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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외교 실종] 허둥대는 정부·주미대사관

    ■정부 “최대한 노력”만 되풀이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가 발표된 지 2주가 채 안된 26일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최근 독도의 한국령을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바꾼 것이 확인되자 정부는 또다시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외교부는 26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주미대사관 관계자가 미 지명위원회(BGN)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 위원회측으로부터 독도에 대한 중립적 명칭인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으로 표기하는 것과 관련된 방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단순히 정리한 것이라는 1차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미대사관을 통해 영유국 표기 변경에 대한 정확한 배경 등을 확인 중에 있으며, 미 정부 관계자 접촉 등을 통해 독도 영유국 표기 관련 가능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지명위원회가 이 같은 변경 사실을 사전에 알렸거나 미대사관측에 먼저 제보가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부가 또다시 미흡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미 지명위원회 건은 25일 발생한 것으로 아무런 통보도 없었고 따라서 먼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뒤늦은 대응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미 의회도서관이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꾸려고 추진한 것을 민간인의 제보로 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에 안도하며 관련 대책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독도TF팀 안이한 판단 ‘뒤통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독도 영유권 문제로 국내가 시끄러운 가운데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BGN)가 홈페이지에 독도 귀속 국가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지역으로 전격 변경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미 의회 도서관이 독도의 주제어를 변경하려다가 우리 정부의 이의 제기로 연기 결정을 내린 지 불과 열흘 만이다. 주미 대사관측은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 주제어 표기 변경 추진 이후 내부에 태스크포스팀까지 긴급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한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게다가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는 한국영토란 기존의 표기를 바꾸려 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도 안이한 판단과 늦장 대응으로 ‘병’을 키웠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를 담당하는 정무과와 의회 담당인 의회과 어느 곳도 BGN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홈페이지 표기를 바꿀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BGN을 상대로 어떤 과정을 거쳐 표기 변경 결정을 내렸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은 문제다. 더욱이 BGN의 표기 변경 가능성과 관련한 제보 전화를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주미대사관측은 뒤늦게 직원들을 상대로 이같은 제보 전화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만 해놓고, 다른 현안들에 밀려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주미대사관측은 BGN이 표기를 변경한 경위를 파악한 뒤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번 바꾼 것을 쉽사리 다시 변경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mkim@seoul.co.kr
  • 비상걸린 靑… 3차례 대책회의

    청와대는 27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 국가의 명칭을 최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상세한 사건의 경위를 보고 받고 크게 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간략한 보고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격노하지 않았으나, 외교통상부와 주미대사관 등의 대응 경위를 상세히 보고받고 기민하지 못한 대응을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독도의 지명을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이같은 일이 일어나 더욱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 한 군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김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는 한편 전화로 지시를 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오전 외교안보수석 및 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회의를 열어 독도 관련 대책을 숙의했다. 청와대는 오후 9시에도 또 한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이날 하루에만 총 3차례나 대책회의를 가진 것이다. 당초 이날 여름 휴가를 떠나려 했던 김 외교안보수석과 이동관 대변인은 휴가를 취소한 채 회의에 참석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참모들에게 독도 관련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청와대는 긴급회의 등을 통해 미측에 지명표기 정정을 요청하고 정부의 공식적인 노력과 별개로 민간 차원의 외교노력을 배가하는 방안 등 관련 대책을 집중 협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히 주미 대사관의 대응과 인식이 안이한 것 아닌가 판단된다.”고 말해 이태식 주미 대사의 거취가 주목된다. 또 최근 잇따른 외교적 실책 때문에 외교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고조되고 있어 추가적인 문책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美쇠고기 한국신뢰 제고 긴밀 협력”

    한·미 “美쇠고기 한국신뢰 제고 긴밀 협력”

    |도야코 진경호특파원|G8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된 일본 훗카이도 도야코 윈저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날 회담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8월로 연기되면서 한·미 간 이상기류설이 나돈 뒤 이뤄진 것으로 한·미 관계의 현주소와 향배를 가늠할 자리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다. ●FTA 조속 비준·북핵폐기 공조 등 논의 회담에서 두 정상은 21세기 한·미 전략동맹 구축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부시 대통령의 8월 방한, 북핵 폐기 공조방안,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조기 가입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한·미 간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양국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후 8월까지 반년새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정상 간에 공고한 신뢰와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8월 서울 회담이 지난 50년간 이어져 온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이들 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靑 “대화 순조 회담 20분 단축”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미국측에서 존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댄 프라이스 백악관 경제보좌관,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 대표,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 등이 배석했다. 회담은 당초 오후 3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도록 잡혔으나 이례적으로 40분 만에 끝났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의 회담 일정 공개에 이어 또다시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앞서 G8정상간 환담과 오찬회의 등에서 두차례 대화를 나눈데다 회담에서도 두 정상이 워낙 스피디하게 논의를 진행해 시간이 단축된 것”이라면서 “G8정상회의 과정에서 이뤄진 회담인 만큼 공식회담과 같은 격식을 차리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두 정상이 회담 시작 전 포옹까지 하고 한국 골프선수들의 미 PGA·LPGA 동반 우승을 얘기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며 이 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반기문 총장 방한 ‘파격 예우’

    반기문 총장 방한 ‘파격 예우’

