 현지에 도착,정부차원의 수습대책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부터 외무부안에 노창희 외무부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LA사태대책반을 설치하고 허차관보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미연방정부도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흑인문제 해결책과 복구및 보상대책을 포함,장기대책을 논의했으며 오는 7일 조지 부시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방문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폭동으로 입은 재산피해의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한국교민들의 피해보상문제는 미국당국과 우리 교포간의 「화해적타결」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들의 재산피해는 모두 1천6백50여곳 3억1천7백여만달러어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피해 규모는 교포이민사상 유례없는 것이어서 당분간 원상회복이 어려울것으로 교포들은 판단하고 있다.게다가 피해교민 대다수가 사업규모가 영세해 영업실적의 객관적 증명이 어렵고 또 이미 여러가지 명목으로 융자를 받은바 있어 보상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많은 피해 교민들은 『미정부차원에서의 다각적인 보상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다른 소수민족과의 형평성등으로 한국 교민들에 대한 특별지원은 어려울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를 필두로 미 전역에서의 흑인폭동이 수그러들고 평온을 되찾기 시작하자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자,제시 잭슨목사,패트릭 부캐넌등 미 정치지도자들의 발걸음이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으로 줄을잇고 있다.
  • 미 정부에 피해복구 강력 촉구/LA시장엔 경찰배치 지연 항의

    ◎현 주미대사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현홍주주미대사는 LA흑인 폭동과 관련,『한인사회의 피해 복구에 필요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미정부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2일 발혔다. 한인사회의 피해상황을 둘러보기위해 LA에온 현대사는 이날 상오 10시 LA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만난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본국정부와 공관,교포사회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본국정부로부터 『5천만 달러정도의 저리 융자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한인사회 관계자들의 요청을 받고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사는 2일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과 만나 흑인유혈폭동 발생이후 LA경찰의 출동과 주방위군 진입이 지연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LA한인들의 재산보호와 피해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주도록 촉구했다.
  • 정부 지원방안 주내확정/현지에 법률구조자문기구 설치

    정부는 이번주 안에 허승 외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LA 현지조사단의 상황보고를 토대로 우리 교민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미국내의 피해보상절차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LA총영사관과 4·29교민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미법률가들로 구성된 법률구조자문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어제 관계 장관회의 정부는 3일 하오 삼청동회의실에서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비서실장주재로 외무부장관등 각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현홍주주미대사의 보고내용을 중점논의한뒤 언론및 사회단체의 성금모금운동에 정부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 「아메리카 드림」 날린 LA한인 표정

    ◎“보상길 열릴까”… 폐허서 증거사진 촬영/대로변 상점 전파… 한복까지 싹쓸이/대책본부에 첫날 9백25개업소 피해신고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흑인들의 분풀이 표적이돼 「영문도 모른 채」 엄청난 피해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엄청난 충격속에 폭동 4일째를 맞았다. 흑인들의 약탈·방화가 일단 소강국면을 보인 1일부터 피해현황파악과 자구노력을 시작한 LA한인사회 분위기를 소개한다. ○…라디오 코리아를 비롯한 로스앤젤레스지역 교포방송들은 폭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에 들어가 한인회 등 교포단체들이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교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라디오 코리아는 24시간 특별방송체제를 갖추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폭동의 진행상황을 교포들에게 알려주어 궁금함을 덜어주면서 교포들의 피해를 줄여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와줄 사람을 연결해주고 혼란속에서 가족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교포들을 「이산가족찾기」하듯 찾아주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교환하는 광장이 되기도 했다. ○…폭도들이 휩쓸고 간 한인타운은 약탈과 방화의 흔적이 역력해 몇개의 건물 너머 하나씩 불에 타 재만 남았고 큰 길가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이 부서지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이민후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하룻밤사이에 날려버린 교포들은 혹시라도 보상청구의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면서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고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복 전문점인 「미미한복」에도 폭도들이 침입해 한복을 가지고 갔는데 대부분이 라틴계인 도둑들이 한복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모르고 가져간듯 하며 수족관에서는 열대어.석재가구점에서는 4명이 들어야 겨우 드는 대형 석재테이블을 들고 가기도 했다. ○…LA흑인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 사건」의 주인공 로드니 킹이 지난해 3월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될 당시 탔던 차가「현대 엑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당시 LA경찰은 LA근교 210번 고속도로상에서 시속 1백 76㎞이상으로 과속질주한(경찰주장)로드니 킹의 승용차가 87년형 흰색5도어 현대엑셀이었다고 발표했다. ○…1일하오부터 흑인들의 난동이 다소 고비를 넘기자 LA한인사회는 한인청년단·해병전우회·조기축구회·체육회 등을 중심으로 피해상황 파악에 본격 나서는 모습.한편 일부 한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당하기는 했지만 흑인폭도들에 맞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자체방어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를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위하기도. ○국교생까지 성금 ○…한인들은 자체경비에 나선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약탈당한 업소주인들에 음식물·담요등을 제공하고 보험청구수속을 무료로 도와주는등 상부상조.국민학생들까지 저금통을 깨뜨려 성금으로 내는등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 ○…자체방어에 나선 한인들은 식별용으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아마추어무선협회 주선으로 무선기를 대량구입해 주파수를 18로 통일시켜 서로 작전지시를 하는등 묘안백출. ○현대사,교민 위로 ○…현홍주 주미대사는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LA거주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일밤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사는 현지에서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돌아보고 조속한 피해복구와 손해배상등 수습방안을 논의. 주미대사관측은 LA 총영사관에 대해 사태가 수습된 후 교민들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교포방송인 라디오코리아(사장 이장희)가 1일 교포들의 신고를 받아 집계한 신고첫날 피해상황에 따르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입은 교포업소 수는 9백25개 업소에 피해액이 1억9천6백여만달러로 추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폭동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업소 수는 1천개소에 달하고 피해액은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포들은 피해규모가 이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업소들은 전소되거나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가게안의 시설물이 모두 부서지고 상품을 약탈당해 거의 전재산을 잃은 상황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벅찬 실정인데 상당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을수 없어 막막해하고 있다. 범교포 4·29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물론 미국내 관계요로에 알려 재기를 위한 자금지원이나 보상의 자료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인사격에 희생 ○…한인 최초 희생자가 된 이재성군(19)은 30일 밤 『한인들이 피땀흘려 이룬 것을 지켜야 한다』며 LA한인타운의 한 쇼핑센터 경비에 나섰다가 동료청년들의 오인사격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5백여명은 1일 하오2시 한인타운의 윌튼극장 주차장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다. 한 교포의 라디오를 통한 제의로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약탈 방화를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자고 촉구.
  • “한인신변보호” 미에 긴급 요청/정부,주한미대사 초치… 대책 논의

