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문가영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명목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571
  • WHO, 트럼프 주장에 반박 “미국에 감춘 것 없어”

    WHO, 트럼프 주장에 반박 “미국에 감춘 것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해 “미국에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WHO는 개방돼 있으며 아무것도 감추지 않아”트럼프 비판 간접 반박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WP는 전날 WHO에 파견된 미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본국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WHO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의 편을 드느라 사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P의 보도를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간접적으로 반박한 것. 그는 “WHO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계는 오래됐다”면서 “우리는 함께 협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DC 직원들이 WHO에 있다는 점은 우리가 미국이 원하는 정보로부터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면서 “WHO는 개방돼 있으며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CDC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같은 메시지를 즉시 받는다. 그것이 (질병 통제를) 빨리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며 “비밀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전염병 끝 아냐” 강조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봉쇄 완화가 전염병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전염병의 종식을 위해 개인과 지역 사회, 정부가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각국은 (바이러스의) 발견과 검사, 격리, 치료, 추적 등이 가능하도록 보장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WHO는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 지원을 위해 3천만 개의 진단 검사 키트를 주문했으며, 5월까지 수술용 마스크 1억8천만 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공존/김동현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공존/김동현 경제부 차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생활이 바뀌었다. 주변 사람들과 자주 못 만나는 것은 물론 우리 세대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재택근무도 경험했다. 대형마트를 찾는 대신 소셜커머스를 통해 생활용품을 샀다. ‘삼식이’(집에서 세 끼를 먹는 남편)가 되지 않기 위해 택한 것은 외식이 아닌 배달앱이었다. 유행과는 거리가 멀지만 요즘 대세라는 ‘언택트 소비’(비대면 소비)라는 것을 했다. 그러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갔다. 식당 테이블에는 못 보던 태블릿PC가 놓여 있었다. 식당 주인이 와서 이제 그걸로 주문하면 된다고 말했다. 둘러보니 예전보다 아르바이트생 몇 명이 줄어든 것 같았다. 손님과 접촉면을 줄이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지난달 고용동향 기사에 썼던 20, 40대의 대량 실업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주인은 “코로나19가 끝나도 아르바이트생을 다시 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제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선진국들은 현재 해외에서 조달하는 소비재들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인건비를 낮추기 위한 공장 자동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제조업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서비스업도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의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생산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인류의 생산력 향상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과연 이렇게 늘어난 생산력이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 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고 기술했다. 생산력 향상이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소규모 개방 경제라는 한국 경제의 특성상 밀려오는 4차 산업혁명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7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갖추고, 코로나19 대응에서도 세계의 인정을 받는 것은 변화하는 세계 흐름을 한 박자 빨리 대응했기 때문이다. 반면 150여년 전 조선의 쇄국정책은 한국 사회를 뒷걸음치게 했고, 식민지와 분단의 아픔을 겪게 만들었다. 결국 코로나19로 더 빨라지게 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한국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는 이미 정해졌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집중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생산력 확대가 삶의 행복지수 개선으로 이어지게 할까’로 정리될 수 있다. 그리고 핵심 과제로는 일자리 유지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억만장자 빌 게이츠는 ‘로봇세’를 신설해 로봇을 많이 쓰고 노동 소멸에 책임 있는 스마트 공장들에 ‘기술 실업’의 비용 책임을 지우자고 주장한다. 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안전망으로 ‘보편적 기본소득’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장이 여러 갈래로 보이지만 정리를 하면 결국 ‘공존’이 키워드다. 코로나19로 코앞까지 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삶을 돌보는 정치인과 정책 당국이라면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19만 5000명의 삶이 깨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 moses@seoul.co.kr
  • 삼성·LG 가전·TV, 美·유럽서 2분기 ‘실적 절벽’

    삼성·LG 가전·TV, 美·유럽서 2분기 ‘실적 절벽’

    삼성 영업익 절반… LG 30~40%↓전망 “3분기 코로나 잠잠해져야 회복 가능성”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생활가전·TV 부문의 미국·유럽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지 가전 판매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데다 소비마저 위축돼 2분기 ‘실적 절벽’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1000여개 매장을 둔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 바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한적으로만 운영 중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받아 오거나 무거운 제품에 한해 배송해 주는 서비스만 진행 중이다. 세탁기·냉장고·TV 등의 설치 서비스도 당분간 중단됐다. 유럽 최대의 가전 판매점 ‘미디어 막트’도 지난달부터 매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에서야 일부 매장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양판점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삼성과 LG의 가전·TV 부문은 당장 2분기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미국과 유럽은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60~70%에 달해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을 1분기(4000억원)보다 7.5% 줄어든 370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71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LG전자의 TV·가전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0%가량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래 2분기는 각 사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가전 성수기로 불리지만 현재 미국이나 유럽은 제품 판매가 가능한 환경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올해는 2분기가 저점이 되고 3분기에도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다소 회복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MF의 경고 “집값 급락땐 고령층 위기”

