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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블링 적어도 사료 대신 목초 고집… 소는 소답게 키워야죠”

    “마블링 적어도 사료 대신 목초 고집… 소는 소답게 키워야죠”

    ‘한국형 한우 사육 모델’ 전남 장흥 풀로만 목장 조영현 대표지난 4일 봄기운이 완연한 전남 장흥군 대덕읍 월정마을. 굽이굽이 좁은 길을 돌아 천관산이 굽어보는 한 한우 목장을 찾았다. 축사에 들어서니 스위스 알프스산에서나 들릴 법한 요들송과 알프혼 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악은 잔잔했지만 경쾌했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를 위한 배려였다. 축사에 들어서니 특유의 고약한 악취가 없다. 고작 시큼한 냄새가 전부다. ‘한국형 한우 사육 모델’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풀로만 목장 조영현(66) 대표를 만났다. ‘사람은 사람답게, 소는 소답게.’ 이것이 이 목장의 모토다. 조 대표는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도 소고기를 먹는 소비자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곡물 배합사료나 볏짚을 먹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그래서 목장 이름을 ‘풀로만’으로 지었다. 그는 영양가 높은 알팔파 말린 풀과 장흥에서 직접 기른 목초만을 먹인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레 마블링(근내 지방도) 중심의 현행 소고기 등급제도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소는 풀을 먹여 키워야 건강하게 된다’는 그의 철학을 들어 봤다. -한국형 사육 모델을 설명해 달라. “소를 가두고 키우는 계류식과 초지에 풀어놓는 방목형의 장점을 살린다는 뜻이다. 우리는 땅이 넓은 미국이나 호주처럼 소를 방목할 수 없다. 그렇다고 비좁고 냄새 나는 우리에 가둬 둘 수도 없다. 축사에서 풀을 먹인 다음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또 소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이 있는 소들은 조기 발견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풀로만 목장을 시작한 이유는. “초식동물은 원래가 근육 내 지방이 침착되기 어려운 구조다. 비타민A를 결핍시켜 상피세포를 약하게 해야 지방이 잘 축적된다. 이런 기술이 배합사료 회사를 통해 보편적으로 보급됐다. 결국 건강하지 못한 소를 사육하게 되고 과잉비만으로 온갖 질병을 야기하는 사육 방식이 된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를 키우니 소들은 운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건강하듯이 좋은 풀을 먹인 소가 건강하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나만의 사육 방식을 적용했다. 20년 전부터 한우를 잘 키우려면 목초를 먹여야 한다고 주위를 설득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마블링을 중시하는 현행 소고기 등급제 때문에 한우 농가들이 사육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나의 신념과 철학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목장을 언제 시작했나. “서울 토박이로 2011년 7월 이곳으로 귀농했다. 한우 2개월짜리 12마리를 구입해 한우를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95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우리 목장에서 풀만 먹여 키운 소는 지방 함량이 낮아 저등급을 많이 받는다. -수익 측면에서 불이익이 클 텐데. “최근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전통적인 한우 맛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풀만 먹여 키운 저등급 소고기가 건강에 좋다고 인식해 소비자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무슨 풀을 먹이는가. “두 종류의 풀이다. 인근 장흥 농가와 계약 재배한 유기농 라이그래스와 미국에서 수입한 최고급 알팔파다. 라이그래스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목초의 여왕’이라 불리는 알팔파는 단백질·칼슘 함량이 높다. 한창 크는 송아지에게는 알팔파를 많이 준다. 신안 천일염, 미네랄·비타민제 등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한다.” -배합사료를 먹인 소와 다른 점은. “건강한 소에서 생산한 저지방 적색육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아미노산과 철분 등 양질의 영양소 공급원이 된다. 한우를 ‘그래스페드’로 생산했을 때는 더 깊고 강한 향과 풍미 그리고 짠맛과 단맛까지 강화된다. 우리 목장의 소고기는 그런 방향으로 한우 소고기 생산과 소비를 선도하고 있다.” -장흥에서 목장을 시작한 이유는. “원하는 풀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나는 라이그래스의 46%가 장흥에서 자란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알팔파의 80%가 가까운 광양항으로 들어온다. 풀로만 키우는 한우 사육지로서는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료 박사로 알려졌는데. “젊은 시절 산에 미쳐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알프스를 비롯해 히말라야까지 안 다녀 본 산이 없다. 그러다 1990년부터 사료 관련 일을 해 왔다. 사료 원료를 구입하는 일을 하다가 미국 최대 건초 수출회사의 한국 법인장으로 4년간 일하게 됐다. 그 시기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좋은 풀을 찾아 헤맸다. 그때 소가 풀을 먹어야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의 사료를 취급하다가 풀 전문가가 돼서 이렇게 직접 소를 키우게 된 것이다.” -현행 소고기 등급제는 어떻게 시작됐나. “한우 등급제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92년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농축산물의 수입이 허용되면서다.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블링을 중시하는 미국과 일본의 제도를 참고했다. 한국도 자연스럽게 마블링을 소고기 등급 판정의 제1기준으로 삼게 된 것이다. 당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국 소고기들이 들어오면 우리 농가들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한우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한우가 수입 소고기보다 더 좋고 맛있다’는 이미지가 필요했다. 이렇게 생겨난 제도가 한우 등급제였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은. “지난해 12월 최고등급 기준을 마블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완화했지만,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축산업의 목적이 소를 더 빨리, 더 크게 키워 투플러스(1++) 등급을 받는 것이다. 축산 농가 대부분이 짧은 시간에 소를 살찌우기 위해 풀이 아닌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곡물배합사료를 먹인다. 곡물배합사료는 풀보다 비쌀뿐더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 한우 가격 역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주위 농장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량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아지를 키우는 번식우 농가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풀로만 목장과 똑같은 방식으로 키운 어미소가 낳은 4개월째 송아지를 구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엄격한 기준으로 시중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해 어미소가 될 때까지 우리가 키운다. 협업 목장은 현재 3군데이고 올해 50마리를 구매할 예정이다.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예약과 주문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거의 매일 SNS에 일기 형식으로 사육 과정을 자세하게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이런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 같다. 현재 950명의 고객 리스트가 있다. 이들 가운데 평생회원은 34명이다. 이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비용이 비싸게 들더라도 건강한 소를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공동생산자라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향후 포부와 계획은. “지속적인 도시민과의 교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흥을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드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 국내에 310만 마리 정도의 한우가 있다. 0.1%면 대략 3000마리가 된다. 풀로만 먹여 키우는 한우 시장을 0.1% 정도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에 15만평을 임차해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5월부터 240마리 규모를 목표로 목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오늘도 내일도 ‘집콕’…OTT, 네 덕에 버틴다