    오는 3∼7일 취임 후 첫 방한하는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 한승수 국무총리가 맞이할 예정이다. 외국 정상 등의 국빈 방한시 공항 영접에 외교부 장관이나 차관이 나가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임을 고려할 때 총리가 직접 반 총장을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파격 예우’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동맹국 정상이 국빈 방한할 때에도 외교장관이 공항에 나간다.”며 “총리의 공항 영접은 전례가 없는 일로, 반 총장이 ‘금의환향’하는 만큼 환대하기 위해 파격적 대우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영접은 한 총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와 반 총장은 지난 1993년 각각 주미대사와 주미공사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을 맡은 지난 2001년 외교부 차관에서 물러난 반 총장을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쌓아왔다. 반 총장에 대한 경호도 외국 A급 정상 방한에 준해 이뤄진다. 정부 당국자는 “반 총장은 엄밀히 말해 외국 정상은 아니지만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경호 및 의전 등도 최대한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방한 일정도 화려하다.3∼4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 총리, 유명환 외교장관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 한다. 외교 당국자는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격에 따라 대통령이나 총리와만 만나고 외교장관은 상황에 따라 만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때 한국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났을 때는 한국어 통역을 두고 영어로 얘기를 나눴었다. 반 총장은 또 4일 국회를 방문, 기후변화 관련 연설을 하고 ‘친정’인 외교부를 찾아 후배 외교관들과 대화도 갖는다.5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 지방 유지 및 학생들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농식품부 “美 SRM 소머리 유통경위 설명 요청”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소머리가 유통되면서 ‘리콜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주미대사관을 통해 편도가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가 소매단계까지 유통된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면서 “조사결과가 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수입과정에서 머리뼈 등이 섞여 있는지 등에 대해 검역을 더 철저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국내 승인 작업장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현지 가공·검역 오류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90일 이후에는 작업장 승인권을 사실상 미국이 갖게 돼 우리 정부의 직접 감시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수석 전면 교체] 수석·특보 프로필