    IMF의 경고 “집값 급락땐 고령층 위기”

    국제통화기금(IMF)이 가계부채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취약 요소로 꼽고 금융당국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특히 고령층과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가 많고 변동금리와 원금일시상환 대출 비율이 높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 상황이 닥치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IMF의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FSAP)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FSAP는 극단적인 상황이 닥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취약 요소를 미리 발견하기 위한 평가다. IMF는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을 가정해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을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복원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취약 요소로 가계부채를 꼽았다. 특히 금융위기 때처럼 집값이 급락하면 고령층의 취약성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해 소득이 줄어든 고령층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전 재산에 가까운 집값이 떨어지면 다른 세대보다 충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IMF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고정금리에 원금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변동금리에 원금일시상환 대출이 많아 대출자가 상환에 부담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했다. 소득보다 부채가 많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의 비율이 높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IMF는 전세보증금 상환 위험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받아 주식이나 펀드를 사고, 갭투자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손실을 봐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MF의 권고를 유념해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중장기 계획 아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수료 0’ 새 배달앱에 반한 강북구 시장 상인들

    ‘수수료 0’ 새 배달앱에 반한 강북구 시장 상인들

    전통시장 전용 ‘놀러와요 시장’ 앱 주문 상품 준비·예정 시간·배달원 정보 확인 1.8㎞ 이내 소비자에게 2시간 내로 전달 배송비 3000원… 3만원 이상 사면 무료“그동안 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70% 이상 줄어든 것 같아요. 전통시장 배달앱이 시장 상인들에게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강북구 수유전통시장에서 전집을 운영하는 김명희(59·여)씨는 모바일로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배송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상용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수수료와 광고비를 포함해 매출액의 10%에 육박하는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이 배달앱은 별도의 수수료가 없어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시장을 찾은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김씨에게 “모바일 배달앱을 통해 전통시장 주문·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씨가 가게에서 소고기 파산적, 해물 동그랑땡, 동태전 등을 포장하자 ‘바로배달’ 서비스 요원이 손수레에 음식을 담아 공영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배송센터로 이동했다. 준비된 상품은 시장 반경 1.8㎞ 안에 있을 경우 2시간 내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지난달 구는 판매지원 대책의 하나로 전담 배송센터를 구축했다. 구는 배달요원도 지역 청년을 우선 고용하도록 업체와 뜻을 모으고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박 구청장이 이날 시장을 직접 방문한 이유는 지난 10일부터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전통시장 전용 배달앱 ‘놀러와요 시장’(놀장)을 활용한 배달 과정을 살펴보고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씨가 “앞으로는 수유시장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더해지면 더 좋을 것”이라고 하자, 박 구청장은 “시장상인회, 운영업체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재래시장 특화상품 발굴 등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시장 배달앱 서비스는 강북구, 시장상인회(수유시장,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스타트업 기업(WIJU)이 함께하는 사업이다. 구매자는 상품 준비부터 배달 현황과 예정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하는 것과 같은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 배달수수료는 3000원으로 3만원 이상은 무료다. 배달원의 기본정보를 실시간으로 주문자와 공유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날 시장을 찾은 주부 추모(41)씨는 “5000원 쿠폰을 발급받아 배달앱으로 첫 주문을 했는데 무척 편리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는 배달앱 서비스를 향후 이용자 만족도에 따라 지역 내 전통시장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배달앱 실시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한 대책을 끊임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나이 제한 없앨 것”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나이 제한 없앨 것”

    “아직 장애를 ‘다름’이 아닌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사회에 뿌리 깊습니다. ‘다름’에 대한 편견과 배타적 인식에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21대 국회 유일의 시각장애인 의원이 될 미래한국당 김예지(39) 당선자는 장애인의날을 맞은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꿈을 내보였다. 논란 끝에 국회 본회의장 출입으로 가닥이 잡힌 안내견 ‘조이’도 인터뷰에 동행했다. ●“안내견 본회의장 출입, 차별 바로잡힌 것” 김 당선자는 “그간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을 하며 혼자 힘으로는 버거운 게 많았다”면서 “경험을 살려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이사를 지낸 그는 피아니스트 시절 ‘점자 악보’ 연구 등 장애예술인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장애인활동 지원법 개정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는 65세 이상 수급자의 경우 장기요양급여 대상자로 전환돼 급여량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김 당선자는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연령 제한을 폐지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국회 사무처가 이날 본회의장에 안내견 출입을 허가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린 데에는 “관례라는 핑계로 이어진 차별이 이제야 바로잡힌 것일 뿐”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러 변화를 일으켜 이후에는 모든 장애인들이 문제없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이자 바이애슬론 선수 출신인 김 당선자는 전공을 살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장애예술인을 무조건 약자로 여겨 예산을 지원해 줘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립의 주인공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수 위기 극복” 보수정당의 위기와 관련,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는 각 전문 분야가 있는 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국민께 전달되면 분명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주목되는 초선으로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더불어시민당 유정주 당선자와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미래한국당 이용 당선자, 그리고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정의당 류호정 당선자를 꼽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예지 “안내견 ‘조이’ 출입은 시작일 뿐, 변화 물결 일으키겠다”

