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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브렉시트 이끈 패라지 英주미대사 추천…영국 정부 ‘화들짝’

    트럼프, 브렉시트 이끈 패라지 英주미대사 추천…영국 정부 ‘화들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과도대표를 영국 주미대사로 추천해 영국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고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반(反)이민 극우 성향의 패라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 캠페인을 주도하며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를 이끌어낸 주역 중 하나다. 트럼프는 22일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나이젤 패라지가 주미대사로서 영국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며 “그는 대사직을 훌륭히 해낼 것이다”고 밝혔다. 패라지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추천을 받고 매우 우쭐해졌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만난 이후부터 영국과 미국의 관계 증진을 돕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내심 기대하는 눈치를 내비쳤다. 영국 정부는 즉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영국 총리 관저 관계자는 “빈자리가 없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훌륭한 주미대사가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에 외국의 대사를 추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와 패라지는 반이민, 반기득권 정서를 공유하며 끈끈한 우정을 보여왔다. 패라지는 지난 8월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미국 미시시피주를 찾아 트럼프와 함께 유세장에 등장했다. 패라지는 대선 나흘 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회동하며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를 처음으로 만난 외국 정치인이 됐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와 집권 보수당은 극우 정치인인 패라지를 통해 트럼프와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이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세계 정상 중 10번째로 메이 총리와 통화를 한 것을 두고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트럼프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의 조기 영국 방문을 이끌어내 관계 증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 방미단 가장 먼저 만난 플린…시작은 편지 한 장의 인연

    [단독]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 방미단 가장 먼저 만난 플린…시작은 편지 한 장의 인연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미국 뉴욕 한 호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57)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아들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플린 전 국장이 70여분간 회동한 사람들은 트럼프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 관계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정부 대표단 5명이었다. 회동이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플린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린은 이미 전날 자신의 내정 소식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이 미국의 한반도 특히 대북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뒤 처음 만난 외국 정부 당국자는 한국 정부 대표단이 된 셈이다. 20일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발 빠르게 플린과 만난 것에 대해 다른 나라 외교가에서 부러워하는 시각이 있다”며 “한·미 동맹 관계를 잘 보여준 상황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표단은 당초 트럼프의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도 만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세션스도 18일 법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우리 측에 만나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플린은 오히려 대표단과 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만나 한·미 동맹과 북핵 대응 등에 대해 오랫동안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플린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 온 주미 한국대사관 신경수 국방무관(육군소장)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 무관은 “정부 대표단의 방미를 계기로 트럼프의 측근인 플린을 자연스럽게 접촉했는데 만나기 전날 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됐더라”며 “아일랜드계인 플린이 2년 전 한국어로 만들어준 기도문을 가지고 갔더니 반가워하며 친필 사인을 해 줘 깊은 우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무관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플린은 미군에서 강직하고 고집이 세다는 평가를 받지만 안보보좌관으로 적격이라고 본다”며 “그동안 한국 측과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해 잘 알고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플린은 조 차장 등에게 “한·미 동맹은 필수적(vital) 동맹이며,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트럼프 당선자 측에 인맥이 없어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린처럼 트럼프 정부에서 활동하게 될 인사들을 서둘러 파악해 각계각층의 인력을 총동원해 접촉선을 늘려야 할 것이다. 한 소식통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를 만나고 간 뒤 ‘소리 없는 외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도 조속한 시일 내에 열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정인 교수 “한미동맹, 바뀔 수 있다”…美대선 결과는 ‘웨이크업 콜’

    문정인 교수 “한미동맹, 바뀔 수 있다”…美대선 결과는 ‘웨이크업 콜’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가 9일 ‘JTBC 특별대담’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 “한미동맹은 만고불변의 진실이 아니라는 것,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JTBC 특별대담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것에 대해 문 교수와 유시민 작가, 최영진 전 주미대사가 나와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교수는 “이번 미국 선거 결과는 우리에게 웨이크업 콜(Wake-Up Call)을 줬다고 본다. 한미동맹은 만고불변의 진실이 아니라는 것,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것도 미국의 입장 변화에 의해 바뀔 수 있다. 방위비 분담 안하면 주한미군 철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모든 것을 미국이라는 바스켓에 넣을 수는 없다. 한미 동맹 없이도 생존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걸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미 동맹이 영구 불변한 것인지 가변적인 것인지에 대해 인식을 갖고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대학교, 오는 9일 ‘한-체코 미래포럼’ 개최

