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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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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연락사무소 남북문제 해결 채널로”/부임 앞둔 박건우 주미대사

    박건우 신임주미대사는 25일 부임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워싱턴에 북한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이 연락사무소를 「우리 문제를 우리가 푸는 틀이나 채널」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북대화는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의 전제조건인가. ▲양자가 잘 조화돼 이뤄지도록 한다는 게 한미양국 정부의 기본입장이다.양국은 조만간 이 「조화방안」을 가시화시킬 것이다.북한이 합리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막지 않을 것이다. ­한미관계를 새로 설정할 의향은. ▲미국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양국간의 관계는 튼튼한 동맹관계 축에 서있다. ­최근 미국이 대북관계를 진전시키며 한국을 따돌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북·미간의 접근으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은 기우다.미국측이 우리와 북한을 놓고 저울질할 때 어디를 중하게 여기겠는가.
  • 레이니미대사­현홍주「북한」대담/“김정일 건재…「숨은 권력자」있는듯

    ◎살아 남으려 주체사상도 포기한듯/개방폭·속도 내부이견… 일정 늦어져/남북비교 우려,사사건건 한국기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는 20일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여 살아 남기 위해 제네바 미­북협상에서 주체사상을 포기하고 핵동결에 합의를 했다고 말하고 개방폭과 속도의 이견때문에 늦어지고 있으나 북한은 개방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레이니 대사는 이날 밤 방영된 MBC­TV 특별대담(현홍주 전 주미대사)에서 지난번 미군헬기 조종사를 송환토록 최종결정을 내린 것은 김정일이 아니라 「다른 권력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대담요지. ▲현홍주전대사=북핵사태,김일성사망,미국 의회선거에서의 공화당 압승등 94년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입장에서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습니다. ▲제임스 레이니대사=다사다난 했다는 표현이 적절한것 같습니다.중요한 일이 많았는데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던 한해인 것 같습니다.북한의 전면 핵사찰거부로 긴장이 조성됐고 그래서 미국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신형 헬리콥터,적의 포대위치 확인 레이더등 첨단무기와 항공모함을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 배치했었죠.이런 조치들이 없었더라면 미­북간의 제네바합의가 실현되지 않았을 것입니다.또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이죠.다행스럽게 한­미양국이 바라는 쪽으로 타협이 이뤄져 제재조치와 같은 쪽으로 상황이 나아가지 않았죠. ▲현홍주=그러나 미­북협상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됐다는 점을 우려하는 한국인이 적지 않습니다.더욱이 제네바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될지,그리고 믿을수 없는 상대인 북한과 그같은 합의를 한것 자체가 잘 된것인지 우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레이니=미­북간 제네바 협상과정에서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모든 회담관련 자료를 한국측에 전달했습니다.갈루치특사는 북한과의 협상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일 진지하게 겸토했습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회담은 미국과 북한 양국 대표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기 때문에 한국측에서 소외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이 그토록 자부심을 갖고 주장해온 자신들의 노선,즉 주체사상을 포기했다는 점입니다.북한은 오랜세월 많은 손실을 감수하며 자기들의 노선을 추구해왔습니다.물론 북한은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최소의 희생을 치르고 최대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합니다.그러나 누구도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사실 북한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까지 말할수 있습니다.특히 미 행정부는 남북대화가 궤도에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중시,제네바합의에 남북대화 조항을 삽입했습니다.협상과정에서 북한은 한국을 배제시키려 애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한­미양국은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인식해야 할뿐 아니라 더욱 긴밀한 양국의 유대관계로 그같은 의도를 무산시켜야 합니다. ▲현홍주=지금까지 북한측은 제네바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려 하고있습니까. ▲레이니=지금까지는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북한에서 일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대표들은 핵연료봉을 봉인하고 핵물질 추출을 방지하는 등의 작업과정에서 전혀 방해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지금 미국의 기술진도 영변에 가있습니다만 작년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죠. ▲현홍주=제네바합의 사항인 한국과의 직접대화를 망설이는 북한의 태도를 어떻게 보십니까.그들은 또 한국형 경수로를 기피하고 있는데. ▲레이니=북한은 어떻게 해서든 한국을 애먹이려고 합니다.미국도 북의 이런 태도때문에 난처한 것이 사실이죠.그러나 남북대결은 이미 남쪽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그래서 북한은 어떻게 해서든 한국과 비교되는 것을 피하려고 합니다.경수로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미국은 한국 말고는 세계 어느나라도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반면에 한국이 경수로를 지원하는 것은 한국의 국익에도 보탬이 된다고 봅니다.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경수로 건설과 운용과정에서 건설을 비롯한 경제 여러부문에 파급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홍주=북한 내부상황으로 얘기를 돌려보죠.김정일의 건강문제,심각한 경제난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레이니=북한에 관한 정보는 제한된 것이어서김정일의 건강은 어느정도이고 왜 아직 주석에 취임하지 않는지 오리무중인 부분이 많죠.다만 그가 아직은 건재하다는 정도는 알수 있습니다.그러나 지난번 미군 헬기사건때 조종사석방 교섭에서 밝혀진 사실은 북측에도 틀림없이 어떤 문제에 대해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북한은 조종사석방이 김정일의 결정이었다고 했지만 그것은 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김의 더 이상 동향과 정치세력내의 파벌투쟁에 대해 현재로서 정확히는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 경제가 심각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북한은 개방을 하지않고는 필요한 경제지원과 교역확대를 바라볼 수 없습니다.그래서 제네바합의도 한것인데 개방폭과 속도에 여러 견해가 있는것 같아요.그래서 개방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선 개방을 서두르고 확대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 주미대사 박건우씨

    정부 임명 정부는 17일 주미대사에 박건우 외무부차관을 임명했다. 박신임대사는 오는 30일 부임한다.박차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이시영오스트리아대사는 20일 귀국한다. ◎대미업무 13년 전담 “베테랑”/박건우 주미대사(얼굴) 직업외교관으로선 첫 주미대사에 발탁된 행운아.63년 외무부 입부이래 32년의 경력중 미국 관련 업무만 13년간을 맡아왔다.많은 미 행정부와 의회,학계 인사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깔끔한 업무처리가 강점이지만 지나치게 매끄럽다는 지적도.부인 문희옥씨와 1남1녀.취미는 음악감상 ▲대전 58세 ▲서울대 법학과졸 ▲미주국장▲캐나다 대사 ▲월드컵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차관
  • 정부 대북정책 강성 전환/공외무 시사

    ◎남북 기본합의­북미합의 철저이행 촉구/일방적 양보 않고 인권문제 적극 제기 정부는 최근까지의 대북정책이 다소 무원칙적 온건론으로 흘러 외교정책 전반에 걸친 혼선을 초래하는 요인이 됐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대북정책의 기조를 강성쪽으로 조정·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한에 남북기본합의서와 북미합의서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상황의 문제점을 적극 제기하는등 남북관계 및 남북한을 둘러싼 4강 외교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기로 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3일 새해 시무식에서 『세계는 탈냉전 속에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고 있으나 남북한은 여전히 분단국가로 남아 화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불확실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남북관계에서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잡아가는 것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외교과제』라고 강조했다. 공장관은 『우리의 안보여건은 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과 비핵화공동선언에도 불구하고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 『북­미합의서의 실천도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검증돼야 하며,첫 관문이라고 할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북한의 합의 도출에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장관의 발언과 관련,『대북관계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설정함으로써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양보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것이 공장관의 방침』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남북관계와 남북을 둘러싼 외교에서 이제껏 보다는 강경한 정책이 채택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해 말 당시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승수 주미대사,공노명 주일대사,황병태 주중대사,김석규 주러시아대사등 4강 대사가 참석한 「북한정책토론회」에서도 이러한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덕부 총리겸 통일원장관도 통일원 시무식에서 『최근 북한에 대한 이런저런 상황분석이 나오지만 기대와 희망사항이 포함된 것이 많아 현실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며 근거없는 대북 온건론을 경계했다.
  • 한국의 발전이끈 50인