    김예지 “안내견 ‘조이’ 출입은 시작일 뿐, 변화 물결 일으키겠다”

    21대 국회는 전체 의원 300명 중 절반 이상인 155명이 새 인물로 채워졌다. 처음 국회에 등원하는 여야 초선 의원들이 가슴에 품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를 들어 봤다. ‘초선 버킷 챌린지’는 여야가 상호 존중하는 21대 국회에 대한 기대를 담아, 인터뷰를 마친 당선자가 주목할 만한 다른 당선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아직 장애를 ‘다름’이 아닌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사회에 뿌리 깊습니다. ‘다름’에 대한 편견과 배타적 인식에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21대 국회 유일의 시각장애인 의원이 될 미래한국당 김예지(39) 당선자는 장애인의날을 맞은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꿈을 내보였다. 논란 끝에 국회 본회의장 출입으로 가닥이 잡힌 안내견 ‘조이’도 인터뷰에 동행했다. 김 당선자는 “그간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을 하며 혼자 힘으로는 버거운 게 많았다”면서 “경험을 살려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이사를 역임한 그는 피아니스트 시절 ‘점자 악보’ 연구 등 장애예술인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김 당선자에게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묻자 “장애인 이동권 문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환경) 확대,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 법적 근거 마련 등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장애인활동 지원법’ 개정을 꼭 이뤄 내고 싶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는 65세 이상 수급자의 경우 장기요양급여 대상자로 전환돼 급여량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고령 장애인들은 사실상 바깥 활동이 어려워져 집에만 있게 되는 현실에 처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김 당선자는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연령 제한을 폐지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 당선인은 이날 국회 사무처에서 본회의장과 방청석에 안내견의 출입을 허가하기로 결론내린 데에 “관례라는 핑계로 이어진 차별이 이제야 바로잡힌 것일 뿐”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러 변화 일으켜 22대, 23대 등 이후 국회에서 모든 장애인들이 문제 없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이자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동계스포츠) 선수 출신인 김 당선자는 전공을 살려 국회 상임위 중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장애예술인을 무조건 약자로 여겨 예산을 지원해 줘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립의 주인공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보수정당의 위기와 관련,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는 각 전문 분야가 있는 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매사에 최선의 모습을 보이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국민께 전달되면 분명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주목되는 초선으로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더불어시민당 유정주 당선자와 봅슬레이 종목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미래한국당 이용 당선자, 그리고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정의당 류호정 당선자를 꼽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위대한 국민 믿고 난국 헤쳐가겠다…반드시 승리”

    문 대통령 “위대한 국민 믿고 난국 헤쳐가겠다…반드시 승리”

    총선 결과에 “국난 극복 힘 모으자는 뜻”“힘 몰아주신 국민 믿고 담대하게 가겠다”與엔 “무한 책임 자세” 野엔 “협력 당부”“방역 이어 경제도 세계적 표준 될 것”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 치러진 4·15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번 총선의 의미는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당면한 과제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도 살려야 다음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며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며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몰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와 각종 경제 위기 대책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세계에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줄어든 점을 언급하면서도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다소 완화하되 5월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며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아울러 “경제에서도 전 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과감한 경기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보호 등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난 극복 대책에서 과거의 대책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 방역에 이어 K 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미국 화장실 문화…“화장지 말고 비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미국 화장실 문화…“화장지 말고 비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택 대피령이 지속되면서 냉동피자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재기로 인한 ‘화장지 대란’을 겪은 미국에서 비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19일(현지시간)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를 인용해 지난달 미국인이 구매한 냉동피자가 총 2억 7500만 달러(약 335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냉동피자 브랜드의 증가 폭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0%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는 자택 대피령이 이어지는 가운데 필요한 물품을 비축해 두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식품 구매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냉동피자 판매가 늘면서 일부 식품 매장에선 냉동고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분투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식품회사 뉴먼스오운 대변인은 향후 단기적으로 냉동피자 관련 공급에 심각한 중단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 회사의 공급망이 지속할 것이라고 애드위크에 밝혔다. 애드위크는 냉동피자의 판매 급증을 코로나19로 인한 화장지 사재기 현상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봉쇄 조치가 임박해지자 화장지 판매가 약 104% 증가했다. ‘화장지 사재기’ 겪은 미국인들, 비데 주문 폭증 이와 관련해 미국 내 비데 회사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비데가 빠르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업체는 선박 운송 비용의 3배 비용을 물고서 항공기로 제품을 들여오는 상황이라고 지난 1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지 욕실·주방용품 업체 콜러는 지난달 비데 주문이 작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으며 신생 비데업체 오미고는 지난달 12일 하루 판매가 12배나 늘어났다. 2015년 설립된 비데업체 투시(TUSHY)의 제이슨 오잘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5년 전부터 준비해온 문화적 변화 순간을 맞이했다”며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시는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얼마 전부터 중국산 비데를 항공기로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비데 판매의 증가가 미국 내 화장지 시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런 추이가 이어지면 비데의 침투율이 유독 낮았던 미국 화장실 문화의 전환기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WSJ은 진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위성 교섭단체 만들어질 것…꼼수 부리면 국민들 실망”