    강남대학교, 오는 9일 ‘한-체코 미래포럼’ 개최

    강남대학교가 오는 9일 서울 포시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체코 미래포럼을 개최한다. '한-체코 관계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2015년에 출범하여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한국과 체코 양국 간의 교류 확대 및 교육, 문화, 과학 기술 분야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강남대학교는 지난 2015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로부터 민간우수외교사업으로 신청 및 승인을 받아 주간사로 개최를 주도했고, 올해 사업도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연다. 1차 포럼은 체코 프라하 중앙은행 Congress Center에서 개최됐으며 체코측 대표인 루스녹 체코 중앙은행 이사 외 각계 인사 14명, 한국 측 대표인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외 각계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체코 측 각계 인사 9명과 한국 측 각계 인사 10명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선다. 국내외 참석자 규모는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사와 토론자로 나서는 한국 측 주요 인사는 이병석 전국회부의장(회장), 강남대학교 윤신일 총장(간사),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박승빈 KAIST 대외부총장, 마상윤 외교부 정책기획관, 노백식 한국수력원자력 실장, 정프랭크 넥센타이어 부사장, 임상모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글로벌협력그룹 전무, 김동욱 현대자동차 해외정책팀 상무, 오명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제협력단장 등이다. 또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시형 한국 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체코 측은 Jan FISCHER 전 총리, Michal MEJSTŘÍK 체코 상공회의소 ICC 부회장, Ivan JANČÁREK 외교부 차관, Jan KOHOUT 대통령 고문, Vaclav PACES 국영전력회사(CEZ) 감독회 의장, Jan PROCHÁZKA 수출보증보험공사 사장, Petr Očko 체코기술원 원장, Roman BELOR(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 조직위원장, Ladislav MEJZLIK 프라하 경제대학교 재무회계학부 처장이 참석한다. Lubomir Zaoralek 외교부 장관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국과 체코 간 현주소를 파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 확대 및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럼 주요 일정으로 8일에는 한국 측 이병석 회장 주최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이어 9일에는 Jan Fischer 체코 전 총리와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2개 세션으로 나누어 포럼이 진행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한국과 체코간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평가’와 ‘문화 교육분야의 협력’을 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고, 오후 세션에서는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 분야의 협력’, ‘과학 기술 분야의 협력’을 논제로 발표와 토론이 열린다. 9일 포럼 폐회 후에는 한남동 일신홀에서 주한 체코대사관 주최 체코 음악 리사이틀에 참석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체코 측 방문단은 주한 체코대사관 주관으로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 방문과 DMZ 시찰이 계획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對美 외교, ‘만일’ 대비한 능동적 대안 필요”

    “對美 외교, ‘만일’ 대비한 능동적 대안 필요”

    “이번 미국 대선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미국 국민의 불신이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라는 존재가 나왔다. 분노의 정치가 시작된 것이다.”(최영진 전 주미대사), “이번 미국 대선에서 양측이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 정치보다 미국 정치가 하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19일 전·현직 워싱턴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회장 봉두완)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미국 대선과 한·미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최영진 전 주미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제45대 미국 대선을 이렇게 진단했다. 최 전 대사는 미국 대선 흐름에 대해 “트럼프가 미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지명된 이후 상당히 유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여러 행적과 언행으로 봐서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국민의 분노를 업고도 트럼프가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주저앉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 클린턴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대선이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란 점에서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동북아 핵무장론과, 주한미군 주둔군 방위비 분담금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도 7위 경제대국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외교도 남의 나라한테 물어보는 것을 그만하고 철학과 전략이 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교수도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의 문제보다 능동적인 ‘자구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지만 해법에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문 교수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들 한·미 동맹이 없으면 큰일 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면서 “한·미 동맹이 없으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현재 미 대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에 대해 “‘스윙스테이’(선거 때마다 민주·공화 당선이 달라지는 곳)가 핵심인데 그중 오하이오주는 미국의 축소판”이라면서 “여기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직은 승자를 단언하기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미숙 문화일보 국제부장, 최영해 동아일보 국제부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글 사진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한국계 조지프 윤 임명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한국계 조지프 윤 임명

    미국에서 한국계 외교관 ‘맏형’인 조지프 윤(61) 전 말레이시아 미대사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태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됐다. 18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필리핀 대사로 임명된 성 김(56) 전 대북정책특별대표 후임으로 윤 전 대사가 전날 공식 임명됐다. 이로써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직을 한국계 외교관들이 잇달아 차지하게 됐다. 윤 특별대표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말레이시아 대사로 활동하기 전 이미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를 역임한 바 있어 이번에 워싱턴으로 돌아오면서 직급이 부차관보로 ‘강등’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국무부 동아태국에는 현재 수석부차관보 1명과 5명의 부차관보가 있다. 그러나 그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기 원해 직급과 상관없이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한 소식통은 “북·미 관계가 악화되고 6자회담이 멈춘 가운데 특별대표 교체가 새 바람을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윤 특별대표는 임명 직후 안호영 주미대사와 만난데 이어 19일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 배석,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과 한미관계’ 내일 토론회

    ‘美대선과 한미관계’ 내일 토론회

    전·현직 워싱턴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회장 봉두완)은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미국 대선과 한·미 관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에서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최영진 전 주미대사가 주제발표를 한다.
  • [2016 공직열전] ‘백년지대계’ 소명… 朴정부 교육정책 컨트롤 타워