    오늘도 내일도 ‘집콕’…OTT, 네 덕에 버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집콕족’과 재택근무자가 늘었다. 이런 현상은 온라인 문화생활 추이로 여실히 드러난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주문형 비디오(VOD), 라이브 방송 시청으로 달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달 말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 OTT 업체 웨이브에 따르면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영화 구매 수는 10~17일에 비해 5만 3000건(7%) 늘었다. 라이브 시청도 대폭 늘어 유료 및 무료 가입자의 시청량이 각각 28%, 13.2% 상승했다. 웨이브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화에 대한 수요와 뉴스 속보에 대한 관심이 늘며 시청량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앱마인드에 따르면 앱 이용량도 12.8% 높아졌다. 6부작 다큐멘터리 ‘판데믹-인플루엔자와의 전쟁’이 1월 공개된 데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오늘의 톱 10 콘텐츠’ 발표 등의 효과도 작용했다. 주문형 비디오 이용도 급증했다. 3개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자료를 취합한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 상영관 박스 오피스에 따르면 상위 20위 영화 이용 건수는 1월 27일~2월 2일 64만 1644건이었는데 2월 17~23일에는 77만 3031건으로 20.5% 상승했다. 전염병을 다룬 재난 영화 순위도 급부상해 2011년 개봉작 ‘컨테이젼’과 2013년 상영됐던 ‘감기’가 각각 4위와 17위에 올랐다. TV 시청 인구도 많아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위 20개 프로그램의 전국 시청자수는 지난 1일 총 4628만 5000명으로 3주 전 일요일보다 538만명 많았다. 특히 지난달 24일 지상파 3사 뉴스 시청률은 전주 대비 최대 2.1% 포인트(TNMS 기준) 올라 뉴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나타났다. 공연이 취소된 아티스트들은 ‘랜선 라이브’로 만난다. 2~3월 공연이 모두 취소된 바리톤 이응광은 지난달 26일 방구석 클래식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열고 브이 라이브로 중계했다. 이를 이어받은 플루티스트 필립 윤트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택도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 ‘놀면 뭐하니? #어게인스트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각각 30분간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월 컴백한 그룹 위너도 14~15일 콘서트가 취소된 뒤 2시간 동안 스페셜 라이브를 진행, 누적 재생 100만건을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천구 ‘어르신에 마스크’ 32만개 가정 배달

    서울 양천구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마스크 약 32만개를 배부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양천벤처타운에 입주한 더반협동조합을 통해 마스크를 수급하고 연령별로 1인 5개씩 순차 배분하기로 했다. 더반협동조합은 마스크를 제작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구는 마스크를 확보하는 대로 80세 이상을 시작으로 75~80세, 70~75세, 65~70세 순으로 총 4차례 지원한다. 윤명신 더반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주문이 많아 추가 제작이 힘든 상황이지만 취약계층에게 우선 전달하려는 양천구 취지에 적극 동참하려 한다”고 했다. 마스크 전달은 주민센터 직원과 각 동의 통·반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현재 양천구의 65세 이상 노인은 총 6만 1960명이며 이 가운데 80세 이상 노인은 1만 2051명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소독용 알코올 못 구하면 주사 어떻게 놔주나요” 동네병원 울상

    “소독용 알코올 못 구하면 주사 어떻게 놔주나요” 동네병원 울상

    소독용 에탄올 15곳 중 1곳만 판매 인슐린 주사 맞을 당뇨환자도 발동동“병원에서 소독용 알코올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잖아요. 그런데 지난달부터 거래업체에서 물량이 없다고 하고 온라인 도매상에서도 대부분 품절이에요. 계속 수급이 잘 안 되면 잠깐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어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과에서 만난 간호사 정모(43)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알코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의약업계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의약품 공급망이 불안정한 동네 의원과 소형 약국이 입을 타격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일대 약국 및 의약품 도매상 15곳을 돌아본 결과, 소독용 알코올을 판매하는 곳은 단 1곳뿐이었다. 에탄올 등 소독용 알코올과 알코올솜도 전부 품절 상태였다. 종로구 약사 김모(41)씨는 “2월 둘째 주부터 업체에서 ‘물량이 없다’면서 공급이 끊겼다”면서 “당뇨가 있는 손님들이 인슐린 주사 때문에 소독용 알코올을 찾는데도 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 병원들도 ‘수급이 잘 안 된다’며 에탄올이 있느냐는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병원과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종로구의 한 도매상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8ℓ짜리 에탄올을 5만원에 들여왔는데 지금은 8만~10만원에 구하려고 해도 못 구한다. 이달 중순 전까지는 물건을 들여 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동대문구의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소독용 알코올은 열흘에 한 번꼴로 소량만 입고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약국으로 바로 나가서 온라인 판매는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판매 문의가 빗발치자 한 의약품 제조업체는 “알코올류 제품들은 코로나19 관계로 주문과 동시에 소요가 많아져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문을 올리기도 했다.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은 “소형 병원의 경우 의약품 수급망을 원활하게 갖추지 못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알코올류 의약품의 수급 문제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논의해 일선 병원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코로나 이겨냅시다!] ‘착한 소비’… 아욱·배추 농산물 함께 나눠요