    박지원 “위성 교섭단체 만들어질 것…꼼수 부리면 국민들 실망”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비례정당을 통해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례위성정당이 교섭단체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의 비례대표 의원이 당선됐다. 국회에서 20석 이상의 의원이 모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교섭단체에는 정책연구위원을 국고보조로 둘 수 있고, 수십억 단위의 입법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의사 일정이나 의안 수정동의 등 국회 운영에 커다란 결정권을 갖게 된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면서) 의원을 꿔 주고 채워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또 한번의 꼼수”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위성 교섭단체까지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의원 꿔주기’란 현재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시민당의 의석만으로는 자체적으로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진’이라 할 수 있는 통합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적을 옮기는 것을 말한다. 또는 원래 통합당 소속이었지만 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을 희망하는 의원들이 비례정당에 입당할 가능성도 있다. 제16대 국회에서는 이른바 ‘DJP연합’을 통해 공동 여당의 역할을 했던 자유민주연합이 17석밖에 얻지 못하자 새천년민주당의 현역 의원 일부가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기는 사례가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계속 꼼수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며 “(민주당이) 정면돌파해서 협치를 통해 공수처장을 좋은 분으로 모시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과반수를 가졌다고 하면 개혁입법과 개헌을 위해서 야당과도 협치를 해야 된다”고 협치를 주문했다. 이어 “꼼수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국민들에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의석을 단 1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의 앞날에 대해선 “졌으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다”고 말을 아꼈다. 지역구인 목포에서 낙선한 데 대해선 “떨어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며 “다만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불황 물렀거라…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