    [靑수석 전면 교체] 수석·특보 프로필

    ■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 MB정부 초기 밑그림 그린 정책통 행정관료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냈다.17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초기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고, 새 정부 초대 정무수석이 됐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총무처와 감사원 등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서기관을 지냈다.94년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경실련 정책위의장도 맡았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에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으로 경선을 무난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원회관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의원으로 꼽힐 정도로 성실함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학구파 이미지 때문에 정무 활동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았다. 부인 오문옥(51)씨와 1남1녀. ■ 맹형규 정무수석 - 온건·합리적 성격의 3선 정치인 앵커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서울 송파갑에서 3선 의원을 내리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과 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혔고,2005년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았다.2006년 1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오세훈 현 시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에 입성,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에는 중도를 표방하며 ‘중심모임’을 이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 기획조정위 간사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18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한 뒤에도 12년 동안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발간하는 의연함을 보였다. 주량은 소주 1병이다. 부인 채승원(59)씨와 2녀. ■ 정동기 민정수석 - 기획력·정책판단·추진력 탁월 기획력이 뛰어나고 정책판단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지난 2004년 대구지검장 재직 당시 정상명 대구고검장과 함께 기업경영 혁신기법인 ‘6시그마’ 운동을 검찰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호관찰제도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 ‘보안처분제도론’과 ‘보호관찰제도 10년의 평가’ 등 다수의 논문을 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리나라 보호관찰제도를 정착시킨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검찰로서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지휘 통솔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도 뛰어나다. 후배인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대검찰청 차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법무행정위 간사를 맡으면서 이명박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부인 김외숙(54)씨와 1녀. ■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 양·다자외교 섭렵한 정통외교관 대미·대러 관계 등 양자외교와 다자외교를 두루 맡은 30년 경력의 정통 외교관. 성품이 부드럽고 강단 있게 업무를 추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외시 10회로 1977년 외무부에 들어간 뒤 인도·러시아 등에서 근무했으며,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 당시 주미공사였던 유명환 외교장관에 의해 발탁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 요직을 맡았다. 이후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6년부터 오스트리아 대사로 다자외교에 주력했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올랐다. 양자외교뿐 아니라 다자관계에도 해박해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인 ‘한·미 관계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대인관계가 원만해 외교안보부처간 조율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 이숭덕(54)씨와 2녀. ■ 박병원 경제수석 - 두뇌 회전 빠른 거시경제 전문가 옛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을 2년5개월 동안 최장수로 역임한 거시경제정책 전문가. 재경부 차관을 지낸 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면서 민간경험도 쌓았다. 암기력이 좋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여권과 갈등을 빚었을 만큼 소신도 강하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탄생시킨 경제자유구역법을 주도했고, 수도권 공장설립 규제완화 등을 처리하면서 개혁주의자로 평가받았다. 달변에 화법이 직설적이며 중국어와 라틴어 등 6개 외국어를 한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퇴임 강연을 러시아어로 해 놀라게 했다. 식물학, 와인, 미술 등에도 관심이 많다. 식물학, 중국어는 책을 쓰고 사전을 만들기도 했다. 법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 석사 학위가 3개다. 부인 최명수(53)씨와 사이에 1남1녀. ■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 맡은 일에는 꼭 승부 보는 뚝심파 복지부 재직 시절,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름을 날렸다. 호방한 스타일로 보스 기질이 강하다. 하지만 맡은 바 분야에선 승부를 내는 뚝심파다. 1974년 행정고시 합격 뒤 옛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87년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지부로 옮겨와 가정복지과장, 보험정책과장, 총무과장, 연금보험국장, 기획관리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 요직을 거쳐 차관을 역임했다. 전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으로 파견 나가기도 했다. 관계에 발이 넓은 편이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에도 연구실에 들어가 집필활동을 이어온 덕분에 과장으로 재직한 분야마다 책을 한 권씩 냈다. 복지분야에선 기초생활보장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인 김현애(55)씨와 1남1녀. ■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 ‘교육 본질’ 중시해온 교육학자 교육철학을 전공한 국내 대표적인 교육학자 중 한 사람이다. 자율화를 기초로 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교육의 본질과 근간을 중시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다. 언론에 교육관련 기고도 꾸준히 해왔다. 외국어고 설립 제한에 반대하거나 ‘무학년제·수준별수업’을 지지하는 글에서 알 수 있듯 교육의 평등주의보다는 엘리트주의에 더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까지 두루 거치며 정책자문과 평가 등의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단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때문에 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로부터 권력지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부인 조경원(54·이대 교육학과 교수)씨와 1남1녀. ■ 박형준 홍보특보 내정 - 기획·전략이론 뛰어난 MB 최측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았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 분과위원을 맡아 이명박 정부 국정철학의 밑그림을 그린 ‘브레인 중의 브레인’이다. 하지만 지난 4·9총선에서 영남에 불어닥친 ‘친박(친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여권의 기획통이자, 전략이론가로 꼽혀왔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스핀 닥터’(spin doctor·정치홍보전문가)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평이다. 고려대 재학 시절 교지 편집장을 맡아 학생운동의 이념적 틀을 제공하는 이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신문사에서 3년간 기자생활을 했으며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부인 조현(52)씨와 1남1녀.
  •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한승수 총리가 이달 말로 취임 석 달째를 맞는다. 한 총리는 그동안 정부 조직 개편과 총선, 자원외교 순방 등 동분서주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안착에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지면서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총리로부터 최근 현안과 그동안 국정수행에 대한 소회,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소회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틀을 짜는 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총리실도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능도 ‘국정조력자’로 재조정해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 쇠고기 협상 등 어려움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선진인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최근 자원외교를 위한 첫 순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는데.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각보다 성과가 컸다. 우리가 큰 나라가 아니어서 오히려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못지않은 기술과 인적·물적 자원을 그쪽의 천연자원과 교환하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맺은 게 주효했다. 이런 외교는 향후 100년 이상 갈 것으로 본다. ▶향후 자원외교에서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신자원민족주의의 움직임, 전 세계적인 자원확보 경쟁이 부담이 된다. 이미 주요 자원 부국에는 선진국 자본이 대거 진출해 있고, 기술력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각국 사정에 맞춘 패키지형 자원외교를 펼쳐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자원외교에서 특히 어떤 자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인가. -석유·가스와 유연탄·우라늄·철·동·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이다.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이고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자원들이다. ▶유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큰데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모든 걸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과 다른,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정부도 고통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국민들도 스스로 기름을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고통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광우병 파동과 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졌다. 원인은 무엇으로 보는가. -각 부처가 소관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으나 부처간 협조 및 국민과의 소통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향후 정책발표 이전에 부처간 사전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총리가 각 부처에 대한 지휘·감독을 강화하고 최근 쇠고기 위생검역, 한·미 FTA 비준, 고유가 대책의 사례처럼 필요한 경우 직접 조율하겠다. ▶최근 여권에서 책임총리제 강화,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 복원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총리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업무를 최대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각 부처 통할업무 등 헌법상 총리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해 왔다. 각종 장관회의도 주재하고 장관 통솔도 한다. 장관에게 설명지침도 준다. 다만 외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권위적이지 않으며, 총리가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앞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 ▶촛불집회와 시위를 ‘불법집회’로 보고 엄단하겠다고 했다. 국민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조치 아닌가. -촛불시위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 광우병 소를 금지하겠다고 담화문을 발표했고, 미국도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부를 믿어 줘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촛불시위는 명분 자체가 약하다. 그럼에도 합법적인 촛불시위는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새벽 5시까지 시위를 하면서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는 금물이다. 촛불시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평화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17대 국회 비준이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의 대책은. -한·미 FTA는 현재 쇠고기 협상문제와 연계돼 국회 비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익 측면에서 17대 회기 내에 꼭 비준할 필요가 있다.18대 국회로 넘어가면 원 구성과 재검토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본·중국 등 경쟁 국가보다 몇 년 빠르게 FTA를 체결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기후변화대응은 핵심 국정과제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포스트 2012’ 국제협상에 대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겠다. 국내 경제를 생각하면서도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최적의 국가협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 기후변화 재난계획 마련,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기후산업육성, 금융·세제 개편, 대국민 캠페인 전개 등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을 상반기내 수립할 예정이다. ▶‘포스트 2012’엔 한국도 온실가스 감축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우리가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은 얼마나 되나.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이 에너지와 산업부문에서 발생함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추가비용을 부담시켜 기업경쟁력 약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온실가스를 중심으로 한 무역규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주력 수출상품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인식전환과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기업 유인책이 있나. -정부는 기업과 자발적 협약체결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업종별 감축목표 설정과 자율 실천을 통해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일자리 확대의 기회로 활용되도록 기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서 실패에 대해 아쉬웠을 텐데. -작년 총회가 열린 과테말라에 갔었다. 러시아 푸틴의 정치적인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아쉽기 짝이 없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또 찾아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1988년 상공부 장관 이후 주미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20여년간의 공직생활 중 능력이나 인간성 등에서 아끼는 분이 있다면. -몇 명만 꼽으라면 거명되지 않은 사람들이 섭섭해할 것이다. 그래서 국내 인사 말고 국외 활동하는 사람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꼽겠다. 내가 주미대사로 일할 때 등 약 15년 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봤는데 일처리는 물론 인격도 훌륭한 분이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野 “쇠고기 국조”·與 “국익 무시”

    野 “쇠고기 국조”·與 “국익 무시”