    [코로나 이겨냅시다!] ‘착한 소비’… 아욱·배추 농산물 함께 나눠요

    “쉬 시드는 시금치, 얼갈이 배추, 아욱부터 팔아주자.” 코로나19로 개학이 3주 미뤄지자 지역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갈 곳 잃은 학교급식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아산시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40여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착한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오래 저장하기 힘든 근대, 대파, 오이, 시금치, 얼갈이 배추 등 채소 5종을 꾸러미로 만들어 시중가보다 15~20%가량 저렴하게 판다. 품목당 1t씩 모두 3000만원어치를 내놓았는데 시민들도 이를 알고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로 농민 사정을 홍보하면서 착한소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배달은 주문 후 계좌로 돈을 부치면 농민들이 수·금요일 시청의 실·과 사무실에 농산물을 놓고가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백미영 시 주무관은 “1차 물량은 벌써 거의 동이 났다”면서 “개학 후에는 오히려 학교급식에 공급할 친환경농산물이 달릴 수 있어 계속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충남도교육청도 6일 친환경 채소 및 과일을 직원들에게 전달 판매한다. 총 600만원어치로 채소 다섯 종류 2㎏들이가 1만원, 토마토와 딸기 등이 담긴 과일꾸러미는 2만원이다. 채소·과일을 섞은 꾸러미 제품도 2만원에 나온다. 홍정남 장학사는 “학교급식 농산물이 친환경이라 싱싱해서인지 반응이 좋다”면서 “다음주에 행사를 한 번 더 실시하고, 시군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로까지 확대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 이겨냅시다!] ‘착한 소비’… 아욱·배추 농산물 함께 나눠요

    [코로나 이겨냅시다!] ‘착한 소비’… 아욱·배추 농산물 함께 나눠요

    “쉬 시드는 시금치, 얼갈이 배추, 아욱부터 팔아주자.” 코로나19로 개학이 3주 미뤄지자 지역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갈 곳 잃은 학교급식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아산시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40여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착한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오래 저장하기 힘든 근대, 대파, 오이, 시금치, 얼갈이 배추 등 채소 5종을 꾸러미로 만들어 시중가보다 15~20%가량 저렴하게 판다. 품목당 1t씩 모두 3000만원어치를 내놓았는데 시민들도 이를 알고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로 농민 사정을 홍보하면서 착한소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배달은 주문 후 계좌로 돈을 부치면 농민들이 수·금요일 시청의 실·과 사무실에 농산물을 놓고가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백미영 시 주무관은 “1차 물량은 벌써 거의 동이 났다”면서 “개학 후에는 오히려 학교급식에 공급할 친환경농산물이 달릴 수 있어 계속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충남도교육청도 6일 친환경 채소 및 과일을 직원들에게 전달 판매한다. 총 600만원어치로 채소 다섯 종류 2㎏들이가 1만원, 토마토와 딸기 등이 담긴 과일꾸러미는 2만원이다. 채소·과일을 섞은 꾸러미 제품도 2만원에 나온다. 홍정남 장학사는 “학교급식 농산물이 친환경이라 싱싱해서인지 반응이 좋다”면서 “다음주에 행사를 한 번 더 실시하고, 시군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로까지 확대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원더스, 국내 물류 스타트업 최초로 IPO 시동

    원더스, 국내 물류 스타트업 최초로 IPO 시동

    모빌리티 기반의 물류스타트업이자 라이프플랫폼인 원더스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IPO)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원더스는 대신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오늘도착’ 서비스 전담 파트너로 잘 알려진 원더스는 T월드다이렉트샵의 휴대폰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월드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마치 대리점 직원이 ‘개통’과 ‘데이터 이전’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듯 원더스 배송기사가 휴대폰 개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기반의 움직이는 모바일 이동통신 대리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에 100여명의 전담 배송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폰 매입 및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원더폰(One The Phone)’까지 시작했다. 원더스는 물건만 단순 배송해주던 방식을 뛰어 넘어 배송망에 유통과 판매망, 고객 대면을 통한 정보 수집을 통해 다양한 밸류체인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경험 배송 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위한 운용 노하우와 전문인력은 원더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실제로 온라인과 배송 서비스의 진화 덕에 원더스의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원더스는 Pre-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금년 휴대폰을 뛰어 넘은 신규 당일 경험배송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으로는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르포] 코로나 사태에 ‘알코올 품귀현상’···소형 병원 물량 확보 비상

    [르포] 코로나 사태에 ‘알코올 품귀현상’···소형 병원 물량 확보 비상

    동네 의원들 ‘소독용 알코올’ 물량 확보 어려움 토로약국 10여곳 가도 “에탄올 품절”“5만원 하던 18ℓ 에탄올, 8~10만원에도 못 구해” “병원에서 소독용 알코올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잖아요. 그런데 지난달부터 거래업체에서 물량이 없다고 하고 온라인 도매상에서도 대부분 품절이에요. 계속 수급이 잘 안 되면 잠깐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어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과에서 만난 간호사 정모(43)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알코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의약업계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의약품 공급망이 불안정한 동네 의원과 소형 약국이 입을 타격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날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일대 약국 및 의약품 도매상 15곳을 돌아본 결과, 소독용 알코올을 판매하는 곳은 단 1곳 뿐이었다. 에탄올 등 소독용 알코올과 알코올솜도 전부 품절 상태였다. 종로구 약사 김모(41)씨는 “2월 둘째 주부터 업체에서 ‘물량이 없다’면서 공급이 끊겼다”면서 “당뇨가 있는 손님들이 인슐린 주사 때문에 소독용 알코올을 찾는데도 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 병원들도 ‘수급이 잘 안 된다’며 에탄올이 있냐는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종로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박모씨도 “거래업체에서 ‘물량이 전혀 없어서 못 구한다’고 한다”며 “다행히 코로나 사태 전에 미리 대량으로 구매해둔 에탄올이 있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과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종로구의 한 도매상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8ℓ짜리 에탄올을 5만원에 들여왔는데 지금은 8만~10만원에 구하려고 해도 못 구한다. 이달 중순 전까지는 물건을 들여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동대문구의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소독용 알코올은 열흘에 한 번꼴로 소량만 입고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약국으로 바로 나가서 온라인 판매는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판매 문의가 빗발치자 한 의약품 제조업체는 “알코올류 제품들은 코로나19 관계로 주문과 동시에 소요가 많아져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문을 올리기도 했다.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은 “소형 병원의 경우 의약품 수급망을 원활하게 갖추지 못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알코올류 의약품의 수급 문제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논의해 일선 병원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코로나19 사태 진정 국면?…오프라인 상점 재개율↑