    코로나 불황 물렀거라…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처럼 세계경제에 재앙과도 같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덩치를 키우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주로 방역, 제약, 배송,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종사하는 해당 기업들은 업종 특성으로 인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지만 요행으로 ‘로또’에 당첨되는 식으로 성공을 일궈낸 것은 아니다. 혁신 경영을 통해 평소에 꾸준히 경쟁력을 길러 왔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을 살펴봤다.24시간 체제로 치료약 개발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의 연구실은 현재 24시간 가동 중이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서둘러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연구 체제를 갖춘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24시간 투입돼 모두들 고단하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사태 초기부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셀트리온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업체 가운데 셀트리온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한 뒤, 오는 7월쯤에는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에 치료제 출시가 목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총 200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약 개발에 속도가 붙자 셀트리온의 주식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기업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평가액은 2조 7375억원이었는데 지난 9일에는 4조 1396억원으로 불어났다. 80일 만에 1조 4021억원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1월 초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151위였는데 3월 말에는 66위로 85계단 급상승했다. 40여국 진단키트 수출 ‘씨젠’ 지난 20년간 분자진단 한 우물만 팠던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대처에 큰 공을 세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했다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진단시약 개발을 결정한 덕에 대처가 빨랐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일시적인 것에 그쳤다면 이미 개발한 제품이 무용지물이 돼 회사에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천 대표의 결정은 과감했다. 연구소장에게 진행 중이던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최우선 순위로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시약 설계를 빠르게 한 덕에 지난 1월 21일에 착수해 2주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는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천 대표가 보유했던 1492억원 상당의 주식 재산은 코로나19 국내 환자가 발생한 지 80일 만인 지난 9일에는 4564억원으로 3072억원 불었다. 상장 이후 최대액 수주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금액 3억 60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은 삼성바이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해 2021년부터 해당 물질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인 36만 4000ℓ의 생산 능력을 미리 갖춰 놓은 덕에 이 같은 대규모 사업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무료쿠폰 뿌린 OTT ‘왓챠’… 이용자 폭증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기업인 왓챠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사회 공헌과 이용자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압박 해소를 돕겠다”며 지난달 6일부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전원에게 왓챠를 1달 이상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대구·경북 지역 영유아 학부모에게는 ‘1달 이용권’을, 코로나19로 휴가가 제한된 군장병에겐 ‘100시간 이용권’을 현재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왓챠 3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료이용권을 통해 왓챠를 처음 경험한 이들 중 일부가 꾸준히 왓챠를 구독하면서 전체 이용자도 늘었다. 지난 2월 10~16일 주간의 시청량을 100%로 봤을 때 2월 24일~3월 1일에는 127.4%로 늘었고, 3월 2~8일에는 160.4%로 뛰었다. 전국민 대상 무료이용권 이벤트가 끝난 시점인 4월 6~12일에도 시청량이 130.4%에 달했다.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이용자수 분석(안드로이드 기준)에서도 2019년 2월과 3월에는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모두 30만명대 초반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35만여명, 3월에는 43만여명으로 급증했다.집밥족 사로잡은 쿠팡 새벽배송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경쟁 업체들보다 배송에 강점을 지녔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시스템을 갖춘 쿠팡의 ‘새벽배송’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전국 168곳의 물류센터에서 600만여종의 상품을 주문한 이튿날 직접 배송해 주는 ‘로켓배송’도 집안에만 머물러 있던 이른바 ‘집콕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하루 평균 220만개 정도였던 쿠팡의 주문량이 지난 2~3월에는 일간 300만여개로 폭증했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의 결제금액은 지난 1월 1조 4400억원에서 2월에는 1조 63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중 1위에 해당한다. 쿠팡은 늘어난 주문을 감당하고자 아르바이트 배송원인 ‘쿠팡 플랙스’를 평소보다 3배 늘려 최대 1만 2000여명까지 투입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7조 1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쿠팡이 올해는 10조원의 벽을 깨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물류량 사상 최대…TK 무료배송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2월 넷째주에는 물류 처리량이 그 전주 대비 22% 증가한 3200만개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3월 첫째주에는 3300만개까지 늘어 정점을 찍었다. CJ대한통운은 “3월 2일 하루에만 960만건을 처리해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단일 기업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택배처리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9.8% 증가한 3억 6720만 박스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3~4월 동안 대구·경북의 개인택배를 무료 배송하기로 결정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173곳에 있는 CJ대한통운 중간 집하장(서브터미널)에 택배 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자동 분류하는 시설인 ‘휠소터’를 설치해 놓은 덕에 폭증하는 주문량을 견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위축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국내 택배 부문에서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에 호황 ‘원격근무 플랫폼 업체’ 국내 원격 근무·강의 관련 서비스 업체들도 코로나19 국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시스코 등의 외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던 원격 근무·강의 분야에서 알서포트, NHN, 삼성SDS, 네이버, 카카오, 구루미, 이스트소프트와 같은 국내 업체들도 외국 기업들 못지않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토종 기업들도 주로 중소기업 임직원이나 원격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상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는 동시에, 한번 익숙해진 플랫폼에서 잘 이탈하지 않는 ‘록 인’(lock in) 효과를 노렸다. 몇몇 업체들은 ‘무상 마케팅’을 위해 서버까지 증설했다. 서비스 품질 또한 강화해 무료 서비스 기간 이후에 이탈하는 고객을 최소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40 백수 폭증… 휴직자 고용·생활안정자금 지원 기간 늘린다

    2040 백수 폭증… 휴직자 고용·생활안정자금 지원 기간 늘린다

    특수고용직 대상 단기 일자리사업 확충항공·정유·면세 등 특별지원업종도 확대 “노사정 합의 통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을” 지난달 사실상 실업 상태인 ‘쉬었음’ 인구와 ‘일시 휴직자’가 역대 최대치로 증가해 코로나발(發) 실업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그 어떤 경제 분야보다 일자리 문제를 강조한 만큼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실업대란을 막기 위해선 외환위기 때처럼 노사정 합의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을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다’고 답한 인구는 지난달 236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6만 6000명(18.3%) 증가했다. 인구수와 증가폭 모두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41만 2000명(35.8%)이나 급증했다. 40대가 29.0% 증가해 뒤를 이었다. 보통 ‘쉬었음’은 퇴직한 60세 이상 인구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시 휴직자도 지난해보다 126만명(363.1%) 증가한 160만 7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쉬었음과 일시 휴직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대상을 넓히고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일자리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지급하는 무급 휴직자의 고용·생활안정자금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여행·숙박·운송·공연업으로 한정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대상을 항공산업과 정유, 면세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충격이 큰 20대와 40대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관건인데 노인 일자리와 성격이 달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용유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무조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고용 유지’라는 기업의 책무를 다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지원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사 양측의 고통 분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 정책이 필요한 때”라면서 “노사 합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는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R&D) 지원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소재부품산업을 비롯해 우리의 산업 경쟁력 연관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SOC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5월 초 등교 불가능… 학교급·학년별 순차 개학 가능성