    ◎주방위군 코리아타운배치 촉구/애틀랜타 총영사관도 비상체제/“교민피해 연방예산서 보상” 미측 통보 노창희외무차관은 1일하오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사태로 인한 한국인 교포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주방위군이 빠른 시간내에 코리아타운 지역에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차관은 이자리에서 현지 공관으로부터 보고받은 한국인 교민의 인적·물적 피해상황을 설명한뒤 한·흑갈등이 뉴욕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번 사태는 『대단히 경악스럽고도 기이한 일』이라면서 『미국정부는 이번 사태로 한국인 교포사회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한국정부의 신속한 병력배치 요청을 본국 정부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또 부시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고 법무장관이 이번 사태의 주요원인이 된 「로드니 킹」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약속함에 따라 사태가 30일밤(현지시간)을 고비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번 사태를 「경악스럽고 기이한 일」이라고 말하고 피터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와 톰 브래들리 LA시장이 사태전반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미국 LA지역 흑인폭동사태와 관련,이상옥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13개 주미공관에 교민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외무부는 현홍주 주미대사에게 한·흑갈등의 양상이 LA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LA총영사관에 교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활동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우리 교민들의 피해내용을 매시간단위로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영사관저가 위험에 처함에 따라 포시즌스호텔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고 변승국 부총영사자택에 임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외무부에 알려왔다. LA총영사관은 미국TV 특히 NBC TV가 교민들과 폭도들간의 총격전 장면을 되풀이 방영해 한·흑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박종상총영사가 NBC TV에 이 장면의 방영자제를 요청했다. 외무부는 또 오클랜드에서도 우리 교민이 경영하는 화장품상점과 식당에 대한 흑인들의 공격이 있었다는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에따라 샌프란시스코및 흑인인권운동의 중심지인 애틀랜타주재 총영사관에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우리 교민들의 피해를 연방정부예산에서 보상한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 “북 핵개발 의혹 여전/영변 핵재처리시설 공개 안해”

    ◎현 미주대사 CNN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현홍주 주미대사는 24일 미국 CNN­TV에 출연,『북한이 핵안전협정 비준이후 일본등의 언론에 배포한 비디오 필름등을 통해 그들의 핵시설이 전력생산등 평화적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음을 선전하고 있으나 이들 자료에는 핵재처리시설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녕변일대에 소재한 시설중 가장 의혹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이들 시설에 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 미­북한관계와 「인권」/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북한 김일성주석이 『미·북한간에 봄이 시작됐다』면서 대미관계개선의 적극적인 희망을 표시한데 대해 미국무부는 「관심사항」으로 북한내의 인권상황(Human right sclimate)을 지적했다. 얼핏 생각하면 북한이 핵사찰문제에 관해 머리를 숙이니까 미국이 또하나의 고리를 걸어보려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곰곰 씹어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미·북한관계개선,나아가 외교관계확립으로 가는데에는 북한이 미국의 실체를 확실히 알아야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된 그리고 반세기동안 1인독재체제아래서 통제된 북한이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인 인권에 대해 스스로 챙겨와야한다는 강한 권고라고도 할 수 있다. 16일 현홍주주미대사는 『미국이 미·북한관계개선의 관심사항(사실상의 선결사항)으로 기존의 핵문제,남북대화진전,미군유해송환,테러리즘 포기,비방중지외에 인권상황과 미사일수출문제를 제기했는데 한미간에 사전협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물음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사는 이어 『그것은 미국의 대북정책변화가 아니라 미국이 항상 추구하고 있는 가치를 강조한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핵문제만 해결되면 뭐든지 다 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상기시켰다. 외신은 지난 15일 김일성주석의 80회 생일때 북한주민이 참새70만마리의 털을 뽑아 이불을 만들어 선물하고 김정일비서의 지시로 북한군이 1천3백마리의 거북을 잡아 피를 뽑아 강정제로 바쳤다고 전하고 있다.북한이 이처럼 「몬도가네 왕국」으로 남는 한 그들이 아무리 국제핵사찰을 받는다해도 진정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이 5월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시설목록을 제출하고 국제핵사찰을 받기시작하면 미국은 미·북한외교관접촉수준의 격상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으나 평양에 미대사관을 설치하기까지는 끊임없이 「인권상황」의 개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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