    ‘코로나19’ 홍역을 앓았던 중국 내 오프라인 상점들이 속속 영업 재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심각 지역’으로 분류됐던 저장성(浙江省) 원저우 시 일대에서는 최근 규모 이상의 요식업체와 각종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이 복귀를 서두르는 양상이다. 원저우시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연매출 2000만 위안(약 33억 원) 이상의 기업과 대형 백화점, 쇼핑몰 등에 대해 조업 재개율 100%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저우시 전체 기업의 조업 재개와 근로자 업무 복귀 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대면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도록 하는 방안도 지시했다. 오프라인 상점 운영 재개 시, 운영주는 반드시 재직 근로자와 고객의 직접적인 대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침으로 상점 내 주문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주문과 결제를 시도하도록 지시한 것. 실제로 지난 4일 원저우 시에 소재한 인타이백화점(银泰百货) 측은 입점한 상점의 영업 재개율이 이날을 기준으로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각 식당에서는 시 정부 방침에 따라 한 테이블 당 최대 수용 고객 인원 4명 원칙을 고수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인원을 동반하는 회식, 대형 행사 개최 등은 식당 측에서 일체 거절해오고 있는 것. 또 식당 운영자는 직원과 고객의 직접 대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당 내 모든 주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토록 했다. 고객은 개인 휴대폰을 활용, 각 테이블과 좌석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 주문할 수 있다. 주문 시 원하는 제품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메뉴판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해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운 맛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 측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다. 고객은 직원과의 직접 대면 없이도 기존 주문 방식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 특히 고객은 주문과 동시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연동된 즈푸바오(支付宝)와 위쳇페이(微信支付) 등을 통해 실시간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또 결제 후에는 해당 식당의 서비스와 맛 등의 평가를 통해 결제 금액의 최대 10%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해당 식당 관리담당자 덩정위 씨(34)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루 평균 17~20팀의 손님이 전부인 상황”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배달 주문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지난달 29일 영업 재개를 했던 당일 다섯 팀의 손님을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점차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일대 오피스 지구 회사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식업체들의 영업 재개는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저우 시내 소재의 출판사에 재직 중인 저우타이신 씨(26) 역시 최근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 일대 식당에서 식사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우 씨는 “지난달 말에 업무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도시락을 싸와서 사무실 휴게실에서 먹거나 배달 업체를 통해 배송 받은 음식을 먹었다”면서 “하지만 이달 들어와서 사무실 인근의 문을 연 상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배달 음식 대신 직접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은 채 배달되는 배달 음식보다 따뜻하게 바로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식당을 직접 찾아가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타이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업체 측은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해 백화점에 입점한 모든 매장에서는 각 테이블 당 제한된 고객을 받아 오고 있다. 4인용 테이블에는 최대 2인의 고객, 6인용 식탁에는 최대 4인의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것. 또, 각 업체에 재직 중인 직원들은 하루 3차례 체온 측정을 받도록 의무화 했다. 업무 중에는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조리 기구와 식기류 등 방역과 관련한 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평균 3회에 걸쳐 전면 소독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샤하이밍 인타이백화점 관리 사무소 직원은 “지난달 말부터 하나 둘 씩 문을 열었던 업체들이 이달 3일을 기준으로 백화점 내부 모든 입점 상점이 영업 재개를 시작했다”면서 “영업 재개 당일 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50명이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여전히 배달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점차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매장을 찾는 고객 수도 매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안심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데이트와 식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 현재 중국 상당수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상점 입구엔 재직 직원의 당일 측정한 체온 리스트가 부착돼 있다. 또 모든 상점에서는 고객 대기 줄에 대해 각 고객마다 1미터 이상의 간격을 유지토록 강제해오고 있다. 상당수 테이크아웃 전문 상점 밖에는 1미터 간격으로 황색 선이 부착, 모든 손님은 해당 선을 경계로 대기해야 하는 것. 또 식당 내부 테이블은 반드시 각 테이블 마다 1.5미터 간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 총리 “마스크 전산시스템 통해 중복판매 방지…수출 금지”