    [2016 공직열전] ‘백년지대계’ 소명… 朴정부 교육정책 컨트롤 타워

    집안의 재산 1호인 소를 팔아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부모. 궂은일을 해도 자식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 전쟁의 참화 속에서 우리를 선진국 문턱에 올려놓은 발전의 원동력은 이런 부모들의 교육열이었다. 교육은 자식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은 부모들의 바람이자,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의 사다리였다. 모든 국민이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펼쳐지면서 교육은 어떤 정책을 내놔도 집중포화를 받는 상황이 됐다. 온 국민이 교육 전문가인 만큼 작은 실수에도 비판이 거세게 따른다. ‘백년지대계’라는 말과 달리 교육 정책이 항상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부 관료들은 “다른 어느 부서보다 현장과의 소통에 힘을 쏟는다”고 자평하지만, 현장에선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방자치와 함께 교육자치가 시작됐지만, 학교에서 문제가 터지면 국민의 눈은 여전히 교육부를 향한다. 교육부 직원들 역시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만드는 일을 소명으로 알고 일한다. 2012년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을 때 교육부 직원들은 학교폭력 대책을 기획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과 타 부처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었다. 당시 두 달 가까이 담당 직원들은 3~4일에 한 번씩 퇴근하고 하루 세끼를 모두 도시락으로 때웠다. 전국의 1만여개 학교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는 데 워낙 익숙한 까닭에 교육부는 정부 부처 내에서도 격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교육부 공무원은 업무 교류나 파견 때 어떤 업무를 맡겨도 다해낸다’는 평을 듣는다. 교육부 조직은 기획조정실, 학교정책실, 대학정책실의 3실과 그 밑에 3국·11관, 49개 과로 운영된다.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지방교육재정 개혁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일·학습병행제 확대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전체를 조정하는 업무를 기획조정실에서 한다. 이기봉 기획조정실장은 이 업무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교과부 교육선진화정책관, 교육부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사회정책협력관 등 교육부 안팎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변인 시절 기자들과 격론을 벌이면서도 사석에선 부드러운 태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초·중·고 학교 정책을 설계하는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장, LA 한국교육원장,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장을 거쳐 세종시교육청에서 교육정책국장을 맡다가 최근 발탁됐다. 방과후학교지원과장 재직 때 초등돌봄교실 정책을 추진하고,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 있을 땐 자유학기제와 고교맞춤형교육 활성화 등으로 주목받았다. 교육계 한 인사는 “직원들의 생일에 책을 선물하는 등 부하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김영곤 국제협력관은 지난해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장을 맡았고, 올해 1월에는 제1차 한·중·일 교육장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교육부의 대표적 국제통이다. 2010년 진로직업교육과장 시절 마이스터고교 정책을 최초로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파견과 미국 UCLA 대학 객원연구원 생활로 국제교육 협력 정책에 관한 전문성을 쌓았다. 신익현 학교정책관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사업 기획·추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기초학력 보장 정책 입안 및 현장 정착 등을 이끈 초·중·고 교육 전문가다. 특히 박근혜 정부 대표 정책인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주목받았다. 업무에 솔선수범하고 직원을 꼼꼼히 챙기는 등 배려심이 깊어 여직원들 사이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다. 오승걸 학생복지정책관은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를 비롯해 학교·교육청·중앙부처 행정 경험을 고루 거쳤다. 황우여 전 장관 시절 남서울중 교장을 지내다 발탁됐고 자유학기제를 학교 현장에 안착시켰다. 학교문화과장 및 학생복지정책관을 거치면서 학교폭력, 체벌, 메르스 사태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원활히 해결해 교육부 내 신망이 두텁다. 주명현 대변인은 호남형 외모에다 시원시원한 어투로 대변인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9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고위공무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언론은 물론 국회와 다른 부처를 상대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여 ‘교육계 마당발’로 불린다. 충남대 사무국장과 교육부 운영지원과장, 교육부 창조행정담당관 세종특별자치시 부교육감을 거쳤다. 한상신 사회정책 협력관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 등 여러 사회관계부처의 정책을 연계·조정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동 학대, 여성 폭력, 학교 밖 청소년 등 복잡한 사회 현안 대책을 적기에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 교육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직 안팎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육부 주요정책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직원들로부터 큰 신임을 얻었다.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최근 중요해지는 학교 안전과 관련해 가장 바쁜 관료 중 한 명이다. 학교운동장 우레탄 시설 교체 추진을 위한 정부 대책 방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경주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상황 신속 파악 및 조기 복구를 지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재야에 퍼지는 대북협상론… 韓·美 정부는 “제재·압박 우선”

    美 재야에 퍼지는 대북협상론… 韓·美 정부는 “제재·압박 우선”