    1945년 광복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어떤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는가.서울신문이 광복 50년을 이끌어온 각계인사 50인을 선정,소개한다.북한사람과 외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승만◁ 1875.3.26∼1965.7.19.황해도 평산출신.배재학당졸업·미국 프린스턴대학 철학박사·초대∼3대 대통령,독립협회등의 간부로 개화운동.일제때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는등 광복때까지 해외에서 독립운동.해방직후 미국에서 귀국해 민주진영 최고지도자로서 건국준비에 매진.48년 제헌의회의 국회의장에 이어 초대 대통령에 당선.장기집권을 위해 불법적 개헌을 감행한끝에 60년 4·19혁명으로 하야 한뒤 하와이로 망명했다. ▷김구◁ 1876.8.29∼1949.6.26.황해도 해주출신.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 국무령 주석·한국독립당 집행위원·민주의원 총리·국민의회 부주석.일제때 신민회 황해도총감을 시작으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민족주의자.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의사 등으로 하여금 일본왕등에게 폭탄을 던지게 했다.임시정부 주석으로 광복군을 창설했으며 해방뒤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병로◁ 1887∼1964.전남순창출신.1913년 일본메이지대졸업.일제시절 경성법전·보성전문교수 거쳐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광주학생운동,6·10만세운동,원산파업사건 등 민족운동관련사건 무료변론.항일단체인 신간회중앙집행위원장역임.46년 남조선과도정부사법부장을 맡았고 건국후 초대·2대 대법원장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사법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조병옥◁ 1894.3.21∼1960.2.15.충남 천안출신·미국 콜럼비아대 대학원 수료·1929년 광주학생사건으로 3년 복역·조선일보 전무·37년 수양동우회사건으로 복역.해방뒤 우익의 한국민주당을 창당하고 미군정아래서 경무부장을 역임했으나 이승만정권의 독주에 반발,52년 반독재구국선언을 주도.54년 보수야당을 묶은 민주당을 창당,6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입후보했으나 신병으로 선거 한달전에 미국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신익희◁ 1894.6.9∼1956.5.5.경기도 광주출신.한성공립외국어학교졸·1919년 상해 망명·임정 내무총장·법무총장·48년 초대 국회의원·국회의장·대한국민당 위원장을 역임.54년 자유당정권이 4사5입 개헌등 횡포를 부리자 야당세력을 묶어 민주당을 창당.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강 백사장유세에 수십만 인파를 모으는등 지지를 받았으나 이틀뒤 전주유세장으로 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망했다. ▷최현배◁ 1894.10.19∼1970.3.23.호 외솔.경남 울산출신.일신학교·한성고등학교·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경도제국대학졸업.연희전문 교수·문교부 편수국장·한글학회 이사장·학술원 회원역임.국어학 연구·국어정책의 수립·국어운동 추진에 공헌.「우리말본」으로 20세기 전반의 문법연구를 집대성.한글전용을 주창해 각종 교과서에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했다. ▷백낙준◁ 1895∼1985.평북 정주출신.22년 미국 파크대졸.27년 연희전문교수.46∼60년 연세대총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대한소년단총재·문교부장관·국사편찬위원·국토통일자문회의장·외솔회이사장과 학술원 명예회원 역임.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하면서 한국기독교 발전을 위해 「한국개신교사」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유일한◁ 1895∼1971.평양출신.19년 미미시건대 졸업.26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 창설.42년 미육군성고문.44년 로스앤젤레스·뉴욕한미상공회의소회장을 역임.해방 이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산업부흥에 기여했다.또 전재산을 털어 한국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유한학원을 설립,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본보기가 됐다. ▷윤보선◁ 1897.8.26∼1990.7.18.충남 아산출신.영국 에딘버러대 졸업.대한임시의정원 의원·대한적십자사 총재·제4대 대통령·신민당 총재.이승만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서울시장과 상공장관을 지냈으며 「4·19」로 60년 대통령에 취임.그러나 1년만에 「5·16」에 성공한 박정희에 의해 하야당했다.3대국회 이후 야당에 몸담으며 반독재·반군정투쟁을 벌였다. ▷최규남◁ 1898.1.26∼1992.4.27.황해 개성출신.연희전문 수물과·미웨슬리안대·미시건대학원졸.서울대교수·서울대총장·문교부장관·민의원·학술원회원 등 역임.국내 물리학계의태두이자 교육행정가로 큰 업적을 남김.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서구의 신물리학을 국내에 도입,한국 물리학계의 초석을 다졌고 원자력발전과 과학기술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우장춘◁ 1898.4.8∼1959.8.10.일본 도쿄태생.동경제대 농학과졸(1919).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채소종자의 육종합성에 성공하고 씨없는 수박을 개발하는 등 해방후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대학졸업후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육종학연구.36년 종의 합성설로 동경제대에서 박사학위 취득.50년 정부 초청으로 귀국.농업연구소장·학술원회원 등을 역임했다. ▷장면◁ 1899.8.28∼1966.5.14.인천출신.미국 맨해튼 가톨릭대 졸.제헌의원·초대 주미대사·60년 부통령입후보 낙선·60년 4·19로 제2공화국 국무총리·60년 당시 민주당 신파의 영수로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결과로 촉발된 「4·19」로 총리에 취임.그러나 구파출신 윤보선대통령과 권력암투를 벌인데다가 불안정한 정치로 5·16정권에 쫓겨났다. ▷김활란◁ 1899∼1970.인천출신.이화여전·미웨슬리언대학졸.25년 이화여전교수로 임용돼 해방직후부터 61년까지 이화여대총장을 역임.대학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 연합회재단이사장·공보처장·대한적십자사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개화기와 해방이후 신여성 교육에 헌신하고 기독교를 통한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함석헌◁ 1901.3.13∼1989.2.4.평북 용천출신.동경고등사범졸.28∼38년 오산학교교사.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교육자·종교인·언론인등으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하며 성서와 노장철학을 바탕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편 사상가.자유당 및 군사정권시대에는 반독재자유민권투쟁에 앞장.「뜻으로 본 한국역사」등 저서와 「씨알의 소리」등을 발간했고 민권운동에도 헌신했다. ▷한경직◁ 1902.12.29.평남 평원출신.숭실대·미국 프린스턴대졸.영락교회 목사·숭실대학장·기독교1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총재·대한예수교 잘로회 총회장 역임.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한국 개신교 부흥에 불을 당긴 성직자.평생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나 저금통장 하나없이 청빈한 삶으로 일관하면서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이상백◁ 1904∼1966.서울출신.일본 와세다대학 사회철학과 졸업.서울 대학교 문과대교수(47).한국사회학회장(57).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서울신문사 체육공로상 수상.일제시대에 일본 농구협회를 창립하고 제11회 올림픽 때는 일본선수단 총무로 참가.광복직후 조선체육동지회를 결성해 대한체육회 발족에 디딤돌을 놓았으며 64년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64년 한국의 제2대 IOC위원으로 한국체육의 근대화를 이루었다. ▷유진산◁ 1905.10.18∼1974.4.28.충남금산 출신.보성고보졸.일본와세다대학 정경학부중퇴.만주에서 중경임정 연락원활동.46년 대한청년단 창립·자유당정권의 사사오입개헌파동뒤 민주당 창당에 참여.신파로 출발했으나 뒤에 구파로 변신,민주당 원내총무를 거쳐 분당뒤 신민당 간사장·대표위원을 지내는등 정통야당의 맥을 이었다.너무 타협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현실을 감안한 정치력의 달인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병철◁ 1910.2.12∼1987.11.19.경남 의령출신.중동 중학 4년 수료.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 2년 수료.38년 삼성상회 서립.삼성물산·제일제당·제일모직 설립.61년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 전신)초대 회장.삼성그룹의 창업주로 해방 이후 궁핍했던 시절 소비재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경제계의 선구자다. ▷이범석◁ 1900.10.20∼1972.5.11.서울 출신.운남육군강무학교기병과졸.만주 청산리전투사령관·한국광복군참모장·초대국무총리·주중국대사·원외자유당부당수·내무부장관·참의원·국민의당 최고위원.항일독립투사로서 해방이후에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방부장관을 겸임하면서 건국과 건군에 큰공.52년에는 이승만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윤석중◁ 1911.5.25∼.서울 출신.일본 상지대졸.새싹회 회장·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방송윤리위원회 회장·한국방송협회 회장 역임.예술원회원.일제하 소학교시절 일본말 노래가 싫어 우리말 동요에관심을 가진후 평생을 어린이 운동에 몸바친 아동문학가.「초생달」「굴렁쇠」「바람과 연」등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냈다. ▷성철스님◁ 1912.4.10∼1993.11.4.속명 이영주.경남 산청출신.진주중학 졸업.35년 지리산 대원사에서 수행.68년 해인사 초대방장,81년 조계종 종정 취임.수행의 깊이와 경전의 섭렵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로 한국 불교계의 정신적 사표가 됨.16년간의 생식과 8년간의 눕지않는 수행자세,「중답게 산다」는 생활철학등으로 원효 이래 한국불교의 최대 거목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김용기◁ 1912∼1988.경기도 양주출신.농촌계몽등을 통한 민족운동을 위해 40년 양주군에 봉안이상촌 건립.52년 광주군에 가나안 농장을 설립한데 이어 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73년 강원도 원성군에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설립,82년 가나안 농군사관학교설립 등을 통해 농촌의 젊은 일꾼을 양성하고 농촌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다. ▷김동리◁ 1913.11.24∼.경북 경주출신.경신중 중퇴.청년문학가협회회장·예술원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서라벌예술대학장·국정자문위원 역임.예술원회원.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화랑의 후예」당선으로 등단.단편소설「무녀도」「바위」「황토기」「밀다원시대」「등신불」과 장편 「사반의 십자가」「을화」등 발표.신·인간·자연을 주제로 삼아 특유의 순수문학 세계를 가꾸어 온 한국문단의 대부(대부)이다. ▷김기창◁ 1914.2.18∼.호 운보·서울출신.1930년 승동보통학교 졸업 및 김은호 문하입문.31∼36년 선전 연입선.37∼40년 선전 연4회 특선.69년 국전 심사위원 부위원장.71년 3·1문화상.예술원 회원.근대 한국화의 추상화작업 선도,전통수묵산수를 뛰어 넘어 특유의 바보산수와 청록산수로 한국화의 새로운 미술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정주◁ 1915.5.18∼.호 미당.전북 고창 출신.고창 고보 중퇴·중앙불교전문학교 명예졸업.동아일보 사회부장·문교부 예술과 초대과장·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위원장·동국대 부교수 역임.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귀촉도」「신라초」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서정주 시선집」등에 시8백수 수록.「동천」을 비롯,수많은 절창을 통해 민족어를 연마하고 민족심성을 계발한 한국 서정시의 대가이다. ▷정주영◁ 1915.11.25∼.강원도 통천 출신.송전소전학교 졸업.현대그룹 회장·명예회장·대한체육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명예회장·국회의원·국민당 대표.47년 맨손으로 출발,기발한 아이디어와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현대를 국내 최대의 기업군으로 키운 「현대신화」의 주역.92년 국민당을 창당,대통령선거에 나섰다 실패하고 그룹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장기영◁ 1916.5.2∼1977.4.11.서울출신.선린상고졸.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일보 사장·IOC위원·한국일보 회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남북조절위원회 위원장대리·국회의원.금융계 언론계 정계등 여러방면에서 활약,「불도저」로 불리기도 했다.54년 한국일보를 창간했으며 초창기 한국체육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경제기획원장관으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고도 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박정희◁ 1917.11.14∼1979.10.26.경북 구미 출신.대구사범·육사졸.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제5∼9대 대통령.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 제2공화국을 종식시키고 군사통치.64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72년 10월 유신을 거쳐 79년 10·26으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18년동안 장기집권.몇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국경제의 기적」을 창출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일권◁ 1917.11.21∼1994.1.18.연해주 추풍출신.만주국 군관학교·일본 육사졸업.육군총참모장겸 육해공군 총사령관·육군대장·육군참모총장·국무총리·국회의장·해방직후 국방경비대 창설에 참여.경비대가 국군으로 개편된 뒤에는 군요직을 두루 역임했다.박정희대통령 시절 국무총리·국회의장으로 장기재직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얼굴마담」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김소희◁ 1917.12.1∼.본명 김순옥.전북고창출신.전남여고보 2년 수료.송만갑 정정렬 신호렬로부터 창악 가야금 서예 배움.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역임.