    정 총리 “마스크 전산시스템 통해 중복판매 방지…수출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마스크를 의료·방역 현장 등에 우선 공급하고, 그 외 물량은 국민께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서 중복 판매를 방지하고, 마스크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정부서울청사·정부세종청사를 영상으로 연결해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마스크와 마스크 필터 긴급수급 조정조치안’(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을 심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정 총리는 “정부가 지난 26일 시행한 마스크 공적공급 의무화와 수출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마스크 수요는 여전히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겪는 고통에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에 마스크 공급을 늘리고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하도록 하고, 수출량을 생산량의 10%로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고시를 통해 마스크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동일한 약을 중복해서 타갈 수 없도록 하는 약국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마스크를 공평하게 배분할 계획이다. 또 정 총리는 “불안정한 마스크 원자재 수급 문제도 해결하겠다”며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를 생산·판매하는 업자가 1일 생산량과 판매량을 정부에 신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수량과 판매처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의 4가지 원재료는 스펀본드 부직포·MB(멜트 블로운) 필터·이어밴드·노즈클립 등인데, 부직포로 제작되는 MB필터는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MB필터의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F) 80, 94, 99 등으로 표기된다. 정 총리는 “이번 추가조치는 내일부터 시행된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대책이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효과를 내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는 세밀한 관리망을 만들어 달라”며 “시행 과정도 국민께 자세하고 정확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일부 국민들께서는 방역현장과 취약계층 등 마스크가 더 절실한 곳에 마스크를 기부해주고 계시고, 마스크 생산업체도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하면서 다른 생산설비를 마스크용으로 바꾸는 등 증산에 협조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번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고통중에 국민분열의 ‘옥중정치’, 옳지 않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옥중 서신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친필서한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하면서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거대 야당’은 미래통합당으로 추정되는데, 2016년 탄핵국면에서 분열된 보수세력의 통합을 직접 주문한 것이다. 과거 새누리당은 통합당과, 조원진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자유공화당(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컷오프된 친박 의원들로 구성된 한국경제당 창당준비위 등으로 구성됐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원칙으로 모인 통합당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이들을 배격한 ‘태극기 세력’도 달래는 것이다. 모든 재판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던 그가 옥중서신으로 현실정치에 개입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현행 소선거구제 지역구 선거는 득표율 1∼2% 차이로도 당락이 엇갈린다. 자유공화당·친박신당 등 보수당이 난립하면 지역구 선거에서 통합당 후보를 낙선시킬 수 있는 만큼 선거 프레임을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으로 1대1 구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 8대0으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총선을 겨냥한 옥중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의 법감정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돼 헌재에서 탄핵심판을 받고, 사법부에서 심판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 참회는커녕 옥중에서 현실정치에 개입하고, 그 개입을 통합당이 수용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정치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는 시점에서 정치공학적인 접근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 [사설] ‘재난기본소득’ 빠진 추경, 빠르게 핀셋 집행해야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오늘 국회에 제출하고 빠른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해 2조 3000억원, 인건비 부담 경감 등 소상공인·중소기업 회복에 2조 4000억원, 민생·고용안정에 3조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방역 대응 등을 위한 예비비 지출, 임대료 인하액 50% 세액공제 등 19조 9000억원에 해당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의 신속한 추경안은 반갑지만, 이 대책은 과거에 발표된 경제활력 대책과 비슷해 기시감이 강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담대한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상황”이라고 한 만큼 서울신문은 ‘재난기본소득’ 등을 편성해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해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했지만, ‘퍼주기 논란’을 의식했는지 그런 창의적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생존이 경기 진작보다 우선돼야 했다. 추경안에는 저소득층 138만 가구에 지역사랑상품권 월 최대 22만원(2인 가구), 아동수당 대상자 263만명에게 10만원 등 저소득층·노인·아동 500만명에게 6월까지 2조원어치 소비쿠폰을 주는 내용이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용처가 한정돼 있으면 곤란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추이 등을 감안해 사용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아예 연말까지 또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6개월까지 등으로 기간을 늘려야 받은 쿠폰을 못 쓰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소비쿠폰으로 한시적이라도 가스요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공공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떤가. 정부는 저임금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영세사업자에게 1인당 7만원을 보조할 방침이다. 더불어 일자리가 사라져 소득이 제로에 가까운 계층에 대한 지원이 다급하다. 문화예술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청년, 플랫폼 노동 등으로 고용안전망에서 누락된 초단시간 근로자, 프리랜서 강사 등에게 한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이용해 긴급경영자금 융자, 초저금리 대출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기보다는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는 여행업,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숙박업 등 업종별 맞춤형 대책이 효과적이다. 추가하여 근로장려금 홍보를 강화해 초단시간 청년 근로자 등을 긴급 생계비 지원 체계 안에 넣는 방안도 주문한다.
  • [사설] 총선 겨냥한 국민분열의 옥중서신, 옳지 않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옥중 서신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쓴 서한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지칭한 ‘거대 야당’은 보수진영의 핵심세력이 통합을 이룬 미래통합당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국면에서 분열됐던 보수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과 옛 친박(친박근혜)계, 태극기 세력 등이 각자도생에 나서자 직접 통합을 주문한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과거 여당은 미래통합당과 조원진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자유공화당(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으로 분화돼 있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대거 컷오프된 친박 의원들을 모으는 한국경제당도 창당을 준비 중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원칙에 따라 모인 통합당을 배격한 ‘태극기 세력’을 달래고 통합당에 정통성을 부여한 것이다.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현행 소선거구제 지역구 선거는 득표율 1∼2% 차이로도 당락이 엇갈린다. 자유한국당·친박신당 등이 지역구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지 못해도 보수표를 일부 가져간다면 통합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보수세력의 통합에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직 대통령이 그것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사법부의 판단하에서 형집행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개입한다는 측면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공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시도인 만큼 옳지 않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네가 그렇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네가 그렇다