    미국산 쇠고기 개방 협상을 둘러싸고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여야간 대치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선(先) 쇠고기 해결’을 고수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미루자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 “주미대사 협상전 개방 밝혀”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이태식 주미대사가 쇠고기 협상 11일 전에 ‘뼈 쇠고기 포함해 전면 개방’의사를 미국측에 밝혔다는 의혹과 관련,‘국정조사 요구’도 불사하겠다며 재협상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국익을 무시하고 국민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고 야당의 쇠고기 재협상 요구를 일축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쇠고기를 둘러싼 혼란의 근저에는 소위 ‘쇠고기 괴담’이라는 허위사실로 국민의 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역사는 결단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태식 주미 대사 발언 의혹과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허용 조치 의혹 등을 예로 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선진 “GATT 20조 적용 어려워” 김효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쇠고기 전면 개방의 실질 총지휘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미 대사관측은 “미측 유력인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한·미 FTA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상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생겨도 우리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우리측이 제시하지 않으면,GATT 20조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협정문 5조를 삭제하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취할 조치에 대한 근거가 아예 사라지는 것”이라며 “협정문 5조를 우리가 검역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확한 문장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추·흉추·요추의 횡돌기와 극돌기는 분리가 되지 않은 채 도축되어 사골곰탕에 들어가며, 횡돌기와 극돌기는 티본스테이크 부위에 있고, 경추(목부위)의 경우 마지막 부분이 갈비뼈와 붙어 있어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 15개 조항의 전면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0건 정도 선례가 있고, 광우병 발생시 일단 수입 조치가 되면 양국이 얼마든지 사안을 조율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간이 생긴다.”고 반박했다. ●野3당 행정소송 취하 합의 한편 민주당, 선진당, 민노당 등 야3당은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정부 고시 연기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을 일단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정부 “6자회담 좌초시킬 변수 아니다”

    22∼24일 평양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북·미 실무협의 결과와 미 백악관의 북·시리아 핵협력 확신 성명이 동시에 알려진 25일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양측 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미 백악관 성명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며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핵협력 제기, 큰 변수 안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태식 주미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 백악관의 핵협력 성명 발표에 대해 “과거 지향적이기보다 장래에 포커스(초점)를 두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며 “지금 진행 중인 6자회담을 좌초시키거나 전복시킬 사안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북한이 앞으로 핵확산 노력을 하지 않고 (하지 않겠다는)확실한 다짐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 정부가 북·시리아 간 핵협력 의혹을 확인한 데 대해 “오래 전부터 제기된 사안으로 놀라운 것도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백악관 성명으로 관련 의혹이)확산되기보다는 기존에 제기된 의혹들이 검증과 모니터링을 거쳐 해소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북한이 앞으로 있게 될 철저한 검증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자신들의 의혹을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 백악관 성명 발표는 미국이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앞서 북·시리아 핵협력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검증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북·미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협력에 대해 합의한 양해각서가 낮은 수준의 ‘간접 시인’ 방식으로 알려진 만큼 테러지원국 해제에 반대하는 강경파를 달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북·미 협의 결과 긍정적” 미국의 대북 강경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평양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는 북한이 신고할 핵프로그램 검증에 대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플루토늄 관련 사안도 대부분 이견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박3일간 방북 협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북핵 담당자들과 만나 북측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숙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이순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숙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이순천

    정부는 15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김숙(사진 왼쪽·56) 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에 이순천(오른쪽·55) 본부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주 유엔 차석대사에는 김봉현(53)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12회로 입부, 주미대사관 1등서기관과 북미1과장, 북미국장 등 미주라인의 요직을 거쳤다. 외시 11회인 이 신임 연구원장은 국제기구과장, 주영대사관 참사관, 주 탄자니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는 MB의 혹인가/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박근혜는 MB의 혹인가/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이명박 대통령이 요즘 다양한 이들을 불러 시중 여론을 듣는 모양이다. 그런 맥락으로 종종 대통령을 만나는 한 인사가 전했다.“새정부에서 뭐가 가장 문제냐.”고 이 대통령이 물으면 “사람을 잘 쓰시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다시 질문이 돌아온다.“적합한 이를 추천해보라.”고 되묻는 대목에서 말문이 막히고 만다고 했다. 지난 총선 기간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 참모진이 극구 말렸는데 대통령이 듣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는 소리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좀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이 대통령이 비판 여론에 귀를 닫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에는 인사안을 올려도 선뜻 재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장고 스타일이지만,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하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핵심참모들이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건의하는 분위기가 살아 있다. 이재오 의원 지역구 방문이 평지풍파를 일으킨다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진언한 것이 하나의 예다. 대통령이 귀를 닫지 않고, 참모진의 건전한 건의가 끊이지 않으면 다소의 일탈은 있을지언정 궤도를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과반수를 턱걸이했다. 당내외의 박근혜계가 등을 돌리면 MB세력은 국회에서 수적 우위를 잃는다. 지금 대통령의 선택이 관심거리다. 청와대가 ‘협치의 모델’을 언급했으나 실제 상황이 그렇게 굴러갈지 미지수다. 대선 이후 동반자 강조에도 불구, 결국에는 갈등 국면으로 이끌고 말았다. 한 친이(親李) 인사는 “박근혜 전 대표쪽은 암덩어리 같은 존재”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통째로 들어내자니 그 결과가 너무 위태롭고, 안고 가자니 힘들고…. ‘박근혜’는 과연 혹인가. 공천과정에서 이재오·이방호 의원이 보여준 자세는 그랬다. 어떡하든 ‘박근혜’라는 종양을 파내거나, 줄이려 애쓰는 게 보였다.MB쪽의 일부 강경론자들은 박 전 대표를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시키거나, 주미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 결과 총선 물갈이라는 명분에도 불구,“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박 전 대표의 감성 호소에 안정 과반수가 날아가 버렸다. 권력게임 측면에서 ‘박근혜’는 혹일 수 있다. 하지만 이재오·이방호식 수술은 실패로 끝났다. 총선 민심이 알려준다. 이제 어떡할 건가. 이 대통령이 더 귀를 열고, 상식적인 건의를 하는 참모진이 더 힘을 얻어야 한다. 청와대가 권력게임에서 한걸음 물러서야 한다. 이 대통령 스스로는 “당신 같으면 인사·공천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면박주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당길 언행을 보여줘야 한다. 박 전 대표가 혹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과도하게 의식하면 도리어 ‘박근혜 주가’는 오른다. 지난 공천에서 핵심 박근혜 계보 몇몇만 그대로 공천했어도 총선 이후 정치지형은 이 대통령에게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박 전 대표보다 인기가 없었던 김종필씨를 제대로 못 다뤄 정권 차원의 곤경을 겪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돌아보길 바란다. 억지로 도려내고, 힘을 빼려 하면 역효과가 난다.‘박근혜 혹’이 이 대통령의 앞날에 장애가 안 되게 하려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챙기고, 외교를 잘해 국민 마음을 잡으면 ‘박근혜 혹’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한인 뿌리 잊지 말고 양국간 가교 돼주길”