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감성에만 치우치지 않는 품위있는 소리로 판소리의 격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최고의 명창.전통 국악의 맥을 오늘에 잇고 많은 해외공연으로 전통예술이 국제적으로평가받는데도 기여했다. ▷김승호◁ 1918.7.13∼1968.12.1.서울출신.보성고등보통학교졸.39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로 영화배우 생활 시작.59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63년 제10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시집가는 날」「박서방」「역마」「혈맥」등 2백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년의 서민적 아버지상을 탁월하게 연기,한국영화 붐을 조성하는데 공헌했다. ▷장준하◁ 1918.8.27∼1975.8.17.평북 의주출신.44년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중국에서 탈영한뒤 광복군에 가담.45년 김구 비서로 귀국.53년 「사상계」창간.67년 국가원수모독죄로 투옥.제7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사상계」가 폐간된 뒤 75년 등산중 의문의 실족사.6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을 받았다. ▷김수환◁ 1922.5.8∼.대구출신.일본 상지대 철학과·성신대학 신학부졸.51년 천주교 신부서품,69년 47세로 최연소 추기경에 서임.아시아주교회의 상임위원장·서강대 재단이사장 역임.천주교 서울대교구장·70년대 유신독재체제하에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80년대에는 인간성회복과 제도의 민주화를 외치면서 양심의 대변자 역할을 맡아 명동성당을 「한국민주화의 성지」로 만듦.천주교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남철◁ 1923.11.30∼.전북 부안출신.국수 9연패·패왕 4연패·최고위 7연패등 50∼60년대 각종 기전 석권.83년 9단·37년 도일,바둑수업을 받은 뒤 43년 귀국해 걸음마단계의 현대바둑 보급에 힘쓴 한국바둑의 선구자.84년 일본 대창상,89년 은관문화훈장수상.현재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남덕우◁ 1924.10.10∼.경기 광주출신.국민대 정치학과.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경제학박사)졸.서강대 교수·재무장관·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국무총리·무역협회 회장.69년부터 10년간 경제각료로 일하며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정책의 기틀을 다짐.71년의 외환위기와 74년의 오일쇼크를 극복,연10%의 고도성장을 이룬 주역이다. ▷김대중◁ 1925.12.3∼.전남 신안출신.목포상고졸업.6선 의원.신민당 대통령후보.80년 내란혐의로 사형선고.87·92년 야당 대통령후보.아시아 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70년대와 80년대 20년동안 낙선과 투옥을 거듭한 강력한 반정부운동 지도자.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92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한뒤 정계를 은퇴.아태재단을 통해 평화·통일을 연구하며 「야당의 후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필◁ 1926.1·7∼.충남 부여출신.육사 졸.초대 중앙정보부장·6대 국회의원·공화당 의장·국무총리·공화당 총재·민자당 대표최고위원.「5·16」의 막후 실력자로 중앙정보부및 공화당의 산파역할과 한·일 회담의 주역을 맡았다.박정희의 장기집권을 위한 3선개헌에 반대해 공직을 사퇴하고 외유에 나서면서 「자의반·타의반」이란 말을 남겼으며 반대세력에 밀려 실각도 했지만 결국 박정희의 18년 장기집권을 도왔다. ▷김준◁ 1926.4.25∼.전남 영광출신.49년 서울대농대졸.전남대 농대교수를 역임,62년 재건국민운동 경북지부장,64년 농협대교수 등을 맡으며 새마을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입법회의의원·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명예회장 등을 역임.건국이래 최대의 국민운동을 이끌며 「잘살아 보자」는 기치아래 피폐된 농촌 부흥과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박경리◁ 1926.10.28∼.경남 충무출신.진주고등여학교 졸.56년 현대문학에 단편 「흑흑백백」이 추천완료돼 등단.작품집 「불신시대」「환상의 시기」,장편 「시장과 전장」「김약국의 딸들」등.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5부16권의 대하소설 「토지」를 26년만인 지난해 완결.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격동기 우리민족의 삶을 다양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이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준◁ 1927.9.29∼.경남 양산 출신.일본 와세다대.육사졸.최고회의 비서실장.대한중석 사장.포항제철 사장·회장·명예회장.민정당 대표위원.민자당 최고위원.황량한 모래벌판이었던 포항에 세계 2위의 조강능력을 지닌 포항제철을 건설한 「포철 신화」의 주인공으로 「철의 사나이」로 불린다.민자당의 민정계 관리자로 정계에 나섰다가 실패,포철에서도 손을 뗐다. ▷김영삼◁ 1927.12.20∼.경남 거제출신.서울대 철학과 졸.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9선·신민당 원내총무·신민당 총재·제14대 대통령.최연소·최다선 의원이며 최연소 제1야당 총재.93년 31년만의 문민 출신 대통령으로 취임.한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84년 전두환대통령시절 4주일동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대통령취임후 특유의 결단력과 정면돌파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두환◁ 1931.1.18∼.경남 합천출신.육사졸.예비역 육군대장.국보위상임위원장.제12대 대통령.79년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12·12 사태」를 주도.박정희대통령 서거이후 공백상태이던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80년 「5·18」로 권력의 정상으로 등장한 뒤 그해말 대통령에 취임.재임 7년동안 엄격한 물가관리로 경제안정성장 주도.1인당 국민소득 2배이상 상승.평화적 정권교체 실현. ▷김운용◁ 1931.3.19∼.서울출신.미국 텍사스웨스턴대·연세대 정치외교과 졸.미국 메리빌대 법학박사.주미대사관 참사관(63),IOC부위원장·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세계태권도연맹 총재·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회장.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계 스포츠계의 제2인자.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막후 조정해 한국 스포츠의 이미지를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현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태우◁ 1932.12.4∼.대구출신.육사졸.예비역육군대장.제13대 대통령.「12·12」를 주도.권력핵심부에 진입.제5공화국 때 체육·내무부장관 역임.87년 「6·29선언」으로 민주화의 물줄기를 텄고 그해말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북방외교」로 공산권국가들과 국교수립.지방자치제 일부 실현.90년 여소야대 국면에서 3당통합으로 안정기반 구축. ▷임권택◁ 1936.5.2∼.전남 장성출신.광주 숭일고 중퇴.61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감독 데뷔.「만다라」「씨받이」「길소뜸」등 90여편 연출.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장.93년 「서편제」로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94년 「태백산맥」을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진출시킴.우리영화의 세계화와 한국영화 중흥에 크게 공헌했다. ▷김우중◁ 1936.12.19∼.서울출신.연세대졸.축구협회 회장·한국기원총재·대우그룹 회장·전경련 부회장.샐러리맨(한성실업)에서 연간 매출 35조원의 재벌 총수로 성장.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 기업인상(84년)수상.발로 뛰는 비즈니스로 아프리카등 수출 사각지대를 개척.기업 인수와 부실기업 재건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김지하◁ 1941.2.4∼.전남 목포출신.서울대졸.64년 「서울대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위원회」일원으로 학생운동에 참여.6·3사태 관련 첫구속자가 됨.이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질곡에 맞서 「오적」「타는 목마름으로」등 문제 시를 잇따라 발표하며 투사 시인으로 활동.최근엔 생명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함께 생명왜곡 현상을 염려하며 「생명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자◁ 1941.10.30∼.서울출신.문성여고졸.67년 무궁화훈장 받음.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59년 데뷔이래 1천6백여곡을 부르고 이 가운데 4백여곡을 히트시켜 「엘레지의 여왕」으로불림.왜색시비에도 불구하고 6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대중의 정서를 트로트 노래로 대변하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해 왔다. ▷김수현◁ 1943.3.10∼.본명 김순옥.충북 청주출신.고려대 국문과졸.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87년∼).67년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한 이후 「새엄마」「사랑과 야망」「배반의 장미」「사랑이 뭐길래」「작별」등 수많은 TV드라마 집필.솔직담백한 표현과 인간심리를 꿰뚫는 듯한 대사처리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언어의 마술사」이자 대중문화시대의 선두주자였다. ▷황영조◁ 1970.3.22∼.강원도 삼척출신.삼척 근덕중·강릉 명륜고·고려대.91유니버시아드(쉐필드).92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 1위.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씨의 우승 이후 56년만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마라톤 재건의 계기를 만들었다.
  • 「4각 외교」와 대사인사(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한승주전외무부장관을 좋아한다.깔끔하고 지적인 스타일을 대통령은 좋아한다.그의 재임중 업무평가도 대통령의 기대에 그리 어긋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한장관은 장관직을 물러나더라도 주미대사나 주일대사쯤으로 가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이 있었다.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문민정부의 첫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정종욱씨도 비슷한 하마평에 올랐었다.그 또한 대과 없이 외교안보참모라는 어려운 자리를 소화했었다.그가 유임되지 않는다면 주요국 대사로 기용되는 것이 당연시됐었다.그런데도 28일 발표된 주요국 대사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주요국 대사 모두에 차관급 직업외교관들이 기용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세계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외공관들이 맡아야 하므로 정치적 비중보다는 커리어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주조다.외교관 인사에 혁명이 일어났다는 평가도 있고 국가의 인재운용에 외교관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하는 견해도 있다. 모두 이유가 있는 분석들이지만 대통령이 직업외교관들을 고집한 진짜 이유는 「나라의 자존심」 때문인 듯하다.청와대 참모들이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고 그동안 김대통령이 주장해 온 『한국의 위상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말과도 맥이 통한다. 주요국의 대사란 자리는 화려해 보인다.그러나 실상은 주재국 외무부의 차관보들이 주된 대화 파트너들이어서 안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김대통령은 차관보나 상대해야 하는 자리에 장관을 지낸 인사를 보내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국가의 위상과 걸맞지 않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정권창출 과정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었던 C모씨등도 주미대사등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학교로 돌아간 한전장관도 주요국의 대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런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관례를 깨고 차관급 인사들을 주요국 대사로 발령했다. 김대통령의 해외공관장에 대한 이런 인식은 정권출범 초기와는 다른 것이다.주미대사에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한승수현비서실장을 보냈었고,주중대사에도 당의 3역을 지낸 황병태씨를 기용했었다.때문에 주요국 대사는 차관급이면 된다는 인식은 그 뒤에 생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누가 그런 인식을 대통령에게 심어주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다만 청와대 참모들은 아니라는게 정설로 돼 있다. 대통령은 우리가 강대국이라고 생각한다.28일 기자단과의 송년오찬에서도 서울에 1백45개국 공관이 있는데 그런 나라가 몇 안된다고 했다.우리나라가 그렇게 중요한 나라라는 반증이라는 것이다.새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는 외국원수들이 너무 많아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도 했다.우리에게도 도움이 돼야 하므로 「짜게」선정을 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교역규모 세계12위국은 김대통령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지난 여름에는 『우리도 이젠 중요한 나라,강국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4강(강)외교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면서 『이제 4각(각)외교라고 쓰자』고 제안하기에 이른다. 한국은 위대한 나라라는 식의 인식이 반드시 좋은 것이냐 하는데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직업외교관들,그것도 차관급 인사들로만 주요국 대사를 채우는 일본식 인사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어찌됐든 대통령이 나라의 위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은 여러모로 국가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정통 외교관 중용… 세계화 역량 강화/주요 공관장 인사(해설)