    서글픈 봄이 지나고 있다. 어느 계절보다 찬란해야 할 봄이지만 예년에 견줘 생기 잃은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다. 아직은 차가운 들녘 여기저기에서 봄꽃들이 겨울을 털어내고 있다. 전북 부안의 내변산 일대는 나라 안에서도 내로라하는 봄꽃 명소다.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등 봄의 전령들이 힘차게 꽃대를 밀어올리고 있다. 변산은 변산바람꽃이란 이름이 비롯된 곳. 어느 곳보다 아리따운 변산바람꽃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몽실몽실 피어난다.사람이 그렇듯, 새침한 것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관심을 바라지도 않는다. 허리 굽혀 살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봄꽃 중에서도 변산바람꽃이 특히 그렇다. 참 희한한 일이지, 처음엔 잘 보이지 않던 꽃인데 한 번 눈에 띄면 여기저기서 아우성치듯 제 자태를 드러낸다. 그 모습이 꼭 반짝이는 별을 닮았다. 변산바람꽃은 부안에서도 내변산 지역에 특히 많다. 그 가운데 내소사 뒤 산자락은 비교적 덜 알려진 들꽃 자생지로 꼽힌다.내소사로 드는 길. 전나무 숲이 객을 맞고 있다. 수령 150년을 넘긴 전나무들이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500여m 거리에 빼곡하다. 청량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폐가 개운하게 씻기는 듯하다.곧 터질 듯, 가지 끝에 붉게 움을 틔운 벚나무 숲을 지나면 곧 내소사다. 치장을 하지 않은 다소곳한 모습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대웅보전(보물 291호) 역시 쇠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로만 매끄럽게 이음매를 맞췄다. 단청이 없는 수수한 외모 덕에 한결 더 고색창연하게 느껴진다. 한데 건물 내부는 다르다. 화려한 색감의 후불탱화 등이 장엄한 불화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 내소사를 뒤로하고 산자락을 오른다.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쯤 관음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소사에 속해 있으면서도 경내를 벗어난 곳에 터를 잡은 독특한 건물이다. 관음전 앞 뜨락에 서면 내소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새의 시선으로 내소사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관음전 옆으로는 계곡이 펼쳐져 있다. 아직 시린 바람이 골짜기를 휘감아 돌고 있다. 이 차가운 계곡에도 꽃이 피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 무렵 누런 낙엽 틈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눈에 띄었다. 변산바람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꽃은 산의 선물처럼 다가왔다.변산바람꽃은 하얀 꽃받침에 파란 수술이 인상적인 꽃이다. 꽃받침엔 수줍은 듯 연분홍빛이 감돈다. 이 꽃을 ‘변산아씨’라고 부르는 것도 이 자태 때문일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1993년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요즘엔 전국적으로 꽤 많은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신비감이 다소 덜해졌지만, 봄꽃을 찾는 탐화객, 이른바 ‘꽃쟁이’들에겐 여전히 첫손 꼽히는 볼거리다. 봄꽃들이 종종 그렇듯, 변산바람꽃도 독특한 구조로 이뤄졌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에 있는 열 개 안팎의 깔때기 모양 기관이 퇴화한 꽃잎이라고 한다. 꽃받침이 꽃잎의 역할을 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활짝 핀 변산바람꽃은 옛 여인들이 머리를 가꿀 때 썼던 떨잠을 닮았다. 꽃대는 콩나물 줄기보다도 가늘다. 저 여린 꽃대로 어떻게 저리 단단한 땅을 뚫고 나왔을까. 변산아씨는 존재 자체로 감동이다.노란 복수초도 비탈면에 가득하다. 변산바람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는 꽃이다. 복수초(福壽草)는 글자 그대로 복(福) 많이 받고 오래 살라(壽)는 축복의 뜻이 담겨 있는 들꽃이다. 꽃잎에 햇빛이 비치면 어두운 숲에 노란 등불을 켜놓은 것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복수초를 달리 ‘황금잔’이라 부르는 건 그 때문이다. 벌써 꽃잎을 활짝 연 개체도 있고, 이제 막 돌 틈을 비집고 나오는 봉오리도 있다.개체수는 적지만, 노루귀도 드문드문 눈에 띈다. 노루귀는 잎이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노루의 귀와 닮았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꽃의 이름을 잎 모양에 따라 지은 셈이다. 노루귀는 흔히 여러 개체가 다발로 핀다. 워낙 가녀린 녀석들이라 꽃을 다 합쳐 봐야 어른 손톱보다 작다. 꽃대엔 솜털이 보송보송 나 있다. 해를 정면에 두고 보면 솜털들이 은빛으로 반짝인다. 부안에서 변산바람꽃 자생지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사실 청림마을이다. 쇠뿔바위봉 등 수려한 내변산의 암봉을 품고 있어 등산객들이 종종 찾는 마을이다. 봄이면 변산바람꽃을 보기 위해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오랜 기간 들꽃 군락지로 입소문 나면서 철마다 탐화객들이 몰리는 통에 주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차량을 마을 입구에 두고 걸어가거나 발걸음 자체를 줄이는 게 좋을 듯하다. 봄꽃을 만나러 간다는 건 첫걸음부터 죄가 쌓이기 시작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실수로 갓 피기 시작한 꽃을 밟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돌 틈에 핀 꽃은 그나마 잘 보이지만 낙엽 속에 숨은 꽃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걸음 내려놓기 전에 정말 꼼꼼하게 주변을 살펴야 한다.변산아씨를 만나러 가는 길에 내변산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까지 다녀오는 길은 내변산 최고 절경을 만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청림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내변산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여기서 직소폭포까지 완만한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거리는 약 2.3㎞ 정도다. 직소폭포 일대는 ‘실상용추’(實相龍湫)라 불리는 소(沼)와 분옥담, 선녀탕 등이 이어져 경관이 빼어나다.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 지형 덕에 지질학적 가치도 크다. 이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유다. 직소보 절벽에 세워진 ‘하트 전망대’, 봉래곡 등 소소한 볼거리도 많다. 직소보는 직소폭포 등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을 가둔 저수지다. 관음봉 등 내변산 암봉이 병풍처럼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다. 하루 두번만 허락된 인생샷 여기가 인생사진 맛집… SNS서 핫한 부안의 명소들변산반도는 자체가 국립공원이다. 내소사, 직소폭포 등이 있는 변산의 안쪽 산악지대를 내변산, 새만금방조제에서 곰소항에 이르는 바닷가 일대를 외변산이라 부른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채석강, 곰소만 등 외변산의 풍경도 내변산 못지않게 빼어나다. 그 가운데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는 곳이 있다. 채석강과 솔섬 등의 바닷가 풍경이다. 특히 여성들을 중심으로 채석강 일대가 인증샷의 성지처럼 확산되고 있다. 채석강(명승 13호)은 변산반도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詩聖) 이태백이 술에 취해 강물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에서 이름을 따온 해안절벽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퇴적암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채석강 암벽엔 동굴이 몇 개 있다. 수만년 세월에 걸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들이다. 이 동굴 속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요즘 이 해식동굴이 새로 각광받고 있다. 이른바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채석강의 모습만 둘러보고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완전히 바뀌었다. 채석강은 그저 조연에 불과할 뿐 해식동굴이 압도적 주연이다. 밖에서는 평범한 동굴이지만 안에서 보면 확연히 다르다. 동굴 형태가 한반도를 닮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다소 억지스런 주장이긴 해도 해질녘 풍경은 확실히 아름답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잠길 때마다 동굴 밖 하늘도 붉게 물든다. 이때 암벽 위에 서서 실루엣 사진을 찍는데, 꽤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암벽 위 공간엔 한 커플 정도만 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순서를 기다리느라 동굴 밖에선 길게 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채석강을 직접 답사할 수 있는 바닷길은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열린다.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해식동굴까지 가는 길도 상당히 미끄럽다. 물이 빠진 뒤에도 그렇다. 가방 등을 바닷물에 빠트리는 경우는 흔하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이들도 드물게 있다. 하이힐 같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가는 건 피하길 권한다. 원래 안전상 출입금지 구역이었지만, 워낙 많은 이들이 몰려들면서 유명무실해졌다.도청리 전북 학생해양수련원 앞에 있는 솔섬도 꽤 알려진 일몰 명소다. 작은 섬 위로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데, 해질 무렵 오른쪽 끝에 있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해가 걸린 모습이 꼭 용이 여의주를 문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유명세를 얻었다. 솔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엔 액자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사각형 액자 왼쪽에 한 신사가 멋진 자세로 서 있고, 액자 안엔 사다리를 탄 소년이 붓질을 하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뭔가 공원 등의 시설을 조성하려다 만 듯한 모습인데, 부안 초입에서 만났던 조형물처럼 이 액자 조형물 역시 작품에 대한 아무 설명이 없다. 이곳 또한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내변산의 웅숭깊은 풍경을 갈무리한 곳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선계폭포가 이 일대의 명소로 꼽힌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개국하기 전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엔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내변산 일대는 최고봉인 의상봉(509m), 쌍선봉 등 암릉들이 펼쳐내는 선 굵은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 일대를 관통하는 736번 도로는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내변산의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놓치면 후회할 풍경들을 줄곧 차창에 매달고 달릴 수 있다.도청리의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1966년 농민 교육을 위한 농장으로 문을 열었다가 2003년 개인 미술관으로 정식 개관했다. 조각공원엔 김오성 관장이 평생 조각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부분 여성상이다. 목석같은 사내라도 얼굴을 붉힐 법하다. 공원 안엔 천문대도 있다. 별 관측에 관심이 많은 김 관장이 직접 천문대를 꾸미고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변산반도 남쪽의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갯벌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10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인증샷 찍으며 자박자박 걷기 딱 좋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봄꽃이 만개하는 3~4월이면 내소사 주변은 상춘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특히 벚꽃 필 무렵이면 내소사는 구경도 못하고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탓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성수기에는 가급적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곰소항 ‘슬지네찐빵 슬지제빵소’에선 달콤한 찐빵을 맛볼 수 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했다. 격포항이나 궁항, 모항 등의 어촌계 직판장 회센터에서 쫄깃한 주꾸미를 맛볼 수 있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은 백합죽으로 이름난 집이다.
  • 10분 안에 검사 끝 ‘드라이브스루’ 서울 곳곳 확산