    “한인 뿌리 잊지 말고 양국간 가교 돼주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태식(사진 뒷줄 오른쪽 세번째) 주미대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관저에서 의미 있는 모임을 가졌다. 이 대사는 이날 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입양인 대표 10명을 초청, 저녁을 함께 하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대사는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잊고 말고 아버지 나라 미국에서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주미대사, 주한대사로서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저녁에는 1950년대에 입양돼 50대 중반이 넘은 한인 입양인 1세대부터 1984년 입양돼 대학에 다니는 20대까지 세대와 출신 지역이 총망라됐다. 캘리포니아의 투자은행 최고경영자인 킴 브라운(53·한국명 이영철)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회장인 윌 댄츨러(54)는 한국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홀트인터내셔널 이사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수전 콕스(56·여)는 대외담당 부회장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20만명의 한인 입양인이 살고 있다. kmkim@seoul.co.kr
  • 청장 차관급 11명 프로필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 ‘안동 양반’으로 불릴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로 감사원 안팎에서 평이 좋다.‘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실태’, 황우석사건 관련 ‘국가연구개발 지원관리 실태’ 등 주요 감사를 총지휘, 일찌감치 사무총장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55세·경북 안동 ▲안동고, 고려대 법대 ▲행시 23회 ▲감사원 총무과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 ▲감사교육원장 ●박종달 병무청장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육군 내 인사 전문가로 통한다. 인사사령관 시절인 2007년 사령부 내에 ‘유가족 찾기 특별팀’을 설치, 변사(變死) 등으로 처리됐다가 재심의를 통해 전사·순직으로 인정된 국군장병의 유가족 찾기 운동을 벌였다. ▲59세·경남 창녕 ▲육사 29기 ▲3군사령부 인사처장 ▲50사단장 ▲3군사령부 참모장 ▲3사관학교장 ▲수도군단장 ▲육군 인사사령관 ●양치규 방위사업청장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육군 중령 시절부터 무기체계 분야의 실무를 쌓았으며 장군 진급 뒤에는 국방부의 통신 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과 한국형 헬기(KHP)사업 등 사업을 도맡았다. ▲58세·제주 ▲제주일고, 육사 29기 ▲국방부 백두사업단장 ▲육본 무기체계사업단장 ▲32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방사청 KHP사업단 체계관리부장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소방직 출신으로는 처음 청장에 임명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을 맡아 안정된 업무 수행으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은 온화하면서도 꼼꼼하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58세·전남 영암 ▲나주종합고,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전남 소방본부장 ▲행정자치부 방호과장 ▲중앙소방학교장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대불대 소방학과 교수 ●이건무 문화재청장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의 선비풍 학자. 청동기시대를 전공한 고고학자로, 평생을 박물관에 봉직한 ‘박물관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 시절 경복궁의 박물관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데 힘썼다. ▲61세·서울 ▲삼선고,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문화재위원 ●이수화 농진청장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금융정책의 효과측정연구’,‘피셔가설과 불확실성의 영향분석’ 등을 펴낸 농업경제전문가. 2004년 8월 산림청 차장에 취임, 3년6개월 이상 장수하면서 산림법 체계를 새로 정비했다. ▲53세·경북 청도 ▲경북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9회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주미대사관 농무관·참사관 ▲식량생산국장 ▲산림청 차장 ●윤여표 식약청장 국내 독성학 분야 권위자로 지난해 국립독성과학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의약품·식품 분야 전문지식을 두루 갖췄으며, 약대 6년제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2세·대전 ▲대전고, 서울대 약학박사 ▲충북대 약대 교수 ▲충북대 약품자원개발연구소 소장 ▲대한약학회 부회장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 ▲한국환경독성학회 이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문위원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 정조, 성리학, 송시열, 진경산수화 등을 주된 연구분야로 삼아온 조선후기사 전문 역사학자.1980년대에는 독재 정권에 저항한 학생들을 보살펴 ‘운동권의 어머니’로 불렸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규장각 관장을 지냈다. ▲66세·강원 춘천 ▲동덕여고, 서울대 국사학과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규장각 관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위원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관선·민선시장을 여러 차례 역임하는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엘리트 내무관료 출신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성격은 유순하고 합리적인 편이다. ▲58세·경북 포항 ▲경북대사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2회 ▲청와대 행정비서관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경북 포항시장 ▲대구대 무역학과 객원교수 ●강병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지방업무에 밝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 친화력이 뛰어나 폭넓은 인간관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유연한 상황 대처로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54세·경북 의성 ▲경기고, 고려대 법학과 ▲행시 21회 ▲내무부 공기업과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대구시 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장·지방행정본부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 역사학자.‘고대국가 제사’가 전공이지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55세·서울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 객원연구원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 ▲한국고대사학회장 ▲고려대박물관장 ▲문화재위원
  • 駐中 김한규·駐美 임성준 하마평