    ◎외부영입 철저 배제… 세대교체 가속화 예고 28일 주미,주일대사 등 주요국 공관장 내정자가 밝혀짐으로써 드러난 「문민」제2기 외교사령탑의 특징은 학자나 정치권인사등 외부인사의 기용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통외교관료들을 주요 포스트에 대거 포진시킨 점을 들 수 있다.외교문제 전문가들은 신임 공로명장관이 최근 국정의 최대목표가 된 「세계화」역량집결을 위해 실무에 밝은 직업외교관들을 중용시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이번 공관장인사를 통해 외무고시 1회(68년)이재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이 처음으로 1차관보에 내정,승진함으로써 직업외교관들의 세대교체바람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외무부 자체에서조차 「놀라운」인사로 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박건우차관의 주미대사 내정.당초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치권인사나 학자등 외부인사출신이 유력시돼 외무부로서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역이었다.더욱이 박차관의 기용은 49년 초대 장면대사이후 정통외무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주미대사에 발탁된 케이스다.박차관은미주국장과 캐나다대사등을 역임,부내에서 미주통으로 알려진 정통외교관료. 80년대이후 11대 대사는 군출신인 유병현대사,12대는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김경원대사,13대는 외무장관을 지낸 박동진대사,14대는 안기부1차장등을 지낸 현홍주대사,15대도 장관등을 지낸 한승수대사가 봉직,그동안 주미대사 자리는 하나의 「정치적 자리」로 여겨져 왔었다. 주일대사의 경우도 최근 들어서야 정통관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자리.이 자리에 내정된 김태지대사는 고시8회출신으로 주일정무과장,아주국장등을 거치면서 공장관과 더불어 일본통으로 꼽힌다.일본어가 능숙해 일찌감치 일본대사 하마평에 0순위에 지목됐었다.이원경(9대)·오재희(10대)·공로명대사(11대)가 있기 전까지 김정렴(6대·청와대비서실장출신)·최경록(7대·군출신)·이규호씨(8대·장관출신)등 정치적 인물들이 대부분 임명됐다.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의 유엔대사기용,이시영대사의 외무차관 기용은 특히 정부의 세계화 구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박원장은 유엔의 군축분야 위원회가 몰려있고 국제기구 본부가 소재한 제네바대사를 역임,다자외교에 나름대로의 식견을 가진 인물이며,이대사는 사무관시절부터 거의 본부와 유엔을 오간 전형적인 「유엔통」으로 알려져 있어 두사람 모두 다자외교에 강한 인물들이다.95년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목표를 앞두고 이들의 팀 플레이가 기대되고 있다.
  • 주요 공관장·외무차관 내정