    10분 안에 검사 끝 ‘드라이브스루’ 서울 곳곳 확산

    시간 짧고 접촉 적어… 수요 급증 예상 오늘부터 강서 이대서울병원서도 가동“접촉이 없어 안전하고 빨라서 좋아요.” 4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은평병원 후문. 차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내요원으로부터 창문 너머로 건네받은 문진표와 볼펜으로 문진표를 빠르게 작성해 나갔다. 문진표에는 최근 14일 이내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왔는지, 해외여행을 다녀왔는지,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담겼다. 볼펜은 되돌려 주지 않았다. 문진표 작성 시 사용했던 판은 회수됐으나 일제히 수거해 소독 과정을 거쳤다. 의심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의사가 발열 체크 등 진료를 한 뒤 필요할 경우 검체를 채취했다. 이 모든 과정이 10분 안에 이뤄졌다. 이날 하루 은평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만 60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병원에는 의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접수·교육·시설관리·차량 통제 등에 모두 10명의 직원이 투입됐다. 서울에는 은평병원 이외에도 서초구 소방학교,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에서 지난 3일부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해 5일부터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도 선별진료소를 가동한다. 원래 드라이브스루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쓰는 용어다. 소비자가 굳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을 말한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는 검사자와 피검사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들이 도보로 이동하지만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선 환자들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 위험을 낮추고 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시간당 평균 검체 채취 건수가 기존 선별진료소는 2건인 데 비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6건으로 3배 많다. 음압텐트 등 고가 장비도 필요 없다. 은평병원에서 근무하는 이유진 주무관은 “문을 여는 오전 10시와 점심시간 전이 가장 붐비지만, 소독과 환기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일반 선별진료소에 비해 확실히 시간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秋법무 “신천지 즉각 강제 수사”…방역 당국도 ‘동조’로 돌아섰다

    秋법무 “신천지 즉각 강제 수사”…방역 당국도 ‘동조’로 돌아섰다

    중대본 “신천지 정보 확인 필요 있다” 檢, 압수수색 등 수사 착수 여부 주목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 차원에서 (신천지에 대한) 강제 수사는 즉각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천지 강제 수사에 부정적이었던 방역 당국도 법무부에 동조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수사를 재촉하는 정부 압력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검찰이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은 “신천지라는 집단이 특정된 상황에서 잠복기라고 판단되는 14일간 전파 차단을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방안을 전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8일에도 신천지를 겨냥해 “불법 사례가 발생할 경우 압수수색을 비롯해 즉각적 강제수사에 착수하라”고 검찰에 주문한 바 있다. “강제 수사는 신천지 신자가 숨을 수 있어 방역에 부정적이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입장에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광수 민생당 의원의 질문에 추 장관은 “어제 보건복지부 장관이 강제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검찰에) 직접 요청했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이 “당장은 강제수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추 장관 발언 이후 중대본은 입장문을 내고 “각 지자체와 언론 등에서 (신천지의) 신도 명단 누락 가능성을 지속 제기하고 있어 신천지 측이 제공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내용을 반영한 업무 연락을 지난 2일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천지 수사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왔다. 앞서 대구지검은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추정되는 대구 남구 신천지대구교회에 대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기각했다. “교인 명단 누락 등이 역학조사와 방역활동을 방해한 고의가 있었는지 불분명하다”는 이유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탄핵 대통령의 ‘옥중 정치’… “보수표 결집” vs “중도층 이탈”