    駐中 김한규·駐美 임성준 하마평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창조적 실용·글로벌 외교를 수행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대사’들의 하마평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교장관, 통일장관 배출로 주중 및 주일대사 자리가 비어 있는 데다 오는 4월 이 대통령의 미국 및 일본 방문 등 해외순방이 앞당겨 계획돼 있어 조만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후임 주중대사는 한·중관계의 비중을 고려, 중량감 있는 정치인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새 정부의 ‘미·일 관계 강화’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는 중국에 대한 배려와 실질적 관계강화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3·14대 의원과 총무처장관을 지낸 김한규(사진 왼쪽)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국회 올림픽특위 위원장으로 베이징 아시안게임 한국측 자문단장을 맡는 등 20여년 동안 중국 고위층과 친분을 쌓아왔다. 국회와 중국 전인대간 교류도 추진해왔다. 외교부 차관보,6자회담 대표를 지낸 이수혁 국가정보원 1차장이 ‘정통 외교관’의 장점을 내세우며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비중이 한층 커진 주일대사는 실무형 일본통과 중량급 정치인 사이에 저울질이 진행 중이지만 뚜렷하게 부각된 인사는 없다. 셔틀 외교의 복원에 따라 한·일 양국 정상의 빈번한 회담이 예정된 만큼 챙겨야 할 업무가 만만찮다. 일단 유명환 장관이 일본에 정통한 상황에서 업무를 뒷받침해줄 내부 기용쪽에 무게가 실린다. 추규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신정승 경기도 자문대사가 거론된다. 유광석 전 싱가포르 대사, 이선진 주 인도네시아 대사도 오르내리고 있다. 주미대사는 4월 중순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일단 유임이다. 이후에 교체된다면, 외교장관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임성준(오른쪽)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또는 장재룡 전 프랑스 대사가 1순위로 거론된다.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4월 부임한 점을 감안해 유임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최근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는 인사로 교체하려는 움직임 속에 김일수 카자흐대사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jj@seoul.co.kr
  •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한총리 앞날과 지향점

    한승수 국무총리가 29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인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영광에 취해 있을 만큼 앞길이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그의 처지는 까다로운 입국심사대를 막 통과한 불모지의 사업가에 가깝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그의 위에는 일 욕심이 많은 상사가 눈을 부릅뜨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새 정부 총리의 위상을 ‘자원외교형’으로 규정해 놓았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총리의 역할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었다. 한 총리로서는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새 정부의 총리실은 전임 정부에 비해 규모와 권한이 축소됐다. 카리스마가 강한 대통령과 실세들이 포진한 청와대를 상대하며 내각의 목소리를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주장 완장’을 찬 한 총리는 고민이 클 것 같다. 이 대통령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처럼 총리를 거치지 않고 내각을 깊숙이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얼마전 정부부처 사무실의 자리배치를 실용적으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형식적 국무회의가 아닌 토론형 국무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한 총리의 위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총리가 역할을 잘 해나가면 그와 비례해 권한도 늘어날 것이고, 반대라면 얼굴마담 정도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여년간 정·관계를 넘나든 한 총리의 화려한 약력만 보면 일단 실무형 총리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법하다. 외교장관, 주미대사, 유엔총회 의장, 유엔 기후변화 특사 등의 외교 경력은 자원외교형 총리로서의 자격요건에 손색이 없다. 상공부장관, 재정경제원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경력은 경제살리기 공약 달성은 물론 국정 조율이라는 총리 고유의 기능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선 의원을 지낸 원만한 대인관계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대(對)국회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정무기능이 약한 이명박 정부에서 그가 얼마나 윤활유 역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에서는 한 총리의 진정한 자리매김은 정부 내에서 야당과 브레이크 역할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이 의욕이 넘치고 청와대가 강력한 정권에서는 만에 하나 과속질주로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한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제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와의 균형을 잡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만약 ‘국무총리 한승수’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나라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4·9총선 통합민주당 공천 신청자] 전남