    5월 초 등교 불가능… 학교급·학년별 순차 개학 가능성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은 5월 초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순차적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고등학교 3학년 등 학교급과 학년을 나눠 등교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학생들의 등교 개학과 관련된 부분은 가장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연장된 상황을 신중히 보면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감염병 전문가들과 중대본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24일 열리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고3 학생들만 등교해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취소될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교육청은 4월 학력평가의 실시 여부를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등교에 대비한 학교 방역은 상당 부분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번 주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생길 경우를 가상한 모의훈련을 진행하는데, 이는 개학 전 학교 방역의 마지막 단계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등교 개학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순차적 등교 개학’을 언급함에 따라 고3과 중3 먼저 시작한 ‘단계적 온라인 개학’처럼 학교급과 학년별 등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음달에도 등교 수업이 불가능하면 고3 학생들의 수행평가와 중간고사 등 대학 입시에 필요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이론 위주로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직업계고 역시 실습 과목 수업에 파행을 겪게 된다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원격 수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원격 수업이 장기화할 경우 평가 등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학교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 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키로…제한 다소 완화

    정부, 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키로…제한 다소 완화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내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측면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기존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절충점을 찾아 지침을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그 일례로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 현재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연 휴양림 등 위험도가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준비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하고,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수적 자격시험, 채용시험 등은 방역 수칙의 준수를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등교와 개학의 경우 전반적 상황을 보며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교육부에 의견 수렴 및 세부 논의를 당부했다. 또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계속 이뤄진다면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은 한 자릿수인 8명까지 줄었고,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5% 안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계기로 경계심을 늦추지 말도록 주문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되돌아간 해외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래도 가야 하는 길이기에 국민께서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 책임자가 돼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공동체와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 대통령 “4·19혁명, 유네스코 등재 추진…‘포스트 코로나’ 준비”

    문 대통령 “4·19혁명, 유네스코 등재 추진…‘포스트 코로나’ 준비”

    여권 압승 총선 후 첫 공식 행보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뒤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 주최로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여권이 압승한 4·15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 세계 학생 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면서 “그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연기된 4·19 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文 “코로나 연대·협력의 힘, 4·19 자율 시민의식에서 비롯” 방대본 발표, 61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한 자릿수로 문 대통령은 또 4·19혁명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연관지으며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은 4·19 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함께 겪게 될 ‘포스트 코로나’의 상황을 우리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세계인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산업, 교육, 보건, 안전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명 증가한 1만 6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방대본 발표 기준 2월 18일 이후 61일 만이다. 다만 방대본이 지금까지 환자 통계 기준 시간을 세 차례에 걸쳐 변경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文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딛고 2016년 촛불혁명에 닿아” “일자리 지켜낼 것…고용 유지 기업 우선 지원”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4·19 혁명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라면서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4·19혁명이 남긴 ‘민주주의의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했다”면서 “5·16 군사 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엄혹한 시대를 이겨나간 국민들은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으로 드디어 4·19혁명 그날의 하늘에 가 닿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경제충격에 대해서도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정부 노력만으로 부족하고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생·경제 보듬을 巨與의 ‘첫걸음’, 국민은 기대한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163석)과 더불어시민당(17석)이 어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책임, 겸허, 절제, 협치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슈퍼 여당’의 무분별한 질주에 대한 국민 일각의 우려가 있는만큼 첫걸음부터 신중하게 내딛자는 주문을 한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복판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을 시작으로 독불장군식 행보를 거듭하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경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슈퍼 여당’의 당면 과제는 두 말할 필요없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돌파다. 각종 민생현안 숙제도 거대 집권여당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대적 사명을 앞에 두고 벌써부터 당선자 중 일부가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칼부터 휘두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그제 소셜미디어에 “이럴 때일수록 천천히 조심스레 가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지만, “촛불 시민은 당신(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한다. 제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서 ‘검찰총장 퇴진’과 ‘국보법 철폐’를 맨 앞에 놓는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국민의 생계 터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형제당’의 대표가 승리에 도취돼 입맛대로 칼부터 휘두를 궁리를 한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검찰개혁과 개혁입법의 완성은 집권여당, 특히 민주당과 시민당이 내건 정강정책상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대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고, 경중도 따져 사려 깊게 처리해야만 한다. 급하다고 해서 바늘허리에 실을 꿸 수는 없다. 개헌 빼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국민의 동의를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범여가 의석수는 압도했지만, 전체 득표로는 우세승에 그쳤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더불어’에 180석을 국민이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최악으로 내년까지 연장된다면 정부여당이 책임을 지고 국민의 안전과 생활을 돌보라는 명령에 다름이 아니다. 집권여당이 첫행보로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또 빠르면 7월에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수처 출범 이전에 반드시 보완입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도 상기시키고자 한다.
  •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국 기업에 당한 영국 정부…“환불 추진”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국 기업에 당한 영국 정부…“환불 추진”