    탄핵 대통령의 ‘옥중 정치’… “보수표 결집” vs “중도층 이탈”

    태극기세력 무마… 컷오프 대상 잔류 도움 김형오 “공천 작업에 마지막까지 최선” 통합당 ‘도로 친박당’ 부각땐 도움 안 돼 민주당 등 진보진영 집결 효과 부를 수도 여권 “옥중 선동, 국민 납득 하겠나” 비판4·15 총선을 40여일 앞둔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대단결을 촉구하는 ‘옥중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정치권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여전히 야권에서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건재하고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등 박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당까지 난립하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전 대통령이 총선 전 지지자들을 향해 어떤 식이든 ‘결집’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메시지 발표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는 당 안팎의 의견이 엇갈린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의 핵심은 ‘정권 심판’과 ‘보수 대통합’ 두 가지다. 보수 진영은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됐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그중 일부는 통합당으로 뭉쳤으나, 일부 친박계와 태극기 세력이 각자도생에 나서자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각각 ‘박근혜 승계 정당’를 내세웠던 조원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서청원 의원의 자유공화당,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은 즉각 환영 메시지를 내고 통합당을 향해 총선 후보단일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당은) 명실상부 정통 자유민주세력 정당으로 우뚝 섰다”는 등 원론적 발언만 했을 뿐 태극기 세력과 힘을 합치는 구체적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대적인 대구·경북(TK) 물갈이를 예고한 통합당 입장에서는 이날 메시지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박 솎아내기’ 등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를 구상해 온 TK 컷오프 대상자들을 잡아 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아주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공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통합당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원칙 아래 탄생했는데 태극기 세력은 여전히 이를 부정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 정치’에 나서면서 ‘도로 친박당’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도 문제다. 이 경우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통해 확보하려 했던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가 어려워진다. 최악의 경우 ‘탄핵 대 반(反)탄핵’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특히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 수도권의 예비후보는 “중도층이 통합당에 주려던 마음도 다 걷어 갈 판”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당 이승훈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려던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 양심적 진보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집결을 채찍질할 가능성도 있다. 비례전용 연합 정당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범여권 정당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옥중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박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총선 지침을 내리고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것에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당이 탄핵 이전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닭강정 허위 주문‘ 대출사기단 7명 검거

    지난해 누리꾼의 공분을 산 ‘33만원 닭강정 허위 주문’ 사건을 저지른 범인들이 두 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대출 사기 일당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가 도중에 달아나자,일당 중 한 명이 이를 앙갚음 하려고 피해자 집 주소로 닭강정 33만원 어치를 허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4일 사기·폭행·감금,강도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C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며, 문서위조를 담당한 1명을 쫓고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기도 했다. 닭강정 허위 주문 사건은 대출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 A씨 일당과 문서를 위조해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다가,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이를 앙갚음 하려고 A씨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전화를 해서 닭강정 33만원어치를 피해자의 집으로 허위 주문했다. 당시 닭강정 가게 주인은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제보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은 공분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일 경찰에 대출 사기 관련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닭강정 호위 주문 사건의 전말은 대출 사기 일당의 앙갚음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닭강정 허위주문 사건 이후 경기 광주시 태전동 일대 중국음식점 등 4곳에서 115만원어치 허위 주문 사건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일당 중 문서를 위조한 1명이 아직 잡히지 않아 행방을 쫓고 있다“며 ”누군가 신용등급에 맞지 않는 ‘고액을 대출해주겠다’며 수상한 대출 제의를 한다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3만원 닭강정 거짓주문’ 대출사기단 결국 경찰에 검거

    ‘33만원 닭강정 거짓주문’ 대출사기단 결국 경찰에 검거

    대출 사기 피해자들에게 3000만원 갈취피해자 달아나자 앙갚음하려 닭강정 주문지난해 연말 네티즌의 공분을 산 이른바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 주범이 두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대출 사기 일당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가 도중에 달아나자 일당 중 1명이 이를 앙갚음 하려고 피해자 집 주소로 닭강정을 허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4일 사기·폭행·감금, 강도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C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 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기도 했다.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대출 사기 피해자 중 1명이 A씨 일당과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다가, 문서를 위조해야 한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이를 앙갚음하려고 A씨가 벌인 짓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연락해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피해자의 집으로 허위 주문했다. 당시 닭강정 가게 업주는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제보했고,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일당 중 1명이 아직 잡히지 않아 행방을 쫓고 있다”며 “누군가 신용등급에 맞지 않는 고액을 대출해주겠다며 수상한 대출 제의를 하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브라운돈까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가맹점 지원에 나서

    브라운돈까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가맹점 지원에 나서

    ‘브라운돈까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가맹점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경양식 돈까스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운돈까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브라운돈까스는 전국 약 60여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두 달간 가맹점 로열티를 50%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브라운돈까스 전용상품 소스를 두 달간 1박스씩 무상 지원한다. 브라운돈까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역도 체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지정하고 매장입구에 손 세정제와 열 감지기를 설치해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문 전 손 소독제를 직접 제공하고 영업이 끝나면 매장 전체 소독과 의자 및 테이블 소독으로 철저하게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돈까스 심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맹점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브라운돈까스를믿고 창업한 가맹점주들과 함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 지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브라운돈까스는 ㈜브라운에프앤씨 에서 운영하는 돈까스 프랜차이즈로 제주산 생돼지고기를 사용해 건강한 이미지의 돈까스를 선보이고 있고 맛집으로 시작된 브랜드이다. 1980년대 추억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경양식 돈까스를 주메뉴로 하고 있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브라운돈까스는 수준 높은 관리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가맹점의 매출 증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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