    ◎주미대사 박건우/주일대사 김태지/유엔대사 박수길/주독대사 홍순영/외무차관 이시영 정부는 28일 공석중인 주미대사에 박건우외무차관을,주일대사에 김태지주독대사를 내정하는등 조만간 대사급 공관장 20명에 대한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주유엔대사에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주독일대사에 홍순영 전외무차관을 각각 내정,곧 해당국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차관에는 이시영 주오스트리아대사가,외교안보연구원장에는 이정빈연구위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관장인사에서 황병태 주중국대사와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종욱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유럽지역 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무부 본부에 대한 인사를 곧 단행,외무부 1차관보 직무대리에 이재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에 김항경 주LA총영사,외교정책실장 직무대리에 번기문 주미공사,의전장에 문동석 주터키대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사급 내정인사는 외부인사기용을 배제하고 정통외무관료출신을 중용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세계화와 통일대비 실무내각이 구성된 만큼 외무부도 김대통령의 신외교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정통외무관료출신으로 주요 포스트를 포진했다』며 이번 인사특징을 설명했다. 주요 재외공관장과 차관보급 이상 본부의 간부인사 내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근무지 이동등 국·과장급에 대한 대대적인 정기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신임 외무·비서실장/공·한대사 귀국

    「12·23」개각에서 외무부장관으로 임명된 공로명 전주일대사가 25일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이어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한승수 전주미대사도 이날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들은 26일 청와대에서 각각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가진뒤 업무에 들어간다.
  • 미·일·중·러·유엔/「빅5대사」 관심 집중

    ◎외무부주요 포스트 하마평 무성/한승주·김철수·정중욱·홍순영·박수길씨 물망/“안정 겨냥 무리한 인사 않을 것” 조심스런 관측 「12·23」개각으로 한승수주미대사등 주요국대사들이 입각하거나 청와대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대사자리가운데 핵심인 「빅5」에 누가 임명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빅5」는 미·일·중·러등 4강대사와 유엔대사를 일컫는 외교가의 별칭. 이들 「빅5」인사는 23일 차관급인사직후 또는 늦어도 새해 초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처럼 「빅5」인사가 거론되는 것은 한주미대사가 청와대비서실장으로,공로명주일대사가 외무부장관으로,유종하유엔대사가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으로 각각 입각 또는 영전한데다 황병태주중대사,김석규주러대사도 대체로 대사 평균재임기간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후속인사에서는 고시13·14회의 뒤를 이어 외시1회가 처음으로 차관보급에 발탁될 전망이어서 외무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닥칠 것인지 여부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무부의 「맏형」격인 공로명대사가외무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서열을 뛰어넘는 무리한 인사보다는 체제안정적인 안정적인 인사가 주류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것이 부내의 조심스런 관측이다. 25일 현재 주요국대사자리에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모두 9명.한승주전외무,김철수전상공,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신동원전외무차관,홍순영전외무차관,김태지주독일대사,이시영주오스트리아대사,장만순주EU대사,정종욱전외교안보수석등이다. 주미대사는 전직 장관이나 청와대비서실장등이 전통적으로 차지해왔던 「정치적인 자리」.이 자리에는 한전장관과 정전수석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한전장관은 모교강단으로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정전수석은 청와대로 들어올때 교수직에 사표를 던지고 와 「구제」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아직 누구라고 지목하기에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전상공은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의 진출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인데다 김영삼대통령이 주요국대사 임명에도 세계화의 추진과 통상관계에 비중을 둘 것이므로 어떤 식이든 중용이 예상된다.통상관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미국 또는 EU대사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미대사로는 정치적인 인물이 「배치」되는데 반해 주일대사는 전문외교관출신의 「자리」라는 것이 특징.과거 이원경·오재희·공로명씨등이 그래왔다.이에 따라 박원장,김주독대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홍전차관이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엔은 우리 외교다변화의 전진기지라는 점에서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직업외교관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때문에 홍전차관,박원장,장주EU대사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주중,김주러대사의 귀국이 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중대사에는 중국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는 정전수석등이 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이주오스트리아,장주EU,박원장등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12·23 개각/주요 포스트 취임 일성

    ◎김용태 내무장관/“내년 지방선거·민생치안 만전” 『갑자기 중책을 맡게 돼 개인의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3일 내무부장관으로 발탁된 김용태 국회 예결위원장은 『앞으로 내년의 4대 지방선거를 차질 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장관은 『세무비리사건으로 내무공무원들이 한꺼번에 고통을 당하고 있으므로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되 새로운 공직분위기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치안확보에도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출신의 민정계 중진으로서 요직에 발탁된 것은 내년 선거에서 대구·경북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른바 「TK정서」라는 것은 3대에 걸쳐 대통령을 창출한 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허전한 심정을 말하는 것이다.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신뢰를 얻음으로써 치유될 것이다. ­과거정권에서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등 요직을 지냈는데 발탁의 배경을 어떻게 보나. ▲14년 동안 의정생활을하면서 경험한 바를 대통령이 시기적으로 활용하려고 판단한 것 같다.특히 민정계로서 기용된 것은 「탈계파·무계보」를 선언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조치로 보인다.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집권당 의원이 관리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정성의 시비가 없도록 철저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라해서 불안감을 갖는 국민이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지난날의 관권개입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복잡·방대한 내무행정의 운용 구상은. ▲어제 대통령으로부터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귀띔만 받아 아직 업무파악이 안돼 있다.서둘러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구체적인 방향을 밝히겠다.다만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데는 내무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며 살림규모가 커지면서 생긴 일부 부작용은 제도와 환경을 바꿈으로써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전임 최형우장관에 대한 평가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장관은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일하는 풍토조성에 전력을 다해 왔다고 본다. ◎서석재 총무처장관/“공직자 신바람 불러일으킬 계획” 『공직사회가 세계화 추진에 앞장서 신바람나게 일하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면서도 뒷전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불운의 정치인」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23일 하오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서장관은 일찍부터 상도동계에 투신,김영삼대통령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헌신한 핵심측근 가운데 한명이다. 그러나 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고 무소속으로 다시 금배지를 달았으나 지난해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뒤에도 한동안 일본 등지에서 유랑생활을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정치인으로서 절정기에 5년8개월동안 활동을 유예했던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중·하반기에 어떤 형식으로든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주변에서 기대했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을 받았는가. ▲어제 하오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중책을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어느 자리를 맡을 지는 몰랐다. ­실세 장관으로 내각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 생각인가. ▲「실세」나 「허세」라는 말은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다. 제발 그런 말을 쓰지 말아 달라. 융화와 화합을 통한 능률적인 활동으로 세계화 추진에 맡은 역할을 하겠다. ­2차 정부조직 개편은. ▲솔직하게 말해 이 자리에 임명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 뚝심있게 사람이기 보다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장관이 됐으므로 민자당당무위원을 그만 두어야 하지만 장관도 넓게 말하자면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닌가.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대표 경질과 관련 있는가. ▲대표임명도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므로 당연히 관련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 자리에서는 총무처장관의 역할에 대해서만 물어 주었으면 좋겠다. ◎한승수 비서실장/“「세계화」 플랜 차질없도록보필” 『대통령비서실의 구체적인 운영방향은 귀국하여 김영삼대통령을 뵌 뒤에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 마련하겠다.그러나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건전한 사회,통일조국의 국정지표를 구현하고 내각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여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최대한으로 보필하는데 심혈을 다하겠다』 한승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하오 3시 15분) 심야에 워싱턴의 대사관저를 찾아온 특파원들과의 즉석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서실장을 맡게 된 소감은.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어려운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대통령의 높은 뜻을 받들어 정치·경제·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1년8개월동안 주미대사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언제 임명소식을 전해 들었는가.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기기로 결심했을 때 나에게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한비서실장은 『오늘은 어떻게 보냈느냐』는 나중의 질문에 『오늘 아침백악관과 국무부를 방문해 주요인사들을 만나 귀국인사를 했다』고 말해 오래전에 자신의 비서실장 발탁을 통보받았음을 시인했다) ­청와대의 「상도동 가신그룹」과는 낯이 설지 않은가. ▲문민정부 출범초기엔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지만 거의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그같은 용어를 사용해 대통령보좌진을 구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번 발탁 배경 가운데 하나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국정목표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문민정부 출범후 1년 10개월간 부단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그 개혁을 통해 과거 누적돼 왔던 부작용을 어느정도 없앤 만큼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착실히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야 하며 문호개방과 함께 국민 모두가 세계인으로서 자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외교 통상 등의 분야에 대한 미력한 경험이나마 세계화로 나아가는 데 모두 바치겠다.
  • 「세계화」 밀고갈 「YS신주류」포진/특징과 의미(12·23개각)