    ▲목포시(5) 이상열(55·국회의원) 김대중(47·전 목포시의회 의장) 박지원(65·전 대통령 비서실장) 배종호(47·전 KBS 기자) 정영식(61·전 목포시장) ▲여수시갑(2) 김성곤(55·국회의원) 남태룡(52·정당인) ▲여수시을(2) 주승용(55·국회의원) 김인수(68·태인물산 대표) ▲순천시(10) 서갑원(46·국회의원) 구희승(45·변호사) 김경재(65·전 국회의원) 김명수(57·순천대 사회과학장) 김영득(49·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박상철(48·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이평수(47·전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 장복심(61·국회의원·비례) 허신행(63·전 농림수산부 장관) 허정인(51·전 전남도의회 부의장) ▲나주·화순(6) 최인기(64·국회의원) 박찬국(58·전 한국토지공사 감사) 박판석(52·전남 야구협회장) 배기운(57·전 국회의원) 임성훈(48·전 ㈜바텍 대표이사) 최병근(45·변호사) ▲광양·구례(5) 우윤근(50·국회의원) 김명규(66·전 국회의원) 김명원(42·한국어교육문화센터원장) 신홍섭(49·전 전남도의원) 정병훈(59·전 국립경찰대 교수) ▲담양·곡성·장성(8) 김효석(58·당 원내대표) 고광진(55·전 대한석유협회 회장) 고현석(65·전 곡성군수) 국창근(69·전 국회의원) 김광영(72·전 민주당 사무총장) 김정범(45·변호사) 양성철(68·전 주미대사) 최형식(52·전 담양군수) ▲고흥·보성(4) 신중식(68·국회의원) 김범태(53·전 조선대동창회 사무총장) 박상천(69·당 대표) 장성민(44·전 국회의원) ▲장흥·영암(7) 유선호(55·국회의원) 김명전(52·전 청와대 비서관) 김영근(49·전 국회 공보관) 안종운(58·전 농림부 차관) 유인학(67·전 국회의원) 이종근(49·경영지도자 사무소 소장) 정종열(57·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상임대표) ▲강진·완도(6) 이영호(49·국회의원) 곽동진(44·전 국방부장관 비서관) 김영록(53·전 강진·완도군수) 위성진(32·NCS미디어 대표이사) 정병호(45·서울시립대 교수) 최시영(51·전 전남일보 편집국장) ▲해남·진도(7) 채일병(60·국회의원) 민병록(54·효산건설㈜ 대표이사) 민상금(62·전 한국토지공사 감사) 민화식(68·전 해남군수) 양동주(64·경희대 교수) 윤목현(52·전 무등일보 부사장) 이정일(61·전 국회의원) ▲무안·신안(4) 김홍업(57·국회의원) 곽광혜(48·통합과비전 포럼 대표) 이윤석(48·전 전남도의회 의장) 황호순(59·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함평·영광(3) 이낙연(55·국회의원) 김연관(65·전 전남도의원) 이상선(59·전 육군군수관리 학과장)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 정부가 임기 5년의 출발선에 섰다. 이 대통령을 도와 새 정부를 이끌 ‘이명박 사람들’의 윤곽도 이미 짜여졌다. 청와대·정부·한나라당과 외곽 측근 등 이 대통령의 핵심인사 50인의 손에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소영 S라인(고려대·소망교회·영남·서울시 출신)’에 ‘강부자(강남 부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주축이 된 그들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열성을 다해 일하느냐가 이명박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靑 - 류우익 실장 국정 ‘컨트롤 타워’ 곽승준 기획등 경제살리기 중책 국무총리의 권한을 축소시킨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는 국정을 사실상 총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분산됐던 정책실장 기능을 아우르고 경호처까지 관장하게 됨으로써 류 실장은 명실상부한 ‘원톱 포워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수석 중에는 국회원직을 포기하고 대통령 보좌에 나선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 수석의 활약이 관심이다. 새 정부의 정무 기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수석이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수석은 영어 공교육과 대학입시 자율화 등 민감한 사안을 떠맡고 있다. 대선 전부터 이명박 캠프의 정책을 챙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명박 정부의 경제노선을 책임진 김중수 경제수석 등이 ‘경제 살리기’ 과제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도 관심이다. 한·미관계 복원과 대북 상호주의 추진이라는 무거운 짐을 한 몸에 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의 행보에도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 언론친화 노선을 표방한 이동관 대변인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비서관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는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각별히 신임하는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조정비서관이라는 자리는 이전 정부 국정상황실장에 해당하는 요직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대운하 전도사’인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그의 ‘드라이브’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의 명운이 좌우될 전망이다.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얼마나 창의적인 대외전략 구상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MBC기자 출신의 김은혜 1부대변인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친화 노선에 따라 총선 출마라는 영광의 길을 접고 궂은 일을 도맡게 된 배용수 2부대변인(춘추관장)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政 - 한승수 총리 후보자 ‘내각 지휘’ 강만수 재정등 막강 ‘경제라인’ 새 정부를 일선에서 이끌어 나갈 국무총리와 초대 각료는 공직과 민간에서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인사들로 대부분 포진돼 있다. 특히 초대 각료 후보자들은 과거 정부 장·차관부터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 시민단체 대표 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내각 지휘자’인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각 부처를 조율·조정하는 역할뿐 아니라 ‘자원외교’ 등 국익 우선의 글로벌 외교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원외교’는 이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프로젝트라고 믿고 있다. 한 후보자가 초대 총리로 낙점된 것도 외교부장관·주미대사·유엔 총회 의장·유엔 기후변화 특사 등을 거친 글로벌 외교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초대 내각의 ‘경제라인’은 강만수 기획재정·이윤호 지식경제·정운천 농수산식품·정종환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강 기획재정 및 정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는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고, 이 지식경제장관 후보자는 민간경제연구원 출신으로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인사다. 정운천 농수산식품장관 후보자는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경제라인이 공직 출신 2인과 민간 출신 2인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는 시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는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은 유명환 외교·남주홍 통일·이상희 국방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유·이 후보자는 각각 외교부와 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외교·안보라인은 ‘안정’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남 후보자는 학자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대표적 보수논객이었다는 점에서 ‘보수 편향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신임을 얻은 인사들이다. 특히 유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거리유세 사회자로 전국을 누비며 ‘이명박 전도사’로 나선 바 있다. 교육·사회 라인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김경한 법무·이영희 노동·김성이 보건복지가족·박은경 환경 장관 후보자로 구성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黨 - 이상득부의장·박희태의원 ‘좌장’ 이방호 사무총장 총선 총괄지휘 한나라당은 10년간의 ‘불임 정당’에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 위상이 격상된다. 여당으로서 당정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각종 정책을 생산, 조율하게 된다. 이번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보여주듯 아직은 미숙한 여당의 모습을 벗고 야당과 함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당에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좌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과정부터 막후 협상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당과 이 대통령의 위기의 순간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친형인 이 부의장은 동생 이 대통령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왔다.‘이명박 시대’에도 이 부의장의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며 동생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 분란을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최측근 이재오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우선 4·9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을 총괄지휘할 이방호 사무총장의 어깨도 무겁다. 이 총장은 공천심사부터 총선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며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았다. 소장파 핵심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정두언·임태희·주호영·박형준·정종복 의원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들은 핵심 실무를 도맡으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들은 ‘이명박 직계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外 - 최시중·이경숙·윤진식·천신일 등 아직 타이틀 없지만 든든한 지원군 이명박 정부에서 아직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인사들이 있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 천신일 고대 교우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그들이다. 최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핵심원로 모임인 ‘6인회의’에 참여한 측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회장은 국가정보원장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새 정부에서 신설될 대통령 직속의 방송통신위원장 기용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천 회장은 최 전 회장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과 원로그룹을 형성하며 이 대통령에게 조언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수위원장은 한때 초대 국무총리로 검토될 정도로 이 대통령이 비중있게 생각하는 카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국이 바라는 미국 대통령/ 이도운 워싱턴특파원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으로 좁혀졌다. 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바람직한 대통령이 될 후보는 셋 가운데 누구일까? 과거를 돌아보면 양국의 관계는 보수든 진보든 같은 성향의 대통령이 나란히 집권했을 때 전반적으로 좋았다. 전두환-로널드 레이건, 김대중-빌 클린턴의 조합이 거기에 해당한다. 반대로 두 나라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엇갈렸을 때는 관계가 좋지 않았고 때로는 심각할 정도였다. 박정희-지미 카터, 김영삼-빌 클린턴, 김대중-조지 부시, 노무현-조지 부시의 조합이 그런 경우다. 이같은 경험에 비춰보면 공화당의 매케인 의원이 집권하는 것이 구조적으로는 한·미관계에 더 나을 것이다. 한국이 이미 보수적인 이명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미 대선의 흐름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갈망하는 클린턴의 대결은 미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두 후보는 매케인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대체로 앞서 있다. 따라서 내년 이후 한·미 정부의 조합은 보수-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 후보의 한반도 관련 정책들도 비교해 보자. 매케인 후보는 일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통상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또 베트남에 참전해 포로로 잡혔던 전쟁영웅인 매케인은 한·미 군사동맹도 매우 중요시한다고 군사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매케인 후보는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집권할 경우 대북정책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소식통은 예측했다. 클린턴 의원은 한·미 FTA에 반대한다고 몇번씩이나 명확하게 밝혔다. 자동차 노동자 등 노조 세력의 표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통상 소식통은 클린턴 의원이 일단 후보가 되면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대북 정책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전망한다. 현재 클린턴 의원의 대외정책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참모였기 때문이다. 오바마 의원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다가 11일 상원 외교위원회 발언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는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에 반대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이 특별히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관계 복원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다. 어찌 보면 오바마가 우호적인 마음으로 한국에 손을 내민 것이다. 주미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한·미관계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세 후보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대체로 ‘손익계산’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오바마 돌풍 탓인지 워싱턴에서 만나는 다양한 한국인들 가운데는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유도 다양하다.“흑인이 대통령이 되면 소수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배려가 커질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도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쿤타 킨테’들을 끌고와 부려먹고 차별했으면 이제 한번쯤 흑인 대통령을 뽑아주는 것이 도리”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하는 이도 있었다. 또 다른 이는 “힐러리의 승리는 작은 변화지만 오바마의 승리는 큰 변화”라면서 “미국이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을 정도의 사회적 포용력을 보여준다면,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도 국제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dawn@seoul.co.kr
  • 신당에 간 ‘DJ 복심’ 박지원