    “한반도 비핵화는 장기적 목표 삼고 미, 북한과 직접 대화 나서야” 제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 재야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제기된 ‘핵동결 협상론’이 워싱턴DC 싱크탱크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지만 한·미 정부는 “제재·압박이 우선이며,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면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하원의원 출신인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는 ‘장기적 목표’로 삼고, 북한의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을 ‘당면 목표’로 삼아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먼 소장은 “이것은 평양과 베이징 등을 비롯한 당사국 간에 너무 많은 불신을 낳은 6자회담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면서 “핵동결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동결 이후 미 차기 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핵 해체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엄청난 외교적 자본을 투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먼 소장은 이어 “이것(북핵 해체)에 중대한 진전이 이뤄질 전망이 있다면 장래의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유보를 고려하거나 북한에 그들이 오랫동안 추구했던 불가침조약을 해 주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단기간 (핵·미사일) 동결로 한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시간을 벌 수 있고 북한 정권이 자국민에게 가하는 야만적 행태들을 누그러뜨리는 길을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서울신문 10월 3일자 4면>에서 “제재와 함께 협상에 나서 북한에 출구를 열어 줘야 하며, 협상 형태는 6자회담에 국한되지 않고 남북, 북·미 등 양자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정부는 대화와 협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핵동결 협상론’은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미 정부가 이것(핵동결 협상론)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자금줄을 막을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협상은 우선순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북 선제타격론 美와 협의한 적 없어”

    “美서 협의 요청 받은 적 없고 핵동결 협상 美공식입장 아냐” 안호영 주미 대사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론과 관련, 미국 정부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선제타격론에 우리 정부가 관여한 바 있느냐”는 심재권(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안 대사는 “적어도 워싱턴에서는 그런(대북 선제타격) 협의를 한 적이 없다. 미 정부 인사 중에는 이를 말한 사람이 없다”며 “미 정부로부터 선제타격 협의를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사는 이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을 향해 ‘비핵화 대화’, ‘핵동결’ 발언을 한 후 ‘핵동결 협상론’이 부각된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전했다. 안 대사는 “케리 장관의 발언에 대한 국무부의 설명은 ‘단어가 아니라 전체 맥락에서 이해하라’는 것이었다”며 표현에 집착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 정부에서 핵동결 협상론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는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열린 탓에 제재 중심인 현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대화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의원들은 특히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심 위원장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한반도에 대한 전면전 발발을 의미한다”며 “한민족 전멸의 대재앙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검토”라고 지적했다. 심 위원장은 이어 “예방공격이든, 선제공격이든 어떤 형태의 선제타격은 정말 우려스러운 결과를 한민족에 가져올 수 있다“며 ”전쟁의 참화가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설훈(더민주) 의원도 “마이클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이 (최근) 선제타격론을 꺼낸 것으로 아는데 선제타격·핵무장식으로 가는 것은 제대로 된 북핵 조처 방안이 아니다”라고 가세했고, 같은 당 원혜영 의원도 “국내외 언론에서 미국발(發) 선제타격론을 무절제하게 확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년 도움’ 김승연 회장 만난 로버트 김

    ‘20년 도움’ 김승연 회장 만난 로버트 김

    “국민으로서 빚져”… 출판도 지원 로버트 김 “어려울 때 도움 감사” 재미동포 로버트 김과 남몰래 그를 도왔던 김승연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만났다. 최근 출간한 ‘로버트 김의 편지’ 출판기념회를 위해 고국을 찾은 로버트 김이 감사 표시를 하기 위해 김 회장을 방문한 것이다. 1996년 미국 해군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은 당시 한국정부가 알고 있어야 하지만 미국 정부가 알려주지 않은 정보 등을 주미대사관에 알려준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형을 받았다. 당시 로버트 김의 이야기를 들은 김 회장은 가족들의 생활이 어떤지를 파악하게 한 뒤 남몰래 생활비를 지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도 (내용을) 모르다가 2005년 보호관찰 집행정지로 풀려난 로버트 김이 라디오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밝히며 세상에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 나온 ‘로버트 김의 편지’ 출판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했다. 이날 만남에서 로버트 김은 “어려울 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 회장은 “20년 전 선생님께서 겪은 고초를 언론으로 접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선생님께 ‘빚을 졌다’고 생각했고 제가 작은 뜻을 전한 것도 그런 마음에서였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동북아·북미 등 지역정책 총괄… 외교 컨트롤타워役