    ◎과거 불문 분야별 전문가 범계파적 기용/탈정치성 인사로 화합도모… 추진력 부여 23일 발표된 개각및 청와대비서진 개편은 두가지의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래전에 예고된대로 각분야의 「최고급」으로 불릴 수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 그 하나다.대부분 행정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이고 해당분야에서 일류로 통하는 인사들이 발탁됐다.총리는 통일원장관과 외국대사를 지낸 인물이다.비서실장은 상공부장관과 주미대사를 지냈다.홍재형부총리의 유임,김덕안기부장의 통일부총리 기용등에서도 이런 점은 분명하다. 두번째는 이같은 전문성과 품질제일주의 인선을 강조한 결과로 역대 어느 내각보다도 화합과 범계파적 성격을 지니게 됐다는 점이다.과거를 따지지 않았고,오히려 민정계의 대약진이 이루어졌다.이른바 민주계의 「빅4」는 한사람 말고는 모두 제2선으로 물러났다.이러한 현상은 궁극적으로 탈정치화를 의미한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런 성격의 내각을 앞세워 집권중반기의 통치이념으로 제시한 세계화작업에 국력을 집중시키려하고 있다.이른바 세계화를 위한 「전문가내각」이 이홍구내각의 이름이고 주어진 사명인 셈이다. 내각의 컬러가 탈정치적일수록 내각의 힘은 강해지게 마련이다.노태우대통령 집권말기의 중립내각이 강력했던 것도 대통령에게만 책임지는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었다. 이홍구내각은 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이 그동안 관리해온 내각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내각의 강력함은 집권당으로부터,국회로부터,청와대로부터의 강력함을 의미하게 마련이다.김대통령이 민주계 실세들을 모두 무대 뒤로 빼돌리고 내각의 탈정치를 강조한 것도 세계화작업을 앞뒤 보지 않고 추진할 수 있도록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세번째 내각을 통해 비로소 지난날의 역사와 화해하고 있다.이홍구총리는 「제6공화국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사람이다.신임 한승수대통령비서실장은 「5공정부」에서 발탁된 인물이다.새 정부들어 이들이 부총리와 주미대사를 지내긴 했지만 총리와 비서실장이란 2대핵심포스트에 포진시킴으로써 김대통령은 과거역사와의 화해를 공식화하고 있다.특히 민정계의 핵심인물인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과 김용태의원의 내무부장관 임명은 대구·경북정서에 대한 김대통령의 배려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화해가 과거정권에 대한 김대통령의 생각이 틀을 바꾼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그 보다는 세계화작업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필요성에서 화해가 이뤄졌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풀이일 것이다. 이번 개각의 인선과정에서는 김대통령 핵심측근들의 건의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김덕용의원이 주장한 「과거인물배제론」은 중용으로 결말이 났다.서석재당무위원을 비서실장에 앉혀야 한다는 민주계의 희망도 총무처장관으로 입각시키는 데 그쳤다. 인선과정에서 나타난 민주계 핵심들의 「소외감」과 개각결과에서의 제2선 후퇴는 김대통령 주위에 그동안의 핵심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신주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은 이들 「신주류」로 하여금 국정운영을 담당하게 하고 과거의 측근실세들은당을 맡아 곧 다가올 지방선거와 1년남짓 남은 총선에 대비하게 하는 이원적 인사운영을 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은 이제 내무부장관에서 돌아온 최형우의원과 역시 이번 개각에서 제외된 김덕용의원등,정무1장관으로 공식발언권을 확보한 김윤환의원등이 각축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이는 김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현재의 지도체제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거나 스스로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김윤환의원이 22일 대구에서 당대표의 경선 가능성등을 이야기한 것도 이같은 김대통령의 생각을 읽은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이번 개각의 결과로 김종필대표의 위상변화를 포함하는 민자당의 지도체제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기도 한다.일부에서는 김대표가 그대로 있더라도 민주계 실세들이 당3역으로 입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민정계 약진… 지방선거 앞둔 포석/뒷얘기(12·23 개각)

    ◎한승수실장 「세계화」 이미지 부각/권부장은 “재산에 문제” 괴문서 극복 김영삼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전면개각은 하마평에 올랐던 상당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김대통령 인사의 상표처럼 여겨졌던 「철벽 보안」이 어느 정도 무너진 셈이다.특히 여권의 핵심부를 형성했던 민주계 인사들의 「2선 후퇴」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 막판까지 「안개속」은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석재 민자당당무위원의 향배.박실장은 유임설과 함께 통일부총리 기용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본인이 1년동안 쉬는 스케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전이 거듭되다 대통령 정치특보로 낙착.서당무위원은 박실장의 강력한 지원속에 청와대 비서실장,안기부장,청와대 정치특보등에 거론되다가 막바지에 정무1장관으로 유력시됐으나 총무처장관에 낙점. 한승수 주미대사는 김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데다 세계화 이미지에 걸맞는 비서실장 「0순위 카드」로 일찌감치 부각.그러나 민주계측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어를 잘하고 세련미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서위원을 끝까지 지원. 이른바 「민주계 4인방」 가운데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김종필대표 퇴진론」,김덕용의원은 「세대교체론」파문까지 겹쳐 하마평에서 일찌감치 제외. ○…민자당 현역의원 가운데 민주계의 전멸과 민정계의 약진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화합을 위해 예정된 구도였다고 한 민주계 인사가 설명.그는 하루전 『이번 인사에서 민주계는 단 한명도 없어 「울고 싶어라」라는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 이런 맥락에서 민주계인 강삼재 기조실장과 백남치 정조실장등은 사회부처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민주계 인사들은 『입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확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겸 부총리를 맡게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의 신임도가 각별한 데다가 유임된 한리헌 경제수석과의 친숙도도 고려됐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 내무부 장관에는 김우석 건설부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에 민정계인 김용태의원으로 바뀌었다는 후문.대신 민주계인 김무성 청와대민정비서관이 차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높다고 한 민주계 인사가 관측. ○…안기부장에 발령된 권령해 전국방장관은 일부 반대세력에서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괴문서 때문에 다시 정밀조사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청와대는 재산등에 문제가 있다는 괴문서가 유포되자 감사원에 과거 은행구좌의 거래내역등을 정밀조사해줄 것을 요청했고 감사원으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김덕안기부장의 통일원장관 기용은 본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진 케이스.새정부 출범 때부터 그는 안기부보다는 통일원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민자당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은 다분히 의표를 찌른 인사라는 평가.김의원은 얼마전 김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김의원도 일을 할때가 됐다』는 언질을 받아 당이나 정부 어디에든 기용될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고.이 자리에서 김의원은 『특별히 높은 자리가 아니라도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면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김대통령이 별 부담 없이 「총리급 장관」을 발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부총리 홍재형(재경원)·김덕씨(통일원)/내각·청와대비서진 전면개편