    지난 달, 영국 정부가 중국 기업 2곳에서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코로나19 가정용 진단 키트 200만개를 매입할 의향이 있느냐였다.가격은 2000만달러(243억원 상당). 조건은 두 가지로, 선불 지급과 구매자가 중국 공장에서 진단 키트를 가는 것이었다.가격은 높았고, 기술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응에 잘 대처하라는 국민의 압력은 거셌다. 영국은 솔깃한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적어도 2주 뒤에는 약국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0일 “임신 검사처럼 간단히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진단 키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옥스퍼드대학 실험실에 조사한 결과 정확성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진단 키트 50만개는 창고에 먼저를 쓴 채 쌓여있다. 비슷한 가격에 샀던 또다른 150만개는 뜯지도 않은 채 방치되 있다. 당혹한 영국 공무원들은 적어도 돈을 되받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진단 키트의 최소한 숫자를 주문했고, 돈을 돌려받고자 하다고 밝히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이 중국 기업의 항체 진단 키트에 도박을 건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늦어지면서 국민적 분노와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독일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하루 5만명을 검사하다 요즘엔 12만명으로 늘렸다. 반면 영국은 하루 2만명이 되지 못한다. 영국 공무원들을 4월 말까지 하루 10만명, 그 이후엔 2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은 수십만개의 진단 키트를 제조할 공장들이 있지만 영국은 이런 공장이 부족한 탓에 검사 능력을 높이고자하다 중국 기업에 당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업들에게 이런 물자의 해외 수출을 하지 못하도록 했고, 부유한 산유국들은 입찰 형식으로 참여하면서 가격을 높여놓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된 중국 기업 올테스트바이오테크와 완도포는 “제품은 유럽연합(EU)이 설정한 보건·안전·환경 기준에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중국에 이런 회사가 존재하는지, 그들이 생산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외교관을 중국에 급히 파견하는 한편 보건 공무원들은 서류상의 명세서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두 회사는 그러나 가격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NYT가 전했다.영국이 진단 키트 문제를 표면화하자, 이들 중국 기업은 기타의 용도에 대해 영국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오해했거나 과장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완도포는 환구시보를 통해 “자사 제품은 이미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보충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올테스트바이오테크는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진단기는 환자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의료인들만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일을 겪은 지난달 29일 존슨 총리는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처리에 분노한다며 회웨이와 단절을 암시했다. 총리 자신도 코로나19로 확진판정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517명이 증가한 10만 3093명, 사망자는 861명이 늘어난 1만 3729명을 기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리은행, 알바천국과 손잡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한다

    우리은행, 알바천국과 손잡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한다

    우리銀-알바천국, 청년구직자·소상공인 위한 MOU 체결하나銀도 배민 소상공인 위한 금융상품 개발 약속 우리은행이 국내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과 함께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한다. 우리은행은 알바천국 운영사인 ㈜미디어윌네트웍스와 ‘소상공인 사장님과 구직자를 위한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구인·구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자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을 해결하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월 300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과 구직자가 이용하고 있는 알바천국과 함께 고용통계, 금융 동향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자와 청년 구직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양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경제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은행권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3일 배달의 민족 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이 개발되면 앞으로 주문수에 따라 소상공인 금융 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충주시 농가돕기 꾸러미 판매 인기