    [2016 공직열전] 동북아·북미 등 지역정책 총괄… 외교 컨트롤타워役

    외교부 1차관 산하에는 ‘지역국’이라 불리는 양자외교 담당 부서들과 지원 부서가 포진해 있다. 지역국들은 관할 지역에 관한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주재국 대사관 등을 통해 각국과 외교 관계를 다지며 각종 협의·협력사업을 꾸려 나가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우리 외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또 대사관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지역국이 담당한다. 대중(對中)·대일(對日) 외교를 책임지는 동북아국은 북미국과 더불어 외교부 내 최고 핵심 부서로 뽑힌다. 정병원(53·외무고시 24회) 국장은 일본과장(동북아1과장), 동북아국 심의관에서 국장으로 승진하는 등 동북아 라인을 충실히 밟아 온 지역 전문가다. 심의관 시절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실무를 맡았고, 국장으로 승진한 뒤로는 합의 후속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복잡해진 중국과의 문제도 정 국장 관할이다. 듬직하며 선이 굵은 외모에 소신이 강하고 균형 감각이 뛰어나 중·일 외교관들과의 기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야전지휘관’ 스타일이다. 정 국장과 함께 동북아국을 운영하는 배종인(48·외시 26회) 심의관은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다. 조약, 국제협약 등 국제법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공공외교 분야에도 관심과 열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대표적 ‘출세 코스’인 북미국은 여승배(49·외시 24회) 국장이 맡고 있다. 여 국장은 북미·북핵 라인을 거쳤고 주중대사관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어 외교부 핵심 업무를 두루 꿰고 있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 선후배들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구(50·외시 26회) 심의관도 북미2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미국통’이다. 스마트하면서도 쾌활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과 잘 화합하며 빈틈없는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다. 중남미국과 아중동국은 근래 중요도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부서다. 이 지역 국가들과의 교류가 중요해진 것은 물론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활발히 진행된 ‘대북 압박 외교’에도 큰 역할을 했다. 임기모(51·외시 25회) 중남미국장은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이 지역 전문가다. 스페인어 전공자로 과테말라, 멕시코에서 근무했고 중남미지역협력과장, 중남미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에서 연수를 하고 상하이영사관에서 근무했으며 대미 외교에 대한 이해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등 큰 미션을 맡고 있다. ‘외교관의 솔직 토크’라는 책도 썼다. 권희석(53·외시 20회) 아중동국장은 소말리아, 구유고슬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격오지’에서 평화 유지·재건 업무 맡은 경험이 많다. 후배들 사이에서 열성적·열정적 외교관이란 평가를 많이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첫 이란 방문, 아프리카 3국 순방 등 실무를 맡아 조율하며 상당한 성과들을 남겼다. 유럽국은 박철민(52·외시 23회) 국장이 곧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 임수석(48·외시 25회) 심의관이 사실상 국장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임 심의관은 지난해 외교부 사업 중 초유의 히트를 쳤던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실무 전반을 담당했다. 젠틀한 성품과 뛰어난 매너를 가졌으며 글쓰기와 문서 작성 능력이 뛰어나 후배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외교부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조정실에는 예산편성 등을 맡은 조정기획관, 인사를 담당하는 인사기획관, 보안·통신 담당인 외교정보관리관이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외교관들의 인사를 담당하는 조구래(47·외시 25회) 인사기획관은 북핵2과장, 북미2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대사관 참사관 등 외교부 핵심 코스를 충실하게 밟았다. 장관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뛰어난 연설문 작성 능력과 번뜩이는 발상 등으로 윤병세 장관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능력은 정평이 나 있어 이번에는 외교부 내 김영란법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까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외시 합격 당시 최연소 합격자(21살)였다. 장관 직속인 이상화(48·외시 25회) 장관정책보좌관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에서 7년 넘게 반 총장을 보좌했고 관련 책까지 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외교부 내에서는 반 총장과의 인연보단 업무가 주어지면 어떤 환경에서도 ‘작품’을 만들어 내는 성실한 업무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남국(49·외시 26회) 부대변인은 공보담당관을 거쳐 개방직인 부대변인에 올라 이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근무 당시 우리나라와의 직업교육 교류사업 등을 기획하는 등 교육사업 및 외교협력정책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와도 편히 어울리고 화합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최근 부임한 마상윤(49) 정책기획관은 국제정치학 전공 교수 출신이다.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외교부와 통일부에서 자문위원도 맡아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25전쟁 미군 출항지에 기념비 세운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출항했던 미국 서부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에 참전 기념비가 건립돼 다음달 1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국가보훈처가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대사,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완근 보훈처 차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 마이크 혼다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제막식이 열리는 프레시디오 공원은 1846년부터 148년 동안 미군 훈련시설로 활용된 곳으로, 6·25 전쟁 파병 미군 장병들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6·25 참전용사 2273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참전 기념비에는 한반도 지도와 6·25 전쟁의 주요 전투 사진이 새겨지고, 기념비 맞은편에는 전쟁에 관한 설명이 적힌 안내 패널이 세워진다. 참전 기념비 건립은 2004년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만종씨와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해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6·25 참전용사 보은 만찬을 열어 온 김씨는 미국 서부 지역에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현충시설이 없다는 말을 듣고 2010년부터 참전 기념비 건립을 위한 재단을 설립, 모금에 착수했다. 보훈처도 전체 사업비 39억원 가운데 11억원을 지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미영사관 5일자로 공식 명칭 승격

    주한미국대사관은 5일자로 부산미국영사관의 영어공식명칭이 ‘American Presence Post Busan’에서 ‘U S Consulate Busan’으로 승격됐다고 이날 밝혔다. 미대사관은 이번 승격결정은 대한민국 남부지역 및 부산의 중요성과 필수성을 반영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부산 미국영사관은 앞으로 직원을 늘리고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서비스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1984년 문을 연 부산 미국영사관은 예산 문제로 1998년 폐관됐다가 2007년 규모를 축소해 재개관됐다. 이후 공공외교에 중점을 두고 영사 업무는 제공하지 않았다. 외교 시설이란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글로는 계속 영사관이라 지칭해왔지만 미 국무부 내 공식 명칭은 ‘American Presence Pos’였다. 이는 세계 여러 곳에 위치한 제한된 업무를 제공하는 미국의 소규모 시설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이날 부산시청을 찾은 마크 리퍼트 주미대사는 “부산시민에게 미국영사관의 확장 계획을 전해 드릴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부산 내 영사관 규모와 역량을 강화해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미, 카투사로 하나 되다...6·25 전사자 호명식 개최