    ◎외무 공로명/내무 김용태/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문체 주돈식/통산 박재윤/통신 경상현/환경 김중위/복지 서상목/노동 이형구/건교 오명/총무처 서상재/과기처 정근모/정무1 김윤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안기부장 권영해·비서실장 한승수/민주평통 사무총장 박상범/국가비상 기획위장 박익순/합참의장 김동진/육군참모총장 윤용남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경제기획원장관,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을 임명하는등 22개 부처장관 가운데 19명을 새로 기용하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안기부장에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이 발령됐다 이날 개각에서 외무부장관에는 공로명주일본대사,내무부장관에 김용태민자당의원,법무부장관에 안우만전대법관,국방부장관에 이양호합참의장,문화체육부장관에 주돈식청와대대변인,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재무부장관이 임명됐다. 확대개편된 정보통신부장관에는 경상현체신부차관,환경부장관에 김중위민자당의원,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서상목보사부장관,노동부장관에 이형구산업은행총재,통합부인 건설교통부장관에 오명교통부장관,과기처장관에는 정근모전과기처장관이 기용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은 총무처장관이 됐으며 정무제1장관은 김윤환민자당의원이 맡았다. 정무제2장관에는 김장숙전의원,법제처장에 김기석전서울고검장,보훈처장에는 황창평안기부1차장이 임명됐다.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오인환공보처장관등 3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민주평통사무총장에는 박상범청와대경호실장이,국가비상기획위원장에는 박익순전국방부특검단장이 기용됐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세계화와 지방화,통일대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추진능력과 개혁의지,행정능력,애국심과 청렴도등을 기준으로 거의 전 국무위원을 개편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내각의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모든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국무위원간담회를 갖는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내각의 대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교육문화수석을 폐지하는등 비서실 직제개편과 함께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새 비서실장에 한승수주미대사를 임명하고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에 박세일서울대법대교수,외교안보수석에 유종하주유엔대사,공보수석에 윤여전국무총리특보를 임명했다. 박상범경호실장은 민주평통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는 김광석병무청장이 기용됐다. 이원종정무수석,한이헌경제수석,이의근행정수석,김영수민정수석,최양부농수산수석,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은 유임됐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대통령정치특보로 임명됐다.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은 세계화 추진업무를 전담하고 국가의 미래 방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편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가운데 교육관계를 맡는다. 교육문화수석실이 폐지됨에 따라 경제업무는 경제수석실에,문화·체육업무는 행정수석실에,사회·여성 업무는 정무수석실에 이관됐다. ◎군인사도 단행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합참의장에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하는등 군고위 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에는 윤용남2군사령관이 발탁됐다. 이양호신임국방부장관은 이날자로 예편했다.
  • 세계화 개각/인선 마무리 발표“초읽기”/촉각 곤두세운 정·관가표정

    ◎만반준비속 조직법처리만 기다려/청와대/임시전의 대비,각료들 한때 대기/행정부/입각자 “두셋”·“전무”등 설많아 뒤숭숭/민자당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에도 처리되지 않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여야가 23일 상오 본회의 처리에 합의하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정부는 23일 상오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개각등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어서 개각을 하루 앞둔 하마평은 여전히 무성하다. ▷청와대◁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조기통과에 온 힘을 쏟던 청와대는 국회가 임시회 회기 5일을 모두 채우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아쉽다는 표정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을 통과시켜주면 바로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공식일정을 모두 비우고 본관에서 대기.김대통령은 하오 들어서도 국회의 움직임이 없자 하오4시쯤 평양에서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미국하원의 리처드슨의원을 접견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이미 모든 인선을 끝냈으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충을 겪고 있다는 후문.세계화를 추구한다는 인선 방침에 따라 한승수주미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유력했으나 막바지에 민자당의 서석재당무위원이 맡아야 새해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재고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에 따라 서위원은 비서실장 또는 정무1장관중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본인의 고사로 통일부총리 대신 1년가량 쉬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는 얘기.한때 청와대 정치특보로 남아 비정치인 비서실장을 도와주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민주계 정치인의 비서실장 기용을 강조하면서 「휴식」을 관철했다고 한다. 이밖에 통일부총리에는 김덕안기부장,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부총리,안기부장에는 권령해전국방부장관등으로 정리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부◁ ○…총리실,총무처,법제처는 23일 하룻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그에 따른 전면개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마치 군사작전을방불케 하는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온통 비상이 걸린 상태. 이날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법제처 이송 ▲공포안및 직제개정령안의 국무회의 상정 ▲국무회의 의결후 총무처장관과 국무총리의 부서및 대통령의 서명 ▲관보 게재및 배포까지 마쳐야 법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느라 부심. 이같은 절차중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은 ▲국회에서 법제처까지의 이송과 ▲관보게재·배포를 통한 발효인데 정부는 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오 1시에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 관보발행을 맡고 있는 총무처 법무담당관실은 22일 철야작업을 통해 개정 정부조직법과 18개 부처 직제개정령을 실은 별책을 제작,23일 임시국무회의후 김영삼대통령이 서명할 때쯤 인쇄를 마무리,서명과 동시에 배포하는 계획을 수립. 한편 정부는 22일 하오 국회 본회의가 열려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에 대비,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 일정을 잡아 놓았다가 국회처리가 지연되자 국무회의도 23일로 연기하는등 하루종일 국회쪽의상황진전에 촉각. ▷민자당◁ ○…당에서 입각 대상으로 거론되어 오던 인사들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극도의 입조심을 하거나,반대로 자기 이름이 빠지기 시작하자 「자가발전」을 하는등 다양한 반응들.입각대상에 거명되어 온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데 어딜 가느냐』고 일축.이에 반해 이번에 입각 후보에 포함되어온 10여명의 의원들 주변에서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뒤집기」를 꾀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선거를 앞둔 내무부장관은 단순한 관료출신보다는 정치인이 바람직하지 않으냐』『사회부처에는 추진력 있고 실무경험을 갖춘 정치인도 필요하다』는등 「아전인수식」의 전망등이 이를 뒷받침. 이에 대해 한 민주계 인사는 『이미 당사자들에게는 통보가 다 됐다』고 전하고 『이번에 당에서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소속의원들의 입각설을 부인했다. 또 다른 민주계 인사는 『이번 개각이 끝나면 민주계에서 「울고 싶어라」라는 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 금명 전면개각/정부조직법 국회통과 직후

    ◎김 대통령,비서진도 동시개편/사회·외교안보부처 거의 경질/민자당의원 2∼3명 입각할듯 김영삼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빠르면 22일 하오 전면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개각에는 사회부처및 외교안보 부처 대부분이 포함돼 조각수준의 개편이 이루어지며 청와대 비서진도 이날 개각과 동시에 개편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개각수순과 관련,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즉시 국무회의를 열어 개정조직법을 공포하고 관보를 통해 이를 발효시킬 예정이다. 국무회의가 끝난뒤 이홍구신임총리는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방문,개각을 위한 제청절차를 밟게 되고 곧이어 새내각의 명단과 청와대 비서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22일 하오 늦게 통과되거나 그이후로 미뤄질 때는 개각은 23일로 넘어가게 된다. 새 통일부총리에는 김덕안기부장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으며,김부장이 유임되면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 또는 이상우서강대교수의 기용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부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강경식의원(민자당)과 황병태주중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청와대 비서실장에는 한승수주미대사가 유력한 상태에서 김우석건설부장관등이 거명된다. 내무부장관에는 김건설 또는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등이,법무부장관에는 정구영전검찰총장 또는 문종수변호사등이 거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장관에는 오명교통부장관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고,통상산업부장관에는 김기환전국제협력단장·황주중대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안기부장이 경질된다면 후임으로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김두희법무부장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보처장관에는 주돈식청와대공보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무1장관에는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꼽히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정무·한이헌경제·홍인길총무수석의 유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공보수석에 윤여준안기부장특보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2∼3명가량의 의원이 사회관련부처에 입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세계화진용」 어떤 얼굴일까/개각인선 마무리… 관심5제