    충주시 농가돕기 꾸러미 판매 인기

    충북 충주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돕기위해 마련한 농산물 꾸러미가 좋은 반응을 얻자 추가판매에 나선다. 17일 시에 따르면 농산물 꾸러미 1400세트가 최근 2주간 모두 팔렸다. 이 꾸러미는 방울토마토, 충주사과, 새송이, 시금치, 느타리, 쌈 채소, 아욱, 콩나물 등 8개 품목(2.8㎏)으로 구성됐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품목으로 꾸러미를 만든데다, 시중가보다 20% 저렴한 2만원에 판매된 게 인기비결이다. 농협, 공군제19전투비행단, KT충북법인고객본부, 한국전력 충주지점 등 지역 내 유관기관들이 구매에 동참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시는 호응을 얻자 농산물 꾸러미 2차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농산물 꾸러미는 무항생제 유정란, 무농약 방울토마토, 무농약 감자, 유기농 새싹 채소, 유기농 쌈채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1차 판매와 동일한 2만원이다. 시중가보가 20% 낮은 가격이다. 구입 희망자는 충주농협 조공법인(043-848-0410)으로 전화주문을 하거나 G마켓, 11번가, 옥션, 네이버스토어, 쿠팡 등을 통해 온라인 주문하면 된다. 시 신동규 유통팀장은 “2차판매는 유기농을 테마로 꾸러미를 구성했다”며 “많은 판매를 위해 관내 여러기관에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농가를 돕기위해 농산물 무인판매장, 드라이브 스루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삶의 방식이 강제적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형태가 효율적이었다면 과거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억지로 과거로 돌려놓아도 효율적이었던 시기로 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노동과 교육 분야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짚어 보자. ①근무시간·환경 변화의 후폭풍 지난 2월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폭증하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주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시행 규칙 개정안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현재는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지만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으면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지난 1월 31일부터 업무량 폭증, 기술개발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의 경우만 가능했다. 이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주 52시간이 300인 이하 사업장에도 적용되자 정부가 행정입법 형태로 숨통을 틔운 내용이다. 탄력근로는 특정일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날은 노동시간을 줄여 단위기간 동안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노동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의 대표발의안에 미래통합당은 선택근로제 단위기간도 1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자고 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선택근로제는 하루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단위기간 총근무시간을 지키는 제도다. 한 의원은 4·15 총선에서 당선, 3선 의원이 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쓰는 공장들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당연히 근무시간도 줄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이연된 소비가 폭증해 매출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일을 덜하는 것은 쉽지만 더하기 위해서는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마스크라는 긴박한 필요에 의해 인가됐던 특별연장근로가 코로나19 이후 업무량 폭증이라는 이유로 인가될 거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해결책은 국회에서 최소한 노사정이 합의한 6개월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늘리면서 “이는 임시방편적인 것으로 국회의 법안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식노동자나 사무직 노동자는 근무시간과 생산성이라는 다른 문제가 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근태관리가 애매해졌다. 지식노동자는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퇴근하다가, 일과 관련없는 일을 하다가 직무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정한 핵심시간만 지키고 자유롭게 출퇴근하거나,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는 유연근무제가 앞으로 보편화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력관리(HR)가 필요하다. 직무급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많은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성이 강한 반면 직무급은 업무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이 정해진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직무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직무급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처음 제공했다. 노동계는 공무원부터 적용하라며 반대하고 있다. 직장 내에 스마트기기와 비대면접촉에 익숙한 연령층이 늘어났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직장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면서 경영진은 사무실 공간의 효율화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의 사무실 공간이 임대료, 방역비용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필요한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임대용 부동산 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적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②대학의 미래와 교양과목 강사 코로나19 이전에 일반 대학의 온라인 수업은 전체 수업의 20%를 넘을 수 없었다. 교육부가 이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면서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대학들도 있다. 제대로 준비 안 돼 툭하면 끊어지고, 오래된 강의자료가 무성의하게 올라오는 강의를 보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일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환불 요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온라인 강의 보편화에 따른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면 학생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은 모든 교양수업을 대규모온라인교육시스템(MOOC)인 에드엑스(EdX)로 대체했다. 에드엑스는 2012년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만든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다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컴퓨터과학, 경영, 데이터분석, 환경 등 각종 분야에서 3000여개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코세라(Coursera), 유대시티(Udacity) 등을 포함해 MOOC ‘빅 3’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강의를 들으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MOOC 강의만으로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도 있다. 강의료와 등록금은 오프라인 강의보다 훨씬 싸다. 영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적 석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국내에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15년 시작한 K무크가 있는데 800여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국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타 강사’(수강신청이 가장 먼저 마감되는 강사)의 인터넷강의가 선호되듯이 대학 교양과목도 ‘1타 강사’에 의존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대학들은 교양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차별화에 집중하면 된다. 미국의 일부 대학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10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온라인 강의 20% 규칙이 풀렸으니 교양과목은 MOOC 등으로 대체하려는 욕구가 더 커졌다. 이른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난해 1학기에 강사 783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강사법 적용 범위를 벗어난 교수들은 교양과목 강사들의 대량실업이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고 대규모로 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사를 거쳐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는 올해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809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인식 조사관이 지난해 11월 추정한 3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대학등록금을 올려 달라는 대학 요구는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재원에서 민간, 즉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2.0%의 두 배 수준이다.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84%에 비해 낮아졌지만, 정부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고등교육을 민간에 많이 의존해 왔던 것이다. 가계 입장에서는 대학 나와도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더 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고등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lark3@seoul.co.kr
위로