    한·미, 카투사로 하나 되다...6·25 전사자 호명식 개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한식당에서 열린 ‘카투사 전사자 호명식 한국방문단 환영의 밤’ 행사에서 버나드 샴포 전 미8군사령관은 한국말로 이렇게 축사를 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의 노력으로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카투사 7000여명에 대한 호명식을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서 사령관으로 활동할 때 카투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에서 카투사가 많이 희생됐음을 미국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과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부는 25일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에 배속돼 전투 중 사망한 카투사 7052명에 대한 호명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7월 6·25전쟁 때 사망한 미군 3만 6000여명 호명식에 이어 카투사 호명식이 처음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김종욱 카투사전우회연합회장은 “6·25 때 최일선에서 싸운 카투사의 존재가 잊혀져 있었는데 호명식이 마련돼 기쁘다”며 “카투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명식을 마련한 웨버 이사장은 “카투사가 한국전쟁에서 싸우지 않았다면 더 많은 미군이 죽었을 것”이라며 “카투사의 과거와 오늘, 앞으로의 역할이 한·미 동맹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5일 호명식은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릴레이로 전사자 이름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부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주미대사관은 24일 ‘6·25 66주년 추모 기념식’을 열였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한재단 이사장에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유한재단 이사장에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유한재단은 한승수(80) 전 국무총리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21일 밝혔다. 한 이사장은 주미대사와 13·15·16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재단은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전 재산을 출연해 세운 공익법인으로 장학사업 및 교육지원사업, 기술·문화·연구 장려, 사회봉사자 시상 등을 하고 있다.
  • [단독] 潘, 비박·野 인사와도 통화한 듯… “출마 가능성 49%→51%”