    ◎안기부장 바뀌나/김덕부장 유임­권영해씨 기용 양설/경제통 비서실장/한승주주미­황병태주중대사 거론/서석재씨 자리는/청와대비서실장­정치특보에 물망/박관용실장 거취/통일부총리·민선부산시장 등 다양/재경원 등 요직은/홍 부총리­나웅배·강경식의원 점쳐 이홍구신임총리의 임명에 이어 후속 개각및 청와대 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낙점이 이미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측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는 때가 곧 후속인사 발표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총리의 임명에서 드러났듯 인선구도는 세계화구상을 실천할 능력 있고 깨끗한 인물을 골라 집권중반기의 국정운영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남은 인선의 핵심부분이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큰 부문은 대략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김덕안기부장의 경질여부다.당초 김부장은 1백%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그 후임으로는 군개혁에 앞장섰던 권령해전국방부장관이 강력하게 천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국가정보책임자는 가능하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이 좋고,또 안기부의 기능이 요즘들어 원활해졌다는 점을 들어 유임가능성이 갑작스레 높아지고 있다.다만 현재 통일부총리가 비어 있는데다 정부 출범초기 김부장이 안기부장보다는 통일원장관을 희망했던 데 따라 경질이 이루어진다면 경우 통일원장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번째는 청와대비서실장에 항간의 소문대로 「영어능통·경제전문가」가 올 것이냐 하는 부분이다. 한승수주미대사가 비서실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시대의 비서실장은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경제도 아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적이 있다고 해서다.물론 김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교수·상공부장관·지역구국회의원을 지낸 한대사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로 확인된다.비서실장에는 황병태주중대사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여전히 측근인사의 기용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한승주현외무부장관의 이동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민주계의 「빅4」였으면서자리를 갖지 못한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어떤 자리를 갖느냐 하는 것도 세번째쯤 관심거리다. 서위원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는 이번 개편의 정치적 성격과 권력핵심부의 파워게임 진행상태를 반영하게 된다.당초 청와대비서실장·내무부장관·안기부장등의 하마평이 있었으나 그의 정치역정,권력핵심부의 생각등에 의해 모두 여의치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청와대정치특보 이야기도 있으나 『정치9단에게 무슨 특보가 필요한가』라는 의문과 특보란 잠시 대기하는 자리란 점 때문에 이 역시 불투명하다. 박관용비서실장은 4선의원의 신분을 버리고 문민정부 첫 비서실장으로 봉직했다.물러나는 것이 확실해진 그의 거취도 주목거리임이 분명하다. 현재 그를 둘러싼 하마평은 통일부총리에서부터 주일본대사,민선 부산시장 출마설까지 다양하다.주일대사가 된다면 일단 정치판을 떠나는 것이 되고,통일부총리자리는 사실상 총리급역할을 하던 전직에 비해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민선 부산시장은 대통령의 「지극한 애정」을 필요로 한다. 재정경제원의 부총리와 내무·법무·국방부장관도 국민의 관심이 높은 자리다. 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현부총리의 유임설이 유력한 상태에서 민자당의 나웅배·강경식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강의원은 한리헌청와대경제수석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이 최대장점이면서 대통령과 지역이 같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내무부장관은 당에서 맡을 가능성이 커 문정수사무총장·김용태의원·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등의 이름이 거론된다.내년의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현역의원은 좋지 않다는 전제아래 김우석건설이나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의 이름도 거론된다. 법무부장관에는 정구영전검찰총장이 최병렬서울시장과 같은 케이스로 이야기되고 있다.조성욱전법무차관·안우만전대법관·김종구현법무차관의 이름도 나온다. 국방부장관에는 예비역장성 출신인 김광석병무청장·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과 심기철·민경배·신대진·송선용씨등이 거론되고 있다.
  • 국무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개각 밑그림 어떤 구도일까

    ◎국제·경제통 중용 확실/민주계 「빅4」 요직서 배제조짐/청와대수석 소폭 물갈이로 선회/인선·검증 완료상태… 통보만 남은듯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보안」은 이번 개각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새 국무총리의 내정발표가 21일이나 22일,이에 뒤따를 전면개각이 24일이나 26일로 예정돼 있음에도 구체적인 인선내용은 아직도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청와대의 측근들은 『감이 잡히는 사람이 있어도 이름을 박는 것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내정을 했더라도 언론에 흘러나가면 취소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관료출신의 전문가들이 중용될 것이란 점,정치적 컬러가 강한 인물들은 배제될 것이란 점은 조감된다.김대통령은 청렴성·애국심·능력·세계화를 인선기준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청와대의 분위기도 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다.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안기부장등 이른바 「빅3」는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들의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빅3」후보로 거론되던 김윤환·이한동·김덕룡의원,박관용비서실장,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등의 이름이 엷어지고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관료로 입신해,정계에 투신한 인사는 「정치인」이 아닌 「관료」의 범주에 넣고 해석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자리에는 경제전문가이면서 정치경력이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나웅배·강경식의원,김만제포철회장등이 가능성 높은 인사들이다.장덕진전농수산부장관·이홍구통일원장관도 여전히 총리후보의 범주에 포함된다.정원식전총리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앞서의 인물들에 비해서는 현실성이 적은 것 같다는 분석들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도 국제감각을 갖춘 행정경력자가 기용될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한승수주미대사·한승주외무부장관이 거명된다.황병태주중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경제부처쪽이 아니겠느냐 하는 이야기가 많다.처음 가장 강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여겨지던 서석재의원은 비서실장으로 바로 진입하기보다는 「정치특보」등의 이름으로 좀더 자유롭게 청와대 울타리를 드나들 수 있는자리가 주어질 것 같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질될 것으로 여겨지던 김덕안기부장은 새로이 유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정보책임자는 임기말까지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점,새로운 인사가 가면 안기부 조직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등이 그 근거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민주계의 「빅4」가 대부분 이번 정부개편에서 요직을 맡지 않을 것이란 쪽으로 기울고 있다.김덕룡의원은 개혁세력들 사이에서 물밑대화가 됐던 「DR(김의원의 애칭) 총리 대망론」으로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최형우내무부장관도 정부개편에서 배제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고,서위원이 비서실장에서 「특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다만 박실장은 민선 부산시장 후보로 내정되지 않는다면 중요직책을 맡을 것으로 여겨져 관심거리다.박실장이 부산시장 후보로 내정된다면 「빅4」 모두가 현직에서 배제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셈이다. 청와대 보좌진용은 한때 거론되던 직제개편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처음 예상보다 물갈이폭이 적어지는게 아니냐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원종정무·한이헌경제·홍인길총무수석은 유임이 당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교문수석실의 폐지설로 청와대를 나갈 가능성이 커보였던 김정남교문수석도 유임쪽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리고 김수석이 만약 청와대를 나간다면 문화체육부장관이나 환경처장관등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들이다. 주돈식공보수석은 공보처장관으로의 입각이 점쳐지고 있고,김영수민정수석은 입각과 유임이 반반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만약 비서실장에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가가 들어오고 서위원이 정치특보등으로 기용된다면 비서실장은 경제·일반행정을 챙기고 정치는 정무수석과 정치특보가 다루는 2원적 형태로 운영될 것이란 말도 들린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과 주요 각료에 대한 인선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대통령은 지금도 특정인사에 대한 「점검파일」을 더러 요구하고 있으나 잦은 일이 아니어서 큰 작업들은 끝난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그래서 지금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단계는 차관급이 아니냐 하는 분석들이다. 주말을 전후해 총리를 포함한 「빅3」 내정자에게는 연락이 갈 것으로 여겨진다.
  • “「육류시장 조사」 301조 발동 부당”/정부,미에 논평서 전달

    정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22일 한국의 식품위생 및 육류수입에 대한 미국 업계 청원을 수리해 일반 301조에 의한 조사개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14일 주미대사관 명의로 이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정부의 공식논평서를 제출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이 논평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초한 새로운 다자무역체제 발족을 앞두고 미국이 301조와 같은 일방적 조치를 내린데 대한 정부의 강력한 유감표명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업계청원서가 우리의 관행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토대로 하고 있고,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관련제도 개선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거나 국제관행과 객관적 근거에 입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사례를 들어 지적했다고 했다. 외무부 서용현통상2과장은 『논평서에는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에서 미국의 압력에 변명하는 성격의 대응을 해온 것과 달리 미측 청원서에 제시된 사항 가운데 잘못된 것에 대해 이를 수락할 수 없는 이유를 분명히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USTR에 제출된총 50페이지에 달하는 정부의 논평서 제출은 301조 조사개시후 국내외 이해관계인의 논평을 요청하는 미국 통상법 절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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