    신당에 간 ‘DJ 복심’ 박지원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한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11일 나란히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다. 박 전 실장은 전남 목포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김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DJ 가신 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50년 전통의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집합체인 통합신당 창당에 어느 정도 기여했고 통합신당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세력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박 전 실장은 자신의 출마와 관련,‘김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다.)으로만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일각에서 자신을 불법·비리 사건 연루자로 지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뇌물죄는 무죄가 선고됐고 복권까지 됐다. 통합신당은 대북송금 특검 자체를 반대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정치적으로도 목포 시민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의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박 전 실장 등의 공천에 대해 “공천의 기본 원칙과 방침, 기조에 있어서 전혀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장 전 장관은 광주 북구갑에서, 이 전 장관은 분구가 예상되는 광주 광산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이들은 조만간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철 전 주미대사도 조만간 통합신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리 3명·UN총장 배출한 韓英협회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는 다채로운 경력만큼이나 각계에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정치적 고비 때마다 한 총리지명자의 든든한 우군이 돼 온 모임이 있다.10년 넘도록 그가 회장을 맡아 이끌어 온 한영협회(Korea-Britain Society)다. 한영협회가 새삼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 모임에서 배출된 총리만 벌써 세명째라는 점이다. 강영훈·이홍구 전 총리가 이 모임 멤버였다. 협회 살림을 맡고 있는 이정호 매커리증권 전무는 “영국 유학을 다녀왔거나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지닌 인사들, 그리고 영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만든 친목모임”이라고 소개하고 “회원은 350명 정도로, 크고 작은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100명 안팎”이라고 소개했다. 한 지명자는 영국 요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역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한 지명자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5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회원으로 참여, 한 총리 지명자와 각별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지명자와 반 총장은 지난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부터 공식적인 인연을 맺었다. 한 지명자가 주미대사를 지낼 때 반 총장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로 있었다.이후 한 지명자가 외교부 장관을 하면서 유엔 총회의장으로 선임되자 반 총장을 의장 비서실장 겸 유엔 부대사로 임명했다. 반 총장은 이후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 한 지명자를 ‘은인’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협회 산하의 한영포럼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도 단골멤버로 참여, 한 지명자와 오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진 의원 외에도 이혜훈, 신기남 의원 등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재계에서는 크리스 홀랜드 제일은행 부행장, 칼 잭슨 홍콩상하이은행 상무 등이 속해 있다.이 모임과 별도로 통합신당의 손학규 대표는 영국 한인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 지명자와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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