    [단독] 潘, 비박·野 인사와도 통화한 듯… “출마 가능성 49%→5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월 말 방한은 국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야권도 ‘강적’의 출현에 긴장하고 있지만 특히 여권은 앞으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반 총장의 방한 과정과 결과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과 해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기자는 지난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 총장과의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하루를 묵으며 반 총장의 측근들을 취재했다. 또 서울로 돌아와 계속한 후속 취재 내용을 토대로 반 총장의 방한을 재구성해 봤다. Q. 관훈클럽 간담회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5~6→7~8→9~10.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답변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발언 강도는 1에서 10을 기준으로 할 때 3~4 혹은 5~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7~8의 강도로 발언을 했고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9~10으로 증폭됐다. Q. 반 총장은 처음부터 마음먹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인가. A. 비공개였지만 지켜질 수 없었다. 반 총장 측과 관훈클럽은 ▲반 총장의 모두 발언은 TV 카메라를 통해 공개하고 ▲일문일답은 비공개로 하며 ▲반 총장의 유엔 활동을 주제로 문답하되 ▲국내 정치에 대한 질문을 막을 수는 없으니, 반 총장이 답변할지는 알아서 한다는 양해하에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반 총장은 일문일답 비공개를 요청했고, 반 총장의 참모들도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 큰 뉴스가 될 만한 중요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비보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Q. 측근들 반응은. A. 놀란 것은 마찬가지+기대 반 걱정 반. 25일 밤 반 총장의 숙소였던 롯데호텔의 6층 로비 바에 반 총장을 수행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 그리고 반 총장의 핵심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 박준우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모였다. 이들 네 사람과 이날 불참한 박인국 전유엔대사를 일컬어 외교부에서는 반 총장의 ‘외무고시 12기 측근 5인방’으로 부른다. 이들 말고도 이날 로비 바에는 제주포럼에 참석한 유명환·김성환 전 외교부장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봉현 전 호주 대사, 박흥신 전 프랑스 대사, 신봉길 전 외교안보연구소장, 문태영 제주평화연구원장 등 대사 10여명이 함께 앉아 반 총장의 간담회 내용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부분 “놀랐다”고 했다.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김 사무차장, 오 대사, 김 전 대사에게 “어떻게 된 거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전직 외교관은 “만일 반 총장이 대선에 나간다면 외교관 출신과 충청도 출신은 뒤로 빠져야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나경원·민경욱 의원과 이재영 전 의원도 있었다. Q. 결론적으로 반 총장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인가. A. 가능성 49%에서 51%로.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한 측근은 올해 초 “가능성이 49%에서 51%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의 임기가 끝나 가면서 2017년 1월 1일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참모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Q. 정치를 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함께하는 것으로 봐야 하나. A. 친박과 거리를 뒀다.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친박, 심지어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호가 온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게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유엔 총회 기간 중 박 대통령과의 ‘일곱 번 만남’에 대해서도 “공식 회의에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예산의 0.25%를 후진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특히 친박계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설파하고 있는 홍문종 의원에 대한 질문에 “지난 10년간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친박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읽힌다. Q. 그렇다면 이번 방한 기간 중 비박(비박근혜)계에서도 반 총장과 접촉을 했나. A. 그렇게 봐야 한다. 반 총장은 방한 기간 중 공식행사에서 조우한 것 말고는 따로 정치인과 회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에 알고 지내는 정치인들과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 통화는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는 새누리당 내 비주류 인사, 더 나아가 야당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의 측근들과도 당 내외 각 계파 인사들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 등을 타진했을 수 있다. 측근들은 반 총장이 정치를 결심한다면 친박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친박, 비박을 포함한 여당 그리고 범보수와 중도세력을 대표하고 심지어는 진보 세력 일부도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비쳐지기를 바란다. Q. 북한과 관련해 강조한 메시지는. A. 대화, 통일+경제.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분단국인 키프로스의 통일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40년간 남북으로 분단된 키프로스의 통일을 위해 2007년부터 협상을 주도하면서 땅 소유권 등 재산 분쟁, 연방제 교섭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 총장은 “키프로스 현장에서 통일을 위한 노력을 하다 보면 가끔 ‘내가 지금 여기가 아니고 북한에 가서 노력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직 그런 상황이 안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Q. 반 총장이 말한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 채널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A. 리수용인 듯. 리수용은 외무상을 마치고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후임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북한 외교의 이른바 L-L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북한 외교를 주도한 강석주-김계관의 K-K라인보다 훨씬 실세인 것으로 평가된다. 강석주, 김계관이 정권내 네트워크 없이 실력으로만 컸다면 L-L라인은 김정일·김정은 가족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핵심 실세들이다. 최근까지 외무상을 맡았던 리수용은 뉴욕과 제네바의 유엔본부와 파리 등에서 반 총장을 잇따라 만났다. 반 총장의 방북이 논의되던 시기다. Q. 충청도의 ‘대부’라는 김종필 전 총리와 만나서 대선 얘기를 했을까. A. 김심반심(金心潘心). 김 전 총리는 말의 품격을 중시하는 정치인이고 반 총장은 절제력을 갖춘 외교관이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충청 대망론을 입에 올리고 대선 전망을 했다고 보는 것은 촌스러운 추측이다. 그저 점잖은, 때로는 간곡한 대화 속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비밀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단어 하나하나를 절차탁마한다. ‘비밀’이라는 단어 자체에 메시지가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Q. 김 전 총리 방문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인가. A. 방한 전에 결정. 반 총장 측은 김 전 총리가 한번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방한 중에는 반 총장이 김 전 총리를 찾아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방문 사실은 방한 직전에 개인적인 연락선을 통해 김 전 총리 측에 전달됐다고 한다. 김 전 총리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은 반 총장 측에서, 독대 형식은 김 전 총리가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Q. 28일 이른바 ‘멘토 그룹’과의 만찬의 의미는 무엇인가. A. 루틴한 모임+신경식의 등장. 반 총장은 방한할 때마다 외교부 시절부터 ‘멘토’ 역할을 해온 노신영·한승수 전 총리를 만난다. 이번 모임은 관훈클럽 간담회 내용 때문에 부각됐을 뿐이다. 모임은 노 전 총리가 주로 준비하는데 총리 시절의 각료들이 다수다. 노 전 총리는 롯데그룹 고문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도 초청했다. 이번에 굳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 신경식 헌정회장이 참석한 것이다. 헌정회는 전직 의원들의 모임이다. 노 전 총리가 국회에 세가 없는 반 총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회장은 반 총장과 같은 충북 출신이다. Q. 반 총장의 방한은 잘 짜인 정치적 콘티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 부인+궁금. 반 총장의 방한 행사 가운데 25일 제주포럼과 30일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만 공식행사였다. 나머지는 토·일요일 행사여서 개별적으로 요청을 받아들인 비공식 행사들이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정치적 관심을 받게 된 행사들이 있는데 그것을 사전에 기획한 것인지는 측근들도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모든 행사가 개별 차원에서 요청되고, 검토되고,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을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Q. 반 총장의 향후 계획은. 또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어떻게 대응할까. A. 정치공세는 감수+인격모독은 강력 대응. 반 총장은 앞으로 7개월간은 유엔 사무총장직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와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반 총장은 국내에 아무런 조직이 없어 야당이 비판하더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런 비판이 정치 공세를 넘어 인격 모독이나 명예훼손으로 가게 되면 받아들이지 않고 강력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측근은 말했다. 기본적으로 반 총장 측에서는 어떤 ‘검증’에도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Q. 부인 유순택 여사는 계속 반대하나. A. 나라와 관련된 일은 반 총장의 뜻에 따른다. 유 여사가 반 총장의 정치 입문을 반대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3년 전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 중국 “대만 독립 음모 단호 저지”vs 대만 “최후의 한명까지 싸울 것”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취임을 계기로 대만의 ‘독립 노선’이 명확해지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결성을 수호할 수 있는 결심과 능력이 있다”며 “그 어떤 형태의 ‘대만독립’ 분열 짓거리와 음모도 단호히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의 이같은 경고는 “차이잉원은 취임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은) ‘92공식’(九二共識)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인민해방군이 곧 ‘대만독립’ 세력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다. 이는 대규모 무력시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군은 차이 신임 총통의 취임식 직전 ‘대만 공격의 선봉’으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주둔 중인 제31집단군을 동원해 대규모 상륙훈련을 전개한 바 있다. 중국군의 압박에 대한 대만군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전날 오전 열린 ‘입법원(우리 국회격) 외교국방위원회’에 참석한 펑스콴(馮世寬) 신임 대만 국방부장은 “양안 간에 전쟁이 벌어지면 대만 병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얼마나 버틸지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최후의 한 명까지 싸울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홍콩 중평사(中評社)가 27일 보도했다.  이 질문을 던진 입법위원은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쉬즈룽(徐志榮)이다. 펑 부장은 지난 23일에도 입법원에서 “개인적으로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차이 총통으로부터도 ‘대만독립’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으나 한 입법위원으로부터 “앞으로 대만의 주류 여론이 대만독립을 지지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의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대만의 정권 교체와 동시에 양안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는 것은 차이잉원 정부의 예상을 깬 적극적인 ‘독립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온건한 독립노선을 추구하고 ‘현상유지’, ‘평화안정’을 양안 정책의 골자로 제시해온 차이 신임 총통이 한동안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차이잉원 정부는 최근 미국 주재 대만 대표부의 대표를 주미대사격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 확대를 위해 활발한 ‘정상외교’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차이 총통은 취임 후 첫 외빈 면담 때 자국 정부를 공식 국호가 포함된 ‘중화민국(中華民國·Republic of China) 정부’ 대신 ‘대만(台灣) 정부’라고 표현하며 ‘탈 중국·대만 정체성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일본과의 정치·경제적 밀착을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이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北과 다시 대화해야”…대북제재 정부 정책과 ‘온도차’

    반기문 “北과 다시 대화해야”…대북제재 정부 정책과 ‘온도차’

    “총장으로 北에 도움되는 일 기여” 외교안보 전문가 자질 부각 관측 통일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을 일으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에는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는 등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선과 관련한 직접적 발언은 삼갔다.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반 총장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북한에 더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산됐던 방북 추진을 상기시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역할론을 강조함으로써 외교안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이 같은 반 총장의 인도적 접근론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이후 대북 제재·압박 원칙론을 견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전직 외교부 장관 및 외교부 인사들과의 비공개 조찬에서 “(언론에) 바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듯 보도됐는데 확대·과잉 해석됐다”고 얘기했다고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수위 조절용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실제 이날 조찬에서 그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국민 통합 지도자론’을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반 총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연에서 ‘국가 지도자는 국민 통합을 해야 된다. 분열을 조장하는 이가 리더가 돼선 안 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소개하더라”고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올해 말 임기 종료 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찬 이후 반 총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원희룡 제주지사 초청 오찬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과 함께하는 등 활발한 면담 행보를 이어 간 뒤 오후 늦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반 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그의 측근 그룹의 조언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관심으로 떠올랐다. 반 총장의 측근으로는 송민순·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오준 유엔대사, 박수길 전 유엔대사,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준우 전 정무수석, 임성준·조창범 전 대사 등이 포진해 있다. 반 총장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김원수 유엔 군축고위대표 대행, 윤여철 전 유엔 사무국 의전장, 김숙 전 대사,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도 핵심이다. 새누리당 윤상현·홍문종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도 원군(援軍)으로 알려진다. 제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 반기문 총장 1년 만에 방한… 관전 키워드 넷

    오늘 반기문 총장 1년 만에 방한… 관전 키워드 넷

    지난 총선 이후 다시 ‘반기문 대망론’이 부각되는 시점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1년 만에 방한하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30일 출국까지 잠시 일본을 다녀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6일 동안 국내에 머물며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이번 방한과 관련, 가장 큰 관심은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이다. 제주포럼이나 2015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 등 공식 석상에서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된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정치인들이나 취재진과의 문답 등 형식으로 일정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임원진과 간담회를 할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이 방한 기간 중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누구를 만날지도 관심사다. 반 총장은 공식 일정상 황교안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만나게 된다. 이미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일정마다 당내 인사들을 배치해 놨다. 제주포럼에는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영 의원 등이 함께한다. 홍문종 의원은 오는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회식 전후로 반 총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김석기 당선자는 NGO 콘퍼런스에서 반 총장과 함께한다. 야권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야권은 이번 반 총장의 방한이 야권의 정계개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의 반 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 “대권 후보가 없어서 어디서 꿔온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양보시키면서까지 모셔올 수는 없다”면서도 “더민주에서 경선을 하겠다면 대환영”이라고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반 총장은 공사(주미대사관 정무공사) 때부터 잘 아는 분인데 굉장한 권력욕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을 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이상돈 최고위원은 “대선에 나간다면 검증을 견디기 어려울뿐더러 100% 패배할 것”이라며 “빨리 꿈을 깨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28일에는 어떤 인사들을 만날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재까지는 가족 모임 외에 건강검진 등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외교가에서는 반 총장이 이번 방한 시 북한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방한 당시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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